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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경기 신성고등학교(학교장 조동호)는 7월 5일 끝나는 2차 지필평가 후 방학 직전까지 10여 일에 걸쳐 2022학년도 1학기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1학기 기말고사이후 방학 전까지 학생들이 보다 유의미한 시간을 보내도록 설계했다. 대회를 운영하는 권영준 창체독서부장은 “기존의 경쟁방식경시대회를 지양하고, 모든 학생들에게 다양한 학습 활동의 기회를 보장하는 대회"라며 "특히 우수한 활동 과정을 보이거나 결과를 보인 학생들에게는 생활기록부에 반영해 자기 관심 분야 및 강점을 더 경쟁력 있게 지속할 수 있도록 좋은 학습 자극을 부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1학기말 컨퍼런스는 7월 7일~12일 신성고 교내의 다양한 공간에서 개최된다. 7일에는 백일장 대회(2교시)와 영어 에세이 쓰기 컨퍼런스(3교시)가 개최된다. 그리고 10일까지 상반기 독서삼품제와 함께 북클럽 베스트도 선정, 마감할 계획이다. 11일에는 인문분야인 지리(1교시), 경제(2교시), 생활과법(3교시)가 진행되며,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나의 미래 로드맵 만들기(3교시)와 과학프론티어페스티발(융합과학영상포럼 제출 형식)이 각각 개최된다. 같은 기간 신성고 1, 2학년 학생들은 각 부문 담당 교사의 안내에 따라 자기 관심 전공의 컨퍼런스에 참가 신청을 하고, 해당 주제에 따라 그동안 준비해 온 자기의 실력을 펼칠 계획이다. 각 부문 우수자에게는 학교장 표창과 포상이 주어진다.
강원교총(회장 배성제)은 신경호 교육감의 취임을 축하하며 임기 중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할 것으로 교육의 본질 회복을 꼽았다. 또 공약으로 내세운 정책들도 보여주기식 전시행정보다 정책의 실효성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30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신경호 교육감은 강원교육 발전이라는 중차대한 책임을 부여받은 만큼 교육계 통합과 미래교육 비전을 바탕으로 산적한 교육 현안 해결과 낙후된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원교총은 지난 12년간 정치편향의 교육정책으로 인해 ‘가르치고 배우는’ 교육 본질이 외면받아온 상황을 끝내고 이제는 교육이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 교육감에게 공약으로 내세운 모든 교육정책은 교사-학생 간 가르치고 배우는 관계 회복 지원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교사가 수업, 심층적인 생활지도 및 상담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선생님의 훈육과 지도 등 정당한 교육활동조차 의도적으로 왜곡해 민원, 고소, 소송 등의 교권침해를 당하는 교원 보호와 과중한 행정업무에서 벗어나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행정업무 경감 공약은 반드시 이행해 줄 것도 요청했다. 배성제 강원교총 회장은 “지역교육 발전은 학교 현장을 포함한 교육구성원들의 신뢰와 동참 여부에 달려있다”라면서 “신 교육감은 포용의 리더십을 통해 강원교육이 안정과 화합 속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교육 본질 회복과 교권강화 그리고 공교육 정상화의 기틀을 다지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경기 하남 망월초등학교(학교장 안희숙)의 교장실은 쉬는 시간마다 학생들의 시 낭송 소리와 웃음 소리가가득하다. 학생들은 교실 곳곳에서 모여서 동시를 외우고, 교실 밖에서는 자신이 기른 식물에게 물을 주고 신나게‘인증샷’을 찍는다. 18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다니는 큰 학교에서 어떤 교육을 하길래 가능한 것일까? 망월초는 올해 4월부터 ‘전교생 동시 외우기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안희숙 교장은‘인성이 실력’이라는 교육철학으로 바른 인성을 갖도록 도와주기 위해 이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오랫동안의 교육경험을 통해 동시를 사랑하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학교폭력 문제가 드물고, 바른 인성이 길러진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에 매달 나태주 시인의 ‘꽃을 피우자’ 등아름다운 동시를 선정해 학생들에게 알려주었고, 학생들은 이달의 동시를 교실에서 친구, 선생님과 함께 낭송하고 다 외우면 교장실에 와 암송한다. 더 나아가 학생들이 좋아하는 동시를 직접 골라 쓰고 외울 수 있도록 학교 도서관 한편에 ‘동시 외우기’ 코너를 만들어 동시를 옮겨적을 수 있는 종이와 여러 권의 동시집을 비치했다. 교장실에 가서 외운 동시를 낭송하면 맛있는 간식을 준다는 말에 호기심으로 교장실에 찾아간 학생들이 간식은 물론, 교장 칭찬을 받으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평소 칭찬을 많이 받든, 공부를 잘하든 관계없이 동시외우기를 성공한 학생은 박수와 응원을 받는다. 소중한 존재로 여겨진 학생들은 행복한 마음으로 친구들을 대하고, 갈등을 만들지 않는다. 동시외우기를 한 6학년 학생은 “이제껏 교장실은 제가 갈 곳이 아닌 줄 알았고, 교장선생님은 왠지 모르게 다가서기 어려웠는데 동시외우기를 하고부터는교장실 가는 시간이 기대되고, 교장선생님을 만나는 것이 즐거워졌어요. 시 외우기도 즐겁구요”라고 말했다. 망월초가 운영하는 학년별생태생명교육 프로그램도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있다. 1학년이 심은 꽃씨는 붉은 사루비아 꽃으로 화려하게 피어났고, 2학년이 가꾼 나팔꽃과 분꽃 등은 다양한 색과 향으로 화단을 채웠다. 3학년은 케일 모종과 함께 키운 배추 흰나비성체를 자연으로 날려보냈으며, 4학년은 통통하게 익은 강낭콩 꼬투리를 여러 개 땄다. 5·6학년은 쌈채소를 수확해 먹었고, 방울토마토수확을기다리는 중이다. 시간변화에 따른 생명의 성장과 결실의 생생한 과정을 지켜보며, 친구들과 함께 식물을 심고 가꾸고, 거두어 식재료로 활용하는 과정은 살아있는 생명존중 인성교육이 됐다. 쉬는 시간과 점심 시간에는 결실을 맺은 자신의 화분 앞에서 사진을 찍고, 열매 하나하나에 이름을 붙이며 즐거움을 만끽했다. 수확한 씨앗 중 4~5개는 다음 해후배에게 선물하기 위해 편지와함께 담았다. 강낭콩 꼬투리를 수확한 4학년 학생은 “결석한 친구들의 강낭콩도 잘 자라도록 늘 친구들끼리 차례를 정해서 물을 주고 지지대도 세워 준 덕분에 모든 강낭콩이 잘 자라서 꼬투리가 잘 열렸다. 부모님, 조부모님과 함께 강낭콩밥을 먹으면서 칭찬을 많이 받아서 기분이 좋다. 내년에 4학년이 되는 후배들도 강낭콩을 잘 길러서 그 다음해의 후배에게 건강한 씨앗을 물려주길 바란다” 라고 말했다. 이렇듯 망월초는 동시외우기와 생태생명교육 등 다양한 활동으로 학생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생명을 존중하는 바른 인성을 가진 인재로 자라나도록 교육한다. 바른 인성을 꽃 피운 망월초 학생들이 훗날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래인재가 되어, 아름답고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해 본다.
