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04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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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현유치원(원장 이귀열)은 16일 경기도북부청사 대강당에서 진행한 ‘2025년 청렴조직문화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수현유치원은 청렴의 필요성과 인식 개선을 위하여 교사들과 함께 Fresh 청렴의 교육목표 및 실천 계획을 세워 'FRESH 청렴! 새로운 바람으로 이끄는 미래 교육이 필요해요!'라는 주제로 다양한 청렴 활동을 추진해왔다. 이번 수상은 청바지 데이, 상호존중 기간, 함성 소리 게시판, 우리 家 함께해요 등과 같은 행사와 미래세대 청렴 교육을 통하여 Fairness(공정) Responsillty(책임) Ethics(윤리) Self control(절제) Honor(존중)을 키우고, 일상생활 속에서 청렴을 실천하며, 교직원과 학부모는 투명한 유치원 운영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귀열 원장은 "이번 우수상 수상은 수현 가족 모두가 한마음으로 청렴 실천에 힘써준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맑고 바른 인성을 가진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Fresh’하고 즐거운 청렴 교육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수현유치원은 이번 우수사례를 지역 내 타 교육기관과 공유하며 지역 사회의 청렴 문화 확산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경기 둔전제일초(교장 정은희)는 1학년부터 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용인시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실’을 운영하여 학생들의 생활 속 안전의식과 위기 대응 능력을 높였다. 이번 안전체험교실은 용인시에서 지원하는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실 차량이 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운영한 체험형 안전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은 전용 체험 차량 내부에서 실제 상황을 가정한 다양한 안전체험 활동에 참여하였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교실 수업을 넘어 보다 실감 나고 현장감 있는 안전교육을 경험할 수 있었다. 체험 활동은 VR 모션시트를 활용한 교통안전체험, 지진 발생 상황을 가정한 대피 체험, 시뮬레이션 소화기를 활용한 화재 진압 체험, 연기미로 탈출 체험 등으로 구성되었다. 학생들은 가상현실과 모의 상황을 통해 위급 상황에서의 올바른 행동 요령을 직접 체험하며 자연스럽게 익혔다. 체험에 참여한 한 학생은 “실제 상황처럼 느껴져서 처음에는 긴장됐지만, 안전하게 행동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 도움이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학교 관계자는 “이번 안전체험교실은 이론 중심의 안전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보고 느끼며 배우는 체험 중심 안전교육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자체와 연계한 다양한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교육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18일 스위스 그랜드 호텔(서울)에서 ‘2025년 보육사업 발전 유공 포상식’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그간 보육을 위해 헌신한 정부포상 수상자 48명을 포함해 관계자 등 약 150명이 참석한다. 국민훈장(석류장)을 받은 신은옥 원장(흥남어린이집)은 국공립어린이집 원장으로 지역사회와 연계한 독서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2017년 ‘열린어린이집’ 지정 후에는 다양한 부모 참여 활동도 운영했다. 전북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장을 지내면서는 영유아 보육·교육 정책 추진을 위한 협력에 힘써왔다는 평이다. 국민포장을 받은 김선혜 원장(아주하나어린이집)은 경남 육아종합지원센터와 거제시 육아종합지원센터의 평가인증컨설턴트로 어린이집 평가제에 적극 참여하며 보육 서비스 품질 향상을 이끌었다. 2019년 장애통합어린이집으로 지정 후에는 맞춤형 프로그램 등 장애 영유아 보육을 위해 노력했다. 이 외에도 보육사업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보육교사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에게 대통령 표창 21점과 국무총리 표창 25점을 수여한다. 대통령 표창 지자체 및 기관 대표 사례로는 서울 관악구 테마형 서울형키즈카페 조성(사진), 광주광역시 수요자 맞춤형 돌봄 특수시책 추진, 전북형 SOS 돌봄센터 운영, 근로복지공단 직장어린이집 설치 및 지원사업 등이 선정됐다. 이번 시상식은 유튜브 교육부 채널(https://www.youtube.com/ourmoetv)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될 예정이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해 온 보육인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교육부도 ‘정부책임형 유보통합’을국정과제로 정하면서영유아특별회계를 신설하고단계적 무상보육·교육, 교사 대 아동 비율 개선,보육 교직원 처우 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모든 아이가 행복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교총(회장 이상호·앞줄 왼쪽 다섯 번째)은 15일 도교육청에 ‘2025년도 단체교섭·협의’를 공식 요구하고 도교육청 컨퍼런스룸에서 상견례를 개최했다. 경기교총은 ▲교원 인사 및 임용제도 개선 8개 조 11개 항 ▲교원복지 및 근무여건 개선 10개 조 10개 항 ▲교권 및 교원 전문성 신장에 관한 사항 7개 조 8개 항 ▲교육 환경 개선 6개 조 6개 항 ▲전문직 교원단체 지원에 관한 사항 1개 조 1개 항 등 총 33개 조 40개 항을 요구했다. 이상호 회장은 상견례 자리에서 “교원의 안정적인 교육활동 보장과 교육 정상화를 위해 교섭안에 교권 회복, 업무 경감, 학교 안전 강화 등 현장의 절박한 요구를 담았다”며 “도교육청과의 책임 있는 교섭을 통해 교사와 학생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는 전환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기교총은 상견례를 시작으로 향후 실무교섭·‘협의를 통해 신속히 단체교섭을 타결짓는다는 계획이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케리스)은 16일 호텔인터불고대구에서 ‘모두와 함께하는 행복한 디지털 교육! 지속 가능한 교육의 혁신과 성장을 향하여!’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정부의 인공지능(AI) 3대 강국(G3) 도약과 모두를 위한 AI 인재양성 방안에 기반해 지속 가능한 교육의 혁신과 성장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논의하는 자리로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케리스가 운영하고 있는 똑똑수학탐험대 등 AI 기반의 교육 서비스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체험 부스가 운영되며, 학교 현장의 교사와 교직원들이 참여하는 경우 연수 시간 인정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심포지엄의 기조 강연은 뤼튼 테크놀로지스의 공동 창업자인 김태호 이사가 ‘AX : 교육 혁신과 G3 강국으로 가는 길’ 주제로 AI 대전환에 따른 교육 혁신 시사점 등을 제시한다. 이후 2개 트랙, 총 4개 세션에서 ▲AI 기반 수업 혁신(3개) ▲AI 기반 지능형·플랫폼 기반 혁신(3개) ▲AI 기반 학교 혁신(3개) ▲AI 기반 특수교육 혁신(3개) 등 총 12개의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 정제영 케리스 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AI이 단순히 기술 발전의 변화나 대응의 차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교육 혁신과 성장을 견인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심포지엄에서 공유되는 다양한 논의 결과들이 인공지능(AI) 국가 경쟁력 강화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심포지엄과 관련된 자료 및 자세한 정보는 심포지엄 공식 홈페이지(https://edu2025.co.kr)와 기관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관 유튜브 채널에서는 심포지엄 실시간 생중계와 행사 종료 후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경북 비안초(교장 이종수)는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주관한 「2025년 디지털 기반 학생 맞춤교육 연구·선도학교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대상(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공모전은 전국 디지털 기반 학생 맞춤교육 연구·선도학교를 대상으로 AI·디지털을 활용한 학생 맞춤교육 실현 및 교육 혁신 사례를 발굴·확산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장민우 비안초 교사는 '디지털 기반 맞춤형 교육을 통한 미래교육역량 신장'이라는 주제로, 학교 현장에 적용 가능한 디지털 맞춤교육 모델을 체계적으로 구현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대상을 수상하였다. 비안초는 디지털 기반 학생 맞춤교육 연구학교로서 AIDT와 AI 코스웨어를 활용한 개념기반 탐구수업 모델을 자체 개발·운영하였다. 기존 개념기반 탐구수업의 한계를 보완하여 차시 중심 수업 구조에서도 적용할 수 있도록 모델을 단순화하고, 차시별 디지털 활용 활동과 평가를 유기적으로 연계한 점이 우수 사례로 인정받았다. 