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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학교에 아이들의 9시 등교를 강행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먼저 수업시간 운영의 어려움을 호소할 것이다. 현행 교육과정에서의 단위 수업 시간은 학생 발단단계를 고려해 초등학교 40분, 중학교 45분, 고등학교 50분을 기준으로 정했다. 점심시간, 아침활동시간등 파행 필자가 전에 재직하던 학교 수업 운영방식은 8시 40분 등교, 9시에 1교시 시작이다. 20여 분 간 담임교사의 출석 점검, 간단한 아침 훈화 등을 하고 수업에 들어간다. 이는 학생 가정환경, 즉 도시와 농촌, 맞벌이 부모 비율, 교통난 등에 따라 편차가 많기에 확인 차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아이들이 9시 등교를 한다면 이러한 시간을 포함해 9시 30분 정도 1교시 수업을 들어갈 수밖에 없다. 9시 30분에 1교시를 운영하면 초교는 1 단위 교과 시간 40분, 10분 휴식 3번, 4 교과 시간 운영을 하도록 돼있어 190분을 오전 시간에 사용한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점심 식사는 12시 40분이 된다. 중학교의 경우 1 단위 수업시간 45분이니까 오후 1시, 고등학교의 경우 오후 1시 20분에 점심식사를 하게 된다. 학생이 원한다 해서 9시 등교를 해야 한다는 말은 그럴 듯하나, 그 학생들에게 점심시간 여부를 놓고 질문을 다시 던져봐라. 어떤 반응이 나올까? 점심시간 마친 뒤 쉬는 시간 없애도 되겠니? 마지막 수업 시간 늦춰도 되겠니?’ 등에 대해 같은 반응이 나올지 의문이다. 학교는 교과수업 시간이 점심시간 이상으로 충실해야 한다. 학생들에게 점심을 먹이기 위해 수업시간을 조정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교실배식을 하는 학교보다 급식실 배식을 하는 학교가 훨씬 많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현재는 이른 등교로 무리 없이 급식실 배식이 가능하다. 하지만 9시 등교를 강행하면 사정은 달라진다. 교육과정 단위시간 준수라는 고민과 점심시간 확보라는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다. 또 학교의 아침시간은 나름대로 아기자기한 프로그램이 있다. 독서활동, 건강달리기, 자치활동, 교내봉사, 한자공부, 방송영어 등 다양하다. 그런데 학교가 9시 등교를 강행한다면 기초교육과 인성교육이 가능한 이런 시간을 포기해야 한다. 9시 등교 강행으로 인해 교과 수업시간을 위한 획일적 학교운영이 될 것은 뻔하다. 학생 수면부족 문제도 못 풀어 9시 등교를 주장하는 사람은 청소년기 수면부족이 정서적인 면과 학습 효율적인 면에서 나쁘다는 연구 이론을 들어서 합리화한다. 10대들의 뇌는 9시간 이상 잠을 자야 학생들이 최상의 효율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학생들의 수면시간과 패턴은 가정환경, 학습 부담, 인터넷과 스마트기기 중독, 운동 습관 등에 따라 더 큰 영향을 받는다. 아이들의 수면을 방해하는 것은 등교시간이 아니라 부모의 공부 강요, 방과 후 학원 및 과외공부, 스마트폰, 게임 등이 더 큰 이유인 것이다. 진정 학생들에게 공부라는 굴레를 벗겨주려면 사교육에 몰입하는 제도를 바꿔줘야 한다. 주지교과 점수 위주의 줄 세우기 입시 제도를 바꾸면 저절로 해결할 수 있다. 이를 위하여 학교 스포츠, 예술 활동, 자치활동 등 학교 활동의 성과를 반영하고 교과 수업 시간을 줄여주는 제도적 뒷받침 마련이 훨씬 필요하다.
학습자 중심 수업 설계하기 ‘교사의 역할은 최소화하고 학생의 역할은 최대화’하는 학습자 중심 수업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정교함과 세심함이 필수적이다. 교사가 핵심문장을 정리해 주어야만 학생들이 중요한 부분들을 확실히 정리할 수 있다는 착각을 버려야 하며, 다른 사람의 방식이 효과가 있어 보인다고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학습자들의 능력과 성향 파악 없이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이번호에서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효과적인 학습효과가 일어나도록 하는 구체적인 수업방법을 살펴본다. 효과적 단어 학습법 ‘픽셔너리(Pictionary)’ 영어 수업에서 어휘 학습량은 매우 중요하다. 학교 상황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우리 학교의 경우에는 어휘 학습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따라서 효과적인 단어 학습이 필요했다. ‘어휘 암기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픽셔너리(Pictionary)를 ‘학습자 중심 수업’에 맞게 적용해보기로 했다. 픽셔너리(Pictionary)란 해당단어를 이미지와 함께 제시해서 각인효과를 높이는 방법이다. 수업자료를 교사가 만들어 제시할 수도 있지만, 원하는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오도록 했다. 물론 참여 학생에게는 ‘참여도 점수’라는 보상이 따른다. 상위권 학생들은 별로 어렵지 않게 좋은 ‘참여도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때문에 굳이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픽셔너리(Pictionary)를 만드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것을 좋아하는 하위권 학생들에겐 ‘참여도 점수’와 더불어 여러 가지 긍정적 효과가 있다. 픽셔너리(Pictionary)를 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단어도 익히고, 자신이 만든 파워 포인트가 수업시간에 사용되니 그 시간에 졸지 않고, 자신의 결과물을 인정받으면서 뿌듯해져서 자신감도 향상된다. 다음은 학생들이 직접 사진을 찍어 자료를 제작한 픽셔너리(Pictionary)의 예이다. ‘tension(긴장)’ 이라는 단어를 표현하기 위해 누군가가 목에 칼을 들이대고 총을 겨누는 장면을 묘사하는 사진을 찍었다. 이 상황보다 더 긴장된 상황이 어디 있을까? 두 번째 단어를 보자. ‘itenerary(여행일정)’라는 단어를 위해서는 학교 달력에 수학여행이라고 적혀 있는 기간을 형광펜으로 표시한 후 옆에 수학여행의 일정을 적었다. 달력 사진과 옆의 일정을 보면서 수업시간에 다른 학생들이 이 이미지와 실마리가 어떤 단어를 의미하고 있는지를 짐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이 자료들을 수업시간에 보여주며 다른 학생들에게 단어 학습을 확인시키는 동안 만든 학생들은 얼마나 뿌듯했을까? 아울러 이 학생들은 이 때 픽셔너리(Pictionary)를 만들었던 단어 20개는 죽을 때까지 안 잊어버릴 것 같다는 말을 했다. 교사는 학생들의 학습 수준에 맞는 적절한 단어를 골라주고 적절한 학습방법을 제시해 주었을 뿐이다. 학습자들은 자신에게 유의미한 연관성을 찾아내어 자신들의 방식으로 단어를 훌륭히 소화해 냈다. 단원을 마치면서는 그 단원의 핵심문장 다섯 개를 학생들이 직접 고른 후 자신의 문장과 다른 팀원들의 문장을 비교해보고 의견을 교환하게 한다. 학생들이 고른 문장을 걷어서 문장 직소 퍼즐 맞추기, 순서배열, TF 게임 등의 복습활동에 사용하면 학생들은 좀 더 주의 깊게 문장을 선택하기 위해 꼼꼼히 본문을 정독한다. 교사가 핵심문장을 정리해 주어야만 학생들이 중요한 부분들을 확실히 정리할 수 있다는 착각을 버리자. 교사가 제시해 주는 것보다 학생들이 스스로 찾게 하되, 그것이 다음 활동으로 정교하게 연결되도록 하자. 아울러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학습자들의 능력과 성향을 파악하여 적절한 맞춤형 과업을 제시하지 않은 채, 다른 사람의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실제 한 중학교에서는 학습자들이 제작하는 픽셔너리(Pictionary)가 효과적인 학습법이라며 학생들에게 해당 단원의 신출 어휘인 restaurant, dessert, sunny 등 기초단어에 해당하는 이미지를 찾아 홈페이지에 올리게 했다. 하지만 이 학생들은 외국인과 의사소통이 자유로운 최상급반 학생들이었고, 결국 학생들의 활동은 의미 없는 시간낭비가 된 것이다. 따라서 교사들은 학습자 중심 수업이란 “어떤 활동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무엇을 배우고 있느냐”가 핵심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한다. 학습자 스타일에 따른 맞춤식 과제 부여 [PART VIEW] 과제를 부과하거나 수행평가를 할 때도 학습자의 다양성은 고려되어야 한다. 오랜 시간 학교 교육에서는 주로 언어지능과 수학지능이 높은 학생들만 인정받아왔다.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에서는 언어적 지능과 수학적 지능 외에 음악적 지능, 대인관계 지능, 자아성찰지능, 신체적 지능, 공간지능 등 학생들의 다양한 지능을 인정하고 그런 지능들을 살려주고 인정해줄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하였으나 우리 현실에서 그렇게 다양한 학습자의 특성을 고려한 수업을 하기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학습자를 4가지 스타일로 나누어 좀 더 단순화시킨 바크 러닝 스타일(VARK learning style)을 고려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중지능이론 VARK 러닝 스타일 VARK 러닝 스타일에서는 학습자를 크게 시각적(Visual), 청각적(Auditory), 신체적(Kinesthetic), 읽고 쓰기를 즐겨하는(Reading Writing) 학습자로 분류하고 있으며, 이러한 학습자의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 각기 다른 과제를 내 주고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주었다. 한 단원이 끝나면 본문 내용을 정리하는 과업을 숙제로 내준다. 이 때, 시각적 학습자를 위해서는 본문 내용을 그래픽오거나이저를 이용해 이미지나 그림으로 정보를 재구성 하도록 했고, 청각적 학습자를 위해서는 본문을 제한시간 내에 읽어서 카톡으로 보내거나 음성파일로 카페에 올리도록 했다. 읽고 쓰기형 학습자를 위해서는 본문을 해석해서 손으로 써오거나 요약정리를 해 오도록 했다. 신체적 학습자들을 위한 학습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예를 들어 현재 진행형을 배울 때 몸으로 문장 내용을 표현하게 하고 나머지 학생들이 문장을 추측해서 써 보게 하는 등의 활동을 생각해 볼 수 있겠으나 주로 기초적인 내용에 적합하여 고등학교보다는 중학교에서 적용할 수 있겠다. 그래픽 오거나이저 본문 읽어 카톡으로 보내기 문장 쓰고 해석하기 - 시각적 스타일의 ‘그래픽 오거나이저’ 과제 학생들이 제작한 그래픽 오거나이저(Graphic Organizers) 중에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한다. 