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9,670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대구교총(회장 박현동)은 15일부터 이틀간 강원 휘닉스평창에서 1박 2일 스키·보드 직무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직무연수에는 대구교총 회원 30여 명이 참가했다. 회원들은 스키·보드 기술을 배우는 한편 교육 정책 현안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18일 서울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이하 범사련)이 주관 ‘2018 범사련 송년회 및 올해의 인물상 시상식’에서 시민단체대상을 받았다. 범사련은 교육, 환경, 복지, 문화, 여성 등 12개 분야 251개 시민단체들이 연합해 활동하는 연대단체로, 매년 건강한 시민사회의 육성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모범적으로 활동한 기관단체장 등을 수상자로 선정한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토론 수업은 미래 인재를 길러내는 데 효과적인 교육 방법이다.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처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지식정보처리 역량과 여러 상황에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 존중하는 의사소통 역량 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론 수업이 까다롭다는 교사도 적지 않다. 교과와의 연계성, 토론 방식, 운영 방법 등에 따라 기대한 교육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김선희 서울 명일중 수석교사의 ‘국어 교과서 재구성을 통한 융합수업/프로젝트 수업’은 ‘교사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토론 수업은 없을까’ ‘독서에서 시작해 토론, 논술에 이르는 수업을 구성할 수 없을까’하는 고민에서 탄생했다. 단편적으로 진행하던 기존 토론 수업을 9차시에 걸친 프로젝트 수업으로 구성한 게 특징이다. 여기에 평가와 기록까지 하나로 엮어 수업과 평가의 일체화도 꾀했다. 김 수석교사는 “조각조각 진행하던 토론 수업을 하나로 꿰어보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국어 수업을 진행하면서 문득 ‘아이들이 토론 활동을 통해 능력이 향상됐을까?’ 의구심이 들더군요. 자유학년제를 활용해 긴 호흡으로 수업을 진행하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요. 근거만 나열하는 찬반토론은 언제든 할 수 있으니까요.” 프로젝트 수업은 토론에 대한 설명과 모둠 구성, 수행평가에 대한 안내로 시작한다. 8개 모둠을 구성해 두 모둠씩 짝을 이룬다. ‘홍길동전에 등장하는 인물의 죄명으로 토론하기’처럼 책을 소재로 삼거나 ‘통일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학교에서 휴대폰을 사용해도 된다’ 등 사회 이슈를 논제로 정한다. 토론 상대가 정해지면 대결 날짜도 정해 미리 공지한다. 학생들은 대결 전까지 찬성 측 입론과 반대 측 입론을 모두 준비해야 한다. 찬성 측이 될지, 반대 측이 될지는 대결 당일 뽑기를 통해 결정한다. 토론은 총 24분 동안 진행된다. 입론→반론 펴기→질문하기→최종 발언의 순서로 흘러간다. 반론 펴기는 각 팀이 2분씩 사용하고 질문 없이 상대 입론에 대한 반론만 제기한다. 질문하기는 각 팀이 4분씩 사용하되 질문과 응답을 주고받는다. 한 팀이 상대 팀에 대해 최소 2회 이상 질문해야 한다. 김 수석교사는 수업 전 마련한 ‘분석적 채점 기준(루브릭)’을 바탕으로 학생을 평가한다. ‘토론에서 타당한 근거를 들어 논박한다’는 성취 기준에 맞게 ▲주제에 대한 이해 및 정보 활용 ▲토론 능력 ▲경청 능력 ▲상호평가·자기평가 등을 평가 요소로 삼았다. 가령 토론 능력(5점)을 평가할 때 논리에 대한 주장과 그에 대한 근거가 명확할 경우 5점, 논리에 대한 주장은 명확하나 근거 전달이 미흡하면 3점, 핵심적인 내용을 전달하지 못하거나 발언을 전혀 하지 않을 경우 1점을 주는 식이다. 한 요소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어도 다른 부분에서 만회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모둠 활동이지만, 개별 평가가 가능한 이유다. 학생들도 평가에 참여한다. 김 수석교사가 만든 토론평가표에 따라 주장의 논리성과 근거의 타당성, 발표 태도를 합산해 점수를 매기고 어떤 모둠이 우세했는지도 평가한다. 토론자들의 주장과 근거도 정리한다. 김 수석교사는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는 동안 모든 학생이 토론자로 한 번, 배심원으로 세 번 활동한다”면서 “토론 능력뿐 아니라 경청 능력도 길러주기 위한 방법”이라고 귀띔했다. “토론 하면 말싸움이라고 생각하는 학생이 많아요. 토론을 잘하려면 상대의 말도 잘 들어야 한다는 걸 가르쳐주고 싶었어요. 세 번의 상호평가를 통해 학생들은 말의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도 키우고 그동안 몰랐던 친구의 능력과 장점도 알게 됩니다. 24분간 토론이 끝난 직후에는 토론자들을 밖에 내보내고 우수 토론자를 정합니다. 학생들의 평가는 정말 정확해요. 덕분에 결과에 대한 불만도 없죠.” 수업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토론 수업에 대한 소감문 쓰기, 논술문 쓰기 등 글쓰기 활동으로 이어진다. 완성한 글은 메가테스트 ‘써니샘의 논술교실’에 업로드 하고 우수작을 선정한다. 이름을 가린 글을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우수작을 직접 고르도록 한다. 글쓰기 활동의 결과는 과목별 세부능력, 특기사항을 기록할 때 활용한다. 김 수석교사는 “개요표 작성법과 글쓰기 방법 등은 수업 시간에 가르친다”면서 “자신의 글과 친구들의 글을 비교하면서 어떻게 하면 더 잘 쓸 수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배운다”고 설명했다. 명일중 학생들은 입학 후 최소 한 학기 이상 프로젝트 수업을 받는다. 매년 5월은 토론·논술 주간으로 정해 전교생이 활동에 참여한다. 덕분에 학생들은 말하기, 글쓰기 능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자신의 주장을 논리정연하게 표현하는 재미에 빠진 학생도 적지 않다. 김 수석교사는 “이제는 학생들이 먼저 토론 수업을 하자고 조른다”며 웃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어요. ‘선생님, 토론을 준비하다보니 중립이 돼버렸어요’라는 말이었죠. 어떤 논제에 대해 찬성의 입장도, 반대 입장도 될 수 있지만 절대적인 것은 없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기특하게도 그걸 깨달았단 소리였어요. 토론의 최고봉은 협상입니다.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이 능력을 길러주고 싶습니다.” 수업 활동지를 모아 성장 편지와 함께 가정에 보내기도 한다. 자유학년제 운영 기간 동안 아이들이 얼마나 성장했을지 궁금해 할 학부모들의 마음을 헤아렸다. “활동지를 매개로 자녀를 칭찬하고 이야기 나눌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김 수석교사의 프로젝트 수업은 지역 학교에도 입소문이 났다. 요리 레시피처럼 따라 하기만 하면 누구나 쉽게 토론 수업을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업 계획서만 있으면 교사가 아닌 사람도 토론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 정도로 이해하기 쉽고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었다. 그는 “수업의 성공은 교사의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효능감으로 발전한다”고 말했다. “토론대회 같은 행사는 단발성 이벤트에 지나지 않아요. 토론 교육이 성공하려면 수업 안으로 토론 활동이 들어와야 합니다. 더 많은 교사들이 토론 수업의 성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하우를 나눌 생각입니다.”
