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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지난 8월 26일 정년 퇴임식을 마치고 아이들과의 첫 대면의 일본문화 수업이었다. 아이들은 정년 퇴임식에 참가한 경험이 많지 않을 것 같아서 아이들의 진정한 소리를 듣고 싶어 몇 학생에게 발표를 시켰다. 다행히 잘 기억하여 이야기를 솔직하게 표현하는 학생도 있었다. 그러나 이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는 학생도 발견하였다. 이렇게 발표를 하도록 지도한 이유는 지금 우리 나라 교실이 교사 혼자만의 드라마로 진행되기에 이같은 현상을 극복해야 할 필요성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 수업에는 한국교육신문사 김예람 기자가 사진기자와 함께 기사 취재하기 위해 본교를 방문하였다. 이에 학생들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하였는데 아이들의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순수함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김바다 학생을 비롯한 많은 수의 1학년 학생들은 자신이 입학한지 1년도 채 안되어 교장 선생님이 어떤 분인지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선생님과 학생들을 통하여 알게 되었다면서 졸업식 때까지 함께 하였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또 5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이 지나 정년퇴임을 한다는 매우 섭섭하다는 것이었다. 그런가 하면 벌써 퇴임을 하게 되어 매우 허전하다는 마음도 표현하였다. 놀라운 것은 정말 거의 완벽하게 정리한 학생도 찾아 볼 수 있었다. 이번 퇴임식을 통하여 선생님의 교직 생활을 한 눈에 볼 수 있었으며, 3학년 학생회장 언니가 신발을 신고 복도를 다니다가 교장 선생님의 지도를 받고 반성을 하게 되었다는 것을 잘 기억한다고 하였다. 최정연 학생은 "많은 교직생활을 한 끝에 영예로운 정년퇴임을 하시게 되어 멋져 보였으며, 한편으로는 이후에 어떻게 지내실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정년퇴임식 날 처음에는 별거 아니라는 생각으로 유동관에 왔지만 시간이 갈수록 정말 중요하고 소중한 날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교장 선생님이란 말을 들을 수 없다는 생각에 아쉽기도 하지만 일본문화 수업을 계속하신다고 해서 만나 뵐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기뻤습니다."라고 표현하였다. 또한, 광양여중 학생들이 영상편지를 보내와 함께 볼 수 있었던 것이 매우 인상 깊었고, 선생님들의 노래도 정말 좋았으며, 교장 선생님께서 퇴임을 하여도 공부를 할 것이라는 이야기에 상당수의 학생들이 감동을 받았다는 것이다. 학교에서 교장이라는 존재는 학생들이 잘 알기 어려운 대상임에 틀림없다. 그만큼 직접적인 접촉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퇴임식 정리를 하면서 느낀 것은 학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요즘 사회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퇴임식을 거의 하지 않는 분위기여서 이런 기회를 접할 기회도 없다는 것이 매우 아쉽기도 하다.
나경아, 앞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대학에 갈 것인가, 아니면 취업을 할 것인가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그리고 네가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할 것인지도.... 우리는 언젠가는 직업을 가져야 하는데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2012년 한국직업사전’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업의 종류는 1만 1,655개이다. 이 중 관련직업(3,913개)과 유사직업(2,357개)을 제외한 본직업은 5,385개에 달한다. 2004년부터 2012년까지 1,300여 개의 신생 직업이 등장했으며 이 기간에 기술 발전의 영향으로 여러 직업이 생성 또는 소멸했다. 신생 직업으로 출현한 직업 중 대표적인 예는 프로게이머다.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했지만 게이머들의 능력을 직업으로 승화함으로써 이들의 자아를 실현한 셈이다. 이는 다시 게임 해설가, 게임 테스터 등 과거와는 다른 형태의 직업도 나타나게 했다. 심지어 프로게임단의 구단주가 등장할 정도로 다양한 직업이 자리를 잡았다. 반면, 컴퓨터의 급격한 보급 증대로 타자기 수리원, 인쇄소 식자원 및 문선원 등은 사라졌다. 이처럼 직업은 시대의 흐름과 기술 발전에 따라 다양하고 새로운 형태로 생성되거나 반대로 아예 소멸되기도 한다. 앞으로 어떤 직업이 나올지 궁금하지 않은지?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우선 ‘ 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와 ‘네 자신이 잘하는 분야’를 차근차근 살펴보는 것이다. 즉,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잘 알아야 한다.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알고 이에 맞는 직업을 찾아야만 선택한 직업에 책임을 지고 열심히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성과물도 그만큼 좋은 결과를 얻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 하지만 시대 변화에 따른 직업의 변화 또한 직업을 선택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요인이다. 재봉틀, 타자기, 주판을 능수능란하게 다뤄도 이를 활용할 직업은 이제 거의 없거나 극소수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좁은 의미의 직업이라고 할 수 있는 ‘생계유지 수단’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 직업은 생계유지를 위한 소득의 원천임은 물론 경제활동의 중심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직업을 갖고 일을 함으로써 소득을 얻고 이를 통해 다양한 경제활동을 한다. 이 과정에서 생계유지를 위한 기본 지출은 물론 자신의 직업 능력 향상을 위해 소득 중 일부를 소비하기도 한다. 소득을 얻기 위해 일하는 사람을 근로자라고 하지만 근로자가 창출한 소득의 일부를 지출할 때는 소비자라고 불린다. 직업을 선택할 때 흥미와 적성, 시대적 변화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할 뿐만 아니라 어쩌면 식상하게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막상 이러한 요건을 고려해 직업을 고르려고 하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를 것이다. 이 경우, 전문기관이 발행하는 자료나 인터넷을 이용하는 방법 혹은 직접 관련 회사를 방문해 현직에 종사하는 사람으로부터 정보를 얻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직접 사람을 만나는 것은 쉽지 않으므로 스스로 신문이나 전문 잡지 등을 구독하면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직접적인 정보 수집이 어려울 경우에도 방법은 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워크넷(www.work.go.kr)과 같은 사이트를 이용해 보기 바란다. 이처럼 간접적으로 직업 및 진로에 대해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이곳에서는 직업심리 검사를 통해 개개인에게 맞는 직업을 소개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직업·취업 및 관련 학과에 대한 동영상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직업의 세계로 안내한다. 게다가 인기 있는 직업에 대한 정보는 물론 새로운 직업도 소개한다. 이렇게 직업심리 검사와 직업 세계에 대한 이해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진로 상담을 받을 수 있어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선택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한편,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이 실제 직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그리고 가능한 신문을 통하여 네가 관심있는 분야가 무엇인가를 계속하여 찾아 정리하여 보고 나중에 이를 다시 되돌아 본다면 무엇에 관심이 있었는지 잘 아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그리고 오늘 어제 수업을 마치고 조 교장선생님과 직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기록사'라는 직업도 미래의 유망직업이라고 한다. 내가 너희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여 정리하는 일처럼 계속적으로 기록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라 믿는다. 너도 이제 네 직업을 찾기 위한 노력과 그 과정을 꾸준히 기록하여 보기 바란다.
