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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환상 속에서 난 올바른 세상이 보입니다. 누구나 평화롭고 정직하게 살 수 있는 곳, 언제나 영혼이 자유롭기를 꿈꿉니다. 저기 떠다니는 구름처럼 영혼 깊은 곳에 있는 인간애 가득한 곳! 환상 속에서 난 밝은 세상이 보입니다. 각자 어둠이 너무 어둡지 않기를 언제나 영혼이 자유롭기를 꿈꿉니다. 저기 떠다니는 구름처럼! 환상 속에서 따뜻한 바람이 붑니다. 마치 친구처럼 도시 안으로 불어오는 산들바람, 언제나 영혼이 자유롭기를 꿈꿉니다. 저기 떠다니는 구름처럼 영혼 깊은 곳에 있는 인간애 가득한 곳!’ 이 글은 교황 방문 시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소프라노 조수미가 부른 ‘넬라 판타지아’ 노랫말을 우리말로 바꾼 내용이다. 이탈리아어로 된 ‘넬라 판타지아(Nella fantasia)’는 ‘내 환상 속에서’라는 뜻이다. 이 노래는 1986년 개봉된 영화 미션(The Mission)의 주제곡으로 원제목은 ‘가브리엘즈 오보에(Gabriel's Oboe)’이다. 이 곡은 이탈리아의 작곡가 에니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가 작곡하였으며 여기에 연주되는 악기 오보에는 중세유럽 교회에서 소리가 너무 매혹적으로 들려 신성함과 부딪힌다고 사용이 금지된 악기였다. 영화 개봉 후 이 곡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모았고, 이후 사라 브라이트만이 가사를 붙여 ‘넬라 판다이지아’란 제목으로 1998년 그녀의 앨범 에던(Eden)에 수록되어 불렸다. 사라가 이 곡을 부르기까지 곡절도 많았다고 한다. 삼십 대의 사라 브라이트만이 이 연주곡을 듣고 칠십 세쯤 된 엔니오 모라꼬네에게 가사를 붙어 부르게 해달라고 청하였으나, 일언지하에 거절을 당한다. 하지만 사라는 두 달간 계속 매일 한 번씩 편지를 써 보내 허락을 받아낸다. 국내에서는 얼마 전 ‘남자의 자격’이란 드라마에서 합창곡으로 선정되어 귀에 익은 노래이다. ‘넬라 판타지아!’ 이 노래를 들으면 왠지 모를 뭉클함과 말로 이루 표현할 수 없는 충만함과 사랑이 풍겨 나옴을 느끼게 된다. 이 음악을 처음 접한 것은 영화개봉 당시였다. 가브리엘 신부가 이구아수 폭포를 기어올라 과라니 족에게 둘러싸인다. 목숨이 경각에 달린 순간 연주되는 오보에의 선율은 과라니 족을 순화시키기 시작한다. 역경과 두려움 속에서도 진심으로 다가가고자 중간중간 사랑의 소통을 시작할 때마다 나오던 나무 오보에의 음악, 거대한 자연 속에 울리는 나무 피리의 소리는 사랑의 떨림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이는 언어가 분명 소통을 위한 일인데도 음악이 언어 이상의 소통을 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그런데 이 곡이 다시 마음을 파고든 것은 자신감, 믿음, 열정과 관련된 자료를 찾던 중 삼 년 전 모 케이블 방송에서 방영한 고아 출신 스물두 살 청년 일용직 노동자 최성봉의 노래에서부터였다. 그 청년은 세 살 때 보육원에 들어가 구타를 못 이겨 다섯 살 때 보육원을 뛰쳐나와 계단 아래나 공중화장실에서 노숙하며 지하철 나이트클럽에서 껌을 팔아 십 년간을 하루살이처럼 생활하였고, 초중학교 졸업 자격도 검정고시로 취득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노래를 부르게 된 이유는 우연히 공연에서 들은 성악에 매료되어 혼자서 테이프를 듣고 연습을 거듭하며 꿈을 향해 열정을 키웠다고 한다. 최성봉의 넬라 판타지아 열창은 힘든 생활 중에서도 참사랑을 꿋꿋하게 실천하는 영화 미션의 두 주인공 가브리엘 신부와 노예 사냥꾼이며 동생을 죽이고 회개한 로드리고 신부의 신념에 대한 실천 행동을 기억하게 하였다. 영화의 제일 뭉클한 장면은 중심부에 시작된다. 과리니 족을 떠나라는 추기경과 포르투갈 왕의 명령을 거부하고 과리니 족을 지키기 위해 싸움을 결심한 로드리고가 가브리엘 신부를 찾아와서 축복해달라고 한다. 이때 가브리엘 신부는 “아니오 그대가 옳다면 하나님이 축복할 거요. 그대가 틀린다면 내 축복은 의미가 없소. 무력이 옳다면 사랑은 설 자리가 없소. 틀림없이 그럴 거요. 그런 세상에서 난 살아갈 힘이 없소. 난 축복할 수 없소.” 그렇게 말하고 떠나는 로드리고를 불러서 그에게 가장 소중한 물품 중 하나인 십자가 목걸이를 건넨다. 이는 로드리고 신부의 싸움에 축복을 해줄 수는 없지만, 신의 이름으로 로드리고라는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의 표현이었다. 영화의 결말은 슬프다. 무력을 앞세운 포르투갈 군대에 과라니 족의 보금자리는 불길에 휩싸이고 두 신부는 총에 쓰러진다. 그리고 살아남은 과리니 족의 아이들이 폭포의 더 높은 상류로 올라가는 마지막 장면에서 살생을 막지 못한 추기경이 숨진 두 신부와 원주민들에 대한 독백으로 끝맺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신부 몇 명과 과라니 족 멸종으로 끝났고 저는 살아남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죽고 그들은 살았습니다. 왜냐하면, 사랑은 죽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영원히 산 자의 기억 속에 남아있을 것입니다.” 넬라 판타지아! 그 잔잔한 울림 속에는 이 세상 누구든 품을 수 있는 무한한 사랑과 인내, 열정이 숨어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연못 궁남지(사적 제135호)가 부여읍 동남리에 있다. 궁남지는 궁궐의 남쪽에 있는 연못을 뜻하며 마래못 또는 마래방죽으로도 불리고, 신라 진평왕의 딸 선화공주와 서동(백제 무왕)의 아름다운 사랑이 전설로 전해오는 곳이기도 하다. 연못 가운데의 아담한 섬에 서있는 정자 포룡정과 연못을 둘러싼 수양버들이 하늘거리는 모습이 한 폭의 동양화를 그리며 백제의 높은 조경 수준을 보여준다. 주변에 연꽃 밭을 넓게 조성한 후 여름철 연꽃이 필 때 궁남지의 모습이 더욱 아름다워졌다. 올해 연꽃을 촬영하기 위해 다녀왔지만 석암님이 빅토리아연꽃의 대관식이 열린다는 정보를 알아내 며칠 사이에 연꽃이 더 붉어진 궁남지를 지난 8월 11일 저녁 다시 찾았다. 빅토리아연꽃은 밤에 화려하게 피어나는 큰가시연꽃으로 시흥의 관곡지, 양평의 세미원, 부여의 궁남지에서 볼 수 있다. 여름철 저녁 물위에 3일 동안만 꽃을 피워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도도한 꽃인데 첫째 날은 흰색 또는 옅은 붉은 색이지만 둘째 날은 차츰 짙은 붉은 색이 되며 왕관을 쓴다. 남아메리카 아마존강 유역이 원산지인데 19세기 초 영국의 식물학자들이 처음 발견했고, 첫 번째로 증식된 꽃을 빅토리아여왕에게 선물로 받쳐 빅토리아라는 이름을 얻었고 이 화려한 대관식 때문에 밤의 여왕으로 불린다. 꽃의 지름은 25∼40cm이고, 꽃잎이 많으며, 향기가 있고, 잎이 2m정도로 큰 것은 사람이 올라가도 가라앉지 않는다. 밤이 되자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빅토리아연꽃과 궁남지의 야경을 제대로 구경하느라 늦은 시간에 집으로 향했다.
