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04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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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장재희(사진) 강원 서석중고 교장이 강원교총 회장에 당선됐다. 장재희 당선인은 5월 1일부터 3년 임기를 시작한다. 본지는 장재희 당선인에게 계획 및 포부를 물었다. 다음은 Q1. 주력 활동 Q2. 지역 교육 현안과 해결 방안 Q3. 비전과 계획 등 공통 질문에 대한 답변. A1. “요즘 학교 현장은 너무 어렵다.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아동학대 신고와 교권 침해, 악성 민원 등 학교가 일촉즉발의 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교육은 미래를 책임진다. 그 미래는 아이들에게 있다. 아이들이 교육받고 활동하는 공간, 그 공간을 책임지고 운영하는 분들이 선생님이다. 선생님이 행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다. 아이들이 행복해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는 교육 신념을 갖고 강원교총 회장에 출마했다. 선생님들이 행복한 학교 환경을 만드는 데 최우선으로 노력하겠다. 교권 회복과 처우개선에 앞장서는 강원교총, 회원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회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A2. “우리 지역에서 발생한 현장 체험학습 학생 사망사고 인솔 교사에 대한 재판 과정과 결과를 참관하면서 마음이 너무나 아팠다. 사고 당사자인 학생과 유가족에게는 어떤 말로도 슬픔을 위로할 수 없지만, 인솔하신 선생님에게도 안타까운 마음만 전할 뿐이었다. 이런 일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것이다. 인솔 교사가 무한 책임지는 현재의 현장 체험학습을 폐지하거나 보류하는 것은 선생님들에게는 당연한 조치다. 현장 체험학습이 정상화되려면, 보조 인력 확대뿐만 아니라 교사는 교육활동에만 전념하고 학생 안전은 안전관리 전문인력 또는 위탁 시스템으로 완전 분리 시행하는 방법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또 개정되는 학교안전법은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안전조치의무를 다한 경우에는 민·형사상 책임을 지지 아니한다’고 했지만, 예방과 의무에 대한 명확하고 세부적인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 선생님들의 불안감을 해소하지 않으면 현장 체험학습이 정상화될 수 없다고 본다.” A3. “주어진 임기 동안 선생님들의 행복을 위해, 아이들의 안전과 올바른 교육을 위해,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반영하는 회장이 되겠다. 미래 교육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각종 직무연수 및 정책토론회를 개최해 교원의 전문성과 혁신성을 강화해 나가겠다. 근본에 충실하면 문제가 있어도 길이 생긴다고 했다. 본립도생(本立道生)의 정신으로 편향된 이념과 고정된 틀에 메이지 않고 오롯이 교육의 근본인 선생님과 아이들만 바라보고 달려가는 강원교총을 만들어 가겠다.”
지난달 김영진(사진) 대구 능인고 교사가 대구교총 회장에 당선됐다. 김영진 신임회장은 이달 1일부터 3년 임기를 시작했다. 본지는 김영진 회장에게 계획 및 포부를 물었다. 다음은 Q1. 주력 활동 Q2. 지역 교육 현안과 해결 방안 Q3. 비전과 계획 등 공통 질문에 대한 답변. A1. “오랜 시간 몸담아 온 대구교총에서 회장 임기를 시작하게 된 감회가 남다르다. 평소 교총 활동을 하면서 늘 관심을 가졌던 유치원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다양한 일들을 임기 동안 하나씩 잘 풀어나가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시작했다. 우선 교사의 교육활동 보호에 주력하고자 한다. 학습자에게 마땅히 학습 받을 권리가 있듯, 교사에게도 안전하게 교육활동을 펼칠 권리(교권)가 있다. 선생님들이 부디 안전하게 교육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교육활동 과정 전반을 지원하는 과정 중심의 교권 보호를 제공하고자 한다. 교육청과의 교섭 활동, 교권 보호 관련 실시간 소통 창구 운영, 문제 발생 시 즉각적 지원 제공 등 각 과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도록 주력할 것이다. 둘째, 회세 확장이다. 교총 활동의 원동력은 바로 회원이다. 갈수록 교권과 교육계 관련 이슈가 잦아지는 만큼, 회원 확보에 힘써 많은 선생님이 더 큰 보장을 제공할 수 있는 든든한 교총이 되는데 노력하겠다.” A2. “현장 체험학습 인솔 교사의 부담 경감이 시급하다. 이 현안은 비단 대구 지역만의 고민으로 그치지 않고 교육공동체 전체의 고민이다. 체험학습 인솔 교사의 부담 경감을 위해서는 과도하게 주어지는 책임으로부터 교사를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 지난해 ‘학교안전사고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올 2학기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지난 2월 춘천지법의 인솔 교사 유죄 판결은 교사들의 교육활동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선생님들의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교육활동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사회적 지지가 필요하다. 선생님들이 존중받는 사회적 분위기가 정당한 귄위에 대한 존중을 통한 질서 있는 공동체 발전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A3. “앞서 이야기한 여러 현안 외에도 장애 학생들에 대한 실효성 있는 교육, 직업계고가 당면한 문제, 고등교육체제의 혁신 등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일들에 관심을 갖고 관계자들과 함께 더 나은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 그리고 소통을 통한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고, 체감할 수 있는 교권 보호와 복리 혜택 증진을 통해 교원들이 신나게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앞으로 다 함께 만들고 다 함께 행복한 대구교육이 되도록 회원 여러분들 가까이에서 귀 기울이며 온 마음을 다하는 회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교육부와 한국디지털교육협회는 8일부터 ‘제15회 이아이콘(e-ICON, e-learning International Contest of Outstanding New Ages) 세계대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아이콘 세계대회’는 국내 및 해외(개발도상국) 중·고생이 팀을 이뤄 국제연합(UN)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17개를 주제로 교육용 앱을 개발하는 국제 경진대회다. 올해는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 방지와 긴급 조치’를 주제로 개최된다. 학생들은 직접 앱을 기획·개발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역량을 함양할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학생들과 협력 과정을 체험하면서 지속가능개발목표도 학습할 수 있다. 2011년 본 대회 시작 이후 지난해까지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 31개국의 중·고생 및 교사 1195명이 참가해 교육용 앱 213개를 개발했다. 최근 예선 참가팀이 꾸준히 증가하며 작년 대회에서 처음으로 100팀을 돌파했다. 당시 해외 14개국 66개교에서 89팀이 지원하는 등 총 118팀이 참여했다. 올해 대회는 본선 참가팀을 8팀에서 16팀으로 두 배 확대하고 본선 참가국의 다각화를 추진한다. 또한 예선 과정에서는 대회 주제 및 소프트웨어(SW)와 관련된 맞춤형(기초·심화)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 예선부터는 실시간 질의응답·진도 확인 등 교육 콘텐츠 학습을 지원하는 상담(멘토링)도 함께 제공돼 앱 개발 관련 경험이 부족하더라도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쉽게 참가할 수 있다. 참가자 모집 및 예선은 8일부터 5월 30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참가 희망자는 팀(학생+교사)을 꾸려 대회 홈페이지(https://e-icon.or.kr)을 통해 지원서와 앱 개발 계획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예선 심사는 제출된 앱 개발 계획서를 바탕으로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6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이후 본선에서는 글로벌 팀(국내 1팀+해외 1팀) 구성 후 팀별 앱 개발 및 시연 등이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원활한 의사소통과 앱 개발 지원을 위한 언어 및 기술 지원 상담(멘토링)이 제공된다. 본선 수상팀 중 중등부·고등부 각 1등 팀에게는 교육부 장관상과 부상이 수여될 예정이며, 개발된 앱은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2025년 9월 개최 예정)’에서의 시연 기회를 얻게 된다. 