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도내 실업계 고교생의 69.8%가 취업 대신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2003학년도(2004년 2월 졸업) 실고생 9119명 가운데 2932명이 취업해 취업률은 지난해보다 5.8%가 감소한 32.2%로 나타났다. 반면 대학 진학 학생은 전체의 69.8%인 6363명에 달했다. 이 같은 규모는 전체 실업계 졸업생 10만 488명 가운데 60.6%인 6351명이 진학한 2002학년도에 비해 진학률이 9.2%나 급증한 것이다. 강원도도 2003학년도 졸업 실고생 6258명 중 26.1%인 1636명만이 취업하고 68.5%인 4287명이 진학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2학년도 실고 졸업생 6317명 중 35.1%(2218명)가 취업한 것에 비하면 취업률이 9%나 떨어진 수치다. 대전도 실고 졸업생 4654명 가운데 대학에 진학한 학생은 2948명으로 63.3%의 진학률을 기록했다. 2002년 43.5%, 지난해 59.1%에 이어 해마다 느는 추세다. 반면 취업률은 2002년 50.7%, 지난해 42% 등으로 크게 줄고 있는 가운데 올해 32%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광주시교육청이 관내 60개 고교로부터 제2외국어 교과 위탁교육 수강 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스페인어 91명, 러시아어 73명, 아랍어 17명 등 총 181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교육청은 소수 선택 제2외국어 교과를 전국 최초로 대학에서 위탁교육하기로 하고 최근 조선대와 협약을 맺는 한편, 관내 고교 2학년을 대상으로 수강 희망자를 모집했었다. 시교육청은 당초 20명 내외로 6개 반을 개설할 예정이었지만 희망자가 몰려 지금은 학급 증설을 대학 측과 협의하고 있다. 교육과정정보화과 담당자는 "아랍어도 비록 신청 학생 수는 적지만 반드시 개설해 소수 희망 학생들의 학습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이라고 밝혔다. 위탁교육 대상 학생들은 교육비를 전액 교육청에서 지원 받아 여름·겨울 방학 동안 각각 3주씩 조선대 외국어대학에서 전공 교수와 원어민에게 수업을 받게 되며 정규수업으로 인정된다. 학기 중에는 대학에서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는 온라인 학습 안내 및 기초·기본교육도 받는다.
가산점 위헌 판결에 맞서 전국 40개 사범대 재학생들과 전국 교대생들이 교직이수 철폐와 목적사대 쟁취를 위해 연대투쟁에 나서 진통이 예상된다. 지난달 29일 전국국립사범대학생연합(이하 전사련)과 전국교육대학대표자협의회(이하 교대협), 서울지역사범대대표자협의회(이하 서사협) 등 3개 단체는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올바른 교원 임용양성정책 마련과 목적형 양성기관 쟁취를 위해 공동투쟁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30일에는 3단체가 함께 낸 예비교사 성명서에서 "가산점 문제는 단순히 사범계와 비사범계의 임용에 관한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 정부의 무책임한 교원양성, 임용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라며 "교원양성기관의 존립근거를 없애는 헌재의 판결과 교육부의 대응에 전국 예비교사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이들은 △교육이수제도 철폐를 통한 양성 대 임용비율 안정화 △사범대 교육과정 내실화와 표준교육과정 법제화 △가산점 제도 전면 개선과 법률적 근거 마련 △바른 교원양성·임용정책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과 예비교사 참여 보장을 요구하며 "이 같은 요구가 현실화 될 때까지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사련 손성민(부산대 사대) 집행위원장은 "핵심은 사범대
교사의 자질을 문제 삼으며 자진 사퇴를 조건으로 시한부 등교에 들어간 전북 부안 변산서중 학부모들이 해당 조 모(49·도덕) 교사의 퇴출을 재차 결의해 파문이 이어지고 있다. 학부모들은 해당 교사 과목의 교과서를 빼앗아 수업을 방해하고 자녀들을 전학시키며 퇴직을 강압하면서도 자질 부족을 입증할 근거를 전혀 밝히지 않고 있어 무고성 교권 침해 논란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변산서중 학부모들은 지난달 25일 오전 학부모총회를 열고 조 모 교사의 자진 사퇴를 재차 결의했다. 이들 학부모는 "조 교사의 평소 수업태도와 학생지도 방식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수업을 태만히 하고 학생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등 교사로서 자질이 부족한 것으로 입증됐다"며 "4월말까지 자진 사퇴하지 않을 경우 5월 초에 다시 총회를 열어 비위 사실을 폭로하고 등교거부를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초 3월 말까지 퇴직하라는 요구를 한 달 미룬 셈이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조 교사의 비위 사실이 적힌 설문지 30여장과 구체적인 내용은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조 교사는 "성추행 얘기까지 나왔다고 하는데 도대체 근거조차 밝히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 내게 잘못이 있다면 당장 사실
경기교총(회장 한영만)은 지난달 25일 고양시 S고교 김 모(41·수학) 교사가 보충수업 도중 쓰러져 뇌출혈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대책의 전면 재검토와 '0교시'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달 29일 낸 성명에서 경기교총은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대책으로 부활한 0교시 수업과 야간보충자율학습 지도로 인한 과도한 업무가 김 교사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며 2·17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공교육 강화를 위한 근본 대책 수립에 실패한 정부가 사교육비 문제를 학교교육의 책임으로 떠넘기며 학교를 전면적인 입시교육의 장으로 양성화하는 대책을 내놨다"며 "교육의 본질을 무시하고 사교육과의 경쟁을 위해 EBS와 같은 공영방송을 동원해 수능과외를 시키는 '관제 사교육'을 도입하는 것은 결코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경기교총은 "교육부는 미봉책에 불과한 정책을 발표하지 말고 불행한 사태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부족 교원 백퍼센트 충원 △교육환경 및 처우 개선 △표준수업시수 법제화 △0교시 완전 폐지 및 보충수업 완화 등의 방안을 제안했다.