서울시 자사고학부모연합회 회원 500여명이호우주의보가 내렸던21일 오전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 앞에서 자사고 폐지에 반대하며 침묵시위를 하고 있다.
이번 포럼 참석자들은 지난 포럼과 마찬가지로 방만한 범교과 학습 주제에 대한 문제를 공통적으로 제기했다. 민부자 서울 숭미초 교사는 “창의적 체험활동의 내용 체계와 하위 영역이 이미 제시돼 있는데도 39개의 범교과 학습 주제를 다루게 해 자율적인 운영에 방해가 된다”며 “극단적인 예로 학교 교육활동이 연간 40주 운영된다면 범교과 학습 주제들을 소개하는 시간만으로도 1년이 부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이를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일부 주제들에 대한 문제도 지적됐다. 예를 들어 ‘안전교육’과 ‘안전‧재해 대비 교육’, ‘환경 교육’과 ‘녹색 교육’은 큰 차이가 있는 것인지, ‘한국 정체성 교육’과 ‘한국 문화사 교육’은 지향점이 다른 것인지 등에 대해 의문이 든다는 것이다. 신동선 인천삼목초 교사는 “시‧도교육청에서 필수 이수시간을 정해놓고 편성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학교 현장에서 정말 투입하고 싶은 교육활동들이 비집고 들어설 수 없는 현실”이라며 “정보통신활용교육과 한자교육의 경우 많은 시수를 체계적인 교육과정도 없는 상태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범교과 학습 주제를 학습의미에 적합하도록 정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안전교육, 성교육과 같이 시수가 정해진 특정 영역은 관련 교과의 성취 기준에 이를 제시함으로써 그 교과에서 다루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교과수업 및 창의적 체험활동과 함께 범교과 학습이 조화롭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범교과 학습이 관련 교과수업과 통합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교과에 포함되기 어려운 경우에 한해 최소 수업시수를 확보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범교과 학습 실시 형태에 맞는 차등 시수 적용’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미리 대구 성곡중 교감은 “학교평가 항목의 일부는 범교과 학습에 해당하는 활동시수의 달성 정도를 점수로 매긴다”며 “범교과 학습이 꼭 필요한 활동이라면 교과 수업 중에 실시되는 경우와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경우를 구분해 시수를 차등 인정할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예를 들어 안전교육의 경우 체육시간에 교사가 반별 1시간을 할애해 실시하는 것과 1학년 전체학생을 강당에 모아 놓고 외부강사를 초청해 강의하는 것은 실질적인 적용면에서 볼 때 교육 효과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김 교감은 “세월호 사건 이후 학교 안전교육의 시수가 늘어나면서 이를 위해 아침 자습시간의 많은 부분을 안전교육 동영상이나 유인물을 통해 횟수 채우기 식으로 운영하는 실정”이라며 “차등 시수를 적용해 수업 지도안을 토대로 교사와 학생이 직접 참여하는 내실 있는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교과신설 신중…창·체와 절충 바람직 안전교육과정 체계화해 일관성 갖춰야 실험실 안전교육 위한 교사연수도 필요 새교육개혁포럼이 주최한 국가교육과정포럼 3차 현장포럼이 ‘다시 시본으로 돌아가자, 창의적 체험활동과 안전교육’을 주제로 20일 대구교육연구정보원에서 열렸다. 안전교육 분야에서는 ‘안전교과 신설’,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 이용’, ‘교과 내 안전 관련 교육’ 등 안전교육을 어떤 방식으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뤘다. 박은하 서울 옥정초 교사는 안전교과 신설과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절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현재 1~2학년 군에 배당된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 중 입학초기 적응활동으로 배정된 80시간을 축소해 남는 시간에 안전교과를 신설하고 교육과정 내에서 이수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3학년부터는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 내에서 적정시간을 이수토록 하자고 덧붙였다. 박 교사는 “2009개정교육과정에서는 기초‧기본 교육 강화를 위한 1학년 입학초기 적응 프로그램을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개발, 편성하도록 하고 있다”며 “어느 학년보다 중요한 1학년 시기에 안전교과를 신설해 배운 내용을 활용할 수 있도록 반복적, 규칙적, 계획적으로 꾸준하게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조호제 서울버들초 수석교사도 박 교사의 의견에 같이했다. 그는 여기에 유치원과의 연계성도 고려해 유‧초 통합 안전교육과정을 개설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조 수석교사는 “이런 방식으로 중학 1학년과 고교 1학년에서도 적응활동과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시수를 확보하고 인정도서를 활용해 안전교과를 신설‧운영하는 것이 교과 신설에 따른 시수확보에 대한 부담을 더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조 수석교사는 덧붙여 “교육지원청의 장학지침에 따라 자율 활동 영역에서 시간 할당을 강제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편법적 방식의 안전교육은 또 다른 부실을 초래할 수 있다”며 “창의적 체험활동에 ‘안전생활’ 영역을 신설하고 지역의 특성과 여건을 고려해 체험중심의 안전교육이 가능하도록 시‧도교육청별로 인정교과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창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부연구위원은 교육과정편성, 교사 수급에 대한 문제를 안고 있는 안전교과 신설보다는 기존의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에서 안전교육을 체계화 하자는데 무게를 뒀다. 하나의 교과에서 안전에 대한 모든 이론 및 실전교육을 실시하기 보다는 여러 교과를 통해 다양한 상황과 시기에 맞는 안전교육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 연구위원은 “실효성 있는 안전교육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우선 ‘안전교육과정’을 체계화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전교육의 범주와 범위를 재설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각 학교 급별 및 교과별로 내용체계를 편성해 안전교육의 목표와 내용체계, 교수‧학습방법, 평가 차원에 이르기까지 일관성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교사들의 안전교육 역량 강화 및 ‘학교안전교육매뉴얼’ 정리, 상시 체험을 위한 ‘안전교육 시설’ 확충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험실 안전교육에 대한 의견도 개진됐다. 김철수 대구과학고 교사는 “초‧중‧일반계 고교의 경우 연구실안전환경조성법과 산업안전보건법상 명확하게 법의 관리 하에 속하지 않는 것으로 돼 있어 관련 법령 적용이 모호하다”며 “교육부 지침에 의거, 교육청에서 자체적으로 안전관리 방침을 전달하고 있어 안전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김 교사는 또 “화학물질을 안전하게 사용하고 관리하기 위해 성분과 성질, 취급상의 주의, 사고 시 응급처지 방법 등을 기입한 ‘물질안전 보건자료(MSDS‧Material Safety Data Sheet)’도 이미 많은 실험실에 보급됐는데 학교 현장에는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며 “실험실 안전과 관련한 과학교과 담당 교원들의 연수 신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7차 교육과정도현장에 10년 적용해 창·체활동 차시별 누가기록 생략 타당 진로수업은 진로진학교사만 담당해야 방과 후·주말 봉사도 시수로 인정하자 “학교현장에서는 창의적 체험활동이 이제 막 적용됐는데 또다시 2015개정교육과정을 논의하는 것이 현재 교육과정의 파행을 초래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이는 마치 이제 작은 묘목이 뿌리를 내리려 하는데 꽃이나 열매는 채 보기도 전에 뿌리를 뽑고 다른 묘목으로 바꾸라고 하는 격이다.” 