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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31일에 있었던 지방선거의 투표율이 51.3%였다. 간신히 50%를 넘어선 투표율로만 보면 국민들의 관심도 낮아 보이고, 투표를 관장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http://www.nec.go.kr)에서도 무관심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을 살펴봐야 한다. 1회에 68.4%였던 투표율이 2회에는 52.7%로 급격히 감소했고, 2002년에 치러졌던 3회에는 급기야 48.9%까지 떨어졌다. 더구나 이번 5.31 지방선거는 대선이나 총선에 비해 투표율이 떨어지는 지방선거인데다 여론조사 결과 선거에 대한 무관심이 확산 중이었고, 투표일이 2006년 독일 월드컵 개최 직전이라 악재가 겹쳐 있었다. 그래서 투표율 부진을 우려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율 제고를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동원했었다. 선거홍보 사상 처음으로 광고주를 숨겨 시청자의 궁금증을 유발한 뒤 후속편에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관심도를 더 높이는 티저광고를 도입했고, 탤런트 김주혁과 문근영ㆍ가수 장나라와 비ㆍ축구대표팀 코치 홍명보씨를 홍보대사로 임명해 선거일인 '뷰티플 데이'를 홍보했다. 선거연령이 낮아진 점을 고려해 각종 선거정보를 모아놓은 정치포털사이트를 운영하며 네티즌들의 투표참여를 유도했고, 우리 지역 후보자ㆍ투표소 찾기, 최고모범유권자 찾기, 5.31 지방선거에 대한 퀴즈대잔치 등의 이벤트를 실시했으며, 투표 당일에는 장애인과 노인의 투표를 도와줄 투표안내 도우미를 투표소마다 2명씩 배치하며 투표율 높이기에 고심했었다. "치열했던 선거운동은 오늘로써 막을 내리고 유권자의 선택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투표소는 대부분 여러분의 집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고 투표하는데 5분이면 충분합니다. 등산도 낚시도 여행도 좋지만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투표부터 마치고 합시다. 투표로써 이 나라의 주인이 바로 우리 자신임을 분명히 보여줍시다." 5.31 지방선거 하루 전인 30일에는 손지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이 국민들에게 '투표참여 호소문'까지 발표했었다. 그 결과 전체유권자수 3706만4282명 중 1900만91명이 투표에 참여해 3회보다 2.4%가 높은 51.3%를 기록할 수 있었다. 며칠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지방선거 이벤트 결과를 발표했다. 각 시ㆍ도의 시ㆍ군선거관리위원회별로 최고령자, 최연소자, 최다가족, 평균연령 최고령가족, 평균연령 최연소가족에게 상품권 20만원, 10만원 상당의 상패, 장나라와 비의 싸인이 들어있는 CD를 부상으로 줬다. 특히 교사들은 한결같이 투표에 참가해야 하는 줄 알고, 또 그것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나도 이번 지방선거에 어머님과 아이들까지 3대가 같이 투표에 참여했었는데 꿩 먹고 알 먹는 일이 아니라 알 먹고 꿩 먹는 일이 생겼다. 우리 가족이 청주시 상당구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최다가족상을 받았다. 민주주의가 유지되는 한 선거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진다. 당장 7월 26일에 서울 '성북구을'과 '송파구갑', 경기 '부천시소사구', 경남 '마산시갑'에서 국회의원 재ㆍ보궐선거가 실시된다. 7월 31일에는 울산과 제주를 제외한 14개 시·도에서 교육위원선거를, 대전광역시와 경상북도에서는 교육감선거가 실시된다.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국민을 위하여 정치를 하는 제도나 그런 정치를 지향하는 사상이 민주주의다. 민주주의는 귄리주장보다 의무이행이 앞서야 하고, 민주시민이라면 당연히 본인에게 주어진 투표권을 행사해야 한다. 더구나 선관위의 푸짐한 상품까지 기다리고 있다. 자라나는 새싹들이 투표권을 행사하면서 미래의 주인이 될 날도 멀지 않았다. 아이들에게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참여하는 권리가 참정권이고, 민주주의는 일반국민에게 평등하게 참정권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자세히 가르쳐야 한다. 선거에는 참여하지도 않으면서 정책의 잘잘못을 따지는 게 얼마나 큰 모순인가를 깨닫게 해야 한다.
선생님 연휴 잘 보내셨습니까? 방학이라도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으로 인해 정상출근을 하시니 방학 느낌이 없으시죠. 저도 오늘 방학 첫날이지만 평소와 같이 아침 7시 출근을 했습니다. 한 학생이 다정하게 인사하는 모습이 아름답네요. 교무실에 들어오니 한 선생님께서 역시 평소와 같이 출근을 했네요. 오늘이 꼭 신학기 시작하는 날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왜냐하면 방학 중 연수를 비롯하여 보충수업을 할 수 없는 선생님을 대신하여 수업을 하시는 13명의 외부강사 선생님께서 오셔서 일일이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게 되니까요. 첫 발령을 받으신 선생님께서 부푼 꿈을 안고 설레는 마음으로 첫날 일찍 출근하시는 것처럼 외부강사 선생님께서 7시 15분부터 속속 들어오네요. 8시부터 수업이 시작되니까 미리 오셔서 자리 확인, 시간표 확인, 교재준비 등을 하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기존의 우리 선생님들은 시간 맞춰 출근하는 여유를 보이고 있지만. 저는 오늘 아침 고흥식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란 책 속의 ‘행복’이란 글을 읽었습니다. 2페이지 되는 짧은 글이었지만 가슴에 와 닿네요. 서두에 ‘사람은 행복을 위해 살고 있다’ ‘당신 밖에 있는 것이 아니고 당신 안에 있다.’ ‘참다운 행복은 지금 여기에 있다’. 그리고는 ‘행복을 위해서는 입을 열라’. ‘귀를 열라’.‘함께 계획을 세우라’,‘가장 올바른 생활은 가장 행복한 생활이다’라는 구절마다 심금을 울립니다. 저는 이 글을 읽고서 한 학기 동안 과연 참 행복자인지를 이분의 글에 비추어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는 어느 때보다 지금이 참 행복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참다운 행복이 ‘지금 여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는 행복이 삶의 결과가 아니고 삶의 과정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 방학이지만 교무실에 앉아 선생님들을 대하는 것과 교실을 둘러보는 자체가 행복이라는 생각을 가집니다.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보다 여행을 하며 휴가를 즐기는 것보다 학생들과 선생님들과 함께 있다는 자체가 바로 행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교실을 둘러보니 방학을 앞둔 시점보다 더 조용하고 진지하게 수업에 임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날씨가 선선한 탓인지 몰라도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마음가짐이 새로워진 것 같아 흐뭇합니다. 외부강사 선생님들의 수업모습을 보니 신학기 때 긴장하며 수업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하네요. 학생들의 보충수업 희망에 따라 방학을 반납하고 수업에 임하시는 선생님들을 보면서 아마 이분들이야말로 참다운 행복을 누리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금 수업하는 그 교실에, 교재 연구하는 교무실에 바로 행복이 있다는 것을 느낄 것 같네요. 참된 행복은 과거에 있는 것도 아니고, 미래에 있는 것도 아니며,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돈, 건강, 지위가 아니고 바로 현재 어떻게 사느냐의 삶의 모습이며, 삶의 과정입니다. 지금 내가 학생들을 위해 자기 삶을 희생하며 힘들고 고통스럽더라도 학생을 위해 사는 분이 바로 참된 행복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방학 중 학교에 나와 학생들과 함께 하는 선생님이야말로 가장 올바른 생활을 하고 있기에 가장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방학 중 학교생활에서 보람을 느끼며 행복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맞이했으면 합니다. 방학 중에는 학생들과의 대화가 단절되기 쉽고, 학생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데도 소홀히 하며 학생들과 함께 하기가 힘들 것입니다. 그래서 고흥식의 ‘행복을 위해서는 입을 열라’. ‘귀를 열라’. ‘함께 계획을 세우라’는 말씀을 귀담아 듣고 학생들과 대화가 단절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학생도 선생님도 행복지수가 높아질 것입니다. 그리고 학생들의 갈등과 고민을 들어주는 열린 귀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귀를 닫아버려 학생들의 인격을 무시할 것이 아니라 귀를 열어 진지하게 들어주므로 선생님, 학생 모두 행복을 누려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도록 계획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작은 일이라도 함께 하면 학생들은 보람을 느끼고 함께 하는 기쁨을 맛보게 될 것이며 선생님들도 작은 보람과 함께 행복수치가 올라갈 것 같네요. 날씨가 덥고 많은 습기로 인해 불쾌지수가 높아질텐데 불쾌지수보다 행복지수가 높아졌으면 합니다.