경북교총(회장 김동극)과 도교육청(교육감 도승회)은 지난달 23일 오후 5시 도교육청 소회의실에서 2003년도 정기교섭.협의회를 갖고 교원의 근무여건 개선 등 38개항에 합의했다. 이에 따르면 교원의 근무 여건 개선과 관련해 초등은 9학급, 중등은 12학급 이상의 학교에 과학실험보조원을 배치하도록 하고 학교마다 교과연구실 및 편의시설을 연차적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신설학교는 설계 시 반영하기로 했다. 또 벽지 학교 교사들을 위해 사택 확보에 우선 노력하기로 했다. 교원 업무 경감 차원에서는 농어촌 소규모 학교에 교무보조 인력을 배치하고 학교 평가 시 학교에 부담을 주는 불필요한 보고서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교사들의 교외 생활 지도 업무를 최대한 경감시키고, 예산의 범위 내에서 출장비 또는 시간외 수당 지급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서 연1회에 한해 연수 경비의 일부 또는 전부를 지원하고 단위 학교별 교과·학년 협의회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전문교과 교원의 전공 실무 능력을 높이기 위해 재교육 연수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소규모 학교의 통학용 버스를 인근 학교 학생들의 교육 활동에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프로젝션 T
교사의 평가가 불공정하다며 학생과 학부모가 해당 교사를 경찰서에 고소한 일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이다. 이는 교사 자질을 문제 삼으며 퇴직을 조건으로 시한부 등교에 들어간 전북 B중에 이어 불거진 사태로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말 학년말 성적처리에 한창이던 서울 Y여고 오 모(음악 담당) 교사는 당시 1학년 5반 반장이던 신 모 양을 꾸짖으며 욕 한마디를 했다가 큰 곤욕을 치렀다. 오 교사는 "부친상을 당한 미술교사 대신 미술 수행평가물을 걷어달라는 부탁을 받고 1학년 각반 회장을 불렀는데 신 양만 오지 않았고 반 수행평가물도 제때 내지 않아 꾸짖다가 신 양이 대들어 그만 욕을 하게 됐다"며 "금세 학부형이 찾아와 아이에게 사과하라고 거칠게 항의해 사과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며칠 후, 오 교사 과목인 음악 성적이 나오면서 '고소 사태'가 촉발됐다. 2학기 실기평가 점수가 1학기보다 18점이나 떨어진 81점으로 낮게 나오자 신 양과 학부모는 "어떻게 이런 점수가 나올 수 있느냐" "보복성 점수가 아니냐"며 징계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오 교사는 평가항목과 기준 등 근거를 대며 "더 낮은 점수를 받은 학생들도 많다. 점수가
교육공동체시민연합(상임대표 이상주)과 서울국공립고교장회(회장 이상진)가 전교조의 위법적인 집단 정치활동과 독단적인 총선수업을 엄중 경고하고 나섰다. 시민연합은 24일 성명을 내고 "총선수업 계획에 대한 우려가 가시기도 전에 지난 23일 전교조는 교사들의 서명을 받아 정치적 집단행동인 시국선언을 발표했다"며 "총선을 앞두고 헌재의 탄핵심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교사들이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국가공무원법 65조와 교원노조법 제3조를 위반하고 정치적인 집단행동에 나서는 것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 사회적 현실이 각계의 주장을 펼칠 빌미를 주고 있다 할지라도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사표가 돼야 할 교사들이 법률을 어기면서 혼탁한 사회분위기에 편승해 파당정치에 합세하고 있음은 교육자의 자세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민연합은 "이후로도 법률을 위반하는 정치적 집단행동을 계속한다면 학부모와 더불어 전교조 교사들을 교단에서 퇴출시키는 운동을 전국적으로 강력히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날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정기총회를 가진 서울국공립고교장회도 성명을 내고 "전교조가 준비하고 있는 총선수업이 미성숙한 학생에게 편향된 가치관을 심어줄 가능
