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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과부(장관 이주호)는 6일 작년 한 해 동안 학교 교육과정을 특색 있게 운영해 창의·인성교육을 실천한 100개교를 선정, ‘2010학년도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창의·인성 우수학교)’로 발표했다. 이번 우수학교 선정은 공모 주제를 ‘창의·인성 우수학교’로 설정하고, 교과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정윤)의 공동심사를 통해 진행한 것으로 창의·인성 관련 전문가 및 대학입학사정관을 포함한 학교급별 심사위원 47명이 현장 실사를 포함 4차에 걸친 심사과정을 거쳐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100개교는 초등학교 50개교와 중학교 30개교, 고등학교 20개교로 이뤄져 있으며, 100개교의 사례는 27일부터 28일까지 2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학교 교육과정 선진화 엑스포’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 명단: 첨부파일 참조 다양하고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 및 창의·인성 함양 수업의 실천하고 있는 100개교 중 우수 사례를 소개한다. ▨ 대구 중앙초=‘작가되기 프로젝트’로 창의적 표현력을 기르는 데 주안점을 뒀다. 이를 위해 독서 교육 및 도서관 활용 수업을 활성화하는 한편, 창의적 재량활동에 30시간을 편성·운영해 1인 1책 쓰기 운동을 전개했다. 또한 학년별 책쓰기 워크북을 개발·보급했다. ▨ 경남 율하초=교과별 탄력적 적용을 바탕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했다. 교과 재구성형, 교수중심 조직형, 체험강조형, 수준강조형, 학교행사 연계형, 교과활동 종합형 등 총 6개 유형을 개발했으며, 각 교과 특성을 살린 특색 있는 수업을 운영해 학생의 창의성과 잠재력을 끄집어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대전 성덕중=창의·인성교육 평가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교과별 수행평가 방법을 개선했다. 개념도 수행평가, 매체 활용(경제관련 신문 활용 수업) 평가, 확산적(열린) 발문 평가, 영어·수학 수준별 평가 문항 개발(인터뷰 형식) 등 다양한 평가로 학생들의 도전 정신과 창의적 사고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 광주 양산중=북구청, YMCA, 시청자 미디어센터, 청소년 인권센터, 굿네이벗, 시민종합복지관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강화했다. 또한 아름다운 학급 만들기, 소중한 ‘나’ 찾기, 함께 떠나자 예술의 세계로! 등의 자율 활동 및 동아리 활동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봉사활동(시각 장애인학교인 세광학교와 협약, RCY 활동 등) 및 진로활동(진로 수업, 나의 길 찾기 프로젝트, 전문직업인 초청, 상상 디자인 스쿨 운영 등)도 진행했다. ▨ 서울 휘경공고=취업에 필요한 기초 소양교육과 직업 진로교육을 창의·인성교육과 연계했다. 직업 진로 지도 교육과정 운영 및 지역사회, 산업체와 협약을 맺고 교육내용을 산업 현장과 부합하도록 구성해 현장 적응성이 높은 산업인력을 양성한 것. 직업 기초 교육 강화, 취업 능력 인증서 실시, 기업 주문식 실습 지시서 개발 및 수업 적용, 1학과 7사 멘토링 운영, 사이버 취업 지원 센터 운영 등을 진행한 결과 55%의 높은 취업율을 달성했다. ▨ 경기 동백고=선진형 교과교실제 운영에 의한 창의·인성교육 평가 시스템을 강화했다. 먼저 고등 사고력 신장을 위해 전교과 논술형 수행 평가를 실시하고, 연 14회 이상 교과 관련 독서평가를 실시해 독서 인증서를 수여했으며, ‘과제연구논총집’ 개발 및 과제연구 전시를 진행했다.
교사의 심리 들여다보기 우선 아래 문제를 살펴보자. -------------------------------------------------------------------------------------------- [문제] 다음 중 선생님들이 좋아하는 학생들의 유형은? ① 선생님 말 잘 듣고 공부는 좀 못하는 학생 ② 선생님 말 잘 안 듣고 공부는 잘하는 학생 ③ 선생님 말 잘 듣고 공부도 잘하는 학생 ④ 선생님 말 잘 안 듣고 공부도 못하는 학생 -------------------------------------------------------------------------------------------- 이런 문제의 답으로 거의 모든 선생님들은 당연히 ③번을 첫 번째로 꼽는다. 선생님 말을 잘 안 듣고 제멋대로 하는 학생들이 곱게 보일 리가 없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만일 선생님들이 좋아하는 학생유형을 순서대로 고르라면 어떻게 될까? 나의 경우는 ③ → ① → ④ → ②의 순서로 놓겠다. ④번과 ②번의 순서를 놓고 잠깐 고민을 했다. 말은 안 들어도 공부를 잘하는 것이 나을까? 말도 안 듣고 공부도 못하는 편이 나을까? 부모입장에서 보면 ② → ④가 될 것이다. 그러나 교사입장에서 보면 차라리 ④ → ②가 낫다. 한 문제를 제시하고 이렇게 길게 설명하는 이유는 바로 공부의 결과(거의 시험성적)보다는 학교생활 과정에서 ‘얼마나 교사의 말을 잘 따르는가’가 교사에게는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물론 공부를 잘 하게 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생활지도를 하지만 그 과정에서 교사의 말을 잘 안 듣는 학생들로 인해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기 때문에 그렇다. 여기서 교사의 심리가 드러난다. 교사의 말을 잘 듣는 학생들은 공부의 결과와 상관없이 사랑스럽게 보이는 것이 교사의 속마음이다. ③번 학생들은 자기할 일을 잘 해나가면서 가끔은 선생님이 바쁠 때 눈치껏 도와줄 준비도 되어있는 학생들이어서 이런 학생들에게는 고맙고 사랑스러운 감정이 저절로 우러난다. 한편, ①번 학생들에겐 측은지심이 생겨서 애정을 갖고 더 격려를 하게 된다. ‘넌 조금만 더 노력하면 잘 할 수 있어’라고 하면서. 문제는 교사의 말을 잘 안 듣는 학생(②)이 공부를 잘하게 되면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는 생각에 얄미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는 것이다. 간혹 초등학교 고학년 교실에서는 공부는 곧잘 하는 학생이 지능적으로 교실 분위기를 안 좋은 방향으로 주도하면서 수업방해를 하는 경우가 있다. 담임교사 시간에는 자제하다가도 교과교사 시간에 주로 그런 행동을 한다. 이런 학생들이 시험의 결과로서 드러나는 ‘공부 잘하는 것’이 결코 곱게 보이지 않는다. 여기서 ‘선생님 말 잘 듣고~’는 바로 생활지도 측면을 말한다. 교사의 하루 들여다보기 교사는 가르치는 일, 즉 수업이 교사의 할일 중에 가장 중요하고 최우선적으로 해야 하는 일임은 누구나 다 안다. 그래서 정규수업 시간 외엔 어떻게 하면 학습내용을 더 쉽고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을까를 연구하는 데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그런데 하루 근무시간 8시간 중에서 중학년을 기준으로 할 때 수업진행 시간 평균 5시간, 점심식사 지도 1시간, 동학년 협의사항 30분 정도(사안에 따라서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전체 교사협의 시간 5~10분(30분을 평균 내어서), 공문처리 평균 1시간(공문내용에 따라 통계 조사 수합 및 의견 정리 과정), 학습부진아 지도시간 하루 1시간 30분 정도, 담당한 업무처리 30분~1시간, 학생개별상담 30분 정도…. 이렇게 되면 당연히 정시 퇴근은 어려워진다. 또 깊이 있게 교재연구를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그래서 교재연구를 제대로 하려면 집으로 보따리를 싸가지고 가야 한다. 그러나 이 모든 일들은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해결되기 때문에 신체적으로는 피곤하지만 곧 회복이 된다. 교사는 어느 집단보다도 우수한 집단이다. 교육대학이나 사범대학에 입학하려면 상위권 중에서도 앞서 있어야 합격할 수 있고, 4년 동안 교양, 전공, 실습 등의 쉽지 않은 훈련과정을 거친다. 대학졸업 후 교사로 임용되기 위해서는 임용고사라는 매우 까다로운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교육학, 논술, 영어, 컴퓨터, 수업시연 등 이 모든 관문을 너끈히 통과한 사람이 발령을 받고 교단에 설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다. 물론 준비도에 따라 재수를 하기도 한다. 현장에서 이들을 만나면 요즘 초임교사들은 참으로 많은 준비를 하고 교단에 서기 때문에 초임답지 않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이들은 업무처리도 매우 능숙하게 하며 쩔쩔 매면서 이리저리 물으러 다니는 모습도 거의 볼 수 없다. 아주 당당하고 뚜렷한 주관을 갖고 교단에 선다. 이러한 교사가 좌절감을 경험할 때가 있다. 바로 생활지도의 대상이 되는 ‘말 안 듣는 학생들’ 때문이다. 학습지도로 인해 교사가 스트레스를 받는 일은 거의 없다. 학생생활규정 그 이후 들여다보기 서울의 경우 2010년 9월부터 학교에서는 체벌금지와 맞물려 교사, 학부모, 학생 토론회를 거쳐 학생생활규정을 새로 정했다. 여기에는 학생의 인권과 교사의 교권이 학교에서 함께 보호받고, 힘에 의한 강요가 아니라 대화에 의한 설득과 합의를 통해 학교 내의 질서와 규칙으로 권위를 세워나가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한다. 이 규정이 새로 정해진 후, 학교마다 단계적인 벌칙 절차가 있어서 학급에서의 단계적 지도에 불복하거나 변화가 없을 때에는 성찰교실로 가서 상담을 하고 그래도 변화가 없을 때에는 부모면담을 하도록 되어 있다. 학생생활지도에 부모를 적극적으로 개입시키는 절차인데 이것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학교에서 말을 잘 안 듣는 학생에게 ‘부모님 이야기’를 꺼내면 그래도 즉효를 볼 수 있어서 그동안 교사들이 많이 애용했었다. 그런데 만일 학부모가 학교에서의 호출에 응하지 않거나 학교의 규칙을 무시한다면 그런 학생들은 구제할 방법이 없다. 학생생활규정이 학교에서 권위를 유지하려면 학생, 학부모, 교사가 이 규칙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하고 점점 강도가 높아지는 단계적 적용에 대해 부모가 긴장감을 가지고 협조해야 한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도 이 생활규정 발표 이후, 세 가지 반응이 보인다. 어떤 교실은 이전보다 분위기가 더 엄숙해져서 정말로 수업시간에 잡담을 하거나 방해를 하던 학생이 조심하는 모습이 보인다. 어떤 교실은 그 이전이나 이후가 아무런 차이가 없다. 반면, 어떤 교실엔 교사를 끊임없이 시험해보려는 눈빛들이 기회를 노리고 있다. 매스컴을 통해 체벌을 하지 못한다는 제한을 마치 교사가 힘을 잃은 것이라고 생각해서 담임시간에는 버릇없는 행동을 못하다가 교과교사 시간에는 눈치를 봐 가면서 무질서한 행동을 보이는 것이다. 그럼, 도대체 어떤 행동이 교사들을 힘들게 하는지 구체적인 상황을 예로 들어보자. -------------------------------------------------------------------------------------------- [상황] 6학년 도덕과 8단원 ‘평화통일의 길’ 단원을 다루는데 한 여학생이 느닷없이 ‘선생님, 남북한이 38선 때문에 분단되었죠?’한다. 다른 학급에서도 발견된 오개념이었기에 수정해줄 필요가 있어서 ‘저 학생의 질문에 보충설명을 해줄 수 있는 사람?’하고 물어보며 다른 학생에게 설명할 기회를 준 후에 좀 더 보완할 필요가 있어 역사적인 배경 설명을 시작했다. 그 여학생은 자신의 오개념을 수정해주고 있는 교사를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고 흔들흔들 싱글싱글 서 있다가 설명 도중에 갑자기 ‘선생님, 나 그런 거 몰라도 돼요. 그러니까 그만 설명하세요’라고 한다. 평소 수업태도가 안 좋던 아이이긴 하지만 학생이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을 수정해주는 교사에게 그런 말을 하는 순간 당황스럽기도 하고 교사의 의도를 무시하는 아이의 태도가 심히 걱정스러워 맥이 빠진다. -------------------------------------------------------------------------------------------- 이렇듯 고학년 교실에서는 개인적인 욕구를 절제하지 못하고 제멋대로 말을 내뱉는 아이들로 인해 한 시간 수업을 진행하기가 여간 힘이 드는 것이 아니다. 저학년은 저학년 나름대로의 문제행동들이 있겠지만 특히 고학년에서 더욱 심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이러한 문제행동들로 인해 선생님들마다 모이면 나름대로 경험한 학생들의 불량스런 태도관련 이야기로 걱정이 많다. 앞의 상황예시는 불량스러운 행동은 수반되지 않은 한 예에 불과하다. 여기에 행동까지 불량스러우면 힘들다 못해 교사는 감정적으로 화가 나고 간혹 상처를 받기까지 한다. 학생들의 문제행동을 참다못해 교사의 감정이 고조가 되면 이성을 잃을 수도 있고 교사도 인간인지라 돌발적인 행동을 할 수도 있다. 다음 기사를 보자. -------------------------------------------------------------------------------------------- 꾸짖는다고 … 중학생이 여교사 폭행 자신을 꾸짖는다는 이유로 중학생이 40대 여교사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려 해당 교사가 10일 넘게 학교에 출근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서구 모 중학교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7시쯤 1학년 20명이 듣는 ‘방과 후 수업’ 시간 때 김모(13)군이 시간제 계약직 교사 이 모 씨를 주먹으로 때렸다. 당시 김 군은 자신이 듣는 다른 방과 후 수업이 끝난 뒤 이 씨의 수업을 듣고 있는 친구를 보러 이 교실을 기웃거리고 있었다. 김 군은 복도에 서서 수업이 진행 중이던 교실 창문을 열고 고개를 넣은 채 친구를 바라봤고, 이씨가 “수업에 방해되니 나가라”고 2차례 주의를 줬다. 그래도 나가지 않자 이 씨는 복도에 나가 김 군 뺨을 때렸고 김 군은 주먹으로 이 씨 얼굴을 3〜4차례 가격했다.