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6,91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경기도 수원시는 팔달구 우만동 옛 연무중학교를 리모델링, '수원외국어마을'을 조성한다고 3일 밝혔다. 시(市)는 지난달 369억원을 들여 부지와 건물 2개 동을 매입했으며 다음 달 설계를 끝내고 4월 착공, 12월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리모델링 비용은 77억원이 소요된다. 연면적 2천50㎡의 지상 2층짜리 건물은 가상 은행과 극장, 레스토랑, 병원, 슈퍼마켓 등이 들어서는 영어체험관으로 꾸며진다. 내년 1월 문을 여는 영어체험관에는 원어민강사 11명과 내국인강사 4명이 배치돼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교육한다. 1주일 정규 코스 20만원(자부담 8만원, 시지원금 12만원), 당일 코스 1만원(자부담), 주말 이틀 코스 3만원(자부담)을 받을 예정이다. 기초생활수급자 자녀 등 저소득층과 국가유공자 자녀, 한부모 자녀 등은 무상교육한다. 연면적 3천580㎡의 3층짜리 건물에는 일본어체험관과 중국어체험관을 마련하기로 하고 공간 배치와 원어민강사 수급 등에 대한 계획을 수립중이다. 이 건물에는 시민들을 위한 평생학습관도 들어설 예정이다. 수원시 교육청소년과 관계자는 "2006년 개원한 인계동 KBS수원센터 내 수원영어마을 시설이 협소한 데다 무상사용기간이 올해 말 끝남에 따라 외국어마을을 새로 조성하게 됐다"며 "영어체험관만 연간 7천명 이상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돼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원시내 전체 86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한 결과 일본어체험관과 중국어체험관도 필요하다고 판단해 영어체험관과 함께 운영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호주의 영어 어학원 체인이 도산하면서 한국 출신 유학생 250여명이 학업 중단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호주 주재 한국대사관(대사 김우상)은 3일 일본인 소유의 글로벌 영어 어학원 체인인 GEOS 호주지사가 도산함에 따라 호주 내 8개 GEOS 어학원에서 영어를 배우던 한국 출신 유학생들이 당장 다른 어학원으로 전학을 가야 하는 등 혼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주호주 한국대사관은 2일 호주 교육부로부터 GEOS 도산 및 한국 출신 유학생 현황 관련 자료를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호주 정부는 "도산한 어학원에 재학중이던 학생들은 다른 어학원으로 모두 전학 조치해 피해가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주호주 한국대사관에 알려왔다. 또 "타 어학원으로 전학을 가지 않겠다고 하는 경우 등에 대해서는 학생이 요청할 경우 납부한 등록금을 되돌려받을 수 있다"고 호주 정부는 설명했다. 호주 정부는 "유학생들이 낸 등록금은 모두 보험처리가 돼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GEOS 어학원에 홈스테이 비용을 낸 경우는 본인의 책임이 인정되므로 환불받을 수 없다고 호주 정부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 호주 정부는 이날 멜버른시내 타운홀에서 GEOS 등록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갖고 어학원 도산시 구제방안 등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개별상담도 진행했다. 호주 정부는 이어 오는 5일에는 시드니시내에서도 유학생 대상 설명회를 갖고 피해 학생 상담 등에 나선다. 주호주 한국대사관과 시드니 한국총영사관은 피해 한국 학생들이 도움을 요청해 오는 경우 호주 정부와 접촉을 통해 문제를 신속히 해결해 주기로 했다. 이에 앞서 GEOS 호주지사는 지난 1일 자금난으로 도산했으며 이에 따라 체인점으로 운영되던 8개 어학원이 동시에 문을 닫았다. 이로 인해 멜버른 530명, 시드니 500명, 퍼스 480명, 골드코스트 265명, 브리즈번 260명, 케언즈 150명, 애들레이드 130명 등 세계 20여개국에서 온 2315명의 유학생들이 학업에 지장을 받고 있다.
“오늘은 학습·생활지도의 달인 네 분을 모셨어요. 그동안 숱한 오류와 시행착오, 경험을 통해 체득한 선배 교사의 노하우를 들어볼 텐데요, 신임 선생님들은 평소 궁금했던 점에 대해 맘껏 의견을 나누셨으면 합니다.” 수업이 끝난 서울연희초 6학년 5반 교실. 김인실(체육) 수석교사가 9명의 신규·저경력 교사를 모아놓고 ‘학급경영 MVP와의 미팅’ 시간을 열었다. 교생실습과는 판이하게 다른 수업, 아이들과의 부대낌 속에서 늘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를 오늘 ‘!’로 바꿔주기 위해서다. “상을 너무 쉽게 생각하지 않도록 6단계로 스티커를 제공하고, 벌할 때는 감정을 배제하고 일관성을 갖는 게 중요해요.”(이상덕·3학년 5반) “교사가 하지 않고 학생이 직접 할 때까지 지켜봐 주는 게 좋아요.”(김성전·6학년 8반) “아이들의 소질과 흥미를 파악해 각자에게 맞는 담임상을 제공해야 해요.”(김춘애·6학년 5반) 선배들의 멘토링에 메모지를 빼곡히 채워가는 교사들. 평소 ‘저 선배님 학급은 왜 그렇게 수업태도가 좋지?’ 생각했던 의문이 오늘에야 풀렸다. 초임 최진숙(경력6개월) 교사는 “교사로서 기본적인 태도나 언어에 관한 조언을 들으며 나 자신과 비교하게 됐고, 앞으로 어떻게 하고 싶은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2008년부터 수석교사로 활동해 온 김 수석은 이 같은 신임·저경력교사 적응지도, 멘토링을 2년째 매달 두 차례씩 하고 있다. ‘체육수업 중 안전관리’ ‘부진학생 학습지도와 수준별 수업 구성’ ‘효과적인 영어수업’ ‘학부모총회, 학부모상담 준비하기’ ‘교과지도 상담’ ‘생산성 높은 학급경영’ 등 주제도 다양하다. 멘티는 신규 3명, 경력 5년 이하의 저경력 교사 6명, 그리고 복직교사다. 멘토링 활동은 보통 방과 후 3시부터 교무실, 교실 등에서 1시간 내외로 이뤄진다. 간부회의 때는 다음 주 활동내용과 일정을 협의하고, 부장회의 때 공지, 참여를 유도하는 절차를 밟는다. 사정이 있어 불참한 교사는 비는 수업시간에 1대1로 멘토링을 진행하거나 유인물을 주고 요점만 말하는 방식을 동원하기도 한다. 강안나(경력1년) 교사는 “3월 발령받고 학부모총회 준비를 하는데 도대체 뭘 해야 할지 두려웠다”며 “김 수석님이 총회에 필요한 A부터 Z까지 차근차근 짚어주셨고, 특히 학부모 상담을 위해 아이들의 장점을 파악하도록 조언해 주셔서 미리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혜진(경력 1년6개월) 교사는 “명인수업을 함께 참관하고 수업을 같이 분석하면서 내가 보지 못하는 부분을 설명해 주시고, 수업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얘기해 주셨다”고 말했다. 모두가 부담스런 체육수업에 대해 전반적인 흐름과 특히, 간과하기 쉬운 안전관리와 요보호 학생 파악 등을 되짚어주기도 했다. “예전에는 알고 있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도 흔쾌히 받아가는 공식방법이 없었는데 수석교사제가 그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김 수석은 “그 효과가 결국 아이들에게 돌아가는 일이니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올해 3년차 활동에 나서는 김 수석은 “멘토링 활동을 촬영해 미참석 교사나 동료교사들에게도 제공하고, 멘토링 활동실을 별도로 마련해 보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버지니아주 지역의 한 교육당국이 '안네 프랑크의 일기' 무삭제판에 성적 욕구를 묘사하는 내용이 포함돼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교재 채택을 취소했다 항의가 빗발치자 이를 철회하는 소동을 빚었다. 2일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에 따르면 컬페피 카운티 교육청이 이 책을 교재로 쓸 예정이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의 부모가 책 일부분에 교육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문제가 된 부분은 나치를 피해 숨어 지내던 안네가 사춘기를 겪으면서 다른 여자아이로부터 느낀 성적인 감정을 서술한 내용, 그리고 자신의 중요한 부분까지 묘사한 단락이었다. 이에 교육청은 이 책을 교재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공식 절차 없이 급히 내놨다가 인터넷에서 엄청난 비판에 부닥쳤고, 결국 1일에는 영어교재로 계속 쓰되 대상 학년을 달리하겠다는 처방을 부랴부랴 내놨다. 애초 문제를 제기한 학부모는 책을 교재 대상에서 제외하라고까지 요구하지는 않았고, 단지 자신의 딸이 수업 중 이 책을 소리 내 읽지 않았으면 한다고 요청했다고 바비 존슨 교육감독관이 전했다. 교육청은 올해 봄 각급 학교의 영어교사와 교육과정 전문가를 불러모아 이 책과 함께 교재 목록에 오른 다른 책들을 검토, 중·고등학교 영어수업용 교재 목록을 만들어 교사와 학부모에게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안네 프랑크의 일기' 무삭제판은 안네가 나치의 유대인 수용소에서 1945년 사망한 뒤 50주기를 맞아 출판됐으며, 1947년 출판된 초판본에 빠진 일부분이 포함됐다. 초판본에서는 안네의 성적 욕구와 관련한 묘사 부분은 편집됐다.
