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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이른 아침에 맑은 새소리를 들을 수 있고 닭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에 살고 있다는 것은 보통 복이 아니다. 이런 곳에 산다는 자체는 행복이고 기쁨이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신선한 바람은 한층 정신을 맑게 하니 더욱 좋다. 새소리는 맑고 청아하다. 부드럽고 아름답다. 그칠 줄 모르는 새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언제나 좋은 소리를 내는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맑고 고운 소리를 내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젖는다. 맑고 고운 소리는 어떤 소리인가? 나를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 학생에게도 화를 내지 않고 쌍소리를 하지 않고 부드럽게 다가가는 목소리가 맑고 고운 소리가 아닌가 싶다. 이런 선생님을 만나면 학생은 감동을 받는다. 언제나 나쁜 짓하고 못된 짓을 반복하면서 반성이 없다가 어느 날 아침에 변화를 일으키는 학생도 있다. 매일 오락실 가고 지각하고 집에서 잠을 자지 않고 찜질방에 가서 자기도 하고 담배 피우고...그야말로 학생으로서 해서는 안 될 일만 골라하는 학생을 보면 화가 나지 않는 선생님은 정상이 아니다. 그래도 참으면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다가가면 그 학생은 변화되고 새로운 생활을 시작할 것이다. 새는 참 부지런하다. 일찍 일어난다. 게으르고 늦잠 자는 자들을 깨운다. 부지런한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부지런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 중의 하나가 닭이다. 닭은 새벽만 되면 일어나서 날이 밝아옴을 알린다. 정말 대단하다. 하루이틀이 아니다. 매일 그렇게 한다. 성실한 것도 배우고, 규칙적인 것도 배우고 책임감도 배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성실한 선생님, 규칙적인 선생님, 책임을 다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어떤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일까? 학생들의 방향을 잘 제시하는 선생님일 것이다. 이른 아침에 이런 글을 읽었다. “약속 시간에 늦었고, 인정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길을 잃은 상태였다. 그러나 내가 기대하는 이정표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계속 가면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게 될 것이라 확신하면서 속력을 냈다. 결국 아내의 설득과 끈덕진 요구에 못 이겨 방향을 돌렸다...” 방향을 잘 제시하지 않으면 가는 것만큼 헛수고(徒勞)다. 시간 낭비고 에너지 소비다. 바른 방향을 향해 되돌아와야 한다. 아무리 속도를 내도 방향이 아니면 소용이 없다. 목적지에 도달할 수가 없다. 학생들이 가야 할 길을 안내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학생들이 가지 말아야 할 길을 가면 막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다. 가든지 말든지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안 된다. 윗글에 나오는 아내와 같은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다. 방향이 아닌데 그냥 가만 있으면 안 된다. 아내처럼 설득과 끈질긴 요구가 필요하다. 이런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다. 학생들이 있어야 할 곳과 있지 말아야 할 곳을 분별하도록 이끄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일 것이다. 학생들이 죄짓는 곳에는 있으면 안 된다. 학생들이 가지 말라고 하는 곳에는 가면 안 된다. 학생들이 가야 할 곳이 참 많다. 이곳만 가도 시간이 모자란다. 학교에 가야 하고, 도서관에 가야 한다. 운동장에 가야 하고, 산에도 가야 한다. 청소년문화센터에도 가야 하고 음악회관에도 가야 한다. 찾아서 가야 할 곳이 너무나 많다. 그런데 가지 말아야 할 곳만 찾아서 가는 학생이 있다. 이런 학생들을 잘 지도하는 선생님은 분명 좋은 선생님이다. 선생님은 학생들이 이 길, 저 길의 갈림길에서 어느 길을 선택할까 고민하고 있을 때 이정표가 되어주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바른 길로 가도록 이끌어주는 선생님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외길에 서있는 이정표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외길에 있는 이정표는 쓸쓸하다. 아무 필요 없다. 갈림길에 서있는 이정표는 많은 도움이 된다. 갈림길에 서 있는 선생님이 되었으면 좋겠다.
교육의 힘 덕분에 오늘날의 한국은 존재한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월 28일(현지시간) 라트비아 리가에서 열린 ‘제5차 아셈(ASEM)교육장관회의’ 연설에서 “대한민국은 교육의 힘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신념을 보여준 나라”라며 국가 발전의 중심에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또한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한국의 발전은 사람에 대한 투자가 바탕이 됐다”고연설을 한 것이다. 교육장관회의는 아시아와 유럽 간 교육 교류를 위해 2008년부터 열렸다.2017년 제6차 회의는 한국에서 개최하게 된다. 이번 회의엔 아시아·유럽 51개국 교육장관이 참석했다. 황 부총리는 “한국은 공적개발원조(ODA)를 받던 나라에서 2009년부터 수혜를 주는 나라로 바뀌었다”며 “국민의 높은 교육열과 공교육 정책으로 교육 기회의 평등을 실현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이러한 교육투자도 좀더 치밀하고 섬세하게 이뤄져야 할 시점이다. 이번 회의에 강조된 점은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산학 협력과 평생학습 시스템을 강화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된다고 한다. 앞으로의 시대는 인간 수명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예전의 공부-취업- 퇴직의 시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경쟁의 격화로 퇴직 시기는 빨라지고 퇴직 후 길게는 50년 동안 돈도 돈이지만 무엇을 하면서 살아갈 것인가에 장기적 대안이 요구된다. 이같은 시대적 특성에 맞춰 우리 사회가 노동 시장이 유연해져야 하고,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평생직업 교육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 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특성을 반영한 교육과 교육기회 불평등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4월 26일, 청주메아리산악회에서 통영시 산양읍에 속한 연대도와 만지도로 섬 산행을 다녀왔다. 1004개의 섬을 거느린 전남 신안군에 이어 두 번째로 섬이 많은 곳이 경남 통영이다. 