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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가 8일부터 이틀간 아이코리아 연수원에서 제14회 전국 시·군 회장단 직무연수를 개최했다. ‘바로 선 공교육 행복한 유아학교 만들기’를 주제로 한 이번 연수는 전호숙 회장의 인사말과 백복순 한국교총 사무총장의 축사로 문을 열었다. 최성애 HD행복연구소 소장의 ‘감정코칭의 핵심’, 박융수 교육부 지방교육지원국 국장의 ‘대한민국 교육, 그 꿈과 이상, 그리고 의무’, 김민정 가천대학교 교수의 ‘연령별 누리과정 평가도구 활용의 실제’ 등 다양한 특강도 진행됐다. 또 각 시도의 유아교육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분임토의와 발표도 이뤄졌다. 한편 이번 연수는 시·군 회장단의 역할 강화를 통한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의 화합과 단결을 꾀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적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공동추쟁본부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적연금 개악 저지 및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한국교총, 공무원노조, 공노총, 전교조 대표들이 참석해“새누리당과 정부가 공적연금을 붕괴하고 사보험 시장을 확대하려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 방문 학생 10명에게 학교 명예 홍보대사 위촉장을 수여했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8월 11일(월) 이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며 학교와 지역사회 나아가 대한민국의 좋은 점을 널리 홍보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14일부터 18일까지 중국 합비1중을 방문해 실질적인 학교 홍보와 서산시 및 대한민국의 위상을 알리게 된다. 더불어 홍보를 담당하는 학생들에게는 학교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간제 교사만큼도 못한 정규 교원의 성과상여금이 지급되는 일이 벌어졌다. 기간제 교사는 최소 2개월만 근무해도 성과상여금을 받는데도 정작 정규 교원들은 6개월을 근무하고도 받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이는 교원의 성과상여금이 교직 사회의 협력과 경쟁 유도를 통해 교육의 질을 개선하고, 교원의 사기진작 도모라는 근본 취지에도 맞지 않은 일이며, 객관성을 잃은 정규 교원에 대한 역차별이기도 하다. 문제의 발단은 ‘2014년 교육공무원 성과상여금 지침’ 지급 대상자 조항 가. ‘지급기준일(‘14.2.28)을 기준으로 해당 기관에 소속되어 있는 아래의 교육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며,’에 있다. 지급 대상자가 해당 연도 2월 28일까지 근무하는 자에 한정함으로써 8월에 퇴직한 교원들이 이에 제외되어, 지금까지 퇴직 교원의 절반이 사실상 성과 상여금을 받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부터 지급하는 기간제 교사들의 성과상여금은 정규 교사와는 다르다. ‘2014년 기간제 교사 성과상여금 지급지침’의 지급 대상은 ‘평가 대상 기간 중 동일 학교에서 2개월 이상 근무한 기간제 교사’로 규정하고 있어 기간제 교사들은 지급기준일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아 최소 2개월 이상이면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기간제 교사의 성과 상여금 지침이 오히려 정규 교사보다 우대한 것이다. 이렇게 되었다면 당연히 8월에 퇴직하는 정규 교원들에게도 성과상여금을 지급해야 마땅하다. 이는 분명히 현행 정규 교원에 대한 역차별이며 법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은 처사이다. 그뿐만 아니라 현직 정규 교원들의 사기를 꺾는 균형 잃은 일인 동시에 정규 교원들에게 허탈감을 자아내는 잘못된 정책이다. 도대체 교육부는 누구를 위한 교육부인지 한심하다. 아무리 세월호의 늪에 빠졌다 하더라도 이런 시각으로 어떻게 교원들의 헌신성과 충성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지. 즉각 바로 잡아해야 한다. 정규 교원들을 우대하지는 못할망정 홀대하지는 말아야 하지 않는가. 교원 성과상여금에 대해서 말이 많은 것도 이젠 인정해야 한다. 성과상여금이 취지 그대로 진정한 교원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서라면 개인 간 지급 차를 대폭 줄여야 마땅하다. 하지만 직급 간의 차별은 그 책임성, 업무의 중요성을 고려할 만큼의 차이는 인정해 주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가령 차등 폭이 가장 적은 50%의 경우, 현행 교장의 A등급이 교감의 S등급보다 적으며, 교감 역시도 교사의 S등급보다 적다는 사실이다. 요즘 대통령은 ‘비정상의 정상화’를 부르짖고 있다. 무엇이 비정상인지 모르는 정부가 더 큰 문제이다. 8월 퇴직 교원들에게 성과상여금의 미지급은 한마디로 목소리 큰 곳에만 귀 기울이는 잘못된 태도가 빗어진 결과임이 틀림없다. 중요한 것은 묵묵히 성실하게 일하는 교원들에게 정당한 권리를 찾게하는 균형감 있는 교육정책이 필요하며, 객관적인 관점에서 공정한 배려와 관심을 갖는 것이공무원의 삶의 질은 물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게하는정부의 정상적인 역할이 아닐까 생각한다. 8월 퇴직 교원은 우리 교원의 절반이다. 이들에게 교원의 정당한 권리를 찾아주어야 한다. 이는 모든 공무원의 사기진작에 중요하다. 단언컨데 지금까지지급하지 않는 교원 성과금은 반드시 소급해서 되돌려 주어야 한다. 그래야 대통령이 부르짓는 비정상화의 정상화가 이루어지며, 땅에 떨어진공무원의 사기도 진작시킬 수 있는 일이다.
초등 3학년 여름방학 이 다가올 무렵 담임선생님이셧던 조현일 선생님이 편찬으셔서 갑작스럽게 휴직하는 바람에 선생님과 친해지기도 전에 이별 하게 되어 얼떨덜해 있는나에게 우리 어머니께서 사람은 만남보다 헤어짐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던터라 한번도 찾아 뵙지 못해 죄송한데 갑자기 떠나시면 어떡하냐고 하면서 동네 가게에서 담배 한보루를 사더니 정성스레 포장하여 가지고 가기 싫어하는 내손에 들려주었다. 우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교실을 나서는 선생님 뒤를 말없이 따라가서 선생님 하고 부른뒤 돌아서는 선생님께 담배만 전해주고 앞을 보고 열심히 뛰었다. 선생님에게 전한 작은 선물에대한 부끄러움과 선생님과 이별하는 서러움이 뒤엉켜 복잡해진 맘을 들킬새라. 그리고 몇일이 지났을까 아침 일찍 교실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긴 생머리에 동그란 얼굴을 가진 예쁜 처녀선생님이 자리에 계셨다. 웬지 가까워 질것 같은 예감. 수업 마칠 무렵 선생님께서 교실 환경정리를 새로 하자고 몇명 남으라고 이름을 불럿는데 처음에는 마지못해 남아잇던 동무들이 시간이 흐르니 하나둘 슬그머니 사라지고 혼자서 종이 오리고 풀 붙이고,글씨 쓰고 있는데 교무실에서 돌아온 선생님이 혼자서 하는 모습이 기특햇는지 밥도 사주시고 선생님 댁에도 데려가 주셨다. 그때 이후로 선생님과 얼마나 가까워 졋는지 하교후에 아침자습 문제를 미리 칠판에 내고 퇴근하시던 선생님이 어느날은 나에게 교재를 주면서 한번 써보라고 하셔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한칠판 다 적엇더니 "글씨 참 잘 쓰네 앞으로는 너에게 맡겨도 되겠다"고칭찬을 해주셨다. 산수 시간에 문제를 다풀지 못한 학생은 남겨 나머지 공부를 시키셨는데 잘한는 학생도 함께 남겨 서로 협동 하면서 공부하는 법을 알게 하셨다. 선생님이 교무실에 가시고 나면 친구들 사이를 오가면서 문제를 설명해주고 푸는 방법도 가르쳐 주었다. 친구들이 문제를 다 풀고 함께 집에 가고픈 마음에 남 앞에 서기 부끄러워 하는나를 위해 신숙주와 세종대왕에 얽힌 얘기를 원고를 써 주면서 친구들 앞에서 동화 구연 할수 있도록 기회도 주시고 원고를 보고 겨우 읽어 나가는 나에게 잘할 수 있어. 잘할수 있어 참 잘해 하시면서 격려해주시던 선생님. 교단에 서면서 선생님을 많이 떠올렸다. 다른 것은 몰라도 선생님처럼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가지도록 칭찬을 많이 하자고. 우리 제자들이나를 보고이구 동성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다. "선생님은 우리에게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뭐든지 잘할 수 잇다"고. 다른 선생님께는 꾸지람만 듣다가 선생님께 칭찬을 들으면 첨에는 믿지 않고 괜히 오버 한다고 생각햇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선생님 만큼 우리를 믿어 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고 3 담임을 많이했다. 지금은 초등학교 엄마가 된 제자들이 우리 집에 와서 하는 이야기니 믿어야 겠지.