특히 수학·영어 교과를 중심으로 학급 맞춤형 디지털 수업을 운영하고, AI 기반 진단과 피드백을 통해 기초학력 보장부터 심화학습까지 학생 수준에 맞춘 학습을 지원하였다. 또한 다문화·특수·학습 부진 학생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 가정과 연계한 디지털 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자기관리 역량, 지식정보처리 역량, 협업 능력, 개념적 지식 등 미래교육 핵심역량이 의미 있게 신장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장 교사는2026년 1월 29일부터 30일까지 제주 신화월드에서 열리는 「2025년 디지털 기반 학생 맞춤교육 연구·선도학교 성과공유회」에 참여하여 우수사례 공모전 대상 수상 학교로서 공식 시상과 함께 전국 단위 우수사례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성과공유회에는 교육부, 17개 시·도교육청 관계자와 전국 연구·선도학교 교원 등 약 500명이 참석해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 성과를 공유한다. 비안초는 이 자리에서 1년간의 연구·선도학교 운영 성과를 공유하며, 학교 현장에서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맞춤교육 모델을 전국에 확산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더불어 인근 소규모 학교와의 공동 수업 및 공동 프로젝트 운영 사례를 소개해 지역 간 협력 기반 디지털 교육 모델의 가능성도 함께 제시할 예정이다. 이종수 교장은 “이번 대상 수상과 성과공유회 발표는 학생 한명 한명의 성장을 중심에 둔 디지털 기반 맞춤교육 실천이 전국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학교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디지털 수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공유하며 미래교육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인기리에 방송된 MBC ‘신인감독’ 프로그램은 배구계를 넘어 스포츠계에서 슈퍼스타로 통하는 전 배구선수 김연경이 신임 감독에 데뷔해 성공을 거둔 스토리다. 그는 지도자 경험이 없었지만 그라운드에서 쌓아온 존재감과 특유의 리더십, 경기를 꿰뚫는 통찰력으로 강팀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선수는 물론 감독으로서도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 프로그램은 프로팀 방출 선수, 프로팀이 꿈인 실업팀 선수, 은퇴한 선수 등 언더독으로 분류된 선수들로 팀을 구성해 프로 제8구단을 목표로 강팀들과의 맞대결을 펼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 프로그램은 총 5경기 중 3경기를 승리하며 살아남았고 제8구단 창단이라는 기대감을 남긴 채 종영됐다. ‘신임감독 김연경’, 이 작품이 대중적 공감을 얻은 이유는 단순한 스포츠 서사가 아니다. 기록에 남지 않던 선수들, 주목받지 못한 이들이 자신이 가진 능력을 발견하고, 더 큰 꿈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은 한국 사회가 오랫동안 외면해 온 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한다. 잠재력은 특정 엘리트에게만 존재하지 않는다.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뿐이다. 방송에 등장하는 선수들은 하나같이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체격이 부족하거나, 과거 부진한 기록이 있거나, 자기 확신마저 흔들려 있던 선수들이다. 그러나 김연경 신임 감독은 이들을 처음부터 ‘언더독’으로 규정하지 않았다. 그들이 가진 약점보다 가능성의 조각을 먼저 보았다. 그리고 그 조각을 집요하게 연결해 하나의 능력으로 만들어내었다. 교육이란 무엇인가? 바로 이 과정이라 할 수 있다. 학생을 성적으로 분류하고, 비교하고, 상위권에게만 자원을 집중하는 구조는 결국 수많은 ‘미래의 언더독 승부사’를 잃는 일이다. 프로그램 속 반전이 현실에서 쉽게 일어나지 않는 이유는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기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교육 현장에서 가장 놓치기 쉬운 것이 바로 이 ‘가능성의 시선’이다. 오늘날 교실은 경쟁의 속도는 빨라졌지만, 학생 한명 한명을 깊이 바라보는 시간은 과거보다 줄고 있다. 상위권 중심의 담론은 여전히 강력하고, 정책은 측정 가능한 지표에 집중된다. 평가 점수는 빠르게 나오지만, 학생이 가진 재능의 씨앗, 즉잠재력은 정작 평가되지 않는다. 드라마 속 언더독들이 성장한 힘은 ‘엄청난 훈련량’이 아니라 자신을 믿어주는 단 한 사람의 시선이었다. 그렇다면 우리 교육에서 무엇이 가장 시급한가? 첫째, 학생을 단일 기준으로 평가하는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 체력·민첩·전략·멘탈·감각 중 무엇 하나가 부족하다고 해서 선수가 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수학이 약하다고 해서 과학적 상상력이 없는 것도, 국어 점수가 낮다고 해서 의사소통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니다. 지금의 교육평가 체계는 ‘다양한 재능의 층위’를 포착하지 못하고 있다. 물고기들에게 다람쥐처럼 나무를 오르라는 것으로 능력을 평가한다면 그 결과는 뻔하지 않겠는가? 교육은 점수를 키우는 시스템이 아니라, 각자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레이더가 되어야 한다. 둘째, 실패를 학습의 자원으로 인정하는 환경이 필요하다. 언더독의 성장 스토리는 항상 실패로 시작된다. 실패는 약점이 아니라 ‘방향을 찾는 과정’이다. 하지만 한국 교육에서는 실패가 곧 낙인이 되고, 낙인은 기회를 제한한다. 방송 프,로그램 속 선수들이 변화한 이유는 실패를 견딜 수 있는 심리적 안전지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학생들에게도 ‘한 번의 실수로 미래가 결정되지 않는다’는 확신을 심어주어야 한다. 셋째, 학교는 학생의 재능을 발굴하고 조합하는 코디네이터가 되어야 한다. 스포츠에서 좋은 감독은 뛰어난 선수만 찾는 사람이 아니다. 서로 다른 강점을 가진 선수들을 유기적으로 조합해 ‘팀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사람이다. 오늘의 학교는 이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 예체능 소질을 가진 아이, 기술적 감각이 뛰어난 아이, 감정 이해도가 높은 아이 모두가 ‘표준화된 커리큘럼’에서 동일한 결과만 요구받는다. 이제는 학교가 학생의 강점을 조합해 개별 맞춤 성장전략을 설계하는 전문 기관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넷째, 멘토링 기반의 신뢰 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 김연경 감독이 선수들에게 준 것은 기술이 아니라 ‘신뢰’였다. 누군가 자신을 믿는다는 경험은 학생을 단순히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열어 준다. 현재의 교사 업무는 너무 과중하여 이런 멘토링이 실제로 이뤄지기 어렵다. 교사의 행정 부담을 줄이고, 멘토 교사제, 학교 내 전문 상담·진로 교사 확충이 필수적인 이유다. 언더독의 반란은 기적이 아니다. 놓쳐온 가능성을 되찾는 과정일 뿐이다. 프로그램 속 언더독 팀의 성공은 우연이 아니라 ‘가능성을 믿는 교육의 힘’이 만들어낸 결과다. 우리가 교육에 기대해야 할 것은 소수의 엘리트가 더 뛰어나다는 것보다, 잠재력이 묻힌 다수의 학생들이 자기 가능성을 찾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대한민국 교육이 앞으로 맞이해야 할 혁신은 거창한 제도의 개편이 아니다. 바로 학생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는 것, 그것이 언더독의 반란이 우리에게 던진 가장 큰 메시지다. 우리 사회는 오랫동안 이긴 사람에게만 스포트라이트를 비춰준다. 그러나 사람들은 잘 만들어진 우승 스토리보다 불확실한 도전에서 피어나는 진짜 변화를 원하기도 한다. 이제 우리 교육이 추구해야 할 것은 바로 이것이다, 개인별 맞춤식 지도 및 잠재력과 가능성을 발굴해 집중적으로 키우는 교육이야말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참교육이라 할 것이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는 어떤 소리나 행동을 낱낱이 포착할 수 있는 텔레스크린을 통해 개개인을 감시하고, 오랫동안 그렇게 지내다 보니 익숙해 버린 미래 사회를 그린 작품이다. 1949년 발표된 미래 예언 소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가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펴본다. 범죄 예방과 사건·사고의 잘잘못을 따지는 문명의 이기지만 그러한 긍정적인 면에는 초상권과 음성권이라는 기본권 침해가 숨겨져 있다. 교실 내 ‘몰래 녹음 허용법’, ‘CCTV 설치법’이 논란이 되고 절대다수의 교원이 반대하는 이유는 뭘까. 무엇보다 교육의 존재 이유와 근간을 무너뜨리기 때문이다. 교실은 교사가 학생에게 올바른 것을 가르치고 잘 자라도록 돌보는 소도(蘇塗) 같은 공간이다. 믿음과 사랑의 장소다. 신뢰가 깨진 사제관계, 학부모와 교사 관계에서 신뢰의 교육이 있을 수 없다. 또 대법원은 ‘교사의 수업 중 발언은 공개되지 아니한 타인 간의 대화에 해당한다’라고 판결한 바 있다. 제3자가 몰래 엿듣고, 교육적 목적과 과정은 생략한 채 특정의 표현만을 문제 삼을 수 있다는 불안감은 남의 일이 아니다. 나도 모르게 남이 녹음하고 있다는 불안감이 존재하고 CCTV가 감시·통제하는 교실은 제대로 된 교육 장소라 할 수 없다. 수업일수 기준으로 하루에 3~4명의 교사가 폭행당하고, 하루에 2명꼴로 아동학대로 신고당한다. 이런 교권 실추의 현실도 감내하기 쉽지 않다. 그런데 잠재적 범죄자라는 멍에 속에 감시와 통제의 대상까지 되란 말인가. 잠재적 아동학대 가해자 또는 범죄자일 수 있는 교사, 친구와의 놀이나 대화가 녹음되거나 촬영돼 학교폭력의 증거 자료화가 가능한 교실의 도래를 결코 외면할 수 없다. 몰래 녹음과 CCTV 문제는 교사와 학생 간의 관계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학생끼리 장난이나 사소한 의견 다툼조차도 사법적 증거자료의 칼날로 학부모에게 돌아갈 수 있다. 문명의 이기로 ‘나뿐인 교육’을 가속하는 교실 내 도청과 도촬 시도는 즉각 철회해야 한다.