학교가 아이들과 교사들만의 전유 공간이라는 인식이 사라져감에 따라 학부형의 참여가 예전에 비해 많이 늘어가고 있다는 인상을 많이 받는다. 특히 학교운영위원회라는 기구를 통해 학부형들이 학교에 직접적으로 참석해 학교 운영이나 학생들의 복리를 위해 여러 가지 의사소통의 길을 마련해 가고 있는 것이 요즈음 학교의 현 주소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본교와 같은 시골의 조그만한 학교에는 아직도 학부형들의 발걸음이 그렇게 쉽지 않은 듯하다. 마치 자식을 둔 것이 당신들의 죄라도 되는양 부끄럽게 생각하고 담임이나 여타 선생님들을 만나는 것을 어렵게 여기는 것 같다. 첫 발령지에서 첫 담임이라는 자리가 주는 부담감 때문이었는지 담임을 맡고서 유독 우여곡절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아이들이 사고를 일으켜 경찰서와 병원을 오고간 적도 있고, 피해자 학부형들에게 머리 숙여가며 미안하다는 말을 한 적도 수 차례 있었다. 여하튼 그 시절 이런 저런 일들로 힘든 1년을 보낸 기억이 난다. "선생님 저 ○○ 엄마예요.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이렇게 갑작스럽게 전화 드려 죄송해요." "아닙니다. 어머니, 그런데 어쩐 일로 이렇게 전화를 다 주시고." 며칠 전 한 아이의 학부형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현재 맡고 있는 아이의 학부형도 아니고 또한 벌써 6년이나 지난 시점에 그것도 학생도 아닌 학부형한테 전화를 받고 보니 약간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선생님 그동안 건강하셨어요. 전화 좀 드리고 해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별 말씀 다 하십니다. 그래 ○○이는 잘 지내고 있습니까?" 첫 담임을 맡았을 때 ○○는 학급 반장을 맡았었다. 공부에는 도통 관심이 없고 멋 내기 좋아하고, 친구들하고 어울리기 좋아하는 일명 농땡이 아이들 중에서 짱 역할을 하는 아이였다. 공부만 안 했지 그 외의 부분에 대해서는 한 치의 모자람도 없는 그런 아이로 기억되는 아이였다. 2, 3학년 때는 담임을 맡지 않았기 때문에 이후의 학교 생활에 대해서는 그렇게 관심 있게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었다. 다만 학교를 졸업하고 군대에 바로 자원해 간다는 소식은 들었었다. "선생님 다름이 아니라, 우리 ○○ 때문에 전화 드렸습니다. 이놈이 군대 갔다 오더니 정신을 차렸는지, 공부를 하겠다고 하네요. 그것도 선생님처럼 교사가 되겠다고 해서, 이렇게 염치없이 전화 드렸습니다." "○○이가 이제야 철이 드나 봅니다. ○○이가 공부를 안 해서 그렇지 기본기가 되어 있는 아이이기 때문에 공부를 하면 아마 잘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것은 좀 의외입니다. 학교 다닐 때 저는 ○○이가 군인이나 태권도 사범이 되겠다고 종종 이야기하던 게 기억이 나는데…." "예, 저도 ○○이가 태권도 사범이나 했으면 했는데, 이놈이 글쎄 자기 고등학교 1학년 때 담임 선생님과 같이 국어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거예요. 당시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나 행동에 자기가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하면서 꼭 국어교사가 되고 싶다는 말을 군대 제대할 무렵부터 계속 하고 있어요." "이거 제가 아이에게 혹시나 좋지 못한 모습으로 비춰진 것은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가 그렇게 나를 기억하고 교사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니 한편으로 기쁘고 한편으로 또한 두려운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도 별 말씀을 다 하십니다. ○○이가 종종 선생님 이야기를 하곤 했어요. 군에 있으면서 선생님 한 번 찾아간다고도 했는데, 모르겠어요. 참 선생님, ○○이가 몇 달 전부터 학원에 등록해 공부하고 있는데, 없는 형편에 아이 뒷받침하기도 그렇고, 군대까지 갔다 온 놈이 공부한다고 하니 모습이 좋지 못하고 해서 선생님에게 의논드리고 싶은 마음에 전화를 들었습니다." "잘 하셨습니다. 무엇보다 ○○의 의지라고 봅니다. 벌써 몇 달 동안 공부한 것으로 봐서는 제대로 할 것 같습니다. 한 번 믿어 보세요. ○○이 잘 할 겁니다." 이렇게 약 1시간 가량을 통화했다. 현재 학교를 다니고 있는 것도 아닌데, 괜히 아이의 진로에 대해 섣부른 판단으로 이야기 한 것이 아닌가라는 두려운 마음도 들었다. 한 아이의 장래가 달려 있는, 그것도 내가 현재 맡고 있지도 않은 아이의 미래에 대해 왈가왈부 한다는 것이 그 아이와 부모에 대해 지나친 참견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또한 그 아이가 학교 다닐 때 교사로서 내가 최선을 다 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라는 자책감도 든다. 군대까지 갔다 온 ○○이가 이제 자신의 미래에 확신을 가지고 열심히 정진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게 들어온다. 다만 곁에서 도움이 되지 못하는 이 선생님이 멀리서나마 응원을 보내는 마음으로 이 글을 띄우며 좋은 결말이 있기를 기원해 본다.
선생님, 오늘은 놀토이라 마음이 가볍지 않습니까? 저는 오늘 새벽 일찍 바깥바람을 쐬니 신선한 공기가 참 좋네요. 덥지도 않고 차지도 않은 게 오래도록 마시고 싶었습니다. 새벽을 여는 사람들이 맛보는 기쁨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것 같은 아침입니다. 우리 학교에는 매일 아침 7시쯤이면 키가 작은 중년의 아줌마가 우유배달을 위해 교무실에 들어오는데 지나가면서 얼마나 깍듯이 인사를 하는지 저는 정말 감동을 받습니다. 그래서 이 아줌마를 볼 때면 저가 오히려 먼저 우리 선생님을 맞이하는 것 이상으로 반갑게 ‘어서 오세요’하고 인사를 합니다. 아침을 여는 아줌마의 인사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어제는 1학년 다니다 미국 가서 공부하고 돌아와 복학을 하려는 학생 한 명과 어머님이 저에게 다가와 환하게 웃으며 인사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먼저 학생이 나를 알아보고는 웃으며 인사하더니 뒤에 따라오는 어머니도 똑같이 웃으면서 인사하더군요. 그 딸과 그 어머니는 얼굴생김도, 환하게 웃는 모습도 복사판이었습니다. ‘어디서 공부했나?’ ‘미국에서 했습니다.’ ‘영어 잘 하겠네, 열심히 해라’하니까 학생도 그 어머니도 격려가 되었는지 만족하는 듯이 웃으며 ‘예’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들의 반응이 좋으니 나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인사를 웃으며 잘 하니 저도 기분이 좋아 학생에게 덕담을 하게 되고 또 그것이 만족으로 다가가 환하게 웃으며 반응하는 것을 보면서 역시 웃음은 남을 기쁘게 해주고 편안하게 해주며 좋은 생각을 하게 되고 그를 향해 좋은 덕담을 하게 만들고 그것이 인사한 사람에게는 힘이 되어 열심히 할 것이니, 웃음은 진정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인간을 새롭게 하는 힘이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늘 아침 '인사는 기쁨의 원천이구나, 인사는 용기를 샘솟게 하는 샘물이구나, 인사는 사람을 착하게 만들구나, 인사는 하면 할수록 마음을 순하게 만들구나' 하는 깨달음이 있게 됩니다. 어떤 때는 한 선생님께서 감독을 하시면서 지나가는 것을 보고는 웃으며 인사를 하네요. 또 어떤 선생님은 청소를 하다가 역시 웃으며 인사를 하네요. 또 어떤 선생님은 저가 퇴근하면서 늦게까지 일하시는 모습을 보고 다가가 ‘저녁식사는 했느냐?, 식사를 거르면 안 된다’고 하니 현관까지 나와 웃으며 '잘 가세요'하고 인사하네요. 또 지난 기말고사 시험기간에 운영위원 한 분께서 골마루에서 만나 웃으며 인사하는 모습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떠오르네요. 우리학교 학생들도 반갑게 다가와 인사하는 그 아름다운 모습을 볼 때면 학교에서 살맛이 납니다. 골마루를 지나갈 때도, 운동장 트랙을 돌 때도, 출퇴근할 때도, 운동장 트랙을 돌 때도, 청소를 할 때도 반갑게 인사하는 학생들을 보면 행복합니다. 저도 선생님과 학생들을 만날 때마다 인사를 하면 저도 웃으며 인사를 합니다. 마음이 편하니까, 선생님들의 수고가 눈에 보이니까, 학생들이 즐겁게 학교생활하는 것을 보니까 자동 웃음을 머금으면서 인사를 하게 되더군요. 억지로 무표정하게 하는 인사보다 웃으며 하는 인사가 상호 상승작용을 일으키게 되네요. 하지만 아직도 인사를 외면하는 학생들을 보면 안타깝기만 합니다. 특히 아침 출근을 할 때 학생들이 빤히 쳐다보면서 무표정으로 지나가는 것을 보면 더욱 그러합니다. 이런 학생들은 인사의 중요성을 모르고 인사의 체험이 없어 그런 것이 아닌가 싶어 안타까움을 더합니다. 어서 이들도 인사가 주는 힘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가장 기본 중의 하나인 인사가 체질화되도록 교육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학교에 찾아오는 손님들을 우리들의 바쁜 업무 때문에 외면할 때가 있음도 보게 됩니다. 우리 선생님들이 먼저 다가가 인사하며 어떻게 오셨는지? 무엇 때문에 오셨는지? 도와드릴 일이 무엇인지? 물어보면서 안내하는 배려도 필요하리라 봅니다. 오늘 아침 인터넷 신문을 보는 중에 어느분이 ‘시대가 시대인 만큼 어디가나 친절문화에 익숙한 현대인들로선 관공서를 방문할 때 친절 서비스 정신이 실종된 것을 경험한다면 황당하리만큼 어색함을 느낄 것이다. 민원인들이 북적대고 업무에 쫓겨 인사할 겨를조차 없다면 이해할 수 있지만 한가한 아침 일찍 찾아간 손님을 애써 외면하는 공무원 자세야말로 아직 시대에 뒤떨어진 후진문화권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느끼게 한다. 아침 일찍은 물론이고 하루 종일 업무를 지켜봐도 몇 안 되는 숫자의 손님(민원인)방문에 인사조차 할 수 없다면 뭔가 공무원 자세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글이 가슴에 와 닿네요. ‘아침 일찍은 물론이고 하루 종일 업무를 보면서 손님(민원인)방문에 인사조차 할 수 없다면 뭔가 공무원 자세에 문제가 있다’고 하는 지적을 똑같이 우리 선생님들이 받지 않도록 우리 모두 먼저 인사하고 먼저 다가가고 먼저 안내하는 아름다움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우리학교의 교화인 백합처럼 향기를 발하며, 우리학교의 교목인 태산목의 새하얀 꽃처럼 아름다움을 뽐내셔야죠.
