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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총(회장 김덕진)은 다음달 1일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이정선 예비후보와 정책협약을 11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달 광주교총이 제시한 10대 과제를 이정선 예비후보가 수용할 뜻을 밝히며 성사됐다. 광주교총이 제시한 교육감 선거 교육공약 10대 과제는 △초등 돌봄제도 지자체 이관 추진 △초등교사 임용 절벽의 타개책 모색 △관내 사립 중고교 교사 충원율 제고 △문해력 교육 강화 △창의 인성 육성을 위한 학교 문화예술 교육 활성화 △광산교육지원청의 원상회복 노력 △코로나로 인한 학생들의 사회성 부족 문제 해결 노력 △현장 체험 활동 지원 강화 △교원의 행정업무 경감 및 업무 갈등 조정 대책 마련 △연구하는 교직 문화 지원 강화 등이다. 이정선 후보는 교총 대표단이 제안한 10대 교육과제는 광주 교육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공약이라고 평가하면서 공약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4일에는 박혜자 후보도 광주교총과 교육정책간담회를 열고 10대 교육과제의 교육감선거 공약 반영을 추진하는 정책협약을 맺었다. 김덕진 회장은 "교육감선거 교육 공약 10대 과제를 발표하면서 오롯이 학생만 바라보는 교육감 후보를 적극 지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교육감선거에 나선 예비후보들이 공약채택을 넘어 실제 정책으로도 실현해 현장 교원의기대를 충족하고 광주교육을 발전시켜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덕진 회장과 박희복, 최규남 부회장 및 송미나 교섭위원이 참석했다. 교육공약 10대 과제는 광주교총이 ‘공정한 사회와 미래를 여는 교육’을 비전으로 교육전문가는 물론 학교급, 직급, 전공별 단체 등 광주 교육가족의 다양한 여론을 수렴, 선정해 지난달 27일 발표했다.
EBS는 포스탱 아르상제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11일 EBS 본사를 방문해 김유열 사장과 국제협력을 위한 정책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을 받아 방한한 투아데라 대통령이 직접 요청해 이뤄졌다. 간담에서 투아데라 대통령은 EBS 방송과 온라인 교육 시스템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그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에너지와 방송 시설 부족으로 아이들의 교육 접근성에 불평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앞으로 EBS와의 협력을 통해 역량과 노하우를 전수받고, EBS 플랫폼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환경에 맞게 적용해 고른 교육 혜택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는 교육과 과학지식을 쌓는데 좋은 수단”이라며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김유열 EBS 사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EBS가 보유한 교육방송 모델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공유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향후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교육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BS는 교육방송 모델 제공 등 중앙아프리카의 교육 발전에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그 첫발로 투아데라 대통령이 큰 관심을 보인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를 중앙아프리카 공화국에 무상제공할 예정이다.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는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 사업 일환으로 기획한 강연 프로그램으로, 세계적인 석학의 인사이트를 방송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중앙아프리카와의 협력이 성사되면 EBS 교육방송 시스템이 아프리카에 진출한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EBS는 2014년 베트남과 MOU 체결 후 베트남 최초 교육방송사인 VTV7 개국한 바 있으며, 현재는 캄보디아에 EBS 방송 시스템 적용을 진행하고 있다. 콜롬비아, 파라과이 등 남미 국가에서도 EBS모델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다.
