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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인천시교육청은 최근 전문계 고교 3곳을 특성화 고교로 지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생활과학고는 가사분야에서, 정석항공공업고는 항공분야에서, 대헌공업고는 U-city산업 분야에서 각각 특성화고교로 지정됐다. 또 특성화고교인 도화기계공고와 인천여자공고는 각각 군전문병 육성과 IT-U-로봇 분야에서 특성화고교로 추가 지정됐다. 특성화고교로 지정되면 현재 있는 여러 학과를 특성화 학과로 통·폐합해 특정 분야에 대해 집중적으로 교육, 전문 인력을 양성하게 되며 교육 당국은 이를 위해 사업비를 추가로 지원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이들 5개 고교에 앞으로 3년동안 5억 8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성화고교 추가 지정으로 인천 지역에는 특성화고교가 21개로 늘어나게 됐고 시교육청은 오는 2015년까지 특성화고교를 25개교로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 교육부가 학위가 인정되는 33개 국가의 대학 1만여곳의 명단을 발표했다. 중국 교육부는 19일 '해외 교육에 관한 감독관리 정보망' 사이트를 통해 자국에서 학위를 인정받을 수 있는 한국,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러시아, 호주 등 33개 국가에 소재한 1만여곳의 대학 명단을 발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중국이 2004년 국내외 교육협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이후 이같은 정보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에서 학위가 인정되는 한국 대학은 국립대와 사립대를 포함해 정규 4년제 대학 193개교와 전문대 152개교, 석박사 과정만 있는 대학원 18개교 등 총 363개교다. 중국 교육부는 이번에 우선 33개 주요 국가의 학위 인정 대학을 발표한 뒤 다른 국가의 학위 인정 대학도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명단 공개는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학교에서 수여된 학위는 중국 정부가 인정하지 않겠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외국에서 진행되는 단기연수와 비정규과정, 온라인 강의 등 7가지 유형의 증명서에 대해서는 학위로서 인정하지 않겠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들이 외국으로 유학을 갈 경우 해당 학교 학위의 인정 여부를 자세히 살피고 학교 측의 광고와 실제 커리큘럼의 차이 등에 대해서도 사전에 확인할 비교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교육부는 또 중국의 대학과 외국 대학 간에 맺은 정부가 인정한 교육협력 프로젝트의 리스트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늘고 있는 해외 유학붐과 맞물려 학생들이 제대로 된 외국대학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목적이 담겨 있다. 중국은 올해 유학에 나선 학생 수가 세계 최대 규모인 3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해외 유학 열풍이 불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유명인의 학력위조 논란이 불거진 것과도 관계가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최근 탕쥔(唐駿) 전 마이크로소프트(MS) 중국법인 사장이 자신의 주장과 달리 캘리포니아공대(Caltech)를 졸업하지 않은 사실이 폭로되면서 중국에서 학력위조 논란이 가열된 바 있다.
지난 13~14일 치러진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에 미응시한 학생의 출결(出缺) 처리를 놓고 전북지역 일선 학교가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미응시생을 무단 결과(缺課) 처리한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하며 연일 일선 학교를 압박하고 있지만, 애초 출석 처리 방침을 밝혔던 전북도교육청은 한 발 빼는 듯한 모양새를 보이면서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20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교과부가 지난 16일 오후 공문을 보내 일제고사에 미응시한 학생에 대한 출결 처리 결과를 28일까지 보고하도록 일선 학교에 지시했다. 교과부는 공문에서 '시험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에 대한 관리 안내 등에 대한 지침을 전달한 바 있다'며 미응시 학생의 처리 결과를 자세히 보고하도록 했다. 일선 학교는 이 공문에 따른 보고 내용이 일선 학교장을 비롯한 교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판단하는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교과부가 "평가를 회피할 목적의 대체 프로그램 시행은 법 위반으로, 이를 운영한 교원 등은 징계하겠다"고 밝히고 "등교 후 미응시자는 결과 처리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은 "학생의 출결 처리는 학교장의 권한사항"이라는 기존 입장만 재확인한 채 별도의 지침을 전달하지 않고 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교장 권한을 놓고 처리 방향에 대한 지침을 내려 보내는 것 자체가 부당한 것"이라면서 "교과부 공문이 왔지만 결국 관련 규정에 따라 학교장이 판단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일선 학교에서는 이를 두고 "대체학습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고 대체학습 참여자는 출석 처리하라면서 교과부와 연일 대립각을 보였던 것과는 차이가 있다"며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전주시내 A중학교 교장은 "교육자적 양심에 비춰보면 대체학습 참여학생은 당연히 출석으로 처리해야 하나, 행정적 측면에서는 교과부 공문에 맞춰 무단 결과로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결국 중간에서 교원과 학생만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각급 학교에서는 교육청의 뚜렷한 지침이 추가로 전달되지 않으면서 대체 프로그램 참여 학생에 대한 처리가 제각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교장은 "교과부 지시에 따라 무단 결과로 처리한 곳도 있고 교육청 입장에 따라 출석으로 처리한 곳도 있으며, 어떤 학교는 처리 방향 자체를 결정하지 못해 보류해둔 것으로 안다"며 "양측이 통일된 입장을 정하지 않는 한 혼란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 출장을 다녀 온 어느 날, 교장실 물뿌리개(스프레이)가 작동이 되지 않는다. '어허? 나 없는 사이에 누가 만졌구나! 저런….' 몇 년 전 거금 3만원을 두고 산 것인데, 그 동안 정도 많이 들었는데, 아깝기만 하다. 어떻게 할까? 방법은 두 가지. 버리기와 고쳐쓰기다. 후자를 택했다. 내 실력으로 고칠 수 없어서 우리 학교 기사님에게 맡겼다. 그 다음 날, 답이 왔다. 고칠 수 없으니 버리라는 것이다. 고장난 부위를 살펴보았다. 스위치 속 일부가 망가진 것이다. 물통에 물을 채우고 압력을 넣은 다음스위치를 누르면 자연 물이 분사가 되는데 누군가그냥 스위치를 누른 모양이다. 분사가 되지 않자 억지로 누른 듯 싶다. 제조회사를 살폈다. 회사 홈페이지 주소를 찾아 전화를 걸었다. 담당 직원은 구입연도를 묻는다. 