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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강원도내 모 국립대 석사학위 논문제출 자격시험 과정에서 일부 교수가 출제문제를 사전에 학생들에게 알려주는가 하면 선물과 식사접대도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도내 모 국립대 교수, 학생 등에 따르면 지난 2003년 4월께 이 대학 한 특수대학원에서 치러진 '전기 석사학위 논문제출 자격시험(이하 종합시험)' 중 2과목의 시험문제가 구두를 통해 학생들에게 사전에 유출됐다는 주장이다. 이 처럼 종합시험 문제 사전 유출을 주장하는 교수측은 "당시 시험 시행 10여일 전 학생들이 찾아와 시험문제 출제방향을 알려줄 것을 요청했으며 이를 거절하자 이들은 모 교수도 특정분야를 중심으로 공부하라고 했다면서 출제방향을 재차 요구했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 같은 사실이 실제 시험 당일 출제된 문제와 유사하거나, 출제된 두 문제 중 한 문제를 선택하도록 한 일부 과목은 거의 흡사해 사실상 출제 문제를 유출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때문에 해당 학생들은 사전에 모범답안을 미리 작성한 뒤 시험 당일 시험지에 옮겨적는 수준에 불과, 이는 결과적으로 대학이 석사학위를 남발하게 됨은 물론 학문의 질적 저하로 이어져 왔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이를 주장하는 교수측은 또 종합시험 전 시험문제 출제 담당 교수들과 학생들이 함께 식사를 한 점 등은 대학 내 잘못된 관행의 전형이라고 밝혔다. 또 2002년 10월께도 이 대학원 일부 교수가 종합시험 직전에 학생들과 식사를 하고 선물도 제공받았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교수측은 "스승의 날이나 학기 말에 사은회 형식으로 학생들과 저녁을 먹은 적은 있을 수 있어도 종합시험을 앞두고 그런 적은 절대 없다"며 "또한 특수대학원 특성상 시험범위를 좁혀준 것 뿐이며 시험 대상 학생 전체에게 알려준 것이라서 결코 유출이라고 여기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대학 관계자는 "현재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데다 교수들 사이에서도 논란 중인 사안인 만큼 조만간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 후 객관적인 판단을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학원 석사과정 종합시험은 해당 전공 과목을 모두 이수한 학생들이 전공과목 중 3과목을 선택해 치르는 시험으로 이 시험을 통과해야 석사학위 논문 제출 자격이 부여된다.
7월말 교육혁신위원회의 1기 활동이 마무리됨에 따라 2기 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기 교육혁신위원회가 구성될 당시 위원장을 비롯해 위원회 구성 자체에 대해 전문성 부족과 균형감을 상실한 인사라는 비판이 많았고, 그간 위원회의 활동도 신통치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교육계가 이번에 구성되는 위원회에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1기 교육혁신위원회는 의욕적으로 출발했지만 활동에 대해서는 대부분 낙제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1기 위원회가 능력보다는 코드와 지역안배 등으로 대표되는 위원 선정 방식의 문제로 인하여 교육철학 정립 논란, 학교현장과 동떨어진 비현실적인 논의, 전문성 부족 등으로 대입제도 개혁, 사교육비 경감 등 국가적 과제 등에 대해서도 이상론과 당위성에만 집착한 나머지 이렇다 할 방향제시도 못하며 허송세월했다고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평가는 여러 원인이 있겠으나 역시 잘못된 인사가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교육혁신위원회의 위원장 및 위원은 1기 위원회의 잘못된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른바 코드인사를 과감히 척결하고 풍부한 행정 경험과 전문지식을 가진 인사들을 골고루 기용하여 현실감과 균형감각을 갖고 교육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얼마 전 교원노조 간부 출신이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으로 임명된 것을 계기로 노무현 정부의 교육정책이 지나치게 교육 평등론에 기우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더 더욱 중립적이고 균형감을 갖춘 인사들로 구성해야 한다. 인사가 만사라고 하듯이 잘못된 인사는 자칫 일을 망치기 십상이다. 따라서 이 번 2기 교육혁신위원회 만큼은 중립적이고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로 구성하여 우리 교육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참여정부는 교육혁신이 이상론이나 코드인사로만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해주기를 바란다.