EBS(사장 곽덕훈)는 대학수학능력시험 강의 사이트(www.ebsi.co.kr)를 개편한 지난달 25일부터 일주일간 강의 접속건수가 총 35만1천630건에 달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6만6천386건)에 비해 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특히 외국어(영어)와 사회탐구, 과학탐구영역의 강의 접속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BS 측은 "스타강사들을 영입하고 영역별로 특성화된 연간 강의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한 결과 EBS 수능강의에 대한 수험생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BS 강의를 활용해 사교육을 줄이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EBS는 최근 기존의 스타강사 22명 외에 30명을 추가로 영입하고 커리큘럼을 바꾸는 등 올 초부터 수능강의 개편 작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청렴투명 행정마당' 홈페이지를 구축, 일선 각급 학교 및 기관의 사업 계획 및 예산 내역 등을 3월부터 공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시 교육청은 이 홈페이지를 통해 일선 학교는 건당 집행 예정액 100만원 이상, 직속기관은 1천만원 이상의 사업성 목적사업비에 대한 연간 사업계획 및 매월 집행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또 학교장(기관장)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과 학부모가 비용을 부담하는 수학여행·수련활동 실시기간, 주요 행선지 및 장소, 숙박업소, 교통업체, 학생 1인당 경비, 만족도와 교육청의 과학실 현대화 사업, 영어전용교실 구축 사업 등 학교대상 사업 기본계획 등도 알릴 방침이다. 공개 내용은 대전시교육청 홈페이지 초기 화면의 '청렴투명 행정마당'에서 각 메뉴를 선택하면 상세히 알 수 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및 기관의 연간 사업 계획 및 집행 결과, 예·결산서, 업무추진비 등을 학부모 및 시민들에게 모두 공개함으로써 각종 사업집행의 투명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010학년도 '중등·특수보건·사서·전문상담·영양 교사 임용시험'을 통해 모두 32개 과목에서 402명을 선발했다고 2일 밝혔다. 과목별 선발 인원(일반)은 국어 61명, 수학 50명, 공통과학 7명, 물리 9명, 화학 11명, 생물 9명, 지구과학 6명, 공통사회 10명, 일반사회 7명, 역사 15명, 지리 9명, 도덕ㆍ윤리 6명, 체육 7명, 음악 1명, 미술 2명, 한문 1명, 영어 70명, 중국어 2명, 일본어 4명, 기술 4명, 가정 9명 등이다. 시교육청은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을 적용받는 장애인 합격자가 정원에 미달한 과목은 일반교사로 채웠다고 설명했다.
전북도교육청은 2010학년도 공립 중등교사 임용후보자 경쟁시험 최종 합격자 123명을 2일 오전 10시 도교육청 홈페이지(http://new.jbe.go.kr)를 통해 발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시험에는 국어와 영어 등 24개 과목에 총 3천467명이 응시해 1차 시험에서 245명, 2차 시험에서 188명이 각각 선발된 후 3차 시험에서 최종 123명이 뽑혔다. 합격자들은 이번 달 중 2주간 전북교육연수원에서 시행되는 신규임용예정교사 직무연수를 받고 3월 1일부터 성적순으로 임용될 예정이다.
mentee 교직생활에 대해 처음에는 막연히 수업만 잘하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경험이 쌓이면서 생활지도 역시 무척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깨달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점점 더 높은 수준의 전문성이 요구되면서 수업준비도 벅찬데, 생활지도까지 함께 신경을 쓰려니 어려운 점이 많이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수업과 생활지도 두 가지를 모두 무리 없이 잘해낼 수 있을까요? mentor-김웅철 | 제주 대정고 수석교사 교과지도와 학생지도는 별개의 문제가 아닌 하나 교단에서 학생들과 씨름하다 보면 수업시간과 학급활동 시간, 그리고 생활지도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무슨 방법을 써야 일관되게 지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게 되지요. 간혹 선생님들이 “난 수업만 잘하면 된다. 생활지도야 학생부 선생님들이 하는 거지 뭐” 라는 말씀을 하기도 하지만, 제 경험으로는 교과지도와 학생지도는 별개가 아닙니다. 저는 교육자로서의 길을 걷는데 잊지 말고 실천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공부하는 학생들로 하여금 자아정체성을 깨닫게 하는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현재의 학생실력수준을 교사와 학생 서로 간에 인정하고 학습자의 부족한 분야를 보충하려면 솔직한 소통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더욱이 요즘은 수준별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작은 것부터 칭찬하는 방법으로 학습자 개개인이 모르는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자기중심학습을 하도록 하는 것이 필수가 됐습니다. 따라서 교실수업과 교내외 생활지도까지 소홀함이 없어야 합니다. 수업에 학생들의 입장 반영해야 가령 교재내용에 청소년흡연으로 인한 해악이 정의적으로 학습목표의 일부가 되었다면 음주, 흡연 등으로 주목받는 학생들에게는 고통의 시간일 것입니다. 이때 학생들에게 빠져나갈 기회를 주거나 자신들의 음주 흡연사실을 반성하고 개전의 노력을 기울이도록 도와줘야 수업목표에 도달할 수도 있고 학생지도에도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흡연만 떼어놓고 생각할 때 흡연학생 자신 때문에 타인이 간접흡연의 폐해를 입는 것이 온당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하면 금연에 이르게 할 수 있음을 경험했습니다. 선생님들이 간과하기 쉬운 가정환경은 대단히 중요한 변수입니다. 스스로 사회적 약자라고 여기는 빈곤층 학생들이 수업에 몰입하기는 무척 어렵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가정이 재정적으로 파탄 난 경우 그 정도가 더욱 심각합니다. 이런 경우 영어교사인 저는 ‘온실 속의 꽃보다 바람 맞은 들꽃이 더 향기롭다’, ‘지진 난 땅에서도 샘물을 찾을 수 있다’같은 속담과 모네와 마네에 관한 이야기를 영어로 설명하며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하도록 유도하려 했습니다. 난감해질 때도 있겠지만 이럴 때는 이해는 물론 인내와 사랑이 필요하겠지요. 친근감과 신뢰를 듬뿍 안겨주는 상담이 최고의 영약 고향에서 교사생활을 시작한 저는 초년병시절 생활지도를 담당하면서 우범지역을 돌아보는 교외지도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그러한 활동을 통해 생활의 이모저모를 잘 파악해두니 학생들 사이에서 ‘저 선생님께는 사실을 털어놓고 혹 잘못한 것이 있다면 용서를 받는 것이 상책’이라는 말이 돌았고, 당시 유행하던 TV 드라마의 주인공인 형사 ‘콜롬보’라는 별명도 얻게 됐습니다. 그것이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는데 그 시절부터 체득한 생활지도의 경험은 가장 소중한 학생지도의 자원이 되고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어렵게 살아가던 학생들 중에 불량서클을 결성하는 경우가 흔했지요. 저는 두 개의 불량서클을 용기를 내 해체시킨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수업시간에는 늪에 빠져버린 학생들에게 학업의 즐거움을 주기 위해 여러 방법을 써가면서 교실수업과 학생지도를 같은 맥락에서 지도해나갔습니다. 물론 친근감과 신뢰를 듬뿍 안겨주는 상담이 최고의 영약이었지요. 외국에서 연수를 받을 때 학급담임 선생님과 카운슬러 선생님들이 활동 중에 유기적인 협동관계를 긴밀히 유지하며, 학생을 위해 헌신적으로 교단을 지켜나가는 모습에 크게 공감했던 적이 있습니다. 우리라고 다를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페스탈로치와 신사임당의 교육이 지향하는 목표가 다르지 않듯, 인성교육과 지식교육이 한 뿌리를 가진 하나의 교육이라는 점을 반드시 명심해 두었으면 합니다.