그래픽 오거나이저는 읽거나 배운 내용을 그래픽이나 다양한 이미지 등을 활용하여 도식화하면서 정리하는 활동이다. 내용 구조에 따라 다양한 형태가 있는데, 처음에는 본문 내용에 따라 적당한 템플릿을 골라주어서 연습을 시키다가 후반부에는 빈 종이를 주고 각자 자유롭게 본문 내용을 정리하도록 하면 된다. 다음은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본문 내용을 그래픽 오거나이저로 표현한 예시이다. 첫째 학생은 중심 소재 단어에 대해 마인드맵으로 정리한 후 토픽을 쓰고, 사건의 원인과 결과를 cause effect로 정리했다. 둘째 학생은 중심 소재 단어(soccer)를 그래픽으로 형상화해서 그 안에 핵심 단어들을 정리하며 스토리를 이어갔다. 마지막 학생은 주인공의 심리 상태에 따라 1인칭 시점으로 내용을 정리했다. 같은 내용을 배웠지만 아이들은 자신의 방식으로 내용을 해석한다. 또 하나의 예를 보자.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작품이다. 첫째 학생은 마인드맵의 형식으로 주제를 정리, 둘째 학생은 단원의 내용에 맞게 환경문제로 썩어 가는 지구를 구하는 영웅들을 등장시켜 해결책을 내세우는 방식을 선택했으며, 셋째 학생은 본문에 나오는 친환경 건물의 특징을 본교 건물에 적용시켜 학교를 다시 설계했다. 교사가 아무리 지극 정성으로 설명을 잘 해 준들 강의 방식의 수업이 이렇게 학생들의 창의성을 발현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학습자들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그에 따른 개별화 전략을 세우는 것은 실제 수업 현실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어렵다고 시도조차 하지 않은 것보다는 학습자의 다양성을 배려하려는 철학을 가지고 있는 것,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려하기보다 내 교실, 내 여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실천하려는 의지를 갖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
우리 교육은 사회가 요구하는 형태의 인재를 만들기 위해 변화해왔다. ‘이해찬 1세대’라 불리는 83년생들은 ‘한 가지만 잘하면 대학에 갈 수 있다’는 교육부의 약속과 함께 공부 대신 특기를 찾아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였지만, 이 실험이 성공적이었다고 판단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이 시기의 사회에선 전문화된 인력들의 협업연구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교육에선 효율적인 전문가를 양성하고 학생들의 학습량을 줄이기 위해 자신이 필요한 과목만 선택하여 공부할 수 있도록 선택과목이 생겨나게 되었다. 이에 따라 대학교에선 한 두 과목만 평가에 반영하는 입시전형이 등장하게 되었고, 이처럼 몇 개의 선택과목만 대학입시에 반영되는 시스템은 현재와 같은 교실 붕괴의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 최근엔 인문학적 상상력, 사회 현상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과 과학기술 창조능력을 두루 갖춘 미래 인재육성의 기반 구축을 위해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좋은 의도로 보면 융합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지만, 내막을 살펴보면 교실수업의 붕괴에 따른 처방이 현장에서 필요로 했기 때문일 것이다. 도구과목의 점수비율이 높고 그 중 일부만 선택하여 대학 입시에 반영하며, 사회·과학탐구 과목 중에서도 과목을 선택하여 일부 과목만 입시에 반영함으로써 학교에서 진행되는 수업의 절반 이상이 ‘쓸 데 없는 과목’ 취급을 받는 게 현실이다. 물론 학생들이 수능에 적용되지 않는 과목에 대한 의미를 찾지 못하는 것을 교사와 학교의 무능력이라고 비판할 수도 있다. 그러나 효율적 삶이 강조되고, 학벌중심의 사회구조가 뿌리 깊은 오늘날, 입시와 관련되지 않은 과목에 열정을 쏟을 학생들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현행 교육시스템에서 문·이과 통합이 필요한 이유 융합을 하려는 이유는 창의적인 사고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함이며 창의적인 사고는 좋은 지식구조를 가질 때 가능하다.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은 전문화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지식이 한쪽으로 치우치기 때문에 좋은 지식구조를 갖기 어렵다. 문·이과 통합을 통해 다양한 교과를 배움으로 균형잡힌 지식구조를 갖고 탐구활동 및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지식을 연결하는 과정을 배워간다면 사회에 필요한 창의성을 갖춘 인재들을 양성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도 10학년까지 문·이과가 통합되어 있는 형태로 수업을 받고 있다. 10년이라는 시간동안 국·영·수·과·사·예체능·창의적체험활동 등을 고루 수업한 학생들은 핵심공통 소양 함양이 충분히 되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교과의 위계상 대학교에서 필요하고 사회에서 사용될 지식은 고등학교 2, 3학년 때 배우는 사회·과학 선택과목들에 많이 배치되어 있다. 또한 학생들은 아직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장래희망 및 직업의 결정에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되돌리지 못할 만큼 많은 것들을 선택하는 작업이 고등학교 1학년에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도 해결하기 위해서 꼭 문·이과 통합은 필요하다. 현재 기획되는 문·이과 통합 방법에 대한 의견 1) 도구 과목에 많은 시수 배정 문·이과 통합이 되기 전부터 우리나라 교육은 도구과목에 너무 많은 시수가 배정되어 있었다. 국어, 영어, 수학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나 다른 과목을 학습하기 위한 도구과목은 10학년까지 이수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사회, 과학은 지식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식을 학습하는 방법 또한 중요한 과목이다. 과학은 필수적으로 실험이 함께 하여야 할 것이며, 사회 역시 실험실습 및 토론과정이 꼭 필요한 과목이다. 현재 수업이 이뤄지는 것처럼 지식 전달 위주의 수업은 학생들의 창의성과 융합적인 사고를 키우는 데 한계가 있다. 사회, 과학의 시수가 늘어나 좋은 지식구조를 가질 수 있도록 충분히 가르칠 수 있는 시간과 지식간의 연계가 공고히 될 수 있는 토론 및 실험시간이 보장되어야만 문·이과 통합을 통한 전인적이고 창의적인 인재양성의 목적에 맞게 될 것이다. 2) 새로운 융합형 교과서 제작에 관하여 현재 고등학교 과학 교과서는 융합형 과학을 목적으로 만든 것이다. 하지만 이 과학 교과서는 현재의 과학과 연계성을 갖지 않으며 내용 또한 생소하여 아마 1명의 교사가 가르치기 힘들 것이다. 더욱이 1개의 단원에도 여러 과목이 혼합되어 있는 개념이 있어, 현행 대학교 커리큘럼에서 공부한 과학교사는 학생들에게 수업하기 매우 힘든 구조로 되어있다. 이로 인해 과학 교과서는 탐구능력과 실험을 통한 내용 파악이 되지 않은 채 사실을 안내하는 정도로만 구성되어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번 과학교과서는 융합과 최신 과학에 지나치게 초점을 두는 바람에 처음 공청회 당시에는 시험도 4지선다형이 아닌 서술형 또는 O, X 형태의 문제를 출제하도록 안내할 만큼 체계적이지 못했다. 또한 밀어붙이기식의 정책이 시행되어 파행을 겪고 있기도 하다. 융합교육에서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학생들에게 지식을 섞어서 주는 것이다. 현재 과학수업을 받는 학생들 가운데 과학 교과서에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교과가 융합되어 있다고 받아들이는 학생들은 거의 없다. 그냥 하나의 과학이라고 느끼며, 이것저것 섞여있는 덕분에 과학이 한없이 어려워졌다는 평가를 많이 내리고 있다. 비빔밥을 하나의 예로 들어보자. 우리가 외국인에게 비빔밥을 매번 같은 나물을 넣고 고추장에 비벼준다면 외국인은 비빔밥의 참뜻을 알 수 있을까? 외국인은 비빔밥이 자신의 기호에 맞게 나물을 선택하고 고추장을 넣어 만들어진 음식이라는 것을 모를 것이다. 융합도 마찬가지이다.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이란 나물을 잘 선택하여 머릿속에서 융합이 일어나야 하는 것이 융합이지, 교과서를 구성하는 교수들의 머리에서 융합된 내용을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새로운 형태의 과학일 뿐 융합을 가르치기 위한 교과서가 아니라 생각한다. 단지 현재 나와 있는 교과서들은 이과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구성되어 있는 것이므로 과목 간 연계성이 높아 융합이 쉽게 일어날 수 있는 부분만 골라 재구성하는 작업은 필요할 것이다. [PART VIEW] 3) 융합은 어디서? 교과서도 바꾸지 못하고 사회, 과학 시수만 늘어나면 현행 교육과정과 차이가 없다. 융합은 어디서 해야 할까?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이나 동아리 활동, 다양한 탐구활동 시간에 교과 공부가 아닌 현재까지 자신의 지식을 융합하여 프로젝트를 통한 결과물을 도출하는 연습을 해야 할 것이다. 과학고에서 오랜 시간 학생들을 가르치며 일반 인문계 학생들과 과학고 학생들이 대학에서 성취도가 다른 이유가 무엇일지 고민을 해본 적이 있다. 사실 과학고에서도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과학은 과학 II 교과서 내용보다 조금 더 깊은 정도이며 이는 대학교에서 한 번 더 배우기 때문에 지식의 차이는 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단지 과학고 학생들은 수능을 위한 문제풀이식 교육이 아닌 탐구활동을 통한 결과도출에 역점을 둔 교육을 중점적으로 받고, 다양한 실험과 동아리 활동으로 탐구활동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낼 수 있었다. 과학, 사회 시수가 많이 늘어 수업시간에 탐구활동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지만 시수가 부족하다면 창의적체험활동이나 동아리 활동시간에 깊이 있는 탐구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창의적으로 지식을 재구성하는 연습은 좋은 지식구조 형성에 효과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경기백영고등학교는 교육현장에서 ‘삼투압 현상’을 실현하고 있다. 