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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변화의 소용돌이 과정이다. 국제적으로도 그렇고 국내적으로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젊은이들의 취업이 어려워 사회는 생산동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는 현실이다. 지금까지 이 만큼 우리나라가 성장한 동력은 헝그리 정신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 번 해보겠다는 의지를 가진 사람들에 의해 흘린 피땀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바다를 무대로 길을 개척한 사람이 있다. 동원그룹 김재철(78) 회장이다. 김 장은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나올 정도로 바다분야의 달인이다. 그 의 이력을 보면1954년 서울대 농대에 장학생으로 합격했다. 그러나 곧장 부산수산대(현 부경대) 어로학과로 방향을 전환했다. ‘바다에 미래가 있다’는 담임 선생님의 조언이 그의 인생 항로를 바꿨다는 것이다. 모두가 말리는 참치잡이 어선을 탄 지 2년 만에 선장이 됐고, 69년 “좋은 기술을 갖고 왜 월급쟁이를 하느냐”는 주변의 권유에 헌 배를 빌려 동원산업을 창업했다. 그가 세운 회사는 독립한 금융부문을 제외하고도 매출 4조1000억원, 16개 계열사의 그룹으로 커졌다. 동원산업은 세계에서 참치캔용 참치를 가장 많이 잡는 원양선사이기도 하다. 동원그룹은 앞서 지난 3월 폴리텍대학창원캠퍼스에 ‘동원미래창조룸’이란 영어랩을 만들고, 실무 영어를 가르치는 ‘동원 실무영어 리더십 과정’을 개설했다니 이는 우수 인재의 해외 진출이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그의 소신에 따른 것이다. 그는 이날강의에서 “기술과 영어가 능통한 인재들이 해외로 나가야 국운이 트인다”고 강조했다. “동원이 인수한 미국·세네갈 등의 해외 업체에 한국 젊은이들을 보내면 일은 잘하는데, 영어가 안 되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라는 것이다. 그는 이어 “공정 관리를 하려면 세계 각국의 사람들과 토론을 하고 의견 조율을 해야 하는데, 이것이 안 돼 일일이 통역을 붙이는 바람에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한국인은 도전하는 DNA가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다음으로 인구 밀도가 높은 한국에만 머무르지 말고 젊은이들이 해외로 나가야 합니다” 그는 이날 한 강연에서도 “초임 백만원을 더 주는 곳이 어디인지 기웃거리는 것은 자기 인생을 싸게 파는 것”이라며 “도전 정신을 가지고 해외로 가라”고 주문했다. 김 회장은 “해외에서 자금 조달도 어렵지 않고 외국 기업으로부터 인수 제안도 많은데 , 정작 밖에서 일할 인재가 부족해 해외 사업을 급격히 키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란다. 우리 교육이 가야 할 길은 글로벌 인재 육성의 필요성임을 절감하게 된다. 한 담임 선생님의 조언이 아니었다면 바다를 누빈 김재철은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아직도 국내에서 공무원 시험에만 매달리고 있는 우리의 젊은이들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꿈을 키우는 노력이 지속돼야 할 시점이다.
최근 교육부는 서울시교육청이 곽노현 前교육감 재임 당시 공립 특채된 사립 교사 3명 중 2명을 임용 유지하기로 판단한 것에 대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는 교원 인사의 공정성을 현저히 저해한 행정 행위이며 정책과 행정의 신뢰성을 망각한 처사이다. 교육부의 서울시교육청 판단의 수용 결정은 사립 교원의 공립특채의 공정성을 심각히 훼손하고, 법과 원칙을 강조하는 현 정부의 인사원칙에 불신을 초래하게 할 조치라고 볼 수 밖에 없다. 더구나 그동안 교육부는 이 문제에 대하여 일관되게 ‘임용 취소’ 입장을 견지해 왔으나 이유도 없이이번에 이를 번복한 것은 행정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나아가 중요한 인사 문제에 대하여 자기 부정을 자인한 행위로 마땅히 철회돼야 한다. 사실 교육계 이슈가 된 곽노현 전 교육감의 잘못된 인사 중의 하나인 사립 교원을 공립 학교에 특별채용 한 3인에 대해 “특별 채용할 합리적 사유가 없으며, 특정인을 내정한 상태에서 채용이 이뤄진 것으로 보여 현장 교원의 사기저하와 교육공무원 특별채용제도의 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한다”는 이유를 들며 임용 취소 결정을 일관되게 유지해 왔다. 서울시교육청의 임용 취소 결정, 소청심사위의 임용 취소 유지 결정, 교육부의 임용 취소 요구도 이어졌다. 분명히 잘못된 인사로 행정 기관의 일관된 의사 결정과 판단이 이어져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180도 입장의 바궈 “서울시교육청의 조치 결과 수용과 함께 교육부가 스스로 행한 임용취소 결정을 번복한 것이다. 이는 신뢰성과 공정성, 객관성 등을 생명으로 하는 교육행정 당국의 책임 있는 조치가 아니다. 이번 결정은 그동안 국민 여론과 근본적으로 상치되는 행정 행위이며, 그동안의 교육부의 자체 판단과도 유리된 결정이며, 사범계 대학 졸업, 교직 이수 등으로 굉장한 경쟁률을 뚫고 교사임용시험을 거치는 현행 교원 충원 제도, 교원 임용 제도에 근본적으로 상치되고 나아가 교원의 공평 인사원칙을 훼손하고 대다수 교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바람직하지 않은 결정이다. 우리가 이 문제를 경솔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되는 이유는 서울시교육청의 특별채용 임용 유지 판단과 교육부의 수용이 단지 이번 문제된 교사 3명의 임용 여부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사안은 교육공무원 특별채용 제도에 대한 공정성 훼손이 근간이다 따라서 향후 교원 인사 제도에 현저한 오점을 남기게 되고 나악 교육계에 심대한 파장을 미치고, 정부의 공정한 인사원칙과 교육부 행정 전체에 대한 불신의 씨앗이 될 개연성인 충분하기 때문이다. 신뢰성에 크나큰 오점을 남기는 행위다. 