…(중략) - 조선일보 2010년 11월 22일 자 A10면 -------------------------------------------------------------------------------------------- 자, 이런 상황은 학교에서 누구나 경험할 수 있다. 교사의 충고나 권면을 쉽게 무시하고,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거듭하며, 반성을 하더라도 내면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반성이 아니라 형식적인 반성만 하면서 오히려 내성만 키우는 상황이 현장에서 되풀이 되는 것이 요즘 학교의 현실이다. 학생들은 심각하고 진지해야 할 상황을 ‘봉숭아 학당’으로 만들어 버린다. 자신의 행동에 교사가 얼마나 화가 났는지, 다른 아이들에게 피해를 어느 정도 주었는지, 자신의 행동이 표준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 등에 관심이 없고 오로지 그 상황에서도 아이들을 웃기는 행동으로 적당히 넘어가려는 잘못된 영웅심을 갖고 있다. 교사의 화 다스리기 이런 상황에서는 먼저 화를 내는 사람이 지게 되어 있다. 그래서 생활지도를 제대로 하려면 교사의 감정관리가 우선되어야 한다. 이러한 학생들의 행태로 인해 속상해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결국 교사만 손해를 보게 된다. 상황을 객관화하는 능력이 교사에게 요구된다. 잘못하면 어린 아이들의 속없는 행동에 교사가 약이 오르게 되고 그러한 상황을 구경하듯 바라보는 다른 학생들에게 점점 권위만 떨어져서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을 기대할 수 없게 된다. 이것은 악순환이다. 다음과 같은 사이클이 반복된다. -------------------------------------------------------------------------------------------- 아이들의 문제행동에 화를 냄 → 아이들은 장난 식으로 받아들임 → 교사는 점점 더 화를 냄 → 아이들은 구경하듯이 바라봄 → 교사의 권위가 약화됨 → 생활지도는 점점 어려워짐 -------------------------------------------------------------------------------------------- 생각만 해도 답답해지지 않는가? 그래서 이번 연재를 통해 2011년 한 해 동안 생활지도를 잘 하기 위해 먼저 교사의 감정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함께 알아보려고 한다. 이어서 교실 안팎에서 일어나는 여러 문제행동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사례별로 살펴보고 이런 문제행동을 이해하고 다루기 위해 아이의 발달특성을 이해하고 인정하며 성장환경을 깊숙이 들여다보는 노력도 함께 생각해보아야 한다. 문제행동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주도성을 발휘하도록 하려면 교사가 어떤 대화를 해야 하는지도 알아보자.
경기 남양주 평내동에 위치한 장내중(교장 강명희)은 올해로 개교 7년째인 신생 학교지만 인성과 학력을 동시에 발달시키는 감성교육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학생들의 인성함양과 학력신장은 언제나 함께 가야 하는 것이나 그것이 말처럼 쉽지 않고, 감성교육이라는 말도 무척 추상적으로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장내중을 찾아보면 호평받는 이유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배려’ 장내중 감성교육의 키워드는 바로 ‘가족 같은 공동체’와 ‘다듬는 교육’이다. 이를 위해 누구보다 솔선수범하는 이는 다름 아닌 이 학교 강명희 교장. 마틴 부버의 ‘사랑하면 보인다’라는 말을 가장 좋아한다는 그는 누구를 만나도 그냥 지나치는 법 없이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넨다. “○○, 머리 예쁘게 잘랐네”, “요즘 공부 열심히 한다며?”, “○○ 선생님, 요즘 건강은 어때요? 곧 출산일이지요?”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세심한 관심이 느껴지는 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와 행동에 큰 마력이 숨어 있다는 것이 장내중 가족들의 공통된 평가다. 기초학력 미달로 보충수업을 받는 학생들을 찾아 직접 아이스크림을 나눠주며 격려하고, 스승의 날에는 손수 만든 샌드위치를 예쁜 포장지에 담아 전 교사들에게 선물했다. 또 새로 발령받은 신규교사의 부모님께는 감사의 마음을 담은 난을 전달하기도했다고 한다. “관리자가 학생에게 신경을 쏟다보면, 교직원들에게는 소홀해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저희 교장선생님은 교직원들의 복리까지 세심히 신경을 써주십니다. 지금까지 교사생활을 하며 이런 배려는 처음일 정도로 말이죠. 그래서 교사들도 학교 일에 자발적으로 나서는 것 같습니다.” 이 학교 교무부장을 맡고 있는 이애경 교사는 강 교장의 세심한 배려가 교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큰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변화의 중심에 있는 강 교장은 “처음 관리자가 되었을 때는 무엇보다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일을 해나가다 보니, 인간적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됐습니다. 권위는 증명서로 부여받을 수 있고 능력은 일을 통해 습득할 수 있지만, 인간적 리더십을 갖추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계속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라고 말했다. 학생 눈높이 맞춘 훈화와 미적 공간 구성 장내중 인성교육의 특징 중 하나는 수시로 이뤄지는 훈화다. 훈화는 교육적으로 매우 중요하지만, 학생입장에서는 때로 지루하고 힘든 시간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장내중에서는 학생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형태의 훈화가 이뤄져 이에 대한 거부감이 적다. 가령, 학교폭력에 대한 훈화를 할 때는 학생 몇몇과 상황극을 만들어 그 심각성을 알리고, 어떤 때는 화이트보드를 동원해 그림을 그려가며 이야기하는 식의 훈화를 한다. 이렇게 하니 훈화를 자주 해도 학생들이 싫어하지 않고 메시지 전달도 잘된다. 그리고 훈화의 중심에는 언제나 ‘자아 존중감’이 있다. 지시하고 제한하기보다는 학생들로 하여금 ‘훌륭한 학생으로서, 또 훌륭한 인간이 되기 위해 해야 할 행동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함으로써 자발적인 행동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훈화와 함께 중시되는 것은 바로 환경정리 등을 통한 잠재적 교육과정이다.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던 지하 공간을 새롭게 단장해 휴식공간으로 만들고, 복도에는 학생들이 직접 그린 그림들을 전시해 학교 곳곳을 갤러리처럼 꾸몄다. 일은 자율과 합리를 바탕으로 장내중이 특별한 예산지원 없이도 이렇게 잘 정돈된 환경과 좋은 시설을 갖출 수 있었던 것은 예산 운용을 합리적으로 했기 때문이다. 영어전용교실 구축 같은 비교적 큰 공사는 물론이고, 내부 시설 단장을 위한 여러 자재와 화단의 화초까지 일일이 비교 · 구매하니 예산을 크게 절감할 수 있었다. 재작년에는 260만 원 상당의 쓰레기 압축기를 구입, 연간 300만 원 정도의 예산을 절감했다. 이러한 운영을 통해 냉방이나 온수공급 등을 충분히 하면서도, 매년 2000~3000만 원가량의 예산이 남는다. 김학종 학생부장은 “학교에 필요한 일임에도 예산을 이유로 포기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교사가 원하는 일을 자율적으로 추진하되 교장선생님이 일의 포인트만 점검해주시니 일이 더욱 원활히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라며 운영방침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학교를 변화시킨 인간적 리더십 사실 강 교장이 부임하기 전까지 장내중 내부에는 적지 않은 갈등이 있었다. 주거단지가 새로 조성되는 과정에서 원 거주 학생과 이주 학생 간의 알력도 있었고, 교직원 간 소통에도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강 교장 부임 후 가족 같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면서 2년 반 정도의 짧은 기간 동안 많은 변화가 생겼다. 학생들 간의 다툼은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 수준이 됐고, 교직원 간 갈등도 완전히 해소됐다. 그뿐 아니라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도 크게 개선돼 지난해 9.7% 수준이었던 부진학생 비율이 3.73%로 낮아졌다. 자녀 교육을 위해 서울로 이사를 생각하기도 했었다는 장내중 학교운영위원회장 윤보옥 씨는 “처음엔 불안한 마음을 갖고 아이를 입학시켰는데, 지금은 학교에 대해 너무 만족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다닐 때보다 오히려 중학교 입학 후 아이가 더 학교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이 지역 부모님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장내중이 있어서 일단 아이 중학교 걱정은 없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라며 학교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끝으로 강 교장은 “꽃도 예뻐할수록 더욱 아름다워지듯이, 사람도 서로 격려하고 칭찬할수록 능력을 더욱 잘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서로 격려하고 아끼는 학교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2010년 한 해를 돌아보면 정책을 입안해 밀어붙이고 있는 교육주체자 몇몇 사람들을 제외하고 나머지 교육객체가 된 구성원들은 즐거운 나날보다는 우울한 나날들이 많았다. 학교는 황당하고 어이없는 사건들의 연속이었고 또 국민들 역시 혼란스럽고 어지러웠던 한 해였다고 평가한다면 너무 지나칠까. 교육과정 선도학교(시범학교) 학교인 S학교 H교장은 2010년 11월 10일 서울대에서 열린 ‘2009 개정 교육과정과 수능개편안,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교장으로서의 어려움을 이렇게 토로했다. “중학교의 경우, 거의 모든 과목이 필수인데, 한 학기 8개 과목으로 20% 자율증감하면서 운영해 보았더니 집중이수제를 안 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교육에서 학생들의 수업부담을 줄이면, 사교육이 줄어들 것이라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주장은 천만의 말씀이고 과목수를 줄이면 학생들 수업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것도 절대 그렇지 않다. 이렇게 말도 되지 않는 논리를 기본으로 깔고 만든 것이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아닌가 생각하게 됐다”라고 시범운영 1년간의 소회를 밝혔다. 이 교장 선생님의 고백은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가. 교과부는 교육과정 관련 보도자료 Q A에서 ‘국민공통 기본 교과별로 20%의 자율권을 주면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어떻게 운영할 수 있게 되는가?’라는 질문에 ‘교육과정에 20%의 자율권이 주어지면 학교별 여건에 따라 특색 있는 교육과정의 운영과 심화교육의 조화로운 운영이 가능하게 됨. 즉, 교육수용자의 요구를 반영해 다양한 교과목의 증감을 통해 전인교육을 강화할 수 있고, 성취수준이 떨어지는 교과의 시수를 늘려 학업성취도를 강화할 수도 있음’이라고 밝혔다. 이 얼마나 학교현실과 동떨어진 언어들인가. 한 가지 예를 더 들어보자. 역시 Q A 자료에서 ‘2009 개정 교육과정 개편으로 국, 영, 수 등 입시 과목위주의 운영이 되지 않겠는가?’라는 질문에는 다음과 같이 답하고 있다. ‘학교 구성원의 다양한 요구가 반영되고, 대학입시에서 창의적 체험활동 등이 중요시될 것이므로 국, 영, 수 중심의 과목 편성 방지 기대. 학교교육과정은 구성원의 다양한 요구가 반영되고 학교교육과정위원회, 학교운영위원회를 거치는 등 민주적 절차를 거쳐 만들어짐’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국회의 도움을 받아 전국의 중 · 고등학교 2011년도 교과편제표를 분석해 본 결과, 수업시수가 증가된 교과목은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영어의 경우, 3114개교 중 2198개교가 증가(70%)한 반면, 감소된 학교는 단 15개교(1% 미만)이었다. 수학은 3114개 중 1786개교가 증가(57%)한 반면, 감소된 학교는 단 16개(1% 미만)이었다. 기존 7차 교육과정 이수시간과 비교해 보았을 때, 가장 많이 감소된 교과는 선택교과군(한문, 정보 등)(-59%)이며, 그다음이 도덕(-30%), 국어(-16%), 미술(-15%), 체육(-15%), 음악(-14%), 역사(-12%) 과목 순이었다. 이렇게 2009 개정 교육과정 시범 시행 첫해의 교과목별 수업시수 증감을 확인해 본 결과, 예상을 뛰어넘는 엄청난 증감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런 현상을 교과부의 ‘학교별 교육과정의 다양화’라는 설명으로 이해할 수 있는가. ‘입시과목으로의 과도한 쏠림 현상과 소수교과의 몰락’이 정녕 학교별 교육과정의 다양화란 말인가. 사정이 이러한데 어떻게 다양한 교과목의 증감을 통해 전인교육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한 나라의 교육과정은 교육현장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교과목과 수업시수, 그리고 교사의 수급을 결정하는 가장 핵심적인 사안이다. 교육주체의 하나인 교사들의 의견과 우려를 무시한 채 추진하고 있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은 엄청난 혼란과 시행착오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참으로 걱정스럽고 불안하다. 교과부가 주장하듯이 “하고 싶은 공부, 즐거운 학교”가 될 수 있겠는가. 새해, 교육을 다시 보며 해답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이 나만의 기우일까.
