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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육부·환경부·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산림청·기상청은 2023년 탄소중립 중점학교(이하 중점학교)’ 40개교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중점학교에는 신규로 30개교를, 기존 중점학교였던 학교를 중심으로 선도 모델 유형 10개교를 선정했다. 특히, 올해는 중점학교에 특수학교(대전해든학교) 1개교가 처음으로 선정됐다. 총 지원 예산은 12억 원으로 신규 선정의 학교의 경우 학교당 3500만 원,기존 학교에 대한 지원 금액은 1500만 원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탄소중립 중점학교 시설·환경 구축비용 등 초기 투입비용을 고려해 차등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미래세대의 기후·환경위기 대응 실천이 학교에서 시작돼야 한다는 목표로 지난 2021년부터 탄소중립 중점학교를 선정해 매년 지원하고 있다. 2021년 5개교,지난해 20개교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 중점학교에는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교육과정 및 프로그램 운영, 시설·공간 조성 등 사업비 지원(교육부) ▲기후·환경교육 소통창구(헬프데스크), 푸름이 이동환경교실, 환경교구 및 환경도서 지원(환경부) ▲해양환경 이동교실, 국립해양환경 온라인교육 지원(해수부) ▲농어촌인성학교 연계·체험 지원(농식품부) ▲목재체험교실, 산림교육전문가 및 숲 교육 지원(산림청) ▲기후변화과학 강사 강의·체험학습, 국립기상과학관 기후변화과학 교육(기상청) 등 지원이 이뤄진다. 정부는 전담기관인 한국교육개발원의 상담(컨설팅) 등을 통해 학교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거점 학교로 거듭나게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중점학교 간 협의회·워크숍 등을 통해 학교별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우수사례집을 발간·배포해 탄소중립의 모범사례를 전국적으로 확산한다. 고영종 책임교육지원관은 “교육부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학교에서의 기후·환경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 시·도교육청과 지속해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인간은 누구나 변화하고, 무한히 성장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단지 그 사실을 자기 자신도 모르고 있을 뿐이다. 가능성으로 탄생한 다비스상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 최고의 미술가 미켈란젤로와 그의 대표 작품 중 다비드상에 관한 일화다. 미켈란젤로는 시의회로부터 의뢰를 받고 5.49m의 거대한 다비드상을 완성했다. 그런데 이 조각상을 의뢰받은 사람은 미켈란젤로가 처음이 아니었다. 그에게 의뢰가 들어오기 40년 전부터 수많은 조각가가 다비드상 제작을 의뢰받았지만, 준비된 대리석의 결이 좋지 않아 원하는 작품이 나오지 않을 것 같다며 모두 거절했다. 몇몇 조각가가 용기를 내 시작했지만, 대리석만 망가트리고 완성하지 못했다. 그렇게 주인을 찾지 못한 거대한 대리석은 40년간 방치됐다. 시간이 흐르고 공화정이 수립돼 독립을 상징하는 다비드상 제작을 다시 시작했지만, 여전히 많은 조각가는 이를 거부했고 돌고 돌아 당시 26살의 젊은 조각가였던 미켈란젤로까지 의뢰가 왔다. 그런데 그는 다른 조각가들과는 달리 이 대리석을 보자 “저 안에 천사를 발견했습니다. 그 천사를 자유롭게 할 때까지 조각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흠 많고 거칠었던 대리석은 3년에 걸쳐 최고의 조각품인 다비드상이 됐다. 미켈란젤로가 본 것은 결이 나쁜 대리석이 아니라 대리석이 품고 있는 가능성이다. 아이들은 모두 대리석처럼 천사를 품고 있다. 조각상이 수백 수천 번의 망치질을 거친 후에 비로소 세상에 선보이는 것처럼, 끊임없는 노력으로 잠재력을 계발하는 것은 아이들 내면 깊은 곳에 잠들어 있는 천사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다. 대부분 자기계발서는 잠재력 계발 방법을 제시한다. 그중에서도 “죽도록 노력해라, 간절히 원해라, 절대 중간에 포기하지 마라, 그럼 성공할 것이다”라는 말은 여러 책에서 공통으로 소개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가능성 유도가 교육자의 사명 잠재력을 계발시키는 방법은 먼저, 자신에게 잠재력이 있다는 강한 믿음을 갖게 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모든 인간은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라는 말에는 공감하면서도, 정작 “나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할 용기를 내지 못한다. 아이들에게 ‘내면에 자신이 꿈꾸고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일을 성취해 낼 수 있는 거인이 잠들어 있음’을 믿고 인정하게 하는 것이 세상을 향한 첫걸음이다. 다음은 ‘잠재력을 깨우고 키울 사람은 바로 나’라고 자각하게 하는 것이다. 변화와 성장을 이루는 주체는 철저히 자기 자신이어야 한다. 의지와 열정이 없는 상태에서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성장시킨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따라서 교육자는 아이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어야 한다. 인간은 두뇌가 가진 잠재력의 10∼15%도 채 활용하지 못하고 죽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아인슈타인 같은 천재도 자기 잠재력의 15%만 사용했을 뿐이라고 고백했다. 잠재력 계발은 소수의 선택된 사람들에게만 주어진 선물이 아니다. 누구든지 노력하면 잠재력을 계발할 수 있다. 인간의 진정한 창의성은 자기 내면의 세계를 향한 ‘깊이로의 몰입’을 통해 잠재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아이들의 무한한 잠재력과 다양한 가능성에 불을 붙이는 것이 교육자의 숭고한 사명이다.