추후 이에 대한 부작용과 현장 갈등의 책임은 전적으로 서울교육청의 판단을 수용한 교육부에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띠라서 교육부는 교과부의 임용취소 결정과 교원소청심사위 결정을 뒤엎은 것이며, 나아가 교육공무원 특별채용제도의 취지를 전적으로 훼손한 결정으로 조속히 철회돼야 한다.교육부가 특별채용대상자 임용 취소를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의 복직요구를 위한 집회 등 압력에 굴복하는 결과로 비춰지게 된 점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이번 사건은 변죽보다 정곡을 바로 보아야 한다. 삼척동자가 봐도 이 3명의 교사 공립 특채는 한결같이 전인 곽노현 교육감의 논공행상에 기인한 것임이 명약관화한데도 이를 간과한 결정을 내린 점이 안타까운 것이다. 공정한 인사원칙을 유지하고 전임 교육감의 잘못된 인사를 바로잡는 것이 문용린 신임 교육감의 책무임에도 이를 방기하고 있다고 비판받아 마땅한 처사인 것이다. 교육부는 이번 잘못된 결정과 수용을 철회해 기회를 바로잡음으로써 정부가 교육감 직선제의 측근 및 논공행상식 부당인사의 관행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 엄연히 잘못된 인사를 용인하는 것은 향후 더 잘못된 인사 행위를 불러오는 것이다. 행정에서 가장 경계하고 배제해야 할 것이 바로 ‘제멋대로 인사’이다. 국 이번 서울시교육청의 판단과 교육부의 수용 결정은 모두 잘못된 행정이다. 교육행정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교원 인사 행정이다. 그럼에도 이와 같은 잘못된 결정과 수용은 국민 여론과 사회 정서와 동떨어진 행정 행위로 조속히 철회되어야 하고, 원칙과 규정에 따라 수용이 거부돼야 한다. 교육을 총괄하는 교육부가 솔선하여 법과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 그럼에도 이번 교육부의 결정 수용처럼 이현령비현령식 교원 인사 행정은 말없이 그늘진 곳에서 학생 교육에 희생과 헌신을 하고 있는 이 땅의 교사들에게 심한 자괴감과 무기력감만 부여할 것이다. 따라서 임용 취소 결정과 수용이 된 한 명과 같이 나머지 두 명 모두 같은 결정과 수용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행정은 언제, 어디서나 공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하지, 시류에 따라 탄력성을 유지해서는 절대 안 된다. 재수와 삼수를 거듭하며 지금도 전국의 대학 도서관에서 새우잠을 자면서 교사임용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이 땅의 예비교사 내지 미래 교사들에게 정의와 원칙이 살아 있다는 점을 보여주어야 한다. 수십 대 일의 경쟁률을 뚫기 위해 청춘을 불사르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교사가 되기를 희망하기를 잘 했다’는 긍정적 메시지를 스스로 갖도록 장려해야 한다. 이번 교육부의 수용 결정이 하루빨리 철회돼 올바른 새로운 결정으로 법의 공정성, 상식과 도덕의 정의성, 교원 인사 행정의 투명성 등이 제고되기를 기대한다. 그것이 바로 법과 원칙 준수를 강조한 박근혜 정부의 정책과 행정 프레임과도 결부되는 것이라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교총 “사회적 경종 인식 확산을” ‘형식적 사과 뒤 감형’ 악용 우려 개학일에 학교에 난입해 아들을 체벌했다는 이유로 수업을 방해하고 교사를 폭행한 학부모에게 법원이 이례적으로 선고를 연기하고 ‘학교에 가서 무릎꿇고 사과할 것’을 명령했다. 법원 측은 실추된 교권회복의 기회를 부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형량을 낮추기 위한 형식적 사과로 그칠 경우 더 큰 상처가 될 것을 우려했다. 11일 창원지법 형사2단독 박정수 부장판사는 3월 4일 아들이 다니는 A고교를 찾아가 아들의 담임교사를 폭행하고 2시간 동안 학교를 다니며 소란을 피워 수업을 방해한 혐의(공동폭력 및 업무방해 등)로 구속 기소된 김 씨와 불구속 기소된 김 씨의 아내 등에 대한 선고를 일주일 연기했다. 선고공판에서 박 판사는 “처벌도 중요하지만 피고인이 학교에 가서 용서를 구하는 것이 먼저”라며 “피해 교사에게 용서를 구할 의향이 있으면 선고를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김 씨 등이 동의하자 박 판사는 “교사를 폭행 할 당시 교사의 무릎을 꿇린 만큼 반드시 교사 앞에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권창환 창원지법 공보판사는 “상대방의 피해가 있는 형사재판의 경우 그 피해에 대한 배상과 합의 등을 참작해 판결한다”며 “이번 선고연기는 담임교사가 심적 상처에 맞게 무릎꿇고 사과하라고 명령한 것 같다”고 밝혔다. 권 판사는 “사과의 진정성에 따라 처벌이 경감될 수도 있고 피해자의 반성정도로 그칠 수도 있다”며 “전반적으로 피해를 복구하는 절차에 실추된 교권을 회복하겠다는 뜻이 포함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법원의 이같은 명령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교권의 필요성을 강조한 의미있는 주문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교총은 12일 논평을 통해 “공교육의 근간과 교권을 바로잡는 것이 처벌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결정으로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른바 ‘교권보호법’ 제정 등으로 공무집행방해, 가중처벌 등으로 엄히 다스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과 명령이 이같은 사회적 분위기를 위축시켜서는 안된다고 경계했다. 문경구 경북 영천고 교사는 “교권침해 후 사과한 뒤 낮은 형량을 받는 악순환이 될까 우려 된다”며 “사과는 사과로 받고 판결은 법과 절차에 따라 이루지는 전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A고 관계자도 “현재 학부모가 학생체벌로 학교와 교사를 고소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사과를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얽혀있는 문제들을 성의있게 해결한 뒤 마음을 다해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학부모 김씨에게 징역2년을, 김씨의 부인 등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구형했다. 이들의 선고공판은 18일 예정돼 있다.