사량도, 한산도, 장사도, 매물도, 비진도, 연화도, 욕지도 등 유명한 섬이 많은 통영에 요즘 새로운 명물로 등장한 곳이 연대도와 만지도다. 연대도는 통영항에서 남쪽으로 18km 해상에 있고 뱃길로 50여분 거리이지만 미륵도의 달아공원에서 바라보면 저도, 송도, 학림도와 함께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이는 섬으로 달아항에서 배편을 이용하면 쉽게 갈 수 있다. 하나뿐인 마을 연곡리에 사적 제335호로 지정된 신석기 시대의 유물지인 통영연대도패총이 소재하고, 마을 너머에 몽돌로 이루어진 연대몽돌해수욕장이 있으며, 조선시대 삼도수군통제사영 휘하의 수군들이 섬의 정상 연대봉에 봉수대를 설치하고 왜적의 상황을 봉화로 알려 연대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또한 남서쪽의 딴여는 천연의 바위섬 낚시터로 유명하고, 높이 10m가량의 해식애가 발달되어 경치가 아름다우며, 난대림의 경관이 뛰어나 한려해상국립공원 일부로 지정되었고, 탄소배출 제로 섬 에코아일랜드로 불린다. 만지도는 200여 년 전 박씨, 이씨, 천씨가 정착한 작은 섬으로 주변의 다른 섬보다 늦게 주민이 정착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동서로 길게 뻗은 형태이고, 서쪽의 만지산을 중심으로 산지가 발달하였으며, 동쪽의 반도부는 암석해안을 이룬다. 올해 1월 22일 연대도와 만지도를 잇는 출렁다리가 개통되며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6시 30분 상당공원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시내를 지나며 중간에 회원들을 태운다. 여행은 늘 설레게 한다. 아침부터 밝은 해와 서문대교 아래편 무심천 둔치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을 보니 기분이 상쾌하다. 언제 눈 쌓인 겨울이 있었냐는 듯 차창 밖으로 신록이 우거진 풍경이 펼쳐진다. 통영대전고속도로 함양휴게소에 들르고 통영 시내를 지나며 부지런히 달려온 관광버스가 10시 5분경 미륵도 남쪽의 달아항에 도착한다. 연대도에 가려면 달아항에서 섬나들이호나 진영호에 올라야 한다. 연대도 가는 길에 송도와 저도에 들르는 섬나들이호는 30분, 연대도로 직항하는 진영호는 12분 정도 걸린다. 요즘 뜨고 있는 여행지라 배편을 미리 알아보지 않으면 돈 가지고도 들어가기 어려운 섬이다. 이날 10시 10분경에 오후 3시 승선권을 판매하고 있었다. 예정대로 10시 30분 메아리산악회원들을 태운 90명 정원의 진영호가 달아항을 출항한다. 배안에서 스쳐지나가는 저도, 송도, 학림도의 바닷가 풍경을 감상하며 연대도선착장에 도착한다. 배에서 내려 선착장 주변을 둘러보면 마을의 벽화와 문패가 친근감을 주고 남해안 별신굿을 모시는 별신대가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동네사람들이 배선대라고 부르는 비에 별신장군(別神將軍)이 써있는 이곳에서 매년 정월 초순 좋은 날을 받아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제를 지낸다. 100m 이내의 가까운 거리지만 배를 타고 오가야했던 연대도와 만지도를 출렁다리가 연결한다. 출렁다리는 길이 98.1m, 폭 2m의 현수교로 사람만 건너다닐 수 있다. 바닷물 위로 설치된 출렁다리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청정해역의 멋진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다리를 건너면 아직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은 주민 30여명의 작은 섬 만지도다. 물가로 이어진 데크길을 따라 마을로 가며 바라보는 연대도의 풍경, 만대도 선착장에서 바라보는 앞바다와 미륵도의 수산과학관, 마을 뒤편에서 바라보는 바닷가 풍경도 멋지다. 만지도에서 왔던 길을 되돌아 나와 주민 80여명의 탄소배출 제로 섬 에코아일랜드 연대도로 온다. 출렁다리를 건넌 후 오른쪽 산으로 올라가면 출렁다리와 만지도가 한눈에 모습을 드러내는 명소가 있다. 산길을 따라가면 가까운 바닷가에 주변의 풍경이 아름다운 연대도 몽돌해변이 있다. 마을을 지나 뒤편의 산길로 들어서면 태양광발전소 입구에 연대도 지겟길 구간을 알리는 문이 나타난다. 지겟길은 조상들이 지게를 지고 다니던 옛길을 복원해 혼자 걸어야 편하다. 북바위전망대에 서면 내부지도, 연화도, 우도, 욕지도, 쑥섬, 노대도, 두미도, 남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길가의 옹달샘에서 물 한 모금 마신 후 오곡전망대에서 오곡도와 뒤편의 비진도를 구경하고 땀을 흘리며 연대봉(높이 220m)에 오른다.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산길을 내려서면 만지도, 수우도, 장도, 사량도, 화도, 가마섬, 소장군도, 곤리도, 에코체험센터, 소장두도, 유도, 저도, 달아전망대, 학림도, 수산과학관, 미륵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해변조망대가 있다. 연대도와 만지도는 작은 섬이지만 자연 풍광이 빼어나게 아름답다. 마당에 각종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에코체험센터를 돌아본 후 연대도 패총을 멀리서 바라보고 연대도 선착장으로 갔다. 바다풍경을 카메라에 담은 후 주어진 시간이 짧아 제대로 여유를 누리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며 2시에 출항하는 진영호에 올랐다. 2시 12분 달아항에 도착해 관광버스를 타고 통제영주차장으로 간다. 1시간 30분간의 자유 시간에 세병관과 통제영을 돌아본 후 회를 먹기로 한다. 통영(統營)은 조선시대 경상우수영을 설치했던 곳으로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한산도에 설치했던 삼도수군통제영을 이곳으로 옮겨오며 중심건물로 건축한 객사건물 세병관이 있다. 일명 세병문으로 불리며 통행금지와 해제를 알리는 커다란 종이 있어 종루라고 하였던 망일루를 통해 안으로 들어서면 통영성을 지키는 산성중군 등이 근무했던 산성청, 군관과 사병이 대기하여 대변좌청으로 불리던 좌청, 통영시내에서 이곳으로 옮겨왔고 왜장에게 항복문서를 받은 곳으로 알려진 2층 정자 수항루, 이경준의 치적을 담은 조선시대의 석비 두룡포기사비가 맞이한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 '창을 거둔다'는 의미로 전쟁을 끝내고자 하는 염원이 담긴 지과문(止戈門)을 지나면 남해를 바라보고 있는 세병관이 나온다. 사방이 툭 트인 정면 9칸, 측면 5칸의 단층 팔작지붕 목조건물 세병관은 국보 제305호로 경복궁 경회루, 여수 진남관과 더불어 큰 규모를 자랑한다. 세병관(洗兵館)은 두보의 시 세병마의 ‘만하세병(挽河洗兵)’에서 따온 말로 ‘은하수를 끌어와 피 묻은 병기를 닦아낸다’를 뜻한다. 세병관 앞뜰에 영기와 장군기를 세우기 위해 깃대를 고정하는 커다란 두 개의 돌기둥 기삽석통, 액막이로 만들었다는 석인 5기가 있다. 왼쪽 문으로 나가면 통제영 창간 당시 심어져 둘레가 5m나 되는 느티나무와 관아를 구경할 수 있다. 오른쪽 문을 나서 통영 시내 사방에 흩어져 있던 역대 통제사들의 선정비, 치적비, 불망비 등을 한곳에 모은 통제사비군을 지나면 통제사가 업무를 보던 내아군이 있다. 통제영 영역의 중심에 자리한 내아군에 통제사 집무실로 군막 속에서 전략을 세운다는 의미를 지닌 운주당, 이순신 장군의 영당이자 관사로 이충무공의 뜻을 크게 우러러본다는 의미를 지닌 경무당, 통제영 병무를 담당하던 병고(兵庫), 살림채인 내아가 있다. 망일루 바로 앞에 통영의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통영 향토역사관도 있다. 여행은 날씨가 한 몫 한다. 남망산조각공원과 동피랑마을이 한눈에 들어오는 문화마당의 부둣가에 중앙시장에서 떠온 도다리회를 펴놓고 각설이타령을 구경하며 소주를 마시니 세상 부러울 것 없다. 4시 50분 출발하여 통영대전고속도로 고성공룡나라휴게소와 금산인삼래드휴게소에 들른 관광버스가 8시 20분경 출발장소였던 상당공원 옆에 도착하며 섬 산행을 마무리했다.
