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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교육활동보호국’ 설치를 제안했고, 안민석 경기교육감 당선인은 ‘교권보호국’ 신설을 추진한다고 한다. 아동학대 무고와 상습 악성 민원으로 초토화된 교단의 절박함을 해결하기 위해 정치권과 교육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 분명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이 같은 관심이 실질적인 교권 보호 방안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부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그동안 교육부가 보여준 모습은 현장 교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것이 사실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1월 발표한 교권보호대책들이 담당 ‘과’ 수준에 머물렀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과거 대책은 형식적으로나마 교육부 내 부처별 업무를 망라한 종합대책 성격이었던 것에 비춰볼 때 아쉬움은 더 컸다. 교총이 4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 교원의 단 12%만이 교육부 방안에 실효성이 있다고 답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현장 교원들은 정부 방안이 법과 제도적 장치 없이는 현장 적용이나 살제 효과를 거두기에 미흡하다고 본 것이다. 결국 출발은 법과 제도라는 틀을 만드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현장에서 교원들이 바라는 것은 초인적 영웅이 아니다. 소신껏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법적 보호다. 교육부는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 범정부적으로 국회와 적극 협조해 법적 테두리를 만들어야 한다. 여기에 더해 구체적이고 교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보여줘야 한다. 교총이 요구하고 있는 23대 교권보호 대책은 현장 의견을 모은 것이다. ‘학교폭력 전담 조사관’ 제도의 한계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학교전담경찰관(SPO)을 모든 학교에 배치해 학폭 사안 조사와 학생 및 교원에 대한 폭행 상황을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이 대표적이다. 교육부는 이 같은 요구를 흘리지 말고 정책으로 실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불이 났는데 창문만 걸어 잠그는 식의 미봉책만으로는 교단 붕괴를 막을 수 없다.
2026년은 아직 얼마 되지 않은 교직 인생에 가장 다사다난한 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뉴스 기사로만 접하던 일들이 너무나도 가까운 곳에서 일어나기 시작했으며 이로 인해 점점 시들어가는 교사가 됐다. 그 와중에 13~14일 한국교총이 주관한 ‘교원 힐링 템플스테이’(경기 대광사)에 참여했다. 지친 일상에서 만난템플스테이 첫날 오후 2시 대광사에 입소한 후 문화해설사님의 안내에 따라 사찰을 둘러보며 타종을 하고 소원을 발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광사 대웅전에는 동양 최대의 미륵부처님이 자리하고 계신다. 대웅전 바깥은 3층 규모의 건물로 보이나 그 안을 들여다보면 3층 높이의 층고를 가진 단층 구조다. 일정에 대해 간단히 안내받은 후 스님과 차담 시간을 가졌다. 각자의 고민과 생각을 털어놓으며 지혜를 구하는 시간이었다. 스님은 인류의 4대 스승에 대해 이야기하며 현재 많은 선생님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참스승은 시간이 지난 뒤 사람들의 마음속에 큰 가르침으로 남을 것이라고 하셨다. 이후 108배를 하기 위해 대웅전으로 이동했다. 108배는 참회와 감사, 발원과 다짐의 참회문을 들으며 이뤄졌다. 바르게 절하는 방법에 대해 배우고 108배가 시작됐지만 모든 순간에 바르게 절한다는 것은 큰 인내와 노력이 필요한 일이었다. 첫째 날의 마지막 일정은 연꽃등 만들기였다. 꽃잎 한 장, 한 장으로 나만의 작은 연꽃등을 만들어 고즈넉한 산사의 저녁을 밝혔다. 새벽 예불은 희망자에 한해 3시 20분 타종과 발원 후 진행됐다. 예불이 끝난 후 향공양을 시작으로 경행명상을 했다. 한걸음, 한걸음 천천히 앞으로 걸어가며 발끝의 감각에 집중했다. 모든 걸음 속에 감사함이 깃들어 있었으며, 함께 예불을 드리고 명상을 하는 동료 선생님들과의 인연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아침 공양을 한 뒤 불곡산 등산이 이어졌지만 산행 대신 독서와 사시불공을 선택했다. 대광사 마당 한 켠 온실에는 정진이와 소원이라는 아마존 앵무새가 산다. 절에 사는 아이들이라 그런지 앵무새가 묵언수행을 한다. 온실 구경을 마치고 사시불공에 참여했다. 교실로 돌아갈 힘 회복해 마지막 일정은 명상시간. 과거로부터의 후회와 미래에 대한 걱정인 번뇌에서 벗어나 지금, 여기에 집중하는 것이 명상이라고 한다.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내가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코끝의 숨에 집중하고 생각을 흘려보내며 그간의 근심과 걱정을 내려놓는 시간이었다. 초심을 되돌아보며 본질을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참회의 시간을 가졌다. 우리가 교육 현장에서 아직 교사로 남아있다는 것은 아이들과의 시간이 소중하고 행복하다는 것인데 이 또한 모두 잊고 있었다. 마음에 공간이 생기니 나를 돌아보며 본질을 다시 찾아갈 수 있는 힘이 생겼다. 템플스테이는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며 초심을 통해 온전하게 채우는 시간이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에게 물으면 0.3초 만에 매끄러운 답이 나온다. 학생은 과제를 끝냈고, 설명도 읽었으며, 이해했다고 느낀다. 그러나 그 ‘이해’는 AI의 이해일 뿐, 학습자 자신의 것이 아니다. 필자는 이 상태를 ‘가짜 학습(Fake Learning)’이라 부른다. 과제 성과는 완성됐으나 학습은 내면화되지 않았고, 더 심각한 것은 학습자 스스로 그 사실조차 알아채지 못한다는 점이다. AI 쓰는 순서가 결과 바꿔 이것은 우려가 아니라 입증된 사실이다. 튀르키예 고교생 약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범용 AI를 자유롭게 쓴 집단은 연습 중 성적이 38% 올랐지만, AI를 못 쓰게 한 시험에서는 오히려 17% 낮았다. AI가 사고를 대신하는 ‘목발’이 되는 순간, 사고의 근육은 자라지 못한다. 이것이 ‘목발 효과(Crutch Effect)’다. MIT의 뇌과학 연구는 한 걸음 더 나아간다. ChatGPT로 글을 쓴 집단은 방금 쓴 자기 글의 88%를 기억하지 못했고, 고차 사고를 담당하는 뇌 영역은 활성화되지 않았다. AI가 사고하는 동안, 사고를 담당하는 뇌는 쉬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AI를 교실에서 금지시켜야 하는가? 결코 아니다. 같은 AI라도 ‘쓰는 순서’가 결과를 가른다. 