김현주 디지털교육기획관은 “이아이콘 세계대회는 우리 학생들이 국제협력을 통해 디지털 대전환 시대 국제사회가 달성해야 할 목표를 함께 고민하는 기회”라며 “동 대회가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교육부도 지속해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수원 신성초(교장 이재인)은학교의 인성특색 “신성 해,도,이”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그 중 학부모의 신뢰와 학생들의 안전한 귀가를 돕기 위해 ‘선생님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이별’이라고 표현되는 동행하교 프로그램을 전학년에서 운영한다. 이프로그램은 교사들이 학생들과 함께 교실을 나서 주요 통학로를 지나 학교 앞 횡단보도까지 동행하며, 안전하게 학부모에게 인계하는 하교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성초 A담임교사는 "학생들이 보다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교사들이 직접 동행하며 지도하고 있으며, 학부모님들도 더욱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아름다운 이별(동행 하교) 시간에는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교통안전 수칙을 지도하고, 횡단보도 안전하게 건너기, 낯선 사람 대처법 등을 안내하는 등 실질적인 안전 교육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동행하교를 매일 체험하는 신성초 학부모는 "아이가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어 안심이 된다"며 매우 만족하는 소감을 나타냈다.학생들 역시 "선생님과 함께 걸으니 재미있고, 길에서 조심해야 할 것들을 직접 배울 수 있어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재인 교장은 "동행하교를 통한 아름다운 이별은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며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협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안전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필자는 수원 토박이다. 수원에서 태어나 수원에서 초·중·고교를 나와 지금까지 수원에서 살고 있다. 수원에서 초·중학교 교원으로도 다년간 근무했다. 그러나 수원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있다. 수원이 배출한 교육자 출신 독립운동가 김세환(金世煥 1889∼1945) 선생이다.필자의 모교인 수원고교의 전신인 수원강습소 교사였던 김세환 선생이 3.1운동을 주도했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었다. 올해 2025년은 광복 80주년이다. 독립운동가 김세환 선생 순국 80주년이다. 지난 3월 하순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곳을 방문했다. 팔달문 인근에 있는 가빈갤러리다. 그곳은 김세환 선생의 집터다. 그곳에서 김세환 지사 지킴이이자 ‘독립운동가 김세환 기념사업회’를 맡고 있는 조성진 대표를 만났다. 그는 현재 가빈갤러리에서 대표다. 그는 여기서 ‘Again, 1945 독립운동가-기억을 잇다’ 전시회(3.2∼3.31)를 열고 있었다. 조 대표는 김세환 선생이 살았던 곳 2층에 역사관을 설치하고 집터를 지키고 있다. 이곳이 수원시민들에게조차 널리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수원대에서 정년퇴임한 박환(朴桓 한국민족독립운동사 전공) 교수의 소개로 조성진(59) 대표를 만났다. 조 대표에게 한 첫 질문은 “김세환 지사는 어떤 분인가?”이다. 답이 금방 돌아왔다. 첫째, 종교와 교육을 통하여 국민을 일깨워 주신 분. 둘째, 민족대표 48인으로 수원과 충청도 지역에서 3.1 만세 운동을 주도하신 분. 셋째, 일제에 구속된 후 돌아가시기 직전까지도 독립에 대한 열망이 크시어 광복을 보고 돌아가셨다(9월 26일)는 사실. 김세환 지사와 관련 있는 수원종로교회는 선교 활동 외에도 삼일남학교 및 여학교를 세우는 등 교육과 구국 활동에 힘쓰고 있었다. 김 지사는 이런 영향을 받아서 일찍부터 신학문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서울로 올라가 관립 외국어학교에 진학, 졸업 후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주오대학(中央大學)에서 신학문을 배우고 귀국한 분이다. 김 지사의 독립운동 계기와 3.1 만세운동 활약상이 궁금했다. 그는 수원종로교회에 다니면서 선교사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선각자의 영향을 받아 독립운동에 뛰어들고 기독교 목사 5명을 동지로 끌어들이고 만세 운동을 독려하고 방화수류정 횃불 시위를 주도했다고 말한다. 놀라운 사실은 수원강습소(현 수원중·고 전신) 교사로서, 삼일여학교(현 매향여자정보고 전신) 교사로서 3.1 만세운동에 뛰어들었다는 사실이다. 수원 출신 독립운동가가 한 두 명이 아니다. 임면수, 이하영, 김노적, 이선경, 김향화 등. 박환 교수는 김세환은 그렇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박 교수는 교사로서의 독립운동과 삼일여학교 학감(學監)으로서의 교육활동, 기독교 감리교에서의 활동도 주목했으면 한다고 했다. 갤러리 2층 김세환 역사관은 다섯 가지로 구분해 전시해 놓았다. 즉, 민족교육자, 독립운동가, 사회운동가, 수원의 독립운동가, 기념사업회 활동이 바로 그것이다. 김 지사의 연표를 비롯해 당시 활동 흑백사진에 자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1시간 정도 둘러보면 김세환 지사의 당시 활약상을 알 수 있다. 김 지사의 주요활동은 1910년 수원상업강습소 교사 활동, 1913년 삼일여학교 교사, 학감, 1919년 3·1운동 48인으로 참여, 1928년 신간회 수원지회장 선출, 1929년 수원체육회 회장 취임 등이다. 김세환 선생은 일제강점기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치열하게 투쟁하신 애국지사다. 특히 청년들에게 교육을 통해 독립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후대가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도록 헌신했다. 다행인 것은 2018년, 김세환 선생이 생전에 활동하시던 집터에서 그의 발자취를 발견한 것을 계기로 기념사업회가발족됐다. 이후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김세환 선생 관련 역사관을 개관하였으며, 같은 해 8월 15일 "백년만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다시 만나는 장을 마련했다. 조 대표는 그 후 현재까지 김세환 집터에서 역사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5년 3월 1일에는 수원 역사박물관에서 독립 80주년 및 선생 서거 8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였으며, 향후에는 김세환 선생의 흉상을 제작하기 위한 수원시민 모금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필자는 수원의 새로운 빛을 보았다. 수원 출신 교육자로서 위대한 교육 선각자 김세환 선배를 본 것이다. 교사로서 3.1 독립 만세운동을 주도한 그의 용감한 행동을 본 것이다. 수원 교육자들도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것 같다. 수원중·고, 삼일중, 매향여중, 매향정보산업고 교직원과 학생, 졸업생, 수원시민도 위대한 스승 김세환 선생을 자랑해도 좋을 것 같다.
올해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면서 그에 따른 교과서 개발과 보급도 이뤄지고 있다. 고교학점제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교육 공약으로 2025년 도입을 못 박으면서 추진됐다. 교육 현장에서는 도입 시기를 맞추기 위해 무리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여러 가지 문제점 중에서도 새롭게 교사를 괴롭게 하는 것은 바로 교과용 도서의 전자자료(PDF 파일 등) 제공 불가 방침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정상적으로 제공되던 전자자료가 교육외적으로 사용될 경우 저작권법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에 제공하지 못한다는 교육청의 해명이 있었다. 하지만 이는 시·도교육청에서 개발한 213종의 교과서에서만 나타나는 문제다. 사기업 출판사에 개발한 교과서는 오히려 정상적으로 PDF나 PPT 파일과 같은 전자 저작물을 제공한다. 이 같은 상황이다 보니 불만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는 것이다.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으로 학년 단위에서 학기 단위로 과목이 구성됨에 따라 수업 진도에 대한 부담도 가중됐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교육청의 교과서에 대한 전자자료 제공 불가 방침으로 인해 교사가 스마트 칠판은 버려두고 학생을 지명해서 하나씩 읽는 90년대 수업방식으로 회귀하거나, 교사가 교과서를 하나하나 스캔하고 파일화해 전자칠판에 옮겨 학생들에게 보여주면서 수업을 진행하는 형태로 운영해야 한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해도 시·도교육청이 말한 저작권법 위반과 관련한 부분은 고스란히 교사 책임으로 전가된다는 것이다. 이는 시·도교육청이 저작권법 위반에 대한 책임소재를 회피하며 개별 교사에게 떠넘기는 상식 이하의 행정이다. 시·도교육청은 물론 교육부도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 말로만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교육이라고 외치지 말고 AIDT이전에 가장 기본적인 교과서 활용 문제부터 해결하고 나가야 할 것이다.