국가교육과정포럼 3차 현장포럼이 ‘창의적 체험활동과 안전교육’을 주제로 20일 대구교육연구정보원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창의적 체험활동 실태 진단 및 현장 제언’에 대해 공동 발표한 민부자 서울숭미초 교사와 진상우 광주문화초 교사는 “개정 교육과정의 현장 정착을 위한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 교사는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과정이 발표된 것은 5년 전이지만 학교 현장에 완전히 적용된 것은 이제 2년에 불과하다”며 “제7차 교육과정의 경우 2007개정교육과정이 발표되기까지 약 10년 정도 현장에 적용됐었던 것에 비해 2009개정교육과정은 적용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아직 결과를 논의하기에는 이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창의적 체험활동의 생활기록부 기재에 대해서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및 관리지침 제13조’에 따르면 담임교사와 창의적 체험활동 담당교사가 평소 활동상황을 누가 기록한 자료를 토대로 영역별 활동실적 진보의 정도, 행동의 변화, 특기사항 등을 종합해 ‘특기사항’란에 문장으로 입력하도록 돼있다. 민 교사는 “연간 학년별로 102시간을 이수한다고 가정하면 학생별로 102개의 영역별‧차시별 누가기록을 일일이 작성해야하는 상황”이라며 “학생들의 활동 상황을 누가 기록하는 것은 의미 있지만 교과에 비해 수업시수 등에서 비중이 적은 창의적 체험활동 내용을 모두 기록하는 것은 부담이 크고, 학교의 자율적인 선택과 집중을 어렵게 하므로 생략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중학교 창의적 체험활동에 대해 발표한 김미리 대구성곡중 교감은 진로진학교사만 진로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보통의 학교에서는 수업시수가 적은 교사들이 지원 가능한 자투리 시수만큼 진로활동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런 방법은 전문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사전 진로교육을 받지 않은 교사가 수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담과 업무 과중을 느낄 가능성이 높으므로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김 교감은 이 자리에서 △교내에서 실시하는 봉사활동의 개인별 봉사활동 확인서 발부 절차 간소화 △학교 단위로 실시하는 방과 후 및 휴일 봉사활동에 대한 시수 인정 △자율활동 가운데 ‘특별한 활동’은 휴일 실시도 수업시수 인정 △교과와 연계된 창의적 체험활동의 교과시수로 인정 등을 제안했다. ‘대학입시와 창의적 체험활동의 상생 방안’에 대해 발표한 김형철 부산 이사벨고 교사는 “최근 대학들이 정시보다 수시 모집인원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전교생 대상 특강과 같은 일방적인 자율 활동 보다는 자기역할, 말, 행동, 느낌을 드러낼 수 있는 방식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2014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 선발을 위한 후보자를 9월 26일까지 접수한다. 올해는 고등학생 60명, 대학생 40명을 선발․시상할 계획으로 국내 고등학교 및 국내․외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휴학생 포함)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선발절차는 시·도(대학생), 시·도교육청(고등학생)의 지원서 접수, 시·도별 지역심사, 중앙심사를 거쳐 진행되며 중앙심사위원회에서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수상자에게는 교육부장관 표창 및 상금 300만원이 수여된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학력중심의 문화와 성적중심의 가치관을 극복하고 지식기반사회를 선도할 미래 인재 발굴을 목적으로 2008년부터 운영돼 왔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과학창의재단 홈페이지(www.kofac.re.kr)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국교총이 경기도교육청의 ‘9시 등교’ 추진과 관련, ‘교육의 법치주의 확립’ 차원에서 강력한 대응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교총은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49조에 ‘수업이 시작되는 시각과 끝나는 시각은 학교의 장이 정한다’고 명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감이 변경을 강제(强制)할 경우 법령 위배와 교육감 권한의 남용에 해당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교총은 교육부에 법령 위반 여부에 대한 유권해석을 요청하고, 법률전문가에게 교육감 권한 남용에 대한 자문을 받는 등 법적 대응에 착수했다. 경기도 내 25개 지역교육청에는 이 문제가 학교 자율로 결정되도록 협조해 달라는 공문도 보냈다. 특히 학교장들에게 민주적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학교 실정에 맞게 소신껏 정해달라고 당부하고, 학부모들에게도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통해 학교의 자율적 시행이 이뤄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3월 신학기도 아니고, 느닷없이 나온 ‘묻지마 정책’에 적잖이 당황하던 교육계는 교총의 강경 대응을 반기고 있다. 경기도 용인의 모 초등교장은 “9시 등교는 학교와 가정의 실정․여건을 무시한 처사로 수업 시작 전후의 학교별 프로그램, 급식, 교사 잡무처리, 학원연계, 생활리듬 등을 엉망으로 만들 것”이라며 “학교와 학부모의 혼란이 없도록 교총이 끝까지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수원 모 고교 교사는 “등교시간을 늦춘다고 아침 잠 더 자고, 가족과 오순도순 아침밥 먹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며 “더 이상 평지풍파를 일으키지 말고 진정으로 학교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도교육청도 법령 위반에 대한 여론을 의식, 표면적으로는 ‘학교장의 고유권한’을 인정하는 모양새를 취하며 우회적인 방법으로 일선 학교를 압박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 18~22일 지역교육청별로 ‘9시 등교제 안내협의회’ 개최 명목의 초․중․고 교장회의를 긴급 소집해 ‘9시 등교’를 사실상 강요하고, 불이행시 행정적 불이익 방침까지 예고했다. 협의회에 다녀온 다수의 교장들은 “새 교육감 취임 후 첫 정책이니만큼 꼭 해야 한다거나, 시행 안 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컨설팅을 하겠다는 등 강압이 느껴졌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학부모들도 본격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전국대표단, 국가교육국민감시단, 유관순어머니회 등은 21일 성명을 통해 “이재정 교육감은 실험교육을 중단하고, 꼴찌 경기교육의 대안부터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성과상여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된 8월 퇴직 교원들의 개선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이들 교원은 “단지 지급기준일(2월 28일) 현재 재직자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6개월의 근무노력과 성과를 전혀 인정하지 않는 것은 행정편의적 발상일 뿐”이라고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교원 성과상여금은 매년 ‘지급기준일 현재 재직자’ 중 평가기간(3.1~익년도 2.28) 동안 2개월 이상 실근무 경력이 있는 자를 대상으로 지급된다. 