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6,91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전남 영광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상급자인 교장과 교감을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10일 전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영광군 모 고교 영어 담당인 박모(45)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교무실에서 교감 김모(50)씨에게 욕설을 하고 수차례 폭행하는 등 행패를 부렸다. 박씨는 컴퓨터 자판기로 김 교감의 어깨와 등 등을 때렸으며 당시 교무실에는 10여명의 동료교사가 있었으나 순식간에 일이 벌어져 제대로 만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폭행 소식을 듣고 현장에 도착한 교장 김모(62)씨에게도 욕설과 함께 멱살을 잡는 등 폭력을 행사했으며 교사들의 신고를 받고 경찰까지 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자신의 근무 평정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에 나선 도 교육청은 박씨가 평소에도 근무 태도가 좋지 않았고 이로 인해 교장, 교감과 갈등을 빚어왔다는 동료 교사, 학부모 등의 진술을 토대로 박씨를 곧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이다. 폭행을 당한 교장 김씨 등은 1주일 동안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경찰에 박씨를 고소했지만 취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장 김씨는 "불만이 있다고 해서 상급자를 폭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문제가 커지면 학생과 학교 이미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어 일단 교육청의 처분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박씨는 "고성과 가벼운 몸싸움이 오고 간 것은 사실이지만 일방적인 폭행은 전혀 없었다"며 "(교육청의)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겠다"고 해명했다.
참여정부 때인 2004년 2·17 사교육 대책에 따라 EBS 수능강의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6년째 연계 출제되는 동안 아무도 얘기하지 못했던 반영률(연계율)을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10일 처음으로 공식 언급했다. 역대 교육수장과 수능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반영하겠다고 수치로 제시하지 않은 것은 '연계율'이라는 의미 자체가 모호할뿐더러 EBS 강의도 학교교육을 '보충'하는 수단에 불과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20~30% 반영한다고 하자니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비판이 나올 것이고 70~80% 반영한다고 하면 학교교육은 필요없이 EBS만 들으면 되느냐는 지적이 제기될 것이 뻔한 데서 오는 딜레마도 있었다. 따라서 이날 "EBS 강의 내용이 지금까지 수능에 30% 정도 영향을 미쳤으나 70% 또는 그 이상 반영될 것"이라는 안 장관의 발언으로 EBS 수능강의의 영향력이 급속히 커지는 반면 급성장하던 온라인 입시학원 등에는 큰 타격이 예상된다. 아울러 "학교에서 교사 수업은 들을 필요없이 '스타강사'가 총출동하는 EBS 강의만 보면 되느냐"는 반문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 그동안 반영률은 = EBS는 수능강의와 실제 수능시험 문항이 얼마나 연계됐는지 매년 수능 때마다 자체적으로 분석해 발표해왔다. 작년 11월 치러진 2010학년도 수능의 경우 수능강의 내용과 문항이 엇비슷하거나 일부만 변형하는 등의 직접 연계율은 언어 30%, 수리 가 40%, 수리 나 56.7%, 외국어(영어) 30%다. 같은 예시문을 쓰거나 EBS 강의 내용을 유추해 풀 수 있는 간접 연계율은 언어 54%, 수리 가 36.7%, 수리 나 20%, 외국어 50%로, 직·간접 연계율을 합하면 76.7∼8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컨대 지난해 언어와 연계에 대해 EBS는 "'승무'는 문학 교과서에도 나오지만 '파이널 실전모의고사' 72쪽에 '승무'를 설명하는 글이 있고 작품 감상을 다룬 문제도 있어 EBS 교재를 본 학생이라면 32∼34번에 쉽게 접근했을 것이다. 기출 지문인 '면앙정가' 역시 '인터넷 수능 시문학' 24∼25쪽에 있으며 '상위 1%만의 비밀' 31쪽에서는 32, 36번 정답 내용을 직접 다뤘다"고 설명했다. 외국어에 대해서는 "어법상 틀린 걸 찾는 22번은 '파이널 실전모의고사' 1회 41번 제목 추론 문항의 지문을 인용했다. 학생에게 생소한 terrain을 geographical로 교체한 점이 눈에 띈다"는 등의 설명을 내놨다. 해마다 약간 들쭉날쭉하기는 하지만 직접 연계율은 지문이 교과서나 유명 작품에 한정될 수밖에 없는 언어가 30~40%, 문제 유형이 대체로 엇비슷한 수리는 40~60%, 또 인용할 수 있는 자료가 워낙 방대한 외국어는 20~30% 수준이었다. 이 정도만 해도 엄청난 연계성이라고 할 수 있지만 사설 입시학원은 "지나친 비약이고 그 정도는 어느 문제집이나 비슷할 것"이라며 적중률을 대략 20% 안팎으로 평가절하했다. 그러나 안 장관이 30% 반영되던 것을 70% 또는 그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한 것은 EBS가 그동안 '비슷하다고 억지로 우겼던' 간접 연계율을 빼고 문항 자체가 유사하거나 숫자를 바꾸는 등 일부 변형한 직접 연계율을 7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뜻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분석이 많다. ■ 사교육시장 위축되나 = 교과부와 EBS, 평가원이 양해각서까지 체결하고 안 장관이 '70% 이상 반영'을 공언함으로써 EBS 수능강의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교과부가 최근 각 입시학원 스타급 강사와 일선 학교 인기 교사를 중심으로 강사단을 새로 꾸려 출범시키자 EBS 수능강의의 히트 수는 배 이상으로 뛴 반면 온라인 입시학원 회원 수는 상당히 줄었다는 분석도 나왔었다. 