서울예술대학교는 11일 서울예대 예장에서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을 명예 석좌교수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1987년 민주당(Indonesian Democratic Party, PDI)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민주당 총재와 대통령을 역임하며 인도네시아 최초의 대통령 직선제를 관철시키는 등 국가 발전에 공헌했다. 현재는 집권 여당인 민주투쟁당(Indonesian Democratic Party of Struggle, PDI Perjuangan) 총재로 활동하며,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의 긴밀한 예술 교류 협력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임명식에서 이남식 총장은 "메가와티 전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서 인도네시아 예술 발전은 물론 아시아 예술 정착에 공헌한 점 등을 인정해 명예 석좌교수 임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임명식 후 “세계적 명문 예술 대학교인 서울예대의 명예 석좌교수가 돼 영광”이라며 “임명식 행사로 마련한 아리랑, 가물란 공연도 매우 감동적이었다”고 밝혔다.
김종해 경기 정남중 교사는 6월 1~6일 서울 종로 인사아트센터 경남갤러리에서 15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청호산수(靑湖山水)’를 명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김 교사는 작가적 고민이 담긴 실험적이고 진취적인 한국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올해 초 영면에 든 어머니에 대한 마음을 담은 사모전(思母展)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회에서 소개되는 작품은 언뜻 실존하는 자연을 묘사한 구상화로 보이나, 대부분 작가의 의지와 영감에 의해 탄생한 풍경이다. 배채법과 탁본, 화선지 구김, 다리미 등 다양한 기법과 재료를 활용해 작품에 아름다움을 더했다. 김 교사는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전국한국화대전 우수상 등 다수의 공모전에서 수상한 바 있으며, 개인전 15회, 그룹전 200여 회, 미술대전 심사 등 전문 예술인으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바퀴벌레는 한 번이라도 나타나면 엄청난 골칫거리가 됩니다. 등장하는 순간 근방에 있는 모든 사람을 소리 지르게 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고요. 마트를 조금만 둘러보아도 바퀴벌레 살충제, 바퀴벌레 덫, 바퀴벌레 예방약 등 온갖 종류의 바퀴벌레 퇴치 무기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바퀴벌레는 여전히 이곳저곳에서 나타나서 우리를 괴롭게 합니다. 도대체 이 질긴 생물은 뭘까요? 바퀴벌레는 사실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한 생물입니다. 인류가 존재하기 그 이전부터 바퀴벌레가 있었거든요. 바퀴벌레가 역사에 처음 등장한 건 약 4~6억 년 전 백악기입니다. 인류보다 더 오랜 세월을 살아냈으니 생명력도 그에 비례하는 것이겠죠? 무엇보다 백악기부터 존재해왔다는 것은 바퀴벌레가 빙하기도 견뎌냈다는 것을 의미하니까요. 바퀴벌레가 나타났을 때 물리적인 방법으로는 잡기가 몹시 어렵습니다. 꼬리 쪽에 진동을 감지하는 예민한 감각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진동을 느끼는 순간 반사적으로 그 진동의 반대 방향으로 도망갈 수 있는 능력도 있어서 쉽게 잡을 수가 없습니다. 바퀴벌레의 이동 속도는 곤충계에서 상위권에 들 정도입니다. 상상하기 정말 싫지만 사람 크기의 바퀴벌레가 있다면 100m를 1초에 주파할 수 있다고 해요. 거의 치타만큼 빠르게 달리는 거지요! 또 바퀴벌레는 몸 대부분이 지방질로 이루어져 있어서 몸집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공간도 숨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잡기 힘들 만도 하죠? 그렇다고 바퀴벌레의 침입을 막을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바퀴벌레의 먹이가 없는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음식을 개봉한 채로 방치한다거나, 음식 부스러기를 흘려둔다거나 하지 말아야 해요. 또 바퀴벌레가 숨어들기 쉬울 만한 집안의 작은 틈새를 막는 것이 좋습니다. 바퀴벌레는 몸에서 세균에 대한 저항 물질을 분비하기 때문에 세균의 위협을 받지 않습니다. 그 바람에 바퀴벌레가 세균을 옮기는 매개체 역할을 하게 되고, 식중독과 각종 전염성 질병을 옮기는 주범이 됩니다. 그러니까 바퀴벌레를 방치하면 보기에 혐오스러울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몹시 나쁠 수 있어요. 문제 1) 이 글을 읽고 답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닌 것은 무엇인가요? ① 바퀴벌레가 최초로 등장한 시기는 언제인가요? ② 바퀴벌레의 천적에는 어떤 동물이 있나요? ③ 바퀴벌레는 사람에게 어떤 피해를 줄 수 있나요? 문제 2) 바퀴벌레를 물리적으로 잡기 힘든 이유는 무엇인가요? ① 바퀴벌레의 눈 쪽에 주위의 변화를 민감하게 감지하는 기관이 있기 때문이다. ② 꼬리 쪽의 감각기관으로 진동을 감지하고 빠른 속도로 도망갈 수 있기 때문이다. ③ 바퀴벌레는 지구에 존재하는 생명체 중에 가장 빠르게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 3) 바퀴벌레의 침입을 막는 방법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요? ① 음식 재료나 과일을 항상 신선한 상태로 보관한다. ② 땅에 떨어진 음식 부스러기가 있다면 깨끗이 청소한다. ③ 바퀴벌레가 숨어 들어갈 만한 공간을 전부 막는다. 정답 : 1)② 2)② 3)①