역대 최연소 회장이라는 기대와 우려 속에서 출범한 한국교총 40대 회장단이 취임 1년을 맞았다. 1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강주호 교총회장은 ‘젊은 교총’ ‘행동하는 교총’을 실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또 안타깝게 숨진 교사 유족들과의 만남, 6·14 추모 집회, 제자에게 흉기로 공격받아 입원했던 교장 병문안 등을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다. 올 한 해도 학교 현장에는 각종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각종 갈등과 혐오, 불신이 학교에 스며들었다. 그 속에서 강 회장은 역대 어떤 교총 회장보다도 많은 현장을 다니며, 현실을 마주했다. 그리고 타 교원단체와 머리를 맞대고 통합의 길을 걸었다. 이젠 지난 1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각종 현안 해결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 교원들을 대변하는 일이다.악성 민원과 교육활동 침해에 무방비로 노출된 학교, 안전사고와 몰래 녹음에 두려워하는 교사들, 학생을 가르치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 등으로 무너진 교육계의 자존심을 회복시키기 위해 더욱 발 벗고 나서야 한다. 강 회장은 이를 위해 낡은 리더십을 단호히 거부하고, ‘통합의 리더십’, ‘조정의 리더십’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갈등과 분열로 교육 공동체가 무너지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가르치고 싶은, 안전하고 싶은’ 선생님들이 교육 본질에 충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아이들을, 학교를 나아가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다면 선생님들의 탄식은 환호성으로 바뀔 것이다. ‘선생님이 살아야 학교가 삽니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교총 회장단은 새로운 바람을 불러왔다. 새로운 바람이 새해에는 결과로 이어지길 바란다.
최근 등장한 에이전틱(Agentic) 인공지능(AI)은 스스로 작업을 기획·조정하며 인간 업무를 협업 형태로 수행하는 새로운 차원의 지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영유아 교육 현장에도 빠르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AI에 맞는 교사 능력 요구돼 교원의 역할과 전문성 또한 ‘AI 활용 능력’을 넘어 ‘AI를 교육적으로 해석하고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판단 역량’이 요구되는 단계로 전환되고 있다. 즉, 이제 영유아 교사의 전문성은 AI 시대에 적합한 교수학습 환경을 설계하고 아이들의 건강한 디지털 경험을 안내하는 역량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영유아 교사의 AI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교원 교육체계의 재설계가 시급하다. 에이전틱 AI 시대의 교사에게 필요한 것은 ‘기술 사용법’이 아니라 ‘AI 리터러시’다. 이는 AI의 작동 원리 이해, 데이터 편향과 윤리 문제의 인식, AI 결과물을 비판적으로 해석하는 능력 등을 포괄한다. 교사 양성과정과 현직 연수 프로그램은 이러한 핵심 역량을 중심으로 모듈화되고, 실제 보육 및 교육 상황에서 AI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사례 기반 학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둘째, 영유아 발달 단계에 적합한 AI 활용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영유아기는 직접적 경험, 놀이, 상호작용이 핵심이므로, AI 기술은 이를 대체하는 방향이 아니라 보완·확장하는 방식으로 사용돼야 한다. 또한 AI 기반 언어·그림·음악 생성 도구는 유아의 창의적 표현활동을 풍부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나, 교육적 개입 없이 자동 생성 결과를 그대로 제공하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 셋째, 윤리적이고 안전한 AI 활용 가이드 라인을 마련해야 한다. 영유아의 사진, 음성, 행동 데이터는 민감한 정보인 만큼, AI 도구 사용 시 개인정보 보호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기관 차원의 데이터 관리 지침 마련과 함께, 교사가 실천해야 할 세부 윤리 기준이 명확히 제시돼야 한다. 넷째, 안전한 디지털 환경이 필수적이다. 영유아는 무분별한 정보 노출에 취약함으로, AI 플랫폼 내에서 부적절하거나 위험한 콘텐츠를 걸러내는 검증체제가 마련돼야 할 것이다. 정부, 교육청 차원에서 적용 가능한 안전 AI 플랫폼의 표준화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어린이집·유치원·가정·지자체·학회가 연계된 학습공동체 구축을 통해, 교사들이 최신 AI 사례를 공유하고 교육적 적용 방안을 함께 탐색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학회는 연구와 현장을 연결하는 중추 기관으로서, 정책 제언뿐 아니라 실천 중심의 AI 활용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 학회가 주도적 역할 나서야 에이전틱 AI 시대는 영유아 교육을 전례 없이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한 가지는 교사의 전문성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AI가 아닌, AI 시대의 교사를 키우는 일이다. 이를 위해 체계적 역량 강화, 윤리적 지침 마련, 공동체 기반 학습이 함께 이루어질 때 비로소 영유아 교육은 새로운 미래를 자신 있게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교육계의 안타까운 징후는 젊은 교사들의 대규모 이직 현상이다. 미래를 담당할 주역들이 학교를 떠나는 것은 교육 시스템의 깊은 상처를 드러낸다. 또 우리 사회가 교육에 부여했던 신뢰와 사명감의 기반이 허물어지고 있음을 알리는 경고등이다. 교사 대상 사회적 신뢰 붕괴 가장 치명적인 요인은 무방비 상태의 교권 침해와 과도한 민원 스트레스다. 교사는 마땅히 교실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 전문가로 활동해야 하지만, 현실에서는 무분별한 민원과 법적 다툼의 잠재적 위험에 노출된 방어자가 됐다. 이는 교사를 교육 주체가 아닌 책임 추궁의 대상으로 간주하는 사회적 불신의 투영이다. 제도 위에 있어야 할 학교 공동체의 상호 존중이라는 신뢰의 기반이 붕괴했음을 방증한다. 또 오직 학생과의 교감과 수업 연구에 에너지를 쏟아야 할 교사들이, 복잡다단한 행정 잡무와 학교 운영 전반의 만능 해결사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교육 철학자들은 교육의 본질을 인간과 사회를 잇는 성장의 과정으로 정의했지만, 현재 교실은 성장이 아닌, 잡무의 회오리 속에 갇혀 교사들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박탈당하고 있다. 최근 교사들이 느끼는 또다른압박감은 ‘민원과 안전사고의 모든 책임은 교사에게 있다’는 현장 분위기다. 이러한 부담은 교육활동 전반을 위축시키고 있다. 특히 현장체험학습과 같은 교육활동이 급격히 감소하는 실정이다. 일례로, 서울시의 경우 초·중·고 체험학습이 올 8월 기준으로 지난해 대비 약 36% 감소했다. 젊은 교사 이직 문제는 단순히 교육청이나 학교 내부의 역량 강화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교육 시스템을 둘러싼 사회 전반의 인식과 구조를 재편해야 하는 ‘사회적 처방’을 통해서만 그 근본까지 치유될 수 있다. 근본적인 해법은 교사 존경 풍토를 복원하고 교육 주체들 간 신뢰 기반을 재건하는 것이다. 단순히 법적 안전장치를 강화하는 것을 넘어, 교육 공동체의 영혼을 되살려야 한다. 시스템 지원 통한 안전망 갖춰야 법적 제도가 촘촘해도 학부모, 학생, 교사 사이의 존경과 신뢰가 없다면 그 법은 무력화된다. 학교 구성원, 학부모, 지역사회 모두에게 교사의 교육적 권위를 지닌 전문가로 존경하는 풍토가 만들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학부모가 학교의 교육적 판단을 신뢰하며, 민원이 정당하고 합리적인 절차를 통해서만 제기되도록 하는 범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잦은 폭언이나 악성 민원에 대해 교사가 법률적, 심리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교육청 단위의 상시적이고 전문적인 지원 시스템도 더욱 강화돼야 한다. 교사가 위기 앞에서 시스템의 지원이라는 안전망을 느낄 때, 교직 안정화는 비로소 현실이 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법적 제도를 넘어 교사가 심리적 안정감 속에서 능력을 발휘하도록 돕는 필요·충분조건이다.