한국교총은교감을 부교장으로 명칭을 바꿀 것을 10월 10일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의안번호 2014707, 이하 개정안)의 조속한 심의와 통과를 위한 건의서를 국회에 전달한 바 있다. 그러나 경남교육노조는 부교장이라는 관리·감독자가 더 늘어나 학교가 관료화될 우려가 있다며 학교 민주화에 역행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오랜 교직생활을 통해 교사라는 집단의 정체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봤다. 교사를 전문직이라고 하지만 장학사와 연구사 같은 교육전문직을 전문직으로 취급하는 그동안의 행태가 안타깝기만 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가장 소중하고 담임이 최고의 보직이라는 매력을 느껴야하는데 때로는 그렇지 못한 현실이 "내가 이러려고 교사가 되었는가!"라는 자괴감마저 느끼게 할 때가 종종 있었다. 물론 나 혼자만 느끼는 생각일지도 모른다. 최근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총에서 교감을 부교장으로 해야한다는 명칭 변경 요구에 적극 찬성하고 동의한다. 솔직히 예전부터 그런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한가지 더 요구하고 싶은 게 있다. 사실 교사라는 신분이기에 임금인상이나 수당을 더 요구하는 것이 속물로 비추어 지기 때문에 그러한 주장을 하지 않았는데 사실 교감이 된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교사신분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 수업을 안한다는 것 뿐이지 업무는 그대로 쌓여만 가고 수당을 보면 교감 신분에 합당한 처우개선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많은 선배님들이 공통적으로 하고 있는 이야기가 교감이 되어도 평교사일 떄 받았던 담임수당과 보직교사 수당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번 교감을 부교장으로 명칭을 바꾸는 것과 더불어 단일호봉인 교사의 특성을 참작하여 교감의 처우개선도 함께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 역사문화탐방단 학생들이 탐방 장소로 남한산성을 선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과거를 잊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영국의 역사학자 토인비는 말했다. 여행은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숭고한 행위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말일 것이다. 더구나 한창 배우는 학생들에게 있어 여행이란 영혼을 살찌우는 너무나도 숭고한 행위임에는 틀림이 없다. 11월 들어 첫 번째로 맞이하는 토요일, 필자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 26명을 인솔하고 역사의 현장인 남한산성(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면 산성리 산 23)에 다녀왔다. 서산시에서 지원하는 역사문화탐방의 일환이었다. 여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얼굴과 온몸에 울긋불긋 단풍이 든 아이들은 일찌감치 학교에 도착해선 필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평소 지각이 잦던 태훈이는 제일 먼저 도착해 어머니가 싸주신 김밥을 먹고 있었다. ▲ 남한산성 주차장이다. 학교를 출발한 버스는 오전 11시 남한산성 1번 주차장에 도착했다. 이곳이 바로 얼마 전에 개봉된 영화, ‘남한산성’에 등장하는 그 남한산성이다. 치욕의 병자호란, 인조에 얽힌 비극이 곳곳에 서린 곳. 역사는 끝임 없이 흘러 결국 이렇게 오늘에 이르고야 말았다. 제자들도 문화해설사의 살아있는 역사 이야기에 감동한 듯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다. ▲ 남한산성의 전돌(塼乭) 성곽. 조선군은 영하 15도의 강추위를 방한복 대신 가마니 하나로 버텼다. 추위는 뼈를 타고 들어와 골수를 얼렸다. 무서운 건 청병이 아니라 바로 추위였다. “이곳 남한산성은 병자호란 때 인조가 청나라 30 대군을 피해 47일 간 대항하다가 항복한 곳입니다. 한겨울에 임금은 산성의 서문인 우익문을 나와 청나라 황제 홍타이지 앞에서 삼배구고두례(三拜九叩頭禮). 즉 한 번 절할 때마다 머리를 세 번 땅에 찧는 것을 세 번 하는 항복 의식을 치렀죠. 역사적으로 가장 무능한 왕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 인조입니다. 우리의 아픈 역사가 서린 곳이자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이곳 남한산성에서 당시 민초들의 심정을 느껴봅시다.” 당시의 처절한 비극을 알기라도 하는지 산성 주변의 낙엽은 늦가을의 따사로운 햇살아래 노랗고 붉은 기운을 뭉글뭉글 뿜으며 마치 눈물이라도 흘리듯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아, 지도층의 무능으로 저 낙엽처럼 붉은 피를 뿜으며 원통하게 스러져갔던 산성의 백성들이여, 부디 영면하소서. 필자는 이파리들의 조문을 뒤로 한 채 다음 장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오래 묵어 연륜이 느껴지는 소나무며 잣나무들이 빽빽하게 열을 지어 서 있는 수어장대 을 지나 기왓장 하나하나마다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우익문 에 도착했다. 당시 백성들은 지붕의 기와를 벗겨 적병에게 던졌다. 먹지 못해 가늘어진 손목으로 던지는 기왓장이 얼마나 위력이 있었으랴. 성안의 백성들은 청군의 날카로운 칼에 무단이 베어지듯 그렇게 죽어갔다. 그들의 원통함이 침엽수로 살아나 우리를 맞이하고 있다. ▲ 남한산성의 노송. 천년의 세월을 견딘 노송답게 그 자태가 늠름하다. 저 노송은 1637년 1월 30일. 인조가 삼전도에서 청 황제 홍타이지에게 무릎을 꿇던 비극적 장면을 지켜보았을까? 하늘이 무너졌다며 통곡하는 백성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이렇듯 역사는 준엄하다. 먹고 마시고 자는 것이 유일한 행복이었던 백성들의 그 소박한 꿈조차 지켜주지 못했던 무능한 왕과 신하들.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필자는 가슴이 먹먹해졌다. 병자호란 당시 조선인구가 850만 명이었는데 그중 포로로 끌려간 백성만 50만 명이라고 하니 그 폐해는 실로 짐작이 가도고 남는다. ▲ 남한산성의 수어장대(守禦將臺). 수어장대란 요새 방어를 맡은 수어사가 지휘, 명령하는 높은 곳이란 뜻이다. 수어장대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1호이다. ▲ 남한산성 수어장대 부근의 암문. 남한산성에는 이런 암문이 여섯 개가 있다. 주로 야간에 몰래 성을 빠져나가 소식을 전하는 문이다. 영화에서는 고수가 이 문을 빠져나가 근왕병에게 성안의 긴박함을 알렸다. 탐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태림이는 이런 말을 했다. “최근 역사에 관심을 갖게 돼 참여했는데, 혼자 왔으면 특별한 의미를 발견하기 힘들었을 텐데 이렇게 선생님과 함께 와서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니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것처럼 느껴져 감동적이네요. 과거와 현재의 삶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도 느꼈고,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게 됐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자 옆자리에 앉았던 또 한 녀석은 “역사에 대한 객관적 사실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얽힌 스토리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답사를 통해 알게 된 흥미로운 사실들은 앞으로 제가 역사 공부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만면에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 전승문(북문)이다. 조선군 300이 청군을 기습하기 위해 이 문을 나섰다가 적의 계략에 빠져 전멸 당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문의 이름은 전승문(戰勝門)이다. 그날의 치욕을 잊지 말자는 뜻에서 후대에 붙여진 이름이다. ▲ 임금만이 드나들 수 있다는 남문 즉 지화문(至和門)이다. 남한산성에는 제일 큰 문이다. 