한국교총은 4일 박순애 신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임명된 것과 관련해 학교 현장과의 소통과 공감, 합의를 당부하며, 교육 현안 논의를 위한 조속한 만남을 요청했다. 교총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교육의 근간은 유‧초‧중등 교육이며, 교육은 국가적 책무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교육부가 중심을 잡되, 학교 현장과의 소통‧공감‧합의를 바탕으로 새 시대, 새로운 교육으로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권이 바뀌고 중도보수 교육감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교육 전환과 변화에 대한 열망이 높아졌다”며 “새 정부 교육이 동력을 얻고 연착륙하는 데 교육부와 장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명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교육에 대한 소신과 비전을 확인할 수 없었던 데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내며, 더 무거운 책임감으로 직무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새 정부 출범 후 반도체 분야 등 고등교육에 쏠려 있는 교육정책의 균형 회복을 촉구했다. 교육의 근간인 유‧초‧중등 교육의 중요성을 분명히 인식하고, 현장 고충 해소와 현안 해결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교총은 현재 △학급당 학생수 20명 상한제 도입 △학생 생활지도법 마련 △공무원연금 특수성 보장 △교육행정업무 폐지 등 ‘7대 교육 현안’ 해결을 위한 전국교원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교총은 '현장과의 소통'을 재차 강조했다. 유·초·중등 교육 현안들은 여러 분야와 이해 당사자가 얽힌 다층적, 복합적 문제인 만큼 교육 현장에 대한 촘촘한 분석과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교육 변화와 개선은 현장 교원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공감·합의를 통해 추진될 때 안착·지속가능한 만큼 학교와 교사를 개혁의 대상이 아닌 '교육의 주체'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권 출범 전부터 거론된 교육부 폐지·개혁설과 두 달째공석인 교육부 장관 자리를 보는 교육계 안팎의 시선엔 우려가 가득하다. 정치권의 힘겨루기와는 별개로 교육 최일선에서 고군분투를 거듭하고 있는 우리 교원들의 마음은 더욱 답답하다. 이제는 이런 현실에 대한 푸념 단계도 지난 것으로 보인다. 교육의 출발점인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모아 정치권의 이전투구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데 교육계의 중론이 모이고 있어서다. 이에 교총은 제38대 회장단 취임과 동시에 교육 현안 해결 촉구 전국 교원 서명운동에 전격 돌입했다. 청원과제는 △공무원연금 특수성 보장 △비본질적 교원행정업무 폐지 △현행 교원능력개발평가 및 성과급 폐지(본봉 산입)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제 도입 △돌봄 및 방과후학교 지자체 이관 △문제행동 학생 치유와 교육을 위한 생활지도법 마련 △학교 필수공익사업장 지정이다. 개선 요구가 끊이지 않았던 학교 현장의 대표적 원성 과제들이다. 고통 감내 요구 지나쳐 근래 공무원연금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형성되면서 교원들은 동요하고 있다. 특히 직역연금의 특수성에 대한 고려 없이 국민연금과의 평면적 비교만 거듭되는 점을 걱정한다. 이미 연금개혁을 통해 고통을 분담한 교원들에게 추가로 고통을 감내하라는 요구는 지나치다. 지급개시 연령이 65세로 연장되면서 발생한 소득 공백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다. 교원이 학생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학생의 적성·진로에 맞는 개별화 교육과 기초학력 보장, 그리고 감염병 상황에도 안전한 교실 구축을 위한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제 도입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정규 교원확충이 전제돼야 함은 당연하다. 단위 학교 상황은 어떤가. 현재 교원들은 학교내 CCTV 관리, 우유 대금 수납 등 각종 행정 잡무에 시달려 본질적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없다. 심지어 보육 영역인 돌봄, 사교육인 방과후학교 업무까지 감당하고 있다. 연례행사로 굳어져 학생 안전과 학습권을 위협하는 교육공무직 파업에 대한 대응책 마련도 시급하다. 최근 전북에서 일어난 초등학생의 교권 침해 사건은 문제행동 학생 지도에 힘겨워하는 학교 현실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정상적인 지도와 교육마저 아동학대·인격권 침해로 고소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생활지도법 마련이 시급한 이유다. ‘인상 평가’, ‘인기 평가’로 전락한 교원능력개발평가와 교단 열정과 교원 간 협력을 무너뜨리는 성과급제도 청산 대상이다. 본래 취지는 퇴색된 채 부작용만 낳는 제도를 한시라도 더 남겨둘 이유가 없다. 즉각 폐지해야 한다. 하나 된 행동으로 보여줄 때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맘껏 공부하고, 교사가 소신껏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교육여건 개선은 우리 모두의 참여로 달성할 수 있다. 이번에 교총이 진행하는 서명운동은 그 첫걸음이다. 학교에서 회람되는 서명지나 모바일 서명란에 잠시만 시간을 내자. 작은 행동이 모여 학교를 학교답게, 교육을 교육답게 만들 수 있다. 모든 교원의 힘을 하나로 합친다면 청원과제는 반드시 해결될 것이다.
미국의 어느 카페 드라이브 스루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 사건은 한 사람의 작은 선행으로부터 시작됐다. 그날따라 기분 좋은 일이라도 있었던 것일까?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어떤 사람이 커피를 주문하면서 "두잔 값을 지불할 테니 한 잔은 저에게 주고 한 잔은 뒤차 운전자에게 주세요"라고 했단다. 300대 연속 전달된 선의 의외의 친절을 경험한 뒷 차량 운전자 역시 일면식도 없는 뒷사람 몫의 커피값을 지불했다. 이렇게 전달된 결제는 무려 300대 연속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참 훈훈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이다. 인터넷만 열면 마음 불편하고 입에 담기 거북한 뉴스들이 넘쳐난다. 과연 인간사에 일어날 만한 일인가 의문이 들 정도로 천인공노할 소식을 접할 때도 있다. 그러나 ‘드라이브 스루 커피 이야기’와 같은 미담은 세상을 바라보는 혼탁해진 렌즈의 먼지를 말끔히 훔쳐내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일어난다. 친절과 선의를 베푸는 행동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쓸모있는 존재라는 것을 스스로 확인하는 과정이 아닐까? 나의 작은 수고가 다른 이에게 도움이 됐을 때, 오히려 내 마음이 풍요로워짐을 경험하게 된다. 이때 내면에서 올라오는 만족감은 그 무엇과도 비교하기 힘들다. 향긋한 커피, 온갖 항산화 물질로 건강에 유익하다는 그 한잔을 내가 마시는 것도 좋지만, 동료의 책상 위에 한잔 올려둠으로써 자신의 정신 건강에 더 큰 이득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얼마 전까지 선거가 치열했다. 정치인들이 각종 봉사활동과 자선행사에 참석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다. 혹자들은 매스컴에 비치는 이들의 행동에 염증반응을 보이곤 한다. 의례적이고 가식적으로 보인다는 이유다. 그러나 연출된 행동도 사회적으로 선행을 장려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선 그 행동으로 실질적 도움을 받는 이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적어도 아직 때 묻지 않은 우리 아이들이 그런 모습을 보면 은연중에 ‘베풀며 살아야 한다’는 의식이 싹트지 않을까? 보여주기식 행동이라도 이해관계가 깔린 계산된 친절이라도 봉사하고 남을 섬기는 태도는 장려할 만하다. 그들의 숨은 의도가 무엇이든, 짜인 각본에 의해 계산된 것이든 알 바 아니다. 봉사와 베풂, 친절은 그 자체로 의미와 가치가 있다. 필자가 사는 동네 근처에는 통행료를 받는 터널이 있다. 총구간이 단 몇 ㎞에 불과해 동전 몇 개로 충분하다. 다음에 그곳을 지날 때 용기를 내어볼 작정이다. 다음 차량 몇 대분의 통행료를 지불하려는 것이다. 과연 내 안에 어떤 마음이 일렁일지 기대된다. 거듭되는 변이로 전염 걱정을 하게 만들던 그 독한 코로나도 끝물에 접어든 것 같다. 이제는 퍼지면 퍼질수록 우리를 풍요롭게 하는 친절이 전염되어 나가길 바라본다.