학교를 혼란스럽고 곤혹스럽게 하는 것은 누구일까.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교육청에서 원인제공을 하는 경우들도 꽤나 많다. 특목고 입시 때문에 연간 학사일정을 수정했다. 당초에 11월 둘째주에 실시하려던 3학년 기말고사를 1주일 앞당겼다. 문제가 다 해결된 것으로 생각하고 마음편히 학운위를 기다리고 있었다. 최종적으로 학사일정 수정을 위해서 였다. 그런데 또 문제가 생겼다. 바꾼 일정이 이번에는 예술고등학교 입시와 맞물려 예술고 지원학생들은 기말고사를 볼수 없게 되었다. 실기고사가 기말고사 일정과 겹치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야 하나, 또 일정을 수정하는 수밖에 없었다. 당초 4일 예정이던 기말고사를 3일로 줄였다. 그렇지만 이렇게 해도 학생들의 성적이 정상적으로 치리되어 특목고 등의 입시에 정상적으로 원서접수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입시일정과 관련하여 각 학교에서 우려를 하자 원서접수기간을 늘렸다. 원서접수기간을 늘린다고 해결된 문제가 아니다. 4일로 계획되었던 시험일정이 3일로 바뀌면서 학생들은 시험부담을 더욱더 크게 느낄 것이다. 책임은 교육청에 있다. 보통 특목고 등의 원서를 접수할 때 마지막날에 접수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이유는 이렇다. 일단 학생이 온라인으로 원서를 접수하고 그 원서를 출력해서 출신학교장의 직인을 받아서 직접 접수한다. 그 과정에서 혹여 잘못된 부분이 있을 경우가 있기 때문에 마지막날 접수는 피한다. 잘못된 경우 온라인 접수상황부터 수정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학교장의 확인과 직인도 새로 받아야 한다. 결국 마지막날에 접수하는 것은 모험에 가까운 일이다. 대학입시와는 완전히 다른 형태다. 원서의 기재 사항은 언제든지 오류가 날 수 있다. 따라서 마지막날 접수는 흔하지 않다. 원서접수기간을 늘린 것이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 원서접수기간을 조금 늘려 주고 할일 다 했다고 생각하는 교육청의 처사는 부당하다고 본다. 이미 한 학기가 지난 시점에서 학사일정을 바꾸는 일은 그리 녹룩지 않다. 절차 문제도 있지만 짜여진 일정에 갑자기 끼어드는 일정이 있다면 혼란스럽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순전히 교육청의 잘못으로 학교가 곤혹을 치르는 경우이다. 하라면 하라는 식의 처사에 공감하기 어렵다. 교육청에서 학교를 어렵게 하는 경우는 또있다. 잘못된 공문을 보내놓고 나중에 교감의 업무메일로 수정해서 보내는 경우다. 이미 처음 공문에 따라 준비를 하거나 이미 보고를 완료했음에도 첨부파일이 잘못되는 등의 이유로 다시 작성하라고 한다. 어떻게 이렇게 쉽게 잘못됐으니 새로 하라고 할 수 있는가. 더구나 자신들이 잘못한 부분임에도 시기에 맞춰 보고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계속해서 연락을 하면서 학교를 어렵게 한다. 도대체 왜들 그러는지 알 수 없는 부분이고, 실제로 담당하고 있는 담당부장들에게 미안하다는 메일 하나쯤은 보내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왜 교감에게만 미안하고 업무담당부서장에게는 미안하지 않은지 모르겠다. 장학사가 교사에게 미안하다고 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지 궁금하다. 격이 떨어지는 일인지도 궁금하다. 일단 잘못된 공문이라도 보내놓으면 그때부터 교육청이 갑이 되고 학교가 을이되는 이유가 궁금하다. 자신들의 잘못은 당연한 것이고, 학교에서 보고하면서 오류가 생겼다면 그것은 도저히 용납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는 그런 분위기가 싫다는 이야기이다. 교육지원청으로 이름만 바꿨을 뿐 변한 것은 없다. 이름을 왜 바꿨는지 이해가 안된다. 혁신교육을 강조하지 말고 이런 사소한 것부터 개선해야 한다. 왜 교육청은 학교와 소통이 안되는 것일까. 교육전문직이 일선학교 교사들보다 어떤 부분에서 우월감을 갖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 하겠다.
EBS가 초등 2~6학년을 대상으로 ‘단원평가&전범위 기출‧예상문제 시리즈’를 펴냈다. ‘선생님이 콕콕 짚어준 핵심요점’에서는 단원별 핵심 내용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자주 출제되는 문제들을 골라 ‘실력을 다지는 알토란 적중문제’도 담았다. 또 학교 시험에 대한 적응력을 길러주기 위해 실제 학교에서 출제됐던 문제들을 선별해 ‘우리학교 기출문제’와 현직 교사들이 학교시험과 비슷한 유형으로 출제한 ‘실전 모의고사’도 실렸다. 또 초등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해피 2학기 총정리 시리즈’도 발간했다. 학교에서 이뤄지는 모든 형태의 시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교과서 내용을 분석‧정리했으며 각 과목별, 단원별로 출제율이 높은 문제들을 구성해 ‘100점 비법 단원별 적중 예상문제’를 담았다.
우리 나라 미래는 어떻게 다가오고 있는가? 우리가 아직 직접 당한 경험이 없기에 불안을 안고 사는 것이 인간이다. 미래가 어떻게 다가오는가를 안다면 이에 대비가 가능하다. 우리나라의 급격한 인구 고령화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지 오래다. 인구통계학적 이론으로 자산 시장을 예측하는 데 정통한 미국의 해리 덴트는 한국 부동산 가격이 2018년 이후 급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 보다 먼저 선진국에 이른 일본은 우리에게 좋은 하나의 교과서 역할을 할 수 이싸. 그 사례로 고령화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를 잘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일본의 급속한 고령화로 아무도 살지 않는 ‘유령 주택(ghost home)’이 800만 채에 달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24일 보도했다. 유령 주택 주인들은 대부분 부모나 친척으로부터 집을 물려받아 살다가 늙어버린 노인들이다. 거주하지 않으려면 집을 팔아야 하는데 집들이 워낙 낡은 데다 일본 사회 자체가 신규 주택 매입 수요가 줄어 그냥 방치해 둔 집들이다. 철거를 하고 싶어도 소득이 없다 보니 우리 돈으로 수천만 원에 달하는 철거비를 마련하지 못해 헐지도 못한다. 실제 유령 주택의 절반인 400만 채가 매매와 거주가 불가능한 폐가라고 NYT는 전했다. NYT는 과거 빈집 문제가 시골과 지방 소도시에서 주로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도쿄 인근 요코스카 시처럼 대도시 옆 위성도시에서조차 두드러지고 있다며 요코스카를 일본판 ‘디트로이트’에 빗댔다. 1950년대 미국 4대 도시였던 디트로이트는 자동차 산업의 몰락과 함께 세수가 급감해 2013년 미 지자체 역사상 최대 규모의 파산(부채 180억 달러)을 맞았다. 한때 180만 명이던 인구는 68만 명으로 줄어 2014년 기준 디트로이트 도심 건물의 30%에 달하는 7만8500채가 폐허가 됐거나 폐허 일보 직전이다. 요코스카 같은 일본의 외곽도시 공동화는 더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일본 인구 1억2700만 명의 25%가 65세 이상 고령자이며 향후 50년간 인구가 지금보다 30% 이상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도 매년 80만 채의 주택이 새로 지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요네야마 히데타카 후지쓰연구소 연구원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20년 후 일본 전체 주택의 25%가 빈집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도시계획 전문가인 오니시 다카시 일본학술회의 의장도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겹치면 빈집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수도, 도로, 전기 등 모든 사회 기반시설이 유지가 안 된다”며 도시 전체가 유령 도시로 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문제는 앞으로 국내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우리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출산율이 낮고 고령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이미 시작된 베이비부머의 은퇴 이후 자산계층을 받쳐 줄 가능성이 낮다. 특히 핵심 자산계층인 45∼49세가 은퇴하기 시작하는 2018년 이후 한국 경기와 부동산 시장은 장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예상이 ‘인구절벽’의 주된 내용이다. 이같은 사례를 접하면서 한국이 부동산 정책을 어떻게 추진하여야 할 것인가는 어느 정도 답이 나올 수 있다. 지금 정부는 저금리 정책을 유지하여 새 주택을 마련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과연 일본과 같은 답습을 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을 할 수 있겠는가? 이런 추세 속에서 생존하는 기술은 바로 교육이나 자기계발(HRD)을 통해 직업의 귀천이 없이 해당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는 것이 부자가 되는 지름길이다. 