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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다가온 AI시대, 교육도 비켜갈 수 없는 세상이 됐다. 이제 인공지능은 교과교육과 연계하고, 융합교육을 확산시켜 나가는 미래교육의 중요변수로 떠올랐다. 교육에서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접목하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은 한층 더 활발하게 이루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준비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물리적 환경이 조성되어야 하는데 아직 갈 길이 멀다. 공교육에서는 인공지능 학습의 기반이 되는 학습데이터가 전문한 실정이고 인공지능 교육에 필요한 인프라도 미흡하다. 이뿐 아니다. 미국, 중국, 일본과 서구 유럽 선진국에서는 이미 인공지능이 초·중·고 교육과정에 포함돼 있지만 우리는 교과서 개발조차 초보 단계에 머물러 있다. 교사 양성 역시 교육대학원을 이용한 단기 대책만 있을 뿐 구체적인 플랜이 없다. 인공지능 경쟁력이 미래 국가경쟁력이라고 한다. 미래의 생존이 달린 문제이기도 하다. ‘우리에게 AI란 무엇인가’ 라는 근본적인 물음에서부터 AI 교육이 그려낼 세상과 이것이 교육현장에 구현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와 과정이 필요한지 모색해 본다. 또 인공지능 교육이 보여주기식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도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2016년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이 있고 난 이후, 많은 국민들이 인공지능(이하 AI)이라는 용어에 친숙해지고, AI가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아이들의 미래나 직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AI는 범용 기술로서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확산되고 사회·경제적 부가가치를 새롭게 창출하고 있으나, AI 선도 국가조차도 AI 인력이 부족하여 AI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미국은 ‘AI 미래를 위한 준비(Preparing for the Future of AI)’를 통해 AI 인력 양성을 위한 STEAM 교육을 강화하고, 중국은 ‘국가지식교육프로그램(全民智能教育项目)’을 도입하여 초·중·고등학교에 사용할 AI 교재 33권을 개발하였다. 일본은 ‘AI 기술전략(人工知能技術戦略)과 실행계획’을 통해 초등학교부터 통계·정보교육을 강화하고 ICT 환경을 정비하고 있다. 초중등교육과정에 AI교육 포함돼야 문재인 정부도 ‘AI 정부’를 선언하며 올해 안에 ICT·제조업 기술과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분야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AI 국가전략’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교육대학원에 ‘인공지능 융합교육’ 전공 과정을 신설하여 5년간 5천 명의 교사를 양성하겠다고 발표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대책에도 불구하고, 현재 추진되고 있는 소프트웨어(SW) 교육정책을 지켜보면서, 이번 AI 교육정책이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AI는 우리 생활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음으로, AI 교육은 초등학교부터 보통교육으로 도입되어야 한다. AI 스피커·AI 챗봇·AI 자율주행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가 사용되고 있지만, AI를 제대로 이해하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교육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AI도 오류가 있을 수 있고, 편향될 수 있음을 알고, AI가 주는 정보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사생활 침해나 개인정보가 유출 되지 않도록 AI 윤리교육 등이 강화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차기 초·중등학교 교육과정에 AI 이해교육·AI 활용교육·AI 제작교육 등이 포함되어야 한다. 둘째, AI 교육은 SW 교육 기반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현행 교육과정에 포함된 SW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과거 교육과정에서 포함되었던 정보통신교육(ICT;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내용을 모두 없애고, 그 자리에 프로그래밍 중심의 SW 교육으로 대체했다는 것이다. SW 교육 역시 인터넷과 컴퓨팅기기를 기본적으로 다룰 수 있어야 하므로 반드시 ICT 소양교육과 활용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 AI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AI 교육 또한 SW 교육의 한 영역이므로, 기존의 ICT 교육과 더불어 SW 교육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져야 하므로, 이들을 포함한 교육과정 개편이 시행되어야 한다. 셋째, AI 교육을 위한 수업 시수가 확보되어야 한다. AI 교육이 기존의 ICT 교육과 SW교육을 포함하여 진행되려면 초등학교부터 주당 1시간 이상의 수업 시수를 확보해야 한다. 이러한 주장은 지난 12월에 한국정보과학교육연합회에서 개최한 ‘차세대 초·중등 SW 교육 표준모델 대국민 공청회’에서도 제기되었다. 이 공청회에서 AI 교육을 포함한 SW 교육을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8단계로 구성하여 정보문화, 자료와 정보, 알고리즘과 프로그래밍, 컴퓨터 시스템, AI와 융합 등 5개 영역으로 구분하여 제시하였다. 그러나 현재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제시된 SW교육은 초등학교 전체 수업 시수의 0.29%(17시간), 중학교 전체 시수의 1.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렇게 부족한 수업 시수로는 제대로 된 AI 교육은커녕 보여주기식 또는 흉내만 내는 AI 교육으로 그칠 것이 뻔하다. 넷째, AI 교육을 포함한 SW 교육이 모든 교원양성대학의 교양과정과 전공과정으로 개설되어야 한다. 그동안 교원양성대학의 SW 교육은 일부 학과나 전공에서만 운영되어 왔다. AI가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모든 학문을 융합하는 기반 기술로 활용된다면 모든 교과교육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필수과목으로 개설되어야 한다. 특히 모든 교과를 가르쳐야 하는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교육대학교에서는 전공 필수과목으로 개설되어야 한다. 물론 AI 교육에 대한 전문 교육자 양성을 위해 교육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AI융합교육전공 개설 또한 적극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다만 별도의 전공 개설을 통한 집중적인 AI 교육도 필요하겠지만, 전체 교원을 위한 AI 연수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다섯째, AI 교육이 모든 교과에서 활용되기 위해서는 교원양성대학의 교수를 대상으로 한 재교육이 필요하다. 정부는 SW교육을 위한 교원 양성을 위해 ‘교원양성대학 소프트웨어 교육강화 지원 사업(SWEET)’을 추진하고 있으나, SW 융합교육에 참여하는 교수가 많지 않고, SW 교육 관련 과목을 신설하거나 개편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WEET 사업은 교원양성대학의 교수나 학생들에게 SW 교육의 필요성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AI 교육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이러한 재정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동시에 행정적·제도적 지원도 병행되어야 한다. AI 교육위한 수업시수 확보 절실 AI 교육이 초·중등교육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누가,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가 제도적으로 규정되어야 한다. 즉, AI 교육을 위한 교원 양성, 교육과정 개편, 수업 시수 확보 등이 법률 수준에서 마련되지 않으면, 특정 정권의 일회적인 정책으로 끝날 수밖에 없다. AI 교육을 반짝이는 불꽃놀이 쇼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초·중등교육법시행령」43조(교과)에 AI 교육을 위한 ‘정보’ 교과를 추가하여 명시하고, 차기 교육과정이 개정되기 전까지 AI 교육을 추진할 수 있도록 ‘2015 소프트웨어 교육운영 지침’을 ‘AI 교육운영 지침’으로 개정해야 한다. AI 교육을 차기 교육과정이 개편된 이후부터 추진하기에는 너무 늦다. 운영 지침에 학교급별 교육내용과 시수 확보 방안을 명시해야 한다.
성큼 다가온 AI시대, 교육도 비켜갈 수 없는 세상이 됐다. 이제 인공지능은 교과교육과 연계하고, 융합교육을 확산시켜 나가는 미래교육의 중요변수로 떠올랐다. 교육에서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접목하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은 한층 더 활발하게 이루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준비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물리적 환경이 조성되어야 하는데 아직 갈 길이 멀다. 공교육에서는 인공지능 학습의 기반이 되는 학습데이터가 전문한 실정이고 인공지능 교육에 필요한 인프라도 미흡하다. 이뿐 아니다. 미국, 중국, 일본과 서구 유럽 선진국에서는 이미 인공지능이 초·중·고 교육과정에 포함돼 있지만 우리는 교과서 개발조차 초보 단계에 머물러 있다. 교사 양성 역시 교육대학원을 이용한 단기 대책만 있을 뿐 구체적인 플랜이 없다. 인공지능 경쟁력이 미래 국가경쟁력이라고 한다. 미래의 생존이 달린 문제이기도 하다. ‘우리에게 AI란 무엇인가’ 라는 근본적인 물음에서부터 AI 교육이 그려낼 세상과 이것이 교육현장에 구현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와 과정이 필요한지 모색해 본다. 또 인공지능 교육이 보여주기식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도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교육부는 지난해 ‘AI 교사’ 5천 명을 양성한다는 취지로 교육대학원에 ‘인공지능 융합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양성한다는 발표를 하였다. 교육대학원에 지원하는 교사들에게 교육비를 지원하고 이수 후에는 AI를 활용한 범교과수업을 담당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이어 서울시교육청도 10개의 특성화고를 AI·빅데이터고로 전환하고, 교사를 양성한다고 발표하였다. 이러한 두 가지 관점으로 볼 때 AI 교육은 AI를 활용하는 AI 기반 교육과 AI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으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현재 AI 교육은 활용교육과 전문가 양성교육이 혼재돼 정확한 정의 없이 키워드인 AI만을 강조하는 홍보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교육은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는 분야이다. 하나의 분야가 주목 받는다고 해서 교육에 바로 적용하고,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가르칠 교육과정·교재·교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초등학교부터 교육한다고 하더라도 초·중·고 12년에 대학교 4년 등 16년의 교육기간이 생기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계획하지 않으면 인재를 양성할 수 없다. 