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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정부, 지방정부는 교육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예산을 투입하여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정책이 현장과 괴리가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쉽게 예를 들면 논에 물을 대지만 논 바닥에는 물이 들어가지 않은 것과 같다. 교육정책이 교육현장의 구체적 변화로 이어지는 것은 최종적으로현장 교사의 몫으로 현장교사의 생각과 행동에 달려 있다. 특히 요즘처럼 교사의 교직 만족도가 크게 떨어질수록 큰 사고만 피하면 된다는 무사안일한교육활동으로 손해보는 쪽은 성장하는 아이들이다. 교직이 힘들다고 하지만 교직에 꿈을 안고 들어와 교직을 사명으로 알고 36년을 고등학교에서 살아온 사고(思考)뭉치 교사의 교단일기가 주목을 받고 있다. 1. 업무 분야 1) 자신의 업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창의적으로 추진합니다(기존의 공문은 참고는 하되, 답습하지는 않고 불필요한 부분은 정리) 2) 협조가 필요한 부분은 사전에 협의하여 모든 업무가 시스템적이며 유기적으로 추진되도록 합니다. 3) 공문서는 가급적 당일 또는 수일 내에 처리하고 보고 기일을 엄수합니다. 정기적으로 보고할 사항은 따로 교무수첩에 기록하여 누락되지 않도록 합니다. 4) 중요한 사항은 사전에 관리자께 구두로 보고하고 지침을 받아 결재합니다. 5) 자기 자신의 업무추진에 대한 연간 계획을 작성하여 운영합니다. 6) 문서함 정리 정돈을 잘 하고, 이관공문서는 행정실에 이관하여 책임소재를 분명하게 합니다. 7) 예산과 관련된 업무는 분명하게 파악을 하고, 그 결과들을 정리하여 둡니다(감사대비). 8) 즐거움으로 일하고, 부정적인 말은 하지 않습니다. 2. 학습 지도 분야 1) 학기별 교수학습 운영계획(평가계획 및 단원 재구성 포함)을 치밀하게 수립하고 지도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합니다. 2) 단위 수업시간 교수·학습과정안을 창의적으로 작성하고, 학습 단원, 학습 목표, 교수 요목은 분명하게 제시하고 재미있게 수업을 진행합니다. 3) 도입부분 : 교실환경 정돈 → 공수배례(안녕하십니까?) → 학생 이름호명(출석부확인)→ (인성지도:복장, 두발, 바른말 사용 등 다양한 자료) → 교과서, 노트확인 → 단원제시, 학습목표 제시 4) 정리부분 : 형성평가 → 노트 및 학습결과물 확인(수행평가 활용, 가급적 수행평가는 과정평가로 진행)→ 공수배례 (감사합니다) 5) 아무리 바빠도 시종을 지킵니다. 6) 교수·학습과정안 작성, 실제 수업 진행, 평가 그리고 기록이 일체(교수평기)가 되도록 합니다. 3. 생활 지도 분야 1) 모든 면(복장, 명찰, 인사, 바른 말 등)에서 먼저 본을 보입니다. 2) 교통지도, 교문인사지도, 교문생활지도. 급식지도 등 결제가 난 사항은 책임있게 합니다. (개인 사유가 있으면 사전에 조정하여 지도의 연속성이 깨지지 않도록 합니다. 변화는 인내와 시간이 필요합니다.) 3) 아침 자율학습시간, 쉬는 시간, 점심시간 등을 활용하여 교실 및 화장실을 돌아봅니다. 4) 하루에 한 명 이상은 상담(학급담임, 교과담임)을 하고 그 결과를 교무수첩에 꼼꼼하게 정리합니다.(교무수첩활용 강화) 5) 그린마일리지가 정착될 수 있도록 협조합니다. 6) 건전한 이성 교육 강조(올바른 성윤리 교육) 7) 성에 관련하여 오해가 없도록 절대 촉수 금지 해야 합니다. 4. 학급 운영 분야 1) 특색 있는 학급 운영 방안을 수립하여 추진합니다. (지각없는 학급, 결석없는 학급, 인사 잘 하는 학급, 고운말 사용학급, 두발 복장이 단정한 학급, 아침자율학습을 통한 영어, 한자, 1인 1화분 가꾸기, 진로 정보가 있는 교실, 1인 1자격증 취득, 1인 1특기 신장, 지역봉사활동, 사제동행 동천걷기, 홈피를 활용한 나눔업, 노트정리를 잘하는 학급, 책읽기 학급, 칭찬릴레이 학급) 2) 담임책임제, 학년책임제의 생활지도가 정착되도록 동학년 담임교사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합니다. 6. 기타 1) 수업 결•보강은 철저하게 합니다. (2) 시간외수당은 당일 오전까지 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 신청합니다. (단, 아침교통지도, 인사지도, 생활지도는 전날에 신청하여 교장선생님 결재후 근무합니다. 근무 후에는 지문 인식기를 활용하여 근무 확인을 합니다.) 3) 출장 신청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서 신청하고 여비 정산 신청서를 제출합니다. 승인자(담당부장-교감-교장), 협조자(행정실장) 단, 담당부장에 대한 것은 수업 관련 사항은 교무부장, 업무관련이면 관련부장입니다. 둘 다 관련이 있으면 모두 결재선에 올립니다.
한국교총은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간 ‘제72회 교육주간’을 운영한다. 올해 교육주간 주제는 ‘미래를 여는 교육, 모두가 함께하는 행복한 학교’다. 전 국민 대상 주제 공모전을 통해 선정됐다. ‘갈수록 갈등의 골이 깊어 가는 교육공동체가 학생 미래 교육으로 나아가기 위해 함께 협력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자’는 의미가 담겼다. 올해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열어 교육주간 주제를 선정했다. 주제 공모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함께’였다. 교총은 “그동안 교육에 함께하지 못했다는 인식과 자성의 목소리이자, 이제라도 함께여야 한다는 의지를 교육주간 주제에 담아낸 것으로 보인다”며 “전 국민이 교육을 위해 함께하겠다는 마음이 모인다면 우리 교육의 미래는 희망진행형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교육주간을 맞아 ‘교육사랑 사진·영상·일러스트 공모 이벤트’도 진행했다. 교원, 학생, 학부모 등이 참여한 가운데, 총 8작품이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최우수상은 사진 작품 ‘모두 모두 모여 선생님을 이겨라~’를 출품한 김향선 서울수송초 교사에게 돌아갔다. 시소 끝에 선생님이 앉아있고, 반대쪽에 학생 여러 명이 나란히 앉아 선생님을 이기려고 애쓰는 모습이 인상적인 사진이다. 김향선 교사는 “아이들이 ‘까르르’ 웃는 모습이 예뻐서 사진을 찍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얼마 전, 양주 가나아트파크로 체험학습을 다녀왔어요. 트로이의 목마 모양의 미끄럼틀이 있었는데, 너무 높아서 저학년생들은 무서워했죠. 맞은편 시소에서 재미없게 앉아있는 아이들을 본 선생님이 일어났다, 앉았다, 하면서 놀아줬고, 그때부터 아이들이 모여들었어요. ‘얘들아, 힘줘!’ ‘선생님 이기자!’ 하면서요. 얼마나 재미있어하던지…. 나중에는 선생님과 함께하는 시소의 인기가 더 많아질 정도였죠. 평소 사진을 잘 찍지 않는데, 아이들의 웃는 모습은 놓칠 수가 없었어요.” 우수상은 김진태 경기 적암초 교사와 우성목 경북 오태초 교사의 작품이 선정됐다. 사진 작품 ‘우리 반 전체 학생과 목련 엔딩’을 출품한 김진태 교사는 전교생이 19명인 작은 학교에서 2학년 학생 3명과 생활하고 있다. 그는 “경기도 연천과 가까운 이곳 파주는 4월 초임에도 쌀쌀해서 꽃이 잘 피지 않는다. 햇빛이 반짝하던 날, 드디어 학교 화단에 목련이 한 아름 피었다”고 했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반 전체 학생 3명과 사진을 남겼다. 김진태 교사는 “우리 반 친구 모두가 올해에도 목련꽃처럼 항상 함박 웃기를 바라며 친한 척 사진을 찍었다”고 귀띔했다. 우성목 교사의 사진 작품 ‘교육사랑’은 선생님이 내민 노란 프리지어 다발에 코를 대고 서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담겼다. 우성목 교사는 “1학년 학생들에게 봄의 향기를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면서 “프리지어의 향을 만끽하게 하고 아이들이 느낀 감정을 시로 표현해 보는 수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장려상을 받은 사진 작품 ‘음악이 흐르는 사제의 강’은 강가에서 열린 음악회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다. 최동성 전북 전주우림중 교장은 “전북 지사중 학생들과 교직원이 섬진강 상류인 장구목 강가에서 함께 음악회를 열고 있는 모습”이라며 “봄이 오는 길목에서 펼쳐진 따뜻하고 감미로운 공연에 피는 봄꽃들마저 잠시 숨을 멈춘 듯했다”고 전했다. 김용곤 경남 남지고 교사는 사진 작품 ‘꿈을 심고 키워나가는 아이들과 함께’를 출품했다. 김용곤 교사와 함께 카메라 앞에 선 학생 다섯 명은 환하게 웃고 있다. 김용곤 교사는 “사진에 나온 학생들은 카페를 운영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며 “작년 여름, 학교의 빈 공간을 작은 카페로 만들어 점심시간마다 학생들에게 음료를 저렴한 가격(원가)으로 제공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영상 작품 ‘언제든 영어는 오세윤 쌤’을 출품한 오세윤 경북여자상업고 교사와 캘리그래피 작품 ‘슬픔을 딛고 단단한 행복을 피워내는 당신을 응원합니다’을 쓴 김정하 대구 동도중 특수교사, 일러스트 작품 ‘함께 자람’을 출품한 강지현 대전송강초 교사가 장려상을 받았다. 한편, 교총은 ‘제43회 스승의 날 기념식 및 제72회 교육공로자 표창식’을 14일 오후 2시 한국교총 회관에서 개최한다. 이날 기념식에는 교육공로상, 특별공로상, 교육명가(3대가 교원인 가족), 교육가족상(직계 가족 및 형제·자매 5인 이상이 교원인 가족) 독지상 수상 대표자와 현장 교원 등이 참석한다. 교총은 매년 우리 교육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갈 방향을 교육주간 주제로 제시해 왔다. 제1회 교육주간에는 전쟁의 상처를 씻고 폐허가 된 교육을 복구하자는 취지에서 ‘어떻게 하면 더 좋은 학교로 만들 수 있는가’를 주제로 정했다. -------------------------------------------------------------------------------------------------- ▨공모전 수상자 ◆최우수=김향선 서울수송초 교사 ◆우수=김진태 경기 적암초 교사, 우성목 경북 오태초 교사 ◆장려=최동성 전북 전주우림중 교장, 김용곤 경남 남지고 교사, 오세윤 경북여자상업고 교사, 김정하 대구 동도중 특수교사, 강지현 대전송강초 교사
최근 선생님들 재무 상담을 진행하면서 선생님들이 부수입에 많은 관심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2030 직장인들 사이에 ‘N잡러’라는 말이 유행하는 것처럼 교직에서도 많은 선생님이, 특히 젊은 선생님들이 부수입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경제금융교육연구회에서도 부수입 관련 소모임에 1000명 가까운 선생님들이 참여하면서 서로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욜로족을 지나 파이어족이 대세가 되면서 짧은 기간 내 최대한 많은 돈을 벌어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것이 자신의 궁극적인 재무목표, 인생의 목표라고 밝히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만큼 현재 2030 세대는 과거 어느 세대보다 투자에 관심이 많고, 더불어 월급 외 부수입을 창출하는 것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투자와 부수입 등으로 짧은 기간에 많은 돈을 모아 여생을 편하게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 꿈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실행해 옮기는 것이 지금 2030 세대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부수입 창출에 관심이 많은 선생님을 위해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겠습니다. 국가공무원법 속 교사 겸직 월급 외 부수입을 만들기 위해서는 겸직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학교나 교육청과 연계된 교육 활동을 통해서도 부수입을 창출할 수 있지만 기관장의 허가를 받은 겸직을 통하면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공무원으로서 겸직은 허가의 대상이기 때문에 어떤 경우는 허가받을 수 있는지, 어떤 경우는 받을 수 없는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주변 선생님들에게 물어봐도 정확한 답변이 돌아오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오히려 카더라로 돌아다니는 얘기는 모호한 기준으로 판단을 더 어렵게 만들기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사 혹은 공무원 겸직에 관한 규정은 어디에 근거를 두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찾아볼 필요가 있습니다.우선 공무원 겸직에 관한 사항은 국가공무원법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제64조(영리 업무 및 겸직 금지) ① 공무원은 공무 외에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하지 못하며 소속 기관장의 허가 없이 다른 직무를 겸할 수 없다. ② 제1항에 따른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의 한계는 대통령령 등으로 정한다. 위와 같이 국가공무원법 제64조는 공무원의 영리 업무 및 겸직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항 말미의 문장을 자세히 뜯어보면 ‘소속 기관장의 허가 없이’라는 조건이 달려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소속 기관장의 허가를 받는다면 제한적으로 허용이 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어떤 경우 허용되고, 어떤 경우 허용되지 않는 것일까요? 이것과 관련해서는 인사혁신처에서 발표한 ‘국가공무원 복무·징계 관련 예규’를 살펴보면 상세히 나와 있습니다. 그중 부수입에 관련된 내용만 찾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영리업무의 의미 - 계속성이 없는 일시적인 행위로 계속적인 수입이 발생하는 경우는 업무가 아니므로 금지 또는 허가의 대상이 아님 ※ 계속성 기준 : ①매일·매주·매월 등 주기적으로 행해지는 것, ②계절적으로 행해지는 것, ③명확한 주기는 없으나 계속적으로 행해지는 것, ④현재하고 있는 일을 계속적으로 행할 의지와 가능성이 있는 것 - 공무원은 겸하려는 행위가 누가 보더라도 명백하게 계속성이 없는 행위라고 볼 수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반드시 소속 기관의 장에게 겸직허가를 신청하여야 함 위와 같이 영리 활동이라고 하더라도 일시적인 행위로 꾸준히 수익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면 영리 업무로 보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금지되지도 않을뿐더러 허가받을 필요도 없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정기적으로 수익이 발생하거나 꾸준히 반복적으로 수익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면 영리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는 그것이 원천적으로 금지된 활동인지 확인해 보고, 금지된 활동이 아니라면 겸직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겸직허가 기준 ○ 겸직허가 대상인 업무에 종사함으로써 공무원의 직무 능률을 떨어뜨릴 우려가 없는 경우, 공무에 대하여 부당한 영향을 끼칠 우려가 없는 경우, 국가의 이익과 상반되는 이익을 취득할 우려가 없는 경우, 정부에 불명예스러운 영향을 끼칠 우려가 없는 경우에만 허가 또한 겸직허가 신청 가능한 영리 업무는 위 조건을 만족해야 합니다.너무나 당연히 얘기겠지만 겸직으로 인해 본업에 소홀해진다거나 공평성을 침해해서는 안 되고 공무원으로서 품위를 손상할 수 있는 일을 해서도 안 됩니다. 겸직허가 절차 다음으로 소속 기관장(학교장)으로부터 겸직허가를 받는 절차를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① 신청 ② 심사 ③ 겸직허가 여부 결정 ④ 결과 통보 우선 겸직하고자 하는 직무와 관련된 상세 자료(수익발생 내역, 겸직 내용 및 기간 등)를 겸직허가 신청 양식에 맞춰 기록한 후 교감 선생님께 제출합니다. 이렇게 겸직허가 신청서가 제출되면 교감 선생님은 그 직무가 복무규정 상 겸직허가 대상인지, 허가 기준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검토해 교장 선생님께 보고하게 됩니다. 단, 인터넷 개인방송 활동, 부동산 임대업, 과도한 겸직수익 발생, 직무 관련 지식 및 정보를 이용한 겸직 활동, 정치적 중립성 확보에 주의가 필요한 활동 등 면밀한 심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겸직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심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수 있는 겸직 활동을 면밀히 살펴본다는 의미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 과정을 거쳐 교장 선생님께 보고가 되면 교장 선생님은 면밀히 살핀 후 겸직허가 여부를 결정하고 당사자에게 결정 사항을 안내하게 됩니다. 겸직 허가 기간은 통상 2년 이내로 하며 중간에 학교를 옮기게 되면 다시 해당 학교 소속 기관장으로부터 겸직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겸직 활동, 부수입 창출 사례 선생님들은 어떤 일에 있어서 겸직 허가를 받을 수 있을까요? 겸직 허가를 받을 수 있는 경우와 원칙적으로 허가되지 않는 경우를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공동주택, 즉 아파트 입주자 대표의 경우는 공동주택 등의 관리 및 감사 등의 업무를 계속적으로 수행해야 하므로 겸직 허가 후 종사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대규모 공동주택이나 자치 관리방식으로 운영되는 경우에는 직무 능률을 현격히 저해할 우려가 있어서 겸직이 불가하다고 합니다. 더불어 재개발, 재건축 등의 이슈가 있는 경우에도 공무원 신분으로 불미스러운 송사에 휘말려 정부의 신뢰를 실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겸직이 불가하다고 합니다. 부동산 임대의 경우에는 임대사업자로 등록하고 주택 및 상가 임대가 지속성이 없는 경우에는 겸직허가 대상이 아니지만 수시로 매매, 임대하는 등 지속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지속적으로 수익이 발생하면 겸직허가를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이 경우도 과다하다고 판단되면 소속 기관장이 겸직을 불허할 수 있습니다. 