2007년 대선에서 보수를 표방했던 이명박 후보는 당시 김대중 정부에 이어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로 승계된 진보적 성향의 정치 이념과는 모든 면에서 대립각을 세웠다. 이것이 바로 시장주의를 기반으로 한 자율과 경쟁 그리고 선택과 집중이었다. 교육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래서 교육 관련 공약의 키워드도 자율, 책무, 선택, 경쟁, 다양성이었다고 할 수 있다. 당시 교육공약의 핵심 전략은 규제 중심의 관치 교육을 자율화 · 다양화해 공교육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지난 정부에서 교육의 형평성을 강조했다면 이명박 정부는 교육의 수월성을 강조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나온 구체적인 공약이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 대입 3단계 자율화, 영어 공교육 완성, 기초학력 미달 제로 플랜, 대학관치의 완전철폐, 맞춤형 국가 장학제도 구축이었다. 이러한 교육공약들은 대통령 취임 전 인수위원회 단계에서 일부 공론화 과정을 거치면서 문제가 제기돼, 일부 세부 내용들이 조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들이 이명박 정부의 집권 전반기에 추진된 교육정책이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교육정책의 근간 이루고 있는 대선 공약 이명박 정부의 집권 전반기 교육정책이 이러한 교육공약 추진이 전부는 아니지만 그래도 교육정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것은 교육공약의 실천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교육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선공약의 키워드들이 얼마나 빛을 발하고 살아났는가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반면에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이 지나치게 자율과 경쟁을 부추겨 오히려 교육발전이 퇴보하고, 학교현장의 혼란만을 부추겼다는 비판도 있다.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비판이 극에 달한 것은 바로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일것이다. 교육감 선거에서 나타난 결과를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 실패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현 정부 교육정책에 반기를 들고 있는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6명이나 나왔다는 것은 이미 나타나고 있는 것과 같이 집권 후반기에 교육정책을 실천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을 단정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이다. 선순환구조로 이루어지지 않은 학교자율화 조치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을 학교 현장에 큰 변화를 가져온 정책 중심으로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학교 현장과 연계해 가장 먼저 단행되기도 했고, 가장 많은 비판의 화살을 받았던 정책이 학교자율화 조치일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 2개월도 안 돼 단행된 정책으로 그 주요 핵심은 교육과학기술부가 가지고 있던 초 · 중등교육에 관한 모든 권한과 책임을 시 · 도교육감에게 대폭 이양한다는 것과 교육관련 각종 규제를 철폐하고 학교가 학생을 가르치는 데 집중하도록 배려한다는 것이었다. 학교에서 학생의 성적에 따른 우열반 편성 운영, 0교시 및 야간 보충수업의 자율 운영, 방과 후 학원 강사 수업 허용, 사설모의고사 금지 규정 폐지 등이 주요 내용이다. 그리고 학교자율화를 위해 학교 규제 29개 항목을 즉각 폐지하고, 2008년 12월 31일까지 515개 규제 중 시 · 도교육청이 꼭 가지고 있어야 하는 188개 항목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폐지한다는 것이었다. 학교자율화 조치는 그동안 교육자치제를 시행하면서도 오랜 기간 중앙집권적인 교육행정체제에 길들여져 있던 우리 교육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조치였다. 학교자율화 조치의 큰 방향은 학교운영의 권한을 학교장에게 넘겨주고 국가는 개입을 최소화한다는 것이었다. 학교가 다양하고 질 높은 교육을 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운영 등 학교운영에 관한 권한을 학교장 등 학교구성원에게 돌려주고, 초 · 중등교육에 관한 교육감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한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학교자율화 조치는 학교장에게 학교를 책임지고 운영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동시에 교육감에게는 교육자치권을 부여해 각 시 · 도 실정에 적합한 교육을 실시하도록 하는 바람직한 조치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학교자율화 조치는 학교 운영에 대한 책임과 권한이 선순환구조로 이루어지지 않아 또 다른 변형된 형태의 관치 교육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교육 자치와 함께 교육감에게 너무 많은 책임과 권한이 이양되어 교육청 수준에서 학교현장을 옥죄는 많은 교육정책들이 여과 없이 현장에 내려오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학교장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학교장의 책임과 권한의 한계가 불분명해 학교장과 교사 사이에 갈등이 더 심화되는 현상도 쉽게 목격되고 있다는 것이다. 기대에 못 미친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 둘째는 이명박 정부의 핵심 교육정책이었던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이다. 내용은 자율형 사립고 100개, 기숙형공립고 150개, 그리고 마이스터고 50개를 설치하는 계획이었지만 현재 자율형 사립고 50개, 기숙형 공립고 102개 그리고 마이스터고교 21개를 지정 · 운영하고 있다. 수적으로도 고교 다양화 프로젝트는 50%에도 못 미칠뿐 아니라 내용적으로도 원래의 정책 목표를 성취하는 데 훨씬 못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자율형 사립고교는 학생의 학교선택권과 학교의 학생선발권을 부여하는 것이 핵심내용이지만 추진과정에서 그 내용이 변형돼 자율형 사립고교 도입의 취지가 퇴색되고 말았다. 다만, 농촌형 기숙형 공립고교 경우에는 차별화 전략에 따라 학교별로 일부 도시의 우수한 인재들이 입학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모처럼 농촌 학교들이 활기찬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이스터 고교는 산업체와 연계해 현장감이 있는 우수한 산업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아직 졸업생이 배출되지 않아 평가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우리나라 현실에서 대학진학을 위한 또 다른 통로로 활용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입학사정관제에 ‘올인’ 하는 대학자율화 셋째는 대입 3단계 자율화를 포함한 대학 자율화 정책이다. 대입 3단계 자율화의 핵심 내용은 1단계는 학생부와 수능 반영비율의 자율화이고, 2단계는 수능 과목 축소이며, 마지막 3단계는 3불 정책 폐지를 포함한 대입 완전 자율화이다. 그리고 대학입시를 포함한 대학 자율화와 관련된 많은 업무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이양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대학 자율화를 위한 업무 이양은 현재도 추진 중이지만 대입 3단계 자율화는 대입 정책을 관장하고 있는 교육과학기술부는 물론 대입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그리고 대학들까지 오로지 입학사정관제 확대에 올인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입학사정관제는 정부가 재정지원을 하면서까지 확대를 유도하고 있어 대학에 대한 또 다른 관치로 비춰지고도 있지만 마치 대입 자율화는 물론이고 사교육까지 이것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 여론의 뭇매 맞은 학업성취도평가 넷째는 기초학력 미달 제로 플랜을 위한 국가 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 실시이다. 이명박 정부 이전에는 해당 학년 학생의 5%만 표본으로 추출해 실시하던 학업성취도 평가를 2008년부터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전체로 확대 실시하게 되었다. 이 정책은 학교와 교사의 교육에 대한 책무성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로써 학교장이나 교사에게 많은 부담을 주는 정책임에 틀림이 없다. 심지어 학업성취도 결과를 교육청별로 공개함에 따라 각 시도교육감에게는 물론 교장이나 교사들에게 그 부담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학교 현장에서 부정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일제고사’로 폄하되어 일부 교사들이 국가 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를 거부하는 사태까지 빚기도 했다. 이상의 대선 당시 공약 중심의 교육정책 이외에도 현 정부는 집권 전반기에 하루가 멀다고 많은 교육정책을 쏟아 냈다. 이외에도 수업공개 연 4회 의무화, 교육과정의 개정과 시행, 집중이수제 도입, 교육과정 운영 자율화 등 많은 교육정책들이 학교 현장에서 적용되고 있다. 교육정책 추진에서 많은 문제점 드러내 대선 공약을 포함해 이렇게 현장에 쏟아진 많은 교육정책들이 학교 현장에 뿌리내려 변화를 이끌어 내고, 교육의 수월성 추구를 통해 공교육의 경쟁력을 제고시키며, 부분적으로 사교육을 완화시킨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이명박 정부의 집권 전반기는 교육계 내외의 갈등과 대립으로 대선 공약 당시의 교육정책이 후퇴되거나 퇴색되었을 뿐만 아니라 교육정책의 입안 및 추진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들이 드러났다. 우선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명박 정부가 교육적 소신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지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확산된 교육 평등론에 밀려 대부분의 교육정책들이 학교 현장에서 대립과 갈등 양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학교자율화는 미친 교육, 학업성취도 평가는 일제고사, 자율형 사립고는 귀족학교로 이어지는 비판과 사회적 저항에 밀려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의 가치가 퇴색되었다. 결국 이러한 교육정책의 대립과 갈등 양상은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불러왔다. 둘째는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정책들은 그 정책의 교육적 목적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정책의 수단이나 방법이 목적을 대신하는 본말전도 현상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교육에 지나치게 시장논리를 내세우는 것에서부터 자율, 경쟁, 책무, 다양성 이 모두가 교육정책의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거나 방법이다. 그래서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은 경쟁을 통해 학력을 신장 시키겠다지만 인성교육이나 인간교육은 소홀히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셋째는 교육정책 추진 과정에서의 소통 부재이다. 이명박 정부는 교육정책 추진 과정에서 대립과 갈등을 관리하기보다는 일방적으로 교육정책을 입안해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많이 있어 왔다. 또한 정부는 교육을 관치에서 자율로 전환하는 것을 대전제로 하면서도 각종 교육정책들을 관련 당사자들의 의견 수렴과정을 잘 거치지 않고 상명하달식으로 일선학교에 내려 보내기 일쑤였다. 넷째는 교육정책의 속도 조절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은 한꺼번에 일방적으로 그것도 현장을 고려하지 않고 빠르게 쏟아내는 특징이 있다. 학교자율화만 해도 학교 현장이 자율을 행사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 자율화할 수 있는 준비가 됐는지는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 마지막은 교육정책의 주체에 대한 혼란이다. 국가가 개입해야 할 교육 정책이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혼란이 오고 있다. 이명박 정부 교육정책의 대명제는 관치에서 자율로의 전환 그리고 교육정책의 분권화이다. 중앙정부는 교육에 대한 개입은 최소화하고 초 · 중등교육은 각 시 · 도교육청과 학교, 그리고 대학교육은 대학교육협의회와 대학에 이양하거나 일임하는 것이 대원칙이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교육정책이 중앙정부 수준에서 입안 · 추진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때로는 중앙정부에서 추진하는 교육정책과 교육청에서 추진하는 교육정책이 마찰을 불러와서 학교 현장의 혼란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러한 정책 혼선이 학교는 물론 학부모들까지 당황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교육정책의 현장 착근이 중요하다 이제 집권 후반기에 접어드는 이명박 정부는 대선에서 공약한 교육정책의 미진한 부분도 보완해야겠지만 지금까지 추진한 교육정책이 현장에 잘 착근되어 학교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자율과 경쟁을 통해 공교육의 경쟁력을 제고 하고, 교육의 수월성을 확보한다는 이명박 정부 교육정책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 기조를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한다. 즉, 대선 공약 당시의 교육정책 기조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물론 교육의 평등론이나 형평성을 지지하는 집단과의 갈등과 대립이 지금과 같이 심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21세기 교육이 지향해야 할 방향이 교육의 수월성이고 공교육의 경쟁력 확보라면 지금까지 추진하고 있는 학교자율화, 고교다양화, 대학자율화, 대입 완전 자율화 등의 정책기조를 우회 없이 정면 돌파하는 자세와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교육수요자 중심의 교육정책을 추구해야 한다. 