특히 금융 위기 이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가는 공짜경제학 시대에 있어서는 어느 분야든 관계없이 남과 확실히 구별될 수 있는 전문 지식과 능력을 겸비해야 돈을 벌 수 있다는 경제학자들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교원 정기인사는 일 년에 두 차례 단행된다. 3월 1일자와 9월 1일자다. 이는 학기와 무관치 않다. ‘한 학년 동안을 학업의 필요에 의하여 구분한 기간’인 학기는 보통 3~8월의 1학기와 9~2월의 두 학기로 나뉜다. 대한민국에선 1961년 3월로 학년 시작이 바뀐 이래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다. 그러나 어느 때부터인지 여름방학이 끝나고 개학한 날부터 2학기 시작으로 바뀌었다. 하긴 토요일 휴무와 함께 여름방학 일수는 상당량 줄어든 것이 초⋅중⋅고 모두의 학교현실이다. 이전에 비해 대략 10~12일쯤 여름방학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름만 해도 심지어 8월 17일 개학한 학교들이 수두룩했다. 메르스 여파로 일부 학교들이 휴업했지만, 9월 1일 개학한 곳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니까 이미 8월에 학생 출결부터 2학기 출석부를 사용하는 등 사실상 2학기를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8월 2학기 시작은 문제가 있다. 학교에 적지 않은 혼란을 주고 있어서다. 가령 8월 31일자 퇴직 국어 교사의 경우를 보자. 그는 개학하자마자 2학기 책으로 수업을 해야 한다. 불과 10일 안팎이다. 그리고 그가 떠난 9월 1일부터는 전입한 후임 교사가 그 교과서로 이어서 하게 된다. 교사는 별 문제가 아닐 수도 있지만, 학생들의 경우 혼란스럽다. 무슨 난리통에 임시로 하는 것도 아닌 수업인데, 2명의 교사가 나눠 하니 그럴 수밖에 없다. 교수 학습방식은 나이나 경력, 남성과 여성 등에 따라 교사들마다 다 다르다. 같은 단원이라도 수업의 기술적 방법에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 그것을 겪게되는 학생들의 어리둥절함은 학습의욕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아예 수업에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 학생들이 겪지 않아도 될 일을 겪게 하는 건 좋은 교육이 아니다. 당연히 학생들은 그런 교육을 하는 학교도 친근감 있게 생각하지 않는다. 2학기 수업 맡기와 학사일정 등 교육과정에 9월 1일자 전입교사가 완전 배제되는 폐단도 있다. 3월 1일자에 비해 규모가 크지 않다고 해도 8월부터 2학기 시작이라면 9월 1일 부임하는 발령 교사들은 본의 아니게 뒷북을 치는 꼴이 된다. 부임때부터 왜 그런 교사가 되어야 하나. 방학중 준비하는 2학기가 미진하거나 부실할 수밖에 없는 건 또 다른 문제다. 가령 개학 며칠 전 학교 홈페이지에 공지해야 하는 수업시간표 담당 교사는 방학중 나와 일해야 한다. 맡은 일이라 나오긴 하지만, 즐거운 마음이 아니기 십상이다. 또 여러 교사들의 의견수렴도 소홀할 수밖에 없다. 교사들이 방학중 쉬는 꼴을 못봐 그런지 알 수 없지만, 2학기는 예전처럼 9월부터 시작해야 맞다. 8월 20일경 개학하는 학교라면 10여 일쯤 1학기 정리 및 2학기 준비기간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서다. 하나의 교과서를 2명의 교사가 가르치는 혼란을 없애기 위해서다. 한 가지 의문은 학교들이 왜 그런 혼란을 자초하는가 하는 점이다. 8월 개학과 함께 2학기를 시작해야 하는 불가피한 사정이 무엇인지, 9~2월로 되어 있는 2학기를 무슨 근거로 8월로 앞당겨 실시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교육부나 교육청 지침에 의한 것인지, 의문은 더욱 증폭된다.
사방으로 뚫린 고속도로 덕분에 하루에 돌아볼 수 있는 여행지가 많아졌다. 8월 마지막 날, 지인 부부와 인천국제공항에서 가까운 무의도에 다녀왔다. 아침 일찍부터 부산을 떨어 무의도의 실미도유원지·소무의도·하나개해수욕장, 용유도의 선녀바위·을왕리해수욕장·인천공항전망대를 계획대로 다 구경했다. 7시 30분 청주 용암동을 출발해 경부고속도로 입장휴게소에서 아침을 먹은 후 영동고속도로와 인천대교고속도로를 달려 잠진도선착장에 도착했다. 무릉호가 가까운 거리에서 마주보고 있는 잠진도와 무의도를 오가는데 무의도해운(http://www.muuido.kr)에서 요금 및 운항시간표, 결항여부, 실미도 바다 갈라지는 시간을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무릉호는 잠진도선착장에서 매시간 15분과 45분. 무의도의 큰무리선착장에서 매시간 정시와 30분에 출항한다. 차에서 내려 주변 풍경과 바다 건너편으로 바라보이는 무의도를 카메라에 담고 10시 45분 출항하는 배에 올랐다. 잠진도 선착장에서 큰무리선착장까지는 배로 5분여 거리라 바다 풍경을 구경하다보면 금방 무의도에 도착한다. 무의도는 인천국제공항 건설로 영종도, 삼목도와 연결된 용유도의 남쪽 해상에 위치한 섬이다. 무의도(舞衣島)라는 이름은 섬의 형태가 투구를 쓰고 갑옷을 입은 장수가 칼춤을 추는 모습이나 여인이 춤을 추는 모습을 닮아 붙여졌다 하고 큰 섬은 대무의도, 작은 섬은 소무의도라고 부른다. 소무의도는 광명항 선착장에서 연륙교로 연결되어 있고, 영화촬영지로 유명한 실미도는 바닷길이 열리는 썰물 때라야 사유지인 실미도해수욕장을 통해 건너갈 수 있다. 배에서 내려 서쪽으로 고개를 넘으면 내리막 끝 바닷가에 오토캠핑장과 해수욕장, 실미도 영화촬영지가 위치한 실미도유원지(입장료 2000원)가 있다. 초승달 모양의 해변과 아름드리 소나무가 군락을 이룬 실미도해수욕장 바로 앞에 1968년 창설된 ‘실미도 684부대’에 관한 영화로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갑자기 유명해진 실미도가 보인다. 실미도는 바닷길이 열렸을 때만 갈 수 있고 실미도해수욕장과 실미도 사이는 넓은 갯벌이 펼쳐진다. 실미도는 영화에 나온 것처럼 실제 북파공작원들이 지옥훈련을 받은 곳이다. 실미도로 건너가 백사장을 걸으면 실미도 영화안내판이 실미도해수욕장이 있는 무의도 방향을 바라보고 서있다. 안내판 뒤 야산으로 섬을 가로지르는 좁은 길을 10여분 따라가면 각종 기암괴석이 멋진 풍경을 만든다. 실미도 최고의 경치가 숨어있는 이 서쪽바닷가에 가본 사람만 실미도에 다녀왔다고 말할 수 있다. 실미도에서 나와 소무의도 가는 길에 무의보건진료소 맞은편 도로변에 있는 ‘무의도 데침쌈밥’에 들렀다. 데침쌈밥(032-746-5010)은 KBS1TV ‘한국인의 밥상’에 소개된 무의도의 대표 맛집으로 이곳에서 직접 재배한 호박잎, 피마자잎 등 데친 5가지의 계절나물에 밥과 굴쌈장, 조개젓갈 등을 싸먹으면 담백하고 뒷맛이 깔끔한 식사를 할 수 있다. 데침쌈밥에서 나와 만나는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차를 몰아 무의도의 동남쪽 끝에 위치한 광명항으로 간다. 광명항에서 왼쪽을 바라보면 414m 길이의 연륙교로 연결된 소무의도와 작은 섬 해녀도의 멋진 풍경이 눈앞에 들어온다. 인도교를 건너며 바라보는 광명항과 소무의도 바닷가 풍경도 아름답다. 소무의도에는 트레킹을 하며 섬을 한 바퀴 둘러보는 2.5㎞ 거리의 무의바다누리길이 있다. 인도교 정면의 계단을 따라 키 작은 소나무길을 오르면 사방이 탁 트인 안산 최정상(높이 74m)에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하도정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사유지로 산주 정명구씨가 걸어놓은 문구들이 여행을 되돌아보게 한다. 하도정에서 나무계단으로 소나무숲길을 내려서면 해녀들이 쉬었던 섬으로 모양이 바구니 같아 바구니로 불렸다는 해녀섬이 가깝다. 한적하고 아늑한 명사의해변은 고 박정희 대통령이 가족, 친지들과 휴양을 즐겼던 곳으로 가족들의 흑백사진이 입구에서 맞이한다. 떼무리선착장으로 가며 언두꾸미, 몽여, 부처깨미 등 재미있는 지명을 만난다. 월요일 휴관이라 섬이야기박물관의 내부는 구경하지 못했다. 가장 큰 갯벌을 뜻하는 하나개해수욕장은 무의도 중앙의 서쪽바닷가에 있다. 상가지역을 지나 해변에 들어서면 원두막처럼 지은 방갈로 숙소가 나타난다. 방갈로 뒤편으로 보이는 산이 호룡곡산이다. 하나개해수욕장은 밀가루처럼 입자가 고운 모래와 해질녘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드는 바다가 명물이다. 매표소에서 어른 2000원의 입장료를 내야하고 활강레저스포츠인 짚라인을 타며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다. 하나개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이 꼭 들르는 곳이 무의도 영상단지다. '천국의 계단'과 '칼잡이 오수정'이 촬영된 곳으로 드라마 세트장은 바닷가 가까이에 있다. 어쩌면 권상우, 최지우 주연의 천국의 계단이 인기를 끌면서 하나개해수욕장도 유명세를 탔다. 같은 곳을 오가지만 물때와 날씨에 따라 바다 풍경이 다르다. 썰물 때 들어갔다가 바다에 물이 가득 들어찬 밀물 때 나오고 날씨가 맑아져 높은 건물들이 눈에 들어오니 아침나절과 느낌이 다르다. 배에서 내리니 잠진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바닷가 도로가 금방 물에 잠길 듯 바닷물이 찰랑거린다. 용유도의 서쪽 바닷가에 마시인해변, 용유도해변, 선녀바위, 선녀바위해수욕장, 을왕리해변, 왕산해변 등 볼거리가 많다. 선녀바위해수욕장에서 갖가지 기암괴석들이 바다 위로 빼곡하게 솟아오른 왼쪽을 바라보면 바다의 풍광과 잘 어우러진 선녀바위가 서있다. 을왕리해변은 송림이 울창하고 낙조가 아름다운 국민관광지로 숙박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여름철 피서객이 많다. 제법 규모가 큰 왕산해변도 걸어서 10여분 거리에 있다. 오성산 아래의 인천공항전망대는 비행기들이 이착륙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어 좋다.