교총 “문제점 인정하면서도 대체 뭘 눈치 보나” 오는 9월 1일자 초중고 교장 공모에서는 후보자 1명만 놓고 심사하는 ‘단독 지원’이 허용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공개경쟁으로 유능한 교장을 뽑겠다는 교장공모제 취지와는 반대로 후퇴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공모에서 담합의혹이 제기됐던 복수학교 지원도 허용된다. 교장 공모 비율 역시 현행대로 교장결원이 발생하는 학교 수의 3분의 1에서 3분의 2의 범위 내에서 지정 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교장 공모제 운영 지침을 17일 전국 시도교육청에 시달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1인 심사를 불허 하던 종전 지침을 개정, 교장 공모에 단 1명만 지원하더라도 예정대로 심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80점 이하인 경우 후보 탈락 기준을 85점으로 높인다. 당초 교육부는 교장 공모 시 내정자를 정해 1명만 신청, ‘짜고 치는’ 비리 발생 가능성이 높아 후보자가 1명일 때는 공모 시기를 다음 학기로 넘기 거나 공모 지정을 취소했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도 담당자 의견수렴 시 농산어촌 등 공모 교장을 구하기 어려운 지역에서 이 규정으로 인해 공모가 철회되는 사례가 집중됐다”면서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9월부터 이를 재허용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원 1명이 여러 학교의 교장 공모에 신청할 수 있는 복수지원도 계속 허용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1인 복수지원 제도를 유지하되, 허용 여부는 시·도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공모에 이후 경기도의회 이재삼 의원이 담합의혹을 재기하며 감사를 요구하는 등 논란이 컸기 때문이다. 이 의원에 따르면, 경기도내 초등의 경우 올해 응모한 29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5명(52%)이 학교심사 또는 교육청심사 불참 등의 사유로 경쟁 후보가 빠지면서 단독후보가 돼 교장이 됐고, 중학교 역시 6명의 응모자 중 33%인 2명이 다른 후보가 심사불참 등으로 빠지면서 단독후보가 됐다. 그러나 이 의원의 감사요구에도 6월 현재까지 도교육청은 이와 관련 어떤 조치도 입장도 밝힌 바가 없다. ‘담합 여부는 실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교총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까지 나서 비율 축소를 요구한 교장 공모비율도 교장 결원이 발생하는 학교 수의 3분의 1~ 3분의 2 범위 내에서 현행대로 실시학교를 지정하도록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국 공모학교 비율은 35.5%(13년 3월)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10년 9월 55.7%, 11년 9월 39.7%)”라면서도 “한 번밖에 시행하지 않았는데 비율축소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21일 입법예고한 교육공무원임용령 개정을 보류하고 있다”면서 “좀 더 시행해보고 신중히 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교육부 내부적으로 현행대로 1~2번 더 실시해 본 뒤 공모제 비율 축소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다. 교총 하석진 정책지원국장은 “공모비율 축소나 복수지원 담합 의혹 등 문제점이 드러난 것을 인정하고 법령에 비율 등을 못 박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하면서도 현행보다 퇴보한 지침을 내린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비율축소, 1인 지원 및 복수지원 허용 등 공모제 문제점을 교섭을 통해 반드시 풀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정기섭 한국교육철학학회 회장은 15일 서울교대 인문관에서 ‘교육철학 연구와 교육실천’을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한국교육철학학회는 1964년 창립되어 교육사 및 교육철학 연구 발달에 힘쓰고 있다.
신현남 국립국악학교 교장은 11일부터 14일까지 학교 우륵당에서 ‘초등학생을 위한 전통음악교실’을 연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하는 이 행사에는 초등 교과서에 수록된 전통국악과 무용, 퓨전음악 전래 동요 및 창작동요 편곡 작품 등이 공연된다. 공연은 오전10시, 오후 1시에 열린다.(12, 14일 오후 공연 없음)
이종은 전국교원댄스스포츠연맹장 회장(남서울대 교수)은 2013년 2학기 댄스스포츠·대중댄스 직무연수 신청을 받는다. 서울 구로고, 인천 갈산중에서 이뤄지는 이 연수는 룸바, 왈츠, 자이브 등 다양한 종목에 대해 수준별 과정을 운영한다. 종목별 선착순 마감으로, 연수일정표 및 신청방법은 연맹 홈페이지(www.withteacher.co.kr)를 참조하면 된다.
성태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은 14일 평가원 대회의실에서 한국교육과정학회와 공동으로 ‘국가 교육과정의 연계성 강화 방안’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학교급·학년·교과간 교육과정 연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나라사랑 희생정신 우리가 이어갈래요!” 호국의 달 6월을 맞아 11일 서울시교육청(교육감 문용린)산하 성북교육지원청(교육장 김옥자)은 학생들의 나라사랑 의식을 함양하고 진로탐색 일환으로 ‘오늘은 나도 대한민국 군인’ 병영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제56사단 220연대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성북교육지원청 관내 5개 학교 187명의 학생이 참여해 안보교육을 통한 올바른 국가관 확립, 통신장비 및 각종 총기류를 조작, 특히 페인트볼건을 사용하는 서바이벌 전투는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실습을 진행한 김민수 대위는 “요즘 학생들은 게임과 영화를 통해 무기류를 너무 잘 알고 있어 게임처럼 흥미와 재미를 가미한 훈련을 진행 한다”며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는 것은 좋지만 게임이나 기타 부정적 매체를 통해 군대문화를 전쟁과 폭력적으로만 바라보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행사에 참여한 남학생들은 총기의 이름과 사용법을 서로 공유하며 직접 작동해보는 적극성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번 병영체험은 군인을 직업으로 생각하는 학생들의 진로탐색을 돕기 위해 ‘직업 군인이 되는 길’을 주제로 군 간부와의 간담회를 갖고 직업군인에 대해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개운중 최유림(1학년) 학생은 “엄마는 병영체험이 힘들다고 겁을 주셨는데 직접 경험하니 재미있다”며 “여군은 병사보다는 부사관이나 장교로 시작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직업으로 깊이 생각해 볼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승진 상사는 “직업군인을 생각하는 학생이 많은데 군인이 되기 위해서는 올바른 인성과 희생정신 그리고 용기가 필수”라며 “친구들과의 수평적 관계를 벗어나 군대처럼 철저한 수직적 관계를 자주 체험함으로 윗사람을 존중하고 아랫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자주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6·25 전쟁 발발 63주년을 2주 앞두고 진행돼 국가를 위해 희생했던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돌아보는 계기도 됐다.