이에 따라 평가기간 중간인 8월말 퇴직 교원은 아예 성과급에서 제외되고 있어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더욱이 2014년부터는 평가기간 변경(당초는 1.1~12.31)으로 그간 함께 소외됐던 2월말 퇴직자가 지급대상에 포함됨으로써 상대적 박탈감 문제까지 초래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퇴직한 서울의 한 초등 교원은 “9월에 입직해서 8월말에 정퇴하는 사람은 다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느냐”며 “휴직했다 학년말 복직해 2개월만 근무한 교원은 성과급을 주고 6개월을 묵묵히 근무한 교원은 단지 지급기준일에 없다는 이유만으로 배제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성토했다. 또 다른 퇴직 교원은 “1년을 온전히 평가해 주는 게 성과급이라면 지급기준일 재직자 제한규정을 둘 수 있겠지만 2개월만 근무해도 지급하는 상황에서 2월 28일 재직자로만 제한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며 “도대체 그런 제한 기준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개탄했다. 기간제 교사들은 지급기준일 현재 재직자 제한조건이 없다는 점도 교원들의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다. 2014년부터 기간제교사는 평가기간 중 동일학교에서 2개월 이상 근무만 하면 성과급을 지급한다. 이와 관련 경기도의 한 초등교장은 “이런 상황에서 8월말 퇴직교원을 배제하는 것은 역차별이며 법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고 개선을 촉구했다. 그럼에도 안행부,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지급기준일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아니면 연2회 평가를 해야 한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교총은 ‘지급기준일 현재 재직자’ 기준을 폐지, 또는 개선해 달라고 19일 교육부, 안행부에 공식 건의했다. 교총은 “성과상여금은 개인의 업적 및 조직구성원이 달성한 성과에 따라 보상을 차등 지급하는 엄연한 보수 성격으로 지급기준일 기준에 관계없이 업무평가 결과에 대해 지급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퇴직 외에도 질병, 사망, 기타 개인적인 사유로 의원면직하는 경우도 성과급을 전혀 받지 못하는 현행 지침은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교총은 안행부에 ‘지급기준일 현재 재직자로 한정’ 해야 하는 법적 근거 및 이유에 대해 유권해석을 요구했다. 또한 교총 고문변호사의 법률 자문을 거쳐 향후 법적 대응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정부가 특수교사의 법정정원을 확보해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아 현장에서 양질의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8월 21일 ‘제4차 특수교육발전 5개년 계획’ 발표에서 향후 5년간 특수학교(급)을 연차적으로 신·증설하고, 부족한 특수교사 정원을 확보 하겠다고 했다. 또 여러 차례 2017년까지 부족한 7000여명을 확보하기로 약속하고, 연차별로 약 1500명씩 선발한다고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와 올해 연차별로 선발하기로 한 인원에 턱없이 모자라는 인원만 배정해 수요자들에게 실망감을 주고 있다. ‘장애인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시행령 제22조의 특수학교 및 특수학급에 두는 특수교육교원의 배치기준에 따르면 ‘특수교육 담당 교사는 학생 4명마다 1명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현재 특수교사의 법정 정원 확보율은 약 60%로 일반학교 법정 정원 확보율 보다 훨씬 낮다. 더구나 정부의 교원정원동결 정책에 따라 특수교사의 임용비율은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어 현장에서 과밀학급 운영이 불가피하며 기간제교사의 증가 문제로도 이어지고 있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경우 장애유형과 장애정도에 따라 다양한 교육적 요구를 갖고 있기 때문에 1명의 특수교사가 4명 이상의 학생을 담당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그렇다고 지금처럼 기간제교사의 비율이 높아지는 현상이 지속된다면 학생들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없게 돼 교육의 질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최근 일반학생 수는 줄어드는 반면에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오히려 그 수가 증가하는 추세라 특수교사 정원 확보는 시급한 문제다. 2012년과 2013년 특수교육연차보고서를 비교하면 일반학교 학생 수는 18만3542명이 감소했으나, 특수교육 대상 학생 수는 오히려 1621명 증가했다. 출산율 감소로 일반학생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반면 환경적, 사회적, 생물학적 요인 때문에 특수교육 대상 학생 수는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향후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증가와 통합교육의 확대로 인해 특수교사 정원확보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다. 정부는 특수교사의 정원을 확보하겠다는 국민들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8월 퇴직교원에게 성과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교육부의 처사는 지나친 행정편의주의 발상에서 나왔다고 본다. 교육부는 ‘2014년 교육공무원 성과상여금 지침’ 지급 대상자 조항 ‘가. 지급기준일(‘14.2.28)을 기준으로 해당 기관에 소속되어 있는 아래의 교육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며’에 따라 8월 퇴직 교원들이 내년도 지급일인 2월 28일자 기준 재직자가 아니라 성과상여금 지급 대상이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이는 형평성의 원칙에 어긋난다. 8월 퇴직교원의 경우 6개월을 근무하고도 성과상여금을 받을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사실 정규교원의 경우 10개월을 휴직하더라도 성과상여금 지급기준일까지 2개월만 채우면 받을 수 있는데, 6개월을 일하고도 제외된다면 억울할 수밖에 없다. 이번부터 지급하는 기간제 교사들의 성과상여금 기준보다도 못한 처우라 더욱 논란이다. ‘2014년 기간제 교사 성과상여금 지급지침’의 지급 대상은 ‘평가 대상 기간 중 동일 학교에서 2개월 이상 근무한 기간제 교사’로 규정하고 있어 기간제 교사들은 지급기준일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아 최소 2개월 이상이면 받을 수 있다. 이렇다면 당연히 8월에 퇴직하는 정규 교원들에게도 성과상여금을 지급해야 마땅하다. 이는 분명히 현행 정규 교원에 대한 역차별이며 법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은 처사다. 도대체 교육부는 누구를 위해 일하는 곳인지 궁금하다. 즉각 바로 잡아야 한다. 정규 교원들을 우대하지는 못할망정 홀대하지는 말아야 하지 않는가. 이는 교원의 성과상여금이 교직 사회의 협력과 경쟁 유도를 통해 교육의 질을 개선하고 교원의 사기진작 도모라는 근본 취지에도 맞지 않은 일이며, 객관성을 잃은 정규 교원에 대한 역차별이기도 하다. 묵묵히 성실하게 일하는 교원들에게 정당한 권리를 찾아주는 균형감 있는 교육정책이 필요하다. 요즘 대통령은 ‘비정상의 정상화’를 부르짖고 있다. 지금까지 지급하지 않는 교원 성과금은 반드시 소급해서 되돌려 주어야 한다. 그래야 대통령이 부르짖는 비정상화의 정상화가 이뤄지며, 땅에 떨어진 교권과 사기도 진작시킬 수 있는 일이다.