30년 만에 초등학교 제자 7명이 서울에서 내려왔다. 중고교 시절에 가끔 보았던 제자도 있고, 어쩌다가 가끔 전화로 안부를 물어오는 기특한(?) 제자도 있었지만 30년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완전히 변해버린 어른으로 내 앞에 모습을 드러낸 제자도 있었다. 교직 3년차에 처음으로 담임했던 6학년 제자들이어서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고 내 머릿속에 항상 잔상으로 그려지던 제자들이다. 벌써 40을 넘은지도 삼사년이 지났을 나이들이다. 가정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어느 정도 안정을 확립했을 나이도 되었다. 물론 어렵고 힘든 생활을 하는 제자들도 많겠지만……. ‘스승의 날’ 무렵이었다. 가끔씩 소식 전하는 제자의 전화를 받았다. 찾아뵙지 못해 죄송하다고, 머지않아 친구들과 함께 찾아뵙겠다고 했다. 요즘은 친구들과 만나는 기회가 많아졌다고 했다. 객지에서 고향의 동창생들과 만나서 온갖 푸념도 해보고, 어린 시절의 기억을 되살리면서 별별 얘기들을 다 한다고 했다. 즐거워하기도 하고 안타가워하기도 하며 그리워하기도 아쉬워하기도 하는 어린 시절 추억의 장이 펼쳐진다고 했다. 으레 선생님얘기는 단골 메뉴라고도 했다. 4시간 동안의 식사와 대화시간이 오히려 짧았다. 당시의 어린 시절의 얘기와 살아온 얘기, 나의 지나온 세월의 이력, 지금의 모습 등 할말이 태산보다 많았다. 아직도 선생님을 생각하면 어린시절로 되돌아 간 것처럼 부끄럽고 자신감이 위축되고 떨리기도 한단다. 많이 늙으셨을 줄 알았는데 너무 젊단다. 그땐 정말 미남이었는데 지금도 거의 그 모습 그대로란다. 그림을 잘 그린다고 칭찬해주어서 그림 그릴 때가 제일 재미있었단다. 글짓기를 잘한다고 작가가 되라고 했단다. 수학문제를 잘 푼다고 잘못하는 다른 친구들 도우라고 해서 수학이 제일 좋았단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중학교에 진학 못할 형편이었는데 장학생으로 선발해 줘 진학할 수 있어 오늘의 자기가 있게 됐단다. 글자를 잘 쓴다고 칠판에 자습문제를 제시하게 했단다. 너무 말이 없다고 자신감을 키워주겠다고 부반장을 시켜주고 인사말을 하라했는데 못했단다. 봉사활동 가서 혼났던 일, 신혼이었던 선생님 댁에 3일이 멀다하고 놀러 다녀서 얼마나 귀찮았느냐고, 그 땐 몰랐는데 자라면서 후회했단다. 냇가에 가서 다슬기를 잡아 선생님 댁에서 삶아서 다 같이 먹던 일, 반 대항 이어달리기나 각종 시합에서 기를 쓰고 이기려 했단다. 나는 그때의 우리 반 애들에 대해 아직까지 적어도 이름정도는 거의 다 알고 있을 것으로 자신만만해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얼굴도 이름도 전혀 기억해 낼 수 없는 제자가 있었다. 너무 당혹스러웠다. 어쩔 수 없는 나의 기억력의 한계에 놀랐다. 어떻게 이름조차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을까. 잘 생각나지 않는 걸 보니 네가 아주 모범생이었는가 보다 그래서 잘 기억 못하나 보다고 얼버무려 버렸다. 미안한 그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지도 못한 체 어정쩡하게 대화를 나눌 수밖에 없었다. 키도 크고 얼굴도 곱고 수학도 잘했으며, 부모는 학교 근처에서 가게를 하였다니 여러 면에서 특징이 있는데 왜 전혀 생각이 나지 않을까. 참으로 불가사의한 내 기억의 세계가 원망스러웠다. 과연 50 명 전원을 만난다면 내가 기억하고 있는 이름이나 얼굴이 얼마나 될까. 자신이 없어졌다. 자신감이 추락하는 실망을 갖게 되었다. 우린 헤어지기 싫었다. 선생님께서 사는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서 자리를 옮겼다. 결국 찻값까지도 내가 낼 수 있는 기회를 주지도 않았지만……. 다시 전망 좋은 찻집에서 초등 6학년 시절로 되돌아갔다. 적어도 오늘만큼은 철모르는 어린이가 되고 싶어 하는 제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교사로써의 보람이 바로 이런 거라고 새삼 느끼게 되었다. 맑고 밝은 미소를 보면서 어린 시절의 그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을 발견하기도 했다. 지난 세월만큼 그들도 많은 시련을 겪었을 텐데 본시 착하고 순하던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그들이 한없이 사랑스러웠다. 시골서 간신히 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고생하면서 낮엔 일하고 밤엔 서울모고등학교 야간학교에 다니면서 기술을 배우고 자격증을 땄단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고객에 대한 친절과 신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과 상사들에게 신임을 받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영업에 성공할 수 있어 지금은 나름대로 여유 있게 산다고도 했다. 콧등이 찡해지며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난 별로 잘 가르치지 못했다. 최선을 다하려 노력은 했지만 그들의 마음을 알아주고 그들 하나하나에 지극한 관심과 배려를 주지 못했다. 엄격한 것이 최고인 줄 알고, 잘 놀아주지 못했고, 모범적인 행동만을 주문했었고, 점수를 더 올리라고 공부를 더 열심히 하라고 했었다. 입을 모아 노래한번 불러보지 않았고, 어울려 술래잡기 한 번 못해준 멋대가리 없는 평범하지도 못한 교사였을 뿐이었다. 그래서 스승이라는 정신적 은사로 생각해 주기 보다는 그냥 우연히 만나 1년 동안 같은 교실에서 머물렀던 선생님이었던 것만으로 기억해도 과분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선생님, 안아 주세요.” 작별의 시간이 되었다. 내게 안기는 하나하나의 제자들의 등을 다독거릴 때 나는 이미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어두워서 눈물이 보이지 않는 것이 무척 다행이었을까. 거의 9시간의 만남이 이렇게 끝났다. 교사의 보람은 바로 이런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감격스런 체험을 한 하루였다. ‘진심으로 고맙다. 오히려 부끄러워해야할 나를 고마운 스승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니…….’
오산지역 결식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반가운 일이 생겼다. 7월 9일(일) 09:40 바로 '운산-어울림 식사 나눔터' 가 소자복지관 경로 식당(장소 성호초교 앞)에서 개소식을 갖고 관내 노인을 처음으로 맞이하여 매주 일요일 점심식사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나눔터는 경기교육자원봉사협의회 산하 초등교사 봉사단(어울림 단장 정진남. 운산초 교사)과 운산초등학교(교장 이의창) 산하 학부모 8개 단체(대표 조용한 학교운영위원장), 소자복지관(관장 김동승 목사)이 힘을 합쳐 열었는데 개소식에는 이기하 오산시장, 경자협 이중섭 회장, 화성교육청 박호순 학무과장 등 내빈 10여명과 이 지역 노인 70여 분이 참석하여 개소를 축하하였다. 매주 일요일, 운산초·운암중 학생 6명과 지도교사 2명, 운산초 학부모 4,5명이 사랑의 음식 나누기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식자재비 등 월 150만원 내외의 운영비는 운산초 희망 학부모들이 1만원 1구좌 온라인으로 회비를 모으게 된다. 봉사활동 참가자에게는 오산자원봉사센터에서 봉사확인서가 발급이 되고 지도교사와 학부모에게는 봉사 마일리지 통장이 발급된다. 그리고 운영비 납부자에게는 기부금 납입 증명서가 발부된다. 그 동안 오산지역에서는 평일에는 결식 노인에게 점심을 제공하는 단체가 5개 정도 있어 급식을 해결할 수 있었으나 일요일에는 별다른 방안이 없었는데 '운산-어울림 식사 나눔터'가 구세주처럼 나타난 것이다. 경자협 이중섭 회장은 축사에서 "작년 도지정 봉사시범학교인 운산초교의 봉사 활동의 결실이 이렇게 나타나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노인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학생들은 봉사활동을 통해 노인 공경의 사회적 풍토를 익히는 소중한 교육적인 행사"라고 말했다. 운영경비를 지원하는 운산초 8개 학부모 단체는 운영위원회, 자모회, 수영부, 체육진흥회, 컵스카우트, 걸 스카우트, 봉사단, 녹색어머니회 등인데 홍혜빈 자모회장은 "이번 7월의 식사 제공을 위해 113명의 회원이 자진 회비를 납부하였다"며 "회원들의 자동이체 납부로 안정적인 운영기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해 계속 사업임을 강조하였다. 계단의 봉사안내 유인물을 살펴보니 7월 9일부터 11월 26일까지의 봉사자 배정표가 붙어 있는데 학생, 학부모, 지도교사의 명단과 협조 단체가 자세히 나와 있었다. 이의창 운산초교 교장은 "우리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할머니, 할아버지를 극진히 모시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뿌듯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7월 12일(화요일). 일주일 중에 유일하게 우리 학급의 시간표 위에는 내 과목인 영어가 없는 날이 오늘이다. 방학(7월 15일)을 며칠 앞두고 오늘 중으로 꼭 처리해야 할 일이 있기에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그 일에 매달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수업과 업무로 하루 종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기만 했다. 그래서 일까? 아침에 실장으로부터 우리 학급의 모든 아이들이 출석했다는 보고를 받고 난 뒤 우리 반에 대해 오후 내내 잊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워낙 바쁜 나머지 출근을 하자마자 습관처럼 되어버린 교실 출석확인도 오늘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런데 오후 7교시가 시작될 무렵이었다. 누군가가 등 뒤에서 인기척을 해도 모를 정도로 열심히 업무를 보고 중이었다. 바로 그때였다. 누군가가 책상 위에 커피 한잔을 올려놓는 것이었다.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니 우리 반 여학생 두 명이 물끄러미 나를 쳐다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런데 나는 평소 때와 다름없이 아이들에게 무뚝뚝하게 대했다. "이 녀석들이 왔으면 인기척이라도 해야지? 그래 무슨 일로 왔니? 선생님이 지금 바쁘니 급한 일이 아니면 다음에 와서 이야기하도록 해라." 마치 아무런 일이 없는 것처럼 다그치듯 요구를 하는 내 표정을 지켜보며 아이들은 실망스러운 듯 퉁명스럽게 대답을 했다. "선생님이 보고 싶어 왔어요." "그게 무슨 말이니?" "선생님, 오늘 교실에 한번도 안 오셨잖아요. 그래서 저희들이 찾아 왔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선생님께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알아보고 오라고 했어요. 저희들이 잘못한 일이라도 있나요? 아니면 어디 편찮으세요?" "그러니까 그게 말이지…" 나는 아이들의 질문에 대답을 제대로 못했다. 그리고 바빠서 그랬다는 말을 도저히 할 수가 없었다. 아침이면 늘 교실로 찾아와 출석을 점검하며 청소상태, 복장 및 용모 등으로 잔소리를 늘어놓곤 했던 담임이 오늘은 나타나지 않자 아이들 나름대로 궁금했던 모양이었다. 더욱이 오늘은 우리 반 수업이 없어 아이들을 만날 일이 거의 없었다. 무엇보다 담임으로부터 매일 듣는 잔소리를 하루 정도 안 듣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즐거울 텐데. 내가 보고 싶다며 교무실로 찾아 온 아이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한편으로 업무 때문에 바쁘다는 핑계로 담임으로서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에 미안한 생각마저 들었다. 그러고 보니 아이들은 선생님의 빈자리가 얼마나 큰가를 알고 있는 듯 했다. "내가 보고 싶어 왔다."라는 그 아이의 말은 그냥 나온 이야기가 아닌 듯 했다. 생활을 하는 와중에 내 속을 썩이던 아이들이 가끔 보고 싶어질 때가 있는 것처럼 아이들 또한 잔소리를 늘어놓는 담임인 내가 가끔 보고 싶어질 때가 있는가 보다. 내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말이다. 이제 며칠만 지나면 아이들과의 짧은 이별을 나누어야 할 여름방학이다. 짧은 기간이지만 모름지기 아이들은 많이 변하리라 본다. 따라서 개학이 되면 아이들은 어떤 모습으로 얼마나 성숙해서 내 앞에 나타날지 궁금해진다. 그런데 내 마음속의 아이들은 늘 한결같이 마음 속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이다. 아무쪼록 우리 아이들 모두가 탈선하지 않고 건강하게 이 여름방학을 나게 되기를 기도해 본다.