지난 국민의 정부나 참여 정부에서의 교육정책 기조인 교육의 평등성이나 형평성은 수요자 중심 교육을 지향하는 반면 자율과 경쟁의 정책기조인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은 수요자 중심 교육과는 거리가 멀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특히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은 일부 계층의 교육수요자를 위한 교육정책이라는 비판도 있다. 따라서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 정책, 교육복지 정책의 추진 등으로 이러한 편견을 불식시키는 노력이 있어야 하고, 모든 교육정책을 수요자 입장에서 재점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새 정책 추진보다 교육정책 완성을 목표로 해야 셋째, 교육과학기술부나 교육청에서의 상명하달식 교육정책 추진보다는 학교 현장에서 자율적으로 학교교육의 혁신과 변화가 일어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한다. 이미 학교자율화 조치가 단행되었고 일부 학교에서 현장으로부터의 교육혁신과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학교 현장의 혁신과 변화의 움직임에 정부나 교육청이 개입하면 관 주도로 빠지게 된다. 그래서 정부나 교육청이 개입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주고 행 · 재정적인 지원을 전폭적으로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이 정부가 모든 교육의 문제를 일격에 해결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새로운 교육정책을 추진하기보다는 현재까지 추진된 교육정책을 잘 완성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현장에서 많은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교육정책들은 현장에 잘 착근이 될 수 있도록 모든 행 ·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풀어가야 하는 사교육 문제 해결과 같은 정책은 장기적인 구상을 요함으로 정권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책 입안 과정에서 소통이 부재했던 교육정책은 추진 과정에서라도 소통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즉, 교육정책 추진 과정에서 교육 현장의 목소리와 학부모, 학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교육정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보다는 정책의 추진 과정에라도 꼼꼼히 점검해 문제가 있거나 현장 착근이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과감하게 궤도 수정을 하거나 부분적으로 수정하는 적극성을 보일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교육은 백년대계’라는 영구불변의 진리를 명심해야 한다. 이 정부가 교육난제를 모두 해결하겠다는 성과주의에 빠지지 말고 초심으로 돌아가서 대선공약의 대전제였던 ‘관치에서 자율’로 교육을 바로 세우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집권전반기에 추진한 교육정책을 학교현장에 잘 착근시키면서 교육수요자의 불만을 해소시키는 데 집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공정사회구축을 위해서는 실천에 앞서 그 원칙과 철학을 바로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 후진하던 차가 즉시 전진을 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수많은 불공정 관행과 의식에 찌든 공동체에서 공정을 외친다고 하루아침에 공정사회가 될 수는 없는 일이다. 땅이 기름지고 좋아야 씨앗이 잘 자라는 법이다. 그렇기에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교육을 통해 공정성에 대한 가치를 미래세대에 심어주는 것은 토양을 다지는 일이다. ‘앵그리(Angry) 사회’에서 ‘페어(Fair) 사회’로 공정사회를 위한 교육의 기능은 ‘내재적 기능’과 ‘외재적 기능’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외재적 기능은 교육을 통해 피교육자의 ‘능력’을 길러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회적 이동을 성취할 수 있는가에 관한 문제다. 반대로 내재적 기능은 교육을 통해 어떻게 피교육자의 인성을 올바로 가꿀 수 있는가에 관한 문제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 공정과 관련된 교육의 논의는 주로 전자에 집중되고 있다. 교육은 ‘사회경제적 계층이동 사다리’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 사다리가 무너지고 있다는 점이 주로 지적되고 있다. 공교육이 무너지고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지면, 교육의 기회 불균형이 심화될 가능성이 큰 것이 사실이다. 소외계층 출신이라도 “내게도 꿈이 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회가 공정사회 아니겠는가. 그러나 교육을 통한 계층상승만이 공정사회의 전부는 아니다. 오히려 이점만을 너무 강조하면 교육의 기능과 목적을 왜곡할 위험이 있다. 교육은 인간을 전인적 인격체로 키우는 데 그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공정사회의 주춧돌을 놓는다는 점에서 교육의 중요성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지속적인 인성교육의 뒷받침 없이 어떻게 공정사회가 이루어지겠는가. ‘불공정’에서 ‘공정’으로 나아가는 길이 불연속선보다 연속선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후세대들에 대한 교육을 통해 꾸준히 공정의 가치를 파급시켜야 한다. 교육이 공정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인프라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교와 선생님의 ‘권위’가 바로 서야 한다. 인성교육이 실종된 학교의 현실을 보면 가장 대표적인 것이 ‘권위의 붕괴’다. 선생님의 말에 승복하지 않고 오히려 대드는 데서 적나라하게 표출되는 ‘권위의 붕괴’는 교실붕괴의 ‘원인’이기도 하고 ‘결과’이기도 하다. 즉, 권위가 붕괴되니까 인성교육이 붕괴되고 또한 인성교육이 실종되니까 권위의 붕괴는 더욱더 심해지는 것이다. 물론 권위붕괴의 원인은 단순하지 않고 복합적이다. 인간존중과 평등, 인권이라는 새로운 시대정신을 호흡한 학생들이 ‘권리’ 개념을 자신들에게 편한 아전인수(我田引水)식으로 받아들여 선생님의 권위에서 비롯되는 징계와 벌을 정당한 것으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또한 학부모들도 자신의 자녀와 관련된 일에 있어서는 교사의 교육적 판단보다는 자녀의 말만 신뢰하는 나머지 학교와 교사의 권위 존중보다는 자기 자신의 독선과 아집을 내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가 하면 교육자로서의 품위에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나 의사표현을 하지 않았나 하는 교사 자신들의 반성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 권위는 영어로 ‘오소리티(Authority)’인데, 어원적으로 말하면, 저자(Author)와 같은 어원을 갖는 라틴어의 ‘아욱토르(Auctor)’에서 비롯된 ‘아욱토리타스(Auctoritas)’로서 고대 로마인들은 ‘원천’, ‘기원’의 뜻으로 사용했다. 이것은 권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권위를 받아들인 사람들의 결정과 판단의 ‘원천’으로 작용한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공정사회의 기초를 놓기 위해서는 교육에서 이런 의미의 ‘권위’가 바로 서야 한다. 욕설과 폭력이 만연한 학교, 잠자는 학교, 교권이 무너진 학교, ‘왕따’교실 등은 학생들을 이끄는 학교와 교사의 권위가 무너졌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학교에서 권위에 대한 존경심을 올바로 배우지 못하면 선악의 구분도, 공정과 불공정의 구분도 배울 수 없다. 공동체의 구성원 모두가 학교의 권위를 바로 세워나가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노력해야 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에서는 ‘권리’의 중요성을 지나치게 앞세우는 나머지 ‘권위’를 경시하는 풍조가 있다. 이른바 ‘권리만능주의’의 병폐다. 이런 풍조가 교육 현장에도 그대로 투영되고 있어 유감이다. 학생들의 인권이 가장 중요하다는 주장의 결과로 경기도에서는 학생인권조례안이 통과되기도 했다. 물론 교육계의 합의가 존재하는 한, 체벌금지와 같은 규정을 명문화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교육계의 합의도 없이 ‘밀어붙이기’ 식으로 추진하는 인권조례가 학생들의 인성교육의 차원에서 어떤 효과를 가질 수 있을까 하는 점에는 의문이 크다. 학생이 인권을 가진 존재로 대우받아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의미에서 학생은 학교와 교사의 지도와 훈육을 통해 인권 못지않게 의무와 책임의식을 함양함으로써 인성을 도야하고 완성시켜 나가야 하는 존재다. 이런 인식은 교육에 관한 서구의 고전적 전통이기도 하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교육을 ‘파이데이아(Paideia)’라고 했는데, 어원적으로는 ‘Paidos+Agein’의 합성어로서 “아이를 인도한다”는 뜻이다. 로마인들은 교육을 ‘Educatio’라고 불렀으며, 오늘날 영어 ‘Education’의 어원이 되었다. 이것은 ‘e+ducare’의 합성어로서 “학생의 선천적 자질을 밖으로 이끌어내어 길러준다”는 뜻이다. 이처럼 교육의 의미에 맞게 인도(引導)의 개념을 받아들일 때는 인도자의 ‘이끎’, 즉 ‘권위’를 따라야 한다. 지시와 조언을 하는 교사의 권위에 승복한다고 함은 단순히 노예에게 요구되는 ‘맹종’이나 ‘묵종’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횡단보도를 건너갈 때 아이들이 보호자의 손을 잡고 길을 건너는 상황과 유사하다. 어린이 혼자 길을 건널 때 얼마나 두려움을 느끼겠는가. 보호자의 손을 잡고 건널 때 안도감을 느끼게 마련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르며,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관해 아직까지 성숙하지 못한 자신의 직관적 판단보다 믿음직한 선생님의 올바른 조언과 지시를 따르며 자기반성과 판단능력을 함양하는 것이 권위에 대한 복종의 의미다. 공정사회, 제대로 된 ‘인성교육’ 필요해 공정사회의 튼튼한 기초를 놓기 위해서 교육이 해야 할 또 하나의 중요한 기능이 있다. 그것은 인성의 가장 기본적인 규범을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는 점이다. 공정사회에 필요한 ‘좋은 인성’을 갖기 위해서는 배려의 정신도, 양보의 정신도, 봉사의 정신도 중요하다. 또한 정직과 인내의 덕목도 길러져야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에는 기초가 있다. 그 기초가 튼튼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건축물을 세워도 모래성이 될 뿐이다. 바로 그 기초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겠다는, 이른바 ‘위해원리(Harm principle)’이다. 공정사회를 떠받치는 좋은 인성의 소유자가 되기 위해서는 ‘도덕적 감수성(Moral sensitivity)’을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 ‘도덕적 감수성’이란 내가 하는 행동이 남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는지, 남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은 아닌지 자문하며, 다른 사람의 심정과 처지를 ‘섬세한 마음으로’ 헤아리는 능력을 말한다. 남에게 상처와 피해를 주고도 그에 대한 반성과 죄책감이 없다면, 이것은 남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과 비슷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공감(共感, Empathy)능력’이 부족해 초래되는 현상이다. 그럼에도 우리 청소년들의 경우 남에게 고통을 주는 것이 얼마나 심각한 일인가를 깨닫는 경우가 드물다. 심지어는 다른 사람이 고통받는 것을 보면서 희열을 느끼는 ‘사디스트’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도덕 불감증의 사람들이 많으면 결코 공정사회로 나아갈 수 없다. 이 문제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미안합니다”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사람을 길러 내야 한다. “미안하다”는 말을 수없이 외부로 표현할 수 있을 때 남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확연히 의식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사람들도 그 말을 들을 때 자기 자신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존중을 받고 있으며 적어도 무시를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언어 관행이 학생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형성될 때 비로소 공정사회의 튼튼한 기초가 놓여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교육 현실을 보면 우려되는 점이 있다. 우선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교육과정 개편이 그것이다. 국 · 영 · 수로 학교교육을 편중되게 만들고 도덕과목을 위축시키는 식으로 인성교육을 경시하는 교육과정을 만들면서, 어떻게 좋은 인성의 소유자가 자라나기를 기대할 수 있단 말인가. 또 하나는 체벌금지를 비롯해 학생인권을 최우선 교육과제로 내세우고 있는 일부 교육감들의 접근방식도 수정되어야 한다. 한 인간을 도덕적 존재로 만들고 가꾸는 적극적 의미의 인성교육과 인권침해를 방지하는 데 목적이 있는 소극적 의미의 인권교육은 유사점이 있지만, 같은 것이 아니다. 학교는 학생의 인품을 다루는 교육기관이기에 ‘권리’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의무’와 ‘책임’도 함께 다루는, 포괄적인 방식으로 인격을 도야시키는 훈련의 장(場)이되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전인교육을 책임지게 된 교육의 수장들이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특정가치를 최우선적인 교육어젠다로 내세우면 ‘편식하는 아이’처럼 ‘권리’만 알고 ‘책임’과 ‘의무’는 모르는, 불균형적인 인격체롤 길러 낼 위험이 있다. 그런 차원에서 교육의 수장이라면 인권 문제만을 생각하기보다는 전인교육의 차원에서 인성교육 문제에 접근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정교한 방식으로 제시하는 리더십을 보여야 할 것이다.