아마 선생님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는 사례일 텐데요, 저술, 번역, 출판 및 작사 작곡의 경우 1회적인 행위는 겸직허가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행위가 있고 수익이 발생하면 당연히 겸직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 설명만 들으면 몇 회부터가 지속적인지 궁금하실 것입니다. 거기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없지만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넌다는 마음으로 2회 이상이면 무조건 겸직허가를 받으시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외부 기관 강의나 블로그 광고, 앱 개발 및 이모티콘 제작 관리도 저술, 출판 등과 마찬가지로 지속적인 행위와 수익이 발생하면 겸직 허가 신청을 받아야 합니다. 단, 그 콘텐츠가 어떤 형태이든 상관없이 그 내용이 공무원으로서 품위를 훼손하거나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원천적으로 허가가 되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은 늘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넷 개인방송의 경우입니다. 인터넷 개인방송이라고 하면 가장 많이 알려진 유튜브 채널 운영뿐만 아니라 네이버TV, 아프리카TV, 트위치 등을 말합니다. 인터넷 개인방송은 수익 창출이 없더라도 제작되는 콘텐츠 주제와 관련된 기본방침이 있는데, 우선 직무와 관련 없는 취미나 자기 계발과 같은 사생활 영역 관련 개인 방송은 원칙적으로 규제 대상이 아닙니다. 하지만 직무와 관련된 개인 방송의 경우에는 그 내용과 관련하여 교감 선생님께 사전 보고를 하고 협의를 거치는 것을 기본방침으로 하고 있습니다. 만약 수익이 창출되는 경우라면 앞선 여타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지속적 발생 시 겸직 허가를 신청해야 합니다. 그 외에 선생님들이 많이 하는 부수입 창출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우선 학교 내에서 정규 수업 시간 외 시간을 이용한 부진 학생 지도 수당이 있습니다. 지역마다 그 금액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많은 학교에서 부진 학생 개별화 지도에 예산을 집행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학교 내 각종 캠프에 참여해 지도 교사 수당을 벌 수도 있습니다. 주로 방학 때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영어 캠프, 독서 캠프, 창의 캠프 등 학교의 다양한 관심과 목적에 따라 캠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학교 혹은 교육청 단위의 영재 지도 강사 수당, 각종 위원회 수당 등도 있습니다. 특정 교육 분야에 두각을 보이는 선생님들의 경우에는 타 학교 혹은 교육청에서 강사로 초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강의료 및 원고료를 통한 부수입 창출도 가능합니다. 영재 지도 강사 수당, 각종 위원회 수당, 강의료 및 원고료도 교육청마다 방침이 상이하기 때문에 자세한 금액이 궁금하다면 교육청 자료를 찾아보길 바랍니다. 교육적인 부수입 창출 외 최근에는 앱테크, 공모주 투자 등 인터넷 상의 각종 정보를 활용한 부수입 창출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걷기, 방치, 퀴즈 풀기, 출석 체크, 설문 조사 등 애플리케이션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고 보상을 차곡차곡 모으면 적지 않은 부수입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공모주 투자 등과 결합하면 매일 조금씩 시간을 투자해서 한 달에 20만~30만 원의 부수입도 가능하다고 하니 한 번 관심을 가져볼 법합니다. 증권회사와 같은 금융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살펴보면 괜찮은 보상의 이벤트가 많다고 하니 수시로 확인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앱테크는 무엇보다 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과 정보를 공유할 때 유익한 정보를 더 많이 획득할 수 있습니다. 경제금융교육연구회에도 앱테크만을 위한 단톡방을 따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두에서도 밝힌 것처럼 2030 선생님들은 부수입 창출에 관심이 높습니다. 반면 교육계는 여전히 겸직 및 부수입 창출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어 겸직 허가 신청 과정에서 답답함을 느끼거나, 좌절했다는 경험담도 왕왕 듣게 됩니다. 공무원으로서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 원칙을 지키는 범위 내 겸직 및 부수입 창출에 대해 조금 더 개방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선생님들의 욕구를 이해하고 존중해 준다면 최근 대두되고 있는 MZ 공무원 이탈 문제 해결에도 조금의 도움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오월은 이미 한가운데로 깊숙이 들어서 눈길 닿는 곳마다 온통 초록이다. 불두화, 작약, 공조팝나무, 백당나무, 이팝나무, 병꽃나무 등 오월의 꽃들이 곳곳에서 하모니를 맞춰 어우러진다. 나무마다 연둣빛을 덧입고 꽃이 진자리에 초록이 들어앉아 하늘도 땅도 온통 푸르름이다. 고개 들어 하늘을 보니 파란 하늘에 하얀 밥풀 같은 이팝나무꽃이 바람결에 하늘거린다. 오월은 마음을 동심으로 돌리는 계절이다. 맑은 눈으로 세상을 보면 참 아름답다. 피천득은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라 한 것처럼 맑음을 갖게 해 주는 달이다. 어떻게 언어로 이런 표현 할 수 있는지 탄복할 노릇이다. 사람의 소통은 말이다. 우리의 세상에는 저속하고 혐오감을 주는 말도, 아름다운 말도 많다. 특히 오월과 관련된 어린이, 어머니, 선생님, 신록, 꽃내음, 실비단 하늘 등은 참 아름다운 말이다. 이런 말이 아름다운 것은 그 속에 사랑과 순수함이 스며있기 때문이다. 일 년 내내 감사와 고마움, 배려의 말이 빛을 발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오월 했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른 말은 어머니이다. 영국문화협회가 비영어권 국가 주민 4만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 세계 사람들이 생각하는 가장 아름다운 영어단어는 ‘Mother’였다. 그 허다한 말 중에서 왜 어머니를 선택했을까? 아마 엄마의 가슴에서 자식에게 불어오는 바람이 언제나 잊히질 않기 때문일 것이다. 이 세상 엄마의 가슴에 내재한 사랑이라는 바람보다 더 따사로운 바람이 있을까? 엄마로부터 불어온 사랑의 바람이 자식에게 세상의 혹한을 막아주고 구김 없는 나무로 자랄 수 있게 하였다. 오월은 마음을 완성하기 위한 돌아보는 달이다. 우리는 필연적으로 누군가의 희생을 디디고 태어나 살아간다. 모든 자연물은 하나라도 같은 모습인 것은 없으며 어느 곳에라도 상처가 있다. 그리고 언젠가는 흙으로 돌아간다. 이것은 생명을 가진 사물의 이치이다. 마음의 완성은 욕심으로만 채우지 않고 너무 아껴 먼지가 쌓이지 않게 하며 서운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내 마음의 속삭임에 귀 기울이고 가리키는 일을 미루지 않는 일상이 쓸모를 더해 주는 모습이다. 이게 정말 자신이 바라는 마음의 완성이다. 몸과 마음을 낮추면 더 겸손해진다. 농부를 보라. 땅에 몸을 낮추어 무릎 꿇을 때 농부는 안심한다. 사람이 한해의 농사를 시작할 때 추수만 생각하면 아무것도 기르지 못한다. 들여다보는 기다림으로써 거기에 머무를 수 있고 보이지 않는 너머까지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조바심의 욕심을 내지 말아야 한다. 너무 아름다운 오월을 보면 새삼 우리네 짧은 생이 코앞에 있음을 깨닫게 되고, 여유롭게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는 일이 더 소중해짐을 알려준다. 오월은 ‘핌’의 환희와 ‘짐’의 슬픔이 교차하는 달이다. 흐드러진 덩굴장미꽃을 보며 이내 여름에 자릴 내줄 시간이 가까워짐을 알게 된다. 파란 하늘에 오르려던 희망도 후드득 풀어진다. 시들어 떨어져 곡선으로 낙하하는 꽃잎은 아직 깨어나지 못한 느린 꽃송이를 서둘러 깨워 세운다. 아쉬움의 오월 푸른 달이 다하면, 우리는 유월 누리 달의 잔치에 합류하게 될 것이다. 오월 햇살 좋은 날 신록이 너무 좋아 눈물이 날쯤, 햇살은 연둣빛 그리움으로 가득 고였다가 그림자 속으로 숨는다. 오월을 그냥 보내기에 아쉽다. 연한 녹색에서 짙은 녹색으로 번져가는 녹음을 보러 산책을 즐긴다. 이내 서쪽 하늘이 붉게 물들더니 붉은 꽃잎 같은 노을이 마음속으로 뚝뚝 떨어진다. 아쉬운 오월의 하루가 저문다. 오월은 보랏빛 오동꽃이 그리운 달이다. 이맘쯤 산책을 하다 보면 보랏빛을 밝힌 오동나무를 종종 본다. 오동꽃의 색은 연보라이다. 오동꽃의 보라색은 시바의 여왕이 입었다는 보랏빛 드레스를 연상케 하고 넓은 초록 잎은 심장을 닮아 초록 심장이라 불린다. 또한 오동꽃의 향기는 인생을 관조한 깊은 심안과 우아함, 매콤하고 상큼하며 깊고 달콤한 은은한 향을 지녔다.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니 제멋에 뻗은 가지에 작은 종 모양의 꽃들이 송이송이 맺혀있다. 이 청사초롱 같은 꽃 타래를 흔들면 보랏빛 종소리가 쏟아질 것 같다. 오동꽃의 향기를 기억하며 삶을 바라본다. 삶에 있어 우아함은 고상한 기품이고 매콤함은 명철한 지성이다. 그리고 상큼함은 세상을 달관한 혜안이다. 인생은 자신을 알고, 감사와 기쁨으로 긍정적인 삶을 살 때 보람을 느낀다. 좋은 생각도 실천하지 않으면 씨앗을 심지 않고 봉지에 담아두는 것과 같다. 날마다 새롭게 태어나는 삶을 통해 의식과 감각이 녹슬지 않는 건강하고 품격 있는 나날이 되도록 해야 한다. 참 상큼한 계절이 가고 있다. 오월은 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가락지라는 말이 새삼스럽다. 이는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봐야 함을 말하고 있다. 마음이 없으면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는다. 세상을 보는 눈도 마음에 어떤 안경을 쓰느냐에 따라 달라 보인다. 미움의 안경을 쓰면 모두 미워 보일 것이고, 사랑의 안경을 쓰면 세상이 모두 사랑스러울 것이다. 내 마음의 안경이 깨끗하지 않으면 세상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아름답게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신록의 마음으로 서로를 귀하게 여기며 도리를 다해야 한다. 아름다운 오월 거짓과 해를 주지 않는 사람의 숲속에서 감사와 고마움, 사랑의 신록이 울창해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떨어지는 아픔을 싸매야 다음에 새잎을 피우듯 손해와 실수에도 이성을 잃지 말고 희망과 용기로 용서하고 베풀어 녹음으로 어우러지는 원숙한 유월을 맞이하길 꿈꿔본다.
영어수업에 대한 회의 2015 개정 초등학교 영어과 교육과정에 따르면 ‘영어교과는 학습자와 영어 의사소통능력을 길러주는 것을 종합 목표로 삼으며, 동시에 남을 배려하고 돕는 모범적인 시민의식과 창의적 사고력을 배양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인간상에는 ‘포용성과 창의성을 갖춘 주도적인 사람’을 양성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현재의 영어수업은 그러한가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다. EFL(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상황에서 영어 의사소통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꾸준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영어를 ‘언어’로 배우기보다는 단어와 표현을 따라 외우는 암기과목으로만 생각한다. 또한 영어를 오랜 기간 배워도 실제로는 말하지 못하는 답답함도 있었다. 짧은 동영상 자료 감상만 좋아하고 영어로 정보를 생성한 경험이 없는 것도 아쉬웠다. 시대가 요구하는 미래교육 ● 교육과정 프레임워크(Curriculum Pramework)의 흐름 위긴스와 맥타이(Wiggins McTighe)의 백워드 설계(Understanding by Design)와 에릭슨(Erickson)의 개념 기반 교육과정(Concept-Based Curriculum and Instruction)은 여러 국가의 교육과정 설계와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등의 교육과정 틀에 영향을 미쳤다. 우리나라에서는 2015 개정 교육과정과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학생들이 학습한 내용을 새로운 맥락이나 상황에 적용하는 역량을 길러주는 것을 강조하며 ‘어떻게 가르칠지’에 대해 다시금 주목하게 되었다. 백워드 설계방식은 IB 교육과정이 우리나라 교육에 확산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그리고 2022 개정 교육과정과도 많은 관련성이 있다. 왜냐하면 IB 프로그램과 2022 개정 교육과정 역시 개념적 학습을 권장하며, 새로운 지식을 다른 교과군에 적용할 수 있는 통합학습에 초점을 두기 때문이다. ● 미래교육에 대한 담론 2030년까지의 교육개혁을 위한 목표와 방향을 제시하는 ‘OECD Future of Education and Skills 2030’에서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이 ‘학생 행위 주체성’을 지니고 지식·기능·가치·태도를 기반으로 예측·행동·성찰하는 과정에서 ‘변혁적 역량’을 발휘하며 또 강화하기를 기대한다.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추진배경에도 새로운 교육환경 변화에 적합한 역량 함양 교육을 위해 ‘학생 행위 주체성’과 ‘변혁적 역량’을 강조하는 OECD Education 2030를 언급한다. ● 디지털 교육체제로의 전환 인공지능 기술 발전에 따라 2022 개정 중점사항에 디지털·AI 교육환경에 맞는 교수·학습 및 평가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포함되었으며, ‘디지털 소양(디지털 지식과 기술에 대한 이해와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비판적으로 이해·평가하여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생산·활용하는 능력1을 제시하여 모든 교과를 통해 함양할 수 있도록 교수·학습에서 디지털 학습환경을 구축하도록 하였다. 따라서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리터러시 교육이 강조된다. [PART VIEW] 영어교육과 미래교육의 만남 교사 교육과정이 강조되고, ‘어떻게 가르칠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현 영어수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교실에서 학생들의 ‘행위 주체성’과 ‘변혁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 ‘교사 행위주체성과 변혁적 역량’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상시 영어 학습환경 구축 우리나라와 같은 EFL 환경에서 영어 의사소통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유의미한 상호작용을 촉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인공지능 스피커와 챗봇을 이용하여 영어 의사소통을 통한 상호작용을 제공할 수 있다는 연구가 활발하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중점사항에 따라 초등학교 영어과 교육과정에서 디지털 교수·학습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제시되어 있다. 다른 AI 챗봇 서비스와 비교하였을 때 AI 펭톡은 한국인과 초등학생의 발음을 비교적 잘 구현하였고, 게이미피케이션의 장점을 살려 방과후에도 흥미를 가지고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초등영어 교육과정을 반영하여 만들었다. 따라서 본교에서는 인공지능 기능 기반 AI 펭톡를 이용하여 학습을 마무리한 후 총괄평가나 단원을 시작하기 전 진단평가를 실시하고 결과값을 보고서로 제공하는 부분을 이용하여 피드백을 실시하였다. 또한 자주 사용한 학생에게 시상을 하는 등 학교 밖 영어 상호작용 기회를 넓혔다. ● ‘빅 아이디어(Big Idea, 핵심 아이디어)’ 기반 학생주도 프로젝트 실시 1) 단원 재구성 _ 또 다른 나(another SELF) 프로젝트 본교 6학년은 수업 참여도가 낮고, 친구들 앞에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아이들이 많다. ‘N잡러’, ‘부캐 천국’의 시대에서, ‘메타버스’ 세계관을 통하여 다양한 ‘나’의 면모를 드러내며, ‘나’를 표현하는 기본 회화를 익히고 자기주도성을 길러내며 영어과 역량을 신장하고자 하였다. 단원 개관 •단원: 1. What grade are you in? •핵심역량: 의사소통능력, 자기관리능력, 공동체능력 •의사소통기능: 학년 묻고 답하기 / 동아리 묻고 답하기 •성취기준 [6영01-02] 일상생활 속의 친숙한 주제에 관한 간단한 말이나 대화를 듣고 세부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6영02-07] 일상생활 속의 친숙한 주제에 관해 간단히 묻거나 답할 수 있다. [6영04-03] 구두로 익힌 문장을 쓸 수 있다. •단원 개관 •수행과제 아이디어 수업 들여다보기 단원 학습 후의 성찰 수업을 돌아보며 ‘빅.AI.디.어. 수업’은 매일 전개하는 수업에서 학생은 진정으로 이해를 하고 있는가? 흥미 위주의 무의미한 활동이 넘쳐나지 않은가? 하는 반성적 성찰에서 시작하였다. 목표와 과제를 먼저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학습경험을 설계하고, 학습하며, 스스로 보충·심화활동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에서 학생중심 교수학습과 과정중심학습을 이루어냈다. 정해진 목표 영어표현만을 잘 ‘암송’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막상 영어로 말해보라고 하면 말 한마디 못 하는 기존의 영어교육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학생들이 진정으로 ‘이해’하며,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을 계획·실행하며, 복잡한 맥락에서 다양한 지식과 영어표현을 적용할 수 있도록 교사의 변혁적 리더십을 발휘해야겠다는 다짐을 오늘도 한다.