경기 지석초등학교(교장 이은아)는 2022년 5월 3일 '그림책 읽기 10주 프로젝트' 발대식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학교도서관에이용 시간 지정제가도입된 후 학생들이 차츰 책과멀어지는 양상을 해소하고, 저학년 학생의 독서습관 형성과 독서의 생활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림책 읽기 10주 프로젝트'는 그림책 꾸러미를 가정에 제공해 가정과 연계 지도하는 독서 프로그램이다. 글자가 많은 책에 대한 읽기 부담을 덜고, 책 읽기에 대한 흥미도를 높여서 즐겁게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그림책으로 꾸러미 가방을 만들었다. 5월 3일부터 10주간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신청 어린이를 대상으로 그림책 꾸러미를 대여한다. 학생들이 화요일과 금요일 등교 시 읽은 그림책 꾸러미를 반납하면, 그림책과 가방을 소독해 점심시간에 다른 그림책 꾸러미로 대여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각 가정에서는 그림책을 읽고 가족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그림책 속에서 감성을 키워나가게 된다. 처음 진행하는 프로젝트이다 보니 참여 어린이가 적으면 어쩌나 하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발대식에 참여한 어린이들의 기대에 찬 눈빛과 열의로 모든 게 기우였음이 드러났다. 첫 꾸러미를 받아간 다음 날 도서관을 방문한 한 학생은 "그림책이 너무 재미있어 한 번에 4권을 다 읽어 버렸다"라며 "새로운 꾸러미를 얼른 받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이 같은 학생들의 반응은 프로젝트참여 어린이뿐 아니라 모든 지석초 학생이 책과 좀 더 친한 친구가 돼, 책 읽기를 통해 감성을 키울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갖게 했다. 앞으로도 지석초는 어린이들의 독서 습관 형성에 도움을 주고 책과 더 친해질 수 있는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3월의 첫 수업 시간, 민우(가명)가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혼자 자습을 하고 있다는 것. 영어 단어장을 보면서 열심히 외우고 있어요. 민우에게 물어보니 학원에서 시험을 보기 때문에 공부를 해야 한다는 거예요. 아무리 영어를 잘해도 수업 시간에는 함께 참여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그만하고 수업에 참여하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자 민우가 허리를 똑바로 펴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수업에 집중했다는 동화 같은 이야기가 펼쳐졌다면 좋으련만, 전혀 반대의 상황이 펼쳐져요. 단어장은 보고 있지 않은데 찡그린 표정, 삐딱한 자세로 수업에 참여해요. 수업 시간에 학원 숙제하는 아이 다음 시간도, 그다음 시간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어요. 단어장을 펴 놓은 민우에게 수업에 참여하라고 주의를 주고, 민우는 시큰둥하게 쳐다보는 악순환이 계속되었어요. 회유도 해보고 무언가 시도를 해보았지만 큰 효과가 없었어요. 일주일에 딱 세 번 수업하는데 크게 라포를 형성하기도 어려운 탓에 ‘일 년은 그냥 이렇게 못 본 척해야 하나?’ 체념했었죠. 그러던 어느 날, 시간을 잘못 알고 쉬는 시간에 민우네 반에 들어가 버렸어요. 10분의 쉬는 시간을 아주 알차게 놀고 있는 아이들.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기도 애매한 시간이어서 교실에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어요. 교실에 있던 칼림바도 만져보고, 이야기도 하면서 말이지요. 그러다 단어장을 보던 민우가 눈에 들어와요. 수업 시간에는 그렇게 열심히 단어를 외우더니, 쉬는 시간에는 포켓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어요. 민우 옆에 다가가 살짝 한마디를 던졌어요. “우아! 이거 뮤츠 뮤 GX 카드네? 대단한데?” “선생님도 포켓몬 카드를 알아요?” “당연하지. 우리 집에도 포켓몬 카드가 엄청 많아.” 포켓몬 카드 이야기가 통했는지 민우는 수업을 듣기 시작했어요. 여세를 몰아 랜덤인 척하면서 발표도 시키고, ‘잘했다’라고 칭찬도 해주고 나니 조금씩 수업을 대하는 태도가 변하더군요. 요즘에는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는 민우, 다행이죠. 