첫만남 교직생활도 벌써 스무성상이 지나고도 몇 년, 이제는 더 이상 새로울 것도 없지마는 해마다 3월이되면 한가닥 실날같은 기대를 하게된다. 올해는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아이들을 만났으면, 손해 볼줄도 알고 나보다 못한 아이들에게 따스한 손길을 내밀수 있는 아이들을 만났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을 가져 본다. 새학기 첫날 1학년 여학생반 수업, 벌떼같은 남학생 반과 달리 모든 선생님의 힐링이 되는 수업시간이라 여유있게 미소지으며 들어갔더니, 유난히 산만하고 교실에는 혼자서 수업하는냥 혼자말로 질문을 하고 떠드는 아이들을 혼이라도 내면 잘잘못은 뒤로하고 자신의 친구들만 편을 드는데 열을 올리는 아이를 발견하였다. 우리학교는 남녀공학이지만 남녀를 분리하여 여학생반3반, 남학생4반으로 운영하므로 동물특공대와 같은 남학생반 수업을 하다가 여학생반 수업을 하는 날은 모든 선생님들이 수월하게 하는 편인데 이 반은 여학생 반이 아니군. 요즘은 여학생도 양성평등이라 남학생 못지않게 활발하기는 하지만, 교실에서는 다른학생들은 아랑곳하지않고 혼자있는듯, 대답소리 씩씩하다 못해 시끄럽고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선생님 이건 왜이래요’, ‘저건 왜이래요’ ‘저도 똑같이 했는데 저만 안 되는데요’, 친구들의 눈총은 아랑곳하지않는 때묻지 않은 순수함. 그 모습이 기특하여 친절하게 대답해 주었더니 점점 도가 지나치게 질문을 하여 수업시간엔 혼자만을 위한 시간이 되어 버렸다. 따로 불러서 이야기를 해주려다 혹시나 상처받지 않을까 하다가 지켜보기로 했다. 이렇게 기다리다가 한해가 지나고 해가 바뀌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학생반 담임을 그것도 복수 담임을 하게 되었다. 개학 첫날 동물특공대 같은 남학생 반이 아니라 차분한 아이들 다운 아이가 있는 교실, 삼삼오오 모여서 도란 도란 다소 소란하기는 하지만 중학생다운 모습을 간직한 아이들 그 중에 뒷자리에 슬그머니 와서 앉는 아이에게 눈이 멈추고 말았다. 그 활발한 교실을 초토화 시키는 아이, 예경이가 있었다. 와 이건 무슨 인연의 조화 인가? 학급 임원 선거가 있던 날, 특유의 씩씩함으로 좌중을 압도해 부실장으로 당선되기 까지 ‘저놈 봐라 제법 쓸만한데’ 마침 함께 복수담임을 하고 있는 서혜경샘이랑 가까운 사이인지라 아이들에 대해서 평소에도 대화를 많이 주고 받았는데 예경이가 어릴 때 어머니와 떨어져 아버지와 살다가 중학생이 되어 함께 살게 되었으나 아버지의 건강이 좋지않아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렇지만 담임을 하면서 경제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있는 아이를 한두번 도와주다가는 결국 일회성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아 꾸준히 1년간이라도 걱정없이 도와주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삼성꿈장학 재단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마감날이 얼마남지않아 예경이에게 급히 필요한 서류를 알려주고 준비하라하고 했더니 부리나케 준비하는 것을 보고 믿음이 갔다. 드디어 장학생이 되다 멘토 추천서를 쓰고 한달여 기다린 녹음이 푸르른 5월 드디어 장학생이 되었다는 문자메세지가 왔다. 우리는 드디어 멘토 -멘티가 된 것이다. 장학금이 통장에 입금되자 우리는 바빠지기 시작했다. 이돈을 어떻게 사용 할까 하고 머리를 맞대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아직까지 한번도 외국여행을 해본 경혐이 없는 아이를 위해 과감히해외 여행 계획을 세웠다. 마침 한국청소년연맹 누리단 담당교사였기에 방학중에 누리단 학생을 이끌고 일본을 가게 되어 예경이도 누리단원으로 신규 가입시켰다. 일본 시코쿠 지역을 탐방하면서 일본의 깨끗한 거리와 온통 녹음으로 우거진 도시를 보면서 부럽기 까지 했다. 온천의 시조격인 동래 온천에서는 나무로 만든 목욕용기로 물을 담아 조용히 자신의 몸에 뿌리면서 남에게 튀기지 않게 조심조심하는 일본여인들을 보면서 새삼 씩씩하기 그지없는 우리의 목욕문화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심수관 도예지를 방문하여 일본의 뿌리가 한국이라는 것을 도자기 공예를 하는 심수관의 후예로부터 배우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하는 여행인지라 낯설기도 하고 신기해하는 예경이를 보면서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여행을 다녀온뒤 부쩍 공부 욕심이 생긴 아이는 부족한 수학공부를 보충하기위해 수학학원을 등록했고 어린시절 친구집에서나 보았던 피아노를 치고 싶다고 하여 집근처에 있는 피아노학원에 가서 피아노 레슨도 받으며 산만하던 아이는 점점 조신한 아이로 변해갔다.. 예전에는 음표도 제대로 몰라 고생 하던 아이가 지금은 교과서에 나오는 가곡도 칠수 있도록 변했으며. 자신감을 얻어서인지 성적도 많이 오르게 됬고 학년이 바뀌어 중학교 3학년이 되자 3학년 전교 부회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것이 아닌가? 평소에 친구일이라면 발벗고 나서고 있었고 항상 주변에는 많은 친구들이 있었기에 당당히 전교 부회장에 당선이 되었고. 비록 가정형편은 어렵지만 친구와 학교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라고 격려했다. 또한 친구들의 크고작은 고민들을 들어주고 힘이되기 위해 상담실 선생님의 추천도 있었지만 스스로도 하고 싶었던 일이기에.‘솔리언 또래 상담반’ 을 작년에 이어 계속하기로했으며. 정식 또래상담가가 됬다는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 부회장 선거 공략을 내세울때 “들리지 않는 파묻쳐 가는 소리를 듣겠습니다.”라고 말하는 특별한 공략을 내세웠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층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성장한 아이에게 믿음과 신뢰가 갔다. 꿈을 찾아서 아이들 꿈은 하룻밤에도 수십번, 수백번 바뀐다더니 수학선생님과 해양학자가 되고 싶다던 아이가 ‘뇌 신경외과 의사’가 되고 싶다고한다.. 이런꿈을 꾸게 댄 배경에는 2학년때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지셔서 약 10일동안 식물인간으로 살다가 가셨기에 . 그기간동안 많은 과정을 겪고 지켜보더니 뇌를 연구 하고 싶다고한다..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고 싶었고 아직까지는 생소한 분야이기에 도전하고 싶다고한다. 어릴때부터 동물을 좋아해서 수의사를 꿈꾸었지만 아버지처럼 식물인간으로 살고있는 환자를 살리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졌단다. 비록 잘할수지 있을지는 모르지만 힘들어하는 가족들을 그냥 두고 볼수 없기에 최대한 노력하는 의사가 되고싶단다. 의사들도 손을 쓸수 없어 그저 지켜보는것과 약물투입 뿐이라 눈조차 제대로 못뜨는 아버지를 보면서 가슴이 많이 아팠다고 한다. 한번만이라도 자신의 얼굴을 보게 해달라고 애원했지만 결국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것을 보고 뇌신경의사가 되어야겟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경기도중등봉사활동교육연구회, 자생적인 모임이다. 누가 억지로 시켜 이 연구회에 가입한 것 아니다. 그래서일까? 회원들은 학교에서의 봉사활동은 물론이고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을 선구적으로 한다. 임원진을 보니 봉사 베테랑들이다. 현재 운중고 정만교 교장이 회장을 맡고 있다. 이 연구회의 하계 워크솝이 8월 8일부터 1박 2일간 수원 일대에서 있었다. 30여명의 회원이 참가했는데 교육연구회 연구위원, 자문위원, 경기도자원봉사단체협의회 임원, 학부모 봉사단원이 참가하여 봉사의 의미를 다시금 새겼다. 이번 워크숍의 주제는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창의적 체험활동 탐구' 화성행궁이 있는 수원호스텔에 모여 개회식을 가졌다. 정 회장의 인사말을 요약해 본다. "퇴직 후의 행복한 삶은 친구들의 숫자에 비례하는데 여기 있는 분들은 10년 전부터 봉사활동으로 교류한 분들이기에 친구이다. 더우기 나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선우(善友)다." 봉사활동으로 맺어진 친구들은 퇴직 후에도 계속이 되므로 소중한 인연이 된다. 그는 "성공하면 행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하면 성공한다"라는 강한 믿음을 갖고 있다. 행복한 삶의 비결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여기 모인 사람들은 봉사가 좋아서 모인 분들이기에 우리 모두는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필자에게 축사의 기회를 준다.전 회장으로서의 예우이다. 필자의 경우, 2005년 봉사직무연수를 마치고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뛰어들었다. 바로 '서호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를 바르게 알자는 것이다. 애향심이 애국심이 된다는 믿음에서 출발했다. 수원제일중 교감 때에는 연구회 회장직을 맡으면서 봉사교원들과 유대를 가졌다. 서호중 교장 때에는 봉사활동 시범학교를 2년간 하면서 경기도 봉사활동을 메카가되었다. 그 당시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삼위일체가 되는 봉사활동을 전개하였다. 그 덕분에 학교 표창도 여러 개 받앗다. 이어 초빙강사의 특강을 들었다. 강사는 거리의 인문학다로 알려진 최준영 교수. 특강 주제는 '봉사하는삶과 인문학적 실천' 2005년부터 노숙자를 대상으로 인문학 강의를 하게 되었는데 노숙자들의 변화과정을 자세히 설명해 준다. 노숙자들은 현재의비참한 삶에서 과연 벗어날 수 있는가? 그렇다면 인문학의 중요성은다시 부각된다. 인문학이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1기 인문학 강좌에 22명이 입학하여 1년 과정을 13명이 수료하였다. 약 60%가 졸업하였는데 더 놀라운 사실은 이들 중 11명이 취업에 성공하였다는 것. 