공교육엔 AI 학습데이터가 없다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빅데이터를 통해 AI가 분석하는 산업이 생겨나고 있다. 일반 사람들도 이세돌 9단과 대국을 했던 알파고를 통해 AI의 모습에 익숙해졌다. 그렇다면 AI는 무엇인가? AI는 인공지능으로 수많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하여 결과를 예측하는 것으로 AI가 기계학습이나 딥러닝을 통해 학습한다는 것은 결국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받아서 알고리즘에 따라 분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AI 교육을 AI 활용교육과 전문가 양성교육으로 분류해서 생각해보고자 한다. 첫째 AI를 활용하는 교육이다. 현재 민간기업들을 중심으로 온라인학습 시스템에 AI를 접목했다는 광고와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다. 사실 학습자 입장에서는 AI를 적용했다고 들어도 무엇이 AI를 적용한 것인지 정확히 보이지 않는다. 내가 학습하는 내용을 분석해서 필요한 내용을 추천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AI가 정확히 학습자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기존의 데이터로 분석된 패턴에 적용하였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위 이야기는 AI를 위해서는 기존의 학습데이터가 축적되어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민간 기업들의 경우 태블릿을 활용하여 기존의 학습데이터들이 존재하고 이를 AI 알고리즘에 적용하여 새로 생기는 데이터를 분석하는 형태로 AI 학습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교육 현장은 어떤가? 학교현장에 가면 학생들의 학습과정이나 결과물은 전혀 데이터화되지 못하고 있다. AI 교육을 할 수 있는 기반인 학습데이터가 전혀 존재하지 않다는 것이다. 학습에 AI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먼저 만들어야 하고, 이를 위해 학습환경에서 데이터를 저장하는 인프라(무선 인프라)부터 구축돼야 한다. 현재의 환경에서 모든 교실에 네트워크가 연결되고 학습데이터를 저장하는 인프라 설비가 우선이 되어야 하고, 데이터를 저장하고 보관할 수 있는 저장고(클라우드)의 도입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데이터가 쌓여 있을 때 AI가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분석값은 새로운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추가되고, 데이터가 많아질수록 정확하고, 세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인프라 구축이 없이 AI 활용교육을 이야기하는 것은 음식 재료 없이 음식의 레시피만 있는 것과 같다. 두 번째, AI 전문가 양성교육이다. AI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소프트웨어를 이해해야 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 소프트웨어 교육이 시작되었고, 학생들의 컴퓨팅 사고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는 시작과정이라 혼재되어 있지만 몇 년 후 교육과정이 정착되면 초등에서는 블록코딩을 통한 컴퓨팅 사고력 향상, 중학교에서는 텍스트코딩을 통한 소프트웨어 기초를, 고등학교에서는 피지컬 컴퓨터 등을 활용한 로봇 활용 등 발전된 소프트웨어 교육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AI 교사 속성 양성 가능할까? AI 전문가는 갑자기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을 교육시킨다고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닌 소프트웨어와 데이터과학 전문가를 양성하면서 AI 분야에 적응할 수 있게 양성해야 한다. 표 1은 모 대학원의 인공지능학과 교육과정이다. 기본적인 소프트웨어와 코딩을 할 줄 아는 인재들이 배울 수 있는 분야이다. 교육부가 교사들을 교육대학원을 통해 갑자기 AI를 가르칠 수 있는 전문가로 양성하기에는 어렵다는 뜻이다. 교사들이 교육대학원 2년을 통해 AI를 가르칠 수 있는 전문가가 된다면 우스갯소리지만 교사보다 연봉을 훨씬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민간기업으로 가게 될 것이다. 개발자 분야에서 AI 전문가는 교사들보다 몇 배의 연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리하자면 AI 교육에 대한 정확한 정의부터 논의해야 한다. 그 이후 AI를 활용해 교육에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과 AI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을 명확하게 구분해야 할 것이다. 중국에서 초등학교 AI 교과서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궁금해서 교재 일부분을 확인한 적이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교과서 이름만 AI일 뿐 소프트웨어 교육, 코딩교육 교재였다. AI 교육은 학생들의 소프트웨어교육과 문제해결력을 키워줄 수 있는 다양하고 자율적인 교육과정을 구성할 수 있게 장기적 과제로 접근해야 한다. 또 AI를 위한 학습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학습공간의 기본적인 네트워크와 데이터 저장공간(클라우드)를 오픈해 준다면 장기간 쌓인 학습데이터가 AI 분석과 만나서 시험이 없는 학교, 자신이 공부하고 싶은 것을 공부할 수 있는 학교로 미래교육을 디자인할 수 있을 것이다. 2020년 OECD가 제시한 미래교육의 목표는 ‘학생 행복’이 중심이다. AI 교육의 시작은 기술이 아닌 학생의 행복을 위해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에 맞게 개별화를 실현할 수 있는 교육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성큼 다가온 AI시대, 교육도 비켜갈 수 없는 세상이 됐다. 이제 인공지능은 교과교육과 연계하고, 융합교육을 확산시켜 나가는 미래교육의 중요변수로 떠올랐다. 교육에서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접목하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은 한층 더 활발하게 이루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준비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물리적 환경이 조성되어야 하는데 아직 갈 길이 멀다. 공교육에서는 인공지능 학습의 기반이 되는 학습데이터가 전문한 실정이고 인공지능 교육에 필요한 인프라도 미흡하다. 이뿐 아니다. 미국, 중국, 일본과 서구 유럽 선진국에서는 이미 인공지능이 초·중·고 교육과정에 포함돼 있지만 우리는 교과서 개발조차 초보 단계에 머물러 있다. 교사 양성 역시 교육대학원을 이용한 단기 대책만 있을 뿐 구체적인 플랜이 없다. 인공지능 경쟁력이 미래 국가경쟁력이라고 한다. 미래의 생존이 달린 문제이기도 하다. ‘우리에게 AI란 무엇인가’ 라는 근본적인 물음에서부터 AI 교육이 그려낼 세상과 이것이 교육현장에 구현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와 과정이 필요한지 모색해 본다. 또 인공지능 교육이 보여주기식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도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2시그마의 문제 2시그마 문제란 교육심리학분야 석학인 벤저민 블룸(Benjamin S. Bloom)이 제시한 문제이다. 강의식 교육을 한 학생과 1:1 튜터링 학습을 진행한 이들과의 학업성취도 차이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1:1 튜터링 학습을 진행한 학생들의 평균이, 강의식 교육을 진행한 학생의 상위 2%와 동일하다는 연구 결과다(두 수업방식의 차이가 표준편차의 2배가 된다고 해서 2시그마로 명명함). 다시 설명하면, 1:1 튜터링 학습을 50명 시키고, 강의식 수업을 50명 동시에 시킨다면 1:1 튜터링 학습의 평균점수와 강의식 수업의 상위 1명의 점수와 동일하다는 점이다. 상위 2% 학생을 길러낸다는 것이 교육목표였다고 가정한다면 1:1 튜터링 학습이 강의식 수업보다 50배 더 효과적인 방법이라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1:1 학습이 효과적이라는 것은 다 알고 있지만 1:1 과외라는 방식은 비용이 너무 비싸고 표준화되어 있지 않아서 좋은 1:1 과외선생님을 찾기가 어려운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인공지능 기술을 교육과 접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인공지능 로봇 교사의 모습 인공지능과 결합한 교육의 모습은 어떨까? 작은 크기의 인공지능 로봇이 우리 아이들을 따라다니면서 가르친다면 어떨까 상상을 한번 해보자. “오늘은 바이오리듬의 이성적 영역이 충분해 수학수업을 해 볼까요?” 우선 수업에 들어가면서 인공지능 로봇 교사는 학생에게 최적의 수업 커리큘럼을 제시한다. “2 자릿수 나누기 문제가 조금 부족하니 이 부분부터 짚고 넘어가요” 학습자의 빅데이터를 축적해 학습자의 학습현황과 역량을 정확하게 파악한다. “잠깐 푸는 걸 멈춰봐요. 여기선 이렇게 생각해 보는 게 좋아요. 다시 한번 해 볼까요?” 학습을 진행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학습 코칭이 이루어진다. “피로가 쌓였어요. 5분 정도 쉬었다 해요. 쉬기 전에 구구단 8단 까먹을 때가 되었어요. 한 번만 더 읽어 보아요.” 학습자 상태와 환경에 따른 학습을 진행하고, 지속적인 학습내용 상기를 통해 기억하도록 한다. “조금 답답한 기분이군요. 이럴 때는 거실이 좋죠?” 학습자 기분에 맞는 학습환경 또한 적절하게 변화를 준다. “잘했어요! 이제 새로운 부분으로 넘어가 볼까요? 그 전에 2 자릿수 나누기 문제 마스터의 포상으로 도넛 하나 갖다 줄게요” 맞춤형 학습동기를 부여하고, 보상까지 적절하게 해준다. 이런 인공지능 로봇 가정교사가 있으면 어떨까? 교육은 인공지능과 결합하여 이런 선생님을 만들어 가는 쪽으로 진화해 나가고 있다. 인공지능 교육서비스의 현주소 그렇다면 현재 인공지능이 교육적으로 활용되는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2016년 5월 조지아 공대에서 인공지능 수업을 들은 300여 명의 학생을 깜짝 놀라게 한 사건이 있었다. 1월부터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으로 인공지능 강의를 듣고 있었는데,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을 주고, 쪽지시험을 내고, 토론 주제를 주었던 조교가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이었던 것이다. 질 왓슨이란 이름의 이 조교를 학생들은 20대 백인의 박사과정 학생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예상은 빗나갔다. 심지어 이 조교는 인공지능이라 밝혀지기 전까지 매우 인기가 많았던 조교였다고 한다. 답변의 정확도나 빠르기 측면에서 매우 뛰어났기 때문에 학생들이 많이 좋아했다. 질 왓슨은 비속어까지 자연스럽게 섞어 썼기에 학생들은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뤼이드의 산타토익은 교육 스타트업 기업인 뤼이드가 만든 토익 맞춤형 학습 애플리케이션이다. 사용자의 학습 상태를 20개 카테고리의 64개 유형으로 분석해 그 결과를 토대로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학습이 진행되어 학습자가 완전학습을 하게끔 도와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해외 유수 대학의 박사 출신들이 알고리즘을 개발했으며, 실로 방대한 양의 문제은행도 구축하고 있어 학습자들 사이에 인기가 좋다. 뤼이드가 만들었던 오답노트 기능도 구현되어 있어 토익에서 틀린 문제를 자동으로 오답노트에 보내 이 부분만 집중 학습할 수 있게 해 준다. 