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80,95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경기도교육청 제2청사의 초등교사 임용시험 탈락자들이 시험절차에 문제를 제기하며 추가합격을 요구하는 가운데 충북도교육청의 임용시험도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임용시험 응시생 등에 따르면 충북교육청이 지난달 18~19일 실시한 초등교사 임용시험 3차 시험인 수업 실기, 영어 평가가 고사장별로 불공정하게 진행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수업 실기에 필요한 구상을 위해 대기하는 시간에 일부 고사장에서 응시생들이 수험표 뒷면에 구상내용을 사전에 정리했으나 또 다른 고사장에서는 이를 제지하는 등 고사장마다 다른 기준을 적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응시생은 "머릿속으로만 구상하는 것과 직접 펜으로 작성해 연습하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는데도 고사장마다 다른 기준을 적용했다는 것은 시험에 임하는 조건이 불공정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또 일부 응시생들은 영어 면접에서도 일부 감독관들이 문제의 의도를 설명해주는 사례가 있었다며 충북도교육청에 진상파악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1점도 되지 않는 점수로 합격과 불합격이 바뀔 수 있는 상황에서 감독과 진행의 수준이 달랐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이와 관련,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구상시간 전에 1~2시간을 대기하는 응시생도 있기 때문에 수험표에 무엇인가를 기록하는 것까지 일률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영어 면접시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응시생에게는 문제가 된 고사장 등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은 교사에게 창의·인성 및 학력향상·교육과정 분야를 연구, 실천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창의·인성 교육 활성화 방안을 연구, 수업에 적용할 '창의인성 수업 연구교사' 150명을 오는 3월10일께 공모하기로 하고 24일 관련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선정된 교사에게는 100만원의 연구비가 지급되며 연 2차례 공개 수업을 하고 수업 내용과 방법의 개선 등 연구물을 다른 교사들과 공유해야 한다. 참가 자격은 초·중등 교사로 수업연구발표대회에서 입상한 경력이 있으면 된다. 시교육청은 또 학력향상과 교육과정 개선 방안을 연구할 특별연구교사제도 운영할 계획이다. 연구교사는 교실수업 개선 및 교육과정편성 개선, 교육정책 개발 등의 분야를 연구하게 된다. 연구교사는 다양한 실천방안을 연구해 실제 수업을 하고 연 2차례 공개수업을 하며 관련 연구물을 월 2차례 시교육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해야 한다. 연구교사에겐 100만원의 연구활동비가 지급된다. 참가 희망 교사는 3월10~22일 연구계획서를 제출, 심사를 받아야 한다. 인원은 초등과 중등교사 각 10명이다. 김순남 시교육청 창의인성교육과장은 "교사들의 연구분위기를 높여 수업방안을 개선하고 창의인성과 학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연구 교사제를 도입키로 했다"라고 말했다.(☎ 032-420-8252)
서울시학생교육원(원장 홍순식)은 '2011 해피드림캠프' 시범운영을 8일부터 대성리교육원에서 실시하고 있다. 해피드림캠프 참가자들이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에위치한체험장을 견학하면서 이국적인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서울학생교육원에서 추진하는 '2011 해피드림캠프'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외부 문화시설 및 산업단지, 대학교 등의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특별캠프로 올해 처음 마련됐다.
교사들의 글로벌 교육역량 강화와 교·사대생의 임용난 해소를 위해 2015년까지 총 1만 여명의 현직 및 예비교사에게 해외파견 및 연수, 외국 교사자격증 취득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교·사대에 해외 진출을 목적으로 한 글로벌 교원과정을 분리·운영하도록 지원한다. 교과부는 8일 이 같은 사업에 2015년까지 총 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내용의 ‘우수 교원 해외진출 지원 5개년 계획’을 8일 발표했다. ▲현직교사 지원사업 우선 지난해 초중등 수학·과학교사를 영국(13), 캐나다(8)로 파견해 시범실시 된 우수교사 해외진출 지원사업이 연차별로 확대된다. 현지 학교에서 보조교사로 수업에 참여하며 교육 현장을 체험하고, 현지 교사자격증도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3~6개월인 파견기간을 10~12개월로 늘리고 파견 국가 및 기관도 2015년까지 중국, 일본, EU, 동남아, 중동지역 등 7개국 20개 기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는 영국, 미국, 캐나다에 수학·과학교사만 50명을 파견할 방침이지만 앞으로는 한국어, 전문계 과목 등으로 다양화한다. 이런 방식으로 2012년 100명, 2013년 150명, 2014년 200명, 2015년 250명을 파견할 계획이다. 특교와 지방비가 반반 부담하는 형식이다. 농산어촌, 도시 저소득층 밀집지역 학교 교사 340명에 대해서도 5년간 해외파견 기회가 주어진다. 해당 지역 3년 이상 근무 교사 중에서 선발해 1년간 현지학교에서 수업에 참여하게 되며, 교사자격증 취득도 지원받는다. 이들은 복귀 후, 파견 전 학교에서 최소 2년간 근무하면서 배려지역 학생들의 글로벌 교육에 기여하게 된다. 특교와 지방비에서 반반 지원한다. 국가 별로 다른 방학기간을 이용해 외국 교사와의 교환 수업도 활성화된다. 우선 올해는 우리나라와 미국(뉴욕, 뉴저지)의 수학·과학 교사 30명이 상대국 학교에서 4주 동안 보조 교사로 참여하거나 교재교구를 공동 개발하는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수학·과학교사가 2인 1조 형태로 팀을 이뤄 우리는 겨울방학에, 미국 교사들은 여름방학에 파견되는 형태다. 항공료, 체제비가 모두 지원된다. 이밖에 현재 ‘5(국내)+1(국외)’ 체제인 영어교사 심화연수를 ‘3+3’ 체제로 개선해 내실화하고,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미 항공우주국(NASA) 등 과학·수학 분야 국제공동연구기관에 총 520명의 과학, 수학 교사들을 파견(1주일)해 견학/토론 등 프로젝트 기반 연수를 지원한다. 아울러 마이스터고·특성화고 교사 240명에게는 자동차(독일), 전자(일본), 낙농(덴마크), 화훼(네덜란드), 디자인(이탈리아) 등 특화된 ‘테마연수’를 실시한다. ▲교·사대생 지원사업 교·사대 재학·졸업생, 기간제 교사, 학습 보조교사 등 예비교사들의 해외 진출 지원도 확대한다. 현직 교사와 달리 해외 취업을 염두에 둔 점이 특징이다. 먼저 올해 30명, 내년 50명 등 2015년까지 250명의 예비교사를 선발해 외국에서 수업을 하며 현지 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미 캘리포니아 교사자격증의 경우 미국 내 27개 중에서 교사활동이 가능하다. 보통 오전에 수업, 오후에 자격 취득과정을 밟는데 1년 정도 소요되며, 본인 의향에 따라 해외 취업이 가능하다. 교·사대에 글로벌 교원과정을 분리,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입학단계부터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는 예비교사를 육성하는 시스템이다. 해당 과정 이수자에게는 미국, 일본, 중국, 동남아 등지 재외한국학교, 외국교육기관에서 교생실습(인턴)을 할 수 있게 하고, 해외 교육봉사 기회도 줄 예정이다. 또 외국 대학들과 공동학위 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4년(국내대학)+1년(외국대학)’ ‘3+2’ 등 다양한 공동학위 과정을 운영, 교사자격 취득에 필요한 필수과목 사전이수와 현지학교 취업까지 돕는다. 교과부 담당자는 “미약한 교·사대생 임용률을 감안해 해외 일자리를 창출하는데도 주안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이달 중 설명회를 거쳐 3월 사업 공고, 6월말 파견 대상자를 선발해 9월부터 해외 파견을 시작할 예정이다.