큰 학교란 전남의 실정에서 보면 학급수가 15학급이 넘거나 학생수 300명이 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6학급이하 100명 이하면 작은 학교에 해당된다. 그런데 큰 학교에 이웃해 있는 작은 학교의 학생수가 점차 감소되어 가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유는 작은 학교의 학생들이 서류상으로만 주소지를 옮겨 큰 학교로 자꾸 전학을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에는 학부모님들의 선입관이 큰 몫을 하고 있다. 대부분 큰 학교의 시설이 더 좋다고 생각하고 또 큰 학교의 선생님들이 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큰 학교 주변에는 학원이나 대형 문구점 서점 등 학생 편의시설이 밀집 되어 있어 더욱 그렇다. 그리고 학부모님들은 많은 아이들 속에서 배워야 더 많이 배우고 또 아이들끼리 놀며 부딪치며 배우는 게 더 많다고 생각한다. 또 졸업 후에도 동창이나 친구도 큰 학교 졸업생이 더 많다는 거다. 일견 맞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생각하면 맞지 않는 말이기도 하다. 시설 면에서는 큰 학교가 더 좋을 수도 있다. 그것은 아무래도 다수에게 혜택을 주기위해 큰 학교에 대한 투자가 더 많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교사의 질이 큰 학교가 더 낫다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 교사는 순환근무제에 의해 한 학교에 4년 이상 머물 수 없기 때문에 큰 학교 교사가 작은 학교로 작은 학교 교사가 큰 학교로 끊임없이 이동되기 때문이다. 또, 40명에 육박하는 과밀 학급에서 1명의 교사가 아이들을 일제히 통제하며 지도하기란 그리 쉽지가 않다. 아이가 다소 내성적이며 소극적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과밀학급에서 학생들에게 골고루 교사의 손길이 미치기는 어렵다. 교사의 열정과 노력 나름이겠지만 특별보충이 필요한 한두 명을 제외하고 한아이 한 아이에게 개별지도 하기는 정말 어렵다. 그런 학급에서 공부를 못하거나 가난한 아이는 왕따가 되기도 한다. 여기에서 왕따란 적극적 왕따가 아니라 소극적 왕따로서 표 나지 않게 소외되는 경우로 교사와 아이들의 무관심 속에 있다는 얘기다. 오히려 그런 아이들은 소인수 학급에서 교사의 관심과 보살핌, 그리고 친구들의 따뜻한 우정 속에 공부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 그렇게 작은 학교의 학생들이 자꾸만 큰 학교로 전학가게 되면 작은 학교는 더욱 작아지고 나중에는 폐교의 위기에까지 몰리게 된다. 실거주하는 학생이 모두 제 학구에 위치한 학교에 다닌다면 폐교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도 있으련만 현실은 그렇게지 못하다. 지금 교육부는 적정규모 학교육성이라는 말로 전국의 많은 학교를 폐교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마치 작은 학교를 폐교하고 큰 학교와 통합시키는 것이 적정규모 학교 육성인 것 같다. 그리고 어느덧 교육학자들의 입으로도 효율적인 학교를 이야기한다. 변화에 민감하지 못한 교사나 경제적으로도 비효율적인 학교는 없어져야 마땅한 시대가 온 것이다. 무엇이 효율적인 것인가. 작은 학교에 근무하며 변화에도 민감하지 못한 나는 자못 불안하고 걱정스럽다.
충청북도교육청(교육감:이기용)은 7월 14일 오후4시 청주시 무심천변 학생회관 옆에 4층 건물을 신축해 충북교육박물관을 개관하여 여름방학에 많은 관람객이 모여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교육박물관 사료를 수집하여 제1전시실에는 충북교육의 장, 배움의 탑, 교육의 뿌리, 추억의 교실이 있다. 선생님 몰래 도시락을 먹고 벌 받던 모습, 조개탄 난로에 도시락을 데워먹던 추억을 회상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요즘아이들은 옛날을 생각할 수 있고 어른들은 과거 어린시절 학교생활을 회상하며 웃음을 자아내는 곳으로 인기가 있을 것 같다. 제2전시실에는 충북의 인물, e-book과의 만남, 충북교육의 발자취, 그날의 함성, 공자 왈 맹자 왈, 영상관, 정겨운 우리 동요, 충북교육백과, 그때 그 시절, 겨레의 빛, 기증 및 유품전시 코너, 소리와의 만남 코너가 마련되었다. 그리고 기획전시실이 마련되어 개관기념 기획전으로 고구려 문화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3층 제2전시관의 '그때 그 시절'코너에는 옛날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직접 쓰던 자전거, 교복, 등이 전시되어 관람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하 1층에 마련된 '어린이 안전체험관'이 설치되어 원아와 초등학생들의 안전교육장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15일 방학식을 갖고 여름방학에 들어가는 학교가 많은데 부모님들과 함께 관람하는 학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이고 매월 4째 주 수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국경일은 휴관을 한다고 하니 참고해서 방문해야 할 것이다.
조용하던 급식소가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다. 6학년 아이들이 급식소에 들어오는 시간이면 늘 있는 일이다. 살아가노라면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먹는 일인데 전교생이 200여명이내인 작은 학교에서만 누릴 수 있는 급식시간의 여유를 빼앗기는 순간이다. 그날따라 식사를 하고 있던 아이들이나 선생님들의 인상이 더 찌푸려졌다. 전국이 장마 권에 들은 후 며칠째 푹푹 찌는 날씨가 불쾌지수를 높인 탓도 있다. 하지만 1학기 종업식이 며칠 남지 않은 지금까지 급식소가 밥을 먹는 장소인지 장난을 치는 장소인지 구분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행동이 짜증나게 했다. 나도 몇 번 주의를 줬고, 담임선생님이 눈길을 보내고 있는데도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니 울컥 화가 치밀었다. 마음속으로 ‘몇 놈 때려, 말아’를 고민했다. 꼭 ‘언제까지 참을 수 있나’를 실험하는 것 같았다. 도가 지나치는 행동을 그냥 보고 있을 수 없어 6학년들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도대체 뭐하는 놈들이야. 지금 여기에 너희들만 있어. 다른 사람들은 밥을 먹어야 할 것 아냐. 밥 먹기 싫은 놈들은 당장 나가.” 갑자기 내 눈치를 보며 조용해졌다. 모처럼만에 밥맛이 나는 듯 점심을 먹고 있던 아이들이나 교직원들의 얼굴이 환해졌다. 일부 아이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면서도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는 쪽으로 잔머리를 굴린다. 아무리 잘못을 저질러도 체벌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안다. TV에서 봤다며 교직원들이 때리지 못한다는 것을 자기들끼리 얘기한다. 그런 얘기를 교직원들 앞에서 은근슬쩍 흘리며 ‘때려보세요’라고 말하는 아이들도 있다. 며칠 전에도 공을 차고 있는 6학년 아이들에게 교실로 들어가라는 방송을 했다. 제멋대로해도 된다는 게 습관화된 아이들이 순순히 말을 들을 리 없다. 잘못된 습관일수록 빨리 고쳐줘야 했고, 여러 번 반복된 일이라 뒤늦게까지 공을 찬 아이들의 목덜미를 한대씩 때렸다. 나쁜 것일수록 빨리 전달된다. 순진한 다른 아이들이 보고 배울까 걱정하고 있는 교직원들의 입장에서는 반성할 일이 참 많은 아이들이다. 그런데 반성은커녕 내가 모르게 바로 보건실로 달려갔다. 보건선생님에게 맞아서 아프다는 하소연을 하며 다음에 또 때리지 말라는 경고를 보내고 싶었을 것이다. 먹을 것이 풍요로운 세상이라 아이들의 발육상태가 좋다. 여자 아이들 중에도 몇 명은 연약한 담임(여자)선생님보다 힘이 세다. 몇몇 아이들은 힘을 어른들에게 반항하는데 이용한다. 어떤 날은 다 큰 남여아이들이 앞으로는 서로 안볼 것 마냥 머리채를 잡고 대판 싸우며 난장판을 벌인다. 착한 담임선생님 속 터지게 해놓고는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는 듯 다시 붙어 다니며 깔깔거린다. 도대체 속이 있는 아이들인가 의문이 가지만 저런 게 아이들 세상이라고 무던히 이해를 한다. 민주주의 발전에 가장 역행하는 게 바로 자신들에게 주어진 의무에는 관심을 두지 않으면서 권리 찾기에만 혈안이 된 사람들이다. 할 일은 하지 않고 누릴 것만 찾는 사람들이 많다면 불행한 사회다. 그런 사람들이라면 더불어 살아야 하는 이유도 알지 못한다. 담임의 양해를 얻어 학생의 본분인 공부는 하지 않으려 하고, 줍는 것은 싫어하면서 쓰레기는 아무 곳에나 버리고, 어른들의 얘기 끝에 말대꾸를 하고, 주의 주는 사람을 빤히 쳐다보고 웃으면서 건방을 떨고, 서로 남 탓이라고 상대방을 원망하며 짜증스럽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아이들의 생활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권리 주장보다 의무이행이 앞서야함을 얘기하며 아이들의 생활도 일부 제한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고개를 숙이고 반성하는 아이들이 여럿이었다. 여자아이 한명은 눈이 충혈 될 정도로 내 얘기가 끝날 때까지 눈물을 흘렸다. 뜻도 없이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에 휩쓸리기도 하는 게 집단생활이다. 사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선의의 피해자라는 것을 나는 안다. 이제 곧 즐거운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6학년 아이들이 지금까지의 생활을 뒤돌아보면서 자숙하고 반성하는 방학이었으면 좋겠다. 육체보다 정신적으로 성숙하면서 미래를 향해 꿈과 희망을 키워가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 2학기에는 옆에서 지켜보는 내가 ‘때려, 말아’로 고민하는 일이 없었으면 더 좋겠다.