기획과 관점 기획은 관점이다. 관점은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떤 주제를 어떻게 바라볼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이 고민은 분석을 위한 프레임을 만들어준다. 관점과 프레임이 없으면 수많은 자료를 하나로 통일성 있게 꿰지 못하고 조각내서 나열해 놓은 자료에 불과하다. 기획은 자기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면 된다. 이를 위해서 일상의 변화를 지나치기보다 자신만의 관점으로 변화의 이유를 생각해 보도록 한다. 변화에는 항상 이유가 존재하기 때문에 기획에서 항상 강조하는 것은 ‘왜(why)’이다. 기획은 현상을 이해하고 방향을 설정하는 작업이다. 현상을 이해할 때 중요한 것은 자료에 대한 정밀한 분석이나 현상 속에 담겨 있는 본질에 대한 이해와 함께 ‘내가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현상을 어떻게 보는가’에 대한 관점이나 시각이 더욱 중요하다. 기획은 퍼즐처럼 전체적인 그림에 맞게 여러 자료를 짜맞추는 것이다. 자료의 짝 맞추기, 퍼즐 맞추기의 핵심은 큰 그림, 틀(프레임)을 만드는 것이다. 이때 기획에는 논리력과 창의력이 필요하다.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펼친 기획안이라야 독자를 쉽게 설득할 수 있고, 창의적 아이디어도 포함시켜야 차별화된 기획안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기획을 할 때 수많은 자료를 수집·분석하는데 이때 프레임과 맥락이 매우 중요하다. 정보를 곧이곧대로 분석하면 숨어 있는 행간의 의미를 찾기 어렵다. 자료에 담긴 실제 의미를 파악하고, 자신의 관점에서 재해석해야 한다. 다양한 관점에서 작성된 자료를 제대로 파악하여 자신의 관점으로 재해석하지 않으면 잘못된 분석을 하게 되고, 올바르지 못한 결과를 도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기획의 재료가 되는 좋은 아이디어는 3B에서 나온다. 3B란 목욕(bath)·침대(bed)·버스(bus)로 기발한 아이디어는 목욕탕에서 샤워하거나, 잠들기 전 잠자리에서, 버스를 타고 무념무상으로 창밖을 보다가 순간적으로 떠오르게 됨을 경험한 바 있을 것이다. 아이디어는 특별하지 않은 일상에서 무심코 나오므로 일상을 모르면 좋은 기획은 나올 수 없다. 그렇다고 일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좋은 아이디어나 기획이 떠오르는 것은 아니고, 일상을 바라보는 시각이나 시선이 어떤가에 달려 있다. 일상을 관찰하는 자기만의 시각이 필요하다. [PART VIEW] TIP① _ 기획의 자료 - 풍성할수록 좋다: 음식재료가 풍성하면 좋은 음식을 만들기 쉽다. - 적합할수록 의미가 있다: 음식에 맞는 재료가 적당해야 한다. 카레요리에 짜장재료는 안 어울린다. - 출처가 분명해야 한다: 음식을 만들 때 믿을 만한 재료를 사용해야 한다. 가짜는 부작용을 일으킨다. - 싱싱할수록 좋다: 음식재료는 제조일이 최근 것일수록 좋다. - 색다른 것이면 더욱 좋다: 재료가 새로우면 더욱 맛이 있다. 출처: 강원국, 대통령의 글쓰기 기획과 문제해결 기획은 목적 달성을 위해서 가장 적합한 행동을 설계하는 것이다. 기획을 통해서 계획이 나온다. 기획 이전에는 단순히 아이디어만 있는 상태다. 기획은 생각하는 일이다. 기획자는 다양한 자료를 찾고 분석하면서 정보를 얻는다. 파편적인 정보가 연결되어 지식이 되고, 이를 바탕으로 기획의 얼개(뼈대)를 만든다. 깊은 생각은 정보의 양, 다양한 사람들의 견해, 생각한 시간에 비례해서 나온다. 다양한 관점으로 정보를 비교하고 분석해야 보다 나은 결론을 얻을 수 있다. 기획자는 다른 사람이 문제라고 느끼지 않는 것까지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 문제가 발생한 배경과 문제의 원인을 명확하게 설명하고 문제를 해결할 아이디어와 가설까지 준비해야 한다. 문제를 인식하고도 해결방안을 찾지 않고 현황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으면 문제만 지적하는 사람, 불평만 하는 사람으로 낙인찍힐 수 있다. 문제를 직·간접적으로 발생시키는 요인과 배경을 정리하고 해결방안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면 기획은 시작된다. 러셀 아코프는 ‘기획이 실패하는 이유는 정확한 문제에 대해 잘못된 해답을 내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잘못된 문제를 풀려고 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문제를 발견하고 인지하는 단계는 기획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친다. 문제 인식은 기획의 첫 단계이다. 문제를 정확하게 인식하면 기획의 질도 높아진다. 기획의 성공 여부는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였는가의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획자가 문제를 어떻게 인식했는지 설명하고, 문제가 발생한 원인과 배경을 파악하고, 핵심이 무엇인지 정리하는 단계가 기획의 문제 인식 단계가 된다. 문제 인식을 토대로 문제를 잘게 쪼갠 다음,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대략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한 후,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과 과정을 설득력 있게 정리하는 단계가 기획의 문제분석과 해결방안 제시 단계이다. 마지막 실행 단계에서는 현실적으로 실행 가능한 추진방안과 문제해결 추진계획을 세우고 정리한다. 문제해결의 3단계는 첫째, 문제가 어디서(where) 발생했는지 생각한다. 문제가 발생한 범위를 좁혀야 그곳에 역량을 집중해서 해결할 수 있다. 문제를 막연하게 정의하면 문제 있는 곳이 없어 보이기도 하고, 모든 것이 문제로 보이기도 한다. 그러면 해결책은 나오지 않는다. 둘째, 문제가 발생한 원인(why)에 대해서 생각한다. 문제가 발생한 범위를 좁혔다면 이제 깊게 파고들어야 한다. ‘왜(why)’를 다섯 번 반복하면서 깊게 파고들면 원인이 드러난다. 경험에 기초하여 ‘내가 해봐서 아는데’라고 단정 짓지 말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왜’를 반복하면서 진짜 원인을 찾는다. 셋째, 어떻게(how) 대처해야 하는지 해결책을 찾는다. 여러 가지 해결책 가운데 가장 효과가 좋고 비용이 적게 들면서 빨리 실행할 수 있는 방안을 선별한다. ‘어디서’, ‘왜’라는 질문에 대답하기 전에 해결책부터 찾으면 근본적인 문제를 간과하게 된다. 문제를 정의하지 않은 채로 해결책부터 생각하면 돈·시간·인력뿐만 아니라 노력과 더 큰 문제를 막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된다. 심리학자 길포드는 기획하는 과정을 ‘인지, 기억, 발산적 사고, 수렴적 사고, 평가’의 다섯 가지 과정으로 구분했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즉시 메모하고 관련 있는 아이디어를 계속 떠올린다. 이 과정이 발산적 사고이고, 좋은 아이디어를 골라내서 구체화하는 것이 수렴적 사고이다. 길포드는 아이디어 개발과정을 발산과 수렴으로 나누고 따로 실행하라고 하였다. 제임스 웹 영은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과정을 ‘자료수집, 소화, 망각, 발상, 적용’의 다섯 가지 단계로 구분하였다. 자료수집 단계에서는 아이디어 개발에 도움이 될 만한 모든 것을 수집한다. 자기 생각은 물론 책·인터넷에서 본 것이나 들은 것, 쓸 만한 모든 것을 수집한다. 소화 단계에서는 수집한 자료를 검토하고 관련 있는 정보끼리 분류한다. 그런 다음 기획 내용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파악한다. 망각 단계는 자료를 수집하고 검토하면서 머릿속에 저장한 내용을 비우는 것이다. 망각 단계의 목표는 이전 단계에서 얻은 정보를 무의식으로 보내는 것이다. 기획해야 한다는 사실조차 잊고 다른 일에 몰두하면 된다. 아무 생각도 안 하고 그냥 쉬어도 상관없다. 발상 단계에서는 망각의 시간을 거친 뒤에 예기치 못한 시간과 장소에서 새로운 생각이 떠오른다. 아이디어 적용 단계에서는 아이디어를 다듬고 구체화해서 정말 실행할 가치가 있는가, 실현 가능한가 등을 판단하여 기획에 적용한다. TIP② _ 기획의 얼개(뼈대) 유형 기획의 얼개(뼈대)는 글을 쓸 때 길을 잃지 않게 해주며, 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분량을 안배하기 위해서 필요하다. 기획의 골격(얼개)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누락되지 않도록 하며, 앞에 나온 이야기가 뒤에 또 나오는 중복을 피하기 위해 필요하다. 좋은 얼개의 구상은 기획안의 전체적인 통일성과 일관성을 유지해 준다. • 유형① - 기: 일반론 서술 - 승: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밝히고 배경 설명 - 전: 이유, 근거, 사례 서술 - 결: 주장의 긍정적 효과, 미래상 제시 • 유형② - 서론: 주장 내용과 배경 설명, 문제 제기 - 본론: 예시, 인용, 수치, 기대효과 총동원, 메시지 전달 - 결론: 요점 정리, 본론 재강조 • 유형③ 1) 주장→ 근거(이유)→ 예시→ 재강조 2) 현상 언급→ 원인 규명→ 해결책 제시 3) 다른 사람 주장 소개→ 문제점 논박→ 대안 제시 4) 관심 끌기→ 주제 제시→ 구체적 진술→ 마무리 5) 본인 주장 제기(정)→ 반대 입장 의견 피력(반)→ 종합적 결론과 해법 제시(합) 6) 현황→ 미래 제시→ 과제→ 해법 출처: 강원국, 대통령의 글쓰기 기획의 실제: 정책기획안 분석·적용 이번 호에는 지난 호에 이어서 디지털 기반 교육에 관한 정책안을 분석해 본다. 지난 호에서는 2024년 교육부의 주요 정책 중 부각되고 있는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방안(2023)의 정책 추진 여건 진단 및 추진방향에 초점을 두고 분석하였는데, 이번 호에서는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검토해 보고 디지털 기반 교육에 관한 기획안을 작성할 때 시사 받을 수 있는 핵심개념 및 내용을 정리해 보기로 한다. 소개하는 기획안에서 고딕으로 표기한 단어에 친숙할 수 있도록 하여 기획안 작성 시 충분히 활용하도록 해 보자. 1. AI 기술 및 데이터 과학을 활용한 디지털교과서 개발 ■ AI 디지털교과서 개발 •개발 방향: AI 기술을 활용하여 해당 교과의 효과적인 학습을 돕는 것을 목적으로, 과목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기술을 적용하되 핵심적으로 적용되어야 하는 AI 기술은 지정 •도입 과목: 수학, 영어, 정보+α ※ ‘수학: AI 튜터링으로 맞춤학습 지원/ 영어: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듣기·말하기 중심 교육 실현/ 정보: 교육과정 내에서 코딩 체험·실습 제공’ 등의 방향 검토 •적용 학년: (2025) 초 3·4, 중 1, 고 공통·일반선택 과목→ (2026) 초 5·6, 중 2→ (2027) 중3 ※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3년간 AI 디지털교과서와 서책형교과서를 병행하되, 운영 성과 및 현장 의견 등을 고려하여 2028년 이후 전면 전환도 검토 •데이터 표준 마련: 공유 대상 학습데이터의 범위와 항목, 기록 방식 등을 구체화한 ‘학습데이터 표준화 가이드라인’ 수립·안내 ■ AI 디지털교과서 개발과정에 현장 의견 반영 •테스트 요원 활용: 디지털 선도학교 소속 교사, 에듀테크 소프트랩의 전문 테스트 요원(교원), 선도교사단, 학생 서포터즈 등을 활용해 AI 디지털교과서에 피드백 제공 •오픈 플랫폼 운영: AI 디지털교과서 개발과정에서 교사·학생 등의 다양한 피드백을 들을 수 있도록 오픈 테스트 플랫폼 운영 검토 2. 역량을 갖춘 교원양성을 위한 집중 연수 ■ T.O.U.C.H 교사단 선발 및 연수 •개념: 교육 디지털 대전환과 학교의 변화 방향을 이해하고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인간적 지도를 통해 수업을 혁신하는 교사 그룹 ※ T.O.U.C.H(터치, Teachers who Upgrade Class with High-tech) 교사단 •선발방안: △선도학교 소속 여부 △학교급·지역 △디지털교과서 적용 과목 등을 고려하여 시·도교육청의 추천을 받아 선발하되, 전문적학습공동체·AIEDAP 마스터교원·지식샘터 활동 교원 등 우선 선발 •연수방식: 민간 전문가들을 적극 활용하여 공공-민간 파트너십(public-private partnership) 연수로 운영하며, 방학 중 약 2주간 부트 캠프(Boot Camp) 형식으로 추진 ■ AI 디지털교과서 적용 교과 교원연수 •추진방식: 시·도교육청별로 연수계획 마련, 교육부 지원 •연수설계: 시·도별 T.O.U.C.H 교사단을 연수 강사로 적극 활용하고, 민간기업의 연수과정과도 연계하며 온·오프라인 방식 활용
IB 고등학교 과정, 디플로마 프로그램(DP) 고등학교 과정에 해당하는 디플로마 프로그램(DP)의 운영기간은 총 2년이다. 2년간 6개의 교과와 핵심영역1을 IBO에서 제공하는 지침에 의거하여 일정 수준 이상 성취한 경우 전체 디플로마(full diploma)를 취득할 수 있다. DP 운영과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관련지어 논하자면 ‘평가 전문성’으로 주제가 좁혀진다. IB에서는 교과별 지침만 제공할 뿐 교과용도서를 명시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수업을 설계하여 운영하는 제반 과정에는 교사의 자율성이 보장되므로 기존의 교실-수업개선을 위한 노력으로 교사들에게 알려진 많은 교수 기법이 그대로 적용될 여지가 높다. 다시 말하면 IB 수업에서 관찰할 수 있는 교수-학습기법이 특이하게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서술형·논술형·구술형 평가가 주축을 이루는 디플로마 프로그램의 평가과정에서는 현재 고등학교 수업현장에서 관찰할 수 있는 것과는 상이한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지속적인 피드백 제공 DP 이수를 위해서는 교과별로 내부평가와 외부평가를 치러야 한다. 내부평가는 주제나 소재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학생의 선택이 중요하게 반영되며, 동시성을 확보하여 시행하기 어려운 유형인 구술형·논술형 평가가 주축이 된다. 내부평가의 특성상 학생 개개인의 개별화된 답안이 산출될 수밖에 없으며, 학생-교사 간 상호작용이 없으면 보고서 형태의 논술형 평가를 준비하기 어렵다. 대부분의 DP 교과 내부평가는 준비 및 시행과정이 긴 호흡으로 이뤄진다. 언어 습득군(그룹 2)에 속하는 영어 B 교과(HL)의 내부평가는 구술형으로 진행된다. 수업 중 학습한 문학이나 비문학 발췌문(300단어) 중 1개를 즉석에서 선택한 후 작품의 사건·인물·상징·메시지 등을 해당 언어로 3분간 발표한다. 발표 전 교사의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준비시간이 20분 주어지며, 간단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발표내용을 메모할 수 있다. 발표 이후에는 4~6분간 심화토론, 이어서 5~6분간 일반적인 주제와 관련지어 토론을 마치면 영어 B의 구술형 내부평가는 종료된다. 실제 내부평가의 유형으로 출제한 모의평가를 수차례 시행하고 연습하며, 내부평가 채점기준에 의거한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과정이 수반되지 않으면 대비하기 어려운 유형이다. 외부평가는 동시성을 확보하여 시행할 수 있는 유형으로 서술형·논술형이 대부분이며, 교과 특성상 단답형 및 선다형 유형이 포함되는 경우도 있다. 필자가 지도 중인 지식이론(TOK, Theory of Knoweldge) 교과에서는 외부평가로 1,600단어 분량의 지식이론 에세이를 작성하여야 한다. 에세이 제출 기한 6개월 전 IBO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6가지 주제 중 하나를 선택하여 작성하며, 수업 중 10시간 정도를 에세이 작성에 할애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에세이 채점에 반영되는 평가기준에 의거하여 학생들이 작성한 글을 끊임없이 다듬을 수 있도록 피드백을 제공하여야 하며, 공식적으로 3번의 교사-학생 상호작용을 기록하여 IBO 제출하여야 한다. 대부분의 IB 교과를 이수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성찰과정을 기록으로 남겨야 하며, 교사와의 피드백 교환은 필수로 이뤄진다. 비교과 영역인 CAS 활동에서도 7가지 학습성과를 도출하는 과정 중 학습자의 성찰록 작성은 필수이며, 성찰록을 기반으로 CAS 지도교사와 주고받은 피드백이 CAS 포트폴리오에 포함되어야 한다. 진정한 과정형 평가가 시행되는 교수·학습환경에서 효과적인 피드백 제공을 위한 교사의 노력은 평가 전문성 신장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수업과 평가의 일체화 영어 B 교과를 다시 한번 예로 들어본다. 영어 B 교과는 모국어가 영어가 아닌 학생들이 학습하는 ‘외국어’에 해당하므로 교수 목적의 첫 번째를 ‘언어 기능의 발달’에 두고 있다. 따라서 정답이 정해진 유형의 청해 및 독해 평가점수가 전체 점수의 50%를 차지한다. 나머지 50%는 쓰기와 말하기에 각각 25%씩 할당되며, 특히 말하기 시험의 경우에는 수업 중 학습한 텍스트를 기반으로 한 동시성 확보가 어려운 유형이므로 내부평가의 형식으로 결과를 산출한다. 쓰기와 말하기 능력이 동일한 비중으로 최종 성적에 반영되는 평가계획에 의거하여 수업을 설계한다면 어떤 수업이 구상될까? 고등학교 교사들이 다양한 교수전략을 자신의 수업에서 구현하기 위하여 고민·노력, 심지어 실행하더라도 결국 수능유형의 문제풀이 방식 수업에 대한 학습자 요구를 이겨내기 어렵다. 그러나 DP의 교과에서처럼 최종 도달하여야 할 지점에서 수행되는 평가의 종류가 서술형·논술형·구술형인 경우에는 수업과 평가의 일체화를 시도할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었다. 평가 전문성 서·논·구술형 평가가 진정성 있게 시행되는 교수·학습환경을 가정한다. 이어질 자연스러운 큰 고민은 평가의 신뢰도와 타당도 확보일 것이다. 정량적인 평가지표가 공정하다고 받아들여지는 사회 분위기에서 교육수요자의 ‘불만 없는’ 채점결과는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까? 필자의 학교에서는 2023년 11월 DP 첫 외부평가를 시행하고, IB DP 1기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IB 학생 중 전체 디플로마 이수율 94.12%로 전 세계 DP 이수율인 80.01.%(2023년 5월 평가기준)를 14%포인트 이상 넘어선 결과였다. 이수생 모두 교과별 서·논·구술형의 유형으로 진행된 내부 및 외부평가에 응시하였으며, 최종 결과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큰 무리는 없었다. 내부평가의 출제 및 채점은 수업 교사에 의해 이뤄지고, 외부평가는 IBO의 전문 채점가에 의해 이뤄진다. 학교에서 제출한 내부평가 결과와 교과별 무작위로 추출되는 내부평가 샘플 또한 IBO 채점가의 채점을 거쳐 필요한 경우 점수가 조정(moderation)되어 학생들에게 최종 점수가 부여된다. 최종 점수에 대해서는 기한 내 재채점을 요청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상향 또는 하향 조정되기도 한다. 수업 중 누적되어 온 피드백은 교과별 평가기준에 의거하여 제시되어 왔으며, 학생들은 평가요소에서 자신의 어떤 부분에서 강점과 약점이 확인되는지 사전에 인지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국 학생들이 부여받은 최종 점수는 개개인에게 갑작스럽게 통보된 결과이기보다는 어느 정도는 학생 스스로가 알고 있던 자신의 지점을 확인하는 과정이었고, 이러한 평가체제이므로 처음 우리에게는 낯설게 다가왔던 예상 점수(PG, Predicted Grade) 산출이 가능했던 것이다. IBO 채점관 사이에서도 특정 결과물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의견이 형성되고, 토론을 통해 점수를 표준화(standardization)하는 작업이 꾸준히 진행되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 평가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려 한다면 우리 학교현장에서는 아직 해결하여야 할 과제가 분명히 존재한다. 피드백을 제공하고 평가결과를 토론하여 표준화할 수 있는 협업을 수행할 절대적인 시간 확보, 개별화된 지도가 가능할 수 있는 적절한 학급당 인원수 배정, 그리고 무엇보다도 표면적 객관성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내려놓고 정성적 평가의 가치를 공감하는 사회 분위기 형성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