일 년을 참아 넘기는 것보다는 서로 즐겁게 수업하는 편이 훨씬 나으니까요. 민우의 수업 태도가 해결되어서 ‘참 다행이다’라고만 생각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교실에는 여전히 다른 민우가 많다는 것이 함정이에요. 수업하려고 말할 때마다 한두 마디를 계속 끼어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아이. 모둠 활동을 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무임승차를 하는 아이. 마치 반항이라도 하는 것처럼 개인 활동을 시키면 대충하고 끝내놓는 아이. 우리가 수업 중에 더 많이 신경 써야 하는 아이들이 많으니까요. 아이들을 대하는 일 어쩌면 교직 생활은 두더지 게임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아이가 해결되면 저 아이가 보이고, 저 아이가 해결되면 다른 아이가 보이고 말이지요. 그렇게 한 아이, 한 아이를 신경 쓰고 살피다 보면 1년이 금방 지나가요. 학교 업무만 힘들다면 좋겠지만, 가장 중요하고 힘든 일은 아이들을 대하는 일이 아닐까 싶어요. 업무야 노력과 시간만 투자하면 되지만, 아이들과의 관계는 시간과 노력 그리고 감정까지 투자(?)해야 하니까요. 두더지 게임처럼 차례차례 다가오는 여러 상황을 무탈하게 넘기기 위해서 노력과 고민이 필요해요. 그래도 고민하고 부딪히다 보면 나중에는 뿌듯하게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여건 마련 후 38%, 잠정 유예 31.4%, 도입 반대 15.9% 교육과정 개정 '반대' 우세…대입 정시 확대 63.6% 찬성 되고픈 교사상은 '학생을 믿어주고 잘 소통하는 선생님' 교원 85%가 고교학점제 2025년 전면 도입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교육과정 전면 개정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많았다. 한국교총이 제41회 스승의 날을 맞아 실시한 교원 인식 설문조사에 참여한 전국 유·초·중·고·대 교원 8431명은 최근 교육 이슈에 대해 이 같은 의견을 나타냈다. 설문 결과 고교학점제를 원안대로 2025년에 전면 도입해야 한다는 답변은 14.8%에 그쳤다. 시행 여건 마련 후 도입 시기를 재결정하자는 의견이 38.0%로 가장 많았고, 교육현실과 괴리가 크므로 잠정 유예하자는 의견이 31.4%로 뒤를 이었다. 제도 도입 자체에 대한 반대는 15.9%였다. 특히, 고등학교 교원은 '교육현실과 괴리가 크므로 잠정 유예'(35.0%)와 '제도 도입 자체 반대'(23.3%)를 타 학교급보다 많이 선택해 고교학점제 도입에 가장 회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고교학점제 도입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내신 절대평가, 대입 등 평가 방식을 변화시키기 어려워 현실적 도입이 불가’(40.9%)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다양한 과목 개설의 기본인 교원 충원 부족’(27.0%), ‘교실, 학교 시설 등 인프라 불충분’(18.8%), '도농 등 지역별·학교별 교육 격차 심화'(13.3%)를 꼽았다. 2022 개정 교육과정으로의 교육과정 전면 개정에 대해서는 반대 31.5%, 찬성 27.6%로 반대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40.9%는 입장을 유보했다. 반대 이유는 '2015 개정 교육과정 전면 적용이 얼마 안 된 상황에서 불필요' 37.1%, '고교학점제의 2025 전면 적용만 감안한 성급한 개정' 32.0%, '교육과정 분권화·자율화 강조에 따른 학교현장 혼란 우려' 20.8%, '민주시민교육, 노동 및 인권의 가치 등에 대한 과한 강조' 10.1%로 나타났다. 찬성 측의 79.6%는 미래사회 변화에 따른 새로운 교육과정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고, '생태전환교육 및 민주시민교육의 모든 교과 구현 필요'(11.9%), '고교학점제 도입을 위한 교육과정 개정 필요'(4.3%), '디지털 에듀테크를 활용할 수 있는 교수학습·평가방식 마련 필요'(4.2%)가 뒤를 이었다. 학생 기초학력 문제의 심각성에는 62.5%(매우 심각 21.5%, 심각한 편 41.0%)가 공감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정상화되면 쉽게 개선될 것이라는 교원은 12.4%, 전혀 심각하지 않다는 의견은 2.4%에 불과했다. AI 진단·처방 프로그램으로 학생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부정적 시각이 더 많았다. '자기주도학습을 기반으로 하는 방식의 보정학습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37.2%, ‘학생·학부모의 자율에만 맡겨질 경우 평가가 적기에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다’는 22.1%였다. '평가결과의 누적관리 및 빅데이터화는 학생 학력향상 기초자료로 유용하다'는 의견은 26.8%, '교사와 학생 부담을 완화하는 도구로 유용하다'는 13.8%였다. 학급당 학생수 감축이 필요한 이유로는 '수업 중 교사·학생 간 피드백 최적화 등 실질적 수업 효율화'(39.0%)를 가장 많이 꼽았다. 대입 정시 전형 확대에는 63.6%가 찬성했다. 