만민이 평등한 오늘날엔 무수히 많은 이들이 드나들고 있다. 인조가 알면 경천동지할 일이다. 오후 4시. 우리 일행은 다시 귀로에 올랐다. 길이 막히는 주말이라 서둘러야했다. 바야흐로 남한산성의 가을과 작별할 시간이다. 산의 능선을 따라 꼼꼼하게 쌓아올린 산성의 계단을 한걸음씩 밟으며 필자는 속으로 빌었다. 청나라 군사를 막으려 엄동설한에 불침번을 섰던 조선의 병사들이여, 이제는 그 엄혹한 추위를 모두 잊으시고 저 가을햇살처럼 따뜻한 이불을 덥고 대한민국의 품안에서 고이 영면하소서. 필자는 지존인 임금보다 백성에게 먼저 빌고 또 빌었다. ▲ 남한산성의 수어장대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전경이다. 탁 트인 시야가 한눈에 들어와 호연지기를 느끼게 한다. 북한산과 올림픽대교, 남산, 제2롯데월드까지 한눈에 보인다. 아,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데없다는 야은 길재 선생의 시 한 구절이 저절로 떠오른다. ▲ 남한산성의 빛과 바람이다. 인간보다 천년을 더 산 그들이다.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보자 한강수야. 고국산천을 떠나고자 하랴만은. 시절이 하 수상하니 올동말동하여라. 척화파 김상헌이 청나라에 끌려가면서 읊었던 시조이다. 여기서 삼각산은 수도 서울을 둘러싼 북한산을 이름이다. ▲ 남한산성 답사단 일행. 해마다 연 인원 500만 명 정도가 찾고 있다. 주말이라 그런지 수많은 사람들이 남한산성을 찾았다. 필자는 관광객들을 바라보며 역사라는 것은 멀리 보면 거창한 것 같지만 실은 시민으로서 각자의 일상을 열심히 살아내는 것이 바로 역사란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역사에 많은 관심을 갖고 그 안에서 긍정적인 가치를 발견하면서 미래를 그려나가야겠다고 결심했다. ▲ 남한산성이 2014년 6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여 세운 표석이다. ▲ 무망루(無忘樓). 병자호란의 치욕과 소현세자가 8년 간 청나라 심양에서 인질 생활을 하다 돌아온 것을 절대로 잊지 말자는 뜻에서 영조가 지었다고 한다. ▲ 숭렬전(崇烈殿)은 백제의 시조 온조왕과 산성 축성 당시 책임자였던 이서 장군의 영혼을 모신 사당이다. 병자호란 당시 온조왕이 인조의 꿈에 나타나 청병의 기습을 알려줬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사당을 세우자 온조왕이 다음날 다시 꿈에 나타나 혼자는 외로우니 충직한 신하 한 명을 보내달라고 했는데, 다음날 이서 장군이 병사했다. 인조가 생각하기에 이는 필시 온조왕이 이서를 데려갔다고 여겨 함께 사당에 모시게 했다. 경기도 유형문화재 2호이다.
충남 서산 서령고는 12월 21일(금) 한 해를 마무리하는 제31회 서령제 및 동아리발표대회를 가졌다. 이번 대회는 ‘여명의 서령, 하늘로 나르샤’를 주제로 1부-동아리발표대회 전시부문, 2부-동아리발표대회 발표부문, 3부-서령제 학생공연 등 총 3부로 나누어 성대하게 진행되었다.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이어진 행사에서 하이라이트는 서령제 학생 공연이었다. 방송제, 관악부 합주, 노래(트로트.랩), 공연(춤.댄스), 태안여고 댄스팀 등이 출연해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이번 축제는 서령인의 끼와 재능을 맘껏 발휘한 시간이었다. 성세현 학생회장은 인사말에서 “젊음이 있기에 열정이 넘치고, 그 열정이 있기에 우리는 못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축제를 준비해왔다”며 “공부할 때는 학생다운 모습으로 공부에 매진하고, 놀 때는 화끈하게 놀 수 있는 그런 뜨거운 열기를 이번 축제에서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며 성공적인 축제의 한마당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 함성과 박수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수행평가 점수 부여 부적정, 결시생 인정점 부여 업무 소홀, 학교 봉사활동 운영 소홀, 자율학교 운영 관련 업무 소홀, 시설공사 계약업무 부적정, 학교급식비 목적 외 집행, 수익자부담경비 집행내역 공개 미흡. 7건의 지적사항 제목만 보면 대단한 비리라도 저지른 학교 같지만, 바로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올해까지 근무한 세종시 성남고의 2017년 감사 지적사항이다. 이처럼 교육부가 18일 공개한 초·중·고 감사결과의 대부분은 경미한 사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교육 비리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공개된 감사결과는 2015년 이후 시·도교육청 종합감사 결과로 전체 1만 1591개교 중 1만 392개교(89.7%)가 대상이 됐다. 지적건수는 3만 1216건으로 학교당 평균 3건이며, 지적건수가 없는 학교는 830개교(8%)였다. 분야별로는 예산·회계 분야 48.1%, 인사·복무 15%, 교무·학사 13.6%, 시설·공사 9.5%, 학생부 7.5%, 학생평가 5.5%, 학교법인업무 0.7% 순이었다. 총 처분 건수는 8만 3058건으로 학교당 평균 8건이었다. 그러나 이 중 86.9%는 경고·주의 처분이었고, 행정상 조치 12.6%까지 합치면 99.5%는 경미한 사안이었다. 징계 처분 400건(0.5%) 중에서도 경징계가 273건으로 중징계 127건보다 두 배 정도 많았다. 고발·수사의뢰는 70건(0.1%)에 그쳤다. 중징계와 고발·수사의뢰를 합치면 0.2% 정도였다. 갑자기 교사가 학교를 못 나오게 돼 급하게 기간제를 구하느라 절차를 생략하거나, 급식 예산이 남아 비품을 사거나 학생들에게 특식을 사주거나, 학폭위 구성이 어려워 위원 구성이 잘못됐거나 하는 등 규정 미숙지나 주의 소홀로 인한 사안이 많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분야별로 대응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예산·회계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차세대 에듀파인 구축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화고, 전자자금이체 시스템이 모든 회계 업무에 적용되도록 할 계획이다. 인사·복무 분야는 ‘사립학교 교원 신규채용 표준 매뉴얼’을 마련하고, 교육감에게 채용을 위탁하는 사학에 대해 재정지원을 할 예정이다. 학생부와 관련해서는 ‘학생부 신뢰도 제고방안’과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에 포함된 개선사항을 반영한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 일부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주요 내용은 부모정보 삭제, 소논문 미기재, 수상경력·자율동아리 기재 제한 등이다. 학생부 관리는 정정 이력만 보관하던 것에서 수정 이력까지 졸업 후 5년간 보관하게 된다. 학생 평가 비위에 대한 징계를 강화하고, 학업성적관리위원회의 역할도 확대하기로 했다. 전북도교육청을 제외한 16개 시·도교육청은 상피제도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한국교총은 “감사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학교 현장이 개선과 재발 방지에 노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도 “처분의 99% 이상이 규정 미숙지, 주의 소홀에 따른 경미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단순히 건수만 보고 대부분의 학교, 교원에게 심각한 비리가 만연한 것처럼 확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이어 “하지만 사안의 경중을 떠나 학교와 교직사회가 추후 감사 지적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책임의식을 높이고 교직윤리를 실천하는 데 더욱 노력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며 “특히, 시험지 유출 등 학생평가와 관련한 성적비리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교육악이라는 점에서 단호히 배격하고, 교육자로서의 책임감과 교직윤리를 실천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한국교총은 13일 교감 명칭 변경 건의서를 교육부 국민신문고로 접수했다. ‘교감’이라는 명칭을 ‘부교장(vice principal)’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초·중등교육법에 따르면 교감은 교장을 보좌해 교무를 관리하고 학생을 교육하며 교장이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 교장의 업무를 대행한다고 명시돼 있다. 