대체로 가난…쌀둬가마로 겨울나기 상소문에도 등장 옛날 스승은 관학훈장과 사학훈장으로 구분되는데 관학의 경우 교수(敎授) 또는 훈도(訓導)로 불리었다. 품계로 따져보면 큰 고을에서는 6품 벼슬로 군수나 현감보다 2품이 낮았지만 작은 고을에서는 가장 말단인 참봉과 같은 9품이었다. 품계도 낮은데다가 글을 가르치는 고귀한 일에 돈이라는 실리적 타산이 개입돼서는 불순하고 좋지않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어서 스승들의 벌이는 형편없었다. 정승 김육(金堉)의 상소문에 보면「모든 훈도가 녹을 받지못하고 있기에 성심껏 가르칠 수가 없다」는 대목이 있는것으로 미루어 품계에 맞는 보수도 제대로 받지 못했음을 알 수가 있다. 시골에 산재 돼 있던 서당이 바로 사학이다. 훈장 자신이 자영하는 서당이 있고 가문에서 가문 자제를 위해서 세운 가문 서당이 있으며 뜻있는 사람끼리 일정액을 추렴하여 서당계(書堂契)를 맺고 그 계원 자녀 위주로 가르치는 서당이 있으며 마을의 주민 약속인 항약(鄕約)에 준하여 마을 돈으로 영위하는 서당 등이 있다. 그러했기로 서당 훈장의 수입은 설립원의 재원에 따라 천차만별이었다. 보편적인 관례를 보면 아이를 맡긴 집에서 추곡 수확철에 쌀 한말, 하곡 수확철에 쌀 보리 한말 그리고 겨울에 장작 한짐이 소위 서당 수업료다. 서당 아이수가 20여명은 되므로 쌀 두어 가마니 갖고 겨울을 나야했으니 빈한하기 짝이 없다. 수시로 책씻이(洗冊)라는 잔치가 자주 있었는데 자녀가 천자문이나 동몽선습을 떼면 이를 축하하여 시루떡을 쩌 서당에 보내어 아이들로 하여금 나누어 먹게하고 닭 한마리 삼고 술 한병 받아 스승을 위한 상을 따로 차려 보낸다. 책씻이는 일괄적으로 하는것이 아니라 개별적으로 베푸는 것이기에 비교적 잦은 향응이 되었다. 부수입으로 부모들이 매질하여 가르쳐 달라고 보내준 싸리 회초리 쓰고 남은 것을 모아 싸리 비를 엮어 장에 내다 팔았다. 이 서당 싸리비를 미리 감안하여 많은 분량의 회초리를 꺾어다 주는 것이 관례였던 것이다. 「눈물값」부수입 훈장의 부수입으로 누대(淚代)-곧 눈물값이라는게 있었다. 옛날에는 온마을이 문맹인지라 객지에 나간 아들딸로부터 편지가 오면 이를 읽어 줄 사람은 훈장밖에 없기에 서당을 찾아간다. 훈장이「아버님 어머님 기체후 일향만강 하옵나이까」하고 감정을 넣어 읽으면옹야「옹야 일향 만강하제」하며 울먹이다 울음을 터뜨리곤 한다. 이렇게 편지 읽어주고 편지 써주는 대가로 받는 곡식 몇되를 눈물값이라했던 것이다. 또 이사하고 장담그는 날 택일도 서당 훈장 몫이요 제사에서 지방 써주는 일도 훈장 몫이다. 곧 문화대서방으로서의 훈장 역할도 컸으며 이에 대한 대가도 훈장의 부수입이었다. 대체로 가난했기에 물질보상보다 노력 보상이 많았기에 작은 논농사나 밭농사는 손에 흙 한번 안묻히고 지을 수가 있었다. 그리고 계란이나 감자 고추 호박 등 부식거리로도 보답했기로 먹고 남은 것을 장에 내다 팔기도 했다.
서울대가 국내 대학에서는 처음으로 이공계 분야 학과ㆍ학부들의 총체적 진단을 위해 해외 석학 평가단의 분야별 심층 실사와 삼성경제연구소의 전방위 평가를 받기로 했다. 4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 대학 자연과학대학은 산하 수리과학부ㆍ물리학부ㆍ화학부ㆍ생명과학부ㆍ지구환경과학부ㆍ통계학과 등 5개 학부와 1개 학과에 대해 해외 석학 평가단의 심층실사를 진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데이비드 아이젠버드 미국 수학회(AMS) 전 총재, 휴고 로시 미국 수리과학연구소(MSRI) 부소장, 고지흡 인디애나대 교수 등 3명이 자료검토를 거쳐 서울대를 방문, 3일간 교수ㆍ학생 등을 집중 인터뷰했다. 평가단은 실사 후 서울대 수리과학부의 전반적 수준이 미국 내 수학 분야 상위 50개 대학을 뜻하는 '그룹 1'의 중간 정도에 해당한다는 잠정적 총평을 내렸다. 그러나 '특화된 간판 분야에 대한 전략적 집중 육성이 미흡하며 강의당 학생 수가 너무 많다'는 등의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구환경과학부의 경우 8월 중순께 시언 솔로몬 미국 지구물리연합(AGU) 전 총재를 단장으로 한 4인 평가단이, 화학부는 딕 제어 미국 국립과학위원회(NSB) 전 의장을 단장으로 한 4∼5명의 평가단이 각각 실사를 할 예정이다. 물리학부는 평가단장인 맬컴 비즐리 미 스탠퍼드대 석좌교수를 비롯해 짐 랭어 미 과학한림원 부총재ㆍ짐 시그리스트 미국 로런스 버클리 국립연구소 고에너지분야 연구단장 등 3명이 9월 방문해 실사를 하기로 했다. 통계학과에는 피터 비켈 전 미국 수리통계학회 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3인 평가단이 위촉됐으며 생명과학부는 평가단 선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오세정 자연대 학장은 "학식이 뛰어나고 평가에도 경험이 많은 분들이어서 장단점을 정확히 지적하고 발전전략에 관한 조언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근 자연대 기획실장은 "해외 명문대끼리는 평가를 위한 상호 교류가 일상적으로 이뤄진다"며 "현재 위상을 국제적으로 알리고 대등한 수준에서 교류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어 공동학위제 추진 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자연대는 9월까지 전 분야에 대한 해외 석학 평가단 실사를 끝낸 뒤 10∼11월께 미국에서 6개 분야 평가단장 회의를 열어 종합 보고서를 제출받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대 