뜻대로 안 되는 일 언제나 십중팔구, 남들과 말할 것도 열에서 두셋일 뿐. 不如意事常八九, 可與語人無二三(秋崖集 卷4) 이 시는 남송(南宋) 방악(方岳 :1199-1262)의 전송시다. 인생길에서 자주 만나는 허다한 좌절과 사람들과의 관계상 터놓고 말할 것이 많지 않은 데서 오는 곤란함을 말한 것이다. 하지만 그가 아니라도 오늘을 사는 누구나 다 겪는 일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뜻대로 안되면 보통사람은 일의 정도에 따라 ‘하늘을 원망하고 남을 탓하기(怨天尤人)’ 마련이다. “너희들은 편지에서 늘 일가친척 중에 돌봐주는 이들이 아무도 없다고 온갖 말로 한탄하는데, 이는 모두 다 ‘원천우인(怨天尤人)’하는 말이니 이것은 나쁜 버릇이다. 내가 벼슬하고 있을 때는 작은 근심거리가 있거나 질병이 있으면 다른 이들의 보살핌을 많이 받았다. 날마다 와서 병세를 묻는 이, 다독이며 부축해주는 이들, 약품이나 양식을 보내오는 이들도 있었다. 너희들이 이런 일들을 보며 자라서 남의 은혜를 바라는 마음을 갖게 된 것이다. 그러나 빈천한 자는 본래 예나 지금이나 남의 도움을 받는 법이 없다는 것을 몰라서 그런 것이다. 더구나 우리 일가들은 각처에 흩어져 살아서 본시 은정(恩情)이 없으니, 지금 같은 상황에서 서로 공격하지 않는 것만도 후한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그들의 도움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 … 남의 혜택을 바라는 생각을 마음에서 끊어버리면 저절로 심기가 편안해지면서 하늘을 원망하고 남을 탓하는 나쁜 버릇이 없어질 것이다.”여유당전서 시문집 제12권 寄兩兒 다산 정약용(丁若鏞:1762-1836) 선생이 강진으로 유배됐을 때 고향 마현에 남은 두 아들이 원천우인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는데, 이상은 답장의 일부이다. 갑자기 변한 환경과 친척을 포함한 지인들의 달라진 태도에 힘들어하는 자식을 타이르는 안타까운 마음이 느껴진다. 공자(孔子)는 불우한 상황에서 제자 자공(子貢)에게 자신은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남을 탓하지 않는다(不怨天不尤人-論語 憲問)고 했고 군자는 뜻한 바대로 되지 않았을 때 그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고, 소인은 남에게서 찾는다(君子求諸己 小人求諸人-論語 衛靈公)고도 했다. 이러한 뜻에서 그 원인을 자신에게 찾는 ‘반구저기(反求諸己- 孟子 公孫丑上)’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남을 원망하게 되면 이성을 잃게 되고 그 상처는 자신에게 남는다. 또 비이성적인 상태에서 하는 일들은 잘못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각기 다른 사정으로 세대와 무관하게 좌절하는 이웃이 늘어가는 봄날이다. 원천우인은 결국 내상(內傷)을 수반하게 된다. 숨을 고르면서 반구저기의 시간을 갖는 차분함이 요망되는 시절이다.
마음 다친 학생 대상으로 명상캠프·진로콘서트 진행 일탈 줄고 학교적응력 향상 “3년 전, 학교에 부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학교폭력실태조사 결과 때문이었지요. 학생 100명 중 17명이 학교폭력 신고를 했다는 결과가 나왔거든요. 학교폭력 신고율이 높은 것도 문제지만, 이런 환경에선 구성원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환점이 필요했죠.” 서수영 서울 신화중 교감은 2012년 11월을 잊지 못한다. 부임한 지 석 달 만에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가 발표됐고 학교 운영에 막막함을 느꼈다. 그는 “반신반의 하는 마음으로 기존에 운영하던 프로그램을 정리해 학교폭력 예방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면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희망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1년 후 발표된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서 신고 비율이 절반 이상 줄어드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용기가 생겼어요. ‘잘 운영하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가졌지요. 기존 프로그램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학생들의 니즈를 파악해 업그레이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이 감성을 자극하는 프로그램을 선호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반짝’ 하고 끝나는 단발성 행사보다 꾸준히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원한다는 것도요. 그래서 탄생한 게 ‘감성 공감 Happy GIFT(이하 Happy GIFT)’입니다.” Happy GIFT는 ‘감성 공감’에 초점을 맞췄다. 직무 연수와 논문 연구를 통해 ‘감성 공감을 기르면 정서적 회복탄력성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학교적응력을 키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다. 감성 공감은 나를 인정하고 타인의 감정과 생각을 공감하는 등 원만한 대인관계 유지에 필요한 능력을 의미한다. 또 회복탄력성은 자신에게 닥친 역경과 어려움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극복하는 힘을 말한다. 서 교감은 “회복탄력성을 키우려면 자기조절능력과 대인관계능력, 긍정성이 요구된다”면서 “이 요소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자기조절능력 향상 프로그램은 ▲‘나’ 사랑하기 명상·치유 캠프 ▲‘나’ 자존감 향상 프로그램 ▲ ‘나’ 마주보기 연극·미술 심리치료 등으로 진행됐다. 대인관계능력 향상 프로그램은 비폭력 대화, 놀이치료 등 친구, 선생님과 함께 하는 활동이 주를 이뤘다. 또 미래를 향한 긍정성 향상 프로그램은 학생 스스로 꿈과 진로를 탐색할 수 있게 크고 작은 캠프, 콘서트로 구성했다. 그는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지난 1년간 Happy GIFT를 운영했다”면서 “서로 마음을 내보이고 소통·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학교적응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음을 확인했다”고 귀띔했다. “지난해 하반기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신고율이 2.3%로 떨어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학교 부적응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학생들의 일탈행동도 부쩍 줄어들었지요. 공교육이 추구해야 할 바른 인성교육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학생 스스로 실천할 수 있어야 그 효과가 극대화 됩니다. 비록 작은 시도였지만,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한 것 같아 보람을 느낍니다.”