교총은 “현행법은 교장을 대신하는 단위학교의 부책임자로서 교감의 지위를 명확히 하고 있다”며 “교감의 사전적 의미는 학교 업무의 관리, 감독하는 역할로 해석돼 학교경영에 장애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부 학교에서는 효율적으로 학교를 운영하기 위해 부교장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역할도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다. 민족사관고의 경우 학사부교장과 기획부교장으로 분리해 운영하고 서울성신고도 자체적으로 부교장 제도를 도입했다. 교감 명칭 변경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이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의안번호 14707)도 국회에 입법발의 된 상태다. 교총은 “지난 7월 31일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이 대표 발의한 해당 개정안이 입법 통과될 수 있도록 교육 당국의 지원과 관련 시행령 개정 검토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학교에 출입하는 모든 교직원은 반드시 결핵 검진을 받아야 해요. 경우에 따라선 매달 검진 대상자를 파악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검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없어서 개인의 기억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고요. 검진 비용도 학교 자체 예산에 의존하거나 개인이 부담하고 있습니다.” 학교 종사자 결핵검진이 의무화 되면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교원이 늘고 있다. 결핵검진과 관련한 모든 업무가 학교에 전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총은 14일 ‘학교 종사자 결핵검진 관련 시스템 개선 및 학교 부담 경감 요청 건의서’를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에 전달했다. 결핵예방법 제11조와 결핵예방법 시행규칙 제4조 제1항에 따르면 교육공무원과 교육공무직, 기간제 교사 등 학교(유치원 포함)에 근무하는 전 교직원은 매년 결핵검진을 해야 한다. 흉부방사선 촬영은 일 년에 한 번, 잠복결핵 검사는 학교에 재직하는 동안 한 번은 받아야 한다. 정규 교직원 외에 비정규직, 학교 출입 강사 등 학교를 드나드는 모든 교직원이 검진 대상이다. 문제는 일선 학교에 검진 관련 업무를 맡기다 보니, 검진 대상자 관리부터 쉽지 않다는 점이다. 학교의 특성 상 비정규직, 강사 등의 출입이 잦고, 상황에 따라 변동이 커 검진 대상자를 특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검진 비용도 지역과 검진 기관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잠복결핵 검사의 경우 적게는 2만 원에서 많게는 5만 원까지 검진 비용을 따로 지불해야 하는 상황인데, 이마저도 교직원 개인이 부담하거나 학교 자체 예산에 의존하고 있다. 소규모 학교는 검진 인원이 적어 검진기관에 검사를 의뢰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검진 실시 현황 파악도 난제다. 공무원 건강검진은 건강보험관리공단이 운영하는 행정시스템(EDI)으로 실시간 검진율과 검진 대상자를 확인할 수 있지만, 결핵검진은 포함돼 있지 않아 체계적인 관리가 불가능하다. 윤재희 서울월촌초 보건교사는 “특히 잠복결핵 검사는 검사 여부와 결과가 남아있지 않는다”면서 “매년 사람이 드나들기 때문에 일일이 물어보고 확인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차미향 보건교사회 회장(서울 신남중 보건교사)은 “학생, 교원의 건강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결핵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고 했다. 교총은 건의서를 통해 “학교 종사자 결핵검진 의무화에 따른 효율적인 관리 시스템이 하루빨리 구축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흉부방사선 촬영과 잠복결핵 검사를 공무원 건강검진 항목에 포함해 검진 대상자와 검사 현황을 EDI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또 전국 보건소나 의료기관 어느 곳이든 검진 받을 수 있게 하고, 비용도 해당 기관이 건강보험관리공단에 직접 청구하는 방식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총은 “단위 학교에서 과중한 업무로 인한 불필요한 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기 전까지는 해당 업무를 교육청과 시·도 보건소에서 일괄 운영하도록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인현 교수 등 11명 위촉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가 2기 위원 구성을 마치고 출범했다. 국가교육회의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기 출범식을 가졌다. 위원장은 김진경 전 국가교육회의 의장 직무대행이 맡았다.이로써 이광호 청와대 교육비서관, 김성근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과 함께 청와대, 국가교육회의, 교육부 모두에서 전교조 출신이 교육정책을 주도하게 됐다. 이들은 이중현 전임 학교혁신지원실장, 한민호 정책·안전기획관 함께 ‘유령에게 말 걸기’라는 책을 통해 2기 진보교육감의 정책과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 신임 의장을 포함한 11명의 위촉 위원이 위촉됐다. 2기 위원은 장수명 한국교원대 교수, 김경범 서울대 교수, 김대현 부산대 교수, 류방란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 박신의 경희대 교수, 박인현 대구교대 교수(한국교총 부회장), 서길원 경기도교육청 교육2국장, 손지희 중산중 교사(전교조 정책연구국장), 이병욱 충남대 교수, 한승희 광주과학기술원 교수 등이다. 이 중 박인현, 이병욱, 한승희 교수를 제외하면 다수가 친정부 인사로 분류되지만 교원단체 추천 인사와 전·현직 현장 교원이 포함되는 등 현장성은 강화됐다는 평이다. 과학기술·문화예술·직업교육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해 구성도 다양해졌다. 국가교육회의는 이날 출범식 후에 8차 국가교육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2기 국가교육회의는 내년부터 새로운 미래 교육체제 수립을 위한 의견을 수렴하고, ‘국가교육위원회’ 설립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2018 학생언어문화개선 우수 사례 시상식이 20일 서울 한국교총회관에서 열렸다. 한국교총과 교육부, 제주도교육청이 공동 개최한 이번 시상식은 지난 1년간 학교 현장에서 학생언어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 우수 사례를 선정,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언어문화 개선 공모전 수기·공익광고·로고디자인 부문과 학생언어문화 개선 선도학교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환영사에서 “언어는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인 동시에 가치관과 인격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끼친다”면서 “건강한 언어 습관은 교권 침해와 학교폭력을 줄이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바른 언어문화가 확산되도록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학생언어문화 개선 선도학교 부문 대상은 인천당하초와 충남 계룡고가 거머쥐었다. 전국 선도학교 150곳 가운데 선정됐다. 인천당하초는 전교생이 참여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프로그램 ‘나·너·우리들의 나눔 TALK!’