자연대와 공대는 삼성경제연구소에 예산ㆍ시설ㆍ인원ㆍ여건ㆍ실적 등에 대한 전면적 평가작업을 의뢰키로 하고, 오는 13일 학장들과 기획실장들이 참여하는 합동회의를 열어 세부사항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 실장은 "지금까지 논문 편수, 인용 등에 대한 정량적 분석 작업은 여러 차례 진행됐으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삼성경제연구소의 정량적 분석과 해외 석학 평가단의 정성적 분석을 함께 진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대 대학본부 고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보면 이런 평가 작업은 이공계 이외 분야에도 확산될 것이며 진단 결과 전략적으로 육성할 연구 분야가 제시되면 연구비 배정 등에도 자연히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명백히 왜곡된 역사인식에 의거한 후소샤(扶桑社)판 역사ㆍ공민교과서의 채택을 어떠한 일이 있어도 저지하자" 3일 도쿄 도심 일본소방회관 2층에서는 일본 우익단체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편찬한 후소샤판 교과서의 채택 저지 여론을 확산시키기 위한 포럼이 열렸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중앙본부(민단) 주최로 열린 이날 모임에서 발제자들은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한 후소샤판 교과서의 역사왜곡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일제의 강제 연행과 위안부 동원의 진상 등을 고발했다. 강덕상 시가(滋賀)현립대 명예교수는 기조보고에서 후소샤판 교과서가 일제하 3.1 운동과 간토대지진의 조선인 학살, 간도침략 등을 축소, 왜곡한 사실을 지적한 뒤 "곤란한 부분을 잘라버리고 왜소화하는 '새역모'의 나쁜 버릇은 (교과서의) 도처에 있다"고 비판했다. 미즈노 나오키(水野直樹) 교토대 교수는 일제 조선인 강제 연행의 진상과 관련 후소샤판 교과서에는 '강제 연행'이라는 표현 조차 등장하지 않고 있다면서 "집에서 자고 있거나 밭에서 일하던 사람을 폭력적으로 끌고 간 방식은 당시 일본 정부 문서에도 기술돼 있으며 부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니시노 루니코(西野瑠美子) '전쟁과 여성에의 폭력 일본 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전후 60년을 맞아서도 위안부 피해자의 피해회복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새역모'는 자국의 범죄를 가르치는 것은 '자학적'이라며 과거의 전쟁을 미화하고 과거의 잘못을 부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포럼 참가자들은 후소샤판 역사교과서의 채택저지를 위해 교육위원회를 비롯한 각계 각층에 대한 설득 작업과 반대운동을 전개할 것을 골자로 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7월부터 자율 출ㆍ퇴근제를 본격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해 11월부터 탄력근무제를 시범적으로 운영했으나 오전 조기 회의개최 등으로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 근무 유형도 늘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동안 운영된 3개 근무 유형(오전 8시∼오후 5시, 오전 9시~오후 6시, 오전 10시~오후 7시)에 1개 근무 유형(오전 7시~오후 4시)이 추가됐다. 또 매주 월요일 오전 9시 개최하던 실ㆍ국장회의도 모든 직원이 출근하는 오전 10시로 늦추는 등 공동 근무 시간대인 오전 10시~오후 4시에 공식적인 회의를 개최,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근우 교육부 총무과장은 "탄력근무제가 정착되면 육아 문제로 정시 출ㆍ퇴근이 어렵거나 어학 공부 등 자기 계발을 원하는 공무원들이 출ㆍ퇴근 시간을 조정해 근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민원인 불편이 뒤따르거나 업무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는 등 집중도가 떨어지고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는 지적도 교육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교육부 한 사무관은 "낮 시간에는 민원 처리 등에 몰두하느라 오후 9~10시까지 근무하는 것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자율 출ㆍ퇴근제는 아직 남의 일"이라고 말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한국학 강의가 개설된 해외 대학에 파견할 교수를 13일까지 한국학술진흥재단 홈페이지(www.krf.or.kr)를 통해 온라인 공모한다고 3일 밝혔다. 올해 파견 대상 국가는 독일 튀빙엔대 등 20개국, 24개 기관이다. 파견 지원 기간은 1년으로 연장 가능하고 강의수당 및 생활비로 지역에 따라 매달 미화 기준 1천800~2천400달러, 교재연구비로 매달 100달러가 지원된다.
