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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세경대 전기자동차과는 산학협력 업체인 세경이브이와 공동으로 광주 김대중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3 국제 그린 카 전시회(7일~9일)’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3 스마트 융합 산업전(10월 7일~10일)’ 및 서울 코엑스 ‘2013 스마트 카 및 전기자동차 엑스포(9월 3일~5일)’에 전기자동차와 전기스쿠터 제품을 출품했다. 세경대 전기자동차과는 세경이브이와 공동 개발한 소음을 전혀 내지 않는 무단변속기(CVT)가 장착된 100cc급 전기스쿠터 및 전기 스포츠카 그리고 노인 인구의 증가를 대비한 실버 카(1인용 전기자동차), 농어촌용 전기차 등을 선보여 참가 전시회마다 주목 받았다. 특히 환경부 및 제주, 창원, 서울 전기차 담당 주무관이 참석한 산학연 토크 콘서트에 이선곤 세경대 전기자동차과 교수가 학계대표 패널로 참석해 전기자동차 분야에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이 교수는 학생들과 같이 아담스모터를 응용한 자가 충전식 전기자전거 및 FRP(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를 이용, 차체를 경량화한 독특한 디자인의 5인승 전기자동차를 개발 중이며 12월 제작완료를 목표로 현재 시운전을 마친 상태이다. 이 교수는 “세경이브이와 공동으로 실버 카(1인승 전기자동차) 양산 모델을 개발 중이라 내년에는 도로를 달리는 세경대 로고가 붙은 전기차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내초(교장 김경순)는 ‘꿈이 있는 사람은 아름답다’라는 주제로22일 북내초 강당에 서 미래 꿈나무들이 준비한 여러 가지 끼를 선보이는 축제를 열었다. 운동회와 학예회를 격년으로 운영해 오던 북내초등학교는 이 날이 학생들에게 좀 더 의미있는 날이 되도록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설계하고, 꿈을 함께 나누며, 자신의 장기를 맘껏 펼치는 하루로 운영하였다. 우리나라 야구는 1군 리그인 K리그 외에 1군을 꿈꾸며 자신의 재능을 갈고 닦는 2군 리그 ‘퓨처스리그’가 있다. 언젠가 1군이 되어 이름을 떨칠 그날을 위해 스스로 끊임없이 노력하듯, 북내초 어린이들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주길 바라는 마음과 북내초 학생 모두가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소중한 사람들이기에 ‘학생이 미래’라는 의미에서 ‘퓨처스 데이’로 지정한 것이다. 행사는 모두 3부로 이루어 진행되었으며, 1부에서는 ‘우리들의 꿈이야기’라는 주제로 본관 건물에서 전시회가 열렸다. 학생들의 꿈과 희망, 성취과정을 다룬 꿈설계도 전시와 북내 방과후학교 성과물 전시, 2013 북내 교육활동 사진 전시, 시화 전시회가 열렸다. 2부에서는 ‘선배들이 들려주는 꿈이야기’라는 주제로 여주시청에서 근무하는 53회 졸업생 유준희 선배와 54회 졸업생 채외숙 선배의 소중한 강연이 있었다. 여주시청에서 홍보감사담당관으로 근무하는 유준희선배는 여주시의 유적, 특산물, 행사, 여주시 승격 과정 등에 대한 이야기로 여주에 사는 것에 자랑스러워해야하는 이유를 들려주었고, 친구들과의 우정, 자신만의 취미, 꿈을 가지는 것의 소중함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진 채외숙선배의 강의에서는 가난으로 배우지 못한 학교 공부에 대한 안타까움, 세 자녀를 키우고 난 후 스스로 공부를 해 나가 검정고시를 줄줄이 통과한 일, 사람들은 늦었다고 하는 나이에 원예심리상담을 전공하기 위해 올해 대학수능시험을 본 일 등 자신의 꿈을 위해서는 늦은 시기라는 것은 없다는 것을 강조했으며 학생들도 꿈을 가지고 성취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강조했다. 김경순 교장은 감사패를 전달하며 학생들에게 꿈을 가지고 노력하는 것이 소중함을 가르쳐 준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3부에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선택한 끼와 재능을 선보이는 공연무대가 펼쳐졌다. 도전, 운암, 주암분교와 병설 유치원도 참가하여 모두 26팀이 화려한 무대를 만들었으며, 많은 학부모들이 참석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경순 교장은 “학예회가 각 반에서 연습하여 한 번 보여주고 넘어가는 행사라는 기존의 틀을 깨고, 학생들에게 꿈의 소중함과, 꿈을 이루는 자신만의 끼를 만들어가야 함을 보여주는 새로운 행사였다. 내년에는 올해 행사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더 많은 꿈과 끼들이 넘치는 행사로 만들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소설이 지났습니다. 이십 사 절기 중 스무 번째 해당하는 절기입니다. 이날 첫눈이 내린다고 하여 소설(小雪)이라고 합니다. 강마을에는 눈은 내리지 안았지만, 추위가 제법 세찹니다. 추수가 끝난 들에는 커다랗고 둥근 짚덩이들이 군데군데 놓여 있습니다. 이 절기 무렵의 농촌은 이미 농사철은 지났지만 여러 가지 월동 준비를 위한 잔일이 남습니다. 시래기를 엮어 달고 무말랭이나 호박을 썰어 말리기도 하여 겨우살이 준비를 합니다. “소설 추위는 빚을 내서라도 한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대학 은사님의 블로그에 들어갔더니, 소상팔경 관련 학술세미나 소개가 있었습니다. '소상강'은 고전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지명이어서 잠시 살펴보았습니다. 소상이란 중국 남부 호남성과 동정호의 남쪽 영릉부근, 즉 소수와 상수가 만나는 곳의 여덟 가지 아름다운 경치를 말한다고 합니다. 소상 팔경은 다음과 같다고 하네요. 1. 산시청람 (山市晴嵐) - 봄 기운에 싸인 산촌풍경 (山市는 날 개여 부는 바람) (山市淸風) 2. 연사만종 (煙寺晩鐘) - 해 질 녘 山寺의 종소리 (먼 절의 저녁 종소리)煙寺暮鐘) 3. 어촌석조 (漁村夕照) - 어촌에 깃드는 석양 (어촌에 저녁 해) (漁村落照) 4. 원포귀범 (遠浦歸帆) - 먼 포구로 돌아오는 배 (돌아오는 고기잡이 배) 5. 소상야우 (瀟湘夜雨) - 소상강에 내리는 밤비 (비바람 몰아치고 四方은 어둠) 6. 동정추월 (洞庭秋月) - 동정호에 비치는 가을 달 (앙상한 나무와 가을 달) 7. 평사낙안 (平沙落雁) - 모래톱에 내려앉는 기러기 (멀리 물가에 기러기 떼) 8. 강천모설 (江天暮雪) - 해 질 녘 산야에 내리는 눈 (강촌에는 내린 저녁 눈) (江村暮雪) 그 중 강촌의 해질녁 저녁 눈을 그린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강마을 저녁에 내린 눈.... 안견의 그림으로 제목은 강촌모설 이라고 하네요. 소설무렵 소상팔경을 보며 옛사람의 겨울밤을 생각하였습니다. 모두 건강하고 따뜻한 겨울되시기 바랍니다. 소설에 날씨가 추워야 보리 농사가 잘 된다고 한다. 대개 소설 즈음에는 바람이 심하게 불고 날씨도 추워진다. 이날 부는 바람을 손돌바람, 추위를 손돌추위라고 하며, 뱃사람들은 소설 무렵에는 배를 잘 띄우려 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다음의 손돌바람과 관련된 전설이 전한다. 고려 23대 고종이 몽고군의 침략을 받아 강화도로 몽진을 가던 때라고도 하고, 조선시대에 이괄의 난을 피해 인조(仁祖)가 한강을 건너던 때라고도 한다. 사공 중에 손돌(孫乭)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피난을 가는 왕을 모시고 뱃길을 서둘렀지만, 왕이 보아하니 손돌이 자꾸 일부러 그런 것처럼 물살이 급한 뱃길을 잡아 노를 젓는 것이었다. 왕은 의심이 갔다. 그래서 신하를 통해서 물살이 세지 않은 안전한 곳으로 뱃길을 잡으라고 하였지만 손돌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왕은 의심을 이기지 못하고 선상에서 손돌을 참수(斬首)하고 말았다. 손돌은 죽기 전에 억울함을 하소연하였지만 소용이 없음을 알고 바가지를 하나 내놓으며 물에 띄운 바가지가 가는 길을 따라 뱃길을 잡으라고 말하였다. 물살은 점점 급해지고 일행은 하는 수 없이 손돌이 가르쳐 준대로 바가지를 물에 띄웠다. 바가지는 세찬 물살을 따라 흘러갔으며, 왕을 실은 배도 그 뒤를 따랐다. 무사히 뭍에 내린 왕은 그때야 비로소 손돌의 재주와 충심을 알았다. 또 다른 전설에서는 손돌을 죽인 후에 더더욱 세찬 바람이 불고 물살이 급해졌기 때문에 하는 수없이 싣고 가던 말의 목을 잘라 제사를 모셨더니 파도가 잠잠해졌다고도 한다. 뭍에 도착한 왕은 곧 후회를 하였지만 손돌의 목숨을 다시 되돌릴 수는 없었다. 그래서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대명리 덕포진의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장지(葬地)를 정해 후하게 장사를 지내주었다고 한다. 이때가 10월 20일이었는데, 매년 소설 즈음인 이맘때가 되면 찬바람이 불고 날씨가 추워진다고 한다. 그래서 소설 무렵에 부는 바람을 손돌바람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한국 세시풍속 사전
“방송가에 어른거리는 ‘블랙리스트’ 망령.” 어느 중앙 일간지(한겨레,2013.1.8) 사설 제목이다. 사설은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배우 김여진이 방송사 2곳으로부터 출연금지 당한 사실에 “민주주의의 척도로 불리는 언론이 우리 사회에서 아직도 이 정도 수준에 불과한지 자괴감마저 든다”고 쓰고 있다. 이른바 블랙리스트(출연금지자 명단)의 역사는 꽤 오래되었다. 일례로 2009년 10월 9일의 개그맨 김제동 퇴출사건을 들 수 있다. KBS는 2TV 오락프로그램인 ‘스타 골든벨’ 사회자 김제동을 전격 교체했다. ‘스타 골든벨’은 김제동이 4년 동안 진행하면서 시청률 11~12%로 같은 시간대 1~2위 오락프로였다. 사측이 내세운 교체 이유가 황당한 이유이다. 김제동은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때 서울시청 앞 노제(路祭)의 사회를 보고 노무현재단출범 기념콘서트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심지어 보수 신문마저 “개그맨 김제동씨에게 다시 마이크를 쥐어 줘라”(조선일보, 2009.10.4)는 사설을 싣기도 했다. 방송인 김미화는 2010년 10월 6일 KBS에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파문을 일으킨 김미화 블랙리스트 사건은 KBS의 고소취하로 일단락되었는데, 엉뚱하게도 MBC에서 불똥이 튀었다. 2011년 4월 MBC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사회자에서 물러나게 된 것. 2003년 10월부터 프로를 진행해온 김미화의 중도하차 역시 블랙리스트 논란과 닿아있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후보 지지,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과의 대화’ 행사에서의 사회 등이 이명박 정권의 눈치를 보며 알아서 기는 방송사 행태와 맞물려 퇴출로 이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편 가르기의 절정처럼 보여 씁쓸함이 가시지 않지만, 블랙리스트가 방송가에만 어른거리는 것은 아니다. 방송과 함께 언론의 중요한 한 축인 신문사에도 블랙리스트가 있다. 가령 왕성한 필력의 저술가로 잘 알려진 전북대 강준만 교수의 출간 소식은 어느 중앙 일간지에선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필자 역시 최근 어느 지방신문사의 블랙리스트가 되었다. 지난 5월 칼럼 게재 후 보낸 어떤 글도 그 신문에 게재되지 않은 것이다. 통상 한 달, 길어도 두 달 만에 칼럼을 실어온 터라 필자는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메일로 물은즉 “앞으로 실을 수 없으니 글을 보내지 말라”는 답이 돌아왔다. 납득될만한 어떤 이유도 없었기에 응당 황당해하는 가운데 떠오르는 게 있었다. 그 이전 또 다른 신문에서 겪은 그런 일이 그것이다. 그 신문사는, 그러나 3개월 후 필자의 칼럼을 다시 게재하기 시작했다. 두 신문사가 갑자기 필자를 블랙리스트 취급한 것은 도교육청 내지 교육감 비판 칼럼 게재 후부터라는 공통점이 있다. ‘개방형 교장은 본청 장학관 자리인가’와 ‘여비규정, 학생불편 교사희생 강요’가 그것이다. 설마 그게 아닐 걸로 믿지만, 도교육청이 교사의 이런저런 쓴소리에 대해 시정이나 개선은커녕 광고 따위로 신문사를 압박한 것이라면 이는 보통 문제가 아니다. 그리하여 필자를 때아닌 블랙리스트로 내몬 것이라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자타가 인정하는 진보 교육감 재임중인 도교육청에서라면 그런 일은 도저히 할 짓이 아니다. 그런 의혹조차 불거지게 해선 안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신문사 역시 그런 의혹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디. 지방신문의 열악한 재정환경을 이해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그런 이유로 필자를 블랙리스트로 내친 것이라면 과연 언론이 무엇이어야 하는지, 앞의 한겨레 사설에서처럼 “자괴감이 안드냐” 묻고 싶다.