대전 초등학생 사망 사건 이후로 학교 내 CCTV 설치 의무화 관련 법안들이 계속 발의되고 있다. 현재 학교 CCTV 설치는 교육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자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별도의 법률적 근거를 마련해 설치를 강제하겠다는 것이다. 학교 내 CCTV가 학교폭력 예방 등 학생 안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부분은 있지만,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설치 강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교실 내 설치는 학생 및 교사 개인의 초상권, 사생활권 등 기본권 침해 우려가 매우 크다. 또 학교 구성원을 잠재적 범죄자로 낙인찍는 행위와 다름없다. 이미 업무 피로도가 높은 교사에게 하루 종일 감시당한다는 심리적 압박으로 작용해 교사의 직무 만족도와 열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고 교육활동 위축으로 이어질 것은 불 보듯 뻔하다. 학생들에게도 행동 제약, 심리적 위축으로 이어져 창의적 사고와 자유로운 의사 표현 등 학습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도 있다. 학교는 학생들이 사회성을 키우고 인간관계를 배워가는 중요한 장소다. 학교 안에서 다양한 인간관계를 경험하며 간혹 갈등 상황도 직면하나 화해와 존중의 과정을 거쳐 한층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사회화를 거치게 된다. 크고 작은 다툼이 있을 때마다 무조건 CCTV에 의존해 갈등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교육적으로 결코 바람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구성원 간 불신과 갈등이 조장돼 협력적인 분위기를 저해할 우려가 크다. 학교는 학생과 교사가 상당 시간 머무르는 생활공간이자 신뢰와 배움의 공간이다. 학교를 통제와 감시의 눈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자율과 책임, 협력과 존중을 바탕으로 성장이 일어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라볼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최근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의 정신건강 보호와 디지털 과몰입 방지를 위해 학생들의 스마트기기 사용 제한에 대해서 긍정적인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교육 목적이나 긴급 상황을 제외하고는 학생들의 스마트기기 사용을 금지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에서 발의된 것도 의미가 있다. 법안 통과 여부를 떠나 휴대전화 사용이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금지 공감대 형성 얼마 전 울산교육청은 학교 내 학생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울산지역 학부모·교사 10명 중 7명 이상은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학생은 10명 중 2~3명 만이 사용 금지에 동의했다. 또 휴대전화 수거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교원 74.62%, 학부모 70.16%가 ‘수거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학생은 23.72%만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원들은 수거가 필요한 이유로 ‘수업 방해 예방’(39.8%)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사이버폭력 예방’(27.9%), ‘쉬는 시간 개별 학습용’(5.4%) 순이었다. 울산시의회에서도 휴대전화 사용 대처 방안에 대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 교육청에서도 지난 2월에 학생, 학부모, 교원단체 등을 대상으로 건강한 휴대전화 사용 문화 조성 교육공동체 공청회를 열었다. 최근 선진국에서는 학생들의 학습 집중력 향상과 정신건강 보호 차원에서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네덜란드는 지난해 9월부터 모든 학교에서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영국에서는 소셜미디어의 유해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 학교별로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금지하거나 수업 시작 시 휴대전화를 반납하도록 하는 등의 세부 규칙을 발표했다. 교육적 효과에 초점 맞춰야 우리나라도 변화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가인권위가 학생들의 휴대전화를 일괄 수거하는 것이 인권 침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새로운 결정을 내린 것이다. 2014년 이후부터 학교에서 학생 휴대전화 수거 관련 진정 약 300건에 대해 인권침해로 결정한 입장을 10년 만에 바꾼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교총도 ‘교육의 특수성과 학교 현실, 법령에 보장된 교원의 생활지도권을 반영한 결정’이라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이제 교육 당국은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과 관련해 교육적 효과와 학생 인권의 균형을 잡는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 학생 휴대전화 사용은 교권 침해와도 관련성이 높으므로 교권 보호 측면에서 접근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교직에 몸담고 있으면 자주 듣는 질문이 있다. ‘왜 교원단체에 가입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수업 준비, 생활지도, 각종 행정 업무까지 쉴 틈 없는 일상에서 교원단체 가입은 종종 뒷순위로 밀리기 쉽다. 하지만 오히려 지금 같은 시대일수록 되묻고 싶다. 우리 목소리는 어디에서 시작돼야 하며, 어디로 향해야 하는가. 교사 목소리 모으는 교원단체 교사 한 사람의 외침은 작게 들릴 수 있다. 그러나 여러 교사의 목소리가 모이면 교육정책을 흔들고, 제도를 움직일 수 있다. 교원단체는 바로 그런 연대의 기반이다. 교사 권익을 지키고, 교육 본질을 바로 세우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많은 교사가 교원단체를 ‘혜택을 주는 곳’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각종 복지 혜택이나 연수 지원 등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교육 현실을 개선하고, 제도와 법이 교사를 보호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 정책 제안, 법률 상담, 교원 연수, 사회적 발언까지, 교원단체는 교직 사회를 위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그 모든 움직임은 결국 ‘참여’에서 시작한다. 최근 교육 현장은 급속하게 변하고 있다. 인공지능, 디지털 전환, 학교 안전 등 새로운 이슈들이 교사에게 더 많은 전문성과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시기일수록 우리는 혼자서 버티기 어렵다. 함께할 수 있는 울타리, 공동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통로가 절실하다. 교원단체는 교사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지키는 버팀목이자, 우리가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다. 필자는 현재 한국교총 2030청년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다양한 학교에서 근무하는 또래 교사들과 함께 교육 현실에 대한 고민을 나누다 보니 교육 방향을 바꾸는 데 실제로 참여할 수 있었다. 교사들이 단순히 주어진 정책을 수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육 주체로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발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된다. 그 속에서 교총 역시 더 나은 단체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변화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그 변화의 흐름을 ‘지켜보는 사람’으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함께 만드는 사람’으로 나설 것인가의 선택이다. 학생들을 위한 교육 활동이 교실 안에서 이뤄진다면, 교사 권익을 위한 목소리는 교실 밖에서 울려야 한다. 그 역할을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교원단체이며, 그 중심에 바로 한국교총이 있다. 참여해야 교육 바꿀 수 있어 교원단체 가입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다. 나의 권리를 지키고, 교직 사회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겠다는 작지만 단단한 실천이다. 지금의 결심은 작아 보여도, 그 울림은 오래 남는다. 