서울 원명초등학교 5학년 교실, 담임교사 책상 옆에 조그만 세탁기 크기의 디지털 기기 보관함이 놓여있다. 학생들이 정규수업에 사용한 크롬북을 보관하는 곳이다. 담임교사가 보관함 비밀번호를 누르고 손잡이를 잡아당기자 30여 대 크롬북마다 파란 충전선이 꽂혀있다. 서울시교육청 지정 디지털 선도학교인 원명초는 올해부터 5·6학년 모두에게 크롬북을 제공하고 디지털 활용수업을 진행한다. 5월부터는 AI 코스웨어 프로그램을 활용한 수업을 실시, 학생들의 학습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AI 코스웨어는 학생들은 그동안 잘 몰랐던 문제나 개념들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어 학업에 대한 자신감과 성취감을 높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교사도 학생의 강점과 약점, 학습태도와 이해도 등 여러 데이터를 ‘대시보드’ 형태로 볼 수도 있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수학·영어·정보과목 등에 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한 뒤 2028년 전 과목으로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교육현장에 AI 바람이 강하게 몰려온다. 디지털 교육혁명시대, 원명초는 한발 앞서가는 학교다. 원명초의 성공비결은 ‘열정’ 사실 원명초가 디지털 선도학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일찌감치 에듀테크 활용교육을 목표로 설정하고 차근차근 준비하면서 인프라를 갖춘 탓이다. 지난 2022년부터 AI 튜터 마중물 학교를 운영하며 수준별 맞춤학습 환경을 조성했다. 교실마다 전자칠판을 설치하고 학생수에 맞게 스마트기기를 확보하는 등 디지털교육 기반을 조성했다. 교사들도 마찬가지. 다양한 연수와 교원학습공동체 운영으로 AI 및 에듀테크 활용능력을 높였다. 담당부장교사가 중심이 돼 여러 차례 교사들 대상 연수를 실시했고, 그것도 모자라면 외부전문가를 초청해 실전연습을 가졌다. 젊은 교사와 경력 많은 교사가 함께 AI 교육시스템을 배우고 익혀 나갔다. AI 등 인공지능을 활용한 에듀테크 수업은 교사 입장에서 예전보다 수업부담이 더 늘어나는 것이 사실. 학생 개개인의 학습상황이 실시간으로 파악돼 그만큼 교사의 손길이 더 필요하다. 특히 학습부진학생에 대해서는 더 섬세한 교사의 손길을 요구한다. 하이테크보다 하이터치가 더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정성준 교감은 “교사들 모두가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의기투합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갔다”며 “이제는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AI 교육역량을 갖췄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자신감을 얻은 학교 측은 에듀테크와 AI 코스웨어를 실제 수업에 적용해 보는 학부모 공개 수업 등도 추진하고 있다. 이오표 교장은 “다양한 디지털기기를 활용해 자기주도적 학습을 하는 것은 미래를 대비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교육활동”이라면서 “특히 앞으로 모든 교과에 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하게 돼 학생들로서는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디지털 문명이 어린 학생들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하면서 인터넷중독이나 사이버폭력 등 오남용 우려도 있어 다양한 예방교육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면 볼수록 흥미로운 학교 원명초는 보면 볼수록 흥미로운 학교다. 한때 공립 초등학교 중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학력을 인정받았다.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전국 초·중학교를 표집해 국어와 수학교과 등을 중심으로 우수학력·보통학력·기초학력·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을 파악하는 조사다. 원명초는 기초학력부진학생은 적고, 학업우수학생은 가장 많은 학교로 꼽힌 것이다. 영재학급을 운영할 정도로 우수한 학생들이 많은 것도 눈길을 끈다. 시험을 통해 선발된 영재학급에서는 창의력을 기르는 교육활동이 펼쳐진다. 학습수준과 창의성·집중력이 매우 뛰어나 외부 강사들이 진땀을 흘릴 정도다. 명성은 학력만이 아니다. 지난해 전국학교스포츠클럽 축전 농구대회에서 남자 초등부 우승에 도전할 만큼 뛰어난 실력을 보였다. 서울시 학교스포츠클럽 초등부 농구대회에서 남자부 우승을 차지해 전국대회에 출전한 것이다. 원명초 농구부는 말 그대로 순수 학생선수로 구성됐다. 외부 스카우트 없이 재학생들로만 구성된 팀이다. 이들은 아침시간과 방과후시간 틈틈이 연습을 통해 실력을 길렀다. 그리고 지난해 경북 상주에서 열린 전국대회에 출전, 전승을 기록하며 결승에 올라 멋진 승부를 펼쳐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러한 성과는 학생들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둔 학교 측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 교장은 원명초의 성공비결을 ‘열정’이라고 했다. 그는 먼저 학교를 믿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학부모들의 열정을 첫손에 꼽았다. 교육에서 가정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시되는 지금, 학교와 학부모의 신뢰는 ‘모두가 만족하는 교육’의 핵심 키워드라고 말했다.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열정도 원명초의 오늘을 있게 한 원동력이다. 어디 하나 나무랄 데 없는 기특한 학생들이 있기에, 교사들도 힘들지만 가르치는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실제 원명초 교사들은 수업준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학생들이 주는 만큼 쑥쑥 성장하니 한시도 게을리할 수 없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영재학급이건 스포츠클럽 활동이건, 디지털 선도학교이건 모두 “한번 해보고 싶다”며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이뤄진 것들이다. 학교구성원들이 스스로 만들어 가는 학교. 원명초가 대한민국 교육 1번지의 으뜸인 이유가 여기 있다.
세계화의 한가운데에서 21세기를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질문을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집에서 있으면서 세계 속에 있는 것 같고, 세계 속에서 집에 있는 것처럼 편안함을 느낀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The World at Home and at Home in the World?)” ‘세상에 있는’ 혹은 ‘집에 있는 세상’은 모순되거나 심지어 역설적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집’과 ‘세상’이 동시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인가요? 집은 편안함·안전함·소속감을 느끼는 곳입니다. 반면에 ‘세상에서’는 새로운 장소나 다른 장소, 즉 정의상 ‘집 밖에서’를 의미합니다. 저는 자신의 집과 다른 공간에서, 두려움이나 판단 없이, 열린 마음과 인종적·언어적·문화적으로 다양한 이들의 ‘가정’이나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배워서, 드디어 전 세계의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는 글로벌 사고방식을 통해 가정과 세계의 시민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세계 속의 집’에 있는 것을 고대 그리스어로 코스모폴리탄이라고 부릅니다. 코스모폴리탄적인 사람은 글로벌 마인드와 오픈 마인드를 갖고 있으며, 새로운 사람·경험·아이디어에 열려 있습니다. 코스모폴리탄은 안전지대인 자신의 집을 나와, 국경을 넘어, 새롭고 다양한 관점을 탐색하고 배웁니다. 이들은 자신의 집 공간에서도 다양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다른 인종, 다른 언어, 다른 문화를 배우고 경험함으로써 국경을 넘어 집에서도 여행 중일 수 있다는 말인 거죠.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지역적 정체성이나 국가 시민권을 세계시민권(Global Citizenship)으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정체성을 추가하는 사람들입니다(Song et al., 2023). 유색인종(Korean American)인 저는 처음 10년은 한국이 집(Home)이었고, 미국이 집 밖 혹은 세상(World)이었고, 다양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한국을 넘어, 미국을 넘어 글로벌 정체성을 추가해 나가고 있는 코스모폴리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열린 마음을 가진 글로벌 시민으로서 실제로 여행을 떠나지 않고도 전 세계의 사람들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이야기해 보고 싶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인종과 인종 정체성, 특히 다양한 인종들이 사는 미국 사회에서 어떻게 정의하고 있느냐로 시작해 보려 합니다. 이민역사가 긴 미국역사 속에서 인종·언어·문화의 문제는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고, 그중 인종과 인종 정체성은 사람들이 제일 피하고 싶어 하는 이야기이지만, 다인종·다중언어·다문화화되어 가는 글로벌 시대에 첫 화두로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종 인종은 신체적·사회적 특성을 기반으로 한 집단을 의미합니다(Kubota Lin, 2006). 콜버트는 인종은 백인·흑인·아시아인 등으로 분류되며, 신체적이고 생물학적이라는 일반적인 견해와는 다른 사회적 구성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1800년대 미국에서는 아일랜드와 이탈리아에서 온 이민자들은 백인으로 간주되지 않았습니다. 영국에서 온 이민자들만 백인으로 간주했고, 그 당시 미국 인구조사에 따르면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출신 사람들은 백인 인종범주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아랍계 미국인 연구소 재단(Arab American Institute Foundation)과 같은 그룹은 별도의 인종범주 생성을 위해 로비 활동을 벌였기 때문입니다. 사회학자들은 서로 다른 인종이 별개의 범주가 아니라는 점에 합의했습니다. 이는 인종이 겹칠 수 있고 범주 간의 경계가 때때로 불분명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종에 대한 생물학적 또는 유전적 지표가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피부색과 머리카락 질감, 눈 모양과 같이 개인의 필수적인 신체적 특징을 기준으로 인종의 정의를 내리려는 경향도 있습니다. 그러나 흑인으로 식별되는 사람이 아시아인으로 식별되는 사람보다 피부색이 더 밝을 수 있고, 아시아인으로 식별되는 사람이 백인으로 식별되는 사람보다 피부색이 더 밝을 수 있습니다. 피부색, 머리카락 질감, 눈 모양은 개별적으로 유전되는 유전자이며, 인종 간 변이만큼 인종 내 변이도 많습니다. 이는 임의의 두 한국인이 한국인과 이탈리아인만큼 유전적으로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서로 다른 인종의 사람들이 유전적으로나 생물학적으로 다르지 않다면 왜 인종이 계속해서 정체성을 나타내는 지표가 될까요? 관행적으로 미국인들은 다른 집단의 사람들에 대한 열악한 대우를 정당화하는 것을 찾고 있었고, 인종이라는 것을 이용해 차별의 개념을 영속시켰던 것입니다. ‘호모사피엔스’라는 이름으로 우리 모두 한 인종으로 여러 인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증명되었지만, 제도적 인종차별은 현실입니다. 제도적 인종차별 담론 중 색맹(color-blindness)이라는 말은 미국 국민들 사이에서 쓰는 말로, 유색인종을 포함한 다양한 사람을 인정하지 않거나 최소화하는 것을 의미하며(색맹 인종차별), 이는 ‘용광로(melting pot)’ 개념과 다소 유사합니다. 교육자들이 논의를 기피하는 ‘인종’ 담론은 유색인종 자녀에 대한 교사들의 암묵적인 편견을 가리는데 기여합니다(Bonilla-Silva, 2003). 색맹 인종론은 특정 문화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명시적으로 평가절하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의 색으로 녹여 색맹으로 만들어 제도화된 인종차별을 영속시킵니다. 이를 통해 교사는 백인이 아닌 다른 인종들의 다양한 문화를 과도하게 일반화하거나 이분화함(either-or, 백인 or 유색인)으로써 불평등한 교육 결과를 가져오게 되기 때문에 그 영향이 형평성 교육에서 멀어진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Kreamelmeyer et al., 2016; McCarty Lee, 2018). 교사는 ‘문제의 일부이거나 해결책의 일부’이기 때문에 중립적인 방관자가 될 수 없습니다(Derman-Sparks Phillips, 1997, p. 24). 교사는 (사회적) 인종이 교육과 학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탐구하고 이해해야 하며, 그 한 가지 방법은 인종 정체성을 탐구하는 것입니다. 인종 정체성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특정 인종집단에 속해 있다는 것을 인식하기 위해 인종 정체성을 표시하고 전달합니다. 자기의 다양한 인종 정체성을 인식하고 다른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하는지 사우디에서 이민 온 태라(Tara)의 이야기가 그 예입니다. 태라는 직장에 있을 때는 전문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특정한 방식이나 미국 중심적인 방식으로 옷을 입습니다. 왜냐하면 그녀는 직장에서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능한 사람으로 인식되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태라는 가족과 함께 있을 때 신체적으로 편안하고 문화적으로도 의미 있는 옷(차도, chador)을 입습니다. 이는 그녀에게 중요한 또 다른 인종 정체성 가치이기 때문이지요. 현대 미국의 백인문화는 다른 인종 정체성의 사람들을 위축시키고 ‘우리 대 그들(we vs they)’이라는 개념을 만들어 ‘그들’의 언어·문화·행동은 품위가 떨어진다고 평가하게 됩니다. 인종 정체성과 관련된 특권 중 하나가 백인특권(White Privilege)이라고 합니다. 백인특권에는 어울리는 메이크업 컬러를 찾을 수 있는 편리함, 같은 인종사람들의 긍정적인 묘사를 볼 수 있는 이점 그리고 정직하다는 가정이 포함됩니다. 백인들이 자신들의 특권을 반대하더라도 그들은 확실히 혜택을 받습니다. 백인의 인종 정체성에 대한 취약성은 종종 인종차별 문제에 대한 백인의 침묵으로 이어지며, 침묵은 현상 유지, 체계적인 인종차별을 유지합니다. 백인과 유색인종의 인종적 정체성을 구축하는 것은 반인종차별 활동의 중요한 토대입니다. 우리는 인종차별주의 세계에서 인종차별화된 존재로서 그 세계를 헤쳐 나가고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San Pedro, 2018). 인종 정체성에 대해 알게 되면 개인의 실제 경험이 다른 인종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의 경험과 어떻게 다른지 확인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인종정체성 담론은 언어적 정체성과 밀접하게 연결되는데, 이는 그들의 제1언어(모국어) 및 제2언어(제2외국어) 능력을 바라보고, 비지배 혹은 소수인종집단을 부정적인 사고방식으로 바라보게 됩니다(Rosa, 2016). 지배적인 백인담론과정은 단일 언어 이데올로기를 활용하여 백인 주류 미국 영어를 정상적으로 구성하고 결과적으로 다른 악센트나 문법에 결함이 있거나 열등한 것으로 여기게 만듭니다(Shuck, 2006). 인종 정체성(racial identity)은 이렇게 언어 정체성(linguistic identity), 나아가 문화 정체성(cultural identity)과 연결이 됩니다. 한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인종의 정의, 인종 정체성, 그리고 한국인 우월성, 혹은 특권의식으로 형평성 있는 코스모폴리탄이 되는데 방해를 받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은 현 정부의 대표적인 핵심 교육정책이다. ‘디지털 전환’을 통한 첨단기술을 활용해 교사의 수업을 지원하고 학생에게 최적화된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주요 정책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교육, 에듀테크 진흥 방안 등이다. 