고교에서 문예지도를 하고 있는 원로교사이다. 먼저 불과 9개월 만에 다시 이런 글을 쓰게 되어 심히 유감스럽다. 다름아닌 ‘애들 울리는 공모전’ 이야기다. 이렇게 나선 것은 아무리 언론을 통해 지적해도 개선은커녕 심화되고 있는 양상인데다가 “언제 발표하냐”며 따지듯한 제자의 독촉을 받아서다. 잠깐 지난 해 사례부터 정리해보자. 가령 지난 해 ‘내가 꿈꾸는 미래녹색도시 공모전’을 주최한 녹색성장진흥원의 경우 처음 발표한다던 약속을 한 번도 아니고 무려 두 번이나 미루었다. 2011년 제천녹색세상이 주최한 ‘제7회전국자연사랑 생명사랑 시 공모전’ 역시 처음 발표한다던 약속을 두 번이나 미루었다. 지난 해 공모전에서도 당초 공지한 날짜를 어기고 10일이나 늦춰 발표한 바 있다. 올해엔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가 거기에 가세했다. 마음인문학연구소는 2013년 4월 2일자 한겨레 신문 5단 통광고를 통해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 제2회 수기공모전’을 공지했다. 주제는 한국사회와 병든 마음, 기간은 2013년 4월 1일(월)부터 6월 3일(일) 18:00까지였다. 공모대상은 ‘공모전 응모자 누구나’였다. 당선작 발표는 7월중이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7월 21일로 공모기간이 연장되었다. 익히 봐오던 공모기간 연장이라 그러려니 했지만, 그러나 그걸로 끝이었다. 11월 25일 현재 당선작 발표는커녕 어찌된 영문인지 홈페이지를 통한 사과나 양해구하기 따위 아무런 공지도 없다. 그 기간이면 없는 당선작도 만들어낼 시간 아닌가? 필자가 지도한 제자는 그 글을 쓰는데 몇 날 며칠 매달려야 했다. 필자가 첨삭 등 지도한 횟수는 4회에 이른다. 혹 당선작이 없으면 없는 대로, 그게 아니라면 “심사 지연으로 늦어지고 있음을 양지 바랍니다” 같은 안내라도 한번쯤 해줘야 한다. 그것이 응모자들에 대한 도리다. 그러다보니 ‘병든 마음’이란 공모전 주제가마저 참 가소롭게 느껴진다. 병든 마음 치유는커녕 없던 병이 오히려 생길 지경이니 말이다. 마음인문학연구소는 그렇게 공모전 치르기가 힘에 부치면 대다수 응모자들 ‘쌩병’나게 하지 말고 내년부터는 행사를 접기 바란다. 하긴 그것은 ‘제43회한민족통일문예제전’에 비하면 양반일지도 모른다. 민족통일전라북도협의회의 경우 지난 해 10월 5일 시상식 후 1년 넘게 지금까지도 2명의 수상학생 상장을 보내주지 않고 있다. 전화를 두 번씩 했는데도 그렇다. 과연 학생들에게 뭐라 변명해야 하는지 만천하에 답을 구하고 싶은 심정이다. 앞으로 이런저런 공모전 주최측은 툭하면 발표연기 따위 공신력 잃는 행태에서 벗어나기 바란다. 무엇보다도 좋은 일 하며 욕 얻어먹는 것이 안타까워 하는 말이다. 정 힘에 겨우면 개최하지 않으면 될 일이다. 국민과의 공적인 약속이나 다름없는 무릇 공모전의 입상자 발표일은 꼭 지켜져야 한다. 그 동안 주최(주관)측 홈페이지를 수없이 방문하는 등 시간낭비가 심했음은 물론이다. 어른으로서 어린 학생들에게 ‘쪽팔릴’ 일도 그렇지만, 불신마저 심어준다면 많은 돈을 들여가며 굳이 그런 공모전을 할 이유가 없는 게 아닌가?
인간은 아무리 잘난 사람, 세상이 평가할 때 훌륭한 사람일지라도 약점, 프로이드가 말한 컴프렉스가 있다. 이 약점 때문에 심한 컴프렉스를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필자가 만나 본 사람 가운데 신체적 장애를 가지면서도 이 컴프렉스를 잘 극복한 사람들로 보통 사람들에게도 큰 자극이 되고 있다. 강영우 박사, 일본의 오토다케, 대구 광명학교 황재환 교감, 조선대 김영일 교수가 그런 사람이다. 이들은 모두 시각 장애를 극복하고 멋진 인생을 살아간 사람들이다.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유상철씨도 2006년 선수생활을 마칠 때까지 혼자만이 간직한 비밀이 있었다.그의 왼쪽 눈 시력이 매우 좋지 않다는 것이다. 마치 추운 날 서리가 낀 유리창을 통해 밖을 볼때 느끼는 윤곽만 보인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알아차리게 되었지만 이는 선수로서 큰 약점이기에 은퇴꺄지 비밀로 한 것이다. 그리고 그 약점때문에 이를 극복하려고 노력한 결과 체력을 키웠고 몸싸움에서도 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이는 마치 박지성 선수가 ‘평발은 지구력이 약하다’는 약점을 극복하려고 노력한 결과지구력과 집요한 플레이인 강점이 만들어졌다는 것과 같다. 국가대표팀에 데뷔한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8강에서 만난 일본을 상대로 그는 0-1로 끌려가던 중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다. 최종 수비수였던 홍명보 현 국가대표팀 감독이 전반전에 부상당해 교체되자, 그는 최종 수비수 자리를 메우며 상대의 공격을 막았다. 몸을 던지는 육탄 수비를 하면서도 공격에 가담해 동점골을 뽑았다. 결국 이 경기에서 한국팀은 3-2로 역전승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벨기에전에선 한국팀을 벼랑 끝에서 건져올린 골을 기록했다. 당시 한국 대표팀은 멕시코, 네덜란드를 상대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이며 완패하자, 차범근 감독이 월드컵 도중에 경질되고 감독 없이 벨기에전에 나선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한국팀은 경기 초반부터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경기를 20여분 남기고 왼쪽에서 날아온 프리킥을 그가 번개처럼 뛰어가 골로 연결했다. 왼쪽 눈의 약점에도 불구하고, 왼쪽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놓치지 않고 골로 마무리한 것이다. 그는 한·일 월드컵을 1년 앞두고 열린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 멕시코전에서 전반전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음에도 후반전에 출전을 강행해 헤딩으로 결승골을 기록했다. 유상철에게 왼쪽 눈이란 어떤 존재일까. 그는 “오늘의 자신을 만든 것이 왼쪽 눈”이라고 표현했다. 잘 보이지 않고, 그로 인해 선수생활에 지장을 준 왼쪽 눈이 지금까지의 자신을 만들었다는 말이었다. 그는 이유를 설명했다. “일단 왼쪽 눈이 완전히 실명 상태가 아니라, 윤곽이나마 희미하게 보이는 상태니까 감사하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았으면 축구선수를 하기도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약점을 보완하는 과정에서 강점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그는 피나는 노력을 한 것이다. 한쪽 눈으로도 헤딩을 정확하게 하기 위해 고등학교 때부터 기둥에 공을 매달아 높이를 조절하며 연습을 숱하게 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한 결과 선수생활을 하면서 발로 넣은 골보다 머리로 넣은 골이 더 많다. 사람마다 자기 나름대로 약점과 절망스러운 경험이 있을 수 있다.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한 것이다.“오늘의 나를 만든 건 왼쪽 눈” 이라 자신있게 말하는 유상철 선수처럼 오늘의 나를 만든 것은 무엇인가를 찾아 보고, 미래의 어느 날 '오늘의 나를 만든 것은 바로 이것이다'라고 말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우리 학교에 재학중인 축구 선수들에게 기대하여 본다.