매일같이 인공지능 관련 뉴스를 접한다. 최근 뜨거운 주제는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ChatGPT)과 AI 아바타 생성 서비스(SnowAI)다. 또한 테슬라의 자율주행 장면이 연출됐다는 폭로와 애플이 완전 자율주행차 진출 목표를 사실상 철회했다는 외신 보도도 눈길을 끈다. 최근 교육 당국은 ‘디지털 인재양성 종합방안’의 후속 조치로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방학 중 디지털 새싹 캠프(SW·AI 교육 캠프)를 실시했다. 그리고 2022 개정 교육과정이 확정돼 곧 검정 실과교과서 개발이 시작될 것이다. 인공지능 교육의 안착을 위한 중요한 시간이 다가왔다. 전문교사 양성 강화해야 인공지능 교육에 있어 가장 취약한 곳은 초등이다. 비전공자가 실과 교과의 일부로 교육을 하기 때문이다. 전담교사가 배치되면 좋겠지만 아직 소식은 없다. 또 근본적으로 교대를 진학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문과적 성향으로 교대에서 공부하는 내용도 문과적인 요소가 훨씬 더 많다. 인공지능 교육의 접근법 중 하나는 전문교사를 대학원에서 양성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현장에서의 효과는 거의 없다. 예산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고 젊은 신규 교사가 역량을 펼치고 대학원에서 배운 것을 가르치는 것은 제한적이다. 그렇게 몇 년 부대끼고 나면 하고 싶지 않다. 초등에서 정보화 업무는 3D 업무 중 하나다. 초등 실과교과서의 상황을 보면 검정 교과서 별로 가지각색, 중구난방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할당된 분량도 너무 부족하다. 물론 참고할 초등용 교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기관에서 제공하는 교사용 교재들은 내용 자체의 어려움, 난해한 개념 정리로 인해 외면받고 있다. 인공지능 수업 34차시를 정확하고 알차며 쉽고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는 교과서, 그리고 학생들도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교과서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변화와 발전 속도가 빠른 인공지능 전체를 아우르고 인공지능의 기초, 기본이 되는 공통된 커리큘럼, 교과서가 있어야 한다. 이는 어느 지역, 어느 학교에서나 똑같은 내용을 배울 수 있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교사와 학생을 위한 교과서 개발을 위해서는 교육부, 출판사, 인공지능 전문가, 현장교사 협의체가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 공통 기본 교과서 개발 절실 만약 공통 기본 커리큘럼 구성이 어렵다면 최소한 용어, 핵심 개념은 각 검정 교과서에서 통일해야 한다. 그리고 교과서에 실리지 않은 인공지능의 개념은 지도서에 충분히 실어야 인공지능 교육이 안착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 인공지능 개발자를 양성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배우는 것이 아니다.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미래세대의 아이들이 인공지능을 바라보는 정확한 시각이 길러주기 위해 실과, 인공지능 수업이 필요한 것이다.
2021년 기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이 전국적으로 1만 6759곳이 지정되었음에도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매년 거의 1만 건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최근 5년간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어린이는 무려 211명이다. 지난 2019년에 충남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김민식 군의 사망사고를 계기로 어린이 교통사고에 대한 처벌 수위가 강화된 ‘민식이법’이 발의돼 현재 시행 중이지만 여전히 어린이의 교통사고 사망률은 크게 줄지 않고 있다. 강화된 법규에도 불구하고 어린이 교통사고가 줄지 않는 이유는 일부 운전자들의 부주의와 교통신호를 무시하는 행태 탓이다. 그러면 운전자는 어떻게 운전해야 할까? 가장 먼저 운전자는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아이가 바로 내 자녀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렇게 남을 배려하는 양보 운전과 안전 운전이 생활화돼야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지난 3년간 도로교통공단에서 조사한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 결과를 분석해보면 하교 시간대에 가장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교 시간에는 교사, 학부모, 경찰관, 모범운전자 등이 교통안전 지도를 지속해서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하교 시간에 초등학교 주변을 보면 교통지도를 시행하는 학교는 거의 없다. 따라서 취약 시간대인 하교 시간에 자원봉사자를 활용한 교통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고, 이와 더불어 통행환경과 연계된 교통 안전대책 마련이 중요하다. 안전한 통학로 확보와 통학 거리 최소화를 위해 필요한 경우 교문 위치를 변경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 초등 저학년은 교통사고 대처 능력이 상대적으로 미숙하기에 직접적인 교육을 통한 올바른 교통안전 습관을 길러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정 내 교통안전교육도 매우 중요하지만, 아이들 스스로 안전한 행동을 습관화할 수 있도록 어른들이 먼저 경각심 및 사회적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한다.