따라서 구체적인, 그것도 상당히 높은 반영률 또는 적중률까지 제시된 만큼 이런 움직임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한 학원 관계자는 "문항이 글자나 숫자 그대로 똑같이 나오지 않는 한 30%건, 70%건 '숫자놀음'에 불과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교원단체는 학교교육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점을 전제로 일제히 반겼다. 교총은 "사교육을 줄이겠다는 취지에 공감하며 70%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시험에 적용되고 수험생이나 교사들이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교실수업이 소홀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는 만큼 학교교육을 바탕으로 한 것이어야 하며 공교육의 충실성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교조도 "사교육 여건이 떨어지는 낙후지역 등을 감안하면 EBS 강의의 출제율을 높이는 것을 나쁘게 볼 이유가 없다"며 "다만 수능강의 프로그램은 학교 교사 중심으로 가고 학원 강사는 이를 보충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시교육청은 10일 학교 영어교육의 신뢰도를 높이려고 초·중등 영어교사에 대해 영어수업 인증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부산교육청은 교육 경력과 영어연수 실적, 자기계발 실적 등을 종합 평가해 교사마다 능력 지수를 부여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교사에게는 영어 교수법 등에 대한 평가를 통해 인증서를 발급하기로 했다. 인증을 받은 교사는 교육감 표창과 함께 자율 연수비를 지원받는다. 또 교육청은 모든 영어교사에 맞춤형 연수를 받도록 했으며, 이런 연수자료를 자료로 만들어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올해 안으로 초등학교 교사 1004명과 중등교사 760명이 집중 연수를 받는다. 우수 교사에게는 1~6개월간 미국과 캐나다에 파견돼 현지에서 학생을 가르치며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준다. 교육청은 인증제와 집중 연수프로그램을 통해 영어로 수업할 수 있는 영어교사 비율을 현재 82%에서 2012년까지는 10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부산교육청 구자익 학교정책과장은 "영어수업능력 인증제는 교사들의 전문성 향상은 물론 학교 영어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총이 10일정부가 추진 중인 수능체제 개편 및 입학사정관제에 대해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한 ‘전문가 세미나’에서 수능시험을 복수로 시행하고 공통시험과 선택시험 등으로 이원화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임연기 공주대 교수는 세미나에서 “대학입학시험에 활용하는 일체의 전형자료를 고등학교 단계에서 산출된 자료로 전환하는 의미에서 수능시험의 성격을 고등학교 졸업 학력고사로 전환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한 뒤 언어, 수리, 탐구 영역 등으로 구분된 통합교과 시험은 모든 고교 졸업생들이 치르도록 하고, 교과별 학력고사는 대학에 따라 학부별, 학과별로 요구하면 학생들이 선택적으로 치르는 방안을 제시했다. 임 교수는 “선택형의 교과별 학력고사 점수를 활용함으로써 현재 수험생들이 거의 사교육에 의존하여 대비하고 있는 대학별 심층면접, 논술고사 등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험시기·횟수와 관련 임 교수는 “국민공통과정에 기반한 언어, 수리, 탐구 영역의 공통 학력고사를 2학년과 3학년에 걸쳐 2회 응시토록 하고,고등학교 2~3학년 동안 이수한 선택과목별 학력고사를 졸업 시점에 실시, 시험 횟수를 늘리고 이원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문제은행식 출제로의 전환을 시급히 추진하고 공통 시험은 출제전담기구가, 선택적 시험은 시험 성적을 활용할 대학들이 공동으로 출제, 관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입학사정제와 관련 선발 비중을 제도가 안정될 때까지 당분간 10% 수준 유지 및 선발기준 명확화를 요구했다. 이밖에 대학의 학생 선발 자율권 확대와 관련 ▲각종 학생 선발 자료를 고등학교 단계에서 산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이 전형자료를 활용하는 방식은 전적으로 대학에 일임 ▲국어, 영어, 수학 등 필기시험 중심의 본고사는 금지 ▲장애인, 농어촌 특별전형, 지역 할당제도 확대 등을 요청했다. 한편 수능시험 복수 시행과 이원화 방안에 대해 참석자들은 긍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최병기 영등포여고 교사는 수능 이원화방안에는 공감을 표시했지만 심화교과에 해당하는 선택과목별 학력고사는 응시할 수 있는 과목 수를 최소한으로 제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선택고사의 대학별 관리에 대해서는본고사로의 변질 가능성 등 우려를 나타냈다. 최영하 성보고 교장도 학업적성의 측정에 중점을 두는 기본형 시험과 학업성취도 측정에 초점을 둔 선택형 시험으로 이원화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우선적으로 학업적성의 측정에 중점을 둔 기본형 수능만이라도 2회 이상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민경석 세종대 교수는 “문제은행식 출제, 복수 시행, 시험결과 다년간 활용을 위해 과목축소와 같은 시험체제의 개선이 동시에 계획돼야 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반드시 필요한 변화임에도 불구하고 적응을 위해 수능에 즉각적으로 적용하기보다 다양한 국가단위 시험에 단계적으로 적용해 사회적 수용성을 높일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성철 학사모 사무총장은 “시험교과목의 축소나 이원화실시로 인한 학력 저하의 손실부분을 보완하기위해 수학능력시험 체제개편은 입학사정관제와 상호 보완관계를 가져야만 할 것”이라며 “모든 주체들이 준비할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입학사정관제와 관련 장은조 광영고 교사(한국교총 전문위원)은 “모집인원과 전형유형이 대폭 확대, 대처 시간 부족 등으로 전년도 입시는 기대만큼 수험생이 몰리지 않았다”고 진단하고 “올해는 경쟁률 상승이 예측되므로 합리적 가중치 부여나 적절한 준거 사용, 지원자에 대한 배경 고려 등 검증 절차를 확실히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0일 "EBS 수능강의 내용이 지금까지 수능시험에 30% 정도 영향을 미쳤으나 (올해부터) 70% 또는 그 이상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10일 오전 서울 도곡동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사옥에서 EBS 수능강의와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연계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교과부-EBS-한국교육과정평가원 교류협력 협정서(MOU)'를 체결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방안이 공교육이 건전해지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입학사정관제 등 정부의 여러 교육개혁안도 일시적인 실험으로 끝나지 않고 올해 착근한 뒤 내년부터는 제도화의 단계에 접어들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결식에는 안 장관과 설동근 부산시 교육감 등 시·도교육감협의회장단, 곽덕훈 EBS 사장, 김성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이배용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 그리고 교원·학부모·연구기관·대학 등 각계 대표 인사 20여명이 참석했다. MOU의 주요 내용은 ▲초중고교 교수·학습 지원 강화를 위한 교육·연구자료 공유 및 공동 프로그램 기획·제작 ▲EBS 수능강의와 수능시험간 연계 강화 ▲국가 영어능력평가시험 관련 상호협력 등이다. 수능시험과 연계에 대해서는 "평가원은 수험생이 EBS 수능강의 및 교재 내용을 충실히 이해하면 수능시험(모의평가 포함)에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수능강의 및 교재와 수능 출제 간의 연계 강화를 위해 노력한다"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수능강의나 교재에서 소개된 문항과 유사한 문제가 실제 수능시험에서 출제되는 비율이 매년 영역별로 20%에서 60%까지 들쭉날쭉했고, 평균 30% 안팎에 그쳤으나 올해 수능시험부터는 그 비율이 70% 이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EBS가 자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EBS 강의와 수능시험은 직·간접적으로 매년 영역별로 80% 안팎의 연계율을 보이고 있다. 교과부는 EBS 수능강의 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175억원이었던 지원 예산을 올해는 262억원으로 늘렸다. 안 장관은 체결식에 참석한 시도 교육감과 일선 대학 및 고교 관계자 등에게 별도 사교육 부담 없이 EBS 수능강의만으로도 수능 준비가 가능하도록 해달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9일 전국의 모든 초·중학교가 교과학습 진단평가를 실시했다. 인천시교육청은관내 226개 초등학교 3~6학년 학생 13만여명과, 126개 중학교 1~2학년 학생 7만 4천여명을 대상으로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했다. 진단평가 과목은 초3학년은 국어와 수학을 4〜6학년은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개 과목을, 중학교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이다. 인천교육청은 교과학습 진단평가 결과를 교과별 부진학생지도 및 교실 수업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북대학교 사범대학장을 역임 하신 물리학계의 권위자 김영대 박사께서 지난 2월말 향년 76세로 세상을 뜨셨다. 고향인 충주시 용관동 벌미 마을 양지 바른 곳에 영면하셨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후진 양성에 생애를 바치신 김영대 박사의 업적을 되돌아보고자 한다. 교직에서 정년을 하시면 대부분 개인취미생활로 편안한 여생을 보내는 분들이 많은데김 박사님은 물리영재를 기르며 여생을 마치셨다. 충북대에서 정년을 하신 후에 물리영재를 기르기 위해 거주하시는 청주의 살림집 2층에 AE연구소를 만들어 초중고 물리영재학생들을 10여 년간 가르치셨다. 어떠한 대가도 바라지 않고 사재를 써가며 무료로 물리 꿈나무들을 가르치셨다. 주말 오후엔 충주와 단양을 찾아오셔서 임시로 빌린 작은 강의실에서 영재아이들을 가르치셨다. 단양가곡중학교에 근무하는 제자인 어윤재 선생님께서 박사님의 유지를 받들어 영재교육에 혼신을 다하여 함께 노력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선생님의 실력과 교육에 대한 열정을 소문으로 듣고 서울의 영재들도 공부하러오고 박사님께서도 직접 서울까지 가셔서 아이들을 가르치기도 하셨다. 박사님은충주교현초등학교를 걸어서 다녔다고 한다. 충주사범학교 졸업 후 서울대사범대학 물리학과를 나오신 후에 충주고등학교에서 잠시 교편을 잡기도 하셨다.이후 청주교육대학에서 물리를 가르치셨고 충북대학에서 후학을 기르시다가 정년을 하셨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그냥 두는 것이 아까워 후학을 가르치는데 여생을 바치며 보람을 찾으셨다. 필자도 청주교육대학을 다닐 때 박사님께 물리를 배웠다. 충주에서 물리영재교육을 하신다고 하여 수업장면을 참관했었는데 너무 감동적이었다. 박사님이 강의하시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과제로 공부해온 학생들이 앞에 나가 영어로 발표를 하면 학생들이 질문을 하면서 영어로 토론을 벌이는 모습이 마치 외국의 교실을 연상시켰다. 박사님께선 토론을 지켜보시다가 마지막으로 정리를 해주시는데 영어만 사용하고 있었다. 그렇게 어렵다는 물리를 너무 재미있게 몰입하면서 공부하는 모습을 많은 학부모들이 강의실 뒤편에서 수업을 참관하는 모습도 색다른 광경이었다. 영재학교를 다니거나 일반 초중고에서 영재로 성장하는 제자들이 많이 있어 좀 더 오래 사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모교는 아니지만 고향 학교라 하여 달천초등학교 아이들에게 과학강의도 하셨고 본교도서실에서 선생님에게 배우고 있는 모든 영재학생들이 모여 토요일 하루종일 세미나형식으로 공부도 했는데 영재들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강의실하나 마련하시는 것이 작은 소망이셨다.그 소박한 꿈을 이루지 못하시고 영재학생들 곁에 두고 어떻게 눈을 감으셨을까? 어윤재 선생님이 투병 중에 병문을 갔을 때 왜 아이들 안 가르치고 왔느냐고 꾸지람을 하실 정도로 영재교육에 애정을 가지고 계셨던 분이시다. 