요즘은 정보기술(IT)이 발달해 굳이 은행에 찾아가지 않아도 손쉽게 컴퓨터나 이동통신(←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다. 안방거래(←홈뱅킹)나 전화거래(←텔레뱅킹)를 하던 사람들도 최근에는 누구나 똑똑전화(←스마트폰)가 있어서 이동통신 거래(←모바일 뱅킹)도 많이 한다. (1) 아이티(IT, information technology) → 정보기술 (2) 모바일(mobile) → 이동통신 (3) 홈뱅킹(home banking) → 안방거래, 안방은행 (4) 텔레뱅킹(telebanking) → 전화거래, 전화(은행)업무 (5) 스마트폰(smart phone) → 똑똑(손)전화 (6) 모바일 뱅킹(mobile banking) → 이동통신 거래, 이동통신 은행 하지만 이러한 편리함 이면에는 다른 사람의 컴퓨터 시스템에 무단으로 침입해 개인의 정보 등을 빼앗아가는 이른바 ‘해킹’ 기술도 발달해 전자금융 이용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우리말에 ‘헤살’이라는 말이 있다. 일을 짓궂게 훼방함을 뜻하는데 ‘해킹’을 ‘헤살짓’으로 다듬었으니 써 볼 만하다. (7) 해킹(hacking) → (전산)헤살짓, 무단 침입 헤살짓뿐만 아니라 전자금융사기(←피싱) 행위도 다양하게 생겨나고 있는데, 사기전화(←보이스피싱), 문자결제사기(←스미싱)가 나타나더니 개인용 컴퓨터에 악성 코드를 몰래 심어 놓고 특정 은행 사이트에 접속하면 가짜로 만든 사이트에 연결돼 금융 정보를 빼내가는 이른바 사이트금융사기(←파밍)도 나타났다. (8) 피싱(phishing) → 전자금융사기 (9) 보이스피싱(voice phishing) → 사기전화 (10) 스미싱(smishing) → 문자결제사기 (11) 파밍(pharming) → 사이트금융사기 이러한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금융 거래 시 보안 및 인증 절차를 더욱 강화하고 있는데, 일정 금액 이상을 거래하려면 인증서 비밀번호나 보안카드번호 입력은 물론 전화 인증뿐만 아니라 일회용 비밀번호(←OTP) 기기도 지니고 있다가 그때그때 생성되는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12) 오티피(OTP, One Time Password) → 일회용 비밀번호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겠는가. 편리함에 따른 불안감을 덜려면 어쩔 수 없이 약간의 불편함을 달게 받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좋은 머리 좋은 데 쓰도록 전산 헤살꾼(←해커)들을 착한 헤살꾼(←화이트 해커)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13) 해커(hacker) → (전산) 헤살꾼, 무단 침입자 (14) 화이트 해커(white hacker) → 착한 헤살꾼, 착한 해커
서울 원묵중은 전교생이 1인 1종목에 참가하는 학교장배 토요 학교스포츠클럽 리그전을 개최, 인성교육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올해 4회를 맞는 원묵중의 스포츠클럽리그전은 지난달 4일 개막식 이후로 12월 5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에 열릴 예정이다. 남학생은 축구리그, 여학생은 피구리그를 실시하며 학급당 축구 1팀, 피구 1팀을 구성해 참여한다. 조별 리그전을 통해 각 조 1위와 2위 네 팀이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되는 구성이다. 조별 5라운드 15게임으로 총 30게임이 펼쳐지며, 학년별‧종목별 30게임의 예선리그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매주 4개에서 6개 반이 학교에 나와 경기를 치르게 되며 심판은 체육교사 및 스포츠 강사를 종목별로 배치, 공정한 판결을 돕는다. 김윤서(2학년) 양은 “토요 학교스포츠클럽을 시작하고 협력, 경쟁하면서 몰랐던 친구들과 더 친해지고 폭력과 따돌림도 사라지고 있다”며 “학교에 나오는 것이 더욱 즐거워졌다”고 말했다. 김원기 교장은 “학생들이 토요일도 학교에 나온다고 해서 불평하기보다는 오히려 친구의 경기를 응원‧환호하고 또 직접 땀 흘리며 승부의 참맛을 느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리그전을 통해 지‧덕‧체의 조화로운 발달은 물론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에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했다”고 밝혔다.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 김연아 선수와 발레리나 강수진의 삶을 통해 인성교육을 할 수 있는 방송 프로그램이 제작됐다. 교육부와 전남교육청,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EBS는 실제 인물의 삶을 들여다보며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콘텐츠 3편을 공동 제작하고16일, 23일, 30일에 각각 인성채널e를 통해 방송했다. 정직, 책임, 존중, 배려, 공감, 소통, 협동이라는 인성교육 일곱 덕목이 골고루 담긴데다가 편 당 5분 이내로 비교적 간단해 향후 학교 현장에서 인성교육 자료로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우리 목사님이 ‘어디 보자’ 그러더니 상처에다 입을 대고 피고름을 안 빨아냈소.” 4월 16일 1부 ‘14호실에 간 사랑’ 편은 일제 강점기 나병환자 치료소인 애양원에서 나병환자들의 몸과 마음을 사랑으로 치유한 손양원 목사의 일생이 방송됐다. 손 목사는 해방 후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두 아들을 잃고 깊은 슬픔에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아들들을 죽인 청년을 살려내 양아들로 받아들인 일로 유명하다. 원수를 용서하는 것을 넘어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손 목사의 삶을 통해 들여다볼 수 있다. “절대 혼자가 아니라 꼭 후배들과 함께 올림픽에 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4월 23일 2부 ‘연아 선배’ 편에서는 세계 최고의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연아의 이야기가 담겼다. 2010년 벤쿠버 올림픽 금메달로 인생의 목표를 이룬 후 사실상 은퇴를 했던 김연아 선수. 그가 온갖 고통과 부담을 안고 두 번째 올림픽에 도전했다. 2013 세계 피겨선수권대회에 나가서 따낸 올림픽 출전 티켓 3장으로 후배들을 올림픽 무대에 세우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 더이상 메달은 중요하지 않았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아니라 ‘연아 선배’로 살아간다는 것. 그것은 ‘나’를 넘어 ‘우리’를 향한 ‘배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사람들은 내가 발레를 하기 위해 태어난 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발레를 하기 위해 태어난 몸은 없다. 하루도 그냥 보내지 않은 치열한 인생이 있을 뿐.” 발레리나 강수진. 근육의 고통과 체력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할 때도 있었지만 하루도 빠짐이 없었던 18시간의 맹연습. 그는 여전히 1년에 1000개가 넘는 토슈즈를 사용하면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녀의 목표는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사는 것’이다. 그녀에게서 노력과 열정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진리를 확인할 수 있다. 인실련 관계자는 “편당 5분으로 압축해 제작했기 때문에 학생들이 집중해서 보기 좋고 인물을 통해 자연스럽게 인성교육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조회시간이나 창체 시간 등 언제 어디서나 쉽게 활용하기 좋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은 인실련 홈페이지(www.insungedu.or.kr) 메인화면에서 시청할 수 있다.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하 인실련) 경북지회가29일 동국대 경주캠퍼스 백주년기념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상임대표는 김은호 경주상공회의소 회장이 맡았고 이태석 경북교총 회장, 임진출 전 국회의원, 이원식 전 경주시장, 박승호 전 포항시장 등 14명이 공동대표단에 임명됐다. 김은호 상임대표는 대회사에서 “경북 인실련은 ‘뿌리 깊고 튼튼한 기본이 바로 선 경북인성나무’라는 슬로건으로 학교와 가정을 이어주는 인성교육 가교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경북은 천년 역사를 지닌 경주, 선비정신을 간직한 유교의 중심 안동, 산업의 중심 구미와 포항 등 전국 어느 지역보다 인성교육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며 “이런 좋은 여건 속에서 공감과 소통, 긍정과 자율, 정직과 책임을 바탕으로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더불어 사는 능력을 길러주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격려사에서 “전국적인 인성교육 실천운동이 경북인실련의 동참으로 더 큰 힘을 얻게 됐다”며 “학생, 교원, 학부모를 비롯한 전 도민의 인성 재무장 운동을 통해 바른 인성을 가진 사람 중심의 행복한 경상북도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발기인 일동은 △즐거운 학교, 행복한 가정, 건전한 사회풍토를 실현하기 위해 전 도민이 인성교육의 수혜자가 될 때까지 노력 △학계, 정계, 경제계와 함께 올바른 인성교육의 대안을 연구‧보급 △민간주도의 인성교육 정착을 위해 실천 프로그램 개발 및 우수사례 발굴‧확산 △다문화 청소년들의 올바른 인성 함양을 위한 ‘다문화 인성교육 프로젝트’ 수립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창립 결의문을 채택했다. 경북인실련은 대전, 인천, 전북, 광주 등에 이어 13번째로 탄생한 시‧도 지회다.