지난해 1년간 사교육에 들어간 비용이 26조 원에 달해 2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사교육비는 단순히 경제적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출산율 저하, 지역 불균형, 사회적 불평등 유발 등 다양한 사회적 현상과 관련돼 있다. 우리나라 교육의 고질적인 병폐로 여겨지는 사교육비 문제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증가세가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게 다가온다. 교육부와 통계청 발표에 대해 각 언론은 일제히 사교육비 실태를 보도하고, 해법 찾기에 골몰하고 있지만 뾰족한 방안이 없다는 점이 더 큰 문제다. 어려운 문제를 풀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공교육 살리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한국교총 논평에 눈길이 간다. 사교육비가 늘어나는 원인은 무엇보다 공교육에 대한 불신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를 신뢰할 수 있다면 사교육은 단지 보조 역할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공교육을 살리기 위해서는 결국 학교를 개선하는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 정부와 국회가 나서 학생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데 전념해야 한다. 맞춤교육과 개별 상담이 가능하도록 정규교원을 확충해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조절해야 한다. 또 여타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고, 소신 있게 수업‧생활지도를 하도록 교권을 보장해야 한다. 교원에게 전가되고 있는 비본질적 행정업무 경감도 실현해야 한다. 교원의 열정과 자존감이 살아나 교실이 바뀐다면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 것이다. 학생의 마음을 살피고 바른길로 인도하며, 부단한 연구로 잘 가르치고 싶다는 선생님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세렌디피티’는우연으로부터예상치못한중대한발견이나발명이이루어진것을말합니다.인류의첫항생제인페니실린의발명도세렌디피티라고할수있어요.영국의세균학자였던알렉산더플레밍박사는연구실에서포도상구균이라는세균을배양하고있었어요.실험할때는세균을키우는접시가오염되지않도록잘관리해야하지만플레밍박사는실수로세균을키우던접시를제대로정리하지않은채휴가를떠났어요.그리고마침곰팡이연구실이있던아래층에서곰팡이가날아와플레밍박사님의접시에붙어버렸습니다.휴가에서돌아온플레밍박사님은접시내부에푸른곰팡이가있는것을발견했어요.그런데신기하게도푸른곰팡이의주변에는포도상구균이자라지못하고있었습니다. 박사님은이현상을무심코넘기지않고이유를찾아보았어요.알고보니이곰팡이는‘페니실리움’이라고불리는곰팡이로,세균이자라지못하게하는물질을분비할수있었습니다.나중에이물질을다른과학자들이더연구해세균을죽이는최초의항생제가탄생하게되었어요.이항생제가바로페니실린이랍니다.페니실린의등장이후,세균에의한감염병과이에따른사망이크게줄였습니다.페니실린이없었다면인구수가지금의절반이하일것이라는연구도있답니다.비록곰팡이가날아온것은우연이었지만플레밍박사의관찰력이인류에게세균과맞서싸울수있는항생제라는무기를선물했어요. 페니실린말고도우연이선물해준여러가지발명품이우리생활을책임지고있습니다.집에서음식을데워먹을때사용하는전자레인지도우연으로부터탄생한발명품이에요.전쟁에서사용하는레이더를연구하던미국의과학자퍼시스펜서는어느날주머니안에서초콜릿이녹은것을발견합니다.그리고이현상이전자기파때문인것을알아냈어요.이를활용해전자레인지가만들어져오늘날주방에서간편하게요리를데울수있게되었습니다.그리고우리가메모장으로많이사용하는포스트잇도우연히탄생한발명품입니다.강력한접착제를개발하던중실수로쉽게떨어지는접착제를만든것이계기가되었다고해요. 인류가우연으로부터얻게된성공이생각보다많지요?하지만마냥우연을기다린다고성공이찾아오는것은아닙니다.준비된사람만이우연을기회로만들수있다는점도명심해야해요! 문제 1)이글에대한설명으로적절하지않은것은무엇인가요? ①제약회사에서페니실린을개발하는자세한과정을설명한다. ②도입부에서이글의주제와관련된용어를설명한다. ③글의내용과관련된당부의말을독자에게전하며글을마무리한다. 문제 2)페니실린이발명된배경으로적절한것을고르세요. ①페니실린은포도상구균이만들어내는물질로부터만들어졌다. ②페니실린은곰팡이를죽이는최초의약물이다. ③플레밍박사의우연한실수는페니실린이발명되는계기가되었다. 문제 3)본문에서‘우연으로부터탄생한발명품’으로언급되지않은것은무엇인가요? ①전자레인지 ②전구 ③포스트잇 정답 : 1) ① 2) ③ 3) ②
한국교육개발원(원장 류방란)은 동남아 교류협력 확대를 위해 9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1차 연수를 실시 했다. 미얀마, 라오스 등 참여국 관계자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장혜승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이 9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동남아 교류협력 확대를 위한 연수회에서 '증거의 커뮤니케이션'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대학·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비와 국립대학 육성사업비의 용도 제한이 일부 완화된다. 인건비와 경상비 등으로 쓸 수 있게 돼 대학 재정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교육부는 ‘2023년 대학·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및 국립대학 육성사업 기본계획’을 9일 발표했다. 이는 정부가 대학의 자율 혁신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원하는 사업비다. 대학·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의 경우 4년제 대학 117개교에 총 8057억 원(1교당 평균 69억 원), 전문대 103개교에 총 5620억 원(1교당 평균 55억 원)이 지원된다. 국립대학 육성사업은 국립대학 37개교에 4580억원(1교당 평균 124억 원)이 투자된다. 60~70%는 산식에 따라 배분되고, 30~40%는 인센티브로 제공된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그간 대학 현장이 지적해온 성과평가 부담, 집행항목 제한 등을 완화했다. 대학 혁신 사업과 관련 없는 교직원 인건비로 지원금 총액 한도의 25% 내에서 집행할 수 있게 된다. 이외의 사업 운영 경비도 지원금 총액 한도의 10% 내에서 쓸 수 있다. 국립대학 육성사업비도 20% 한도 내에서 공과금 등 경상비가 허용된다. 지난해까지 인건비는 대학 혁신과 관련한 사업을 위해 새롭게 채용된 교직원에게만 지출할 수 있었다. 대학들은 2009년부터 등록금 동결로 재정난이 심화됐고, 최근 공공요금 인상으로 재정 부담이 더 가중했다고 호소하고 있다. 또한 교육부는 ‘선지원 후관리’ 방식으로 개편하기 위해 평가방식을 변경한다. 보고서 중심의 대면 및 정성평가를 축소하고 핵심적인 사항을 중심으로 평가해 교육혁신 지원금(인센티브)을 배분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평가 내용, 지표, 방식 등은 전문가 및 현장 의견수렴을 거쳐 추후 확정한다.