△교육과정본부장 박순경 △교육평가본부장 김성숙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장 김주훈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본부장 진경애 △전산정보본부장 최정호 △사무국장 최종교 △인재선발관리센터장 조용웅 △감사실장 연근필 △성과평가실장 조윤동 △대외협력실장 이혜원 △교육과정정책연구실장 민용성 △학력향상연구실장 박선화 △학업성취도기획분석실장 김경희 △국제학업성취도연구실장 조지민 △교육평가행정지원부장 정영숙 △교과서검정기획실장 심재호 △대수능기획분석실장 이명애 △수능운영부장 경영호 △출제관리부장 이병문 △영어시험출제연구실장 이문복 △영어시험평가분석실장 이상하 △영어시험운영관리부장 김수완 △정보자원운영부장 황철현 △채점관리부장 전윤산 △총무부장 손목영 △재무운영부장 왕미선 △구매계약부장 김정훈 △홍보실장 피교철
인천의 오지섬에 위치한 이작분교! 전교생이라고 해야 8명인 인천남부초등학교이작분교(교장 이복자)에서는 12월21일 남부관내 초등학교 교감을 비롯한 섬주민 등 1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매우 의미 있는 행사가 개최 성황리에 마쳤다. 인천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이팽윤)의 역점 추진사업 중 하나인 ‘남부농산어촌지원사업’ 의 일환으로 실시된 방과후학교 페스티벌(학예발표회)에는 이작분교 어린이들이 1년 동안 방과후학교 특기적성교육 시간을 활용하여 갈고 닦은 실력들을 마음껏 발휘하는 뜻 깊은 자리에 인천남부초등학교 교장, 교감, 그리고 마을 주민들과 학부모들 등 약 100여명의 관객들이 참석하여 뜨거운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발표회에는 합창, 댄스, 핸드벨 연주, 플릇 연주, 팬플룻 연주, 학부모 독창, 영어 연극, 오카리나 연주, 합창, 사물놀이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발표회의 완성도 또한 매우 높아서 관람객들로부터 큰 칭찬을 받았다. 특히, 이복자교장은 발표회가 전교생이 8명이라는 단점을 극복하고 분교에서도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노력 여하에 따라 훌륭한 발표회를 개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내년에는 더욱 알찬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작분교 방과후학교 학예발표회 전 과정을 지켜보신 인천남부초등학교 교감은 본 행사 강평에서 본 행사가 매년 개최되어 오늘처럼 많은 학부모님들, 지역주민들이 참석하는 마을잔치로 승화되고 지역사회와 학교가 이런 행사들을 통해서 더욱 협력하고 발전해나가리라 기대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외국으로 관광을 위한 여행은 많이 다녀보았지만, 다른 나라의 교사들과 만나 서로의 교육여건과 학생들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었다. 짧은 기간 동안 많은 나라 교육자들과의 연이은 간담회 일정으로 매우 바빴지만, 동시통역사, 민간외교관, 한류스타 역할까지 다양하게 체험하느라 보람은 그 어느 때보다 컸다. 첫째 날 공통 주제 발표(Asean Educators: Rising Above Challenging Times, 역경을 딛고 일어선 아세안 교육자들)에서는, 수준 높은 교육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교사의 역할 및 우리나라에서도 관심 높은 원거리 화상교육, ICT를 활용한 교육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루었다. 개인적으로는 초등학교에서 영어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보니, 아세안 국가들에서 언어교육을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지 주의 깊게 듣게 되었다. 주제발표자의 “Learn English for World, Learn your native language for your nation, Learn dialects for your heritage. (세계화를 위해 영어를, 국가를 위해 각자 나라의 말을, 자신의 뿌리를 알기 위해 방언을 배우자.)란 말이 매우 인상 깊었다. 무조건 영어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언어가 함께 공존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둘째 날 밤 열린 우정의 밤(Friendship Night)에는 원래 아세안국가들만이 참여하기로 되어있었는데, 대표자 회의에서 한국도 특별게스트로 함께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을 하였다. 사실 다른 팀들은 이미 몇 달 전부터 여러 차례 모여 전통의상까지 완벽하게 갖춰 입고 연습을 했는데, 우리 팀은 갑작스런 참여결정으로 A4종이를 여러 번 접어 겹쳐 만든 부채를 들고, 아리랑을 부르게 되었다. 1200명이 다함께 아리랑을 즐길 수 있도록 모두다 자리에서 일어나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부르자고 제안을 했는데,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언어는 다르지만 아세안국가라는 이름으로 함께 모여 손에 손을 맞잡은 것이 좋았는지 우리 팀은 그 다음날 싸인해 주느라 바빴다. 같이 사진을 찍자고도 하고, 찍어간 사진을 컴퓨터 바탕화면에 저장하겠다고까지 말하는 선생님들도 많았으니, 한류스타의 인기를 실감했다고나 할까!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각 나라별 장기자랑 직전에 열린 교육자 협의회(ACT)의 주제가(주제곡) 경연대회였다. United as one (하나된 마음)이라는 주제로 자유롭게 곡을 만들어 노래를 부르며 발표하는 모습은 이웃나라들과 협동하고 함께 발전하고자 하는 동남아시안 국가들의 의지를 잘 표현하는 이벤트라고 할 수 있다. 한,중,일 관계와 비교하여 아세안 국가들은 경쟁보다는 서로 협력하고 우의를 다지며 개별국가별 주체성을 가지되 하나로 아우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무척 감동적이었다. 간담회 후에 싱가폴 공샹초등학교(Gongshang Primary School)에서 5,6학년 영어와 수학을 담당하고 있는 살리(Mohd Salleh)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 초등교사들을 국가가 양성한다는 점, 교원복지와 혜택이 늘어남으로써 많은 인재들이 교사가 되려고 한다는 점이 우리와 비슷했다. 서로 비슷하게 5,6학년 영어를 담당하다보니 영어교육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고, 앞으로 이메일을 통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자고 약속했다. 태국과 브루나이 교육대표자와의 간담회에서는 부족한 실력이지만 교총회장님의 통역 역할을 해보았는데, 더 실력을 갈고 닦아서 다음에는 더 프로페셔널하게 임무를 완수해내고 싶었다. 많은 아세안 국가 선생님들이 입을 모아 한국의 교육을 칭찬해서 기분이 좋았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많은 세계적인 인재를 성공적으로 길러낸 것에 대해 많이들 부러워하고 한국의 교육 노하우를 배우고 싶어 했다. 교총이 이런 국가들과 우리나라 선생님들 사이에 가교 역할을 잘 해서, 앞으로 아세안 국가들과 더 큰 우의를 다지는 기회를 만들어나가면 좋을 것이다. 우리가 먼저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선 만큼 우리가 먼저 획득한 기술과 지식들을 나누고 그들을 많이 도와주면서, 아세안 국가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노하우가 있다면 또한 적극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협의회 기간 중 만난 선생님들이나 교장선생님, 교육부 관계자들은 매우 친절했다. 교환학생이나 자매학교 결연과 같은 향후 협력 계획에도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협조적이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무역이나 외교협력이 유럽과 미국에 치우쳐 있었는데, 앞으로는 인구도 많고 거리상으로 가까운 동남아시안 국가들과 실질적인 교류를 더 넓혀나가고, 문화 교류를 활발히 추진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또한,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많은 아세안 국가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필리핀에서 내가 받았던 친절과 호의를 되살려 그들의 애환을 달래주고 교총과 함께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적극 나서야겠다고 다짐해보았다. 또한, 현재 필리핀에 한국 유학생들이 문제가 있을 때, PPSTA(Philippines Public School Teacher's Association)와 협력하여 교총이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해본다. 마지막으로 현장 교사들에게 다른 나라와의 더 많은 협력과 교류의 자리를 만들어주시길 교총께 부탁드린다.
걱정으로 시작한 3월이었어요 우리 반 다섯 명을 처음 만난 3월 첫날. 숫자는 다섯 명 뿐이었지만 작년에 12명을 가르치던 때보다 더 신경이 쓰였던 너희들이었지. 잠시만 교실을 비우면 어느 순간 금방 티격태격 싸우고 울리던 장난꾸러기들 덕분에 선생님은 그게 속이 상했지. 생일은 제일 빠르지만 행동하는 것은 막내였던 진규는 예지 골려 먹기, 승희 놀리기를 하며 여자 애들을 잘 울렸지. 3월 전교학생회장 선거를 맡은 선생님이 강당에서 행사를 치르고 오니 진규는 엉엉 울고 태환이는 씩씩거렸어. 알고 보니 진규가 태환이를 건들어서 화가 난 태환이가 진규 머리카락을 잡아당겨서 아파서 울고 있다는 거야. 그때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속상하지만 이젠 웃음이 나는구나. 시간이 가면 고통도 추억이 되는 모양이다. 다섯 명이 모두 다 나름대로 똑똑해서 서로 지지 않으려 하고 양보를 하거나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했던 거야. 선생님은 공부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친구를 칭찬하거나 박수를 쳐 주는 것보다 서로 일러바치고 예쁜 말을 쓰지 않아서 마음에 상처를 주는 버릇을 고쳐야겠다고 생각했지. 행복한 학급을 위해 노력했어요 어떻게 하면 너희 다섯 명이 서로 아끼고 위해 주는 학급을 만들까 고민을 많이 했단다. 그래서 중간 놀이 시간에 놀이를 할 때도 다섯 명이 모여서 같이 하는 규칙도 만들어 놀게 하고, 점심식사 시간에도 다섯 명이 다 먹고 나서야 다정하게 교실로 데리고 다녔고 이 닦는 것까지도 다 같이 하면서 서로 함께 하는 시간을 최대한 많이 주고 싶었단다. 아침이면 아름다운 동화를 읽으며 좋은 생각을 품게 하려고 노력했고 만들기를 할 때에도 서로 모여서 의견을 나누어 함께 만들거나 병원 놀이, 가게 놀이를 하면서 서로 즐겁게 어울리는 시간을 많이 주려고 노력했지. 겨울방학을 앞두고 한 해를 돌아보니 속상한 일보다 즐거운 일이 더 많았던 2010년을 보낸 것 같아 마음이 놓이는구나. 식사 시간이면 음식을 다 먹지 못해 자주 토하던 승희도 이제는 밥을 참 잘 먹어서 예쁘고, 바늘과 실처럼 다정하면서도 진규랑 잘 싸우던 태환이도 운동선수 활동을 하며 더 열심히 사는 모습이 기특하단다. 3월 중순에 숙제를 가끔 해 오지 않아서 크게 꾸지람을 한 번 듣고 다음 날부터 정말로 숙제를 잘 해오던 예지에게 감동했고, 여름방학을 지나고부터 갑자기 공부에 욕심을 부리지 않았던 승희가 걱정이 되어 승희 어머니랑 상담을 하고 난 뒤 거짓말처럼 열심히 공부를 다시 하던 승희 모습도 참 좋았단다. 우리 반의 언니처럼, 누나처럼 언제나 의젓하고 점잖게 실수 없이 공부나 독서를 잘해서 친구들을 이끌어 준 유진이는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했으면 좋겠다. 특히, 영어경연대회를 하루 앞두고 진규가 대사를 못 외워서 1,2학년이 대회를 못 나간다는 말을 원어민 영어 선생님께 듣고 깜짝 놀라서 몇 시간 동안 도서실에서 연습을 시켜서 다음 날 대회에 나간 일은 정말 잊지 못할 일이었지. 다른 아이들과 부모님이 크게 기대를 걸고 있는데 진규 한 사람 때문에 못 나가면 두고두고 원망을 들을 것이고 진규도 자신감이 없어질까 봐 고생을 시키면서 연습을 시켰지. 역시 뭐든 호기심이 많은 진규는 영어박사님이 분명해. 우리 반의 열매들이 자랑스러워요 사이버가정학습 100% 완료, 월출예술제 전원 입상, 1년 동안 각종 학력평가에서 전원 완전학습 도달, 독서우수아로 도교육감 표창을 받은 강유진을 비롯하여우리 반 전체가 다독상 우수상을 수상하는 기쁨도 나누었지.보이는 열매가 이 정도이니너희들 가슴 속에 보이지 않는씨앗도 풍성하리라 생각하니 가슴이 뿌듯하단다. 무엇보다도 이제는 티격태격 싸우지 않아서 제일 좋단다. 친구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해지고 친구의 친구가 행복해도 나까지 행복하다는 걸 잊지 말고 늘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되도록 다짐하자. 걱정으로 시작한 3월은 12월의 열매를 위한 기도가 되었구나. 나를 감동시킨 사랑스러운 너희 다섯 명이 앞으로도 영원한 친구라는 걸 잊지 말고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아름다운 우정을 키워 나가길 간절히 빌게. 긴 겨울방학 동안 오늘 스스로 세운 겨울방학 계획을 성실히 지켜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자부심과 자신감을 안고 3학년이 될 준비를 잘하길 빈다. 사랑한다! 오총사! (이 글은 2학년 슬기로운 생활 6.단원 한 해를 돌아보며 공부시간에아이들 앞에서 선생님 차례에 발표한 글이랍니다.)