교사의 목소리가 모일 때, 우리는 교육을 바꾸는 힘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함께할 용기를 낸 순간부터, 변화는 이미 시작된 것이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는 올해 처음으로 1학년 담임을 맡게 된 교사입니다. 그동안 고학년만 맡다가 처음으로 1학년을 하게 되었는데 하루하루가 전쟁처럼 느껴집니다. 원래 1학년이 이런 건지 수업을 시작해도 자리에 앉아 있지 못하는 아이들, 수업 중 갑자기 교실 밖으로 나가는 아이들, 아무 때나 큰 소리로 말하거나 소리 지르는 아이들 등 수업 자체를 진행하는 게 너무 어렵습니다. 수업을 하는 와중에도 이쪽을 지도하고 있으면 저쪽에서 다른 행동이 터지고, 말 그대로 풍선 누르듯 여기저기 동시에 터지는 느낌입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지도하지만 그때뿐이고, 다음 날이면 다시 처음부터 반복입니다. 아이들을 혼내지 않고 바르게 잡아주는 게 좋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고운 말로만, 어르고 달래는 말로만 이 아이들을 지도할 수 있을지 고민스럽고 제 방법이 맞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1학년 아이들을 건강하게 지도해나가기 위한 방향이나 마음가짐 등 어떤 말씀이라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사연자: 이연주(가명) 교사) 안녕하세요, 선생님 처음으로 1학년을 맡으시고서 예상과 다른 아이들의 모습에 선생님께서 얼마나 고군분투하고 계실지, 또 얼마나 당황스러우셨을지 조심스레 짐작을 해봅니다. 선생님의 사연을 읽으며 이런 모습이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선생님은 어떻게 해서든 아이들을 진정시켜 수업을 진행해보려 하시는데, 한 아이는 일어나서 돌아다니고, 반대편에선 두 아이가 큰 소리로 장난을 치고, 또 어떤 아이는 수업과 관계없는 이야기를 선생님께 큰소리로 쏟아내는 그런 모습을요. 교사 경력이 충분히 있으심에도 처음 맡아보는 1학년이라는 점에서 교실의 어수선한 모습이 선생님께 얼마나 당황스러웠을지요. 우리가 초등학생을 학년에 따라 저학년, 중학년, 고학년이라고 부르는 이유에 대해 한번 생각해 봅니다. 같은 초등학생으로 묶이지만, 저학년과 고학년을 나누어 구분하는 이유는 단순히 나이와 인지능력 때문만은 아닙니다. 선생님 글 속에서 느껴지는 반 아이들의 모습이 다소 더 활동적이긴 하지만 자연스러운 1학년 아이들의 모습이기도 해요. 발달 특성이 그대로 나타난 것이죠. 저는 종종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차이를 이렇게 표현하곤 해요. 아이들에게 환경이 맞춰주는곳이 유치원이라면 초등학교는 아이들이 환경에 맞추는 법을 배우는 곳이라고요. 1학년 아이들은 지금 막 학교생활을 배워나가는 중입니다. 정해진 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 있기, 수업 시간엔 자신이 말할 차례를 기다리기, 손을 들고 말하기 등과 같은 행동이 고학년으로 갈수록 자연스럽게 당연한 행동이지만 1학년에게는 하나씩 몸에 체화되어야 하는 자기조절 기술에 해당됩니다. 더욱이 지금의 1학년 아이들은 코로나 시기에 유년기를 보내며 그 기본조차 훈련이 되지 않은 채로 학교에 오는 경우가 늘고 있어요. 공동의 규칙을 지키는 경험도, 불편함을 참고 선생님의 지시를 따르는 경험도 부족한 채로 학교에 오기 때문에 교실은 당연히 부산스럽고 정신없는 모습일 수 밖에 없어요. 고학년을 오래 맡아오신 선생님께는 수업 시작과 함께 자연스럽게 자리에 앉고, 손을 들어 발표하는 익숙한 교실의 모습이 있을 거예요. 그리고 아이들이 수행을 잘 하지 못할 때 선생님께 익숙한 지시의 횟수가 있을 겁니다. “모두 자리에 앉자”라고 하면 고학년 교실에서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자리에 앉을테죠. 하지만 1학년 교실은 어떤가요. 선생님께 익숙한 지시 횟수로는 전혀 효과가 없고, 대부분의 아이들이 지시를 따르기 보다는 아이들 각각이 서로 자신의 긴급한 욕구를 해소하고자 하기 때문에 선생님은 그 한가운데에서 혼란을 느끼시는게 당연해요. 반복되는 혼란 속에 아이들이 혹시 나를 무시하는 건 아닌지, 내가 유독 학급 지도를 잘 못하는 것은 아닌지, 내가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무력감이 들 수 밖에 없죠. 선생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 모습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여느 1학년 교실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문제임을 알아주시면 좋겠다는 거예요. 그리고 선생님의 목표를 새롭게 잡아보실 것을 권하고 싶어요. 우선 아이들 모두가 자리에 앉아 선생님이 기대하는 수준의 모범적인 태도를 보이도록 하고, 선생님께서 준비한 수업을 끝까지 다 완수하겠다는 목표는 잠시 내려놓으면 어떨까요? 1학년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목표는 학교라는 곳을 앞으로 다니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규칙을 체득하는 것이에요. 늘어난 수업시간에 규칙에 맞게 앉아 있기, 자기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자기 스스로 해보기, 할 수 없는 일들은 선생님께 도움 요청하기, 친구가 말을 다 마칠 때까지 기다려주기, 수업이 시작되기 전 자리에 앉아 있기 등이요. 이 밖에도 선생님께서 3-6학년 친구들을 생각했을 때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기 위해 아이들이 반드시 익혔으면 하는 행동들이 있을 거예요. 그런 행동들을 한번에 모두 목표로 삼는 것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중요한 규칙들을 학생들이 지켜나갈 수 있도록 접근하면 좋습니다. 처음엔 여섯 번 일어나서 돌아다니던 학생이 세 번만 돌아다니는 것도 분명한 변화이므로 그런 점진적인 변화를 발견하고 좋은 행동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시는 선생님이 되면 어떨까요? 이 시기의 학생들에게는 “조용히 하자”, “수업에 집중하자” 보다는 “친구의 말이 모두 끝나면 내가 이야기해요(친구의 말을 끊지 않아요)”, “수업시간에는 손을 들고 자기 차례를 기다려요”와 같이 구체적인 행동을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상황에 대해 너무 많은 설명을 제공하기 보다는 간결하고 반복적인 지시를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선생님이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인식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죠. 또 “이제 수업시작하자!”와 같은 말보다는 아이들에게는 반복적인 루틴을 만들어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박수 세 번과 같은 것도 좋고, 종소리 같은 것을 활용하셔도 좋습니다. 수업을 시작한 후에 아이들을 진정시키는 것이 어려우시다면 쉬는 시간이 끝나기 3분 전 정도부터 “이제 다음 시간은 무엇을 해야하죠?”,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까요?”와 같은 질문을 통해 아이들이 생각해보게 하고 모두가 함께 “의자에 앉아요!”와 같은 행동을 반복적으로 수업 시작때마다 연습하는 것도 좋습니다. 더불어 선생님께서 1학년을 현재 맡고 계시거나 1학년을 많이 맡아보신 동료 선생님들과 짧게라도 대화를 나누며 어려움도 공유하고, 각 반에서 효과적인 팁이나 교실에서의 사례를 나눠보시는 방법도 시도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나만 어려운 것이 아니구나’, ‘1학년들의 평균적인 행동은 어떠하구나’라는 깨달음이 선생님께서 내가 무언가를 잘못해서 아이들 지도가 안되는 것 같다는 부담을 내려놓는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선생님께서 아이들의 모습에서 문제를 발견하시고 이를 고쳐주시고자 한다는 것은 그만큼 안정적이고 잘 운영되는 학급의 모습을 알고 계신겁니다. 1학년 아이들은 지금은 많이 서툴러보이지만 3월보다는 4월에, 4월 보다는 6월에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줄 거예요. 아이들을 빨리 기대 수준으로 맞춰놓아야 한다는 부담을 다소 내려놓으시고, 내가 모든 것을 다 가르쳐줘야 한다는 압박감도 조금은 내려놓으시면 좋겠습니다. 선생님께서 지금 아이들이 조금씩 성장하는 과정에서 무엇을 해야할지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알려주고, 다시 교육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시면 어떨까요. 올해 찬바람이 불 무렵 선생님께서 3월의 아이들을 떠올리시며 많이 성장한 모습에 보람을 느끼는 그 순간을 지금 기대해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연방 교육부를 해체하는 절차에 착수할 것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에서 "우리는 교육부를 폐쇄하기 위한 모든 합법적인 조처를 할 것"이라며 "교육부를 가능한 한 빨리 폐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학생들을 주(州)로 돌려보내길 원한다. 일부 주지사들은 교육 업무가 주로 돌아오기를 원하고 있으며, 그들은 놀라운 일을 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 해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 사안이다. 