그 이유로는 '입시 공정성'(60.8%)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직업계고 활성화 방안으로는 '학력·학별 위주의 노동 산업구조 변화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27.5%), '고졸 채용 확대'(21.5%) 순으로 나타났다. 고등교육 육성 방안으로는 '지역 고교 인재의 지역대학 선발, 지역 핵심 인력으로 취업의 선순환 구조 마련'(51.2%) 응답이 가장 많았다. 교직에 대한 인식을 묻는 항목에서는 부정적 답변이 주를 이뤘다. 최근 1~2년간 교원들의 사기 변화에 대해 '대체로 떨어졌다' 43.8%, '매우 떨어졌다' 34.9%로 전체 응답자의 78.7%가 상황을 좋지 않게 봤다. 교직 생활의 어려움으로는 ‘문제행동 학생 등에 대한 생활지도’를 가장 많이 꼽았고(24.6%), '학부모 민원 및 관계 유지'(22.1%), '교육과 무관한 잡무'(18.8%), ‘교육계에 대한 매도·불신’(10.4%), '학교 구성원 간 갈등'(10.4%), '톱 다운 방식의 잦은 정책 변경'(10.4%) 등을 선택한 교원이 많았다. 교권 보호 실태에 대한 불만도 수치로 드러났다. 교권이 잘 보호되고 있다는 응답은 16.2%에 불과한 반면, 그렇지 않다는 답변은 55.8%에 달했다. 교권 하락과 사기 저하에 따른 문제점으로는 '학생 생활지도 기피, 관심 저하'(38.1%), '헌신 협력하는 교직문화 약화'(20.4%)를 지적했다. 교직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하락 추세를 이어갔다. 만족한다는 응답은 33.5%(매우 그렇다 5.2%, 대체로 그렇다 28.3)로 지난해 35.7%보다 낮아졌다. 2019년 52.4%에 비하면 18.9%포인트나 낮아진 수치다. 교원들이 바라는 교사상으로는 '학생을 믿어주고 잘 소통하는 선생님'(29.4%)이 4년 연속 첫손가락에 꼽혔다. 그다음으로 '학생을 진정 사랑하는 선생님', '학생의 강점을 찾아내 진로지도하는 선생님', '전문성 향상에 부단히 노력하는 선생님'이 선택됐다. 임운영 교총 회장 직무대행은 이번 설문 결과와 관련해 "지속가능한 교육정책은 현장과의 소통, 공감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점을 새 정부는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며 "다시 활력 넘치는 학교를 만들고 교원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특단의 교권 보호 대책과 교육여건 조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체육 교사 14인이 전하는 체육 이야기다. 저자들이 학창 시절을 지나면서 경험하고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들은 “삶에서 중요한 것을 이야기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행복’”이라고 말한다. 행복의 필수조건은 ‘건강’이고, 건강을 위한 가장 보편적인 수단이 ‘운동’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체육은 단지 체력을 기르는 운동이 아닙니다. 개인의 신체와 정신, 그리고 사회에 이르기까지 삶의 질을 높여 주는 신체 활동을 통틀어 일컫습니다.” 여러 가지 운동을 통해 경험하는 도전의 의미, 바람직한 경쟁의 가치 등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체육 분야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도 곁들인다.김민철 외 지음, 성안당 펴냄.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선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뒤 용산 집무실로 향하며 차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국중등수석교사회와 한국유초등수석교사회는 4월 29일 한국교원대학교 교원연수관 합동강의실에서 임원단 및 ‘수석교사 역할 강화를 통한 수업·교육 전념 여건 조성’ 사업 수석교사 지원단 워크숍을 개최했다. '수석교사 활동 방향성 정립과 역할 강화 방안 탐색'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학교 현장에서 수석교사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논의했다. 안규완 한국중등수석교사회장은 이 자리에서 “법제화 10년이 지나고 있는 지금 수석교사는 학교현장에서 교수·연구 중심의 학교문화 창달에 많은 기여를 했다"며 “이제 수석교사 역할강화를 통해 교육과 연구가 중심이 되는 선진형 학교문화를 더욱 견고히 하여 우리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자”고 제안했다. 