를 운영했다. 특히 바른 말, 고운 말을 사용하면 칭찬해주는 ‘마음씨 키움! 당하포인트제’, 언어생활을 주제로 한 훈화를 듣고 일기를 쓰는 ‘훈화 일기 쓰기’, 학부모 교육, 프로젝트 학습 교사연구회 등의 활동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충남 계룡고는 학생 동아리 바른말누리단을 구성하고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었다. 또 연극제, 공모전, 글짓기 등 바른 말 쓰기를 주제로 한 각종 대회를 진행, 학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행사도 마련해 바른 언어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공모전 수기 부문에서는 김하현(광주 장덕초)·민동완(충남 용동초) 학생이 대상을 받았다. 김하현 학생은 ‘욕 대신 약’이란 작품을 출품했다. ‘욕’에서 모음의 위치만 바꾸면 ‘약’이 된다는 아버지의 말씀을 계기로 ‘욕’을 ‘약’으로 바꾸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고민한 경험을 풀어냈다. 민동완 학생은 자신도 모르게 뱉은 욕설로 인해 사이가 멀어진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나의 말 그릇을 돌아보며’를 썼다. 자신의 언어 습관을 반성하고 말 그릇을 예쁘게 만들겠다는 다짐과 함께 친구에게 사과도 건넨다. 공익광고 부문에선 경기 안양외고 김수연·김예나·남궁빈·노지영·서예린 학생이 대상을 수상했다. 인터넷 상의 비속어, 욕설은 사람을 죽일 수도 있지만, 언어 습관을 바꾸면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손가락, 그림자 등 간단한 이미지로 전달한다. 로고디자인 대상은 양여경 경기 경민IT고 학생이 차지했다. 어두운 곳을 밝히는 전구의 이미지를 활용해 전구의 외형은 입 모양으로, 글자 ‘말’은 필라멘트 모양으로 변형, 완성했다.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기분과 분위기를 밝게 만들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올해 선정된 우수 사례는 내년 1월 중에 학생언어문화개선 홈페이지(kfta.korea.com)에 탑재될 예정이다. 누구든, 언제든지 내려 받아 학교 현장에 활용 가능하다. 학생언어문화 개선 사업은 학생 주도적인 활동을 통해 건전하고 올바른 언어 사용 습관과 가치관을 형성하고 언어폭력, 학교폭력을 예방, ‘모두가 행복한 학교 문화’를 만들어 나가자는 캠페인이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교육부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강릉 펜션 사고 이후 교외체험학습 안전상황 재점검을 시행하고, 수능 이후 학사운영 현황을 전수전검하기로 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강릉 펜션 사고 관련 상황 점검회의에서 각 시·도교육청이 교외체험학습과 수능 이후 학사 관리 점검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이 날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모든 학생안전 매뉴얼과 규정을 재점검하고, 수능 이후 적절한 교육프로그램 없이 학생들이 방치되고 있는지 고3 교실 상황을 전수점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체험학습 명목으로 고교생끼리 장기 투숙을 하는 여행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점검하기로 했다. 이어 영상회의로 열린 부총리 주재 전국 시·도 부교육감회의에서는 각 시·도교육청에 학교별 교외체험학습 안전상황 재점검을 요청했다. 새로 승인하는 경우에는 안전에 우려가 없는지 확실하게 살핀 후 승인하고, 특히 안전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재고할 것을 요청했다. 학부모나 교사가 안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안전점검체계와 연락망 등을 구축해 운영할 것과 기숙사, 숙직실 등 학교 시설과 학생 수련 시설의 겨울철 가스 난방 분야 안전 점검도 요청했다. 또 이른 시일 내에 수능 후 학사관리 대책 내실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런 대책에 대해 개인체험학습 위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자 교육부는 “개인체험학습 자체를 위축시키거나 금지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며, 초·중·고 개인체험학습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조치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점검은 수능 이후 교육과정의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교육부는 또 “교육청, 학교별로 교외체험학습 인솔자 동반규정, 기간, 인정사유 등이 상이해 최소한의 기준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요구가 많으므로 시·도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사망 학생에 대해 장례비 전액을 지원하고, 대성고에 특별상담실을 운영하고 출장 전문상담 인력 지원을 받아 교직원과 학생·학부모에 대한 심리 상담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문상담 인력은 보건복지부 국가트라우마센터, 교육부 정신건강전문가 학교방문지원사업단, 은평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은평구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에서 지원받기로 했다. 한편, 이번 사고는 18일 강원도 강릉의 한 펜션에서 대성고 3학년 학생 10명이 함께 숙박하던 중 무자격 업자가 설치한 보일러 가스 배관에서 가스가 새어 나와 발생했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학생 중 3명이 숨지고, 7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사고로 사망한 학생들의 합동분향소는 대성중 체육관에 설치됐다.피해 학생 10명은 17~24일 개인체험학습을 하도록 부모의 동의와 학교장의 허가를 받아 우정 여행을 떠났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교총은 19일 교육부에 건의서를 제출하고 사립학교 교장의 원로교사 재직방안 마련을 요청했다. 임기만료 후 정년이 남은 사립학교 교장에 대해서도 원로교사로서 우대․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 지침 및 유인가를 마련하고 이를 각급 사립학교에 안내․유도하는 등 관련 정책을 개발․추진해달라는 요구다. 현재 국․공립학교 교장의 경우에는 교육공무원법 제29조의2에 따라 정년 전에 임기가 만료된 후 교사로서 근무할 것을 희망하는 경우 수업 담당 능력과 건강 등을 고려해 원로교사로 임용하고 교육공무원임용령 제9조의6에 따라 수업시간의 경감 등 우대할 것을 법률로 정하고 있다. 원로교사 우대에 관한 내용으로는 수업시간 경감, 당직근무의 면제, 명예퇴직 대상자 선정 시 우선 고려, 교내․원내 각종 행사 등에서의 우대 등이다. 또한 원로교사는 학교장이 요청하는 경우 신규임용 교사에 대한 상담, 교내․원내의 장학지도, 그밖에 학교 운영에 필요한 자문에 대한 조언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그러나 국․공립학교 교장과 달리 사립학교 교장의 경우 정년 전에 임기가 만료됐다 하더라도 원로교사로 재직하도록 유도하는 근거규정이나 제도가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교총은 “정년 전 임기만료 교장에 대해 원로교사로서 수업 경감 등 업무를 우대하면서까지 교직에 남도록 유인가를 제공하는 것은 평생을 교직에 헌신한 교원의 경험과 능력을 지속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전체적인 교육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인 것”이라며 “사립학교에도 이와 같은 정책․개발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치 교직원 전문성 강화 인권보호 지원 센터 운영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장애학생의 학교 선택권 확대를 위해 2022년까지 예술·직업 특성화고 등 특수학교를 26개교 이상 신설한다. 