학생들의 스포츠클럽 활동을 학생부에 기록해 입시에 반영하고, 학생건강체력평가를 전면 도입하는 내용의 법안 제정이 추진된다. 한나라당 박영아(송파갑․교과위) 의원은 17일 국회도서관에서 학교체육진흥법 제정 공청회를 열고 주요 입법내용을 발표했다. 박 의원은 인사말에서 “입시위주 교육으로 체육활동이 경시돼 청소년의 체력저하가 심각한 만큼 학교체육을 활성화시킬 법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제정취지를 밝혔다. 법안 주요내용에 따르면 우선 학생들의 학교 스포츠클럽 활동내용을 학생부 창의적체험활동란에 기록하도록 명시했다. 입학사정관을 통해 고입, 대입에 반영하게 하면 스포츠클럽도 활성화되고 학생 참여도 늘 것이라는 판단이다. 학생 건강체력평가를 실시하고, 저체력 및 비만학생들을 위한 체력증진프로그램 운영하도록 했다. 올해는 초등 5․6학년(4학년은 선택, 1~3학년은 제외)과 중학교에 실시된 체력평가를 내년에는 초등 5학년부터 고3까지 전면 실시하게 된다. 교과부 안희숙 연구사는 “평가 후 맞춤형 건강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며 법제화가 되면 이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이 강화되리라 본다”고 설명했다. 초등 스포츠강사를 체육전담강사로 배치하게 해 신분, 처우를 개선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10개월 기준 1760만원인 처우를 영어회화전문강사처럼 높이고, 인원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근거조항을 마련한 셈이다. 정부는 2015년까지 2500명을 배치할 계획이지만 전체 초등교가 5850여개에 달하고, 학교마다 여러 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턱없이 부족한 규모다. 이밖에 최저학력에 미달하는 학생선수에게 별도의 기초학력보장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했다. 토론에서 교과부 박희근 학생건강안전과장은 “법안은 학교체육진흥을 위한 국가 및 지자체의 의무를 부과하고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하는 근거를 마련한데 큰 의의가 있다”며 조속한 법 제정에 공감했다. 이병호 서울 잠신고 교사는 “학생선수들이 운동부 활동으로 의무교육활동 등에서 결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이 포괄적으로 규정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늘은 고입연합고사일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2011학년도 평준화 지역 및 비평준화 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신입생 선발 시험일'이다.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이날 선발고사를 시행하는 시.도 교육청은 경기도교육청을 비롯한 전남과 전북, 제주, 강원, 충남, 전북,경북, 충북 등 9개 시.도 교육청이다. 우리 학교도 수험생 200명이 수일고, 수성고, 천천고, 숙지고, 대평고, 장안고, 영복여고 등에서 시험을 치룬다. 3학년 담임들은 출석 점검도 하고 쵸코렛을 나누어주며 시험 잘 보라고 격려 차 시험장 입구에서 제자들을 맞이한다. 교장과 교감도 오전 7시 30분부터 시험장을 돌며 애쓰는 선생님을 위로하고수험생들을 격려한다. 어느 중학교 재학생들은꽹과리를 두드리며 선배들의 힘을 돋군다. 따끈한 차 한 잔으로 입시 추위를 녹이게 하는모습은 흔히 볼 수 있다. 격려 표어도 눈길을 끈다. 수원지역의 경우, 해마다 정원 미달사태를 빚었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는 소식이다. 무려 200여명 이상이 탈락한다. 불합격자는 패배의 눈물을 흘려야 하지만 결과는 정확히 나온다. 이제 평준화지역 인문계 고교, 공부 하지 않고 들어가지 못 한다. 후배들이 공부하도록 자극하는 좋은 계기다. 이번 시험은 1교시에 국어, 사회, 미술이, 2교시에 도덕, 수학, 기술.가정, 체육(일부 교육청만 해당)이, 3교시에 영어, 과학, 음악이 치러지며 오후 1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영어 듣기 평가는 낮 12시 18분부터 10분간 시행되며 이 시간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된다. 우리 학교 3학년 부장에 따르면우리 학교 학생 중 몇 명이합격여부가 불확실하다고 알려 준다. 해당 학생이 선생님 지도에 따르지 않아애를 먹었다고 알려 준다. 그나저나 이번연합고사, 후배들의 응원과선생님들의 격려에 힘입어 '합격'이라는 좋은 열매를 맺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게 바로 선생님들의 마음이다. 제자가 잘되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청출어람을 기대하는 것이다. 부모 마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영어로 하는 영어수업 경진대회인 ‘제2회 YBM TEE대회’에서 오희전 대전정림초 교사와 박성식 광주경화여고 교사가 각각 초·중등부 대상을 차지했다. 교수학습 지도안과 수업동영상, 학습자료 등의 본선 심사를 통해 15대 1의 경쟁을 뚫은 10명의 영어교사들은 11일 서울영어마을 수유캠프에서 결선을 치렀다. 이날 결선에서는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을 20분간 현장에서 시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산타 복장에 다채로운 도구로 수업을 진행하고 힙합을 응용해 영어로 랩을 하는 수업 등 기발한 교수법이 선보였다. 이날 결선을 통해 ▲금상=문정숙 거제연초초 교사, 백지원 대전중앙중 교사 ▲은상=김선영 광주삼각초 교사, 이지현 안산반월중 교사 ▲장려상=임지영 일산냉천초 교사, 김성환 안산학현초 교사, 최세라 파주봉일천고 교사, 김형곤 진주삼현여고 교사 등 초·중등부 각각 대상 1명, 금상 1명, 은상 1명, 장려상 2명씩 선발됐다. 대회 결선현장에서 이뤄진 수업시연 동영상과 교수학습지도안은 YBM원격교육연수원 홈페이지(www.ybmteachers.com)에서 볼 수 있다.
유치원교육은 유치원다워야 하고 초중고의 보통교육도 보통교육다워야 한다. 대학은 대학다운 교육을 해야 하는데 극히 일부이겠지만 그렇지 못한 구석이 보여서 안타깝다. 유치원 교육은 가정교육의 연장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글자를 가르치거나 영어를 가르치는 것 보다 바르고 좋은 습관을 갖도록 놀이를 통해 반복학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능하면 독일처럼 자연의 품속에서 스스로 보고 만지고 소리를 듣고 냄새를 맡으며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인공적인 교실에서 간접적으로 가르치는 교육보다 훨씬 교육효과가 클 것이라고 본다. 강가 모래사장이나 숲속에서 자연을 보고 배우는 원시적인 학습이 아이들의 성장에 더 도움을 주지 않을까? 초등학교 교육은 올바른 인성의 바탕을 형성해 가는 중요한 과정이므로 6학년 졸업 전까지는 인성교육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초등학교까지 형성된 인성이 평생을 간다는 것을 안다면 너무 많은 지식을 주입하려는 교육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어떤 면 에서는 학년을 진급할 때 기초ㆍ기본학력이 미달되면 그 학년의 공부를 다시하게 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만하다. 그리고 초등의 교육과정양이 너무 많다는 것은 많은 학자들이 인지하고 있다. 좀 더 단순화 할 필요가 있다. 무슨 음식이 좋다면 그 음식만 먹듯이 좋다는 것을 별도로 뽑아서 가르치려는 것은 욕심일 수 있다. 인성과 창의성도 교과 및 생활지도안에서 자연스럽게 가르쳐야 한다. 아무리 세계화가 밀려와도 우리 것이 사라지지 않도록 어릴 때부터 한자도 가르쳐야 우리글의 어휘를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중ㆍ고등학교 교육도 대학을 가기위해 청소년의 진을 빼놓는 사교육에서 벗어나 타고난 소질을 키워나가는 직업교육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모든 학생들을 대학으로 몰아넣는 우리의 교육행태는 고쳐져야 할 것이다. 전문 계고등학교가 공부가 뒤지는 학생들이 소질과 관계없이 가서 마치 인생의 낙오자처럼 취급받는 것은 잘못 된 것이다. 전문 계고등학교만 나와도 자기 전문분야에서 당당하게 직업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무조건 대학만 가려는 풍토는 바뀌어야 하고 입시위주교육은 황금 같은 청소년기를 낭비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대학교가 너무 많다. 고등학교 졸업생이 대학정원과 같거나 적다면 이것은 너무 잘못된 것이다. 모두가 대학을 가라는 것이요 그렇기 때문에 대학을 나와도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고급인력만 양산하고 학력(學歷)만 높아져 균형을 잃은 교육구조가 되는 것이다. 비싼 등록금을 내고도 한글도 잘 모른 다든지 간단한 계산도 못하는 대학생이 있다면 대학의 질과 수준이 떨어질 뿐이다. 대학생이 중ㆍ고등학교 보다 수업일수가 적은 것도 문제이다. 우리나라의 교육열이 세계에서 최고를 자랑하지만 세계적인 명문대학이 없는 부끄러운 나라이다. 우수한 두뇌를 바르게 성장하도록 학교교육이 도와주지 못하고 있다. 올해도 학문분야의 노벨상 수상자가 탄생하지 못한 것도 우리교육이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되어진다.