하지만 교육부를 아예 해체하려면 연방 의회의 입법이 필요한 만큼, 향후 업무 기능 대폭 축소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방 장학금, 장애 학생 특수 교육 지원 등 기능은 없애지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잘 보존한 뒤 잘 관리할 수 있는 타 기관과 부처에 재분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전역 공립학교 10만 개와 사립학교 3만4000개를 관할하는 연방 교육부는 지난 1979년 민주당 소속인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시절 보건교육복지부에서 떨어져나와 의회 입법으로 신설된 바 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때 교육부 폐지를 시도했지만 의회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들어 다시 교육부 폐지를 내건 이유는 교육 발전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보수 진영은 교육부가 교사 노조의 편의를 봐주고 학자금 대출 면제, 소수자 인권 등 문제에만 지나치게 치중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45년 동안 미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교육에 지출해왔지만 거의 최하위권에 속한다"며 "엄청난 실패에도 교육부의 예산은 매우 짧은 기간 600%나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부는 워싱턴DC 전역의 건물에 관료들을 고용하고 있다"면서 "전직 부동산 업자로서 나는 ‘어떻게 그 많은 건물을 채울 수 있나’라고 말하곤 한다. 이건 정말 미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 이후 교육단체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고등교육 비영리조직인 미국교육협의회(ACE) 테드 미첼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정치적 쇼이지, 진지한 공공 정책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교사 노조 등은 법적 다툼을 예고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헌법에 규정된 삼권분립 원칙 등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영남지역에 발생한 산불로 수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자 산불을 예방하기 위한 학교 현장의 예방 교육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충남 천안여자중학교 원동인 교사는 2일 오후 사회 수업과 연계 한 ‘틈새교육’을 진행했다.산불의 원인을 분석하고 예방법을 교육하기위해서다. 대한민국의 지형적 특색을 살펴보고 기류의 흐름이 산불에 미치는 영향 등을 학생들과 함께 알아봤다. 또, 마른 낙엽과 나뭇가지가 뿔쏘시개가 돼 산불에 아주 위험한 요소가 된다는 점을 설명하며 학생들에게 산불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원동인 교사는 “교과에 나오는 부분을 산불과 연계해 수업하다 보니 학생들의 이해도 높이고 산불의 위험성을 더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번 계기수업을 스스로 기획해 진행하게 된 이유로는 “원인과 예방을 알려주고 싶었다”며 “수업 시간에 배운 것이 생활속에서 자연스럽게 실현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업 중 마른 낙엽과 나뭇가지를 직접 만져보며 ‘불쏘시개’의 의미에 대해 알아본 3학년 한서연 학생은 “대규모 산불을 보며 빨리 진화되기를 기다렸다”며 “낙엽이 이렇게 무서운건줄 몰랐다”고 말했다. 같은 반 박서연 학생은 “작은 불씨라도 크게 번질 수 있다는걸 알았으니 앞으로 예방을 위해 작은거라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학교 내 CCTV 설치를 제도화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잇따라 발의된 가운데 관련 전문가와 교육 주체들이 모여 관련 입법과 정책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회입법예고시스템이 따르면 2일 현재 대전 초등학생 피살 사건을 계기로 학교에 CCTV 설치를 제도화하는 법안은 4건 발의된 상태다. 당시 피해 초등학생이 CCTV가 설치되지 않은 사각지대에서 발견돼 정부가 학교 안전 강화를 위해 CCTV 설치를 확대하는 방안을 내놓으면서다. 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지영·김민전·조정훈·김용태 의원이 공동주최한 ‘학교 CCTV 어떻게 설치해야 하는가’ 정책토론회에서는 학교 CCTV 설치에 대한 찬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범죄 예방과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교내 CCTV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과 과도한 CCTV 설치는 초상권과 사생활권 등 기본권과 인권을 침해하는 과잉 입법이라는 입장이다. 좌장을 맡은 서지영 의원은 “교내 CCTV 설치는 논쟁적인 이슈인 만큼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면서 “학생과 교사의 인권, CCTV 운영 및 관리 등 여러 측면과 다양한 시각에서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논란이 많은 ‘교실 내’ CCTV 설치에 대해서는 “교내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CCTV를 설치하자는 것”이라며 잘못 알려진 내용을 바로잡기도 했다. 발제를 맡은 이덕난 국회입법조사처 교육문화팀장은 “학교 내 CCTV 설치를 위한 별도의 법률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며 “복도와 계단, 돌봄교실 주변 등 교내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CCTV를 우선 설치하고, 돌봄교실주변에는 교실 방향 고정형 CCTV를 설치하는 것이 효과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이에 대해서는 학교 구성원 간의 이견을 조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송미나 광주 하남중앙초 수석교사는 “학교는 감시가 아닌 교육이 이뤄지는 공간이어야 한다”며 “특정 단일 사건을 계기로 전국 모든 학교에 CCTV를 법으로 의무 설치하겠다는 것은 전형적인 과잉 입법이며 위헌 소지가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또한 “학교를 신뢰와 배움의 공간이 아니라 잠재적 위험 공간으로 규정해 감시 영역에 포함하는 것이 문제”라며 “이 같은 인식은 교육의 본질을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강조했다. 초등학생 학부모인 나현미 씨는 “학생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갈등이 발생하는 곳이 교실”이라며 “교실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을 교사가 모두 지켜볼 수 없는 만큼 학생과 교사가 동의한다면 교실 내부에도 CCTV를 설치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학교폭력 사건이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공정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면서 “피해 학생과 학부모에게는 신뢰를 주고, 교사들이 억울한 상황에 처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부는 전국 초등학교에 CCTV 3만여 대를 연내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론자로 참석한 교육부 관계자는 “초등학교 복도와 돌봄 교실 주변 등에 CCTV를 우선 설치하도록 하고, 기재부에 관련 예산 600억 원을 추경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교실 내 CCTV 설치는 대부분 교육청과 교사들이 반대하고 있다”며 교실 내 CCTV는 염두에 두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11일 기준 전국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에 설치된 CCTV는 총 36만 6000여 대다. 이 가운데 실내에 설치된 건수는 18만 5000여 대로, 복도 및 계단에 11만 9000여 대가 설치돼 있다. 현관 등 로비는 2만 1000여 대, 돌봄교실 주변은 1967대, 교실 916대, 시청각실은 688대다.