정부가 지역 교육활동보호센터, 교육활동 피해 교원에 대한 마음돌봄휴가를 2배 정도 확대한다. 특히 교육활동 침해와 관련해 3회로 한정된 학부모 과태료 횟수 기준을 강화하는 한편,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기재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12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부처 업무보고를 통해 ‘국가가 책임지는 기본교육, 국민이 체감하는 교육강국’의 비전하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15개 과제를 발표했다. 이 중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로 ▲학교의 민원 접수 온라인과 학교 대표번호 일원화 ▲악성민원 학교에서 관할청으로 이첩해 대응 ▲지역 교육활동보호센터 현행 55개에서 내년 112개 확대 ▲교육활동 피해 교원에 대한 마음돌봄휴가 현행 5일에서 최대 10일 확대 등이 공개됐다. 학생과 학부모의 중대한 교육활동 침해 엄정 대응 차원에서는 ▲관할청의 고발 강화 ▲학부모 과태료 부과기준 현행 3회(1회 100만 원, 2회 150만 원, 3회 300만 원)에서 3회 이상이면 횟수 무관 300만 원으로 변경 ▲학생부 기재 방안 검토 등이 포함됐다. 학생부 기재의 경우 교육부는 출석정지 등 중대한 조치 사항의 기재 범위 및 보존기간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재명 정부의 교육 공약, 인수위원회 성격의 국정기획위원회 국정 과제에 포함됐던 교원의 정치 기본권 확대는 이번 업무보고에서 빠졌다. 또한 학생 자살예방 강화를 위해 학생의 사회정서역량 함양을 위한 교육 확대(6차시→17차시)가 추진되고, 위기학생 상담 지원을 위한 전문상담교사를 올해 대비 150명 늘린다. 고위기 학생 지원을 위한 학교 방문 전문 긴급지원팀을 2030년까지 100팀으로 증원되고 ‘학생 마음바우처’ 지원도 20억 원 정도 늘어난다. 안정적인 마음건강 지원 기반 마련을 위해 학생 마음건강 지원 개선 방안 수립 및 ‘학생 마음건강 지원법’ 제정도 추진된다. ‘민주시민교육과 역사교육 강화’ 과제에서는 헌법·선거교육 강화와 민주시민교육 선도학교 150개 운영 등이 담겼다. ‘2026년 민주시민교육 추진계획’ 수립, ‘학교민주시민교육법’도 추진한다. 이날 교육부는 ‘교실 인공지능(AI) 활용 보편화’를 위한 교육자료 확대를 위한 ‘K교육 AI’ 개발, 질문중심 수업 및 서·논술형 평가 확대, AI 중점학교 단계적 확대, AI 3강 도약을 위한 미래인재 양성, 국가균형성장을 위한 지방대학 육성 등의 청사진도 공개했다. 한편 국가교육위원회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조직 개편 계획을 내놨다. 현재 1처 3과 36명에서 1처 6과(+3과) 54명(+18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신설 과는 교육과정조사협력과, 교육소통기획과, 숙의공론화과다. 참여지원과는 운영지원과로 변경된다.
교사가 시민으로서 최소한의 정치적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공론화와 교실내 중립 보장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교실과 수업에서는 더욱 엄격한 정치적 중립을 지키되 학교 밖에서는 시민적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대체로 공감했다. 국민의힘 정책위원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1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교사의 정치기본권 긴급토론회를 공동 주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진영 한국교총 부회장은 OECD 국가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의 교원 정치기본권 현실을 지적하며 과도한 제한이 교육정책의 전문성과 민주성을 저해한다고 비판했다. 김 부회장은 “교사는 시민이자 교육 전문가”라며 “교실에서는 중립이 절대적이지만 교실 밖의 정치적 표현까지 막는 것은 민주주의 원리에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권리 확대가 아니라, 교육정책이 현장을 반영해 성숙해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SNS 의견 개진, 정책 비교, 교육감 후보 공약 분석조차 제재 대상이 되는 현실을 ‘구조적 제약’으로 규정하며, 전문성이 정책 과정에서 배제될 경우 그 피해는 결국 학생과 학부모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김 부회장은 대통령령 중심으로 규율되는 정치활동 금지 체계를 문제 삼으며, 법률 차원의 명확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직무 성질·중립성에 따른 허용·금지 구분, 교육활동 외 시간·공간에서의 정치 표현 검토, 지위 이용 선거운동 금지, 후원금 기부 가능성 등 실질적 개선 과제를 제시했다. 앞서 발제를 한 이덕난 국회입법조사처 교육문화팀장은 헌법재판소 결정 이후 정치단체 관련 조항이 위헌 상태로 방치돼 있고, 정치적 표현 역시 대통령령을 통해 광범위하게 제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육의 특수성을 고려하되 “직무와 무관한 개인적 영역까지 정치적 자유를 금지하는 것은 헌법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법률 차원의 허용·금지 기준 명확화, 정치적 표현 범위 설정, 교육활동 외 권리 보장 검토 등을 입법 방향으로 제시했다. 정치권은 기본권 보장 필요성에는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교실의 중립성을 흔들지 않는 안전장치 마련을 강조하는 신중론을 제기했다. 토론회를 주관한 국회 교육위 소속 김용태 의원은 “교사 정치기본권 확대가 실제 학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현실적 검토가 필요하다”며 “정치 편향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충분한 공론화와 보완책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조정훈 교육위 간사는 “교실은 학생의 가치관이 형성되는 공간”이라며 “교사의 정치적 표현은 교육 편향성으로 연결될 수 있어, 표현의 자유와 중립성 사이의 명확한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총 등 교육계가 부결을 촉구해 온 교실 내 CCTV 설치 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학생 안전을 명분으로 추진된 개정안이지만 교사와 학생 모두의 기본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심각한 우려가 법사위 심사 과정에서 쏟아졌다. 10일 국회 법사위는 전체회의를 열어 교육위원회를 통과했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논의했으나 법안은 계류됐다. 박지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교사도 인권이 있고 교권이 있다"며 "교실 전체를 감시하듯 카메라를 다는 것은 사실상 감금된 상태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교실의 특수성을 강조하며 "학폭 예방 효과가 있다고 하더라도 학생과 교사의 사생활을 거의 전면적으로 침해하는 법안"이라며 "군대식 발상, 유신시대에나 등장할 철학이 없는 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법안의 구성상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박은정 의원(조국혁신당)은 "필수 설치 장소에 교실이 포함돼 있는 한 논란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법문 구조 자체의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했다. 학교 안전 대책이 ‘CCTV 확대’에 과도하게 집중됐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최혁진 의원(무소속)은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설치를 늘리는 방식은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며 학교 안전 종합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교육부는 "사각지대로 인한 사고 예방을 위한 최소 조치"라고 설명했으나 의원들의 비판적인 지적을 넘지 못했다. 