울산 울주군 서생면의 서생중학교(교장 서정표)가 오는 3월 우리나라 첫 공립 기숙형 자율중학교로 새롭게 출발한다. 이미 지난해 10월 31일 학생 선발을 마친 서생중은 현재 시설공사가 한창이다. 새로 문을 여는 기숙사는 물론, 교과교실제 실시를 위해 대대적인 교사 리모델링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울주군 앞바다가 훤히 보이는 곳에 건립되고 있는 기숙사에는 학년 당 120명씩 전교생 3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생활공간과 자율학습실 그리고 비교적 외진 곳에 위치한 학교를 방문한 학부모나 교육 관계자를 위한 게스트룸이 마련된다. 또 학교 건물 리모델링 과정에 일선 교사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 과목별로 특색을 가진 교과교실을 구성할 계획이다. 영어, 수학 수업 증편과 무학년제 방과후학교 “우선 영어와 수학 수업을 주당 2시간씩 늘리고 무학년제 방과후학교를 통해 학력을 강화할 생각입니다.” 서정표 교장은 도시학생들에 비해 학습 기회가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학력강화를 학교의 최우선과제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교과교실제를 활용한 수준별 수업을 진행한다. 과목군별로 교실을 나란히 배정, 과목별로 하나의 존(Zone)을 구성하도록 했는데 이를 통해 학생들이 각 교과 특유의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해 면학분위기가 조성되고 교사들 간에 수업에 관한 활발한 의견교환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수학과의 경우 수준별로 나눈 4개 교실에 3면에 칠판을 설치, 같은 학급 내에서도 상황에 따라 다시 3개 수준으로 나뉜 수업이 가능하도록 하고, 영어과는 4개 교실이 모여 있는 구역을 영어만 사용하는 ‘잉글리시 존’으로 만들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영어를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모든 교과교실을 꾸미는 데 학생들이 각 과목 특유의 분위기를 살릴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를테면 사회과 교실은 커튼에 세계지도를 그려 넣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세계의 지리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방식이다. 15개 특기적성 강좌 통해 학생들의 다양성 개발 학력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학생들에게 교과 공부라는 하나의 기준만을 강조하지는 않는다. 물론 학교교육에 있어 교과 공부는 가장 중요한 과제이지만 학생마다 각기 다른 분야에 대한 관심과 재능이 있는데, 무조건 학력만을 강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특기적성 분야에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한 15개 강좌를 개설,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적성을 탐색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서생중이 이렇듯 수준별 수업과 특기적성 교육을 강조하는 데에는 새로 입학하는 신입생들의 구성에 따른 고민도 반영돼 있다. 올해 신입생을 선발하면서 인근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지역선발과 울산 지역 전체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입학사정관제 선발의 이원적 방법을 취했는데, 전형 방법에 따라 어느 정도 학력차가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선발 과정상의 차이는 단순히 학력차에 따른 수업 상의 어려움 외에도 학생 간 융화의 문제까지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각별히 신경 쓰고 있는 것이다. 학생 간 융화에 특별한 관심 그래서 서생중은 수준별 학습이나 특기적성 교육 외에도, 학급과 기숙사를 배정할 때도 학생들이 같이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융화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사소한 문제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방학 중에도 전체 교직원이 학교에 나와 사전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다. [PAGE BREAK] 투명한 전형절차로 사전에 잡음 없애 한편, 지난해 있었던 서생중의 입학전형은 경쟁률이 9.5대 1에 이를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첫 선발에 이렇게 큰 관심이 쏠리다 보면 그 결과에 대해 여러 가지 잡음이 있을 법도 하지만 서생중의 선발과정에서는 잡음이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철저하고 투명한 전형관리였다. 인근지역 학생을 선발하는 지역선발에서는 지원자의 주소지를 직접 실사해 3명의 위장전입자를 탈락시켰고, 울산 전체지역 선발에서는 맞춤형 입학사정관제로 변별력 있는 전형을 실시했다. 울산 전체지역 선발전형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으로 진행됐는데, 최종 합격자를 결정하는 면접시험에 울산 강남 • 북 지역의 교장과 교감을 각각 1명씩 입학사정관으로 초빙해 공정한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또 지원자가 제출한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모든 지원자에 대한 1:1 맞춤형 질문을 준비해 기재 내용의 진위 여부를 확실히 판별해 낼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 모든 과정에 서생중 교직원들의 밤낮 없는 노력이 있었음은 물론이다. 지 • 덕 • 체 겸비한 꿈을 가진 학생 키워낼 것 “기숙형학교는 일반 학교에 비해 2배 가까운 지도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일반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사교육을 받는다고 해도 결국은 지(知)에 관련한 교육만 받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서생중은 함께 생활하는 긴 시간을 활용해 체계적으로 지(知)는 물론 훌륭한 인성(德)과 체력(體)을 겸비한 인재를 키워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서 교장은 이 말로 지 • 덕 • 체를 고루 갖춘 인재육성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를 위해 매일 아침 체육활동을 실시하고, 퇴임한 교장을 비롯한 교육 경력자를 사감으로 채용해 학생의 생활지도에 만전을 기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주어진 여건을 교육발전에 십분 활용해야 사실, 기숙형학교 설립을 위한 서 교장의 노력은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서생중에서 교감으로 재직하던 시절 도심지에서 벗어나 있는 열악한 교육환경 속에서 학력이 저하되는 모습을 보며 기숙형학교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인근의 고리원자력본부에 자금 지원을 문의하고 울산시교육청에 기획서를 제출한 결과 수년이 지난 지금의 성과를 거두게 된 것이다. 서 교장은 “아무리 뜻을 갖고 노력해도 지원이 없으면 이룰 수 없다”며 울산시교육청과 고리원자력본부에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특히 고리원자력본부는 다른 학교에는 없는 서생중의 든든한 지원자이다. 발전소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발전소가 지어지면 그 지역에 일정 부분 환원을 하게 돼 있는데, 고리원자력본부는 기숙사 설립에 22억 원을 지원했을 뿐만 아니라 매년 3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서생중은 이 돈을 급식과 방과후학교 등에 활용해 학생 부담금을 크게 줄여 기숙사비와 급식비, 방과후학교 비용을 전부 다 합쳐도 한 학생이 매월 부담해야 하는 돈은 20만 원 안팎이다. 마지막으로 서 교장은 “내실 있는 교육활동을 실시해 우리 학교와 비슷한 여건을 가진 학교들의 모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강중민 jmkang@kfta.or.kr