최근 출간된 ‘인공지능 학습혁명’에서 전체를 관통하는 단 하나의 원칙으로 제시하는 것은 ‘인지적 활성화 우선(Cognitive Activation First)’ 원칙이다. 학습자의 뇌가 먼저 작동해야 한다. AI에게 묻기 전에 스스로 씨름하는 시간이 선행돼야 한다.먼저 씨름하고(Before), AI와 탐구하고(With), 스스로 확인하는(After) 3단계 순서가 지켜질 때 AI는 학습의 날개가 되고, 순서가 뒤집힐 때 목발이 된다. 교육적으로 잘 디자인된 AI 튜터를 활용한 맞춤형 수업이 두 배 이상의 학습 성과를 낸 하버드 실험은 그 가능성을 분명히 보여준다. 정답 암기가 가치를 잃은 AI 시대에, 교육은 부분적 개선이 아니라 시스템 전체의 재설계를 요구받고 있다. 교육은 수많은 하위 요소가 유기적으로 맞물려 균형을 유지하는 복잡한 체계이기에 한 부분만 손대는 개혁은 번번이 제자리로 되돌아간다. 학습 경험의 설계자 돼야 교사의 역할 역시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에서 ‘언제 AI를 활용하고 언제 학생 스스로 씨름하게 할 것인가’를 판단하는 학습 경험의 설계자로 다시 정의돼야 한다. 도구를 바꾸는 문제가 아니라, 교육을 바라보는 철학 자체를 바꾸는 문제인 것이다. 체화된 지식과 역량을 바탕으로 AI와 협업하는 인재를 키우는 것이 미래 교육의 목표다. 교사와 교수에게는 AI 개입 시점을 판단하는 교육학적 언어를, 정책 입안자에게는 시스템 전환의 설계도를, 모든 학습자에게는 AI에 종속되지 않고 기술의 날개를 다는 전략을 실행해야 할 시점이다.
“곧 다가오는 집중호우를 앞두고 전국의 모든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이 ‘우리학교365(www.school365.kr)’에서 학교와 주변의 안전 정보를 확인하길 바랍니다. 단 한 명의 학생도 안전사고가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학교 관련 안전 데이터를 총망라한 만큼, 잘 활용한다면 충분히 대비할 수 있습니다.” 이재혁 한국교육시설안전원 통합정보처장은 16일 서울 영등포구 안전원 본원에서 집중호우 기간 대비 ‘우리학교 365’ 점검 작업 중 이렇게 말했다. 우리학교 365는 교육부와 안전원이 국민 누구나 학교시설과 안전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든 대국민 공개 포털로 지난해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 1월부터 웹과 모바일을 통해 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개통 이후 별 탈 없이 운영 중이지만, 연중 학교 안전사고가 가장 우려되는 기간 중 하나인 장마철을 대비해 큰 문제 없이 작동될 수 있도록 점검을 거듭하는 것이다. 실제 최근 세계적인 기후변화 문제로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나 지진 등 자연재해의 빈도와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과거 학교나 교육청에 연락해야만 알아볼 수 있었던 안전 정보들을 지도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우리학교365는 적기에 출시된 시스템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국민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마우스 하나만으로 모든 정보를 볼 수 있도록 고안됐다. 내 위치 동의 시 반경 3㎞의 학교 등 교육기관을 지도 위에서 볼 수 있다. 한 번의 클릭만으로 해당 시설의 안전 등급 등의 정보 및 유지관리 현황 확인이 가능하다. 학교 주변 학생 안전과 직결되는 안전 환경 정보 제공으로 인근 경찰서, 소방서, 병원, 재난대피시설, 이재민임시주거시설 등도 쉽게 찾을 수 있다. 학교나 그 주변의 과거 침수 흔적 여부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집중호우를 앞둔 요즘 중요한 점검 사항이다. 색깔 별로 1등급(0.5m 미만)에서 6등급(3.0m 이상)까지 분류돼 이를 면밀하게 관찰한다면 능동적인 재난 대비가 가능하다. 안전원 역시 기상청에서 안전 메시지 발송 시 침수 흔적이 있는 학교에 더욱 철저하게 관리해달라는 메시지를 동시에 보내도록 시스템을 마련한 상황이다. 홍수 시 붕괴 위험이 따르는 옹벽이나 절토사면이 학교 인근에 있는 경우에도 ‘특별관리’를 당부하는 내용을 발송하고 있다. 메시지 내용에는 대처요령까지 상세히 안내된다. 문자 그대로 따르기만 해도 충분히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 처장은 “기존에는 방송이나 온라인 등을 통해 전달되는 재난 정보를 수동적으로 접해야 했지만 우리학교365를 통해 한결 능동적으로 예방 조치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자연재난 이력을 확인하고, 가까운 대피시설, 소방서 등을 찾을 수 있고, 안전원의 메시지 내용을 잘 이행만 해도 더욱 수월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범 1년을 넘긴 이재명 정부가 6대 분야 개혁 중 교육 분야만 지나치게 더디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의 중차대한 시기에 백년지대계를 위한 초석 다지기가 시급한데, 여전히 현장에서 체감할 만큼 효과가 없다는 지적입니다. 2년 차를 맞아 본격적인 개혁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한 상황에서 지난 1년을 진단하고 향후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합니다.편집자 주 한국교총이 지난달 스승의날을 맞아 유·초·중·고·대학 교원 89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최근 1~2년간 직업적 자부심이 ‘낮아졌다’는 응답이 49.2%(낮아짐 33.0%, 매우 낮아짐 16.2%)인 반면, ‘높아졌다’는 응답이 12.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주체인 교원들의 사기 저하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결과가 드러났음에도 정부의 개선 의지는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설문이 공개된 후 교육부가 내놓은 ‘국민주권 정부 1년, 교육 분야 성과 및 향후 추진계획’에는 이와 무관한 내용만 채워졌다. 교육부는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4월 소비자물가 동향’ 기준, 유치원 납입금과 어린이집 등 이용료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1.4%, 18.3%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치원 학부모의 납입금이 1년 만에 40% 넘게 감소했다” “아침돌봄을 이용하는 영유아 수는 작년 대비 30% 가까이 증가했다”는 수치만 강조했다. 이를 두고 올해 4세까지 무상교육·보육 지원을 확대한 결과라고 했다. 어린이집 아침돌봄 교사에 인건비를 별도 지급하는 등의 지원책이 돌봄 영유아 수 증가를 뒷받침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교육부는 기존의 ‘초등 늘봄학교’를 개선한 ‘온동네 초등돌봄·교육’ 정책의 지원을 받는 초등학생(1~6학년)이 전년 대비 10만8000명 증가한 것도 성과로 내걸었다. 영유아, 초등학생 대상 복지 예산을 투입한 숫자 개선 정도 성과가 주요 골자였다. 교육의 본질적 개혁은 언급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교육계는 현 정부의 교육에 대한 관점을 대변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다. 