구정도 지나고 따스한 봄 햇살을 받으며 양지에는 새싹들이 움을 틔우기 시작하고 있다. 초중학교를 시작으로 각급학교가 졸업을 하는 계절이다. 학교 앞 가게는 꽃 파는 상인들이 북적이고, 축하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삼삼오오 발걸음을 재촉하는 모습을 그려본다. 길게는 6년에서 짧게는 2년이라는 세월을 친구, 선생님들과 함께 생활하고 상급학교로, 더 넓은 사회로 나가는 길목에서 졸업식은 끝이 아니오 시작임을 알리는 출발선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학교 졸업식을 들여다보면 이래서는 안 되는데 하는 생각과 더불어 한심스럽기 그지 없고, 무엇인가 잘못되어 있다는 느낌을 감출 수 없다. 소란하기 짝이 없는 대학의 졸업식장, 학생 수가 많다는 이유로 각 교실에서TV모니터를 통하여 일부만이 참여하는 식을 구경꾼이 되어 보고 있는 졸업생들, 아직도 남아 있는 몸에 밀가루를 뿌리는 일, 교복을 찢는 모습 등 자기가 살았던 생활의 장을 마지막으로 떠나는 모습이 이렇게 끝난다면 분명 지도의 잘못인가 아니면 학생들의 지나친 일탈인가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이다. 마치 자유를 누리지 못해 고통을 느낀 사람들이 감옥을 나오면서도 하지 않는 행위들을 볼 때 한마디로 난장판 같은 느낌이다. 일본에서 장기간 체류할 기회가 있어 유치원에서 대학에 이르기까지 졸업식을 참석해 본 경험에 비추어 바다를 사이에 둔 두 나라간의 졸업식 풍경이 이렇게 다를까하는 생각을 해마다 졸업식 때가 다가오면 떠올리게 된다. 2월에 일본의 초등학교에 전학하게 되어 한국에서 6학년을 마치지 못한 우리 아이는 3월 한달 동안에 약 2주일 이상 졸업식 연습을 한후 식장에 참석했다. 졸업식 날 당일 강당에서 축가와 더불어 식이 시작되자 움직이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으며, 졸업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교장 선생님이 직접 졸업장을 전하여 주느라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여기에 불만을 품은 사람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학사 보고 순서에는 딱딱한 교감 선생님의 보고가 아닌 아이들이 1학년 입학하면서부터 6년 동안 학교생활에서 체험한 과정의 것들을 이야기로 엮어 모든 학생들이 기록한 것으로 순서에 따라 발표하면서 모든 졸업생들이 눈물을 흘리는 것이었다. 또 헤어지면서 교장 선생님께서는 살아가는데 지표가 될 액자를 자신이 손수 정성들여 붓글씨로 써 기념품으로 전달하는 것이었다. OECD가 발표한 한 통계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학생들은 전세계 43개국 가운데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결석이나 지각을 하지 않고 학교에 열심히 다니지만 ‘우리 학교’라는 소속감을 느끼는 학생의 비율은 41.4%로 최하위를 기록하는 특이한 성향을 보이고 있다. '삶의 장'이며 '학습의 장'인 학교가 우리 아이들에게 이렇게 차갑게 느껴지고 있다면 교육을 담당한 모든 주체들이 깊이 생각해 볼 과제이다. 이제는 모두가 학교의 졸업식 문화가 달라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러나 그 역할은 정부가 아니며 교장 선생님을 비롯하여 교육을 직접 담당하는 교사들의 몫이다. 떠나가는 제자들의 뒷모습을 지켜보며 떳떳하게 세상을 살아가기를 기원하고, 헤어짐이 섭섭하여 몰래 눈물을 삼키는 선생님들이 아직도 계시기에 우리는 장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는다. 도시에 있는 규모가 큰 학교, 두메 산골에 있는 작은 학교 등 형편이 다 다를 수 있지만 20~30년이 지난 훗날 "우리 20년 후에 이 학교에서 다시 만나자"라고 다짐하는 추억과 감동을 아름답게 간직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짜내어 거친 항해를 시작하는 졸업생들 가슴에 심어 주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졸업식 풍경을 변하게 할 것이며, 학교의 이방인이 아닌 내가 다닌 꿈을 키운 학교로 기억하며, 차디찬 건물의 집합체가 아닌 학교에 대한 소속감을 높이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졸업생 여러분 지금 여러분은 기분이 퍽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지긋지긋한 시험으로부터 해방되었을 뿐 아니라 부모님이나 선생님으로부터 공부하라는 잔소리를 듣지 않게 되었다고 생각할테니까요. 그렇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그 동안 애환을 함께 했던 각자의 학교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소정의 3학년 과정을 마치고 새로운 세상으로 한발 더 내딛게된 것입니다. 하지만 헤어져도 아주 떠남이 아니요, 떠나도 정말 떠나는 것은 아닙니다.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지면 다시 만나는 것처럼 새로운 출발을 위한 떠남이요, 또 다른 만남을 위한 헤어짐입니다. 여러분은 ‘배움’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배움의 현장으로 옮겨갈 뿐입니다. 아마도 더 힘들고 고된 ‘배움’이 시작될지 모르는 곳으로 말이예요. 프랑스의 사상가이자 교육자인 루소는 말했습니다. 인간은 두 번 태어난다고. 한 번은 생존을 위해서. 또 한 번은 생활을 위해서 태어나는 것이라고. 그렇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생활을 위한 태어남, 즉 ‘제2의 탄생’의 길을 가게 됩니다. 여러분 인생이 결정되는 곳, 여러분 생애의 커다란 전기가 마련되는 곳으로 자리를 옮겨가는 것입니다. 졸업생 여러분 처음 단추를 잘못 끼우면 전체가 비뚤어지고 틀리게 됨을 잘 알지요? 이제 그런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비록 지금까지는 첫단추를 잘못 끼운 생활이었을지라도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저 유명한 중국의 대학자 공자도 15세때 학문에 뜻을 세웠다더군요. 여러분의 출발이 결코 늦지 않은 것은 앞으로 살아야 할 세월이 많기 때문입니다. 세월이 많다는 것은 희망이요 꿈입니다. 여러분은 시퍼런 꿈을 가져야 합니다. 여러분은 우리의 훌륭한 고전인 ‘춘향전’을 잘 알 것입니다. 춘향의 일부종사하는 정절이 꿈 때문이라고 해석한 학자가 있어 화제를 모은 적이 있습니다만 온갖 고통을 겪다가 이 도령과 백년해로하는 춘향의 꿈은, 물론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꿈은 이루어지지 않아도 좋습니다. 꿈은 현재를 충실하게 해주는 원동력이니까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와 가치가 있으니까요. 여러분은 아직 젊기 때문 꿈이 있어야 합니다. 또 그만큼 적극적으로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여러분, 꿈을 가지세요, 꿈을! 꿈이 없는 청춘은 힘이 없습니다. 힘이 없다함은 젊음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입니다. 젊음이기를 포기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상처일 뿐 아니라 나아가 국가적 손실이기도 합니다. 졸업생 여러분 20세기 최고 지성의 한 사람인 사르트르는 말했습니다. 인생의 목적이 없는 사람은 부조리한 인간이라고. 여러분은 ‘부조리한 인간’이 되겠습니까? 우리가 공부를 하는 것은 시험 때문이 아닙니다. 좋은 대학과 훌륭한 직장에 가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물론 그런 세속적인 목적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만 우리가 공부를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인간다움’을 배우기 위해섭니다. 인간답게 살 권리를 갖듯 우리가 얼마나 ‘인간적’이 되느냐에 따라서 인격이 생기고 남들로부터 존경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인류의 빛과 소금이 된 여러 위인들의 생애가 그렇습니다. 그들은 많은 좌절과 고통을 딛고 일어섰습니다. 비난을 받으면서도 신념이 뚜렷했고, 배가 고프지만 의지는 강했습니다. 그들은 청춘을 가장 값지게 산 사람들입니다.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이 가야할 길은 아직 ‘가지 않은 길’입니다. 가지 않은 길이기에 새로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두려움도 있습니다. 새로움이란 새롭지 않음에서 생겨난 인생의 훌륭한 과정입니다. 두려움이란 용기를 필요로 하는 개척정신의 열쇠입니다. 개척해야 합니다. 이제 여러분은 부모님의 품 안에 있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이제 혼자가 아닙니다. 여러분의 양어깨에는 나라의 희망과 발전이 훈장처럼 달려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청소년 문제가 심각하다지만 따뜻한 햇볕아래 건강한 여러분이 훨씬 많다는 사실을 나는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이야말로 이 새로운 우리 시대의 주인공임을 굳게 믿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에 이런 편지를 쓴 이유입니다.