수원시 권선구 권광로에 위치한 한국서예·캘리그라피 교원협회(약칭 한서교) 사무실을 찾았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사무실이 아니라 교육장 내지는 연수장이다. 회원들이서예에 몰입하고 있었다. 난방기 돌아가는 소리만 들릴 뿐 고요하다. 가끔 말소리가 들린다. 회장이 회원에게 1:1로 시범을 보이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임성부 한서교 회장(현 서호초교 교장)을 만났다. 협회 소개를 부탁했다. “회원들의 전문성 신장을 통해 학교 서예교육 진흥에 목적을 두고 출범한 비영리단체로 아름다운 서화교육 공동체를 꿈꾸고 있습니다. 제가 10년 전부터 학부모, 교직원 및 지역사회 주민을 대상으로 재능기부를 꾸준히 해 오다가 2021년 전·현직 교원을 대상으로 창립하였습니다. 현재 전국 140여 명의 회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임 회장은 “우리 정신문화의 근간인 서예가 점점 사라질지 모른다는 위기의식과 서예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서예 기피 현상을 목격하였다”며 “서예 인구의 저변 확대 및 문화예술 재능기부 모델 정립을 위해 선생님들이 앞장서야겠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시작했다”고 말한다. 협회를 결성하게 된 이유와 목적이 나타나 있다. 그렇다면 서예, 캘리그라피란 각각 무엇일까? 개념부터 살펴본다. 임 회장은 “서예는 붓을 매개로 문자를 예술로 표현하는 고도의 창작활동으로 조형예술의 정수다”라고 말한다. 또 “캘리그라피는 붓 외에 다양한 도구를 활용한 감성글씨의 총칭이다”라고 정의한다. 협회와 경기대서예학과는 작년 MOU를 맺었다. 그는 “가장 좋은 글씨는 일필휘지, 기운생동 하는 글씨”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학생들에게 서예를 올바로 교육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론적인 배경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서예 연수는 물론 전문 서예인들과의 정보교류 차원에서 진행하였다고 한다. 회원들은 월·수퇴근 후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서예를 연마하고 있다. 임 회장이 지도를 맡고 있다. 금요일은 김도임 경기대교수의 재능기부로 캘리그라피를 공부하고 있다. 기타 요일과 주말에는 전문성 신장을 위해 자발적으로 연수에 임하고 있다. 회원의 자격은 전·현직 교원이며 교육행정직은 특별회원으로, 일반 국민은 명예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고 한다. 자칭 초보라는 윤창하(전 경기도교육청 고위직) 회원은 “주 4회 서예라는 매력에 푹 빠져 있다”며 “그 시간만큼은 마음이 차분해지고 좋은 글귀를 보며 자신을 돌아보고 있다”고 한다. 퇴직 5년차 조주현(전 초등학교 교장) 회원은 “기존 교과서체가 아닌 힘있는 글씨가 좋아서 시작했다”며 “절이나 정자 등 어디를 가더라도 글씨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고 했다. 임 회장은 얼마전 ‘깨달음의 예술, 서예’라는 책을 발간했다. 인공지능의 도전을 극복할 수 있는 서예·캘리그라피의 길라잡이를 세상에 내놓은 것이다. 이 책은 오늘날의 서예교육 현실을 냉철하게 돌아보고 한국의 서예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임 회장은 이 책에서 “서예야말로 붓끝에서 인간과 우주를 담는 정신문화예술의 결정체”라고 말하고 있다. 임 회장은 독자를 위해 본인의 작품 ‘화이부동(和而不同)’ 하나를 선보였다. 논어에 나오는‘군자는 남과 잘 어울리지만 그저 남이 하는 대로 따라하지는 않는다’는 내용인데 서예 세계화를 위한 군청색 글씨에 한중일(韓中日) 최초로 저작권을 등록한 오방색(五方色)을 도입했다고 한다. 협회의 올해 당면 목표는 첫째, 협회를 전국적으로 홍보하는 것이고 둘째, 선생님들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는 것이라고 한다. 임 회장은 잎으로의 포부도 밝힌다. 전국적인 교원서예단체로 만들기, 서예교육 진흥을 위한 교원의 전문성 신장, 교원공모대전과 학생휘호대회 추진, 소통과 공감의 서예 캠페인 활동, 국제교류의 장 마련 등이다. 협회 카페 주소 :cafe.naver.com›akct2021
지난달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강진으로 200만 명이 넘는 이재민들이 발생했다. 이들은 여전히 추위와 식량 부족, 여진에 따른 공포, 트라우마 등에 시달리고 있다. 아이들이 겪는 고통은 더욱 심각하다. 최근 국제아동 권리 비정부기구(NGO) 등에 따르면 부모를 잃은 어린이들이 트라우마로 인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증상을 보이고 있다. 튀르키예 피해 지역인 안타키아에 사는 사메르 샤리프(51)는 CNN 방송에서 “15살 딸은 나비처럼 밝은 아이였는데, 지진으로 엄마와 동생을 잃은 뒤 마음이 산산조각이 났다”고 털어놨다. 시리아 반군 지역인 이들리브주는 지난달 말 학교 수업을 재개했지만, 학생 대부분이 결석했다. 건물 안에 들어가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AP통신은 “학생들은 책상 옮기는 소리에도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며 “아직 충격과 공포, 불안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여진에 대한 공포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 상당수가 거리에서 텐트를 설치하고 생활하고 있다. 실내에서 잠을 자는 것이 두렵다는 반응이다. ‘세이브더칠드런’ 튀르키예 지부는 “교육, 가족, 희망을 잃은 아이들은 이 세상을 살아갈 이유를 찾지 못한다”며 "이들의 삶을 유지하게 해주는 유일한 버팀목은 미래에 대한 희망“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NGO ‘굿네이버스’는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아동을 위해 지난달 말부터 이재민들이 정착한 텐트촌과 공원에 아동 친화 공간을 조성하고 심리사회적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 인도주의조정국(UNOCHA) 등이 최근 집계한 상황을 살펴보면 이번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으로 1750만 명이 피해를 봤고, 그 가운데 절반이 넘는 910만 명이 아동으로 나타났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년을 넘은 상황에서 교사와 아이들은 혼란의 연속이다. 러시아에서는 암기식 교육, 사상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해외로 피신한 이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망명자 학교’에서는 그나마 자유로운 교육이 가능하지만, 전쟁 문제가 제기되면 민감한 것은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5일(현지시간)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러시아 이주민 자녀들을 교육하는 ‘망명자 학교’, 이른바 ‘자유 학교(Liberated School)’에 대해 조명했다. 