저출생 극복을 위한 관련 예산 증액은 중요하지만, 이를 주요 교육 성과로 자랑할 내용이냐는 지적인 것이다. 이는 지난해 말 정부 출범 6개월 시점에서도 제기된 문제다. 당시 교총은 유·초·중·고·대학 교원 4647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이재명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체감도에 대한 ‘부정적’ 답변이 70.8%라고 공개했다. 당시 정부의 사회, 경제 등 분야 전반의 개혁 의지에 비해 교육에 대한 열의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오히려 고교학점제와 현장체험학습 등 눈앞에 닥친 문제의 개선 방안에서도 미온적으로 대응하다 현장의 불만을 높이는 결과만 낳았다. 교육개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제2, 제3의 ‘순직’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교총은 “중대 교권 침해 사안의 학생부 기재, 교권 소송 국가책임제, 악성 민원 맞고소제, 모호한 정서 학대 조항 명확화, 아동학대 사안 경찰 무혐의 시 검찰 불송치 등 현장 교원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가 하루빨리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소속 행정위원회인 국가교육위원회 22일부터 7월 10일까지 ‘인공지능(AI) 시대, 우리 교육의 방향’에 대해 대국민 온라인 집중의견수렴 기간을 운영한다. 이번 집중의견수렴은 AI 혁명이라는 대전환기에 우리 교육의 변화 방향을 모색함에 있어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자 추진된다. 국교위에 따르면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고유의 역량은 무엇이고 진정한 배움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학교 교육은 어떻게 변화해야 하고, 배움이 직업으로 이어지는 교육체제를 어떻게 구축할 수 있을지 등 주제에 대한 질문을 제기하고 국민 의견을 폭넓게 듣는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제안할 수 있으며, 제안된 의견들은 국가교육발전계획에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국민은 국교위 홈페이지(ne.go.kr) 국민의견플랫폼에 접속해 질문을 선택하고 의견을 등록하면 된다. 차정인 국교위원장은 “AI 혁명은 인간의 삶의 양태, 필요한 소양 등 많은 것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교육체제도 이러한 변화에 걸맞도록 새롭게 구축돼야 한다. AI 대전환은 우리 모두의 문제인 만큼 국민의 의견을 폭넓게 듣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교위는 앞으로도 국민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AI 시대에 적합한 교육 방향을 수립해나가겠다. 많은 국민의 관심과 참여, 좋은 의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18일 비수도권 소재 공공기관(부설기관 포함) 184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5년 지역인재 채용 현황’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184개 공공기관의 2025년 신규 채용은 총 1만7871명으로, 이 중 1만2742명이 지역균형인재로 채용돼 평균 채용률 71.3%를 기록했다. 이는 법정 의무채용 비율인 35%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지역인재 채용 인원은 9513명에서 1만2742명으로 3229명(약 34%)이 증가했다. 평균 채용률 역시 64.5%에서 71.3%로 6.8%포인트(p) 상승했다. 의무 이행률 면에서도 전체 184개 기관 중 181곳예외적용 기관 포함)이 의무를 준수해 98.3%의 이행률을 나타냈으며, 미준수 기관은 전년 4개에서 3개로 줄었다. 미준수 기관 2곳은 전문 인력 중심의 채용구조로 인해 지역인재 자원이 제한적인 기관으로 알려졌다. 전반적인 채용 실적 상승의 배경으로는 2025년 공공기관의 전반적인 신규 채용 규모가 확대되고, 현장에서도 지역인재 지원자 수가 전년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의무 미준수 기관을 대상으로 지역인재 채용 확대를 지속적으로 권고하는 한편, 도입 3년 차를 맞은 해당 제도가 지역인재의 성장·취업·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운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역인재 채용은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해 양질의 일자리인 공공기관의 취업 기회 확대를 위해 2024년 8월부터 도입됐다.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18일 ‘2026년 청년도약 인재양성 부트캠프’ 40개교의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청년도약 인재양성 부트캠프’는 대학과 기업이 함께 일자리 밖 청년에게 수준별 단기 집중교육을 제공하고 사회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추가경정예산 283억 원이 활용된다. 평가 결과에 대한 이의제기 등 절차를 거친 후 최종 선정된 대학은 2026년 교당 7억 원의 재정 지원을 받으며, 2028년 2월까지 약 1년 6개월간 사업을 운영한다. 이번 사업은 청년의 다양한 역량 수요와 진로 수요를 반영하여 ‘첨단인재형’과 ‘실전인재형’의 두 가지 유형으로 운영된다. ‘첨단인재형’은 기존의 부트캠프 운영 기반을 활용해 첨단분야 중심의 교육과 취업 지원을 제공하는 유형으로, 20개교(일반대 15개교, 전문대 5개교)가 운영된다. ‘실전인재형’은 인문·사회·예술·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과 함께 직무 중심의 인공지능 융합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유형으로, 20개교(일반대 10개교, 전문대 10개교)가 신규 선정됐다. 선정된 대학은 학교의 여건에 따라 7월부터 청년 맞춤형 종합 지원체계, 수준별 단기집중 교육과정, 인증 및 학위연계 등 대학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대학별 교육 분야, 운영 내용 및 기간 등은 첨단산업 인재양성 통합관리 플랫폼(www.nais.or.kr)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은 첨단산업 인재양성 플랫폼과 대학별 모집 사이트 등을 통해 교육프로그램 참여를 신청할 수 있다.