장애학생 인권 보호를 위한 온라인 지원센터도 마련한다. 교육부는 경찰청, 병무청, 서울특별시교육청 등 관계부처와 함께 18일 서울성북강북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장애학생 인권보호 종합 대책’을 발표하고 민관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대책은 유은혜 부총리가 10월 8일 사회복무요원의 인권침해가 발생한 서울인강학교를 방문한 현장에서 약속한 인권침해 예방 대책 수립을 이행한 결과물이다. 대책은 대응체제와 예방체제로 나눠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예방체제 강화를 위해서는 학교 선택권 확대가 강조됐다. 정부는 2022년까지 특수학교 26개교 이상, 특수학급 1250학급을 신·증설해 원거리 통학과 과밀학급을 해소하기로 했다. 특히 이 중 2개교는 공주대와 부산대 부설로 설립돼, 국내 최초 국립대 부설 예술·직업 분야 특성화 특수학교가 된다. 태백미래학교와 서울인강학교 등 최근 인권침해 사안이 발생한 사립특수학교는 공립화를 추진한다. 교직원의 전문성도 강화한다. 특수교육 교원을 지속해서 증원하고 특수교사 자격이 없는 교사의 특수학교 임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또 특수학교에 전문상담교사를 배치해 장애학생 행동지원과 인권보호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수학교별 인권교육 전달 연수를 위한 장애인권교육 핵심교원도 양성할 계획이다. 장애학생을 지원하는 사회복무요원은 교대나 사범대 또는 특수교육 관련 학과 출신을 우선 배치하고, 가해 사회복무요원은 복무 분야 재배치 조항을 신설키로 했다. 신규 배치된 사회복무요원을 대상으로 3개월 이내에 장애인권교육이 포함된 직무교육도 하기로 했다. 이 외에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자기보호 프로그램 개발·보급·활용교육 ▲통합교육지원실 운영 확대 ▲통합교육지원단 구성 ▲장애이해교육 연 2회 이상 의무화 ▲학칙에 장애학생 인권보호 조항 명문화 ▲범국민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 강화 ▲범정부 차원의 추진점검단 운영 등을 대책으로 내놨다. 대응체제 강화를 위해서는 우선 누구나 장애학생 인권침해를 제보할 수 있는 온라인 인권보호 지원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장애학생 인권침해 실태도 3년 주기로 조사하고, 매년 하는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는 장애학생의 특성을 고려한 문항을 활용할 계획이다. 경찰위원, 상담전문가, 보호자 등으로 구성된 전국 202개 인권지원단의 특수학교 현장지원을 연 2회 이상으로 하고, 학교폭력에 노출된 경험이 있거나 인권침해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장애학생을 말하는 ‘더봄학생’에 대한 방문과 수시상담,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외 상황별 대처 매뉴얼 개발, 시·도별 인권보호 자원지도 시스템 구축, 행정지원전문가단 운영 등도 대책에 포함됐다.
선출직 ‘교육의원’ 5명에 도의원 4명으로 구성 조례와 예·결산 제외하고는 전권으로 의결 가능 도민 여론조사 해보니 62%가 “제도 유지해야”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는 몇 가지 특별한 특징을 갖고 있다. 하나는 교육을 책임질 교육의원을 도민들이 직접 뽑는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조례와 예결산을 제외한 중요재산‧공공시설에 관한 사항, 기금 설치 및 운용과 같은 교육위 심의‧의결 사항들을 본회의 회부 없이 전권으로 의결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 모든 것은 ‘특별법’ 형태로 명시해 유지하고 있다. 최근 교육의 지방분권화가 이슈인 가운데 제주도 모델과 같은 선출직 교육의원 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해 교육의 정치적 중립과 자주성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재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시‧도의회의 경우에는 교육을 포함한 기타 상임위원회들이 시‧도의원들로 구성돼 있다. 때문에 정당에 소속된 의원들이 대부분이고 상대적으로 교육에 대한 전문성이 약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반해 제주도는 유일하게 별도의 교육의원을 선출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의회 교육의원은 총 9명으로 이 중 별도로 선출한 교육의원은 5명, 도의회 의원은 4명으로 교육의원의 비율이 과반을 넘기도록 구성돼 있다. 임기는 4년이며 광역 도의원 대우를 받는다. 2006년 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제주도에 처음 도입된 교육의원제도는 이후 2010년 지방선거에서 최초로 전국 16개 시도에서 교육의원을 선출하는 사례를 남기지만 이것이 마지막이었다. 지방교육자치에 관함 법률에 교육의원 관련 규정이 2014년 6월 30일까지 유효한 것으로 돼 있어 ‘일몰 규정’에 따라 소멸된 것이다. 그러나 제주도는 ‘특별법 우선 규정’에 따라 교육의원 제도가 존치됐다. 교육의원에 출마하려면 자격 조건도 갖춰야 한다. 우선 후보자 등록 신청일로부터 과거 1년 동안 정당의 당원이 아닌 사람이어야 한다.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또 학교에서 교원으로 근무한 경력이나 교육행정 경력이 5년 이상이어야 한다. 이는 교육 전문성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설명된다. 실제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5명은 모두 40여 년 가까이 교직에 몸담은 인사들이다. 교사, 교감, 교장, 전문직 등을 두루 거쳐 왔기 때문에 교육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누구보다 높다고 자부한다. 의회와 도청, 교육청이 함께 펼친 ‘작은학교 살리기 운동’이 대표적인 예다. 작은학교들의 폐교 위기를 우려했던 강시백 교육위원장은 학교살리기 차원에서 공동주택을 건립하고 빈집을 정리해 임대해주는 정책을 마련해 인구유입을 유도했다. 그 결과 매년 폐교위기를 벗어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으며 의회는 ‘작은학교 지원 조례’를 제정해 도왔다. 최근에는 초등학생 생존수영교육 지원 조례도 제정했다. 생존수영의 활성화 방안, 수영장 시설 확보 방안, 교원 연수, 수영장내 안전조치 의무, 예산 확보 등을 규정해 교육청 및 학교 현장에서 의무화된 생존수영 교육을 보다 전문적으로 실시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강 위원장은 “실제 작은학교에서 근무해보는 등 현장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지 않으면 제안하기 힘든 일들이 분명히 있다”면서 “조례 내용도 학교 여건에 맞춰서 보다 디테일하게 들어가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교육위원회의 성과는 지난 6‧13 지방선거 때 제주CBS와 제주MBC 등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증명이 됐다.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존폐와 관련해 ‘교육의원 제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은 결과 61.6% 도민들이 ‘유지해야 한다’고 답한 것이다. 교육의원들이 전문성을 발휘해 교육 자치를 강화하고 교육청을 견제하는 등의 긍정적인 역할을 잘 해낸 점을 도민들이 인정했다는 분석이다. 박종관 제주도교육청 장학관은 “의원들이 학교 현장과 교육청 사정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아픈 곳을 찌를 때면 진땀이 나기도 하지만 워낙 전문성이 높다보니 예리한 비판이 들어올 때마다 반성의 계기가 된다”면서 “비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잘 한 부분은 그만큼 격려해주고 지원해준다. 