포항시 북부 해수욕장에서 얼마 되지 않은 곳. 풋풋한 바다 냄새가 풍기는 확 뚫린 해변도로를 따라 조금 가다보면 '환호해맞이 공원'이 나타나고 거기에서 해양과학고등학교로 가는 중간쯤 되는 지점에서 왼쪽으로 들어가면 폐교된 대양초등학교 건물이 나타나는데 이 건물이 바로 포항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예술문화 체험장이다. 리포터가 체험학습장을 방문(7.15)하였을 때 창포중학교 학생들이 전일제 클럽활동을 그곳에서 하고 있었는데, 담당 교사들과 학생들 모두가 자신의 취미와 특기를 살리는데 좋은 체험 학습장이라 했다. 현관 복도와 강사 대기실 벽면에는'푸른 꿈을 가꾸어 가는 포항 예술문화 체험장'이라는 제하에 체험학교 운영에 관한 내용을 보니 도예 반 ․ 댄스 스포츠반 ․ 종이공예반 ․ 회화체험반 4개 반이 편성 운용되고 있고 학습 내용도 잘 알 수 있었다. 강사 선생님의 허락을 받아 도예반으로 들어가 보았더니 학생들이 즐겁고 신나게 자신의 도자기를 빚고 있었다. 제도와 성형, 건조, 장식, 초벌구이, 유약시유, 재벌구이 과정을 거쳐 직접 학생들이 도자기를 제작하여 구워내는 프로그램이었다. 학생들이 만든 작품들의 일부가 진열장에 전시되어 있었는데 이를 보고 있으니 정말 학생들의 솜씨일까 할 정도로 잘 만들어진 도자기의 모양과 문양이 너무 아름답게 보였다. 댄스스포츠반에 들어가 보았다. 여학생들이 무용실 플로어에서 경쾌한 음악에 맞추어 즐겁게 댄스 동작을 배우고 있었다. 기본 동작 및 진행방향, 파트너를 바꾸어 가며 댄스 스포츠를 배우는 학생들의 표정이 진지하고 밝게 보였다. 잠시 댄스 스포츠 강사 윤성애 선생님과 인터뷰를 했다. "선생님 댄스 스포츠를 하면 학생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나요?" "먼저 학교생활이나 일상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많이 해소되고요, 학생들의 성격도 밝아지고, 또 성장기 학생들의 자세가 바르게 될 뿐만 아니라 키가 성장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또 친구간의 인간관계가 아주 돈독해 진다"고 말했다. 댄스스포츠반은 경상북도에서 처음으로 실시하고 있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으로 아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했다. 교과 중심의 딱딱한 학교생활에서 벗어나 푸른 동해 바다가 눈앞에 펼쳐지고 지척의 거리에 우리나라 굴지의 산업시설인 포스코의 건물이 훤히 바라다 보이는 곳에서 학생들이 색다른 학습 경험을 얻어 가고 있는 체험 학습장을 보니 리포터의 마음 또한 아주 즐거워 졌다. 전국적으로 학생수가 줄어들어 학교가 폐교되거나 통폐합되어 가는 안타까운 현실을 자주 접하면서 몹시 가슴이 아팠는데 이렇게 폐교를 잘 활용하여 새로운 예술문화 체험 학습장으로 거듭 태어나고 있음을 보니 마음이 후련해졌다. 폐교를 활용한 예술문화 학습 체험장!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학습 체험 장이 되고, 강사들에게는 취업의 장이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폐교 활용 방안. 평생 교육 ․ 다양한 교육이라는 차원에서 학생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수혜자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한다. 폐교가 새로운 교육의 장으로 변신하는 현실을 보면서 이를 더욱 확대 적용하기 위해 당국의 적극적인 투자와 노력이 가일층 되었으면 한다.
오늘은 여름방학을 하는 날이라 마음이 가볍습니다. 비가 오지 않고 화창한 날씨면 금상첨화이겠는데 그렇지 못해도 어린애처럼 마냥 기분이 좋습니다. 방학을 해도 인문계 고등학교라 학생들이 평소와 같이 아침 8시부터 보충수업을 시작하니 크게 달라지는 게 없겠지만 그래도 밤늦게까지 야자도 하지 않고 수업이 없으면 집에 가서 그 동안 ‘해야 할 일’ 때문에 하지 못했던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을 테니 얼마나 기쁘겠습니까? 저는 오늘 아침 이번 한 학기 동안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을 구분해서 해야 할 일을 우선적으로 잘 했는지? 아니면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을 혼돈하면서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했는지? 아니면 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면서 엉뚱한 일에만 관심을 가졌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는 해야 할 일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못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건강에 비상이 걸린 저로서는 무엇보다 우선 시간을 내어 운동을 해야 하는데 아침 일찍 오고, 저녁 늦게 가고 하니 평소에 운동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남들처럼 해가 있을 때 퇴근해 산보도 하고 , 책도 읽고, 명상도 해야 하는데 현재의 위치에서 학교에서 해야 할 일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못해 안타까울 뿐이죠. 그렇지만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해야 할 일을 먼저 하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날이 온다’라는 말에 위로를 받고 힘을 얻습니다. 해야 할 일을 먼저 하면 원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날이 곧 오겠죠. 그래서 능력의 한계가 오지만 인내하며 하루하루 주어진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어떻습니까? 아마 대부분의 선생님은 학교에서, 가정에서, 사회에서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을 구분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잘하고 있으리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일부 선생님들은 해야 할 일보다 하고 싶은 일을 더 우선시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이번 여름방학 때 학생들이 보충수업을 하는데 몇 분 젊은 선생님들께서는 보충수업을 하지 않고 그 대신 외부 강사님께서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1정 연수를 받는다든지, 건강관리가 특별히 필요하다든지, 임신을 했다든지 하면 몰라도 제가 보기에는 얼마든지 보충수업을 할 수 있는데도 여러 가지 이유로 자기들의 하고 싶은 일을 위해 학생들의 배움을 외면한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네요. 학생수준을 잘 모르는 외부 강사 선생님께서 방학 동안에만 수업하시는 것 하고 지금까지 수업을 하고 계시는 선생님께서 일관성 있게 수업하는 것 하고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이겠습니까? 그런데도 해야 할 일은 멀리하고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수업을 포기하고 학생들을 멀리 하는 것 같아 안타까움을 더하게 됩니다. 사명의식을 갖고 조금 손해보면서 선생님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싶은 개인의 일보다 우선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방학을 앞둔 학생들에게도 방학이다 하면서 하고 싶은 일만 하고 꼭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학생들이 나오지 않도록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되 해야 할 일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놀고 싶다고 실컷 놀기만 하고 공부를 하지 않는다든지, 잠자고 싶다고 해서 잠만 자고 건강관리를 위해 운동을 하지 않는다든지 돈을 아껴야 하는데도 하고 싶은 일을 위해 흥청망청 돈을 쓴다든지 하는 무절제한 행동과 정상을 벗어나는 생활을 하지 않도록 지도해야 할 것입니다.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이 일치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을 혼돈하지 않도록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여름방학 동안 '내가 해야 할 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명확히 구분하여 무엇부터 어떻게 할 것인지를 몇 번이고 생각하며 실천에 옮겨 성공적인 방학이 되도록 이끌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집니다. 존 맥스웰, 짐 도넌은 ‘ '해야 할 일'과 '원하는 일'을 구분할 줄 아는 것, '해야 할 일'을 먼저 정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며 생활의 지혜입니다.’라는 말을 되새기며 방학을 맞이하렵니다.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담임교사에게 매 맞는 장면의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급히 연구실로 돌아 온 나는 기간제 교사인 새내기 박 선생님한테 매 맞는 장면의 동영상을 빨리 보여 달라고 하니 “선생님, 그것 보지 마세요.” 한다. “왜 그러지?” 하니까 “그것 보면 대단히 기분이 나빠요.” 한다. 더욱 궁금하여 “그래. 더 궁금해지는군, 빨리 보여줘.” 하는 순간에 벌써 화면에 체벌하는 장면이 보이기 시작한다. 화면은 분명하지는 않았지만 내용을 뚜렷이 알 수 있었다. 매를 맞는 사람보다도 매 맞는 모습을 보는 것으로 더 공포심을 가지듯, 그야말로 이제 겨우 유치원 생활을 벗어난 아이들을 교단으로 불러내 뺨을 때리고 책을 던지는 모습이 보인다. 같은 교육자의 입장으로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며 내가 체벌을 한 당사자인 양 수치심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교사들의 각종 비행으로 국민들의 눈에 곱지 않은 시선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얼마나 언론의 매를 맞아야 할지 걱정스러울 뿐이다. 