학년이 끝나는 2월이다. 이제 마지막 남은 며칠 동안이나마 지난 한 해 동안에 한 일을 되돌아보면서 새로운 학년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할 달이다. 그런데 사실상 2월에 출석을 하는 날이 며칠 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학교생활은 거의 마감이 된 상태가 되어 있다. 그렇지만 이제 새로운 학년이 되면 지금까지 함께 공부했던 친구들과 대부분이 따로 헤어져서 다른 반으로 갈라지게 된다. 이런 점을 생각해서라도 이제까지 보낸 1년 동안 친구들과의 사이에 있었던 일을 잘 정리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어떤 어머니들은 지금까지 가까이 지내던 반의 친구들을 불러서 간단한 음식이라도 대접하면서, 한 해 동안 잘 지내 주어서 고맙다는 인사도 하고 당부를 하는 경우도 보았다. 이렇게 신경을 써주시는 어머니는 아마도 자녀의 교우 관계를 좀 더 진지하게 그리고 원만하게 잘 돌보아주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헤어질 때 잘 헤어지는 것은 다시 만날 때 더욱 좋은 만남이 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지난 한 해 동안의 공부를 돌아보면서 부족했던 부분은 무엇이었으며, 잘 한 부분은 무엇이었는지를 반성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바로 다음 달부터 시작될 새 학년의 준비를 위해서 바로 모자란 부분을 보충해서 새 학년 공부에서 장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두는 것은 아주 좋은 방법이다. 가령 수학을 잘 못하는데 연산이 잘 안 되는 아이라면 이번 남은 2월 동안에 가정에서라도 연산을 집중적으로 훈련하여서 새 학년에서 지난 학년 이수할 과정을 몰라서 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준비를 하라는 말이다. 특히 요즘의 공부는 교육과정이 단계별로 되어 있기 때문에 반드시 거쳐야할 단계를 거치지 않고 넘어가면 그만큼 허술한 기초 때문에 다음 단계에서 반드시 지장을 받고 만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서 매 단계를 충실히 다져가는 것이 앞으로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길이 된다. 엉뚱하게 선행학습을 시켜서 차근차근 밟아 올라가야할 단계를 뛰어넘어서 자기는 이미 다 안다고, 그리고 공부를 잘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밟지 않고 지나쳐 왔던 단계 때문에 장해가 생겨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되돌아 와야 하는 일이 생기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미리 공부한다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다. 오히려 차근차근 계단을 올라가듯 밟아 올라가야 정상적으로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것이다. 요즘 일부 학원에서 선행학습을 시켜주어 그것으로 크게 성적을 올리는 것처럼 선전하고 있지만, 이것은 학원업자들의 선전 방법일 뿐 잘 못하면 오히려 학습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새학년 교과서를 익히는 선행 학습에 열을 올리기 보다는 지난 학년 동안에 꼭 이수했어야할 기본 과정 중에서 혹시 미진한 부분은 없는지 또는 다시 재이수를 해두어야 할 부분은 없는지를 살펴서 다시 확인하고 새 학년 공부를 할 수 있는 기초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 2월에는 지난 일 년을 되돌아보고 새 학년을 준비하는 달이므로 우선 지난 학년의 반성을 충실히 해보자. 그리하여 미진한 부분이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재확인하여서 새 학년의 공부에서 장해가 되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바르게 2월을 보내는 방법이 아닌가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번 달에 학교에 다니는 동안에 할 수 없는 건강상의 문제나 치과치료 등의 건강을 챙기는 것은 가장 중요한 일이다. 학교 다니는 동안 공부 때문에 하기 어려웠던 치료 같은 것은 이런 기간 동안에 꼭 치료를 마치도록 해두면 새 학년 공부하는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염소 장학금 “아빠 ! 얼른 좀 와 봐요. 우리 염소가 죽었어요.” 나미는 눈물이 범벅이 되어서 사무실 문을 들어서자마자 울먹이면서 말을 합니다. 나미 아빠는 이 말에 마치 스프링이 튕겨지듯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나미의 손을 잡고 뛰어 나갑니다. 집까지 불과 300여m 아빠는 나미를 끌다시피 하면서 집으로 달려 들어갑니다. “여보, 이거 불쌍해서 어떻게 해요. 저 건너 산에다 매어 놓은 것을 동네에서 커다란 새퍼트가 물어 죽였다는데, 개 주인도 알 수 없고 언제 그랬는지 이미 다 죽어 가는 것을 끌고 왔지만 어떻게 할 수가 있어야지요.” 엄마의 얘기를 듣는 동안에 염소는 마지막 숨을 거두어 가고 있었습니다. 목 부분에서 흘러 나오는 피는 마당을 적시고 흘러내리고, 기어 들어가는 소리로 가냘픈 비명을 지르지만 이미 그 소리도 더 이상 나오지 않습니다. 거의 들릴 듯 말 듯한 소리로 “게에에, 게에에에에” 목구멍에서 사라질 듯 사라질 듯 가냘픈 소리를 냅니다. 우는 소리인지 숨을 쉬기가 힘들어서 나오는 소린인지 알 수 없는 소리를 흘리다가 점점 그 소리마저도 들리지 않습니다. 엄마의 이야기를 들은 아빠는 우선 달려가서 그곳을 좀 보아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일단 집을 나와서 오늘 아침에 염소를 가져다 매어 두었던 곳으로 가봅니다. 어제 내린 비로 길은 약간 미끄럽고 가파른 언덕을 오르면서 미끄러지기도 하였지만, 이런 다급한 상황에서 그런 게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기어오르듯 언덕배기를 오르자 풀들이 누워있고 많은 발자국이 젖은 땅을 짓이겨 놓은 것이 보였습니다. 염소를 매어 두었던 자리는 개와 염소가 엉켰던 자리가 피가 흘러 있고, 발자국이 어지럽게 찍혀 있는데, 개의 발자국이 큼직한 것이 아마도 상당히 큰 개인 듯싶었습니다. 이리저리 살펴보았지만 어디서 무슨 흔적을 찾는다든지 단서를 발견할 수는 없었습니다. 어느새 뒤따라온 나미는 눈물이 흘러 얼굴은 온통 얼룩이 져있고, 흘러내린 머릿카락이 엉긴 채 엉망인 얼굴로 아빠를 바라보며 “아빠, 어느 집 개인지 알 수 있을까?”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집 개인지 알면 무슨 뾰족한 수가 생기기라도 하는 것처럼 잔뜩 기대를 걸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아빠는 어린 딸에게 무슨 희망이 있는 이야기를 해 줄 수가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글쎄, 아무래도 여기서는 무슨 흔적을 찾을 수가 없구나. 만약에 누구 개인지 안다고 하더라도 염소 값을 물릴 수는 없을 거다.” “오늘은 이번 달 월말고사에서 1등을 한 어린이들에게 조 선생님께서 장학금을 전달하겠습니다. 이 장학금은 선생님이 너무 열심히 하셨다고 대통령으로부터 상금을 받았는데, 그 상금을 가지고 염소를 사 가지고, 1·2학년, 3·4학년, 5·6학년에서 각각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어린이에게 상으로 염소를 한 마리씩 상으로 주기로 합니다. 이 상을 받은 어린이는 이 염소를 잘 길러서 새끼 한 마리를 다시 학교에 가져오면, 다음부터는 그 새끼를 상으로 주게 될 것입니다.” 교장선생님의 말씀이 끝나고 교무주임이신 조 선생님이 장학금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앞으로 얼마 동안이 계속 될는지는 몰라도 이 돈이 있는 동안은 계속해서 장학금을 줄 것이며, 장학금을 받은 어린이들이 염소를 잘 길러서 새끼를 낳아 잘 되돌려 준다며 상당히 오랫동안 계속할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설명을 듣고서 어린이들은 이제 모두 열심히 공부를 하여 염소 장학금을 타 보아야 하겠다고 결심을 하였습니다. 특히 공부를 조금 잘하는 어린이들은 더욱 그런 욕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좋다. 이번 달에는 그것은 내 차지다. 두고 봐라.’ 이런 마음을 가지고 모두들 열심히 공부를 하였습니다. 전교생이 일제 고사를 보는 날을 모두들 기다릴 만큼 염소장학금은 학교에서 큰 관심거리가 되었습니다. 무엇을 하든지 목표가 있으면 그 목표를 향해서 더 열심히 하게 되나 봅니다. 