정부가 학령인구 감소 등을 이유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연동 방식 개편에 나섰다. 한국교총 등 교육계는 경제 논리에 입각한 재정 축소를 반대하고 있다. 최근 정부 등에 따르면 기획예산처와 교육부는 교부금 재원 배분 개편을 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 기획처는 연동 구조의 경직성이 갖는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이유로 교부금 재원 배분 개편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변동 없이 유지하면서도 초·중등에만 쓸 수 있는 칸막이를 걷어 영유아·고등교육에도 사용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국세 연동 비율은 유지하되 일정 상한을 두고 초과분을 교육재정안정화기금 등으로 조성하는 방안, 경상성장률과 학령인구를 교부금 산정에 반영하는 방안 등도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올해 반도체 호황에 따른 초과 세수 전망을 두고 급하게 변경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4월까지 국세 수입 세수 진도율 등을 단순하게 계산하면 교부금은 지난해보다 15%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는 너무 근시안적 접근이라는 지적이다. 반도체 호황이 매년 지속된다는 보장도 없는 상황에서 자칫 교육재정의 안정성을 훼손시키는 졸속 개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교총 등 3개 교원단체는 교부금 축소·개편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11일 공동성명을 내고 "학생 수 감소를 핑계로 한 재정 축소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학생 수가 줄어도 교실 수가 줄지 않는 데다 급식실, 도서관, 돌봄교실, 특수학급은 유지돼야 한다. 냉난방비, 급식비, 안전관리비, 기초학력·특수교육 비용도 사라지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재정이 남아도는 듯 집행되는 교육청의 포퓰리즘 예산의 자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교육청들의 현금 살포식 복지에 대해 감사원으로부터 지적까지 받은 만큼, 유사한 문제가 계속 제기되면 교육재정 축소 여론이 증폭될 수 있다.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도 당선인들은 표심을 잡기 위해 학생 대중교통비 전액 지원, 교육 기본수당 지급 등 현금 복지 공약을 내걸었다. 이덕난 국회 입법조사처 교육문화팀장은 "시·도 교육감들의 현금 지원성 예산 사용 증가 현상은 교육재정과 관련된 여론 악화의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교육재정의 안정성을 위해 더욱 면밀한 예산 사용 기준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경기 영화초(교장 김향란)는 1학기 하루종일 책읽기 하는 날 교육과정과 연계한 영화초만의 전통있는 시그니처 독서활동으로 책읽기 프로그램을 15~19일간학년별로 진행했다. 1~2학년 학생들은 북돋움 독서프로그램 참여활동으로 ‘책과 문화가 있는 찾아가는 책버스’ 프로그램을진행했다. 5~6학년들은 ‘선생님과 떠나는 하루 답사’ 도서를 주제로 정명섭 작가만남의 시간으로 서울, 경기지역 역사유적을 돌아보며 작가에게 직접 질문하는 역사속 여행을 2시간씩 즐기는 역사속 이야기 독서의 시간을 가졌다. 5학년 정○○학생은 "학급 단원이 우리나라 역사를 배우고 있는데 작가와의 만남으로 생생한 이야기를 들으니 꼭한번 오늘 탐방한 종묘를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책과 함께라면 독서가 일상이 되는 책읽는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한 창의적인 북돋움 독서 프로그램활동은 영화초만의 전통있는 학기별 하루종일 책읽기 날과 연계하여 책버스 참여도 5년째 진행되고 있다. 책버스 참여 사업은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이 주관하고 KB국민은행이 후원하는 것으로 도서관 접근이 어려운 소외 지역이나 학교를 책버스가 직접 찾아가 독서 문화를 확산하는 독서 캠페인이다. 내부에는 1000여 권의 장서와 편안한 독서 공간을 갖추고 있어 영화초 1~2학년 학생들의 1학기 하루종일 책읽기 프로그램 활동과 연계하며 책읽기가 어려운 학생들에게 하루종일 책과 함께 다양한 책놀이 경험과 책과 친해질 수 있는 창의적인 북돋움 교육활동이다. 책버스 프로그램은 이틀간 학년, 학급별로 40분씩 2~4교시 차례대로 책버스 안에서 책놀이 할 수 있게 진행되었다. 학생들은 도서관이 아닌 책버스 내부에 마련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독후활동으로 책배지, 손부채, 책팔지 등 만들기를 했다.이번 2학년은 책팔지에 책표지 따라 그리기로 멋진 나만의 책팔지를 만들었다. 1학년은 전문 동화구연 선생님의 재미있는 동물 이야기 그림책을 보고 듣고 하며 생생한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또 1학년과 유치원생 6명이 처음으로 1차시를 배정 받아 동화구연 참여수업을 했다. 유치원 교사는"1학년 누나,형들과 함께 참여한 유치원생들이 '초등학교에 빨리 입학해서 책버스 또 타고 싶다'고 이야기 할 정도로 행복한 책읽기 시간이 아이들의 좋은 추억과 소중한 경험을 선물해 주어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영화초 학부모 독서지원단 문○○ 학부모는"책버스 안전지도 봉사활동을 하며 학교 운동장에 노란 책버스가 와 있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는 일상의 즐거움을 더하는 축제의 날"이라고 말했다. 1~2학년 김○○담임교사도"교실이 아닌 커다란 버스안에서 책놀이를 하며 하루종일 책읽기 하는 날이 집중력이 짧은 저학년 학생들에게 색다른 오랜 기억 속의 즐거움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2학년 박○○학생은 "책버스가 또 와서 너무 좋고, 이야기 선생님이 들려준 책도 재미있고, 친구들과 버스 안에서 책읽는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쉽다"고 하며 "앞으로도 책 버스가 계속 왔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김향란 교장은 "책과 문화가 있는 책버스라는 말답게 책으로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날아다 주는 책요술마법 지팡이 같은 독서체험 프로그램으로 지속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영화초는 이번 행사와 같은 창의적인 독서체험활동의 기회를 학생들이 더 참여 할 수 있도록 교내외 자원을 적극 활용해 학생들의 독서 경험 쌓기로 평생학습의 기초를 닦고, 성장하며 책읽는 학교문화로 일상적인 독서습관을 만들어 독서의 즐거움으로 북돋움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인간의 사고와 학습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교육도 정답 찾기 중심에서 질문하고 판단하는 역량을 기르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AI가 교육과 고용 구조를 바꾸고 있는 만큼 인간 고유의 역량을 재정립하고 학교 교육의 역할을 새롭게 설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가교육위원회와 서울교육청은 18일 서울 용산구 서울교육청에서 ‘AI 시대, 우리 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국가교육위원회가 수립 중인 ‘2028~2037 국가교육발전계획’에 반영할 현장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학생·학부모·교원·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발제에 