인터넷으로 공부해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사이버대학이 올해로 설립 14년째를 맞았다. 그동안 사이버대학은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며 국내 온라인 교육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2001년 9개교로 출발한 사이버대학의 수는 현재 21개교로 늘어났고, 6220명이었던 학생 수도 현재 10만7059명에 이른다. 사이버대학이 설립될 당시만 해도 이 정도까지 성장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사이버대학이 이처럼 발전할 수 있었던 데에는 온라인을 통한 평생교육을 육성하고 발전시키려는 교육부의 선견지명과 뒷받침도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오프라인 대학 기준 강요 추세 하지만 그동안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사이버대학 관계자들은 2011년 이후 신입생 등록률이 감소 추세에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아울러 향후 사이버대학 발전에 위협을 가하는 요소로 오프라인 대학들의 무료 강좌 개방과 온라인 강의에 대한 투자 확대, 학점은행기관의 난립 운영 등을 주목하고 있다. 이렇게 시장의 위협이 증가함에 따라 각 사이버대학들은 생존을 위해 수업 방식의 변화, 콘텐츠의 질 향상과 더불어 해외 시장 개척에까지 눈을 돌리고 있다. 그런데 사이버대학의 실정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초기의 육성 위주의 정책보다는 규제 위주의 정책을 강화하는 추세다. 일반적으로 규제는 지원을 전제로 이뤄지는데 교육부에서 사이버대학 전체에 지원하는 금액은 11억7000만원으로, 1개 전문대학의 특성화 지원금 평균인 24억9000만원의 반에도 못 미친다. 그에 반해 규제는 날로 증가해 최근에도 사이버대학의 수익용 기본 재산 확보 기준을 강화하고 시간제등록생 모집 정원을 축소하기 위해 시행령 개정안을 내놓고 있다. 그렇지만 이런 규제가 오프라인 대학을 기준으로 하다 보니 사이버대학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아 지나치다는 불만이 나오는 실정이다. 사이버대학은 오프라인 대학과 경쟁관계에 놓여있지 않다. 그 대상, 목적,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오프라인 대학과는 다른 잣대로 평가해야 한다. 사이버대학의 학생 분포는 20대 후반부터 40대까지가 주 학생층이다.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들어오는 숫자는 1.7%에 불과하며 50대 이상은 6.8%에 이른다. 이는 사이버대학이 일반대학과 경쟁관계가 아니라 보완 관계임을 말해준다. 학력별 분포 또한 고졸자가 48%이며, 전문대졸 이상자가 50%를 넘고 석박사 출신도 상당수다. 이는 사이버대학의 역할이 변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초기에는 일반대학 4분의1 수준의 등록금으로 대학 미진학자에게 고등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의의가 있었으나 이제는 그와 아울러 직장인에게 직무능력 향상과 재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중장년층에게 자아실현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에도 의의가 있다. 특성 맞는 다양한 운영모델 지원 필요 규제가 있어서 사이버대학이 보다 더 투명해졌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사이버대학은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교육부의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서 사이버대는 언급조차 되지 않고 있다. 십만 명이 넘는 학생수를 감안할 때 교육부 내 사이버대학교 전담 정책과가 없다는 점은 쉽게 이해가 되질 않는다. 사이버대학의 특성에 따라 지원과 관리를 해야 한다. 오프라인 대학의 기준을 강요하지 말고 사이버대학이 더욱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사이버대학의 특성에 따른 새로운 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 규제가 많으면 창의적 모델이 아니라 획일화된 모델만 만들어질 우려가 있다. 사이버대학이 성장하려면 다양한 운영 모델이 발굴돼야 한다.
