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교육학회(회장 박남기, 광주교대)는 19일 동국대학교에서 ‘한국교원의 정체성’을 주제로 제73차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교원교육학회 50주년 기념 학술대회로 서정화 한국학교교육연구원 이사장, 허숙 전 경인교대 총장, 정영수 충북대 교수, 김성열 경남대 교수 등 전임 회장단과 특별대담을 통해 교원교육학회의 미래를 모색하고, 유·초·중등과 특수 교원의 정체성을 탐색할 예정이다. 대학원생과 현직교사의 목소리를 듣는 자유주제 세션 등도 준비돼 있다.
[한국교육신문] 교육감선거를 앞두고 서울지역의 좌파 예비후보 단일화 경선 과정에서 중학생을 참여시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어린 학생들을 정치에 동원한 처사라는 것이다. 서울의 좌파진영 예비후보 단일화 조직인 서울촛불교육감추진위원회는 교육감 경선 투표를 진행하면서 참가 가능 연령을 ‘만13세 이상’으로 낮췄다. 전체 선거인단 1만7000여 명 중 청소년은 916명이었고 이 중 절반 이상인 57.2%가 투표했다. 인천과 광주의 좌파진영 예비후보 단일화 과정에서도 경선 투표 참여 나이를 만16세 이상으로 정해 적지 않은 숫자의 학생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에 대해 해당 지역의 타 예비후보들은 어린 학생을 정치에 이용한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조영달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와 박융수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는 이달 초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만13세의 어린 학생들에게 투표권을 준 것은 교육을 자신들의 정치적 도구로 활용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며 ‘중학생 투표권’의 정치적 이용을 경계했다. 두 후보는 현행 헌법 제31조 4항과 교육기본법 6조 1항을 들어 "교육은 교육 본래의 목적에 따라 그 기능을 다하도록 운영돼야 하며, 정치적·파당적 또는 개
한국교총 전신인 대한교육연합회가 6․25 전쟁으로 피폐해진 나라와 교육을 교육자의 힘으로 재건하자는 의지를 나타내기 위해 1953년부터 설정․운영하는 교육주간이 올해로 제66회를 맞았다. 교육주간은 1975년까지는 한글날인 10월 9일을 전후한 1주일로 하다가 1976년부터는 어린이날을 전후한 1주일로 시기가 변경됐고, 교총의 요구로 1982년 스승의 날이 법제화되면서 그 이듬해부터는 5월 15일 전후 1주일이 됐다. 50, 60년대 교육주간은 ‘교육으로 자립경제 이룩하자’(1958), ‘가난을 극복하는 교육’(1961), ‘조국 근대화를 위한 교육’(1966, 1967) 등 나라 살리기를 주제로 삼았다. 이후에는 건전한 사회를 만들고, 평화와 세계화를 지향하는 한국인 육성에 중점을 두었다. 2000년대 들어서는 교육의 본질회복과 교육의 전문성 향상이 주요 테마가 됐다. 시대에 맞게 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교육자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올해 교육주간(5월 14일∼20일) 주제는 ‘실천하는 인성으로 배움을 나누는 교육실현’이다. ‘인간의 인간다움’을 교육적 실천으로 고양하고, ‘배움이 나눔으로 공유되는 사회’를 열어가려는 교육적 지향이 반듯하게
올해로 제62회를 맞이한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가 지난 달 28일 발표심사 및 최고상 심사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작한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1200여명의 교원이 참가했으며, 시·도 대회를 거쳐 213명의 1∼3등급 입상자를 배출했다. 현장교육연구대회는 학교현장 교원들이 시대가 요구하는 역량을 갖춘 교육자로서 발전할 수 있도록 자기계발의 장을 마련해주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07년 이후 대부분의 교육연구대회에 참가하는 교원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연구하는 교원에 대한 무관심과 홀대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정부와 사회는 늘 학교교육의 개선을 외치고 있지만, 정작 교육현장을 책임지는 교원에 대한 관심은 부족하다. 오히려 교원을 개혁의 대상으로 인식해, 현장교원들의 열정을 꺾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연구비 지원도 없이 전문성 신장을 위해 노력하는 교사를 승진에 매달리는 교사로 매도하기도 하고, 심지어 연구점수에 대한 비중 감소로 대다수 연구하는 교원들의 연구에 대한 의욕마저 사라지게 했다. 