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를 전국 2,118개 고등학교와 258개 학원에서 동시에 실시했다. 보도 자료에 의하면, 6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645,960명으로, 재학생은 572,577명이고 졸업생은 73,383명이다. 6월 모의평가는 오는 11월 7일에 실시되는 2014학년도 수능의 준비 시험이다. 시험의 성격, 출제 영역, 문항 수 등도 본 수능과 같게 출제했다. 모의 수능은 수험생에게 문항 수준 및 유형에 대한 적응 기회를 제공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특히 이번에는 수준별 수능 시험(일부에서는 이것을 선택형이라고 하는데, 수준별 수능이라는 표현이 자연스럽다)이 치러지는 해로 수험생은 유형 선택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평가원은 출제, 채점 과정에서 개선점을 찾아 2014학년도 실제 수능에 반영하려는 의도도 있다. 물론 모의평가는 9월에 또 있을 예정이지만, 이번 평가는 수험생들에게 중요한 경험이 된다. 9월 평가는 9월 3일에 치러지는데 수시 1회차 원서접수가 9월 4~13일이다. 그렇다면 9월 모의평가는 가채점을 기준으로 입시 상황을 판단할 수밖에 없다. 6월 모의평가 결과는 구체적인 학습계획을 세울 수 있다. 아직 수준별 수능 유형을 선택하지 않은 수험생은 어는 유형으로 시험을 볼지 정하는 자료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수험생은 구체적인 수시지원 목표를 세울 수 있다. 학생부 위주의 전형으로 갈 것인지, 수능 위주의 전형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논술 위주의 전형 등 다양한 전략을 세워서 입시 준비를 해야 한다. 아무튼 이번 6월 모의 수능은 수험생에게 매우 중요한 시험이다. 그래서 입시 전문 업체와 대형 학원은 수능 등급 컷까지 발표하면서 분석을 하고 있다. 이미 입시 설명회가 회사별로 열리고 있는데, 실전 수능시험 결과 분석만큼이나 수험생과 학부모가 몰리고 있다. 그런데 참 안타까운 것이 있다. 늘 그랬지만 이번에도 6월 모의평가에 중심에서는 EBS(한국교육방송공사)가 있다는 것이다. 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부터 보도 자료에 EBS를 언급하고 있다. 보도 자료에 특이 사항이라며 EBS 연계율은 70% 수준으로 맞췄다는 것이다. 언론사와 직접 접촉해 보도 자료를 설명할 때도 전 영역에 걸쳐 EBS 수능 교재 및 강의 연계율을 70% 수준에 맞췄다고 말했다. 이 말에 EBS측은 더 신이 났다. EBS는 모의평가가 끝난 직후인 5일 오후부터 자사 수능강의 사이트에서 영역별 대표 강사가 해설 강의를 하고 출제 난이도와 문제 경향 등을 분석한다. 아울러 EBS는 입시설명회를 하고 있다. 입시 설명회 상황은 EBS 채널로 생중계되기도 했다. 올해 첫 수능 모의평가가 치러진 이후 탓인지, EBS 입시 설명회엔 학생과 학부모들의 열기가 가득했다. 입시 설명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자리는 초만원이었고, 계단과 통로도 예외 없이 빼곡하게 들어찼다. 본격적인 설명회가 시작되고, EBS 대표 강사들이 하나 둘 무대 위로 오르자 분위기는 한층 고조된다. 그러나 정보 내용은 초라하다. 초라하다 못해 저의가 뻔히 보인다. 과목별 강사마다 무대에 올라서 EBS 교재 및 강의 연계율 70%를 강조하고 있다. 특정 교과는 완전 일치하는 문형이 많이 나왔다고 떠든다. 그리고 과목별 학습 비법도 공개했는데, 결국 그것도 모두 EBS 교재를 꼼꼼히 보고, 강의만 잘 들으면 된다는 이야기다. "이번 모의 평가의 문제들은 EBS 교재의 동일한 제시문을 다른 각도에서 분석하거나 지문의 특정 부분만 사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연계됐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은 EBS 교재 지문과 그래프, 표 등의 자료들을 꼼꼼히 확인하고 다각도로 분석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날 출연한 강사의 학습 내용은 모두 이런 식이었다. EBS 교재만 잘 풀으라는 주장이었다. 이것이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여러 모로 짚어 볼 대목이 있다. 우선 대통령은 수능 시험은 교과서 출제(2013년 4월 국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발언)를 언급하고 있다. 이 표현은 그 진의를 떠나 공교육 정상화라는데 목적을 두고 한 말이다. 그런데 EBS 교재 및 강의 강조는 공교육과 멀리 가 있다. EBS는 절대로 공교육의 대안이 돼서도 안 된다. 공교육은 학교에서 교실에서 출발하고 거기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EBS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후원으로 학생들에게 입시에 도움을 주는 것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 이런 교육 형태를 사기업이 해도 막아야 할 판에 공기업이 앞장서고 있다는 것은 잘못이다.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병폐는 학생들이 상급 시험 준비에 매몰되고 있다는 것이다. 사고력을 키우는 교육이 아니라 문제 풀이 식에 머물러 있다. 지금 급변하는 현대 사회의 흐름 속에 이러한 교육 방법은 도움이 안 된다. 몸이 아프면 약을 먹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체질을 변화하면 약을 안 먹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우리는 평생 학습 시대에 살고 있다. 아이들에게 멀리 혼자 가는 방법을 알려주어야 한다. EBS 강의는 혼자 가는 법이 아니라, 이리 가라 저리가라 지시만 하는 꼴이다. 이 시대는 자신감 있게 혼자의 힘으로 가는 교육이 필요하다.
일요일, 모처럼만에 집에서 자유를 누리는 날이다. 무심천의 자연 속에서 행복을 찾기 위해 무작정 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섰다. 무심천은 시내의 중앙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며 유유히 흘러가는 청주의 젖줄로 직지, 가로수길, 상당산성, 우암산과 함께 청주시민이 선정한 '청주의 자랑 10선'을 대표한다. 옛 이야기를 가득 담고 일상을 같이하는 곳이라 청주 시민들은 무심천에 대한 애착심과 자부심이 크다. 용암동에서 자전거 도로로 가며 다리 위에서 바라본 무심천의 모습이 평화롭다. 도로변에는 만개한 꽃들이 탐스럽다. 평소 같으면 무심천 둔치에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을 텐데 야외로 피서 나가기 좋은 날씨라 오가는 사람들이 적다. 신분증을 지참하면 추억남기기를 할 수 있도록 자전거를 무료로 빌려주는 무료대여소도 있다. 사방이 길로 연결되어 자전거 도로만 고집할 필요가 없다. 물가에도 가보고, 억새들이 만든 오솔길을 달리며 자유를 누린다. 서문다리는 옆에 있던 서문철교와 함께 청주를 대표했던 다리로 한때 노점상들의 상가(풍물시장)가 들어섰다가 아름다리(인도교)로 새로 단장했다. 청주의 생김새가 물 위에 떠 있는 배를 닮아 '주성(舟城)'이라는 지명을 사용했었다. 옛 지명 주성을 상징하는 아름다리 조형물을 다양한 각도에서 관찰했다. 제방과 하상 바닥은 배의 선체, 교량 상단은 갑판, 철 구조물은 돛을 형상화하여 배가 진행하는 모습이다. 뒤편의 청주대교는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서문철교를 철거한 자리에 세운 도심의 관문교량으로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는 양편에서 오색 깃발이 펄럭인다. 증기기관차가 칙칙폭폭 소리를 내며 철교 위를 달리던 모습은 옛 사람들의 추억 속에나 있다. 무심천의 동편에서 우암산(높이 353m)이 시내를 바라보고 있다. 