제품명을 대고 1년이 넘었다고 하니 서비스가 불가하다고 답한다.부속품만 교환하면 될 것 같다고 호소(?)하니 우리 학교 주소를 묻는다. 절반의 성공이다. 며칠 뒤 우편으로 스위치 부속품이 도착하였다. 개봉하여 부속을 교환하였다. 잘 될까? 물통에 물을 넣고 손잡이위 스위치를 눌렀다. '칙----'소리를 내며 분사가 된다. 성공이다.3만원을 절약한 셈이다. 사실, 물뿌리개가 고장나면 버리고 새 것을 구입하면 그만이다. 신경 쓸 일 없다. 그러나 그게 아니다. 공직생활 30여년 동안 근검 절약이 몸에 배었다. 학교 물건을 내 물건처럼 소중히 여기고 학교 돈을 마치 내 돈처럼 아끼고 아낀다. 그 돈 아껴야 교장 주머니로 들어오는 것 아니다. 또 들어 올 수도 없다. 필자는 재활용과 아껴써야 한다는 것이 생활화되었다.필자뿐만이 아닐 것이다. 대다수의 공직자가 나라 물건을 아껴쓰고 소중히 여길 것이다. 우리 주위를 보면 쓸만한 멀쩡한 물건인데도 그냥 버린다. 유행이 지났다고, 철이 지났다고, 구형이라고, 쓸 만큼 썼다고, 내구연한이 지났다고, 제조회사로부터 서비스가 안 된다고, 고쳐 쓸 수 없다고 그냥 버린다. 이게 과연 올바른 일일까? 부속품 발송으로제품 수명을 연장시켜 준 제조사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서령고등학교(교장 김기찬)는20일 중국합비 일중 방문단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서령고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중국합비시 합비일중 교사 2명과 학생 10명이 4박 5일 일정으로 서령고를 방문했기 때문이다. 합비일중 방문단은 1시간여에 걸쳐 서령고 관계자들로부터 선진 학교 경영의 노하우와 학교 현황을 브리핑 받고 협력체제 구축에 대한 방안 등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령고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외국어교육 강화라는 역점사업을 위해 8년 전부터 중국 합비시와 교류협력학습을 추진해오고 있는데 이번에 중국 합비시 교육국 관내 12명의 방문을 받아 열렬한 환영식을 갖된 것이다. 학교장을 비롯한 학부모대표들의 영접을 받으며 10시 학교에 도착한 합비시 방문단은 강 교감의 환영인사와 함께 학교현안에 대한 브리핑 후에 각 교실 및 특별실에 대한 참관이 있었고 이어 다시 자리를 특별실로 옮겨 우리나라 교육제도 및 학교 경영방법 등에 대한 격의 없는 논의가 통역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어졌다. 이어 합비시 방문단은 사진촬영을 마친 후 서령가족들의 정성어린 환송을 받으며 학교를 떠났다. 이날 중국의 귀한 손님을 맞은 강태웅 교감은 "먼 곳에서 친한 벗이 오니 어찌 반갑지 않겠는가"라는 공자님의 말씀을 인용하며 중국방문단이 많은 것을 얻고 돌아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늘아침 보도에 의하면, 서울의 모든 학교가 2학기부터 체벌을 전면 금지한다고 한다. 최근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을 폭행한 사실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돼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해 내려진 조처로 보인다. 그동안 체벌과 관련해서말들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몇 년 전 어떤 작가가 쓴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것만 봐도 인간의 폭력에 관한 사회적 평가는 매우 부정적인 것만은 확실한 듯하다. 체벌은 또 다른 폭력의 일종이며, 폭력은 폭력을 낳는 것만 보아도 체벌은 마땅히 사라져야 한다. 하지만 일선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느끼는 생각은 이런 이상적인 현실과는 사뭇 많은 차이가 있다. 학교와 교사의 권위가 땅에 떨어질 대로 떨어진 현실에서 교육적인 체벌마저 금지한다면 그야말로 이제는 아이들을 통제할 아무런 장치도 없는 셈이다. 그저 속수무책으로 바라보기만 해야할지도 모른다. 혹자(或者)는 교사의 인품으로 학생들을 감화시켜 지도하면 될 것이 아니냐는 말들을 하지만, 그런 말을 하는 분들은 학교현장을 전혀 모르고 하는 소리이다. 각기 개성이 다른 38명이나 되는 학생들이 모여 있는 교실은 그대로 살아있는 생물체이며 시시각각 그 변화가 무쌍하다. 싸우는 학생, 고함치는 학생, 떠드는 학생, 씨름하는 학생, 가래침을 밭는 학생, 아무 데나 휴지를 버리는 학생 등등 담임 교사나 담당과목 교사 한 사람의 인품으로 이런 아이들을 통제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리포터도 몇 년 전에는 체벌은 절대 안 된다고 주장했었다. 그때는 지금보다는 훨씬 교권이 살아있었고 아이들도 선생님 무서운 줄을 알았다. 그러나 요즘은 어떤가. 학생에게 교사가 평가를 받는 시대인 것이다. 평가권을 쥐고 있는 학생 앞에서 교사는 한없이 작아질 수밖에 없다. 이런 비애감은 일선 학교현장에서 겪어보지 않고는 아무도 모른다. 물론 교사들도 학생들에게 얕보이지 않도록 교재연구도 충분히 하고 자기계발을 강화하여 실력 있는 교사가 되어야 한다. 교사가 실력이 있으면 학생들이 아무래도 좀 무서워하게 되고 또 그 교사의 말을 듣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교사가 학생들에게 얕보이게 되면 그 교사가 하는 말을 아예 무시하거나 전혀 듣지 않게 된다. 며칠 전 야간 자율학습시간이었다. 오후 6시10분부터 9시30분까지 60분씩 3시간 동안 진행되는 자습시간인지라 참을성이 부족한 학생들은 1교시가 지나면 몸둘 바를 모르게 된다. 심지어는 수정테이프를 전부 풀었다가 처음부터 다시 감는 학생, 고장난 볼펜들을 가져와 1교시부터 3교시까지 고치는 학생, 아니면 문방구에서 프라모델을 사와 로봇이나 헬리콥터를 조립하는 학생 등등 하여간 별의 별 학생이 다 나타나게 된다. 처음에는 이런 학생들을 말로 어르고 또 달래도 본다. 하지만 우이독경(牛耳讀經). 어쩔 수 없이 매를 들어 종아리를 치게되면 효과는 백 점 만점이다. 종아리를 치는 소리에 교실 안은 물을 끼얹은 듯 고요해진다. 백 번 천 번 말로 달래는 것보다 이렇게 단 한 번의 체벌이 훨씬 효과적일 때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체벌에 대한 달콤한 유혹에 빠져 이것이 습관이 된다는 점이다. 말로 타이르려 하지 않고 그냥 손쉽게 매를 들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부작용에 빠져들지 않도록 체벌에 대한 규정을 명확히 정해서 잘만 시행한다면 교육적으로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 무너져 내린 교권을 바로 세우고 선생님들의 기를 살려주는 일이다. 김홍도의 '서당도'를 보면 학생 하나가 훈장님한테 회초리를 맞는 장면이 나온다. 그 장면을 보고 감히 어느 누가 체벌을 운운할 것인가. 그것은 훈장이 든 회초리에는 제자에 대한 따뜻한 사랑과 엄격함이 듬뿍 들어있기 때문이다. 전국의 교사들이여, 우리도 제자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듬뿍 갖고 자신 있게 훈계의 매를 들자. 그리하여 대한민국의 교육을 바로 세우자.
EBS는 다음달12일까지 초중고 교과 강좌를 진행할 EBS 출연 강사를 모집한다. 초등 부문은 국어와 수학, 사회, 과학 교과이며, 중학 부문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국사, 도덕과 기술가정 교과이다. 고교 부문은 언어영역(국어, 논술), 수리영역(수학), 외국어영역(영어), 사회탐구영역(사회문화, 정치, 경제, 법과 사회, 국사, 한국근현대사, 세계사, 윤리, 한국지리, 세계지리, 경제지리), 과학탐구영역(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직업탐구(농업이해 등 17개 교과), 제2외국어 및 한문(독일어 등 8개 교과)이다. 학교나 학원에서 3년 이상 경력이 있어야 지원가능하며, 지원자는 자신의 샘플강의 동영상 파일을 제출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EBS홈페이지(www.ebs.co.kr) 참고.