4차 산업혁명이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생산성이 급격히 향상되고 제품과 서비스가 지능화되면서 경제‧사회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초연결, 초지능, 더 넓은 범위, 더 빠른 속도가 특징이다. 위협받는 인간의 일자리 AI 기술은 초관심사다. 큰 기대와 심각한 우려가 교차한다. 사라지는 일자리 때문이다. 2016년 한국고용정보원은 인공지능·로봇 기술의 발전은 국내에서만 10년 안에 1800만 명이 넘는 사람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미국의 금융권에서는 회계업무가 AI 로봇으로 대체되기 시작했고, 주요 기업도 업무를 AI 로봇에게 맡기고 있다. 의사와 약사도 마찬가지다. AI 로봇의 정확도가 유능한 의사 이상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약사를 대체하는 로봇도 약 처방에 오류가 거의 없다고 한다. 다행인 것은 AI 시대가 와도 인간이 할 수 있는 고유의 직업은 많이 남아 있다는 점이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들은 AI로 대체될 수 있겠지만, 창조적이고 사람들과 소통해야 하는 직업은 쉽게 대체하기 어렵다. 교사직은 AI 시대에 사라질 직업군의 하나로 꼽힌다. 이른바 ‘지식 전달자’로서의 선생이다. 웬만한 지식은 데이터베이스에 저장이 가능하고, 언제 어디서든지 검색해 활용할 수 있는 세상이다. 빅데이터를 이용하면 어지간한 미래 예측이나 시뮬레이션도 가능해져 더 이상 지식 전달자는 필요 없게 됐다. 교사직도 창의력과 공감, 소통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면 생존할 수 있다.AI가 선생 역할은 대체할 수 있어도, 스승 역할은 대체할 수 없다. 인공지능과 집단지성의 시대에 스승의 존재와 역할은 더욱 간절하고 소중하다. 코칭으로 전환해야 하는 이유 선생은 일방적으로 가르치지만, 스승은 학생의 삶을 변화시킨다. 학생이 목표 설정, 프로그램 선정, 결과 평가 등 학습 전 과정을 스스로 수행하도록 변화시키는 것이다. 학생들이 마음껏 지적 호기심을 품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잠재능력을 발휘하도록 지원한다. 지적 호기심을 바탕으로 스스로 탐구하고, 평소 관심 있던 분야에 대해 독서하며, 그 내용을 토의·토론으로 연결해 이해를 심화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교사의 역할을 티칭(Teaching)에서 코칭(Coaching)으로 전환해야 하는 이유다. 인류와 사회, 모든 조직의 생성, 성장, 발전, 성숙에 이르기까지의 성패를 결정짓는 것은 바로 교육이다. 교육에서 학생 정서와 심리적 상태 등을 고려해 그 학생과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잠재적 역량을 끌어내는 ‘스승’ 역할은 AI 로봇이 대체할 수 없는 숭고한 사명이다.
신경숙 작가의 소설 『외딴방』은 다음과 같은 물음으로 시작한다. “이 글은 사실도 픽션도 아닌 그 중간쯤의 글이 될 것 같은 예감이다. 하지만 그걸 문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지 글쓰기를 생각해 본다, 내게 글쓰기란 무엇인가? 하고.” 마지막 역시, 비슷한 물음으로 끝이 난다. 자전적 소설이기도 한 이 글은 ‘나’가 열여섯에서 스무 살까지의 시간을 배경으로 유신 말기에 구로공단에서 일하면서 ‘산업체 특별학급’에 다니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외사촌 언니와 함께 고향을 떠나 서울로 온 주인공은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학교에 다니는 큰오빠와 함께 가리봉동의 외딴 방에 기거하며 동남전기주식회사에 다닌다. 열악한 노동 환경에서 고된 노동을 하고, 가난과 절망에 시달렸던 주인공은 열망하던 공부를 할 수 있는 야간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된다. 외딴방에서 만나 의지하고 좋아했던 희재 언니는 가난하고 불우한 일상을 보내야 했던 대표적 인물이다. 희재 언니의 끔찍한 죽음을저도 모르게 방조한 충격으로 인해 외딴방을 탈출하고 외딴방은 오랫동안 자물쇠로 봉인한다. 하지만 같은 학교에 다니던 오래전 급우는 “그 시절의 우리가 부끄러웠느냐?”고 질문하고, 나는 비로소 그 시절을 열어보려 한다. 외딴방 시절의 과거와 그 시절을 집필하는 현재 나의 이야기는 시간이 교차하며 독자들에게 알 수 없는 무늬를 그린다. 이 소설에서 또 하나의 모티프로 등장하는 것이 내가 우물에 빠뜨린 쇠스랑과 외사촌 언니의 백로 이야기이다. 소설을 읽으며 계속 등장하는 이 두 가지 모티프의 변주가 흥미로왔다. 자본주의의 추악한 뒷모습과 노조에 대한 부당한 탄압과 YH사건, 광주 학살과 삼청교육대의 인권 유린에 대한 내용이 생생하게 어린 소녀의 눈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살아있다는 것. 우리가 그 골목에서 간이숙박소 같은 삶을 살았다고 해도, 중요한 것은 살아 있다는 것이야. 일상에 매여 일 년을 통화 한번 못 한다고 해도 수첩 속에 오래된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다는 것. 내 손을 뻗어 다른 손을 잡을 수 있다는 것. 설령 내가 언니가 이 세상에 존재했었다는 걸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도 언니가 이 세상의 어느 공기 속에서 아침마다 눈을 뜨고 숨을 쉬며 악다구니를 쓰며 살아가고 있다면… 나는 내 열여섯에서 스물까지의 시간과 공간들을 피해오지 않았을 거야. 내가 기억한들, 언제까지나 기억한들… 그런들… 그런 것이 무슨 소용이지? 기억으로 뭘 변화시켜놓을 수 있어? p.221 이 소설을 읽는 나 역시80년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문계가 아닌 상업계고등학교로 진학하였다. 그리고 내가 다니던 여상(여자상업계고등학교)에는 교실을 공유하던 야간의 언니들이 있었다. 아침에 등교하면 가끔 어지러운 흔적을 접할 수 있었다. 아마도 반장이었던 나는 주간 아이들을 대표해서 저녁에남아, 같은 교실을 쓰던 야간반 반장 언니를 만났다. 나보다 몇 살은 나이가 들어 보이던 창백한 얼굴로 교복을 입은 언니를 기억한다. 그 언니와는 말이 잘 통해 꽤 오랫동안 이야기를 하였던 것 같다. 그리고 교실은 깨끗해졌다. 삼십여 년 전의 마산은 전국에서 여성의 성비가 높았던 곳으로 유명하였다. 수출자유지역 공장으로 전국의 빈촌에서 어린 동생의 학비를 벌기 위해 왔던 소녀들이 쏟아져 나오던 풍경을 나는 아직도 기억한다. 새까맣게 윤이 나던 단발머리 소녀들이 끝없이 밀려 나오던 수출자유지역 후문 앞... 와르르 쏟아지던 웃음들, 수런수런하게 들리던 그녀들의 목소리들, 옅은 푸른색의 근무복.... 『외딴방』은 결국 나의 이야기이고, 아픈 노동의 역사이다.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지고 천천히 뻘밭을 걸어 가는 낙타처럼 살았던가난한 장남들의 눈물이고, 웃음 많고 정이 넘치는누나의 희망일 것이다. 지금 우리의 외딴방은 어디에 있을까? 교무실 창밖으로 햇살이 쏟아진다. 아, 여름이 여름여름하고 있다. ^^ 『외딴방』, 신경숙 지음, 문학동네, 1999
“와! 입학한지 100일이야! 우리 꽃처럼 피어나자!” 경기도 용인시 언남초등학교(교장 권혁범)는 10일 올해 1학년에 입학한지 어느 덧 100일을 보낸 1학년 친구들을 축하하는 ‘입학 100일 축하 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1학년 학생 66명과 함께100일동안 나와 학급 친구들의 교육활동과 추억을 공유하고 성장 모습 되돌아보기, 100일 축하 책 만들기, 100일 미션 달성 후 선물 증정 순으로 학교생활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와 함께 학교생활에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100일 축하 포토존에서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1학년 어린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각 교실을 방문한 권혁범 교장은 학생한 명 한 명을 응원하며 “3월 2일 입학식 때 꽃이 되어 찾아온 여러분이었는데 이제 활짝 핀 꽃의 모습을 닮은 여러분이 보인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여러분들이 정말 자랑스럽고 대견하다. 이제 코로나 이전의 교육회복의 단계가 가까워오면 지금보다 친구들과 더 마음껏 뛰어놀며 함께 협력하며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덕담을 건냈다. 1학년 학생들은 “학교에 와서 제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많아졌어요”, “학교 생활이 정말 재밌어요. 올해 다른 반 친구들과 운동회도 하고 재미있게 학교생활할 수 있게 도와주신 선생님과 부모님께 감사해요” 등 제법 의젓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한 언남초 1학년 교사들은 코로나 19 상황에서도 1학년의 발달단계에 맞춘 성장배려학년제와놀이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생명존중, 기후변화대응 등 다양한 주제별 그림책 프로젝트 및 교과융합 프로젝트(STEAM) 활동과 더불어 얼마 전어린이날에는 ‘뛰어라 언남!’ 1학기 소체육대회를 통해 몸과 마음을 한 뼘 더 키울 수 있는 소중한 교육 경험을 만들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18년 전 시어머님을 먼저 보내고, 홀로 계셨던 시아버님께서 아흔둘, 이 땅에서의 여행을 마치시고 하늘나라에 가셨습니다. 