인문학이 무엇이길래 바닥인생의 노숙자를 변화시켰을까? 아마 이 때부터 우리나라엔 인문학 강의가 붐을 이루었다. 특강 강사는 인문학이 인간으로서의 자존감을 불러 일으키고 자활의지를 갖게 해 주었으며 정신적인 삶을 일깨워 주었다고 소개한다. 이 세 가지 요인이 인간적인 삶으로 돌아가게 했다는 요인이라는 것이다. 노숙자들이 단 1명이라도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간다면 인문학의 가치는 위대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강의 마지막으로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나온 사람의 예를 든다. "왜 사는지 그 이유를 아는 사람은 어떤 고통도 이겨낼 수 있다."(빅터 프랭클) 우리의 삶에서 정신적 가치는 얼마나 중요한 것일까? 살의 존재 이유를 찾고 스스로의 삶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삶 자제가 달라질 것이 분명하다. 이튿날 워크숍에 참가한 봉사회원들은 물향기 수목원을 둘러보녀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교원들만 모여서인지 각자 교직생할에서 경험했던 것을 화제로 이야기를 나누니 소통이 저절로 된다. 수목원에 있는 1700여종의 수목 이름을 몰라도 산책길은 저절로 산림욕이 된다. 이들은 워크숍 마지막 코스로 죽미령에 있는 유엔군 초전기념관을 견학하였다. 1950년 7월 5일 유엔군 540명이 북괴군 5천명을 맞아 퇴각한 곳이다. 이 전투에서 유엔군 181명이 전사하거나 실종되었고 북한군은 127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었다. 이 기념관은 6.25전쟁에 참가한 유엔군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고귀한 정신을 되새기는 곳이다. 1박2일간의 워크숍이 끝났다. 봉사의 참의미, 봉사활동을 통한 친구맺기, 일상 속에서의 행복찾기, 자연속에서의 힐링, 국가의 소중함을 알게 해준 워크숍이었다. 워크숍을 알차게 준비해 준 임원진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우리 사회에서 봉사활동의 선구자가 바로 교원들임을 재삼 확인해 본다.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다. 한번 태어나 죽는 것이 인간에게 정해져 있다. 이같이 사람이 태어나 죽음을 맞이하는 일련의 과정을 ‘생애주기(life cycle)’라고 한다. 생애주기는 크게 유아기, 아동기,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로 나뉜다. 연령에 따라 각 시기를 구분하는 법은 시대나 사회마다 다르다. 중요한 것은 100세 시대를 맞이한 지금, 갈수록 길어지는 노년기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준비할 것인가다. 기대 수명이 60세일 때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지 않았다. 그래서 정년 이후에 대한 걱정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오늘날 노년기는 삶에서 너무도 많은 시간을 차지한다. 이를 잘 준비하는 사람에겐 ‘인생의 황금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막연하게 노후 준비를 해서는 은퇴 이후 원하는 삶을 살 수 없다. 노년기를 예전보다 세분화 해 시기별로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조망하고 남은 삶을 디자인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특히 신체적인 변화를 고려해 노년기의 삶을 계획하면 도움이 된다. 일본 도쿄대 아키야마 교수는 60세 이상 일본인 남녀 6000명을 1987년부터 20여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를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남녀 간에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약 80%의 사람은 70대 중반부터 몸이 쇠약해지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혼자 생활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질병을 가지고 있거나 신체적 결함이 있어도 보조기구를 잘 활용하거나 나름대로 생활의 지혜를 발휘하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도 일상생활을 지속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같이 노화라는 현실에 거부감을 느끼기보다 순리로 받아들이고 주어진 상황 속에서 달성 가능한 삶의 목표를 추구하면 삶의 질은 더 높아질 것이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요즘은 70대 중반까지도 신체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 ‘노인’이라는 틀에 자신을 가두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을 바꾸면 얼마든지 적극적으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다. 그동안은 가족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왔다면 이제부터는 취미와 여가, 봉사 외에도 각종 경제활동을 통해 삶의 보람을 느끼고 인생의 여유를 만끽해 보자. 70대 중반 이후로는 서서히 찾아오는 몸의 변화를 받아들이면서 활동 반경을 조정하여야 한다. 그리고 주거 환경도 단순화 시키고, 생활스타일 등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 단 갑자기 모든 행동의 폭을 줄이면 근육이 약해지면서 노화가 더 빨리 진행될 수 있다. 의료비 지출이 급격히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보험에도 가입해 의료비와 간병비를 준비하고, 요양시설 등 나중에 거주할 곳도 정해 둬야 한다. 100세 시대를 맞아 우리 인생에서 가장 길어진 노년기, 이 시기를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노년기의 삶을 디자인해야 한다.
구련산에서 동쪽으로 가면 또 하나의 절경 천계산이 자리하고 있다. 하늘과 산의 경계에 놓인 천계산(天界山)은 ‘북방의 계림’으로 불릴 만큼 보이는 곳이 모두 절경이어서 ‘백리화랑’이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다. 천계산에 가기 위해서는 빵차를 타고 바위를 뚫어 만든 산악도로 괘벽공로(掛壁公路)를 지나야 한다. 이 길은 밖에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기계의 도움 없이 곡괭이와 정으로 15년에 걸쳐 1250m의 암벽을 뚫은 터널이다. 길을 이동하는 중간에 조명과 통풍을 위해 제멋대로 뚫은 창과 노고를 짐작할 수 있는 인부들의 사진과 동상을 만난다. 꼬불꼬불한 산길을 오르며 밖을 내다보면 길 아래편 까마득한 곳에 있는 계단식 논밭도 보인다. 차에서 내리면 별천지가 펼쳐진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이곳에 상호를 ‘多드림 유기농 산채비빔밥’으로 내건 식당이 있다. 유기농 식품을 강조하듯 비빔밥이 제법 맛있다. 점심을 먹고 밖으로 나가 주변의 풍경을 감상한다. 중국은 산이나 들이나 계곡이나 무엇이든지 큼지막하다.한 사람이 지키면 만 명도 열지 못한다고 이곳에서 바라보면 천계산은 산세가 험하고 사방이 수려한 풍경의 봉우리들로 둘러싸인 천혜의 요새다. 천계산의 정상 노야정이 바로 눈앞에 있다. 천계산 정상 노야정을 향해 2인승 케이블카 30여대가 쉬지 않고 오르내린다. 케이블카에 오르면 지상에서 보는 것과 다른 천계산의 멋진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하부주차장에서 15분 정도면 200m 위의 상부주차장에 도착한다. 노야정은 상부주차장에서 내려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노야정으로 향하다보면 우리나라 돈으로 음료수와 아이스크림을 사먹을 수 있는 포장마차가 있다. 노야정을 구경한 후 제멋대로 미끄러지는 스릴을 맛보며 내려오는 대리석 미끄럼틀도 보인다. 노야정은 도덕경의 저자로 도교사상의 창시자인 노자가 120세에 생을 마칠 때까지 42년간 도를 닦으며 지냈던 곳이다. 777개의 돌계단을 오르며 내려다보면 우리가 점심을 먹었던 식당과 까마득한 절벽들이 한눈에 보인다. 날씨가 무더운데 많은 사람들이 제단에 바칠 물건을 들고 땀을 뻘뻘 흘리며 좁고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린다. 신선이 따로 있나. 정상에 올라 끝없이 펼쳐지는 산세를 보고 있자면 마치 신선이 된 착각에 빠진다. 우리나라의 오대산과 비슷한 높이인 1570m 정상에 여러 개의 사당 건물이 들어서있다. 실내로 들어가면 중국 도교사원의 특이한 향내, 내부의 열기, 중국사람 특유의 냄새 때문에 정신이 혼미해진다. 기도를 드리는 사람들이 묶는 방과 사찰 뒤편의 재래식 화장실도 구경거리다. 천계산 관광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천계산 협곡의 절경을 둘러볼 수 있는 운봉화랑코스다. 운봉화랑은 붉은 암벽이 만든 절벽 위에 구름이 덮여 있을 때 구름과 봉우리가 만든 풍경이 그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좌우로 문이 없어 시원한 협곡의 바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전동카를 타고 둘레 8km 거리의 천 길 낭떠러지를 청선대부터 시담대, 문금대, 여화대, 희룡대, 단봉대, 귀진대까지 사진 촬영하기 좋은 7개의 전망대에서 아름다운 비경을 감상하며 360도 한 바퀴 돌아보는 맛도 색다르다. 전망대에서 중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 불리는 천계산풍경구의 대협곡을 바라보면 대륙의 웅장함과 자연의 위대함이 새삼스레 느껴진다. 수백m 절벽 위에 만든 18m 철골 구조물로 투명한 유리 바닥 아래로 보이는 절벽이 천길 낭떠러지를 실감케 하고 한 번에 10명 이상 들어설 수 없는 시담대에서 담력을 테스트하고, 절벽 밖으로 설치된 계단을 타고 구불구불 내려가야 만나는 넓고 평평한 큰 돌의 귀진대에서 아찔한 쾌감을 맛본다.