앞으로 학교 졸업 앨범 제작·납품과 관련한 비리를 방지하기 위해 전자앨범이 도입되고, 1000만원 이상의 앨범 제작 업체 선정 시에는 공개경쟁 입찰을 거쳐야 한다. 교과부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졸업앨범 제작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졸업앨범은 대부분 2000만원 이하 수의계약으로 업체를 선정해 온데다 학교행사 등 과거 사진자료가 필요한 제작 특성상 한번 계약하면 업체변경이 어려워 금품수수비리가 발생할 여지가 많았다는 게 교과부 설명이다. 2009년 앨범을 제작한 8134개교 중 86%에 달하는 7010곳이 공개경쟁 없이 업체를 선정했다. 졸업생이 적은 소규모 학교나 도서벽지학교는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앨범 제작을 기피해 학생들이 앨범 없이 졸업하거나 37곳 이상 초등학교에서는 앨범가격이 10만원을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일반인도 편리하게 제작할 수 있는 e-졸업앨범 솔류션을 하반기에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전자졸업앨범은 사진뿐만 아니라 음성이나 글, 동영상 등을 CD에 담아 제공하는 방식으로, 학교는 홈페이지를 이용해 매년 앨범을 관리할 수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전자 앨범은 무상 제공되고, 종이앨범을 원하면 공동구매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직 업체 선정을 하지 않은 소규모 학교의 경우 내년 2월 졸업생부터, 2012년 2월부터는 전국의 모든 초중고교에서 이 방식을 이용할 수 있다. 교과부는 또 졸업생 30명 이하 학교 30%에 지원하는 졸업앨범 무상 제작 지원 사업을 해당 학교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2007년부터 교육학술정보원이 SK그룹의 협력을 얻어 진행하는 것으로 교과부는 참여 기업을 더 늘릴 방침이다. 학교가 전자졸업앨범을 자체 제작하면 후원 기업이 종이앨범으로 제작해 무상 제공하는 방식이다. 종이앨범을 선호하는 학교의 경우, 수의입찰 가능한 범위가 다음달부터 현행 2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낮춰진다. 교과부는 업체 결정 전 대면 기회를 억제하기 위해 조달청 ‘나라장터’ 이용을 권장하고, 앨범 샘플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조달청에 요청할 계획이다.
오는 9월 송도국제도시에 개교 예정인 채드윅 인터내셔널이 내국인 학생 정원 가운데 20%를 인천 거주 학생으로 우선 선발한다. 20일 인천시 산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채드윅 인터내셔널은 전체 정원 2080명 중 최대 30%(624명)까지 모집할 수 있는 내국인 학생의 20%(124명)를 인천에 사는 초·중·고교생으로 한정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보다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인천 거주 학생에게 우선권을 주는 것이다. 채드윅 인터내셔널은 지난 4월 최종 승인을 받은 대구국제학교에 이어 국내에서 2번째로 문을 여는 초·중등 외국교육기관이다. 이 학교는 올해 개교와 함께 유치원부터 7학년(K-7)까지 260명을 우선 모집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팔로스 베르데스에 있는 채드윅스쿨은 1935년 개교한 비영리 사립교육기관으로, 2009년 SAT 평균 성적이 미국내 20위권이었고 2002년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대학 입학률 등을 토대로 한 뉴욕 워스매거진 전미학교랭킹 79위를 기록했다.
강원도교육청이 2012년부터 도내 고교평준화를 실시하기 위한 추진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20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춘천과 원주, 강릉지역에서 2012년부터 고교평준화를 실시하기 위해 부교육감(강정길)을 단장으로 하는 고교평준화추진단을 구성했다. 추진단은 고교평준화 시행 대상과 시설 등을 조사하는 교육여건진단반을 비롯해 추진기획반, 행정지원반, 민원대책반 등 4개반 20명의 실무자로 구성됐다. 또 추진단 아래에는 고교평준화의 세부 업무를 추진하는 실무팀(9명)을 설치하고 평준화 찬반에 대한 여론을 폭넓게 수렴하기 위해 오는 8월 31일 임기가 만료되는 '강원교육발전기획위원회'의 위원을 새로 구성하기로 했다. 추진단은 올해 10월까지 고교 평준화가 시행 예정인 3개 지역에 대한 여론조사와 공청회를 실시, 응답자의 50% 이상이 평준화에 찬성하면 교과부령 개정과 고교평준화 기본계획 고시 등의 후속절차를 본격 진행할 계획이다. 강정길 부교육감은 "민병희 강원교육감의 4대 공약 중 가장 중요한 고교평준화를 추진하기 위해 추진단을 구성,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시기별로 업무 추진에 필요한 밑그림을 작성, 2012년부터 고교평준화가 시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초·중·고교의 다양한 학교 모델을 한 자리에서 소개하고 진학 상담도 해주는 '2010 대한민국 좋은 학교 박람회'가 10월 8~10일 서울 여의도 KBS 야외광장에서 열린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고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학교 다양화' 정책에 따라 생겨난 여러 학교 유형을 학생들에게 선보이고 진학에 도움을 준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16개 시도 교육청의 공모와 1차 심사, 교과부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150개교(초 34, 중 24, 고 92)가 참가할 예정이다. 박람회에서는 참가학교를 유형이 비슷한 학교군으로 묶어 4개의 주제관에서 소개한다. 주제1관은 '가고싶은 학교'를 주제로 마이스터고, 자율형 사립고, 자율형 공립고, 특성화고, 특수목적고 등이, 주제2관에서는 '흥미있는 수업'을 주제로 교육과정 혁신학교, 교과교실제·창의인성교육과정 운영학교, 과학중점학교, 학력향상중점학교, 사교육없는 학교 등이 소개된다. 또 주제3관에서는 `특색있는 학교'로 친환경그린스쿨, 대안학교, 학부모 참여 학교 등이 선보이고 주제4관에서는 `우리고장 학교'로 전원학교, 연중 돌봄학교, 기숙형 고교 등 농산어촌 학교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관람객은 진로, 적성검사를 통해 본인의 특성에 맞는 학교 유형을 확인하고 주제관을 찾아 입학 상담을 하게 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생, 학부모가 학교를 선택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학교들끼리는 서로 벤치마킹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지방대학의 우수 교수들에 대한 스카우트를 추진한다. 또 대학의 개혁작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소통창구 역할을 할 위원회와 수렴된 의견을 실천할 정책처를 신설한다. 두번째 임기를 시작한 서남표 KAIST 총장은 2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연과학 계통과 새로운 학문분야 등의 교수를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새 임기 동안의 과제인데 우수한 지방대학 교수들에게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총장은 "지방대 우수교수들을 KAIST로 스카우트하면 상대적으로 좀더 좋은 인프라 등을 갖추고 있는 KAIST에서 훨씬 더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것이 틀림없다"며 "KAIST 교수진의 노령화에 대비해 기부금을 활용해 젊은 석좌교수직을 신설하는 등 젊은 교수 확보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구성원들로부터 제기됐던 '소통부족' 지적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반성하고 고치겠다"며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분석,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소통창구 역할을 할 몇개 위원회와 수렴된 의견 등을 실제 정책화할 정책처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학생선발 방식과 관련해 "과학고 등이 아닌 일반계 고교 학생들에게도 똑같이 KAIST 진학기회를 줘야 한다는 생각에 입학사정관제로 150명을 선발했는데 규모를 늘리는 것은 과학고 등 출신에 대한 역차별이 될 수 있기에 어렵고 대신 제도가 더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난 4년간 이룬 개혁은 내가 목표했던 것의 50%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이미 앞서가고 있는 외국 대학들을 따라잡아 세계 제일의 과학기술대학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2배 이상 더 빨리 뛰어야 한다"며 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임을 내비쳤다. 서 총장은 "새로운 기술과 그 기술을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을 KAIST에서 만들고 배출하고 있는데 KAIST가 세계 제일의 과학기술대학이라는 목표를 이뤄 우리나라의 장래를 밝힐 수 있도록 국가가 더 많은 지원과 투자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2006년 7월 첫 임기를 시작한 서 총장은 교수의 정년을 보장하는 일명 '테뉴어'에 대한 심사를 강화해 지난 4년동안 정년심사를 받은 교수 148명 가운데 24%가 탈락, '철밥통'으로 불렸던 교수사회에 본격적인 경쟁바람을 불러왔다. 또 2007년부터는 무상교육을 받아오던 학생들이 성적부진 시 등록금을 내도록 하고 학부 수업을 100% 영어로 진행토록 하는 한편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잠재력과 성공가능성을 보인 일반계 고교생 150명을 선발하는 등 대학사회에 개혁을 몰고 왔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2008년 전국단위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 거부로 해임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들의 복직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곽 교육감이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시험거부로 해임처분된 교사징계는 과했다고 본다. 1심에서 이미 해임취소 처분이 나왔고, 제가 취임 전에 교육청이 항소한 사안인 만큼 항소취하 등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곽 교육감은 지난 9일 첫 기자간담회에서도 '항소 포기 의사가 없느냐'는 질문에 "맹렬히 검토하고 있다"며 사실상 해당 교사들에 대한 복직을 추진하겠다는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국가기관을 대상으로 한 행정소송에서 항소를 취하하려 할 경우 검찰의 지휘나 지도를 받게 돼 있어 해당 교사들의 복직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단 인사담당부서와 법무팀에서 징계 취하 의견을 검찰에 보내면 검찰에서 이를 검토해 최종적으로 판단하게 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2008년 10월 첫 일제고사를 거부한 전교조 교사 8명(공립 7, 사립 1)을 파면·해임했지만, 해당 교사들은 이듬해 5월 행정법원에 소송을 내 그해 12월 '해임은 과하다'는 판결을 받아냈다.