아이들은 모두 염소장학금을 누가 타게 될까 무척이나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누구나 한 번쯤은 노려보지만 워낙 경쟁이 심하다 보니 적어도 학급에서 1,2등을 하는 어린이들이 더 관심을 가지고 경쟁을 하였습니다. 이런 아이들 중에 나미는 이제 1학년인데도 욕심이 많아서 공부를 열심히 해서 염소를 타 보겠다고 자신이 덤볐습니다. 아빠와 엄마도 이런 나미를 위해 부지런히 가르쳐 주고 열심히 공부를 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두 주일 동안을 얼마나 열심히 공부를 하였는지 나미는 그냥 모든 문제를 줄줄 외우고 말았습니다. 벌 써 한 달 전의 일입니다. 나미는 일제고사에서 1학년 전체에서 1등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2학년 언니와 같은 점수가 되어서 누가 염소를 타게 될는지 걱정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두 개 학년의 최고 점수가 동점이 되었을 때에는 아래 학년에게 장학금을 준다고 정해 두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미는 지난 6월 말일에 전교생 중에서 세 사람이 타는 염소 장학금을 탔습니다. 아주 귀엽게 생긴 새까만 염소를 타고 아빠, 엄마와 함께 장학금을 주시는 선생님과 사진도 찍고, 가족끼리 축하 파티도 하였습니다. 아빠가 아침마다 귀여운 염소를 끌고 나가서 풀이 많은 곳에 매어 놓으면 나미도 따라 가서 풀을 뜯어다 먹여 주기도 하고 쓰다듬어 주기도 하면서 좋아서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오후에는 염소를 끌고 오는 일은 자기가 하겠다고 졸라서 고삐를 맡겼더니 어찌나 내달리는지 넘어져서 무릎을 깨기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염소가 귀엽고 자기 것이라는 생각에 조금도 밉지 않았습니다. 과일을 먹으면 껍질을 염소에게 먹으라고 가져다주기도 하고, 어디서 크게 자란 풀이 있으면 뽑아다가 염소에게 주기도 하였습니다. 깜순이 염소가 우리 집에 온지 벌써 석 주가 지났습니다. 이제는 끌고 나가려고 고삐를 풀기만 하여도 앞장을 서서 달려나갈 만큼 익숙해지고,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였습니다. 나미네 식구들은 이 염소를 잘 길러서 새끼를 낳으면 꼭 한 마리 돌려 드리기로 약속을 하였고, 그래서 더 정성을 들여서 길렀습니다. 이 집에서 가장 큰 아이인 나미가 학교에 들어가서 처음 탄 상이고, 더구나 장학금이라는데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 자랑스런 염소가 이렇게 남의 집 개에게 물려 죽어버린 것입니다. 죽은 깜순이 염소가 너무 불쌍해서 저녁 내내 식구들이 울상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웃집 아저씨가 죽은 염소를 가져다가 깨끗이 잡아 고기로 만들어서 나미네 집에 가져 왔지만, 도저히 그 고길 먹을 수가 없어서 그냥 아저씨나 가져다 잡수시라고 드리고 말았습니다. 나미는 자기가 탄 장학금이 이렇게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것이 늘 아쉽고 섭섭합니다. 나미는 한 동안 염소만 보면 자기 염소 생각이 나는지 “우리 깜순이도 저만큼 자랐을 건데”하고 섭섭해 합니다. 벌써 깜순이가 죽은 지 석 달이 지나 가을이 되었지만, 아직도 나미에게는 깜순이가 개에게 물려 죽어가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리는가 봅니다. 가끔 그날 피를 흘리며 죽어가던 깜순이 모습을 이야기하면서 눈물이 그렁거립니다. 피를 흘리면서 애처로운 소리를 내던 새끼염소 깜순이가 너무너무 불쌍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가 탄 장학금이었다는 것이 마음속에서 늘 깜순이를 생각하게 하는 가 봅니다.
지리상 거리보다 멀게 느껴지는 곳이 있다. 북한과 가까운 임진강 이북이 그렇다. 가볼 수 없는 곳은 늘 그리움이 크다. 그동안 임진강 건너편의 판문점과 땅굴을 견학했고, 개성에도 다녀올 기회가 있었지만 북쪽은 여전히 궁금한 게 많은 땅이다. 보훈교육연구원에서 나라사랑 선양 직무연수를 받는 초등교사 25명이 1월 27일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로 현장견학을 다녀왔다. 연구원을 출발한 관광버스가 한강변의 올림픽대로와 통일을 염원하는 통일로를 달려 임진각국민관광지에 도착했다. 임진각국민관광지는 비극적인 남북분단을 상징하는 장소다. 휴전선에서 남쪽으로 약 7㎞ 거리이고, 민간인의 출입이 제한되는 북쪽 한계선이 가까워 지리적으로도 국방상 요지이다. 주변에 반공전시관, 철도종단점, 평화의 종각, 임진강역이 있어 실향민들이 자주 찾는다. 자유의 다리 초입에 전시 중인 증기기관차는 북쪽으로 달리고 싶은 애환을 달래느라 수시로 경적을 울려댄다. 임진강을 건너려면 임진각관광안내소에서 표를 구입한 후 관광셔틀버스를 타야한다. 군인들의 검문을 받은 후 차가 소떼교로 불리는 통일대교에 들어선다. 현대그룹을 창업한 고 정주영씨가 1998년 6월 통일소 500마리와 함께 고향을 찾아갈 때 이곳을 건너 판문점을 통과했다. 다리를 건너며 신의주까지 이어진 국도 1호선을 자가용으로 쌩쌩 달릴 날이 빨리 오기를 고대했다. 민통선은 민간인의 출입이 제한된 민간인출입통제구역이다. 민통선으로 들어서니 차창 밖으로 방호벽과 비행금지구역 표지판이 보인다. 길가에 늘어선 CCTV는 일반인이 개인적으로 통행할 수 없는 곳임을 알린다. 그래도 공항과 같이 남북을 연결하는 남북출입관리사무소와 군 초소 앞 '밝은 마음 환한 미소' 구호가 마음을 훈훈하게 해준다. 서울에서 불과 50여㎞ 거리의 제3땅굴에 도착했다. DMZ 영상관에서 20여개로 추정되는 땅굴 중 현재 발견된 4개의 땅굴에 관한 영상물을 시청했다. 상대를 감시해야 하는 군인들과 달리 DMZ 안에 서식하는 동식물들은 자유롭고 평화롭다. 1975년에 발견된 제3땅굴의 지하 갱도는 DMZ 관광안내소와 연결된 도보관람로 끝에서 만난다. 1시간에 3만 명의 병력과 야포 등 중화기를 통과시킬 수 있는 폭 2m, 높이 2m, 총길이 1.6㎞의 제3땅굴은 귀순자의 첩보를 근거로 발견되었다. 광장에 남북 사람들 6명이 반쪽으로 갈라진 지구본을 합쳐 남북지도를 완성하고 철길을 여는 조형물이 있다. 땅굴을 나와 북한을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는 도라전망대로 갔다. 이곳에서 개성은 불과 12㎞의 거리이다. 시야가 좋은 날씨라 맨눈으로도 휴전선에서 남북으로 2㎞ 거리의 비무장지대(DMZ), 개성공단, 송악산, 기정동 마을의 인공기가 한눈에 바라보인다. 망원경에 500원짜리 동전 하나 넣으면 개성 외곽의 아파트촌, 대형인공기 아래편의 작은 아파트 3채, 철조망 위를 유유히 날며 남북을 오가는 철새들까지 자세히 볼 수 있다. 나뭇잎이 떨어진 한겨울에도 나무가 있고 없음에 따라 남북이 뚜렷이 구별될 만큼 산천이 벌거벗어 연평도 사건 등 이념에 따른 증오심은 잠시 내려놓고 헐벗은 북한 사람들을 안타까워했다. 도라산은 해발 156m의 낮은 산이지만 이곳을 차지하는 편이 국경선을 많이 확보할 수 있어 전술적으로 중요한 위치였다. 그래서 1952년 3월 17일부터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이 발효될 때까지 776명이 조국의 수호신이 된 해병 제1연대와 인해전술로 맞선 중공군이 치열하게 싸운 전적지였다. 이날은 날씨가 추운 겨울이라 적었지만 도라전망대는 중국인 70%, 외국인 20%, 한국인 10% 비율로 외국인 관광객이 많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 이유가 치열했던 전투 때문이라니 역사는 아이러니하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회가 북한의 권력층이다. 남북의 기차운행 여부도 김정일의 마음먹기에 달렸다. 도라산역은 2002년 옛 장단역이 있던 장소에서 남으로 1㎞ 지점에 세워졌다. 6·25 때 끊겼던 경의선 철도를 개성까지 다시 이어 한때 화물 열차가 운행되었기에 도라산역에 오가는 사람들이 없는 게 아쉽다. 개성공단으로 연결된 송전탑들이 북쪽으로 이어진 모습을 보며 관광객을 가득 태운 열차들이 철로 위를 달리고, 공단에서 생산한 물품을 운반하는 차량들이 꼬리를 물 날을 기대해본다. 민통선 안에서 실향민과 1사단 제대 장병들 90여세대가 살고 있는 통일촌으로 갔다. 철새와 고라니들을 길옆에서 만나고 대문과 도둑이 없는 청정지역이다. 임진강 건너편에서 재배되는 개성인삼이 외국에서 인기가 있어 마을 주변에 인삼밭이 많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농산물 서리태는 물론 햅쌀, 현미, 삼겹살, 한우 등 생산하는 농축산물의 종류가 다양하다. 통일촌은 아름답고 평화로운 살기 좋은 마을이다. 주민들이 운영하는 휴게소에서 두부를 안주로 동동주를 마시고 오두산전망대 입구에서 설렁탕으로 뒤늦은 점심을 먹었다. 현장견학을 마무리하며 '남북분단의 현장을 보려고 한 해 100만 명 이상의 외국인이 임진각국민관광지를 찾고, 안보관광이 상품화 된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를 생각했다. 한편 보훈교육연구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나라사랑 선양교육의 중요성도 실감했다.