우암산은 청주의 진산으로 산세가 소가 누운 모습을 하고 있어 와우산으로도 불린다. 계속 앞만 보고 달리면 재미가 없다. 가끔은 발길을 멈추고 왔던 길을 뒤돌아봐야 한다. 인생살이도 그렇다. 그동안 살아온 과정을 되짚으며 잘못을 줄여야 더 행복한 삶을 만들 수 있다. 방금 지나온 서원대학교 방향이 한눈에 들어온다.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게 행복이다. 똑같은 것이라도 마음가짐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무심천의 물길, 가깝게 보이는 우암산, 둔치에서 키를 키운 억새, 고개를 내밀고 좌우를 살피는 철새, 도심의 초록세상이 행복을 한아름 안겨준다. 시간이 맞으면 기차가 철교 위를 달리는 풍경도 만난다. 세상사는 생각하기 나름이다. 쉬지 않고 달리는 화물 열차가 산업발전을 앞에서 이끌었다고 생각하니 새롭게 보인다. 새로 놓은 다리가 진천방향을 연결하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면 무심천의 물줄기가 아래로 길게 이어지고 우회도로를 연결할 다릿발 사이로 문암생태공원이 보인다. 무심천과 미호천의 물이 합류하는 합수머리는 4대강 사업으로 아래편에 작천보가 건설되며 수상 레저 활동을 해도 될 만큼 수량이 많아졌다. 물가로 가면 여기저기서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들려와 마음이 포근하다.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이곳에 온갖 식생들이 살림을 차렸다. 한국 초기의 토성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는 정북동토성(사적 415호)이 건너편 제방 너머에 있다. 4대강 사업의 공과를 떠나 수질 오염으로 한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진 채 방치되던 까치내가 말끔히 정비되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것은 환영할 일이다. 작천보 주위의 잔디광장에 조형물을 세우고 아치형 다리와 시냇물을 만들어 이곳을 찾은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바다가 없는 내륙도 사람들은 작천보 위로 물이 찰랑찰랑 넘치는 모습을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 속이 시원하다. 중부고속도로 다리 밑 광장에 사람들이 제법 많다. 간편 음식과 음료수를 파는 간이음식점도 그럴듯하게 자리 잡았다. 넓은 다리가 하루 종일 그늘을 만들고 물가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땀 흘리며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의 쉼터로 제격이다. 자전거만 타거나 자연풍경만 구경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 인연을 맺으면 세상이 더 아름답다. 여행을 하다보면 낯모르는 사람과 인사를 나눈다. 마음이 맞으면 대화가 길게 이어지고 소주도 한잔 나눈다. 일부러 억지를 부린 가식이 아니라 우연찮게 그냥 만들어진 인연이 때로는 소중하다. 이날 꽃길에서 사진 촬영을 부탁해온 병걸 후배와 오랫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가끔은 세상의 흐름에 몸을 맡겨야 편할 때가 있다. 만개한 꽃들이 6월의 길가에서 바람결에 나풀나풀 춤을 추는 모습이 인생살이를 닮았다. 배에서 '쪼르륵~' 신호를 보내는데 금강의 물줄기로 이어진 자전거 도로가 끝을 보여주지 않는다.
도시농업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도시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는 것이다. 작은 텃밭, 주말농장, 아파트 베란다에서 상추, 고추, 토마토, 블루베리 등 먹을거리를 직접 재배해서 먹는 것! 바로 이것이 도시농업의 시작이다. 얼마 전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도시농업 박람회를 참관한 적이 있다. 도시민들이 농업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 큰 줄 몰랐다.어린이가 있는 젊은 주부부터 갱년기의50대 주부는 물론 은퇴 후 부부가 함께 텃밭을 가꾸는 재미로 살아간다는 노년의 부부에게도 환영을 받고 있다. 도시농업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나이와 성별 구분이 없다. 아파트에 살고 있는 필자의 경우,어린이 날에 상추 24포기, 고추 10포기, 토마토 5포기 등 9천원 어치 모종을 사다가 아파트 베란다 화분에 옮겨심었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모습을 보면 자연의 신비를 느낀다. 식물의 자람에 비해 화분이 작으면 큰 화분에 옮겨심기도 한다. 아침과 저녁으로 문안인사를 하며 물주기도 빼놓지 않는다. 제일 중요한 것이 햇볕, 통풍, 수분 공급이라 방충망을 떼었다. 직사광선을 직접 받게 하기위함이다. 쓰러지지 않게 기둥도 세워 주었다.베란다 난간에 줄을 연결하여 바람이 불어도 쓰러지지 않게 하였다. 한 달이 지난 지금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잘 자란 고추는 모종당 벌써 4-5개의 열매를 맺었다. 몇 일 더 자라면 쌈장에 찍어 먹을 정도의 크기다. 베란다에서 직접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토마토는 열매 맺기가 더디다. 순치기를 하여 웃자람은 없으나 열매 두 개 맺은 것이 고작이다. 농사의 기본도 모르지만 이런 체험은 소중한 인생 깨달음도 준다. 자연의 이치를 통해 삶을 바라보게 해 준다.스티로폼에 심은 상추는 실패작이다.유리창을 통과한 빛을 받아서인지,땅에 거름기가 모자라는지 비실비실하다. 그러나다섯 번 정도 뜯어 밥상에 올렸다. 그게 끝이다. 도시농업의 좋은 점은 무엇일까?첫째, 적은 양이지만 믿을 수 있는 유기농 식품 섭취다. 내 손으로 직접 심고, 물을 주고 가꾼 식품을 직접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요즘 웬만한 식품에 농약성분이 들어 있고, 유통과정에서식품이 재처리되어 해로운 식품으로 변할 수 있다.이런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 둘째, 건강증진이다. 유기농 식품을 지속적으로 먹게 되면 당연히 건강증진에 도움이 된다.또, 주말농장이나 텃밭을 가꾸다 보면 자연스레 몸을 많이 움직이게 된다. 운동이 되는 것이다. 자연과 함께호흡을 하면서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살필 수 있다. 셋째, 정서적 안정감이다. 새싹이 돋고, 줄기나 자라고 열매를 맺는 자연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다.우울증으로 힘들어 하고 있는 주부들이 이런활동을 통해정서적 안정을 찾은 긍정적인 사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베란다에서 녹색공간을 늘 가까이 한다는 것 자체가 치유의 과정이다. 넷째. 아이들 교육에 도움이 된다. 도시 아이들은 시골 자연의 풍경을 볼 기회가 적다. 미취학 아동부터 중,고등학교 학생들까지 베란다에서 상추, 토마토, 고추가 자라는 것을 보면서 자연의 소중함도 배우고, 식물이 자라는 과정 등을 접하는 것 자체가 교육적이다. 다섯째, 가족간의 대화 증진이다. 주말에 집에서 시간을 보내다보면 아빠는 거실에서 TV, 엄마는 주방에서, 아이들은 각자 방에서 컴퓨터 게임에 빠져 보내는 가정이많다고 한다. 주말농장은 온 가족이 함께 하는 활동으로 가족간의 자연스럽게 대화가 증진될 수 있다. 아파트에서 베란다 텃밭 가꾸기, 투자한 비용에 비해 얻는 것이 많다. 작은 텃밭을 일정 비용을 주고 대여해 가꾼 사람 중에는 종자값도 못 얻은 경우도 있다고 하지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실패를 통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베란다 텃밭 가꾸기 적극 추천하고 싶다.