한국과 중국의 중학생들이 운동 경기를 하며 상호 문화 이해 및 경기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20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제3회 한·중 청소년스포츠교류' 행사를 오는 25~31일 인천 송도고교, 연학초교, 인천남중 체육관 등에서 개최한다. 이 행사는 대한체육회가 주최하는 것으로 한국과 중국의 도시가 매년 상대국의 도시를 번갈아 방문, 개최하며 올해는 인천시·인천시교육청 주관으로 인천과 중국 난징(南京)지역의 중학생들이 참가해 치러진다. 이번 경기는 인천지역 남녀 중학생과 난징시의 남녀 중학생 각각 56명과 두 도시의 임원 48명 등 160명의 선수·임원이 참가한 가운데 친선 경기로 펼쳐진다. 중국측 학생과 임원의 인천 체재비는 한국측이 전액 부담한다. 경기 종목은 중국의 강세 종목인 배드민턴과 농구, 탁구이고 선수들은 두 도시의 우수 학생들로 구성됐다. 양국 선수단은 합동 연습을 한 뒤 공식 경기를 하며 월미공원과 인천대교 전망대 방문, 머그컵 만들기 체험, 월미도 코스모스 유람선 관광, 서울 롯데월드 관광 , 동인천 이마트 쇼핑 등 문화관광 체험행사도 갖는다. 지난 2008년 제1회 대회와 지난해 2회 대회는 각각 제주도와 중국 웨이하이(威海)에서 두 도시가 상호 방문하는 방식으로 열렸다. 신동찬 인천교육청 평생교육체육과장은 "양국의 미래 주역들에게 스포츠 정신을 갖도록 하고 문화를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 대한체육회 차원에서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경기 종목은 중국 강세 종목으로 우리의 경기력 향상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서울 시내 곳곳에서 청소년을 위한 클래식 음악회와 국악 연주회, 연극 등이 열린다. 이들 공연은 가격도 저렴할 뿐 아니라 친절한 해설까지 포함돼 있어 청소년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클래식 = 예술의전당은 클래식 입문자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교향악 축제 '가족음악축제 2010'을 마련했다.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충남교향악단, 수원시립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원주시립교향악단,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 6개 단체가 한번쯤 들어본 적 있는 친숙한 교향곡과 협주곡을 연주한다. KBS '열린 음악회'와 '클래식 사전' 등을 진행한 방송인 유정아가 해설을 맡는다. 8월 7~23일까지 열리며 티켓은 1만∼1만5천 원. 문의는 ☎02-580-1300. 북서울꿈의숲 아트센터는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의 공연 '수박 프로젝트'를 마련한다. 이 프로젝트로 8월 8일 '콰르텟X와 함께하는 조윤범의 파워 클래식'에서는 탄생 200주년을 맞는 쇼팽의 음악을, 8월 15일 '금난새와 떠나는 재미있는 클래식 여행'에서는 모차르트와 비발디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두 공연의 관람료는 모두 1만 원이며 문의는 ☎02-2289-5411.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는 오는 30~3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청소년 음악회 '서머 클래식(Summer Classics)' 공연을 열고 조지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와 '파리의 미국인',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 등을 연주한다. 오상진 아나운서가 해설을 맡아 악기와 각 작품의 감상 포인트, 음악회 에티켓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티켓은 5천∼2만5천 원이며 문의는 ☎1544-1555. ■국악 = 북서울꿈의숲 아트센터는 8월7일 콘서트홀에서 '소리꾼 김용우의 神나는 콘서트'를 연다. 젊은 소리꾼 김용우가 '뱃노래' '강강술래' '옹헤야' 등 우리나라 민요를 피아노와 드럼, 장구로 연주하는 색다른 국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티켓은 전석 1만 원이며 문의는 ☎02-2289-5411.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8월 1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10 국악짱! 재미짱'을 연다. 궁중음악과 판소리, 사물놀이 등 전통 국악뿐 아니라 국악 뮤지컬 '다문화 버무리기 쇼' 등을 즐길 수 있다. 해설은 이윤아 SBS 아나운서. 티켓은 1만∼2만 원이며 문의는 ☎02-399-1147. 20대의 젊은 국악 연주자로 구성된 서울시청년예술단은 8월 19~22일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진짜 재미있는 국악'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음악회에서 국악은 물론, 우리 악기로 연주하는 대중가요와 클래식, 이집트와 안데스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티켓은 1만∼2만 원이며 문의는 ☎02-2261-0511∼5. ■연극 = 북서울꿈의숲 퍼포먼스홀은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연극 2편을 무대에 올린다. 8월 6~8일 퍼포먼스홀에서는 셰익스피어의 대표적 작품인 '한여름밤의 꿈'이 공연된다. 뮤지컬 형식의 연극으로 서울시극단 배우들이 출연한다. 티켓은 전석 5천 원이며 문의는 ☎02-2289-5411. 8월 14~15일에는 중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금성출판사)에 대본이 실리기도 한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극단 모시는사람들)이 공연된다. 2005년 초연된 이 연극은 순수 창작극으로는 드물게 전국 25만 관객을 모으며 8년째 장기 공연되고 있다. 티켓은 1만 원이며 문의는 ☎02-2289-5411.