서울대는 8일 수시모집 인문계열 특기자전형에서 실시하던 논술고사를 2012학년도부터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인문대와 사회대 등 인문계열 모집단위는 그동안 수시 특기자전형 2단계 전형에서 서류평가(50%)와 면접 및 구술(30%), 논술(20%) 성적을 반영했으나, 논술이 폐지되면 서류와 면접으로만 최종합격자를 선발하게 된다. 서울대는 지난해 11월 '2012학년도 대학입학전형안'에서 특기자전형 인문계열 모집단위 가운데 경영대와 자유전공학부가 논술고사를 폐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수시 특기자전형에서 치르는 논술고사가 면접 및 구술과 큰 차별성이 없어 실효성이 적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내부 논의단계를 거쳐 2012학년도 모집부터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는 내달 중 2012학년도 대학입학 전형안을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시에 전면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를 청구하기 위해 서명을 받는 작업이 8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10시 보수 성향의 16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복지포퓰리즘 추방 국민운동본부' 공동 대표 3인에게 전면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를 시행하기 위한 청구인 대표자 증명서를 교부하고 청구 대상과 취지 등을 공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교부 사실을 공표하면 청구인 대표자는 이날로부터 180일 동안 서울지역 주민투표 청구권자 총수의 5%인 41만8000명의 서명을 받아 청구해야 한다. 이 기간이라도 공직 선거가 실시되는 지역에서는 선거일 전 60일부터는 서명 요청을 할 수 없다. 이 단체의 공동 대표인 김송자 전 국회의원과 류태영 전 건국대 부총장, 한승조 고려대 명예교수는 지난달 31일 전면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를 시행하기 위해 청구인 대표자 증명서를 교부해달라는 신청서를 서울시에 제출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7일 청구인 대표자들이 서울시에 주소를 둔 19세 이상 주민투표 청구권자인지 등을 심사했다. 주민투표 청구 서명시에는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서명일자를 기재해야 하고, 국회의원 등 공무원은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서명할 수 있다. 청구인 대표자는 서명 요청기간이 끝나는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청구서와 청구인 명부를 서울시장에게 제출해야 하며, 주민투표청구심의회는 주민투표 청구사실 공표일로부터 청구인서명부상 서명의 유·무효 여부를 심사하게 된다. 서울시장은 청구인서명부 사본을 7일간 시청과 자치구청 민원실에 비치해 시민에게 열람하게 하고, 이의가 있는 시민은 열람 기간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서울시장은 열람기간이 끝난 날 또는 이의신청 심사결과를 통지한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주민투표청구 수리 여부를 결정하고 공표해야 한다.
지난 1948년 6월22일 런던 근교의 한 항구에 화물선 '엠파이어 월드러시'를 타고 온 자메이카인 415명이 내렸다. 영국 내 유색 인종의 첫 대규모 이주로 기록된 이 때 이후 영국에는 반 세기 동안 끊임없이 이주민들이 밀려들었고 이들의 통합은 영국 사회의 커다란 숙제가 돼왔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최근 독일 뮌헨에서 열린 국제안보회의에서 이주민 통합과 관련해 직설적인 발언을 쏟아내면서 이 문제가 다시 뜨거운 관심사가 되고 있다. ◇ 뿌리깊은 이주민 차별 = 캐머런 총리 발언은 이질적인 문화에 대한 소극적 관용을 원칙으로 하는 다문화주의(multiculturalism)가 실패했고 이로 인해 이슬람 극단주의가 뿌리를 내렸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그는 영국적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무슬림 단체에 대해서는 재정지원을 삭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보수당 내 뿌리깊은 정서가 깔려있는 것이지만 연립정부 내 소수파인 자유민주당과 일부 보수당 의원들 사이에서 조차도 만만치 않은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런던에서 열린 무슬림 국제회의에 참석하려다가 당내 반발로 무산된 사이에다 와르시 보수당 의장은 이슬람 혐오증이 영국 중산층까지 물들이기 시작했다면서 이로 인해 폭력이 양산될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법무, 내무장관을 지낸 야당인 노동당 중진 잭 스트로 의원이 영국 내 파키스탄계 젊은이들이 어린 백인 소녀들을 성적인 노리개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12~18세 여성들을 유인해 술과 약물을 먹인 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2명의 파키스탄계 남성이 최근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사건과 관련해 이같은 인종차별적 시각을 드러냈다. 지난 2005년 런던 도심에서 52명의 목숨을 앗아간 7.7 테러 사건이 이주민 2세들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밝혀지면서 영국 사회는 이주민들의 정착 문제를 둘러싸고 뜨거운 논란에 휩싸였던 적이 있다. 토니 블레어 전 총리는 당시 문제가 확산되자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영국의 관용 정신을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이주 노동력은 산업발전의 근간 = 영국으로의 이주 노동의 역사는 매우 뿌리가 깊다. 18세기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세계의 공장을 자처했던 영국에서는 이미 노동조합단체들이 1890년대에 이주민을 통제할 것을 결의했을 정도로 이주민에 대한 배타성을 지니고 있었다. 2차 세계 대전을 거치면서 폴란드 이주민들이 대거 유입됐고, 전쟁이 끝난 뒤 1950년까지 아일랜드에서만 10만명 가량이 옮겨왔다. 또한 수용소에 있던 10만명에 가까운 전쟁 난민들도 노동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산업의 근간이 됐다. 이후 영국의 식민지 시기를 지낸 인도, 파키스탄, 케냐, 자메이카 등의 유색 이주 노동자가 본격 유입되기 시작했다. 1948년 첫 자메이카인 대거 이주 이래 1958년 12만5000명, 1959년 2만명, 1960년 5만6000명의 흑인이 카리브 지역으로부터 옮겨왔다. 이들은 주로 비위생적이고 위험한 환경에 처한 업종으로 영국인들이 기피하는 용광로, 대도시 철도.버스 등 운수업, 섬유산업, 간호사, 환경미화원 등으로 종사했다. 최근 영국 입국 통계에 따르면 비자가 필요한 국가 가운데 입국자는 인도가 90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파키스탄의 경우 4만30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이국 땅에서 부당 대우와 눈에 보이지 않는 멸시를 받아온 이들 이주 노동자들은 영국 내에서 공동체를 형성, 현재 이슬람교도만 200만명에 달하고 사원이 1000개가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 힌두교도가 56만명, 시크교도가 34만명에 이른다. ◇ 이주민 문화 용인…진정한 융화는 요원 = 프랑스 정부가 이주민에 대해 동화 정책을 펴는 것과는 달리 영국은 이주민의 문화를 포용하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삼고 있다. 크고 작은 인종 폭동 이후 정부가 이민자 사회와 백인 주류 사회와의 교류를 지원하고 공동체 교육기관 설립을 돕는 등의 방법으로 이주민 공동체가 그들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도록 유도해 왔다. 이주민들의 문화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이들의 정치적 권리를 보장하고 대표권 등을 인정해주는 식이다. 실제 노동당 당수 에드 밀리반드도 유대인 이민자 2세일 정도로 이미 유대인의 경우 영국 사회에 깊은 뿌리를 내렸다. 