불확실한 상황에서의 '용기있는 큰 걸음 ' '퍼스트 펭귄' 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가장 먼저 도전해 다른 이들의 참여를 끌어내는 도전자를 뜻하는 말이다. 남극에 사는 펭귄 무리의 생활 습성에서 만들어졌다. 펭귄 무리는 포식자들이 도사리고 있는 바다에 뛰어들기 전, 종종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인다. 이때 바다에 가장 먼저 뛰어드는 펭귄이 있으면 곧이어 다른 펭귄들도 바다에 뛰어든다. 미국 카네기멜론대의 전 컴퓨터공학과 교수 랜디 포시의 '마지막 강의'라는 저서를 통해 대중에게 알려졌다. 새로운 일을 처음 하는 것을 우리는 보통 '선구자'라는 용어로 표현한다. '퍼스트 펭귄'은 이런 선구자를의미하는말이다. 한 사람의 작으면서도 크나큰첫 발걸음은 머뭇거리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준다. 초등학교 체육수업 노하우를 여러가지 방법으로 공유하며 활성화에 노력하는 '퍼스트 펭귄'과 같은 교사가 바로 내 주변에 있다. 서울위례초등학교 성기백 선생님이다. 초등교사가 유명 유튜버가 된다는 것! 사실 흔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혀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코로나로 인해 난생 처음 학교가 문을 닫았을 때, 우리는 온라인 수업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교육 포맷을 경험했다. 사실 코로나가 학교현장에서의 에듀테크의 발전에 기여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당시 온라인 콘텐츠를 활용한 원격수업에서 교사들이 가장 힘들어했던과목이 바로 '체육'이었다. 신체활동이 주를 이루는 체육교과를 온라인으로 가르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지 몹시나 불확실한 시기였다.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 것이 그의 채널이었다. 필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교사들은 처음 맞이한 낯선 환경에서 어떻게든 체육수업 40분을 채울려고만 고심하며 온라인 컨텐츠를 업로드하기 바빴다. 이렇게 허겁지겁 업로드만 하다가 우연히 체육수업 컨텐츠에 몰입할 때가 있었다. 재미있었다.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오면 함께 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품게되었다. 컨텐츠 자체의 시간은 4~5분으로 짧지만, 그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서 제작자는 너무나 오랜시간 심혈을 기울였다는 사실도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열정기백쌤' 과의 첫 만남 이미 성기백 선생님이유명한 체육수업 유튜버라는 사실은 대다수 교사들이 알고 있다.필자도 예외는 아니었다. 5~6년 전체육수업을 준비할 때, 그의 영상을 보면서 공부했기 때문이다. 채널의 영상은 교사들이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졌을 뿐만 아니라 콘텐츠 자체의 퀄리티도 훌륭했다.짧은 영상이지만 해당 주제에 대한 설명이 간략한 그림과 함께 명쾌하게소개되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2025년 3월의 어느 점심시간, 학교 식당에서 우연히 그를 처음 마주했다. 멀리서도 눈에 띄이는 훤칠한키에 카랑카랑한목소리를 가졌다. 그가 내 앞자리의 선생님께 다가와 본인과 함께 할 업무에 대한이야기를 하는 것을 우연히 듣게 되었다.그는 미소를 띤 얼굴과 부드러운 목소리로 체육 관련 업무의 강도를 '순한 맛','중간 맛' , '매운 맛'으로 설명하면서 해당 계원 선생님께 유머러스하게 함께 업무를 도와줄 것을 부탁했다. 자칫 무거워질수도 있는 업무 협조 요청 시간이 갑자기 편안한 자리가 되어버렸다. 이때부터 그와 그가 운영하는 채널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정확히 말하면, 그의 열정에 대한 호기심일 것이다. 유튜브 채널 '열정기백쌤'디테일 톺아보기 '열정기백쌤'으로 검색을 하면 '초등체육 활성화를 위해 학생들과 함께 한 활동을 영상으로 만들었다'는 안내와 함께 해당 채널을 볼 수 있다(https://www.youtube.com/@passionkibaek).덩크슛을 하는 모습의 프로필이 눈에 띄인다. 프로필만 보아도 열정과 기백이 느껴진다. '열정'에 '기백'까지더해졌으니 얼마나 정열적이고 에너지가 넘칠까? 메인화면만 보아도 온갖활력이 용솟음치는 것을 느낀다. 거침없는 그의 성품을 예측해 본다. 해당 채널의 메인 화면에 2025년 현재 구독자는 3.87만명, 동영상은600여개가 넘게 업로드 되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10여년 전, 이 채널을 처음 운영하기 시작했고, 초등교육의 전반적인 분야를 대상으로 하였으나 최근에는 체육활동의 활성화에만집중한다"는 그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덧붙여 그는 "초등교사 40명 중 2명만이라도 이 채널을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독자 수나 조회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결국은 '초등체육의 활성화'가 반드시 이루어졌으면 한다는 의미이다. 그의 명확한 목표의식이 느껴졌다. 호기심에 조금 더 자세히 채널을 둘러보았다.눈에 띄이는 썸네일들이 있었다. 인상 깊었던 썸네일은 '금쪽같은 내 체육'시리즈였다. 육아에서의 어려운 점에 대해 상담해주고 솔루션을 제시해 주는 유명 프로그램을 패러디 한 듯하다. 이 코너에서도 체육수업을 하면서 가질 수 있는 교사들의 보편적인 고민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해주고 있다. 체육수업을 했던 초등교사라면 누구나 한번 쯤은 고민했었던 문제들이다. 나름대로의 명확한 해법을 제안해 준다. 그의 말을 듣다 보면 공감의 박수가 나도 모르게 여러차례 터져 나온다. 특히 초등학교 체육을 '낭만체육'으로 소개하며 '상처받는 학생들 없이 모두가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것'을 제안하는 멘트가 인상깊다. 실제 체육수업 운영 컨텐츠에대한 썸네일도 볼 수 있었다. 클릭하여 영상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먼저, 게임활동에 대한 설명을 간단한PPT로 제작, 영상으로 만들었고 교사들이 주의해야 할 점, 운영 팁 등을 제시해준 것이 보였다. 그의 나레이션도 매우 정확하다. 조금은 강한 느낌의 보이스컬러는 마치 락밴드 메인보컬리스트의 가사 전달력처럼 힘과 자신감이 넘쳐난다. 지루하지 않다. 아니 지루할 틈이 없다. 귀에 쏙쏙 들어온다.4분의 시간이 금방지나가 버린다.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 컨텐츠들이 있다. 먼저, 기억에 남는 것은 초등학교 1~2학년, 3~4학년, 5~6학년의 수준별로 나누어서 활동할 수 있도록 부가 설명해 둔 것이다. 예를 들어 점보 스택스를 활용한 이어달리기를 할 때, 1~2학년은 콘을 5개, 3~4학년은 7개, 5~6학년은 9~10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 것처럼 말이다. 실제로 운영해본 경험이 없이는 절대 제안할 수 없는 팁이다. 이렇게 그는 선생님들을 진심으로 배려한다. 덕분에 교사들은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 두번째로 인상깊었던 것은 합동체육에 대한 컨텐츠이다. '코코 술래잡기'라는 주제로 동학년 합동체육대회에서 운영했던 프로그램으로 보인다. 지금은 보기 쉽지 않은 학년 단위 합동체육대회를 준비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짧은 영상으로 잘 묶어주고 있다. 합동체육대회 계획서 작성 단계부터 실제 운영 방법,피드백, 그리고 운영 시 주의할 점 등, 프로그램에 대한 모든 프로세스가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오프라인과 함께 지속적으로 체육활동 활성화에 힘쓰다 이런 채널을 기반으로 그는 오프라인으로도 체육활동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티처런'이라는 공동체 모임이다. '티처런'은 서울, 경기권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교사학습공동체이다. 성기백 선생님은 '티처런'은 'Teacher Learn Run'이라는 뜻으로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워크숍을 통해 '직접 몸으로 체육을 체험하며 배우고 성찰하고 함께 실천하는 모임' 이라고 말해 주었다. 저녁 6시에서 9시까지 이루어지는 이 모임이 바로 이번달(2025년 3월)에도 서울위례초등학교에서 이루어졌다. 학교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4월에는PAPS 측정 주간이 계획되어 있다. 티처런에서의 3월 모임 주제는PAPS라고 했다. 이렇게 교사들에게 시기별로 가장 필요한 주제를 적절히 선정하여 연수를 운영한다. 교사들의 체육수업에직접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필자도이 모임에 슬쩍 참여해보았다. 학기초, 바쁜 시기에도 불구하고 많은 교사들이 늦은 시간까지 함께 했다.그만큼 초등학교에서 체육수업은 교사들에게는 쉽지 않은 과제이다. 그리고 그 과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채널이다. 초등교사는 바쁘다. 매일, 아니 연중 쉼없이바쁘다. 할 일이 너무 많다. 수업 준비에, 각종 연수 수강에, 학교 업무에 정말 눈코뜰새없이 생활한다. 그토록 바쁜 와중에도 이렇게 채널을 운영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는 기획, 촬영, 편집, 피드백까지 본인이 직접 작업한다고 했다. 그리고 4분짜리 영상을 하나 만드는데 거의 6시간 이상이 소요된다고 했다. 하지만 열정기백쌤 채널의 컨텐츠는 여전히 업로드 되고 있다. 거기에 더하여 그는 각종 오프라인 연수까지 주관하고 있다. '퍼스트 펭귄'은 첫걸음으로 그 무리를 이끌지만,열정기백쌤은 첫걸음과 함께 그 이후에도 초등체육의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그리고 열정적으로 살아가고 있다. 단언컨데, 그는 퍼스트 펭귄보다 더 힘든 일을 쉼없이 하고 있다. 오늘도 그는 교내 메신저로 '비오고 미세먼지 많을 때, 교실에서 할 수 있는 박스농구 키트 안내' 라는 체육수업 팁을 선생님들께 발송했다. 그가 꿈꾸는 '초등학교 체육 활성화'라는 목표가 조금씩 이루어져가고 있길 바랄 뿐이다.