7월 13일 한국일보에 ‘출근이 두려운 여교사들’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기사 내용은 여교사들이 통제 불능의 교실의 중심에 있다는 것이다. 과거 중학생, 고등학생이 문제였지만, 최근에는 문제의 중심에 초등 6학년~중학 2학년에 해당하는 ‘1315 세대’가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집단 따돌림과 또래를 대상으로 저지르는 폭력 행위, 심지어 교사 폭행까지 일삼고 있다는 보도다. 기사는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이 교사의 통제를 따르지 않는 상황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 초등학교 여교사는 문제 학생들이 많은 6학년 교실에 들어가는 데 대한 걱정 탓으로 출근조차 하기 싫다는 호소도 했다는 보도다. 이 같은 분위기는 교사의 정당한 교육적 행위도 무시하고, 심지어 교사 폭행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학생·학부모의 부당행위로 인한 교권침해 사례는 2007년 79건, 2008년 92건, 2009년 108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 기사는 이러한 문제의 원인이 대부분의 가정에 자녀가 한둘뿐인 상황에서 예전보다 소홀해진 가정교육이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초등학교 때부터 인성교육을 등한시 한 채 입시 위주로 교육을 하는 것도 원인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분석은 전혀 틀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진단은 피상적인 접근에 지나지 않는다. 지금처럼 아이들만 탓하고 학교의 내적 요인으로만 몰고 갈 문제가 아니다. 아이들의 일탈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우선 학교 현장을 보자. 요즘 좁은 교실에는 과거와 체격이 다른 아이들이 40명이 넘게 있다. 화장실도 먼저 가야하고 급식 순서도 지루하게 기다려야 한다. 매사에 남을 배려할 마음의 여유가 없다. 좁은 교실에서 지나다보면 툭툭 부딪치는 것은 다반사다. 왕따와 폭력이 생길 수밖에 없는 물리적 환경이다. 학교에 가면 좁은 교실 외에는 쉬고 이야기할 장소도 없다. 시대가 변하고 가치관이 변하고 있는데 교실은 고작 멀티비전 하나가 전부다. 사각형 교실 건물에 황량한 운동장은 60년대와 같다. 안전하고, 아름다운 공간이 없다. 매일 드나드는 교문부터 차가운 쇳덩어리 이미지를 벗고 따뜻한 예술 작품으로 탄생시켜야 한다. 중앙 현관에 학교 교육 목표와 상패와 상장으로 전시할 것이 아니라, 보고 느끼고 즐기는 갤러리 전시장으로 바꾸어 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시설이 뒷받침 되어야 아이들이 서로 눈을 맞추고 정서를 나눈다. 학교가 아름다워야 아이들도 예쁜 마음이 싹튼다. 마지막으로 학교 교칙도 엄해야 한다. 최근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과 또래에 대한 폭력 행위, 교사 폭행 등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이유는 마땅한 통제 장치가 없고, 또 일탈 행동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기 때문이다. 중학교는 의무교육 과정으로 변화면서 학교에서 징계가 무뎌졌다. 학교에 있어서는 안 될 아이들을 내쫓을 방법이 없다. 교사를 폭행한 학생을 학교가 아니면 갈 곳이 없다고 무작정 품안에 안고 있어야 한다. 이렇게 무작정 학생을 끌어안고 있으면 제2의 제3의 폭력 학생을 양산한다. 벌을 받지 않다보니 학생들은 위기의식이 없다. 학생이라도 규칙을 어기면 엄한 벌을 받아야 한다. 벌은 해당 학생에게 고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올바르게 살아갈 수 있는 교훈을 주는 것이다. 온정주의에 빠져 무턱대고 용서만 해준다면 폭력적인 학생은 사회에서 적응을 하지 못한다. 엄격한 교칙을 적용하고, 그에 따른 매뉴얼로 새로운 사람이 되는 길을 열어준다면 학생 개인에는 물론 학교 문화도 개선이 된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사회 변화가 낳은 일시적 현상이라며 새삼스러울 게 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현 상황을 방치하면 학교 현장의 일탈 행위는 끝없이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실제로 지금의 현상은 몇 년 전 학교 붕괴, 교실 붕괴의 연장선이라고 봐야 한다. 필자가 보건대 아이들의 폭력은 앞으로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수그러들지는 않을 것이다. 무턱대고 사회 변화의 현상으로 몰고 갈 것이 아니라 어른들이 관심을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 학교 교육이 문제면, 교육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하고, 물리적 환경이 문제이면 환경을 개선해 주어야 한다. 많이 가르치고 학력을 높인다고 교육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은 아니다. 또래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며 더불어 사는 생활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한 교육적 요소다. 친구들과 다툼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해 가면서 타인에 대한 배려, 존중을 배울 기회를 갖게 해야 한다. 여교사를 보호하기 위해 그런 것이 아니다. 우리 아이들이 올바르게 크게 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오늘 아침은 명심보감을 통한 인성교육으로 하루 일과를 열었다. 담당선생님께서는 명심보감 정기편의 12번째 문장을 강의하셨다. 집중력이 떨어져 강의 내용을 듣지 못해 아쉽다. 혼자서 인성교육의 시간을 가져본다. “定心應物(정심응물)하면 雖不讀書(수불독서)라도 可以爲有德君子(가이위유덕군자)이니라.” ‘마음가짐을 안정되게 하여 모든 일을 대한다면 비록 글을 읽지 않았더라도 덕이 있는 군자라 할 수 있다.’ 定心(정심)에서 定은 여러 가지로 해석이 될 수 있다. 첫째가 '안정되게 하다'로 해석될 수 있다. 마음을 안정되게 하다의 뜻이 된다. 둘째는 '편하게 하다'로 해석될 수 있다. 마음을 편하게 하다. 셋째, '착하게 하다'로 해석될 수 있다. 마음을 착하게 하다. 다음은 '일정하다'로 해석될 수 있다. 마음이 일정하다. 즉,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 應物(응물)은 사물을 대하다. 모든 일을 대하다로 해석하면 된다. 定心應物(정심응물)은 마음을 안정되게 하여 사물을 대하다. 마음을 안정되게 하여 모든 일을 대하다로 해석할 수 있다.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이 참 좋다. 공부하는 학생들이 마음이 안정되지 않으면 공부가 제대로 될 수가 없다. 마음을 안정되게 해서 공부하는 것이 정도라 하겠다. 또 마음을 편하게 해서 모든 일을 대해야 한다. 마음이 편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 마음이 편안하지 않으면 음식을 먹어도 제대로 소화가 되지 않는다. 마음이 편안하지 않으면 앉아 있어도 쉼이 편안하지 못하게 된다. 또 마음을 일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이 일정하지 않고 시시때때로 변한다면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다. 목표를 세우는 것도, 공부를 읽는 것도, 책을 읽는 것도, 글을 쓰는 것도 일정하지 않으면 이루기가 어렵다. 마음을 착하게 하는 것은 덕을 가진 군자, 즉 사람다운 사람이 되기 위한 선결조건이라 하겠다. 마음이 착하지 않으면 하는 것마다 정도를 벗어나게 된다. 출발이 착하지 못하니 끝도 착하게 끝이 맺어지지 않는다. 마음이 악하면 하는 것마다 악한 것들이 나타나게 된다. 그러면 아무리 책을 많이 읽고, 공부를 많이 하고, 학문을 깊이 있게 닦았다 해도 덕이 있는 군자라 할 수 없다. 다시 말하면 실력 있는 인격인이라 말할 수 없다. 덕이 있는 군자, 즉 실력이 있는 인격인이 되기 위해서는 앞에서 지적한 것 마음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을 착하게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을 일정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덕이 있는 군자, 실력 있는 인격인이 되기 위해서는 실력을 위한 독서가 필수적이다. 책을 읽는 것이 이번 여름방학 동안 이뤄져야 할 것 중의 하나이다. 실력 없으면 덕이 있는 군자라 할 수 없다. 덕이 있는 군자가 되는 것, 즉 실력 있는 인격인이 교육목표가 되어야 한다면 마음이 좋아야 하고, 책도 많이 읽어야 한다. 우리학교에는 51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1년에 책 51권을 읽도록 권장하고 있다. 평소에 읽지 못한 학생들에게 방학을 통해 충분히 많이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래야 덕이 있는 군자가 될 수 있다. 성실하고 유능한 학생이 되는 것이다. 책을 읽지 않아도 덕이 있는 군자가 될 수 있다고 스스로 위로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그것은 자신을 변명하고 핑계하는 것밖에 안 된다. 이 문장의 핵심은 마음도 편안하게 가지고 책도 많이 읽는것이라 생각된다. 여름방학 중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많이 읽었으면 한다.