박순덕 유초등수석교사회장은 “수석교사 역할 강화를 통한 수업·교육 전념여견 조성 사업을 통해 학부모나 교직원들에게 수석교사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함과 동시에 우리 수석들의 역할 강화로 바람직한 교육여건도 조성되길 희망한다"며 "수석교사들이 하는 이러한 다양한 노력들이 교육을 변화시키고, 이러한 여러 시도가 쌓여 대한민국 교육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김새로나 한국중등수석교사회 국제국장은 “전문적인 수업코칭을 위해서 우리나라도 서구 나라들처럼 교수코칭의 도입과 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각 시·도 수석교사회 회장들은 역할 수행 시 어려움을 호소하며, 문제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제안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서울 여의도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뒤 시민들의 축하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10일 국회에서 열리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초·중·고 학교교육에 대한 국민의 평가가 최근 20년간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21년 조사 기준 초·중·고 전반에 대한 평가는 '잘함' 20.2%, '보통' 51.8%, '못함' 28.1%로 그리 긍정적이진 않지만, 2001년 '잘함' 13.8%, '보통' 36.3%, '못함' 45.4%에 비해 긍정 평가는 늘고 부정 평가는 줄었다는 분석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발표한 '교육에 대한 국민 인식과 미래교육 정책의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초·중·고 모든 학교급에서 긍정 평가가 늘었다. 학교급별 평가(5점 만점)에서 초등은 2001년 2.89, 2014년 3.08, 2021년 3.10으로 타 학교급에 비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평가가 낮았지만, 20년 새 중학교는 2.58에서 2.88, 고등학교는 2.37에서 2.71로 점수가 올랐다. 학교에 대한 평가를 개선하기 위한 과제로는 '수업내용과 방법의 질 개선'이 2011년(46%)과 2021년(41.9%) 모두 첫 손에 꼽혔다. 가장 눈에 띄게 응답이 늘어난 항목은 2011년 7.4%에서 2021년 36.8%로 급등한 '학생 상담 및 지도'였다. 반면 '우수한 교사 확보 및 배치'를 꼽은 응답자는 같은 기간 29.6%에서 7.4%로 크게 줄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교사의 역량 자체보다는 교육활동의 내실화나 충실도 등을 국민들이 더 중요하게 보는 것으로 해석했다. 교사의 자질과 능력에 대한 신뢰도는 2001~2021년 사이 긍정('신뢰한다' 29.5%→22.1%)·부정('신뢰하지 못한다' 32.7%→24.6%) 평가가 모두 줄고, '보통'(37.6%→53.2%)이 늘어 과반을 차지했다. '교사에게 우선적으로 필요한 능력'으로는 34.7%가 '학습지도'를 꼽았다. 2014년 첫 조사의 44.7%보다는 10%포인트가량 낮아진 수치다. 반면, 2·3위를 기록한 생활지도(18.1%→30.2%)와 진로지도(5.0%→14.9%)에 대한 수요는 크게 늘었다. 국민들의 교육관에도 많은 변화가 감지됐다. '자녀교육 성공의 의미'에 대한 응답 중 '명문대 입학'은 2010년 22.1%에서 2021년 8.7%로 하락한 반면, '자녀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됐다'는 응답은 13.5%에서 23.7%로 상승해 대조적 모습을 보였다. 특히 명문대 진학을 성공으로 보는 비율은 전연령대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교육이 개인의 경제적 부나 사회적 지위 향상, 심리적 만족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평가도 2006년 이후 지속적인 하락 추세를 나타냈다. 경제적 부는 2006년 79.8%에서 2021년 61.7%로, 사회적 지위 향상은 84.3%에서 65.4%로, 심리적 만족은 76.0%에서 57.2%로 낮아졌다. 국민들이 체감하는 교육의 효용가치가 지난 10년간 상당히 감소했음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교육개발원이 1999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교육여론조사(KEDI POLL)를 분석한 결과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상호 존중의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해 개최한 ‘교육활동 침해 예방 사용자 창작 콘텐츠(UCC)를 공모전’ 국민참여 온라인 투표가 9일부터 시작됐다. 이번 공모전은 ‘존중과 배려, 서로 신뢰하는 학교’라는 슬로건으로 △알기 쉬운 교육활동 침해 예방 방법 △우리 학교의 교육활동 보호 실천 사례 △교사-학생-학부모 간 존중과 배려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우리들의 약속 등을 주제로 진행된다. 작품형식은 뮤직비디오·따라하기(패러디)·다큐멘터리·드라마 등 자유 형식의 영상이다. 특히, 이번 공모전은 주제 적합성, 독창성 및 창의성, 완성도, 활용 가능성 등 심사 기준에 따른 전문가 심사 이외에도 일반 국민이 교육활동 보호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국민참여 온라인 투표심사가 9일부터 15일까지 함께 진행된다. 전문가 심사와 국민참여 온라인 투표 심사를 거쳐 초등부·중고등부별 최우수상 1팀(상금 50만원), 우수상 2팀(상금 20만원), 장려상 3팀(상금 10만원), 참가상 5팀(간식 기프티콘) 총 22팀을 최종 선정·시상할 계획이다. 