교원이 자신의 교육활동과 수업에 대해 탐구하고, 새로운 지식을 바탕으로 꾸준히 개선하려는 노력을 한다고 해도 정작 이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 ‘스승의 날’을 폐지해달라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이 중에는 현직 교사가 올린 글도 있다. ‘스승’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기념일을 ‘스승’이 원치 않으니 없애 달라는 내용이다. ‘뜻깊은 기념일로 여겨져 왔던 스승의 날이 오히려 스승들에게 큰 부담을 안겨주다 못해 차라리 없어져야 할 날이 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학생인권조례 시행 이후 교권 추락으로 인해 스승의 날 교사들이 축하받는 분위기는 사라져가고 있으며, 김영란법 시행 이후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생화 카네이션조차 선물해서는 안 된다고 하니 누가 작은 카네이션 씨앗 한 알이라도 가져올까봐 더욱 두려운 날이 됐다는 것이다. 스승의 날만 다가오면 김영란 법과 교사를 묶은 뉴스들이 자주 노출되고, 그 아래 달린 교사 비하 댓글들을 교사들은 씁쓸하게 보고 있어야 한다. 여전히 스승의 날을 통해 제자들이 선생님께 감사를 전하는 따뜻한 모습이 많이 있다. 세상 모든 사람에게는 자신을 키워준 은사가 있는데 스승의 날이라도 있어야 자연스럽게 안부라도 전할 수 있지 않을까.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스승의 날을 2월 중순으로 바꿔달라는 요청도 여럿 눈에 띈다. 1∼2월에 학기를 마치는 교육 현실 상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1일 “행정의 효율성만을 따져 교육자치를 일반자치에 통합하려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며 “헌법 정신을 훼손하는 교육-일반행정 통합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교육감협의회는 성명에서 “국가는 교육자치와 지방자치의 통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위헌적 법률을 근거로 교육-일반행정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으나, 여기에는 어떠한 교육적 방향도 없다”고 지적했다. 교육감협의회에 따르면 대통령 소속 지치분권위원회는 오는 6월까지 정부 주요 과제인 자치분권 관련 로드맵을 만들어 국무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다. 지치분권위원회 전신인 지방자치발전위원회는 지난해 시·도에 교육국을 설치하는 방안과 시·도지사가 교육감을 지명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백서를 발간했다. 교육감협의회는 자칫 이러한 내용이 자치분권 로드맵에 반영된다면 교육자치가 크게 훼손된다는 입장이다. 교육감협의회는 또 “교육감 선출방식을 재검토하여 교육을 일반행정에 통합하려는 시도는 교육자치 역사의 물줄기를 거스르는 것이며,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교육의 자주성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며 “반교육적, 반헌법적 구태의 재생을 중단하고 더 이상 재론하지 말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명 발표에
지난해 9월 장애학생 부모들이 특수학교 설립에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무릎 호소’를 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그러나 장애학생 부모들이 더 안타까워했던 것은 ‘통합교육’이 좌절됐기 때문에 특수학교라도 지어달라고 한 진실이 가려진 채, ‘분리교육’인 특수학교 설립을 단순히 요구하는 것으로 비춰진 것이었다. 실제로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등은 3월 5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반학교에서 통합교육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특수학교는 필요 없다”며 특단의 통합교육 대책을 촉구했다. 장애부모와 단체의 지속적인 요구로 지난 2008년 통합교육에 방점을 둔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이 제정됐고, 올해로 시행 만 10년이 된다. 그러나 일반학교의 통합교육 환경은 여전히 열악하다. 통합의 양적 성장이 이뤄져 지난해 기준으로 장애학생 8만 9353명 중 70.7%가 일반학교에 다니지만 ‘공간적’ 통합에 그친다는 게 현장의 전언이다. 비장애 학생에 맞춰진 학교 시설, 사문화된 장애학생 교육과정, 원격·이론·일회성 위주의 교사연수, 턱없이 부족한 교육보조원, 교사 간 연계를 방해하는 과밀 특수학급 등 걸림돌이 산적하다. 