추 위원장은 해당 법안을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계속해서 심사하기로 결정하며 교육부 차원에서도 계류된 이유에 대해 심사숙고해 보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교총은 12일 "감시와 불신을 조장하는 법률안을 걸러낸 상식적이고 책임 있는 판단"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교총은 해당 법안이 교육위를 통과한 이후 "교실 내 CCTV 설치는 학생·교사의 국민기본권을 침해하는 법"이라며 법사위의 부결을 촉구한 바 있다.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교사·학생 모두에게 ‘감시받는 교실’을 고착화할 우려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교총 의견은 법사위에서 전문위원이 그대로 낭독했다. 교총은 "이번 법사위 계류 결정에 만족하지 않고, 개정안이 최종적으로 부결될 수 있도록 총력 저지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교총은 교단 붕괴의 본질은 감시장치 부족이 아니라 학교 구성원 간 신뢰 약화, 교권 실종, 과도한 민원과 고소·고발 등으로 인한 교사의 위축이라고 강조해 왔다. 또 "감시 중심의 안전정책이 확대되면 교육적 신뢰문화가 크게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학교 현장을 통제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법·제도·행정이 학생과 교사를 모두 보호하는 방향으로 재정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교육부가 노동부, 국무부, 내무부, 보건복지부 등 4개 부처와 파트너십을 맺고 주요 기능을 옮긴다고 뉴욕타임스와 로이터통신 등이 최근 보도했다. 가장 주요한 기능을 가져가는 건 노동부로, 그간 초중등교육청 몫이던 280억 달러(40조 원) 규모의 지원금을 관리하게 된다. 교육부의 초중고교 학업 및 대학 진학 확대 지원 기능이 이관될 전망이다. 장애나 가정형편 등으로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학생이나 이주민 아동을 위한 프로그램도 노동부로 넘어간다.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 풀브라이트 장학금 프로그램 관리 등은 국무부로 이관된다. 원주민 교육 관리는 내무부가 맡는다. 이번 조치를 통해 연방정부 차원의 활동을 간소화하고 행정적 부담을 완화하며 지원 프로그램을 재정비해 학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주요 기능의 타 부처 이관은 교육부 해체의 일환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교육부 폐지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교육부는 1979년 의회 입법으로 신설됐기 때문에 없앨 때도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교육부 폐지는 공화당 일각에서도 반대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 등 우회로를 모색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교육단체와 정치권에서는 이번 발표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랜디 와인가튼 미국교사연합 회장은 "(교육부의) 기능을 여러 부처로 분산시키면 지원이 필요한 이들에게 장벽과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업 중 나누는 대화가 일상적인 ‘수다’처럼 즐겁다면 배움 또한 즐거워진다. 물론 학습대화는 단순한 잡담이 아니다. 학습 내용을 토대로 생각을 나누고 지식을 공동으로 구성해가는 치열한 과정이다. 인간은 정서적 교류 속에서 배움의 욕구가 싹튼다. 생각을 말로 표현하고 타인과 비교하는 과정에서 메타인지가 작동해 비로소 진정한 ‘의미 구성’이 일어나는 것이다. 침묵하는 교실을 와글와글한 배움터로 바꾸는 열쇠, 그것은 바로 ‘안전한 대화 환경’과 ‘구조화된 기술’이다. 학습대화는 자신의 지식뿐만 아니라 감정과 삶을 꺼내는 작업이다. 따라서 학생들에게는 내 말이 비웃음 사지 않을 것이라는 ‘심리적 안전감’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교사는 막연히 “서로 존중해라”라고 말하는 것을 넘어, 구체적인 ‘존중의 리액션’을 가르쳐야 한다. 눈을 맞추고 고개를 끄덕여라 몸을 친구 쪽으로 돌리고, 눈을 맞추고, 고개를 끄덕이는 행위가 곧 존중임을 몸으로 익히게 해야 한다. 존중의 리액션은 단순한 예절교육이 아니다. 이 동작들은 “나는 네 말을 진지하게 듣고 있어”라는 신호를 전달한다. 학생들은 이러한 리액션을 통해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고, 그 감정이 다시 학습대화의 몰입을 높인다. 또한 활동이 시작될 때 학생들은 짝을 바라보며 조건 없는 “고마워” 한마디로 수업을 연다. 짧고 간결한 인사이지만, 이 순간 학생 사이에는 관계의 문이 열린다. “고마워”는 활동의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는 메시지이며, 이 긍정의 출발점이 안전한 대화를 만든다. 짝 대화에서 중요한 전략은 순서와 반응이다. 일반적인 대화 교육에서는 상대에게 “네 생각은 어때?”라고 먼저 묻기를 권장하지만, 이는 실제 교실에서 준비 없이 갑작스럽게 제시될 경우 당황스러움을 유발한다. 교사에게도 예기치 않은 질문은 당혹스러울 수가 있다. 하물며 또래 관계가 중요한 아이들에게는 대화가 아닌 '심문'처럼 느껴지거나 생각할 틈을 주지 않아 오히려 말문을 막히게 하는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이들은 방어적으로 변하고, 사고는 위축될 수 있다. 따라서 질문 수업에서 효과적인 방법은 “내 생각은 ~야, 네 생각은 어때?”와 같이 자신의 생각을 먼저 제시하는 것이다. 자신이 만든 질문에 대한 답이나 생각을 먼저 보여주는 것은 상대방에게 생각할 시간을 벌어주고 대화의 물꼬를 트는 '배려의 기술'이 된다. 이것은 단순한 화법의 차이를 넘어 상대를 편안하게 초대하는 '소통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이다. 경청하고 긍정 반응하기 또한, 상대의 답변에 대해 무조건적인 긍정 신호를 보내는 규칙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내용의 옳고 그름을 떠나 상대가 말을 마치면 “참 좋은 생각이야”라고 반응해 주는 것이다. 이 짧은 문장은 마법과도 같다. 말하는 이는 자신의 발언권이 존중받았다는 안도감을 느끼고, 듣는 이는 한 호흡 쉬어가며 생각을 정리할 여유를 갖게 된다. 이 반응은 맹목적인 동의가 아니라, '너의 의견을 경청했다'는 강력한 수용의 신호이기 때문이다. 학습대화가 성공하려면 대화 자체가 학생들에게 즐거운 경험으로 남아야 한다. 수업 후 학생들이 “또 하고 싶다”고 말할 만큼 긍정적 감정이 쌓이게 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긍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으로 ‘미덕(보석) 찾기’가 있다. 수업 마무리에 학생들은 짝이 대화 중 보여준 미덕을 찾아 구체적으로 찾아 칭찬한다. “너는 방금 ‘경청’의 보석을 빛냈어”, “너의 ‘용기’ 덕분에 내가 더 깊이 생각할 수 있었어”와 같은 표현은 학생들에게 잊고 있던 자신의 장점을 깨닫게 한다. 이는 자존감을 높이고, 다음 대화 시간을 기대하게 만드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된다. 또, 활동이 끝난 뒤 간단히 “고마워”라고 말하는 짧은 감사 인사는 긍정적 마무리를 만든다. 이유를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고, 조건을 붙이지 않는 순수한 감사 표현은 관계를 따뜻하게 연결하고 대화의 즐거움을 강화한다. 학습대화는 ‘경청’, ‘자기 생각 표현’, ‘상대방 존중’, ‘긍정적 피드백’으로 이어지는 구조화된 학습의 루틴이다. 이러한 학습루틴이 질문이 살아 있는 배움터로 변화하게 한다. 학습대화가 교실수업에 자리잡을 때‘질문’은 더 효과적으로 발현하게 한다. 양경윤 창원한들초 수석교사 '질문수업 어떻게 시작할까' 저자