교사의 체벌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체벌도 체벌이지만 그 체벌이 도를 넘어섰느냐의 문제는 더욱더 심각하게 다가온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오는 2학기부터 체벌을 전면 금지하도록 하였다고 한다. 체벌금지를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다. 그동안에도 체벌금지를 두고 여러가지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체벌의 방법을 명시한 적도 있었다. 체벌을 금지해야 한다는 것에는 전적으로 공감을 한다. 그러나 간혹 학생들이 도를 지나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여러번 지도를 했음에도 어쩔수 없이 체벌을 하기도 한다. 그 체벌은 체벌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체벌 이상으로 발전한다면 그것은 곧 폭력에 해당이 된다. 폭력을 행사하게되면 교사의 자질을 의심받게 된다. 이번의 체벌금지가 나온것도 결국은 교사의 학생에 대한 폭력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 초중등 교육법 제18조(학생의 징계) ①항을 보면, 학교의 장은 교육상 필요한 때에는 법령 및 학칙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학생을 징계하거나 기타의 방법으로 지도할 수 있다. 다만, 의무교육과정에 있는 학생을 퇴학시킬 수 없다라는 조항이 있다. 여기서 학생을 징계하거나 기타의 방법으로 지도할 수 있다는 부분이 체벌을 일부 허용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 교육현장의 정서이다. 초중등 교육법 시행령 31조 ⑦항에서는 학교의 장은 법 제18조제1항 본문의 규정에 의한 지도를 하는 때에는 교육상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학생에게 신체적 고통을 가하지 아니하는 훈육·훈계등의 방법으로 행하여야 한다라고 되어있다. 불가피한 경우에는 역시 체벌을 제한적이지만 허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법에서 정한 사항을 하루아침에 바꾸는 것이 타당한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법적인 허용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보다는 체벌금지의 계기가 체벌로 인한 사건이 아니고 누가봐도 폭력에 해당되는 사건으로 인해 교육적으로 일부 허용된 체벌을 그나마 금지하는 것은 교육현장의 정서와는 거리가 멀다. 교사들은 학생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지도한다. 체벌은 당연히 최후의 수단이 되는 것이다. 그 최후의 수단을 활용하는 교사들은 찾아보기 어렵다. 사회적 여건이 체벌을 용인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상징적으로라도 체벌규정은 살려두어야 한다는 것이 교육현장의 정서이다. 체벌금지가 갑작스럽게 실시됨으로써 혼란스럽다. 체벌을 금지하려면 다양한 의견을 들었어야 한다. 의견을 들어도 뾰족한 수가 없긴 하겠지만 한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두 사람이, 두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더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이 객관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최근 발생한 사건만을 문제로 삼아서 체벌금지를 단행할 것이 아니라 각계의 의견을 듣는 것이 우선이 아닌가 싶다. 또한 체벌을 금지했을때 외국처럼 학생들이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그에 대한 충분한 대가를 치를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다. 무조건 금지해놓고 부작용이 발생한다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 교실이 붕괴되고 학교가 붕괴되는 현실에서 학생을 지도하는 최후의 수단마저 금지하는 것은 학교교육력을 저하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학생들은 성인들이 생각하는 만큼 이성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꺼번에 금지하는 것보다는 경과기간을 두거나 체벌을 금지함으로써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은 후에 체벌을 금지해도 늦지 않다. 생각할 여유도 없이 체벌을 금지하겠다고 함으로써 교사들은 여러가지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체벌을 금지시킨다면 교권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의 마련도 급한 일이다. 이와 함께 학생인권도 필요하지만 아직은 미성숙(특히, 초등학교)한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할 수도 있는 것이 체벌일 것이다. 필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체벌을 전면금지한다는 것을 교육청에서 일괄적으로 통제하는 것이 옳은 방향인가에 대한 것이다. 학교마다 학생생활지도 규정을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다. 그 규정에서 불합리한 것을 개정해 나가는 것은 전적으로 교육현장인 학교에 맡겨야 한다. 급히 체벌을 금지하는 규정을 만들어서 해결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시교육청은 교사에 의한 학생 체벌과 폭언, 성폭력 및 기타 폭력 피해, 교사에 대한 학생의 폭언 및 대들기 등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정책연구용역을 조만간 발주하고 관련 테스크포스(TF)도 운영키로 했다고 하는데 체벌금지를 전면적으로 시행하기 이전에 이 부분이 먼저였어야 한다. 정책연구를 먼저한 후 그에 맞는 대책을 세웠어야 한다. 교육현장의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는 정책의 추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생님 피! “선생님, 혜경이가 피를 토했어요.” 한창 수업이 진행 중인 교실에서 갑작스런 외침에 선생님은 웬일일까 하여 뒤를 돌아다보았다. 아이들이 혜경이의 책상을 향해 모여들면서 교실 안은 어느새 아수라장이 되어 버렸다. “자 조용히 자리에 앉아요.” 선생님은 차분하게 얘기를 했지만, 머릿속이 어지럽고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정신이 아뜩하였다. 선생님은 혜경이에게로 다가선다. 혜경이는 책상 위에 엎드려 있는데 책상 위에는 흥건히 고인 피가 교실 바닥으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혜경이는 친구들이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지 못하고 피가 묻은 채 책상 바닥에 얼굴을 대고 얼굴을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다. “야, 우선 이것 좀 닦아야 하지 않겠니? 종해, 네가 좀 닦아 줘라.” 선생님은 우선 좀 닦아주게 해놓고서 옆 교실의 이 고장 선배선생님께 여쭤보기 위해서 재빨리 교실을 나선다. “정 선생님, 아이가 벌겋게 피를 토하였어요. 어떻게 해야 하죠?” 5학년 담임선생님의 다급한 목소리에도 정 선생님은 전혀 놀란 기색도 없이 “놀라지 마십시오.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하고 담임선생님을 앞서서 5학년 교실로 다가갔다. 정 선생님은 교실에 들어서서 책상에 엎드린 혜경에게로 다가가서는 “이런, 호동 00이 딸 이로구만, 아니 약이라도 좀 먹지 않고 이렇게 심해졌었구나”하시고 밖으로 나가더니 학교 일을 보는 영길군에게 “야 ! 영길이 어서 집에 가서 소금 한 주먹 가지고 와 ! 