찜통 같은 더위의 기세에 밀려 음기(陰氣)가 세 번이나 굴복하여 엎드린다하여 삼복(三伏)더위를 슬기롭게 보냈던 조상의 피서문화가 있다. 피서가 우리생활에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것을 올 여름 들어 더욱 실감하였다. 무더운 여름철인 7, 8월에 가족단위로 피서지를 찾아 가는 자동차의 행렬이 명절과 맞먹을 만큼 교통 혼잡을 이루었다. 대부분 2~3일을 피서지에서 더위를 피해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거나 매식을 하며 피서를 한다. 물놀이 중심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가족 간의 화합과 친목을 다지는 피서를 하고 있다. 우리가족도 오래 전부터 여름피서를 해왔다. 차가 없었던 70년 대 후반에도 버스를 타고 물 맑고 숲이 우거진 계곡을 찾아 당일 일정으로 피서를 다녀왔다. 지금 생각하면 굉장히 불편했을 텐데도 즐겁기만 했었다. 음식을 만들어 먹으려니 그릇과 반찬 등 많은 짐을 옮겨가며 어른들을 모시고 이름난 계곡을 찾아다녔다. 오남매가 모두 결혼 하고 부터는 여름피서와 생신 때 쓸 비용을 매달 적립하여 비용부담을 줄이니까 모두들 여름피서를 손꼽아 기다리는 행사가 되었다. 단양의 상선암 계곡, 소백산 계곡, 용하구곡, 송계계곡, 쌍곡 계곡, 화양구곡, 덕동계곡 등 충북의 북부지방의 유명한 계곡을 찾아 가족휴가를 즐겼다. 아이들을 데리고 피서를 다니자니 여자들이 너무 힘들어 하였다. 그래서 피서지에 가면 힘든 일과 설거지는 삼형제와 매제들이 팔을 걷어 부치고 남자들이 도맡아서 했다. 염소고기를 삶아먹으며 보양식을 즐기기도 했다. 고향에서 생산되는 ‘대학 찰옥수수’ 와 복숭아, 수박을 간식으로 먹으며 아이들의 물장구치는 모습에 웃음소리가 정겨웠다. 그동안에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며 모닥불 앞에서 밤하늘의 별을 헤아리며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몰랐다. 시내버스를 타고 다닐 적엔 지나가는 트럭을 세워서 타고 다니기도 했다. 봉고버스를 전세 내어 다니다가 한 집 두 집 차를 마련하면서는 짐을 싣고 다니니 비교적 여름휴가가 즐거웠다. 계곡에 천막을 치고 1박을 하며 피서를 하기 시작하면서 우리의 가족 피서도 정착하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새우잠을 자면서도 1년에 한번 가족이 모여서 즐기는 피서는 빠지지 않으려 한다. 올 여름피서지 엔 차가 열대가 모여들었다. 아이들이 하나 둘씩 늘면서 물놀이 기구의 숫자도 늘어났다. 나이든 어른들은 손주들 봐주시느라 피서가 아니라 도리어 땀을 흘리지만 그래도 손주들의 재롱이 귀여워 너무 좋아하신다. 그 동안 세월도 많이 흘러 안고 업고 피서를 다니던 아이들이 결혼을 하여 아이들을 데리고 가족피서에 참여하고 있다. 휴양림 통나무집에서 피서를 하다가 인원이 너무 많아지니 단독 펜션을 빌려서 피서를 하고 있는지도 어언 10여년이 된다. 아이들이 자라니 조카들과 사위들이 모이면 족구시합을 하며 친목을 다지고 있다. 펜션 마당에 족구장이 없으면 인근에 있는 족구장을 찾아 땀을 흘리며 이열치열로 피서를 하고 있다. 어두워질 때까지 족구를 하다가 숙소로 돌아와 삼겹살파티를 하면 모두가 맛있게 먹는다. 역시 화합은 음식을 먹는데서 이뤄지는 것 같다. 시원한 맥주와 특별히 준비한 술까지 마시며 노래 소리가 들린다. 우리민족은 흥이 많은 민족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3년 전에 남양주에 있는 아담한 별장을 빌려 놀았는데 올해는 청풍호수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고급펜션에서 여름피서를 하였다. 어린아이들까지 모두 30여명이나 되었다. 모두 오남매와 친손, 외손, 증손자까지 한자리에 모이니 노모께서는 증손자를 안아주고 대견해 하시며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띠며 좋아하신다. 친인척도 멀리 살면 이웃사촌만 못하다는 말도 있는데 맞는 말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여름휴가철에 만나서 즐기는 피서문화가 가족 간의 끈끈한 정으로 연결해주는 고리역할을 하는 것 같다. 서로 촌수도 알게 되고 집안의 큰일이 있을 때 만나도 서먹하지 않으며 친인척의 정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핵가족화로 가족이 흩어져 살면서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인 대가족제도를 보완해 주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가족단위 피서문화가 아름답게 정착하고 있는 것 같다.
아직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퇴근 후 관사에 가서 샤워를 세 번 한다. 귀가하자마자, 9시 뉴스 후, 취침 전. 창문을 열면 되지만 차량 소음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다. 소음이냐 더위냐를 택해야 한다. 문을 닫고 취침하다 보니 다리가 땀이 젖는다. 아침에도 샤워를 해야 한다. 얼마 전에는 저녁에 중랑천을 거니는데 바람이 제법 선선하다. 부용천과 중랑천이 합쳐져 내려오는데 물도 깨끗하다. 물고기 노니는 모습이 그대로 보인다. 징검다리를 건너니 빨리 건너기가 싫다. 새삼스레 동심에 젖어 든다. 개울물 소리와 함께 부는 바람은 더 선선하다. ‘아, 이렇게 가을이 오고 있는 것이구나!‘ 혼자 중얼거려 본다. 여름의 끝자락을 느끼는 것은 아침 일찍부터 거칠게 울어대는 매미소리다. 어느 때는 매미가 방충망에 붙어 있다. 수컷이 짝짓기를 위해 울어대는 것이지만 낭만적이라기보다 도시의 소음이다. 그래도 찾아 온 손님이기에 사진 기록으로 남긴다. 주위의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의 자세이다. 매미마다 울음소리가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종족 보존이다. 소리가 달라야 같은 종끼리 찾아 짝짓기를 한다. 소리가 모두 같다면 매미의 종류가 하나밖에 없는 것이다. 이게 다 자연의 섭리 아닐까? 종의 다양성은 자연이 주는 교훈이다. 우리 사람들에게는 사람마다 독특한 음색이 있다. 우리집 아파트 앞베란다에는 토마토 두 그루가 잘 자라고 있다. 이제 식물도 끝마감을 하는지 빨간 열매를 연달아 매달고 있다. 몇 개의 토마토잎은 말라가고 있지만 가지 사이에서는 그래도 새순을 뻗고 노오란 꽃을 피운다. 생명의 힘이라는 것이 대단하기만 하다. 죽을 때까지 열매맺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토마토 지난 4월에 모종당 5백원을 주고 산 것이다. 도시농부로서 베란다에 녹색공간을 만들고 싶어 고추모종과 함께 심었는데 한 여름 식후 입을 즐겁게 해주었다. 가을이 되니 토마토 열매 따서 먹기가 바쁘다. 이것이 여름이 끝나가고 있다는 뜻이다. 이제 곧 가을이 다가오리라. 고추는 모종당 2백원인데 10개를 심었다. 그런데 병충해의 영향을 받아 작년처럼 무성하게 자라지 않는다. 그러나 종족보존의 유전인자는 속일 수 없는가 보다. 기다란 붉은색 고추열매를 10여개 매달고 있다. 어서 수확하라는 신호를 보낸다. 고추화분을 치우고 싶지만 초록열매가 익기까지 참고 기다려야 한다. 식물을 가꾸면서 느끼는 점은 정성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다. 무관심하게 방치하다시피하면 그들이 보내는 신호를 읽지 못한다. 물을 달라는지, 거름이 부족한지, 병충해에 시달리고 있는지를 알아채야 한다. 그리고 그에 따른 적절한 대처를 해 주어야 한다. 그래야 생명체가 유지 존속된다. 그래서 이런 말이 나왔다. 농부는 벼들의 숨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늦더위가 기승을 부릴수록 가을은 다가오고 있음이 분명하다.태풍이 지나가고 나니 하늘은 더 푸르고 밤공기 기온이 낮아졌다. 나무들도 아직 초록을 자랑하지만 자세히 보면 잎사귀가 부분적으로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가을을 알려주는 것이다. 자연은 스스로 다음 계절을 준비한다. 여름의 끝자락이지만 이제 가을의 시작이다. 한 여름 부지런히 움직여 알찬 열매를 맺은 식물들이 고맙다. 직장이 바뀌어 도시농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자연과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다. 자연은 우리에게 행복을 선물한다. 사계절이 있다는 것도 행복이고. 8월도 중순이 지나면 가을이다.