다양한 학습프로그램을 도입해 소수 상위권 학생들의 면학 분위기 조성에 힘쓰면서 이를 자극제로 삼아 중하위권 학생들의 학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이명규 교장은 “특목고와 자사고가 생겨나면서 일반계 고등학교가 존립 위기를 겪고 있다”며 “일반계 고등학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학습모델을 개발하고, 경쟁 아닌 협동으로 실력을 쌓고 함께 어울리는 학교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끌어주고 밀어주며 성적향상 여느 일반계 고등학교와 마찬가지로 입학생 중 중하위권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큼에도 백영고는 매년 우수한 대학진학률을 자랑한다. 이는 중하위권 학생들의 실력향상을 위한 백영고 교사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학습 프로그램으로 방과후 학교 ‘도약반’과 ‘멘티-멘토 시스템’이 있다. 방과후 학교 ‘도약반’은 학생의 생활 전반을 밀착 관리하는 사교육 시스템을 적극 벤치마킹했다. 반 개설에 뜻을 모은 4~5명의 교사들은 성적 향상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은 자기통제력이 약하기 때문에 아침에 일찍 일어나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도약반’ 아이들은 매일 오전 7시 30분에 등교해 쪽지시험을 보고 방과 후에는 국어, 영어, 수학을 중심으로 반복학습을 한다. 수업은 팀티칭으로 이루어진다. 조종연 부장교사는 “반복학습을 통해 학업에 대한 자기효능감을 높여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해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1년간 꾸준히 ‘도약반’에서 공부한 아이들 중 두 명은 성적이 향상돼 ‘심화반’으로 자리를 옮겼다. 조 부장교사는 “1학년 말 성적이 수학 53%, 영어 24%였던 아이가 2학년 1학기에 수학 8.8%, 영어 1.6%까지 성적을 올려 교사들도 놀랐다”며 “생활습관을 개선해 절대적인 학습량을 늘리고 정기고사 2주 전 부모님 앞에서 목표를 정해 발표하도록 함으로써 목표의식을 높이는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교사들이 학생의 학습습관을 관리하면서 효과가 가시적으로 입증된 것이다. 올해 들어 백영고 교사들은 자기주도 학습을 위한 야심작을 내놓았다. 2~4명의 학생이 모여 서로 돕는 학습동아리 ‘멘티-멘토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이다. 오상길 교감은 “학생들이 아는 것을 직접 설명하는 과정에서 ‘아는 것’과 ‘안다고 생각했던 것’을 구분할 수 있게 돼 학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동급생끼리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며 경쟁이 아닌 협동을 통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인성교육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멘토링 프로그램’은 2학년을 대상으로 한 모집공고에 140여 명의 학생이 지원해 예상보다 더 큰 호응을 얻었다. 교사들은 멘토링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자기주도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교내 가용 공간을 배정해주고 주간 학습결과를 체크하는 등 최소한의 도움만 주고 있다. 활동을 열심히 한 학생들에게는 ‘불계공졸’, ‘우공이산’ 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불계공졸(不計工拙)’ 상은 성적이 오르지는 않았지만 최선을 다한 학생에게 주는 상이다. ‘잘되고 못되고를 가리지 않는다’는 추사 김정희의 말을 빌렸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은 ‘어떤 일이든 꾸준히 하면 반드시 이룰 수 있음’을 이르는 말로 성실히 공부해 성적을 올린 학생에게 주어진다. 백영고는 2학년 학생들의 성원에 힘입어 2학기부터 예산을 따로 책정해 전 학년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어울림의 문화 백영고 학생들은 성적향상에 노력하는 한편 교과외 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한다.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해 백영고에는 스쿼시부, 과학문화체험부, 문예창작부, 방송부 등 개설된 동아리만 61개다. 매년 11월 열리는 동아리 발표제는 교사와 학생들 모두가 어울리는 화합의 장이자 학생들이 숨겨진 끼를 분출하는 무대다. 양한주 학생(2학년)은 “성적도 좋지 않고 눈에 띄지 않던 친구가 발표제에서 뛰어난 노래 실력을 발휘해 모두를 놀라게 한 적이 있었다. 선생님과 친구들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내니 시험스트레스도 풀고 좋다”고 말했다. 한편, 백영고는 2012년부터 호주 Tyndale 고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어 학생들이 국제교류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올해 하반기에도 Tyndale 학생 30여 명이 백영고 방문을 앞두고 있다. 특별한 손님맞이를 위해 백영영어홍보동아리와 희망자로 구성된 준비단은 Tyndale에서 오는 외국인 친구와 1:1로 짝을 지어 한국음식 만들기 체험과 인근 문화유적지 탐방을 할 계획이다. 이 교장은 “중하위권 학생들도 학교에서 숨 쉴 공간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교과외 활동에 참여하면서 성적과 상관없이 모두 하나 되어 어울리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영고는 교사들이 학생의 생활에 밀착해 손수 학습습관을 개선하고 함께 어울리는 문화를 조성하는 등 사교육으로는 얻을 수 없는 것에서 공교육의 가치를 끌어내고 있다. 경기권에 안양·경기·과천외고 등 특목고가 연이어 설립되고도 백영고가 ‘명문 일반계 고등학교’로 우뚝 설 수 있었던 저력이 거기에 있었다.
매동초의 2014년 현재 전체 학생 수는 263명이다. 총 14학급(특수학급 1학급 포함)당 평균 학생 수는 18.7명이다.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전국 초등학교 평균 학급당 학생 수 22.8명에 비해 아주 적은 숫자다. 또한 1학년(3학급)을 제외한 전 학년은 두 학급으로 구성돼 있다. 전체 교직원 수도 45명밖에 되지 않는다. 다른 학교에 비해 상당히 작은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학급당 학생 수가 적은 것은 굉장한 장점입니다. 교사 수가 적은 것은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교사의 마인드가 바뀌면 오히려 더 가족처럼 뭉치기 쉽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이를 잘 살릴 수 있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김휘경 교장은 소규모학교가 갖는 장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전했다. 모두가 가족 같은 지역·학부모·학교 공동체 매동초는 소규모학교의 장점을 살리되 어려운 부분은 외부의 도움을 받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그 중에서도 특수학급 학생들을 포함한 전교생이 한 명도 빠짐없이 참여하는 국악동아리 활동은 매동초의 자랑으로 꼽힌다. 1·2학년은 택견이나 소고를, 3~6학년은 가야금, 판소리 등 국악 관련 8개 종목 중 희망하는 분야를 정해 한 해 총 20시간 동안 배운다. 갈고 닦은 실력은 가을 발표회 때 학부모와 외부손님을 초청해 선보인다. 작년에는 문화예술교육 영역 우수학교로 선정돼 교육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국악동아리 운영에는 종로구청의 지원이 큰 힘이 됐다. 종로구 문화교육지원사업에 채택돼 꾸려나갈 수 있었다. 교사 수가 적은 탓에 외부의 지원 없이는 프로그램 운영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매동초에서는 학부모 공동체의 역할도 크게 두드러진다. 다른 학교에 비해 ‘아버지회’의 활약이 크다는 점이 특기할 만하다. 매년 근로자의 날에 학교 뒤 인왕산에서 개최되는 ‘매동 산행대회’에서 아버지들은 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진다. 매동초 아이들이 1년 중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행사인 ‘매동캠프’ 또한 아버지들이 주축이 돼 이끌어 온 프로그램이다. 학교 운동장에 텐트를 치고 1박 2일 동안 캠핑을 하는데, 세부 프로그램 중 ‘담력훈련’ 때는 아버지들이 직접 귀신 분장을 하고 교실에 숨어 아이들을 맞이한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도 몹시 즐거워하는 행사다. 어머니들 또한 학교가 하는 일에 적극적이다. 어머니들은 아이들의 예절교육을 담당하는 명예교사로 활동 중이다. 매동초는 2012년에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예절실을 설치했다. 어머니들은 전통예절 교육기관인 예지원에서 교육을 받은 후 아이들에게 직접 한복 입는 법, 절하는 법, 차 대접하는 법 등의 예절을 가르친다. 첫 해에 6시간 운영하던 것을 반응이 좋아 현재는 10시간으로 늘렸다. 어머니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자체적으로 전통예절 교재를 만들어 배포하는 등 열성을 기울이고 있다. 학부모들의 참여도가 높은 이유는 학생 수가 적은 만큼 모두가 ‘내 아이’라는 인식이 짙게 깔려 있는 덕분이다. 그 결과 ‘2013년 학부모 학교 참여 우수학교 교육감 표창’도 받았다. 엄마들의 입소문 타고 도심 속 소규모학교로 자리매김 김 교장은 프로그램 운영에 지역사회, 학부모 공동체의 도움도 중요하지만 결국 교사들의 노력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말한다. “아무리 외부 도움을 받는다고 해도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설계하는 것은 교사들입니다. 학생들을 가족처럼 여기는 마음이 없다면 불가능하죠.” 지역, 학부모, 학교 모두 아이들에게 내실 있는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한 마음 한 뜻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 역시 소규모학교만의 ‘가족 같은’ 분위기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전국적으로 초등학교 입학생 수가 줄어드는 추세다. 게다가 매동초 근처 지역 재개발로 인해 학생 수가 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매동초의 학생 수는 작년에 비해 16명이 늘었다. 매동초의 노력이 엄마들의 ‘입소문’을 탄 결과다. 