‘밥맛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이나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얼마나 밥이 맛이 없으면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나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과 같은 의미로 쓰겠는가! 사람이 사는데 가장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이 ‘밥’이라고 생각하는 내겐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 밥보다 더 좋은 먹거리들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잦은 외식으로 화학조미료 맛에 길들여져 있다. 밥보다는 불고기, 삼겹살, 해물탕, 생선회 등 다양한 음식을 자주 먹게 되었다. 라면, 피자. 햄버거 등의 패스트푸드를 즐겨먹는 신세대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배가 고파본 적이 없던 이런 사람들에게 밥 냄새나 밥맛은 고리타분하고 역겨울지도 모른다. 초등학교 다닐 때 어머니가 싸주신 도시락을 살며시 놓아두고 그냥 가서, 점심을 굶고 허기져 녹초가 되곤 했다. 알루미늄 도시락 뚜껑을 살짝 열어보고 보리가 쌀보다 훨씬 많을 때면 으레 도시락을 가지고 가지 않았다. 보리밥은 맛이 없기도 했지만 친구들 보기에 창피하기도 했었기 때문이다. 그때 흰 쌀밥을 먹는 것은 세상의 무엇보다 큰 즐거움이고 큰 행복이었다. 하얀 김이 피어오르고 구수한 밥 냄새가 식욕를 자극하는 쌀밥이야말로 어릴 적 꿈이었고 희망이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하루 세 번 밥을 먹지 않으면 아무리 배가 불러도 허전하기만 하다. 고등학생 때였다. 꽤나 잘사는 친구 집에 갔다. 친구네 식구들과 함께 밥을 먹게 됐다. 밥그릇이 유난히 적었다. 그 정도 크기면 보통 밥그릇 1/3 정도 밖에 안 될 것 같았다. 한 그릇을 후다닥 먹었다. 먹었지만 양이 차지 않았다. 밥 욕심은 채워지지 않았는데 손님 체면에 더 먹는다고 할 수가 없었다. “잘 먹었습니다” 하며 아쉬움을 간직한 채 밥상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용기 없는 내 자신을 원망하면서 배고픈 하루를 보냈었다. 이제 50이 훌쩍 넘은 내겐 아내와 두 아들이 있다. 네 식구가 먹는 식량의 절반 정도를 나 혼자서 소비한다고 한다. 이미 혈기 왕성한 청년인 아들들이지만 먹는 밥의 양은 유아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별로 간식을 먹는 것 같지도 않은데도 밥에 대한 관심이 적은 걸 보면 밥 경시 풍조가 어쩔 수 없는 세태인 것 같다. ‘밥’맛이 ‘밥’맛다워 질 때 각종 성인병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고 건강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누구나 ‘밥’냄새가 구수하고, 구미가 당기고, 군침이 돌고, 밥 한 그릇 '후다닥' 먹어 치울 때 자연스런 ‘웰빙’ 시대가 올 것 같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는 올 1학기 중간고사부터 학부모님들이 시험감독으로 참여하고 있다. '학부모 감독제'는 개정된 입시제도에 따라 내신의 비중의 높아지면서 공정한 시험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자 이에 대한 방안의 하나로 도입되었다. 직장일로 바쁜 아버지들보다는 주로 시간적 여유가 있는 어머니들이 감독으로 참여하고 있다. 시험 일정에 맞춰 아침 일찍 학교에 나온 어머니들은 선생님들과 2인 1조가 되어 각 시험실로 배치되었다. 드디어 종이 울리고 시험이 시작되었다. 밤새워 공부했을 아이들이 한 문제라도 더 풀기위해 애를 쓰는 모습을 지켜보는 어머니들의 표정엔 어느새 안쓰러움이 묻어난다.
요즘 우리 선생님들은 마치 도마 위에 올려진 생선처럼 난도질당하기 일쑤이다. 열악한 교육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무슨 큰 잘못을 했다고 야단법석을 떠는지 모르겠다. 교원평가제가 교원단체의 반발에 결국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에서 다시 불거져 나온 말이 부적격 교사 퇴출제이다. 아직까지 부적격 교원의 정의와 범위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이 제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말들이 많다. 설령 확정된다 할지라도 많은 부작용을 초래할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 한편으로는 긁어 부스럼 만드는 꼴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우리 선생님에게도 큰 책임이 있다고 본다. 이런 식으로 우리 선생님을 궁지로 몰면 결국 피해는 누가 보겠는가? 마치 큰 죄를 지은 사람처럼 학생이나 학부모, 시민단체로부터 비판의 대상이 된다면 공교육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애쓴다고 하는 교육부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한심스럽기만 하다. 최소한 내가 알고 있는 선생님은 청렴결백하며 아이들을 보면서 자정능력을 키워 가는 분이라고 생각한다. 그것마저 가식이라고 한다면, 성당에 가서 신부님 앞에서 고해성사라도 받으란 말인가. 일부 몰지각한 선생님들로 인해 참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선생님마저 그런 식으로 매도되어 진다는 사실에 불쾌감이 들지 않을 수가 없다. 선생님의 사기만 저하시키는 이런 특별법을 구차하게 만들지 않아도 선생님은 스스로 교단에서 물러나는 것이 예사다. 벼룩도 낯짝이 있는 법. 그런 선생님이 어떻게 학생을 바른 길로 지도할 수 있겠는가. 또한 아이들의 얼굴을 제대로 쳐다 볼 수나 있을까? 결국은 학생들이 그런 선생님으로부터 배우기를 거부할지 모른다. "아이는 어른의 스승이다."라는 말이 있다. 특히 선생님에게 있어 스승은 학생이라고 본다. 선생님도 학생들로부터 힐책받아야 할 것은 받아야 한다고 본다. 자기 표현을 잘하는 요즘 아이들. 그 아이들의 말을 무조건 믿어서도 안되지만 지나가는 말 중에는 귀 닫아 들어야 할 내용도 있다는 것이다. '선생님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보람으로 산다'라는 말이 이제 옛 말로 되어버렸단 말인가. 연일 계속되는 무더운 날씨. 교육부는 선생님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정책에만 열내지 말고 열악한 우리나라 교육 현장이 거듭날 수 있도록 교육 여건을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한번은 어떤 선생님에게 우스갯소리로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었다. “선생님은 하루 중 언제 제일 행복하세요?” 그 선생님은 질문에 대답 대신 이렇게 말을 했다. “아마 선생님도 저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계실 것입니다. 사실 아이들과 수업하는 시간이 제일 행복합니다. 그 시간에는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으니까요.” 나 또한 그 선생님의 생각과 똑같았다. 누군가로부터 교권을 침해받는 것보다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없다고 본다. 아마도 선생님들 모두의 생각이 그러리라 본다. 교권은 우리 스스로가 지켜야 한다고 본다. 그 누구도 대신해 줄 수가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선생님들 자신이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 그 어느 누구도 우리의 교권을 침해하지 못하도록 재무장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리고 교사의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21세기 우리나라를 짊어지고 가야 할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아이들은 선생님의 몸짓 하나까지도 배운다고 하지 않는가. 선생님이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 제일 행복하고 멋있게 보이듯 우리의 행복지수는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한다.