6월에 접어들면서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다. 차가운 청량음료나 빙과류를 찾는 계절이 왔다. 등하굣길에 아이들의 입에는 형형색색의 음료와 과자가 들려 있다. 색소와 사카린을 넣어 갈아 만든 음료를 아이들은 좋아한다. 특히 저가 상품일수록 심각하다. 문제는 아이들의 입을 자극하기 위하여 각종 첨가물이 들어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러한 모습을 본 학부모는 거의 없다. 집에 들어갈 때는 거의 다 먹었거나 마신 상태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미국 언론들은 비만 왕국 미국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의학 저널에 실린 한 편의 논문이 계기가 된 것이다. 듀크대 에릭 핀켈슈타인 교수는 통계를 기초로 2030년이 되면 미국 비만 인구가 전체의 42%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에 따른 의료비용은 20년간 660조원이 더 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자 미국 언론들은 “비만이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말 것”이란 비관적 분석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비만과의 전쟁’은 낯선 주제가 아니다. 역대 정부들이 줄곧 외쳐왔던 구호들이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2004년 심장수술을 받은 뒤 그토록 좋아하던 패스트푸드를 멀리하고 비만 퇴치 운동에 뛰어들었다. 현 정부에선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아동비만 퇴치운동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어느 정권도 비만율을 낮추는데 성공하지 못했다. 살빼기 과정을 담은 TV쇼와 다이어트 광고가 범람하는 미국이지만, 국민 뱃살은 계속 늘고 있다. “테러와의 전쟁보다 비만과의 전쟁이 더 어렵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건 그 때문이다. 현재 미국 사회가 비만 문제에 대처하는 자세는 대략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로 이들은 비만을 더 이상 의지력 부족 같은 개인적 차원의 문제로 바라보지 않는다. 대신 비만을 사회·경제적인 국가 문제로 받아들이고, 비만을 유발하는 사회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쪽으로 논의를 모으고 있다. 둘째로 비만이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데 주목한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국가·지역일수록 패스트푸드 소비가 많고, 그 결과 비만율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 백인의 비만율은 15%인 데 반해 히스패닉은 26%, 흑인은 33%에 달한다. 셋째로 아동비만을 막는 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미국 의료기관인 카이저 연구센터는 비만 때문에 어린이들의 평균수명이 부모 세대보다 20년 짧아질 수 있다는 충격적인 보고서를 내놨다. 우리 현실은 어떨까. 삼성경제연구소는 '비만의 사회경제적 위협과 기회' 리포트에서 한국은 비교적 비만도가 낮은 날씬한 국가군에 속하지만 과체중과 비만 비율이 상승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아동비만 문제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세계 각국은 비만세를 신설하는 등 정책과 규제를 강화 해 비만산업이 비대해지는 걸 막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는 비만을 지나치게 개인의 문제로 돌리는 경향이 강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미 비만을 ‘세계적 전염병’으로 규정했다. 20세기 후반 인류 건강을 위협하는 최대의 적이 에이즈였다면 21세기엔 비만이 그 자리를 차지할 거란 분석이 나오는 판이다. 그런가 하면 외식과 편의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가정이 늘면서 첨가물에 노출되는 양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학교에서도 '아이들이 문구점에서 다양한 것들을 사 가방 속에 넣고 가는 모습이 매우 웃겼다'는 관찰기록을 볼 수 있다. 더 늦기 전에 우리에게도 범국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북내초(교장 김경순)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지원하는 강사파견 및 문화예술교육 대상교로 선정돼 방문교육을 통한 국악교육을 90시간에 걸쳐 추진하고 있다. 한국전통음악의 비중이 커진 음악교과에서 담임교사의 부담을 덜고 수준 높은 전문 강사로부터 수업을 받음으로써 학생들의 문화적 감수성을 높인다는 취지이다. 6월 첫 주를 시작으로 10월까지 90시간에 걸쳐 운영이 되며, 각 학년별 15차시 정도의 국악수업을 맡아 운영하게 된다.수업 분야는 국악동요, 민요, 장구, 단소, 감상까지 맡게 되며, 음악시간을 재구성해 국악분야를 집중운영하게 된다. 이현미 강사는 “학생들의 호응이 좋고, 담임교사로 부터도 환영받아 즐거운 수업을 운영할 수 있어 좋다. 학생들이 우리음악을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전문 강사 방문교육프로그램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지원하고, 학교에서 강사의 관리와 평가를 맡아 더욱 실속있는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북내초등학교는 주암분교를 비롯한 도전분교와 운암분교 세 개의 분교를 가진 농촌 소규모학교이다. 주암분교에서 현대차 정몽구재단에서 지원하는 온드림스쿨 예술교실(합창교실)을 지원받고 있으며 도전분교에서는 ‘H-온드림 오디션 및 펠로’프로그램을 통해 1명의 예술영재학생이 선정돼 1년간의 교육비를 지원 받고 있다. 또한, 운암분교에서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지원하는 ‘청소년 영화교실’도 지원받는 등 농촌 소규모학교에서 부족한 문화예술 감수성 기르기에 앞장서 노력하고 있다.
특성화 100개교 지정, 2017년 취업률 80%로 이르면 2015년부터 현재 2∼3년제로 제한된 전문대학의 수업연한이 1∼4년으로 다양화 되고 학사학위 취득도 가능해진다. 교육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전문대학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나승일 교육부 차관은 “전문대학 수업 연한 규제를 고도화된 산업 구조에 맞게 완화하기로 했다”면서 “수업 연한이 3년 이상인 경우에는 교육 여건과 NCS 기반 교육과정 운영 등에 대한 엄격한 심사 후 교육부 장관의 사전 인가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업무보고 이후 전문대 수업연한 다양화를 둘러싼 갈등은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4년제 대학 입장에서는 경쟁자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대입자원이 감소하는 마당에 우수 전문대까지 4년제로 전환하면 학생 유치는 더욱 어려워진다. ‘대학 구조조정’을 내세워 전문대학의 수업연한을 풀어주는 데 반대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날 오후 진행된 ‘전문대학 육성방안 공청회’에서도 수업 연한 규제완화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전현중 동서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수업 연한 규제완화의 필요성은 인정한다”면서도 “4년제 대학 동일 전공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므로 노동시장 수요를 고려해 전문대학이 효율적으로 수업 연한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길순 신구대 아동복지과 교수도 “새로 도입되는 1년의 비학위과정이 4년제 대학 평생교육원에서 운영하는 교양·취미 위주의 단기 교육과정과는 차별화돼야 한다”면서 “실업자, 재취업자 등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직업교육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윤여송 고등직업교육학회장(인덕대학 교수)은 “이미 4년제 대학도 학술중심의 교육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취업률 등을 의식해 과거 전문대학이 개설한 실용학과들을 대거 가져가놓고 이제 와서 전문대학과 선 긋기를 한다는 비판이다. 