"이 다음에 제 꿈인 스튜어디어스가 되면 가장 먼저 미국에 가서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그러려면 로봇 영어 선생님과 열심히 공부해야죠." 지난해 12월 23일부터 국내최초의 로봇 영어 보조교사가 도입된 경남 마산시 합포초등학교는 한달여가 지난 현재 학생들의 영어에 대한 관심과 자신감이 부쩍 높아졌다고 31일 밝혔다. 지식경제부의 교육로봇용 시범사업의 하나로 시작된 이 학교의 영어테마교실은 겨울방학에도 로봇 영어 선생님을 만나러 온 학생들로 붐빈다. 지난 28일 이 학교 영어테마교실에서 만난 4학년 김다원(11)양은 입술 모양을 교정해 주는 로봇 '메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로봇 '잉키'와의 수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이 학교에서 다원 양처럼 방과후 영어학습에 참여하는 학생은 모두 24명. 초·중급반으로 나눠 초급반은 월요일과 목요일, 중급반은 화요일와 금요일에 등교해 하루 한 시간, 일주일에 두 시간씩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 한국무용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황윤지(10·합포초3) 양은 "로봇은 학원에서 만나는 원어민 선생님보다 편하고 부담없이 영어를 배울 수 있어 좋다"면서 "같은 내용을 반복해 연습할 수 있고 학원에서처럼 다른 친구들이나 선생님을 신경쓸 필요없이 영어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신청을 받아 운영되는 방과후 학습인데다 하루 한 시간, 일주일 두 시간이라는 비교적 부담이 덜 되는 수업량이라 반응도 좋다. 특히 발음의 정확도에 따라 점수가 화면에 나타나는 입술모양 교정 로봇인 '메로' 앞에서는 만점인 별 다섯개를 채울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는 학생들도 더러 있다고 한다. 로봇 선생님 도입 이후 현재까지 학생 한 명이 이수한 수업시간은 10여 시간에 불과하지만 영어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자신감 키우는 효과를 가져다 준 것은 분명하다고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당초 지식경제부가 "로봇의 장점을 영어교육에 활용해 학습 몰입도와 흥미유발, 동기부여 등에 대한 효과를 검증하겠다"고 밝힌 목표의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하지만 교육용 로봇사업이 시범운영되는 단계이다보니 문제점도 나타나고 있다. 노래와 율동을 함께 할 수 있는 잉키 로봇을 담당하고 있는 최희영(33·여) 지도교사는 "저학년 남학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다양한 노래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못해 다소 지루해 하는 학생들도 보인다"고 말했다. 메로 로봇의 경우에도 음성인식 기능이 보완돼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영어테마교실의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사공성대 박사는 "처음에는 학생들이 상당히 신기해 했다"면서 "새로운 내용을 지속적으로 제공하지 못하면 흥미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병원, 약국, 체육관, 대중교통, 마트 등의 다양한 상황을 토대로 한 풍부한 콘텐츠를 보유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사공 박사는 "특히 로봇의 효용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발음교정 로봇은 연령별, 성별, 국적별로 세분화된 음성식별 능력을 보완해야 영어 교육용 로봇의 활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지식경제부는 내달 중순께 영어교사 보조로봇의 시범운영이 끝난 뒤 학생들의 학습성취도와 두 달여 동안 시범운영한 결과를 분석해 교육용 로봇의 구체적인 활용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현재 영어교사 보조로봇의 시범운영은 마산 합포초등학교, 호계초등학교, 대전 내동초등학교 등 전국 3곳의 초등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다.
외고나 국제고 입학전형이 바뀜에 따라 중학교 중간·기말고사 영어시험 성적이 진학 여부를 판가름할 전망이다. 특히 1단계 전형에서 영어시험 등급이 당락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라는 점에서 교육열이 높은 일부 지역에서는 한 문제라도 틀린다면 이들 학교에 원서조차 내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1등급(4%) 이내에 들어야 지원이라도 할 수 있는데, 영어 고득점자들이 많은 강남이나 목동지역 학교에서는 한 문제가 사실상 1등급에 드느냐 마느냐를 결정지을 수 있다는 것. 29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최근 발표한 '외고·국제고 자기주도 학습전형'에 따르면 외고와 국제고는 영어 내신(160점)과 출결 상황으로 지원자의 일정 배수를 추려내는 1단계와 영어 내신에 면접 점수(40점)를 더해 최종 합격자를 뽑는 2단계 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영어 내신성적은 중학교 2∼3학년 4개 학기의 9등급 환산 점수를 반영한다. 문제는 일정 배수를 사실상 영어성적으로만 선발하는 1단계 전형. 일선 중학교의 일부 진학 상담교사와 학원 관계자들은 영어성적만으로 1단계 합격생을 가리면, 최소한 1등급인 4% 이내에 들어야 지원 신청서라도 쓰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했다. 서울지역만 놓고 보면 외고 선발인원보다 영어 내신성적 1등급 학생 수가 배 가량 많기 때문이다. 입시전문학원 하늘교육에 따르면 서울시내 6개 외고 모집인원은 2천240명인데 반해, 올해를 기준으로 영어 내신 1등급 학생수는 산술적으로 전체 중3생 11만9천57명의 4%인 4천762명이다. 경기지역 9개 외고 역시 2천900명을 뽑는데 1등급을 받는 학생은 6천529명으로 전체 선발인원의 2.3배나 된다. 각 외고가 1단계 모집인원을 몇 배수로 정할지는 미지수이지만, 적어도 배수를 크게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1단계에서 영어성적으로 일정 배수를 가려내고서 2단계에서도 면접과 함께 또다시 영어성적을 보는 만큼 교사나 학교장이 1등급이 아닌 학생에게는 추천서 등을 아예 써주지 않을 개연성도 있다. 교과부가 외고에 대해 국제고로 전환하거나 그대로 외고로 남더라도 학교 정원을 축소한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합격 경쟁보다는 지원 경쟁이 더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강남과 목동지역 중학교의 상당수 진학상담 교사들도 이런 분석에 동의한다. 작년 수십 명의 외고 진학생을 배출한 강남구 A중학교 진학상담 교사는 "영어성적은 평균이 매우 높아 한 문제로 수십 등 석차가 왔다갔다 한다"며 "2학년 1학기 때부터 영어시험에서 한 문제라도 실수하면 외고 진학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역시 작년에 수십 명의 외고 진학생을 낸 목동의 B중학교의 진학상담 교사는 "목동은 외고 등 특목고를 준비하는 학생이 유독 많은 곳이다. 영어 우수 학생도 많아서 한 문제만 틀려도 성적이 뚝 떨어지는 현상이 생긴다"고 말했다. 따라서 학교시험에서 만점자가 넘치지 않도록 문항의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거나, 외고시험 2단계 면접 비중을 높이고 학부모 시비가 없도록 문제를 공개하는 등의 추가대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그러나 내신 1등급 학생이 전부 외고나 국제고를 지망하는 것이 아닌데다 시험 난이도가 높아지면 몇 문제를 틀렸다고 해서 외고 지원을 포기해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더욱이 강남이나 목동보다 경제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곳에서는 외고나 국제고의 비싼 학비 부담 때문에 진학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을 것으로 보여 1등급 이하 학생이라도 원서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영어 우수 학생이 많은 강남이나 목동 학교 영어교사들 사이에서는 영어시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벌써 매학기 시험에서 출제 오류를 둘러싼 갈등이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교사는 "자녀의 외고 진학을 원하는 학부모로서는 1등급에 드느냐 마느냐가 최대 관심사여서 시험 난이도를 놓고도 학교 측과 마찰을 빚을 공산이 있다. 