학생회장 장학금 전달 대구교총(회장 이종목)은 지난달 27일 대구교총 회의실에서 대구교육대학교(이하 대구교대) 13개 학과 학생회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금 전달식에는 손영숙 대구교총 수석부회장과 곽정오 부회장이 참석했다. 이날 대구교총은 예비 교사인 대구교대 학생들과 면담을 통해 교원단체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교대생의 고민을 듣고 조언을 건넸다. 농협충북유통과 MOU 충북교총(회장 윤건영)은 지난달 28일 농협충북유통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충북교총 회원들은 협약 체결 당일부터 농협청주 하나로클럽(봉명·분평·산남·율량점 포함) 이용 시 특별회원 등급을 받고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윤건영 회장은 “우수한 우리 농산물 소비를 확대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 하고 교총 회원의 복지증진을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특히 스승의 날을 앞두고 공교육에 헌신한 선생님들을 위한 일종의 이벤트”라고 설명했다.
장세진 전북 한별고 교사가 문학평론집 ‘한국대하역사소설론’을 발간했다. 조정래, 박경리, 이문열, 황석영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작가 16명의 대하소설 184권을 분석해 한 권에 담았다. ‘태백산맥’ ‘아리랑’ ‘토지’ ‘장길산’ 등 평소 큰 맘 먹고 읽어야 하는 방대한 분량의 작품을 소설의 배경과 주인공의 심리, 구절의 의미 등을 중심으로 풀어낸다. 한편 오는 8일 전주 르윈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박진아 경기 독정초 교사가 최근 ‘대화의 달인 황희에게 배우는 소통의 철학’을 펴냈다. 청주교대에서 발표한 석사학위 논문을 재구성한 책이다. ‘시대의 청백리’ 황희 정승은 87세의 나이로 사임하기까지 무려 58년 동안 관직 생활을 했다. 일생의 대부분을 나랏일을 하면서 보낸 것이다. 저자는 “황희가 오랫동안 고위직에 올라 있으면서도 명재상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건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할 줄 아는 ‘대화의 달인’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황희의 소통 방식을 ‘언어 소통’ ‘비언어 소통’ ‘태도 소통’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소통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가 내달 14일 이화여대에서 ‘제2회 청소년 통일공감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한국교총이 후원하는 이번 대토론회는 전국 초등 4~6학년,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초등 부문은 ‘북한 관광을 재개해야 한다’를 주제로 열린다. 중학생은 ‘정치군사적 상황과 관계없이 남북 경제협력은 확대돼야 한다’, 고등학생은 ‘통일 준비를 위해 정부 예산으로 통일기금을 즉각 적립해야 한다’에 대해 토론한다. 대회는 퍼블릭 포럼 디베이트와 찬반토론 형식으로 진행된다. 같은 주제로 1팀당 총 3차례 토론을 진행하고 상위 점수를 받은 2개 팀이 전체 참가자 앞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결승전 심사는 통일 문제 전문가와 디베이트 심판이 맡는다. 3인 1팀으로 구성하고 참가 신청서와 교장 추천서, 서약서를 작성해 이메일(tongildebate@naver.com)로 제출하면 된다. 학교별 최대 2팀이 참가 가능하고 초등학생은 12일, 중학생 13일, 고등학생 14일 오후 5시부터 신청 받는다. 참가 신청 관련 서류는 인터넷 카페(cafe.naver.com/tongildebate)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대상 수상 팀에게는 민화협상임의장상(초등 부문)과 통일부 장관상(중·고등 부문)이 주어진다. 선착순 마감. 문의 대회조직위원회 070-7510-8443.
오늘 4월 29일(수)부터 5월1일(금)까지 사흘 동안 치러지는 1학기 제1회고사의 대장정이 시작됐다. 이번 제1학기 1회고사는 대학입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신경전이 대단하다. 한 주 전부터 밤을 꼬박 새워 공부한 학생이 있는가 하면 원거리 통학생들은 아예 학교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학생들도 보인다. 새로 바뀐 대입제도로 인해 학교 시험이 곧바로 입시와 직결되다보니 자투리 시간이라도 아껴 공부해보자는 뜻일 것이다. 부스스한 머리와 충혈 된 눈동자에서 무한경쟁 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의 피곤함을 엿볼 수 있었다. 아직 4월 하순인데도 교실 안이 후끈거릴 정도로 치열했던 첫날 시험을 끝내고 귀가하는 학생들의 표정은 기대와 우려가 반반씩 섞인 애매한 표정이다. 피곤한 기색으로 귀가를 서두르는 아이들의 등 뒤로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봄날이 무르익고 있었다.