6월 27일에서 29일까지 2박 3일 제주도에 수학여행차 다녀왔다. 기상대의 장마 소식에 노심초사하여 우의와 여벌옷그리고 비상약을 챙겨서 떠날 때까지 마음을 놓지 못했다. 각 학년 6학급씩이라 200명 정도 되는 학생들이 움직이는 데도 두 번에 걸쳐 비행기를 타고 김포공항을 출발하게 되었다. 도착한 여정지 제주도! 순수한 교과학습의 연장이라는 수학여행의 취지를 살려 여행사에서 제시한 관광 코스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제주도 곳곳에 산재해 있는 선인들의 얼을 찾아 일일이 코스를 정했다. 어른으로 성장해 갈 수 있는 곳은 제외하고 순수 학창시절에 갈 수 있는 곳을 선정하니 학생들도 배운다는 이미지보다 여행이라는 흥겨움을 더 찾고자 하는데 있는 것 같아 옛 선인들의 형설지공이 떠오르기만 했다. 추사 적거지와 하멜박물관, 마라도와 산굼부리, 그 외 학습에 관련된 유적지에서는 배울 점도 많은 것 같았다. 추사적거지에 들려 추사의 유물을 돌아보는 중에 吉祥如意(길상여의) 라는 4자성어가 유독 눈에 띠었다. 그것은 “좋은 조짐이 있으면 뜻과 같이 이루어진다”는 의미다. 이 의미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1년의 계획은 정초에 있고,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있다고 하는 격언을 연상하게 했다. 하멜박물관에 들러 하멜이 타고온 배의 형상을 보고 내부도 살펴보니 당시의 서양과학이 조선보다 훨씬 앞서 있었다는 것을 연상하게 했다. 특히 기념품 가게에서 최초의 모형 자전거도 판매하고 있어 문명의 원조를 감상하고 있는 느낌마저 들게 했다. 특히 월드컵의 신화를 창조한 한국 축구의 공로자 히딩크 상도 두 나라 사이의 우의를 더욱 돈독하게 하는 것 같았다. 여름이라 해는 길고 일과는 빨리 마치는 듯해 길고긴 시간을 야간 레크리에이션으로 돌려 여정지에서 자신들의 재주를 뽐내는 것도 평소 학창시절에 관찰하지 못했던 학생들의 끼를 보게 되어 학생지도에 또 다른 면을 얻는 것 같아 환경체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제주도 날씨가 종잡을 수 없이 시시각각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육지의 날씨는 너무 좋은 데 마라도 주변 상태는 좋지 않아 마라도를 가지 못하고 여미지 식물원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던 것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제주도에 바람, 돌, 여자가 많다고 하여 三多島라고 했던가? 세월의 흐름탓인지 제주도에 보이는 것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인 돌만도 많은 것이 아니었고, 바람도 많은 것도 아닌 듯하고, 여자가 많은 것 같지도 않았다. 곳곳에 보이는 것은 돌멩이지만, 쭉쭉 뻗어가는 아스팔트는 주변 자연석을 잠식해 가고 있었고, 바람이 많다고는 하나 하늘을 치밀어 올라가는 건물들의 높이는 바람의 길조차 막아 항시 불어대는 바람을 피부로 느끼는 시간은 많지 않는 것 같았다. 특히 차량으로 이동하는 오늘날 그 감도는 낮아지는 듯했다. 하지만 불어 대는 바람은 쉴 줄 몰랐다. 바다를 끼고 있는 제주도라 여자가 많다고 하지만, 해녀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문명의 혜택으로 거대한 어선들이 바다를 누비며 해산물을 거두어 들이는 오늘의 세상살이는 육체로 바다 밑을 헤집고 다녀야 하는 해녀들은 이제 그 자리를 내 주어야만 했다. 특히나 근해일수록 오염이 가속화되는 현실에서 해녀들의 먼 바다 진출은 더욱 곤란하게 만드는 것 같다. 다만 제주도의 희귀산업의 한 유형으로 볼 수 있을 정도였다. 2박 3일 동안 일정을 마치면서 학생들의 수학여행 자세와 제주도 체험학습현장 모습에 있어서 어제와 오늘의 변화를 읽어낼 수 있었다. 학생들은 배움에 대한 진지한 자세보다는 여행이라는 여정에 더 들떠 있었고, 체험학습장은 상업적으로 점점 물들어, 가는 곳곳마다 학생들과 관광객을 위한 상술로 붐비는 세태는 제주를 찾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 아닌가 싶다. 이번에 제주도를 찾는 것이 두 번째다. 이번에는 예전에 갈 때보다 더 흥겨움이 없었고, 제주도의 맛을 덜 느끼게 하는 것 같았다. 그것은 가는 곳마다 아스팔트 길에 빠르게 달리는 차량들이 거리 곳곳의 구경거리를 감하고, 개발로 인한 순수한 제주도의 자연 파괴는 가면 갈수록 심화되어 조만간 제주도도 육지와 다를 바 없는 사태가 오게 되어 “어서 옵서예”라는 말이 언제나 계속될지 장마가 계속되는 하늘을 바라보는 심정이었다.