한편, 교육활동 침해 행위는 교육활동 중인 교원에 대해 ‘교원지위법’에서 정하고 있는 폭행, 협박, 명예훼손, 성폭력범죄, 불법정보유통, 업무방해, 교원의 영상·사진 등을 무단으로 배포하는 등을 의미한다. 교육활동 침해 사건 수는 감소 추세이나, 원격수업 활성화로 새로운 침해 유형이 발생하고, 학생 외 학부모 등의 일반인에 의한 침해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보호하고, 나아가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교육활동 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장홍재 교육부 학교혁신정책관은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존중과 배려의 학교 문화가 교육활동 보호의 토대라는 인식과 교육활동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투표에 참여하려면 www.교육활동침해예방.com에 접속하면 된다.
경기 수원 곡정초등학교 학부모회(회장 박수진)는 5월 4일,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특별한 등교맞이 행사를 하였다. 곡정초 학부모회및 운영위원회에서는 토끼, 피카추 등 인형 탈을 쓰고 정문에서는 녹색학부모회와 함께 건널목 안전지도를, 후문에서는 등교하는 학생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학생들은 캐릭터와 주먹악수를 하거나 하이파이브를 하며 인사를 나누었고,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4학년 김00학생은 “제일 좋아하는 피카추 캐릭터와 하이파이브를 해서 행복한 추억이 되었다. 여기가 에버랜드인지 착각이 들 정도로 반갑고 놀랐다. 기억에 남는 어린이 날이 될 것 같다.”라고 하였다. 박수진 학부모회장은 “1시간여 토끼 탈을 쓰고 있으니 앞도 잘 안 보이고 덥고 힘들었지만 밝게 웃는 학생들을 보며 깊은 보람을 느꼈으며, 같은 학부모의 입장에서 행복을 전해줄 수 있어서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다. 하루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을 위해서 앞으로 더 노력하는 학부모회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코로나19로 교권 침해 실태도 변화했다. 교총이 지난해 접수한 교권 침해 상담 건수가 다시 증가했고 침해 주체는 ‘교직원에 의한 피해’가 2년 연속 최다를 기록했다. 교총은 “대면 수업이 늘면서 교권 침해도 많아지고 방역 대응과 업무를 둘러싼 갈등으로 교직원 간 침해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교총이 9일 발표한 ‘2021년도 교권 보호 및 교직 상담 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교권 침해 상담‧처리 건수는 총 437건으로 2020년 402건에 비해 증가했다. 유형은 교직원에 의한 피해 155건, 학부모에 의한 피해 148건, 학생에 의한 피해 57건, 처분권자에 의한 신분 피해 47건, 제3자에 의한 피해 30건 순으로 나타났다. 교총은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은 원격수업 때문에 2019년 513건에서 402건으로 교권 침해가 100건 이상 감소했었다”며 “하지만 지난해 방역체계가 자리를 잡아가고 대면 수업이 늘면서 437건으로 상담이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실제 학생에 의한 피해는 2020년 24건에서 2021년 57건으로, 학부모에 의한 피해도 124건에서 148건으로 크게 늘었다. 교직원에 의한 피해가 2년 연속 최다를 기록한 것도 특징이다. 2020년 143건을 기록해 처음으로 학부모에 의한 침해(124건)를 앞섰고 2021년에도 155건으로 집계돼 학부모에 의한 피해 148건보다 많았다. 교총은 “갑질, 직장 내 괴롭힘, 모욕, 명예훼손 등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나기도 했지만 업무수행 과정에서 관련자들 간 감정싸움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교원 간 업무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책임 소재나 운영방식을 두고 혼란과 갈등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교사의 교육활동에 대한 ‘아님 말고’ 식의 아동학대 신고도 빈번했다. 학부모에 의한 피해는 전체 437건 중 148건(33.87%)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교총은 “마음에 들지 않는 교사를 괴롭히는 수단으로 아동학대 신고를 하는 경우가 있다”며 “무분별한 신고 방지를 위한 적극적 대응과 필요시 강력한 고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업 방해 등 문제행동에 따른 호소도 이어졌다. 수업 방해와 욕설을 하는 학생을 즉시 제지할 수 없어 다른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받고 교사로서 교권이 무너지는 등 심리적 상처 때문에 교육에 소극적으로 변화하거나 외면해버리는 경우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교총에는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에게 나가 줄 것을 요구하자 교사를 향해 쇠파이프를 던진 사례, 여교사의 신체 일부를 촬영해 메신저에 공유, 심각한 수치심을 준 사례 등이 접수된 바 있다. 