얼른”하고 다급하게 쫓는다. “강 선생님, 이거 별거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시오. 아마도 디스토마가 심해져서 피를 토한 모양인데 금방 괜찮아 질 거예요”하면서 강 선생님이 걱정을 하는 것을 안심시켜 주시는 것이었다. 잠시 후 영길이가 굵은 소금을 한 주발쯤 가지고 달려 왔다. “야 ! 이거 누가 김장 하니? 이렇게 많이 가져와?” 담임선생님도 뒤를 따라 교실로 들어서는데, 정 선생님은 혜경이에게로 가서 입을 벌리게 하고선 소금을 잔뜩 집어넣어 주고선 “입 꼭 다물고 있어. 잠시면 멎을 테니깐”하고 일어서면서 “강 선생님, 걱정하지 말아요. 저 아이 이 고장 사람들 대부분이 앓고 있는 디스토마에 걸린 것인데, 별로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에요. 곧 피가 멎고 괜찮아질 테니 아무 염려 말아요.” 담임 강 선생님은 이런 것은 처음 보는 일이라 걱정이 되어서 어쩔 줄을 모르고 정신없이 헤매고 있다가 선배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서야 간신히 마음이 가라앉았다. 잠시 어수선한 틈에 어느덧 한 시간 공부시간은 다 끝나 버렸다. 담임선생님은 우선 아이들에게 “얼른 데리고 가서 손과 얼굴을 좀 씻어 주어라”하고 우선 씻도록 해두고 교무실로 갔다. 교무실에는 벌써 선생님들이 모이셔서 강 선생님의 이야기로 꽃을 피우고 있었다. “처음 당하는 일이라 그만 넋이 나갔더군. 난데없이 공부시간에 아이가 벌겋게 피를 토했으니 얼마나 놀랐겠어.” 정 선생님이 말씀을 하시고 있을 때, 강 선생님이 교무실로 들어섰다. 정 선생님께서 강 선생님의 어깨를 다독거리면서 “많이 놀랐죠? 여기 와서 처음에 그런 이야기는 했지만, 막상 당하고 나면 걱정이 안 될 수 없죠. 그러나 걱정은 말아요. 시작 시간이 되면 아이에게 입안을 깨끗이 씻으라고 하면 금방 끝나는 것이니 아무 염려 말아요”하고 마치 동생이라도 되듯 안정을 시켜주었다. 강 선생님은 이런 정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정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발령 받아서 처음으로 당한 일이라서 어쩔 줄 몰랐는데, 이렇게 곁에서 가르쳐 주시고 친절하게 처리해 주셔서 위기를 잘 넘겼습니다”했더니, 정 선생님은 당연한 일을 뭐 그러느냐는 듯이 빙그레 웃으시며 “다른 지방에서 오신 선생님들은 모두들 한번씩은 겪는 일이에요. 이제 한 번 당해보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알게 될 것이니 염려 말아요. 여긴 디스토마가 심해서 아이들도 대부분이 감염이 되어 있어요. 선생님들도 조심을 해야 할 거예요. 여기선 찬물만 마셔도 디스토마에 걸린다고들 그래요”하는 말을 듣고 강 선생님은 ‘정말 저렇게 무서운 기생충인 디스토마에 걸리지 않게 조심을 해야지’하고 다짐을 하였다. 물론 이렇게 무서운 기생충인 디스토마는 물로 옮긴다는 말은 거짓말이고, 참게나 다슬기, 붕어 등의 중간숙주(기생충이 숨어서 사는 동물)를 익히지 않고 먹거나 잘 익히지 않았을 경우 우리 몸에 들어와서 생기는 것이라는 것은 기본 상식이었지만, 이 고장은 어찌나 심한지 찬물만 마셔도 걸린다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서 그만큼 걸리기 쉬운 곳이라는 말이었다. 공부시간이 시작되기도 전에 강 선생님은 걱정이 되어서 얼른 교실로 가서 혜경이가 어찌 되었는지 알아보아야겠다고 교실로 들어갔다. 그러나 교실에는 혜경이는 없었다. “얘들아, 혜경이는 어디 갔니?” “운동장에 나가서 노는데요.” 운동장 쪽으로 가서 창으로 내다보니 혜경이는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는 듯이 친구들과 함께 팔짝팔짝 뛰면서 팔방놀이(돌차기 : 돌을 차서 일정한 칸에 넣으면 점수를 따는 놀이)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강 선생님은 이제야 안심이 된다는 듯이 빙그레 웃음을 띄면서 다음 시간에 공부할 준비를 하였다. 정 선생님의 말씀대로 이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전부가 이 디스토마에 걸려 있다고 해도 조금도 틀린 말이 아니었다. 아니 이 고장에 와서 잠시만 살다가 간 사람이라면 반드시 이 디스토마에 감염이 되어 가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되어 있었다. 이런 일이 있고 나서 약 1개월쯤이 지난 7월 초순에 도에서 이 고장의 보건환경조사를 위해서 나온 사람들이 이 고장 사람들의 객담검사를 한다고 해서 선생님들도 모두 검사를 받고, 또 직접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달린 일손을 돕기 위해 학창시절에 생물반에서 이런 검사를 해본 경험이 있었던 강 선생님이 함께 도와주기로 하였다. 1965년 아직도 우리나라의 보건환경은 열악하기 그지없었고, 우선 먹고 살기에도 바쁜 어려운 국민들이 기생충 같은 간단한 질병에도 목숨을 잃기까지 하던 시절이었으니, 이 고장의 풍토병이라고 알려진 디스토마는 이 고장 전체 군민 건강의 적이 되어 있어서 도에서도 가끔씩 이렇게 실태 조사를 하곤 하였다. “이 마을 분들은 대부분이 디스토마에 감염이 되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어린이들까지도 모두 감염이 된 상태라고 하여서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왔는데, 어제 하루 조사를 해보니 단 한 분도 감염이 안 된 분이 없더군요. 선생님께서 현미경을 사용하여 검사를 해본 경험이 있으시다니 좀 도와주시겠습니까?” “네, 그러시죠. 제가 고등학교 시절에 생물반에서 혈액형 검사와 변 검사를 해본 경험이 있으니까 아마 어느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강 선생님은 기꺼이 도와주겠다고 나섰다. 이렇게 해서 토요일 오후와 일요일까지 계속 되는 검사를 같이 해본 결과 정말 이 고장의 모든 사람이 디스토마에 감염이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런 모습을 보고 디스토마의 위험성을 알게 된 강 선생님은 몹시 신경이 쓰여서 냉수를 먹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김칫국물마저도 함부로 먹지 않았다. 냉수만 마셔도 디스토마에 걸린다는 말을 생각하면서, 아침, 저녁으로 양칫물까지도 끓인 물을 쓸 만큼 조심에 조심을 하였다. 그러나 안심이 되는 것은 아니어서 3개월마다 보건소에 가서 디스토마 감염검사를 받기까지 하였다. 그러나 첫 발령을 받아서 만 1년 근무하는 동안에 언제 어디서 무슨 음식이나 무엇에 의해서 감염이 되었는지는 몰라도 2년 째 되는 여름 방학에 감염 검사에서는 강 선생님도 역시 디스토마에 감염이 되었다는 판정을 받았다.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디스토마 구제약품이 생산되지도 않을 때라서 당시까지 아직 국교 정상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일본에서 생산되는 약을 구해오느라고 무척 애를 썼다. 이렇게 어렵게 약을 구해 와서 먹기도 하고 치료를 해보려고 애를 썼지만, 원래 디스토마의 구제가 그리 쉽지 않은 것이어서 겨울방학이 다가오도록 간간이 객담에 피가 섞이곤 하였다. 12월 초에 군대에 입대하게 된 강 선생님은 아이들과의 헤어짐이 섭섭하여 아이들과 함께 사진관까지 가서 사진도 찍고, 오랜 이별을 준비하였다. 첫 발령을 받아서 근무를 한 이 학교와 아이들을 잊을 수 없을 것 같았다. 이제 군대에 간다면 아이들과는 다시 만나기가 어려울 것이다. 적어도 3년 동안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면 이 학교에 다시 발령을 받아 오기도 어렵거니와, 다시 돌아온 다고 하여도 이 아이들은 이미 중학교를 졸업할 시기가 되어 버릴 것이니 만나보기조차 어려울 일이었다. 아이들과의 이별을 하면서 몹시 섭섭하여서 눈물을 흘리기까지 하였던 강 선생님이었다. 그러나 군대에 간다고 떠났던 강 선생님은 3일 만에 다시 돌아오고 말았다. 입영열차를 타고 고향을 떠나면서 부모님과 서글픈 이별을 하는 광경은 참으로 힘들었다. 