나선 이광호 국가교육위원회 국민참여위원장은 AI 시대가 인간 존재와 교육의 의미를 근본적으로 다시 묻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교과 지식을 이해하고 정해진 답을 빠르게 찾는 능력은 인공지능이 훨씬 유능하다”며 “AI 시대에는 무엇을 가르치고 어떻게 배우며 평가할 것인지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AI 의존이 인간의 사고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 위원장은 MIT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인간이 판단과 사유 과정을 AI에 맡기는 ‘사고의 외주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비판적 사고와 자율적 판단 능력이 약화되면 건강한 민주주의 공론장 역시 위협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AI는 고용 구조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역량으로 직업을 구하던 기존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며 “대학 졸업장이나 학점 중심의 역량 인증 체계는 한계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이어 생애 전반의 학습 경험과 직무 역량을 기록·인증하는 새로운 체계 구축 필요성을 제안했다. 이어진 토크콘서트에서는 AI와 구별되는 인간 고유의 역량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학생들은 AI를 학습 도구로 적극 활용할 수 있지만 정보의 진위를 검증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학생은 “AI가 제공하는 정보의 정확성을 끊임없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교에서도 프롬프트 작성과 출처 확인 교육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대학생 패널은 “AI와 대화하며 위로를 받은 경험이 있지만 AI는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결국 인간만의 역량은 결과에 책임을 지는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교원과 학부모 패널 역시 공감과 책임, 윤리적 판단 능력이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가치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인사말에서 정근식 서울교육감은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깊이 읽으며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는 힘, 다른 사람의 감정을 헤아리는 힘이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다움”이라고 말했다. 또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은 “인간의 자율적 판단과 비판적 사고를 어떻게 확장할 것인지, AI가 초래할 윤리적 도전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교육이 답을 준비해야 한다”며 “현장의 의견을 국가교육발전계획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학생들이 윤동주 시인의 삶과 문학을 매개로 일본 청소년들과 만나 교류의 폭을 넓혔다. 단순한 해외 체험을 넘어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학생 주도형 국제교류가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도교육청국제교육원은 14일부터 18일까지 4박 5일간 일본 도쿄·사이타마·교토·오사카 일원에서 '한·일 청소년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도내 고등학교 2학년 학생 20명과 교사 5명이 참가했다. 프로그램은 대학 탐방과 진로체험, 역사·문화 탐방, 국제교류 활동을 연계해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협력하는 프로젝트형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윤동주 시인의 문학과 정신을 중심 주제로 삼아 교육적 의미를 더했다. 참가 학생들은 일본 릿쿄대학 도시샤대을 찾아 윤동주 시인의 발자취를 살폈다. 윤동주 시인은 릿쿄대학 유학을 꿈꾸며 입학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도시샤대학은 그가 재학했던 곳이다. 학생들은 대학 탐방과 특강을 통해 인간의 양심과 존엄, 평화와 정의를 노래한 윤동주 문학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현지 대학생 및 청소년들과 함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주제로 한 교류 활동에 참여했다. 환경과 공동체, 지속가능한 미래 등 세계 공통의 과제를 놓고 의견을 나누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K-푸드를 소개하는 문화교류 활동도 마련돼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오사카한국교육원과 사이타마한국교육원 등 재외 한국교육원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운영됐다. 특히 온라인 교류와 현장 방문을 연계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교류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경기도교육청국제교육원은 앞으로도 일본 교육기관 및 재외 한국교육원과 협력을 확대해 학생들이 국제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교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박숙열 국제교육원장은 “학생들이 서로 다른 문화와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고 협력하는 경험은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 중요한 자산이 된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국제적 시각을 넓히고 글로벌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수학교와 특수학급 설치 계획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 또 대학생 주거복지 지원과 국가 지원을 받아 번역된 고전문헌의 통합 관리 근거도 새로 생겼다. 국회 18일 본회의를 열고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한국사학진흥재단법’, ‘한국고전번역원법’ 개정안 등 소관 법률 3건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 가운데 교육 현장과 가장 밀접한 법안은 특수교육법이다. 개정안은 교육감이 매년 특수교육 운영계획을 수립할 때 특수학교 학급과 각급학교 특수학급 설치에 관한 연차별 계획을 포함하도록 했다. 또한 해당 계획을 교육부 장관에게 제출하고, 교육부가 국회에 제출하는 특수교육 연차보고서에도 반영하도록 했다. 