이 학교는 러시아 이주민들이 해외에 세운 학교 중 하나로, 200명 정도의 규모다. ‘자유 학교’의 한 교사는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역사를 가르치다 전쟁 이후 예레반으로 옮겼다. 고국에서는 더 이상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가르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WP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학교는 전쟁 이전에도 엄격하고 일방적인 분위기에서의 암기식 교육 위주였고, 전쟁 이후에는 이런 분위기가 더욱 심해졌다. 일부 학교에서 '애국심 수업'은 의무가 됐고, 교사들은 전쟁 반대 견해를 밝혔다가 징역형에 직면하는 처지에 놓였다. 그에 반해 ‘자유 학교’에서는 러시아 현지와 사뭇 다른 교육이 가능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사진을 내걸지 않았으며, 러시아 교과서 대신 자체 교재를 많이 쓰고 있다. 교실에서는 역사 속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관계, 소련 붕괴 등을 포함해 다양한 주제로 토론 시간이 마련되고 있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내면서 토론하고, 역사와 국제법에 대해 배우도록 한다는 것이다. 교사들은 개인적 의견을 제시하지 않고 학생 간 토론이 잘 이뤄지도록 돕는다. 특히 학부모마다 견해가 다를 수 있어 교사들은 학생이 개인적 생각을 물었을 때 공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는다. 러시아 국경을 넘은 이주민들이지만 여전히 대다수는 고국과 연결고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주민 중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가 정치적 보복을 우려해 망명한 이들도 있고, 단순히 징집령을 피해 국경을 넘은 이들도 있다. 이런 문제로 러시아 현지에서 하기 힘든 교육에 나섰음에도 어느 정도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이 교사들의 전언이다. 아이들은 전쟁이 왜 일어났는지, 자신들이 왜 여기에 와있는지 궁금해한다. 미래에 대한 걱정도 많다. 이런 문제로 눈물을 터트리기는 일도 나온다. 이 학교 설립자는 “우리는 대부분의 러시아 학교보다 다정한 분위기”라면서도 “아직 정치 토론에서는 긴장감이 있다”고 말했다.
학생부장, 학폭심의위원 경험 살려 학폭·생활지도 등 콘텐츠 제작해 “기피 업무지만, 누군가 해야 할 일… 업무 노하우 나누고 함께 성장하고파” 요즘 학교는 민원으로 몸살을 앓는 중이다. 미래 인재를 길러내는 곳이라는 게 무색하다. 학교 본연의 기능인 교육활동조차 방해받을 지경에 이르다 보니, 교사들 사이에서는 민원이 많은 업무를 기피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학교 민원의 최전선에서 자신의 역할을 묵묵하게 해내는 이들이 있다. 학생 선도와 생활지도 업무, 학교폭력 업무를 맡은 교사들이다. 여러 업무 중에 중요하지 않은 게 없지만, 생활지도와 학폭 업무는 특히 난도가 높고 각종 민원이 자주 발생한다. 기피 1순위일 수밖에 없다. 김태훈 홍천농업고 교사는 유튜브 채널 ‘날아라후니쌤 TV (https://www.youtube.com/@날아라후니쌤TV)’에서 학폭, 생활지도, 교권 등을 주제로 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학생부에서 생활지도 8년, 학생부장 5년, 학폭자치위원, 교육지원청의 학폭심의위원으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학폭 사안별 처리 방법과 학생·학부모 상담법, 교권 침해 사안 처리법, 학생 선도위원회 운영 절차 등을 안내한다. 김 교사는 “학폭, 생활지도 관련 업무는 여러 해 맡기 힘들어서 일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교사가 많다”면서 “조금이라도 수월하게 업무를 처리하도록 돕고 싶었다”고 했다. “10여 년 전과 지금의 학폭 사안은 처리 방법부터 다릅니다. 당장 3년 전과도 다르니까요. 교권 사안도 2019년 개정 이후 처리 방법이 변경됐고, 양식도 여러 번 바뀌었어요. 그런데 담당 교사가 참고할 수 있는 건 교육청 지침과 안내밖에 없습니다. 직접 부딪히면서 얻은 노하우를 공유하고 싶었어요.” 한 번 맡은 사람은 혀를 내두르는 일을 여러 해 맡았던 이유를 물었다. 김 교사는 과거 담임했던 제자들 이야기를 꺼냈다. 소위 지역에서 소문난 문제 학생들이 모여있던 반을 맡았다고 했다. 그 1년은 힘들었지만, 제자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소통하면서 무사히 졸업까지 시키고 나니, 어느새 학생부 업무를 맡고 있었다고. 김 교사는 그때 보람을 느꼈다. “누군가 해야 할 일인데, 할 사람이 없다면 제가 해야겠다고 생각해요. 경찰공무원으로 정년퇴직하신 아버지의 영향도 있고요. 학폭이나 교권 사안, 생활지도 업무를 하다 보면 경찰공무원들과도 마주하는 경우가 잦은데, 이분들의 도움 덕분에 잘 해결할 수 있었어요.” 최근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학폭 이슈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특히 언론에서 학폭 관련 뉴스를 다룰 때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하지 않아 아쉽다고 했다. 잘못된 정보는 학교 현장에 혼란을 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담당 교사가 매뉴얼대로 사안을 처리하는데도 ‘뉴스에서 봤는데, 선생님이 잘못 알고 있는 게 아니냐’고 따지는 일도 있었다. 좋은 뜻으로 콘텐츠를 만들었지만, 수익도 안 나는 채널을 왜 운영하느냐, 누가 학폭, 학생 선도, 교권 같은 내용을 유튜브로 보겠느냐는 말을 들은 적도 있다. 하지만 김 교사는 꾸준했다. 꾸준함과 진정성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현재 그는 강원도교육청 블로그에 생활지도 칼럼을 쓰고, 교사 대상 학폭 연수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학교 상담 이야기를 담은 책 놀러와요, 마음상담소의 공저자이기도 하다. 그는 “누군가를 돕다 보면, 언젠가는 나도 도움받는 날이 온다”며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귀띔했다. “학폭, 선도, 교권 등의 사안은 천차만별이에요. 사례가 다양해서 처음 처리하다 보면 모르는 부분이 많습니다. 학교 현장에서의 경험을 나만의 노하우로 갖기가 쉽지 않은데요. 힘든 경험도 제 재산이라고 생각해요.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해주세요.”