이에 따라 2025년부터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디지털 전환 관련 교원 역량 강화 계획을 발표한 상황이다. 교육부는 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해 AI 보조교사가 인간 교사를 도와주고 학생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독립적인 교과서이자 학습 지원 소프트웨어로 규정하고 있다. 기존의 디지털교과서가 서책 교과서의 보조 교재 역할이었다면, AI 디지털교과서는 교실에 AI 보조교사가 추가되는 것으로 볼 수 있을 정도의 차이가 난다는 설명이다.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정책과 미래인재양성 정책 전반에서 AI 디지털교과서 활용이 차지하는 의미, 그리고 중요성은 날로 강조되고 있다. 정부는 인간 교사와 AI 보조교사 간 협력으로 학생 개개인에 대한 맞춤형 수업을 실현할 수 있다는 면에서 격차 해소 및 사교육비 경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사교육 수요가 높은 주요 교과를 조기에 적용하는 까닭이기도 하다. 교육부는 2025년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우선 적용되는 교과로 수학과 영어를 택했다. 2026년 추가 적용 교과로 국어, 사회, 과학 등을 포함했다. 물론 본격 시행 후 양상은 달라질 수 있다. AI 디지털교과서를 수용할 환경 구축, 디바이스 마련 등 해결법이 명확하지 않다. AI를 활용한 사교육 수요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추가적인 입법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러한 문제를 감안한 김진표 국회의장은 11일 ‘디지털 기반 공교육 혁신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하고 국회 차원에서 힘을 보태기로 했다. 모든 학생에게 디지털 기반 교육 평등 제공, 디지털 기반 교육 기본계획 3년마다 수립 및 추진, 디지털교과서 개발 및 보급에 관한 시책 마련, 학습데이터 보안에 대한 교육부 장관의 지도 및 감독 권한, 과태료 부과 등을 규정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AI 디지털교과서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체계적인 지원 사항을 보장하자는 취지다. 앞서 3월에도 김 의장은 ‘인구문제 해법’을 제시하면서 디지털 기반 공교육 혁신에 관한 특별법 제정이 교육 분야에서 시급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에도 디지털 전환 교원 역량강화를 위해 특별 교부금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지를 담아 ‘지방 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을 발의해 본회의 통과까지 이끈 김 의장이다. 그는 "사교육 부담이 출산율 하락의 주요 원인인 만큼 AI 활용 공교육 혁신을 통해 공교육 정상화 및 사교육 흡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AI 디지털교과서란 AI 디지털교과서란 학생 개인의 능력과 수준에 맞는 다양한 맞춤형 학습기회를 지원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을 포함한 지능정보화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학습자료 및 학습지원 기능 등을 탑재한 교과서이다. 학습분석 결과에 따라 느린 학습자를 위한 기본 개념, 학습결손 해소용 보충학습, 빠른 학습자를 위한 토론·논술 등 심화학습 제공 등 맞춤학습 지원이 가능하도록 개발한다. 또한 쉬운 웹 접근성을 위해 웹 표준(HTML 등)을 개발하고, 별도 프로그램이 필요 없는 클라우드(SaaS) 기반의 AI 디지털교과서 플랫폼을 구축한다. AI 디지털교과서 현황 2025년 수학·영어·정보·국어(특수교육)를 우선 도입하고, 이후 국어·사회·과학 등 전 과목 도입을 목표로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 추진한다. 다만 발달단계와 과목 특성 등을 고려하여 초1~2, 고등학교 선택과목, 예체능(음·미·체), 도덕교과는 제외한다. AI 디지털교과서는 교사·학생·학부모에게 핵심 서비스 10가지를 제공한다. 우선 교사·학생·학부모에게는 대시보드를 통한 학생의 학습데이터를 분석하여 제공하고, 교육주체(교사·학생·학부모) 간의 소통을 지원하며, 통합로그인이 가능해야 한다. 또한 쉽고 편리한 UI/UX 구성 및 접근성(UDL, 다국어 지원 등)을 보장해야 한다. 학생에게는 학습진단 및 분석 결과를 제공하고, 학생별 최적의 학습경로 및 콘텐츠를 추천하며, AI 튜터 기능을 활용하여 맞춤형 학생 지원을 한다. 교사에게는 수업설계와 맞춤 처방을 지원하고 콘텐츠 재구성 및 추가할 수 있도록 하며 학생의 학습이력 등 데이터 기반 학습관리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AI 디지털교과서 적용 과목교사(영어·수학·정보)를 대상으로 2025년 도입 전까지 우선적으로 AI 디지털교과서 이해·활용과 수업혁신 등의 연수를 실시한다. 시·도교육청 주관으로 민간과 협업하여 적용 대상 교과 교원 집중연수를 추진하여 2023년 하반기에는 적용 대상 교원의 30%, 2024년 상반기에는 60%, 2024년 하반기에는 100% 교원연수를 할 계획이다. 특히 교육 디지털 대전환과 학교의 변화 방향을 이해하고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인간적 지도를 통해 수업을 혁신하는 교사그룹, 즉 T.O.U.C.H(Teachers who Upgrade with High-tech) 교사단을 선발하여 민간 전문가들을 적극 활용한 공공-민간 파트너십 연수를 방학 중 약 2주간 부트캠프(Boot Camp) 형식으로 운영하였다. AI 디지털교과서가 현장에서 오류 없이 작동할 수 있도록 검정심사 및 수정·보완체계 개선 및 운영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현장 보급 전에 교과서 기능 및 서비스 안정성 테스트와 관련하여 현장교사 중심으로 현장 적합성 검토를 실시하고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 AI 디지털교과서 통합지원센터를 설치해 AI 디지털교과서 운영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상황에 대응한다. 또한 AI 디지털교과서 수정·보완시스템을 구축하여 수정·보완 요청사항을 즉시 검토·승인해 교과서에 반영한다. 교육부는 올해 5월까지 AI 디지털교과서 개발을 마치고 6월부터 8월까지 검정 심사를 한 후, 9월부터 11월까지 AI 디지털교과서를 전시함과 동시에 2025년 2월까지 현장 적합성 검토를 마친 후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AI 디지털교과서 중등 수학 프로토타입 적용 수업사례 2023년 10월 30일부터 11월 23일까지 약 4주 동안 AI 디지털교과서 중등 수학 프로토타입 현장 적합성 테스트를 실시하였다. 1학년 2학기 통계 단원을 AI 디지털교과서의 여러 기능을 바탕으로 개념학습·형성평가·수준별 문제풀이를 통한 개별화학습·모둠학습을 진행하였으며 유용했던 기능과 개선해야 할 기능들을 알아보았다. 첫째, 화면 공유 기능을 활용하여 학습자들을 모두 수업에 참여시킬 수 있었다. 평소 수업을 시작할 때 오늘 학습할 내용을 확인하고 서책형교과서를 펼치라고 하지만 간혹 어떤 학생들은 수업 마치기 10분 전에야 “몇 쪽이에요?”라고 묻는다. 그 학생은 35분을 그냥 아무 페이지나 펼쳐놓고 학습하는 척을 한 것이다. 이때 화면 공유 기능을 활용하면 학생들은 웹페이지에 로그인하는 순간 자동으로 오늘 학습할 내용을 확인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학습에 참여하게 된다. 둘째, 실시간 학습현황 기능을 활용하여 학습자들의 학습상태를 실시간 확인하고 피드백할 수 있었다. 앞서 화면이 공유된 상태에서 학습자들이 동시에 같은 문제를 풀고 제출하는 데 어떤 학습자가 몇 분 동안 문제를 풀었는지, 그 답이 무엇인지, 정답인지, 오답인지를 즉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모든 학습자가 답안을 제출하지 않는 경우 다음 문제로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교사는 답안을 제출한 학생들의 수를 학급 전체에 공개하였고, 결과적으로 학습에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도 학습에 참여하게 하였다. 특히 교사가 미제출 학생을 지적하지 않아도 학생들끼리 둘러보며 자는 학생은 깨우고, 느린 학습자에게는 멘토 역할도 하여 학급 내의 모든 학생이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셋째, 학습자의 수준에 맞는 문제를 제공함으로써 개별화학습을 진행하였다. 학습자 각자에게 제한된 시간 동안 여러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였다. 우선 시간 안에 모든 문제를 정확하게 해결한 학생의 경우, 이전까지는 학생이 준비한 다른 학습지를 풀거나 다른 친구들의 풀이를 도와주거나 심지어 아무것도 안 하고 교사만 바라보고 있었으나, AI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할 경우 빠른 학습자에게는 각자에게 심화문제를 제공하여 도전의식을 가지고 수업에 참여할 수 있게 하였다. 반대로 시간 안에 해결하지 못하거나 낮은 성취를 보이는 느린 학습자의 경우, 이전까지는 교사가 직접 다가가서 도움을 주기도 하였으나 그 수가 많을 경우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다. 이때 AI 디지털교과서의 AI 챗봇 기능을 활용하여 학습자가 자신이 어려움을 겪는 문제에 대해 AI 챗봇에게 적절한 질문을 하고 풀이과정에 대해 도움을 받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였다. 느린 학습자에게는 자신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한 것에 대한 성취감·자아효능감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수학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하고자 했다. 넷째, 모둠을 구성할 때 AI 디지털교과서의 성취도별 모둠 구성 기능을 활용하였다. 기존에는 앉은 자리에서 즉석으로 모둠을 구성하였으나, AI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경우 개별화학습의 결과를 토대로 성취도별로 모둠을 구성하여 한 모둠 안에 다양한 성취도의 학습자들을 배치하였고 학습자들에게 성취도는 비공개로 모둠별 구성원만 공개하였다. 이때 학생들이 모둠원을 수정하고자 할 경우 교사가 즉각적으로 반영하여 진행하였다. 자동으로 배정된 모둠을 기본으로 활용했을 뿐 학습자들의 상황을 고려하여 수정하는 것은 결국 교사의 역할이다. 다섯째, 교육과정 재구성 및 콘텐츠 업로드를 교사 자신만의 교수·학습방법에 따라 자율적으로 반영하였다. 통계는 빅데이터를 수학적으로 분석하는 활동이 중요하지만, 서책형교과서에 있는 자료는 50개를 넘지 못하여 통계의 유용성 및 필요성을 학습자들에게 인식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필자는 AI 디지털교과서에 공공데이터포털의 여러 자료를 학습자들의 수준에 맞게 주제를 정하고 데이터를 선처리하여 업로드했다. 이어 통계 프로그램을 삽입하여 학습자들은 한 화면에서 데이터 다운로드부터 데이터 분석까지 학습한 결과를 공유 슬라이드에 정리·발표하였다. AI 디지털교과서 정착을 위한 과제 지금까지 알아본 AI 디지털교과서는 프로토타입이다. 프로토타입이란 정보시스템의 미완성 버전 또는 중요한 기능들이 포함되어 있는 시스템의 초기 모델로 사용자의 모든 요구사항이 정확하게 반영할 때까지 계속해서 개선·보완되는 정보시스템을 말한다. 이를 AI 디지털교과서에 대입해 보면 AI 디지털교과서 프로토타입이란, AI 디지털교과서의 미완성 버전 또는 중요한 기능들이 포함되어 있는 AI 디지털교과서의 초기 모델로 교사와 학습자의 모든 요구사항이 정확하게 반영될 때까지 계속해서 개선·보완되는 AI 디지털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 약 한 달간의 테스트 활동을 통해 AI 디지털교과서 정착을 위한 과제를 몇 가지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AI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각 학교마다 구축되어 있어야 한다. 거의 모든 교과가 그러하겠지만 학습자들이 직접 서술하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태블릿이나 크롬북이 필요하고, 교사도 AI 디지털교과서 활용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전자칠판이 필요하다. 실제로 전자칠판 없이 AI 디지털교과서 프로토타입을 진행할 때, AI 디지털교과서에 탑재된 개념 설명이나 문제풀이를 화면에 직접 할 수가 없어서 매번 캡처 후 쓰기를 하였는데 상당히 불편하고 힘들었다. 또한 전교생이 AI 디지털교과서에 동시에 접속이 가능할 만큼의 무선망도 필요하다. 교사나 학생 모두 수업 중에 네트워크에 문제가 생기면 수업진행이 어렵고 대부분 수업시간 내에 교과교사가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둘째, 교사·학생·학부모에게 편리한 UI 및 UX가 구축될 필요가 있다. AI 디지털교과서에서는 대시보드를 통해 학생의 학습데이터 분석 결과를 제공하는데 이를 교사·학생·학부모가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교사가 학습자료 업로드 및 교과서 재구성을 하고자 할 때 그 과정이 쉬워야 하며, 다양한 에듀테크 삽입이 간단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자칫 절차가 복잡하거나 직관적이지 않을 경우 AI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할 시도조차 하지 않을 수 있다. 셋째, 한 계정으로 여러 교과서에 로그인할 수 있는 통합로그인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2025년부터 영어·수학·정보 AI 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되고, 2026년부터는 중학교 국어·사회·과학 AI 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되면서 여러 교과의 계정이 필요하게 된다. 중학교 1학년의 경우 웹사이트 로그인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므로 반드시 통합로그인이 적용되어 학습활동에 어려움이 없어야 한다. 넷째, AI 디지털교과서를 통해 정기고사·수행평가를 비롯한 여러 평가가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디지털 기반 교수·학습활동을 강조하여 실행하였으나, 결과적으로 평가가 지금처럼 지필로만 이뤄진다면 AI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다. 교-수-평-기의 일체화를 구현하기 위해 AI 디지털교과서를 연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다섯째, AI 디지털교과서의 필요와 유용성에 대한 교사와 학부모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교사·학생·학부모를 중심으로 하는 AI 디지털교과서는 시대적인 흐름이라 볼 수 있으며, AI 디지털교과서는 장기적으로 서책형교과서를 대체할 것이다. 따라서 AI 디지털교과서를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보지 말고, 필요한 경우 적극 활용해야 한다. AI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하는 교사는 자신의 수업에 필요한 다양한 에듀테크에 대한 이해와 적용방안에 대한 끊임없는 탐색이 필요하다. 교사의 역할 변화 AI 디지털교과서는 학습자의 데이터 분석 및 문제 제공, 교사의 콘텐츠 업로드 및 교과서 재구성을 보조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때 교사에게는 자신만의 수업을 디자인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 실제로 통계 단원을 세 가지 버전으로 지도한 바가 있다. 7월 기말고사 이후 시간을 이용하여 서책형교과서를 바탕으로 수업을 했었다. 주제 선택 수업시간에는 파이썬을 이용한 웹크롤링을 통한 데이터 분석과 AI 디지털교과서 프로토타입을 활용하여 공공데이터를 이용한 빅데이터 분석수업을 하였다. 어떻게 수업을 디자인하느냐에 따라 수업이 달라짐을 알 수 있었다. 나만의 수업을 디자인할 수 있도록 하는 에듀테크나 AI를 활용한 학습 데이터 분석은 기능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다. 이를 수업에 활용하는 것은 교사의 역량이다. 그동안 활동지를 만들고 채점하는 것들은 이제 AI가 보조할 수 있다. 그러니 교사는 그다음 단계를 준비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나만의 수업을 설계하는 것이다. 이를 도와주는게 AI 코스웨어나 에듀테크들이다. 현재 프로토타입으로는 쌍방향 수업이 어렵다. 그러나 수학 같은 경우에는 그 역할을 해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그렇다면 이 기능을 AI 디지털교과서에 삽입하면 된다. 이 아이디어를 떠올리려면 그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이것은 다른 교과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느린 학습자에 대한 교사의 터치가 강화되어야 한다. AI 디지털교과서를 통해 느린 학습자를 즉각적으로 판별할 수 있으나, 그 학습자들의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결국 교사의 터치가 필요하다. 아무리 AI가 기초연산문제나 해설 강의, 유사문제를 제공하여도 학습자가 시도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이때 교사는 느린 학습자가 학습할 수 있도록 학습자를 격려하고 학습자의 수준에 맞고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문항을 제공하여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맞춤형수업을 설계하고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번 AI 디지털교과서 프로토타입 활용수업을 마치면서 학생들은 “한 달간의 수업이 꿈같다. 다시 교과서 수업을 한다니 아쉽다. 다음 단원도 AI 디지털교과서로 수업하면 좋겠다. 수업이 재미있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학습자들은 이미 AI 디지털교과서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이제 우리 교사들만 준비하면 된다.