교총은 교권보호와 교권침해 예방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명확한 매뉴얼, 업무분장 지침 등을 마련해 교직원 간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1학교 1노무사 제도를 도입해 갈수록 증가하는 노무 갈등 해소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수업 방해 학생에 대한 즉각적인 지도방안 마련은 물론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소송을 방지하는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제66회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가 지난달 30일 발표심사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해 봄 시·도별 연구계획서 제출을 시작으로 연구과제 실천과 최종 보고서 제출, 그리고 시·도별 엄격한 심사를 거친 우수 보고서 300여 편이 치열한 승부를 겨뤘다. 최고상 후보작에 대한 현장실사 등 일부 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큰 과정은 일단 마무리됐다. 이제 입상작 발표와 온라인 탑재, 홍보를 통해 전국의 많은 선생님들과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일만 남았다. 교총의 연구대회는 자타 공인 대한민국 1등 연구대회다. 66회를 맞이하는 동안 우리 교육의 역사와 그 궤를 같이하며,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우리 교육을 선도하고 선생님의 실력과 전문성을 레벨 업하는 최고의 유인가이자 기폭제였다. 정부의 의도에 따라 적지 않은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수업 개선과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선생님의 쉼 없는 노력과 열정이 연구대회를 굳건히 하고, 여전히 전진하게 만들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기대 이상으로 늘어난 출품작 이번 대회는 이전 대회와 다른 몇 가지 의미와 특징이 있다. 첫째, 출품 편수가 증가했다는 점이다. 정부 방침으로 연구실적점수가 축소되고 관리직의 대회 참여를 사실상 막는 조치들이 시행돼 참가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도 오히려 증가했다. 국가공무원인 교원의 연구와 실력 제고를 지원하지는 못할망정 위축시키는 정부 행태에 강력한 일침(一針)을 가한 것이다. 무엇보다,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고 대한민국의 교육을 위하는 교육자의 진정한 사명감과 연구력이 발로한 것이어서 더 의미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둘째, 미래지향적 내용이 주를 이뤘다는 점이다. 연구대회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더러 보고서 내용이 고리타분하고 시대에 뒤떨어져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이는 대회에 한 번도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의 어리석은 생각임을 알아차리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이기 때문에 주제가 재미있거나 신선하지 않으면 진행이 불가능하다. 특히, 아이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수적인 만큼 미래지향적이고 얼리 어답터적 접근은 필수다. 당연히 주제와 내용이 현재와 과거에 한순간도 머무를 수 없다. 심사의 제1원칙도 주제의 창의성을 꼽고 있을 정도니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그럼에도 의구심이 든다면 대회 일람(一覽)을 권한다. 교육자의 사명 실천으로 증명 마지막으로, 코로나도 뚫어낸 선생님의 교육열이다. 연구 의욕을 저해하는 정부 방침도 모자라 전대미문의 코로나가 교육 현장을 엄습했다. 학생들을 대면할 수 없으니 연구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럼에도 코로나 첫해와 두 번째 해에도 출품 편수가 그리 많이 줄지 않았고, 삼 년 째인 올해는 오히려 늘었다. 어려울수록 빛나는 교육자의 사명감과 아이 사랑 말고는 다른 설명이 안 된다. 아이들의 건강하고 온전한 성장을 교육 목표로 삼는 우리 교육자들이 실천으로, 연구력으로 직접 보여준 것이다. 연구대회가 66년을 오는 동안 두 번, 세 번, 아니 그 이상 참가한 선생님들이 많다. 연구 경험을 통한 성취감은 새로운 연구 의욕을 불러일으킨다. 한 번도 참가 안 한 선생님은 있어도 한 번만 참가한 선생님은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교총 현장교육연구대회의 품격과 방점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