경남도내 모든 초·중·고가 학교시설을 이용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평생교육에 나선다. 경남도교육청은 "평생교육 시범학교 2개와 지역중심 학교 50개를 지정 운영하는 것 외에 도내 모든 초중고도 최소 1개 강좌 이상의 평생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도내 모든 초중고(특수·기타학교 포함)는 6학급 이하의 경우 학교장 재량으로, 7학급 이상은 1개 강좌(수강생 10명 이상, 30시간 또는 30일 이상 실시) 이상을 개설해 평생교육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강좌 개설은 학교 여건과 주민의 요구를 수렴해 결정하며 인접학교와 소규모 학교는 공동으로 실시할 수도 있고 특기적성교육과 적극 연계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또 군북초와 거창여중을 도지정 시범학교로, 그리고 상북초, 양덕중, 하동고 등 50개 평생교육 지역중심학교를 지정 운영하기로 했다. 함안 군북초는 농촌 실정을 감안해 평소에는 가정에서 학교 홈페이지를 이용해 사이버연수를 하다 월1회 학교에 모여 강사들과 대면연수를 하는 '학교 홈페이지 활용을 통한 교육공동체 만들기'를, 그리고 거창여중은 '평생 학습사회의 시민으로서 삶의 질을 높이는 평생교육'이란 주제로 평생교육을 실시해 그 결과를
광주시내 각급 학교 및 시교육청 산하기관이 '고철 모으기 날'을 운영하기로 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최근 원자재 수급 위기와 관련해 이 달 22일부터 4월 23일까지를 '고철 모으기' 중점 추진기간으로 정하고 각급 학교와 기관별로 자체 계획을 세워 고철을 수거하기로 했다. 초·중·고교에서는 자체 '고철 모으기 날'을 지정하고 입간판 설치 및 홈페이지를 활용한 홍보활동을 통해 주로 교내에 산재한 폐 고철을 수거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가정 내 고철을 지참하고 등교할 경우 안전사고가 우려되므로 교실과 실험실습실, 창고, 옥상, 담장 및 학교 주변에 있는 고철을 철저히 수거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관련 교과 지도를 통해 철의 소중함을 알게 하고 훈화지도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故 서승목 교장 1주년 추모행사가 오는 4월 3일 오후 2시 충남 예산군 신양면 신양리 묘소에서 거행된다. 충남교총이 주관하는 이날 행사에는 한국교총 회장과 시·도교총 회장 등 교총 인사, 전국 교장단, 충남도내 교육자, 예산군 관내 교원과 유족 등 300여명이 참석해 36년간 2세 교육에 열정을 바친 고인의 넋과 뜻을 기린다. 행사는 최길순 예산 시량초 교사의 사회로 한규복 예산 신양초 교장의 경과보고 및 고인소개에 이어 추모비 제막식, 비문 낭독, 추도사, 유족 대표 인사와 분향 및 헌화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충남교총은 "한평생 참스승의 길을 걸었던 고인의 높은 뜻을 기리기 위해 추모행사를 갖게 됐다"며 "추모비는 그런 교총회원들의 작은 정성으로 건립됐다"고 말했다. 서 교장은 지난해 4월 4일 '여교사에게 차 심부름을 강요하고 전교조 비하발언을 했다'며 전교조로부터 서면사과 요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어 교육계를 충격과 슬픔에 잠기게 했다.