그러나 인도, 파키스탄 등 예전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나라 출신의 경우 이민 1세대는 그런대로 큰 갈등을 표출하지 않았지만 2,3세대들은 뿌리깊은 차별에 적응하지 못해 사회 갈등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2005년 발생한 런던 도심 7.7 테러는 영국 시민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소외되고 차별받은 이민자 2세가 저지른 것으로 나타나 큰 충격을 줬다. 지난해 12월 스웨덴에서 발생한 자폭 테러 사건 용의자도 영국에서 태어나서 자라 고등교육을 받은 이민 2세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민 1세대는 본인의 선택에 따른 책임감으로 부당대우, 멸시 등을 참아내지만 2.3세대는 이에 대해 분노하고 테러 조직은 이들을 집중적인 포섭대상으로 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회 통합을 위한 영국 정부의 수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를 보면 여전히 영국인들은 미국, 캐나다, 유럽 등 다른 나라 사람들 보다 이민자들에 대한 적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난다. ◇보수당 이민정책 강경 전환 신호? = 보수당 정부는 지난해 5월 총선에서 이민정책을 엄격히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약을 내걸었다. 캐머런 총리의 최근 발언에 대해서는 단순히 보수당 내 우파를 달래기 위한 '립서비스'라는 시각과 보수당이 이주민 정책에서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선 것이라는 해석이 엇갈린다. 이슬람 극단주의에 반대하는 싱크탱크 '센트리'의 하라스 라피크는 "노동당 정부 아래에서는 비폭력 극단주의자들과 연계를 맺고 그들을 지원하면 결국 폭력적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를 막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보수당 정부는 이러한 접근법에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영국 정치 센터 스티븐 필딩 소장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총리가 연립정부 내에서 소수파인 자유민주당에 가까운 것으로 분류되는데도 (우파적인) 발언을 한 것은 매우 흥미롭다"면서 보수당 내 우파들을 의식한 것이라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총리실은 이에 대해 캐머런 총리의 발언은 단순히 큰 방향만을 제시한 것이고 세부적인 것은 아직 연구단계라면서 말을 아껴 향후 어떠한 이주민 정책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최근 경기도교육청 제2청사(경기교육2청)가 주관한 초등교사 임용시험에서 탈락한 응시생들이 시험 무효 또는 추가합격을 요구하고 나서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 탈락자와 학부모 등 50여명은 7일 오후 경기교육2청을 항의 방문, 시험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시험 무효 등을 요구했다. 경기교육2청은 앞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1,2차 초등교사 임용시험을 통과한 12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8일부터 사흘간 의정부 지역 6개 학교에서 3차 시험을 치러 지난 1일 825명의 합격자를 발표했다. 그러나 심층면접, 수업 실기, 영어 평가로 치러진 3차 시험에서 탈락한 일부 응시생들이 불공정한 시험 진행으로 탈락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심층면접 규정상 문제를 받고 10분간 답변을 준비하도록 돼 있지만 일부 응시생의 경우 30분간 답변을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수업 실기도 특정 수업 상황을 가상한 문제지를 받고 교과서를 본 뒤 실기에 참여해야 하지만 일부는 문제지를 받지 못한 채 교과서만으로 실기를 치렀다고 주장했다. 3차 시험에서 탈락한 이모(27.여)씨는 "수업 실기 평가에서 교과서와 조건지를 확인하라는 안내조차 받지 못했다"며 "나중에 확인해보니 여러 사람이 불리한 조건에서 시험을 치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교육2청 관계자는 "방송시설 문제로 종이 울리지 않아 일부 응시생에게 면접 준비시간이 더 많이 주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시험 진행에 일부 문제가 있었던 것을 인정했으나 "합격자 성적 분석결과 이것이 당락을 좌우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경찰과 교육 당국이 '알몸 뒤풀이' 등 졸업식 일탈행동을 엄벌하는 등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7일 서울시내 3개 중·고등학교에서 올해 첫 졸업식이 열렸다. 이날 졸업식이 개최된 서울 강서고와 대원외고, 대원중학교 주변에는 일제히 경찰관이 배치됐으며 해당 학교 교사도 졸업식이 끝난 뒤 학교 주변을 순찰했다. 경찰관과 교사들이 '삼엄한' 경계를 편 때문인지 이날 첫 졸업식은 별다른 일탈행동 없이 조용히 끝났다. 이날 오전 11시 졸업식을 한 강서고등학교 정문에는 오전 10시30분부터 이 학교 교사와 목2지구대 및 양천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소속 경찰관이 배치됐다. 교문에서 예방활동을 한 유선호 교사는 "가방에 졸업식 뒤풀이 등에 쓸 물건을 숨겨오지 않았는지 검사했다. 의심이 가는 학생은 가방 검사도 했다"고 말했다. 목2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은 매년 졸업식 때마다 행사장 앞 골목길 교통정리차 이곳을 찾았지만 올해는 식후 일탈행동 예방이 주된 임무였다. 졸업식이 열린 강당에서는 "경찰에서 처벌방침을 발표한 만큼 졸업식 뒤풀이를 두고 여기저기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별히 조심해주기 바란다"라는 경고성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학생들은 경찰과 교사의 예방활동에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강서고 교문에서 소지품 검사를 받은 김모(18)군은 "학교를 깨끗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검사)하는 거라고 생각하니까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수고하는 선생님과 경찰관들을 도와준다는 차원에서 검사에 응했다"고 말했다. 졸업생 안모(18)군은 "스무 살이나 됐는데 아직도 알몸 졸업식 같은 걸 하는 건 좀 그렇다"며 "그런 유치한 뒤풀이에는 다들 별 관심이 없는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 10시에 졸업식을 한 대원외고에서도 밀가루 뿌리기나 계란 던지기, 교복 찢기, 교사 차량 훼손하기 같은 문제 행동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남학생은 대부분 말끔한 정장을 입었으며 여학생도 정장차림에 구두를 신고 대다수가 미용실에서 머리를 손질한 채 졸업식에 참석했다. 이들은 밝은 표정으로 부모와 교사, 친구 등과 함께 사진을 찍거나 포옹하며 학창시절의 마지막 추억을 남기는데 시간을 쏟았고 다른 뒤풀이에는 별달리 관심을 두지 않았다. 경찰청은 알몸 뒤풀이 등 졸업식 일탈행동을 막고자 각급 학교 졸업식이 몰린 8∼17일을 중점 관리기간으로 정해 대대적인 순찰과 선도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은 이 기간 경찰관 4만7천여명을 동원해 학교 관계자, 시민단체와 함께 합동순찰조를 편성해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졸업식 뒤풀이를 차단할 방침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초·중·고교 학사일정 조정 현황을 파악한 결과 전국적으로 총 90개교가 등교 정지, 개학 연기, 학사 종료 조치를 했다고 7일 밝혔다. 조치 유형별로는 등교 정지가 73개교(해당 학생 수 1479명)로 가장 많고 개학 연기 16개교(2086명), 학기 종료 1개교(432명)로 나타났다. 등교 정지란 학생이 개별적으로 학교에 나오지 않는 대신 집에서 체험학습 등을 하게 한 조치로서 해당 학생의 출석이 인정된다. 개학을 연기한 학교들은 대부분 개학일이 7~8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짧게는 1~3일에서 길게는 일주일 이상 개학을 미룬 것으로 나타났다. 학기 종료 조치를 한 학교(경기 여주자영농업고)는 이미 법정 수업 일수를 채워 개학을 따로 하지 않고 곧바로 3월 새 학기로 넘어가기로 결정했다. 