매동초는 공립학교임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들 사이에서 “사립학교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명성이 높다. 그만큼 교육의 질이 높을 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모든 일의 목적으로 두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여름방학 동안에는 특별프로그램으로 영어, 과학, 체육 교과 무료강좌를 하루 두 시간씩 운영했다. 강사비는 종로구청 지원을 받았다. 기존에 운영하던 수익자 부담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까지 포함하면 방학 동안에도 하루 4시간은 학교에서 아이들을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또한 매동초에서는 방학식, 개학식에도 급식을 제공한다. 소수일지라도 학교에서 밥을 주지 않으면 굶을 처지에 놓인 아이들을 위해서다. 학부모와 학생들이 매동초에 애정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다. “같은 소규모학교라고 해도 개별 학교가 처한 상황은 다 다릅니다. 도시와 농촌의 환경이 다르고 학교마다 지역·계층적 특성과 문화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이를 면밀히 고려해야 합니다. 단순히 타학교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해서는 효과가 없어요. 각각의 여건을 최대한 활용해서 적합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효과적으로 학교를 운영할 수 있습니다.” 김 교장의 소규모학교 운영 철학이자 매동초가 작지만 내실 있는 학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첫째 “언제 밥이나 한번 합시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이 말을 한두 번 해 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말을 하는 쪽에서는 이 말의 친화적 효능을 상당히 믿는 눈치이다. 그러니까 이 인사법이 이처럼 널리 만연되어 있는 것 아닐까. 그런데 듣는 쪽에서는 이 말에 대한 신뢰가 그다지 높지는 않다. 그저 말로만 던져 보는 립 서비스(lip service) 정도의 관심일 뿐, 실제로 밥을 먹자고 연락이 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말처럼 맥 빠지는 거짓말이 없다고 한다. 이를테면 ‘빈말 인사’라는 것이다. 서로가 그렇게 되지 않을 줄 다 알면서 주고받는 말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유독 한국 사람들에게만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얼마 전 어떤 영어 신문의 칼럼 (editorial)에서 보았는데, 미국인들도 친밀해지려는 의도를 이런 표현으로 한다고 한다. “Let’s have lunch someday” 하고 당장이라도 같이 밥 먹을 듯 말해도, 그 someday는 언제일지 모르는 someday일 뿐이라는 것이다. “We’ll have to do lunch someday”라고 말하면 제법 강한 의지가 표명된 것 같지만, 이 경우도 실제로 함께 밥을 먹게 되는 장면에 이르게 되는 것을 크게 기대하지 말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말이 친화적 매력을 주는 인사말로 다가오는 것은 ‘밥을 먹는다는 것’에 대한 특별함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언제 한번 봅시다”라고 하거나 “언제 한번 연락합시다”라고 하는 것에 비해서 ‘언제 한번 밥을 먹자’는 것은 확실히 다르다. 서로 공유하게 되는 일, 즉 ‘밥을 같이 먹는다’는 일이 암시하는 ‘상대와의 진한 일체감’, ‘상대에 대한 강력한 대화지향의 태도’가 각별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언제 밥이나 한번 합시다”라는 인사말대로 실제 식사가 이루어지는 경우도 많다. 그런 장면을 상정해 보면 이 말의 친화적 효과를 실감나게 이해할 수 있다. 이 말이 잘 지켜지지 않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이지, 이 인사말 자체를 탓할 일은 아니다. 그래서 상대가 믿음을 주는지 안 주는지 살피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의 내 진정성만 강조하여 ‘언제 밥이나 한번 하자’는 인사를 오늘도 남발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니, 빈말로서도 일정한 효과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 인사말을 버리지 않고 입에 달고 다니는 것이라 볼 수도 있다. 요컨대 ‘밥’이 소통이나 대화에 어떤 활성 효과를 불어넣는 힘은 크고 중요하다. 그런 뜻에서 밥의 힘을 새롭게 주목해야 한다. 둘째 인문학적 물음으로 바꾸어 보자. ‘밥’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밥을 먹어야 산다. 우리들의 생물학적 삶을 담보하는 ‘밥’의 가치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아니, 그 이상의 가치로 밥은 하나의 이데아를 이룬다. 밥은 소중하다. 배가 고플 때는 생각해 볼 틈도 없이 소중하고, 배가 부를 때에 밥에 관해서 명상을 해 보아도, 밥은 나의 욕구와 상관없이 소중하다. 이런 인식은 인간 생명에 대한 외경(畏敬)과 그리 먼 거리에 있지 않다. 그래서 옛날 어른들은 아이들이 먹을 것(밥) 가지고서 장난치면, 철이 나지 않았다고, 철딱서니 없는 짓이라고 야단을 쳤다.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시청자들을 웃긴답시고 출연자로 하여금 밥에 얼굴을 처박게 하거나, 밥으로 놀이를 하는 장면이 나오면 어르신들은 혀를 찬다. 그뿐인가. 밥은 먹거리 그 이상의 가치, 영양 효과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 그래서 이렇게 믿었다. 밥을 남겨서 버리게 하면 죽어서 아귀가 있는 지옥으로 떨어진다고. 밥은 어쩔 수 없이 사회성을 띠기도 한다. 보릿고개 허기 기운으로 가물가물하던 그 가난하던 시절에 “밥 먹었니?”, “밥 먹었느냐?”, “진지 드셨습니까?” 하고 오로지 밥으로만 인사나 안부를 묻던 관습이 바로 그러하다. 밥 먹고 사는 일이 쉽지 않던 때의 인사말이다. 지금도 경상도 사투리로 “니, 밥 묵었나?” 하고 말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밥 안부를 인사로 앞세우던 그 배경에는 밥 못 먹은 사람에 대한 밥 대접을(비록 한 덩어리의 찬밥이라 하더라도) 중요한 사회적 실천 덕목으로 여기던 우리네 가치관이 스며있는 것이다. 이처럼 밥은 사회적 나눔의 의미를 강렬하게 표상하는 것이었다. 움치고 뛰어도 우리는 밥의 영토를 벗어날 수 없다. 밥을 먹어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밥 때문에 살아야 한다는 것을 비루하게 여기는 것은 허영심의 일종이다. 밥은 삶의 굴레이기도 하지만, 밥이야말로 삶의 실존을 담보하는 매우 거룩한 조건이다. 누가 밥을 무시하랴. 그럴듯한 위엄도, 명예로운 의식(儀式)도, 강렬한 이념의 실천도, 그 어떤 거룩한 전쟁(聖戰)도, 그것을 막아내는 지혜로운 외교도, 아주 고상한 교육도, ‘밥’으로 지켜지는 삶이 있고서야 가능하다. 이렇게 밥의 총체성을 좀 너그럽고 따뜻하게 이해하려고 든다면, 즉 우리들 삶과 밥의 상관성을 좀 더 다채롭게 연결하고 이해하면서, 삶과 밥 사이를 상호 통섭의 생각으로 다가가면, 먹기 위해서 사느냐, 살기 위해서 먹느냐 하는 이분법은 그다지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전자 안에 후자가 들어 있고, 후자 안에 전자가 들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인식의 결정적 경지란 무엇일까. 밥으로 소통을 삼고, 밥으로 감사를 느끼고, 밥으로 사람을 사랑하는 경지이어야 하리라. 그러기 위해서라도 밥을 위해서 우리는 열심히 일해야 한다. 셋째 초등학교 4학년 때, 내 선생님은 사범학교를 갓 졸업하고 온 갓 스무 살의 총각 선생님이었다. 내가 다닌 학교는 가난한 시골 농촌학교였는데, 가정 형편상 중학교 진학을 마음에 품을 수가 없었다. 중학교 진학률이 30% 정도 되었을까. 선생님은 가끔 저녁 무렵에 어린 제자들을 당신의 하숙집으로 불러서 저녁상을 차리고 함께 밥을 먹었다. 그리고 책도 읽어 주고, 역사 이야기도 해주고, 수학공부도 가르쳐 주며, 우리의 공부 의욕을 북돋아 주었다. 가정 형편상 중학교 진학이 여의치 않던 우리에게 실력을 길러 어떻게 해서든 중학교를 가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나는 공부도 공부지만 선생님과 함께 밥상에 앉아서 먹은 저녁 밥맛이 그렇게 인상적일 수가 없었다. 아마도 선생님은 하숙집 주인에게 별도의 부탁을 하여 어린 제자들의 밥상을 차리게 했을 것이다. 그 해 늦가을 선생님이 군대에 가던 날, 우리들 모두 참 많이 울었던 기억이 지금도 선명하다. 그런 이별 경험은 내 인생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PART VIEW] 대학시절 은사이던 K 교수님은 당신의 ‘문학’ 강의가 종강되는 날, 대학생 제자들을 학교 앞 음식점으로 불러서 밥 한 끼를 사주셨다. 우리는 큰 목소리로 “감사합니다”라고 화답을 드리며 그 밥을 먹었다. 선생과 제자 사이에 놓인 밥이란 무엇인가. 그 밥을 매개로 사제가 서로 자유로운 인격으로 친화하여 무언가를 나누게 하는 것이다. 훗날 제자들의 마음에 흘러갈 풍경이 아름다울 것이다. 그때 우리가 느꼈던 선생님에 대한 그 친숙함이란 얼마나 남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것이었는지, 스스로 대견스러웠다. 그날 선생님과 나눈 대화의 자유로움은 우리들의 자존을 저만큼 고양시켰다. 나도 선생 된지가 이미 오래되었다. 선배 교수 중에 한 분이 이런 이야기를 한다. “노모에게 드릴 용돈과 제자들에게 밥 사줄 돈은 내 벌이에서 미리 떼어 놓아야 한다. 내가 아껴 쓰고 남으면 그때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될 것 같지만, 이 두 가지 일은 그렇게 해서는 좀체 이뤄지기 어렵다.” 얼마나 아름다운 실천의 지혜가 담긴 말인지. 제자에게 대접한 한 그릇의 밥은 나중에 열 그릇도 넘게 나에게 돌아온다. 제자에게 열 그릇의 밥을 되돌려 대접받았다는 뜻이 아님은 누구나 이해하리라. 제자를 위해 베푸는 밥 한 그릇, 그것이 스승과 제자의 일생을 아름다운 소통으로 묶어 주는 끈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노년의 스승과 장년의 제자가, 가르치고 배웠던 세월을 까마득히 뛰어넘어, 밥상을 두고 대화를 나누는 풍경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인생 전체로 보면, 이렇게 세월을 더해가며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제자는 오로지 스승의 복이다. 그 복을 감사히 여기는 스승은 제자에겐들 복이 아니 될 수 없다. 전통사회에서와는 다른 현대사회에서의 바람직한 사제 모델을 이렇게 만들어 갈 수는 없을까. 밥의 힘은 이래저래 위대하다.