얼마 전 학생부장님께서 출결 불량, 흡연 등 규칙을 지키지 않아 교내 봉사 처분이 나온 학생들에 대한 교육을 요청하셨습니다. 여학생 4명에 대해 교육을 진행하였고 끝날 때쯤 학생부장님이 오셨습니다. 저는 그 때 아이들에게 소감을 묻고 활동을 마무리하려던 참이었습니다. 그중 한 학생의 말이 제게 오묘한 감정이 들게 했습니다. 대략 이런 내용과 뉘앙스였습니다. “그동안 성찰 교실에서 명심보감 같은 거 쓰게 하는 건 아무 의미도 없는데, 이렇게 자기 이야기를 하고 선생님하고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어요. 선생님이 학생 지도를 할 때 청소 이런 거 시키지 말고 이렇게 해주시면 좋겠어요. 그래야 우리도 사고 칠 때 선생님한테 미안해서 앞으로 안 그래야겠다는 생각이 들죠.”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본인이 잘못해서 처분의 의미로 봉사를 하고 교육을 받는 것인데 교사의 지도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자신의 잘못이 먼저가 아니라 ‘이렇게 해줘야 우리가 잘못을 안 하죠’라는 인과관계상 모순된 이야기를 했습니다. 마치 교사를 지적하듯 말해서 더 기분이 묘했습니다. 물론 교사도 수업, 상담, 생활 지도에 학생의 피드백을 받고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게 맞습니다. 그러나 그날은 ‘이 상황에 과연 맞는 말인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와중에 천사 같은 학생부장님은 “참 똑똑한 아이네요. 진짜 우리가 명심보감이나 청소 말고 새로운 방법을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아요”라고 하셔서 저는 제가 젊은 꼰대가 된 것 같았습니다. (사연자: 정은미(가명) 전문상담교사) 학생에게서 그런 말을 듣는다면 선생님뿐만 아니라 다른 선생님들 역시 당황스러운 감정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반성하며 자신의 잘못에 대해 성찰하기보다 교사를 지적하는 듯한 표현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왜 묘한 불편감을 느끼셨는지 충분히 이해되는 지점입니다. 말이라는 것이 ‘아’ 다르고 ‘어’ 다른데 학생의 그런 행동은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켰으리라 짐작됩니다. 어떤 선생님께서는 “내가 네 친구니?”와 같은 반응을 보이셨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충분히 예의바르게 전달하는 방법도 있었을테니 말입니다. 그러나 이 상황을 단순하게 학생이 버릇없거나 자신의 잘못을 먼저 시인하지 않고 오히려 교사를 지적하는 식으로 인과관계가 모순적이라고 바라보는 것을 잠시 멈추고 다음의 내용을 함께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미숙한 표현에서의 오해 청소년 상담과정에서 만나는 학생들의 표현은 예의바르고 성찰적이며 공손하기보다는 종종 어른들에게 반항적이거나 버릇없어 보이고 심리적 경계선을 갑자기 훅 밀고 들어오는 형태로 표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말투 자체는 충분히 당황스럽고 예의없게 느껴질 수 있는 형태로 말이죠. 때문에 ‘학생이 나를 만만하게 보는 것은 아닌지’, ‘우습게 보는 것은 아닌지’ 고민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표현은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측면과 동시에 선생님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싶은 욕구, 그리고 방어적인 태도가 한데 섞여서 나오는 결과일 때가 많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회피하려는 동시에 자기 스스로 누군가에게 의미있는 존재로 대접받고 싶고 친밀감을 나누거나 존중받고 싶은 관계적 욕구를 동시에 드러내다보니 서툴고 미성숙한 방식으로 표현이 전달되기 쉽습니다. 특히 상담선생님이면 학생이 더 친근하게 느끼거나 자신을 잘 이해해 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반영되는 경우도 종종 있어 더욱 그럴 수 있습니다. 사연 속 학생은 아마 과거에도 교사를 비롯한 어른들로부터 지적받거나 처벌받은 경험이 누적된 청소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간혹 학교에서의 생활지도는 학생이 잘 해내지 못하는 행동이나 잘못한 행동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연습시키기 보다는 이미 잘하는 학생을 칭찬하고 “너도 우리가 정한 규칙을 잘 지킨다면 칭찬해줄거야, 하지만 그걸 어겼으니까 너는 벌을 받아야 해”의 형태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적과 처벌의 경험이 쌓인 아이의 시선에서는 ‘왜 항상 어른들은 나에게만 뭐라 하는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교사는 ‘애초에 너가 잘못을 하지 않았다면 혼날 일이 없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 쉽고요. 때문에 학생의 표현은 “오늘처럼 대해주시면 저도 조금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의 미숙한 형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학생 마음에 희망 씨앗 심기 학생의 말에서 봐야 할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실제로 말하고자 했던 내용은 지도 방식에 대한 평가가 아닌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시도한 교육적 접근이 자신에게 더 효과적이었다는 것입니다. 다만 표현이 미성숙했지요. “이렇게 해주면 선생님께 미안해서 사고 안 치죠”라는 말은 언뜻 너무 되바라진 것처럼 들리지만 저는 학생의 이 말을 보며 선생님께서 ‘아이의 마음에 있던 벽을 두드리며 따뜻하게 다가가셨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둘째, 관계를 잘 맺고 존중하면서도 처벌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학생들이 잘못을 저지른 후 명심보감만 쓰게 하는 무의미한 처벌 대신 선생님과의 교육 시간을 통해 아이는 수용받고 존중받는 경험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런 경험은 ‘나도 학교에서 잘 지내보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학교는 답답하고 짜증나, 선생님들은 다 나를 싫어해!”가 아니라 “나도 좀 잘 지낼 수 있지 않을까?”, “지난번 상담선생님이랑 약속한 게 있으니까 이런 행동은 하지 말아야겠다”와 같은 마음의 씨앗을 뿌리신거죠. 지적과 처벌에 익숙한 아이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혼나는 역할에 익숙해진 나머지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인정받고 싶은 욕구와 잘 기능하고 싶은 욕구를 건강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울 기회를 놓치곤 합니다. 이번 상황은 선생님과의 경험을 통해 자신의 내면에 있는 긍정적인 자기조절 욕구를 살짝 내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의 표현에 선생님께서 느낀 불편감은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감정을 부인하지 않고 오히려 학생부장님의 너그럽고 성숙한 반응을 보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벌 상황에 대해 방어적인 학생들의 마음을 여는 교육을 하실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스스로를 젊은 꼰대라고 표현하셨지만 실은 이번 계기를 전문성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로 보시면 좋겠습니다. 몸은 커졌지만 여전히 속은 어리고 미숙한 아이임을 볼 수 있고, 겉으로 내보내는 표현의 무례함보다 그 이면에 담긴 서툰 진심을 읽어낼 수 있는 힘을 길러나가신다면 어떨까요. 제가 사연 속에서 읽은 건 선생님의 당혹스러웠을 기분도 있었지만, 아이들과 형성하신 라포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제 답변이 선생님께서 상담 현장에서 아이들과 관계를 맺어나가시고 지도하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저도 멀리서 응원하겠습니다.