광주시교육청이 중3 학생을 대상으로 학기 중에 운영하는 'English Immersion Camp'가 올해도 호응 속에 문을 열었다. 지난 15일 광주학생교육원은 30명의 제1기 캠프생을 맞아 5박 6일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올해로 2년째인 EIC의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EIC는 시교육청 소속 원어민 보조교사 6명으로 진행된다. 모두 초중고에 배치된 영어 보조교사들이다. 학생들은 이들과 숙식을 함께 하며 소규모 조별 활동을 중심으로 레크리에이션, 인터뷰 연습, 탤런트 쇼, 침상 대화, 영화관람 및 토론, Story Telling, 영작, 1대1 대화 등 다양한 활동을 영어로만 진행한다. 공식적인 일과가 아침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 빡빡하게 이어져도 학생들은 12시가 넘어서까지 원어민과 끊임없이 대화와 게임을 즐긴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회화실력보다도 자신감을 더 많이 얻는다. 정은진(15·문화중) 양은 "막연한 기대를 갖고 참여했는데 하루 이틀 지나면서 이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된 점이 스스로도 신기하다"고 말했다. EIC는 올해 12기에 걸쳐 기수 당 30명씩 총 360명의 중3 학생이 참여할 예정이다. 2학년 영어성적이 우수해 학교가 추
경기교총(회장 한영만)과 경기도교육청은 20일 도교육청 제3회의실에서 '2003년도 단체교섭·협의'를 갖고 초빙교장제 보완 등 23개항 안을 담은 합의서에 서명했다. 최종 합의한 내용에 따르면 현행 초빙교장제의 문제점을 최소화하고 농어촌 지역이나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초빙교장을 우선 확대하는데 합의했다. 경기교총은 "교총의 지속적 건의로 이미 올 초빙교장제 실시지침부터 초등은 특구역 소재 학교를 제외한 학교 중 24학급 이하면서 교육환경이 열악한 학교나 6학급 이하 학교에 초빙교장제를 도입하도록 하고 있다"며 "중등도 특구역 소재학교, 갑구역 중 경합구역 소재학교 및 안산시 지역학교는 제외됐다"고 덧붙였다. 교원들의 과중한 업무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각급 학교 학교운영예산 편성 시 교무사무보조원을 우선 배치하도록 인건비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초등교사 영어연수 개선 문제는 희망자를 우선해 선발하고 희망자가 연수인원에 미달할 경우에는 학교장이 추천하는 자로 하며 연수는 방학기간에 실시하기로 했다. 교권 신장과 관련해 우선 교원 단체보장보험 가입에 대한 예산이 책정되도록 학교예산편성지침에 반영 노력을 기울이기로 약속했다. 농·어촌지역 교육권역별 거점 특
각 학교마다 학운위원 선출이 한창이지만 학부모 위원에 나서는 사람이 거의 없어 대부분의 학교에서 교장, 교감이 전화로 통사정을 하는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정족수를 가까스로 채운 형편이라 학부모 총회에서는 투표 대신 이미 당선된 입후보자에게 임명장을 주며 '박수'를 치고 만다. 서울 D초 학부모 대표인 J씨는 얼마 전 같은 학교 학부모인 친구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학교에서 학운위원을 좀 맡아달라는 부탁 전화가 여러 번 왔는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는 의논 전화였다. J씨는 "학운위원이 되면 얼마나 자주 회의를 하는지, 학교 행사는 모두 참석해야 하는지, 또 돈을 많이 낸다는데 얼마나 내는지 등을 물었다"며 "부담스러웠던지 결국 고사한 걸로 안다" 고 말했다. 이 학교는 학부모 위원 신청을 독려하는 가정통신문을 3차례나 보냈지만 신청자가 1명뿐이어서 결국 교장, 교감이 '전화 호소'에 나서야 했다. 한 교사는 "학부모 총회를 앞두고 교감선생님이 전화 걸고 학부모 임원들 만나서 부탁하고 정말 바쁘셨어요. 그 덕에 학부모 위원 정족수 6명은 다 채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 S초 명예교사인 P씨도 교장 선생님의 삼고초려를 받았지만 개인사업
교육청 직원과 교감은 학운위원이 돼서는 안 된다는 전교조 대구지부의 주장에 맞서 대구시교육청이 특정인을 집단적으로 배제하려는 것은 민주적인 선거 절차와 관계 법령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팽팽한 신경전은 전교조 대구지부가 15일 '교육청 간부의 학운위 진출 바람직하지 않다'는 보도자료를 내면서 시작됐다. 대구지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상급기관인 교육청 직원이 학운위원으로 진출하는 것은 단위학교의 자율성을 심각히 훼손하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또 "교감은 이미 교장의 의사를 전적으로 대변하는 위치에 있으므로 교감까지 교원위원이 되는 것은 학운위 설치 의의를 반감시키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교원위원과 학부모 위원이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선출한 이상 교육청 관료를 무조건 운영위원에 진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단위학교의 자율성을 저해하는 것"이라며 "교감 역시 학교 전체 교직원의 의사에 따라 적법하게 선출됐다면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특정인의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것은 법령 위반"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교감과 교육청 직원이 운영위원으로서 소임을 다하지 못하거나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 있다면 사안별로 다뤄 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