하연아, 넌 시간과 돈이 있다면 먼저 아빠에게 용서를 빌고 생일 선물을 사겠다니 이 선물을 아빠가 받으시면 참 좋아할 것 같구나! 이제 네가 상대하는 사람이 어른이든 친구이든 생각이 다르더라도 꼭 싸워야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아빠와 다툰 것에 대하여 아빠의 입장에서 좀 더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오늘은 너에게 의사이며 교수이고 예일대 신경정신과 박사인 이시형 교수가 쓴 한 권의 책을 소개하고 싶다. 이 책은 2009년 교보문고 올해의 책, 2009년 yes24 네티즌 선정도서, 그리고 2009년 인터파크 최고의 책으로‘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라는 책이다. 이분은 당신의 미래는 오늘 무엇을 공부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힘주어 말한다. 이 책은 진짜 실력은 진짜 공부에서 나온다고 말하고 있다. 진짜 실력은 무엇이고 진짜 공부는 또 무엇일까? 대학 진학률이 80퍼센트 이상인 대한민국에서 아직도 진짜 공부가 부족하고 진짜 실력이 부족하다는 말인가? 의문도 가지.수많은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은 진짜 공부가 아니라는 말인가? 조금은 이상하지 않니? 그러나 나는 진짜공부란 삶을 행복하게 하는 공부라고 생각한다. 삶에 대한 자세를 바꾸어 주는 공부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삶을 위한 공부가 아닌 시험을 위한 공부만을 하고 있고 시험을 위한 공부는 우리나라의 대학 입시 시스템이 변경되지 않는 한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모두들 말한다. 누가 이 시스템을 확 바꾸어 주지 않는 한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오로지 시험을 위한 공부를 해야만 하는 것인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배운 것은 초기학습에 해당한다. 이 초기의 학습 경험이 후속 학습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다. 배움에 대한 즐겁고 유쾌한 긍정적인 학습경험을 가진 아이들은 배움에 대해 매우 적극적일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기억력도 왕성하고 감정이 풍부한 중학생 때 좋은 책을 많이 읽어 평생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공부를 하면 좋겠다. 고등학교, 대학을 졸업함과 동시에 책이라는 것은 절실한 취직을 위해서 승진을 위해서가 아닌 읽기라는 행위는 스스로 즐기며 지속하여 나가는 것이 너의 재산이 되기 바란다. 이 책의 저자 이시형 박사님은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고 했다. 공부하는 사람을 독종이라고 표현했다. 이 표현은 그만큼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표현일 것이다. 취직이라는 일생일대의 목표가 아닌 윤기 나는 직장생활을 위해 의미있는 삶을 위한 활자읽기가 그만큼 사람들에게 힘들고 지겨운 행위가 되었음을 의미하는 일이다. 그리고 공부하는 그 독종이 살아남는다고 했다. 보수 높은 직장에 다니는 사람, 남들보다 높은 지위를 가진 자가 끝까지 반짝반짝 빛나는 것이 아니라 공부하는 자만이 끝까지 반짝반짝 빛난다고 말하고 있다. 직위는 임기라는 그 기한과 함께 끝이 난다. 내가 높은 직위에 있을 내 옆을 지키던 많은 사람들도 내 직위의 소멸과 함께 사라진다. 전직 군수도 전직 대통령도 그 직위의 상실과 함께 그냥 보통의 한 사람이 된다. 최근에는 총리도 자리를 물러났다.그 직위의 소멸에도 나를 채워주고 나를 지탱해줄 것은 하나다. 내가 만들어 놓은 내 역량에서 넘쳐나는 나의 자신감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그 역량은 쉼 없는 공부에서 나온다고 믿는다. 공부 속에는 내게 다가온 실패를 극복하는 방법도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도 세상을 살아갈 모든 방법이 들어있다. 그래서 끝까지 나를 살아남게 만들어 줄 것이다. 이제 중간고사도 끝났으니 도서관에 가서 찾아보거나 책방에 가서 찾아 꼭 읽어보기 권한다.
2015년 4월 28일(화) 합비세계외국어학교 교장단이 서산 서령고를 방문했다.합비세계외국어학교장 소충덕, 국제부주임 웨이쥔, 국제부교사 황걸(통역) 등 다섯 분이 서령고를 내방하여 김동민 교장선생님으로부터 학교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은 뒤 교정 곳곳을 견학했다. 소충덕 교장은 “오래전부터 동경하던 서령고를 방문하게 되어 많은 것을 보고 또 배웠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자주 방문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참고로 합비세계외국어학교는 중국성교육청으로부터 외국인 학습 지정교로 선정된 명문중학교이다. 중국 합비세계외국어학교에서 온 방문단 일행이 충남 서산 서령고 도서실을 둘러보던 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도시민들이 자연과 가까이 하는 방법은? 아마도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자연을 찾아가기도 하고 자연을 가꾸기도 한다. 도시민들에게 적극 권유하고 싶은 것은 바로 도시농부가 되는 것이다. 농부하면 흔히들 토지를 생각한다. 아파트 주민이 토지까지 보유하기는 힘들다. 바로 아파트 베란다를 이용하는 것이다. 필자는 벌써 몇 년 째 도시농부 생활을 한다. 아파트 베란다 화분에 농작물을 가꾸는 것이다. 이 쏠쏠한 재미에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렵다. 가꾸는 재미, 쏟는 정성, 거짓말 하지 않고 열매를 맺어주는 자연. 그 자연의 열매를 보고 감탄과 감동에 빠지기. 그 재미에 해마다 도시농부가 되는 것이다. 올해도 도시농부가 되기로 작정하고 농협수원유통센터를 찾았다. 해마다 이 맘 때에는 이곳에서는 꽃과 수목, 모종 시장이 열린다. 도시민들이 집안에 자연을 가까이 하려고 이 곳을 많이 찾는다. 필자의 경우, 손쉽게 기를 수 있는 모종에 관심이 많다. 재작년엔 상추 기르기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적도 있다. 그러나 농사에 있어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올해 도전 작물은 작년과 비슷하다. 고추와 방울토마토이다. 모종을 7,800원 어치 샀다. 보통 고추 모종 12개 2,400원, 붉은색 방울토마토 4개 4,000원, 오이고추 2개 1,400원 등이다. 화분은 작년에 사용했던 것을 그대로 사용한다. 그 대신흙과 거름은 새롭게 보충해야 한다. 지난 토요일 오전, 화분 모종작업에 들어갔다. 벌써 여름인지 기온이 높다. 조금 일을 했는데 땀이 비오듯 한다. 화분에 흙을담고, 계분 비료를 섞어 놓는다. 커다란 화분엔 토마토 모종을, 작은 화분엔 고추 모종을 심었다. 나에게 고추는 그냥 고추가 아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출석번호를 붙이 듯 고유번호를 붙인다. 고유 번호 기준은 무엇일까? 작은 열매가 보이는 순서이다. 열매를 먼저 맺은 고추에 앞선 번호를 부여한다. 그리고 성장 모습을 관찰한다. 출근하기 전에 물을 흠뻑 주고 베란다 창문을 열어 놓는다. 햇볕을 충분히 받으라고 몇 화분은 베란다 창틀 위에 놓는다. 이게 다 그 동안 터득한 노하우다. 토마토의 경우, 순치기를 잘 해주어야 한다. 원줄기에서 곁가지를 만들며 나오는 새순을 끊어 주는 것이다. 그래야 열매가 튼실하게 열린다. 순치기를 하지 않으면 줄기는 무성하나 열매가 작다. 땅에서 빨아들인 것을 여러 열매에 나누어 주기 때문이다. 그것을 인위적으로 막는 것이 순치기다. 여기에 투자한 돈은 얼마 안 되지만 필자가 얻는 소득은 엄청나다. 정신적인 것은 돈으로 계산할 수 없다. 고추와 방울 토마토를 돈으로 계산해서는 안 된다. 자연과 함께 하니 스스로 인성 다스리기가 된다. 자연의 이치와 순리를 배우며 인생의 진리를 깨닫게 된다. 두 시간여 작업 끝에 오늘 모종 심기가 끝났다. 그 동안 농사 일 하지 않아서인가? 허리가 끊어질 것 같다. 일하느라 굽어진 허리는 펴지지 않는다. 새삼 농부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게 된다. 우리 식탁에 오는 농작물, 그냥 손쉽게 가꾸어진 것이 아니다. 농부들은 그 농작물의 숨소리를 들으면 정성을 쏟은 것이다. 이제 몇 주가 지나면 고추와 토마토꽃이 개화하고 작은 열매를 선보이리라. 그러면 아침 기상시간이 빨라진다. 누구보다 식물의 자람이 궁금하기 때문이다. 내 자식과 같은 모종이 무럭무럭 잘 자라게 보살펴 주어야 한다. 물을 주고 벌레를 잡아주고 병충해를 입지 않도록 보살펴 주는 것이 즐겁다. 그것을 기록에 남기며 농사일기를 쓰면 기쁨은 더 커진다.