6~7일 김상철 사회복지사의 인솔로 학생 30명은 경기도에 있는 여주대학교에서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진로직업체험캠프를 실시했다. 이번 캠프는 다양한 직업을 체험보다 진로를 탐색하고, 결정하고, 그것을 이루어 가는 과정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자기이해 그리고 앞으로의 노력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진로란 무엇인가?”에 대한 기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고, 대학전공체험을 통해 대학에서 공부하는 내용과 그리고 관련된 직업들이 무엇인지를 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뿐만 아니라 놀이를 통한 진로 탐색과 그룹 코칭을 통해 진로나 직업에 대한 궁금증이나 구체적인 정보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로드맵 및 비전선포를 통해서는 자신의 꿈을 구체적으로 계획해 보고, 그 꿈을 어떻게 이루어갈 것인지를 발표하고 선언함으로써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기회를 가졌다.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학생들이어 하나하나의 프로그램에 매우 집중력을 발휘해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진로 프로그램은 여주대학교 6명의 교수와 16명의 스텝이 참여하여 진로에 대한 이해와 학생들의 고민을 해소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1박2일간의 캠프에 참여했던 서선미(2년) 학생은 “비전선언 시간을 통해 올해의 목표를 정하고 발표를 했을 때 뭔가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캠프를 통해 느낀 것을 실천해 꿈을 이루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남교육청 산하 연구단체인 전남특수교육학회(회장 함평중 김형회 교장) 제71회 정기 연수회가8일 9시부터 광주여대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번 연수회는 '장애학생 스마트 러닝 적용 사례'를 중심으로 김두연 강사(목포한빛초교사)의 주제 강의, 김시원(함평영화학교) 교사의 '이제는 우리도 스마트러닝'이라는 사례 발표가 있었다. 김형회 회장은 인삿말을 통하여 특수교육을 수행함에 필요한 것은 '아이들의 발달 가능성에 대한 믿음과 교사의 높은 자존감이 필요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라면서, 자세히 보면 예쁘고,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되면 처음 본 것과는 다르게 보인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장애학생을 가르치는 일은 힘든 일이지만 행복한 사람만이 아이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장만채 교육감은 축사를 통하여 우리 사회는 매우 다양하다면서 리더는 모두를 안고 가고 지켜내야 한다. 부모는 아인슈타인 같은 사람을 원하지만 이러한 인간만으로는 사회 유지가 불가능하며, 생명, 사회유지 과정에는 유전과 돌연변이, 유동성이 있으며 장애는 안 좋은 것이라 생각하지만 변화와 다양성이 있기에 사회가 지속가능하게 된다는 것이다. 사랑이란 인간이 하는 행위 중 가장 높은 가치를 갖고 있으며, 생떽주베리의 '어린 왕자'를 예화로 들면서 사랑은 자신을 본질에 가깝게 접근하게 한다면서, 다수의 사람들이 피상적, 물질적인 것만 값지게 생각하지만 대상에 대한 진정성을 갖게 되면 근본적인 것을 깨닫게 된다면서, 아이들에 의하여 우리가 본질에 더욱 가깝게 접근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장애학생들은 우리에게 고마운 존재로 내가 본질에 접근하도록 해주는 귀한 존재임을 강조하였다. 따라서 현장에서 특수교육을 위하여 힘쓰는 선생님들을 위해 교사들의 자기 개발과 역량강화를 위하여 지원을 하겠다는 약속을 하였다. 주제 발표자인 김두언 강사는 21세기 가장 큰 변화는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달과 더불어 지식기반 사회, 정보사회로의 진입을 들면서, 이같은 시대요구에 적응하기 위하여 자기주도적 인간, 창의적인 인간, 개방된 인간, 협력하는 인간을 육성하는 것이며, 다양한 교육환경의 조성으로 주의 집중이 부족한 장애학생에게 흥미를 가지고 오랫동안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풍부한 학습 기회를 통해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스마트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어야 하고, 교육이 기업의 각축장으로 변하면서 전통적인 수업 방법이나 인성지도는 뒤로한 채 학습에만 초점을 맞추어 교육의 본질을 흐리게 하는 등 제한점이 있다는 것이다. 특수교육의 궁극적 목적은 장애학생이 졸업 후 사회에서 독립된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므로, 스마트 교육을 통하여교육의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며, 현재도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맞춤형 개별화 교육을 실시하기 때문에 곧바로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이번 연수에 참여한 교사들은 이와 같은 교육현장의 변화를 인식하고 장애학생을 위한 교육에 스마트 교육의 도입이 필요함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진보성향의 교육감들이 대거 들어서면서 학생들의 정기고사 축소에 대한 방안이 탄력을 받고 있다. 정기고사의 비율을 줄이고 수행평가를 확대하여 창의성을 기르겠다는 것이다. 현행 평가는 학기당 1회이상 실시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중간고사를 폐지하고 수행평가로 모두 대체해도 문제는 없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등 학기당 2회가 보편화되어 있지만 기말고사만 실시해도 된다는 이야기이다. 문제는 수행평가 확대가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방안으로 최적의 방안 이냐는 것이다. 또한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도 있다. 기본적으로 시험을 줄인다고 하면 교사들 입장에서는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매번 새로운 문제를 출제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시험을 줄인다면 조금이나마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수행평가를 하기 위해서는 시험문제 출제보다 훨씬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정기고사에 대한 부담은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정기고사를 1회 줄인다면 중학교의 경우 매년 6일 정도의 수업일수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현행 교육과정의 틀에서는 매년 이수해야 할 수업시수를 채우면 되기 때문에 새로 확보된 6일의 기간동안 학생들의 체험학습 등 교과외의 활동을 더 할 수 있게 된다. 거의 사라진 소풍을 부활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어쩌면 학교교육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처럼 긍정적인 측면이 있긴 하지만수행평가의 비율을 높인다고 창의성이 신장된다는 이야기에는 공감하기 어렵다. 창의력 신장을 위해서는 수행평가와 정기고사의 비율이 문제가 아니고, 어떻게 가르치고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즉 수행평가의 비율을 높인다고 해서 창의력이 신장될 것이라는 명확한 근거가 없을 뿐 아니라 비율을 높임으로써 학생과 교사의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창의력 신장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이야기이다. 도리어 수업을 직접 하고 있는 교사들이 학생들의 창의력 신장을 위한 수업방법을 개선할 수 있도록 연수를 강화하고 이에따른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옳은 방향일 것이다. 또한 정기고사에서 학생들이 창의력을 발휘해야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출제가 이루어지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수행평가의 비율을 확대한다고 할때 단순히 비율만 높여 수행평가를 실시한다면 창의력 신장과는 거리가 멀어지기 때문이다. 수업방법과 평가방법이 같이 맞물려서 돌아가야 학생들의 창의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것이다. 단순한 비율만 가지고는 창의력 신장을 논하기 어렵다. 어떻게 하든지 평가는 교사들이 하는 것이고 교사들의 확고한 의지가 따르지 않는다면 별다른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따라서 평가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미 일선학교에서는 수행평가와 서술·논술형 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창의력을 신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년전에 이런 평가방법이 도입되어 제자리를 잡은 상태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행평가 쪽으로 중심을 옮겨 간다면 그동안 교육당국과 교사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평가 방법이 한꺼번에 무너질 수 있는 것이다.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인지 검증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일선학교에서는 별다른 무리없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재의 평가방법이 최적화 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기고사를 줄이고 수행평가 비율을 확대하는 것은 좀더 검토한 다음에 실시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 수행평가를 늘렸을때 어떤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효과는 어떤 효과가 있는가에 대한 검토이다. 수행평가 비율확대보다 수업방법의 개선이 더 우선이라면 이와 관련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 어떻게 할 때 학생들의 창의력이 높아질 수 있는가에 대한 깊이있는 검토가 필요하댜. 단순히 비율만 높인다면 또다시 실패한 정책으로 기억될 것이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검토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다.