“상처 난 교육공동체를 다시 엮어내는 통합과 조정의 리더십으로 나아가겠다.” 강주호 한국교총 회장이 취임 1년을 맞아 11일 서울 중구 ‘바비엥2 교육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와 같이 밝혔다. 이날 강 회장은 지난 1년간의 성과를 짚은 뒤 대한민국 교육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비전으로 ‘통합의 리더십’을 천명했다. 이날 전국 교원 4647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무너진 교권과 학교 공동체 회복을 위한 ‘교육 회복 4대 핵심과제’ 해결을 정부와 국회에 촉구했다. 강 회장은 “지금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갈등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로 나타날 만큼, 정치, 이념, 세대 간 분열이 심각한 상황인데 그 그림자가 학교 담장을 넘어 교실까지 스며 들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강주호의 한국교총은 갈등을 조장해 이득을 취하는 낡은 리더십을 단호히 거부한다”며 “비록 생각과 방법이 다를지라도 교육을 살려야 한다는 명분 앞에서는 모두가 하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교총은 ‘이재명 정부 교권 및 정책 수립·추진 관련 교원 인식조사’도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는 교육활동 보호 관련 법 제도의 미비, 현장과 괴리된 정책의 문제점 등이 그대로 드러났다. 항목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의 부정 응답률이 70%를 넘었다. 일부 항목들은 90%대에 이를 정도로 상당히 높은 불만도가 반영됐다. 이를 토대로 강 회장은 정부와 국회에 ‘교육회복 위한 4대 핵심과제’의 즉각 추진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악성 민원 맞고소 제도’ 의무화, ‘교육활동 소송 국가책임제’ 도입, ‘무고성 아동학대의 남발 및 모호한 정서학대의 기준’ 해소 ‘비본질적 행정업무의 학교 밖 완전 이관’이다. 그는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와 악의적 민원이 교사의 영혼을 파괴하고 있다”며 “아동학대 신고에 따른 조사 결과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임이 밝혀지거나 악의적 민원임이 확인될 경우, 교육감이 의무적으로 무고·업무방해로 고발하는 제도에 대해 97.7%의 교원이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사가 정당한 생활지도를 하고 학교폭력을 중재하다가 겪는 소송에 대해 개인 비용으로 변호사를 선임하는 현실을 끝내야 한다”면서 “국가가 고용주로서의 책임을 방기하지 말고 교육활동 중 발생한 모든 소송에 대해 교육청이 법률 대리인이 되어 초기 수사 단계부터 소송 종료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교실 내 CCTV 설치법 철회도 요구했다. 지난 1년간 ‘교실 내 몰래 녹음의 증거능력 불인정’에 대한 대법원 판례를 이끌고, 강원 현장체험학습 사고 교사 보호를 위해 투쟁했던 성과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강 회장은 “앞으로 선생님을 지켜야 아이들, 학교, 대한민국 모두가 산다는 신념으로 50만 교원과 함께 앞장서서 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원 55.1% “교권 5법 실질적 보호 효과 못 느껴” 전국 4647명 대상 설문조사 이날 교총이 공개한 전국 교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 교권보호 법제 개정과 관련한 실질적 보호 효과에 대한 응답률에서 ‘부정·유보’ 평가가 더 높게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44.9%이고 ‘부정·유보’가 55.1%에 달했다. 초등학교 교원의 긍정 응답률은 39.6%, 경력 10년 미만 교원은 더 낮은 32.2%로 집계돼 젊은 초등 교사일수록 이번 법제 개선의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권보호에 대한 실효적인 정책 요구가 강하게 나타났다. 특히 ‘악성 민원 맞고소제(97.7%)’, ‘교육활동 관련 소송 국가책임제(97.7%)’ 도입에 대해 가장 높은 지지를 보였다. 전통적으로 교원 설문조사에서 1위를 다투던 교원보수(97.6%)나 정원확충(93.6%)보다 더 높다. 이에 대해 교총은 “악성 민원·소송으로부터의 보호가 학교 현장의 절실한 과제로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체감도 관련 문항은 ‘부정 체감’ 답변이 70.8%로 형성됐다. 초등교원 4명 중 3명은 ‘체감되지 않는다’고 응답(73.6%)해 가장 만족도가 낮았다. 타 집단 교원들도 3명 중 2명은 ‘체감되지 않는다’고 응답(66.8%)하는 등 교육 현장에서의 정부 국정과제에 대한 정책 체감도는 전반적으로 저조했다. 제3자 몰래녹음·청취허용법에 따른 교육활동 위축 우려는 95.5%다. 학교안전법 개정에 따른 현장체험학습 책임부담 완화에 대해서는 긍정 44.8%, 부정 51.6%로, 여전히 ‘체험학습 사고 시 교사 책임’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부정 응답률은 초등교원이 59.1%로 고교교원의 38.8% 보다 월등했다. 2026학년도 신학기 도입 정책(수업 중 스마트기기 사용 금지, 학생맞춤통합지원 전면 시행) 중에서는 학생맞춤통합지원(학맞통) 전면시행 준비 부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제도 시행의 핵심 담당자인 교장·교감의 부정응답률이 46.2%다. 자칫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나 고교학점제 도입 때처럼 현장의 거센 저항에 직면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강 회장은 “제도에 대한 명확한 안내, 준비 기간, 인력·예산 확보 등 사전 조치가 충분히 이뤄져야 하며, 제도 취지에 맞는 충분한 지원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법 개정 등을 통해서라도 준비기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단계적 도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번 설문은 교총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진행했으며,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4647명이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44% 포인트다.
한국초등교장협의회(회장 최치수·한초협)가 11일 성명서를 통해 학교 건물 내외에 폐쇄회로(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에 대해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한초협은 성명서에서 최근 발의 법안에 대해 “교육 현장의 특수성을 무시하고 학교를 상시적 감시와 불신의 공간으로 변질시킬 우려가 큰 ‘제3자 녹음 허용’ ‘교실 내 CCTV 설치’에 대한 법 개정안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초협은 ‘제3자 녹음 허용’에 대해 교육활동 위축 및 방어적 교육을 양산하고, 사생활 침해 및 2차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CCTV에 대해서도 기본권 침해 및 교육적 가치 훼손, 학교 내 갈등 증폭, 실효성 부족 등의 이유를 들어 반대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교육 현장의 신뢰를 붕괴시키는 해당 조항을 즉각 철회하거나 전면 재검토할 것 ▲교장·교감·교사·학부모·전문가가 참여하는 공론화 기구를 통해 현장 적합성을 갖춘 대안 입법을 마련할 것 ▲단편적인 감시 장치 도입을 멈추고, 인력·예산·제도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학생 안전 및 인권 보호 대책 수립 등을 제시했다. 최치수 회장은 “아동학대와 학교폭력을 반드시 줄여야 한다는 목표에 깊이 공감한다”면서도 “그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서 교육의 본질, 학교 현장의 특수성, 학생과 교사 모두의 기본권이 함께 존중받는 입법과 정책이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 김해교육지원청 소속 구은복 관동초 교사와 김유종 주촌초 교사가 9일, 서울 노보텔 동대문 그랜드볼룸홀에서 열린 '2025수업혁신 교사상 시상식'에서 나란히 수업혁신교사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수업혁신 교사상은 교육부가 2024년 처음 제정한 전국 단위 표창으로, 학교 현장의 수업 문화를 혁신적으로 개선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온 초·중등 교원 가운데 전국 100명에게만 수여되는 상이다. 수상자에게는 교육부 장관 표창과 함께 국외 교육연수(2025 프랑스 교육탐방) 기회가 주어진다. 올해 시상에서 김해 지역에서는 무려 두 명의 교사가 동시에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김해교육지원청이 지속해 온 현장 중심 수업 혁신 지원 체계의 성과를 전국적으로 입증했다. 구은복 교사는 공적 심사 과정에서 추상적 성과 제시가 대부분이었던 다른 지원자들과 달리, 수치화된 구체적 데이터와 체계적인 증빙자료를 토대로 수업혁신의 실천 궤적을 명확히 제시해 심사위원단의 큰 주목을 받았다. 