논란이 많아서 였을까. 나승일 차관은 13일 “1년제, 4년제 전문대학은 있을 수 없고, 생각하기도 어렵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차관은 이날 오후 전남 여수 MVL호텔에서 열린 한국전문대교협 주최 '2013년도 전국 전문대학총장 세미나'에 참석해 “보도에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이 많다”며 이 같이 밝힌 것이다. 그는 지난 10일 발표된 전문대 수업연한 1~4년 다양화 방침과 관련 “꼭 2년, 3년을 채워야만 취업하는 것이 관례였는데 가능하다면 1년만 마치고서도 일터로 갈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재학생이 취업이 되면 수업연한에 구애받지 않고 우선 취직한 후, 재직자 계속교육을 통해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 나 차관은 ‘특성화 전문대 100개교 육성’ 정책에 대해서도 전문대 총장들의 이해를 구하고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산업체는 인력난을 겪고 청년들은 일자리를 못 구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전문대가 진정한 특성화를 이룬다면 제2의 도약이 가능할 것"이라며 "전문대 육성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해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부탁했다. 현재 전국에 139개 전문대학 중 70여개를 특성화 전문대학으로 선정하고, 2017년까지는 100개교를 특성화 전문대학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다음 주 전국 140여개 전문대학들로부터 특성화 모형 가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주요 모형은 대학단위, 복합분야, 프로그램, 평생직업교육 등 크게 4가지다.조봉래 교육부 전문대학정책과장은 “이제는 일반대학, 지역대학, 전문대학 간 경쟁의 시대는 지나갔다”면서 “세계를 이끌어갈 직업 인재 양성을 위해 상생하는 정책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교총이 교원정년 연장, 교육감직선제 및 교장공모제 개선에 여당인 새누리당이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10일 김희정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와 교육현안에 대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요구했다. 안 회장은 “IMF 외환위기 사태 이후 고통분담 차원에서 교원 정년이 줄었으나 이제는 다른 일반직 공무원처럼 정년이 환원될 필요가 있다”며 “고령화 사회라는 사회적 여건과 교육전문인력 활용 차원에서 교원 정년 65세 연장은 꼭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육감 직선제에 대해서도 안 회장은 “교육감직선제 폐지에 대해 국민 50%가 공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1년 앞으로 다가온 교육감 선거제도 개선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교육의 전문성과 정치적 중립 보장을 위해 교육감 후보의 교육경력은 유지하고 교육의원 일몰제는 폐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스승의 날 기념식 교총-교육부 공동개최 및 청와대 초청 ▲교장공모제 개선 ▲학교 전기료 인하 등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교직의 전문성과 정치적 중립을 감안할 때 교육감 직선제의 개선은 필요하다”며 “현재 내년 지방선거 자체에 대한 큰 틀에서 정치개혁특위 활동이 전개되고 있으므로 적절한 시기에 바람직한 방안으로 교육감 직선제에 대한 논의를 하겠다”고 답했다. 또 교장공모제 개선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했다. 하지만 학교 전기료 인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 의원은 “최근 당정협의에서 학교 전기료 인하에 대해 제안했지만 당국에서 하절기 국가적인 블랙아웃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어서 이를 관철시키기 어려운 분위기였다”고 밝혔다. 최근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이 제1사무부총장으로 당직을 맡으면서 새롭게 교문위 간사가 된 김 의원은 당에서도 교문위와 미래창조과학기술위원회를 담당하는 제6정조위원장으로 선임돼 여당의 교육정책 입안과 추진에 큰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최근 라오스 탈북 청소년 강제북송 사건으로 탈북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탈북 청소년들의 안정적인 국내 적응을 위한 학력 증진 방안에 대한 토론회가 국회 차원에서 열렸다.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심윤조 새누리당 의원 주최 ‘통일한국의 자산, 탈북청소년 학력증진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1대1 멘토링을 통한 교사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또 탈북 청소년들의 높은 학교 중도탈락률에 우려를 표했다. 제도적 문제에 대해 발제를 맡은 한만길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탈북 청소년들이 남한 학교와 사회에 정착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은 입국 전 북한에서의 낮은 출석률과 탈북 후 제3국 체류기간 장기화로 학습공백이 길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 연구위원은 남북한 교육의 제도적 차이, 교육내용과 용어의 차이 등에서 오는 생소함 또한 학력저하와 중도탈락의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학력증진방안에 대해 발제한 유시은 고려대 교수는 “2010년 통일부 자료에 따르면 탈북 청소년들의 일반학교 중도탈락률은 우리나라 정규학교 학업중단률에 최대 8배에 이른다”며 “새로운 문화에 대한 충격, 탈북기간 중 학업손실, 자존감 저하 등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문제에 대한 해법에 대해 발제자들은 교사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한 연구위원은 “탈북학생들의 심리적 지지망으로서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선생님과의 관계형성에 대한 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성공하면 학업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도 긍정적인 적응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 연구위원은 주지과목에 대한 맞춤형 개인 보충지도와 함께 다단계의 교재, 초중등학교 편입제 및 자유로운 유급, 월반 등 유연한 학제 운영, 1대1 멘토링제도 제안했다. 유 교수도 “탈북청소년이 한국사회에 적응하는 데에 최소 1년 정도가 걸린다”며 “탈북청소년을 전문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교육기관이나 경험 많은 교사에게 이 기간 동안 위탁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한상훈 서울 문성중 교사는 “서울시교육청에서는 탈북학생과 현직 교사와 멘토링을 통해 맞춤형 학습지도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정책적으로 멘토링 지도비를 편성해 전국적으로 이 제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서동원 EBS 홍보사회공헌부장도 EBS를 통한 온․오프라인 학습 멘토링을 제안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를 주최한 심 의원은 “2만 5000여 탈북민과 2300명의 탈북 청소년은 앞으로 통일의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이들의 안정적 정착과 바른 교육은 우리의 의무”라고 말했다.