시아버님은 저의 초등학교 3학년 때 은사님이십니다. 옆 동네에 살았던 저는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통학하면서 버스 안에서 가끔 아버님을 뵐 수 있었고, 교사로 발령받은 이듬해 봄에 시아버님의 소개로 남편을 만나서 가정을 이루어 살게 되었습니다. 결혼하고 몇 년 동안 주말부부를 할 때 시댁에서 시부모님의 돌보심 가운데 두 자녀를 낳아서 건강하게 기를 수 있었고 시아버님을 통해 학교생활과 사도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선주야, 네가 그렇게 인기가 있니?" 마흔여덟 명이 모여있는 교실 한복판에서 은사님께서는 저를 친구들 앞에서 번쩍 들어 올리시면서 반장으로 선출된 것을 축하해 주셨습니다. 당시 저를 뽑아준 친구들이 고맙기도 했지만, 키가 작아서 제일 앞에 앉았던 저를 번쩍 들어 올리신 은사님의 따뜻한 마음 덕분에 열 살의 인생이 봄처럼 시작됨을 느꼈습니다. 여름방학 때 독서와 효도를 과제로 주셨습니다. 동생들을 돌보라는 부모님의 숙제도 할 겸, 아침밥을 먹고는 1학년, 다섯 살 두 남동생을 데리고 학교 교실 두 칸을 개조하여 만든 학교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열 권만 읽으려고 하였는데, 한 번 책을 손에 잡으니 책 속의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신비로운 여행을 하는 듯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하는 책의 마법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한 권, 두 권, 책이 쌓여가는 재미도 있어서 동생들이 집에 가자고 보채어도 달래가며 도서관을 닫는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들리기까지 책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여름방학 학교도서관 운영 기한인 열흘이 지나자 독서기록장에는 334권이라는 책 제목, 지은이, 한 줄 줄거리가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학교도서관이 닫히고, 남은 20여 일 동안에는 효도 숙제를 하기 위해 어린 발걸음으로 30분 이상 걸어서 닿는 논에 갔습니다. 허수아비와 깡통이 연결된 줄을 당기고, "훠이~" 소리를 질러가며 참새가 벼 이삭을 먹지 못하도록 쫓는 일을 하였습니다. 논 한가운데 지어진 원두막에 올라가서 사방으로 트인 초록빛 논을 보니 무엇인가 모를 뭉클한 감동이 일었습니다. "선주야, 많이 아프겠구나." 여름방학이 끝나갈 무렵 바깥일을 나가신 부모님을 대신하여 동생들에게 밥을 해 준다고 아궁이에 불을 지폈습니다. 어린 마음에 일일이 왕겨를 넣으면서 풍로를 돌리는 일이 따분해 한꺼번에 왕겨를 넣고 풍로만 계속 돌리면 쉽고도 빠르게 밥이 익을 것만 같았습니다. 힘차게 풍로를 돌리니 몇 분간 검은 연기가 모락모락 나오다가 갑자기 ‘휙!’ 불이 아궁이 밖으로 솟아올랐습니다. 순간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리고 왼쪽 팔로 얼굴을 막았으나, 그만 화기에 머리카락, 목덜미를 그을렸고, 왼쪽 팔에 깊은 화상을 입었습니다. 개학을 사흘 앞두고 입은 화상으로 부모님은 더운 여름에 덧나지 않도록 이리저리 뛰어다니시며 의원과 약국에서 처방을 받으셨습니다. 안타까워하시는 부모님의 얼굴을 보는 열 살의 마음도 진물이 배어 잘 떨어지지 않는 화상 붕대를 떼어낼 때의 고통만큼 매우 아팠습니다. 화기를 빼기 위해 알코올이 담긴 접시에 팔을 담갔다가 올리기를 반복하면서 네모난 천장 위로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파리를 부러워하며 방안에 누워 있을 때, 은사님께서 찾아오셨습니다. 붕대로 칭칭 감은 팔을 보신 은사님께서는 그렁그렁한 눈으로 위로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어린 제자는 은사님의 병문안에 쑥스러워하면서도 사 오신 과자봉지에 관심이 쏠려서 선생님의 따뜻한 말씀도 뒤로 하고 동생들과 아픈 팔로 과자를 나눠 먹었습니다. "이번 여름방학 때 전교 독서왕이 우리 반에서 나왔어요." 전교생이 모인 조회 시간에 ‘독서왕’이라고 써진 교장 선생님의 상장을 받았습니다. 운동장 가득한 전교생 앞에서 상장을 받은 것은 당시 3학년에게는 큰 이벤트였고, 잊지 못할 자랑스러운 기억이 되었습니다. 그해 여름, 논에서 새를 쫓느라고 까맣게 그은 얼굴에 왼쪽 팔은 화상으로 붕대를 감은 어린이는 담임선생님 덕분에 전국 어린이 문예 대회에 나가서 상장을 받게 되었고, 웅변대회에서 우렁찬 연사도 되어 보았습니다. 부모님의 손길이 덜 미치는 농촌 생활에서 담임선생님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 응원 덕분에 어린 시절 독서의 맛과 글쓰기의 즐거움, 여러 사람 앞에서 서서 말하는 자신감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늦었어도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것이 훨씬 잘한 일이에요." 겨울방학을 마칠 무렵 동생들을 돌본다는 핑계로 숙제가 쌓였습니다. 학급 반장 체면에 숙제를 못 한다는 것이 싫었는지 사흘 전부터 숙제를 집중해서 했지만 40일 가까운 밀린 일기 쓰기부터 탐구생활 기록, 그림 그리기 등 하나하나에 이르기까지 한꺼번에 끝낸다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저녁에 잠을 자라는 부모님의 말씀도 어기며 이틀간 날밤을 새웠지만, 마무리를 못 했습니다. 그래서 담임선생님께 아프다고 말씀을 드려달라고 하며 발버둥을 치며 못다 한 숙제를 하고 있을 때 아버지께서는 못했어도 어서 학교에 가라고 재차 말씀하셔서 부랴부랴 학교 끝날 점심 무렵에 교실에 도착하였습니다. 물론 숙제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마무리했지요. 담임선생님께서는 제 속을 훤히 아실 텐데 오히려 친구들 앞에서 칭찬해 주셨습니다. "우리 반장은 매우 아팠는데도 학교에 결석하지 않고 이렇게 왔어요. 박수~"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무슨 칭찬받을 일이 아닌데 박수를 받는다는 것이 매우 부끄러웠습니다. 친구들이 다 집으로 간 뒤 교실에 남아서 담임선생님께 고백하였습니다. "선생님, 사실은 제가요……, 숙제를 다 못해서 아침에 못 오고 지금 온 거예요." "그랬니? 늦게라도 온 것이 잘한 거야.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잘해보렴." 이듬해 담임선생님께서는 3학년을 한 해 더 담임하시고 다른 학교로 전근하셨습니다. 가끔 버스에서 뵐 때는 선생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시면서 학교생활은 힘들지 않은지, 지금도 글쓰기는 잘하는지 이것저것 물어보셨습니다. 4학년에 올라가서 학교 대표로 군 대회 글짓기 대회를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지도교사이신 은사님께서 저 멀리 버스 창밖 너머에 있는 파란 지붕 집을 가리키시면서 "저기가 선생님 집이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곳에서 약 6년의 세월을 살았습니다. 열 살 어린 시절에 뵈었던 거인 닮으신 우리 은사님께서 파자마 차림으로 갓 난 손주의 기저귀도 갈아주시고, 제자 며느리를 가르쳐주셨던 것처럼 손주들에게 책도 읽어주시며 사랑으로 돌보아주셨습니다. 우리 은사님, 아버님은 큰 산 같으셨습니다. 코로나 19로 1년 반 동안 면회를 못 하여 애끓다가, 6월이 되어서야 유리 칸막이 너머로 8년 가까운 요양병원 생활로 많이 야위신 우리 은사님, 아버님을 뵐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면회 후 열흘 만에 하늘나라에 가셨습니다. 우리 은사님, 우리 아버님. 오랜 기다림과 헌신으로 45년 교직 생활과 6남매 자손들을 돌보시면서 몸소 보여주신 92년 그 사랑의 자취가 싹이 트고 잎사귀와 가지가 자라서 오늘 이렇게 열매가 맺힌 나무로 섰습니다. 은사님의 가르치심을 따라 사람을 귀히 여기는 선생님이 되겠습니다. 큰 산 같으신 우리 은사님의 마음이 닿는 언저리마다 노란 은행잎이 앉고, 파란 물 뚝뚝 떨어지는 하늘이 내려옵니다. "우리 은사님, 아버님, 한택수 선생님, 하늘나라에서 잘 계시지요? 주신 사랑 덕분에 오늘을 잘살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존경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 [수상 소감] 행복한 아침 이듬해 봄이면 일상이 회복될 것이라는 희망을 안고 어느덧 세 번째 봄과 여름을 바라봅니다. 방학이지만 학교에서 진행되는 각종 캠프와 돌봄 교실, 방과후교실을 넘나들며 종달새같이 맑은 어린이들의 목소리가 부지런히 오갑니다. 토요일이어도 돌봄 교실, 체육관과 수영장에서 귀여운 어린이들의 웃음소리가 귓가를 울립니다. 이불 속에서 좀 더 눕고, 게으름을 피우고도 싶을 텐데, 오늘도 배움을 찾는 어린이들이 있어서 교문을 활짝 열고, 손을 흔들며 아침을 맞습니다. 오늘의 수상 소감을 쓰는 자리에 이르도록,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간직한 ‘선생님’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사랑으로 가르쳐주신 이영옥·두용균·채한석·박삼규·박원준 선생님, 최경희·이재문·이시연 교수님, 그리고 우리 아버님 한택수 선생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은사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소중히 간직하며, 학교 안과 밖에서 마주하는 어린이들이 초록빛 잎사귀를 머금은 한낮의 온화함을 안고, 세상을 향해 너른 가슴으로 푸른 나래를 펼치도록 따뜻한 시선으로 돌아보겠습니다.