또한 산타톡을 제공하고 있어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추가 학습정보를 얻게끔 해 주는 특징이 있다. 큐비나 아카데미는 인공지능 기반의 수학 학원이다. 큐비나 아카데미에는 선생님이 가르치지 않는다. 모든 수학문제가 학생들에게 맞춤형으로 제공된다. 큐비나의 원리는 나노스템 러닝에 있다. 기존 교육이 일정한 속도로 전원이 같은 레벨의 학습을 한다면, 세분화된 최적의 레벨로 개인학습을 전개하는 것이다. 큐비나가 쌓은 데이터는 디테일을 자랑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즉, 데이터는 해답 데이터만 쌓는 것이 아니다. 손으로 적은 계산 과정은 물론 해답에 필요한 시간 힌트를 읽었는지 그렇지 않은지까지 데이터화시킨다. 이를 통해 이 문제는 우연히 정답을 맞혔을 뿐 아직 의심스럽다고 인공지능이 판단되면 유사문제가 출제되는 형식이며, 오답이라면 문제가 틀렸다고 넘어가지 않고, 계산과정에서 어느 부분을 어려워하는지 실수했는지 분석해 준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주는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인공지능으로 1:1 학습을 최적화하는 것이다. 일본의 학습지도 요강에 따르면 중학교 1학년 수학수업 시간은 140시간으로 정해져 있다. 학원에 다니고 숙제하는 시간이 60시간이라고 하면, 1년에 200시간이 걸린다. 반면 큐비나는 평균 학원시간 24시간, 숙제하는 데 8시간이 걸린다. 큐비나 아카데미의 창립자 진노 겐키는 “아이의 공부시간을 단축시키고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능력을 배울 시간 만들기가 과제이다. 그 해결책이 바로 인공지능이었다. 인공지능이 개인별 최적의 문제를 내는 교재를 개발하여, 학교수업에 비해 7배 학습효율을 실현해 냈다. 중학교 1학년 수학은 평균 32시간만 투자하면 학습이 가능하다"고 장담했다. 미래형 학교모델의 제시 네덜란드의 스티브잡스 스쿨은 동일 연령 학제의 구성, 동일한 수업, 교사 중심의 수업이라는 근대방식의 학교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었다. 이에 관심 주제나 역량에 맞는 혼합연령 구성(최대 4살 차, 20~30명 구성)된 학제를 편성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아이패드 App 기반 1:1 학습(Tik Tik sCoolTool App)을 진행하게 되었다. 교사는 가르치는 사람이 아닌 ‘코치‘, ‘주제전문가’로서 배움이 필요한 순간에 해당 분야의 전문교사를 연결해 주었다. 또한 부모와 함께 6주마다 개인별 교육계획 제공한다. 이런 새로운 형식의 학교는 큰 반향을 일으켜 네덜란드에서 현재 15개 학교에서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운영 및 확산 중이다. 스티브잡스 스쿨에서는 오전에는 인지영역 수업을 개인 맞춤형으로 진행한다. 그리고 오후에는 협업프로젝트, 워크숍, 정서활동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역량들을 가르친다. 스티브잡스 스쿨의 모리스 혼드는 “일반 학교에서는 누구는 앞서 나가고 누군가는 뒤처지지만, 우리 학교에서는 각자의 속도에 맞게 배우기 때문에 단 한 명의 낙오자도 없다”라고 말한다. 기존의 근대방식 학교는 상위 1%를 위한 학교시스템이다. 수학과목의 경우 교사는 진도를 상위학생에 맞춰 나가고,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은 낙오자가 된다. 수포자가 언제 되는가?의 싸움을 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99%의 학생이 낙오자가 되는 지금의 시스템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유효할까? 인공지능 기술은 이런 불행한 학교를 학생을 위한 행복한 학교로 바꾸는 열쇠를 가지고 있다. 선생님의 역할 고도화에 따른 행복한 교육으로의 변화 인공지능이 가져올 교육의 변화로 교사의 역할 변화를 들 수 있다. 우리 교육의 가장 중요한 목표인 창의·인성 영역에 투자하는 시간은 매우 적다. 교사들의 과도한 행정업무와 수업부담이 많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그러나 AI 활용이 활성화되면 이런 부분을 인공지능 로봇이 해결해 줄 수 있다. 사실 교사들은 그동안 벤저민 블룸의 목표 위계구조 중 하위 영역인 기억하고 이해시키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 이런 부분은 앞으로 인공지능이 더 잘하는 영역이 될 것이다. 즉, 하위 영역의 학습목표인 강의식 수업이나 행정영역은 인공지능 기술에 맡기고 교사들은 더욱 높은 목표로 이동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 적용하고, 분석하고, 평가하고, 창조하는 교육목표의 위계구조 중 상위영역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이는 교사가 아이들과 공감하고, 협력학습 하는 시간을 높여 주어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더욱 더 행복한 학교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큼 다가온 AI시대, 교육도 비켜갈 수 없는 세상이 됐다. 이제 인공지능은 교과교육과 연계하고, 융합교육을 확산시켜 나가는 미래교육의 중요변수로 떠올랐다. 교육에서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접목하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은 한층 더 활발하게 이루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준비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물리적 환경이 조성되어야 하는데 아직 갈 길이 멀다. 공교육에서는 인공지능 학습의 기반이 되는 학습데이터가 전문한 실정이고 인공지능 교육에 필요한 인프라도 미흡하다. 이뿐 아니다. 미국, 중국, 일본과 서구 유럽 선진국에서는 이미 인공지능이 초·중·고 교육과정에 포함돼 있지만 우리는 교과서 개발조차 초보 단계에 머물러 있다. 교사 양성 역시 교육대학원을 이용한 단기 대책만 있을 뿐 구체적인 플랜이 없다. 인공지능 경쟁력이 미래 국가경쟁력이라고 한다. 미래의 생존이 달린 문제이기도 하다. ‘우리에게 AI란 무엇인가’ 라는 근본적인 물음에서부터 AI 교육이 그려낼 세상과 이것이 교육현장에 구현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와 과정이 필요한지 모색해 본다. 또 인공지능 교육이 보여주기식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도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얼마 전부터 나의 눈길을 끄는 TV 광고가 있다. 여자 주인공은 외출 준비를 하면서 스피커에 자동차 시동을 걸어달라고 명령하고, 차에 탑승하고는 거실 에어컨을 꺼달라고 명령을 한다. 이러한 모습을 지켜보던 남자는 이렇게 말한다. “낯설어서...” 여자는 남자의 말에 이상하다는 듯 이렇게 반문한다. “집에서 차 시동 거는 거? 아니면 차에서 집 에어컨 끄는 거?” 이것은 모 통신회사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서비스에 관한 내용이다. 가까운 미래에는 TV 광고에서 보여준 세상처럼 모든 기계가 연결되고, 지능을 가지도록 변화하게 될 것이다. 최근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딥러닝(Deep Learning)이라는 단어가 우리의 삶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해당 기술의 전문가들은 높은 연봉으로도 모시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회적·산업적 요구가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는 어떠한 인재로 키워나가야 할까? 인공지능·머신러닝·딥러닝은 무엇? 먼저 인공지능·머신러닝·딥러닝이 무엇인지, 어떠한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지 간단히 살펴보자. 인공지능은 시스템에 의해 인공으로 만든 지능이란 뜻이다. 엄마가 어린아이에게 “이것은 ○○이다”라고 학습시키듯 시스템에 입력된 데이터를 가공하여 지능을 만드는 것이다. 머신러닝은 무엇인가? 기계가 학습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딥러닝은 무엇인가? 기계가 학습한 내용을 기반으로 더 깊게 학습하는 것이다. 이것은 인공지능에 대한 아주 간단한 설명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주 복잡하다. 머신러닝은 인공지능을 달성하기 위한 도구이다. 기계를 어떻게 학습을 시킬 것인가? 만약에 동물을 구별하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가정하자. 각 동물 이미지에 데이터를 설명하는 라벨을 붙인다. 예를 들면 A 이미지는 호랑이다. B 이미지는 사자다. 만약에 새로운 이미지가 입력된다면, 기계는 기존의 데이터 라벨로부터 확률을 계산하고 결과값을 도출할 수 있다. 새로운 이미지가 입력되었을 때, ‘몸에 무늬가 없고 얼굴에 갈기 같은 것이 있으니 사자와 90% 이상 같다’라고 말이다. 전통적인 컴퓨팅에서는 입력과 처리과정을 정의하였다면, 머신러닝에서는 다량의 입력으로 결과가 예측되고 처리과정을 기계 스스로 추론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컴퓨팅사고기반의 논리적 사고력이 키울 수 있다. 딥러닝은 머신러닝을 달성하기 위한 도구이다. 머신러닝이 수행하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데이터가 제공되어야 하고, 제공된 데이터로부터 모델을 적용하라고 지정한다. 이때 다양한 모델의 종류가 존재하는데, 그중에 인간의 뇌의 모습을 본뜬 구조를 뉴럴 네트워크(neural network)라고 한다. 이것은 굉장히 작은 처리 단위로 신경망처럼 네트워크가 되어 있는 형태이다. 뉴럴 네트워크 모델을 활용하여, 머신러닝을 수행하는 것을 딥러닝이라고 한다. 이를 활용하여 입력된 수만 개의 데이터로부터 결론을 추론할 수 있다. 딥러닝의 아이디어는 1960~70년 즈음에 연구가 시작되었지만 크게 인기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빅데이터와 컴퓨팅시스템의 발전으로 인하여 실현 가능하게 되면서 아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딥러닝은 구글·아마존·넷플렉스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기업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활용하고 있다. 자신의 분야에서 컴퓨팅 사고를 내재화 화여 창의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의융합적 사고를 키울 수 있다. 미래 경쟁력은 기계와 소통능력 세상은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대비하기 위한 4차 산업혁명에 맞는 교육이란 어떤 것일까?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에서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사회가 요구하는 직무 역량에 변화가 있으리라 예측하였다. 그리고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할 능력, 이를 뒷받침할 역량, 프로세스 역량을 핵심으로 제시하였다. 우리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세계의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한 방법으로 영어 공부에 많은 비용을 지출하였고, 영어가 능숙한 사람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라고 하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기르자는 목소리가 높다. 이를 위해서는 기계와 능숙하게 소통하는 능력과 이를 활용하여 복합적이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교육이 필요하다. 인공지능 교육은 자신의 영역에서 발견한 아이디어를 컴퓨팅으로 내재화하여 기계에게 학습시킬 수 있는 능력을 말하며, 이것이 바로 미래의 글로벌 경쟁력이라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을 위해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우리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영어를 학습하고, 공인된 영어 시험에 응시하여 정량적인 점수를 획득하여 영어 실력을 인정받는다. 