하나라도 더 많이 보고 느끼는 여행을 하려면 부지런해야 한다. 일찍 일어나 숙소인 풍성중주호텔을 나섰다. 아내와 주변을 산책하며 휘현사람들이 아침을 맞이하는 모습을 구경했다. 이시진은 우리나라의 허준처럼 중국 역사에서 가장 존경받는 의학자로 본초강목을 지었다. 사거리에 서있는 이시진 동상 주위에서 요가를 하거나 노점상에서 아침을 사먹는 사람, 길거리를 빗자루로 쓸거나 차로 쓰레기를 치우는 청소부, 문이 닫힌 우체국과 열무처럼 단으로 묶은 옻순도 보였다. 아홉 송이 연꽃이 피어오르는 모습처럼 높이 1700m의 9개 봉우리로 둘러싸여 있는 구련산을 구경하기 위해 아침 식사 후 호텔을 출발해 1시간 정도 회룡으로 이동했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자주 빵빵거려 빵차로 불리는 소형봉고차들이 줄지어 기다린다. 비좁아 편하게 앉을 수 없는데다 한창 공사 중인 비포장도로를 빠른 속도로 30여분 달려 엉덩이마저 의자에 붙어있을 새가 없다. 다시 전동카로 갈아타고 천호폭포와 엘리베이터가 있는 구련담까지 20여분 가다보면 주변의 풍경들이 감탄사를 연발할 만큼 아름다워 눈이 호강한다. 전동카에서 내린 후 길을 따라 200여m 올라가면 높이 120m의 천호폭포와 구련산 정상 부근의 서련촌과 서련사로 가는 엘리베이터가 나타난다. 주차장에서 앞쪽 작은 언덕을 넘어서면 선지협에서 흘러내리는 천호폭포의 물줄기와 폭포에서 흘러내린 물들이 모인 구련담이 한눈에 들어온다. 천호폭포는 하늘에서 보면 주전자처럼 물이 쏟아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비가 내리는 날은 어떤 모습일까’를 상상해본다. 폭포 주변이 전부 추억남기기에 좋을 만큼 멋진 풍경이다. 999개의 계단을 걸어서 오르면 힘이 들겠지만 탑승구 벽에 방문객을 환영한다는 한글안내문이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면 유리를 통해 천호폭포와 구련담, 하늘 문처럼 생긴 천문구와 아름다운 폭포가 이어지는 선지협을 구경하며 순식간에 높이 160m 위쪽의 상부하차장에 도착한다. 서련촌과 서련사는 도원명의 무릉도원처럼 웅장한 산속에서 자신들만의 문화와 역사를 일궈나가고 있다. 우리나라도 한때 전원주택이 붐을 이뤘었다. 멋진 풍경이 이곳 사람들의 행복지수를 높여준다. 길가에 터를 잡고 소박하게 살고 있는 서련촌 사람들이 관광객에게 물건을 파는 모습도 이색적이다. 서련사는 동한시기에 유구가 구련노모의 생명을 구해준 은혜를 보답하기 위해 세워진 민간사찰로 도교와 불교가 결합하여 독특하다. 서련사는 큰 사찰이 아니지만 입구에 들어서면 음식을 가져와 신에게 바치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신들의 노고에 고마워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사찰의 지붕 위로 보이는 구련산의 높은 봉우리들이 아름다움을 더한다.
그동안 설(說)로만 전해 오던 공무원 연금, 국인 연금 등의 개혁이 미구에 다가온 것 같다. 보도에 의하면 지난해 대비 5배로 급증한 교육공무원 명예퇴직 신청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오는 9월경에는 개혁안이 구체적인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교원 명퇴 대란과 공무원 연금 대란이 양수겸장, 설상가상으로 다가오고 있다. 여당과 정부가 공무원연금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 작업에 착수하면서 공직사회와 여론이 개혁 수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한 번 공무원 사회의 대 혼란이 오는 것은 이제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그동안 물밑에서 활동을 진행해온 여당 경제혁신특별위원회 공적연금개혁분과는 공청회 등을 거쳐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략 오는 9월경이 될 전망이다. 개혁안은 수급 당사자인 공무원 사회의 반발 등 고려해 세부 내용은 철저한 비밀에 부쳐지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더 내고 덜 받는 방식이라는 원칙 아래 기존 공적연금의 틀 자체를 바꾸는 다양한 방안이 모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공무원 연금 개편안의 핵심은 보험료율 인상과 연금 급여율 인하 폭이 최대 관심사이다. 이 특위의 검토안 가운데 하나는 공무원연금 지급액을 국민연금 수준으로 낮추고, 대신 민간기업의 39% 수준인 공무원의 퇴직금(퇴직수당)을 증액하는 방안이다. 개편안은 기본적으로 공무원연금 지급액을 20% 정도 감액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고 들린다. 현재 공무원연금 월평균 지급액은 국민연금 가입자의 2.7배 수준으로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다. 물론 공무원 퇴직자인 당사자들은 펄쩍 뛰지만, 공무원연금 가입자(월급 중 납입비율 7%)는 월 평균 219만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국민연금(20년 이상 가입자 기준, 납입비율 4.5%) 가입자는 평균 84만원을 지급받는다는 통계이다. 공무원 연금 수급자들은 공무원 연금과 국민연금을 피상적으로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반응이다. 공무원 연금 개편안은 구체적으로는 신규 공무원에 대해선 국민연금에 가입시키고, 기존 공무원연금도 국민연금과 조건을 맞춘다는 구상이다. 국민연금과 기준을 동일하게 해 공무원연금의 적자 폭을 줄이고, 공무원에 대한 보상은 연금 외적인 곳에서 보충하자는 논리이다. 이 같은 개편안은 지난 2007년 참여정부 때 공무원연금제도발전위원회가 국민연금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정부에 제출한 건의안과 유사하다. 하지만 당시 이러한 개편안은 공무원 사회의 반발 등으로 흐지부지됐고, 결국 매해 수조원의 혈세를 적자보전금으로 공무원 연금에 투입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됐다. 현재 항간에 들리는 얘기대로 여당 특위가 만약 공무원연금 지급액을 국민연금 수준으로 조정하고, 퇴직금을 인상하는 안을 최종 개혁안으로 내놓으면 공무원 사회의 반발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궁극적으로 퇴직금 인상을 통해 줄어든 연금액을 100% 보전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수령액이 감액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특히 공무원연금 개혁의 주요 배경이 적자로 인한 정부 재정 부담 증가에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정부 재정 부담 증가를 초래하는 공무원 퇴직금 인상안을 쉽게 적용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수급액을 줄이고 퇴직금은 늘리는 안이 실제 적용되기 어려운 것이다. 정부와 여당은 일단 공적연금의 기본 틀인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우선 마련한 뒤 군인연금과 사학연금도 이에 준하는 수준으로 개편을 진행한다는 장기적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번 공무원 연금 개혁안을 시행하더라도 소급 적용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오는 2016년부터 개혁안이 적용될 경우 2015년까지 퇴직하면 현 제도를 따라 매월 월급의 7%를 납입하고, 이율도 그대로 보장받게 된다. 개혁안의 이 내용 때문에 오는 8월말 명예퇴직 신청자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서울교육청의 경우 오는 8월 말 명퇴 신청 교원 수가 2,399명에 이른다. 작년 같은 기간 383명에 비해 6.3배 늘어난 수치다. 교육부가 집계한 8월 말 명예퇴직 교원 수는 8,200여 명으로 지난해 대비 5배나 급증했다. 명퇴 신청 이유는 다양하지만, 공무원 연금법 개정에 따른 불이익 우려도 명퇴자 급증의 한 원인임에 분명하다. 명퇴자 수용도 시.도 교육청별로 5-40%로 차이가 있지만, 전원을 수용하기에는 예산이 태부족이다. 서울교육청의 겨우 수용률이 불과 7.6%이다. 거기에는 현재 임용 발령 대기자의 신규 발령 문제가 결부되어 있다. 최근 교육부는 일부 시⋅도 교육청의 지방채 발행 허용 방침을 밝혔다. 현재 여건상 시·도 교육청이 관련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할 전망이어서 교육부가 시·도의 자체 지방채 발행을 허용하기로 했다.다만, 안타까운 점은 제대로 수용조차 못 할 만큼 급증한 교원 명예퇴직, 공무원 연금 개혁에 대한 우려로 교원 명예퇴직이 급증했으나 이를 수용할만한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은 교단 안정과 미발령 신규교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추경과 지방채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특히 청춘과 평생을 교단에 불사른 이 땅의 참 스승들이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개편된 정책으로 말미암아 마음의 상처를 입고 교단을 떠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야 할 것이다.물론 교육공무원들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부 재정의 어려운 점을 함께 분담해야 하겠지만, 그 분담의 무게를 최소한으로 줄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타 직종인 국영기업체, 사립학교 교직원, 군인, 일반 사기업체 등의 연금과 형평성을 유지하여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특히 공무원 연금 개혁은 이제 거역할 수 없는 외통수인 지경으로내몰리고 있지만, 정부와의 선량한 계약인 연금 수급액(률)의 감액은 최소한으로, 연차적으로 시행해야 할 것이다. 특히 예산 부족으로 이번 명퇴가 반려된 당사자들이 기간을 더 근무하면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제도적, 정책적으로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공무원 연금 제도 개편이 개혁, 개선이 아닌 개악으로 흐르지 않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명퇴 추이를 분석하여 충분한 명퇴 예산 확보로 희망자들을 전부 수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 정말로 국민 고통 분담을 포함하여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서울시교육청의 갑작스런 예산 삭감으로 서울시내 학교에 비상이 걸렸다. 