요즘 학교는 몸살을 앓고 있다. 몸살 정도를 넘어 ‘생사기로’의 중병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달 23일 임신 6개월의 한 중학교 여교사가 남학생에게 폭행을 당했으며, 얼마 전에는 중학교 여학생이 선생님의 머리채를 잡고 흔들며 폭행하고 중학생이 담배를 뺏은 교감선생님을 폭행하는 등 교권침해 사례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우리 교육의 현주소가 어떻게 이 지경까지 이르렀는지 참담하지 않을 수 없다. 학생․학부모 교권침해 날로 증가 일부 학부모들의 교권침해도 도를 넘어선 지 오래다. 교무실로 선생님을 찾아가 폭언하고, 폭력까지 행사하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심지어 학부모의 거친 항의에 여선생님이 뇌출혈로 쓰러지기도 하는 등 교권침해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져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선학교 교사들은 학생을 지도할 의욕도, 권한도 위축돼 있다. 학생들의 인권만을 강조한 나머지 교사들의 인권과 교권은 추락하고 있다. 학생에 대한 교사의 체벌은 문제시되지만 교사에게 대드는 학생에 대해서는 이미 둔감해져 일상적으로 넘어가기 일쑤다. 예전에도 말썽을 부리고 가출하는 학생은 있었지만 자신의 잘못을 지도하는 선생님에게 폭언이나 폭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 서양 속담에 ‘매를 멀리하면 그 아이는 망친다’고 했다. 학생들의 생활지도 차원에서 꾸지람을 하거나 나무라는 교육은 꼭 필요하다. 학습지도는 물론 기본생활 지키기에서도 잘못이 있다하면 교육적인 차원에서 따끔한 충고와 함께 벌을 줄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학생의 인권을 보호하면서 배려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 최근 일부 교육청에서는 체벌금지,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이 추진되면서 학교의 훈육 및 생활지도기능은 이제 큰 저항에 직면하고 있다. 교사지도권을 매우 제한시켜 놓았다. 이러다보니 학생들은 교사의 정당한 지도에도 순응하지 않는다. 교사는 생활지도 과정에서 욕설을 듣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교사는 지도력을 잃게 되고 만다. 자연히 문제 학생에 대한 회피와 함께 무관시하는 경향이 팽배해졌다. 우리가 바라는 학교의 모습은 행복한 학교다. 그러나 지금 학교는 규칙이 무너지고 질서가 없어 보인다. 개인의 인권이 집중 부각되면서 상대적으로 타인의 인권이 존중되지 않고 있다. 그야말로 불행한 학교로 가고 있다. 청소년은 미성숙한 인격체이다. 미래 행복한 생활을 위해 깐깐한 규칙을 적용하고 엄하게 일상생활을 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꾸중하고 나무하는 것은 비난이 아니다. 인격을 비하하는 것은 더욱 아니다. 미래 의젓한 성인이 되도록 안내하는 가르침인 것이다. 타인 인권 존중 교육 시급 성장과정에 있는 학생들 중에는 질서나 규율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학생들에게 대다수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거나 교사가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를 마련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그런데 만약 이마저도 지켜줄 수 없다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가장 큰 문제는 교사의 무관심이다. 봐도 못 본 척, 들어도 못들은 척 교육을 포기하는 교사가 늘어난다면 학교는 어떻게 되겠는가. 교육당국은 교권과 학생 인권이 조화될 수 있도록 행동에 나서야 한다. 교사가 수업이나 지도활동 중에 학생에게 폭력을 당하도록 방치할 수는 없다. 학생의 학습권과 교사의 교수권을 보호할 수 있도록 교권을 보장해야 교육이 살고 학교가 살며 국가가 살게 된다는 엄연한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한국교총이 정부와 여당이 주도하고 있는 일방적인 연금 개악을 저지하기 위해 ‘공무원․사학연금 개악 저지 긴급동의(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전국공무원노조, 공노총 등과 ‘공적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을 구성하고 있는 교총은 “그동안 공투본을 통해 안전행정부와 새누리당 항의방문, 기자회견 등을 통해 강력한 투쟁의지를 밝힌 만큼 우리의 실천적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이번 서명운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재곤 교총 정책지원국장은 “정부와 여당이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인 교원 및 공무원 단체와는 어떠한 논의나 협의 없이 공무원연금법(사학연금법) 개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50만 교원의 총역량을 집중해 정부와 국회를 대상으로 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총력 활동에 힘이 될 수 있도록 현장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과 교직원, 일반국민이 참여하는 이번 서명운동은 9월 19일까지 진행되며 개별학교로 발송된 긴급동의서나 교총홈페이지(www.kfta.or.kr)에서 다운받은 별도의 양식에 성명을 기재 후 Fax(02-3461-0432)로 보내면 된다. 또 교총홈페이지에서 직접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도 있으며 교총에서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바로 연결도 가능하다.
세월호 사건의 해결과정과 최근 교육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태를 보면서, 문제 해결의 본질을 벗어나 배가 산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 세월호 사건은 피해 당사자 보다는 해결사들이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 얼마 전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우리는 보상이 아니라 진상규명을 원한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 문제의 본질은 공포와 절망 속에서 무기력하게 죽어간 가족들에게 왜 억울하게 죽어야 했는지 그 원인을 밝혀 주는 것이 살아있는 가족의 도리라고 생각하는 절박한 마음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세월호 문제 해결을 둘러싼 상황을 보면, 어떻게든 자기 집단에게 유리하게 이용해서 정국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집단, 자칫 자기 집단에게 불리하게 작용해서 주도권 상실로 이어지지 않을까를 먼저 생각하는 집단, 어떻게든 지금의 정부가 국민에게 잘못 비쳐지기를 바라는 세력 등의 결투의 장과 같은 인상을 준다. 상대방의 불행을 틈타 자신들의 유불리를 계산하거나, 자신에게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는 기회로 삼아서는 안 된다. 이는 억울한 희생자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행위이다. 세월호 사건의 해결 방법은 유가족이 원했듯이 이러한 참사가 일어난 본질적인 원인을 찾아 직간접으로 관계되는 자들의 처벌,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제도의 개선에 있다. 이 사건은 인간의 물질적인 욕구가 서로 뒤엉켜져서 만들어낸 물질만능주의의 총체적인 본보기이다. 이를 계기로 대한민국이 더 이상 물질적인 성장뿐만이 아니라 인간의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획기적이고 역사적인 전환점을 만들어야한다. 이로써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억울함의 응어리를 풀어주고, 이들의 가슴 아픈 희생을 명예롭게 해주는 것이 세월호 참사로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할 일이다. 그리고 얼마 전 교육감선거가 치러졌고, 또 새로운 교육부 장관이 취임했다. 교육문제의 본질은 모든 학생에게 각자가 갖고 있는 취약점과 강점을 파악하여 부족한 점을 보완해주고, 잘하는 것은 더 잘하게 해 줌으로써 스스로 독립적으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인간을 만드는 데 있다.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교육문제의 본질은 지금까지 학생들의 평가를 학과 성적에만 중심을 두어 왔기 때문에 일어난 쏠림 현상이다. 즉 좋은 성적, 좋은 학교, 좋은 직장의 등식이 성립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악순환 현상이다. 이러한 문제의 본질적인 개선방법은 학과 성적뿐만 아니라 근면성, 인간성, 창의성 등 학생들이 갖고 있는 저마다의 상대적인 강점이 평가되도록 평가의 다양성이 있어야 하며 학교에서의 평가의 다양성이 취업 시 입사시험 평가 기준으로 까지 이어져야 해결 될 문제다. 모든 학생들이 각자가 갖고 있는 잠재적인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 받아야 한다. 그런데 우리 교육은 학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너무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이 본질적인 문제이다. 사람이 에너지다.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다양한 에너지가 있다. 다양한 각자의 에너지가 무시되거나 낭비되지 않고 꽃피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육문제 해결의 본질이다.