높은 점수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도 외국인과 대화하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영어를 학습할 때 문법과 단어를 외우는 데에 치중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인공지능 교육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흔히들 인공지능을 학습하기 위해 주로 파이썬(Python)나 자바스크립트(JavaScript)와 같은 프로그래밍의 문법이나 간단한 예제를 실행해보는 일을 가장 먼저 한다. 물론 처음에는 남들이 만들어 놓은 코드를 실행해보는 일부터 시작되어야겠지만, 무조건 문법에 맞는 프로그래밍을 하고 오류 없이 실행해보는 타자연습식 코딩은 인공지능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양하게 존재할 수 있는 상황들을 예측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결 방법을 찾아내고, 인공지능 툴을 이용하여 문제를 직접 해결해보아야 한다. 직접 해결해보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 교육 깊숙히 자리잡은 선진국의 AI 활용교육 머신러닝을 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파이썬을 배우는 일이다. 파이썬은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이다. 만약에 파이썬을 사용할 수 있다면, 텐서플로우(Tensor Flow) 사용하면 된다. 텐서플로우는 가장 유명한 인공지능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이며, 파이썬과 자바스크립트로 구현되어 있다. 우리는 인공지능을 위한 모든 코드와 딥러닝을 위한 뉴론 네트워크를 직접 개발할 필요가 없다. 전 세계에 거주하는 개발자들이 활동하는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 인공지능을 위한 오픈소스들을 공유하고 있다. 우리는 개발이 완료된 소스를 가져다가 적재적소에 활용하면 된다. 간단히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 적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인공지능을 실현하기 위한 툴의 사용법이 비전공자들도 접근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해 지고 있다. 때문에 인공지능을 직접 다뤄보고 싶다면 텐서플로우 공식문서에서 제공하고 있는 예제를 실행해보고, 그다음에 실제 문제에 적용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인공지능을 달성하기 위해 직접 코드를 만들어보거나 실행해보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에 관한 관심은 매우 높다. 미국에서는 구글·IBM·마이크로소프트 등과 같은 산업계가 세계 인공지능 관련 시장의 선두로 인공지능과 관련한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개발한 팀즈(Teams)의 경우 공동작업을 위해 개발되었으며 수업시간에도 꽤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미국에서는 과학기술이 경제와 사회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초·중등 교육단계에서 STEM 교육(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을 강조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2013년 교육과정 개정안에서 컴퓨팅 과목의 교육과정을 강화하였다. 기존 ICT 교과를 개정하여 초등학교부터 중등학교까지 컴퓨터 교과를 의무화하고, 실습을 통해 분석적·문제해결적·디자인적·컴퓨터적 사고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하였다. 이는 단순한 기술만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창조적 사고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독일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 MINT 교육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MINT란 수학(Mathematik)·정보학(Informatik)·자연과학(Naturwissenschaften)·기술(Technik) 한 글자씩 따서 만든 용어이다. 독일은 2015년부터 MINT 스쿨을 운영하고 있으며, 엄격한 인증 절차와 기준을 통해 MINT 우수학교를 지정하여 유명 대학과 힘을 합쳐 영재 발굴에 힘쓰고 있다. 인공지능 의존보다 활용에 중점 둬야 우리나라의 경우 2017년부터 단국대학교와 KT가 협력하여 국내 대학 최초로 인공지능 기반 교육지원시스템인 ‘단아이(DanAI)’를 도입하였다. 수강신청·교과목 정보·취업정보 등과 같이 학생 스스로 찾아야 하는 했던 학사 시스템의 전반을 인공지능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려준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개인의 상황과 적성에 따른 맞춤 상담을 통해 스스로 학습할 수 있으며,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는 데 객관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수동 학습’에서 벗어나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해진다. 기존의 획일적인 교육은 복합적이고 복잡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인공지능 교육이 모든 사람이 ‘프로그래머’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인공지능 도구를 활용하여 다양한 영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생활의 문제와 연결하고 이를 창의적인 문제 해결책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창의적 사고, 논리적 사고, 창의·융합적 사고가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창의·융합형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다.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교육이 필요하다. 인공지능 교육의 주요 방향은 언어 자체를 학습하는 것보다 인공지능 기술을 도구로 활용하는 방법에 주목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에 관한 관심은 매우 높은 편이며, 미국·영국·독일 등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학생들에게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자신의 진로를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제공해야 한다. 인공지능이 국가의 경쟁력이 됨을 물론이고, 개인의 글로벌 경쟁력이기도 하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금융감독원이 최근 수학·국어 등 다양한 정규 교과과정과 금융을 융합해 가르칠 수 있는 ‘교과서 속 금융-범교과 금융교육 교사용 지도서’를 발간했다. 이번 지도서는 ‘어떻게 하면 학교 교과과정 속에서 학생들이 금융을 좀 더 쉽게, 많이 접하게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됐으며 중학교와 고교용으로 나누어 다양한 지도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서 개발한 ‘금융교육 표준안’을 금융교육의 틀로 삼고, 여기 제시된 금융교육 성취기준을 각 교과에 적용한 수업안을 구성했다. 각 수업안은 모듈형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제시된 순서와 관계없이 필요한 내용을 선택해 수업에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중학교의 경우 한문 시간에 금융과 관련된 한자어에 왜 공통적으로 조개 패(貝)나 쇠 금(金)자가 들어가는지 궁금증을 갖고 화폐의 역사를 배워볼 수 있고 수학 시간에는 평균과 표준편차를 배우면서 금융 투자 상품의 수익률(평균)과 위험(표준편차)과의 관계에 대해 알아볼 수도 있다. 고교에서는 한국사 시간에 1990년대 말 외환위기 극복 과정을 살펴보면서 예금자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또국어 시간에 매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법을 배우면서 이를 금융 상품에 대한 광고와 금융 약관을 살펴보는데 적용해 보고자연스럽게 정규 교과과정을 학습하는 것은 물론 금융 역량 또한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은 “빠르고 복잡하게 변화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보다 현명한 금융 생활을 위해서는 청소년 시기부터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생님들이 지도서를 널리 활용해 주셔서 실생활에서의 응용을 바탕으로 한 실질적인 금융교육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료는 교사용지도서와 수업안 워크시트로 구성돼 있으며 금융감독원 금융교육센터 홈페이지(http://www.fss.or.kr/edu) 금융교육콘텐츠-금융교육 자료방-금융교육교재/교구에 들어가 누구나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겨울방학을 맞아 지난 1년을 돌아보고 새 학년을 준비하는 교원이 적지 않다. 더 나은 수업 방법과 지도법을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교사가 직접 실천하고 기록한 수업 이야기를 소개한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신나는 책 쓰기 수업=초등 교사이자 동화작가인 저자들이 교과 수업과 연계해 어린이 작가를 배출한 경험을 담았다. 이들은 “글쓰기나 그림 그리기에 특별한 재능이 없는 아이들도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책 읽기에 관심 없고 글쓰기, 그림 그리기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도 놀이처럼 접근할 수 있는 저자들만의 노하우를 전한다. ‘나’ ‘너’ ‘세상’ 들여다보기를 통해 글쓰기 재료를 모으는 방법, 이야기 구성 방법, 글감 다듬기, 삽화 그리기 등 구체적인 지도법을 소개한다. 동화작가인 저자들이 귀띔하는 작가의 비법과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인쇄용 파일을 만들고 종이책과 전자책을 제작, 출간하기까지의 과정도 담았다. 이야기 중간중간 저자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코멘트를 곁들인 점도 눈길을 끈다. 단순히 책 한 권을 출간하는 데 초점을 맞춘 책이 아니다. 저자들은 “아이들이 작가의 마음을 느껴보고 작가처럼 생각하고 창작해 책을 완성함으로써 자기 자신과 주변, 세상을 보는 안목이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학교도서관 활용 수업 2: 중고등 편=사서교사와 교과교사의 협력 수업 사례를 엮은 두 번째 이야기다. 정보의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거듭난 학생들을 위한 정보활용교육과 사서교사와 교과교사의 협력으로 진행되는 도서관 활용 수업에 초점을 맞췄다. 사실 도서관 활용 수업은 교육 효과 측면에서 의심의 여지가 없다. 문제는 성적과 입시 부담이 큰 중·고등학교에서 이를 실천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혹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단정 짓기도 한다. 하지만 두 명의 교과교사와 여섯 명의 사서교사는 보란 듯이 방법을 제시한다.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모든 학년의 수업 사례를 소개한다. 수학, 영어, 가정, 미술, 음악 등 여러 교과에 적용된 실제 사례와 함께 인포그래픽, 비경쟁토론, 그림책, 논문 읽기 등 수업의 결과물도 보여준다. 도서관 활용 수업의 실패와 시행착오도 그대로 담아 개선점도 제시한다. 