교직생활을 해 오면서 도중에 예산이 삭감되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여러가지 상황이 예산 삭감을 할 수 밖에 없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이건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학교당 삭감액이 평균 500만원이라고는 하지만, 학교에서 500만원의 예산은 우선순위를 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소중하다. 그 소중한 500만원을 삭감한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예산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울시교육청은 고등학교 학생들의 학력평가도 치르지 못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앞으로 꼭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예산이 없어 추진하지 못하는 일들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중도에 예산을 깎아 내리겠는가. 정말로 예산이 없어 학교운영비마저 삭감하고 있는 것이다. 조만간 해결되기 어렵다고 한다. 사정이 이렇게 돌아가고 있음에도 자사고에서 일반고로 전환하는 학교의 예산지원을 늘리겠다고 한다. 또한 매년 1억5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혁신학교를 더 늘리겠다고 한다. 예비혁신학교와 추가지정 혁신학교 관련 공문이 일선학교에 도달한 상태이다. 예산이 삭감되는 학교들이 있는 상황에서 예산에서 우대받는 학교가 존재하게 된 것이다.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물론 이들 계획도 예정대로 추진 될지는 미지수이다. 다만 계속해서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서 추진된다면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현실적인 대안이 나와야 한다. 학교운영지원비가 삭감되는 상황에서 특정분야에 과도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여기에 조희연 교육감이 네세웠던 선거공약을 지키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되어야 한다고 한다. 당장에 쓸 돈이 없는 상황에서 다른 사업을 위해 투입될 예산을 생각할 수 없는 것이 현재의 서울시교육청 사정이다. 학생들의 교육활동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일선학교에서는 '이 없으면 잇몸으로 살아가야 할 판'이라고 푸념하고 있다. 창의적인 학교운영을 하려해도 학교예산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다는 이야기이다. 결국 학교에서 계획했던 사업을 축소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공공요금도 더 아끼고 모든 사업이 재검토 사항이다. 개학이 다가오면서 냉방비를 줄이기 위해 묘안을 짜내야 한다. 세수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일선학교의 예산삭감이 비슷하게 이루어 졌듯이, 앞으로 학교운영지원비도 모든 학교에 고르게 주어져야 한다. 특정한 형태의 학교에 예산을 많이 투입하고 일반학교에 허리띠를 졸라매도록 요구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형편에 다같이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말을 맞아 아침 일찍 길을 떠났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아내와 함께하는 여행은 늘 가슴이 설렌다. 오전 여덟시. 숙소를 떠난 우리부부는 부산역에서 9시19분발 S트레인 제4871호 열차에 올랐다. 향긋한 경유냄새가 코끝을 자극했다. 아련한 옛 추억에 잠길 무렵 스피커에서 안내멘트가 흘러나왔다. “이 열차는 9시30분 부산역을 출발하여 구포, 진영, 창원, 마산, 진주, 북천, 하동, 순천 그리고 종착역인 여수엑스포에 도착합니다. 고객님들의 편안하고 안전한 여행을 위해 저희 직원 일동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안내 멘트가 끝나자 기차는 드디어 그 육중한 몸을 서서히 꿈틀대기 시작했다. 시속 60킬로미터 정도로 차분히 굴러가는 기차는 더없이 편안했다. 철로를 스치는 바퀴소리가 마치 자장가처럼 정겹다. 눈을 지그시 감고 차창 밖으로 끊임없이 스쳐지나가는 평화로운 산야를 흥미롭게 감상한다. 때 이른 6월의 불볕더위가 이곳 구포 접경으로 접어들자 이미 저만치 뒷걸음질을 치는 듯하다. 아니 오히려 세상은 온통 청량한 색깔들로 가득하다. 아, 좋다! 좋다는 말 이외에 어떤 형용사가 더 필요하단 말인가. 좌석을 잡은 손은 가볍고 엉덩이는 들썩여진다. 창가에 앉은 아내는 풍광이 바뀔 때마다 우와, 우와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다. 그랬다. 남도로 가는 길은 정말 경치가 수려하다. 끝없이 펼쳐지는 지평선과 수평선이 겹쳐지며 푸른 녹음을 만들어내고 그 녹음은 다시 뭉게구름이 되어 능선을 타고 피어오른다. 산과 들은 녹음의 구름이요 바다는 녹음의 양탄자다. 겹쳐지고 포개어진 산야는 다시 하나로 흐르고 흘러서 남해로 집중된다. 세상의 그 어떤 솜씨 좋은 화가가 저토록 아름다운 풍광을 그려낼 수 있단 말인가. 비릿한 남도의 공기를 폐부 깊숙이 들이마시며 여행객은 불현듯 신선이 되고 시인이 된다. 일찍이 조선시대 다산 정약용 선생은 남도를 일컬어 지상의 낙원이라 하였거늘, 그 말이 과장이 아님을 이제야 확실히 알겠다. 산골 물 차가운 소리 대밭에 감싸이고 봄 기미는 뜨락의 매화가지에 감도네. 아름다운 가락이 이 속에 있으련만 달랠 곳 없어 여러 번 일어나 어정거리다 마네. 산의 정자엔 도시 쌓아둔 책은 없고 오직 이 화경과 수경뿐이라네. 새 비가 내린 귤숲은 자못 아름답구나. 바위 샘물을 손수 떠서 찻병을 씻네. 약 절구질 잦아지니 번거로운 곰팡이는 없건만 드물게 달이는 차 풍로엔 먼지만 있네. 다산 정약용의 ‘동다기(東茶記)’ 중에서 ‘처음’이란 단어는 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첫사랑이 그렇고, 첫 출근이 그렇고, 첫 만남이 그렇다. 하루를 여는 신 새벽의 공기를 마시는 것처럼 신선함이 코끝을 간질인다. 과연 남도의 S트레인은 어떤 모습으로 이처럼 설레는 여행객의 마음을 끝까지 충족시켜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기차는 바야흐로 마산으로 접어들고 있다. 연꽃잎처럼 이어진 산봉우리 사이로 흰 운무가 춤을 춘다. 운무는 푸른 봉우리만 외로이 남겨두고 아득히 멀어져간다. 하지만 이내 또 한 무리의 운무가 야금야금 봉우리들을 먹어치운다. 숨고 도망치며 숨바꼭질을 반복하던 산봉우리는 이제 흰 구름으로 가득하다. 어느 것이 하늘이고 어느 것이 봉우리인지 분간하기조차 어렵다. 문득 조선시대 이매창의 시 한 수가 떠오른다. 걸어서 백운사에 오르니 절이 흰 구름 사이에 있네 스님이여, 저 흰 구름을 쓸지 마소 마음은 흰 구름과 함께 한가롭다오. 잠시 기차 안에 있는 휴게소에 들러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사이 기차는 진주시내로 들어섰다. 제일 먼저 큼지막한 돌에 “하늘이 내린 살아 숨 쉬는 땅! 진주”라 새겨진 이정표가 우리를 반긴다. 시원하게 뚫린 철로를 따라 우리의 거침없는 진군은 계속된다. 이름 모를 산야초들이 아기자기하니 정겹다. 선현들도 이 길을 걸었을까 생각하니, 갑자기 신비감이 들며 모든 경치가 아름답고 정겹게 보인다. 우리 부부는 기차에서 내려 잠시 역사(驛舍)에 핀 구절초 한 송이를 말없이 바라본다. 이름 없는 들꽃이지만 저 처연한 자주색의 자태가 이 고장을 대표하는 듯하다. 어떤 꽃들은 웃고, 어떤 풀들은 생글거린다. 그랬다. 남도는 돌멩이 하나, 풀 한 포기에도 소중한 역사가 깃들어 있는 듯하니 과연 절경의 고장답다. 점심때가 조금 지나 드디어 북천에 도착했다. 역사(驛舍)에서 바라다 보이는 저 곳이 바로 북천이란다. 북천은 코스모스와 메밀꽃이 유명하다더니 정말 곳곳에 코스모스 바람개비가 세워져 있다. 참으로 수려한 풍광이다. 비췻빛 강물이 둥그런 원을 그리며 북천을 감싸며 흐르고 또한 내륙에는 코스모스가 지천으로 피어나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잠시 눈을 감고 가을철의 북천을 상상해 본다. 외국에 널리 자랑해도 될 천혜의 휴양지라 해도 결코 손색이 없겠단 생각이 든다. 아내와 나는 맑은 공기를 마음껏 들이켜고 다시 열차에 올랐다. 같이 동행한 사람이 말하길, 조금만 더 가면 하동이고 이어서 순천까지는 눈 깜짝할 사이라고 했다. 칙칙폭폭 기차여행도 이제 종착역을 달리나 보다. S트레인을 탄 여행객들은 대부분 초행길인 모양으로 전국 각지에서 골고루 모여든 듯하다. 기차가 움직이자 사람들은 이내 깊은 상념에 잠긴다. 기차에서 만난 첫사랑을 생각하는 걸까. 아니면 또래들과 기차를 타고 수학여행을 갔던 추억을 생각하는 것일까. 각자의 마음속에 추억하나씩을 품고 기차는 또 그렇게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그때 아내가 손에 들고 시집에서 시 한편을 읽기 시작했다. 산다는 것이 때론 술에 취한 듯 한 두릅의 굴비 한 광주리의 사과를 만지작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 침묵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었다. 오래 앓은 기침소리와 쓴 약 같은 입술 담배 연기 속에서 싸륵싸륵 눈꽃은 쌓이고 그래 지금은 모두들 눈꽃의 화음에 귀를 적신다. 자정 넘으면 낯설음도 뼈아픔도 다 설원인데 단풍잎 같은 몇 잎의 차창을 달고 밤열차는 또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리웠던 순간들을 호명하며 나는 한줌의 눈물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 곽재구의 사평역에서 - 10여분을 순천역에 머물다 우리는 다음 목적지인 여수엑스포역으로 가기 위해 다시 기차에 올랐다. 엑스포에 가면 각종 공연도 볼 수 있다는 안내인의 친절한 설명에 아내는 어서 가자며 나를 채근했다. 아내의 채근하는 모습을 보며 나 또한 강한 호기심이 생겼다. 오늘밤에는 아내와 함께 여수 엑스포에서 아늑한 의자에 누워 밤이 새도록 아름다운 공연을 감상하며 사랑과 그리움과 인생에 대해 이야기해야겠다.