학교에 교외체험학습을 내고 떠난 초등학생 일가족이 실종된 사건과 관련해 교육부가 교외체험학습 시 학생관리 방안을 강화하기로 했다. 연속 5일 이상 체험학습 신청 시 담임교사가 주 1회 이상 아동과 통화해 안전과 건강을 확인하는 식이다. 교육부는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장상윤 차관 주재로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단 영상회의를 열어 17개 시도교육청 부교육감과 교외체험학습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 자리에서 ‘교외체험학습 학생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각급 학교에 전파하도록 협조 요청했다. 회의에서는 특히 인천의 사례가 공유됐다. 인천시교육청은 연속 5일 이상 체험학습 신청 시 담임교사가 주1회 이상 아동과 통화해 안전과 건강을 확인하고 이를 위반하면 군‧구청 아동복지과 또는 수사기관에 신고할 수 있음을 사전에 학부모에게 안내하고 있다. 주1회 이상 통화에 응하지 않을 경우에는 ‘위기학생관리위원회’ 개최도 검토할 수 있다. 이는 최근 학교에 교외체험학습을 내고 떠난 조유나(10) 양 가족이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사건을 계기로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경기의 한 초등 교사는 “교사가 중간에 확인한다고 해서 극단적인 선택을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교외체험학습 확인 책임까지 교사에게 지우고 또 학교 탓을 하려는 것이냐”고 항변했다. 교사들은 “체험학습이 본 취지에 맞게 활용될 수 있도록 거짓 서류를 제출하는 것을 막고 실제 체험학습 여부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동석 교총 교권본부장은 “학교의 책임과 의무를 강조하기보다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사회 안전망 구축 및 체계를 다시 점검하는 것이 먼저”라며 “미국의 학부모 소환권처럼 교사에게 강력한 생활지도 권한을 부여하지 않고서는 통화 거부 등 비협조적인 학부모를 상대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클래스VR은 메타버스 창의융합 교육 플랫폼이다. 전용 VR기기와 1500개 이상의 교육용 콘텐츠를 통해 실감 나는 교육활동을 지원한다. 예술, 과학, 지리, 역사, 수학, 음악, 특수교육 등 21개 영역에 이르는 다양성으로 활용 폭이 넓고, 매년 200개 이상의 신규 콘텐츠가 추가된다. 세계 70개 국에 보급됐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아 세계 최대 에듀테크 전시회인 'Bett'에서는 'Exporter of the Year'를 수상했다. 국내 지사인 클래스브이알코리아는 여기에 우리 교육에 맞는 3D 역사·문화·과학 콘텐츠를 추가해 학교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현직 교사들이 직접 제작한 초·중등 교과 연계 학습계획서에 대해서도 호평이 나온다. 현재 전국 550여 개 학교에서 이용 중인데, 특히 미래형 과학실 등을 구축하는 초등학교의 관심이 높다. 함께 제공되는 VR 전용 학습관리시스템(LMS)은 보다 폭넓고 안전한 수업에 도움이 된다. 간단한 버튼 클릭만으로 학생들이 착용한 VR헤드셋으로 콘텐츠를 전송하고, 시선 확인·통제 기술로 개별 기기의 동작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기존에 제공되는 콘텐츠 외에 직접 제작한 사진·영상 자료를 업로드해 활용할 수 있다. LMS 커뮤니티에는 세계 70여 개국 교사들이 만든 교육자료가 탑재돼 있다. 함께 제공되는 아반티스 월드는 교육용 메타버스 공간이다. 과학관, 문명관, 문학관, 지구과학관으로 구성된 가상의 테마파크에 여러 학생이 동시에 입장해 200개 이상의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교사 1명당 최대 35명까지 초대할 수 있으며, 학습진행도, 퀴즈, 심화학습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 PC나 태블릿,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로도 시간과 장소 구애 없이 접속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전용 VR헤드셋은 무선 통신을 지원해 번거로움이 적다. 함께 제공되는 컨트롤러와 자이로센서를 활용해 조작이 쉽고, 마이크가 내장돼 있어 이용자 간 대화가 가능하다. 여행용 캐리어 형태의 케이스에는 VR헤드셋 8개와 주변기기를 모두 수납할 수 있어 보관이 쉽고, 여러 학급이 돌아가며 쓰기도 좋다. 또한 충전기를 내부에 탑재해 보관과 충전을 동시에 할 수 있다. VR 헤드셋 8개와 케이스, 1년 콘텐츠 라이선스가 포함된 패키지는 968만 원, 3년 라이선스 패키지는 1280만 원 정도다. 라이선스 기간 만료 시 별도 구매가 가능하다.
강마을의 아침은 트랙터 엔진음이 요란합니다. 마늘과 양파 수확이 끝난 논을 다시 농기계가 정돈하고 있습니다. 어린 모가 줄지어 선 무논 위로 뻐꾸기 울음이 발을 담그고, 그 옆으로 개구리 소리가 와르르 쏟아지는 첫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학교 화단에는 주황색 원추리꽃 몇 송이가 피어납니다. 원추리는 제가 좋아하는 여름꽃 중의 하나입니다. 옛 여인들은 규방 가까이 원추리를 심었다고 합니다. 원추리는 여인의 꽃으로 봄철 연둣빛 새싹은 나물로 무쳐 먹거나 된장국에 넣으면 맛있는 반찬이 됩니다. 그리고 여름철 주황과 노랑의 꽃이 피면 그 꽃을 따서 밥과 같이 지어 먹었다고 합니다. 그러면 밥 색깔이 노랗게 변해서 참 곱다고 합니다. 원추리는 우리말로 근심을 풀어주는 꽃이란 뜻이 있어 여인들의 사랑을 받은 꽃입니다. 원추리는 한자로는 훤초(萱草)입니다. 원추리에 관한 가장 오랜 기록은 시경, 백혜(伯兮) 편에 나옵니다. “어디서 훤초를 얻어다 뒤꼍에 심을까[焉得諼草, 言樹之背]”라고 했습니다. 여기 보이는 훤초가 원추리입니다. ‘훤’은 잊는다는 뜻입니다. 원추리의 다른 이름은 망우초(忘憂草)입니다. 근심을 잊게 해 준대서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옛 여인들은 여름철 뒷곁에 핀 아름다운 원추리 한 자락에 근심을 잊었던 모양입니다. 흐린 하늘 사이로 언뜻언뜻 푸른 하늘이 보입니다. 구름 사이로 보이는 하늘빛은 더 곱고 푸릅니다. 저는 저 푸른 하늘빛이 참 좋습니다. 제가 이 하늘빛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한용운 시인의 시 알 수 없어요 때문입니다. 한용운 시인의 시는 모두 좋지만, 여름이면 꼭 이 시를 꺼내 중얼중얼 소리 내어 읽습니다. 그러면 시의 언어가 시원한 푸른빛이 되어 제게 힘을 줍니다. 여름이 시작된 강마을은 오랜 가뭄으로 끝에 단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비를 기다리는 모두의 마음에 하늘은 곧 비를 주시고 그러면 목마른 식물의 갈증을 해소해 주리라 믿습니다. 하늘의 뜻을 기다리며 시집을 꺼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일제강점기 끝이 없는 어둠 속에서 희망의 불씨를 가슴에 품고 꼿꼿하게 나아가셨던 한용운의 위대한 삶을 기억하면서 다시 시를 읽습니다. 알 수 없어요 / 한용운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垂直)의 파문을 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지리한 장마 끝에 서풍에 몰려가는 무서운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꽃도 없는 깊은 나무에 푸른 이끼를 거쳐서, 옛 탑(搭) 위에 고요한 하늘을 스치는 알 수 없는 향기는 누구의 입김입니까? ...중략...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 그칠 줄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 『님의 침묵』, 한용운 지음, 범우사, 2015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영동중(교장 여난실) 교사들이 교총이 진행중인 "7대 교육 현안 해결 촉구 제1차 전국교원 청원 서명"을 하고 있다.