구 교사는 최근 수년간 공개수업 29회 진행, 수업혁신 저서 8권 집필, 교육청 자료 개발 15회 참여, 전국 교사 커뮤니티 및 교육 플랫폼(인디스쿨, 전국 5학년 교사 네트워크, 함께학교 등)에 자료 공유 100회 이상, 교육부 및 교육청 주관 연수 강사 85회, 수업·학급경영 컨설팅 40회 실시, 학생지도 자격 85개 취득 등 폭넓은 활동을 이어왔다. 또한 최근 3년간 수업혁신 연수 666시간(42학점) 이수, 수업혁신 세미나 8회 참여, 수업 연구 실적 및 관련 수상 10회 이상, 수업 혁신 관련 언론 보도 10회 이상 등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적을 쌓으며 전문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했다. 2019년, 교육부장관과 국회의원, 부교육감, 김해교육지원청장을 비롯한 주요 교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개수업을 운영하였다. 구 교사는 2016년, 과목별로 분절되어 있던 기존 수업모형의 한계를 인식하고 모든 수업에 적용 가능한 ‘4-T 생각망 한국형 수업 모형’을 개발, 수업에 적용해 전국 최우수 수업탐구 공동체를 이끌어 연구회 전 교사 교육부장관상 수상이라는 성과를 연구회 리더로서 거두었다. 이후에도 ‘4-W 생각망 수업 모형’ 등 지속적인 교수·학습 모델을 개발하였으며, 현재는 AI·디지털 수업 환경에 적용 가능한 새로운 수업 모형 연구에도 매진하고 있다. 이러한 수업 모형 개발은 심사위원들에게 너무나 큰 감동을 주어 경남에서 4년 연속 수업연구대회 1등급 수상이라는 기록을 남기기도 하였다. 특히 자신의 연구 성과를 개인 공적에만 머무르지 않고 동학년 및 동료 교사들과 꾸준히 공유하여, 구 교사와 함께하는 학년은 늘 수업 전문성을 함께 성장시키는 배움 공동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5년에는 인제대교직실무 겸임교수로 위촉되어 예비 교사들의 수업 전문성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디지털 교육의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구 교사는 AI·디지털 기반 수업혁신 사례를 전국 각지 교원 연수와 특강을 통해 확산시키며 학교 수업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구 교사는 교육 나눔 실천에도 앞장서 외부 강의로 받은 강사료 전액 사회복지시설 기부, 상금 수령 시 동일 금액을 추가 기부하는 ‘1+1 기부’ 실천, 본인 저서 「미덕교실이야기」, 「선물같은 너에게」, 「그림책 생각대화」, 「보석동굴」 등 교육관련 및 사회·정서 교육 도서 3000권 이상 자비 구입 도서 기부, 전국 곳곳에서 재능기부 북콘서트 200회 이상 개최 등 수업 혁신을 학교 울타리를 넘어 사회와 연결시키는 특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주촌초 실습협력학교 연구부장을 맡고 있는 김유종 교사는 진영금병초 연구부장 시절부터 교육과정 연구와 수업 설계를 이끌어 온 현장형 수업 전문가이다. 김 교사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교육과정 시각화 및 체계적인 운영 모델 구축, 실무 중심의 알찬 교육과정 계획 수립을 통해 김해 지역 연구부장들의 멘토 교사로 활약하고 있다. 수업 연구 분야에서도 꾸준한 실천을 이어와 2023·2024년 교육부 수업혁신 사례 연구대회에서 연속 경남 1등급 · 전국 1등급 수상이라는 탁월한 성과를 거두었다. 현재는 ‘함께학교 수업의 숲 운영지원단’으로 활동하며, 전국 단위 수업 나눔과 확산에도 힘을 쏟고 있다. 김 교사는 구은복 교사와 함께 2025 신규교사지원랩 전문적 학습 공동체 활동에 참여했으며, 2025년 일체의 외부 예산 지원 없이도 사회·정서교육 앱 및 학습지 공동 개발 등 실질적인 교육 콘텐츠 제작에 나서며 수업 혁신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김교사는 이번 수상의 의미를 김해교육지원청이 구축해 온 체계적인 ‘수업 전문 컨설팅 시스템’의 성과로 평가했다. 김해 지역에는 수업 전문 컨설턴트들이 학교 현장을 직접 찾아가 교실 수업과 학급경영 전반에 대해 무료 컨설팅을 제공하는 지원 체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컨설턴트들은 출장비 수준에 불과한 최소한의 수당만을 받으면서도, 사실상 자원봉사에 가까운 헌신적인 활동을 10년 이상 지속해 오고 있다. 특히 김해는 수석교사 중심의 수업 컨설턴트 모임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어, 교사들이 자신의 관심 분야와 적성에 맞는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자유롭게 선택해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 교사들은 수석교사들의 밀도 높은 지원을 받으며 자신의 수업을 공개–나눔–성찰의 순환 구조 속에서 체계적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이러한 김해교육지원청의 지속적이고 자발적인 수업 나눔 시스템 속에서 2명의교사는 현재까지 70회 이상의 현장 컨설팅을 직접 실시하며 교실 수업의 질 향상과 동료 교사들의 전문성 신장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왔다. 이는 전국적으로도 사례를 찾기 어려운, 김해만의 독보적인 수업혁신 협력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김해 지역에서 가장 많은 교사들을 직접 찾아 수업 컨설팅을 실시하며 현장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있는 류철형 김해신안초 수석교사는“김해가 만들어 온 이러한 수업혁신 시스템은 대한민국 수업 혁신의 하나의 표준 모델이 될 수 있는 가치 있는 사례”라며,“이 성과를 보다 널리 공유하고 일반화하여 전국으로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은복 교사는 “교사들이 수업을 준비하고 연구하는 문화가 교육 현장 전반에 깊이 뿌리내려, 수업을 통해 학생에게 감동을 주고 존경받는 학교 분위기가 더욱 확산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유종 교사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김해의 더 많은 교사들이 수업혁신 교사상에 도전하길 바란다”며 “진영금병초 백태진·최예원·김아진 교사, 김해동광초 김재근 교사 등 현재 수업 혁신을 위해 함께 뛰고 있는 동료들이 내년에는 반드시 수상의 주인공이 되길 응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전국 최초로 ‘김해 수업혁신 교사 모임’을 만들어 김해를 넘어 경남, 나아가 대한민국 수업 혁신의 새로운 모델을 우리 손으로 만들어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처음 만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부모 공개수업을 20회 이상 진행해 온 박현성 교사는 자신의 수업 철학에 대해 “한 교사의 수업을 특정 시점에서 심사자가 평가하는 방식은, 학생들이 그 수업을 통해 어떤 배움을 얻고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 갈지를 충분히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수업의 가치를 단정적으로 판단하는 것”이라며, “이는 나의 교육관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러한 이유로 그는 지금까지 수업연구대회에 단 한 차례도 출전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 교사는 “모든 수업에는 교사 한 사람의 수많은 고민과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학생의 성장은 단기간에 계량화하여 평가하기 어렵고, 일정한 틀과 기준에 맞춰 수업을 등급으로 매기는 방식은 현재 내가 추구하는 수업 철학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판단해 대회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대회 무대가 아닌 현장에서 누구보다 많은 공개수업을 실천해 왔다. 특히 영재 수업은 1시간 단위 공개수업으로는 수업의 깊이와 흐름을 보여주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김해교육지원청 영재강사로 활동하며 ‘4시간 연속 공개수업’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도입했다. 이 경험을 계기로 경남 지역 각 영재학급의 초청을 받을 때마다 담당자에게 학부모 공개수업 형식의 운영을 제안하였고, 이후 처음 만나는 영재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장시간 공개수업을 30회 이상 진행하며 현장 중심의 수업 나눔을 지속해 왔다. 하지만 박 교사는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수업연구대회의 취지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며, “수업연구대회는 많은 교사들에게 수업 혁신을 향한 강력한 촉매제가 되어 왔고, 실제로 수많은 교사들의 의미 있는 실천을 이끌어 냈다”고 평가했다.이어 “이번에 수상한 구은복 교사와 김유종 교사의 수업혁신수업 대회 참여와 사례는 진정성 있는 현장 실천의 결과”라고 높이 평가하며, “두 분의 노력과 성과에 진심으로 존경과 박수를 보낸다”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또한 “만약 ‘김해 수업혁신 교사상 모임’이 만들어진다면, 그 취지에 깊이 공감하며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김해 수업혁신의 성과가 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