통합교육의 적기는 유아기라지만 통합 어린이집은 2.4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학교가 화두다. 현재 학교는 미세먼지로 교실 밖 학습에 큰 제한을 받고 있다. 이에 정부는 2019년까지 모든 학교에 실내체육시설 설치, 2020년까지 전국 유·초·특수학교 교실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기로 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교육감, 지자체장 등 예비후보들도 앞 다퉈 공기청정기 설치를 공약하고 있다. 그러나 공기청정기에 대한 과학적 효과 검증 없이 졸속 추진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많다. 현재 학교 교실용 공기청정기는 별도로 개발돼 있지 않다. 시중에 유통되는 공기청정기가 수 십 명의 학생이 생활하는 교실에 얼마나 저감효과가 있는지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정부와 교육감, 지자체장 후보들의 우후죽순 공약이 표심을 자극하는 선심성 정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학교에 공기청정기 등 공기정화장치가 검증 없이 설치되면 역효과만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저감 효과도 별로 없는 정화시설을 가동하느라 창문을 꼭꼭 닫는다면 학생 건강을 오히려 해칠 수 있다. 학교에만 유지·보수 관리 부담과 비용을 떠넘길 경우, 필터 교체와 고장 수리가 제 때 되지 않을 수 있다. 충분한 예산 지원과 임대형 기기 설치 등 관리 부담
마지막 남은 지방교육자치제도가 뿌리째 뽑힐 위기에 처하게 됐다. 제주참여환경연대가 제주특별자치도의 교육의원 제도에 대해 헌법소원을 청구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주된 이유는 교육의원이 되기 위한 자격요건으로 교육경력 5년 이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 헌법이 보장한 평등권과 공무담임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그리 간단치 않다. 만약 이 조항이 완화되거나 사라진다면 다른 시·도처럼 정치인이나 비전문가가 교육을 좌지우지해 교육의 전문성, 자주성, 정치적 중립성을 담보할 수 없어서다. 여타 일반행정과 달리 교육감을 따로 선출하고, 지금은 제주도에만 남았지만 교육의원 제도를 별도로 운영하는 것은 교육의 특수성을 인정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제주도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것마저 없애거나 완화시키기 보다는 다른 시·도에까지 교육자치를 확대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또한 교육행정은 교육감이 담당하고 있는데 이를 견제할 교육의원은 제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전무해 교육 및 행정의 조화와 균형에도 맞지 않고 있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교육경력 5년은 교육의 전문성을 담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라는 점에서 더 이상 완화하거나 없애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오
최근 교육계에서 ‘하청에 재하청’이란 말이 회자되고 있다. 16일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국가교육회의가 8월까지 단일 대입개편 권고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를 위해 대입제도개편특위와 공론화위를 운영키로 한 데서 비롯됐다. 교육부가 대입개편안을 확정치 못하고 자문기구인 교육회의에 넘기고 또 이를 특위와 공론화위에서 논의하는 구조는 전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잘못된 결정보다 오히려 결정을 하지 못하는 것이 더 나쁘다"라는 말까지 등장하고 있다. 수능개편을 1년 유예했지만 기본적인 방향도 정하지 못하고 허송세월만 한 셈이다. 이러다 보니 중3에서 고3까지 학년마다 대입제도가 달라 학교현장의 혼란과 불안은 극에 달해 있다. 교총 대의원회가 결의문을 통해 ‘대입 3년 예고제 준수’를 촉구한 연유는 바로 이런 교육민심 때문이다. 백가쟁명식 주장이 넘치는 대입제도를 불과 석 달 만에 여론으로 결정하는 것도 걱정이다. 교육은 모든 이의 관심사고 자신만의 가치와 의견이 있어 공론화 과정을 거쳐도 생각이 바뀌거나 설득이 어려운 영역이기 때문이다. 공은 국가교육회의에 넘어갔다. 국가교육회의가 대입개편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져야 할 몇 가지 원칙을 반드시 유념해야 한다.