경기 용인시 서농초등학교(교장 류경희)는 23일~30일 6일 동안 서농 교육공동체의 재능기부로 전교생이 함께하는 '2022 해오름 창의·진로·과학 축제'를 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2019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행복한 배움과 다양한 경험으로 꿈과 희망 찾기”라는 학교 교육 목표 아래, 학년별 20~27개 씩 총 135개의 다양한 창의·진로·과학 부스가 운영됐다. 이를 위해 교사, 학부모, 방과후 강사, 지역 상가 연합회 협조로 약 230여명이 부스 운영 및 보조 운영, 아동 인솔, 안전 요원 등으로 참여했다. 키즈 필라테스 체험, 축구, 야구, 농구, 라크로스, 배드민턴, 테니스, 바리스타, 요리사, 공예 체험 등의 다양한 진로 체험 부스(68부스)와 골드버그, 스틱 밤, 고무동력 회전 전동로봇, 비누로봇 코딩, 도마뱀 관찰, 스핀에어쇼, 되돌아오는 바퀴 등 창의 과학 체험 부스(67부스)로 나뉘어 평소 아이들의 관심과 흥미가 있는 분야를 골고루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또한, 학급 인원보다 적은 인원으로 부스를 운영해 각각의 학생에게 돌아가는 체험 기회를 확대했다. 행사에 참여한 서농초 학생들은 “다양한 부스에서 직접 체험활동을 하니 정말 재미있었다”, “현장학습에 온 것 같다”, “다음에는 이번에 해 보지 못한 부스에 참여해보고 싶다”, “너무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라며만족감과 내년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류경희 서농초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해오름 창의·진로·과학 축제'에서의 경험을 통해 다양한 전문 직업인들을 만나 직업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고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자신의 끼를 바탕으로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서농 교육공동체의 우수한 재능과 전문 역량, 봉사하는 마음과 적극적인 협조로 아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기억을 만들어 준 것 같아 기쁨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건 방학 중 초등학생 무상급식 시행 방침에 대해 교육현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광주교총과 광주영양교사회가공약 추진 강행에 앞서 교육현장과 소통 및 시행 여건 조성을 우선 요청하고 있어서다. 15일 교육감직 인수위원회가 7월 여름방학부터 돌봄에 참여하는 유치원과 초등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선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방학 중 무상급식은 전국적으로 처음 시도하는 사례다. 광주교총(회장 김덕진)은 22일 이정선 당선인과 정책간담회에서 교육현장과 사전에 충분한 협의 없이 추진하는 방학 중 무상급식은 학생들 급식 및 등·하교 안전사고 예방 및 관리 등 교원의 협조가 필요한 만큼 공약의 구체적 실행에 앞서 학교 현장과 충분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교 급식을 총괄하는 영양교사들도 인수위가 학교 측과 공약 이행 계획에 대해 공유하지 않고 급하게 진행하는 점을문제로지적했다. 광주영양교사회는 27일 광주교총과 정책협의회를 열고 방학 중 초등학생 등 무상급식 제공 문제를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이들은 당선인의 공약이라도 하더라도 정책 추진의 목적 달성을 위해 먼저 교육현장과 소통 과정을 거친 후 시행을 주문했다. 이어 돌봄교실의 경우 현직 교원이 아닌 별도 인력을 배치해 운영하는 사례를 참고해 방학 중 급식 운영을 담당할 별도의인력을 배치하도록 요구했다. 또한 급식 전·후 학생 안전을 위해 급식지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덕진 회장은 “이정선 당선인이 선거 이후 광주교총을 포함한 지역 내 교육시민사회단체와 대화를 갖고 취임 후 교육청 운영 기조로 ‘상생과 협치’를 내세웠다”면서 “방학 중 무상 급식은 물론 실력광주, 미래교육, 교육복지 등의 공약 추진 시에도 교육현장과 충분한 소통과 협의를 거쳐 시행해야만 정책 효과를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광주교총과 광주영양교사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의서를 이정선 당선인 취임 후 공식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회장 이경미)는 25일 ‘유아학교에서 열어 가는 미래 유아교육’이라는 주제로 유치원 교원 890명이 참가한 제34회 직무연수를 유튜브 생중계로 개최했다. 이날 연수는 이정욱 덕성여대 교수가 첫 번째 강사로 나서 ‘미래유아교육-유보통합 논의와 유아학교 확립 방안’을 강의했다. 유보통합 논의 변천사와 의미, 유아 공교육과 유아학교 논의에 대한 상세한 설명으로 현장 교원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줬다. 다음 강의는 방송인 타일러가 ‘기후 위기, 내 삶, 내 사람의 위기’를 내용으로 지구의 온난화에 따른 기후 위기 대처 방법을 소개하고, 환경보호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수에 참여한 교사들은 후기를 통해 “유아학교 확립의 근거 및 단계가 한눈에 보인다”, “더 이상 유아학교 명칭 변경이 미뤄지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또한, “환경 실천을 노력하는 기업의 제품을 이용하겠다”, “분리수거 마크를 더 잘 확인하고 구입하겠다”, “기후 위기가 실제상황처럼 다가왔다. 당장 나부터 실천하겠다” 등 환경보호 및 실천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연수 마무리 시간에는 연합회 회장과 전국 임원진이 유아학교 명칭 변경을 정부와 국민에게 호소하는 ‘유아학교 명칭 변경 챌린지’ 패러디를 연출해 연수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유아학교’로 명칭 변경 챌린지는 전국 17개 시·도 임원 및 현장의 교원이 함께 만든 자체 영상을 유튜브에 릴레이로 업로드하는 활동이다. 지난달 31일 경기도를 시작으로 7월 31일 제주도까지, 두 달간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이경미 회장은 “일제 잔재인 유치원 명칭을 125년 동안 사용하고도 명칭 변경 앞에 뜸 들이는 안타까운 모습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며 “올해 8·15 광복절을 맞이하기 전 대한민국 미래인 유아들이 일본식 표현인 ‘유치원’이 아닌 ‘유아학교’에서 교육받도록 명칭 변경을 조속히 바란다”고 밝혔다. 20일, 제38대 한국교총으로 당선된 정성국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현장 교사들의 고민을 듣는 회장이 되겠다”면서 “특히 유아 교육계의 숙원과제인 ‘유치원의 유아학교로 명칭 변경’을 꼭 함께 이루겠다”고 밝혔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영상으로 “유아교육 발전과 유치원의 유아학교로 명칭 변경을 위해 발로 뛰고 있다. 이제 공교육 체제 안에 유아교육이 들어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축사를 전했다. 한편 연합회는 올해 현안 사업으로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명칭 변경 △학급당 유아수 감축 △국공립유치원 50%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경북 모전초등학교(교장 김성중)는 6월 27~28일 이틀 동안 5학년 학생 162명을 대상으로 찾아오는 방문형 수련 활동을 실시한다. 이번 수련 활동은 상주학생수련원에서 직접 모전초등학교를 방문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첫째 날에는 A, B, C 세 그룹으로 나누어 활쏘기, 미디어 퀴즈, 컬링 미션 활동을 수행하고 다 같이 모여 레크레이션을 했다. 둘째 날에는 숲체험, 목공, 천연염색, 방송댄스, 생활마술 등 학생들이 선택한 활동을 체험한다. 수련 활동에 참가한 김○○ 학생은 “활쏘기가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과녁 중앙에 화살을 맞혔을 때 짜릿한 기분이 들어 즐거웠다”라고 말했다. 엄○○ 학생은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몸짓으로 미션을 해결하는 미디어 퀴즈가 신기하고 재미있었다"며 "내가 선택한 생활 마술도 재미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했다. 김성중 모전초 교장은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학교에서 방문형 수련 활동으로 진행해 조금 아쉬운 마음"이라면서도"학생들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과 더불어 도전하는 정신을 기르길바란다”고 말했다.