2022년 11월 30일 챗GPT가 공개되면서 생성형 AI 시대가 시작되었다. 불과 2년도 안 되는 기간에 AI는 우리 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교육 역시 이러한 변화를 피해 갈 수 없을 것이다. 그리하여 2025년, 한국 교육현장은 새로운 변곡점을 맞이한다. 바로 AI 디지털교과서의 도입이다. 이번 글에서는 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기대와 현장의 우려를 알아보고자 한다. 기존의 디지털교과서의 역할과 한계 디지털교과서는 기존의 서책형 형태에 멀티미디어 자료, 실감형 콘텐츠, 평가문항 등 다양한 학습자료와 디지털 학습지원을 하는 교과서를 말한다. 일부 디지털교과서는 현장에 유의미한 도움을 주기도 했다. 기존에 에듀넷에서 제공하고 있고 현재까지 제공되고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만족도는 높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되지만, 그 콘텐츠가 원활히 구동하는 디바이스가 많지 않다. 즉 다양한 디바이스에 대한 호환성이 부족하다. 그러다 보니 PC에서는 원활히 구동되는 디지털교과서가 앱스토어에서는 외면받는 현상이 생기게 된 것이다. 또한 사용의 편의성과 개별 맞춤형수업 제공에도 한계가 있었다. 더 발전된 AI 디지털교과서 서두에서 서술한 것처럼 AI 기술은 우리 사회를 상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AI 기술과 디지털교과서가 합쳐져 AI 디지털교과서가 개발되게 된다. 이 AI 디지털교과서에는 인공지능 튜터가 보조교사 역할을 하여 학생들이 수업상황에서 접하는 어려운 상황을 해결해 준다. 또한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수준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학습자료를 제시하여 진정한 개별 맞춤형학습이 가능하게 된다. 발 빠른 교육부 교육부는 2023년 6월 ‘AI 디지털교과서 추진 방안’을 통해 청사진을 제시했다. 교육부의 로드맵에 따르면 2024년 5월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8월까지 검정을 마친 후, 2025년 2월까지 현장 적합성 검토를 통해 2025년 3월에 현장에 적용한다고 것을 보여준다. 2025년에는 3·4학년 수학·영어·정보교과부터 시작하여 2028년에는 초 3~고 3까지 거의 모든 교과에 적용될 예정이다. 현장의 기대 AI 디지털교과서에서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가 도입될 예정이다. 대표적인 것이 대시보드이다. 이러한 대시보드는 일부 사교육 시장에서 도입되었는데 이제 공교육에도 최초로 도입된다. 이러한 교사용·학생용·학부모용 대시보드를 통해 교사는 학생들의 수업현황과 학습진행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학생은 자신의 수준을 판단할 수 있으며, 그에 따른 학습 속도와 양을 조절할 수 있다. 학부모는 자녀들의 학습 데이터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개별화·맞춤형 학습이 가능해진다. 교사는 AI 기술을 통해 수업 준비와 진행 그리고 평가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 교사는 학생들의 생활지도와 정의적 영역을 지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수 있다. 현장의 우려 이러한 현장의 기대와 더불어 우려도 만만치 않다. 첫째, AI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할 수 있는 사용 기반이 구축되지 않았다. AI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모든 학교에 1인 1PC 혹은 태블릿이 보급되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 현장은 그러한 지원이 되지 않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학생수의 120%가 보급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수업 중 기자재 오류나 고장이 있어도 수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무선 인터넷도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연결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둘째,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 AI 디지털교과서로 인한 기자재 유지·보수 업무가 교사에게 부담을 주어서는 안 된다. 현재도 많은 학교에서 기자재 관리 특히 태블릿 관리가 기피업무인 상황이다. 유지·보수에 대한 적극적이고 빠른 행·재정적 지원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셋째, 현장 친화적인 AI 디지털교과서가 되어야 한다. AI 디지털교과서의 주요 목적은 교육적 ‘활용’이다. 자칫 성과주의에 매몰되어 교육당국이 성과를 요구하거나 사용을 강제하는 경우는 없어야 할 것이다. 또한 AI 디지털교과서 개발단계부터 현장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교사가 AI 디지털교과서를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 AI 디지털교과서를 교사가 배워서 지도하게 하는 것은 결코 현장 친화적인 AI 디지털교과서가 되지 못할 것이다. AI 디지털교과서는 교육혁신을 이끌 수 있는 중요한 도구이지만,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AI 디지털교과서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서는 현장의 동의와 협력이 필수적이다. 정부·교사·학부모·학생 모두가 협력하여 AI 디지털교과서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우려를 최소화한다면, 우리 교육의 미래를 더욱 밝게 만드는 소중한 자원이 될 것이다.
기획안 작성의 3가지 포인트 기획안을 작성할 때, ‘왜 하고자 하는데, 그리고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그래서 어떻게 할 건데?’와 같은 3가지 질문에 명확한 답을 갖고 있다면, 아무리 복잡한 기획이라도 쉽게 전개할 수 있다. 기획안 작성의 첫 번째 포인트인 왜(Why)는 기획안의 도입부로서 자신이 발견한 문제나 해결책을 제시하고, 그 이유를 설명하는 단계이다. 이 포인트에서는 어떤 현상이나 배경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분석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는 순서가 부각되어, 왜 이 기획을 하는지에 대한 목적이 분명하게 제시되어야 한다. 왜(why) 포인트에서는 기획안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고, 이 기획을 하게 된 목적과 이유를 제시하여 상대방의 공감을 얻어내는 단계이다. 이 단계는 많은 정보와 현상 속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정의하는 단계이므로 다양한 현상 속에서 이것을 왜 문제로 생각했는지 등의 사고과정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 단계에서는 현상 속에 담긴 문제를 추출하기 위해서 다양한 정보원으로부터 정보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시스템 사고에 입각하여 가용한 모든 요인(factor)에 접근하여 정보를 수집하되 하나도 가공되지 않은 1차 정보(raw data)와 그 정보를 가공하여 좀 더 정리되고 의미가 부여된 2차 정보를 구분해야 한다. 2차 정보를 활용할 경우 반드시 그 정보가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작성된 정보인지 확인하고, 출처가 있는 경우 출처를 찾아서 1차 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특히 이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많은 정보를 모으고, 다시 쪼개고, 한눈에 볼 수 있게 펼치고, 펼친 것을 다시 묶고, 묶은 다음 재배열하고, 그 결과로 얻은 정보 덩어리에 해석과 의미를 부여하여 메시지를 추출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결국 왜(Why)는 다양한 정보 및 현상들 속에서 ‘문제’와 ‘해결책’을 찾아내어 제시하는 과정이며, 그 과정을 논리적으로 연결시켜 설명하고 표현하는 과정이다. 다양한 정보들을 쪼개고, 다시 묶고, 재배열하고, 메시지를 도출하는 모든 과정은 ‘문제’와 ‘해결책’을 도출하기 위한 시스템 사고과정이라 할 수 있다. 두 번째 포인트인 무엇(What)은 기획안의 본론으로서 발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구체화하고 목표에 따른 과제가 제시되는 단계이다. 왜(Why)가 문제와 해결책을 제시하여 기획의 이유인 목적을 제시하는 단계라면, 무엇(What)은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목표를 제시한다. 이러한 목표를 스마트하게 제시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이고(specific), 측정 가능하고(measurable), 달성 가능하며(achievable), 현실적이며(realistic), 달성 시기가 정해져야(time-bound) 한다(P.드러커, 목표 설정의 5대 원칙). [PART VIEW] 기획에서 목표는 목적만큼 중요하며, 목표는 목적에서 나온다. 목표는 과제를 낳는데, 현재 수준과 요구 수준의 차이가 문제로 정화된다. 이때 요구 수준이 바로 목표가 되고, 그 수준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이 바로 과제가 된다. 과제를 설정할 때는 ‘과제가 목표 달성과 직접적으로 관련성이 있는지, 과제가 시스템 사고에 기인하여 빠진 것은 없는지, 너무 많은 과제를 제시하고 있지는 않는지’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무엇(What)의 포인트에서는 콘셉트, 목적과 과제, 기대 효과가 드러나야 한다. 해결책을 분명히 하기 위해 콘셉트를 제시하거나 기획의 목표와 실행을 위한 방법론, 기획이 시행되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기대 효과 등이 제시된다. 콘셉트는 문제에 대한 기획자의 잠정적 결론인 해결책을 한마디로 표현한 것으로, ‘그게 뭐지?’라는 상대방의 의문에 대한 해결책을 상대방의 기억에 남게 만드는 메시지와 수단이다. 콘셉트는 기획자와 타깃 간에 소통하고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하는데, 대체로 비유적으로 표현되기도 하고, 변화의 방향을 제시하기도 한다. 기대 효과는 과제들을 잘 시행하여 목표가 달성되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결과를 보여준다. 기대효과는 기획 그 자체의 효과가 아니라 기획안이 통과해서 시행되었을 때 가져올 수 있는 효과를 뜻한다. 세 번째 포인트인 어떻게(How)는 기획안 작성의 결론이다. 구체화된 방법론의 세부적인 실행계획, 예상되는 리스크 및 대처 방안, 기획의 확장 가능성 등을 제시하는 단계이다. 시행계획에는 기획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어떻게 배분하여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다. 어떻게(How)는 누가(책임 소재의 명확화), 언제, 어느 정도의 예산(정확하고 단순하게 제시)으로 실행할 것인지, 그때 예상되는 위험은 무엇인지 등을 제시하는 마무리 단계이다. 기획의 프로세스와 콘셉트 기획을 하나의 프로세스로 도식화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다양한 분야에서 기획이 이루어지고, 각 분야의 특성에 따라 기획 프로세스도 달라진다. 그러나 아이디어 등 어떠한 새로운 결과물을 구상하고, 구체화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은 어느 정도 동일한 범주에서 진행되므로 일반적으로 적용 가능한 A to Z 방식의 프로세스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기획의 프로세스는 기획안의 크리에이티브 엔진(creative engine)을 가동하는 안내서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기획의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프로세스의 첫 번째 단계는 프로젝트 목표 설정이다. 프로젝트 수행 과제에 대한 인식은 정확해야 한다. 성취하고자 하는 미시적·거시적 목표를 명확히 인지해야 한다. 기획의 성패는 프로젝트 목표를 명확히 하는 데서 출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번째 단계는 프로젝트 환경 분석이다. 프로젝트와 관련한 환경이나 트렌드를 분석하고, 국내외 사례 및 벤치마킹 대상과 콘텐츠 관련 자료 등을 분석하며, 프로젝트 실행 타깃(target)의 니즈(needs)를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세 번째 단계는 기획의 콘셉트 도출이다. 이 단계는 기획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으로, 프로젝트 핵심 콘셉트를 도출하는 것은 기획 결과물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척도이다. 따라서 기획자의 모든 역량이 총집결되어야 한다. 콘셉트는 ‘개념, 주된 생각’을 뜻한다. 기획이란 결국 콘셉트를 끌어내고, 그 콘셉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구현해 내는 일련의 과정이므로 기획자에게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기획자에게 콘셉트란 정책 또는 서비스를 타깃 니즈에 최적화하여 구현할 때 허용되는 일관되고 강력한 메시지, 차별적 강점이라 할 수 있다. 네 번째 단계는 세부 전략 및 실행 방법을 수립하는 것이다. 이 단계는 기획의 콘셉트를 포함하여 세부 운영방법까지 담아내어 프로젝트 기획안을 체계화시킨다. 초기에 설정한 목표를 환경 분석을 통해 확인하고 정교화하는 과정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세부일정과 예산, 업무분장까지 구체화한다. 이 단계에서 기획자는 커뮤니케이션의 중심에 서서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일정·진행사항·예산 등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일련의 기획 프로세스를 통해 기획자는 콘셉트라는 항로 위에서 절대로 길을 잃으면 안 되는 선장과 같다. 콘셉트의 일관된 메시지를 구현하기 위한 유능한 커뮤니케이터가 되어야 한다. 실행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무수한 변수와 해결과제들을 예측하고, 원래의 목표나 콘셉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재점검해야 한다. 콘셉트에 따라 타깃의 감정·언어·반응은 지배당한다. 콘셉트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생각하는 장(場)이 되고, 기획의 주제나 스토리텔링의 재료가 된다. 기획자가 구상한 콘셉트는 타깃에게 틀짓기(framing)가 된다. ‘왜 그런 콘셉트를 잡았는가?’에 대한 매력적인 대답 유형으로 ‘의미 있잖아’, ‘대세잖아’, ‘이건 내 이야기야’, ‘내 생각과 같아’, ‘이거니까’ 등으로 요약될 수 있는데, 이러한 콘셉트는 타깃에게 ‘왜’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제공하면서 틀짓기 역할을 수행한다. ‘왜’ 그러한 기획안을 구상하고 작성하였는가에 대해 ‘왜냐하면 이러이러하니까’로 명쾌하게 답변할 수 있도록 콘셉트를 잡는 순간 문제의 본질에 가깝게 접근하게 된다. 이러한 콘셉트를 표현하는 방식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숫자를 이용하는 것으로 숫자는 콘셉트를 잡을 때 매우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성공하는 7가지 습관, 20세가 되기 전에 해야 할 20가지, 100만 명이 선택한 베스트셀러’ 등 숫자를 활용하면 발표하는 내용에 대한 집중도가 달라진다. 둘째, 비유·은유·언어유희·패러디 등 콘셉트를 연결하여 표현하는 것이다. 타깃의 머릿속에 있는 단어와 기획자가 강조하고자 하는 단어를 연결하는 것이 비유와 은유이고, 타깃이 알고 있는 용어를 살짝 바꾼 것이 언어유희이며, 타깃이 생각하고 있는 이미지를 바꾸어서 보여주는 것이 패러디다. 기획안을 작성하거나 발표할 때 타깃이 전혀 모르는 내용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연상할 수 있도록 연결해 주어야 한다. 셋째, 감성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감성은 눈이 번쩍, 귀가 쫑긋해지도록 해준다. 기획안을 작성할 때 단순히 ‘잘난 결과’만을 제시하면 ‘그런가 보다’하고 자신과 무관한 일에 대한 단순한 통보나 전달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애틋한 과정’을 공유하면 타깃으로 하여금 동참했다는 마음을 갖게 한다. 넷째, 비교를 활용하여 표현하는 것이다. 완만한 차이보다 이질적인 차이를 강조할 때 정보 처리 및 기억 효과가 커진다. 비교는 타깃의 머릿속에 다른 것을 먼저 떠오르게 한 뒤, 강조하고 싶은 내용을 대비시켜서 그것이 얼마나 더 좋은지 보여준다. 비교는 결과적으로 기획자가 제안한 내용을 돋보이게 만들고, 선택하도록 유도한다. 기획의 실제: 정책 기획안 분석·적용 이번 호에는 지난 호에서 분석한 디지털 기반 교육에 관한 정책안을 이어서 분석해 본다. 지난 호에서는 2024년 교육부의 주요 정책 중 부각되고 있는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방안(2023)의 추진배경과 디지털 시대 교육의 대전환 방향에 초점을 맞춰 분석하였는데, 이번 호에서는 정책 추진 여건 진단 및 추진방향에 초점을 맞춰 디지털 기반 교육에 관한 기획안을 작성할 때 시사 받을 수 있는 핵심 개념 및 내용을 정리해 보기로 한다. 소개하는 기획안에서 고딕으로 표기한 단어에 친숙할 수 있도록 하여 기획안 작성 시 충분히 활용하도록 해 보자. Ⅰ. 정책 추진 여건 진단 ■ 디지털교육체제 전환 여건 •(교육과정) 단편적 지식 암기 위주의 교육방식을 지양하고, 탐구와 개념 기반의 깊이 있는 학습을 통해 핵심역량을 함양하는 방향으로 2022 개정 교육과정 확정(2022.12.). •(디지털교과서) 2014년 시범 적용 이후 현재 초(3~6)·중(1~3) 사회·과학·영어·고등영어 교과에 적용(총 194종) 중이며, 9년의 활용 경험 축적 - 멀티미디어, VR·AR을 활용한 체험 등 다양한 학습경험을 제공하고 있으나, 서책형교과서를 디지털화 한 수준이라는 비판도 존재. •(인프라) 코로나19를 계기로 학교에 기가급 무선망 구축은 완료(2022.5.)하였으며, 학생 스마트기기(태블릿·노트북) 보급은 확대 추세. ■ 교사와 학생의 준비도 •(관심과 태도) 교사와 학생은 디지털 기술 활용에 어려움을 호소하였으나, 디지털교과서 등의 활용 자체에는 긍정적. ※ 교사는 에듀테크 활성화를 위한 개선사항으로 에듀테크 구입 예산(21.39%), 복잡한 구입 절차(20.15%), 에듀테크 인프라(15.42%), 기술지원 인력의 부족(11.19%) 등을 지적함(에듀테크 활용에 대한 학교-기업의 인식 차이 분석, 2021.10., KERIS). ※ 초·중·고생(8,916명) 및 교사(54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디지털교과서를 써본 교사와 학생 10명 중 8명이 활용 찬성(디지털교과서 현황 분석 및 향후 추진방안 연구, 2020.8. KERIS). •(교원연수 이수) 시·도교육청 교원연수기관에서 디지털 이해·활용·개발·윤리과정을 운영 중. ※ ‘활용’관련 연수내용: 구글·아이톡톡·노션·파이썬·패들렛 등 디지털 기술이 반영된 다양한 앱이나 SW 등을 교실수업에 활용하는 방법 등. ■ 현장과의 파트너십 구축 가능성 •(시·도교육청) 17개 시·도교육청 교육감 모두 선거 공약으로 디지털 교육을 포함하고 있으며, 2023년 업무계획을 통해 주요 추진과제로 발표. ※ 교육청별로 디지털교육체제 전환, 인프라 구축, 교원역량 강화 등의 계획 제시. •(교원학습공동체) 디지털 교육을 연구하는 교원 및 연구회 등이 증가 추세. ■ 에듀테크 기술 및 민관협력 현황 •(기술 현황) 민간에서는 다양한 학습콘텐츠가 유통되고 있으며, 최근 AI 기반 학습지원 프로그램도 확대 추세. ※ 멀티미디어, VR·AR을 활용한 체험 콘텐츠, 게임형 학습도구, 협업형 학습도구 등. •(활용 방식) 개별 교사 차원에서 필요에 따라 활용. •(민관 협력) 에듀테크 소프트랩을 통해 테스트베드를 제공하고, 이를 활용하는 수업모델을 개발하는 등 기초적 협업체계 구축. ☞ 현장을 중심으로 디지털교육체제 전환의 움직임이 이미 확산되고 있으며, 인프라 등도 확충되고 있어,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기본 여건은 갖추어진 상황 Ⅱ. 추진방향 ■ ‘모두를 위한 맞춤 교육’이라는 비전의 실현 •첨단기술을 적용하여 학생 한 명 한 명의 역량을 최대한 키워줌으로써 한 명도 놓치지 않는 ‘모두를 위한 맞춤교육’ 실현. •교사의 역할도 학생에 대한 멘토링, 프로젝트 학습 등을 통한 인간적 연결과 사회성 등 고차원적 역량을 길러주는 역할로 전환. ■ 디지털 선도학교 및 선도교사단을 통한 단계적·자발적 확산 •2023~2024년 시범사업을 통해 가능성과 의지가 있는 교육청·학교·교원을 중심으로 확실한 성공 사례 구축. •디지털 기반 교육전환에 관심이 많고 자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교사들을 우선적으로 선도교사단으로 선발하고, 이들을 동료연수 및 정책 수립·추진에 적극 활용. ■ 정부 내와 민간의 다양한 주체들과 협력적 파트너십 구축 •정부 내에서는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과기부·산업부·행안부 등과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학계 등 전문가 그룹과 디지털교육협회·에듀테크산업협회 등 민간과 파트너십 구축. •시범사업 및 디지털교과서 개발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시·도교육감협의회 및 17개 시·도교육청과 적극 협력하는 것은 물론 교원학습공동체·연구회 등과 연계·협력.