체벌 하면 먼저 '회초리'를 떠올리듯 물리적 수단으로 학생에게 신체적 고통을 줌으로써 교육 효과를 얻으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물리적 수단'은 통상 회초리 같은 도구나 체벌을 가하는 교사의 신체의 일부를 의미하지만 반드시 직접적 접촉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오리걸음이나 손들고 있기 등 당사자간 직접적 접촉 없이 신체적으로 고통을 주거나 혹은 언어를 통해 정신적으로 고통을 주는 행위도 체벌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 선생님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이 두 분 계신다. 한 분은 초등학교 2학년 선생님이시고, 다른 한 분은 6학년 선생님이시다. 2학년 때 선생님은 새내기 선생님으로 키도 작으시고 마음씨가 참 좋은 분이라고 기억을 한다. 감기로 결석을 하여 숙제를 6학년 누나가 그림 그리기와 글씨 쓰기를 대신 해 준 것을 가지고 학교에 갔다. 숙제검사를 맡을 때 나는 누나가 해 준 것을 알면 어떻게 할까? 걱정을 하며 책상위에 펼쳐 놓았는데, 오히려 여러 친구들 앞에서 결석을 하였는데도 숙제를 잘 해왔다며 칭찬을 해 주셨다. 그 때 칭찬의 위력은 너무나 위대하고 감격스러워서 지금껏 잊어지지 않는다. 그 때의 칭찬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그 후 그림에 관심을 가지고 취미생활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칭찬의 힘은 이토록 위대하고 오래도록 이어지는 것이다. 아마 그 때 선생님이 숙제를 대신 해 주었다는 것을 모르고 칭찬을 하였으리라고 생각은 않는다. 항상 순둥이처럼 자신감이 없어 보이는 것을 알고, 사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 하셨다는 것을 먼 훗날 알게 되었다. 6학년 때 선생님은 엄격하시고 무서웠던 분이다. 그 당시에는 중학교 입학시험으로 매달 시험을 보아 우열반 편성을 하였었다. 선생님은 붓글씨를 잘 쓰셨는데, 교실벽면에 큰 글씨로 ‘언행일치, 실천궁행’이라는 표어를 붙여 놓고 철저하게 실천하기를 강요 하셨다. 선생님 스스로도 작심삼일이 되지 않도록 실천하려고 열심히 노력하셨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그러다 보니 스파르타식으로 규율과 규칙을 지키지 못하였을 때는 엄청난 꾸지람과 매를 맞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과목은 좋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지옥과 같은 시간이었다. 선생님의 지휘봉 겸 회초리가 머리위로 왔다 갔다 하는 경우에는 그야말로 간이 콩알만 하여 빨리 이 시간이 지나가길 바랐지만 그 시간이 얼마나 길고 지루하였는지 지금 생각을 하여도 등에 땀이 흐른다. 선생님의 발문에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여러 사람 앞에서 모욕을 주기도 하고, 회초리로 손바닥이나 종아리를 심하게 맞기도 하였다. 그 때문에 매가 무서워서 공부시간은 쥐 죽은 듯 조용하여야만 하였고, 매를 맞지 않기 위해 숙제도 꼬박꼬박 열심히 하였던 기억이 난다. 중학교 입시가 다가올수록 선생님은 더욱 열성적으로 의욕을 가지고 열심히 지도하시게 되어 회초리의 강도도 더 늘어만 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교실에서 장난을 치다가도 선생님만 나타났다고 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우리는 부동자세가 되었다. 초등학교 졸업을 하고 20여년이 지난 후 반창회를 하자며 연락이 왔다. 반창회를 하면서 초등학교 6학년 담임선생님도 찾아뵙는다며 꼭 함께 참여해 주길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갑자기 어릴 때 의욕에 넘쳐 열심히 가르치시던 엄격하신 선생님의 모습이 떠올랐다. 건강은 어떠신지, 어떻게 생활하시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보고 싶기도 하였다. 같은 교육자의 입장에서 갈등을 많이 하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가지 않기로 하였다. 왜냐하면 엄하고 무서웠던 선생님을 만나면 주눅이 들어서 하고 싶은 이야기도 못하고, 어렸을 때의 그 느낌을 씻어버릴 수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같은 교육자로 당연히 찾아뵙고 선생님의 교육경륜과 교육업무와 관련된 지도조언을 받고 싶기도 하였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 이제 나도 학생들과 생활한지도 30여 년이 지났다. 해마다 학생을 맡게 되면 우리 반 학생들을 1년 동안에 어떠한 학생으로 지도를 할 것인지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희망에 부풀어 학급경영을 위해 여러 가지 계획을 세워 실천하고자 노력을 하였다. 학생을 대할 때는 내 자식과 같이 잘 했을 때는 칭찬으로 잘못했을 때는 꾸지람과 체벌로 이끌어 왔다. 그러나 90년대 중반부터 불어 닥친 열린 교육은 교육관과 가치관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교사 주도의 수업에서 학생주도의 학습으로 일방적인 강의식 위주에서 다양한 학습형태로 창의적인 학습활동과 학생주도의 학습으로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온 것이다. 그 중에 가장 큰 변화는 학생들의 변화이다. 종전에는 교과서와 선생님의 말씀이 법전이며 성전이었는데, 이제 그들은 ICT활용 교육으로 기성세대와는 달리 교과서에 실린 내용을 신성시 하거나 절대시 하지 않으며, 다양한 정보원으로부터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경험을 가지고 있다. 선생님의 말씀이 이제는 절대적인 것이 아님을 알게 되면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그들의 의견과 주장을 내 세우면서 학생지도의 어려움은 가중되었다. 이제 그들은 선생님이 교실에 계셔도 장난을 치고, 감정을 감추지 않고 똑바로 선생님 눈을 쳐다보며 의사 표현을 당당히 표출하는 것이다. 따라서 준비하지 않은 수업시간은 학습지도가 더욱 어렵게 되었으며, 생활지도 또한 다양한 사회변화에 따른 문제행동, 학교폭력, 집단따돌림, 성폭력, 반항적인 언어와 행동, 학부모님들의 자기 자식에 대한 과잉보호 등이 심각하게 대두되면서 선생님들은 이구동성으로 해가 다르게 학생 가르치기가 어렵다고들 한다. 이제 변화하는 사회에 선생님들도 학생세대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알맞은 다양한 학습지도와 생활지도 또한 체벌보다는 칭찬으로 이끌어야 할 것이다. 이는 칭찬의 위력을 내가 실제로 체험을 하였고 학생지도에서 칭찬의 효과를 톡톡히 보아왔기 때문이다. 칭찬은 체벌보다 지속성이 오래가며 바람직한 행동의 개선이 된다는 점을 교육학자들도 누누이 강조해 왔다. 그저 상대방의 좋은 점을 찾아 실감나게 기쁨을 느끼도록 해 주는 것이다. 그래서 칭찬은 잠자고 있는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고 하지 않는가. 월드비전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혜자씨는 아프리카 기아지대를 탐방하고 돌아와서 저술한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그의 수상집은 인간의 생명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것인가를 잘 타나내는 것이리라. ‘사람의 목숨이 온 천하보다 귀하다’는 성경의 말씀을 우리 모두 다시 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오는 31일 실시되는 교육위원선거가 과열경쟁으로 인해 혼탁의 조짐을 보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전교조와 비전교조의 세력다툼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음은 물론 사립과 비사립간의 대결양상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선거운동초기에 과열, 혼탁에 대한 우려가 곳곳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교육위원선거에서 과열경쟁으로 인한 우려는 이번 선거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다. 매번 선거때마다 뒤풀이 되어왔던 현상이다. 후보자들의 과열경쟁, 비방등이 원인이 되어 고소, 고발등의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그 결과에 따라 중도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후보직을 사퇴하는 경우까지 발생했다. 이렇게 다른 선거에 비해 유독 교육위원 선거에서 과열경쟁으로 인한 혼탁선거운동이 많은 것은 선거방법에서 찾을 수 있다. 즉 구조적인 문제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교육위원선거가 학교운영위원들에게만 투표권이 주어지는 간접투표형식이다 보니 학연, 지연등의 각종 인맥을 동원하여 운동을 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어떤 후보가 학교운영위원을 자기 사람으로 진출시키느냐가 당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결국 학생과 학부모 교원들의 의도와는 달리 전혀 엉뚱한 인사들이 당선되는 경우가 나타나는 것이다. 최종적으로는 교육자치의 취지에 어긋나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다. 또한 교육위원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단 세가지 뿐이다. 후보자의 선거공보물, 언론등에서 주최하는 토론회 참가, 합동연설회가 전부이다. 이 방법외에는 유권자를 만나거나 전화, 문자메시지, 메일등을 이용할 수 없도록 되어있다. 이렇게 엄격한 선거법이 결국은 후보자들로 하여금 불법을 저지르도록 유도하는 결과가 되고 있는 것이다. 선거법을 엄격히 지킨다고보면 후보자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다고 볼 수밖에 없다. 시대에 뒤떨어진 선거법이라는 지적이다. 선거법 자체가 이렇게 엄격함에 따라 해당 유권자들의 알 권리도 침해될 수 있다. 후보자를 정확히 알고 투표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선거공보물만을 참고로 하여 투표를 할 수 밖에 없다. 결국은 그동안 조금이라도 안면이 있는 후보자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어느 후보가 교육을 위해 일할 후보자인지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때문에 후보자들은 이미 학교운영위원회 구성에서부터 깊숙히 관여를 할 수밖에 없다. 