제자이며 충북교육의 달인으로 선정된 어윤재 선생님께서 그 뒤를 이어 영재교육이 이뤄졌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가져 본다. 故 김영대 박사님의 거룩하신 뜻을 되새기며 경건한 마음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초등 2학년 이상 학생 대상으로 2010 교과학습 진단평가 실시 -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조충호)는 9일 2학년 이상 705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충청남도교육청에서 주관한 2010학년도 교과학습 진단평가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진단평가는전국 초ㆍ중학생을 대상으로 학년 초개별 학생의 교과별 부진한 부분을 파악하고, 보충 지도하는 자료로 삼아 학습부진학생을 최소화하고, 학생들의 성취수준을 파악하고자 마련됐다.이날 서림초등학교에서도 2학년 이상의 5개 학년이 응시 학년 초 학습 수준을 진단 받는 계기가 됐다. 아침 8시 50분 진단평가를 위한 고사장 준비 등이 마무리 되고 이어서 9시 정각부터 국어 듣기 평가를 시작으로 평가가 시작되었는데 2~3학년은 국어, 수학 2과목을 실시했고, 4~6학년은 국어, 수학, 사회, 과학의 주지교과와 영어 교과의 평가가 40분 단위로 5교시에 걸쳐 실시됐다. 진단평가를 주관한 조 교장은 “전년도 학업 성취 수준에 대한 진단은 정확한 현재 학습 정도 파악으로 아이들을 효율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편성할 수 있기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진단평가를 실시하고 평가 결과 작성을 위해 애쓴 교사들을 격려했다.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약칭 직지)을 소재로 한 교과서가 나왔다. 청주 고인쇄박물관은 직지를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교육하기 위해 '위대한 유산, 직지'를 발간해 350권을 청주 송절중학교에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충북도교육청은 이 책자를 중학교 재량수업 인정 교과서로 선정했으며 송절중학교는 이 책자를 활용해 이번 학기부터 매주 2시간씩 재량수업을 통해 직지를 교육하기로 했다. 이 책자는 지성훈(미호중·과학), 강찬우(영동중·과학), 김종순(미호중·사회), 신명남(청주시교육청 중등교육과장), 이재택(황간고·국어) 교사 등이 집필진으로 참여했다. 이 책자는 직지의 탄생과정과 역사적 의미, 직지 등 금속활자가 우리나라 문화발전에 미친 영향 등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체계적으로 정리, 122페이지로 꾸몄다. 특히 이 책자 제작에 참여한 영어, 과학 교사들은 직지를 외국에 알리기 위한 직지 홍보 이메일 보내는 방법, 금속활자 주조기술에 대한 과학적 분석 등도 정리해 놓았다. 청주 고인쇄박물관 관계자는 "직지의 세계사적 가치를 청소년에게 체계적으로 교육하기 위해 교과서를 제작했다"며 "올해 송절중학교가 시범적으로 교과서로 사용한 뒤 더 많은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의 초등학교 3∼5학년과 중학생 1∼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교과학습 진단평가가 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정상적으로 치러졌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학부모·시민단체가 시험을 거부하고 학생과 함께 체험학습에 나섰다. 대전에선 당초 응시대상이 아닌 6학년을 함께 시험 치도록 했다가 과거 시험지를 베껴 출제한 것이 드러나자 시험 자체를 취소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평등학부모회, 전교조 등으로 구성된 '일제고사 반대 서울시민모임'은 이날 진단평가를 거부하고 서울 정동 프란체스코교육회관에서 초등 3∼5년생 및 중 1∼2년생 4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체험학습을 진행했다. 이날 학생들은 2008년 진단평가를 반대하다 해직된 교사 4명과 전교조 집행부 10여명 등과 함께 '한해살이 준비활동'과 학습흥미 검사 등을 체험했다. 전남 순천·고흥교육희망연대 회원과 학부모 등 20여명은 순천교육청 앞에서 진단평가 거부 기자회견를 한 뒤 초·중학생 23명과 함께 버스로 구례자연생태학습장, 섬진강어류생태관, 광양 매화마을을 둘러봤다. 전남도교육청은 정확한 출석 여부를 확인해 학교장 승인 없이 체험학습에 참가한 학생은 무단결석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전북 정읍에서는 초·중학생 15명이 참교육학부모회 정읍지부 인솔로 전주생태박물관에서 체험학습을 실시했다.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충북학부모회'는 이날 교과학습 진단평가를 거부하는 도내 5명 안팎의 학생을 대상으로 청원군 문의면 농촌체험관광마을에서 한지 공예 등 체험학습을 개최했다. 윤기욱 충북평등학부모회 대표는 "진단평가는 아이들과 교사, 학교 간 줄을 세우는 일제고사여서 체험학습을 계획했다"며 "체험학습 신청서를 냈다가 학교 측 회유로 포기한 학생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북교육청은 학교장 승인 없이 체험학습에 나서는 학생을 무단결석 처리하고 체험학습을 주도하는 교사는 사안에 따라 징계할 방침이다. 반면 진보 성향의 김상곤 교육감이 이끄는 경기교육청은 각 학교와 학생이 자율적으로 진단평가 참여 여부를 결정토록 했다. 한편 대전시교육청은 이날 진단평가를 치르면서 평가대상이 아닌 초교 6년생과 중학교 3년생들도 자체 출제 문제로 함께 시험치도록 하려다 초등 6학년 시험을 갑자기 취소했다. 시교육청은 시험을 취소한 이유로 '교과부 지침'과 일부 반대 여론 등을 들었으나 전교조 대전지부 등이 확인한 결과, 6학년 시험지의 평가문항은 2008년 서울시교육청 문제를 베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대전시내 130여개 초교는 서둘러 시험 일정을 수업으로 대체하는 등 학사 파행을 겪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서울교육청 문제를 베낀 것이 아니고 당시 서울시교육청 주관으로 전국 16개 시·도가 공동출제한 진단평가 문제였다"며 "시험을 취소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날 전국적으로 교원단체 등이 진단평가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일부 지역에서 집회를 개최했으나 조직적인 시험거부는 없었다. 대구·경북 전교조는 지난 8일 오후 대구시내 5개 장소에서 대시민 홍보활동을 펼쳤고 강원도와 제주도, 부산 등지에서도 획일적 평가 중단을 촉구하는 전교조 성명이 발표됐다. 