우리나라 고교 교사들은 학생에 비해 교육 형평성에 대해 좀 더 문제의식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교육을 통한 적성이나 소질 계발 가능에 대해서는 학생보다 좀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발표한 ‘KEDI BRIEF 형평성과 수월성, 양자택일의 문제인가’에 따르면 고교 무상교육이 시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사 30.7%는 ‘교육 기회가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보장되고 있지 않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의 같은 응답은 28.0%였다. 또 교사의 81.4%는 ‘고교 성적이 개인 배경에 영향을 받는다’고 답해 교육 기회나 결과의 형평성에 대한 문제의식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학생 75.2%였다. 또한 수월성 측면에서도 현재 고교 교육을 경험하고 있는 교사와 학생들은 우리나라 고교 교육에서 적성과 소질을 계발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 교육을 통해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계발할 수 있는가’의 질문에 학생 35.8%, 교사 27.4%는 ‘적성이나 소질 계발이 어렵다’고 답했다. 반면 학생 77.1%와 교사 80.0%는 ‘현재 교고 교육을 통해 학생이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역량을 함양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학생 83.1%와 교사 85.5%는 ‘고교 교육을 통해 학생이 각 과목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밝혀 고교 교육의 긍정적 평가도 함께 반영됐다. 특히 교사들은 심층 면담을 통해 수월성 신장과 관련해 다양한 적성 계발을 위한 지원 개선 요구가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은 지난해 8월 22일부터 9월 16일까지 전국 일반고, 자율고, 특성화고 2학년 재학생 3202명과 소속 학교 교사 570명을 대상으로 형평성과 수월성에 대한 인식 조사 목적으로 실시된 것이다. 연구자인 김지혜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형평성과 수월성이 독립적으로 이해되기보다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교육의 중요한 목적이자 방법이라고 인식되고 있음이 드러났다”며 “교육의 사회적 효용 관점이나 학업성취 결과를 중심으로 형평성과 수월성을 진단하기 보다는 교육과정에서 개별 학생의 실제적 학습권 보장, 다양한 형태의 성장을 인정하는 학습 문화 형성을 중심으로 고교 교육이 통합적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20년 차 교사 김선입니다. 20년 차라니 정말 까마득하게 느껴지시지요? 막상 제 경력이 되어보니 그 시간이 너무나 빠르게 지나온 것만 같습니다. 발령장을 받고 기쁜 마음으로 사진을 찍던 게 엊그제 같거든요. 20년 차인 저는 교직에서 걸어온 경력만큼 시간이 남았습니다. 전체 교직 생활의 딱 중간 지점에 서 있는 셈이지요. 관리자분들과 신규 선생님들 사이에 있는 그 중간이네요. 우리, 신규·저경력 선생님들 어떠신가요? 학교적응 괜찮으신가요? 겉에서 보던 학교는 수업만 하면 되는 곳으로 보였는데 막상 발령받고 나니 챙겨야 할 게 너무 많지요? 행정업무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학생, 학교 교직원 등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다 보니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처음 들어보는 용어들이 가득한 교직원 회의는 받아 적기에도 힘이 들지요. 3월이 되자마자 전달해야 하는 안내장들은 당황스럽게 많다 느끼셨을 거예요. 분명 아이들을 사랑하는데, 개별화 교육을 진행해야 하는데, 아이 한 명 한 명을 파악해야 하는데, 이름을 외우기도 전에 처리해야 할 일들에 지쳐버리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제가 교육실습학교 연구부장으로 근무를 한 작년에 교대 3학년 후배들이 아이들을 보며 설레하고 헤어질 때 눈물 흘리던 그 모습이 잊히지 않습니다. 분명 선생님이 되기 위해서는 그 마음이 제일 소중하거든요. 그런데 제가 아꼈던 후배 교사 한 명은 1년 만에 결국 퇴사했습니다. 교직 생활이 너무나 힘들었다고 해요. 아이들을 정말 예뻐했는데 학교 현장에서 만난 교직은 멀티플레이어를 요구하기 때문이죠. 아이들만 바라보고 있다가는 부적응 교사가 되어버리기 쉬운 시스템입니다. 학교는 분명 가르치는 일 외에 행정 업무 능력도 필요한 곳이 맞습니다. 지치기 전에 제가 전하는 이야기에 조금만 귀 기울여 주세요. 첫째, 많이 배워야 합니다. 저는 발령 받기 전에 ‘과연 내가 선생님을 할 수 있을까?’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발령받고 나서는 더욱더 공부해야겠다는 욕구가 커졌지요. 관련 자격증들을 따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초등교사 2급 자격증이 있고 이를 바탕으로 딸 수 있는 자격증들이 많습니다. 도전해보세요. 저의 경우는 훈육지도자 자격증, 야영지도자 자격증, 심리상담지도사 자격증, 아동지도사 자격증, 학교폭력예방지도사 자격증, 자기주도학습지도사 자격증, 안전교육지도자 자격증 외에도 전문상담교사 자격증과 어린이영어교사전문가자격증(TESOL)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가르치는 일에 두려움이 없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상담심리를 전공했던 것도 아이들 지도에 무척 도움이 되었지요. 