인간의 동기는 행동에 에너지를 부여하고 목표를 향하도록 이끈다. 그중에서도 다른 사람과 신뢰 관계를 맺고, 집단에 소속돼 사회적 행동을 하는 소속의 동기는 인간의 주요 동기로 꼽힌다. 우리는 사회적 승인과 인정을 얻기 위해 행동한다. 타인이 나를 받아들이고 인정해주고 사랑한다고 느낄 때 자존감이 높아진다. 영화 ‘캐스트 어웨이’의 주인공 처크 놀랜드는 비행기 추락사고로 무인도에 떨어진다. 그는 무인도에서 여자 친구의 사진과 윌슨이라고 이름 붙인 공과 대화하며 사회적 기아와 사투를 벌인다. 윌슨과의 대화의 시간이 없었다면 과연 처크 놀랜드는 무인도에서의 시간을 견딜 수 있었을까? 이 영화는 소속과 사랑의 욕구가 인간의 생존에 강력한 동기가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집단에 소속되고 사랑받고자 하는 인간 동기의 중요성은 학대적인 관계에 관한 한 연구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가해자에게 가해를 받는 것보다 가해자가 떠나는 것을 더 두려워했다는 것이다. 우리가 소속감을 느끼는 인간관계는 부부, 부모-자녀, 친구, 직장동료 등 다양하다. 특히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직장동료는 가족 이상으로 중요한 관계다. 필자는 교권상담을 진행하면서 교원 간 갈등과 소외, 외로움과 등 어려움을 호소하는 교사들을 여러 차례 접했다. 몇 해에 한 번씩 근무지를 이동해야 하고, 각자의 수업 일정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근무 환경은 파티션의 높이만큼 동료들 간의 정서적, 물리적 거리를 느끼게 한다고 호소한다. 그 와중에 동료들 간에 갈등이라도 생기게 되면 처크 놀랜드가 사투를 벌인 무인도 생활이 교무실 내에서 고스란히 재현되는 것 같다. #. “같은 학년에 같은 교과를 맡은 선생님이 두 분 더 계세요. 두 분은 저보다 먼저 이 학교에 와서 합이 좀 맞는 거 같아요. 시험 문제를 내거나 수업 관련 자료들을 만들 때 두 분 사이에 제가 껴 있는 것처럼 느껴져요. 혹시 나만 분위기를 못 맞추는 게 아닐까 싶고. 그래서 저를 좀 불편하게, 안 좋게 생각하지는 않을지 신경 쓰여요. 편하지 않아요.” #. “학생부를 맡게 됐는데 마침 학교폭력이 발생했어요. 학부모와 학생 사이 갈등을 중재하고 처리해야 하는데 아무도 관심갖지 않고 안 도와주는 거예요. 학교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어요. 복잡한 문제에 끼고 싶지 않은 거겠죠. 모두 나 몰라라 하는데, 기존에 친절했던 선생님들도 그러니까 얼마나 외롭고 힘들던지… 대인관계에 회의가 느껴져요.” #. “신학기만 되면 교사들끼리 눈치 경쟁이 치열해요. 힘든 부서를 맡지 않으려고 하거든요. 싱글에 거절 못하는 저만 꾸역꾸역 도맡아 하게 되는데 아무도 인정해주지는 않고 당연하게 생각해요. 동료애가 안 느껴져요.” #. “저 같은 영양교사, 보건교사, 상담교사들은 소속이 어디인지 모르겠어요. 제 일과 관련 없는 업무를 하면서도 도움을 구할 선임 교사는 없고, 학교에서 늘 혼자만 동떨어진 느낌이에요. 저를 같은 교사로 생각을 하기는 하는지….” #. “그 선생님은 저를 괴롭히려고 학교에 오는 것 같아요. 이렇게 해도 싫다, 저렇게 해도 싫다. 그냥 제가 하는 건 뭐든지 싫어하고 트집 잡고, 상식적으로 이해 안 되는 행동을 해요. 유독 저한테 심해요. 자기 스트레스를 저에게 푸는 거 같아요.” 사람들은 누군가와 관계를 시작하면 상대에게 기대하고 요구하는 틀이 있다. 그것을 흔히 상라고 규정하고 벗어난 것으로 보이는 상대방의 말과 행동에 상처 받으며, 관계에 회의를 품고 급기야 날을 세우고 다투거나 마음의 빗장을 걸어버린다. 이러한 관계 문제는 자신은 아무런 잘못이 없으며, 상대방의 이해하지 못할 행동은 자신과 무관한 것이라고 여기는 것에서 비롯된다. 자신의 관점에서만 생각하는 것이다. 모든 대인관계는 상호작용에서 비롯된다. 나의 행동은 상대방 태도와 행동에 영향을 주고, 상대방의 행동은 나의 태도와 행동에 영향을 준다. 타인과 세상을 보는 ‘도식’과 패턴 사람은 성장과정에서 부모를 비롯한 주요한 타인과 여러 사회적 환경의 영향 아래에서 자란다. 그런 과정에서 자신만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더 견고해지고 일반화돼 다양한 상황에 적용된다. 가령, ‘동그라미’라는 정보가 뇌로 들어온다고 가정해 보자. ‘세모’의 뇌를 가진 사람은 동그라미를 세모로 인식하고, ‘네모’의 뇌를 가진 사람은 동그라미를 네모로 인식하며, ‘별’의 뇌를 가진 사람은 동그라미를 별로 인식할 것이다. ‘동그라미’는 그렇게 개인에 따라 세모 혹은 네모, 그리고 별로 변질된다. 이처럼 타인과 세상을 보는 개인의 생각의 틀, 즉 도식(schema)은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간극을 만든다. 이는 관계를 시작하는 시점에서는 잘 인식되지 않는다. 각 개인의 기대가 만들어낸 허상으로 쉽게 상대방을 이해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관계가 진행될수록 상대방의 실제가 드러나는데, 그것은 상대방을 실제로 이해하기보다 상대방이 변했다고 결론 내리고 상처받게 만든다. 이런 과정에서 사람들마다 관계에서의 굳어진 도식과 행동 패턴이 만들어진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에 의미를 부여하고 감정 반응을 보이며 특정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관계 갈등의 악순환을 겪는 사람들은 과거 한 때는 유용했지만, 지금은 쓸모없는 패턴을 끊어야 한다. 관계에서 드러나는 무의식적인 사고와 행동의 연결고리를 인식하고, 과거에 익숙한 사고와 행동이 아닌 새로운 사고와 행동을 선택하고 실행해야 한다. 이런 도전을 통해 굳어진 관계 패턴을 유연하게 바꾸면, 관계 속에서 만족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지금 이 순간, 갈등 속에 있는 관계를 떠올려 보자. ‘상대방에게 한 말이 정말 내가 하려던 말이었을까?’, ‘정말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었을까?’ 우리는 대부분 갈등 관계 속에서 자신이 진짜 해야 할 말을 속 시원하게 하지 못하고 후회할 말을 하거나 무기력하게 입을 닫아 버리기 일쑤다. 자신의 속내를 분명하게 표현하기란 어렵다. 내가 한 말이 마음의 말이 아닐 때가 많듯이, 겉으로 들리는 상대방의 말이 상대방이 진심이 아닐 때가 많다. 이렇게 우리는 스스로 무슨 말을 하는지,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모르고 말을 하며 오해하고 오해 받는다. 갈등 이면에 좌절된 나의 욕구 봐야 굳어진 관계 패턴을 유연하게 바꾸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차분히 들여다봐야 한다. 관계 갈등이 상대방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치부하고 모든 문제를 상대방에게 던져버리지 말고, 갈등 이면에 좌절된 자신의 욕구를 봐야 한다. 즉 상대방의 행동에 집중해 잘못을 캐내려 하기 보다 ‘내가 저 사람에게 원하는 것이 뭐지?’라고 물음으로써 상대방으로부터 좌절된 나의 욕구가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자기 내면의 진정한 욕구, 좌절된 욕구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인식됐다면, 다음에는 그것이 나로부터 온 것인지, 상대로부터 온 것인지, 문제의 소유를 가려야 한다. 나로부터 온 것이라면, 내가 변해야 한다. 관계는 상호작용이기 때문에 내가 변하면 상대방과의 관계 또한 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자신을 왜곡 없이 똑바로 보는 일은 쉽지 않다. 용기가 필요하다. 자신의 부족과 한계를 인정하고 자신의 사고방식과 가치관이 관계 문제의 발단이 됐다면 이를 받아들이고 바꿔야 한다. 자기 자신이 온전히 이해되고 받아들여져 변화를 위해 노력한다면, 상대방이 더 잘 보이고 더 잘 이해되며, 결국 관계가 나아가야할 방향도 더 뚜렷하게 보인다. ‘내가 바뀌어야 상대방과의 관계가 바뀐다’고 하면 “상대방이 문제인데 왜 내가 바뀌어야 되냐”며 역정을 내고 반문하는 사람들을 종종 만난다. 내가 바뀌는 것은 상대를 위한 것이 아니다. 상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를 바라는 나 자신을 위한 일이다. 