교육부는 방과후학교를 내실화하고 우수한 사례 확산 및 참여 동기를 높이고자 「제5회 방과후학교대상」을 공모선정하고, 시상식은 21일일산 KINTEX에서 개최하였다. 이번 공모전은 '방과후도 행복한 학교'라는 주제로 방과후학교 참여 학생들의 소질과 특기적성을 계발을 위해 열정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학교, 교사, 지자체, 지역사회기관을 발굴, 우수사례를 확산시키기 위해 삼성꿈장학재단, 한국교육개발원, 중앙일보가 공동주관하였다. 교사, 학교, 지역사회파트너 3개 부문에 총 403편이 응모하였고, 서류심사, 인터뷰 및 현장실사 등 3차에 걸친 심사과정을 거쳐 총 46편이 수상작으로 결정되었다. 응모는 총 403편(학교부문 255, 교사부문 108, 지역사회파트너부문 40)이었다. 수상자에게는 상장, 트로피와 함께 부상으로 상금(대상 500만원, 최우수 300만원, 우수 100만원, 장려 및 특별상 50만원)을 각각 수여한다. 이번 공모에서 대상(大賞)은 서울 이태원초등학교의 I–Happy 방과후학교(꿈 키움, 행복 나눔, 어울림, 끼 펼침) 프로그램이었다. 학교부문 최우수는 학생 맞춤형 매력만점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한 충남연무초등학교, 진로 동아리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연계하여 학생 만족도 향상 및 사교육비 경감에 노력한 울산 언양중학교, 학생들의 자율적 선택을 중심으로 학생들이 즐거운 ‘OH! 樂(락)’ 혜인 방과후학교를 운영한 전남 목포혜인여자중학교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중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전남 목포혜인여자중학교 사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목포 구도심에 위치한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렵고 사교육에서 소외 된 학생이 많다(기초, 한부모, 시설 등 교육취약계층 약 25%). 자녀 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과 열의는 높으나 학교 교육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며 교육·문화적 혜택으로부터 소외된 학생이 많다. 주요 특성화 프로그램은 – Oh!樂(락) 혜인 방과후학교이다. 학교가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여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 사회와 상생하는 방과후학교를 통해 학생들의 ‘꿈’과 ‘끼’가 자라고 다섯 가지 즐거움(5樂)이 있는 방과후학교 비전을 학교장이 제시하였다. 이것들을 차례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一樂. 모든 학생이 자율적으로 선택하는 즐거움 : 모든 학생이 1인당 3개(A,B,C군)의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율권을 보장하고, 연중무휴(일반-E-School-토요-방학) 운영 시스템을 통해 지속적인 배움을 보장함으로써 학생의 다양한 요구와 필요를 만족 二樂. 학업 실력이 향상되는 즐거움 : 학생 개개인의 요구를 고려한 수준별 교과 프로그램을 개설(심화과정6강좌, 기본과정30강좌, 기초학력증진과정 10강좌)하여 학생의 학업실력 및 자아존중감 향상 三樂. 내 속의 숨은 ‘끼’를 키우는 즐거움 : 음악(8강좌), 수공예(9강좌), 체육(5강좌), 자기계발 및 종합예술(4강좌)등의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개성을 가진 학생들의 숨겨진 끼와 재능을 개발하고 이를 발산할 수 있는 다양한 공연 기회 제공(동아리발표회, 덕인뮤직페스티벌, 유달예술제, 갓바위예술제) 四樂. 내 미래의 ‘꿈’을 찾아가는 즐거움 : 지역사회 전문기관과의 협약으로 혜인오케스트라, 뮤지컬을 통해 예술적 역량 개발과 인성을 함양하고 다양한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의 ‘꿈’을 찾을 수 있는 기회 제공 五樂. 서로 다른 ‘너’와 ‘나’ 함께하는 즐거움 : 교육취약계층을 위한 행정적 지원과 강원도 문화체험, 심리치료, 토요도서관학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 지원, 지역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질 높은 수업 제공 이 프로그램을 통하여 이루어진 효과는 다음과 같다고 한다. 첫째,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의 중심이자 오고 싶은 학교, 머물고 싶은 학교로 도약하였다. 그 예로 신입생 1지망인원 3년 연속 정원 초과하였는데 2013년(115%)하였다. 둘째, 수요자 만족도가 높아졌다. 학생들의 자율 선택권을 보장함으로써 99%(601명)의 참여율, 87%의 높은 만족도를 달성하였다. 셋째, 1학년 65.5%, 2학년 88.5%의 학생(혜인 E-School(일과후수업) 수강자)의 학력이 향상되었다. 체계적인 기초학력 증진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기초학력 미달학생이 줄어들었다. 넷째, 사교육비 경감을 가져왔다. 1인당 월평균 지출액이 279,000원에서 85,700원으로 감소하였다. 몇가지 논의하여야 할 것이 있다고 본다. 첫째, 이 학교는 이미 2010~2012. 영어교과교실 연구학교 운영(B2형 교과교실), 2010 영어교육리더학교 전라남도 우수학교 선정, 2012. 진로중점학교 선정 · 운영, 2012. 교육복지 우선지원사업 우수학교 선정, 2013. 선진형 교과교실제 시행(전환형), 2013. 교육부 지정 ‘학생뮤지컬’ 운영 학교 선정, 2013. 전라남도교육청 지정 ‘학교문화선도학교’ 운영, 2013. 전라남도교육청 지정 학부모 학교 참여 지원사업 운영, 2013. 전라남도교육청 지정 사제동행 독서토론 동아리 운영, 2013. 목포시교육청 지정 우수학교 스포츠클럽 운영지원 등 그동안 많은 지원을 받아왔다. 둘째, 2013년 1학기의 경우 주 10 회 – 일과후 2시간씩 (1교시 : 17:30∼18:30, 석식 : 18:30∼19:00, 2교시 : 19:00∼20:00), 월, 수, 금 – 영어, 수학 / 화, 목 – 국어, 과학 (영어, 수학 – 총 36시간, 국어, 과학 – 총 28시간)이 방과후 학교에 실시하고 있는데 강사도 현직 교사인데 정규수업시간에 하는 것과 방과후에 하는 것의 차이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하여야 할 것이다. 셋째, 1인당 월평균 지출액이 279,000원에서 85,700원으로 감소되어 사교육비 경감을 가져왔다고 하는데 학교알리미에서는 2012년의 경우 지원예산이 1억1,114만4천원을 투자한 것을 고려하여 추산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사람의 뇌 겉모양은 주름이 많아 호두처럼 생겼다. 사람이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은 이 주름에 의해 작용한다. 호두처럼 생긴 겉 부분은 다시 좌우로 구분되는데 왼쪽을 좌뇌, 오른쪽을 우뇌라고 한다. 왼쪽에 있는 좌뇌는 오른쪽 신체의 기능을 통제하며 오른쪽에 있는 우뇌 왼쪽에 있는 신체의 기능을 통제한다. 또한 모양, 공간 지능, 언어, 수리 등 서로 다른 감각 기능을 지배한다. 인간의 뇌는 순차적으로 발달하는데 태어날 때는 우뇌의 기능부터 발달하여 점차 좌뇌로 이행해 간다. 즉 태어났을 때는 우뇌를 이용하여 정보를 받아들여 사고하며 판단하는 기능이 100%에 가깝다. 그러다가 만 3세가 되었을 때에는 7:3의 정도로 우뇌가 우세하고, 초등 1학년의 경우 6:3 이렇게 점차적으로 좌뇌의 영역이 발달되어 상징적 조작기에 이르러 좌뇌 영역이 역전되며 어른이 되면 2:8 정도로 좌뇌가 우세해진다. 흔히 왼손잡이 아이가 더 똑똑하다고 하는데 이것은 우뇌 영역이 활성화된 어린 시절 뇌 기능이 충분히 활성화되었기 때문이다. 뇌의 발달은 좌우가 불균형한 상태로 세대별 인지 방식에서 차이를 보인다. 이런 것은 정보를 습득하는 책에서 나타난다. 어린이와 성인의 책을 비교해보면 그림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다르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교과서, 중고등학교 교과서도 그렇다. 공부 방식도 그렇다. 초등학교 영어 공부는 노래, 챈트, 역할놀이 등 활동 중심으로 가르친다. 하지만 중고등학교 학생에게 이런 방식으로 가르치면 오히려 이상한 선생님이라고 취급받을 수 있다. “어른들은 몰라요.” “요즘 아이들은 왜 그렇지?” 이렇게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인지방식의 차이 때문이다. 즉 우측 뇌와 좌측 뇌가 발달해가는 속도의 차이 때문 정보를 받아들이고 사고하고 판단하는 인지방식이 아이와 어른 간 충돌이 생기는 것이다. 좌뇌와 우뇌의 기능 1) 우뇌는 모양, 공간 지능을 지배, 좌뇌는 언어영역을 지배 교통사고를 당하여 심각하게 뇌가 손상된 환자를 통해 조사하여 나타난 실제 사실이다.어느 날 의사가 환자에게 나사못을 보여주며 물어보았다. “이 물건은 무엇을 하는데 쓰이지요?” 환자는 물체와 물체를 연결하기 위해 사용되는 것이라고 구체적인 예까지 들어서 정확하게 설명했다. “그럼, 이 물건의 이름은 무엇이지요?” 환자는 몇 번이고 기억하려고 애썼지만 두 번째 질문에 답하지 못했다. 환자는 구체적인 모양을 인식하는 기능(우뇌)은 온전하지만 이름(언어영역, 좌뇌)을 암기하는 능력은 망가졌기 때문이다. 좌뇌 영역이 손상되면 실어증까지 생기기도 한다. 2) 우뇌는 감성조절 능력을 지배함, 좌뇌는 이성과 판단 능력을 지배 부모님과 떨어져 사는 부부에게 시어머니가 오신다고 했다. 며느리는 걱정부터 먼저 한다. “청소를 해야겠다. 할머니 보시면 뭐라고 하시겠니?” 그러면서 물건을 정리하고 청소를 한다. 아이에게도 말한다. “할머니 오시면 인사를 잘해라.” 내심 며느리 마음에는 걱정, 불안, 짜증이 나 있다. 드디어 시어머니가 현관문에 도착하고 벨 소리가 들린다. 며느리는 웃음을 머금고 반갑게 맞이한다. “어머님, 왜 자주 안 오셨어요. 너무 오랜만이어요.” 그러나 아이는 인사도 하지 않고 말한다. “할머니 또 왔어. 할머니 미워.” 할머니는 섭섭해 하면서 말한다. “네 엄마가 미워하라고 시켰니?” 얼마 후 할머니는 아이의 흐트러진 장난감을 정리한다. “할머니, 내꺼야. 만지지 마.” 할머니는 계속 정리한다. “할머니 가!” 아이는 금세 감정을 잘 드러낸다. 그러나 감정을 감추는며느리는 무엇 때문일까? 아이는 감정의 뇌인 우뇌의 지배를 받고 어른은 이성의 뇌인 좌뇌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다. 3) 우뇌는 그림, 도형과 같은 구체적인 것을 통해 인지하는 능력이 우수하고 좌뇌는 글자, 수식 등과 같이 추상적인 것을 통해 인지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10원짜리 동전을 보여준 후 물어보았다. “조금 전에 준 것에서 무얼 보았니?” 아이들은 “다보탑이어요.” 어른들은 “10원이라는 글자요.” 이렇게 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이에 따라 좌뇌의 기능과 우뇌의 기능이 활성화된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수업시간 공부하다가 친구가 지우개를 떨어뜨렸다. 1학년 아이들은 큰 소리로 말한다. “야, 너 지우개 떨어뜨렸잖아. 주어야 해.” 하지만 6학년 학생들은 선생님이 알까봐 말하지 않거나 기다렸다가 쉬는 시간 알려줄 것이다. 저학년 아이들은 주위로부터 관심을 받는데 민감하다. 꾸지람 내용은 중요하지 않다. 꾸지람보다는 오히려 감정에 집착한다. 다시 말하면 감정의 교감이 잘 된다. 그래서 버릇이 형성되는 시기이도 하다. 이런 아이일수록 칭찬을 통해서 성장하도록 해야 한다. 우뇌가 지배하기 때문이다. 4) 우뇌는 사물을 보고 느끼면서 인지하고 좌뇌는 언어로 설명하는 받아들이는 능력이 우수하다. 아이가 파도에 대해 질문을 해왔다고 하자. “엄마, 파도가 뭐야?” “파도는 왜 생길까?” 엄마는 파도는 바닷물이 일렁거리는 것, 바람과 지진 등의 영향을 받는 것, 그리고 파도의 움직임에 의해 바닷가 바위가 침식되는 것 등을 설명하여 준다. 아이가 잘 받아들일까? 바닷가에 살고 있지 않은 아이들은 대부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바다를 보지 못한 아이라도 그림이나 사진 등을 보여주면 이해한다. 그리고 구체적 경험을 통해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훨씬 쉽다. 최고의 답은 아이를 바닷가로 데리고 가서 보여주는 것이다. 몇 번이고 데리고 나가서 관찰하면서 호기심을 키우면 아이들은 어른들이 몰랐던 것까지 알게 된다. 초등학교에서는 말로 설명하기보다는 체험을 통해 가르치는 것이 효과적인 이유는 인지방식이 우뇌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른들은 설명이나 강의를 통해 충분히 알 수 있다. 어른들은 인지방식이 좌뇌적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우뇌적으로 키워야 한다. 우뇌감각 경험이 충분해야 건강한 어른으로 자랄 수 있다.