올해 가을부터 非백인 학생 50.3%로 늘어 라틴계 급증, 동양계 증가, 백인 감소 추세 다문화·이중언어 연수, 빈곤계층 복지 확대 미국의 국·공립학교 학생의 인종 구성에 변화가 생겼다. 소수인종으로 분류됐던 인종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던 백인 수를 뛰어넘은 것이다. 미국의 인구는 오래전부터 다양한 민족들로 구성돼 있었다. 그런데 미국 국가교육통계센터(NCES)에 따르면 이번 2014~2015학년도 가을학기부터 초·중등 국·공립학교 학생 중 라틴계, 흑인, 동양인 등 다른 인종의 총 학생수가 50.3%가 됐다. 처음으로 백인의 수를 능가한 것이다. 이런 변화는 라틴계 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백인 인구의 감소에서 비롯됐다. 동양계 인구의 꾸준한 유입도 영향을 미쳤다. 흑인 인구는 비슷한 수준을 계속 유지했다. 이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많은 교육 전문가들은 “국가 발전을 위해 늘어나는 백인 이외의 인종의 학업성취를 향상시키는 데 온 힘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학교에서 인종 구성의 변화는 교사들에게도 난제를 안겨주고 있다. 하나는 교사와 학생의 인종적 배경이 달라 교사가 학생들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2011~2012학년도에 교사 340만 명 중 대다수인 82%가 백인, 8%가 라틴계, 7%가 흑인이다. 이 때문에 교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백인들의 삶과 주로 가난한 가정 출신에 영어도 익숙지 못한 다른 인종 학생들의 삶이 크게 달라 학생 교육 및 생활지도에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변화는 20여 년 전부터 서서히 진행돼 이제는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뉴욕, 텍사스와 같이 역사적으로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살던 지역뿐만 아니라 주로 백인 가정이 모여 살았던 농·어촌 지역에서도 인종다양성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 등에서 많은 인구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 맨해튼의 워싱턴하이츠·인우드 교육구의 중학교 교사인 호세 루이스 빌슨은 “학생과 교사의 인종이 다르다는 사실이 양자의 관계 정립에 어려움을 준다”며 “백인인 교사는 어려운 환경 출신이 대부분인 다른 인종의 학생들을 문화적인 차원에서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학업성취에도 도움을 주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학생들은 자신들의 문화를 이해해주고 그들이 누구인지 인정해주는 교사에게 마음을 열고 반응을 더 잘해준다”며 “이를 위해 백인 이외의 인종에서 더 많은 교사를 채용해야 한다”고 했다. 다인종 학생 증가로 언어교육에도 어려움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1990년대부터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로부터 온 이민자들이 많이 유입된 서부지역에서는 2000년대 초반 이후부터는 영어가 외국어인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부모와 학생들과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연수 프로그램도 많이 생겨났다. 이런 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에서는 2050년이 되면 17세 이하 청소년·아동 중 34%가 이민자 1세대 혹은 2세대일 것으로 전망했다. 퓨리서치센터의 리처드 프라이 선임연구원은 “이 추세가 지속되면 이제는 유아교육에서도 영어를 모르는 학생들을 대할 준비를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문제는 이민자들이 주로 가난한 계층이라는 것이다. 인구구성의 다양화가 빈곤 가정 학생 비율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학생수가 7000여 명인 메인주 포틀랜드시 교육구의 경우 백인 학생 비율은 60%지만 메인주 내에서는 백인이 아닌 학생의 비율이 가장 높다. 데이비드 갈린 포틀랜드시 교육국장은 “관내 10개 초등학교 중 4개교는 백인 학생이 절반 이하”라며 “이는 1980년대부터 시작된 동남아 난민의 유입과 최근 동유럽과 중앙아프리카 국가 난민의 수까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런 빈곤계층 유입으로 무상 또는 할인급식 대상 학생이 55%에 육박했고, 다인종 학생들이 학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종이 다양해지고 소수였던 인종이 주류가 돼 발생하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오히려 이들을 국가의 자산이 되도록 하는 것이 미국 정부의 과제가 될 것이다.
개학한 요즘 교무실은 9월 수시모집을 앞둔 고3 담임의 아이들 상담으로 분주하기까지 하다. 매년 고3 담임을 연임하면서 아이들의 자기소개서와 추천서를 수정해주고 써주는 것이 다소 부담스러웠는데 올해는 담임이 없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월요일 점심시간이었다. 한 여학생이 음료수 하나를 들고 찾아왔다. 그런데 그 여학생의 손에는 생활기록부 복사본이 쥐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 아이는 종이 한 장을 내밀었다. 추천서 양식이었다. "선생님, 1학년 때 저와 한 약속 잊지 않으셨죠?" "무슨 약속?" 시간이 많이 흘렸기에 처음에는 그 아이와 무슨 약속을 했는지 도무지 생각나지 않았다. 그런데 그 아이가 건네준 생활기록부를 훑어보다가 이상한 것을 발견하였다. 3학년 1학기 때까지의 모든 영어교과목 성적에 빨간색 컬러 펜으로 밑줄이 그어져 있었다. 그리고 누군가의 눈에 잘 띄게 하려는 듯 별표가 그려져 있었다. 그것을 보는 순간 그 아이와의 약속이 무엇인지 불현듯 떠올려졌다. 문득 지원자를 처음 만난 1학년 때의 영어 시간이 생각났다. 영어 시간 내내 눈치를 살피며 수학 문제를 풀고 있는 그 아이를 발견하였다. 영어 시간에 수학문제를 푸는 그 아이의 행동에 은근히 화가 났다. 그래서 그 벌로 배우고 있는 본문 내용 20번을 써오게 하였다. 다음 날 아침. 그 아이는 숙제를 한 노트를 들고 교무실로 찾아왔다. 그리고 숙제를 하느냐 피곤했는지 그 아이의 눈이 많이 풀려 있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그 아이가 해 온 숙제를 끝까지 검토해 보았다. 깨알 같은 글씨로 본문 내용을 정성 들여 써 왔으며 본문 내용을 다 쓴 뒤 맨 뒷장에는 반성문까지 적혀져 있었다. 그 아이의 진심 어린 반성문에 오히려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아,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자. 알았지?" "……" 그 아이는 대답 대신 연신 멋쩍은 미소만 지어 보였다. 행여 영어 공부를 포기하지 않을까 그 아이와 작은 약속을 하였다. "영어공부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하렴. 모르는 내용이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오렴. 선생님이 도와주마. 그리고 힘들겠지만, 영어 성적이 상위 4%(1등급) 안에 들면 재학 중 네가 원하는 것 하나를 꼭 들어주마." "네, 선생님." 그제야 그 아이의 표정이 조금 밝아지기 시작했다. 그 이후, 매시간 최선을 다하는 그 아이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2학년 때는 가르치지 않았지만, 가끔 마주치는 그 아이의 손에는 영어단어장이 쥐어져 있었다. 3학년 때 다시 만난 지원자는 1학년 때 가르쳤던 그 어떤 아이들보다 영어 실력이 많이 향상된 것을 알 수 있었다. 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그 아이는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른 과목보다 영어공부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다고 하였다. 그 결과, 3학년 1학기까지의 모든 영어 교과목 성적이 상위 4%(1등급)에 이르는 쾌거를 달성하였다. 그리고 대학 또한 영어와 관련된 학과를 지원하겠다고 하였다. 이 모든 것은 1학년 때 영어 선생님인 나 때문이라며 추천서를 써 줄 것을 정중하게 부탁하였다. 순간,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한 그 아이가 대견스러워 보였다. 한편 이 아이에게 무엇인가를 해 줄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얼마 남지 않은 대학입시에서 그 아이가 꼭 합격하기를 기도해 본다.