둘째, 배워서 남을 주세요. 우리의 직업은 가르치는 일입니다. 많이 배워서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주세요. 교육 관련뿐만 아니라 그림 그리기, 악기 연주하기, 어학 등 자신의 재능을 나누는 겁니다.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책을 내고 강의도 할 수 있어요. 나의 전문성이 신장되고 동시에 교직 생활에 자신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셋째, 멘토 교사를 정하고 따르세요. 저는 발령 받자마자 교직원 공제회 최대 납입, 한국교총 회원 가입을 선배 교사가 추천해줬습니다. 만약 그때 그걸 강요라고 여겼다면 20년 차인 지금 저를 지켜줄 경제적, 정신적 보호막이 없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멘토를 만나는지에 따라 그 사람의 40대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옆 반 선생님 또는 다른 학교 선생님도 좋습니다. 믿고 따를 수 있는 여러분만의 멘토 교사를 정하시고 열심히 따르길 추천드려요. 넷째, 인생의 계획을 세우세요. 처음 발령받았을 때 옆 반 선생님이 ‘한 학교씩 돌다 보면 순식간에 10년이 지난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최대 5년까지 있을 수 있으니 두 학교만 근무해도 순식간에 20대, 30대, 40대가 되어버립니다. 나의 20대 목표와 계획, 30대의 모습, 나의 40대를 구체적으로 그려보세요. 버킷리스트 역시 나이대별로 적는 것 추천합니다. 다섯째, 나에게 의미 있는 사람들이 누군지 기억하세요. 발령을 누구보다도 축하해주었던 가족, 함께 추억을 쌓았던 동기들, 실수해도 계속 챙겨주시는 부장 선생님 또는 관리자분들 그 외에도 여러분에게 소중한 사람들, 의미 있는 사람들을 기억하세요. 그리고 교직 생활에서 겪는 어려움들을 의미 있는 사람들로 치유 받길 바라요. 만약 아무도 없다면 저에게 연락주세요. 제가 여러분의 1인이 되어드릴게요. 경험해 보지 못한 삶을 아는 것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책 그리고 먼저 경험한 선배님들의 이야기지요. 저는 지금도 앞서 걸어가신 선배님들의 말씀을 경청해서 듣고는 합니다. 그게 큰 자산이 될 거예요. 힘들다고 혼자서 고민하지 말고 언제든 여러분 옆에 있는 동료들과 함께 해주세요. 여러분의 교직 생활을 응원합니다.
4·5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고 노옥희 전 교육감의 별세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세 후보가 경합을 벌인다.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0일 현재 김주홍(66) 울산대 명예교수와 구광렬(67) 울산대 명예교수, 천창수(64) 전 울산 화암중 교사 등 3명이 울산시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 예비후보는 보수 성향으로, 구 예비후보와 천 예비후보는 진보 성향으로 나뉜다. 천 예비후보는 노옥희 전 교육감의 남편이다. 선거 기간 초반에는 4파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최근 이성걸 예비후보가 건강을 이유로 사퇴하면서 사실상 보수 진영의 단일화가 이뤄졌다. 지역 내에서는 진보 진영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에 따라 선거의 판도가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단일화에 대한 두 후보의 입장은 ‘동상이몽’이다. 구 예비후보는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천 예비후보는 한 발 뒤로 물러나 있는 상황이다. 구 예비후보는 2일 울산시교육청에서 진보 후보 단일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 교육감의 재탄생을 위해서는 단일화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천 예비후보는 “교육을 진보, 보수로 나누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단일화 제안에 선을 그었다. 후보들이 제시한 공약은 특징이 뚜렷하다.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노 전 교육감과의 맞대결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신 김 예비후보는 “울산교육을 바로 세우겠다”면서 학력 향상과 우수 인재 발굴 등에 초점을 맞췄다. 학력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기초학력진단평가 실시, 진로진학지원센터 확대, 학력 증진센터 설치 등 세부 공약도 내놨다. 노 전 교육감이 추진한 포괄적 성교육과 학생 노동인권 교육 등 좌편향 교육은 폐지하겠다고 했다. 구 예비후보는 ‘초·중·고생 학부모 부담 경비 0원 실현’을 위해 학생 목욕·미용 경비 지원, 초등생 영양제 지원, 학생 대중교통 단계적 무료화 등을 내세웠다. 천 예비후보는 공교육 질 향상을 위해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맞춤형 지원 체계 확립, 성장 단계에 맞는 중점 교육과정 운영, 친환경 급식 등을 공약했다. 한 지역 교육 인사는 “진보 진영 후보들의 단일화가 성사될 것인가에 주목하고 있지만, 선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모르는 일 아니겠냐”고 전했다. 