대표 저자인 전보라 서울 신목고 사서교사는 “학교도서관은 이상적 학습자뿐 아니라 자료 활용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 정보에 소외된 학생들을 품어가며 세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공간”이라며 “사서교사와 교과교사는 완벽한 수업을 위해 뜸을 들이기보다 과감히 도서관 활용 수업에 도전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교총의 요구를 반영한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지난달 30일 국무회의를 통과해 올해부터는 영양교사에게도 원로교사 수당이 지급된다. 개정안은 이달 중 공포될 예정이다. 원로교사 수당은 30년 이상 교육경력이 있고 55세 이상인 교사에게 지급되는 월 5만 원의 수당이다. 그러나 그동안 교육공무원 가운데 영양교사는 원로수당 지급 대상에서 제외돼왔다. 교총은 해결을 위해 2018년부터 인사혁신처, 기획재정부, 국회 등을 대상으로 영양교사 원로교사 수당을 신설, 지급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해왔다. 또 ‘교총-교육부 2018년도 교섭’에서도 수당 신설에 합의(제9조 영양교육 지원)하는 등 교섭 활동을 통해서도 원로 수당 지급을 촉구해왔다. 교총은 이밖에도 ‘산업안전보건법’ 상 관리감독자 업무를 전문기관에 위탁해 영양교사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도록 교육부, 시·도교육청, 국회 등 관련 기관들을 대상으로 정책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2·3식 학교에 영양교사 추가 배치, 위험근무 수당 신설 등 영양교사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교육감협의회가 무자격 교장 공모제에 이은 교감 공모제 도입을 총회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1월 13일 열리는 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교원승진제도 개선안을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선안은 협의회 산하 교원승진제도개선 정책위원회 정책연구단에서 작성한 보고서에 담겼다. 보고서에서 가장 논란이 될만한 부분은 ‘교감임용경로 다양화’라는 안건으로 제안된 교감 공모제 도입이다. 혁신학교로 대표되는 교육감 지정 자율학교에서 교감자격증 미소지자를 대상으로 임기 4년의 교감 공모제를 도입하고 그 자격기준과 임용·평가·실시학교 선정 방법이나 비율은 교육감에게 위임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간 특정노조의 승진 하이패스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무자격 교장 공모제를 교감으로 확대하는 셈이어서 논란이 일 전망이다. 특히 교육부에서 자격기준과 절차를 정하는 교장 공모제도 선거 보은과 코드 인사 수단으로 악용되는 상황에서 자격기준 등 일체를 교육감에게 위임한다면 사실상 교육감이 뽑고 싶은 사람을 뽑는 제도가 될 공산이 크다. 또 임기 만료 후 원직 복귀를 제안하고 있으나 교육감이 자율적으로 2배수 이내의 교감 자격연수 후보자를 선정하도록 하는 교감자격 연수대상자 지명 방법 개선안과 함께 도입되면 현행 무자격 교장 공모제와 마찬가지로 연수 후 자격을 취득해 자격을 소지한 교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무자격 교장 공모제도 도입 당시에 원직 복귀를 원칙으로 하고 있었으나, 실제로 원직에 복귀하지 않고 장학관이 되거나 교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경우가 다수다. 보고서에는 제도 도입 방안으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자율학교 교감 공모제 관련 조항 신설이 제안돼 있다. 그러나 교육공무원법에 ‘공모에 따른 교장 임용 등’으로 법적 근거가 규정돼 있는 교장 공모제와 달리 교감의 경우는 이런 근거조항이 없다.법 개정이 어려우면 시행령으로 제도를 추진하는 이른바 ‘시행령 독재’로 비판받아온 행태의 반복이다. 개선안에는 재작년 시도하다 교총 등 교육계의 강한 반발로 무산된 무자격 교장 공모제의 전면 확대를 다시 추진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무자격 교장 공모 비율이 15%에서 50%로 늘어나면서 특정 노조 출신 교장이 전년도 14명에서 42명으로 3배 늘어났음에도 연구단은 운영비율 50% 제한으로 교장자격증 미소지자 교장이 배출되기 힘든 구조라는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보고서는 그간 기본적인 업무능력도 못 갖춘 부적격자를 걸러내면서 무자격 교장 공모제의 문제점을 드러낸 교육청공모교장심사위원회의 2차 심사를 ‘심사위원회 이중 설치’로 규정하고 학교 심사위원회로 통합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한국교총 관계자는 이에 대해 “법에 근거도 없는 교감 공모제를 시행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임용권자의 성향에 따라 승진 여부가 좌우되는 부작용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승진제를 축소하고 공모제를 늘리면서 기피업무가 생기면 또 승진가산점을 주겠다는 교육감들의 행태 자체가 이율배반적”이라고 지적했다. 협의회의 개선안에는 이외에도 △평정자가 아닌 교육청이 근무성적평정과 다면평가 결과 합산 △근무성적평정 기간을 5년간 유리한 3년에서 5년 전체로 확대 △직무연수실적, 1정 자격연수성적 반영 폐지 △연구실적평정점 3점에서 2점으로 축소 △박사학위평정점 3점을 1.5점으로 축소 △교육부장관 지정 연구학교 가산점, 학교폭력 담당자 가산점 폐지 등이 담겼다.
만 18세로 선거연령을 하향하고 고3 학생의 선거운동 등 정치활동을 허용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강행 처리됐다. 교총은 이를 규탄하고 교내 정치활동을 제한할 법 개정을 요구했다. 국회는 지난달 27일 오후 본회의에서 패스트트랙으로 상정된 선거법 개정안을 재석 167명, 찬성 156명, 반대 10명, 기권 1명으로 가결했다. 자유한국당은 의장석을 점거하고 문희상 국회의장의 진입을 몸으로 막았지만 결국 저지선이 뚫려 선거법은 재적 과반을 확보한 범여당 세력에 의해 통과됐다. 개정안은 비례대표 의석 중 30석에 연동률 50%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선거연령을 만 19세에서 만 18세로 하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선거연령 하향과 함께 4월 총선을 앞두고 고3 학생 약 5만여 명의 선거운동과 정당 가입 등 정치활동도 허용된다. 교육계를 대표해 국회와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3차례 기자회견을 열면서 선거법 개정을 반대해온 교총은 국회 표결 처리를 앞두고 "국회가 선거 유불리만을 따져 법안을 강행 처리하려는 데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면서 "18세 선거의 여러 함의를 감춰 국민을 기만하는 반민주적, 반교육적으로 법안을 강행 처리한 정당과 지역 후보에 대해 합법적 범위에서 조직의 역량을 총동원해 총선에서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런데도 법이 통과되자 교총은 3일 다시 성명을 내고 교실 정치장화 근절과 학생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교총은 "현장은 고3 학생들의 선거운동, 정치활동 허용으로 입시를 앞둔 다수 학생의 학습권이 침해될 경우,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할 수 있을지 막막한 현실"이라면서 "학생들이 선거법 위반으로 조사를 받고 처벌을 받게 된다면 학교는 그 갈등과 책임 논란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이후 벌어질 교실 현장의 혼란과 갈등에 대한 책임은 물론, 이를 예방하고 해소해야 할 책무는 18세 선거법을 패스트트랙으로 강행 처리한 여야 정당과 현 정부에 전적으로 있다"면서 "국회는 그 누구라도 학교·교실 내 선거운동, 정치활동을 금지·제한하도록 공직선거법, 지방교육자치법 등 관련법 개정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교총이 이같은 요구를 한 것은 법적으로 근거조항이 명시되지 않는다면 교육당국의 가이드라인은 실효성이 없을뿐더러, 입맛에 따라 변경이 가능해 불필요한 갈등과 혼란만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예비후보자가 명함을 돌리거나 어깨띠를 하는 등의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장소에 학교는 포함되지 않는다. 투표 독려를 위한 교실 방문도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 이런 부분들이 학교 특성에 맞게 함께 개정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교총은 또 교육부에는 "법 개정 내용을 토대로 교실 선거·정치장화 근절을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과 학생 선거운동·정치활동 관련 지도 매뉴얼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교총이 요구하는 가이드라인에는 △선거 일정과 장소에 따라 허용, 불허되는 선거운동의 범위·내용 △학생 선거법 위반 예방 △위반 시 보호대책 △교사의 정치편향 교육 금지 등이 포함된다. 매뉴얼에는 투표에 참여하는 학생이 다른 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할 경우, 이를 지도할 방법과 절차에 대한 방안을 담을 것을 요구했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올해부터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교육지원청으로 이관된다. 또 자유학년제 전면 시행, 과제형 수행평가 전면 금지, 고교학점제 마이스터고 적용도 이뤄진다. 선거법 개정에 따른 고3 학생의 정치활동 허용과 편향성 논란이 있는 새 역사교과서의 사용, 자사고 폐지 등에 따른 갈등과 혼란도 이어질 전망이다. △학폭위 교육지원청 이관=교총의 ‘교권 3법’ 중 하나였던 개정 학교폭력예방법에 따라 학폭위 기능이 전부 교육지원청으로 이관된다. 명칭은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로 바뀐다. 전문성 강화를 위해 학부모 위원 비중은 과반에서 3분의 1 이상으로 줄어든다. 반대로 단위학교의 학교폭력 전담기구는 교사 중심에서 학부모 위원을 3분의 1 이상 포함해야 하는 것으로 바뀐다. 지자체 지역위원회와 교육청 징계조정위원회의 재심청구와 행정심판 등으로 복잡했던 재심절차도 행정심판으로 일원화된다. △과제형 수행평가 전면 금지=학생부 종합전형의 공정성 논란이 이어지면서 새학기부터는 정규교육과정 외에 학생이 수행한 결과물에 점수를 부여하는 과제형 수행평가가 전면 금지된다. 수행평가는 교과 수업 시간 중에 시행하는 취지에 따른 조치다. △고교 무상교육 확대=지난해 2학기부터 고3 학생들에게 적용됐던 고교 무상교육이 2학년까지 확대 시행된다. 약 88만 명을 대상으로 입학금·수업료·학교운영지원비·교과서비 등 연간 약 160만 원을 지원한다. 재정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에 따라 증액 교부하는 방식으로 정부 47.5%, 교육청 47.5%, 지자체 5%를 분담한다. △고교학점제 확대 시행=마이스터고 51개교에 고교학점제 도입을 위한 교육과정 요소 등이 1학년부터 우선 적용된다.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는 354교에서 600교 내외로 늘어나고, 교과중점학교는 교과특성화학교로 명칭이 바뀌고 211교에서 300교 내외로 늘어난다. 교육청-지자체-지역대학 간 협력을 위한 고교학점제 선도지구도 지정한다. △자유학년제 전면 시행=2016년 전국적으로 전면 도입된 자유학기제를 자유학년제로 확대해 전국 중학교에 전면 시행한다. △영양교사 원로교사 수당 개선=지금까지는 영양교사들이 원로교사 수당을 받지 못했다. 교총이 교육부에 교섭 과제로 제안해 지난달 11일 합의, 올해부터 지급될 예정이다. △사립유치원 에듀파인 전면 도입=모든 사립유치원에 K-에듀파인 도입이 의무화된다. 다만,사립유치원의 준비를 고려해 예산은 2월, 수입·지출은 3월, 결산 등은 5월에 단계적으로 시스템이 개통되고, 소규모 유치원에 대해서는 밀착지원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새로 적용되는 제도로 인한 논란도 예상된다. △산업안전보건법의 학교 적용에 따른 관리감독 책임 부여 △고3 학생 정치활동 허용 △친정권 편향성 논란이 있는 새 역사교과서의 사용 등에 따른 갈등이 불거질 전망이다.