수협중앙회(회장 김임권)와 한국환경교육협회(회장 이진종)은 여름방학을 맞은 수도권 초등학생들이 어촌에서 다양한 체험을 경험 할 수 있도록 도시어린이 어촌체험 캠프 참가자를 모집한다. 도시어린이 어촌체험 캠프의 참가 대상은 서울 및 경기도 등 수도권에 소재하고 있는 초등학생 4~6학년이다. 이와 함께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일반인이 8~12인으로 소모임을 구성해 어촌계와 자매결연을 맺고 교류행사를 펼치며 이와 관련된 비용을 지원하는 소그룹 도시어촌 자매결연 참가자도 모집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은 어촌사랑 카페(http://cafe.naver.com/suhyuplove)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받아 오는 22일까지 이메일(keea7749@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접수된 신청서 가운데 서류 심사를 거쳐 1, 2차 각각 70명 씩 총 140명이 선발되며 최종 발표는 오는 28일 신청서를 내려 받은 홈페이지에서 결과를 확인 할 수 있다. 선발된 학생들은 전북 고창 동호마을에서 8월 3일~5일, 8월 10일~12일 등 2회에 걸쳐 실시되는 캠프 중 한 곳에 참여하게 되며 망둥어낚시, 범게·백합잡기, 염전체험 등의 활동에 나서며 바다와 어촌을 몸소 체험하게 된다. 가족, 친구, 회사동료 등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들도 경비를 지원 받고 어촌체험활동에 참여 할 수 있다. 수협은 내달 중 8~12인으로 구성된 소그룹 단체가 어촌계와 자매결연을 체결 한 뒤 교류 활동을 벌이면 관련 경비를 지원하는 소그룹 도시어촌 자매결연 참가자를 최대 60팀에 720여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협은 개인이나 기업 등이 보유한 다양한 재능을 기부 신청하면 이를 필요로 하는 어촌계에 연계해 주고 재능기부에 나서는 기부자에게는 회당 200만원까지 지원하는 어촌사랑 재능기부도 수시로 모집하고 있다. 수협관계자는 “도시와 어촌 간 교류가 활성화 된다면 어촌의 사회, 경제적 활력 증진에 크게 도움이 된다”며 “도어 교류가 단편적으로 그치지 않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시어린이 어촌체험 캠프 등 도시어촌교류 프로그램에 대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어촌사랑 홈페이지(www.isealove.com)나 수협중앙회 어촌지원단 도시-어촌교류과(02-2240-2268~9)로 문의하면 된다.
경쟁 줄이는 ‘新실력주의 사회’ 구축해야 교권보호‧정년환원 등 근무여건 재정비를 사업비 총량제 등 학교 예산회계 혁신도 교총 한국교육정책연구소와 한국교육행정학회가 주최하는 ‘5‧31 교육개혁 재조명’ 전문가 집단포럼이 5일 교총회관에서 개최됐다. ‘새로운 교육개혁 패러다임과 방향 탐색-학교현장과 전문가에게 듣는다!’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5‧31 교육개혁의 성과와 한계를 바탕으로 새로운 교육개혁의 패러다임과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신현석 고려대 교수가 좌장으로 나섰으며 박남기 교수의 주제발표에 이어 정규교육과정, 인성교육, 교원정책, 고교다양화, 학교운영위원회 등 9개 분야에 대한 지정토론자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교육개혁을 위한 새 패러다임 탐색’을 주제발표한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이제는 ‘학습열과 교육열 부흥을 통한 홍익인간(세계시민) 되기’를 새로운 목표로 삼아야 한다”며 “극심한 경쟁을 낳는 실력주의를 버리고 근로의욕은 유지시키면서도 직업간 사회적 재화 분배 차이를 줄이는 ‘근로의욕 고취형 복지사회’, 즉 신실력주의 사회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정규교육과정 정책방향에 대해 발표한 조호제 서울버들초 수석교사는 “학교 현장에 유행처럼 나타났다가 순간 사라지는 교육방식을 경계해야 한다”며 “스마트교육, 하브루타, 액션러닝과 같이 유행하는 수업들이 정착도 전에 바람처럼 지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하나라도 제대로 정착시켜 내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5‧31 교육개혁의 완성은 궁극적으로 수업의 변화를 촉진하는데 있다”며 “교육은 경제논리와는 다르게 최대 투자를 통한 최대 효과를 거두는 것이므로 이런 측면에서 교육과정이 개발되고 운영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교원정책 분야에 대한 제언도 이어졌다. 김희규 신라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원 법정 정원 확보 및 주당 표준 수업시수 법제화를 시행해 외적인 면에서 근무 여건을 재정비하고 내적인 면에서는 교권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 교원 정년 65세 환원 등 교원의 사기 진작을 통해 교단 이탈 현상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교육개혁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무행정 부담을 경감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학교별로 기존의 교무행정 인력을 재배치‧활용하고 교무행정업무를 토대로 구축된 학교의 조직체계를 수업 위주로 전환해 교사가 학생교육에 보다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현정 인천남부교육지원청 장학사도 “교사 초빙제, 교원능력 평가제, 성과급제와 같은 제도가 교원들의 열정과 사기를 떨어뜨린 가장 큰 요인”이라며 “질 높은 연수, 사회 기여방안 등을 만들어 외부적 보상을 내재적 보상으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단위학교 책임경영에 대해 발표한 이명호 서울 광남중 교장은 “학교 예산회계 제도에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저출산 및 학급수 감축에 따라 공통경상운영비는 감소되고 있지만 인건비 및 공과금을 포함한 고정 비용은 상당부분을 차지해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예산 비중이 상당히 축소됐다”며 “학교회계전출금 비율을 높이기 위한 사업비 총량제, 사업 일몰제 등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인성교육 분야도 논의됐다. 옥선화 서울대 명예교수는 “학부모와 학교의 파트너십 구축에 가장 큰 장애요인이 소통문제”라며 “인성교육에 있어 가정을 간과하지 말고 학부모 인성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옥 교수는 “학부모와 학교간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교육부뿐만 아니라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를 비롯해 아동과 청소년 정책을 다루는 정부 부처들의 공동정책이 필요하다”며 “추진은 지방자체단체나 전국적 조직을 갖고 있는 기관들로 이관해 실효성을 높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독일에서는 합리적인 소비능력을 갖춘 시민 양성을 위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 교육이 강화되고 있다. 전통적인 교육 과정 속에서도 부분적으로 소비 교육이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소비 교육을 독립적인 과목으로 분리해 집중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건전한 소비가 사회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척도가 된다는 판단에서다.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소비가 개인은 물론 사회적인 차원에서도 생산 활동을 촉진하고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기본이 되기 때문에 어린 시기부터 소비 교육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특히 바이에른 주(州)교육부는 학교 교육을 통해 미래의 합리적인 소비자를 양성해야 한다는 주정부의 지침 아래 지난 2009년부터 ‘경제적 소비’를 교육과정에 정착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2010~2012년 18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실업학교인 레알슐레에서 소비자 교육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합리적 소비교육을 위한 교과의 공식적인 이름은 ‘페어브라우허프로피(Verbraucherprofi)’로 ‘프로소비자’란 뜻이다. 교육과정은 기초과정인 7~8학년 단계와 전문과정인 9~10학년, 두 단계로 나눠 블록수업 형태로 진행된다. 슈퍼마켓이나 은행 등 현장 실습이 다양하게 포함돼 있다. 페어브라우허프로피 기초과정 커리큘럼은 경제, 소비, 미디어, 영양과 건강 등 4개의 큰 영역으로 나눠 구성돼 있다. 경제 영역에서는 지불수단, 보험, 자산증식, 노후대비, 대출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소비에는 계약, 소비자 보호, 광고 등이, 미디어에는 인터넷 이용이나 개인정보보호, 저작권 등에 관해서 담고 있다. 학생들은 1년 동안 1주일에 한 시간씩 이같은 내용에 대해 학습하게 된다. 이 외에도 통장 개설을 위한 정보 숙지,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이용해 이자와 비용 등을 비교한 후 적합한 은행을 찾아 통장을 만드는 방법 등을 배우게 된다. 더불어 체험학습을 통해 은행 창구 이용, 현금 인출기 사용법 등에 대해 경험하게 된다. 평가는 전 과정을 마치고 인터넷 시험을 통해 이뤄진다. 시험에 통과한 학생에게는 바이에른 주 문화교육부와 소비자보호보 등 관련 기관이 공동으로 인정하는 ‘타일나메베슈테티궁’이란 수료증을 수여한다. 수료증을 이수한 학생은 주 정부가 인정하는 ‘프로’ 소비자가 되는 것이다. 교육평가는 전 과정을 마치고 마지막 시간에 이루어지는 인터넷 시험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 시험에 통과한 학생에게는 바이에른주 문화교육부와 소비자보호부 등 관련기관이 공동으로 인정하는 타일나메베슈테티궁(Teilnahmebesttigung)이란 수료증을 수여한다. 수료증을 이수한 학생은 비로소 바이에른 주가 인정하는 프로소비자(Verbraucherprofi)가 될 수 있다.