한편, 울산MBC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달 21~22일 울산 지역 만 18세 이상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울산 교육감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 천 예비후보가 40.1%, 김 예비후보 15.9%, 구 예비후보 12.8% 순으로 나왔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극 파우스트 독일문학의거장요한볼프강폰괴테가60여년에걸쳐완성한작품으로세상의모든지식을섭렵한파우스트박사가악마메피스토와위험한계약을맺으며펼쳐지는실존적고민을그린작품.완벽하지않은파우스트의모습을통해지금방황중인이들에게커다란울림을전한다.의박해수가악마메피스토역을맡는다. 3.31~4.29 LG아트센터서울LGSIGNATURE 뮤지컬 인터뷰 추리소설베스트셀러작가유진킴의작업실에작가지망생싱클레어가찾아온다.면접과정에서뜻밖에도10년전살인사건의진실이서서히밝혀진다.극은반전을거듭하며흩어진파편처럼조각나있는주인공의기억의퍼즐을맞춰나간다.드라마에서‘하도영’역으로주목받고있는정성일이'유진킴’역으로열연을선보일예정이다. 3.4~5.28 예스24스테이지2관 뮤지컬 레드북 19세기런던,보수적이었던빅토리아시대를배경으로숙녀보단그저‘나’로살고싶은여자안나와오직신사로사는법밖에모르는남자브라운이서로를통해이해와존중의가치를배우는과정을그린다.세상의비난과편견을이겨내고작가로서성장해가는안나를통해스스로의삶을당당하게만들어나가는여성의모습을보여준다.옥주현,박진주,민경아가안나역에캐스팅되었다. 3.14~5.28 홍익대대학로아트센터대극장 뮤지컬 맘마미아 올해로24주년을맞은메가히트작뮤지컬로,전세계450개도시에서공연되며6500만명이상의관객을동원하기도했다.전설적인뮤지션아바의히트곡22곡과함께엄마도나,딸소피의우정과사랑이야기가펼쳐진다.지난2020년서울앙코르공연이코로나19로취소된이후3년만에돌아오는공연으로반가움을더한다.배우최정원,신영숙과더불어장현성,김진수,송일국등이새롭게합류해기대를모은다. 3.24~6.25 충무아트센터대극장
알고있다고생각했던이야기도무대위에오르면전혀새로운이야기가된다.배우의연기와조명,음악,시대를뛰어넘는각색이라는솜씨가더해지면몇백년전의고뇌,이역만리의마을도'지금우리의이야기'가되는까닭이다. 연극회란기 솔로몬의판결못지않은어려운판결이오래전중국에도있었다.때는700여년전원나라시절,포청천이바닥에석회로동그라미를그리고한아이를세운다.그리고각자아이의어미라고주장하는두여인중진짜엄마를가린다.사연은이렇다.가족을먹여살리기위해기생으로일하던장해당이라는여인이동네의갑부마원외와사랑에빠진다.그의첩으로들어가아들까지낳지만,이를시기한부인마씨는급기야남편을독살하고장해당에게뒤집어씌운다.이에그치지않고재산을상속받기위해장해당의아들을자신의아이라고주장하고,동네이웃들을매수해거짓증언을하도록한다. 이는1200년대중반활동한중국의극작가이잠부의잡극'포대제지감회란기(包待制智勘灰闌記)'의줄거리다.연극회란기는이극적인이야기를무대위에펼쳐내보인다.작품은700년전이야기를지금의관객이공감할수있는현재의이야기로치환시킨다.조씨고아-복수의씨앗과낙타상자등중국고전을우리의이야기로각색하는데남다른솜씨를보이는연출가고선웅의신작이라는점에서특히기대를모은다. 작품은인간사이의도리,사회부조리,소유욕과모성애등을통해살벌하고시끄러운요즘세상을돌아보게만든다.또관객과의소통을통해관객이이야기의일부로깊이공감할수있도록한다.이덕분에작품은처음무대에오른2022년월간한국연극의‘2022공연베스트7’에선정되고,연일전석매진을기록하는등큰호응을얻었다. 이번작품은무대나조명장치를최소화한다.연극의본질이자원형을오롯이구현하겠다는연출가의의지다.그는”연극은관객과함께울고웃으면서감동하는장르가되어야한다고믿는다.‘막무친겉절이’처럼진짜날것의느낌이나도록하고싶다.배역의슬픔이뇌리에오래남을것이다”라고포부를밝혔다.연극에서는드라마여명의눈동자모래시계부터연극,박상원콘트라바쓰등무대와브라운관을넘나드는배우박상원이'포대제(포청천)'역을맡아기대를모은다. 연극회란기 두산아트센터연강홀 3월10일~4월2일 02-6956-5699 뮤지컬앤ANNE '주근깨빼빼마른빨강머리앤,예쁘지는않지만사랑스러워~.'‘빨강머리앤’하면떠오르는애니메이션빨강머리앤의주제가다.이번봄에는애니메이션의주인공보다더생동감있고당찬앤을만날수있다. 앤ANNE은캐나다작가루시모드몽고메리의소설빨강머리앤을원작으로한창작뮤지컬이다.작품을특별하게만드는것은바로극중극형식.작품을창작한극단‘걸판’의이름을딴걸판여고연극반학생들은빨강머리앤을공연하기로결정한다.학생들은왜이작품을선택했는지,누가앤역할을맡게될지,어떻게원작이100년이넘도록사랑받을수있었는지고민하며작품에빠져들어간다. 이들은공연을연습하면서연작소설중1권‘녹색지붕의앤’속장면을재현한다.앤의성장시점을세장면으로나눠3명의배우가앤을연기한다.덕분에각자세가지의개성을가진앤의다양한모습을만나볼수있다.18곡의다채로운창작곡을통해빨강머리앤이가장꿈과사랑이라는변하지않는가치를관객들의마음에선사한다. 뮤지컬앤ANNE은배우임찬민,송영미,현석준등공연계에서활발하게활동하는배우들을배출한바있다.‘대학로대표신인등용문’으로자리매김한작품이이번공연에는어떤스타를탄생시킬지도관심을모은다. 뮤지컬앤ANNE 2월3일~4월9일 대학로예그린씨어터 02-794-0923
서상희 대구교총 사무총장이 대구시의회 의정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위촉 기간은 2025년 1월 27일까지다. 서 총장은 “시의원들의 전문성 함양에 힘써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인사교류 김태현 ▲한국체육대학교 사무국장 정원상
이태구 경기 구리중 교사가 제자들과 함께 출간한 책 판매액 120만 원을 지난 1일 국제엠네스티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 교사는 제자 남상범(연세대 문헌정보학과), 권다원(고려대 경영학과) 군과 함께 ‘사제동행’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 교사와 제자들은 3년 전에 이어 두 번째 기부다. 이 교사는 6년 전 몸담았던 고양국제고에서 학생들과 공동 작업을 통해 ‘나를 점프해(청소년에게 던지는 열 개의 슛)’를 출간했고, 수익금이 나오면 뜻깊은 곳에 쓰기로 약속한 바 있다. 이 교사와 제자들은 “3년 만의 수익금 기부에 가슴 벅차다”며 “첫 기부 때 다시 오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못했는데, 막상 이뤄지니 너무 기쁘다. 3년 뒤에 다시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