대구평등교육실현학부모회 강신우 회장은 "교과부 등 교육당국이 진단평가를 둘러싸고 워낙 밀어붙이는 분위기인 탓에 지역에서 체험학습 등 거부 운동을 조직화하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번 평가를 주관한 대구시교육청은 "진단평가는 학년 초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파악해 수준에 맞는 학습지도를 하기 위한 시험"이라고 밝혔다. 이날 진단평가에서 초교 3학년은 국어와 수학, 초교 4∼5학년 및 중학교 1∼2학년은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개 과목 평가를 받았고 교과별 기초학력 미달, 도달 등으로 평가한 결과가 학생에게만 통지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외국어고 입시전형에서 외국어 인증시험 능력이 필요할 것처럼 과장광고한 A입시학원을 경고조치했다고 8일 밝혔다. 교과부는 "올해 외고 입시 관련 지침 등을 통해 전형요소에서 인증시험을 완전히 배제한다고 밝혔지만 해당학원은 '인증시험(성적)을 본다'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허위·과장 광고했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이에 따라 A학원의 서울지역과 경기도지역 분원 2곳에 대해 해당 시도교육청을 통해 각각 벌점 15점과 시정명령을 내렸다. 교과부는 1월26일 외고, 국제고 입시부터 내신(학교생활기록부) 영어성적과 면접, 지원자들이 직접 쓴 학습계획서로 신입생 전원을 선발한다는 내용의 특목고 입시개편안을 확정한 바 있다. 그러나 학원가에서는 "인증시험과 구술면접을 안 보면 외고들이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암암리에 인증시험 성적을 볼 수밖에 없다"는 추측이 무성했다.
전북도교육청은 올해부터 영어 공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초·중등 영어교사를 대상으로 '영어수업을 영어로 한다'는 의미의 'TEE(Teaching English in English) 인증제'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이들 교사를 양성하기 위해 영어 공교육 활성화 지원단과 외국어교사 자생클럽, 시범수업 공개 등 10종류의 수준별 맞춤형 연수 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일정 수준의 영어 연수실적과 자기계발 실적을 갖춘 교사에게 교수법평가(TKT)와 수업실연평가(TPT) 등을 거쳐 'TEE 인증제'를 줄 예정이며 올해부터 2014년까지 모든 영어교사가 영어수업을 영어로 진행할 수 있도록 연수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인증서를 받은 교사는 어려운 문법 설명을 제외한 대부분의 영어수업을 영어로만 진행하고 영어교육 활성화 지원단과 영어 교수법 연수강사 및 수업평가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하게 된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초, 중등학생의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영어교사 'TEE 인증제'를 도입하게 됐다"며 "이 같은 계획이 원활히 추진되면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 비율이 현재 49%에서 2014년에는 100%로 상향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녀의 신학기 선물로 고민하는 분이 많다. 무엇인가 사주고 싶은데 특별한 것이 없다. 사실 옛날 가난할 때야 가방이 선물이 되고 옷가지가 선물이 됐다. 책 한권, 필기도구 하나도 기념품이 되었지만 지금은 컴퓨터에 휴대전화기까지 다 가지고 있어서 도대체 새로 사줄 것이 없다. 하지만 아직 사주지 못한 것이 있다. 국어사전이다. 국어사전은 컴퓨터보다 휴대전화보다 중요한 물건이다. 국어사전이야 말로 가져도 되고 안 가져도 되는 것이 아니라, 내 자녀에게 반드시 필요한 책이다. 언어는 생각과 느낌을 주고받기 위한 도구이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학습의 주된 기능도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와 같은 언어에 의해서 실현된다. 일을 할 때 도구를 쓸 줄 모르면 일이 서툴듯이, 공부할 때도 언어를 모르면 학습이 힘들어진다. 모든 교과의 도구가 되는 국어 어휘력이 향상되면 학력은 자연스럽게 향상된다. 어휘력을 높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책을 많이 읽는 방법도 그 중 하나다. 그런데 그보다 효과적인 방법이 사전 활용이다. 사전 찾기는 개념의 정확한 이해를 돕고 깊이 있는 학습 과정으로 들게 한다. 국어사전 사용 습관은 공부를 잘하는 길로 가는 첫걸음이다. 상급 학년이 됐다고 무턱대고 교과 학습에 치중하는 것은 올바른 학습 방법이 아니다. 특히 국어 공부는 소홀히 하고 영어, 수학 공부에만 치중하는데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예를 들어 국가대표 축구 선수도 실전을 위한 훈련만 하지 않는다. 체력 단련을 위해 달리기 등의 기초 체력 쌓기부터 한다. 김연아 선수도 스케이팅과 기초 체력이 뒷받침 되었기에 우아한 기술이 탄생한 것이다. 국어사전 활용 공부는 축구 선수가 달리기를 하는 것이고, 김연아 선수가 스케이팅을 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거듭 이야기하지만 국어 공부를 소홀히 하고 여타 교과만에 치중하는 것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꼴이 될 수 있다. 공부를 잘하는 것은 무턱대고 학습량을 늘이는 것보다 우선적으로 학습 방법에서 찾아야 한다. 공부를 하면서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사전을 활용해서 정리하는 습관을 키운다. 이러한 습관이 켜켜로 쌓이면 어휘력이 풍부해진다. 이렇게 2년 정도만 한다면 어휘력이 놀랍게 상승한다. 또 하나, 고학년이 될수록 중요한 학습 방법이 자율학습 능력이다. 교육전문가는 자율학습을 자기주도적 학습능력(Self-directed Learning)이라고 하는데, 이는 선생님의 도움 없이 혼자 공부하는 것이다. 자기주도적 학습은 학습자 스스로가 학습의 주체가 되는 수준 높은 교육 형태이다. 지식·정보화 사회에 필요한 인재는 창의력과 사고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사전으로 스스로 궁금한 것을 찾아보고 알아가는 과정에서 창의력과 사고력이 키워진다. 국어사전뿐만이 아니다. 영어 사전, 백과사전 등 각종 사전류는 자습 능력을 키워준다. 사전 활용은 혼자 공부할 수 있고, 능동적인 학습이 가능하다. 