기념식 장면23일 오후 2시부터 우면동 소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컨벤션 홀에서 한국교총 창립 66주년 기념식과 제99회 대의원 총회 개최가 열렸다. 제34대에 이어 35회 회장으로 당선된 안양옥 회장은 교육 제자리 찾기 운동으로 제2의 새교육 개혁 운동을 추진한다고 선언하였다. 기념식에서는 20년 이상 장기 근속자와 10년 이상 장기 근속자에 대한 표창이 있었다. 김민하 전 회장은 축사에서 '한국교총이 교원의 권익 옹호를 위하여 1998년 7만 여명이 한강 둔치에 모여 교원 정년을 65세에서 60세로 낮추는 것에 대하여 항의함으로 62세로 조정되는 결과를 얻게 되었다면서, 이로행동하는 교총의 면모를 보였다'했고, 안양옥 회장은정치권이 교육 현실을 무시하고 학부모와 학생이 주체가 되는 교육개혁을 진행하면서 교원의 사기는 떨어지고 교권이 추락되었으며 이때부터 교실 붕괴가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개혁하기 위하여 교원이 중심이 되어 행동하는 교총으로 거듭나기 위하여 신명을 바쳐 헌신하겠다면서 교총 대의원과 사무직원에게 호소하면서 교원이 주인이 되는 교총을 만들겠다고 선언하였다. 이에 정책결의분과 위원회의 교육선언안 심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필자는 정책결의분과 위원장 자격으로 심의 내용을 보고하면서 교육선언문에 담긴 내용을 정부와 정치권에 강력히 전달하여 학교현장의 요구가 관철될 수 있도록 활동할 것을 강조하였다. 이어 교육선언문은 안양옥 회장의 사회로 본회의에서채택함으로 이를 박만근 정책결의분과위원회부위원장(대구 신성초 교장)과 장승심 서기(제주 영평초등학교 교감)이 낭독하는 순서를 가졌다. 교육선언의 배경은 총체적 위기에 직면한 우리 교육을 다시 세우고, 교육의 본질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것으로 새교육 개혁 운동을 위한 우리의 결의, 새교육 개혁을 위한 우리의 요구를 담은 것으로 교원 정년의 환원, 공로연수제 도입, 정규직 시간제 교사 도입 문제, 학교폭력 유공 교원 가산점 부여제도의 문제점 개선 등 현장 교육 문제의 지적과 이의 개선 사항을 담고 있다.
아내가 책장에서 종이를 꺼낸다. 지금은 대학생이 된 딸과 아들이유치원 다닐 때 쓴 글씨다. 가족의 사랑이 담긴 소중한 자산 중의 하나다. 그 종이 두 장과 함께 교육전문직 임용 후보자 선발시험 수험표 네 장이 나온다. 머릿속 시간은 과거로 여행한다. 아들이 쓴 종이 뒷면을 보니 1997년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4월 4주 주간교육계획안이다.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18년 전 이야기다. 딸과 아들이 모두유치원생이다. 아내는 초교 교사이고 필자는 ○○중학교 개교 교무주임이다. 아마도 아내는 퇴근길에 아이들과 함께 들렸나 보다. 전문직 시험 공부를 하는 아빠를 위해 딸과 아들이 격려 편지를쓴 것이다. 그 종이는 자동차 앞 유리창 브러쉬에 끼워져 있었다. "아빠, 시험 잘 보세요" "우리 아빠 최고! 아빠 사랑해요!" 가슴이 뭉클해지는 순간이다. 장학사 시험 잘 보아서 얼른 합격하라는 기원이다. 그것을 보니 힘이 팍팍 솟는다. 그러고 보니 장학사 시험에 합격하고 교감을 거쳐 지금 교장이 되어 있는 것은 가족의 응원 덕분이다. 1997년 개인 '10대 뉴스' 기록을 보니 여러가지가 나온다. 숙지중학교에 발령 받았고 어머니가 돌아가셨으며 전문직 시험에 불합격하였다. 독서지도 대상 특별상을 받았고 교도(상담)교사 자격연수를 받았다. 삐뚤빼뚤 글씨를 쓴 아들은 그 해 6월 뇌수막염으로 병원에 입원하였다. 얼마나 참을성이 있는지 의사가 주사기로 척수에서 수액을 빼내는데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고 참아 낸다.그러던 아들이 명문대학에 들어가고 군에서 제대를 하였다. 지금 어학 공부를 하고 있는데 내년 복학을 앞두고 있다. 수험표 네 장을 보더니 아내가 농담을 던진다. "당신, 장학사 시험 포기하지 않은 걸 보니 정말 끈질기네!"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탓하는 것일까, 칭찬일까? 사실은 전문직 시험 보려고 서류를 낸 것이 총 여섯 차례다. 1993년엔 서류만 내고시험을 보지 못했다. 지금 가지고 있는 1994년, 1996년, 1997년, 1998년 수험표. 필기시럼 보고 컴퓨터 실기시험까지 보았는데 최종 합격에서 고배를 마셨다. 운이 따르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수원을 떠나 용인으로 갔다. 교사에서 전문직 전직을 포기하고 교감 승진을 생각한 것이다. 그런데 1999년 다시 도전한 시험에서 합격하여 장학사로 전직하였다. 인생은 무한한 도전의 연속이다. 도전에서 실패할 수도 있다. 그러나 거기에서 얻는 것도 많다. 실패했다고 인생에서 패배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나의 인생을 생각하니 인천교대를 졸업하고 야간대학에 편입하고 대학원을 다니면서 중등으로 전직하고. 이 모든 것들이 도전하여 이룬 것들이다. 지금 교장이 되어서도 학생들에게 강조한다. "도전하는 사람만이 성취할 수 있다." "아는 것이 힘이지만 실천하는 것은 더 큰 힘이다" 그래서 학교 현관문 위에 표어를 붙여 놓았다. '도전은 즐겁다' '실행이 답이다' 무심코 나온 문장이 아니라 인생 50년 이상을 살면서 30년 이상의 교육적인 삶에서 나온 것이다. 품 안의 자식이란 말이 있다. 자식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다. 어쩌면 자식은 태어나면서부터 독립을 전제로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대학생이 된 자식들은 각자 자기 공부와 인생에 몰두해 있다. 결혼 하지도 않았는데 독립하여 살아가는 것을 연습하고 있다. 오늘 18년전 딸과 아들의 편지를 보면서 가족사랑의 위대함을 생각해 보았다. 함께 나온 전문직 시험 수험표를 보면서 나의 인생을 돌아보았다. 인생 100세 시대라고 하는데 가족의 사랑 속에서 도전하는 나의 멋진 인생을 꿈꾸워 본다.