라포 형성이 잘 돼 있기에 가능한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만큼은 전문가가 다뤄야 제주도 모델 전국 확산했으면”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헌법에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해 나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정당에 소속된 교육의원들이 과연 정치적 중립을 지킨다고 볼 수 있을까요. 교육위원회만큼은 정당에 소속되지 않은 교육전문가들로 구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창식 제주도의회 교육의원은 41년 5개월 동안 교직에 몸담다가 지난 6‧13 지방선거 때 교육의원으로 출마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지시 일변으로 흘러가는 교육행정을 보고 지금이라도 나서서 일선 교원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학교에 자율성을 보장해줘야겠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교감과 교장, 도교육청에 두루 근무하며 교육계에서 잔뼈가 굵은 김 의원은 의회에 입성하자마자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예산안 심의 때는 이석문 교육감의 공약사업인 ‘제주형 자율학교 운영’을 지적했다. “13억 원의 예산을 덩어리로 편성해 놔서 제대로 된 심의를 할 수 없었다”면서 “일반학교에 비해 2배나 높게 책정된 자율학교 교사연수비를 조정하도록 하는 등 개선이 필요한 정책을 바로잡고 견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최근 학부모 한 명의 상습‧고의 민원으로 초토화 된 제주A초 사례(본지 10월 22일자 1면 참조)가 논란이 되자 교육위원회도 즉각 나섰다. 김 의원은 “교육감을 의회에 출석시켜 전담 변호사와 민원처리 업무 담당 장학사를 배치시키는 등 선생님들이 가르치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하라고 강하게 질타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교육청에 민원, 업무간소화를 담당할 전문직을 14명 증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주도 같은 교육의원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시켰으면 한다”면서 “다만 교육의원들의 전문성 및 다양성을 강화를 위해 현직교원도 출마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겸직금지 규정이 있어 교육의원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퇴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퇴임교원들이 주를 이룬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대학교수처럼 당선 후 휴직상태로 할 수 있게 하면 더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출마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교육만큼은 정치색을 띠면 안 된다’는 국민적 공감대, 정치권의 인식변화 등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중국어 아침방송 직접 제작 전교생 오케스트라도 운영 모두가 행복한 학교가 ‘꿈’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교육위원회 회의가 열리면 다시보기로 꼼꼼히 챙겨봅니다. 어떤 의원이 잘 하는지, 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지 보려고요. 확실한 것은 우리 제주도는 교육의원들이 교육청을 견제하고 교원들의 의견도 피력해주면서 현장, 교육청, 의회 간의 삼자 균형이 잘 맞는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안심하고 자유롭게 교육철학을 펼칠 수 있어 든든하죠.” 양효순 제주 사계초 교장의 꿈은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것이다. 지난해 교장으로 부임한 그는 학교장 자율을 중시하는 제주교육의 방향성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덕분에 자신의 꿈이 코앞으로 성큼 다가왔다고. 그는 부임하자마자 먼저 전교생 100명 내외의 작은 학교인 점을 활용해 학생 한 명씩 일일이 만나 고충을 듣고 시설 중 고쳤으면 하는 부분에 대해 들었다. “철봉이 헛돌아간다는 것, 시건장치가 풀려있는 부분 등 아이들의 시선이 아니면 알아채기 힘든 다양한 사안들이 나왔어요. 그리고 함부로 들어갈 수 없다고 생각했던 교장실에 자유롭게 들어와 교장선생님과 대화를 나눴다는 점에서도 학생들이 한층 더 친근감을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양 교장의 ‘소통’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HSK 5급 자격증을 가진 그는 올해 초부터 매주 화, 목요일 아침마다 직접 중국어 방송을 제작해 틀어주고 있다. 제주도에 많은 관광객이 오고 있고, 제2외국어로 중국어를 많이 선택하는 추세에 맞춰 노래를 통해 중국어를 흥미롭게 익히다보면 저절로 외국어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그는 “복도에서 만나면 학생들이 먼저 중국어로 인사하고 말을 걸어줄 때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사계초 학생들은 전교생이 1인 1악기를 다루는 오케스트라 단원이다. 지난 15일에는 서귀포예술의 전당에서 학부모와 마을 어르신들을 초청해 ‘모래내 아이들과 행복한 음악여행’을 주제로 음악회도 개최했다. 그는 “어르신들을 생각해 추가한 ‘내 나이가 어때서’ 연주에서는 박수를 치며 흥겨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음악으로 소통하고 하나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며 “오케스트라를 통해 예술적 감수성 함양은 물론 정서순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영천시 자천초등학교(교장 허홍렬)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스키캠프를 실시하였다. 학생들의 체력 향상과 기회를 부여하고 다양하고 건전한 여가 선용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실시된 이번 체험학습은 2박 3일간의 스키 강습 및 워터파크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체험학습을 떠나기에 앞서 스키에 대한 기본 이해와 스키장 안전수칙 등 사전 교육을 바탕으로 본 캠프에 실시하였으며, 전문강사의 스키강습과 학생 스스로의 연습을 통해 마지막 날에는 각자의 실력에 맞춰 초급과 중급 코스로 나눠 자유롭게 스키를 즐겼다. 본 캠프를 마치며 6학년 안성민 학생은 “이번 캠프를 통해 눈이 내린 슬로프를 스키를 타고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했다. 허홍렬 교장도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적 요구와 기대를 충족시키며 농촌 소규모학교의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서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교육 소외현상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자천초는 농촌 소규모학교 활성화 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하여 교육 여건의 개선 및 학생들의 수준과 흥미에 맞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오고 싶은 학교,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힘을 쓰고 있다.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최근 연이어 터지는 각종 사고에 대처하는 교육부와 정부당국은 그야말로 모든 책임을 학교와 교사의 탓으로 돌리는 모양새이다. 강릉 펜션 참사의 경우, 학생들이 펜션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불의의 사고에 대해 그동안 일선학교 고3 학생들에 대한 ‘방치’라는 단어를 써가며 전국적인 현장체험학습 전수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기때문이다. 시그널은 곧바로 이어져 학교에는 공문이 하달되고, 큰 잘못을 저지른 것 같은 내용에 대해 교사들은 자료집계를 준비한다. 