용어 ‘9시 등교’ 대신 ‘늦은 등교 시간’ 사용 8시 반 이후 기준으로도 시행률 14.4% 그쳐 맞벌이 부모 어려움 등 반대여론 확산 걸림돌 미국에서 등교 시간 논란은 해묵은 의제다. 의제가 처음 설정된 18년 전부터 올가을 시작한 2014~2015학년도까지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그러나 오랜 논란과 수많은 관련 연구 성과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9시 이후에 등교하는 학교는 3.8%에 그치고 있다. 미국에서 ‘등교 시간 늦추기(Start School Later movement)’가 처음 의제로 등장한 것은 1993년이다. 1989년 수면기능 장애에 대한 국가연구가 시작됐고, 1992년 ‘미국인들은 심각한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처참한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는 최종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 연구 결과에 영향을 받은 미네소타 주 의사회가 중·고교의 등교 시간을 8시 반 이후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한 것이다. 이처럼 의제의 핵심 근거가 학생의 건강권과 수면권인 이유는 애초에 출발이 교육계가 아닌 보건의학계에 있기 때문이다. 주 의사회는 이어 1994년 4월에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교외의 소도시 이다이나(Edina)의 케네스 드래그세스 교육장에게 이를
학부모 원탁토론서 정책홍보·해명만 맞벌이 참석 어려운 평일 오전 개최 참석자 "고교생 부모 의견개진 못해" 서울시교육청에서 9시 등교 등 교육현안에 대한 현장 의견을 듣겠다는 취지로 개최한 학부모 원탁 토론이 의견수렴이 아닌 정책홍보의 장으로만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교육청은 9월 23일부터 현재까지 7차례 ‘조희연과 좋은 교육을 꿈꾸는 OO원탁 @학부모’를 개최했다. 매번 9시 등교가 토론주제로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작 행사 시간은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맞벌이 부모들이 참석할 수 없는 오전 10시~12시다. 서울시의 맞벌이 부부 비율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43.1%다. 가장 큰 우려를 표하고 있고 전체 학부모 중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집단의 참석을 원천적으로 제한한 것이다. 11일 열린 서부교육지원청 학부모 원탁 토론도 마찬가지였다. 토론 전 조희연 교육감은 “9시 등교 문제가 논란이 됐는데 언론에서 말하는 것처럼 강행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자율로 결정하도록 토론해보자는 것”이라며 제언 대신 9시 등교 관련 보도해명을 했다. 원탁 토론 사회는 진보교육감 단일화 기구인 ‘2014 서울 좋은 교육감 시민추진위원회’ 대변인이었던 권혜진 흥사단
서울 자율 맞춤형복지비 전액 삭감 학교운영비 빼 혁신학교 지원 경기 무상급식 4187억 원 전액 편성 연구년제 중단, 수석 채용도 ‘0’ 서울·경기·인천 등 일부 시·도교육청이 내년도 예산안 편성에서 재정부족을 이유로 학생과 교원에 들어가는 예산은 대폭 축소한 반면 교육감 공약사업 예산은 늘려 ‘교육감님’ 중심의 권위주의적 편성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10일 시의회에 제출한 예산안에서 저소득층·위기학생 지원 예산과 교원 관련 예산을 대폭 줄여 편성했다. 이에 따르면 저소득층급식비 및 방과후 자유수강권 지원 예산은 716억 원에서 637억 원으로 79억 원(11.1%) 줄었다. 학교부적응 및 중단위기 학생지원 예산은 58억 원에서 44억 원으로 24.2%, 학습부진학생 책임지도 예산은 81억 원에서 37억 원으로 54%나 깎였다.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폭력 예방 예산도 180억 원에서 124억 원으로 56억 원(31.4%) 삭감됐다. 학생 예산만 줄어든 것은 아니다. 교육청 소속 교직원 예산도 줄었다. 특히 맞춤형 복지비가 477억 원에서 260억 원으로 감축됐다. 산술적으로 1인당 평균 63만 원에서 35만 원으로 줄어든 것이지만 남