부산교총(회장 이용섭)은 11일 교권강화연구소를 개설했다. 교권강화연구소는 갈수록 증가하는 교권 사건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교권침해 예방 활동을 위해 운영된다. 교권강화연구소 소장은 곽강표 센텀고 교장이 맡았다. 부소장은 이태순 덕두초 교장과 변민희 부산남중 교장이, 법률자문위원은 오주석(법무법인 진인 대표변호사), 윤봉근(윤봉근 법률사무소) 변호사가 맡았다. 이용섭 부산교총 회장은 교권강화연구소 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교권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한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인질 사건으로 학교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교총과 한국초등여교장협의회는 10일 ‘학교 내 학생 안전을 위한 초등학교 민원서류 발급 업무 제외 제안서’를 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 제출했다. 두 단체는 “외부인 침입으로 인한 범죄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초등학교의 민원서류 발급 업무를 제외해 외부인의 방문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현재 교육민원서비스(제증명) 발급은 방문과 팩스, 인터넷 민원(Home-Edu 민원서비스), 민원24시 등을 통해 가능하다. 제 증명 서류의 경우 학교 행정실에서, 전입학 서류는 교무실에서 처리한다. 이 때문에 외부인이 민원업무를 처리하러 학교를 방문한 경우 출입을 막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번 사건의 인질범도 “졸업생이다. 졸업증명서를 떼러 왔다”며 학교에 진입했다.두 단체는 “학교와 관련한 각종 민원서류는 온라인과 교육청(교육지원청)에서도 발급이 가능한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편의성을 위해 지역 주민센터에서도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어 “정부는 학교 출입은 학부모 및 교육·지원 관련자로 한정해 일반인의 학교 출
지난 2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 20대 남성이 교무실로 난입해 4학년 학생의 목에 흉기를 들이댄 채 인질극을 벌인 사건이 발생했다. 천만다행으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백주대낮에 외부인이 학교 교무실에까지 난입해 흉기를 휘두른 충격적인 일로 사회가 떠들썩하다. 과거 ‘담장 없는 학교’ 정책으로 한때 학교 개방의 붐이 일었으나, 2010년 6월 김수철이 서울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 들어와 8살 된 초등학생을 납치, 자신의 집에서 성폭행한 사건이 벌어진 뒤 해당 정책이 폐기됐고 2011년부터는 담장 및 경비실을 다시 설치했다. 현재 학교 출입은 교육청 차원에서 학교 출입 수칙 및 절차 등의 가이드를 제공하고, 이를 학교의 학칙으로 규정하는데 구체적인 운영 방안은 학교 자율로 결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에서는 일반적으로 교문에 학교 지킴이 또는 학교 보안관을 배치해 외부인 출입을 관리하고 있지만, 교문 앞에 출입대장을 비치하고 외부인 출입 시 자율기재하거나, 외부인이 자발적으로 경비실을 경유해 방문증 발급, 패용 후 출입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관리되고 있다. 학교에서는 한정된 예산으로 학교 보안관 등 학교 지킴이 인력을 제한적으로 고용할 수밖에 없어 충분한
일본이 또다시 독도에 대한 역사왜곡의 야욕을 드러냈다. 지난달 30일 일본은 독도를 자국 영토로 왜곡하는 내용을 담은 고등학교 학습지도요령을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학습지도요령은 학교에서 반드시 가르쳐야 하는 교육 내용에 대한 기준으로 법적 강제성을 띤다.역사 왜곡 자체도 문제지만 이번 사안이 더 큰 문제로 다가오는 것은 일본의 역사왜곡 교육이 초등교부터 고교까지 총제적 일관성을 갖추게 됐고 이는 미래 한일관계에까지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국제화시대에 국가 간 소통과 교류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타국의 역사를 왜곡하는 행위는 다양한 교류·협력을 주저하게 만들뿐만 아니라 선린우호 관계구축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특히, 일본은 우리나라와 지리적·문화적으로 매우 가까워 다른 어떤 나라보다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히 진행돼 온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역사왜곡은 찬물을 끼얹는 격이다. 독도가 대한민국 고유 영토라는 것은 흔들림 없는 국제법적·역사적 사실이며 많은 고증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그럼에도 일본이 이토록 왜곡의 끈을 놓지 못하는 데에는 한반도 침략과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숨어있다. 올바른 역사인식이나 미래 한일관계 등은 중요
곰곰이 생각하거나 궁리하는 것을 숙려((熟慮)라 한다. 너무 성급하거나 잘못된 결정으로 인한 혼란과 갈등, 후회를 막기 위해 심사숙고하는 것이 숙려의 일반적인 모습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혼 숙려제도, 투자자 숙려제도, 학업중단 숙려제도에도 숙려라는 말이 사용된다. 교육부가 지난달 31일 ‘국민 참여 정책숙려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그간 교육당국은 이미 답을 정해놓은 정책을 밀어붙이다가 ‘불통’ 지적과 ‘불신’을 자초하는 일이 많았다. 그런 점에서 정책숙려제를 통해 여론을 수렴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교육부는 정책숙려제의 우수사례로 고리 5·6호기 공론화를 들고 있다. 그러나 교육정책은 고리 5·6호기 공론화와는 다른 특수성을 갖고 있다. 교육은 모든 사람의 관심사이자 각자의 가치와 의견이 있는 주제이기 때문이다. 또 공론화 과정을 거친다고 해도 합의나 설득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만큼 향후 제도 운영에 있어 반드시 유념해야 할 것들이 많다. 우선 정책의제 형성 과정에서 교육부가 선호하거나 친정부적 단체의 의견만 반영할 경우 ‘무늬만 여론 수렴’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 정부 정책 추진의 근거, 타당성 마련 차원의 절차적 민주성 담보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