최근 한국 교육계가 ‘학교폭력 예방 및 기여 교원 승진 가산점 부여’ 문제와 ‘시간선택제 정규직 교사제’ 도입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학교폭력 예방 및 기여 교원 승진 가산점 부여’ 문제는 대상자 선정의 공정성과 타당성 담보 문제가 이슈이고 ‘시간선택제 정규직 교사제’ 도입 문제는 우선 우리 교육 사회의 시스템이 전혀 부합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핵심이다. 벌써부터 한국교총, 전교조 등 교육교원단체, 교직단체들은 절대 반대를 외치고 나섰다. 결사적으로 도입을 저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 걱정이다. 댁구민 홍보 및 서명운동, 철회운동 전개 등으로 국민 정서가 더욱 혼란에 빠질 우려가 있어서 걱정이다. 예비교사인 교육대학교 학생, 사범대학 학생들도 부정적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선택제 교사 3600여명을 증원하려면, 그 예산으로 아예 정규직 1800여명을 증원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도 많다. 국민행복교육을 기치로 내건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고용률 70% 로드맵’ 정책의 일환으로, 교육부는 교사들의 법정 근로시간의 절반인 하루 4시간(주 20시간)근무를 기본으로 오전 또는 오후만 근무한다거나 격요일별 근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정규직 시간선택제교사 채용근거를 마련, 교육공무원임용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내년 2학기부터 시간선택교사제를 2017년까지 3,600여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물론 현 정부의 일자리 창출 의지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교직 사회와 학교의 특수성을 간과한 채 비환경친화적 정책인 시간제교사의 도입은 수업 외에 학생과 하루 종일 함께 생활하며 생활지도, 진학상담 등의 직무를 맡고 있는 교직의 특수성과 전문성을 크게 훼손할 우려가 큰 정책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시간제 공무원 채용 정책의 교육계 적용 제외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그만큼 정규직 교사 임용 인원을 증원하는 쪽으로 재고돼야 한다. 특히 교과‧생활, 인성‧진로 지도 맡는 교사직무 특수성 고려해 교육계는 별도로 도입해야 한다. 일자리 창출 노동정책의 일방적 전면 적용시, 교육의 전문성‧특수성 붕괴 초래되고 수업은 단순 노무화되고, 교사는 노동직화될 우려가 있다. 또 교육은 일반행정과 달리 학생의 삶과 함께 하는 전인교육의 과정이라는 점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일자리 창출에만 함몰된 정책은 교육사회를 더욱 갈등을 부채질할 우려가 있다. 특히 담임교사와 친화감(rapport)이 중요한 우리나라의 학교현실에서는 더욱 시간선택제 교사제의 어려움이 상존하고 있다. 2013학년도 기준 전국의 10만 8728개 학급 중 약 15%의 학급을 기간제 교사가 담임을 맡고 있는 현실에서, 학교폭력과 학생인권조례로 인해 학생생활지도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고 있다. 그러므로 근로시간 개념에 치우친 시간제교사 채용보다는 이러한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타개할 수 있는 정규 교사 증원 등 교사의 역할과 함께 학교현장의 요구가 반영된 정책 구현이 요구되고 있다. 사실 청년백수, 88만원 세대 등의 청년 고용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어렵기는 하겠지만, 연차적으로 정규 교사를 확대 임용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교사들도 안정되게 교직에 종사할 수 있고, 교육당국도 일관성 있는 교원 정책을 펼칠 수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시간선택제 교사제도는 임시방편은 가능하겠지만, 근본적인 양질의 고용 일자리 창출과는 거리가 있는 게 사실이다. 무리를 하면 일반 공무원까지는 도입이 가능한 제도라고 할 수 있지만, 하루 종일 학생들과 생활하는 교사를 정규직으로, 시간선택제로 임용하는 제도는 학교 현장의 혼란을 가중할 우려가 농후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절대 안 된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제도 취지를 십분 이해해도, 교직사회 적용시 현장 적합성 없는 정책은 실패할 수밖에 없음이 자명하다. 시간제 공무원 도입은 기본적 전제가 ’일자리 창출‘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그것이 피교육자인 학생의 학습권에 기여할 수 있는가가 최우선 판단기준이 되어야 한다. 시간선택제 공무원 증원에서 시간선택제 교사는 별도로 고려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실 학교는 수업만 하는 곳이 아니다. 수업, 업무, 생활지도, 인성교육, 진로교육, 인간관계 형성 등 삶의 종합적인 가르침과 배움이 이루어지는 곳이 곧 학교이다. 학교를 단순히 수업를 진행하는 곳이라는 협의 개념으로 접근하면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오히려 학생들이 학교에서 삶의 기초기본을 배우는 것은 수업 외의 활동이 더 중요한 것이다. 교실에서 이뤄지는 수업은 단순히 가르치는 업무 개념만이 아닌 학생들과의 관계형성 속에서 이뤄지는 총체적인 행위로서, 지속성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일반 행정 단위의 반복적 업무를 맡는 시간제 공무원 채용 방식의 적용 자체부터가 무리이다. 시간제교사를 교육계에 도입하는 것은 수업을 단순 노무 개념으로 바라보고 교사를 ‘노동직화’와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특히, 현재도 교과지도 외 생활지도와 진로상담을 담임교사가 적극적으로 하지 못해 공교육에 대한 불만이 가중되고 있음을 직시할 때, 시간제 정규교사 도입은 이를 개선하기는커녕 더 증폭시키는 교육공동체 불신 정책임을 유념해야 한다.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간제 선택제 공무원제를 도입하고자 한다. 하지만 이미 서울특별시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계약제 공무원인 시간제 공무원 제도를 도입하여 주차단속 등 단순 노무에 활용하고 있음을 눈여겨 보아야 한다. 물론 정부의 시간선택제 교사제를 포함한 시간선택제 공무원 도입은 기존의 계약직 공무원과는 다른 신분보장을 고려하고 있다. 승진, 승급, 겸직 등 신분보장은 물론 연금지급까지 고려하고 있다. 공공부문에서 시간제공무원을 선발하면서 정규직인 시간선택제 교사를 임용하고자 하는 의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직과 학교는 그 특수성에 비춰볼 때 시간선택제 교사제는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 물론 일자리 창출이라는 의도는 십분 이해하지만, 교육정책은 개선과 혁신 등 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자못 이 시간선택제 교사제는 개악이 될 우려가 없지 않다. 학교교육은 무한하게 이루어져 진행되는 것이고 학생들이 졸업하면 또 다른 학생들이 입학하여 항상 학생들로 가득찬 곳이 학교이다. 학교 현실을 외면한 교육정책, 급격한 교육여건 변화로 인한 타격은 학생들에게 직결된다. 학생들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된다. 일반 공무원과 교직이 다른 점이 바로 이런 것이다. 미래 세대들에게 이 시대 성인들의 잘못된 정책이 피해를 주면 그것은 국가 미래에 치명상을 입히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러므로 새로운 정책을 도입하려면 숲과 나무를 보고 노심초사해야 하는 것이다. 학생의 전인적 성장과 발달 특성을 고려할 때 교사 1명이 교과를 가르치는 교과통합적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초등의 경우, 시간제 교사 도입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중등의 경우에도 교과영역의 경우 시험 출제, 수행평가 활동, 야외체험학습 활동 등 다양한 교육과정 편성에 따른 업무의 난이도와 적합성으로 인해 일일 4시간, 또는 격요일제 근무의 시간선택제 교사에게 교과영역 업무를 맡기는 것은 한계가 있다. 게다가 시간제교사의 직무 특성상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며,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전인교육의 주체로서 제 역할을 수행하는데 제한일 있을 수 밖에 없다. 작금의 학교 사회의 문제인 학교폭력예방, 교사와 학생 인권 보장, 생활지도 강화 등과의 연관 관계도 숙고해야 할 것이다. 시간선택제 교사가 전일제 근무자인 일반 정규직 교사로 매년 교사임용고사를 응시하려고 대들 때 학교 현장의 혼란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특히 교원단체, 교직단체, 시민단체 등에서 걱정하고 있는 시간선택제 교사의 승진, 승급 문제, 보수 문제, 교육이 질적 저하 문제, 일반 정규직 교사와의 대우의 문제 등이 산적할 수 밖에 없다. 학교 사회에서 일반 정규직 교원, 시간선택제 정규직 교사, 기간제 교사 등이 서열화 삼분되어 보이지 않는 갈등과 차별이 유발될 우려도 없지 않다. 학교 구성원 간 갈등 확산 및 교직원간의 위화감 등으로 협력시스템을 저하시킬 수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시간선택제 교사는 담임 등 업무분담과 행정업무, 그리고 학교행사 등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기존 교원에게 그 업무가 전가될 수밖에 구조로 인해, 교원간의 갈등이 더욱 확산 될 수밖에 없다. 또 정규교원에 비해 책임과 권한이 적은 비정규직, 시간제 정규교원의 증가는 교사들 간에 보이지 않은 벽이 생기게 되고, 학교운영과 학생지도 등 전반에 걸쳐 협업시스템을 저해할 우려도 많다. 이제라도 시간선택제 교사제는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보다 바람직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현직 교사, 예비 교사, 학생, 학부모, 교원단체, 교육단체 등 국민들의 의견을 두루 수렴하여 차후 일정을 조절해야 할 것이다. 일방적 밀어붙이기 교원정책의 피해는 결국 애먼 학생들에게 돌아간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결국 시간선택제 교사제 도입은 처음부터 아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 여론 수렴, 다른 나라의 사례, 일반 공무원과 교사의 특이성 비교, 차후의 교원 정책과 신분 보장 등을 두루 고려하여 보다 바람직한 방안을 창출하여 도입해야 할 것이다. 한편, 결사 도입 저지, 겅력 투쟁을 천명한 한국교총과 전교조 등 교육단체, 교원단체, 교직단체 등의 요구도 압력단체의 이기주의라고 치부하지 말고 적극 검토하여 수용할 것은 폭 넓게 수용하기를 기대한다. 더구나 근래 교육계와 교직 사회, 학교 사회가 갈등 대립, 반목 등으로 어수선한 데 이 시간선택제 교사제 도입 문제로 사분오열로 분열, 갈등이 심화되는 것을 교육행정 당국은 방지하는 데 행정력을 경주해 주길 기대한다. 환언하면 도입하더라도 일반 시간선택제 공무원들과는 임용체제를 갖춰야 하고 학교 현장의 문제점을 해소 및 최소화하는 사전 장치를 구축한 후 도입해야 할 것이다. 다른 물론 그 과정에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고용 확대라는 대전제도 충분하게 감안돼야 할 것이다.