오랜 재직…기여금 많이 불입 교직의 특수성 도외시한 왜곡 한국납세자연맹이 교육공무원 중에서 300만원이 넘는 고액연금자가 많다는 발표를 했다. 그러나 이는 긴 재직기간으로 인해 기여금을 많이 불입한 점을 도외시한 발표다. 지난달 27일 한국납세자연맹은 안전행정부로부터 받은 ‘직종별 공무원 퇴직연금 수급자 통계’를 발표하면서 “국·공립 교사 등 퇴직 교육공무원 10만여 명 가운데 49.5%가 매달 300만 원이 넘는 연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그러나 이는 교원들의 연금 기여금 불입액이 더 많다는 사실을 외면한 것으로 통계를 이용한 전형적인 사실왜곡이다. 마치 교원들이 같은 조건인데도 고액연금을 받아 연금고갈의 주범인 것처럼 호도한 것이다. 교육공무원의 정년은 유·초·중·고 교원 62세(1998년 이전엔 65세), 대학교수 65세로 타 공무원에 비해서 늦다. 이로 인해 연금불입을 최장 33년까지 할 수 있다. 타 공무원에 비해 더 오랜 기간 연금을 불입하는 만큼 더 많은 기여금을 낸다. 게다가 교육공무원은 긴 정년과 더불어 타 직군에 비해 이직률도 낮아 최장 연금불입기간을 대부분 채워왔다. 긴 재직기간과 함께 발생한 호봉 상승에 따라 불입금도 많아질
내년 100개교 확대, 교당 6500만원 지원 회계부정 학교도 자체평가만으로 재지정 교육감 임의 지정 방침 포함해 확대 강행 교총 “귀족학교 확대중단, 일반고 살려야” 서울시교육청이 내년까지 혁신학교를 100개교로 확대하기 위한 공모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는 거액의 예산 지원, 편법 재공모와 공모하지 않은 학교의 임의지정 방침 등이 담겨 교육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달 27일 55개교 내외의 서울형 혁신학교 공모를 골자로 하는 ‘2015학년도 서울형 혁신학교 공모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공모로 지정되는 학교를 포함하면 시교육청에서 운영하는 혁신학교는 조희연 교육감의 공약대로 100개교가 된다. 문제는 현재 시교육청이 예산 부족으로 중등교원연구비 미지급, 9월 고교 학력평가 미실시 등의 문제가 이어지고 있고 내년에는 누리과정 예산 편성도 거부한 상태에서 혁신학교 확대에는 수십억 원을 투입한다는 것이다. 교당 평균 지원 예산은 6500만 원(재지정교 4500만 원)이다. 학교운영비가 삭감된 일반학교 현장에서는 “자사고보다 혁신학교가 특권학교”라는 비판이 나온다. 혁신학교가 교육감 지정 자율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자공고, 자사고가 아니라는 이유
공주교육대학교(총장 한승희)가 최근 예비교사들의 국제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국제교육실습 프로그램을 프랑스에서 실시하기로 했다. 공주교대, 프랑스 프랑슈콩테대(총장 자크 바이), 브장송 아카데미(교육감 에릭 마르탱)는 지난달 4일 프랑스 브장송시에서 국제교육실습을 위한 교류협정약성서를 체결했다. 주한프랑스대사관의 협력으로 체결한 이번 협정에 따르면 공주교대 국제교육실습생들은 2015년부터 프랑슈콩테대 내 응용언어학센터(CLA)에서 사전교육과 실습지원을 받은 후 브장송시교육청 관내 장마세초에서 4주 동안 교육실습을 하게 된다. 실습생들은 실습 기간 동안 현지 홈스테이 가정에 1명씩 배정돼 실용적인 프랑스어 실습과 더불어 프랑스 문화를 체험하는 경험도 함께 한다. 공주교대는 “영어권 중심의 국제교육실습에서 한 단계 나아가 유럽에서 처음으로 추진하는 국제교육실습을 통해 예비교사들이 다문화사회가 요구하는 능력 있는 교사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브장송시교육청은 “프랑스학생들에게 한국의 다양한 면모를 소개할 기회와 더불어 양국 예비교사와 교사 간의 교육 경험 공유로 양국의 교육 제도를 재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개