학업성취도 수준이 낮은 학교로 보내는 게 유리하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한편, 외고 입시 전형에 '자기주도 학습전형'이라는 생소한 전형도 새로 도입됨에 따라 대학 입학사정관제 관련 컨설팅업체들이 외고 준비생들을 대상으로 초고액 과외를 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돼 교육당국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어교육 방식이 새로 바뀐다. 문법 위주의 교육에서 실용영어로 바뀐다. 교과부는 초·중·고교의 실용영어 교육을 강화하고자 ‘실용영어 학습법 및 교수법’을 마련해 초·중등 영어담당 교사, 장학사를 대상으로 연수를 한다고 발표했다. 이런 교과부의 노력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러한 노력이 보다 효과를 거두기 위한 방안을 찾아보고자 한다. 영어교육의 문제는 ‘노출’의 문제다. 우리가 영어를 잘 못하는 이유는 영어에 노출되는 절대적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외국에서 공부를 하고 온 학생이 영어를 잘 하는 이유는 생활 속에서 영어를 계속 접했기 때문이다. 또 외국에서 살고 있지만 영어를 사용하지 않은 사람은 영어를 잘 못한다. 문제는 영어의 노출 시간을 늘려주는 것이다. 하루 3시간 3년을 하면 영어를 잘 하게 된다는 사례도 있다. 영어의 노출 시간을 늘려주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다. 영어 방송을 이용하는 것과 영어책을 활용하는 것이다. 영어 방송은 TV 프로그램, DVD, 영어 만화방송, 영어라디오 방송 등이 있다. 이런 방송을 생활 속에서 계속 접하도록 하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영어에 대한 ‘감각’을 기를 수 있다. 영어공교육에 성공한 핀란드의 예를 보자. 핀란드의 가장 훌륭한 영어 보조교사는 TV다. 영미권 영화, 만화 등은 성우가 목소리를 입히는 더빙을 하지 않고 원음을 그대로 방송한다. 대신 핀란드어로 자막을 내보낸다. 학생들은 학교 후 집에 와서 영어 학원 대신에 영어 TV를 시청하는 것이다. 영어교육전문가들도 핀란드 사람들이 영어 TV를 자주 접하는 것이 알게 모르게 영어 사용능력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영어책을 보는 것이다. 어른들의 경우 영어소설책을 사서 계속 읽는 것이다. 학생들은 자기 수준에 맞는 영어동화책을 꾸준히 읽는 것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학생의 ‘흥미’이다. 학생이 재미있어하는 책을 읽도록 한다. 이를 위한 기초적인 파닉스의 지도가 필요하다. 영어 CD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영어 CD를 들으면서 영어 동화책을 읽는 것이다. 교과부가 영어 도서읽기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한 것과 IPTV를 활용하는 것은 이런 측면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 문제는 학교에서만으로는 어렵다는 것이다. 학교에서는 다른 교과를 공부해야 하고 학생이 바쁘다. 물론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 등·학교 시간이 있다. 하지만 좀 더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가정과의 연계지도가 되어야 한다. 가정에서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영어 방송과 영어책을 읽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효과가 있다. 다른 방법은 영어일기를 쓰는 것. 영어 일기를 매우 쓰는 것은 영어사용능력을 기르는 매우 좋은 방법이다. 방법은 영어자동번역기인 ‘코퍼스’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혹은 한영사전이나 인터넷 사전을 활용하여 모르는 표현을 찾아 써보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영어 문법은 자동으로 습득이 된다. 영어 일기를 매우 쓰는 것은 영어 말하기 능력을 신장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된다. 영어일기로 쓴 것을 큰 소리로 읽으면 말하기가 되는 것이다.
전남 여수시는 앞으로 5년동안 1천300억원의 예산을 학교에 지원하는 내용의 '여수시 교육발전 5개년 계획'을 마련,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5개년 계획에는 국제화시대를 대비한 글로벌 인재육성, 교원 사기진작 대책, 사회적 양극화 해소를 위한 교육복지 지원, 관내고교 진학률 향상, 명문대학 진학률 향상 등을 위한 13개 분야 58개 항목의 지원내용이 담겨져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지역인재육성을 위해 115억원, 영어교육기반조성 127억원, 교원사기진작대책 12억원, 방과후 학교 운영지원 112억원을 지원한다. 또 지역특화사업 15억원, 교육시설환경개선 28억원, 학교급식 식재료 지원 305억원 등 총 714억원이 학교 직접지원사업에 투입된다. 학교에 간접 지원하는 사업에는 교육복지분야 280억원, 문화예술·과학분야 50억원, 체육분야 20억원, 영어교육분야 7억원, 교육시설분야 147억원, 사이버학습센터 운영 83억원 등 총 587억원을 지원한다. 시는 지난해 시민 대토론회와 시민 여론조사를 실시해 교육발전 계획수립을 위한 기초조사를 완료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육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성동범 평생학습과장은 "2004년부터 초·중·고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매년 100억원이 넘는 직접 사업비를 지원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교육지원사업 내용은 다음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충북 진천군이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미국 커네티컷주 교육위원회와 손을 맞잡았다. 유영훈 진천군수와 미국 커네티컷주 교육위원회 브루스 E 더글러스 교육감, 박시관 진천교육장 등은 28일 오전 군청에서 진천군 학생과 커네티컷주 학생 5명씩을 각각 교환연수시키기로 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들은 양해각서에서 진천 학생들은 여름방학 동안 미국으로 가 영어회화 및 과학, 미술, 음악교육 등을, 미국 학생 5명은 우리나라의 문화와 예술, 예절, 관내 학교에서 진천군 학생들과 동반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키로 약속했다. 특히 교환연수 학생들의 수업료와 체류비용은 무료로 해 학부형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양해각서 체결로 군 내 초·중·고교생들이 국제적 안목을 키울 수 있게 됐음은 물론 외국어능력 등 학업능률 향상에도 도움을 받게 돼 도교육청이 추구하는 '능력과 품성을 겸비한 세계인'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유 군수는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커네티컷주 교육위원회와 진천군이 상호협력을 통한 상생의 동반자가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더 좋은 교육프로그램이나 개발전략을 수립해 점차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글러스 교육감은 이날 오후 진천군민회관에서 학생과 학부형들을 대상으로 학생교환 프로그램 전반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학과 연수 등 기존 교육행정기관 주도의 전문성 개발 방식이 교사들에게 호응을 이끌어 내지 못하는 가운데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학교 컨설팅의 현장 정착을 위해 기획된 ‘School Consulting, 학교를 바꾸다’ 마무리 좌담이 지난 해 12월 22일 서울 삼청동 갤러리 현에서 열렸다. 좌담에는 박효정 한국교육개발원 학교컨설팅연구실장, 이명호 서울 반포고 교감, 조영숙 경기 수원 파장초 교감, 송명석 충남 금산여중 교사가 참여했다. ‘지시, 명령, 통제’ 대신 ‘지원, 협력’하는 학교로 변화 전문성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영역 인력풀 구축해야 수석교사를 수업컨설턴트로 활용하는 방안 마련 필요 컨설팅팀-교육청 연계지원으로 컨설팅 효과 극대화를 사회=컨설팅을 받은 학교의 교장, 교사, 컨설턴트 등을 시리즈를 진행하며 10여 분 가량 만나면서 현장 변화에 학교컨설팅이 많은 역할을 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선생님들의 경험을 토대로 컨설팅으로 인한 변화에 대해 말씀 해 주시기 바랍니다. 