한국교총이 최근의 반인륜 사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인성교육을 강조한 것과 관련 “우리 모두가 인성교육 부재를 절감하고 대한민국 교육을 학력중심에서 인성중심으로 대전환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기초기본교육, 인성교육에 대한 국민적 각성이 일어난 만큼 이를 국가적 어젠다로 추진하자는 의지다.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제4차 문화융성위원회를 주재하면서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전인적 인간을 기르는 게 교육의 목표여야 한다”며 “이는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군내 가혹행위, 왕따 폭력문제를 해결하는 근본방안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려서부터 인성과 창의성이 길러지도록 가정과 학교에서 인문교육을 강화하고 특히 초기 교육단계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5일 국무회의에서도 “학교에서부터 인성과 인권교육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하는 등 인성교육에 대한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이에 교총은 7일 입장을 내고 “대통령의 강조가 선언적 의미를 넘어 실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천적 인성교육 정책 추진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와 교육감들은 교육본질 회복을 위해 정책 수립, 추진에 있어 항상 인성교육 실현에 방점을 둬야 한다”면서 “전교조 등 교육시민단체들도 진정한 참교육은 인성교육에 있음을 인식하고 실천운동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인성교육은 학교교육만으로 이뤄질 수 없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 학교, 사회가 삼위일체를 이뤄 함께 실천할 때 인성교육이 완성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가정의 밥상머리교육과 학교의 전인교육이 회복되고, 학벌보다는 인성을 평가하는 사회 시스템이 함께 뒷받침돼야 인성교육이 지속적인 추진 동력을 얻고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점에서 최근 서울대 의대(학장 강대희)가 커리큘럼에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성낙인 서울대 총장이 취임사에서 인성 중시 학부교육을 강조한 점은 대학가를 넘어 가정, 사회에 던진 의미가 크다. 이와 관련 2012년 7월, 교총, 전경련, 굿네이버스 등 200여 교육‧시민사회단체의 참여로 출범한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상임대표 안양옥)이 그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인실련은 인성교육 우수프로그램 인증‧지원, 인성박람회 개최, 인성프로그램 학교 적용 지원 등을 펴며 인성교육의 사회적 확산과 실천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박봉규 인실련 사무총장은 “올해는 기존 사업 외에도 인성교육진흥법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인성 실천에 앞장선 교원, 학생 등에 수여하는 참빛인성賞 제정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실련은 인성교육의 전국적 확산을 위해 현재 서울, 부산 등 11개 시도 인실련 차원의 다양한 지역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연말까지는 전체 시도 설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국회도 인성교육에 발벗고 나섰다. 여야 의원 40여명으로 구성된 국회 인성교육실천포럼(상임대표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은 향후 인성교육의 법‧제도적 토대 마련에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5월 26일 여야 의원 101명이 공동 서명한 ‘인성교육진흥법’이 정의화 국회의장의 대표발의로 제출됐기 때문이다. 법안은 △인성교육진흥종합계획 5년마다 수립 △국가인성교육진흥위원회 및 한국인성교육진흥원 설치 △각 학교의 인성교육계획 수립·실시 △인성교육프로그램 개발·보급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정병국 상임대표는 “국회에 제출된 인성교육진흥법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힘 쓰겠다”고 밝혔다. 교총은 “정부, 정치권, 사회단체 등 모든 국민들이 인성교육을 근간으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데 한 마음으로 동참하자”고 호소했다.
울산기상대는 북상하는 11호 태풍 '할롱(HALONG)'의 영향으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울산지역에 30~8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하늘에는 예측하기 힘든 비바람이 있다.’는 말이 있다. 지금이 그렇다. 사람에게 아침저녁으로 화복이 있다. 날씨는 예측하기 어려운 변화가 있고, 사람의 운명도 순식간에 재앙이 떨어지거나 복이 찾아온다. 그러기에 돌발사건에 대비하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많은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인간이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준비뿐이다. 제발 장마가 피해 없이 지나갔으면 좋겠다. 성인은 악이 작다고 해도 그것을 하지 않는다. 범인은 악인 작은 것은 예사롭게 생각한다. 이것이 성인과의 차이점이다. 성인은 악 자체를 미워한다. 가까이 하지 않는다. 작은 것도 하지 않는다. 성인 같은 선생님도 그렇다. 악 자체를 싫어한다. 아무리 작은 악이라도 가까이 하지 않는다. 작은 악이라고 행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선생님은 어느 누구보다도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선생님이 아닌가 싶다. 성인은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사람에게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을 수 없다. 맹자는 사람은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스스로 반성해서 자신의 잘못이 발견되면 뉘우치고 고쳐나간다. 자신의 흠이 있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움인 줄 안 사람이 바로 성인이다. 성인 같은 선생님도 마찬가지다. 늘 자신을 반성하면서 자신의 잘못이 발견되면 뉘우치고 고쳐나간다. 스스로 반성하며 자신의 과대포장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선생님은 언제나 존경의 대상이 된다. 성인은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한다. 공자는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알지 못하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아는 것이라고 했다. (논어 위정편) 우리 선생님도 그렇다. 선생님이라고 다 아는 것은 아니다. 모르면 떳떳하게 모른다 하고 아는 것은 잘 가르치고 하면 된다. 모르면서 아는 체 하는 것은 꼴불견이다. 선생님들이 자기연수에 매진하는 것은 모르는 것을 알아가기 위함이다. 성인은 꽃과 같은 것이 아니라 달과 같다. 꽃은 아름답긴 하지만 많은 사람을 만나지 못한다. 하지만 달은 오랜 세월 나무를 비추어준다. 많은 나무와 함께 한다. 함께 함이 길고 오랜 것이 꽃이 아니고 달이다. 성인도 그러하다. 성인은 마음이 잘 변하지 않는다. 범인은 다르다. 자주 변한다. ‘천 일 좋은 사람 없다’는 말이 있다. 백 일 붉은 꽃도 없다. 사람에게 천 일 이어지는 우정 없고 백 일 동안 시들지 않는 꽃은 없다. 사람의 마음은 쉽게 변한다. 하지만 성인은 다르다. 변하지 않는다. 천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다. 이게 범인들과의 차이점이다. 성인은 겉과 속이 같다. 범인은 다르다. 범인의 입에는 꿀이 있고 배에는 칼이 있다. 입으로는 달콤한 꿀처럼 비위에 맞는 말을 하지만, 뱃속에 날카로운 칼을 품고 있다. 이중적이다. 성인은 그렇지 않다. 안과 속이 같다. 사과는 겉은 붉지만 않은 붉지 않다. 토마토는 겉과 속이 함께 붉다. 성인과 같은 마음이 우리 선생님들의 마음이다. 성인은 타인의 훼예포폄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당당하게 제 길을 간다. 상대가 칭찬한다고 기뻐하고 비방한다고 슬퍼하지 않는다. 사람이 가야 할 길이면 당당히 간다. 맹자가 그러했다. 성인 같은 선생님이 많을수록 학교의 장래는 밝다. 돋는 햇빛처럼 찬란하게 된다. 성인은 아무나 될 수 없다는 말은 틀린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될 수 있다. 마음먹기에 달렸고 행동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