당연히 다녀와야 할 길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떠나는 순간에는 눈물이 앞을 가려서 말조차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하고서도 수많은 친구들과 함께 입영열차에 오르자 이미 군대생활을 시작되었었다. 기간병들이 와서 인솔자가 된 이들은 마치 쥐새끼를 놀리는 사자와 같았다. 모두들 기가 죽어서 시키는 대로 울고 웃고, 노래하면서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논산에 도착이 되었고, 저녁이라는 것을 군대식으로 배식 받아서 먹으면서 ‘이제 정말 군인이 되는구나’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목이 메어서 밥들을 제대로 먹지를 못했다. 더구나 왜 그렇게 독촉을 하는지 밥이 넘어가는지 입에 떠 넣었는지 구분이 가지 않을 만큼 정신이 없었다. 이튿날 이제 군복을 지급 받고 군인이 되는구나 하는 순간이었다. “쿨룩, 쿨룩, 쾌액.” 강 선생은 심한 기침을 하더니 목구멍에서 커다란 가래가 뭉치로 넘어오는 느낌을 받았다. 이 많은 사람들 속에서 목구멍으로부터 나오는 가래를 뱉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더구나, 지금은 처음으로 지급 받은 군복들을 입느라고 부산한데, 이 복잡한 속에서 어디로 나갈 수도 없는 일이었다. 강 선생은 입에 잔뜩 넘어온 가래를 삼켜 보려 했지만, 뭔가가 자꾸만 넘어오는 느낌을 받으면서 더 이상 견딜 수가 없게 되었다. “으윽, 아악.” 강 선생은 그만 비명을 지르며 입안 가득히 고여 있던 것을 토해버리고 말았다. 그런데 그것은 시뻘건 피였다. 옆에서 옷을 갈아입던 친구에게도 튀겨서 옷이 몽땅 핏빛이 되어 버렸다. 강 선생은 무어라 말도 못하고 그만 그 자리에 풀썩 주저앉아 버렸다. “야 ! 임마! 이런 병신 같은 자식아 ! 누가 너 같은 폐병쟁이를 군대에서 받는다고 기어 왔어? 빨리 꺼져 이 자식아. 저기 군의관에게 가봐. 당장 꺼지란 말이야 임마 !” 강 선생은 개돼지처럼 질질 끌려서 밖으로 나오자 땅바닥에 내팽개쳐져 버렸다. 피를 토한 얼굴을 씻지도 못한 채 피범벅이 된 얼굴로 땅바닥에 뒹구는 모습은 인간이라기보다는 사냥터에서 화살을 맞아 뒹구는 짐승 같았다. 누군가에 의해서 목덜미를 끌린 채 들어선 방에서는 소독 냄새가 났다. “군의관님, 이 자식 폐병 3기나 되는 건지 옷을 갈아 입으랬더니 왕창 피를 토하고 쓸어져 버렸습니다.” “그래? 그럼 왜 여길 데려와 데려 오긴. 어서 데리고 가서 즉일 귀향 조치 취해. 여기 도장 찍힌 용지 있으니까 빨랑 데리고 가서 처리해!” “넷.” 한마디 대답과 함께 강 선생은 다시 끌려서 어느 사무실로 갔고, 달랑 종이 한 장을 들고 찝차에 태워져서 훈련소 정문까지 실려 나오게 되었고, 마치 똥 묻은 걸레라도 된다는 듯이 떠밀려 내려서 정문을 통과하자 얼른 사라지라는 손짓과 함께 훈련소를 등져야만 하였다. 지난 가을 혜경이가 내 뱉었던 것과 같은 뻘건 피를 토한 강 선생은 이제 그 무서운 모습을 자기 자신이 당하고 있다는 것이 서글펐다. 터덜터덜 걸어 나오다가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기차역으로 왔다. 역에서 헌병에게 훈련소에서 준 표를 보이면서 고향에 돌아가야 한다고 했더니 들어오라고 하더니 손바닥만한 증명 한 장을 들려주면서, 저녁 늦게 떠나는 열차를 타고 가라고 하였다. 밤차로 고향에 돌아온 강 선생의 얼굴은 중병을 앓고 난 사람처럼 창백하고 맥이 없어 보였다. 모든 가족은 정말 죽을병이라도 걸린 것은 아닌가 싶어 걱정을 하였다. 우선 학교에 돌아가서 귀향 보고를 해야 한다. 그래야 입영으로 처리하여 휴직 발령이 난 것을 취소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즉일 귀향 증명서를 들고 교육청에 들리니 이미 후임자가 발령을 받아 학교에 부임을 하였다는 것이었다. 불과 3일 만에 이루어진 일이었다.12월 방학이 되고 2월에 발령이 나는 달이니까 그만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아이들은 한 반인데 담임이 두 사람이 되었다. 본래 담임이던 강 선생이 담임을 하고, 후임으로 온 분은 강 선생 동창 친구의 아저씨가 되는 분이어서 그냥 쉬시라고 하였다. 곧이어 방학이 되었고, 2월 개학이후 며칠 다니다가 금세 봄방학이 되었다. 이제 강 선생은 이 학교를 떠나야 한다. 이미 다른 사람이 발령을 받아온 뒤이었기에 두 사람이 한 반을 계속 맡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이렇게 하여 나머지 두 달을 무사히 보내고 6학년이 된 아이들과 헤어지는 날이 돌아왔다. 이웃 군으로 발령이 나서 떠나는 날 우리 아이들과 강 선생님은 눈물바다가 되었다. 학교에서 떠나는 인사를 하고 나서자 아이들이 버스를 타는 곳까지 약 1㎞나 되는 길을 따라 나왔다. 버스가 오고 강 선생이 버스에 오르는 순간에 아이들은 버스에 매달리고 심지어 몇 몇 아이들은 버스 앞에 팔을 벌리고 막아서기까지 하였다. 버스는 몇 분 동안을 떠나지 못하고 기다렸다. 기사분은 이런 모습을 보면서 바쁜 시간도 마다하지 않고 기다려 주었다. 강 선생은 너무 미안한 생각에 다시 버스에서 내려서 아이들에게 버스가 떠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얘들아, 이제 그만 떠나자. 너희들이 아무리 이렇게 한다고 하더라도 이제 선생님은 떠나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 자 우리 잊지 말고 편지하기로 하자. 자 안녕!” 이렇게 해서 이 고장을 떠나간 뒤에도 아이들은 편지를 하고 늘 연락을 해주는 고마운 아이들이었다. 그 날 그 피를 토하던 혜경이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피를 토하는 일 때문에 군대에서 쫓겨난 강 선생님은 끝내 군대생활을 하지 못하고 마는 불운한 젊은이였다. 그 고장의 무서운 향토병 디스토마 때문에 스스로도 피를 토했던 강 선생님은 가래만 뭉클 터져 나와도 ‘또 피를 토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을 하는 겁쟁이가 되어 버렸다.
안양옥 신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은 19일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을 만나 "서울 지역의 교장공모 규모를 축소해 달라"고 요구했다. 안 회장은 곽 교육감이 제정을 추진 중인 학생인권조례가 일선 학교의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전했다. 안 회장은 곽 교육감과 이날 저녁 시교육청 집무실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교총은 교육과학기술부와 실무교섭을 통해 교장공모 시행 비율을 시도별 실정에 따라 10%포인트 범위에서 하향 조정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교장공모제는 인기영합주의적인 면이 있고 학교를 선거장, 정치판으로 만드는 등 역기능이 우려돼 급격히 확대해선 안 될 정책"이라며 "(서울 지역의) 교장공모 비율을 축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곽 교육감은 "교장공모제와 관련한 교총의 노력을 평가한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 회장은 학생인권조례와 관련해서는 "개별 학교 규칙으로 자체 해결 가능한 사안을 조례 제정이란 수단을 동원해 학교가 요동치고 찬반 논쟁이 일어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입안 단계에서 충분한 여론수렴이 필요하며 교총의 입장 역시 충분히 수렴해 달라. 이러한 정책에 따라 교원의 사기저하 문제가 심각하니 사기가 꺾이지 않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곽 교육감은 "단시간 내에 처리할 사안이 아니라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충분히 시간 갖고 여론 수렴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곽 교육감이 이날 오후 정진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과 점심을 함께 했으며, 정 위원장은 곽 교육감에게 "소통하는 교육감이 된다고 했으니 전교조도 차별 말고 대화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