◆캐나다, 보수 1.5% 인상 합의 캐나다 온타리오주 중등교사협회(OSSTF)는 지난달 20일 주정부, 공립학교협회와 임금 인상 등을 포함한 새로운 근로조건에 대해 합의했다. 온타리오주 공립고교 교사 6만여 명으로 구성된 OSSTF는 새로운 계약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9월 새학기부터 방과후활동을 전면 중단하는 등 노조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합의로 인해 9월에 계획된 노조활동은 취소하기로 했다. 향후 3년간 적용될 이번 협상안에는 교사연수일(Professional Development Day) 추가, 올해 1%의 인상분에 대한 일시금 지급, 내년부터 1.5%의 보수 인상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대한 사항은 9월 중 전 교원 투표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캐나다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단일한 교원정책을 시행하기보다는 주 정부나 자치구별로 교원들과 별도의 협약을 맺어 운영하고 있다. 온타리오주의 교원 노조활동 또한 전국캐나다교사협회(CTF)가 관여하지 않는다. 초중등교사들은 학교급에 따라 ‘온타리오주 초등교사협회(ETFO)’나 ‘온타리오주 중등교사협회(OSSTF)’에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독일, “업무 강도 비해 보수 낮아” 독일에서는 교원들의 사회적 역할에 걸맞게 보수 인상 등의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독일교육연합(GEW)은 지난달 중순 보수 인상과 사회적 인식개선을 위해 교육 관련 근로자들의 연대 결성을 위한 지지활동을 펼친 바 있다. 최근 정치·사회 관련 연구에서도 학자나 연구원, 교원들에 대한 처우 향상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업무 강도는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지만 경제적 보수 등은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테페 GEW회장은 “교육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바가 큼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보수는 인상되지 않고 있다”며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케냐, 국회가 임금 인상 예산 확충 케냐전국교원노조(KNUT)는 정부에 새로운 교원 보수 규정에 따라 인상된 임금을 신속하게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소션 KNUT사무총장은 지난달 24일 정부와 교사서비스위원회(TSC)를 상대로 “노동관계에 대한 법원 판결에 따라 60% 인상된 임금을 조속하게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이미 지급된 임금에 대해서도 명세표를 다시 검토해 새로운 임금 체계로 통합해 지급할 것을 요청했다. KNUT는 정부가 새로운 규정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에는 9월 새학기에 맞춰 학교를 개강하지 않는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국회의원들이 추가 예산을 집행해 교사의 급여 지급을 약속한 상황에서 정부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드는 것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소션 사무총장은 또 “케냐 교사들이 인근 지역에서 가장 높은 급여를 받고 있다는 식으로 잘못된 정보가 언론에 나가고 있다”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교사들이 케냐보다 10배 이상의 급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등교시간이 앞당겨지면서 청소년들의 수면 문제에 대한 논의가 벌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청소년들이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이른 등교시간을 원인 중의 하나로 지목했다. 2011~2012년도에 4만여 개의 중·고교를 조사한 결과, 83%가 오전 8시 30분 이전에 등교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전체 중·고교의 평균 등교 시간은 8시 3분이다. 하와이, 미시시피, 와이오밍 주에서는 모든 학교가 8시 반 전에 수업이 시작되며, 알래스카와 노스다코타 주에서는 75% 이상이 8시 반 이후에 수업을 시작한다. 또한 루이지애나 주가 미국 내 가장 이른 등교 시간으로 평균 7시 40분을 기록했고, 알레스카주가 8시 33분으로 가장 늦은 등교 시간이라고 밝혔다. 도시 외의 지역에서 등교 시간이 더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 2012년에 이뤄진 ‘학교와 교직원에 관한 조사’에 따르면 도시 외 지역의 평균 등교 시간은 7시 51분으로 도시 학교들에 비해 평균 14분 빠르다. 최근 3년 간 등교 시간을 더 앞당긴 학교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소아과학회 보고서에서도 전국의 43%에 해당하는 1만8000개 고교가 8시 이전으로 등교시간을 정해놓은 것으로 발표됐다. 이렇게 등교 시간이 점점 앞당겨지는 데에는 교원의 업무가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교원 연수와 학부모 상담 등의 일이 늘어나게 되자 교원의 퇴근 시간을 미루는 대신 시작 시간을 앞당겨 등교 시간이 일러졌다는 것이다. 뉴욕시에서는 3시 45분이었던 교원 퇴근시간을 월요일, 화요일에는 4시로 미뤄 업무를 더 보도록 조정할 것을 권장했다. 그러나 뉴욕시교육청에 의하면 대부분의 학교에서 교원의 퇴근 시간을 미루지 않고 학생들의 등교 시간을 조정하는 것으로 대체했다. 등교시간은 연방정부나 주정부에서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 교육자치구나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정하기 때문에 자치구나 개별 학교마다 다르게 적용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른 등교시간이 학생들의 수면 부족을 야기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위턴 박사는 “성장기 학생들에게는 건강과 안전, 학업 성취를 위해 충분한 수면이 필수적”이라며 “불충분한 수면으로 학교에서 졸게 돼 집중력이 약화될 수 있고, 이로 인해 학업 성취도가 낮아지는 것은 물론 건강에도 무리가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3년 이뤄진 ‘청소년 건강 위험행태 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에게 필요한 수면 시간은 하루에 8.5~9.5시간이다. 그러나 3분의 2이상의 고등학생들이 권장 수면시간보다 적게 자고 있으며, 2007년 이후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청소년들은 잠을 부르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 시간이 차츰 늦어져 잠을 자러 가는 시간이 늦어지지만 방과 후에도 이어지는 많은 일과로 밤 11시 이전에 잠을 자는 것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11시 이후에 잠을 잔다면 충분한 수면을 위해서는 오전 8시에 기상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등교 시간이 너무 이르기 때문에, 통학 시간이 긴 학생들에게는 더욱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미국 소아과학회에서는 학생들의 충분한 수면 시간 확보를 위해 등교 시간을 8시 반 이후로 조정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관계자는 “등교 시간이 필연적으로 학생들의 충분한 수면과 연결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학부모들이 아이들에게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올바른 수면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학교에서도 청소년기의 충분한 수면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뉴질랜드에서는 고교 3년간의 국가교육성취자격증(NCEA)과 내신을 통해 대학에 입학한다. 이때 학생 개인의 실력·진로에 따라 자율적으로 교과와 수준을 선택할 수 있다. 지난 2002년부터 도입된 NCEA(National Certificates of Educational Achievement)는 우리나라의 고1~고3과정인 11~1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치러진다. 뉴질랜드 정부 산하의 국가자격증협회(NZQR)에서 관장하는 이 자격증은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인증이 되는 것으로, 뉴질랜드에서는 대학 입시시험 목적으로 사용된다. 이 시험은 11월 한달 동안 진행되는데, 50여 개 과목 중 자신이 선택한 교과 시험을 치르는 날에만 학교에 등교해 시험을 보면 된다. 시험을 보는 것은 학생 자유 선택이다. 