지역별로 보면 충북이 60개교(전부 등교정지)로 가장 많고 이어 경기 12개교(등교정지 8곳, 개학연기 3곳, 학기종료 1곳), 강원 7개교(전부 개학연기), 충남 4개교(전부 개학연기), 경남 5개교(등교정지 3곳, 개학연기 2곳), 경북 2개교(전부 등교정지)로 집계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구제역, AI 발생 지역의 학교장이 시군 상황실과 협의해 조치한 결과"라며 "추가로 등교 정지, 개학 연기 조치를 하는 학교들이 더 나올지는 이후 날씨 변화 등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교과부는 6일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에 긴급 공문을 보내 구제역, AI 발생 지역의 초·중·고교는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개학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인천시교육청이 '10대 학력향상 선도학교'를 발표하자 탈락한 일부 고교들이 '67개 학교의 선도학교 운영계획서를 어떻게 하루에 평가할 수 있느냐'며 반발하는 등 부실 평가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7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10대 학력향상 선도학교 공모에 신청한 67개 고교의 선도학교 운영계획서에 대한 심사를 통해 10대 선도학교와 잠재성장형 고교 15곳을 최근 선정, 발표했다. 심사는 다른 지역 교육계 인사 12명과 인천교육청 장학사 2명 등 14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지난달 25일 인천 시내 한 호텔에서 외부와 차단된 상태에서 67개교의 운영계획서를 평가, 25개 고교를 뽑은 뒤 다음날인 26일 해당 학교장 면접 등의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일부 탈락 고교들은 14명의 심사위원들이 각 학교의 계획서를 하루만에 평가했다는 것은 '수박 겉핥기식' 심사에 그쳤음을 의미한다며 부실 평가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심사에서 떨어진 A 고교 관계자는 "우리는 10명의 교사들이 20일동안 계획서를 준비했다"면서 "그런데 그많은 학교의 계획서를 하루에 평가한다는게 가능한 일이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각 학교의 계획서 평가는 고사하고 읽어보는데도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라며 부실 평가라고 주장했다. 평가 기준에 대한 의문과 함께 특정 학교에 대한 밀어주기식 선정 의혹도 나오고 있다. 탈락한 B고교 관계자는 "우리 학교는 평소 교육계나 지역에서 매우 모범적인 학교로 칭찬받아왔고 준비도 열심히 했다"면서 "그런데 어떻게 떨어지게 됐는지 납득이 안된다"면서 평가 기준에 의문을 나타냈다. 지역 교육계의 한 인사는 "이번에 선정된 학교는 지역 전통 학교이거나 시교육청의 평가업무 라인과의 연고, 특정 인사의 입김 작용 가능성이 있는 학교들로 의심된다"면서 연고설이나 사전 내정설을 제기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는 최근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선정 과정이나 일정을 볼때 공정하지도 솔직하지도 않았다"면서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정한 평가를 위해 심사위원회 대부분을 외부 인사로 구성했고 특정 고교를 염두에 뒀다는 일부 의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원하는 학교에 대해선 심사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의 입춘은 2월 4일 13시 33분에 시작되었다. 우리 조상은 입춘이 되는 날을 맞이하여 길운(吉運)을 기원하면서 벽이나 기둥, 대문 등에 입춘 글귀를 써 붙이고 집안을 깨끗이 청소한 다음에 봄을 맞이했다고 한다. 입춘은 음력으로는 정월의 절기이며,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로서 태양이 황경 315˚에 왔을 때인데 동양에서는 이 날부터 봄이라 하였고 입춘 전날을 철의 마지막이라는 절분(節分)이라 하였으며 이날 밤을 해넘이라 불렀다고 한다. 따라서 입춘을 마치 연초(年初)처럼 보았다고 한다. 절기로는 봄의 기운이 땅속으로부터 솟아오르고 있고 태양은 지구와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데 아직 차가운 기운이 감돌고 있어 만물이 생동하는 봄은 저 멀리서 오고 있는 것 같다. 긴 겨울방학을 마치고 개학을 한 각급 학교에서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졸업식을 하게 된다. 올해는 졸업식 뒤풀이를 요란하게 하여 세인의 따가운 눈총을 받는 일은 없길 바란다. 졸업은 그 동안 가르쳐 주신 선생님과 도와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는 성스러운 의식임을 잊지 말고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마음으로 뜻있게 보내는 것이 학생의 도리임을 명심했으면 한다. 봄의 기운과 함께 시작되는 새 학년 새 학기는 출발선상에 서 있는 육상선수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멋진 출발을 해야 한다. 시작이 좋으면 끝도 좋은 것이 자연의 이치이다. 새로운 학교로 입학을 하는 학생은 더욱 그렇고 새 학년을 시작하는 학생들도 새로운 각오와 꿈을 이루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준비하는 사람만이 원대한 꿈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농부가 한해 농사를 위해 준비하는 것처럼 가정은 물론 직장이나 회사에서도 새봄의 기운을 받아 새롭게 출발하는 마음으로 시작하였으면 한다. 1년 중 가장 짧은 달이 2월이다. 2월은 봄이 시작되면서 봄을 준비하는 기간인 것 같다. 겨울잠을 자던 동식물도 기지개를 켜면서 대지의 따듯한 기운을 기다리며 싹을 틔우고 자라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준비를 하고, 동물들도 자연을 무대로 먹이를 찾고 집을 지으며 새끼의 보금자리를 마련할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오묘한 자연의 섭리와 이치를 생각하면 자연에게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우리의 삶은 자연을 떠나서는 잠시도 살아갈 수 없다. 우리의 몸은 자연의 일부분이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단 5분 동안만 호흡을 하지 못해도 살아남기 힘든 것이 우리들인데 대부분의 사람은 공기의 고마움을 잊고 살아간다. 우리의 삶을 유지 시켜주는 섭생도 모두 자연으로부터 얻고 있고 병을 고치는 약도 자연으로부터 얻고 있으니 자연과 우리 몸은 하나임을 알 수 있다. 자연의 고마움을 알고 자연을 보호해야 하는 것처럼 부모님의 은혜를 잊지 말고 감사드리는 마음을 갖는 것은 인간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특히 각급 학교에서는 3월 신학기를 준비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2월이 가장 중요한 달이라고 생각된다. 한 해 동안 어떤 것을 가르칠지 교육과정을 수립하고 새 학년도의 교직원조직을 새로 짜고 1년간 학교운영의 설계도를 그리는 준비기간이 2월이다. 학생들이 만족하고 그들의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상하여 제공해야 한다. 지난해 제공했던 것보다 더욱 참신하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교육과정을 마련하지 못하면 1년 농사를 잘못 짓게 되는 것이다. 한 시간의 수업을 위해 더 많은 시간동안 수업준비를 하는 것처럼 준비 없이 시작하는 것처럼 무모한 것은 없다. 외형으로 나타나는 준비도 필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마음의 준비가 더욱 중요한 것 같다. 마음의 준비가 없으면 중도에 쉽게 포기하거나 초지일관으로 노력을 하지 못하고 마음이 흐트러지기 쉽다. 그래서 배움을 형설지공(螢雪之功)에 비유하는 것 같다. 부모님들도 자녀가 할 일들을 모두 해주는 것을 자녀사랑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아이들이 스스로 노력 하는 의지를 기르지 못하면 나약한 사람으로 만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자녀가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끈기 있게 노력하여 성취감을 맛보도록 지원하는 멘토가 되어 새봄과 함께 새 학기를 알차게 준비하는 2월이 되었으면 한다.