들어가며 올해는 초등학교 1~2학년을 제외한 초·중등학년에서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며, 초등학교 1~2학년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된다. 이들 교육과정은 역량 중심 교육과정이다. 교과 교육과정도 학생이 향상되어야 할 역량과 연계되어 기술되어 있다. 2015나 2022 개정 교육과정은 OECD의 교육 2030(Future of Education and Skills 2030)이나 P21의 21세기 프레임워크(P21’s Frameworks for 21st Century Learning), UNESCO의 미디어 정보 리터러시(Media and Information Literacy, MIL)와 같이 학습자가 도달해야 할 역량을 중요시하는 국제기구의 교육적 방향과 맥을 같이 한다. 특히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총론에서 강조되고 있는 디지털 소양은 OECD의 교육 2030, P21의 21세기 프레임워크, UNESCO의 미디어 정보 리터러시에서 제시하고 있는 디지털 역량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따라서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에서 제시된 디지털 소양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국제기구가 제시한 디지털 역량의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리터러시란 무엇인가 알파벳 글자를 의미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literacy의 개념은 시대에 따라 변화해 왔다. 리터러시와 동일한 어원을 가지고 있는 단어로 letter, literate, literature 등이 있으며(Williams 1997; Wilson 2008; 2016), literacy는 19세기 후반에 literate로 파생되었다(Oxford University Press 2018). literate 초기에 ‘문학에 익숙한’이라는 의미와 ‘잘 교육받은 학습한’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가 이후 19세기 후반에는 텍스트를 읽고 쓸 줄 아는 능력을 의미하였다. 프랑스에서 리터러시는 알파벳 표기법을 지칭하는 용어로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이민자들의 문맹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사용되었다(UNESCO, 2005). 그러던 것이 최근에 리터러시는 쓰여 있거나 인쇄된 정보를 이해하고 사용한다는 의미와 더불어 ‘특정한 분야에서의 역량과 지식’이라는 의미로도 사용되고 있다(Oxford University Press 2018; OECD 2016).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리터러시라는 단어가 자주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는 literacy라는 영어 단어의 발음을 그대로 차용한 ‘리터러시’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꺼리는 편이다. 이에 교육부는 리터러시의 의미와 유사한 단어를 사용하고 있으나 학문이나 주제에 따라 다르게 번역하고 있다. 2006년 교육부에서 ICT 교육을 도입하였을 때 등장한 용어가 ‘ICT 소양’이었다. 문자 해독과 관련된 학문에서는 ‘문식력’이나 ‘문해력’이라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 [PART VIEW] 정보의 내용(content)과 방법을 다루는 학문에서는 ‘활용능력’이나 ‘정보해득력’이라는 단어로 사용되며 또 다른 분야에서는 ‘역량’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즉 ‘ICT literacy’가 ‘ICT 소양’으로, ‘정보 리터러시’가 ‘정보활용능력’으로 번역되어 사용하고 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등장한 디지털 소양도 영어단어로는 digital literacy이다. OECD가 PISA(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국제학업성취도)를 통해 측정하고 있는 독서 리터러시(reading literacy)도 국내에서는 ‘읽기 소양’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미디어 정보 리터러시란 무엇인가? 미디어 정보 리터러시란 UNESCO가 제안한 개념이자 역량이다. OECD나 P21, UNESCO 등은 스킬(skills)이나 역량(competence), 리터러시(literacy)를 종종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기도 한다. UNESCO가 제안한 미디어 정보 리터러시도 미디어 정보 스킬이 포함된 역량과 동일한 개념으로 사용된다. UNESCO는 세계 시민의 리터러시 향상과 미디어 교육을 오랫동안 강조해 온 국제기구이다. 이 UNESCO가 21세기 인권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가를 고민하였고 해답을 내놓은 것이 MIL이다. MIL의 요소는 표 1과 같다. MIL은 M(미디어)과 I(정보)를 융합한 리터러시이다. UNESCO는 디지털 시대에 미디어 리터러시와 정보 리터러시 그리고 디지털 리터러시를 구분하기가 어려워짐에 따라 미디어와 정보를 융합한 리터러시를 통합한 역량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였다. 이후 UNESCO는 2011년에 MIL 교육과정을 제시하였고, 2013년에는 MIL 역량 및 성취기준을 제시하였으며, 2021년에는 2021 개정 MIL 교육과정을 제시하였다. 광주광역시교육청의 미디어 정보 리터러시 교과목 신설 승인 UNESCO는 UN 회원국들이 자국민의 미디어 정보 리터러시 향상을 위한 정책을 추진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오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미국이나 OECD가 강조하는 교육내용을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편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UNESCO가 2011년에 MIL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전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이렇다 할 반응이 없었다. 그것은 교육부의 경직된 교육과정과 교과체계도 한몫을 했으리라 생각된다. 시·도교육청에서 교과목 신설 승인 권한이 일부 부여되면서 UNESCO와 같은 국제기구가 강조하고 있는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과목이 개설될 수 있게 되었다. 2023년에 광주광역시교육청은 2024학년도 교육과정 편성을 위한 교과목 신설과목에 ‘미디어 정보 리터러시’를 포함시켰다. 이는 UNESCO의 MIL을 국내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포함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광주광역시교육청이 승인한 MIL은 UNESCO의 MIL의 구성요소와 주제 영역, 학습내용, 역량, 성취기준을 근거로 국내의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맞게 개발되었다. 광주광역시교육청 승인 MIL 내용 체계는 표 2와 같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의 G-MIL 협력수업 모델 개발 경기도교육연구원은 2023년에 경기도 학생의 미디어 정보 리터러시를 향상시키기 위한 경기 MIL 협력수업 모델인 G-MIL 협력수업 모델을 개발하였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이 개발한 G-MIL 협력수업 모델은 UNESCO의 MIL을 토대로 MIL을 담당하는 교사와 주제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가 학생들의 MIL을 향상시킬 수 있는 모델이다. 이때 MIL 향상을 위한 주요한 활동 무대로 학교도서관, MIL 담당교사로 사서교사, 주요한 미디어로는 학교도서관과 학교 밖 자원, 주요한 정보로는 다양한 정보원이 제시되고 있다. 이는 UNESCO가 MIL 향상에 있어 학교도서관의 기능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이 개발한 G-MIL 협력수업 모델은 표 3과 같다. G-MIL 협력수업은 학습 출발점 분석, 목표 설계, 미디어 선정, 미디어와 정보 활용, 피드백과 성찰, 평가와 공유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단계별 영역과 수행 요소를 더한 G-MIL 협력수업 모델은 표 4과 같다. 나가며 디지털 사회에서도 인간은 물리적인 신체를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지구의 중심은 인간이다. 인간이 누려야 할 권리는 시대가 바뀌어도 유지되어야 한다. UNESCO는 디지털 사회에서도 인간의 권리가 무엇인지를 고민하였으며 인권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조건이 무엇인지를 연구하였다. 그 결과가 세계 시민의 미디어 정보 리터러시라는 역량 강화라고 판단하였다. 다양한 영상 미디어가 빠르게 전파되고 있으나 인권의 범위 안에서 다루어져야 하며, 인공지능도 인권을 넘어서서 활용될 수는 없다. UNESCO의 MIL은 다양한 미디어와 미디어 속 정보를 올바르게 활용하여 개인의 문제를 해결하며 시민의 일원으로서 시민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다루고 있다. 글로컬과 세계 시민역량이 강조되고 있는 지금, MIL을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
좋아하기 때문에 (나태주 지음, 김영사 펴냄, 252쪽, 1만7,800원) ‘풀꽃 시인’ 나태주 시인의 여든을 기념한 산문집. 시인을 꿈꾸던 소년 시절부터 아이들과 더불어 산 43년, 정년퇴임을 앞두고 급성 췌장암으로 투병했던 시절 등을 지나며.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진솔하게 담았다. 누군가를 탓할 때 쓰는 ‘때문에’ 앞에 ‘좋아하기’라는 말을 붙여보자. 불화는 줄고 가슴속에 생화가 필 것이다. 인생의 오후를 즐기는 최소한의 지혜 (아서 브룩스 지음, 비즈니스북스 펴냄, 340쪽, 1만7,500원) 노화로 성과가 떨어지는 시기는 생각보다 일찍 찾아온다. 대부분의 고숙련 직종에서 쇠퇴기는 3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 사이에 나타나고, 큰 성취를 경험한 사람일수록 이를 더 확연히 느낀다고 한다. 늙고 있음이 느껴질 때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저자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쌓아온 지식을 활용하는 능력인 ‘결정성 지능’을 활용해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초등 1·2학년 공부의 힘 문해력 수업 (백문식 지음, 그레출판사 펴냄, 232쪽, 1만6,800원) 기초 문해력은 조기에 해결해야 할 과제다. 그래야 여러 교과내용을 배울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 책은 초등학교 단계에서 기초가 되는 우리말과 글을 정확히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글 깨치기와 발음법, 문장과 단락으로 생각 나타내기, 말하기, 듣기 등 기본적인 글쓰기와 읽기 등으로 구성했다. 순서만 바꿔도 대입까지 해결되는 초등 영어 공부법 (윤이연 지음, 한국경제신문 펴냄, 312쪽, 1만8,500원) 성공적 입시 준비를 위한 영어 공부법을 담았다. 저자는 초등 영어의 키가 재미와 성취감에 있다며, 학생 스스로 재미를 느끼고 뿌듯함을 느낄 수 있도록, 영어 공부 순서를 바꿔보라고 제안한다. 그가 제안하는 방법은 단어 암기나 회화는 잠시 미뤄두고 단어 서너 개로 구성된 문장을 쓰고 틀리는 문장력 중심의 공부법이다. 집요한 과학자들의 우주 언박싱 (이지유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296쪽, 1만6,700원) 우주론의 발전과정을 4세대로 나누어 차근차근 설명한다. 각지에서 제각각 발전한 과학지식이 화학적으로 결합하지 못한 1세대 이론부터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 등 최신 이론까지를 단계적으로 설명하고, 계보도를 제시해 각 세대의 과학자들과 그들의 공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우주론의 핵심 개념과 과학자들의 이론을 쉽게 이해하도록 재치 있는 일러스트도 넣었다. 그림책으로 시작하는 자존감 연습 (고지연 등 지음, 암에드림 펴냄, 284쪽, 1만6,700원) 자존감은 타인과의 비교 등을 통해 높아지거나 낮아지는 게 아니다. 있는 그대로 자신을 받아들이며 사랑하는 감정이다. 그래서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이 책은 다양한 상황에 놓인 그림책 주인공들을 통해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을 스스로 고민하며 성찰하도록 안내한다. 꾸준한 연습을 통해 외부의 부당한 압력이나 평판 등에 쉽게 휘둘리지 않는 강한 내면의 힘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발표는 안 무서워 (김윤아 글, 토마스 그림, 책읽는곰 펴냄, 76쪽, 1만1,000원) 발표시간만 되면 괴로운 아이들의 괴로움에 공감하고 격려하는 이야기. 환경에 따라 몸 색깔을 바꾸는 특징을 가진 개구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내향적인 어린이의 마음을 알기 쉽게 풀어냈다. 발표보다 더 힘든 좌충우돌 발표 연습에 돌입한 주인공 도도는 과연 발표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까? 무례한 친구가 생겼어요 (크리스티나 퍼니발 글, 케이티 드와이어 그림, 이은경 번역, 리틀포레스트 펴냄, 48쪽, 1만6,700원) 이유 없이 자신을 미워하는 한 친구 때문에 괴로운 주인공 지니의 이야기를 통해 친구 사이에도 지켜야만 하는 ‘경계’가 있음을 알려준다. 무례한 친구에게 경계선을 긋는 것은 싸움이 아닌, 자신을 지키고 존중하기 위한 중요한 일임을 이야기로 풀어냈다. 친구와는 사이좋게 지내야만 한다는 강박에 속앓이 하는 아이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수색초등학교. 지난 1935년 연희보통공립학교로 출발한 이래 내년이면 개교 90주년을 맞는다. 교문을 들어서자 수령 100년은 족히 돼 보이는 향나무들이 고풍스러운 멋을 더해준다. 학교를 상징하는 교목도 향나무다. 늘 푸르고 주변을 향기롭게 정화하는 향나무처럼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라고, 주변에 향기를 나눠 주는 올바른 사람으로 자라라는 뜻이 담겼다. 수색초는 일명 ‘아품초’다. 이 지역에 뉴타운이 조성되면서 학교도 새 단장했다. 산뜻한 외관과 쾌적한 실내는 갓 구워낸 빵처럼 신선하다. 교실로 들어가는 출입구 전광판엔 ‘인공지능 디지털 선도학교’, ‘미래융합형 수학교실 운영학교’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우리 학교는 미래를 준비하는 학교입니다. 작년부터 AI 교실과 수학교실을 개설해 운영하면서 학생들에게 미래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고 있습니다.” 주락철 교장은 교육부가 선정한 디지털 선도학교 지정을 계기로 다양한 인공지능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 수색초 AI 교실에서는 1학기에 1~2학년은 알고리즘 기초와 햄스터로봇, 3~4학년은 인공지능과 마이크로 비트, 5~6학년은 팅커캐드와 3D 모델링 등 학년 특성에 맞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학교실에서는 지난해 1학기에 1·5·6학년, 2학기에 2~4학년을 대상으로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다양한 체험활동과 협력수업을 실시, 학생들의 수학적 사고력과 창의성을 높이는데 힘을 쏟았다. 학부모들은 “AI와 수학교실을 통해 학생들이 인공지능과 수학에 대한 흥미와 문제해결력, 논리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만족해했다. 인공지능 활용교육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5·6학년 학생들에게 노트북을 지급하고 수학과 영어교과에서 AI 코스웨어를 적용하고 있다. 코스웨어란 교과과정을 뜻하는 코스와 소프트웨어의 합성어로 컴퓨터를 활용한 교육과정 시스템을 말한다. 교육부가 2025년 AI 디지털교과서를 적용할 때 도입되는 코스웨어 기법을 한발 앞서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교장선생님과 함께하는 맨발학교 수색초는 또 ‘맨발학교’다. 운동장 한편에 자갈을 깔아 학생들이 맨발로 걸을 수 있게 했다. 서울시교육청에서 학교구성원들의 건강을 위해 맨발걷기를 강조하면서 수색초도 시설을 갖췄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교장선생님과 함께하는 맨발학교’라는 이름 아래 매일 아침 8시 20분부터 50분까지 30분 동안 운동장에서 맨발걷기를 한다. 주 교장은 “자연 속에서 맨발로 흙을 밟으며 걷는 활동은 올바른 자세와 균형감각을 길러주며 체내 면역력을 강화해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맨발걷기가 건강에 좋다는 소문에 학부모와 교직원들도 다수 참여한다. 그러다 보니 아침 걷기 시간이 학교구성원들 간 자연스러운 만남의 장소가 됐다. 맨발을 계기로 소통이 활발하다 보니 상호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그만큼 갈등은 사라졌다. 수색초가 민원 없는 학교가 될 수 있었던 숨은 비결이기도 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100여 명 정도가 참여했는데 올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학교 측은 보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즐기는 스포츠 활동은 이뿐 아니다. 