세월호 참사의 책임감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故 강민규 안산 단원고 전 교감에 대한 안전행정부의 순직신청 기각 결정과 관련해 경기교총이 ‘행정편의적 결정’이라며 유감의 뜻을 표했다. 경기교총은 순직인정을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순직청구 기각 취소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경기교총은 19일 성명을 통해 “선장과 기관사마저 승객을 외면하고 떠난 상황에서 강 교감은 제자를 구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구조에 나섰다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히 죽음의 형태를 두고 순직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지극히 법형식적이고 행정편의적인 관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교총은 “강 교감도 보호를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하는 입장에서 장시간에 걸친 조사와 생존에 대한 매몰찬 비난에 무방비로 노출됐던 점 등을 고려할 때 사회적 분노와 방치가 교감선생님을 극한의 상황으로 내몰았다”며 “대법원 판례와 공무원연금법의 요건 등을 고려해 할 때 강 교감의 순직은 인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12년 6월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공무원이 복무 중 자살로 사망한 경우라도 직무수행과 사망이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국가유공자로 인정해야 한다는 판례가 있고, 사람이 감당할 수 없는 재해로 인해 생존자증후군으로 자살한 경우 순직이나 국가유공자로 인정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는 것이 경기교총 측의 설명이다. 장병문 경기교총 회장은 “안행부의 결정은 강 교감선생님의 숭고한 희생을 기만한 결정으로 이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안행부 순직보상심사위원회 결정이 시정될 때까지 행정소송을 비롯한 모든 법적조치는 물론 전 국민과 모든 교원의 뜻을 모아 탄원서명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행부는 지난달 23일 고 강민규 교감 등 세월호 참사로 숨진 8명의 안산 단원고 교원의 유족이 신청한 순직유족급여청구 심사에서 강 교감을 제외한 7명의 교사만 신청을 받아들여 순직자로 인정한 바 있다.
경기 국공립유치원 교원들의 원성을 샀던 과도한 유치원 현장평가가 순위 공개 백지화와 수업평가 완화 등을 골자로 개선된다. 유치원 현장평가‧서열화 폐지를 강력히 요구한 경기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이하 연합회)와 교총 등의 활동 결과다. 유치원 현장평가에 대한 경기 교원들의 불만과 연합회 차원의 대응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교총과 경기교총은 지난달 23일 공동성명을 내고 “유치원교원의 업무를 가중시키고 수업 차질을 초래하는 현장평가를 폐지하고 순위 공개도 백지화해야 한다”고 촉구 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경기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회장단과 경기도유아교육진흥원장, 도교육청 담당자 등은 4일 긴급협의를 갖고 3주기(2014~2016년) 유치원 평가계획을 논의하고 개선방안을 도출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 평가결과 상위 11%의 유치원을 2017년 공개하겠다는 당초 계획을 철회했다. 3주기 평가기간 동안 모든 유치원이 매년 자체평가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한 것도 당해 연도 평가대상 유치원만 제출하는 것으로 완화했다. 또한 당초 수업공개 시간을 1~2학급 유치원은 학급마다 60분, 3학급 이상 유치원은 학급마다 80분씩 하기로 한 것을 1~2학급은 학급당 30분, 3학급 이상은 80분이라는 총 시간 범위 내에서 각 학급이 분배해 진행하는 것으로 대폭 낮췄다. 예를 들면 3학급의 경우, A학급 30분, B학급 30분, C학급 20분 등의 방식이다. 특히 종전에는 평가단이 시설점검, 수업관찰 등 현장평가 일정을 임의 시행한 반면, 이번에는 각 유치원이 여건을 고려해 미리 제시한 현장평가 일정표에 맞춰 시행하기로 했다. 9월부터 진행되는 평가가 부담을 크게 덜게 됐지만 연합회는 추후 현장평가 자체를 폐지하기 위해 법 개정에 나설 계획이다. 이경미 수석부회장은 “이미 초등교는 여러 부작용으로 현장평가가 없어졌고, 병설의 경우 초등 평가 때 같이 받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3주기 평가기간 안에 유아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현장평가를 폐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법 시행령에 따르면 교육감이 유치원 평가를 하는 경우, 서면평가, 현장평가 등을 활용하도록 돼 있어 현장평가 시행의 빌미가 되고 있다.
‘600억 대전’에서 ‘명량’이 최강자로 나타났다. 영화에 보통 이상의 관심을 가진 독자라면 이미 눈치챘을 법하다. 흔히 100억 원 이상 들인 영화를 한국형 블록버스터라 부르는데, 그것이 4편이나 여름대목에 관객과 만난 것이다. ‘군도: 민란의 시대’(이하 ‘군도’)⋅‘명량’⋅‘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해무’ 등이다. 그것들의 총 제작비는 ‘군도’ 165억 원, ‘명량’ 180억 원, ‘해적’ 160억 원 이상, ‘해무’ 100억 원(스포츠서울, 2014.7.31) 등이다. 7월 23일 ‘군도’부터 정확히 1주일 간격으로 4편이 개봉되었다. 2011년 여름 ‘퀵’⋅‘7광구’⋅‘고지전’ 등 100억대 한국형 블록버스터 3편이 동시다발로 개봉된 적은 있으나 4편이 같은 시기 한꺼번에 몰린 적은 처음이다. 이름하여 600억 대전이다. 그런데 2011년 흥행실패 상황과 판이한 결과가 나왔다. ‘명량’의 경우 개봉 12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하더니 8월 16일 마침내 역대 박스오피스 1위작 ‘아바타’(1330만 2637명)를 제치기까지 했다. ‘명량’의 8월 18일 현재 관객 수는 1488만 6472명이다. 놀라운 파죽지세의 흥행열기이다. 그뿐이 아니다. 세월호 참사로 사람 발길이 뚝 끊겼던 진도 등 전국에 산재한 이순신 장군 유적지에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또 이미 100만 권 이상 팔린 김훈의 장편소설 ‘칼의 노래’를 비롯한 관련 서적도 불티나게 팔린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그야말로 ‘명량난리’가 난 것이다. 한편 4편중 가장 빨리 선보인 ‘군도’는 개봉 1주일 만에 400만 명을 넘겼다. 올해 개봉작 중 일일 최다 관객동원이라는 기록을 세우는 흥행 열기였지만, 그러나 그 기세는 ‘명량’ 개봉과 함께 ‘1주일 천하’로 끝나고 말았다. 8월 15일 기준 관객 수는 476만 5387명이다. ‘해적’ 역시 개봉 13일 만인 8월 18일 현재 448만 9123명을 동원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파죽지세의 ‘명량’ 열기에도 불구하고 800개 이상 스크린에서 상영하고 있어 500만 관객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4월 16일 세월호 참사와 함께 시작된 상반기 한국영화 침체를 말끔히 씻어낸 600억 대전이 된 것이다. ‘명량’은 1597년 ‘명량대첩’을 그린 영화다.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된 이순신(최민식)이 단 12척의 배로 왜선(倭船) 330척을 격파한, 세계해전사에 기록된 그 역사를 재현한 것이다. 그것만 보면 ‘명량’은 지루하고 딱딱한, 그리하여 재미없는 위인전기적 대형사극쯤이 되어야 맞다. 하지만 아니다. 작전회의 등 초반 이순신의 침묵, 아들과의 대화에서조차 웃음기 없는 낯빛으로 조성된 긴장감은 2시간 내내 계속된다. 왜군진영의 구루지마(류승룡)와 와키자카(조진웅)간 다툼의 내부분열, 실제와 다를 바 없게 보이는 왜선 진격의 해상 스펙터클 등 기법이나 기술면에서 발하는 한국영화 발전상이 우선 뿌듯하게 다가온다. 사실상 장대한 서사극이면서도 곳곳에서 콧등을 시큰하게 하는 감동 역시 ‘명량’의 강점이다. 예컨대 노젓기를 교대한 승려들, “대장군이 살아있다”며 환호하는 병사들과 육지의 백성들, 여러 척 어선으로 대장선 끌어당기기 등이 그렇다. 밋밋한 역사를 극적 드라마가 되게 만든 연출력의 승리이다. 파죽지세의 ‘명량’ 흥행돌풍에 대해 ‘리더십’ 등 여러 말들이 있지만, 필자가 보기엔 그것보다 우선하는 것이 있다. 도대체 단 12척으로 어떻게 330척의 왜선을 격퇴했지하는 궁금증이 그것이다. 궁금증으로 보러간 영화에서 콧등 시큰한 감동까지 얻게되니 파죽지세일 수밖에.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명량’ 흥행 일등공신은 대통령 또는 국가이지 싶다. 대통령 관람이 바람몰이를 했다는 뜻이 아니다. 이순신이 육군에 편입하라는 어명에도 ‘사즉생’의 각오로 전투에 나선 것은 오로지 충(忠)의 주체인 백성 때문이다. 세월호 참사 같은 위기와 그 이후에도 ‘국가부재’를 경험하고 있는 국민들로선 당연한 ‘힐링’인 셈이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작전의 하나인 ‘충파’라지만, 왜선에 부딪치기까지 적들의 반격이 전혀 없는 묘사가 그렇다. 왜 대장선에서는 왜의 폭약 실은 배를 저지할 수 없었는지, “군율은 지엄한 것이다” 일갈한 이순신이 장졸들의 우렁찬 대답도 없는데 현장을 떠나는 장면 역시 마찬가지다.