구월중학교(교장 정복락)에서는 12월 10일 관내 중학교 장 및 체육담당교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맞춤식 개별화 학습을 통한 학생선수 학력향상 방안을 주제로 시범학교 운영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에서 구월중학교는 2010년 3월 시교육청 지정 시범학교에 선정된 후 학생선수의 학력을 향상시켜, 공부하는 학생선수상을 정립하기 위해 다양하게 운영해 온 각종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그 동안의 운영 성과를 보고했는데, 맞춤식 개별화 학습을 통한 학생선수 학력향상을 위해 교사・학생・학부모에 대한 연수 및 홍보 실시, 희망Up 파트너 결연, 학생선수 학습공간인 희망Up 그루터기 공부방 운영을 통하여 학생선수 학력향상을 위한 교육환경을 조성했고 학생선수 자기분석을 위한 학습전략 유형 검사 실시, 초청 강년 및 대학 탐방 프로그램 운영, 칭찬통장 적립을 통한 성취도 보상을 통하여 정서적 지원을 위한 희망Up프로그램을 구안 적용했으며, 또한 학력향상을 위한 학습자료 제작, 희망Up 스스로 여는 아침시간 운영(영어회화 인증제, 생활한자인증제, 독서인증제), 토요휴업일을 이용한 수업결손 및 교과학습부진 예방프로그램 운영, 대회 출전 시 방문지역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로 부터 좋은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년 간 실시된 학생선수 학력향상 시범학교 운영을 통하여 물질적・ 인적 교육환경이 조성 되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학생선수 학력향상 지도가 이루어졌으며 학생선수들의 긍정적 자아개념이 형성되어 학습의욕이 높아졌고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의 신장으로 공부하는 학생선수상이 정립되었다고 평가 되었는데, 1학년 학부모 문명숙씨는 “구월중학교는 일반 학생 학력향상 뿐 아니라 학생선수 학력향상 프로그램이 활성화 되어 있는 점이 놀랍습니다. 운동하는 학생들은 잦은 대회 출전과 누적된 학습부진으로 학력향상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구월중학교에서 실시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습결손을 최소화하면서 운동과 공부를 병행할 수 있을 것 같아 학부모로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미쉘 리 전 교육감 “마차가 말을 끌더라도…” 계량화된 교원평가 ‘가치부가’모형 개선 필요 교사순위 ‘학생의 사회·경제적 배경’ 영향 커 교원평가 찬반 논쟁이 미국 교육계에서도 뜨겁다. 논의의 여지가 많은 이슈임에 불구하고 최근 물의를 일으킨 사건들을 지켜보면 교원평가의 기준이 오로지 학생의 시험 성적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몰아가고 있는 추세다. 얼마나 한정된 각도에서 교원평가가 다루어지고 있는지를 살펴보자. 지난 8월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초등교사 6000명의 가치부가 순위(value-added ranking) 를 공식 발표했으며, 10월 말엔 뉴욕시티 교육구에서도 학생 표준학력테스트 성적으로 본 교사 1만2000명의 가치부가 순위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워싱턴 D.C. 펜티 시장의 선거패배도 미셸 리 교육감의 대량 해고조치로 인한 영향이 큰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NBC에서 취재한 ‘Education Nation’ 정상회담의 포커스도 교원평가에 맞춰졌다. 종합해 보면 오바마 정부와 연방교육부장관 알니 덩컨의 교육개혁 방향은 학업성취도를 중점으로 우수교사(teacher effectiveness)를 육성·지원하고 있음을 엿보게 된다. 효과적인 교수법이 무엇인지, 또 이를 통한 교원평가를 어떻게 정확하고 공정하게 측정할 수 있을 지는 오래전부터 많은 학자, 교육가와 정치가들이 논의해 왔다. 이 문제에 있어 쟁점의 핵심은 사회가 교사의 자질 및 효율성을 어디에 기준을 두고 평가하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시대의 요구에 의해 점진적으로 변해 왔기에 교원평가는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닿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된다. 교원평가는 방법을 논하기 전에 먼저 공통적 이해가 절실하다고 본다. 미국에서는 교사의 효과성을 올바로 이해한 후에 평가방법을 택하기보다 새로운 척도와 기술에 따라 계량측정 연구를 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트렌드를 보고 ‘말이 마차를 따라간다’는 표현을 하곤 한다. 교원평가제도와 같은 가치측정 연구는 혁신보단 일치된 의견을 토대로 과학적 기반의 근거를 함께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국가교사자질센터(National Comprehensive Center for Teacher Quality)에서는 우수 교사의자질을 세 가지 구조로 나누어 설명한다. 첫째, 교사의 적성과 자격증명서(Input)다. 교사의 학력 배경 및 경험, 교육철학과 신념, 교수법과 지식콘텐츠, 교육 수준과 교사 인증도 포함된다. 둘째, 교실 안에서 학생과 교사 간에 일어나는 학생 교사 간 상호작용(Processes)을 일컫는다. 셋째는 교실 실습 과정의 결과(Outputs)다. 예를 들자면 학생 학업성취도, 졸업률, 학습태도와 관심, 사회 정서적 웰빙 뿐만 아니라 학부모와의 관계나 교사 리더십 역할 등을 들 수 있다. 연구를 종합해보면, 효과적인 교사들의 공통점은 학생들에 대해 높은 기대와 따뜻한 관심을 들 수 있다. 이들 교사들은 소그룹으로 나누어 개별적으로 학생들의 지식수준과 관심에 맞추어 교수법을 정한다. 또 학습 실행에 대한 피드백을 조직화시켜 전달하고 학생들이 새로 습득한 지식과 기술을 여러 가지 다양한 상황에서 적용하고 처리하도록 돕는다. 이들은 엄두도 못 낼 과목과 따라오기 벅찬 진도에 학습경험을 끼어 맞추기 보다는 학생들의 리듬을 파악,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이끌어내 자율성과 책임을 강조하고 성적이 아니라 배움을 창조하는 교육을 체험케 해준다. 마지막으로 다른 교사와 학부모와 협력해 특히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 기초학력 미달학생들의 성취를 확보하기위해 노력하는 것 등이 우수 교원의 자질 요소로 증명되었다. 이런 포괄적 관점과는 달리 학업성취도 향상을 위한 교사의 전문성을 평가하는 방법이 가치부가모형(value-added model)이다. ‘마차가 말을 끌 고가는 추세’의 대표적인 예이다. 이 분석모형은 개인 학생의 과거 시험성적을 기반으로 다음 해에 얻을 점수를 예상, 학생의 실제 점수와 예상되었던 점수의 차이점을 같은 해 교사가 부가한 ‘가치’로 측정하는 방식이다. 과거 교사들이나 같은 해 다른 교사들의 영향, 또는 학교 학습문화나 자원 등의 요소는 이 측정된 가치에서 별도로 분배해 낼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스탠포드와 유씨 버클리대 교수들이 공동으로 교원평가제도의 필요성과 문제점, 바람직한 개선방안 등을 연구한 최근 논문(http://epaa.asu.edu/ojs/article/viewFile/810/858)에 따르면, 교육에 효율과 학업성취 등 계량화된 경쟁기제를 도입, 질적 평가를 시도하는 방법은 지극히 위험하다고 발표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 캠프에서 Education Advisor로 활약한 린다 달링-해몬드(Linda Darling-Hammond)와 동료 저자들도 학업성취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적용한 통계적 모형과 학습과목, 시기와 교실환경’에 의해 교사효율성(teacher effectiveness)의 변화가 큰 것을 발견했다고 보고하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교사의 순위가 학생의 특징에 의존한다는 사실이다. 학생의 인종배경, 사회 경제적 지위, 학부모 교육수준, 고등급 수학반 학생과 영어미숙 학생(English Language Learner)의 구성과 교사에게 지정된 과목에 따라 한 교사의 순위가 상위 15%에서 80%까지 떨어지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교사의 자질은 이렇듯 구체적 맥락에 의해 규정 된다. 하지만 현재 도입되고 있는 가치부가모형은 교사의 효율성을 교수 상황과 독립한 고정 개념으로 다루고 있다. 충분한 논의와 정당한 절차를 통해 섬세히 다루어져야함에도 오바마 대통령, 빌 게이츠와 오프라 윈프리까지 나서 찬사를 아끼지 않던 미셸 리 전 워싱턴 D.C. 교육감은 지난주 하버드 교육대학원 콜로키엄에서 이렇게 강요했다. “가치부가모형을 이용한 교원평가제도는 확실치 않으며 여러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당장 도움이 필요해요. 시간이 없습니다. 10년 동안 종단적 연구 결과를 기다릴 수는 없잖아요. 완벽하진 않더라도 현재 사용되고 있는 교원평가제도 보다는 훨씬 개선된 선택이라고 봅니다. 지금부터 10년 후, 제 나이 50살 되는 해에도 빈민 소수계 학생들의 교육성과가 현재와 별 차이 없는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니까요. 매년 1%의 발전이 아닌 변화를 보기 위해서 말이죠.”
서울 ‘개방형 자율학교’ 1호로 2007년 문을 연 중랑구 원묵고등학교. 원묵고의 첫인상은 커다란 교실 창문에서 느껴지는 그대로 ‘자유와 열림’이었다. 벽의 절반 정도 크기로 만들어진 넓은 창문 너머로 원묵고의 특별한 교육과정을 엿봤다. # 인성함양 프로젝트 1, 2학년 체험 중심 차별화된 전일제 봉사 원묵고 학생들은 지난달 21일 경기도 용인시에 소재한 ‘농도원’으로 체험활동을 다녀왔다.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구내 조손가정 및 한부모 가정 등 아동 33명과 원묵고 학생 40여명이 ‘어우러짐’ 체험활동을 한 것이다. 목장견학, 송아지에게 건초주기, 젖 짜기, 아이스크림과 치즈 만들기 등 자원봉사자 교육 위주로 진행된 체험을 통해 결손가정 아동들은 “알프스 소녀가 된 것처럼 꿈같은 하루를 보냈다”며 즐거워했다고 한다. 지난 7월부터는 이 아이들과 ‘하하! 호호! 즐거운 요리교실’도 진행하고 있다. 1:1 결연을 통한 형제·자매 멘토를 형성하고 매월 둘째 월요일 원묵고 가사실습실에서 정기적으로 만난다. 아이들은 서로 마음이 맞는 언니, 오빠들과 휴대폰 번호도 교환하고 고민도 이야기하는 등 남다른 관계를 맺고 있다. 이렇듯 인성교육을 최우선 목표로 하는 원묵고의 첫 프로젝트는 봉사활동이다. 경기 남양주시 진건읍 진건농협과 ‘1교1촌 자매결연’을 맺는 등 1학년의 경우 학급별 농촌체험 봉사활동을, 2학년은 중랑노인전문요양원에서 노인공경 봉사활동을 한다. 이와 유사한 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학교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특별활동 시간이 아닌 평일 정규 수업 시간에, 하루 종일 봉사활동에 나서는 것은 자율형 공립학교이기에 가능했다. 송지연 교사는 “인성을 기르는 데 봉사만 한 게 없다는 것이 교사들의 공통적인 생각”이라면서 “형식적인 봉사와는 차별화된 시스템 속에서 봉사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이 변하고 공동체의식이 향상되는 것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다나(1학년) 학생은 “요리교실에 초대받은 어린 동생 한 명이 샌드위치를 엄마 생신이라며 소중히 싸가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뭉클했다”며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제가 앞으로 무엇을 더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됐다”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溫故知新 전통지킴이- 예절교실, 가야금 필수 원묵고에서는 학생들의 기본적 인성교육을 위해 예절교실이 운영된다. 학생들은 평소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마음가짐, 몸가짐, 인사하기 등의 교육을 통해 예의를 배운다. 이러한 교육 때문인지 원묵고 학생들은 인사성은 물론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을 지니고 있었다. 민경주 교사는 “예절교육은 1학년 남녀 모든 학생에게 연중 4시간 가정시간을 활용해 교육과정 내에서 이루어진다”며 “전문 강사를 모셔 바른 자세 및 공수인사법, 우리나라 절하기와 다례교육 등을 가르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 교사는 “예절교육을 통해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과 자기절제 등을 배워서 인지 학생들의 정서가 많이 순화된 것 같다”며 “우리 아이들은 정말 착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개교 이래 학생들은 정규 음악시간에 북이나 가야금, 장구를, 방과후학교에서는 판소리 풍물 등을 배우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특히 1학년 학생들은 일주일에 1시간씩 재량시간에 가야금 수업을 받고 있어 아리랑과 성금연류, 가야금산조 중에서 자진모리를 기본으로 연주할 수 있다. 김주경 교사는 “가야금을 통해 국악에 대한 아이들의 호감이 높아졌다”며 “전문 강사인 송정아 교사가 산조 가야금뿐 아니라 풍류 가야금, 17현 25현 개량가야금 연주를 들려줘 감상능력도 많이 발달했다”고 귀띔했다. 김 교사는 “가야금은 소리가 맑고 깨끗해 정서적으로 차분해지고, 양손을 섬세하게 사용하기 때문에 지적발달에도 도움이 된다”며 “가끔 2, 3학년 학생들도 점심시간에 가야금실에 와 1학년 때 배웠던 가야금을 연주하며 행복해한다”고 덧붙였다. # 실력함양 프로젝트 수준별수업 교육과정 혁신 학업성취도 중랑구 1위 2010학년도부터 교육과정 혁신학교로 전교과 교과교실제를 운영하고 있는 원묵고는 교육과정 자율의 폭이 넒은 자율형 공립학교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고 있다. 