정저우시 10년동안 2개→ 37개 늘어 英, 美, 加 등 해외 명문대 유학에 중점 비싼 학비 불구 초·중학교도 속속 개설 장샤오첸(张笑尘)은 허 난성(河南省) 정저우시(鄭州) 정저우고 국제반 졸업생이다. 그는 작년 12월에 참가한 미국의 대입시험인 ACT에서 수학, 영어, 독해, 과학추리영역 총점 34점, IELTS 영어능력평가시험에서 7.5점을 받았다. 그 결과 미국 콜로라도대, 윌리엄메리대(College of William and Mary), 툴레인대(Tulane University)에서 입학통지서를 동시에 받고 매년 4만 7000달러(약 4800만 원)의 전액장학금을 주기로 한 툴레인대를 선택했다. 장샤오첸이 미국 명문대에 입학할 수 있었던 이유는 우수한 성적 외에도 탁월한 미술과 문학능력에 있는데 그가 고교 3년 동안 출판한 작품집 ‘나의 단어집’ ‘나의 도화책’ 등은 2010년에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에 선정되기도 했다. 장샤오첸이 다녔던 정저우고 국제반은 공립고에서 운영하는 국제반 중에서도 손꼽히는 명문반이다. 2003년까지만 해도 정저우시에서 국제반을 운영하는 학교는 허난성실험고와 정저우제47고 두 곳밖에 없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2013년에는 허난성의 공립명문고에 해당되는 ‘시범고’ 11개교에서 37개의 국제반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적지 않은 사립고에서도 국제반을 운영하고 있어 그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유학이 거의 필수가 된 시대에 일찍부터 유학 준비를 해 해외명문대에 입학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 동시에 중국문화교육도 버리고 싶지 않은 학생들의 수요가 공립고 국제반이란 형식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 때문에 중부지역 도시인 정저우시의 국제반 열기는 상하이나 베이징 등 주요 대도시에 못지않다. 4월 정저우제9고에서 개최한 국제반 입학 설명회장은 정저우시 뿐 아니라 허난 성 각 지방에서 몰려온 학부모 수백 명으로 가득 찼다. 정저우제9고 국제반에 입학하려면 정저우시 고교 통일고시 성적 상위 20%안에 들고 학교에서 단독 실시하는 영어시험을 봐야 한다. 학교 자체 영어시험은 미국 현지의 고교 입학시험내용을 기준으로 출제하고 있다. 국제반은 중국 교육부에서 규정한 교육과정과 외국 고교 교육과정을 동시에 설치하는데 정저우제9고는 ▲필수와 선택과목으로 이뤄진 중국교육과정 ▲외국 입시 영어 중심의 외국 교육과정 ▲지역민족특색과정과 능력향상을 위한 종합과정으로 구성된 학교교육과정 ▲언어영역과정 등 네 가지 체계의 교육과정을 설치했다. 등록금도 만만치 않아 연간 15~20만 위안(약 2500~3300만 원)이 든다. 일반 공립고의 수십 배에 해당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반 수요는 점점 늘어 사립초 국제반과 중학교 국제반도 신속히 증가하는 추세다. 수년 전부터 초등 국제반을 운영해온 정저우시 정동신구쿤리허초(郑东新区昆丽河小学)의 멍샤오리(孟晓莉)교장은 “어릴 때부터 자주성과 독립적인 사고방식을 키워 고교나 대학 진학 시 외국 유학을 할 수 있도록 초등학교부터 자녀들을 국제반에 보내는 부모들이 요즘 꾸준히 늘고 있다”고 했다. 학생들은 국내외 교육과정을 동시에 공부해야 하는 부담을, 학부모들은 거액의 학비부담을 지면서도 국제반을 선호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허난성실험고를 예로 들면 2013년 국제반 졸업생 161명이 미국, 캐나다, 영국 등지의 대학에서 입학통지서를 500여 통이나 받았다. 이 중 아이비리그 대학에 7명, 토론토대 16명, 콜롬비아대 20명이 진학했다. 졸업생의 60%는 입학한 학교의 장학금을 받았다. 동부지역의 국제반 열기는 정저우시보다 더 뜨겁다. 심지어 지방교육청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형편이다. 2월 상하이시 교육위원회에서는 심사를 거쳐 11개 공립고와 10개 사립고에 국제교육과정 설치 자격을 부여했다. 교육과정은 ▲푸단대부속고 등의 국제바칼로레아자격과정(IBDP) ▲상하이루완고(上海市卢湾高级中学) 등의 캐나다 교육과정 ▲화동사범대부속고(华东师范大学附属东昌中学) 등에서 실시하는 국내외 교육과정을 병합한 글로벌접근성프로젝트(PGA) 과정 ▲푸단대부속고(复旦大附属中)등의 미국대학학점 선이수제(AP) 과정을 비롯해 다양한 유형으로 구분된다. 그래픽 참조 공립학교 국제반은 고교부터 시작되지만 사립학교는 초·중학 국제반 운영도 시작하고 있어 향후 발전이 주목된다.
19일 서령고(교장 김동민) 1, 2학년 학생 36명이 인솔교사(신현욱, Stefan)와 함께 서울의 한국외국어대학교와 경희대학교를 견학했다. 영어토론동아리(T-Pose) 회원들과 일반 학생들로 구성된 대학탐방단 일행은 각 대학에서 준비한 체계적인 일정을 소화했다. 한국외대에서는 입학사정관으로부터 대학입시 정보와 한국외대의 특성화된 학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오바마홀 등 학교의 시설물을 견학했다. 오후에 진행된 경희대 탐방일정에서는 입학관리처 관계자로부터 경희대의 인재상에 부합하는 대학 모집관련 입시설명회를 경청한 뒤, 평화의 전당 등 아름다운 캠퍼스를 견학했다. 두 대학 모두 사전에 철저한 준비로 학생들에게 유익하고 정성스러운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았으며, 두 대학의 홍보대사인 '새롬이'와 '희랑'이가 캠퍼스 투어를 진행하여 학생들의 흥미를 한껏 자극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1학년 김요셉 군은 “이번 탐방을 통해 앞으로의목표가 뚜렷해졌으며, 어떻게 공부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되는지 알게 되었다.”며 “이렇게 좋은 체험의 기회를 마련해준 동아리회장 이인구 선배님과 선생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독일은 국가 경쟁력이 매우 높은 편이지만 국가 학업 성적은 OECD 국가 중 중하위권에 속한다. 우리나라는 초2때 구구단을 외우고, 어떤 아이들은 영어 유치원을 다니는 반면, 독일은 +, -를 배우는데 1년, 알파벳 배우는데 1년이 걸릴 정도로 학습 속도가 매우 느리고 선행 학습을 금지하고 있다. 모든 것은 학생 스스로 터득행 하며 어른들은 가만히 지켜볼 뿐이다. 독일 교육에서 특이한 점은 모든 국민이 치러야 하는 자격시험이 있다는 것이다. 자전거 자격증, 수영 인명 구조 자격증. 공부보다 개인의 여가와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독일이 처음부터 이런 교육을 실시한 것은 아니다. 많은 나라들처럼 경쟁을 중시한 교육이었다. 하지만, 이런 교육은 전쟁과 우월주의를 만들었다. 독일은 이런 역사를 통해 그동안의 교육을 반성하고 참된 교육을 찾은 것이다. 우리나라도 독일로부터 교훈을 얻어 하루빨리 지금의 교육시스템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교육과정과 교육평가의 연계 및 전문화를 통하여 학교 교육의 질 향상을 도모할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1998년 정부출연 연구기관으로서 정식 발족되었다. 고등학교 이하 각 급 학교 교육과정의 연구·개발과 교과서를 비롯한 각종 교수·학습 자료를 체계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과 교육평가의 효율화를 도모해, 학교 교육의 내실화와 질적 향상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평가와 관련하여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시험) 출제·관리를 하고 있다. 올해도 평가원은 수능 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시험은 국어․수학 영역에서만 A형 또는 B형을 선택하는 수준별 시험을 실시하고, 영어 영역의 수준별 시험은 폐지한다. 통합형 시험으로 전환된 영어는 ‘대입에서 쉬운 수능 영어 출제(교육부 업무보고, 2014.2.)’ 방침에 맞춰 출제할 계획이다. 이번 수능 시험 응시 원서 접수기간은 8월 25일(월) 부터 9월 12일(금)까지 12일간이다. 평가원은 올해도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수능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출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수능 출제의 연계는 전년과 같이 70%수준으로 유지한다. 평가원은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지난 몇 년간 EBS에서 출간하는 수능 대비 교재들과 연계해 수능을 출제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 제발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출제의 연계는 접었으면 한다. 이는 사교육을 줄이고 공교육을 살리기 위한 것이지만 효력이 없다. 정부는 사교육비가 줄었다고 하지만, 통계는 놓친 부분이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학력 인구 감소로 사교육비가 줄었지, 직접 느끼는 비용은 계속 늘고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고등학생 1인당 EBS 교재 구입비가 7만5000원이나 되는 상황 때문에 생각지도 않은 비용 지출을 하는 가구도 많다고 푸념을 하고 있다. 정부에서 EBS를 통해 과외를 해 주니 사교육비가 줄 것이라는 기대는 애초부터 원인 진단이 잘못됐다. 사교육은 나쁜 것이 아니다. 모자라는 실력을 보충하려는 순순한 의도와 학업에 대한 열의는 칭찬받아야 한다. 학습 능력이 부족하다면 당연히 학교 외의 공간에서 도움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우리의 사교육은 이런 취지에서 벗어나 지나친 것에 있다. 교육을 출세의 도구로 생각하고, 삐뚤어진 성공 집착을 달성하려는 수단으로 여긴다. 그러다보니 공교육의 질과 상관없이 사교육이 줄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는 EBS 과외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이는 사교육에 대한 의지가 없는 사람에게도 불안감을 주는 부담이 되어버린다. 사교육의 문제는 왜곡된 사회적 인식을 전환하는데서 답을 찾아야 한다. 통합형 시험으로 전환된 영어도 마찬가지다. 대입에서 쉬운 수능 영어 출제로 사교육을 줄이겠다고 하지만, 이는 풍선효과에 지나지 않는다. 수험생들은 쉬운 시험에서 실수를 하면 불리하다고 긴장하고 있다. 그래서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맹목적인 문제 풀이에 매달려 있다. 그리고 영어의 변별력이 약해지고 상대적으로 다른 교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전략을 바꾸고 있다. 평가원이 언급한 공교육 살리기도 공허하다. 출제 담당 기관이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출제 연계를 노골적으로 말하는데 누가 학교 수업을 듣겠는가. 그러다보니 학교는 아예 교과서를 사물함에 넣어두고 EBS 교재 문제 풀기에 여념이 없다. 지금 공교육의 위기는 사교육의 득세가 아니다. 고등학교 3학년 교실을 점령해 버린 EBS 수능 교재이다. EBS 방송에서 문제 풀이를 공부하고, 그것을 외우는 학습은 시대에 뒤떨어진 모습이다. 학생들이 자유로운 탐색이나 정보 수집과 재생산을 하는 학습 활동을 해야 한다. 자율성과 책무성을 길러주는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워야 한다. 실제로 교실에서는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학습자 중심의 비판적인 사고력을 키우는 수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EBS라는 권력 앞에 늘 주눅이 든다. 자연히 교실의 역동적인 수업을 기대하기 힘들다. EBS 방송은 세기적 전화기인 변화의 시대에도 맞지 않는다. 최근 대입 방향도 수능이 축소되고, 학교생활기록부를 중시하고 있다. 교과 성적을 기계적으로 반영하지 않고, 전 학년 전 과목을 정성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리고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의 서류와 면접 등을 통한 평가를 종합적으로 반영한다. 이제 우수 인재상은 성적이 조금 부족해도 진로 목표가 뚜렷하고, 목표를 향해 노력한 학생들이다. 21세기는 창의 인재가 필요하다. 평가원은 국가의 미래와 발전을 위한 창의 인재 육성을 담당하는 사명을 안고 있다. 연구를 수행하여 이러한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학교 교육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보급해야 한다. 규모와 효율성을 이용해 교육을 획일화하는 것은 정부출연 연구기관으로서의 역할이 아니다.