조영숙=저는 ‘수업컨설팅’ 부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2008학년도에 경기도 한 초등학교에서 수업컨설팅을 수행했는데 초기에는 ‘교장이나 교감이 장학담당자 역할을 하면서 피상적으로 그치겠지’라는 생각이 만연했으나, 후반에는 컨설팅이 교사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면서 3명이던 의뢰 교사가 2009년 6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당시 컨설턴트로 활동했던 교사들이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가 또 다른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도 고무적입니다. ‘기피하던 장학’에서 ‘받고 싶어 하는 컨설팅’으로 인식이 전환되어가고 있으며, 시학(視學)이나 독학(督學)의 의미가 강한 장학이란 용어보다 진단, 상담, 자문의 의미가 강한 컨설팅이란 용어가 교사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송명석=현실적으로 변화에 대한 생각은 많지만 누구도 나서지 않고 안주하는 것이 학교의 현실입니다. 학령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것, 학생을 고객으로 생각하는 것, 교장의 독주 등 많은 문제점을 스스로 생각해보게 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도록 유도하는 것과, 기업에서나 한다고 생각했던 SWOT 분석 후 전략수립, 학교의 정체성 연구, 학생 및 학부모의 만족도 제고방안 연구 등 변화의 계기를 마련해준 것이 가장 큰 기여라고 봅니다. 학교가 교육에 대한 지시, 명령, 통제보다는 지원, 협력, 조성의 분위기로 가고 있음을 교장선생님의 태도 등을 통해 실감합니다. 박효정=학교컨설팅에 대한 명확하고 올바른 이해 수준은 아직 미흡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교육의 질제고 차원에서 컨설팅이 필요한 활동이라는 인식이 학교현장 구성원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습니다. 한국교육개발원 학교컨설팅연구실이 올해 학교컨설팅 실행 공모를 한 결과, 학교컨설팅에 대한 자발적 수요가 많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향후 교육정책 환경의 변화와 이에 따른 교육 현장의 관심과 필요성 증가 추세를 감안한다면 학교컨설팅에 대한 교육현장의 수요도 점점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명호=실장님 말씀대로 현재 학교 컨설팅은 ‘컨설팅 장학’, ‘수업컨설팅’, ‘컨설팅 학교평가’ 등으로 재개념화되어 이론적·실천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쯤에서는 학교 컨설팅의 완연한 실체를 찾아야하지 않을까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저는 학교 컨설팅의 존재 의의가 ‘단위학교의 교육 본질 찾기와 교육력의 올바른 실천’을 지원·유도하는 것인 만큼 ‘2010 학교 자율화’의 교육 아젠다(agenda)에 걸맞은 학교 컨설팅의 방향에 대한 담론이 시급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회=현장이 이렇게 변화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변화에 무감하다는 이야기를 여전히 많이 합니다. 적극적 현장의 변화 유도를 위해 학교컨설팅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박효정=학교의 수직적 교직문화가 컨설팅 활성화의 저해 요인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학교컨설팅은 컨설팅 취지대로 교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전문 지식을 교사들 간에 함께 공유·협력하고, 컨설팅 활동과 참여에 대한 지원적 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개방·협력적 학교문화 형성을 위한 제도적 방안 마련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송명석=맞습니다. 교사 및 교장의 마인드 변화, 변화의 주축에 서야하는 학교의 역할, 변화의 방향 제시 등 왜 변화를 해야 하는지를 학교 컨설팅을 통해 알려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저는 컨설턴트의 역할과 임무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데요. 전문성 신장을 통한 자질향상, 도덕성 및 신뢰도 확립, 의사소통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유연한 태도 전이, 교육에 대한 기술, 지식, 지혜를 공유, 활용 할 수 있는 안목을 넓혀야 할 것입니다. 이명호=현장 변화 유도를 위해 저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학교 자율화에 걸맞은 다양한 학교 교육 활동 형태 및 프로그램을 학교컨설팅이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에 상응한 학교 컨설팅의 전문화를 위해서는 영역별 컨설팅 위원의 인력풀을 구축하고, 컨설팅 지원 인력풀의 주기적 워크숍 및 정보 교류 체제와 영역별 전문성 제고를 위한 자체 연수를 강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조영숙=2010년부터 모든 학교의 교사를 대상으로 ‘교원능력평가제’가 시행됩니다. 따라서 교사, 학교관리자(교장, 교감),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학교컨설팅 관련 연수 기회를 확대시켜야 하며, 학교컨설팅 방법과 적용 사례를 구체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연수 교육과정 속에 포함시켜야 할 것입니다. 현재 자비부담 자율연수로 되어 있는 컨설팅 관련 연수를 시·도교육청에서 시행하고 있는 다양한 연수에 추가해 학교컨설팅 방법을 일반화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또 학교현장에서 ‘교수·학습 컨설팅’이라는 연수(30시간)명에도 불구하고, 정작 컨설팅 관련 내용을 4시간 정도에 그치는 상황입니다. 학교컨설팅의 본질 이해를 위해 교육정책 입안자나 연수과정을 담당하는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한 학교컨설팅 관련 연수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이 선생님의 지적처럼 다양화, 자율화의 기조 아래 공교육의 책무성을 높이는 다양한 교육정책들이 집행되고 있습니다. 고교선택제, 학교유형 다양화, 학업성취도 평가 등을 통한 책무성 강화 등 변화의 시점에서 학교컨설팅의 역할도 한층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컨설팅의 역할 어떻게 보시는 지요. 송명석=컨설팅의 범위를 새로운 프로세스 정책, 제도 등의 실행을 통한 학교 조직 일신에까지 확대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에게 학교선택의 중요성과 방향 등을 제시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영숙=초등의 경우는 학업성취도 평가와 관련해 각 담임교사와 교과전담교사들에게 ‘학업성취도 평가문항 작성 방법’ 이나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통지 및 환류’ 관련 컨설팅을 할 수 있으며, 관리자(교장, 교감)들에게는 공교육의 책무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학업성취도 평가 문항 관리 및 평가결과 통지’와 관련한 컨설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또한 그 학교만의 특성화된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자문하는 학교컨설팅이 필요합니다. 국악교육, 영어교육, 독서논술교육, 토론문화교육, UCC 활용교육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지역과 학교 특성에 맞는 특화된 교육을 펼칠 수 있도록 학교컨설팅을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명호=저는 학교 컨설팅을 ‘컨설팅+장학+클리닉’의 종합 세트화로 재개념화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컨설팅팀을 컨설팅팀, 장학팀, 클리닉팀으로 세분화해 학교 특성에 맞게 팀을 유기적으로 연계시켜 전개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지요. 특히, 컨설팅팀은 진단(분석)팀, 기획·조정팀, 분야별 컨설팅팀, 평가팀, 추수지도팀으로 세별화해 구성·운영하되, 세분화된 팀원은 고정 인력과 필요시 아웃소싱 할 수 있는 유동인력으로 편성해 학교 특성에 맞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학교 컨설팅팀의 유연성이 담보될 때, 학교 자율화에 따른 다양화, 특성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맞춤형 학교 컨설팅이 실효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하기기 때문입니다. 