자신의 정확한 학습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소정의 금액을 지불하고 시험을 보게 된다. 영어와 수학 교과를 필수로 선택과목 3개 등 최소 5개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물론 학생이 원한다면 더 많은 과목을 선택할 수 있고 이수하는 학점도 많아지게 된다. 학생이 이수하기를 원하는 교과가 학교에서 지원되지 않는 경우에는 방송통신 교육 등을 통해 국가에서 개인 교육을 지원한다. 11학년에는 80학점, 12·13학년에는 60학점 이상을 획득해야 그 학년을 수료한 것이 된다. 레벨1 시험을 봐야하는 11학년이라도 실력에 따라 레벨2를 함께 치를 수 있고, 12학년이라도 레벨1 시험을 볼 수 있는 등 학생들의 실력과 진로 등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지원 대학이나 전공에 따라서 필수 과목으로 이수해야 하는 교과가 정해져있다. 그런데 13학년에 올라가 진로가 결정되거나 바뀔 경우에는 대학이 원하는 교과 이수를 위해 11학년 과정부터 다시 시작해 레벨1 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낭패가 벌어지기도 한다. 성적은 성취 못함(Not Achieved), 성취(Achieved), 우수(Merit), 아주 우수함(Excellence)등 4단계로 평가된다. 성취 이상을 받아야 교과를 이수한 것으로 학점이 인정된다. 대부분의 대학은 성취 정도의 실력으로도 입학이 가능하지만, 법대, 의대, 기술 대학은 전 과목 우수 이상을 받아야 하는 등 입학 조건이 까다로운 경우도 있다. 이같은 NCEA는 학교 외부에서 시험지를 가져온다고 해서 외부시험(External exam)이라고 불린다. 그러나 음악이나 미술 등 실기평가가 필요한 예체능 교과나 지속적인 관찰을 요하는 교과에 대해서는 NCEA의 일회성 시험이 아닌 학교의 내신 성적을 통해 성적을 받게 된다. 여기서 우리나라와 뉴질랜드의 주요한 고교 과정 차이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3년의 교육과정을 마치고 졸업을 해야 하지만, 이곳에서는 11학년, 12학년에도 고교 과정을 마칠 수 있다. ‘고교 졸업’이라는 말 자체가 없을 정도다. 학력을 물으면 ‘난 레벨1까지 마쳤어, 레벨3까지 마쳤어’라는 식으로 말한다. 레벨1 과정을 마치고 직장을 다니다가 대학을 진학하려고 하면, 학교나 사설교육기관 등에서 레벨3과정까지 마치고 시험을 보면 된다. 고교 교육과정도 학교에서 이뤄지는 교과목 수업으로만 한정돼 있지 않다. 학교에서 지정한 대학에서 수업을 듣기도 하고 직업 현장에 가서 실전 기술을 배워 학점을 따기도 한다. 한국처럼 인문계, 자연계 구분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공부하다가 자신의 진로에 따라 필요한 과목별로 배우는 장소를 달리하는 것이다. 공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나 기술자로 취업을 하려는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며 기술 과목을 배우기도 한다. 학생 개인의 실력과 진로에 따라 자율적으로 학사과정에 참여하고 스스로 학습 진로를 마련해 가는 뉴질랜드 교육의 한 모습이다.
지난 3일 교육부가 초등생 만족도조사를 사실상 폐지하는 ‘교원평가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중․고교 학생들의 만족도조사 역시 신뢰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학교에서는 학생 한두 명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반 친구들을 선동해 일부러 최하점을 몰아주는 일이 빈번하다. 학생들이 이것을 무기로 교사들에게 간식거리를 사달라거나 자유시간 등을 경우도 종종 일어난다고 한다. 학부모 만족도조사는 신뢰성에 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각 급 학교에서 학부모 만족도조사 참여율은 실제로 상당히 낮다. 학부모가 평가대상 교사 모두를 파악하기 어렵고, 교사들에 대한 정보도 자신의 자녀들을 통해 들은 이야기가 대부분이라 왜곡된 정보가 다수 포함될 수 있다. 평가 방법에도 문제가 있다. 직장 생활을 하는 학부모는 컴퓨터를 활용한 평가가 어렵지 않지만 몇몇 학부모는 평가에 참여하고 싶어도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아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또한 평가 문항수를 많이 줄였다고 하지만 중등의 경우, 교과마다 교사가 다르기 때문에 처음 몇 명은 깊이 생각하고 평가하지만 나머지 교사들은 대충 클릭하고 넘어가 버리는 경우가 많다. 교사 간 상호평가의 경우도 선심성 평가로 평가 결과에 신뢰성이 낮아질 수 있다. 또한 다른 교사보다 상대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연수 시수 등 실적 쌓기에 급급해질 우려도 높다. 1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의 교육 효과에 등급을 매기는 평가는 한계가 분명하다. 아이들의 성장과 교육활동이 다년에 걸쳐서 진행되는 것을 감안하면 짧은 시간동안 그 효과를 평가할 수 있을까? 학생 및 학부모 만족도조사의 경우, 평가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 주관적인 경향이 반영돼 객관적인 결과라고 보기 어렵다. 교사들이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학생이나 학부모의 눈치를 보는 데 힘쓰기보다,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소신껏 노력할 수 있도록 평가방법이 지속적으로 개선돼야 한다. 이번 발표는 그 첫 걸음일 뿐이다.
우리나라 교육의 발전과정에서는 국민들의 높은 교육열과 교육비 부담이 가장 핵심적인 원동력이었지만 정부가 수립·추진해온 주요정책과 제도들도 지대한 역할을 해왔다. 잦은 조직개편, 짧은 장관 임기 한계 1948년 이승만 정권 출범 당시 추진했던 초등교육 의무화는 전혀 현실성 없어 보였다. 그러나 부족한 수용능력을 해결하기 위해 과밀학급과 2부제 수업, 거의 탈락 없는 자동진급제 등을 허용하고 부족한 학교재정을 학부모 부담으로 충당하며 1959년 취학률이 96%를 넘어서 사실상 완전 취학 실현에 성공했다. 박정희 정권 때는 중등교육 기회를 확대하면서 과열되는 중·고 입시 해결을 위해 중학교 무시험전형, 고교 평준화 정책을 도입하는 등 정책을 폈다. 이에 중학교는 1979년에, 고교는 1985년에 진학률 90%를 넘어서게 됐다. 강력한 중앙집권적 통치구조와 정부 주도적 발전모델을 적용하며 교육기회 및 여건 확대 등 양적 성장을 위해 중·단기 계획들을 수립 추진하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법령 정비와 조직개편을 수시로 해온 결과다. 하지만 그로 인해 하위부서의 편제가 매우 빈번하게 개편돼온 것도 사실이다. 정권의 변동에 따라 교육부 조직편제가 달라진 것은 납득할 만하지만, 동일한 정권의 통치기간 내에서도 빈번히 개편돼왔고 심지어 일 년 사이에 두 번이나 바뀐 경우도 있었다. 이 같이 빈번한 교육행정조직의 변동은 사회의 교육수요를 반영한 결과라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장기적 비전 없이 그때그때 교육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개편한 결과로도 볼 수 있다. 특히 국가 백년대계인 교육을 총괄하는 교육부장관의 역할은 법적, 제도적으로 그에게 부여된 임부보다도 더 막중하다고 할 수 있지만 리더십 여건 조성의 차원에서는 문제점이 있었다. 정부수립 이후 55명의 교육부장관들이 임명됨으로써 재임기간이 평균 14.6개월 정도에 불과해 긴 안목에서 안정적으로 교육발전을 추진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재임기간이 짧다보니 교육정책의 일관성 및 예측가능성이 낮아지게 되고, 그것만으로도 교육행정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심화시키는 한 요인이 됐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여전히 관 주도의 모습이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표면적, 공식적으로나마 관련법령을 마련한 후 주관 위원회를 설립해 계획수립·집행·평가의 과정을 거치도록 돼있어 매우 합리적인 거버넌스(governance)를 지향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정책(행정)과정에서의 거버넌스는 이제 행정관료 중심의 계층적 거버넌스에서 점차 정당과 언론, 이익단체와 연구기관 등의 영향력이 증대되는 네트워크 거버넌스로 전환된다고 볼 수 있다. 교육행정체제, 더 분권‧자율화 돼야 앞으로 우리나라 교육행정체제는 더욱 분권화·자율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육부의 규제 및 감독기능을 더 줄이고 조직도 간소(slim)화 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법령을 통한 중·단기 계획을 통해 업무를 추진하는 방식도 각 교육기관과 교육자들의 창의와 자율을 제약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 최근에는 과도한 의원입법과 더불어 국회기능의 비대화가 우려되고 있다. 교육정책의 수립과정 및 교육행정의 거버넌스 측면에서 정당과 여론, 언론과 이익단체 등의 견해를 최대한 반영하되 참여주체들이 상호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도록 해 교육정책이 추구하는 본질적 가치가 훼손되지 않게 하는 제도적 장치와 유도기능이 요망된다.