단양고등학교(교장 강순갑) 3학년에 재학하는 안해진 학생이 "선천성 심방중격 결손증" 진단이 나와 심장재단에서 수술비의 80%를 지원해 주어 원주 기독교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이 학생의 가정형편(아버지는 연로하여 거동 불편, 어머니는 생활능력 전무, 언니 암투병중)이 너무 어려워 6월 22일 단양고 학생회에서 모금을 결의한 후 28일 단양고 학생들이 129만5천170원의 성금을 모급했고, 교직원도 동참하여 87만원, 학부모 모금액 10만원 등 도합 226만5천170원의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 이 소식이 지역사회에 점차 퍼지자 단양군청 적십자 모임에서도 도움의 손길에 나섰으며 읍면 사무소, 각급 학교에서도 모급운동에 나섰다. 이 학생의 병은 좌심방과 우심방 사이의 막에 구멍이 뚫려 있어 그냥 방치할 경우 심장 기능이 저하되어 성년 이후에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병이라는 것이 의사선생님들의 진단.다행히 적기에 발견되어 수술까지 마치게 되었으나 요양비가 많이 들어 어려운 처지에 있다고. 작은 정성이 모아져 꺼져가는 생명을 살렸으면 한다.
'지방대 혁신역량 강화 사업', 즉 누리(NURI) 사업에 참여하는 대학 가운데 대학간 통합을 하거나 전체 입학정원의 10% 이상을 줄이는 경우 '경고' 감경, 가점 부여 등의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누리사업은 지방대와 지자체, 산업체 등이 공동 사업단을 구성해 지역발전에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으로 2004년부터 5년간 1조4천억원이 투입되며 현재 119개 사업단을 지원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 사업이 대학 구조개혁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누리사업 관리ㆍ운영 지침'을 제정, 적용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지침에 따르면 대학간 통합을 하거나 입학정원의 10% 이상을 감축하는 대학에 대해서는 당초 사업계획서에 포함돼 있지 않으면 불가능했던 학사조직(학과, 학부 등)의 개편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 3회 누적 때 사업단 선정이 취소되는 '경고' 처분도 대학 통합 때는 전부 없애주고 입학정원 10% 이상 감축 때는 1회 줄여주며 행ㆍ재정 제재 결과를 연차 평가등에 반영하지 않고 총점의 10% 이내에서 가점도 부여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립대는 교수 배정정원의 97%를 충원하지 않으면 사업단 선정이 취소됐으나 구조조정 때는 이를 1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연차별 성과목표를 채우지 못한 부실 사업단에 대해 선정 취소, 경고 처분(경고 3회시 탈락) 등의 조치를 취하는 등 성과 중심으로 사업을 관리했으나 누리사업이 지방대(地方大)의 '지방'(脂肪)을 제거하는데 기여하도록 추가 구조개혁 때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7월부터 자율 출ㆍ퇴근제를 본격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해 11월부터 탄력근무제를 시범적으로 운영했으나 오전 조기 회의개최 등으로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 근무 유형도 늘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동안 운영된 3개 근무 유형(오전 8시∼오후 5시, 오전 9시~오후 6시, 오전 10시~오후 7시)에 1개 근무 유형(오전 7시~오후 4시)이 추가됐다. 또 매주 월요일 오전 9시 개최하던 실ㆍ국장회의도 모든 직원이 출근하는 오전 10시로 늦추는 등 공동 근무 시간대인 오전 10시~오후 4시에 공식적인 회의를 개최,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근우 교육부 총무과장은 "탄력근무제가 정착되면 육아 문제로 정시 출ㆍ퇴근이 어렵거나 어학 공부 등 자기 계발을 원하는 공무원들이 출ㆍ퇴근 시간을 조정해 근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민원인 불편이 뒤따르거나 업무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는 등 집중도가 떨어지고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는 지적도 교육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교육부 한 사무관은 "낮 시간에는 민원 처리 등에 몰두하느라 오후 9~10시까지 근무하는 것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자율 출ㆍ퇴근제는 아직 남의 일"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지방간 교육불평등 해소와 교육재원의 효율적 집행을 위해 마련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제도가 교육예산의 '부익부 빈익빈'을 강화해 지역간 교육격차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3일 광주시.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월 개정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은 기존에 지방세 전입금 100%를 각 시.도별로 배분하던 것을 전입금의 20%를 해당 지역 교육청에 우선 배분한 뒤 나머지 80%를 모아 전체적으로 배분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등 인구와 경제여건이 좋은 교육청은 더욱 많은 교부금을 받는 반면 전남 등 지방세 전입금 규모가 적은 농어촌 지역 교육청의 경우 예산 상황이 더욱 악화돼 예산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됐다는 지적이다. 