어제, 금년 들어 가장 비가 많이 왔다. 비는 계속 예보되어 있다. 가뭄은 해갈이 되었지만 농작물이 걱정이다. 한창 햇빛을 받아 영글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비가 더 많이 내리면 홍수 피해까지 염려된다. 한 달의 방학은 참 짧다. 학생들은 다시 개학을 해서 정상적인 수업을 한다. 빨리 적응이 되면 좋겠다. 선생님도, 학생들도, 모든 교직원들도 제자리로 돌아와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성인은 인자하다. 성인은 풍기는 모습만 봐도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함을 선사한다. 인자한 웃음, 인자한 말, 인자한 모습, 인자한 걸음... 모든 게 인자하기에 사람들은 그를 따른다. 그를 만나보려 한다. 그의 말을 듣고 싶어한다. 성인 같은 선생님도 언제나 인자한 모습, 인자한 말, 인자한 행동으로 학생들을 감화시키고 감동시키며 날마다 새로운 삶을 살도록 이끌어간다. 성인은 지름길로 다니지 않는다. 언제나 바른길로 간다. 지름길이나 샛길로 다니지 않는다. 바른길로만 정정당당하게 걸어간다. ‘공자의 제자 자유가 지방장관이 되었을 때, 공자는 너는 사람은 얻었는가라고 물었다. 자유는 담대멸명이라는 자가 있습니다. 그는 지름길로 다니지 않고 일찍이 공무가 아니면 제 집무실에 오는 일이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성인 같은 선생님은 바른길만 간다. 지름길이나 샛길에 관심이 없다. 학생들을 바른길로 안내한다. 학생들의 바른 길잡이가 된다. 교육은 방향이다. 교육은 속도가 아니다. 바른 방향이면 속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바른 방향이면 늦게 가는 것 같아도 빠르게 가는 것이다. 성인은 의심받을 일은 하지 않는다.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을 고쳐 쓰지 않는다. 사전에 예방하여, 의심받기 쉬운 장소에 몸을 두지 않는다. 외밭에서는 신발을 고쳐 신지 않고, 오얏나무 밑에서는 갓을 고쳐 쓰지 않는다. 외밭에서 몸을 웅크리면 외를 따는 것처럼 보이고, 오얏나무 밑에서 손을 올리면 오얏을 따는 것처럼 보인다. 성인 같은 선생님은 오해받을 일은 하지 않는다. 의심받을 일은 하지 않는다. 학생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친다. 성인은 인재 얻는 일는 일을 최우선으로 여긴다. ‘나는 머리 한 번 감다가도 세 번이나 머리털을 쥐고, 밥 한 끼 먹다가도 세 번이나 입 안의 음식을 뱉어낸다.’는 말이 있다. 나는 한 번 머리를 감는 사이에도 세 번이나 젖은 머리를 움켜쥐고, 한 번 식사를 할 때도 세 번이나 입 안의 음식을 뱉어내고 일어나 훌륭한 인물을 응대한다. 성인 같은 선생님은 인재 얻는 일을 최우선으로 한다. 미래의 인재, 세계의 인재를 길러내는 일에 최우선을 둔다. 이 일이라면 다른 일은 하다가도 멈춘다. 오직 인재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인재양성에 최우선 순위로 둔다. 바둑을 둘 때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우선순위다. 먼저 두어야 할 곳과 뒤에 두어야 할 곳이 있다. 먼저 두어야 할 곳을 놓치면 다 이겨놓은 바둑도 지게 된다. 우선순위가 참 중요하다. 성인 같은 선생님은 언제나 우선순위를 안다. 학생들을 제일 먼저 생각한다. 학생들의 바른 삶에 관심을 둔다. 학생들의 바른 품성을 지니도록 이끈다.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애쓴다. 성인 같은 선생님은 빛나 보이지 않지만 언제나 그 빛은 잃어버리지 않는다. 어둠이 다가올수록 더욱 빛난다. 성인 같은 선생님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2학기를 잘 준비하고 맞이했으면 한다.
독일은 국가 경쟁력이 매우 높은 편이지만 국가 학업 성적은 OECD 국가 중 중하위권에 속한다. 우리나라는 초2때 구구단을 외우고, 어떤 아이들은 영어 유치원을 다니는 반면, 독일은 +, -를 배우는데 1년, 알파벳 배우는데 1년이 걸릴 정도로 학습 속도가 매우 느리고 선행 학습을 금지하고 있다. 모든 것은 학생 스스로 터득행 하며 어른들은 가만히 지켜볼 뿐이다. 독일 교육에서 특이한 점은 모든 국민이 치러야 하는 자격시험이 있다는 것이다. 자전거 자격증, 수영 인명 구조 자격증. 공부보다 개인의 여가와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독일이 처음부터 이런 교육을 실시한 것은 아니다. 많은 나라들처럼 경쟁을 중시한 교육이었다. 하지만, 이런 교육은 전쟁과 우월주의를 만들었다. 독일은 이런 역사를 통해 그동안의 교육을 반성하고 참된 교육을 찾은 것이다. 우리나라도 독일로부터 교훈을 얻어 하루빨리 지금의 교육시스템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