자국의 이익과 맞물린 '저작권' 저작권은 학교와 동떨어진 개념이 아니다. 학교와 가정, 학생과 교사, 다양한 관계와 일상생활 속에서 저작권은 살아 숨 쉬고 있으며, 미디어가 발전하면 할수록 저작권은 우리의 삶속으로 더욱 깊이 들어올 것이다. 많은 교사들은 수업 시간에 사용되는 모든 창작물에서 출처만 밝히면 자유롭게 활용가능하며, 편집해서 수업 자료로 공유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FTA 체결 이후에는 사정이 좀 달라질 것이다. 왜냐하면, 아이디어에 대한 구체적인 권리인 저작권 문제는 ‘문화 콘텐츠 사업’과 연결되어 있고, 최근의 문화는 인터넷 등의 새로운 미디어를 만나 새로운 세상 속에서 다양하게 퍼져나가면서 국가의 이익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결국 FTA를 통해 국가들은 자국의 문화 콘텐츠를 제 값에 공급하고자 할 것이며, 그동안 묵인해왔었던 저작권의 무법지대였던 교육 현장의 파란이 예상된다. 학교에서 저작권을 가르쳐야 하는 이유 그렇다면 왜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저작권을 가르쳐야 할까? 과거에는 학생들이 타인의 저작물 이용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스마트 미디어 시대가 되면서 저작물 이용이 매우 쉬워졌으며, 저작물을 통해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패러디 영역’까지 발전하였다. 물론 ‘기존 아이디어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더해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낸다’는 교육적 의의도 있지만, 실제로는 저작권 침해와 같은 법적 문제들에 많이 휘말리고 있다. 따라서 저작권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이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예방해야할 필요가 있다. 또한 지식과 정보가 담겨 있는 저작물은 개인과 국가의 소중한 재산이자 국가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문화 콘텐츠이다. 저작권 보호는 창작 의욕을 북돋아 더 좋은 작품들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될 것이며, 문화 발전, 더 나아가 문화 상품 수출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는 중요한 문화 지킴이가 될 것이다. 따라서 미래 사회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학생들에게 저작권에 대한 교육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 1) 저작권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평생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들을 표현하며 살아간다.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기 위해서든, 유희를 위해서든, 의사소통을 위해서든 인간은 작은 몸짓에서부터 말이나 글, 그림, 음악, 사진, 영화 그리고 컴퓨터 프로그램 등 복잡하고도 다양한 형태로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한다. 저작권이란 이렇게 자신이 만들어 낸 표현에 대해 가지는 권리를 말한다. 마치 물건의 주인이 갖게 되는 소유권처럼 말이다. 창작자들은 저작권의 이름을 빌어 자신의 창작물들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으며 새로운 영역에 도전할 수 있는 힘을 얻었고, 그 결과 우리는 질 높은 작품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사람의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서 모두 저작물로 보호를 받는 것은 아니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간단한 문장들, 사건 보도를 위해 객관적 사실을 그대로 정리한 글, 단순히 이름순으로 정리한 전화번호부 등 ‘누가 하더라도 같거나 비슷할 수밖에 없는 것’들은 창작적 표현이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저작물로 보호하지 않는다. 하지만 남의 것을 베끼지 않고 스스로 창작한 것이라면, 어린이의 글이나 그림도 충분히 저작물로 보호받을 수 있다. 2) 저작권에는 어떤 것이 있나? [PART VIEW] ① 저작인격권 : 저작자가 정신적 노력의 산물로 만들어 낸 저작물에 대해 인격적으로 갖는 권리이다. 다른 사람에게 양도?상속되지 않으며 저작자에게만 인정된다. 공표권 저작물 공표의 유무, 공표 시기 및 방법 등을 결정할 수 있는 권리 성명 표시권 저작물 공표 시 실명 또는 가명, 무명 등 성명 표시 방법을 결정할 수 있는 권리 동일성 유지권 저작물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허락 없이 타인에 의해 변경, 삭제 등이 되지 않도록 할 권리 명예권 저작자의 인격을 지켜줄 권리(명화를 술집 간판으로 이용하거나 예술적 누드 사진을 포르노 사진으로 둔갑시키면 안 되는 권리). 제4의 인격권이라고도 함. ② 저작재산권 : 자신이 만든 저작물을 다양한 방식으로 이용함으로써 재산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권리로서, 다른 사람에게 양도하거나 상속될 수도 있다. 복제권 음악 CD의 곡을 MP3 파일로 변환, 저작물의 인쇄?복사, 사진 촬영 등을 할 수 있는 권리 공연권 여러 사람들 앞에서 저작물의 연주?상영?가창 등의 방법으로 공개할 수 있는 권리. 녹음기나 녹화기를 통해 재생하는 것도 포함됨. 공중 송신권 여러 사람들이 저작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과 관련된 권리. 공중 송신에는 음이나 영상을 송신하는 방송(예 : 라디오방송, TV방송), 여러 사람들이 각자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저작물을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전송(예 : 미니홈피, 블로그 등에 저작물을 업로드하고 다운로드 받는 행위), 여러 사람들의 요청에 의해서 시작되는 디지털방식의 음을 송신하는 디지털음성송신(예 : 인터넷방송, 인터넷음악방송 등)이 포함됨. 전시권 미술 작품, 사진, 건축물과 같은 저작물의 원본이나 복제물을 전시할 수 있는 권리 배포 및 대여권 저작권자가 자신의 원본 및 복제물을 대가를 받거나 받지 아니하고 공중에게 양도하거나 대여할 권리. 자신의 허락 없는 배포를 금지할 권리 2차적 저작물 작성권 원래 있던 저작물을 번역, 편곡, 변형, 각색하거나 영상으로 제작하는 등의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는 권리. 3) 저작물이란 무엇인가? 저작물(著作物)이란 ‘지어서 만든 것’이다. 영어로는 Works로 표현한다. 저작권법에서는 ‘저작물이란 사람의 사상이나 감정을 표현한 창작물’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물론 모든 창작물이 다 저작물로서 법적보호를 받는 것은 아니다. 다음 3가지 요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첫째, 법률상 생물학적 육체를 가진 인간의 사상이나 감정을 나타낸 것이어야 한다. 둘째, 누가 표현하더라도 같거나 비슷하지 않은 창작성이 있어야 한다. 셋째, 밖으로 표현되어 있어야 한다. 즉, 사상이나 감정이 생각에만 머물러 있다면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한다. 말이나 글, 소리, 그림, 형상, 영상 등 외부적으로 나타나야 한다. 우리는 흔히 저작권 보호라고 하면 책이나 신문 등의 내용, 노래, 사진 등만을 생각하는데, 사실 저작권으로 보호 받는 대상은 다음과 같이 무수히 많다. 어문 저작물 시, 소설, 각본, 논문, 강연, 설교 등 말과 글로 표현된 저작물. 기록되지 않은 강연이나 구연 등도 모두 보호받을 수 있다. 음악 저작물 음에 의해 표현된 저작물. ‘음’이란 악기 혹은 사람에 의해 표현될 수도 있기 때문에, 악보 없이 직접 연주하거나 부른 노래도 음악저작물로 보호를 받는다. 연극 저작물 연극, 무용, 뮤지컬 등 동작으로 표현되는 저작물. 표현되는 몸짓을 그림이나 무보로 기록?표현한 것도 해당된다. 미술 저작물 보통 회화, 디자인, 서예, 조각, 공예 등 선, 모양, 색채로 표현된 저작물. 건축 저작물 건축물?건축을 위한 모형이나 설계도. 건축 그 자체로 예술성이 표현된 것만 보호 대상이다. 사진 저작물 사진으로 표현되는 저작물. 피사체의 선택 및 배치, 위치 조절, 조도 및 촬영 속도를 선택 등 창작적 표현을 한 것에 저작권을 인정한다. 영상 저작물 영화나 광고, 비디오 게임의 영상 등 소리가 있든 없든 상관없이 연속적인 영상으로 표현되는 저작물. 도형 저작물 지도, 도표, 설계도, 약도, 모형, 그 밖의 도형으로 표현된 저작물. 컴퓨터 프로그램 저작물 특정 결과를 얻기 위해서 컴퓨터 내에서 직?간접적으로 사용되는 일련의 지시나 명령으로 표현되는 저작물. 2차적 저작물 원래 있던 저작물을 (외국 서적의)번역, (고전 음악을 현대식으로)편곡, (소설을 영화로) 각색하거나 영상으로 제작하는 등 새롭게 재창작한 저작물. 편집 저작물 원래 있던 저작물이나 부호, 문자, 음성, 음향, 영상, 그 밖의 자료 등 소재들을 묶어 놓은 편집물의 소재 선택, 배열, 구성에 창작성이 있는 저작물. 공동 저작물 2인 이상 여러 명이 창작하여 각자 기여한 부분을 분리하여 이용할 수 없는 저작물. 공동저작물의 경우 그 보호기간은 맨 마지막으로 사망한 저작자를 기준으로 하고, 저작권을 행사하는 경우에도 공동으로 행사한다. 4) 보호받지 못하는 저작물과 저작권 제한 모든 저작물이 보호받는 것은 아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함께 나눌 필요가 있는 저작물은 저작권법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저작물’로 정해 놓았다. 또한 보호받는 저작물이라도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지 않고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저작재산권을 제한하고 있다. 