사회=취재를 하면서 여러 선생님들이 학교컨설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행·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많이 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제도적, 정책적 노력들이 선행돼야 할까요. 송명석=컨설턴트의 자격증화 및 위상정립, 활동에 따른 수업부담 및 출장 처리 문제해결, 홍보 및 연수 확대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 컨설턴트의 전문성 확보를 위한 교육기회 확대, 컨설팅 보고서의 검증 및 적용 방법, 퇴직교원의 활용방안 등도 강구되어야 할 것입니다. 조명숙=학교컨설팅의 영향력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각 시도교육청, 연수원, 지역교육청과 단위학교 차원에서 학교컨설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교과부의 시도교육청 평가 시 ‘전문성 신장’ 항목에 학교컨설팅을 추가하거나, 학교 급 별 학교관리자(교장, 교감) 및 교사 연수 과정에 의무적으로 학교컨설팅 관련 연수시간을 배당하는 것도 활성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명호=그렇습니다. 학교 컨설팅 팀과 교육청의 연계(협동) 지원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입니다. 학교 자율화에 따른 학교 교육과정 및 교육활동의 특성화, 다양화가 성공적으로 완착되기 위해서는 학교 컨설팅 결과 내용을 토대로 교육청의 행·재정적 지원이 “선택·집중”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행과 같이 교육청의 사업별로 단위 학교에 예산이 비체계적으로 지원되는 것보다, 예산을 통합시켜 집중적으로 지원할 때, 학교 컨설팅의 효과가 극대화되고 가시화될 수 있다고 봅니다. 박효정=그렇습니다. 재원확보가 시급합니다. 교과부와 교육청 수준에서 그리고 기초단위 자치구를 통한 학교컨설팅 재원 확보 노력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또 학교컨설턴트가 학교 내·외에서 보다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수석교사를 수업컨설턴트로 활용하는 방안, 학교컨설턴트 활동 교사의 수업 시수를 축소하는 방안, 학교컨설턴트 활동 교사의 파견교사제도 활용 등 다양한 방안들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회=학교컨설팅의 발전에 도움이 될 다양한 의견을 많이 주셨습니다. 좌담을 마무리하며 제언해 주실 말씀이 있으시면 부탁드리겠습니다. 송명석=현장에서는 학생과 교사의 다양한 문제 변인 뿐 아니라 학교 내 조직 풍토 등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박 실장님 말씀대로 수석교사제를 정착 시키고 그 위상이 정립돼 컨설턴트로서의 역할을 각 학교별로 다 해 준다면 승진문호 개방은 물론 적체 해소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영숙=기관이 아닌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의뢰인(교사)과 컨설턴트(교사, 관리자 등)간의 컨설팅에서는 동료적 입장으로 ‘컨설팅비’를 주고받기에 다소 무리가 따를 수도 있습니다. 학교 상황에 따라 학교운영비가 부족한 학교도 있고, 시설이나 학생들의 복지를 위한 투자를 우선으로 하는 학교도 있기 때문에 ‘컨설팅비’를 단위학교 차원이 아닌 교육청 차원에서 지원해 줄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었으면 합니다. 이명호=학교 교육 공동체 구성원들이 발전 지향적으로 공조, 협력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역점을 두어, 갈등 및 긴장의 조정․해소를 위한 소통 전략에 컨설팅팀이 좀 더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일방적으로 치유·처치하는 방식보다는, 학교에 적극적, 우호적으로 다가가서 함께 의미를 부여하고 학교 변화를 추구할 때 학교 컨설팅이 성공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사회·정리=서혜정 ※ 시리즈 마칩니다. 그동안 성원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학교교육 지원, 탈북학생 역량 개발, 네트워크 구축 ‘NK교사아카데미’ 남북교사 교류, 일자리 창출까지 “탈북청소년교육지원센터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탈북청소년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교사연수를 통해 이들이 우리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장기적으로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지난해 9월 교과부의 위탁을 받아 설립된 한국교육개발원 탈북청소년교육지원센터 한만길 소장(사진)은 센터의 역할을 크게 학교교육 지원, 탈북학생 역량 개발, 네트워크 구축 및 컨설팅이라고 설명했다. 실태조사 결과 작년까지 탈북자 수는 1만8000여 명이며 그 중 학령기 청소년은 20%에 달한다. 그만큼 탈북청소년에 대한 교육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대안학교나 한겨레중고교와 같은 특성화학교도 있지만 일반 초중고교에 다니고 있는 탈북학생의 숫자가 더 많습니다. 하지만 남북의 교육과정 및 학제가 다르고 탈북 과정으로 인한 학업공백이 길기 때문에 교육과정을 따라가지 못해 탈락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 소장이 센터의 기본 역할로 학교교육 지원을 위한 전문적 학력진단도구와 맞춤형 보충교재 개발, 교사연수를 꼽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특히 “북한교사 출신 지식인들을 재교육해 탈북 청소년 교육지원 활동에 적극 참여토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월9일 ‘NK교사아카데미’를 개강한 것도 그 일환이다. 현재 수강생은 모두 24명으로 북한의 중학교와 대학에서 교원생활을 한 전문 인력이다. 3월27일까지 3개월간 매주 토요일 열리는 강좌에선 초중고 교장과 교사들이 한국의 교육제도 및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 과목의 교과지식, 기본소양과목, 남북한 교수법 비교 등을 가르치고 있다. 60시간 연수 후 수료생은 기초학력이 부진한 탈북학생들을 지도하는 보조교사로 활동하게 된다. 남북교사 교류를 통해 서로 간 이해도를 높이고 일자리 창출까지 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방송대와 MOU를 체결, 대학입학 예정인 탈북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대학 생활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함으로써 탈북청소년들의 대학 수학능력 향상도 도모하고 있다. “탈북학생들은 의지가 강하고 열의가 있습니다. 이들의 잠재력을 키워 미래의 리더로 양성 해 내는 것도 저희 센터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탈북학생을 ‘지원의 대상’이 아니라 ‘변화의 주체’로 재규정하는 의미 있는 일이니까요." “이제 더 이상 탈북학생을 호기심의 대상으로 취급하거나 따돌림 당하도록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는 한 소장은 “이들의 상처를 감싸 안을 수 있는 정신적 도움까지 제공할 수 있는 능력과 기술을 교사들이 갖춰야할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덧붙였다. “탈북 주민을 ‘먼저 온 미래’라고 지칭하기도 합니다. 탈북청소년은 미래 통일한국에서 역할을 할 중요한 세대이기도 하고요. ‘먼저 온 미래’를 잘 분석해 앞으로 우리 사회가 직면할 통일 이후 교육의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저희 센터에서 하나씩 준비해 나갈 겁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초·중·고교의 실용영어 교육을 강화하고자 28~29일 서울 삼청동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서 영어담당 교사, 장학사를 대상으로 연수를 한다고 밝혔다. 연수에는 각 시·도교육청이 선정한 초·중등 영어 교사와 장학사 800명이 참여해 전문 연구진이 개발한 실용영어 학습법 및 교수법을 교육받는다. 교과부는 연수 참가자들이 교육청과 학교 단위로 교육 내용을 전달하도록 하고 연수 자료를 활용해 실용영어 교육 매뉴얼을 만들어 전국 초·중·고교, 대학 등 관련 기관에 배포할 계획이다.