한국교총은 지난달 교육부 및 인사혁신처를 대상으로 ‘2026년도 교원수당 조정 요구서’를 제출하고, 교원 처우개선을 강력히 촉구했다. 교총이 요구한 내용은 ▲교직수당 ▲담임교사 수당 ▲보직교사 수당 ▲특수교사 수당 ▲보건교사 수당 ▲영양교사 수당 ▲사서교사 수당 ▲전문상담교사 수당 ▲도서벽지 수당 등의 인상▲통합학급 담당교원 수당 ▲학교폭력 책임교사 수당 ▲보건교사 의료업무수당 ▲영양교사 영양사 면허수당 ▲위(Wee)센터 실장직 전문상담교사 수당 등 신설이다. 또 수석교사 연구활동비를 직급보조비로 변경, 순회교원 및 복식수업 수당 지역 및 학교급 확대도 포함했다. 관리직 교원 처우개선은 ▲교감(원감) 직급보조비 인상 ▲교장(원장) 직급보조비 인상 ▲교장(원장) 관리업무수당 인상 ▲교감(원감) 직책보조비 신설 등이다.(표 참조) 교총은 요구서에서 교원 처우 우대를 명시한 각종 교육 관계법의 입법 정신 구현 및 교직 특수성에 부합하는 보상체계 정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교육기본법’, ‘교육공무원법’,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등에는 “교원 보수를 우대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 교원 처우개선은 교사 개인의 문제가 아닌 학교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한 전제 조건임을 명확히 했다. 교원들이 겪는 각종 민원, 생활교육, 행정업무 등 업무 강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교권 침해 증가 등 학교 환경도 변화하면서 교직을 외면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저연차 교사들의 교직 이탈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7467명이 정년을 채우지 않고 퇴직했다. 이어 교총-교육부 간 교섭·협의 합의사항도 근거로 제시했다. 교총은 교원지위법 등을 근거로 매년 교육부와 교섭·협의를 추진하고 있으며, 매년 교원 처우개선 및 복지 향상을 중요 과제로 논의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22~2023년 협의에서 ‘교육부는 교원보수를 인상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조성철 교총 정책본부장은 “교원들이 직업으로서 교육활동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안정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높아진 업무 강도와 그에 따른 부담과 책임에 상응하는 합리적 처우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교권 보호 5법’이 시행된 지 1년을 맞았다. 서울서이초 교사 순직 사건 이후 교권을 보호해야 교육을 살리고 교원을 지킬 수 있다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퍼졌고, 교원의 교육 활동에 관한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유아교육법, 교육기본법, 교원지위법과 아동학대처벌법까지, 이른바 교권 보호 5법 개정으로 이어졌다. 관련 법 개정 이후 현장에서 바라보는 우리나라 교권의 현실은 어떨까. #.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A교사는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학생에게 간식과 외부 음식을 먹지 못하게 했다는 이유로 아동학대 가해자로 몰렸다. 학부모는 “다른 친구들은 먹는데, 왜 우리 아이만 먹지 못하게 했느냐”며 ‘정서적 아동학대’를 이유로 A교사를 신고했지만, 검찰은 무혐의로 해당 사건을 종결했다. #. 대구 지역 초등 교사 B씨도 학부모로부터 아동학대로 신고당했다. 학부모는 “B교사가 아이에게 큰소리로 고함치고 색연필로 머리를 때렸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했다. 하지만 해당 학생의 진술에 일관성이 없어 무혐의를 받았다. 이후 학부모는 B교사를 폭행죄로 고소했고, 재판 결과, 무죄가 선고됐다. ‘교권 보호 5법’이 개정·시행된 지 1년이 지났지만, 교원들은 여전히 교권을 보호받지 못한다고 인식했다. 한국교총이 지난달 14일부터 18일까지 전국 유·초·중·고교 교원 61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79.6%가 교권 보호 5법이 개정됐지만, 교권 보호에 있어 긍정적인 변화를 체감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교원들은 하루에 두 번꼴로 아동학대 가해자로 신고 또는 고소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입법조사처가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교원 대상 아동학대 신고는 2023년 9월 25일부터 2024년 8월 말까지 약 11개월 동안 총 695건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63.1건 신고당했다는 이야기다. 이 가운데 교육감이 정당한 교육 활동으로 인정한 것은 485건, 69.8%였다. 학교 현장에서 악성 민원과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가 이어지는 이유(2개 선택)로는 ‘처벌 미흡’(36.4%)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보호자가 교육 활동을 방해할 정도로 악성 민원을 제기하거나 ‘아니면 말고’ 식의 아동학대 신고를 해도 이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기 때문이다. ‘권리 의식의 증대 및 내 자녀 제일주의’(27.2%)와 ‘모호하고 포괄적인 정서학대 조항’(24.2%)이 뒤를 이었다. 교실 안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교권 보호 5법이 시행됐지만, 교육 활동을 방해하는 문제행동 학생은 여전했다. 설문조사에 응한 교원 중 86.7%가 ‘교권 5법 개정 이후 문제행동 학생이 줄지 않았다’고 답했다. 김민중 대구월배초 교사는 “서울서이초 사건과 교권 5법 개정이 맞물려 사회적으로 교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분위기는 만들어졌어도 현장 체감도는 낮다”고 했다. 이어 “정당한 생활지도는 아동학대로 보지 않는다고 했지만, 학생 기분을 상하게 했다고 정서적 아동학대로 신고당하는 게 현실”이라며 “맹점을 보완해 학교 현장의 혼란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명확한 지침의 부재도 문제로 꼽았다. 교육부의 ‘교원의 학생생활지도에 관한 고시’에 따라 학교장과 교원은 다른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해 교육 활동을 방해하는 학생을 교실 밖 지정된 장소로 분리할 수 있지만, 인력 확보와 공간 마련 등은 학교에 맡긴 탓이다. 박은식 세종 장기초교사는 “문제행동 학생을 분리 조치할 근거는 마련됐지만, 이를 실행할 세부적인 내용은 학교가 알아서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장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대표적인 문제는 분리 공간과 담당 인력 부족이다. 박 교사는 “여유 공간이 없는 학교는 교무실, 교장실로 문제행동 학생을 분리 조치하기도 한다”며 “여러 번 기회를 주고도 개선되지 않는 학생의 경우 가정에 협조를 구해야 하는데, 그조차 응하지 않아 학교가 어려움을 겪곤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교권 보호 5법이 시행되면서 이전보다 악성 민원의 빈도가 줄었다는 의견도 있다. 원동인 충남 천안서여중 교사는 “서울서이초 사건 이전에는 부당하거나 말도 안 되는 민원이 들어와도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교권을 회복해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고 법제화하면서 민원이 줄어들기는 했다”고 전했다. 이어 “교권 보호 5법이 시행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는 신입·저연차 교사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학입학지원실 대입상담센터는 2009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대입상담교사단을 올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추천한 500명의 현직교사로 구성한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23명에서 77명을 확대한 것이다. 대교협 관계자는 “사교육비를 줄이고 공교육 중심의 진로진학상담 강화를 위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연계해 2025년 대입상담센터 대입상담교사단 인원을 늘렸다”며 “대입상담교사단 연수를 운영해 상담교사의 역량 강화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화상담(☎1600-1615)은 월~금 09시~22시, 토 09~13시(일요일 및 공휴일 제외)로 각각 운영된다. 온라인 상담은 연중 상시 운영되며, 대입정보포털 홈페이지 ‘어디가(adiga.kr)’에서 온라인 대입상담을 클릭하여 상담을 신청하면 대입상담교사로부터 답변을 받을 수 있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는 일반대 195개 대학, 전문대 133개 대학의 입시정보를 한 곳에 모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대학입학정보 포털서비스로, PC와 모바일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학생 스스로 희망 진로와 직업에 관련된 대학과 학과를 탐색할 수 있고, 대학별 학부 및 학과의 입학정보 등을 비교·검색할 수 있다. 학교생활기록부 성적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 등을 입력하면 대학별 기준으로 성적을 분석할 수 있고 온라인 및 전화상담도 받을 수 있다. 또한, 대입 관련 보도자료뿐만 아니라 대입전형 주요사항, 전형별 지원전략 등 다양한 대입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대교협 공식 유튜브 채널 ‘대학어디가TV’에서는 대입정보포털 어디가 홈페이지를 활용한 진로 및 직업정보 탐색방법, 대학별 성적 분석방법, 대입지원 시 유의사항 등을 상세히 안내하고 있다. 특히 대학 및 학과 소개를 통해 합격생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을 수 있다.