그동안 지역별 특수교육 수요와 특수학교·특수학급 설치 현황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제도적 장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교육부는 이번 개정을 통해 특수교육 수요를 반영한 학교와 학급 설치가 보다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장애학생의 원거리 통학 문제 해소 등 교육 여건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사학진흥재단법 개정안은 학생 주거복지 지원 기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개정안은 한국사학진흥재단이 기숙사 운영·관리 등 학생 주거복지 증진을 위한 지원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명확히 했다. 이에 따라 재단은 기존의 연합기숙사 사업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한 지방학사 운영·관리, 대학생 주거 종합플랫폼 구축 등 보다 폭넓은 주거복지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이를 통해 학생들의 안정적인 주거환경 조성과 대학 교육환경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고전번역원법 개정안도 함께 통과됐다. 개정안은 한국고전번역원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등의 지원을 받아 번역된 고전문헌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재정지원 사업이 종료되면 번역 자료의 유지·관리 예산 부족으로 활용이 중단되는 사례가 있었지만, 앞으로는 한국고전번역원이 관련 자료를 이관받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이번 법 개정으로 국가 재정이 투입된 고전문헌 번역 자료를 ‘한국고전종합DB’를 통해 통합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으며, 국민의 고전문헌 접근성과 활용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설 민주연구원이 12일 교육부에 ‘교육활동보호국’ 설치를 제안했다. 최근 방영한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민석 경기교육감 당선인도 언론인터뷰에서 특전사·해병대 출신 인력을 확보해 폭력적 응징은 아니지만, 심리적 위압감을 주는 형태의 교권보호국 운영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처럼 교권에 대한 관심이 정치권과 교육당국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이에 한국교총은 18일 입장을 내고 “교권 침해 현실은 국가적 특단의 대책을 촉구할 만큼 한계 상황에 봉착했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입증하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 교원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법률이라는 견고한 테두리 안에서 정당하게 가르칠 수 있는 실효성 대책”이라며 “정치권과 교육행정당국은 현장 교원들을 위력 앞에 무방비로 던져두는 단편적·이슈몰이식 대안 논의를 중단하고 교사가 법의 보호 아래 소신껏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근본적인 제도 개선에 매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교권보호국 설치와 관련해 법령에 근거하고, 교육부와 교육청의 역할과 기능이 분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선 교육부 내 교육활동보호국은 교육활동 보호 정책 과제를 ‘국’ 단위로 통합·조정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로서의 기능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기존 ‘과’ 단위인 교원정책과, 학교폭력대책과, 영유아교원지원과, 학생지원총괄과 등으로 파편화돼 제 기능을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교육청에는 학교현장의 교권침해사안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과 대응·지원의 역할을 주문했다. 악성 민원에 대한 종결권 및 고발·수사 의뢰 요구권, 아동학대 신고와 관련한 교육감 의견서의 실효성 강화, 무혐의 사건의 신속 종결 체계, 보복성·무고성 신고에 대한 대응 장치 마련 등 초기 대응에 직접 개입하고, 결과를 추적 관리하는 실행력 기관으로 설계돼야 한다는 것이다. 안민석 당선인의 발언에 대해서는 “교단이 진정으로 바라는 교권 회복은 초법적인 힘이나 특정인의 위압감을 빌리는 영화적 접근으로 결코 해결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교총은 또 교육부를 향해 “학교 현장이 초토화되고 매일 평균 4명이 넘는 교사가 폭행과 성범죄에 무력하게 노출돼 있음에도 교육부의 대응 방식은 역대 가장 미흡했다는 지탄이 쏟아지고 있다”며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국회와 전방위적으로 협조해 교총이 제안한 5대 핵심입법과제를 포함한 23대 교권보호 대책의 즉각적인 적용을 위한 실질적인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예방 대책, 교권침해사안 조기(즉시) 개입 대책, 침해사안 대응책, 중대침해 대응대책, 후속지원 대책 등 5대 영역에 따른 교권보호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강주호 교총 회장은 “선생님이 사법적 올가미에 묶여 매일 범죄자 취급을 받은 사회에서 도대체 누가 우리 아이들을 안심하고 정성으로 가르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교육당국은 교실 속 폭력에 무기력하게 무너진 대한민국 공교육과 50만 선생님들 사지로 내모는 방관 행정을 즉각 멈추고, 무너진 배움터의 질서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요구했다.
경기 용인심곡초는 18일 전교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학교폭력과 집단따돌림 예방을 위한 ‘핑크셔츠 데이’ 캠페인을 실시했다.핑크셔츠 데이는 핑크색 옷을 입었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한 친구를 돕기 위해 학생들이 함께 핑크색 옷을 입고 등교한 데서 시작된 학교폭력 예방운동이다. 이날 학생자치회 임원과 학생들은 핑크색 셔츠나 핑크색 소품을 착용하고 정문과 후문에서 ‘학교폭력 제로’와 ‘따돌림 예방’ 피켓을 들며 등굣길 캠페인을 펼쳤다. 등교하는 학생들은 친구를 존중하고 학교폭력을 예방하겠다는 다짐을 말한 뒤 핑크색 포스트잇에 ‘친구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겠습니다’, ‘따돌림을 보면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등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실천 약속을 적어 게시했다. 