13일 한국교총회관 단재홀에서 열린 ‘제3회 스마트교육 모바일 앱 공모전 결선대회’는 최종 결선 무대다운 긴장감과 참가 선생님들의 열정이 묻어났다. 총 259편의 응모 작품 중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결선에 오른 8팀은 이날 프리젠테이션 발표와 시연을 통해 대상, 금상, 은상을 겨뤘다. 최종 심사 결과 대상을 수상한 윤종은 경기 관모초 교사는 체험학습 장소에 대한 정보를 축적·활용할 수 있는 앱 ‘우리 어디가?’를 선보였다. 지역, 학년에 따른 체험학습 장소를 제시하고 키워드 검색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활용도를 높였고 학생이 직접 보고서나 리뷰를 작성하고 사진을 올릴 수 있도록 해 자기주도적 학습을 가능하게 했다. 또한 카카오톡을 연동해 체험학습 장소를 추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트랜드에 맞는 앱을 구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금상을 수상한 ‘클래스 마일리지’ 팀(김경민 경북 상모초 교사·김경미 경북 형일초 교사)은 학생생활지도를 목적으로 하는 앱을 개발했다. 교단에서 교실의 학생들을 바라보는 것과 같이 한눈에 파악될 수 있는 학생 배치도를 기반으로 과제, 발표, 출결 등 학생 생활과 행동 기록에 따른 마일리지 등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고 누적되는 기록을 기반으로 학생 상담, 보상제도, 문자를 통한 학부모와의 피드백 등이 가능하도록 했다. 공동 금상을 수상한 ‘맞춤법의 달인’ 팀(김기현·서인선 경기 매향여자정보고 교사)은 게임 형식에 순위제도를 도입해 학생의 흥미를 유발하고 도전의식을 키우면서 맞춤법 공부까지 할 수 있는 게임식 맞춤법 퀴즈 앱을 개발했다. 그밖에 급식 식단과 학생 개개인의 알레르기 식품 정보를 연동해 주의해야 할 메뉴를 해당 학생과 교사, 학부모에게 전달해주는 ‘Alle-Food’, 학생들이 직접 교과 문제를 출제하고 토론주제를 정해 토론활동을 펼칠 수 있는 ‘나는 출제자다’ 등의 앱이 은상을 거뒀다. 심사를 맡은 장영현 배화여대 컴퓨터정보학과 교수는 “이번 공모전을 기반으로 훌륭한 앱이 전국 학교와 교사, 학생들에게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고 모진철 SK플래닛 팀장은 “사업화시키고 싶은 아이디어가 많다”며 “학생과 교육을 위한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교사의 열정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올해 세번째로 열린 스마트러닝 모바일 앱 공모전은 한국교총과 SK텔레콤이 주최하고 교육부와 원더풀소프트가 후원한다. 대상에는 교육부장관상과 해외연수 및 부상품이, 금·은상에는 교총회장상 또는 SK텔레콤 대표이사상과 해외연수 및 부상품이 수여된다. 입상자 명단 한국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 참조
분명 여자고등학교다. 그런데 ‘과학중점 학교’란다. 여학생들은 이과 계열에 약하지 않을까? 이런 우려를 말끔히 없앤 곳, 인천여자고등학교(교장 이영숙)다. 천체망원경을 들고 해와 달, 일식과 월식을 관찰하며 깔깔 웃는 학생들, 하얀 실험복을 입고 진지하게 실험하는 모습은 여느 과학자 못지않다. 학교는 교내 천문대를 지역주민에게 개방해 천체관측 교실을 운영한다. 별에 대한 아련한 추억과 동심을 일깨우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함이다. 또 도서관, 사회복지관, 병원, 대학교 등 지역사회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학생들은 동아리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봉사활동과 교육기부를 진행한다. 학생들이 고운 심성과 바른 인성을 먼저 갖추기를, 따뜻한 과학자로 성장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100년이라는 전통도 인천여고의 강점이다. 오랜 시간 쌓여온 이 학교만의 저력, 동문들의 보살핌이 인천여고가 앞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학생과 교사 모두가 그 누구도 느낄 수 없는 전통의 힘을 경험하며 자부심을 갖고 전통에 걸맞는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2011년에는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로 선발되고, 또 그중에서도 전국 고교 100대 인성교육실천 우수학교로 선정됐다. 지금까지 이공계 분야 랜드마크 학교였다면 앞으로는 이공계 및 인문사회 융합 교육과정 적용에 앞장서겠다는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는 인천여고. 그 비상에 눈을 뗄 수 없는 것은, 여학교가 가지는 편견을 딛고 지금까지 달려온 그들의 전통이 찬란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가꾸는 성품 나무 인천여고는 성품 교육을 통해 자아존중감을 높이고 학교 부적응과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매월 경청, 지혜, 감사 등의 10가지 인성덕목을 중심으로 성품나무 심기와 성품나무 기르기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성품나무 심기는 매월 한가지 성품 주제를 선정해 내용 및 의의를 일깨우고 성품나무 기르기는 성품개선 실천 단계로 해당 주제에 맞는 학생을 추천해 경청상, 배려상, 정직상, 절제상 등을 시상한다. 동아리 중심으로 펼쳐지는 봉사활동 인천여고는 실질적 봉사를 위해 동아리 활동과 연계해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총 80개 동아리는 목적에 맞는 활동을 하면서 그 목적과 부합되는 곳을 찾아 1년에 7회 봉사활동을 나간다. 인천사할린동포복지관을 정기방문해 일손돕기 등 위문활동을 펼치고 사회복지관과 연계해 독거노인 방문, 김장 나누기, 방한 물품 기부 등을 진행한다. 또 월드비전과 업무협약을 맺고 한 학급 한 생명 살리기 운동, 생명의 우물파기 프로젝트 등을 실시하며 학생·학부모·교사·동창회의 참여를 이끌어 내 1200만원의 기금을 조성하기도 했다. 학교와 MOU를 체결한 지역사회 기관을 중심으로 봉사활동을 하지만 의무적인 시간을 제외하고도 공부방에 가서 학생들을 가르치거나 밴드 공연을 하는 등의 재능 기부형 봉사를 하는 경우도 많다. 자치능력 만점 학생회 쉬는 시간이 끝날 무렵, 수업 시작 2분 전임을 알리는 방송이 나온다. 학생들은 부지런히 자신의 교실과 자리를 찾아 수업을 준비한다. 강제로 하는 것이 아니다. 학생회에서 나온 안건으로, 자발적으로 결정하고 실행에 옮긴 것이다. 분기별로 수업 시작 2분 전 좋은 분위기를 조성하는 학급을 ‘명품반’으로 선정해 시상하기도 한다. 자율적으로 이루어지는 학생회 활동이 수업 분위기를 조성할 만큼 성숙하다는 뜻이다. 포스터며 전시장, 축제 공연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축제는 우리의 손으로 만든다’는 욕심이 큰 학생회다. 축제에서 생긴 수익금은 주변 독거노인 돕기 등 봉사활동에 쓰인다. 학생의 날에는 역사적 의미를 알리고 현재 학생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제작하는 등 자체 활동을 펼친다. 인성 상담부의 도움을 받아 친구들끼리 미안한 일을 사과하는 ‘사과데이’, 친구와의 우정을 생각하는 ‘친구데이’를 주관하기도 한다. 100년 전통 학교의 파워 인천여고는 1908년에 개교했다. 일제시대, 6·25전쟁 등 근대사의 터널을 지나며 지속적으로 발전해온 여성 교육의 산실인 셈이다. 100년의 시간을 고스란히 담은 연혁관에서는 전통의 힘, 여성의 파워를 함께 느낄 수 있다. 경제 및 문화 수준이 열악한 지역에 자리한 인천여고가 당당한 모습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도 각계각층의 저명한 동문들의 힘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일흔의 나이에도 후배들의 축제에 참석해 온화한 미소를 지어주는 선배가 있기에,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장학금으로 후원하는 따뜻한 마음이 끊이지 않기에 인천여자고등학교가 명맥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한국형 퀴리 부인 기르는 과학중점 학교 인천여고는 과학중점 학교다. 일반계 고등학교이면서도 이공계 여성 인재 육성에 비전을 갖고 있는 인천여고는 과학과 수학 수업의 비중이 크고 심도있다. 인천여고의 자연반은 모두 과학중점반으로 편성돼 수학 4과목, 과학 8과목을 필수 이수하게 된다. 또 과학융합 1과목, 과학고 수준의 과학전문교과 과제연구 I, II, 고급수학을 이수하는 등 전체 교육과정 중 수학·과학 교육과정 편성 비율이 총 50%를 차지한다. 과학전용 교실과 수학전용 교실이 마련돼 있어 정규시간의 80% 이상 활용하고 있으며, 과학 체험활동도 연간 60시간을 운영한다. 교육 내용의 깊이도 대단하다. 특히 2학년 수업으로 편성돼 있는 과제연구 I, II 수업은 사제동행 연구 활동으로, 논문을 쓰고 발표대회를 하는 수준까지 올라 있다. 교사의 도움을 받긴 하지만 팀별로 주제를 정해 실험하고, 전문서적을 읽으며, 1년간 논문을 한 편씩 완성한다. 형식적인 보고서가 아닌 ‘논문’을 작성함으로써 탐구하는 능력과 과학적 사고력이 길러진다. 인천대·인하대와 연계해 대학교수의 지도를 받으며 논문을 쓰는 R&E 사사 과정도 진행 중이다. 우수한 논문은 연말에 학회지에 실릴 만큼 수준이 꽤 높다고. 일찍부터 과학자로서의 소양을 기르는 것이다. 숲과 나무를 동시에 보는 학업성취목표관리제 학생별 학력은 학업성취목표관리제를 통해 관리된다. 학생 개개인의 성적은 담임 교사가 성적관리 프로그램을 활용해 관리하며, 방과 후 학교 및 특강 실시 후 학업 성취도의 변화 추이까지 분석한다. 학년별, 영역별, 교사별로 목표 등급을 설정하고 평가 결과를 비교해 학업성취 결과를 분석하며, 학력 변화 추이 분석과 학업 성취 목표 달성 정도의 결과를 차곡차곡 모아 두었다가 진학 지도에 반영한다. 재학생과 졸업생의 데이터 비교를 통해 ‘비슷한 성적 추이를 보이던 선배가 1년, 혹은 2년간 잘 준비 했을 때 이런 성적을 거두고 이렇게 진학을 했다’는 식의 실질적이고 과학적인 진학 지도까지 한다. “공교육의 마지막 보루라는 각오로..” 학생들이 좋아하는 학교라는 것이 우리 학교의 자랑입니다. 그리고 이런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교사들의 노고에 감사할 뿐입니다. 학생들은 교사가 지칠까 걱정하고, 교사들은 교장이 쓰러질까 걱정하고, 저는 그렇게 학교를 사랑하는 학생과 교사를 자랑스러워합니다. 이런 열의 덕분에 지금의 인천여고가 있는 것이라 자부합니다. 100년의 역사를 지나면서 이렇게 다져진 인천여고가 앞으로 100년을 맞이하는데 새로운 시대의 훌륭한 인재를 키워내는 공교육의 마지막 보루로 자리를 지키려 합니다. 이영숙 교장 “100년 전통 여고의 파워” 100년 전통의 학교라는 점이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것 같아요. 학생회가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이를 학교에서도, 선생님들도 모두 지원해 주시거든요. 학생 대표회의도 있고, 학년 회의도 있고 반별 회의도 있어서 학생들의 목소리를 잘 반영합니다. 축제를 열면 흰머리의 할머니 선배님이 오세요. 선후배 간의 유대관계가 그만큼 끈끈하죠. 졸업생들이 결성해 재학생들을 지원하는 장학재단이 있을 만큼 인천여고의 끈은 정감 있고 따뜻하답니다. 나유선 3학년
스코틀랜드, 위반 시 권리 침해 간주 치안방해 사건으로경찰 개입도 가능 스코틀랜드에서는 학생들이 수업 중 교사의 행동이나 발언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거나 녹음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스코틀랜드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교내 휴대기기의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사용을 위한 정책수립 지침’을 19일 발표했다. 지역교육청·단위학교별 휴대전화 관련 규정 수립 시 반영할 내용을 담고 있는 해당 지침은 스마트폰을 통한 사이버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취지로 수립됐으나, 폭력피해의 범주를 학생으로 국한시키지 않고 교사를 포함한 교직원 전체에도 적용하고 있다. 지침은 대상이 학생이든 교사든 허가 없이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거나 녹음을 할 경우 권리 침해로 간주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경찰이 치안방해 사건으로 처리할 수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학교 측에도 규정 수립 시 휴대전화의 잘못된 이용에 대한 후속조치가 따른다는 사실을 명시하고 본인의 허가 없이 SNS에 게재된 사진 등에 대해서 삭제를 요청할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또 학교폭력 등 불법적인 행동을 촬영할 경우에는 즉시 경찰 사안으로 처리하고 휴대전화는 경찰에 인계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이 외에도 ▲사진촬영·동영상 녹화는 대상의 동의와 학교 측의 허가 시에만 가능하도록 할 것 ▲휴대전화를 통해 얻은 영상과 녹음 내용은 대상의 명시적 허가 없이 인터넷에 게재할 수 없도록 할 것 ▲휴대전화 압수 관련 절차 명시 ▲수업 시간 중 휴대폰 전원을 끄도록 하는 등 휴대폰 제한 규정 명시 등을 학교규정 수립 시 포함시킬 주요 내용으로 제시하고 있다. 지침을 발표한 알라스데어 알란(Alasair Allan) 스코틀랜드 교육부 학습과학언어 차관은 “청소년들이 첨단기기를 사용하는 것을 막으려는 생각은 비현실적”이라며 “그보다는 학생들의 행동을 바꾸고 이런 기기들을 오용하는 일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수업방해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대 교원노조인 스코틀랜드교육협회의 래리 플래내건(Larry Flanagan) 사무총장도 “학생들의 잘못된 휴대기기 사용은 다른 학생이나 교직원들에 대한 권리침해와 심각한 교수학습 방해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학교 내에서 휴대전화를 적절한 범위 내에서 쓰도록 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평했다.