교육부는 지역 공교육 혁신을 위해 4월 1일(화)부터 6월 30일(월)까지 ‘자율형 공립고(자공고) 2.0’ 공모를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공모에 신청하려는 학교는 지역 기관과 학교·교육과정 개선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자공고 2.0 지정 이후 운영계획을 수립해 시도교육청 심의를 거쳐 교육부로 제출해야 한다. 교육부는 이번 공모에 신규로 신청하는 학교들과 작년 3차 공모에서 조건부 선정된 학교들의 계획서를 7월 중 심사해 20개 내외 학교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자공고 2.0은 학교가 지자체·대학·기업 등 지역의 다양한 주체와 협약을 체결한 뒤 지역 자원 활용 등을 통해 교육과정을 혁신하는 모델이다. 작년 2월 40개교 선정을 시작으로 2024년 총 15개 지역 100개교가 선정됐다. 자공고 2.0으로 선정‧운영 중인 학교들은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인근 일반고에 우수사례를 확산하고 있다. 전남 순천고는 순천대 교수진‧실험실 등과 연계해 ‘기후변화와 순천만, 생명과학‧물리학‧화학 실험, 건축 일반, 조경’ 과목 개설 등 깊이 있는 학습을 제공하고 있다. 충북 충주고는 협약기관(연구기관)의 동아리 멘토링, 프로젝트 지원 활동에 인근 자공고‧일반고 학생들도 참여하도록 개방하고 동아리 연합 학술를제 운영하고 있다. 자공고 2.0으로 지정된 학교는 5년간 매년 2억 원(교육부-교육청 대응투자)을 지원받으며, 교육과정 및 학사 운영에 대한 다양한 자율성을 부여받는다.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교장공모제, 교사 정원의 100%까지 초빙교원 배정, 교사 추가배정 허용 등 특례도 적용된다. 또한 교육부는 내실 있는 자공고 2.0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전문가 상담(컨설팅)을 제공하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각종 규제완화 수요도 적극 발굴해 제도 개선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소은주 책임교육정책실장 전담 직무대리는 “이번 공모를 통해서 지역 공교육 혁신의 거점 역할을 할 학교를 선정하여 지역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지역 중심의 교육혁신이 실현될 수 있도록 교육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국 교육현장은 독특한 것들이 많다. 필자는 교육학을 공부하면서 세계 교육현장의 실제 사례들을 많이 찾아보았다. 사교육비로 엄청난 돈이 들어 자녀교육이 힘들다고 하는데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정부노력도 빈약하다. 무엇보다 영어조기 교육은 아마도 세계에서 1등이 아닐까. 그리고 한국인이니까 당연히 한국어를 잘 한다고 해서 무관심하기 쉽다. 하지만 정작 대학입시를 앞두고 논술학원을 보내는 열성을 보인다. 세상에 어느 나라에서 대학에 가려는 학생이 모국어로 글을 못 써서 따로 돈을 들여 학원을 다니는 나라가 있는가. 과연 우리교육에 무엇이 문제인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대부분의 시험은 선택형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단어 하나도 쓸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문해력은 기본기이다. 소위 잘 나간다는 교육 선진국들은 고교교육 과정과 대학입시에서 선택형이 아닌 서술형 시험을 강조하면서 자연스럽게 문해력 교육으로 연결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문해력을 기르는 학습은 오히려 명문대학 진학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한다. 핀란드에서 선생님은 한국에서 온 아이가 유치원에 다닐 때 핀란드어를 잘 못하면 교사가 학부모를 부른다고 한다. 아이가 핀란드어를 몰라 돌보기 힘들다면서 자기가 한국말을 배워 아이를 돌볼 터이니 한국어를 가르쳐달라고 부탁한다니 그 정성이 대단하다. OECD에서도 미래 학생이 가져야 할 네 가지 스킬 중 하나로 문해력을 들고 있다. 이 가운데 문해력은 과거부터 미래까지 늘 학문의 중심, 경제활동의 중심에 있었다. 지금 진행되기 시작한 AI가 주도하는 교육시스템이 도입된다면 더욱 지식 창출형 시스템으로 가야 할 것이다. 어려서부터 아이들의 '생각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글쓰기 교육이 우선되어야 할 것 같다. 이제 우리나라 교사들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그런데 한자교육을 접하지 못한 대다수 교사들은 한자와 한글의 관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기에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이 벽을 넘어 서는 것이 큰 과제로 역량강화 연수가 뒤따라야 한다. 우리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세계 속의 한국어를 지향한다면한자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올바른 지도법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핀란드 교육의 가장 큰 장점으로 교사들의 애국심이다. 인구 500만 명의 작은 나라가 국제 경쟁에서 이기는 방법은 개개인이 자기 몫을 다해내는 것이며, 만일 지적이든 정신적이든 사회생활을 할 수 없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생긴다면 이는 국가, 즉 교사가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결과라고 간주할 정도로 책임의식을 가지고 가르치는 정신이 부럽기만 하다. 이번 3월 28일 전남도의회 본회의에서 통과한 조례에서, 서대현 의원(여수)은“우리말을 바르고 정확히 쓰기 위해서는 공교육에서 한자 교육이 필요하고, 교과서에 있는 한자만이라도 제대로 익히는 게 바람직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이번조례 제정은 교육과정 운영에서 무엇보다도 학생들의 언어능력과 문해력 향상에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앞으로 국어 교육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하며 조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1조(목적) 이 조례는 한자 교육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학생들의 언어능력과 문해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제2조(정의) 이 조례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1. 한자 교육이란 한자에 대한 이해와 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언어능력과 문해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을 말한다. 2. 학교"란 전라남도에 소재한 「초• 중등교육법』 제2조에 따른 학교를 말한다. 제3조(교육감의 책무) 전라남도교육감(이하 교육감 이라 한다)은 한자 교육 지원을 위하여 필요한 시책을 마련하고 추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제4조(한자 교육 지원 계획 수립) 교육감은 다음 각 호의 사항이 포함된 전라남도교육청 한자 교육 지원 계획을 3년마다 수립• 시행해야 한다 1. 한자 교육의 목표와 추진 방향 2.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 방안 3. 한자 교육자료의 개발• 보급 4. 그 밖에 교육감이 한자 교육 지원에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항 제5조(지원 사업) ① 교육감은 한자 교육 지원을 위하여 다음 각 호의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1. 학교의 한자 교육 활성화 지원 2. 그 밖에 교육감이 한자 교육 지원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항 ② 교육감은 제1항에 따른 사업을 위하여 행정적 •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다. 제6조(협력체계 구축) 교육감은 한자 교육 지원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한자 교육에 필요한 기관 • 단체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부 칙 이 조례는 공포한 날부터 시행한다.
2025년 프로야구가 전국적으로 한창 진행 중이다. 3월 초의 시범경기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패넌트 레이스(정규리그)에 돌입한 것이다. 혹독한 겨울 추위를 무릅쓰고 동계훈련을 극복한 선수들은 새 시즌에 들어 저마다 비축한 체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명성을 보여주며 멋진 경기를 펼치고 있다. 금년 들어 새로운 얼굴의 외국인 선수들도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의 메이저 리거 수준인 외국 선수들에게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할 수 있다. 올해 대전을 홈구장으로 하는 한화 이글스 팀은 새롭게 개장한 멋진 구장을 자랑하고 있다. 2만 7석의 넓직한 관중석과 다양하고 독특한 시설은 눈길을 끌고 언론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런 좋은 환경에서 위로와 동력을 얻을 선수들을 생각하면 야구팬의 한 사람으로 뿌듯함을 감출 수 없다. 그런데 더욱 멋진 모습은 대전 홈구장 개장 정규 첫 경기에서 승리로 이끈 외국인 투수의 스포츠 리더십이 잔잔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와의 1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한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는 최고 구속 156㎞의 뛰어난 속구를 선보이며 7이닝 7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한화는 4연패에서 탈출하는 한편 신구장 시대 첫 승이라는 역사적인 승리까지 따냈다. 승리는 그저 얻은 것이 아니었다. 그는 게임이 한창 중인 5회에 들어 ‘0득점’ 소속팀 타자들을 집합시켜 "너희들을 믿는다. 우리가 1점만 뽑으면 잘 풀릴 수 있으니 힘내자"라고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지극히 이례적인 외국인 투수 폰세의 말에 힘을 얻은 한화 선수들은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상승했고 결국 7회말 공격에서 대역전에 성공, 경기를 7-2로 승리하면서 귀중한 1승을 챙길 수 있었다. 여기서 우리는 스포츠의 리더십이 시사하는 바를 숙고하게 된다. 팀 내 비중 있는 선수가 동료들에게 진심에서 건넨 격려 한 마디가 침체의 순간을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것이다. 폰세가 동료들을 적시에 '집합'해 가진 적절한 격려의 말 한마디가 팀을 결집시켰고 반전의 기회를 얻은 것이었다. 이는 성공 모멘트로 기록에 오래 남을 것이다. 우리의 학교 현장은 하루하루가 힘겨운 학생들의 등굣길로 시작한다. 어깨가 축 처진 학생들은 나이와는 어울리는 않는 우울한 얼굴이 압도적이다. 저마다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 쌓여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경쟁만을 유도하는 이 나라 교육시스템에 의한 자연스런 발로이다. 좋은 학교 진학에, 출세와 성공만을 지향하는 교육 가치가 우리 교육을 압도한다. 배움이 즐겁고 행복해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학교생활은 그저 구호일 뿐이다. 교사는 이런 우울한 학생들에게 순간의 리더십을 발휘할 역량이 필요하다. 학생들을 믿고 그들이 가진 천재성과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격려하고 응원하는 리더십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학생들에 대한 측은지심과 사랑, 그리고 그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봉사정신과 교육자로서의 확고한 철학만으로도 충분하다. 외국인 투수처럼 학교라는 팀의 구성원인 학생들에 대한 믿음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말과 적절한 행위로 연계하면 각종 학업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기적과 같은 반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하나로 결집시킬 수 있다는 교훈을 우리는 다시금 스포츠에서 그 사례를 상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지난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 초유의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교사에 따라서는 ‘진실의 순간(moment of truth)’을 통해 학생들에게 ‘다정한 교사’ ‘친절한 교사’로 다가서 교육효과를 높인 교육리더십의 중요성을 경험했다.이것이야 말로 교사-학생 간의 기본적인 인간관계의 출발점이자 ‘성공하는 학교’ ‘즐겁고 행복한 배움’의 주춧돌이라는 인식을 깨달아야 한다. 스포츠 현장에서 보여준 외국인 선수의 작은 리더십 행위가 우리의 학교 현장에 널리 확산되는 교육리더십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