이번 행사는 교사가 주도하는 일회성 교육을 넘어 학생자치회가 직접 캠페인을 기획하고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학생들은 학교폭력 상황에서 침묵하거나 방관하지 않고, 어려움을 겪는 친구의 곁을 지키는 ‘방어자’의 역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용인심곡초는 앞으로도 학생들이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친구의 마음을 살피며,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 평화로운 학교문화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책을 들고 등교하던 학생들이 어느 날 총을 들고 전장에 나선다. 가족, 친구들과 헤어져 화약냄새와 총성이 가득한 전선에서의 어린 학생들. 경북교육청이 6·25 전쟁 당시 참전한 학도별들의 삶과 기억을 기록으로 되살려 ‘소년의 시간’이라는 주제로 6월 한 달간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경북교육청이 추진해 온 ‘경상북도 학도병 기록물 수집 및 정리 사업’의 성과로 비롯됐다. 학업을 멈추고 전장으로 나섰던 학도병들의 흔적을 기록과 유품을 중심으로 조명한다. 특히 지난 2023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경주 어래산 142고지에서 발굴한 ‘경주중학교 뱃지’로 6·25 전쟁 당시 학도병들의 참전 사실을 보여주는 자료도 함께해 주목받고 있다. 또2024년부터 도내 참전 학도병 어르신들을 찾아 구술을 채록해 왔다. 당시 전쟁에 참여했던 학도병은 “교복을 입은 채 전장에 나갔다”, “우리 학교 친구들과 함께 싸웠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이밖에도 사진 33점, 졸업장 4점, 학생증 1점, 참전 수기 3평 등이 전시된다. 특히 전시의 핵심 공간인 ‘기억의 학교’는 올해 4월부터 진행된 도내 중·고교 학적부 전수 조사 결과 학적부에 남은 짧은 행정 기록들로 당시 학생들이 겪었던 전쟁의 현실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도교육청은 이번 전시가 단순한 추모 행사가 아닌 소년들의 삶을 통해 전쟁의 아픔과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고, 미래 세대에게 역사의 의미를 전하는 교육의 장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전시 유영국:산은 내 안에 있다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거장 유영국의 탄생 110주년을 맞아 열리는 기념회고전. 유화 115점을 비롯해 드로잉, 사진 등 170여 점을 선보이는 자리로, 시대별로 달라진 작가의 예술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전시에서는 실제 작가의 집 식탁 안에 걸려있던 미공개작 '작품(Work)'(1989)이 최초로 공개된다. 5.19~10.25 서울시립미술관 음악극 눈이 부시게 국민배우 김혜자의 열연으로 감동을 안겼던 드라마 눈이 부시게가 무대 위에 오른다. 작품은 시간을 되돌리는 특별한 힘을 가진 '혜자'를 중심으로 가족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혜자 역은 배우 송옥숙, 김선경, 인선애가 맡는다. 6.16~7.19 백암아트홀 연극 댄포스가 옳았다 프로파일러와 연쇄살인범, 그리고 7번의 대면. 장진 감독의 심리 스릴러 연극 댄포스가 옳았다는 서로의 내면을 파고드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이 진행될수록 누가 누구를 흔드는지, 무엇이 진실인지 객석은 혼란 속에 빠져든다. 장진 감독 특유의 날카로움이 서린 대본은 두 캐릭터 사이의 대립을 더욱 팽팽하게 그려낸다. 6.12~8.30 예스24스테이지 3관 연극 플리백 런던의 골목에서 기니피그 카페를 운영하는 여성 '플리백’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인의 고독과 자기파괴적 욕망을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풀어낸 1인극. 배우는 극도로 단순한 무대 위에서 몸짓과 목소리만으로 수십 명의 인물과 런던의 풍경을 구현해낸다. 배우 김히어라, 김주연, 김규남이 무대에 오른다. 6.19~9.6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주크박스 뮤지컬'은 왕년에 사랑받았던 기성곡을 엮어 새로운 서사로 탄생시킨 뮤지컬을 의미한다. 아바의 히트곡으로 탄생한 뮤지컬 ‘맘마미아!’가 대표적인 주크박스 뮤지컬. 올 여름, 뮤지션들의 명곡으로 새로운 드라마를 써내는 주크박스 뮤지컬을 소개한다. 뮤지컬 헬스키친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앨리샤 키스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뮤지컬 헬스키친은 그의 음악뿐 아니라 삶까지도 담아냈다. 배경은 뉴욕 맨해튼 웨스트 사이드 지역으로, 앨리샤 키스가 자란 곳이다. 작품은 이 거리를 바탕으로 소녀 '앨리'가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작품에서는 1990년대 뉴욕의 분위기가 그대로 담긴다. 세트는 뉴욕의 거리를 재현하고, 안무와 패션에서는 1990년대의 활기찬 스트리트 무드를 느낄 수 있다. 특히 배우뿐 아니라 전문 댄서들을 기용해 당시의 문화를 보여주는 한편, 다채로운 표현력을 구현했다. 작품을 완성하는 것은 역시 음악. 'Fallin‘ 'If I Ain’t Got You' 'Empire State of Mind' 등 앨리샤 키스의 히트곡이 무대 위에서 되살아난다. 이와 함께 뮤지컬을 위해 새롭게 작곡한 신곡 ‘Kaleidoscope’도 만날 수 있다. 헬스키친은 2024년 브로드웨이 개막과 동시에 무대 완성도와 음악성 성취를 동시에 이뤘다는 호평을 받았다. 토니어워즈 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고, 2025년 그래미 어워즈에서는 베스트 뮤지컬 시어터 앨범상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처음으로 제작된 비영어권 라이선스 공연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앨리샤 키스는 프로듀서로서 작사·작곡은 물론 작품의 기획부터 제작 전반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는데, 한국 공연 역시 직접 배우들의 보컬을 디렉팅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후문이다. 앨리 역으로는 배우 손승연, 김수하, 박지원이 무대에 선다. 하나뿐인 딸 앨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엄마 역에는 박혜나와 최현선이, 앨리의 음악적 잠재력을 깨워주는 스승 라이자 제인 역에는 정영주와 김영주가 캐스팅됐다. 7월 24일~11월 8일 GS아트센터 뮤지컬 피리 부는 사나이 한국 포크송의 대가 송창식의 명곡이 일제강점기 청춘들의 이야기로 태어난다. 뮤지컬 ‘피리 부는 사나이’는 격동의 시기를 헤쳐 나간 청년들의 삶과 꿈을 포크음악의 서정적 감성에 담아 새롭게 그려낸다. 배경은 우리 민족이 일제 치하에서 고통받던 1923년. 어릴 적부터 노래를 불러온 평범한 청년 영수는 경성의 스타 '지혜'를 동경하며 가수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그러나 일제의 폭압이 거세지고, 어린아이까지 희생되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지면서 영수의 머릿속에는 '독립'에 대한 열망이 떠오르게 된다. 작품은 영웅의 활약이 아닌, 힘든 상황 속에서도 하루하루를 견디고 싸웠던 보통 청년들에게 조명을 비춘다. 나라를 잃은 슬픔 속에서도 예술과 사랑, 독립을 향한 열망을 키웠던 청년들의 마음이 송창식의 음악으로 표현된다. 실험적이고 철학적인 음악 세계를 갖춘 노래들은 자유를 갈망하던 청년들의 마음을 대변한다. 작품 속에서는 '피리 부는 사나이’ ‘고래사냥’ ‘담배가게 아가씨’ ‘가나다라’ 등 1970년대를 풍미한 송창식의 히트곡 20여 곡이 펼쳐진다. 작품은 극작가 정찬수, 연출가 심설인, 음악감독 박재현, 안무가 한선천 등 국내 뮤지컬계에서 내로라하는 젊은 창작진들의 의기투합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노래로 사람을 위로하는 청년 영수 역은 배우 최민우, 김리현, 조성태가 맡는다. 6월 12일~8월 2일 국립정동극장