1교시 수업시작을 알리는 신호가 울린다. 등교 시간에 늦어 바삐 재촉하는 아이가 가끔 눈에 띈다. 어제 늦은 아이가 오늘도 늦은 것이다. 어렸을 적 경험에 의하면 학교 가까운 근처에 사는 아이들이 자주 지각하는 모습을 보았다. 왜 하루가 아닌 어제도 오늘도 연속적으로 지각을 계속하는 것일까 의문이 간다. 이같은 현상은 어른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로 일어나고 있다. “월요일이라 차가 많이 밀려서 늦었습니다.” 이런 변명은 대개 지각대장들이 상투적으로 내놓는 말이다. 상사는 이렇게 대꾸한다. “그런 걸 감안해서 더 일찍 출발해야지, 왜 매주 그 모양인가!”라고.... 조금만 긴장해서 미리 준비하면 이런 문제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을 것 같다. 시간 약속을 ‘칼같이’ 지키는 게 빡빡해 보일지 몰라도 습관화하면 그렇게 어렵지 않다. 우리 학교에서도 이동수업을 한다. 그런데 가끔 늦게 움직이는 아이들도 보인다. 이동식 수업을 진행하는 미국 중고교에선 수업 중간 ‘이동시간’을 5분 정도로 제한한 곳이 많다고 한다. 이동 거리가 길어도 정해진 수업시간에 조금이라도 늦으면 지각이다. 개인주의가 발달한 서구사회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지켜야 하는 시간 약속에 있어서는 ‘화장실이 급했다’는 이유도 통하지 않는다. 미국 보육시설에선 아이를 찾아가는 시간을 정해놓고 이를 1분이라도 어긴 부모에겐 자체적 벌금으로 1달러라도 물리는 곳이 많다는 이야기도 전하여 들었다 . 이는 작은 금액이라도 돈으로 표현해 ‘시간은 서로에게 중요한 가치가 있다’는 걸 규칙으로 만든 것이라 생각된다. 유대인 격언에 의하면 사람은 금전을 시간보다 중히 여기지만 잃어버린 시간은 금전으로 살 수 없다고 하였다. 허레이쇼 넬슨 영국 해군 제독은 내 인생이 성공한 것은 어느 때라도 반드시 15분 전에 도착한 습관 덕분이라 하였으며, 데일 카네기는 약속 시간에 늦은 것은 타인의 소중한 자산을 훔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하였다. 이렇게 시간 약속이 중요한데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늦는 버릇을 고칠 수 있을까. ‘아이가 알아야 할 365가지 매너’란 베스트셀러 작가인 셰릴 에벌리는 5가지 수칙을 이렇게 설명한다. 첫째, 아이들에게 준비할 시간을 충분히 줘라. 둘째, 아이들이 자기 물건을 항상 제자리에 두도록 가르쳐라. 셋째, 전날 밤에 미리 준비하도록 해라. 넷째, 아이들이 어디를 가기 전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을 리스트로 정리할 수 있도록 지도해라. 다섯째, 15분 이상 늦게 되면 기다리는 사람에게 전화해서 양해를 구하도록 하라는 것이다. 아이가 배울 수 있는 세상의 규칙이라면, 어른도 할 수 있다. 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뀔 수 있다. 서로가 시간 자산을 지켜주는 것이 세상살이 약속의 첫걸음이 아닐런지 생각해 본다.
선생님을 하려면 좋은 선생님이란 소리를 들어야지, 나쁜 선생님이란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안 좋다. 완벽한 선생님은 없다. 하지만 좋은 선생님 되려고 애쓰면 좋은 선생님이 될 수가 있다. 어제 아는 분으로부터 이런 카톡이 왔다. 걸림돌과 디딤돌에 대한 내용이었다. 짧은 글이지만 나에게는 유익이 되었다. “좋은 돌이라도 제자리를 못 찾으면 걸림돌이다. 걸림돌이라도 제자리만 찾으면 디딤돌 된다. 걸림돌을 돌의 문제로 생각하는 사람은 돌을 쪼아낸다. 걸림돌을 위치의 문제로 생각하는 사람은 돌을 옮겨 디딤돌 만든다...” 디딤돌과 걸림돌의 정의를 위치에서 찾았다. 즉 자리에서 찾았다. 사람이나 물건은 제자리에 있어야 빛난다. 물건이 제자리에 있지 않으면 지저분해진다. 사람이 제자리에 있지 않으면 도움이 되지 않고 방해만 된다. 제자리에 있는 선생님이 분명 좋은 선생님일 것이다. 어떤 선생님이 제자리에 있는 선생님일까? 남의 자리에 대해 간섭하지 않는 자일 것이다. 자기 자리에 있는 선생님은 자기의 위치에서 자기의 일만 열심히 한다. 하지만 자기의 자리에 있지 않는 선생님은 자기의 위치를 망각하고 남의 일에만 관심이 많다. 도움이 되는 것 같지만 실제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러면 좋은 선생님이라 할 수가 없다. 바둑을 잘못 두는 사람이 곁에서 자기보다 훨씬 잘 두는 자들에게 훈수를 한다. 뺨을 맞아가면서 훈수를 한다. 직접 바둑을 두자고 하면 손을 흔든다. 자기는 너무 못 두기 때문이다.그러면서 훈수를 한다. 이런 이는 바둑을 두는 이에게 걸림돌이 된다. 산에 있는 나무는 산을 찾을 때마다 항상 그 자리에 있는 것을 본다. 남의 자리를 탐내지 않는다. 오직 그 자리다. 남의 자리에 관심이 없다. 오직 자기 자리만 지킨다. 산에 있는 나무는 말이 없다. 언제나 자기의 위치에서 하늘만 바라보고 성장한다. 소나무를 보면 언제나 입을 짝 벌리게 된다. 소나무가 그렇게 곧게 잘 자란 것을 보면 늘 자신의 낮아짐을 발견하게 된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일까? 걸림돌일지라도 디딤돌로 바꿀 줄 아는 지혜가 있는 선생님이다. 걸림돌이면 위치를 옮겨 디딤돌로 만들 듯이 나의 위치가 벗어났으면 지금이라도 자기의 위치를 찾으면 디딤돌이 된다. 내 코가 석 자인데 남의 일을 쳐다볼 겨를이 없다. 그런 이는 디딤돌이 될 수가 없다. 다른 이에게 디딤돌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자기의 할 일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그 일을 향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겠다. 그래야 좋은 선생님이라 할 수 있다. 계속 걸림돌이 내 주위에 있다 하더라도 그 걸림돌을 깨뜨리려고 하면 안 된다. 장애물은 가뿐히 뛰어 넘으면 된다. 이런 선생님은 참 지혜로운 선생님이고 좋은 선생님이다. 장애물을 보고 겁을 내고 불평을 하고 마음만 굳게 만들면 결국 자기 손해다. 가볍게 장애물을 다루는 차원 높은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다. 이런 선생님을 보면 존경스럽다. 그렇지 못할 때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좋은 선생님은 위치 탓하면 안 된다. 좋은 선생님은 환경 탓해도 안 된다. 좋은 선생님은 위치나 환경을 가볍게 볼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장애물은 너무나 많다. 꽃이 피는 아름다운 봄에도 장애물이 있다. 황사먼지와 바람이 장애물이다. 이런 장애물 때문에 불평하면 안 된다. 지혜롭게 하면 된다. 미세먼지가 많으면 마스크 쓰면 되고 찬바람이 불면 몸에 맞은 옷을 입으면 된다. 좋은 선생님은 걸림돌이 아니고 디딤돌이다. 남에게 힘이 되어주는 선생님, 위로해 주는 선생님, 함께 걱정하는 선생님, 함께 슬퍼하는 선생님, 함께 기도하는 선생님... 이런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일 것이다.