교사에 대한 패싱은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교육의 3주체라는 학생, 학부모, 교사라고 구호를 외치지만, 학생은 학생인권조례제정으로, 학부모는 선거에서 표밭이라는 인식, 교사는 개혁의 주체가 아닌 대상으로 몰아세우는 것이다. 그동안 교육부와 정부가 정책으로 추진하였던 대입공론화과정, 초등저학년 돌봄교실, 국가교육회의, 학교폭력숙려제 등에 교사는 보이지도 않을뿐더러, 현장의 의견은 철저히 무시되고 있다. 교사보다 정년이 3년 길고 방학도 긴 교수에게는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자문이나 의견 수렴은 매번 진행하면서 현장 교사들의 의견은 반영하지 않고, 그저 설문조사 등 통계 협조만 구하는 형국이다. 일선 학교에서 현장경험이 전무한 교수과 행정관료 에게서 생산된 정책은 현장에서 바라보면 탁상행정일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이렇게까지 교사패싱이 만연하게 된 계기는 뭐니해도 선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 현장 교사들의 의견이다. 국가공무원법 제65조(정치 운동의 금지)는 공무원은 정당이나 그 밖의 정치단체의 결성에 관여하거나 이에 가입할 수 없으며, 선거에서 특정 정당 또는 특정인을 지지 또는 반대하기 위한 여러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공직선거법 제85조(공무원 등의 선거관여 등 금지)와 제86조(공무원 등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금지), 정치자금법, 정당법 등 여러 법 조항에서 공무원 신분인 교사들은 그야말로 선거 당일 투표권만 행사하도록 국민의 기본권조차도 불허되고 있다. 경기도 N 교사는 “모든 정치적인 행위자체가 금지되다보니, 학생들에게 정치적인 이야기를 전혀 할 수가 없다”며, “교사들에게 최소한의 정치적인 기본권을 부여하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교사들은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온갖 공문과 잡무에 시달리며, 정부와 교육부의 교사패싱, 예전보다 다루기 어려워진 학생, 각종 민원으로 소송하는 학부모 등에서 오는 자존감과 효능감 하락으로 교직을 떠나는 교사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교사패싱뿐만 아니라 교권추락을 부추기는 각종 사건·사고가 터지면서 교사들은 교직에 대한 회의감을 느껴 정년퇴직보다 명예퇴직을 선택하고 있으며, 2018년 2학기 경기 지역의 경우, 명예퇴직 신청교사는 무려 1,162명으로 지난해 853명에 비해 36.2%로 급증했다. 올해는 교사를 옥죄는 청와대 청원이 대폭 증가한 한 해로 기억이 될 것이다. 카네이션 하나도 받을 수 없는 현실 등으로 스승의 날 폐지 청원이 등장하였고, 방학때 교사들은 학교에 출근하지 않고 논다는 방학폐지 청원으로 몸살을 앓았다. 늘 동네북으로 전락한 교사는 어디에도 기댈 언덕같은 존재가 없다. 학생, 학부모로부터 소송을 당하여도 강력하게 대응할 대비책도 없으며, 배상책임보험도 교사가 개인적으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더구나, 가·피해자의 구분이 애매한 최근 학교폭력 추세에 맞춰 학폭책임교사들은 학폭처리 절차에 대한 소송 등으로 힘겨운 싸움을 홀로 하고 있다. 교육 개혁의 대상으로만 교사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백년지대계인 교육은 늘 실패한다. 오늘도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얼굴과 마음을 읽고, 한 아이라도 성장하고 변화될 수만 있다면, 열정과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교사들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세월호가 침몰하는 상황 속에서도 배 안으로 뛰어들어간 고인이된 세월호 의인들을 외면하거나 잊지 말아야 한다.
12월은 한 해를 마무리 하는 달. 해마다 이 맘 때면 빼놓지 않고 하는 일 하나. 바로 나의 10대 뉴스를 정하는 것이다. 언론사에서도 각자 기준에 따라 올해의 10대 국제뉴스와 10대 국내뉴스를 정하여 경쟁하듯 보도를 한다. 이것을 훑어 보면 한 해 있었던 중요한 일들을 상기하면서 짚어보게 된다. 마무리 단계에 의미 있는 작업이다. 이것을 그대로 개인에게 적용해 보는 것이다. 우선 다이어리에 적힌 기록을 토대로 내게 있어서 중요했던 일을 월별로 메모하며 간추린다. 나의 경우, 다이어리에는 중요한 스케줄이 메모가 되어 있고 금전 출납까지 기록이 되어 있다. 수입은 검은색으로, 지출은 붉은색으로 표시한다. 월별 수입과 지출 합계를 계산해 놓는다. 기록을 생활화하면 좋다는 이야기다. 올해의 사자성어가 다사다망(多事多忙)이라는데 정말 일도 많았고 바쁘게 지냈다. 백수가 과로사 한다는 말이 있는데 실감하고 있다. 세월의 흐름이 유수와 같은 게 아니라 쏜 살 같다. UN이 재정립 평생 연령 기준으로 보면 18세부터 65세까지 청년이고 중년은 66세부터 79세이니 나는 아직 청년이다. 그런데 느끼는 감각은 청년시절의 그 때와는 다르다. 언론에서 보도한 국제뉴스를 보니 냉전 녹인 '세기의 담판'…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과 미중(美中) '총성없는 무역전쟁'…G2 '글로벌 패권다툼' 비화를 꼽았다. 국내뉴스로는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 문화계부터 정치권까지 한국사회 뒤흔든 '미투', 전 세계를 달군 방탄소년단 K팝 열풍,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6·13 지방선거 민주당 기록적 압승 등을 꼽았다. 정말 굵직한 뉴스들이다. 나도 월별로 중요한 일을 간추리니 무려 50 여개가 나온다. 뉴스이기에 새롭고 의미 있음은 물론 삶에 영향을 미친 것들을 순서대로 나열해 보았다. ‘은퇴 3년차의 올해 나의 10대 뉴스’다. 1. 지자체에 응모한 사업계획서 합격, 지원금 받다 3월 수원문화재단에서 공모한 신중년 동아리 발굴 육성 사업에 합격했다. 처음으로 지원금 250만 원을 받아 포즐사(포크댄스 즐기는 사람들) 동아리 운영에 투입하였다. 덕분에 동아리 회원 수도 늘고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이어 경기상상캠퍼스 경기생활문화센터 생활문화 활동가 쿵!짝! 에 합격하여 포크댄스로 지역사회 신중년 문화를 만들고 있다. 2. 가족 여행과 일본 홋카이도 부부여행 자취를 하던 아들이 우리와 합류했다. 가족 추억을 만들려고 태안해변 바라길 트레킹, 정약용 발자취를 따라서 2박 3일 남도여행을 다녀왔다. 교직에 있는 아내의 방학을 이용해 홋카이도 휴양 여행을 다녀와 생활의 활력을 재충전하였다. 특히 시대촌 연극에 관객 출연으로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3. 동아리 포즐사 각종 행사 출연 등 성과 거두어 내가 운영자인 포즐사가 활발히 움직였다. 신년회를 시작으로 교장교감 워크숍에서 시연, 수원시평생학습관 월담 특강 참여, 어버이 날과 스승의 날 우만종합사회복지관에서 주민과 함께 하는 포크댄스 한마당, 수원화성문화제 조선백성 환희마당 거리퍼레이드 출연, 수원시평생학습축제 동아리 경연대회 우수상 수상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4. 방송대 성적 우수 학생 선정, 배움을 지속하다 은퇴 후 1학년에 입학하여 현재 관광학과 3학년이다. 처음엔 공부를 재미있게 즐겼는데 지금은 하는 일이 많다보니 벼락치기 공부를 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공부가 짐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3학년 1학기에 수업료 전액 장학금을 받았다. 이번 2학기 성적을 보니 장학생에 다시 선정될 것 같다. 5. 송년회 알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천하다 동아리 강사이다 보니 행사 아이디어 뱅크가 되어야 한다. 과거 답습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고 적용한다. 올해 송년회는 작년과 다르게 ‘불어라 불어라’ 게임, 친교와 복습하는 빙고 게임, 삼행시 짓기, 감사의 덕담 편지쓰기, 감사장 전달하기 등을 하면서 송년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 밖에 6위 책장 정리하며 정들었던 책과의 이별. 7위 수원시실버인력뱅크 사회공헌 참여자가 되다. 8위 수원시평생학습관 월담 강사가 되어 시민들에게 포크댄스 지도. 9위 아들이 건네는 첫 월급 255만 원과 선물 받다. 10위 도시농부로서 텃밭에서 애써 가꾼 배추 도둑 맞다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