7년간 한국어 학급을 운영하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학생이 아닌 보호자를 만날 때였다. 아이들은 언어가 서툴러도 교실에서 웃고 울며 자란다. 그러나 보호자가 학교와 단절되어 있을 때, 그 성장은 교문 안에서만 맴돌다 가정에 이르면 힘을 잃고 만다. 다문화 언어 강사가 없는 곳에서 담임 교사는 번역 앱과 몸짓만으로 이주배경 보호자 상담을 홀로 감당하거나 보호자의 지인에게 의존하는 것이 현실이다. 밀집 지역 교사에게는 함께 고민을 나눌 동료라도 있지만, 비밀집 지역 교사는 그 무게를 혼자 짊어진다. 이주배경 보호자가 학교와 소통하지 못하는 것은 단순히 관심의 차이로 설명할 수 없다. 생업에 빠듯한 일상, 한국어 가정통신문의 언어 장벽, 낯선 학교 문화에서 오는 막막함이 그 배경을 이룬다. 학사 일정, 수행평가 제도, 체험학습 신청 같은 사안들은 이주배경 보호자에게 전혀 다른 세계의 언어나 다름없다. 다누리콜센터(1577-1366)의 3자 통역 서비스가 있지만, 교사가 상담마다 이 절차를 밟기란 쉽지 않다. 결국 번역 앱에 의존하거나, 학생을 통역자로 세우거나, 소통 자체를 포기하는 것 중 하나로 귀결된다. 보호자 교육의 가능성과 한계 서울교육청은 2026년 다문화교육 종합계획에서 밀집학교 교육여건 개선, 이주배경학생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 '서울형 트라이앵글 다문화교육 거버넌스' 구축 등 지원 체계를 대폭 강화했다. 학부모 교육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에 응하여 올해부터 '이주배경 보호자 학교 이해 아카데미'를 연 10회 운영하고 있고, 자녀의 학교 교육에 관심 있는 보호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 역설이 있다. 아카데미를 찾는 보호자는 이미 학교와 어느 정도 연결된 보호자들이다. 정작 지원이 절실한 보호자는 아카데미 문턱조차 밟지 않는다. 야근과 주말 노동으로 시간을 내기 어렵거나, 학교의 참여 방식이나 소통 채널 자체가 낯설어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다수야말로 현장의 진짜 사각지대이다. 현장 맞춤 정책 마련돼야 보호자 지원은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생태계로 설계되어야 한다. 첫째, 취학 시점에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 취학 등록 문의가 있을 때 학교에서 보호자 연수 링크 또는 QR을 전송하여, 보호자가 모국어로 온라인 연수를 미리 이수하고 취학 등록하도록 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후 학사 일정·수행평가·행사 정보를 다국어 모바일 알림으로 자동 발송하고, 취학 전 안내 체계를 갖추어 학부모가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찾아가는 미니 아카데미와 주말·야간 운영 회차 신설을 제안한다. 지역 내 외국인 커뮤니티, 종교기관, 가족센터와 연계하여 보호자가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야 한다.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관계를 먼저 맺는 방식으로 접근할 때, 변화는 비로소 시작될 것이다. 셋째, 다온아이(AI)센터를 보호자 참여 거점으로 함께 설계해야 한다. 다국어 자동통역 상담 창구와 쉬운 언어로 안내하는 AI 챗봇은 언어 장벽을 허무는 실질적 도구가 될 수 있다. 언어권별 보호자 자조 네트워크를 학교 단위에서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코디네이터를 배치한다면 이주배경 보호자의 학교 접근은 훨씬 용이해질 것이다. 학교는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가정이 함께 움직이지 않으면 그 변화는 교문을 나서는 순간 멈춘다. 이제 남은 과제는 단 하나다. 아직 손이 닿지 않은 보호자에게 어떻게 먼저 다가갈 것인가? "부모가 변해야 아이가 변한다"라는 말은 보호자를 탓하는 것이 아니다. 보호자가 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교육 정책의 몫이라는 뜻이다. 개관을 준비하고 있는 다온아이(AI)센터가 이주배경 가정이 공교육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열린 거점이 되기를 바란다. 그 문 앞에 든든한 인프라와 친절한 안내자가 함께할 때, 아이들의 성장은 교실 밖에서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대전교육청이 민원 창구에서 발생할 수 있는 폭언·폭행 등 특이민원 상황에 대비해 경찰과 합동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민원 담당 공무원을 보호하고 긴급 상황에서도 민원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점검하기 위한 취지다. 대전교육청과 대전동부교육지원청, 대전서부교육지원청은 16일 민원인의 폭언·폭행 등 위법행위에 대응하기 위한 상반기 합동 모의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훈련은 특이민원이 발생했을 때 담당자가 매뉴얼에 따라 침착하게 대응하고, 기관 내부와 경찰 간 공조가 실제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데 중점을 뒀다. 훈련은 민원인의 폭언이 폭행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초기 단계에서는 담당 공무원이 민원인을 진정시키고 안전한 공간으로 분리하는 절차를 점검했다. 이후 상황이 악화되자 비상벨을 눌러 내부에 긴급 상황을 알리고 경찰에 공조를 요청하는 방식으로 이어졌다. 피해 공무원을 보호하고 민원실 방문객을 대피시키는 과정도 포함됐다. 현장에서는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대피 유도, 상황 전파, 출동 경찰에게 특이민원인을 안전하게 인계하는 절차가 순차적으로 이뤄졌다. 단순한 대응 요령 확인이 아니라 신고부터 보호, 대피, 인계까지 전 과정을 실제 흐름에 맞춰 점검한 것이다. 대전교육청은 앞으로도 반기별로 경찰서와 합동훈련을 실시하고, 훈련 결과를 분석해 비상 대응체계를 보완할 계획이다. 반복 훈련을 통해 민원 담당 공무원이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대응할 수 있도록 안전망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고영규 총무과장은 “민원 담당자가 안전한 환경에서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보호하는 것은 중요한 책무”라며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실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