또 학교운영비 등 기타 경비 수요 산정기준도 기존의 학교.학급.학생수 기준에서 학생수만을 기준으로 차등 지원토록 해 학교 수는 많지만 학생수가 적은 농어촌지역 교육이 더욱 피폐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개정된 교부금법을 적용할 경우 전남도교육청의 배분액은 기존의 1천148억원에서 650억원이 줄어든 498억원, 광주는 기존의 594억원에서 160억원이 줄어든 434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3천734억원, 부산 396억원, 경기 486억원 등 예산 규모가 큰 3개 자치단체 교육청은 오히려 교부금 예산이 큰 폭으로 늘고 나머지는 대부분 예산 규모가 줄어들게 됐다. 이같은 대도시 위주의 재원 배분으로 농촌 지역의 교육재정은 대부분 300억-700억원이 감소해 대도시와 영세 지자체간 교육재정 격차가 심화되면서 전남도교육청 등은 인건비 등 기본예산 편성도 곤란할 것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전입금 규모에 따라 교부금을 차등 지원하는 교부금법은 지역 실정을 고려하지 않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며 "지역간 재정격차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ㆍ중ㆍ고교 교장들이 대대적인 노동교육을 받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한국노동교육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서울, 경기, 전남, 전북 등 전국의 초ㆍ중ㆍ고교 교장과 교감 1천386명이 2박3일씩 26회에 걸쳐 '학교노동교육'을 수료했다. 노동교육원은 학교장들이 노동조합 소속 교사들과 건전한 '노사관계'를 유지하고 학생들에게도 올바른 노사관을 심어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교장, 교감들은 노동교육과정을 통해 △교원 노사관계의 특징과 쟁점 △교원노동법과 부당노동 행위 △학교운영과 노사관계 사례 발표 △노사관계의 이해와 갈등해결 전략 △선진 교원 노사관계의 이해 △성 희롱 예방 등을 배우고 있다. 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선생님'은 노동교육원 교수진과 외부에서 초빙한 공인 노무사, 법률 전문가, 교육 전문가 등이 맡고 있다. 교육을 마친 교장 ,교감 대다수가 노동교육에 대해 '깊이 있게 배우고 싶다', '다른 교장들에게도 권장하고 싶다', '노사관계를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등의 호응을 보이고 있다고 교육원측이 전했다. 대구 현풍초등학교 정재복 교장은 "노동교육을 통해 노동운동의 필요성을 느꼈고 학생들에게도 관심을 갖고 지도해야겠다고 느꼈다"면서 "아울러 교내 계약직이나 일용직의 권익과 애환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 금옥여고 남인숙 교장은 "학교내 선생님들과의 관계를 아직은 사용자 입장이라기보다 교육의 동지로 보고 있다"면서 "교육을 받으며 처음으로 노사관계 차원에서 접근해보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노동교육원 안종근 원장은 "올바른 노사관 형성을 위해서는 학교시절부터 균형적인 인식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교장, 교감은 물론 교사들이 먼저 노동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아울러 "교장들이 노조 가입 교사 응대법이나 성희롱 관련 문제 등을 제대로 알아야 갈등을 줄일 수 있다"며 "연말까지는 전국 교장과 교감, 사회과 교사 등 3천여명까지 노동교육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국 중ㆍ고교 및 대학 수천곳을 정보통신망으로 연결해 우주에서 내려오는 미립자를 측정, 우주 탄생의 비밀을 푸는 연구가 추진된다. 이화여대 물리학과의 박일흥.양종만 교수는 2일 서울대 등 전국 15개 대학의 천문학자, 물리학자 등 30여 명과 함께 이같은 연구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의 중ㆍ고교에 4㎡정도 넓이의 소규모 측정소를 설치한 뒤 이를 정보통신망으로 묶어 거대한 고에너지 우주선(宇宙線 cosmic ray) 측정망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우주선은 우주에서 지구로 쏟아지는 에너지를 띈 미립자로 이들의 기원은 현대 물리학의 미스터리 중의 하나다. 고에너지 우주선을 측정, 연구해 그 기원을 푸는 작업은 향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를 배출해 낼 연구 과제로 꼽히고 있다. 연구진은 현재 일차적으로 서울지역 학교 수백 곳에 우주선 측정소를 짓기 위한 방안을 정부 및 관련 지자체와 논의 중이다. '코리아'(COREA:Cosmic Ray Educational Array)로 이름 붙여진 이 측정망은 서울시내 구축작업이 끝나면 향후 전국 수천 개 학교로 확대될 예정이다. 양 교수는 "이미 북미와 유럽 등에서는 COREA와 같은 우주선 측정망 시스템이 2∼3개 가량 구축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초고속 인터넷망 등 정보기술(IT) 인프라가 뛰어나고 학교밀도도 조밀해 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COREA 측정망은 완공시 국내 첫 지상 우주선 관측 시설로 국내 연구진의 우주 및 물질 연구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대학 연구진이 측정 시설이 설치된 중ㆍ고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우주선 측정 작업을 진행함으로써 중ㆍ고생들의 과학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는 등 교육적인 효과도 함께 얻을 수 있다고 참여 학자들은 설명했다. 