학생들의 여교사 몰카, 부탄테러 사건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 우리 교실이 교권을 농락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행위에 물들고 있다. 한편으로는 생활고와 학업 때문에 자살 하는 학생들이 우리를 고뇌에 빠지게 한다. 최근 발표된 자료를 보면 한국, 중국, 미국, 일본 고교생 중 우리 청소년의 국가 만족도가 가장 낮았고 ‘사회가 공정한가’라는 물음에서도 우리 학생들이 가장 부정적이었다. 뿐만 아니라 92%의 우리 학생이 ‘돈만 있으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을 보였고, ‘미래가 불안하다’는데 78%가 응답했다. 실로 그동안 우리 교육이 무엇을 해 왔는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자살까지 감행하는 학생이 다시 늘고 있다. 올 8월까지 통계를 보면 61명의 학생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목숨을 끊었다. 가정불화 17명, 성적비관 14명, 염세비관 8명 그리고 기타 이성문제 순이다. 그럼 무엇이 이토록 학생들을 부정적이고 불행하게 만든 걸까. 9시 등교, 무상급식, 인권조례, 혁신교육 등 소위 학생중심 교육은 확대됐는데 아이들의 일탈적 행위는 오히려 느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것은 우리 사회가 윤리적 건전성에 기반하지 않고 속물적 쾌락성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부모들도 공교육을 불신하며 사교육에 아이들을 내몰고 있고, 학교도 애정과 훈육의 기능을 상실한 채 무기력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반증이다. 매번 그렇듯 교육당국은 사후약방문격으로 자살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자살징후의 조기발견에 힘쓰겠다고 얘기한다. 지난 ‘세월호’ 사건 때는 일선학교의 모든 체험활동을 규제했고 ‘메르스’ 때는 긴급공문만 봇물처럼 쏟아냈을 뿐이다. 교육을 책임지는 수장은 혁신이나 진보를 담보로 학생의 미래와 행복을 호도해서는 안 된다. 건강한 교육철학과 실천적 윤리 교육에 나서야 한다. ‘빛 좋은 개살구’식 진보 이론을 내려놓고 진지하게 국가와 사회를 위한 희망교육을 해야 한다.
1999년~2005년은 학교시설 개방 전성기였다. 관련법이 제정되고 학교공원화 사업은 학교를 주민 생활시설 일부로 만들었다. 하지만 2005년 이후, 이에 따른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외부인의 출입이 빈번해지면서 교내 범죄가 증가하고 시설 개방에 따른 사용료가 시설 유지에도 못 미치자 마찰이 속출한 것이다. 게다가 2014년 세월호 사건 이후 사회 전반에‘안전’이 큰 이슈로 부각되고 학교 돌봄 정책도 강화돼 학교 개방 문제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늘어나는 외부인 범죄, 안전 위협 최근 서울의 한 초등교에는 본드에 취한 남성이 침입해 여교사를 성추행하고 이를 말리던 어린 학생까지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그 뿐인가. 고교 중퇴생이 서울 모 초등에 난입한 칼부림 사건, 만취 10대 3명이 경기도 고교에 침입해 난동을 부린 사건, 그리고 2010년 운동장에서 초등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김수철 사건’ 등 외부인 범죄는 도를 넘어서고 있다. 그럼에도 학생들이 학교에 머무는 시간은 더 늘고 있다. 이른 등교 학생도움교실, 방과 후 활동, 야간 돌봄교실, 방학 특기적성 교육 같은 학생 돌봄 지원 프로그램이 생겨나면서다. 이런 요인들로 학생들의 안전은 점점 위협받고 있는 데, 학교를 주민 생활시설로 전면 개방하라는 목소리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학교가 국민 세금으로 지어졌다는 논리에서다. 물론 선진국도 주민에게 학교시설을 개방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와는 학교 시설 자체가 매우 다르다. 선진국은 학교 설립 계획-설계-시공-완공의 단계에서부터 학교 안전시스템을 도입해 외부 침입으로부터 학생을 보호하고 있다. 영국은‘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제도를 도입해 시설 이용자의 동선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 범죄를 사전에 예방한다. 그러나 실내 CCTV 설치조차 어려운 우리 학교는 안전사각지대나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시설 관리자와 이용자 간 갈등을 어떻게 풀어야 할까? 학교시설을‘개방하라’‘못 한다’는 이분법적 대립 구도는 갈등만 낳을 뿐이다. 논의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즉, 1999년 학교시설에 관한 법 제정 이후에 만들어진 조례, 규칙들을 개정해야 한다. 초중등교육법 제11조(학교시설 등의 이용)와 그에 따른 시도교육청의 ‘학교시설의 개방 및 이용에 관한 규칙’을 ‘학교’에서 ‘공공시설’로 확대해야 한다. 교육청과 학교를 넘어 지방자치단체에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 주민 생활시설 개방을 ‘학교시설’로만 한정지으면 주민들이 이용해야 할 공간은‘학교’라는 틀에 얽매이게 된다. 공공시설 개방 확대가 먼저다 주민 생활시설을 학교 안에 지어 놓는 것은 그 예산 투입에 비해 활용도가 떨어진다. 지난해 국감자료에 따르면 작년 8월 현재 완공된 60개 학교 다목적 체육관에는 예산이 약 1110억 원이 들었지만 하루 평균 이용객은 16명에 불과하다. 2003년 오스트레일리아 존 하워드 연방 수상은 학교 개방시간 연장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런데 그것은 주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학생을 위한 조치였다. 맞벌이 부부가 급증해 돌볼 사람이 부족하고, 숙제 때문에 자녀와 부모 간 갈등이 발생하는데다 신체 허약과 비만 해소를 위해 학교를 더 개방해 학생을 돕자는 내용이었다. 시대가 변해 학교는 교육을 넘어 보육 기능을 하고 있다. 텅 빈 교실과 체육관을 주민 행복추구권을 위해 개방하라는 것보다 학생을 위해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더 나아가 지역사회에 있는 공공기관, 부모의 사업장까지도 아이에게 거꾸로 개방하는 법과 제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비록 큰 강이나 바다는 아니지만 우리의 작은 샘물이 한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처지에 놓인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선생님이 되자는 뜻에서 시작된 봉사가 벌써 10년이 흘렀다. 지난 2005년 경기도 북부지역의 선생님 113명이 모여 결성한 ‘희망샘나눔터’. 희망의 샘물이라는 의미와 함께 희망을 주는 선생님(샘)이 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달 23일 희망샘나눔터 선생님들은 경기도 파주의 장애우 시설인 ‘주보라의 집’을 방문해 성금과 물품을 전달하고 문화공연을 펼쳤다. 특히 이날은 모임을 결성한 지 10주년이 된 것을 기념하며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는 자리이기도 했다. 정헌모 회장(전 파주교육장)은 “1만원으로 소외계층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의 등불을 밝혀 주는 선생님을 모토로 나눔 봉사를 해온지 벌써 10년이 됐다”며 “우리의 조그마한 성금이 어려움을 겪는 국내외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사랑의 손길이 됐다는 생각에 뿌듯하고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매월 1만원이라는 적은 돈으로 시작됐지만, 130명으로 회원이 늘고 1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이어오면서 어느새 1억 2400여만 원이라는 큰돈이 쌓이며 국내외 어려운 학생들을 후원하고 있다. 먼저 선생님들의 주변에 있는 학생들부터 챙겼다. 학교에서 만나는 학생들 중에서 가정형편이 어렵지만 학업에 의지를 보이는 학생들을 추천, 선발해 월 5만원씩 장학금을 주고 있다. 현재까지 93명의 학생들에게 지급됐다. 백혈병 치료를 받게 된 금촌초 학생의 치료비,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하기 위해 수술한 수원숙지고 학생의 병원비도 후원하는 등 주변에서 갑작스러운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찾아 도움의 손길을 전했다. 매년 서너 차례씩 회원들이 모여 경기도 파주 지역의 장애우 시설 5곳을 방문하는 봉사도 하고 있다. 특히 학생과 학부모까지 함께 하며 인성교육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경기 주엽초 리코더합주단 학생 40여명이 장애우 시설을 방문해 캐롤 연주를 하고 장애우들과 대화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런 경험을 통해 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을 배우도록 하자는 뜻에서다. 