정부 예산지원 특별학교서 科落 교과 1년간 구제교육 네덜란드는 졸업시험에 탈락한 고3 학생들에게 재시험과 탈락자 구제 교육을 제공한다. 교육부의 지원 아래 모든 학생이 졸업 후 대학이나 직업교육기관인 직업전문학교로 진학해 자신의 진로를 찾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이다. 네덜란드 학생들은 졸업시험 합격이 곧 대학이나 직업전문학교 합격증으로 연결된다. 따라서 졸업시험에서 탈락하면 대학에 진학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직업전문학교도 가기 쉽지 않은 교육시스템이다. 중앙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5~2006년 인문계중·고교(vwo)의 졸업시험 합격률은 평균 94%였으나, 2008~2009년 91%, 2010-2011년에는 89%로 하락했다. 탈락자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는 상위 보통중고·교(Havo)와 중하위직업중·고교(Mavo)도 마찬가지다. 특히 졸업시험 탈락자에 대한 재시험제도도 엄격해져 탈락자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졸업시험은 선택에 따라 보통 7~8과목으로 치르게 되는데 평균이 5.5이상이면 합격하지만, 그 중 한 과목만 성적이 미달돼도 탈락한다. 그런데 예전에는 합격하지 못한 과목이 2~3 과목이 돼도 정해진 기간 내에 재시험을 치를 수 있었으나 2011년부터는 한 과목 탈락자만 재시험이 가능해졌다. 두 과목 이상 성적 미달로 탈락한 학생들은 1년을 준비해 다시 졸업시험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이런 학생들을 위해 교육부와 일선학교는 ‘구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탈락자 중 4과목 이상 탈락한 학생들은 1년 동안 고3을 다시 다니며 공부할 수도 있다. 3과목 이하 탈락한 학생들은 예산을 지원받는 특별학교(Vavo)에서 위탁교육을 받고 해당 과목만 따로 공부해 다음해 졸업시험을 치러 졸업장을 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성적이 부족해 떨어진 과목만 준비해 다음 해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모든 과목을 다시 공부할 필요가 없어 이들 탈락자들의 1년 후 합격률은 높은 편이다. 이처럼 네덜란드 교육부가 탈락자 구제교육에 특별히 신경을 쓰며 지원하는 이유는 졸업시험 합격증이 곧 진학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탈락자들이 고교 졸업 후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기 쉽지 않은 점을 감안해 이들에 대해 각별히 예산을 투자해 1년 동안 더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는 것이다. 지난 7일 수능시험을 치룬 우리 고3 학생들은 수능점수에 따라 대학이나 전문대 합격과 불합격이 좌우되지만 교육부 차원에서 합격하지 못하고 낙방한 학생들에 대한 구제교육 등의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결국 불합격자들은 사교육을 통해 재수를 하거나 직업을 구하게 되는데, 이 과정이 모두 학생과 학부모가 직접 짊어져야할 무거운 짐이 되고 있다. 이에 반해 네덜란드는 교육부와 일선학교가 탈락한 학생 한명 한명에게 예산을 지원해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다. 탈락한 학생들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하는 것이다.
‘단기비자 면제 협정’으로 러시아 학생 유학 쉬워져 한·러원어민 교사 교환 등 교육교류 확대 가능성도 지난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년 만에 한국을 방문했다. 푸틴 대통령의 한국방문 성과 중 교육과 관련해 관심 깊게 살펴볼 성과는 ‘단기 비자 면제 협정 체결’이다. 이번 ‘단기 비자 면제 협정체결’로 한·러 간 교육협력, 특히 20만여 명에 달하는 고려인과 그 자녀들에게 우리나라의 문화, 역사, 교육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사업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12월 기준 러시아연방에 거주하는 고려인 동포는 17만1061명이고 재외국민은 5350명이다. 고려인 학생들의 한국방문과 한국 학생들의 러시아 방문이 쉬워지면서 다양한 형태의 교육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어를 배우려는 한국학 전공 러시아 학생들의 방문도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최근 러시아에서는 한국어 학습에 대한 관심이 높아 여름방학 등을 이용해 러시아 중등학교 학생들과 대학생들도 많이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교사나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런 열기를 더 확실히 느낄 수 있다. 2012년 러시아 일반 초·중등학교 중 32개교에서 3854명의 학생이 한국어를 채택해 수업을 듣고 있다. 국립 연구중점대학인 ‘모스크바 고등경제대학’의 동양학부 한국어학과는 최초 개설한 2011년 6명, 2012년 11명, 2013년 30명으로 학생이 급격히 늘었다. 같은 학부 내의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과와 비교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현지 학생들의 수요 외에도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 취임 후 추진하는 교육개혁의 양 축이 선진국과의 교류 확대와 표준화된 교육시스템 도입이라는 점에서 이런 교류 확대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안톤 다이킨(Anton D. Dyaikin) 모스크바 고등경제대 동양학부 부학장은 “미래에는 한국어 교사가 러시아에 와서 초·중등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한국어과를 졸업한 러시아학생들이 한국의 초·중등학교에서 러시아어를 가르칠 수 있으면 좋겠다”며 “한·러 간 교육협력이 향후에 크게 증진되길 희망한다”고 교육교류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한국과 중국 간에 ‘한·중 원어민 교류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다이킨 부학장의 기대대로 한·러 간에도 충분히 원어민 교사 교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그의 기대가 이뤄질 경우 학생들은 양국의 언어와 문화를 이해할 기회를 얻고 양국 간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교원교육학회(회장 신현석 고려대 교수)는 20일 서울창덕여중 세미나실에서 ‘교원업무경감 효율화 방안’을 주제로 제7회 교원정책포럼을 개최하고 학교급별 업무경감 우수 사례를 발표했다. 교원교육학회의 교원정책포럼은 정기학술대회와는 달리 학회의 각 분과위원회 주도로 교원관련 정책 현안을 정해 자유롭게 토론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현장 교원들이 참여한 이날 포럼에서는 ‘담임교사 행정업무 zero 환경’을 만들어 학교까지 바꾼 인천산곡남초 사례가 주목받았다. 인천산곡남초(교장 김동래)는 행정업무 경감 해결의 열쇠를 ‘담임교사’에서 찾았다.대부분이 맞벌이 가정이고, 저소득층 학생들이 많아 기본적인 보살핌이나 가정교육이 어려운 학교 상황을 감안할 때 담임교사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길 바라는 학부모의 기대가 높았기 때문이다. 또 학교폭력 증가에 따른 심층적인 생활지도가 요구됨에 따라 담임교사의 업무부터 경감해 교사가 학생들에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가장 먼저 담임교사가 담당하던 행정업무를 모두 회수하고, 교장, 교감, 업무부장교사, 교과전담교사, 회계직에게 재배치했다. 전문성과 효율성을 초점으로 10개 부서로 개편한 후 부서 업무 전체를 부장교사가 총괄해 계원-부장-교감-교장 4단계였던 결재라인을 단축하고 회계직이 업무보조를 맡아 신속한 업무처리가 가능하게 했다. 10개 부서 업무부장 중 3개 업무부장을 전담교사로 배치, 수업시수 조정을 통해 업무과중 현상도 해소했다. 행정업무 경험이 부족한 회계직의 업무 참여는 실무 워크숍을 통해 업무 프로세스를 인지하도록 했으며 과학실무원에게는 과학영재부의 과학 기자재 및 학습준비물 업무를, 사서실무원에게는 학력관리부의 도서관 운영 및 독서교육 업무를 부여하는 등 연계성에 따라 분담하도록 했다. 교내 인사 시기도 연말로 조정, 방학기간을 통해 여유 있게 새 학년을 준비해 학기 초에 업무가 과중되는 현상을 해소하고 연간업무계획, 1학기 사업계획도 2월 중 일괄 결재했다. 비대면 온라인 결재로 불필요한 동선을 줄이는 등 전자문서시스템의 장점도 최대한 활용했다. 담임교사들이 행정업무에서 벗어나자 학교 분위기도 살아났다. 학기 초 담임교사가 각종 업무로 분주해 학생들을 파악하는 데 소홀할 수밖에 없었던 예전과는 달리, 학기 초부터 모든 학생들과 개별상담을 통해 학생들의 문제점을 진단·파악함으로써 학생들의 문제 행동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됐다. 또 방과 후, 주로 업무처리에 소비되던 시간이 학생들 지도시간으로 확보돼 학습부진 학생들을 동학년에서 교과별로 맡아 지도함으로써 학습 부진의 누적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학습결손 보충에 충실하게 된 것. 이런 성과는 객관적인 결과로도 증명됐다. 학부모 만족도와 방과후학교 만족도 조사 지역교육청 1위를 차지했고 학력향상 우수학교 표창을 받으며 기초학력 미달 학생 수가 제로화됐다. 사례를 발표한 김동래 인천산곡남초 교장은 “평교사 시절부터 행정업무 부담과 불필요한 잡무들로 수업에 전념하기 어렵고 심층적인 생활지도의 한계를 느껴왔다”며 “고민 끝에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할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담임교사를 행정업무에서 해방시키고 학급경영책임관으로서 학생들에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라는 답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담임교사의 행정업무 Zero화를 통해 수업 우선의 학교문화를 정착하고, ‘업무 중심의 학교’에서 ‘교육과정 중심의 학교’로 전환해 수업에 몰입하는 여건을 조성하는데 초점을 두고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김 교장은 “주위에서 산곡남초의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며 “2년 6개월에 걸쳐 발전적인 성과를 거둔 것처럼 앞으로도 수업우선의 학교문화 정착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본질·가치에 충실한 교육과정 인성 중심 수업·맞춤형 진로 탐색 박근혜정부가 강조하는 창조경제시대의 교육혁신 방향은 교육본질과 가치를 중시하면서 달성 수단을 다양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동욱 정보통신 정책연구원장은 21일 대구 호텔인터불고 엑스코에서 ‘미래교육을 위한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2013 KERIS 교육정보화 심포지움’ 기조강연에서 우리나라 교육제도의 한계와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현재 교육의 문제점으로 △각기 다른 학업성취도를 나타내는데도 일률적인 방식으로 교육 △인프라 투입 대비 낮은 교육의 질 △대학입시에만 초점을 둔 교과과정 △전통적인 수업시간의 한계 등을 지적했다. 