후보자들간에 인맥을 총동원하고 자기 사람을 운영위원회에 진출시키는 것이 당,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으로 일선학교의 운영위원회가 자칫 변질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순수함을 잃고 운영위원회가 정치판으로 변해갈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주민직선에 의한 선출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선거법 자체만이라도 손질되어야 한다. 후보자가 자신의 정책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 주어야 한다. 요즈음 같은 정보화시대에 인터넷활용이나 휴대폰 문자메시지 활용등은 도리어 적극권장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교육위원을 어떻게 뽑느냐에 따라 교육에 미치는 결과는 매우 크기 때문이다. 과열, 혼탁선거를 없애기 위해서는 교육위원 출마자들의 의식이 가장 중요하지만 제도적인 보완도 중요하다고 본다. 즉 의식변화와 함께 선거제도를 현실에 맞게 개정하는것이 과열, 혼탁선거를 예방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야마가타현교육위원회가 현내 중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근로 실태 조사에서, 약 90% 정도의 교사가 업무로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일시적인 일의 집중, 보호자나 지역사회에의 대응 등으로 현장 교사가 골치를 앓고 있는 사실이 부각되었다. 교육 환경이 변화하는 가운데 교사의 근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현 교육위원회가 민간 조사회사에 위탁해 조사한 것이다. 조사방법으로 그룹 인터뷰, 업무 상황의 현지 조사, 앙케이트 조사 등 세 가지 방법으로 정리된 보고서를 현 교육위원회가 공표하였다. 보고서에 의하면, 앙케이트 조사는 363명으로부터 회답을 얻은 것으로,「부담을 느끼고 있다」라고 대답한 것은 「매우」, 「조금」, 「가끔」을 합하여 약 90% 정도이다. 그 원인으로서는 「한 시기에 일이 집중되고 있다」와 「본래 가정이나 지역에서 실시해야 하는 것을 학교가 담당하고 있다」는 항목 등이 거론되고 있다. 평균 근로 시간은 평상일에 11.3 시간이며, 학교 행사 등이 있는 날에는 12.9시간이었다. 근무시간외의 일하는 시간은 평상일에 약 39%가 1-4시간으로 대답하였으며, 바쁜 날에는 약 64%가 2-4시간 초과근무라고 회답했다. 교사의 1일 업무 내용을 파악하는 실지 조사에서도, 휴일 출근하는 시간의 평균이 6.9시간이라고 하는 결과가 나와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룹 인터뷰에서는 학교 행사가 너무 많으며, 일시적으로 집중하고 있다는 불만과 관련하여 「교장, 교감이「어떤 학교로 하고 만들고 싶다」라고 할 생각을 가지지 않기 때문에, 만성적으로 뭐든지 실행하여 바쁘게 시키고 있다」라고하여 학교 관리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많았다. 또 「클럽활동 부서에 따라서는 보호자로부터 더 연습해 주었으면 하면 요망을 받는다」와 「마을이 주최하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도록 부탁받는 경우 거절하지 못하고, 정신적으로 부담이 간다」 등 지역사회나 보호자로부터 과다하게 요망을 받아 일의 양이 늘어나고 있다라는 지적도 있었다. 이같은 조사 결과에 대하여 현교육위원회는 「종래부터 지적되고 있었던 것들이 숫자로 나타났다」라고 설명하면서, 향후 네 개의 모델교를 정하여 시험적인 대응책이나, 여름방학중 관리직 연수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7월31일 실시하는 경상남도 교육위원 선거 제 4선거구(김해,양산,밀양,창녕)에 출마한 성경호 후보가 사퇴 신고를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모두 2명을 뽑는 4선거구에는 노재길, 박성기 2명의 후보만 남게 돼 선거가 실시되지 않고 이 2명이 당선자로 결정된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성 후보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했다고 밝혔다.
김병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국민대 교수 재직시절 동료교수들과 공동으로 교육부의 두뇌한국(BK)21 사업에 선정돼 연구비를 받은 뒤 동일한 논문을 2개의 연구실적으로 보고했던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부임 이후 논문 표절 논란에 이어 김 부총리가 소속됐던 연구팀이 같은 논문을 2개의 연구실적인 것처럼 교육부에 보고했던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도덕성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로 있던 1999년 동료교수 2명과 함께 팀을 구성해 '지방정부 경영, 행정 진단 및 평가연구인력 양성'을 주제로 BK21사업에 선정돼 2억700만원을 받았다. 이 연구팀은 이후 BK21 사업의 수행자료로 "3명의 교수가 국내외 학술지에 모두 46편의 논문을 게재했고 김 부총리는 8편의 논문을 작성했다"고 교육부에 보고했다. 이 가운데 김 부총리가 2001년 작성한 '지방자치단체의 개방형 임용에 대한 소고-의의와 도입상의 기본원칙'(한양대 지방자치연구소 학술지)과 '지방자치단체의 개방형 임용제에 관한 연구'(국민대 사회과학 연구소 학술지)가 같은 논문으로 확인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2개 학술지에 실린 같은 논문을 BK21 사업 실적으로 중복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모두 46개의 논문 중 36개만 실적으로 인정됐는데 이 중 김 부총리 논문 2개가 모두 인정됐는지 아니면 동일 논문으로 드러나 실적에서 누락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업 실적 보고 과정에서 통상 학과 조교 등이 업무를 담당하기 때문에 실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방지에 실렸던 소식을 찾아보느라 그 신문사의 홈페이지에 들렸다. 며칠 지나지 않은 소식이건만 찾아내기가 쉽지 않았다. 아예 교육소식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막막했다. 내친김에 충북을 대표하는 신문들이 각 신문사의 홈페이지에서 교육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살펴봤다. 아니나 다를까 어느 신문사의 홈페이지이든 교육은 찬밥신세였다. 더부살이를 하느라 꼭꼭 숨어있는 꼴이었다. ‘전체기사, 포토뉴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충북, 대전 충남, 스포츠, 오피니언, 사람들, 기획특집, 休주말엔’으로 매뉴얼을 구성한 중부매일이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동정, 특집・연재, 지역기사, 사진뉴스’로 매뉴얼을 구성한 동양일보나, ‘지역,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사람들, 기획특집, 오피니언, 스포츠’로 매뉴얼을 구성한 한빛일보나 ‘뉴스, 연예・스포츠, 이슈・기획, 사람・생활, 열린마당, 영상뉴스’로 매뉴얼을 구성한 충북일보나 한결같이 ‘교육’이라는 글자를 찾아볼 수 없었다. 신문사의 홈페이지마다 교육소식이 사회 매뉴얼 속에 들어 있어 찾아보기도 어려웠고, 교육에 관한 소식은 탑재되어 있는 내용마저 적었다. 언론이 교육에 얼마나 무관심한지를 알 수 있었다. 평소에는 관심도 두지 않으면서 어떻게 교육발전을 기대하나. 교육발전을 이루지 않고 어떻게 나라가 발전하길 바라나. 비판적인 기사보다는 사람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할 수 있는 훈훈한 이야기로 사회를 순화시켜야 하는 게 언론의 역할이다. 다행인 것은 새로 창간한 새충청일보가 ‘사람과 세상, 독자마당, 칼럼, 포토뉴스, 오피니언’과 함께 ‘전체기사, 오늘의 뉴스, 사회, 정치, 경제, 노동NGO, 문화, 교육, 지역, 스포츠’를 매뉴얼로 구성해 ‘학교소개, 교사발언대, 교사논단, 어린이 글모음’을 연재하며 교육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제 우리 교원들도 현실을 직시하면서 괜히 교직을 흔들려는 집단에 즉각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교육을 힘의 논리로 풀자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교원들도 어느 정도는 힘을 키워야 한다. 그래야 언론이나 위정자가 교육을 흔들지 못한다. 교육을 무시하고 교원을 폄하하는 사람들이나 그런 기사를 양산하는 언론에도 맞서야 한다. 그러면서 새충청일보와 같이 교육발전에 앞장서는 언론에 아낌없이 찬사를 보내는 것도 병행해야 한다.
대입 수능시험 결과를 원점수가 아닌 백분위 점수로 산정해 입시전형에 반영한 것은 교육당국의 재량권을 벗어나지 않는 적법한 조치라는 항소심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특별7부(김용균 부장판사)는 2004년 실시된 2005학년도 수능시험에 응시한 뒤 지망 대학에 불합격한 유모씨 등 3명이 "백분위점수 산출과정에서 생긴 오류로 피해를 봤다"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상대로 낸 백분위 산정처분 무효확인소송 항소심에서 원고측 항소를 기각했다고 26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점수를 '영역별 분포에서 어느 위치인가'를 나타내는 표준점수나 '개인의 상대적 서열'을 나타내는 백분위를 기준으로 할 경우 선택형 수능시험 체제에서 성적을 합리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 따라서 표준점수나 백분위에 의한 성적 산정 자체는 수능시험에서 불가피한 것이고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산정할 것인가는 피고의 재량에 속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백분위 점수제를 도입한 것은 수험생들의 상대적 서열화를 통해 영역ㆍ과목 간 난이도 편차에도 불구하고 성적을 합리적으로 비교하기 위한 것이다. 여러 대안이 있을 수 있고 백분위 방법을 가장 적합한 성적 산정방법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수능성적 산정에 관한 피고의 재량의 범위를 일탈해 위법한 것이라고까지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2005학년도 서울 모 명문대 2차 전형에서 근소한 점수 차로 탈락한 유씨 등은 "실력 왜곡이 심한 백분위 점수 산정 때문에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와 행복추구권 등이 침해당했다"며 소송을 냈다가 1심에서 패소하자 항소했다.