결국 사전을 활용해 혼자 공부하는 습관을 키우면 사교육을 받지 않아도 된다. 사교육은 단기적인 효과를 보지만, 사전 활용을 통한 학습은 먼 미래에 기대 이상의 효과가 나타난다. 우리는 말로 생각을 표현한다. 말이 정확하지 않은 것은 관념과 생각이 부정확하다는 의미다. 일상의 편린도 마찬가지다. 언어를 통해서 자신의 삶을 조리 있고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우수하다는 것은 삶의 모든 면이 우수하다는 뜻이다. 학문의 심오하고 창의적인 세계도 언어를 통해서 일반화할 수 있다. 따라서 국어 능력이 없으면 결국 우리 문화와 정서에 대한 세련된 표현이 없다는 말이다. 참고로 사전은 전자사전보다 책으로 만들어진 사전이 좋다. 전자사전은 자판을 두드려 원하는 단어만을 확인하게 된다. 반면 책으로 만들어진 사전은 찾고 있는 단어뿐만 아니라 연관성이 있는 어휘를 폭넓게 보게 되어 학습의 양과 효과도 커진다. 전자사전은 게임이나 동영상 등으로 유혹을 하기 때문에 애초에 가지고 다니지 않는 것이 좋다. 흔히 실패한 사람과 성공한 사람의 차이는 단지 그들의 습관에 있다고 한다. 좋은 습관은 모든 성공의 열쇠다. 사전을 활용해서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어 습관의 노예가 되라.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실력이 향상된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이 외국어고 출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잇따라 확대해 외고생 합격자 비율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주요 5개대의 외고생 합격자는 대원-명덕-고양-대일-안양외고 순이었다. 8일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실과 입시업체 하늘교육에 따르면 2010학년도 서울대 전체 모집정원 3161명 가운데 외고 출신 합격자는 310명으로 9.8%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1.4%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고려대는 3772명의 전체 정원 중 949명을 외고생으로 채워 비중을 18.6%에서 25.2%로 높였고, 연세대(3404명)도 외고생 합격자가 989명에 달해 비율이 19.2%에서 29.1%로 치솟았다. 인문계 합격자 가운데 외고 출신 비율은 서울대 21.6→24.2%, 고려대 34.1→41.3%, 연세대 36.1→48.9%로 일제히 증가했다. 권 의원은 각 대학이 수시모집에서 외고생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전형을 확대하고 정시모집에서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반영률을 높인 결과라고 분석했다. 모집정원 200명 중 외고생이 52.5%(105명) 합격한 고려대 세계선도인재 전형의 경우 토플, 텝스 성적 등이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지원할 수 있고, 연세대 글로벌리더 전형(496명)도 외국어나 국제 전문교과를 58단위 이상 이수하거나 2개 이상 언어의 공인성적을 내야 지원할 수 있게 해 외고생이 205명(41.3%) 합격했다는 것이다. 권 의원은 "명문대가 토익, 텝스 등 높은 사설 영어시험 점수를 지원자격으로 하는 전형을 확대하는 이유는 이런 학원에서 비싼 수업을 들을 만큼 부유한 외고생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국 25개 외고 가운데 서울 주요 5개 대학에 가장 많은 합격자를 낸 곳은 대원외고(학년당 모집정원 420명)로 서울대 70명, 고려대 113명, 서강대 30명, 성균관대 25명, 연세대 139명이다. 대원외고에 이어 외고 합격자는 서울대가 명덕(36명), 용인(29명), 고양(25명), 고려대는 고양(102명), 대일·용인(각 90명), 연세대는 명덕(124명), 대일(96명), 고양(94명) 순이었다. 5개대 전체 합격자는 대원(377명, 학년당 모집정원의 89.8%), 명덕(369명, 87.9%), 고양(326명, 67.9%), 대일(324명, 77.1%), 안양(271명, 67.8%) 순으로 많았다. 자립형 사립고인 상산고(360명)는 서울대 34명 등 5개대에 236명(65.6%)이 합격했다.
숙명여대가 2003년부터 자체 시행 중인 졸업인증 영어시험 메이트(MATE·Multimedia Assisted Test of English)가 학생들 사이에 불만의 대상이 되고 있다. 8일 숙명여대와 총학생회에 따르면 1999년 학생들의 실질적 영어능력 향상을 위해 학교측이 자체 개발한 메이트 시험은 2003년 3월 졸업인증 시험으로 정식 도입됐다. 말하기와 쓰기 등 2개 영역으로 구성된 이 시험은 멀티미디어를 이용해 일상생활에서 구사하는 영어능력을 향상시키려는 게 목적이다. 그러나 2003년 당시 3학년이던 01학번 학생부터 필수적으로 통과해야 하는 졸업인증시험으로 바뀌면서 애초 취지와 달리 학생들에게 실효성 없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재 이 시험은 매달 시행하는 졸업인증시험과 영어 실력을 테스트하는 정기시험(1년에 6차례)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재학생의 첫 메이트 응시료는 무료지만 기준점수를 통과하지 못하면 다시 응시해야 하는데 말하기 영역은 5만원 또는 7만원, 쓰기 영역은 4만원을 내야 한다. 토익보다 비싼 응시료 자체가 학생들에게 만만치 않은 부담이다. 메이트에 2차례 이상 응시하고도 통과하지 못한 학생은 4주~6주 과정의 대체강의를 들어야 한다. 대체강의 수강료는 25만원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입사전형에서 메이트 점수를 인정하는 국내 대기업이 한 곳도 없어 졸업생 사이에선 이미 취업 준비에 별 도움이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재학생 배모(21)씨는 "토익, 토플 성적 따느라 정신없는데 메이트 점수까지 따야 하니 매우 부담스럽다. 사회에 나가도 쓸모없는 시험인데 괜히 시간 낭비하게 하는 것 같다. 시험도 매우 어려워 졸업 못하는 선배도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다른 학생은 "이 시험제도를 시행할 거면 실효성 있게 했으면 좋겠다. 기업 입사에도 도움이 되질 않고 응시료도 너무 비싸 부담이 크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메이트 정기시험에는 적게는 100명, 많게는 500~600명 정도가 응시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시험 통과율은 60~70%에 이른다고 숙대 측은 전했다. 숙대 총학생회는 "학교 측에서 실효성, 응시료 논란과 관련해 개선안을 2월 중에 내놓는다고 했으나 아직 어떤 입장도 발표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재 학교 측과 접촉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협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 측 관계자는 "몇년 전에는 메이트를 인정해 준 기업이 있었지만 지금은 계약을 한 대기업은 없다"고 말했다. 응시료가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선 "시험 답안이 모두 주관식이고 채점자가 여러명이다. 듣기 시험은 직접 녹음을 듣고 한다"고 답했다. 이형진 숙명여대 영문학부 교수는 "대체강의는 올해부터 개선할 계획이다. 언어 자신감과 적극성을 키우려는 메이트 시험 취지에 공감을 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영어로 말하기, 쓰기 능력을 키우는 점에서 시험의 가치는 있다"고 말했다.