KBS 가요무대 진행자로 유명한 김동건 아나운서는 ‘방송 인생 50년 축하연’에서 “벽지에서 평생 가르친 초등학교 선생님, 뱃길을 밝힌 등대지기가 더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남겼다. 우리 사회 각계에서 근무하는 분들의 가슴 속에 선생님은 아직까지 그렇게 존경스러운 분으로 남아 있다. 지난 스승의 날을 전후해 선생님들께서 SNS에 올린 글과 사진을 모아 정리하면서 우리나라처럼 스승의 날을 온 사회가 기억하며, 현재 학생뿐만 아니라 과거 제자들도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나라는 별로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 미국의 경우에는 스승의 날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교직원의 날, 간호사의 날, 비서의 날 등등 기념일이 아주 많고 스승의 날은 그 많은 기념일 중의 하나로 여겨질 뿐인지 언론도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학부모와 학생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내가 머무는 피츠버그에서는 교육장이 학부모에게 음성 메시지를 남기면서까지 스승의 날임을 환기시키고 감사를 표해달라고 독려할 정도였다. 중학교에 재학 중인 막내가 카드와 함께 작은 초콜릿을 네 분 선생님께 전달해 드렸더니 일부 선생님은 집으로 감사 카드를 우송하고, 어떤 선생님은 교장선생님께 자랑했다며 지금까지 받은 카드가 별로 되지는 않지만 자기가 힘들 때 꺼내보면 큰 힘이 된다고 하시더란다. 10여 년 전 한국 스승의 날을 지켜본 미국 지도교수께서 한국 교육의 원동력이 바로 스승 존경 전통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는 말씀을 했던 기억이 새롭게 떠오른다. 나의 경우를 돌이켜보면 우리 사회의 스승 존경 풍토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내가 한 이상으로 제자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미국 선생님은 기본 점수 20점에서 시작해 자신의 노력으로 조금씩 존경을 획득해가고 있는 반면, 우리 선생님은 아직까지는 기본 점수 80점에서 시작해 학생과 학부모를 크게 실망시키지만 않아도 어느 정도 존경은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물론 지역에 따라 많은 차이는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아무리 교사를 존경하지 않는 사회라고 하더라도 그 안에는 학생들과 사회로부터 큰 존경을 받는 교사가 있고, 아무리 교사를 존경하는 사회라고 하더라도 존경은커녕 뒤에서 욕을 먹는 교사도 있기 마련이다. 이는 어느 사회의 평균수명이 낮더라도 오래 사는 사람도 있고, 평균수명이 높더라도 일찍 죽는 사람이 있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따라서 혹시라도 교사인 나에 대한 학생들의 존경도가 낮아지는 것같이 느껴질 때에는 사회의 존경풍토를 탓할 것이 아니라 나를 돌아보는 것이 오늘의 스승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일 것 같다. 한국 교육을 본받고 싶어 하는 세계인에게 내가 늘 강조하는 것은 우리의 스승 존경 풍토다. 존경하지 않는 사람으로부터 지식은 전달받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삶의 가르침을 받기는 어렵다. 제자에 대한 끝없는 사랑과 스승 존경 풍토가 어우러질 때에만 교육은 전인교육이라는 그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고 학교도 행복한 공간이 될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선생님, 교장선생님, 교수, 대학총장에 이르기까지 스승의 날 무렵에 올라온 글 대부분은 지금까지 가르침의 길을 걸어온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남은 삶은 제자들을 위해 더욱 헌신하겠다는 것이었다. 이처럼 스승의 날을 통해 이를 준비하는 제자뿐만 아니라 스승도 새롭게 태어난다. 스승의 날이면 느껴지는 심적 부담이나 여러 가지 부작용을 예로 들며 스승의 날을 폐지하자는 사람도 있고, 아예 그러한 모습 보기 싫어 그 날을 휴업일로 정해버린 학교도 있다. 하던 일을 중단하기는 쉽지만 새로 시작해 뿌리내리게 하기는 참으로 어렵다. 스승 존경 풍토는 다른 나라가 아무리 흉내 내고 싶어 해도 오랜 문화와 전통이 쌓이기 전까지는 흉내 낼 수 없는 우리 교육력의 원천이다. 오늘의 우리가 누리고 있는 스승 존경 풍토가 계속 꽃피울 수 있도록 잘 가꾸어 내일의 또 다른 우리에게 전해주는 것은 스승이라는 이름으로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해내야 할 몫이다. 내년 스승의 날에는 내 지도학생들에게도 지난 스승들께 감사의 글을 올리도록 교육시켜서, 과거 제자들의 축하 속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시대의 스승이 더욱 늘어나는 스승의 날이 되도록 나 하나부터 꽃을 피워가야겠다.
김영길 한국공학교육인증원 원장은 16일부터 22일까지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IEAM 2013’ 행사를 개최한다. IEAM은 공학엔지니어의 자격요건, 실무능력 상호 인증과 국제 간 이동을 지원하는 세계적 권위의 공학 분야 전문가 연합체인 ‘IEA’의 정기총회로 2년마다 개최된다. 올해 7회째인 이날 행사에는 25개국에서 공학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세상이 광속의 세상으로 변하다 보니까 우리 삶을 투사해주는 언어도 그만큼 변하기 마련이다. 언어에는 사람의 정신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어서 이른바 유행어나 비속어 등을 들여다보면 그 사회의 일면을 파악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로 삼을 수 있다. 그래서 사회에서 통용되는 비속어(저자는 이를 이른바 ‘B끕 언어’로 표현함)에 대해서 어원과 의미, 사용법 등에 흥미를 갖고 이에 대해 해설한 재미있는 책(『B끕 언어』, 도서출판 네 시간, 2013년)이 있어서 소개해 본다. 저자 권희린 씨는 현직 사립 고등학교 국어교사로서 비속어가 난무하는 교실 현장을 보고 그런 단어가 왜 쓰이는지, 어원은 어떠한지를 가르치기 위한 목적에서 시작한 5분 비속어 수업에서 이 책이 나오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비속어를 단순히 쓰지 말아야 할 나쁜 언어로 치부하기 보다는 어원을 잘 가려서 실생활에 맞게 적절히 사용하면 오히려 언어가 풍성해지는 효과도 있다고 지적한다. 저자의 표현대로라면, 비속어가 적절히 활용된다면 무미건조한 삶을 유머러스하게 만들 수 있고 말랑말랑한 삶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리고 비속어를 남발하는 학생들도 그 어원을 따져서 의미를 알게 하니까 비속어 사용이 눈에 띠게 줄어들었다고 한다. 무조건 쓰지 말라는 교과서적인 말 보다는 그 의미를 확실히 알려주고 나니까 충격을 받고서 비속어 사용 횟수가 확연히 줄어들었다는 것은 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들이 받아들였으면 하는 좋은 사례로 보인다. 이 책은 크게 4가지 분야로 나누어 놓았는데 각 분야마다 20여 가지 안쪽의 비속어를 알려주면서 어원을 밝히고, 사용법, 대체어로 사용할 수 있는 단어가 있을 경우 대안도 제시해 놓아서 나름 충실한 방향타 역할도 되고 있다. 한편 비속어가 분명 우리의 언어생활을 일부 풍성하게(?) 해주는 역할도 하지만 내뱉는 순간은 시원하지만 내면을 서서히 오염시키는 정서적 환경호르몬이 될 수 있다는 어느 네티즌의 말처럼 유의해서 사용해야 할 것이다. 더군다나 책을 통한 지식 습득 보다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한 외계어 등을 통해 언어생활을 많이 하는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비속어의 어원과 대체어는 한번쯤 고민하게 만드는 작용을 할 것이다. 책의 내용은 흥미로운 비속어가 많이 등장하고 있고, 일상생활에서 많이 들어봄직한 말들이 나와서 지루하지 않게 책장을 넘길 수 있다. 갑자기 다가온 이른 무더위에 불쾌지수가 쌓이는 요즘, 한번 부담 없이 낄낄대면서 읽어 볼 수 있고, 읽은 후 교훈이 잔상으로 남을 수 있는 교양도서인 『B끕 언어』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