與 일부 시·도의 급식 확대 비판 野 “누리과정 정부책임” 되풀이 시·도교육청 국정감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쟁점은 지방교육재정이었다. 여당은 무상급식 등 포퓰리즘 정책 확대를 질타하며 시·도교육청의 예산 절감을 주문했고, 야당은 누리과정 예산을 중앙정부에서 책임지라고 요구했다. 20일 창원 경남도교육청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교육청 국감에서 박대출 새누리당 의원(경남 진주갑)은 “예산 편성은 의무사항이며, 정부가 책임지라고 할 사안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반면 윤관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인천 남동을) 등은 “중앙정부에 누리과정 예산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광주·전북·전남교육청 국감에서는 박홍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서울 중랑을)이 “지방교육재정이 학교기본운영비마저 감축해야 하는 형편”이라며 “국가가 누리과정 예산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일 새누리당 의원(비례대표)은 질의자료를 통해 “전북도교육청은 1787억 원의 지방채를 발행하는 상황에서도 무상급식 예산을 2010년에 비해 298%나 증액했다”면서 “무상급식 등 각종 복지에 경쟁적으로 예산을 쏟아부어 교육재정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21일 이어진 국
유지니아 토마 켄터키대 교수 자사고 “설문보다는 충원율이 만족도 잘 보여줘 비싼 학비 내는 것 자체가 만족의 증거” 혁신학교 “혁신 중요, 성취도만 부각해선 안 돼… 그래도 예산 받으면 교육성과 보여줘야” 6·4 지방선거에서 소위 진보교육감이 대거 당선되면서 이들의 자사고 평가가 연일 논란이 되고 있다. 교육감이 바뀌면서 지난해 이어졌던 서울시교육청의 혁신학교 평가의 2라운드가 시작된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평가 지표를 바꿔가면서 세 번째 평가를 시행했지만 논란만 키운 채 교육부와의 법정공방을 준비하고 있다. 재지정 취소 대상 자사고들은 이미 신입생 모집에 큰 혼란을 겪고 있고, 나머지 자사고들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정치권까지 나서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연일 도마에 올랐다. 여당은 의도적인 평가지표 배점 변경과 평가지표 개발위원회 구성의 편향성을 지적했다. 지역·남녀·종교 안배까지 해서 재지정 학교를 정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야당은 자사고를 특권학교로 지목하면서 일반고 몰락의 주범으로 지목했다. 정치의제가 돼버린 자사고 평가에 대한 중립적 목소리는 들리지 않게 됐다. 이 때문에 본지는 교육부의 대안교육 국제포럼 참석차 내한한 미국 차터스쿨 평
2010년 수급 연령 65→67세 노동자 수백만 명 시위 동참 항공, 항만, 철도 등 ‘STOP’ 프랑스에서도 연금 수급연령을 늦추는 것을 골자로 한 연금개혁이 추진됐지만 그 결과 전국적인 파업으로 국가위기 상황까지 초래됐다. 결국 프랑스 정부는 연금 수급연령을 늦추겠다는 의지를 관철했지만 다른 세부 조항들은 수정해야 했다. 2007년 프랑스 정부는 정부세출을 줄이기 위해 공공정책 전반을 점검했다. 도출한 대안 중 하나는 공무원연금 수급연령을 늦추는 것이었다. 이 안은 2010년 연금법 개정 추진으로 현실화 됐고 대규모 파업을 초래했다. 2010년 3월 23일 약 40만 명, 5월 27일 약 100만 명이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의 규모는 갈수록 커졌다. 6월 24일에는 대규모 총파업이 단행됐다. 파업 참여 인원에 대한 정부 추계는 70만 명이었지만, 노조 측에서는 192만 명이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9~10월에는 전국단위 총연맹 차원의동맹파업으로 번지면서 공무원노조 외 각에 산별노조, 학생들까지 참여해 7차례의 파업과 시위가 이어졌다. 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정부 추계로는 거의 매번 100만 명 내외, 노조 발표로는 300만 명 내외였다. 특히 운수노조와 정유