학습 격차가 큰 과목인 수학, 영어, 과학 과목을 전 학년에 걸쳐 수준별 수업을 실시하고, 수학과 영어의 경우 ‘학급 수+1’의 운영체제를 통해 좀 더 밀도 있고 내실 있는 수준별 수업이 진행된다. 50분 2회 연속수업인 블록타임제를 전교과, 전학년에 도입해 1일 학습 교과목 수를 줄임으로써 교과교실제로 인한 학생들의 이동을 최소화하고 2시간 연속수업을 통해 다양한 교수-학습 모형을 적용한 수업을 하고 있다. 또 1학년 기술‧가정, 국사, 음악, 미술과목에 집중이수제를 도입해 이수 단위수가 낮은 과목의 밀도 있는 수업 또한 꾀하고 있다. 박평순 교장은 “지역 특성상 입학 시 대부분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낮은 편이지만 교사의 열정과 교육과정 혁신학교, 방과후학교 운영 등으로 학습능력이 괄목할 만한 향상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1일 발표된 2학년 학생들의 전국학업성취도평가(7월 실시) 결과 서울 전체 고교 중 상위 30%, 중랑구 1위라는 성과를 얻어냈다. 방과후학교 방학중학교- 강사 선택제, 특기적성 교육 아침학교, 방과후학교, 토요학교, 방학중학교 등 원묵고의 방과후학교는 연중(年中)체제로 다양하게 운영된다. 아침학교는 정규 수업 전 도서관 활용을 통한 독서‧토론‧논술교육과 체육‧음악 동아리 활동이 이루어진다. 토요학교는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토요 휴업일)에 오페라, 뮤지컬 감상을 비롯 학생들이 원하는 체험활동 위주로 실시된다. 방과후학교는 강사 선택제를 통해 학생 선택권이 보장되며 40여 개 다양한 전문 강좌 개설 및 수준별 운영, 외부 강사를 활용한 다양한 특기적성 교육으로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물론 방학 중에도 연속적으로 강좌를 운영, 사교육 요구를 학교로 흡수하고 있다. 박 교장은 “‘1인 1운동’ ‘1인 1특기’를 장려해 학생들이 자신만의 ‘끼’를 찾도록 도와주고 싶었는데 이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처음엔 ‘내가 왜 공모 교장에 응모했을까’ 싶을 정도로 힘도 많이 들었지만 학력신장과 전인교육을 동시에 이뤄내는 공교육의 저력이 보이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지난 3년을 소회했다. 오전 7시30분 아침학교로 시작해 오후 8시30분 방과후학교로 하루가 마감되는 원묵고. 빠듯한 일정이지만 이 곳 원묵고의 교육과정을 ‘원해서’ 온 교사와 학생들의 표정엔 열정과 자유로움이 묻어났다. 틀에 얽매이지 않는 생각과 수많은 체험으로 스스로를 창조적 인물로 만들어 가고 있는 학생들. 그런 학생들의 꿈을 향한 한걸음을 지원하는 교사들의 모습에서 공교육의 미래와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무상급식이란 말을 처음 들은 것이 불과 1년도 안 된다. 그런데 지금은 교육계의 최고 화두로 교육을 망칠 나쁜 정책이 되어 소모적 논란 속에 있다. 직영이면 무조건 좋은 줄 알고 찬성했던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써 직영의 숨은 문제를 알고 ‘직영이든 위탁이든 학부모가 선택한다’고 주장해 직영 1년 유예를 얻어내고 비로소 선택권을 찾은 줄 알았다. 그런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난데없이 튀어 나온 무상급식은 국민을 현혹시키기에 충분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무상은 곧 세금 부담일 것을 알고 있기에 ‘학부모는 무상급식을 원치 않는다’며 살만한 애들은 부모가 부담하고 어려운 학생에게 석식과 더 많은 혜택을 주자고 했지만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된 정치교육감들은 ‘급식도 교육’이라며 ‘보편적 복지’를 들먹이고 의무교육엔 급식도 포함되어야한다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미 충북이 시작했고 서울도 내년부터 초등 4개 학년을 무상으로 하겠다며 의회에서 힘으로 친환경무상급식조례를 통과시키려한다. 교육청 예산으론 능력이 안 되니 시나 자치구를 압박해 자신들의 선심성 공약을 관철시키려하는 것이다. 그것도 소득별이 아니라 무조건 학년별 확대여야 한다니, 세월만 가면 전체무상이 된다는 로드맵 하에 강제하면 된다는 의도가 보이지 않는가. 초등학생부터 전면무상이 되어 예산이 쓰이다 보면 중‧고교, 저소득학생의 지원 확대는 스톱되니 오히려 피해를 보는 것이다. 이것이 무슨 보편적 복지란 말인가. 우리는 교육시키러 학교 보냈지 밥 먹이러 보낸 거 아닌데 한정된 예산에서 부자들까지 공짜로 밥을 먹이면 애들 교육여건은 열악해 질것이 불을 보듯 뻔 하지 않나. 요즘 무상에 찬성하는 사람들 보면 학교에 눈먼 돈이 너무 많다고 그 돈 아끼면 밥은 얼마든지 먹일 수 있다고 한다. 너무 무책임한 말이다. 잘못 쓰는 돈은 절약해 교육력을 높이는데 써야지 영어, 과학 활성화, 체육활동비를 줄여 무상급식비로 책정하다니 공교육 발전은 지금 멈춰진 상황이 아닌가 싶다. OECD국가 중 스웨덴, 핀란드를 빼곤 무상급식을 하는 나라가 없다는데 인구 1/10, GNP 3배에 세금이 40%인 우리와 비교도 안 되는 나라인 핀란드를 툭하면 모델로 들고 나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미국, 영국, 일본 같은 선진국도 하위 49%, 16%, 1.7%만 지원하고 나머지는 수익자부담인데 우리가 100% 무상을 하자고 하니 무책임한 정치인들은 아마 국민을 바보로 아는 모양이다. 또 직영을 하던 영국과 일본도 개혁 첫걸음으로 직영의무를 버리고 단위학교 자율에 맡기는 추세다. 이렇게 위탁이 대세인데도 다른 나라에서 버리는 정책을 죽기 살기로 목을 매는 의도역시 모르겠다. 공짜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알고 보면 전면 무상급식은 세금급식이고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경직성 경비로 교육재정의 블랙홀이 되어 국가와 교육발전에 걸림돌이 될 것이다. 이렇게 전면무상급식은 저소득층이 오히려 피해를 보는 정책임에도 서민정당이라는 민주, 민노당이 올인하는 것은 스스로 자충수를 두는 결과를 초래 할 것이라 생각된다. 이 제도는 정의롭지 않기 때문에 깨어있는 국민이 난국을 현명하게 판단하고 행동에 나설 때 반드시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는 바이다. 우리 모두 국가와 교육의 미래를 위해 ‘행동하는 양심’이 되자.
인천 최초 운영 아빠 참여 요리 경연대회 실시 인천후정초등학교(교장 이승우)는 2일 ‘우리 아빠는 요리사’라는 제목으로 지역주민 및 학생, 학부모 등 1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아빠 참여 요리 경연 대회를 열었다. 대회를 기획한 이미숙 교사는 “후정초등학교는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학부모 학교 참여 연구학교로 다양한 학부모참여 정책을 수행하고 있는 학교이며, 교육 활동은 물론 다양한 행사에 학부모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머니 뿐 만 아니라 아버지들과도 함께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여 가족의 사랑과 화목을 더욱 다지고 자녀교육에 아버지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학교와 그 사랑을 함께 하는 활동으로 이끌기 위해 본 대회를 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 날 행사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15가족 팀이 시종일관 정겨운 분위기속에서 가족의 요리 솜씨를 선보였으며 그 요리에 담긴 훈훈한 가족이야기 발표, 창작율동, 삼행시, 영어 연극, 가족과 함께한 과학 마술 공연은 대회를 더욱 빛내주었으며, 참가가족 중 바쁜 엄마를 대신한 가족의 사랑 요리와 고마움을 전한 영상편지는 가슴 뭉클한 감동까지 선사했는데. 이승우 교장은 “특히 맞벌이 가정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내어 참가한 가족팀은 물론 친척들도 함께한 가족이 많아 더욱 의미가 깊은 행사라고 하면서, 요리경연대회 후 각 팀이 만든 음식과 다과를 나누며 참여한 가족과 함께 대회 준비에 힘써 주신 선생님들과의 정감어린 대화 시간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고 말했다.
석사 기본, 초‧중등 연계 교사 등 다양 6∼7년 복수‧부전공, 4개 과목 자격자도 많은 사람들은 핀란드 영어의 우수성은 교사에 있다는 데 동의한다. 그렇다면 핀란드 영어교사는 어떻게 양성되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교사의 높은 사회적 위상, 치열한 경쟁과 엄격한 교사교육대 입학절차, 철저하지만 탄력적인 교사양성과정, 교사에 대한 신뢰와 지지 문화가 종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핀란드에서 교사는 높은 인기와 사회적 신뢰와 존중을 받고 있으며, 교사교육대의 입학도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년간 전국 평균 경쟁률이 약 10대 1정도로 유지되고 있는 점도 핀란드 교사의 사회적 위상을 짐작케 해준다. 핀란드에서 영어를 가르칠 수 있는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고교에서 필요한 영어과정을 이수하고, 우리나라의 수능시험에 해당하는 국가 고등학교 졸업시험의 영어시험과, 필기시험 및 면접을 포함하는 각 대학별로 시행되는 엄격한 입학 선발과정을 통과해야한다. 필자가 만난 현직 영어교사 15명 모두가 고교 영어성적이 우수할 뿐 아니라 국가 졸업시험 영어시험에서도 1등급인 laudatur나 2등급인 eximia cum laude approbatur를 받았고, 선발과정 중에도 뛰어난 영어실력을 입증할 수 있었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영어능력이 우수한 예비교사들이 입학하고 있음을 의미하고 있었다. 교사양성 교육과정 또한 철저하다. 교사 지식, 지도기술, 연구 능력까지 고루 갖춘 전문 영어교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었다. 핀란드 교사의 기본 조건은 최소 5년간의 교육과정을 마친 석사학위 소지자인데 학급교사(초등학교 교사)의 경우는 교육학을 전공하고, 영어교사(중‧고교 영어교사)의 경우는 영어학을 전공하면서 교직과목을 이수한다. 그러나 필자가 만난 대부분의 영어교사들은 실제 6∼7년의 기간 동안 복수전공이나 부전공 과목 이수를 하면서 적어도 2∼3개 과목, 일부의 경우는 4개 이상 과목의 교사 자격을 갖추고 있었다. 이 같이 모든 영어교사들이 여러 개의 교사 자격을 갖추면서 영어 내용학적 배경과 영어 교육학적 배경을 갖추고 있는 것은 철저하면서도 교사양성과정의 기간이나 범위, 이수방법 등이 탄력적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즉 영어를 지도하는 교사의 유형도 학급교사로서 영어를 지도하거나 초등영어만을 전담하는 교사, 혹은 초등과 중등영어를 전담하거나 중‧고교 영어를 전담하는 교사 등으로 매우 다양했다. 특히 초등과 중학교에서 모두 지도할 수 있는 영어교사들은 9년간의 기초교육을 위한 종합학교 체제 내에서 기초교육 즉 초등영어와 중학교 영어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교육과정 내용과 영어능력이 모두 갖춰진 교사들로 인해 핀란드 학교에서 흔히 시행되고 있는 내용과 언어 통합교육(CLIL) 혹은 몰입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필수적인 조건이 마련되고 있었다. 이는 교사 개인의 입장에서는 영어와 다른 과목, 그리고 여러 학교 급에서 지도할 수 있는 전문가 역량을 갖추면서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핀란드 학교 입장에서는 다방면으로 활용도 높은 우수 교사를 확보할 수 있게 해주고 있었다. 따라서 집중 선택제로 인해 개설되는 과목이 변화하는 경우에도 영어만을 전담으로 하거나 혹은 다른 과목을 가르치는 등 다중과목 지도가 가능한 교사가 될 수 있었다. 헬싱키의 한 영어교사는 이번학기에는 중‧고생 영어만을 가르치지만, 지난학기에는 고교생을 대상으로 영어와 프랑스어를 같이 지도했다고 했는데 바로 이와 같은 사례였다. 또 하나의 특징은 원어민 교사나 보조교사들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었다. 유바스뀔라의 국제학교의 영어수업도 핀란드 영어교사에 의해 진행되고 있을 정도였다. 국가교육청의 영어교육전문가에 의하면 국가차원에서 원어민 교사나 보조교사 채용은 하지 않고 있으며 채용의 필요성도, 앞으로 채용 계획도 없다고 했다. 핀란드 교육체제 안에서 양성되는 우수한 영어교사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간혹 학교나 지역교육청에서 채용한 영어 모국어 화자 외국인 교사들이 있을 수 있지만 이들은 핀란드의 문화와 교육에 대한 이해가 깊고 뛰어난 핀란드어 구사능력을 갖춘 매우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한다. 필자가 만난 학생, 학부모들은 핀란드 사람들이 영어를 잘하는 것은 핀란드의 영어교육 덕분이라며 높은 만족과 지지를 보내고 있었다. 그동안 영어교사들의 영어구사능력이나 지도기술 등에 대한 논란이 없었던 점도 영어교사에 대한 신뢰 문화를 잘 나타내 주고 있다. 핀란드 교육의 전반적인 특징과 같이 영어수업의 전권도 담당영어교사에게 주어지고 있었는데, 탄탄한 영어실력과 지도기술을 갖춘 전문 영어교사의 역량과 함께 살베리의 표현대로 교사들의 ‘지성적 전문성’과 ‘전문적 자율성’을 존중하는 핀란드의 교육 문화가 핀란드 영어수업의 내실화와 핀란드 학생들의 영어능력을 상향평준화시키는 근본적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이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