자신의 진정한 욕구를 발견하고, 또 문제의 소유를 분명히 알면 관계 속에서 억울할 것도 없고 화날 것도 없으며, 이해 안 될 일도 없다. 이렇게 자기에 대한 통찰은 불투명하게 엉켜 있던 관계를 풀고, 새롭게 관계를 잇는 시작이 된다. 끝으로 관계 문제의 소유가 상대방에게 있다고 판단될 때에는 두 가지 경우로 생각해야 한다. 우선, 상대방에게 문제 소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갈등을 해결하고 좋은 관계로 발전시키고 싶은지, 갈등을 계기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싶은 지 등 관계의 방향을 정하는 것이다. 이 경우에는 상대방에 대한 나의 마음을 근거로, 상대방과 어느 정도의 정서적 거리를 유지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우선이다. 상대에게 향한 시선, 내면으로 돌리자 다른 하나는 상대방에게 문제 소유가 있으며, 그 문제가 일반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판단되는 경우다. 인생은 어렵고, 사람은 복잡하다. 살다 보면, 내가 잘못을 하지 않았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예기치 못한 관계 갈등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상대방의 성격에 ‘병리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이며, 임상 현장에서는 이를 ‘성격장애(지각, 사고, 행동에 융통성이 없고, 부적응적인 패턴이 만성적으로 나타나 사회나 직업적 측면에서 심각한 장해를 초래하고 상당한 고통을 야기하는 성격 특징을 지닌 장애, DSM 5)’로 진단할 수 있다. 가령, 타인을 지나치게 통제하고, 조종하며, 착취하고, 가학하며, 소소한 일에도 의심하고 불신하며 경계하는 등 대인관계에서 치명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사람들에게는 어떠한 노력도 쉽게 통하지 않는다. 일반적인 노력으로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존중하고 존중 받는 관계 형성이 어렵다. 이 경우는 갈등 해결을 위한 어떤 노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전문적 치료가 필요하므로 할 수만 있다면 일정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다. 지금 관계 갈등을 경험하고 있다면 상대방에게 향했던 시선을 자신의 내면으로 돌려보기를 바란다. 그리고 반복적인 관계 갈등에 영향을 주는 자신의 습관적인 사고와 행동 패턴의 변화를 위해 용기 있게 뛰어들어 보기를 권한다. 온전한 자기 이해와 성장이 풀어야 할 관계는 풀게 하고, 이어야 할 관계는 잇게 하며, 끊어야 할 관계는 끊도록 이끌 것이다. 나를 바로 앎을 통해 내가 진짜 원하는 사람들을 선택하고 그들에게 소속돼 사랑을 주고받는 일은 진정 나를 살게 하는 힘이 된다. 김민녀 임상심리전문가·교권침해 교사상담, 반디상담센터 부소장
전국교육대학생연합(교대련)은 27일 오전 세종시 교육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제 완성을 위한 교원 수급 계획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교대련은 “공교육 강화는 안정적인 교원 수급에서 출발한다”며 공교육 강화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교원 정원을 확충할 것을 교육부에 요구했다. 특히, 교육부가 올해 발표하기로 한 2023년~2027년 교원수급계획을 미룬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교육부는 2022년 업무계획을 통해 상반기 중 새로운 교원수급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는데, 수급계획의 기초 틀이 되는 수급 모델조차 아직 마련되지 않은 실정”이라며 “올해 안으로 수급 모델을 마련하고, 내년에 수급계획을 발표하는 것으로 수정됐다는 교육부에게 책임감은 일절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당초 2024년까지로 예정돼 있던 28명 상한이 2년 미뤄진 데 대해서도 큰 실망감을 나타냈다. 지난 14일 통화에서 교육부 교원정책과 공무원이 2026년까지 학급당 학생 수를 28명 상한으로 맞추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이에 교대련은 "학령인구가 저절로 줄어 28명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인가"라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교대련은 정부의 교원 수급 정책을 실패로 규정하며, 이를 수습하려면 정규교원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 전국 초등 예비교사 1800여 명 중 98.5%가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제를 목표로 교원수급계획이 수립돼야 한다’를 선택한 설문 결과를 덧붙였다. 또한 “발령 대기 중인 수천의 교사들과 기간제 교사가 부족해 쩔쩔매는 학교는 교원 정책 실패를 낱낱이 보여준다”며 “2022년도 서울지역 초등 임용합격자는 3월에 전원 발령을 내지 못한 사태가 벌어졌으나, 아직도 전국 초·중·고교 학급 중 28%에 달하는 4만439학급이 학급당 학생 수 28명 이상인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20명 상한제 완성을 목표로 하는 중기교원수급계획을 세우고, 20명 상한제 완성을 위한 예산을 우선 편성할 것을 요구했다. 초·중등 예산 일부를 고등으로 편성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폐기를 요구했다.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교원 정원을 확충하고 초·중등교육과 고등교육 각각의 교육 예산을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혜진 교대련 의장은 "잘 따라오지 못하는 학생은 없는지, 소외된 학생은 없는지 한 명 한 명 눈을 맞추며 학생을 중심에 둔 교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만, 과밀학급에서는 역부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령인구가 자연 감소해 저절로 20명이 될 때까지 손 놓고 20년, 30년을 버릴 수만은 없다"며 "한 번 밀린 수급계획이지만 수습이라도 하기 위한 고민과 실천이 있도록 끝까지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윤지원 부산교대 총학생회장은 "그토록 이야기하는 미래교육이 대체 무엇인가. 1인 1태블릿이 주어지는 것만이 미래교육인가"라고 질문하며, 30명 가까이 되는 학급에서 학생 맞춤형 수업이 가능할지 돌아볼 것을 요구했다. 배규환 춘천교대 총학생회장은 "10만 입법 청원을 달성한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제를 ‘학급당 적정 학생 수’라는 말도 안 되는 명명을 한 채 26명 상한제라는 실효성 없고 의미도 없는 정책을 시행한다는 게 참 개탄스럽다"며 "공교육은 교사가 학생 한 명 한 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시작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규 선발 인원 감소에 더해 합격하고도 발령받지 못하는 사태가 반복됨에 따라 교대생들 사이에서는 우려가 날로 커지고 있다. 심심치 않게 거론되는 대학 간 통합설도 불안을 부채질하는 요소다. 김민아 교대련 집행위원장은 2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임용절벽이 더 심해질 것을 걱정한 학우들이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한 다양한 경험을 포기하고 일찍부터 시험 준비에만 매달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용절벽이 향후 교원의 질적인 면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