수색초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음악 줄넘기 수업을 하면서 건강을 증진하고 씨름부를 만들어 민족의 전통 스포츠를 계승하고 있다. 특히 음력 5월 5일 단오를 맞아 씨름교실, 씨름놀이 아이디어대회, 수색 단오제 씨름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씨름교실에서는 3~6학년을 대상으로 씨름수업을 진행하며 샅바 매기와 씨름기술 등을 배운다. 씨름놀이 아이디어대회에서는 ‘잡초씨름’, ‘다리씨름’과 같은 기발한 기술들이 탄생하기도 했다. 지난해 창단된 수색초 국악관현악단 역시 전통 계승 활동에 한몫을 한다. 피리·태평소·가야금 등 다양한 악기들을 연주하는 관현악단은 전교생 앞에서 연주를 할 정도로 솜씨가 뛰어나다는 평이다. 국악관현악단 탄생에는 주 교장의 특기가 십분 발휘됐다. 사실 그는 서울에서 유명한 교사 풍물연구회 일원이었다. ‘훈장패’라는 이름의 이 연구회에서 장구를 담당했던 그는 여러 학교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던 실력파다. 지금도 시간이 날 때면 학생들에게 난타를 지도할 정도로 열정을 갖고 있다. 수색초의 전국노래자랑, 열린 물빛무대 학생 자치활동 또한 활발하다. 수색초의 자랑인 ‘열린 물빛무대’는 순전히 학생들의 힘만으로 운영된다. TV 장수 프로인 전국노래자랑처럼 학생들 누구나 참여해 자신의 솜씨를 뽐내는 무대다. 노래 부르고 춤추는 것은 물론 태권도 실력을 자랑하는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에게는 인기 최고의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2월 열린 무대에서는 무려 140명이 참가했다. 너무 신청자가 많아 예심을 거쳐 걸러낸 숫자가 이 정도라고 한다. 학생들과 함께하는 예체능 프로그램들은 인성교육에도 큰 도움이 된다. 실제 수색초는 학교폭력 없는 학교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금은 강북의 손꼽히는 명문으로 자리매김했지만 한때는 기피학교였다. 낡은 시설에 학교구성원들도 의욕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주 교장이 부임하면서 에코그린 교육공간 조성을 시작으로 화장실·보건실·돌봄교실·급식실·교무실 등 학교시설 개선에 온 힘을 쏟았다. 외벽 공사부터 학교 주변 녹지조성까지 새롭게 탈바꿈했다. 이젠 어디 내놔도 손색이 없는 세련된 학교로 변모했다. 사립보다 낫다는 입소문이 나자 학생들이 몰려왔다. 부임 당시 270명이던 전교생이 지금은 650명으로 늘었다. 학급수도 14학급에서 30학급으로 증가했다. 불과 2년 만의 기적이다. 올해 처음 시작한 늘봄학교에는 1학년 신입생 140명 중 120명이 신청했다. 퇴직 결심도 돌려세운 ‘믿음의 리더십’ 교사들 사이에서도 가고 싶은 학교가 된 것은 물론이다. 여기에는 주 교장의 ‘믿음의 리더십’도 한몫했다. 그는 매사 믿고 맡기는 스타일이다. 교직원들이 소신껏 자신 있게 일처리를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되 책임은 자신이 진다고 했다. “사람이 일하다 보면 실수할 수도 있는 거죠. 그럴 때 질책하고 추궁하기보다 더 잘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원하는 것이 교장의 역할이라고 봅니다.” 그는 조직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면서 초임교사 시절 자신을 믿고 지지해 줬던 선배교사에게 큰 영향을 받아 지금도 좌우명처럼 마음에 새기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래서일까, 학교엔 늘 훈풍이 분다. 교직생활에 지쳐 명예퇴직을 결심했던 한 교사는 주 교장과 생활하면서 마음을 고쳐먹었다. 학교생활이 너무 재미있어 정년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했다. 주 교장은 “교사가 행복하면 아이들이 행복합니다. 그런 학교는 학부모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죠.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로 오래도록 기억되고 싶습니다”라며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미국에서 훈육이 되지 않는 학생들과 오르지 않는 임금 등에 지쳐 교사들이 떠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많은 주에서 공립학교 교사의 이직률이 정상 수준을 웃돌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지역 내 공립교사의 이직 현황을 공개한 10개 주를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한 결과 팬데믹 초기인 2020년 여름에는 이직률이 낮아졌다가 2022년 급격히 치솟는 양상이 나타났다. 2023년에는 공립교사 이직률이 전년 대비 소폭 낮아졌지만, 팬데믹 이전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애리조나주에서는 교사 이직률이 2019년 14%였다가 2020년 13.1%로 감소했고, 2022년 18.5%로 치솟았다. 지난해에는 16.1%를 기록했다. 버지니아주에서 팬데믹 이전 교사 이직률은 12% 미만을 유지했으나 2022년에는 15.3%, 지난해에는 14.1%였다. 교사의 공석 비율도 4.5%로 2015년 이후 가장 높다. 주마다 교사 이직률 정의 방식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해당 주 공립학교에서 더는 교육활동을 하지 않게 된 교사의 비율을 말한다. 공립학교들은 신규 교사 채용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버지니아 로우던 카운티의 초등 교장은 "올해 교사 두 명을 충원하려 했지만 끝내 찾지 못했다"며 "교사 후보자 풀(pool)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교직을 떠나는 교사가 많아진 배경으로는 팬데믹 이후 악화한 학생들의 문제 행동, 수년째 제자리걸음인 임금 등이 꼽힌다. 팬데믹 기간 원격 수업 등을 거치면서 학생들의 문제 행동은 더 심각해졌다. 학생들이 수업 중에 떠드는 건 물론 교내에서 폭력 사건을 벌이거나 총기를 소지하는 등 사례가 크게 늘었다. 2009년 대학을 졸업하고 버지니아주에서 교편을 잡았던 전직 교사 벳시 섬너 씨는 지난해 퇴직을 택했다. 집에선 자녀 4명을 양육하고 학교에선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는데 받는 임금은 합당한 수준에 못 미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텍사스주에서 세계 지리를 가르치다 2022년 퇴직한 라이언 히긴스 씨는 "9학년을 가르쳤는데 학생들은 정서적으로 7학년 같았다"며 "가르칠 수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일부는 최근 인종·성별 등과 관련한 문제를 수업에서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와 관련한 정치적 논쟁이 벌어지면서 교사에 대한 사회적 존중이 약화한 것도 이직의 배경이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 공립학교 교사의 평균 급여는 6만6000달러(약 8800만 원) 정도로, 물가상승률에 의한 조정을 제외하면 수십 년간 거의 오르지 않았다. 교사들의 이직률이 높을수록 학생의 학업 성취도가 더 낮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013년 발간된 한 논문은 8년간 뉴욕시 4∼5학년 학생 85만 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교사 이직률이 높은 학년에 속한 학생들의 영어·수학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분석한 바 있다.
정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공정성 강화를 위해 킬러문항 배제에 이어 사교육과 관련한 유사 문항 등을 바로 잡기로 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8일 ‘수능 출제 공정성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사진) 주요 내용은 ▲출제 인력풀 관리 체계화 ▲출제진 선정 공정성 강화 ▲출제 중 유사성 검증 체계화 ▲이의심사 절차 보완 등이다. 이번 방안은 올해 6월 예정된 2025학년도 수능 모의평가부터 적용된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출제인력 관리와 출제진 선정을 개선한다. 교육청과 대학 등 관계기관 협조를 받아 일정 기준을 만족하는 신규 인력을 사전 검증한 뒤 이를 인력풀에 상시 등록한다. 출제위원 기준은 대학 조교수 이상의 교원, 연구기관의 연구원, 고교 근무 총 경력 5년 이상의 고교 교사 또는 이와 동등한 자격을 갖춘 사람이다. 출제진 선정 시 소득 관련 증빙을 통해 사교육 영리행위자는 전면 배제하며, 인력풀에서 출제진을 무작위 선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한다. 기존에는 평가원이 추천받은 사람 중 기준에 따라 선정했다. 사교육업체 모의고사와 유사한 문항이 출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수능 직전 출제진 합숙 기간에 발간된 모의고사까지 검증한다. 2023학년도 수능 영어영역에서 2022년 9월 대형 입시학원 사설 모의고사에 나온 지문이 그대로 출제돼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의 재발을 막기 위해 평가원은 출제 과정에서 수능 문항과 사교육 문항 간 유사성 검증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유사성 검증 자료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출제진이 출제본부에서 합숙을 시작한 뒤 발간된 사교육업체 모의고사 등이 검증 대상에서 빠졌다. 수능 일정상 10~11월에 발간된 사교육업체 모의고사 등에 유사한 문항이 있는지 점검하기도 어려웠다. 이제 평가원은 사교육업체에 공식적으로 자료를 요청해 검증 범위를 넓히고, 향후 나올 자료에 대해서도 발간 계획을 확인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현직 교사로 구성된 ‘수능 출제점검위원회’를 통해 출제 중인 수능 문항을 사교육업체 자료와 유사 여부에 대해 점검하게 된다. 또한 문항·정답 이의신청 심사기준에 ‘사교육 연관성’이 추가된다. 이의심사는 문항 오류에 대해서만 이뤄졌으나, 이제 사교육 문항과 유사한 문항 역시 ‘수능 평가자문위원회’에서 종합적으로 검증할 수 있도록 한다. 사교육과 연관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문항의 출제자는 인력풀에서 즉시 배제된다. 다만, 이의심사에서 사교육과 연관성이 높다고 판단된 문제의 정답처리 방향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이날 2025학년도 수능 시행기본계획도 발표됐다. 2025학년도 수능시험은 올해 11월 14일에 시행된다. 출제 난이도 등에 대해 오승걸 평가원장은 “수능 문항 출제는 공교육 범위 내인 고교 교육과정의 기본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이 있는 학생이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할 것”이라며 “교육과정 성취 기준과 내용에 기초해 신뢰도와 타탕도를 갖춘 문항을 출제하도록 해 작년 수능에 이어 올해도 공정 수능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수학회(회장 박종일, 서울대 교수)는 “3월 14일은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수학의 날(International Day of Mathematics, IDM)이며, 이번 공식 주제는 ‘수학과 놀자’이다”라고 14일 밝혔다. 올해 주제인 ‘수학과 놀자(Playing with math)’는 수학을 게임과 퍼즐 등 재미있는 놀이로 즐기면서, 더 나아가 탐구하고 경험하자는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세계 수학의 날은 매년 다른 주제로 개최되고 있다. 2020년 ‘수학은 어디에나’를 시작으로, 2021년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수학’, 2022년 ‘수학으로 하나 된 세상’, 2023년에는 ‘모두를 위한 수학’이었다. 이날 세계 수학의 날을 기념해 각국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유네스코는 국제수학연맹(IMU)과 ‘International Decade of Sciences for Sustainable Development 2024-2033’와 공동으로 웨비나를 개최한다. 한국시간 기준으로 3월 14일 오후 10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두 가지 언어(영어, 프랑스어)로 강연을 스트리밍한다. 강연은 세계 수학의 날 홈페이지(https://www.idm314.org)를 통해 무료로 참가 신청할 수 있다. 본 웨비나에서는 수학이 지속가능발전 목표(SDGs)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다. 유네스코는 2019년 과학 기술의 획기적인 발전과 삶의 질 향상에 수학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전 세계인에게 알리기 위해 3월 14일을 ‘세계 수학의 날’로 정한 바 있다. 세계 수학의 날 행사는 국제수학연맹(International Mathematical Union, IMU)의 IDM 집행위원회 주관으로 운영된다. 우리나라에서는 권오남 교수(서울대학교 수학교육과)가 IDM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종일 대한수학회 회장은 “이번 세계 수학의 날이 수학 자체를 놀이하고 탐색하고 실험하고 발견하며 수학의 무한한 잠재력을 경험하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에는 마을공동체 ‘블랙홀 봉사단’이 있다. 봉사단 이름이 특이하다. 왜 하필이면 천문학에서 사용하는 블랙홀인가? 블랙홀(Black hole)이란 중력이 매우 강하여 빛을 포함한 어떠한 물질·정보도 탈출할 수 없는 시·공간상의 특이점을 가리킨다. 우리는 일상에서 ‘블랙홀’이란 모든 것을 빨아들여 탈출할 수 없는 상황을 말한다. 궁금증은 봉사단의 신승란(69) 단장을 만나고 나서 쉽게 풀렸다. 즉, 블랙홀처럼 단원들이 자원봉사에 한 번 빠지고 나면 더 이상 탈출하지 못하고 봉사라는 매력에 푹 젖어들게 하려는 것이다. 현재 블랙홀 봉사단원은 총 70여 명이다. 특이한 점 하나는 일반회원에게는 회비가 없다는 점. 또 봉사단에서는 물품 후원은 받아도 현금은 받지 않는다고 한다. 작은 오해라도 받지 않기 위해서다. 신승란 단장은 30년 넘게 수원지역에서 영·수학원을 운영했다. 지금은 방과후 중·고교생 돌봄이 역할을 하고 있다. 인근의 중·고교생 10여 명을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돌보고 있다. 사실상 부모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여기서 교과지도도 한다. 학생저녁식사는 구운동 소재 붐비네식당에서 1인당 3000원에 자주 이용한다. 붐비네식당(대표 이용자. 65)에서는 기초생활 수급자 등에게는 무료도시락을 제공한다. 87세의 독거 어르신께는 배달봉사자가 도시락을 배달하고 말동무가 되어 드리고 있다. 또 지역 어르신들에게는 4000원 짜리 도시락을 판매한다. 신단장은 “이 도시락은 두 끼 분이므로 도시락 하나로 두 끼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도시락은 붐비네식당 이대표가 조리해 준비한다. 이 대표는 이곳에서 작은식당을 7년째 운영하고 있다. 그는 “전에는 식당손님이 붐볐는데 지금은 음식값이 올라 손님이 줄어들었다”고 했다. 식당에서 일하는 자원봉사자들도 있다. 변재관, 박영자, 정규순 씨 등 어르신들이 식재료를 다듬고 설거지를 한다. 이 대표가 잘 만드는 반찬은 계란장조림, 나물무침, 멸치고추조림 등이라고 한다. 그는 “배곯는 사람들이 있어서는 아니 된다”며 “내가 만든 반찬을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는 것이 보람이다”라고 말했다. 백순자(63) 단원은 그동안 경로당 어르신 머리염색과 마사지 등을 꾸준히 해 왔다. 2020년 블랙홀 봉사단에 들어와 ‘업싸이클링 플라스틱’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활동은 지구환경 살리기의 일환인데 분리수거할 때 플라스틱 병뚜껑을 분리해 세척하고 말려 경기상상캠퍼스 소재 사회적기업에 전달하고 있다. 그는 “자원봉사 활동 자체가 좋아서그런지 뿌뜻함 속에 힘든 줄 모르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홀 단원들은 마을 가꾸기에도 앞장선다. 마을 골목길의 가장 골칫거리는 함부로 내다 버린 쓰레기더미. 단원들은 이런 골목길에 화단을 가꾸었다. 여름철엔 물주기와 잡초뽑기가 일상이 되었다. 가을철엔 화분에 국화를 심어 아름다운 골목길을 만들었다. 쓰레기는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신승란 단장에게 하루 일정을 물었다. 오전엔 활동일지 정리, 오후엔 활동거리 찾아 현장 방문하기, 한글 문해력 지도, 영어 문해력 지도, 플라스틱 병뚜껑 모으기, 봉사자 교육, 봉사교육 강의안 준비, 스마트폰 교육, 반려식물 기르기 지도, 방과후 돌봄 수업 등 하루하루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신 단장에게 자원봉사에 빠진 이유를 묻자"방과후에 지도하는중·고교 학생 10여 명이 모두 한부모 가정이라는 사실을 알고 내가 이들에게 엄마 역할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고백한다. 이들이 봉사활동을그만두지 못하고 계속하게 하는 동력이 되고 있고그리하여 공부방에서 가방정리를 매일 습관화 하게 하고 교과 지도 등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 단장이 수원과 인연을 맺은 것은 34년 전, 남편의 직장 따라 수원에 정착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이제는 신 단장에게서 가르침을 받던 학생이 대학생이 되어 공부방에 와서 후배들을 지도하기도 한다. 그는 구운동에서 자신이 유년시절 겪었던 할머니 같은 분이 되고 싶다고 했다. “동네 사람들에게 나누고 베품으로써 존경을 받고 싸웠던 사람도 화해하고 용서하면서 갈등을 풀어주는마을의 정신적 리더이신그런 할머니 같은 어른이 되고 싶은 게 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