참여 학자들은 오는 8월께 전국 중ㆍ고교 교사 50여 명과 함께 'COREA 사업단'(가칭)을 발족시키고 구체적인 측정망 구축 모델을 선보이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고에너지 우주선은 지표면 1㎢의 면적에 1년 동안 겨우 한번 떨어질 정도로 그 양이 적어 지상에서 관측할 경우 넓은 평원에 대규모의 측정 설비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다. 그러나 산이 많은 국내에서 측정 시설 부지로 넓은 평지를 확보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실정이다. 양교수는 "각 학교에 소형 측정기를 설치해 전국적인 네트워크로 묶을 경우 지형상의 한계도 극복할 수 있고 학생들의 과학에 대한 관심도 올릴 수 있어 과학연구와 교육 모두를 챙기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얼마전 미국 뉴욕에 있는 여론조사기관인 'NOP월드'가 전 세계 30개국을 대상으로 주당 독서시간을 조사하여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열악한 독서 문화를 실감할 수 있다. 한국의 독서 시간은 주당 평균 3.1시간으로 조사 대상국 중 꼴찌로 나타났다. 1위를 차지한 인도(10.7시간)는 한국보다 무려 3배 이상 높았으며, 태국(9.4시간)이나 필리핀(7.6시간), 그리고 이집트(7.5시간) 같은 개발도상국들도 한국에 비해서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낮은 독서시간과는 달리, 한국인들이 TV(주당 15.5시간)를 시청하거나 컴퓨터(주당 9.6시간)를 사용하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음악을 듣는 등 전자기기(휴대전화, MP3 등)에 빠져 독서에는 전혀 관심도 없는 청소년들이 갈수록 늘고 있어 걱정이다. 그러니 독서 문화가 실종됐다는 지적도 틀린 말이 아니다. 이런 가운데 리포터가 거주하는 지역의 공공도서관에는 어린이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조사 결과를 무색케 하고 있다. 도서관 내에 위치한 어린이 열람실은 책을 읽기 위해 찾아온 아이들로 인해 빈 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비좁은 소파에 걸터앉아 고사리 손으로 책장을 넘기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마음까지 풍성해지는 느낌이다. 이처럼 열심히 책을 읽고 있는 어린이들과는 달리 정작 독서가 필요한 청소년이나 어른들은 갈수록 책과 담을 쌓은 채 지내고 있어 아이들보기가 민망할 따름이다.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 7월1일부터 7일까지 여성주간을 맞이하여 기념사업으로 벌이는 가족사랑 캠페인 문구이다. 현대사회가 핵가족으로 급속히 옮겨가면서 나타나는 이혼, 결손가정 등의 부작용으로 많은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는 시기에 가족간에 꼭 필요한 단어인 것 같다.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 캠페인 행사는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생활 확산을 위해 (사)가정을건강하게하는시민의모임 전북지부(공동대표 채옥희, 이영숙. 이하 ‘가건모’)가 전북 여성발전기금 후원을 받아 추진하는 사업으로 지난 7월 1일에는 전주 객사 앞에서 캠페인을 전개했고, 6일에는 군산 시민문화회관 앞에서 캠페인을 전개한다. 가건모 김희숙 사무국장은 “최근 이혼, 저 출산, 가족구성원 간의 갈등 등 가정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건강한 가정, 행복한 세상을 위해서는 가족간 열린 대화와 가족공동체간 마음의 표현이 무엇보다 필요하며,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 라는 아홉자 고백을 통해 가족사랑을 확인하고 건강한 가정이 확산되기를 기대 한다”고 말했다. 필자 생각에는 이러한 활동들이 부모와 청소년들이 함께하는 캠페인 활동(봉사활동)이 되어 더욱 끈끈한 가족공동체가 구성되었으면 한다. 특히 군산영광여고(교장 구이완)는 캠페인 활동에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과 학부모를 추천받아 7월 1일 캠페인 활동에 참여하였으며 6일에도 참여하여 청소년들에게 가족의 중요성을 몸소 느끼고 부모, 자식간에 사랑을 다시 한번 새길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오늘은 우리 모두 아들, 딸, 아내에게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한다”고 말하는 '고·미·사'에 푹 빠져 보세요.
중국 장시(江西)성의 한 대학에서 학생 수천명이 수업료 인하 등을 요구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고 홍콩 동방일보(東方日報)가 2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시성 주장(九江)대학 학생 4천여명은 지난달 25일 학교당국의 과도한 수업료 및 기숙사 사용료 결정에 반발하며 교내에서 병을 던지고 차량을 뒤집었다. 일부 학생들은 캠퍼스 곳곳에 내걸린 현수막을 떼어내 불을 지르고 공중전화 부스를 부수기도 했다. 시위 참가 학생들은 학교측이 교과서 대금, 전기ㆍ가스ㆍ수도 사용료, 텔레비전 시청료 등의 다양한 명목으로 수업료를 과도하게 책정했다고 주장하며 인하를 요구했다. 인민해방군 당국과 정부가 공동 운영하는 이 학교는 학생들의 파괴적인 시위로 약 100만위안(약 1억3천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시위가 발생하자 차이샤오밍(蔡曉明) 주장시장이 중재에 나서 학교측으로부터 8명씩 배정된 기숙사를 6명으로 줄이고 수업료의 일부를 돌려주는 한편 학생식당 음식에 대한 감시위원회의 학생 참여를 허용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