2008년 1월 ‘너희가 선생님이냐’는 글을 썼다. 같은 해 8월엔 ‘너희가 선생님이냐’를 제목으로 300쪽의 산문집을 펴낸 바 있다. 책이 출간되자 너무 도발적인 제목이라는 반응을 보인 독자들도 있었다.리포터 역시 교사의 한 사람인지라 다소 난처해 했던 기억이 난다. 그로부터 2년이 흐른 지금 같은 제목으로 글을 쓰려니 개탄스럽기 그지 없다. 교사도 하나의 인간이기 때문 완벽할 수야 없겠지만, 사표(辭表)와는 너무 거리가 먼 짓들을 저질러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으니 말이다. 사회일반의 지탄을 받아도 할 말이 없게 되었다. 언론에 보도된 2009년 한 해치만 교사들 범죄를 정리해보자. 광주의 한 여고 교사는 0점 맞은 1학년 여고생의 치마를 벗기는 체벌을 가했다.(동아일보,09.4.29) 그 교사는 영어 쪽지시험에서 0점을 받은 학생 10여 명의 치마를 벗게 했다. 그렇게 한 후 스타킹 차림으로 교탁 뒤에서 2~3분간 무릎 꿇게 하는 ‘엽기적’ 체벌을 가했다. 그나마 여교사가 여학생들에게 한 짓이라 다행이라 할까! 경기 안양의 한 고등학교 남교사 여러 명은 여자 교생들에게 “술자리를 거부하면 실습학점을 엉망으로 주겠다”며 술자리와 노래방에 동석시켜 강제로 술을 먹게 하고 성추행까지 저질렀다.(한국일보,09.5.2) 여교생들에게 블루스를 강요하며 볼과 손에 입맞추고, 몸을 들어 안으면서 엉덩이를 만졌다는 것. 광주의 한 고교 여교사는 자율학습 2시간을 빠졌다는 이유로 1학년 학생의 발바닥을 110대나 때렸다.(세계일보,09.5.4) 그 학교 교장의 딸인 여교사에게 발바닥을 110대나 맞은 그 학생은 자신이 사는 아파트 놀이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 자살했다. 서울의 어느 고교 체육담당 김모 교사는 대마초를 상습 흡연하다 검찰에 적발되었다.(서울신문,09.5.9) 이 교사는 대마 흡연 혐의로 이미 한 차례 처벌받은 적이 있는데, 줄곧 부인해오다가 모발검사에서 발각된 것이다. 서울 강남과 분당의 고교 교사 2명은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문제 유출사건 피의자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세계일보,09.7.18) 같은 혐의로 9월엔 서울의 모 사립고교 최모 교사는 경찰로부터 구속영장을 청구당했다.(세계일보,09.9.2) 이들은 온라인 사교육업계 최강자인 메가스터디측에 시험 전날 문제지와 답안지, 해설지를 통째로 넘겨줬다. 지방의 어느 사립초등학교 교장은 ‘학부모들에게 “(자녀가) 회장이 됐으니 학교에 돈을 내라”, “체육대회를 하니 선생들 목욕값이나 달라”고 요구했다. (조선일보,09.9.12) 교장은 종교활동에 부실하다는 이유로 한 교사를 교장실로 불렀다. 그리곤 성경의 한 구절(창녀 관련)을 소리내 읽게 했다. 또한 종교와 관련된 퀴즈를 내놓고 못 풀면 퇴근시키지 않겠다는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 울산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자신이 채용한 계약직 직원들에게 월급 상납을 요구했다.(세계일보,09.9.16) 교장은 “전에 근무했던 일부 계약직 교사들도 다 그렇게 했고, 우리 학교 직원들도 다 그렇게 했다”며 첫 월급 상납을 요구했다는 것. 9월 하순엔 칠판을 산 대가로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원까지 챙긴 학교장 13명이 무더기로 적발되기도 했다.(중앙일보,09.9.25) 서울 어느 중학교 홍모 교사는 인천 연수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중3 여학생과 성관계를 가졌다. 현금 20만 원을 주고 ‘원조교제’를 한 것. 전북 군산의 S중학교 도덕 담당 이모 교사는 수업시간에 문제가 틀렸다며 여학생 3명을 성추행했다. 두 달 동안 여학생 3명의 가슴을 63번이나 만졌다.(중앙일보, 09.10.8) 경기도 부천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교감승진 희망 교사에게 은근한 압력을 가해 1년 동안 200만 원의 금품을 받아 챙겼다.(한국일보,09.12.7) 교장은 교사가 20만 원을 건네자 “물가가 올라 백화점에서 뭘 사려 해도 최소 50만 원은 있어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금품을 요구해 챙겼다. 또 학교시설 사용료를 횡령한 교사, 교장 등의 비위사실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서울신문,09.12.11) 전북 완주의 한 고교에선 교사채용 대가로 7천만 원을 받아 이사장, 교장, 교사 들이 사이좋게 나눠 가졌다.(전북중앙신문,09.12.9) ‘신종’ 교사 범죄도 있다. 표절이다. 전북 완주의 한 고교 교사는 12월 말 제6차 교장공모학교에 지원하면서 다른 지원자의 학교경영계획서(A4 20여 장)를 표절해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그 교사는 다른 지원자가 5차 교장공모시 부안의 한 중학교에 낸 학교경영계획서를 표절해 장수의 어느 고등학교에 그대로 제출했다. 교원들이 저지른 범죄가 너무 다채롭고 극악스러워 할 말을 없게 하지만, 분명한 사실이 있다. 교사의 범죄는 다른 어떤 직종 종사자들보다 훨씬 가혹한 대접을 받는다는 것이다. 말할 나위 없이 바로 교원이기 때문이다. ‘천직’이니 ‘성직’이니 하는 것들을 예전처럼 무조건 받아들일 수 없는 세태이긴 하지만, 그래도 교원은 교원이다. 지난 해 11월 교과부는 ‘교원책무성 제고를 위한 징계제도 개선방안’을 확정 · 발표한 바 있다. 요지는 성폭력·금품수수·성적관련 비위·학생에 대한 신체적 폭력 등 4대 범죄의 경우 교단에서 영구 퇴출한다는 것이다. 엄벌주의가 그나마 ‘너희가 선생님이냐’는 사회의 비아냥을 줄일 수 있는 교원범죄 현실이라면, 이 얼마나 슬프고도 참담한 일인가?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27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전날 발표한 외국어고 입시 세부계획과 관련, "입시제도를 대폭 바꾸긴 했으나 외고개혁이 아닌 개선에 그쳤다"며 "수술을 해야 하는데 처방만 했다"고 비판했다. 외고 입시 개혁을 강력히 주장해온 정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외고의 학생선발권을 그대로 놔뒀기 때문에 문제의 씨앗을 남겨놓고 해결을 시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교과부가 발표한 입시계획에 따르면 외고는 하반기 실시되는 2011학년도 입시부터 내신 영어성적과 면접, 지원자들이 직접 쓴 학습계획서로 신입생 전원을 선발한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위험의 소지가 높은 입시계획"이라며 "일단 사교육이 줄어들 수 있지만 시간이 가면서 입학 컨설팅 등 신종·변종 사교육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종 사교육이 늘어나는 현상이 발생하면 국회에 제출된 여러 법안을 검토해 국회 차원에서 해결을 시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