다양한 직업군이 존재하는 현대에도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도 교사는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직업이다. 오랫동안 우리 사회에서 교사는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왔다. 이른바 ‘군사부일체’라는 뿌리 깊은 유교적 사상이 그 기저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대적 흐름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만큼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우리 사회는 전통적으로 유교적 배경에 의해 교사를 사회적 모범(paragon) 집단으로 인식해왔다. 이런 인식은 개인적 지각의 총합체로 나타난 이미지다. 하지만 이미지와 선호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특정 물건이나 사물에 대한 이미지가 좋다고 해서 그 물건이 구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 것과 같다. 이미지 속에는 실제와는 다른 따져봐야 할 부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교직에 대한 이미지도 교사집단의 질적인 문제까지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질적인 문제는 교사집단 내부의 문제이자, 개인들이 성찰을 통해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어느 사회, 어느 집단이든 문제는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외부의 자극에 의해 문제가 쉽게 개선되기도 한다. 이에 비해 교직은 그렇지 못한 측면이 강하다. 이는 아이들을 교사들에게 맡겨야 하는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불이익을 염려하는 ‘자녀인질’ 상태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그 결과 교사에 의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소위 교사로부터의 '트라우마' 현상이다. 트라우마란 전쟁이나 극한 상황을 겪은 상황에서만 나타나는 문제는 아니다. 일상에서도 트라우마를 겪는 경우가 많다. 불행하게도 이런 트라우마를 만들어내는 중심에 교사들이 있다는 것이다. 참으로 난감하다. 교사는 어린아이들이 가정을 떠나서 처음 만나는 인물이다. 그만큼 누구나 바람직한 인간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사회는 교사에게 특별한 사명감이나 단순한 직업의식이 아닌 천직으로서의 소명의식을 요구하는지 모른다. 다음의 한 사례를 보자. ‘국민 할매’라고 불리는 록밴드 기타리스트 김태원씨의 고백이다. 그는 10대 시절 방황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초등학교 1학년 입학 첫날 지저분하다는 이유로 따귀를 맞았다. 그것도 칠판 앞에서 교실 끝까지 몰려가면서 맞았다. 아픈 것은 둘째 치고 정신적 상처로 그 이후 학교를 잘 가지 않게 되었고 고등학교 때까지 학교를 병적으로 싫어했다. 또 다른 최근의 사례를 보자.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10년이 다 된 졸업생의 부모가 학교에 전화했다. 사연인즉 아들이 고등학교 시절 과학 동아리에 가입하려고 지도 교사를 찾아갔는데 ‘못생겨서 마음에 안 들어. 다음에 와’라고 말하는 바람에 나중에 다시 찾아갔는데 ‘빈자리가 없어. 다 찼어.’라고 말하며 거부하는 바람에 결국 동아리를 포기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문제는 아들이 그 교사에 대한 트라우마로 아직도 정신적으로 고생을 한다며 그 교사에게 사과를 받고 싶다는 것이었다. 참으로 통탄할 사연이었다. 두 가지 사례는 공통으로 교사에 의한 트라우마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준다. 이뿐인가. 최근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어린이 학대 사건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또 교사들의 성폭력, 성희롱, 언어폭력 문제는 어떤가. 학교 급간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문제다. 교사들의 인권 감수성이 높아지지 않는 한 이런 문제는 해결되기 어렵다. 교사는 제2의 부모다. 사랑으로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은 기본이다. 모든 교육계 종사자들은 왜 자신들이 존재하는지 다시금 성찰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 사회엔 약자 아닌 약자로 불명예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예컨대, 어린이, 여성, 노인, 노숙자, 외국인 노동자, 성소수자, 사회 극빈층, 등등이 그렇다. 당연하게도 이들은 자신들이 약자로 대접받기를 원하지 않으며 자신들의 권리 즉 인권이 제한당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이들도 우리 사회의 엄연한 구성원이고 함께 더불어 살아갈 권리를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자신들의 권리를 운운하며 이들을 배제하려는 사람들, 즉 강자 행세를 하려는 사람들로 우리 사회가 양분되어 가는 것은 애석한 일이다. 권리는 누군가를 혐오하거나 배제하면서 누릴 수 있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우리 사회가 극단적으로 이기주의화 되면서 내 것을 지키기 위해 상대의 것을 제한하려는 것을 당연시하고 이를 권리라 고 주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때 음식점마다 아이들의 동반을 제한하려는 이른바 노키즈존 음식점이나 레스토랑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물론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거나 사람들 간에 만남을 통해서 중차대한 이야기를 하고 업무상 식사를 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다소 소란을 피우는 아이들을 배제하면서 자신들만의 권리를 주장할 수는 없다. 자기가 존중을 받으면 상대적으로 다른 사람은 배제를 당하는 제로섬 게임이 되기 때문이다. 영화관도 마찬가지다. 모든 연령층이 볼 수 있는 영화관에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입장하여 다소 간의 시끄러움과 소란이 있을 수 있다. 이는 그러한 아이들을 동반한 소수의 경우에서 발생하는 일이다, 그것을 전체로 보편화하여 규정짓는 것은 지나치다. 이와 비교해 볼 때 과연 아이들만 소란의 대상인가. 철없는 어른들도 때로는 아이들과 마찬가지의 행동으로 다른 관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경우가 자주 있다. 그렇다고 모든 연령대 관람이 가능한 영화관에 또 다른 노키즈, 노어덜트, 노커플, 노맨 등으로 구별 지어 영화관을 요구하는 것은 지나치다. 이는 권리에 대한 몰이해를 드러내는 비민주적인 행위이기 때문이다. 한 가지 사례에 지나지 않지만 우리는 이런 경우엔 매너없는 개인의 문제라고 선을 그을 필요가 있다. 이들의 문제를 전체의 문제로 비약하는 건 올바르지 않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그런 통념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 게 문제다. 특히 우리 사회는 위의 사회적 약자들에게 매우 비정하다. 평상시 누군가의 잘못은 그저 개인의 문제로 여기면서도 자신보다 약한 존재라 여기는 사람들의 잘못은 전체의 문제로 확대하여 ‘노키즈존’과 같은 혐오의 공간을 만들거나 ‘맘충’ ‘틀딱’이라는 비인격적인 말을 지어내고 혐오한다. 누군가는 그걸 권리라고 생각하겠지만, 다시 말해서 어떤 존재를 혐오하고 배제할 권리란 세상에 없다. 때로는 나의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타인의 권리를 지켜주려는 배려와 관용이 필요하다. 그래야 나를 포함한 우리 모두의 권리를 지킬 수 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인구의 감소가 심각한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해 어느 달에 0.88이라는 출생률은 우리 역사에서 최악의 경우다. 이대로 가다간 미래학자들이 예견하듯이 대한민국이 이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소멸하는 국가로 남을 수 있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이렇게 혐오와 배제가 판치는 사회에서는 어떻게 존중을 배울 수 있을까? 이런 사회에서 아이를 낳아 키우라는 요구는 너무 염치가 없지 않은가.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말과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 그래야 민주주의는 인류가 낳은 가장 위대한 제도로 존속된다. 우리는 타인에 대한 존중, 자기를 희생할 수 있는 관용, 다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공존, 특히나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배려와 나눔은 누구든지 어느 때든지 어느 곳이든지 배우고 습득해야 할 민주시민의 필수적인 사항이다. 2020년 새로운 Decade(10년) 시대를 맞이하면서 모두가 행복하게 더불어 살아가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소망한다.