이를 극복하고 교육이 나아갈 방향으로는 ‘교육본질과 가치를 중시’를 꼽았다. 그는 “교육본질에 충실한 교육과정, 인성교육 중심이 수업과 개인 맞춤형 진로교육을 통해 창조경제시대의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적 능력 중심보다 다중지능 계발을 고려한 다양한 영역별 평가방식이 필요하며 영역별 특화교육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맞춤형 교육서비스와 창의적인 인재양성을 위해 수능을 PASS/FAIL 수준의 최저등급제로 간소화하고 포트폴리오 중심의 입시 제도를 구축할 필요성도 함께 지적했다. ICT기반 교육의 민관 연계 강화를 통한 ‘개인화된 맞춤형 교육서비스’도 제공하자고 제안했다. 김 원장은 “정부부처와 지방정부·교육부·교육청, 학교, 학생, 교사, 학부모 등을 총 망라해 공공데이터 개방·공유, 시스템 연계를 통한 공공과 민간의 협업을 강화하고 교육서비스를 확대해 나가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움은 기조강연 외에도 ‘창의인재 양성을 위한 초·중등교육정보화’와 ‘협력, 공유, 개방을 위한 미래전략’의 2개 트랙으로 나뉘어 총 12개의 발표가 진행됐다. ‘KERIS 교육정보화 심포지움’은 민·관·학계의 교육관계자들이 정보화를 중심으로 초·중·고등 교육 전반에 대한 현황과 과제를 협의하고 KERIS의 사업 및 연구 결과를 공유하며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2002년부터 매해 개최되고 있으며 대구 이전 후 처음 개최됐다.
교육부가 만 3~5세 누리과정 교육과정 운영시간을 내년부터 현재 3~5시간에서 5시간으로 일률적으로 확대하려는 데 대해 교육현장의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교육부는 19일 서울교대에서 국무총리실 산하 육아정책연구소(소장 이영)와 ‘유치원 교육과정 운영 적정시간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내년부터 5시간으로 단일화하는 정부안에 대해 논의했다. 현재 유치원 누리과정 운영시간은 1일 오전 3~5시간 운영을 원칙으로 해당기관이 자율적으로 편성․운영하도록 되어 있다. 최은영 육아정책연구소 누리과정연구팀장은 주제발표에서 “1일 3~5시간이라는 기준이 모호해 방과후 과정 비용․사교육비 증가, 학부모의 유치원 이용시간 확대 요구, 누리과정의 질 담보를 위한 양질의 교육활동 운영시간 확보 필요성 제기의 문제가 있어왔다”며 “연령에 관계없이 5시간(급식시간 포함)을 초과하지 않도록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5시간 확대의 조건으로 △신체운동을 위한 1일 1시간 이상의 바깥놀이(대근육 활동 포함) △유아 개인의 자연스러운 발달을 위한 충분한 자유선택활동(사례-3세 1시간 30분, 4~5세 1시간 등) 등을 안배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최 팀장은 “누리과정 운영시간 확장은 교육내용의 확대가 아니라 하나의 활동에서 다음 활동으로 전이하기 위해 충분한 휴식시간을 확보하고, 활동에 몰입할 최적의 시간을 보장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만3세 유아도 3시간 정도 유치원 이용시간을 마치고 귀가한다고 해서 부모가 보살피며 놀게 하는 것이 아니라 유아교육특성에 부합하지 않는 무분별한 사교육시장으로 내몰리게 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장은 반대했다. 토론자로 나선 전호숙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장은 “유치원 교사는 유아가 등원해 하원할 때까지 불분명한 시수 개념의 수업을 하고 있으며, 수업 후에도 다음날 수업준비, 유치원 운영을 위한 업무 수행 등으로 연구시간이 부족해 수업의 질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누리과정 5시간을 운영하려면 3학급 이상 병설유치원에 행정인력 배치, 유치원 여건을 고려해 30분 정도의 시간운영 자율권 부여 등 대책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회장은 “유치원은 통합교육으로 수업시수 적용이 어렵지만 초등처럼 유치원 수업시수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정욱 덕성여대 교수도 수업시수 산정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 교수는 “양질의 교육 및 교원 처우를 위해 수업시수 산정은 반드시 필요하며, 등원시간부터 포함해 급간식, 전이활동, 바깥놀이를 모두 포함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만 3~5세 유아가 어느 정도의 시간을 기관중심 프로그램에서 머무는 것이 유아의 발달에 적합한 지 에 대한 실증적 연구가 부족하다”며 “하지만 앞선 연구들을 살펴보면 유아교육기관에서 너무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유아의 발달에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석호현 한국유치원총연합회장은 “사립유치원의 경쟁력은 다양한 특별활동과 체험학습 등 자율적인 창의․인성교육 확보에 달려있으므로 현행대로 3~5시간으로 유지해 탄력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며 “유치원이 초등학교 교육과정 시간보다 많아서는 안 된다”고 반대했다. 반면 학부모의 입장은 달랐다. 이혜성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유아교육분과위원장은 “어린이집 등․하원 시각은 자율적”이라며 “우선순위가 항상 취업부모에게 있는 어린이집과 교육에 조금 더 집중된 유치원 중에 어느 쪽으로 가야할지 학부모들은 고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누리과정 도입이전부터 반일반 개념의 오후 2~4시 사이의 하원은 현 누리과정(반일반 6~7시간 보육)으로 운영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도 계속 돼야 한다”고 했다. 교총은 유아교육 현장 의견을 반영해 입장을 내고 누리과정 운영 5시간 확대를 신중히 재검토 하라고 주문했다. 교총은 “현재 누리과정이 공·사립 모두 평균 4시간 안팎으로 운영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누리과정 운영시간의 증가는 직접적으로 유치원 교사의 수업부담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지역 또는 유치원의 여건에 따라 유치원 운영 시간에 대한 학부모의 요구나 바람직한 수업 운영 방향이 달라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률적으로 5시간으로 고정하고 예외를 두지 않는 것은 오히려 학생과 학부모에게 불편과 불만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교총은 “유치원 교육과정 적정운영 시간에 대한 논의와 함께 예산확보, 교사증원, 행정지원인력 배치 등 교육과정을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는 기반마련 방안도 정부가 적극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학습의 질을 관리하고 교사의 적절한 수업시수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유치원 교사의 적정 수업시수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 4157명 긴급설문 시간제교사에 대한 반발 여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한국교총이 전국 초중고 교원 41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교원의 82.7%가 시간제 정규직 교사 도입에 반대했다. 찬성이 13.5%에 불과해 정책 자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팽배해 있음을 나타냈다. 반대 이유에 대해서는 역시 ‘학생 생활지도, 진로상담 등 책무성 담보 곤란’을 가장 많은 51.0%의 교원이 꼽았다. 다음으로는 ‘담임업무 및 각종 행정업무 등 타 교원의 부담 증가’(23.3%), ‘교원 신분 세분화에 따른 학교현장 위화감 조성’(16.1%), ‘학교 교육과정 편성 및 각종행사 등에 있어 타 교원과의 협업 곤란’(9.6%)을 들었다. 시간제교사 정책의 청년실업 해소 효과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교‧사대 학생 등 예비교사에게 장점이 없고 되레 정규교원 선발인원이 줄어 반발만 살 것’이라는 응답이 85.7%에 달했다. ‘교직입직 기회를 넓히는 효과가 있다’는 응답은 12.4%에 그쳤다. 시간제교사는 교원 정원의 동결‧감축 의도가 있다는 현장 교원들의 정서가 깔려있다. 시간제교사가 도입된다면 가장 적합한 영역을 묻는 문항에 대해서는 ‘방과후 활동 등 정규교육과정 외 업무’를 과반수인 50.3%가 꼽았다. 다음으로 ‘비교과(영양, 사서, 상담 등) 영역’(25.1%), ‘순회교사’(14.9%) 순이었다. ‘정규 교과영역’ 응답률은 6.0%에 불과,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교과 포함’ 방침이다. 시간제교사에게 맡기기 곤란하거나 수행 불가능한 업무에 대해서는 담임, 학생 생활지도, 학부모 상담, 정규 교과지도 순으로 꼽았다. 또한 교원자격증이 없는 사람까지 선발하는 데 대해서는 89.0%가 ‘교원자격증 소지자만’을 꼽아 반대했고, 10.1%는 ‘업무영역에 따라 없어도 무방하다’고 답했다. 기존 교원이 시간제교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훨씬 많았다. ‘전환이 불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답변이 70.1%인 반면 ‘전환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은 26.2%로 나타났다. 현재 교육부는 기존 전일제 교사도 시간선택제를 선택할 수 있고, 일정 기간 후 전일제로 돌아갈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교원들에게 향후 개인 사정에 따라 시간제교사를 선택할 의향을 묻는 항목에는 ‘없다’는 응답이 73.7%, ‘있다’는 답변은 14.8%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