경남지역 일부 시·군에서 운영하는 공립학원을 이용한 고3 수험생들의 대학 진학 성적이 크게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합천·산청군에 따르면 사단법인 합천군교육발전위원회(이사장 심의조 합천군수)에서 운영하는 합천군종합교육회관(공립학원)에서 공부한 고3 수험생 60명 가운데 56명이 이번에 대학교에 진학했다. 지난해 32명보다 24명이나 많은 숫자다. 학교도 고려대와 서강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등에 수도권 4년제 대학에 17명, 부산대와 경북대, 대구교육대 등 지방 국·공립대 22명, 기타 17명이다. 대학 합격자 수는 첫 해인 2006년에 3~4명에 그쳤지만 2007년 34명, 2008년 38명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합천군종합교육회관에는 학년별 60명씩 180명이 공부하고 있으며 연봉 6천만~1억 원을 받는 유명 강사들이 방과후 7시부터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과목을 40분씩 5교시 수업을 하고 있다. 교육회관은 수능 2개 영역 이상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들에게 500만 원씩, 2개 영역 이상 2등급을 받은 학생에게는 300만 원씩의 격려금을 줬다. 평소에도 성적 우수자를 선발해 10만~100만 원의 장학금을 주고 있다. 또 산청군에서 운영하는 공립학원인 우정학사에서 공부한 고3 수험생 20명도 전원 연세대, 경희대, 단국대 등 서울지역 대학과 지방 대학에 합격했다. 첫 수능을 치른 지난해 6명이 지방 대학에 진학하는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것이다. 산청군은 인구감소의 주요 원인이 열악한 교육문제라고 진단하고 폐교된 초등학교를 강의실로 고치고 기숙사를 건립, 2008년 3월부터 방과 후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단법인 산청군 향토장학회에서는 지역 고교 졸업자에 한해 서울대 입학생은 1천만 원, 12개 명문대 입학생은 700만 원, 입학성적 우수학생은 500만 원의 장학금을 각각 주고 있다. 시·군 관계자는 "공립학원은 일부로부터 공교육 약화와 지방재정 사용 등 비난을 샀지만, 농촌지역 학부모들의 호응을 받으며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지역 학생들의 면학 분위기 조성과 교육 경쟁력 제고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어 학생 수를 늘리는 등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북과 충남, 충북교육연구정보원이 개정 교육과정에 맞는 학습 평가문항(시험문제)을 공동 개발한다. 전북교육연구정보원(원장 이용권)은 5일 도 연구정보원에서 충남교육연구정보원(원장 이진훈), 충북교육과학연구원(원장 이평균) 등 2개 기관과 '평가문항 공동개발과 교육정보 공유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들 기관은 올해 사이버 가정학습 중점서비스 대상인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6개 학년 중 초등학교 3·4학년과 중학교 1학년의 기본 5개 과목(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을 중심으로 한 학년씩 맡아 각 1만 문항씩 총 3만 문항을 개발할 예정이다. 나머지 학년의 평가문항은 내년에 공동 개발할 방침이다. 평가문항이 개발되면 이들 기관은 이 문항을 공유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이들 기관은 조만간 장학사, 연구사 등으로 '평가문항 개발 위원회'를 구성하고, 2007 개정 교육과정 평가문항의 구체적 개발 계획을 협의해가기로 했다. 전북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실력향상을 위해 지난해 ▲전북e스쿨(공부해요!) ▲전북e평가(풀어봐요!) ▲전북e논술(써보아요!) 등 3개의 온라인 교육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전북교육연구정보원 관계자는 "올해부터 새로 적용되는 개정 교육과정에 맞는 학습 평가문항을 효율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인근 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과 공동으로 일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2010년 청소년 정책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신규사업 8개와 확충사업 4개 등 총 43개 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지역 청소년들에게 차세대 글로벌 지도자의 자질을 심어주고 잠재능력 계발을 지원하는 한편 위기·취약 계층 청소년의 사회안전망 구축에 중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가 올해 추진할 신규사업으로는 청소년 직업체험, 어학연수 및 수련활동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청소년 미래센터 건립과 청소년 야영장 조성, 내고장 역사·문화탐방 사업, 효예절 실천프로그램 사업 등 8개이다. 확충사업으로는 글로벌 인재 양성과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한 초·중·고 영어스피치 대회 연 2회 확대 개최, 청소년 금연건강 마라톤대회, 청소년 국제교류 활성화, 청소년 공부방 운영 확대 등 4개가 확정됐다. 