최근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황종근)는 관내의 한 초등학교에서 아들 담임교사 뺨을 때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손가락을 꺾은 혐의로 최모 학부모를 구속 기소했다. 구속된 학부모 최씨는 이달초 자신의 자녀가 다니는 대구 한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수업 중인 서모 교사의 머리카락을 붙들고 벽에 머리를 내리치거나 손으로 뺨을 때리는 등 수차례 폭력을 휘두른 혐의다. 최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소리치며 가슴을 때리고 손가락을 꺾어 상처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최씨는 전날 자기 아들이 교실에서 크레파스를 집어던진 것을 교사가 나무라며 머리를 한 차례 때린 데 항의하기 위해 학교를 찾았다가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폭력 학부모의 구속기소는 어린 학생들 앞에서 벌어진 교원 폭행 등 있어서는 안 되는 교권 침해를 엄단하겠다는 검찰의 의지가 담겨 있는 것이다. 특히 신성한 교실, 교단에서의 교권 침해와 교권 유린 행위는 이유 불문하고 근절해야 한다는 국민적 감정에 부응하는 사법적 행위인 것이다. 수업 중 학부모 및 외부인의 난입·폭행 사건의 빈발은 현재 우리 학교의 허술한 학생안전망과 추락한 교권의 현주소이자 자화상이다. 현재 각 급 학교는 그동안 발생됐던 학부모・외부인·제3자에 의한 학교 난입 및 폭행·절도·약취 등을 방지하기 위해 ‘학교방문사전예약제’ ‘외부인출입방문증제’ 등을 시행하고 있고, 목적이 불분명하거나 학교 관리 및 학생·교원에 해롭다고 인정되는 경우 학교 출입을 불허하는 등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외재적 통제에도 불구하고 학부모, 외부인들의 학교난입은 물론,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이나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나 교사의 지도방식을 학부모가 폭력으로 해결하려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수업중인 교실은 학생들의 안전 및 학습권 보장과 교사의 교육권을 보호하는 신성불가침한 교육공간’이기에 학교장조차 들어가지 않는다. 교사의 수업권, 교수권은 엄정하게 보장되고 보호돼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수업 중 갑자기 들이닥친 학부모에 의해 교원과 학생이 마구잡이 폭행을 당하는 서글픈 교육현실의 민낯이다. 교실에서 친구들이 폭행당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학생들의 충격과 공포가 얼마나 클지, 폭행을 당한 해당 교사가 이후 제대로 학생교육에 전념할 수 있을지 매우 우려스럽다. 아마 큰 충격을 받고 정신적 치료를 먼저 받아야 할 것이다. 교원의 가르칠 권리, 즉 교수권, 교권은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학생교육을 위해 부여받은 교원 개인의 권리이자 학생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적 안전장치다. 그러나 최근 일련의 사건은 학생 간 학교폭력 및 교사의 지도방식에 불만을 가진 학부모나 가족이 정상적인 민원제기나 학칙 및 법령상의 문제해결이 아닌 직접적 폭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사실 안타깝게도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자신이 폭행을 당하거나 학부모가 제자를 폭행해도 교사나 학교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현재 형법상의 고소, 고발조치가 전부다. 하지만 법률적 지식이 부족한 학교나 교사 입장에서 수업과 학생교육을 하면서 법률적 대응을 하기 쉽지 않고, 학부모를 대상으로 형사고소, 고발을 하는 것도 용이치 않다. 따라서 학교와 교실 내에서의 학생․교사 폭행을 방지할 제도적 안전장치 마련이 요구된다. 만약 이러한 사건이 사회적으로 용인된다면 학교의 존재의미와 교사의 교권은 사라짐은 물론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 보호도 약화되어 유사사례가 재발될 가능성이 크다. 2014년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초·중·고교의최근 3년간 학생과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는 18,334건으로 심각하다. 특히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도 244건이나 된다. 최근 학교현장에 확산되는 교권침해에 대해 교육당국은 물론 국회가 조속히 나서서 학생과 교원의 안전과 교육권·학습권 보호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하며,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학생의 학습권과 교사의 교원을 보호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 지난 2012년 교육부가 ‘교권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고, 2013년 1월에 학교와 시·도교육청에 각각 학교교권보호위원회와 교권보호위원회 설치하도록 한 ‘교원예우에 관한 규정’ 개정이 이뤄졌다. 하지만 학생·학부모의 폭행 등 심각한 교권침해로부터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를 골자로 하는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이 지난 2013년 5월 14일 국무회의를 통과했고, 의원 입법으로 교권보호법 제정안 등이 입법 발의된 상태이지만 국회에서 아직 통과,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학교에서의 교권이 확립되려면 학생·교원의 교육활동권 및 학습권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명확한 학교 출입 절차 마련 및 통제 방법 강구도야 한다. 교수권과 학습권이 함께 보장돼야 한다. 따라서 무분별한 학교 출입 시 처벌 규정의 강화, 명백한 교권침해·학습권 침해 사안에 대한 가중처벌 강화를 담은 교권보호 관련 법률 제정·개정안이 통과돼 법제화가 시급하다고 볼 수 있다. 이번 대구 교권침해 학부모의 구속기소는 안타까지만, 교권 보호라는 대승적 견지에서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다시는 교단에서 학부모・외부인으로부터 교사의 교권이 침탈당하지 않고 온전하게 보전되는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