국민 위한복무 대가로 헌법서 ‘부양의무’ 책임 수급요건 가입기간 5년, 소득대체율 70% 넘어 우리와 근본부터 다른 제도 모델 삼을 수 없어 박근혜 대통령이 연금개혁의 모델로 언급한 독일의 공무원 연금제도는 우리와 사뭇 다르다. 가장 큰 차이점은 공무원이 기여금을 전혀 부담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독일은 1990년대부터 고령화 등으로 인한 재정압박을 덜기 위해 공무원연금 체계를 몇 차례에 걸쳐 변경해왔다. 최대 가입 기간은 35년에서 40년으로 늘리고, 연금 지급 연령은 65세에서 67세로 늦췄다. 연금 지급률은 1.875%에서 1.79375%로 줄였다. 공무원 보수까지 삭감했다. 삭감한 보수를 토대로 향후 재정 건전성을 위한 ‘공무원연금 재정안정화기금’을 설치했다. 이른바 ‘더 내고 늦게 받는’ 연금개혁안이다. 그러나 사실 독일의 연금체계에서 ‘더 내고’라는 말은 적합하지 않다. 왜냐하면 독일의 공무원연금(Beamtenversorgung)에 공무원이 납입하는 기여금이 없기 때문이다. 독일에서는 독일 헌법 33조에 따라 공무원의 보수와 연금을 하나의 보상체계로 인식하고 있다. 공무원연금제도와 보수체계 모두 공무원이 국민을 위해 복무한 대가로 생활에 필요한 물적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의 공무원연금 개혁 사례를 들어 더 내고 늦게 받는 연금 개혁 추진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는 독일은 물론 OECD 주요국의 연금 정부부담률이 많게는 우리나라의 5배에 달하는 현실을 외면한 견강부회다. 공무원연금공단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공무원연금의 정부부담률은 2011년 기준으로 보전금과 퇴직수당까지 포함해 11.2%다. 이는 OECD 주요국에 비해 한참 낮은 수준이다. 박 대통령이 언급한 독일은 정부부담률이 56.7%다. 우리나라의 5배다. 반면 공무원들의 연금 기여율은 0%다. 프랑스는 정부부담률이 62.1%에 달한다. 미국, 영국, 일본도 각각 35.1%, 34.1%, 27.7%다. 각국의 경제력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상황은 비슷하다. GDP 대비 정부부담률을 산출하면 우리나라는 이들 국가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대한민국이 0.6%인 반면 프랑스, 미국, 영국, 독일이 각각 3.2%, 2.5%, 1.9%, 1.7%다. 공무원연금의 정부부담률만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다. 세간의 인식과는 달리 수급액도 다른 OECD 국가와 비교해 보면 많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순히 액수를 비교한 것이 아니라
누리과정 공방에 국감 파행 野 “황 장관 불러라” 요구만 與 “진보교육감 방탄감사냐” 야당 의원도 “9시 등교 강압”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서울·경기·강원교육청 국정감사가 누리과정 예산 편성 갈등으로 파행을 겪었다. 현장 여론 수렴 없는 9시 등교 시행, 자사고 폐지 강행 등 굵직한 시·도 교육 현안에 대한 감사는 오후에 속개한 감사를 통해 급히 진행됐다. 16일 오전 10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시·도교육청 감사는 증인 선서도 하기 전에 야당 간사인 김태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의사진행발언으로 곁길로 샜다. 