회원들이 소속된 남양주신촌초, 낙민초, 덕이초, 대화초, 교하중 학생들이 공연을 하고, 학부모들이 와서 인형극을 하기도 한다. 봉사는 국내에만 그치지 않는다. 필리핀, 케냐, 키르기스스탄 등에 있는 어려운 학생 10~15명 정도를 매년 선정해 1인당 2만원씩 후원하고 있다.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06년에는 케냐 대사가 직접 파주교육청을 방문해 정 회장에게 기아 돕기 감사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2013년에는 키르기스스탄 학교 건립을 위해 680만원을, 2009년에는 케냐 투루카나족의 고아원 건립에 20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 고아원에서 자란 케냐 청소년 4명은 목사, 교사가 돼 지난 2012년 경기 신촌초를 방문해 문화교류체험을 했다. 선생님들의 봉사로 인연을 맺게 된 외국인들이 학교로 찾아오면서 학생들에게 새롭고 낯선 문화적 경험을 선사했다. 이회정 경기 한산초 교장은 “비록 작은 도움이지만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봉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출발점 평등’ 유아 공교육 실현 예산확충, 수준 높은 교사 관건 무상급식, 누리과정 등 ‘무상복지 시리즈’가 가져온 교육재정의 부담은 이미 한계를 벗어났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재정 쪽은 물론 교육 분야 학자들도 국고 또는 교부금을 늘려야 지방교육재정 파탄을 막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수는 “지금 상황에선 올해도 전국 시도교육청이 지방채를 발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빚을 내서 빚을 갚는 돌려막기가 이어지게 된다”며 “학생 수가 줄어드는 추세라 머지않아 돈이 남을 때가 오니까 그 때 갚으면 된다는 식은 곤란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무상복지를 지속하려면 세금을 늘리든 교부금 비율을 높이든 해야 한다”고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교부율을 4~5%는 늘려야 하겠지만,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해 1~2%라도 인상해야 한다는 게 송 교수 설명이다. 김병주 영남대 교수도 “전국의 학교예산이 10% 정도 깎였는데, 기존 경직성 경비는 줄일 수 없으니 결국 교육과정운영비를 줄일 수밖에 없어 교육적 타격이 크다”며 “경직성 경비가 80% 이상 차지하는 상황에서 교육에 투입되는 비용은 절반 가까이 깎인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걱정했다. 김 교수는 “최소한 어린이집 원아당 월 17만7000원씩 지원되던 금액이라도 책정해서 국고로 지원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어린이집에 대한 교육비 지원에 대한 논란의 불씨를 없애기 위해 하루빨리 관리 부처통합을 이루고, 교사자격과 시설을 균등화하기위해 유보통합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다. 김금미 서울교육청 유아교육과 장학관은 “국공립에 비해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사립교육기관 전체의 공공성을 높이는 일이 어린이집에도 필요하다”며 “‘교사 대 아동 비율’이라던지, ‘아동 1인당 공간’ 등 기준을 들이대면 아직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현 정부가 임기 초기 의지를 보였던 유보통합은 언제 마무리될지 모른다. 2일 제5차 유보통합추진위원회가 열려 ‘어린이집 미설치 지역 0~2세 유치원 취원 허용방안’, ‘유치원·어린이집 시설기준 정비·통합방안’ 등을 논의·확정하는 등 2단계까지 마쳤다고는 하나 교사, 재원, 관리부처 등 통합·정비방안 마련 등 가장 중요한 3단계가 남았다. 다만 2일 회의에서 시설기준은 마련했다. 이에 따르면 ▲영유아용 피난기구‧경보설비(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 의무화 ▲실외놀이터 설치대상 49인 이하 어린이집까지 확대(20인 이하의 경우 등 대체놀이터 허용) ▲교실·보육실, 화장실(목욕실 포함), 조리실, 교사실 설치 의무화 ▲유치원 교실의 유아 1인당 최소 면적기준(2.2㎡) 추가 등이 유치원‧어린이집 시설기준 정비‧통합방안으로 제시됐다. 이 기준은 신설 어린이집, 유치원에 해당되며 기존 시설에 대해선 1~3년 유예기간을 줘 갖추도록 했다. 이일주 공주대 교수는 “원래 유보통합이 되기 위해선 부처 통합부터 이뤄졌어야 하는데 아쉬운 면은 있다”면서 “부처가 먼저 통합됐으면 재원이나 교사, 시설 개선 등이 더 속도를 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처 통합이나 재정 조달에 대한 아이디어를 위해 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성교육은 가정과 학교, 사회가 협력해 전국적으로, 장기적 차원에서 실시돼야 하는 만큼 인성교육진흥기금 신설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대 교육연구소 인성교육연구팀은 4일 서울교대에서 인성교육의 추진과제와 학교급별 교육 방향 등을 담은 5개년 종합계획안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김동일 서울대 교수는 “학교 교육과정이나 학생 지도 수준을 넘어 사회 전체의 합의와 노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국가적 지원체계 구축에 초점을 둬야 한다”며 “범부처 수준에서 추진돼야 하는 과제가 대다수이므로 장기적으로는 인성교육진흥기금을 신설해 재원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교육부의 일부 예산에 의존해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우선은 일반회계 예산을 연차적으로 증액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복권 기금, 청소년 육성기금 등을 참고해 재원 확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종합계획안 총론에서는 별도의 교과과정을 만들지 않고 기존 교육과정 속에서 인성 요소를 찾아 강화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김 교수는 “많은 이들이 법에서 제시한 예, 효, 정직 등의 구체적 덕목을 절대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는데, 여기서 집중해야 할 부분은 ‘마음가짐이나 사람됨과 관련되는 핵심적인 가치 또는 덕목’이라는 문구”라며 “인성교육 목표에는 예시된 덕목뿐만 아니라 인권존중, 정의, 세계시민교육 등 다양한 가치가 포함될 수 있다”고 정의했다. 인성교육진흥법이 타문화 이해나 시민성 등의 덕목을 제외하고 효, 충 등 보수적인 가치만 내세우고 있다는 진보 단체들의 비판이 법에 대한 협소한 해석이라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2015개정교육과정과의 일관성을 도모하고 교과·비교과 과정 속에서 학생 참여형 수업을 통해 인성 역량이 학습되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개정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4가지 바람직한 인간상(자주적인 사람, 창의적인 사람, 교양 있는 사람, 더불어 사는 사람)을 바탕으로 학교급별 인성교육의 방향을 설정했다. 또 지적·의사소통·갈등해결 역량을 인성교육의 핵심역량으로 선정해 성취기준을 마련했다. 누리교육과정에서는 안전교육을 강화해 건강하고 조화로운 인성교육을 구현하도록 했다. 안전의 개념을 자신의 신체를 지키는 것에서 확장해 인지적·정서적으로 바른 성장을 이루고 타인의 신체·인지·정서를 지켜주는 것을 포함해 교육해야 한다는 것이다. 초등학교에서는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 확립을 위한 역량 강화를 요청했다. 규칙을 준수하는 능력, 경청과 공감을 바탕으로 한 의사소통 역량, 창의융합적 사고로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중등 과정에서는 자유학기제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등의 정책과 인성교육을 연결짓는 방안을 제시했다. 중학교에서는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목표로 자기탐색, 성찰을 거쳐 자주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자유학기제의 진로 탐색 강화를 요구했다. 고교에서는 NCS에서 정의한 문제해결능력, 자기개발능력, 대인관계능력, 직업윤리 등의 직업기초능력이 인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