교직 은퇴 후 인생2모작 포크댄스 강사의 2020년 새해, 새 강의장에서, 새로운 수강생이 대상인 첫 수업.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수업 성공이다. 첫 수업이 성공하면 출발이 순조롭다. 첫 수업이 실패하면 강사로서어려움에 처한다. 강사로서 최선을 다하고 정성을 쏟아야 한다. 수강생의 눈높이를 맞추어야 한다. 수강생이 재미를 느끼며 행복 미소를 지으면 성공이다. 1월 2일 오전, 노인복지주택 신중년 대상 포크댄스 첫 수업을 하였다. 결과는 성공. 강사의 자기평가는100점 만점에 90점 정도. 장소는 수원 광교. 10시 수업인데 30분 전에 도착하였다. 강의장에 들어서니 포크댄스 공간은 확보되어 있고 테이블과 좌석, 차 한 잔 마실 수 있게 커피포트도 준비되었다.사회복지사의 작품이다. 강사는 귤 4kg 한 박스 간식으로 준비하였다. 제일 먼저 확인한 것은 블루투스. 댄스에는 음악이 필수이기에 블루투스를 예비용까지 준비했다. 소리는 크지 않으나 이 정도면 사용할 수 있다고 보았다. 시작 시각이 가까워 오니 한 분 두 분 모이기 시작한다. 복지사가 반가이 맞이한다. 오늘 모인 수강생은 모두 14분. 수강 신청자는 18분. 출석률은 78%다. 여행 떠나신 분도 있고 다음 주부터 출석 예고한 분도 있다. 수업 시작이다. 둥글게 원을 맞추어 손을 잡았다. 이제부터는 온전히 강사의 몫이다. 모든 것은 강사 책임이다. 번호 붙이기를 하며 인원수 점검. 그리고 강사 소개. 몸풀기를 하며 포크댄스의 기본 용어를 가르친다. LOD(Line of dance), 반LOD를 설명하고 워킹이다. 남녀 파트너를 정하고 CW(Clock wise), CCW(Counter clock wise) 방향으로 손잡고 돌기를 익혔다. 기본 스텝도 익힌다. 워킹, 호핑, 투스텝, 스키핑, 폴카, 갤러핑스텝을 시범을 보이고 실습에 들어간다. 처음엔 어색하지만 몇 번 연습하면 누구나 배울 수 있다. 여기 모이신 분들은 비교적 젊은 어르신들이라 재미있게 따라서 하신다. 그러나 강사는 숨이 차다. 이마엔 땀이 맺힌다. 수강생도 마찬가지다. 시간을 보니 35분 경과다. 이제 본수업이다. 처음 배울 것은 독일의 킨더폴카. 초보자들이 처음 배우는 것이다. 우리말로 '킨더'는 '어린이'다. 원 안과 밖으로 이동하면서 제자리 걸음, 무릎치고 자기 손뼉 후 상대방과 손뼉, ‘자기 멋쟁이’ 두 번 외치고 파트너 체인지 과정을 분습법으로 익혔다.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은 ‘자기 멋쟁이’. 손과 발, 신체협응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분습에 이어 전습과정을 몇 차례 거치니 순서를 익혔다. 음악에 맞추어야 하는 시간. 처음 1분간은 음악 따로 동작 따로다. 음악에 집중하게 하니 착착 맞아 돌아간다. 성공이다. 새로운 파트너와 만나면 반갑게 인사도 한다. 여유가 있는 표정이다. 얼굴은 상기되고 행복미소가 감돈다. 각자 자기소개의 시간도 가졌다. 둥글게 팔을 엮어 잡고 종례를 하면서 헤어짐의 인사도 나눈다. 강사는 은퇴 후 ‘포크댄스로 건강하고 신바람나는 신중년 문화 만들기’를 기치로 내세우고 있다. 신중년이 행복하면 가정이 행복하고 사회가 행복해 진다. 그래서 경로당과 복지관에서 포크댄스를 지도하고 있는 것이다. 포크댄스는 하나의 수단이다. 포크댄스를 통하여 건강과 사회성을 증진하고 자존감과 성취감을 증대시킨다. 사회봉사를 하면서 자아실현을 꾀한다. 그러면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다. 강의 종료 후 식탁에 앉아 차 한 잔 하거나 간식으로 귤을 먹으면서 오늘 소감을 들어 본다. 처음 포크댄스를 체험해 보았는데 동작이 재미있고 운동이 되면서 파트너가 바뀌니 지루하지 않다는 반응이다. 포크댄스는 운동이 과격하지 않고 양도 크지 않아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그래서 신중년에게 적합한 댄스다. 다음 주에 꼭 나오고 지인들에게동참 권유하겠다는 분도 나왔다. 첫 수업, 성공을 발판 삼아 강사는 수업 만족도 높이고 복지사는 준비에 더욱 철저를 기할 것이다. 오늘 수강생 학습 평가는 100점 만점에 95점이다. 첫술에 배부르지는 않다. 포크댄스를 제대로 하려면 다듬어야 할 것이 많다. 그러나 오늘 수강생은 수업에 집중하고 강사가 원하는 대로 표현활동을 했다. 이렇게 진도를 3개월 간 나가면 수업이 정착된다. 수업이 성공하려면 강사와 수강생의 마음이 맞아야 한다. 다음 주 수업 기다려지고 기대가 된다.
중학교 3학년 우리반 아이들은 고입 원서를 모두 썼고 대부분 발표가 나니, 조금은 생활이 허물어져 있습니다. ‘학생들이 하고 싶은 졸업식’ 이런 주제의 이야기가 교무실에서 나왔습니다. 졸업식에 너희가 댄스 공연 같은 것을 한번 하는 것은 어떠냐고 제 말에 아이들은 입을 모아 “선생님도 같이 하면요오~~~~”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냥 별 생각 없이 “그래.” 한 마디 한 것이 화근이 되어 옥죄고 있습니다. 시간만 나면 저를 교실로 데려가서 설현이 나오는 걸그룹의 댄스를 하라고 시킵니다. 맛있는 밥을 사 줄 테니 빼달라고 애걸을 해도 어림없습니다. 나이 먹은 몸치인 저는 이제 살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방학 때 아이들 입을 막을 방법을 궁리하면서 이 글을 씁니다. 국어 진도가 끝난 뒤 몇 편의 단편 소설을 학생들과 함께 읽었습니다. 그 중 한 편이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입니다. 교과서에는 부분만 발췌되어 있어서 전체적인 맥락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기왕이면 긴 호흡으로 함께 읽으며 그 내용을 이야기하기에는 진도가 끝난 뒤의 시간이 가장 적절합니다. 매년 고등학교로 진학할 학생들에게 몇 편의 좋은 소설을 함께 소리 내어 읽고 비주얼 씽킹이나 질문하기 방법을 활용하여 독후활동을 시킵니다. 영수, 영호, 영희 난장이의 세 아이들은 서울 변두리 낙원구 행복동에서 주머니 없는 옷을 입고 자랐습니다. 울보 영희는 줄 끊어진 기타와 팬지꽃을 들고 철거된 집의 입주권 찾기 위해 그것을 산 남자의 차를 타고 떠납니다. 입주권을 찾아 돌아온 영희 앞에 아버지는 벽돌공장 굴뚝에서 떨어져 죽어있습니다. '울지 마, 영희야.' 큰오빠가 말했었다. '제발 울지 마. 누가 듣겠어.' 나는 울음을 그칠 수 없었다. '큰오빠는 화도 안 나?' '그치라니까.' '아버지를 난장이라고 부르는 악당은 죽여버려.' '그래. 죽여버릴게.' '꼭 죽여.' '그래. 꼭' '꼭.' 난장이로 불리는 이는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 속에서 소외된 빈민 계층과 약자 계층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차별과 편견 속에서 억압받는 난장이와 그 가족은 낙원과 행복으로 이름 붙여진 곳에서 살고 있던 무허가 집을 철거당하고 지옥을 경험합니다. 이런 이야기들은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1970년대 세상만을 대변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지금도 진행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굴지의 항공회사 유력인사는 자신이 기분 나쁘다고 수많은 승객이 타고 있는 비행기를 회향시켰고, 어떤 재벌가의 사모님은 힘없는 가정부에게 폭언을 일삼았으며, 정치적 유력인사의 자녀는 부모의 힘으로 좋은 직장에 쉽게 들어갈 수 있었다는 보도를 보았습니다. 가난이 대물림되고 배움의 기회가 부모의 경제력과 권력으로 결정되는 슬픈 이야기가 이 시대에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가진 자가 더 많이 가지려고 한다면, 가난하고 못 배워 정규직의 꿈마저 꾸지 못하는 이 시대의 난장이들은 그들이 쏘아올린 ‘공’이 땅으로 추락하고 산산이 부서지는 것만을 볼 것입니다. 난장이의 죽음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 위해 배운 자와 가진 자의 도덕적 자기 규제가 꼭 필요합니다. 배운 자는 배운 값을 해야 하고, 가진 자는 그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다면 산에 사는 들짐승과 무엇이 다를까요? 아니 짐승보다 못한 존재가 될 것입니다. 짐승은 최소한 배고프지 않으면 다른 짐승을 해치지 않으니까요. 새해가 밝았습니다. 제 속에 있는 난장이는 지난 해 저를 무척 괴롭혔습니다. 올해는 그난장이와 친해보려 합니다.늘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조세희 지음, 이성과 힘, 2000
사람은 자기보다 좋은 사람, 자기 것보다 좋은 물건엔 깊은 관심을 표명한다. 그것이 때로는 질투이기도 하고 때로는 부러움이기도 하다. 인간 세상엔 옛 선인의 가르침 ‘삼인지행(三人之行) 필유아사(必有我師)’처럼 일상적인 삶 속에서도 반드시 내가 배워야 할 점을 가진 사람, 소위 스승이 존재한다. 타산지석(他山之石)도 그것과 일맥상통한다. 타인의 행위를 보고 그것이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나에게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이 바로 우리에겐 그러한 대상이다. 지금 일본은 선진국의 대표적인 나라(G3)로 막강한 경제력과 국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들만의 DNA답게 우리 눈에 비친 일본은 약자에겐 한없이 강하고 강자에겐 더없이 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작금의 일본 총리가 미국과 한국에 보여주는 행태를 보면 충분한 증거가 된다. 세상은 혼자서 살 수는 없다. 국가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명제 하에서 우리로서는 일본보다 더 좋은 국가가 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에 다시금 타산지석의 교훈을 돌아본다. 그만큼 일본은 속 좁고 편협하며 국제적으론 혼자서만 살아갈 고집불통이자 역사상 이단아의 길을 걷기 때문이다. 2차 세계대전의 또 다른 전범국인 독일과는 여러 면에서 근본적으로 다르다. 일제의 한국 식민지배 시절, 강제징용에 대한 한국 측 대법원의 일본 전범기업에 대한 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일본은 한국정부를 상대로 경제보복이 진행 중이다. 그것도 가장 아픈 한국경제의 약점을 파고들어 0.001%의 자국의 손실을 감수하고 25%나 되는 한국경제의 생명줄을 끊으려 하고 있다. 자유무역원칙에서 일본의 국가적 행태의 부당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 한국의 성장에 대한 위기의식의 발로라는 지적이 있다. 일본의 비판적 문화연구자 사카이 나오키는 소위 ‘잃어버린 20년’ 동안 일본에 확산된 반동적, 차별적, 배타적 정치 경향을 ‘히키코모리 국민주의’로 명명했다. 이 폐쇄 성향은 옛 식민지이던 한국, 대만의 민주화와 경제발전의 동시 성취에 대한 반동이라는 분석이다. 동아시아 내 미국의 하청 제국으로서 일본의 위상은 하락했지만, 이웃나라 사람들을 멸시하는 일본인의 습관은 여전하다. 이는 일본인에 의한 솔직한 자기비판이다. 일본에는 아직도 사람과 국가 사이가 수평적일 수 있다는 윤리감각이 부족하다. 그래서 섬나라 민족의 한계라는 멍에를 보여준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 2017년 베트남전 참전 군인에게 ‘경의’를 표한 한국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에 대해 베트남 외교부가 항의를 한 일이 있었다. 그런데 기사에 달린 베스트 댓글들이 베트남에게는 굴욕적으로 들릴 수 있었다. “키워줬더니 건방지다. 삼성전자 뺄 때가 되었군.” 등등. 최근엔 베트남에서 성공시대를 구가하며 베트남 국민의 영웅으로 등장한 박항서 감독의 재계약과 관련된 기사에 달린 댓글들도 이와 비슷했다. 우리가 그들을 얼마나 키웠다는 것인가? 그뿐인가. 이 땅에서 벌어지는 베트남 출신 이주자에 대한 한국인의 태도는 어떤가? 우리가 그들보다 조금은 잘 산다는 자부심이 지나쳐 그들을 우습게 보는 태도는 솔직히 같은 국민으로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언제부터 우리가 이러했는가? 일본이 우리에게 보여준 그 태도를 바로 우리들 스스로가 그대로 실연하고 있다. 물론 한-일 관계와 한-베 관계는 다르다. 베트남의 항의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마음속으로 무지불식간에 베트남에 대해 보이는 이러한 태도는 결코 가벼이 할 수 없는 사항이다. 일본에게 절대로 배우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약하다고, 못 산다고 업신여기는 태도다. 우리는 일본보다 좋은 나라가 되어야 한다. 비록 지금은 일본보다 국력이 약하고 경제력이 뒤진다. 하지만 자신들보다 약소국에 대한 일본의 치졸한 행태를 보면서 우리는 귀중한 역사의 교훈을 일깨워야 한다. 국제사회에는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우방도 없다. ‘역지사지’ 정신으로 과거 우리의 모습을 성찰하자. 그리고 일본보다는 더 좋은 국가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2019년을 보내며 우리가 다시금 재무장해야 하는 국민의 정신자세이다.