김 의원이 전날 있었던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황우여 교육부총리의 합동 브리핑을 문제 삼아 황 장관의 출석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전날 브리핑에 대해 “국민 기만이자 국회를 모욕한 것”이라며 “국감을 중단하고 상임위를 열어 긴급현안질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뒤이어 같은 당 배재정, 박홍근, 유기홍, 안민석, 유은혜 의원 등이 같은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반면 새누리당 간사인 신성범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의원들은 “긴급현안질의를 할 일이 아니라 종합감사 때 다루면 된다”며 예정된 국감의 진행을 요구했다. 결국 양
IMF 구조조정, 철도공사화 등 부당사용 손실액 30조 원 넘어 이사장 15명 중 정부관료 13명 새누리당과 한국연금학회는 ‘연금 기금 고갈’을 연금 개혁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기금 고갈의 근본적 원인은 수급액이 많아서가 아니라 정부가 그동안 원래의 용도 외에 연금 기금을 필요할 때마다 가져다 쓰는 등 운용을 잘못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그동안 연금 기금에 끼친 손실은 30조여 원에 달했다. IMF 당시 정부는 11만 3692명을 구조조정하면서 퇴직일시금으로 4조 7169억 원을 기금에서 지출했다. 이 퇴직급여 지출은 기금의 원래 사용 목적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를 2013년 말 기준의 화폐가치로 환산하면 9조 3139억 원이다. 2005년 철도청을 철도공사로 바꾸면서 지급한 3만 159명의 퇴직일시금 2277억 원도 기금에서 나갔다. 1983년~1995년 기금에서 지급한 재해부조금, 사망조위금, 퇴직수당 등도 1조 4425억 원이다. 현재 가치로는 10조 4660억 원에 달한다. 이 외에 군복무 소급부담금 미납액, 공공자금예탁, 공단 관리운영비 등의 부당사용액도 현재 가치로 9조 9679억 원에 이른다. 정부는 또 내야 하는 연금부담금 중 176
“많이 내고 퇴직금 적은데 수령액만 비교하면 안 돼” “국민연금과 비교할 거면 동등한 자유, 지원 달라” 연금학회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이 나온 뒤 연일 ‘공무원 연금이 많다’는 식의 보도를 접하는 현장 교원들은 답답하기 이를 데가 없다. 당사자와 사회적 합의도 없는 ‘밀실개악’이 강행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교원들을 ‘수혜자’로 몰아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헌선 대전동산초 교장은 “공무원연금은 국민연금과 같은 단순 노후보장 정책이 아니라 과거의 낮은 보수에 대한 후불 개념, 적은 퇴직금, 노동 3권 제약, 겸직 제한 등 각종 불이익을 보상받는 인사정책적 수단”이라며 “대표성도 없는 학회의 입을 빌어 수십 년 후의 적자상황을 예측하며 여론몰이로 연금개혁을 강행하면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20년 후 국가가 부도 위기에 처할 수 있으니 국회의원 세비부터 삭감하라고 하면 국회의원들도 발끈할 것 아니냐”며 “사회적 합의를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김성규 경기 양영초 교장은 “지금까지 박봉에도 노후생계보장이란 연금을 믿고 참고 견뎌온 세월이 후회스럽다”며 “허탈해 제대로 일이 잡히지 않고 불안감에 쌓여 경력자들은 잠을 잘 이루지
강선보 고려대 교수(본지 논설위원)가 4일 한국교육학회 선임부회장으로 선출됐다. 2년의 선임부회장 임기를 마친 후 2017년 1월부터 임기 2년의 회장직을 수행한다. 강 신임 선임부회장은 고려대 교육학과를 졸업, 1996년부터 고려대 교수로 재임하고 있다. 전국교육대학원장협의회 회장, 전국대학교 부총장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