말은 적선(積善)돼야 신묘년의 음력설이 지났다. 신년에는 웃어른과 스승을 찾아다니며 덕담을 듣곤 한다. 또 부모님은 자식들에게 어른은 아이들에게 덕담을 건넨다. 이런 것들이 다 한 해를 시작하는 시점에 이루어진다. 이처럼 사람에게 에너지를 불어 넣어 주는 것은 어려움을 만나면 슬기롭게 용기있게 넘어가도록 하는 기원의 힘이다. 그러기에 신년의 말에는 적선으로 가득차야 한다. 입학하는 아이들은 새롭게 시작하는 학교에서 새 선생님을 만나게 된다. 선생님은 말을 통해 적선을 베풀게 된다. 가르침이 적선이다. 그 배움의 하나하나에 의미를 두고 마음에 축적해 나가는 인생은 한 해의 삶이 밝아지는 것이다. 사람의 운을 바꾸는 것에는 6가지가 있다고 한다. 그 중에 하나가 적선이다. 사람이 남에게 물질적으로 적선을 베풀기도 하지만, 정신적으로도 적선을 베풀 수 있다. 교사가 학생에게 베푸는 적선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많은 말에 포함돼 있는 좋은 구절은 한 인간의 삶을 변화시키는 엄청난 정신적인 적선이 되고도 남음이 있다. 교사는 말을 통해서만 한 인간을 변화시키기 위해적선만 하는 것은 아니다. 교사는 남모르게 뒤에서 한 인생의 길에 깊은 기도를 통해 바람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또 독서를 통해서 자신의 삶을 설계해 보도록 이끌어 준다. 이것도 바로 교사가 하는 것이다. 사람의 운명을 바꾸는 6가지 중에 명당과 사주를 빼고는 교사가 다 지니고 있다. 적선, 기도, 독서, 사주, 스승, 명당 등이 인생을 바꾸는 용어들이라고 혹자는 말하곤 한다. 교사는 교직의 오랜 경험을 말로써 이끌어 가는 것은 아니다. 말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시키는 매개체이기 때문에 1차적으로 학생과 스승 사이의 긴 인연을 맺는 역할을 한다. 말이 많다고 다 좋은 것만은 아니다. 그렇다고 말이 적다고 나쁜 것도 아니다. 말이란 필요한 때에 필요한 말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곱다고 했던가? 말을 통해 베푸는 적선이 학생과 스승 사이를 1차적으로 관계정상화의 길로 이끌어 가는 매체가 아닐까? 그러기에 적선은 함부로 해서도 안 된다. 묻지마 형식으로 내뱉는 말은 궁극적으로 학생과 교사 사이를 갈라놓는 앙금으로 남게도 되고, 정선된 적선의 말은 교사의 위상을 한층 드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학생이 적선의 말에 무반응을 보여도 교사는 교사의 입장에서 학생을 이끌어 갈 것이 아니라 학생의 입장에서 그들의 용어에 맞는 말로 이끌어 가는 최선의 노력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아닐까 싶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동안 교사는 말의 한계가 곧 교사 자신의 판단에 의해서 이루어졌다고 하면 지나친 억측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는 교사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거침없는 말은 체를 거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체를 통해 걸러지는 것만을 학생들에게 전달해야만 교수·학습이 원만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한국교총이 사회 전반적인 주5일근무제 정착 추세에 맞춰 학교도 주5일제 수업을 7월부터 즉각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17일 당정회의를 통해 교과부가 하반기 로드맵 제시를 밝혔지만, 교총은 정부가 의지만 있다면 추가적 재원 마련을 통해 충분히 하반기 도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교총은 27일 성명을 통해 “2004년 주5일 근무제가 법제화 된 이후, 올해 7월이면 전체 임금근로자의 대다수가 주40시간 근무제를 시행하게 되고, 공무원도 2005년 7월부터 주5일 근무제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은 현실에도 유독 학교만 월2회 주5일 수업에서 한 발짝도 못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교총이 2000년 이래로 7차례나 교과부 교섭을 통해 주5일제 수업 도입과 이에 따른 대책 및 수업일수 조정, 교육과정 개선을 촉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책 추진이 지지부진한데는 관계 당국의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이어 교총은 “주5일 수업의 전면 실시는 학교에서 할 수 없는 교육적·사회적 경험을 가정에 돌려준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비지적인 분야 교과활동의 교육적 가치가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의 ‘나홀로 학생 보호’ 등에 대한 우려에 대해 교총은 “올 7월부터 30여만개 사업장에서 일하는 20여만명의 근로자가 새롭게 주5일근무를 적용받게 된다면 더 이상 이 주장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더욱이 정부와 지자체가 돌봄교실을 확대하는 등 학생보호에 대한 대책이 준비돼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의지만 있다면 추가적인 재정지원으로 일각의 우려는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교총 관계자는 “교총의 이같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전향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교총은 ‘주5일제 수업 전면 실시 전국 교육자 결의’ 등 교육자 선언을 통해 주5일제 시행을 교육자 스스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교과부와 교섭에서 수차례 주5일제 수업을 요구했던 교총은 지난해 9월 교과부에 교섭과제 1번으로 주5일제 수업을 요구했으며, 10월에는 입법청원을 실시해 21만명의 교원 참여를 이끌어낸 바 있다. 또 수차례 회장기자회견을 통해 주5일제 수업의 당위성을 강조했으며, 12월 교과부 대통령 업무보고에 주5일제 수업 시행계획을 포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26일 박재완 고용노동부장관과 간담회를 갖고 주5일제 수업 도입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최고위원인 정두언 의원이 주5일제 수업 도입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다시 한 번 밝혔다. 17일 당정협의회에서 이 문제를 제기했던 정 의원은 2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입장을 재확인하고 “정부가 하반기 주5일제 수업 로드맵이 나올 때 까지 관심과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주5일제 수업과 관련해 교총과도 협의할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의견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2004년부터 주40시간 근무를 기본으로 한 주5일 근무제의 적용범위가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올 7월부터는 20인 미만 사업장에서도 주 40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는 만큼 학교도 주5일제 수업을 실시할 여건이 충분할 것이라고 정 의원은 분석했다. 정 의원은 “20인 미만 사업장에서 주40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 거의 대부분의 사업장이 주5일제를 시행하게 되는 만큼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맞벌이 부부의 보육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본다”며 “특수직종에 종사해 보육이 힘든 학부모가 있다”면 “정부지원 하에 학교와 지역 사회에서 보육문제의 대안을 마련하면 될 것”이라고 해법을 제시했다. 또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학력저하 문제에 대해 그는 “주5일제 수업 도입으로 학력이 저하된다는 연구결과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업시수가 문제가 된다면 평일에 나눠하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정 의원의 주5일제 수업 도입 제안 이후 교과부는 상반기 용역연구를 거쳐 하반기에 주5일제 수업 도입 로드맵 발표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교과부 교육과정기획과 관계자는 “학부모 인식조사와 지역사회 교육시설 확충방안, 재정 및 인력 소요 예측 등이 주요하게모색 될 것”이라며 “이미 2009교육과정에 주5일 수업에 대한 대비가 반영돼 있는 만큼 제도 도입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