시 관계자는 '인천의 청소년을 세계의 주역으로, 청소년들의 꿈이 실현되는 미래도시 인천'이라는 비전을 실현하는데 목표를 두고 올해 각종 청소년 정책 시행계획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올해 대학입시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학생의 잠재력 등을 고려해 선발하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이 작년보다 더욱 확대된다는 점이다. 전국 4년제 대학의 모임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2011학년도 대학별 전형계획을 보면, 총 118개 대학이 3만 7628명을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한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 대부분의 주요 대학이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한다. 따라서 학생부 교과성적과 함께 각종 수상실적, 비교과 성적 등이 주요 변수가 될 수 있어 지금부터 자세히 대비해야 한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어학 능력이 뛰어난 학생들에게 유리한 전형으로는 경희대의 국제화 전형, 고려대의 세계선도인재 전형, 연세대의 언더우드국제대학 전형, 이화여대의 국제학부 전형, 한국외대의 글로벌인재 전형 등이 꼽힌다. 공인어학성적 등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며 대학별로 하는 다양한 심층면접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수상실적이 중요변수가 될 수 있는 전형으로는 건국대의 KU입학사정관 전형II(자기추천자), 고려대 과학인재 전형, 서울여대 바롬예비지도자 전형, 성균관대 과학인재 전형, 포스텍 입학사정관 등이다. 이들 전형은 수상 실적, 교과 관련 활동 이력 등에 대한 서류 준비가 필요하며 영어나 시사면접(인문계열), 수학·과학 면접(자연계열) 등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경희대의 네오르네상스 전형, 이화여대의 재능우수자 전형, 중앙대의 다빈치인재 전형 등은 상대적으로 특별활동 등을 강조하는 전형으로, 비교과 활동에 대해 꼼꼼히 준비해야 한다. 고려대 학생부우수자 전형, 서강대 학교생활우수자 전형, 연세대 진리자유 전형, 중앙대 학업우수자 전형 등은 학생부 성적을 특히 중시하는 전형으로 거론된다. 기회균등 및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 성적이 상대적으로 뛰어났다는 점을 강조할 수 있는 자료들을 준비해둬야 한다.
지난 3일 교육과학기술부는 2009학년도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2008학년도 전국 최하위 권에 머물렀던 충북의 성적이 최상위 권으로 향상되어 충북교육의 가능성이 입증됐다. 그 동안 기초미달학생들에게 관심을 쏟으며 1대1 맞춤교육과 방과 후 교실에서 다양한 지도를 해온 학교현장 선생님들의 얼굴엔 모처럼 환한 웃음꽃이 피었다. 2008학년도에 치러진 학업성취도 평가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평가를 하기 전에 공개를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갑자기 공개해 많은 파장을 불러왔었다. 성적조작 사건이 터졌고 성적이 하위권에 머문 시군교육청에서는 몸 둘 바를 몰라 했으며 교육감까지 도민에게 사과하는 일이 있었다. 현 교육과정에서는 평가를 서술식으로 하여 학교현장에서는 점수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은데도 일부분 원인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2009학년도에 치러진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는 준비할 수 있는 시간도 주어졌고 2008학년도 평가결과를 면밀하게 분석, 대책을 수립한 다음 관심을 가지고 열정을 바쳐 지도했다. 소년체전에서 전국 4위를 차지한 자긍심을 살려서 도민의 기대에 어긋났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했다. 성적이 향상 되려면 암기위주로 시험문제만 많이 풀어준다고 성적이 향상되지 않는다. 학습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교수핵심을 쉽게 이해하도록 가르치고 수능처럼 사고력, 탐구력을 길러줘야만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좋은 성적이 나온 것은 우연이 아니다. 학생들을 직접 지도한 선생님들이 보이지 않는 노력과 관심을 가지고 사랑으로 제자들을 가르친 결과라고 본다. 그동안 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에서도 교단 선생님들을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했고 학부모님들과 도민의 보이지 않는 관심과 배려가 있었기에 충북의 성적이 상위권으로 올라갔다고 생각한다. 2008학도 평가 결과를 놓고 충북교육계는 도민의 차가운 눈초리에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다른 것을 아무리 잘했어도 성적이 하위권이라는 결과가 나와서 냉대의 시선을 받았고, 교원들의 자책감에서 오는 분발이 있었기에 성적이 향상된 것이다. 기초학력 책임지도, 짧은 시간도 할애하여 지속적으로 실시해온 독서지도, 수업 잘하는 교사를 우대하는 수업스타교사제운영, 학원엘 가지 않고 가정에서 공부하는 사이버 가정학습, 동호회를 통한 연구하는 교직 풍토조성, 원어민과 Talk장학생과 함께하는 영어교육 등이 조화를 이룬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 초등 6학년의 경우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국어(88.2%) 영어(88.1%)로 전국 1위이고 수학 과학 사회도 2~3위로 높게 나타났다.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도 0.7% ~ 1.1%로 국어, 영어, 사회는 가장 낮게 나타나서 전체적으로 기초학력이 향상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좋은 현상은 충북교육전반의 기초가 튼튼하게 다져지고 있다는 증거이며 충북의 보통교육이 전국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성장·발전해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잘못했을 때 비난하기 보다는 잘했을 때 더 많은 격려의 박수와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겠다. 그래야만 그들이 자신감과 용기를 얻어 더욱 열심히 공부하여 내 고장과 이 나라를 위해 일할 동량(棟梁)으로 자랄 수 있기 때문에 아낌없는 성원의 박수를 보내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