2020학년도 대학 수시모집의 모든 전형이 끝나고 정시모집이 시작되었다. 학급 아이들 대부분이 수시모집에 합격하여 담임으로서 정시모집에 그다지 큰 부담은 없었으나, 수시모집에 합격하지 못한 몇 명의 아이들이 신경 쓰였다. 그래서 지난주부터 수시모집에 떨어진 아이들과 상담 일정을 잡고 정시모집 상담을 시작했다. 정시모집을 목표로 수능 공부를 꾸준히 공부해 온 아이들은 그나마 수능 성적이 잘 나와 다행이지만 수시에 올인 수능 공부를 등한시한 아이들의 경우는 수능 성적이 저조하여 정시를 기대할 수 없었다. 수시모집 합격을 장담했던 한 아이의 경우, 당연히 합격하리라 예상했던 모든 대학의 낙방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수능 성적도 잘 나오지 않아 정시에서 본인이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없게 될 상황이 되었다. 정시모집 마감(31일) 하루를 앞두고 그 아이로부터 연락이 왔다. 그리고 정시 지원을 포기하고 재수할 마음으로 수시모집 전형이 최종 끝난 날 바로 수도권 소재 모 기숙학원에 등록했다고 하였다. 전화를 끊기 전, 2학기 수시모집 접수 이후 자만했던 지난날의 행동과 담임인 내 말을 주의 깊게 듣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고 녀석은 말했다. 사실 2학기에 접어들면서 담임인 내가 늘 아이들에게 수시로 주문한 것이 있었다. 수시모집에 최종 합격하여 합격증을 받기 전까지 학교 생활기록부 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신신당부했다. 수시모집에 당연히 합격하는 줄 알고 2학기 내신과 수능을 소홀할 경우 후회하는 날이 분명 있을 거라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여러 번 강조했다. 더군다나 재수할 경우, 고교 전 학년의 성적이 반영되는 만큼 3학년 2학년의 성적을 절대로 간과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수시모집 지원자의 수능 성적 결과, 수능 최저학력이 없는 수시모집 학생부 종합전형에 지원한 학생의 경우, 수능 성적이 저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능 최저학력이 있는 수시모집에 지원한 학생의 경우 그나마 수능 성적이 잘 나와 다행이었다. 모든 아이가 수시모집에 지원한 대학 중, 어느 한 대학에 합격하면 다행이지만 만에 하나 실패할 경우 정시모집에 가야만 한다는 사실을 명심 아이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철저한 지도가 필요하다. 수시모집 학생부 교과 전형에 수도권 소재 대학에 원서를 냈으나 모두 떨어진 한 아이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을 맞추기 위해 수능 공부를 열심히 한 결과, 의외로 수능 성적이 잘 나와 수시에 지원했던 대학보다 훨씬 더 좋은 대학에 정시로 지원했다. 2020학년도 정시모집 마감을 하루 앞둔 오늘(30일). 아직 대학을 결정하지 못해 눈치작전을 벌이는 아이들이 많다. 더군다나 정시는 수시와 달리 세 번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더욱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적성과 달리 경쟁률을 보고 대학을 선택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중요한 것은 너무 지나친 경쟁률에 기죽지 말고 자신의 성적에 맞는 소신 있는 지원이라고 생각한다. 아무쪼록 수시모집의 후유증이 정시모집까지 이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전·현직 교원문인들로 이루어진 문학단체 교원문학회(회장 김계식 前전주교육장)가 ‘교원문학신문’ 제8호(2020년 1월 2일자)를 발행했다. 2018년 4월 2일 창간호를 낸 ‘교원문학신문’은 타블로이드판 올컬러 4면으로 3개월마다 발행되는 신문이다. 이번 호에선 먼저 많은 교원문학회원들의 수상 소식을 접할 수 있다. 전국 단위의 상은 제30회 성호문학상대상(권태주 시인·안산본오초 교장)·제42회 한국아동문학작가상(유현상 아동문학가·前 순창교육장)·제14회 대한민국나눔대상(황현택 아동문학가·前 군산신흥초 교장)ㆍ제1회 김삼의당시·서·화공모대전(김두성 수필가·前 남원중교장) 등이다. 지역에서 교원문학회원들이 받은 상도 많다. 제35회 전북대상(송일섭 수필가·완주구이중 교장)·제30회 전주시 예술상(이종희 수필가·前 김제난산초 교장)ㆍ제4회 전북문예문학상(황호정 소설가·前 전주예술고 교장)·제10회 두리문학상(최상영 시인·前 남원용성고 교장)·제12회 행촌수필문학상(김형중 수필가·前 전북여고 교장)·제3회 꽃밭정이수필문학상(백금종 수필가·前 전주서원초 교사) 등이다. 2면엔 ‘상금이 있어야 제대로 된 상’이라는 제목의 사설과 김두성 수필가의 수상 시, 김계식·이제길(前 정읍여중 교장)·김환생(前 전주기전여고 교장) 시인의 시집 발간 소식이 실려 있다. 5명의 신입회원 입회 소식도 있다. 이로써 교원문학회는 전·현직 교원문인 41명이 활동하는 문학단체로 거듭나게 됐다. 3면엔 고창예총회장이기도 한 박종은(前 고창교육장) 시인의 고창예술제 개최 및 부안예술문화공로상을 수상한 최영환(남일초·중·고 교사) 아동문학가의 수상 소식과 창립 이후 3년간 교원문학회에 후원금을 쾌척해준 후원인 42명 명단이 실려 있다. 제4면은 ‘교원문학신문’ 창간 2주년 축하 광고와 후원 안내 등으로 이루어졌다. 2016년 6월 창립(‘한국교육신문’ 2016.7.4. 인터뷰 참조)한 교원문학회는 잡지와 신문 발간 외 ‘교원문학상’과 ‘전북고교생문학대전 작품현상공모’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도 매년 열고 있다. 한편 한국교총 회원들이 ‘교원문학신문’을 이메일(tpwls590@daum.net)로 신청하면 무료로 발송해준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선거법 위반으로 징역형을 받은 곽노현 전 교육감이 이끄는 단체가 모의선거 교육을 맡은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정부가 신년 특별사면 대상에 곽 전 교육감을 포함했다. 법무부는 31일자로 일반 형사범, 양심적 병역거부 사범, 특별배려 수형자, 선거사범 등 5174명에 대한 특별사면·감형·복권 조치를단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중 곽 전 교육감은 선거사범 복권 267명 중 한 명에 포함됐다. 곽 전 교육감은 2010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를 대가로 상대 후보에게 사후에 돈을 건넨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의 확정 판결을 받고임기 1년 6개월을 남긴 상황에서 물러났다. 그런데 곽 전 교육감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징검다리 교육공동체'가 서울시교육청의 모의선거 교육을 위탁받아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사면이 발표돼 정권 차원에서 모의선거 교육에 '면죄부'를 준 것이 아니냐는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상황이다.공교롭게도 이날 서울시교육청은 당초 40개 초·중·고교에서 실시할 예정이던 모의선거 교육 참가 학교를60개교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특별사면 명단에는 곽 전 교육감 외에도 2015년 민중총궐기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던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과 불법정치자금 9만 5000달러를 받아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던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도 포함됐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충북교총(회장 김진균)은 17일 충북교총 회원의 복지증진을 위해 청주 메리제인 호텔(대표 이현민, 청주시 흥덕구 짐대로 72번길 13) 호텔사용 업무협약(MOU·사진)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 체결로 충북교총 8000여 명의 회원과 가족은 청주 메리제인 호텔 객실 이용 시 조식 포함해 우대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또한 제주도 여행 시 회원 및 가족이 ‘오드리 인 호텔’과 ‘빠레브사 호텔’ 두 곳과도 제휴를 맺어 우대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김진균 회장은 “교권보호, 정책대응 등으로 회원의 권익을 옹호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회원의 복지증진을 위해 지속해서 확대 및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충남교총은 13일 충남 아산 소재 온양제일호텔에서 세종교총과 서로 재산분할에 합의하는 조인식을 개최했다. 2019년도 제6차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가 열리기 전 진행된 조인식에는 충남교총 조붕환(큰 사진 오른쪽) 회장, 세종교총 강미애(왼쪽) 회장,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 박승란 회장, 세종교총 남윤제 부회장, 한국교육신문사 박충서 사장이 배석했다. 조 회장은 “세종교총과의 재산 분할에 원만히 합의한 것에 대해 의미있게 생각한다. 이후에도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도 “많은 부분에 대해 협조와 도움을 제공한 충남교총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서는 차기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 회장으로 경북교총 류세기(작은 사진) 회장이 선출됐다. 총무는 충남교총 회장이며, 임기는 2020년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