1학년 1반 19명, 개구쟁이들아! 너희들을 만난 지 벌써 109일 째 되는 오늘은 여름방학 날이구나. 이제 겨우 너희들과 마음이 통하게 되어 즐거운 교실이 되었는데 방학으로 떨어져야 하는구나. 이제는 너희들의 입에서 튀어나오는 말들이 귀엽고 깜찍하고 사랑스럽게 들린다는 걸 알고 있니? 물음표를 '궁금표'라고 말하던 눈이 큰 승현이가 친구들과 어울리는 모습이 대견해. 우리 반에서 가장 목소리가 큰 승현이는 웅변 연습을 하면 참 좋겠다. 욕심 많은 승현이가 이제는 뭐든 지 잘 하니까 글씨 쓰는 자세만 고치면 되겠구나. 글씨 하나라도 알고 싶어서 열심히 공부하는 민혁이는 아직도 장난감을 좋아하는 귀여운 아이이지? 영찬이랑 노느라고 통학차를 안 타고 돌아다니는 버릇을 고쳐서 참 예쁘고 그림그릴 때는 아주 열심히 하는 모습도 자랑스러웠단다. 특히 민혁이는 밥을 잘 먹고 숙제를 잘 챙기니 글씨 공부만 더 하면 아주 잘 할거야. 울보였던 고은이가 이제는 잘 울지도 않고 글씨도 잘 써서 예쁘고 밥도 잘 먹어서 대견하구나. 날마다 거울보기를 좋아해서 선생님이 고은이에게 '거울공주'라고 불렀지? 방학 때에는 좋은 책을 많이 읽어서 더 예쁜 거울공주가 되길 바란다. 2학기에는 우리 고은이가 친구들 앞에서 책을 읽어주는 '책 읽어주는 거울공주'가 되길 바란다. 그뿐이 아니란다. '이라고 저라고'를 제일 많이 쓰던 달음박질 대장 영민이가 우리 곁을 떠나 장흥으로 전학을 간다고 하니, 참 섭섭하구나. 그 곳에 가서도 더 열심히 공부하여 마량초등학교를 빛내주면 참 좋겠구나. 교실에 남아서 심부름도 잘 해 주던 미심이와 선영이는 늘 봉사하는 걸 좋아하는 착한 아이였어. 입학식날 엄마 품을 떠나지 않으려고 울고 불고 힘들게 하던 선영이가 뭐든 지 잘 하는 모습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지. 이해심이 많아서 잘 참아주는 미심이가 방학때에는 언니, 오빠의 도움을 받아서 글씨를 더 잘 읽게 되었으면 참 좋겠구나. 예쁜 글씨를 뽑으라고 하면 항상 서경이가 으뜸이었지. 선생님이 희망이어서인지 서경이는 꼭 선생님처럼 친구들 일을 잘 알고 챙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단다. 글씨는 잘 모르지만 세현이 도움을 받아 숙제도 잘 해 오는 성현이는 항상 웃는 얼굴로 씩씩해서 보기 좋았단다. 떠든다고 꾸지람을 하면 금방 선생님 말을 잘 따라주던 성현이도 방학 동안 글씨 공부만 끝내면 공부를 아주 잘 할 것 같구나. 아는 것도 많고 예의도 바른 정검사 세현이는 항상 자기 모둠 친구들을 잘 챙겨서 내 마음을 기쁘게 했지. 세현이가 친구들의 잘못을 이해해 주고 참아주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1학년 아이 같지 않아서 감탄을 하곤 했단다. 모둠장으로서 공부도 열심이고 숙제도 잘 하고 글씨도 잘 쓰는 해솔이는 바르게 살아가는 모습이 습관이 되어 규칙을 잘 지켰지. 소풍을 가서 할아버지를 따라가겠다고 울던 것만 빼면 우리 반의 '착실과장'이라고 할 수 있지? 아직도 유치원 아이처럼 연필 챙기기, 숙제 챙기기를 빠뜨리는 강이가 요즈음은 밥을 잘 먹고 아침 독서도 열심히 해서 예쁘단다. 강이는 특히 생각이 깊어서 마음씨 고운 표현을 잘 해서 깜짝 놀랄 때가 있단다. 강이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방학을 지내야 부모님께 효도한다는 걸 잊지 말거라. 3월에는 쉬는 시간에 밖에만 나가면 공부가 시작하는 줄도 모르고 민혁이랑 잘 놀던 영찬이는 축구선수 김병지처럼 꽁지머리가 인상적이지. 받아쓰기를 할 때 모르는 것이 있으면 친구 것을 보고 하라고 해도 절대로 볼 생각조차 안 하는 영찬이가 방학 동안 형이랑 공부를 많이 해서 글씨만 깨우치면 정말로 공부를 잘 하게 될 거야. 자존심이 강한 아이니까 말이야. 유림이를 보고 있으면 선생님의 어렸을 때 모습처럼 까무잡잡한 모습이 귀여워서 '까망공주'라고 부르곤 했는데 유림이가 싫어하니 참아야겠지? 유림이는 왼손잡이이면서도 어쩌면 그렇게 글씨를 잘 쓰고 그림도 잘 그리는 지 참 신기하단다. 왼손잡이 중에 예술가 들이 많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 유림이가 아침에 조금만 일찍 와서 우리들이랑 같이 아침 독서를 할 수 있도록 방학 동안 잠버릇을 고쳐 오면 참 좋겠다. 또렷한 목소리로 웅변을 잘 하는 하늘이는 아침이면 독서를 참 잘 해서 선생님이 부르는 소리조차 못 듣고 책 속에 빠지거나 우유를 오래 먹어서 자주 엎질러서 불안하지만, 책을 좋아해서 아름다운 표현을 참 잘 하지? 욕심도 많아서 뭐든 시작했다하면 꼼꼼하게 하는 좋은 버릇을 잘 키우렴. 하늘아, 친구들과 놀 때는 너무 따지지 않고 양보하면 더 많은 친구가 생기는거란다. 우리 반의 점잖은 양반, 이동우! 점심 시간에 느긋하게 너무 천천히 밥을 먹는 버릇만 빼면 뭐든지 성실하게, 꼼꼼하게 잘 해오는 동우는 누나들에게도 인기가 많지? 친구들을 괴롭힐 줄도 모르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동우를 보고 있으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른단다. 친구들과 씩씩하게 잘 노는 방법, 운동하는 것도 배우면 더 좋겠구나. 큰 목소리에 놀기에 좋아하는 원빈아, 처음 만난 친구들과 자주 싸우고 따지기 잘하던 네가 이제는 잘 참는 방법을 보여주어서 고맙단다. 싸우지 못하게 하니 성질이 급해서 눈물부터 보이고 삐지는 네 모습이 귀여운 막내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지. 덩치는 크지만 개구쟁이인것은 여전하지만 거짓말을 하지 않고 솔직한 것은 참 좋은 거란다. 2학기에는 남자 아이들이 제발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다. 특히 원빈이는 권영이를 자기 짝으로 챙겨주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단다. 다른 친구를 돌보는 마음이 공부를 잘 하는 것보다 더 어렵기 때문이야. 벌써부터 일기를 쓰면서 띄어 쓰기까지 잘 하는 나리. 숙제며 공부하는 일, 그림 그리는 일, 좋은 말을 쓰며 친절해서 친구가 많은 나리도 밥을 먹을 때 해찰하는 버릇, 음식을 골라내어 느리게 먹는 것만 고치면 참 좋겠구나. 개구쟁이 영민이와 한 달동안 짝을 하느라 고생했지? 그래도 친구니까 영민이를 잊으면 안되겠지? 내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하는 권영아, 요즈음은 몸이 아파서 자주 병원에 다녀서 걱정이구나. 공부는 잘 따라오지 못하지만 씩씩하게 돌아다니는 모습이 대견했는데, 내 곁에 남아서 선생님을 잘 도와주던 착한 권영이가 방학동안에 더 건강했으면 참 좋겠구나. 야무지고 씩씩한 명범이는 그림을 잘 그리지. 마음만 먹으면 글씨도 잘 쓰고 밥도 참 잘 먹었지? 목소리가 커서 웅변을 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단다. 늘 달리는 명법이는 방학 동안에 학원에 다나면서 차 조심을 많이 하면 참 좋겠구나. 글을 잘 읽으니 방학에는 동화책을 많이 보며 지내거라. 사랑하는 우리 1학년 19명의 이름을 다 불렀구나. 더 열심히 가르치고 사랑해 주고 싶었는데 이렇게 빨리 109일이 지나버렸구나. 마음만 먹고 못 해준 것이 참 많아서 마음이 바빴던 방학날, 너희들에게 꾸지람을 덜 하려고, 준비물을 잘 챙기는 버릇을 들이려고 포인트를 모이게 했는데 선물을 기다리는 모습이 참 귀여웠단다. 아무리 바빠도 영찬이 생일까지 챙겨준 정이 많은 우리 반이 얼마나 대견한 지 모른다. 선생님님도 2학기를 준비하기 위해 멀리 공부하러 가게 되었단다. 좋은 책도 보고 훌륭한 교수님들의 강의를 듣고 더 많이 사랑하고 가르치기 위해 열심히 살 거란다. 여름방학이 싫다며 몇 번이나 내 팔을 잡아끌던 영찬이, 2학기에 선생님이 바뀌는 것이 아니냐며 걱정하던 순진한 모습, 보고 싶으면 전화하겠다던 유림이까지 금방 보고 싶어질 것 같구나. 부디 건강한 몸으로 부모님 사랑, 할머니 사랑도 많이 받고 마음도 쑥쑥 키워서 만나자. 아이들아, 사랑해! 부디 건강하고 행복하렴. 2006년 7월 26일 나의 귀여운 아이들에게 선생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