따라서 보호받지 못하는 저작물로 정해져 있거나 또는 저작권자 허락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법에서 정해놓은 경우라면 조건에 맞춰 이용할 수 있다. ① 보호받지 못하는 저작물 1) 헌법ㆍ법률ㆍ조약ㆍ명령ㆍ조례 및 규칙 2)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고시ㆍ공고ㆍ훈령, 그 밖의 이와 유사한 것 3) 법원 판결ㆍ결정ㆍ명령 및 심판이나 행정심판절차, 그 밖의 이와 유사한 절차에 의해 의결ㆍ결정 등 4)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작성한 것으로서, 위 1번에서 3번까지의 편집물 또는 번역물 5) 사실의 전달에 불과한 시사 보도 ② 조건부로 허락 없이 이용 가능한 저작물 - 재판절차 등에서의 복제, 사적 이용을 위한 복제, 도서관 등에서의 복제, 시험 문제로서의 복제, 시각장애인 등을 위한 복제, 시사적인 기사 및 논설의 복제, - 정치적 연설 등의 이용, 학교 교육 목적 등에의 이용, 시사 보도를 위한 이용, 공표된 저작물의 이용 -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은 공연ㆍ방송, 방송사업가의 일시적 녹음ㆍ녹화 - 미술ㆍ사진ㆍ건축저작물의 전시 또는 복제 - 번역 등에 의한 이용 - 프로그램 역코드 분석, 프로그램 정당소지자에 의한 보존을 위한 복제 5) 저작물 보호기간은 얼마인가? 저작물은 영구히 보호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기간 동안만 보호된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저작물들은 비록 저작자 개인의 창작물이지만 과거로부터 이어진 문화의 결과이며, 또다시 문화유산으로 후세에 이어져 새로운 저작물 창작과 문화 발전의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즉, 저작권을 무한정 보호한다면 오히려 더 많은 창작물을 만들어 내지 못하게 하여, 결국 문화 발전 을 이룩하려는 저작권 보호의 본래 취지에서 어긋난다. 때문에 저작권법에서는 보호기간이 지난 저작물은 저작권이 소멸되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저작권 보호기간은 저작물을 창작한 시점부터 저작자가 살아있는 동안과 죽은 다음해부터 70년 동안이고, 법인이나 단체의 경우에는 공표한 다음해부터 70년 동안으로 자동 설정된다.
학습자 중심 수업이란? 교육전문가들은 수업은 학습자 중심이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실제 현장 수업 대부분이 교사 중심 수업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우리 모두 부정할 수 없다. 학습자 중심 수업이란 무엇일까? 학습자가 주체가 되는 수업? 학습자가 원하는 수업? 학습자를 위한 수업? 학자들은 학습자 중심 수업 및 핵심 개념을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다. In the framework, learners are taken as the central reference point for decision-making, and this can be realized interactively via a process of consultation and negotiation between teacher and learners (Nunan, 1997). Therefore, learners are the ones who claim their needs and interests, which influence the process of course design. Learners, in the learner-centered framework, also need to be responsible for their effective learning. They are expected to be motivated for their autonomous learning, and the development of autonomy implies better language learning in learner-centered approaches (Punahm Park, 2007). 이 글을 바탕으로 살펴볼 때 학습자 중심 수업이란 교사와 학생이 협상을 하여 학생에게 의사결정권을 허용하는 것, 학습자가 효율적인 학습에 대한 책임의식을 스스로 느끼게 하는 것, 학습자의 자발성 신장 등을 유발하는 수업이라 할 수 있다. 우리의 수업 속에서 반드시 구현되어야 하는 부분들이라 할 수 있다. 그밖에 학습자 중심 수업에 꼭 필요한 요소들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제시되고 있다. 본고에서는 위와 같은 요소들이 실제 영어 수업에서 어떻게 구현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고자 한다. 학습자 중심 수업을 위한 준비[PART VIEW] 학습자들이 참여하는 온라인 공간을 마련해보자. 학생들의 참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온라인 공간이 많은 도움이 된다. 온라인 카페를 만들어 학생들이 가입하도록 한 뒤, 수업 및 평가와 관련된 공지사항, 수업자료 등을 게시하여 수업 중에 놓친 설명이나 자료들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각 선생님마다 방을 따로 만들어 지도 선생님 방에 과제를 업로드할 수 있도록 하면 좋다. 학생들이 올린 과제는 본 수업에 반드시 활용되어야 학생들의 참여를 효과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학습자 중심 수업에서 학습자 이끌어 내기 1. 영어명언 올리기 본교에서 학생들이 온라인 카페에 올리는 내용 중 첫째는 영어명언이다. 그 과정은 다음과 같다. ① 교사가 매 단원 학습지마다 하나씩 영어명언을 써 주고 한 과를 배우는 동안 자주 반복해 읽고 외우게 한다. 영어 학습 뿐 아니라 명언을 통한 영감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② 익숙해지면 학생이 직접 고르게 하여 올린다. 각자 영어명언을 찾아보고 가장 감동적인 것을 골라 카페에 올리고, 그 뜻을 해석하고, 감동을 준 이유까지 기록한다. ③ 교사는 참여도 도장을 하나씩 찍어주고, 학생들이 올린 명언 중에서 괜찮은 것들을 골라 학습지에 이름과 함께 실어준다. 자기 이름이 올라온 학생들이 자랑스러워할 뿐 아니라 친구들 이름이 학습지에 실리는 것을 반가워하기도 하고 이름이 실리고 싶어서 명언을 열개씩 업로드 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결과에서 살펴볼 수 있듯 학습지는 맨 처음, 배울 단원명을 학생들이 직접 적는 것부터 시작한다. 많은 선생님들이 학습지를 제작할 때 단원명을 기입해 주는데, 단원명은 그 단원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아주 중요한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으므로, 학습자들이 스스로 써 보게 하면 학생들이 확실히 인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2. 팝송으로 영어 몰입환경 제공하기 효과적인 영어 수업의 루틴 중에 하나는 팝송을 미리 틀어놓아 영어 몰입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늘 팝송을 부르는 것으로 수업을 시작하는데, 그 효과는 다음과 같다. ① 영어 학습에 팝송을 이용하면 카페 공간 활용으로 학생 참여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학생 스스로 팝송을 선곡함으로써 습득되는 영어가 장기 기억에 저장되므로 구문이나 단어 암기에 크게 효과적이다. 특히 영어 성취도가 낮은 우리 학교 학생들의 경우 저장된 인풋이 적어 말하기나 쓰기 같은 생산기술(productive skill)이 매우 부족해 일단 좋은 문장을 많이 외울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팝송은 지난 일 년 간 학생들이 즐겁게 문장을 암기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② 자율적이며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수업을 시작하는 효과를 준다. 쉬는 시간에 교과실에 미리 틀어놓는 팝송에 맞추어 교실로 입장하면서 시키지도 않은 춤까지 추며 큰 소리로 노래를 외워서 불러댔으니 팝송 수업은 정말 성공적이었다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진도가 급해 어쩌다 팝송을 부르지 않고 시작하려하면 학생들이 먼저 아우성을 치면서 부르고 싶어 안달을 한다. - 학생들이 업로드 한 희망곡들 - 학습자 중심 수업에서는 교사가 주인공이 아니라 학생들이 주인공이다. 두드러지게 빛나는 존재는 학생들이어야 하고 교사는 그들의 참여를 촉진시키는 facilitator, guide여야 한다. 교실 안에서만의 참여는 시공의 제약이 따르니 온라인에 익숙한 우리 학습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온라인 공간을 제공해 보면 어떨까?
의미 있는 교실영어 사용 최근 영어수업은 의사소통중심의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 수업(TEE: Teach English in English)’실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생에게 제공되는 언어 입력의 양과 질은 영어교사가 교실에서 영어를 어느 정도 사용하는지, 어떠한 유형으로 사용하는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영어 수업에서 교사의 발문은 새로운 언어를 제시하거나 학생들의 지식, 이해, 기능을 확인하기 위해 사용한다. 또한 학습내용보다 수준이 높은 학습자의 반응을 촉발하게하기 위해서도 활용된다. 교사 입장에서도 발문은 중요하다. 왜냐하면 교사는 발문을 한 후, 학생들의 반응을 관찰하면서 ‘현재 겪고 있는 언어적, 내용적 어려움이 무엇인지’ 즉각적으로 학생 상황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교사 발문에 응답하는 학생의 반응을 통해 문법적, 음운적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고, 교사는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렇듯 교사의 발화와 발문 전략은 학생들의 학습 질을 좌우하는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효과적인 발문을 할 수 있을까? 이러한 발문의 형태에 대해 Thompson(1996)은 질문 유형을 형태(form), 내용(content), 의도(purpose)라는 세 가지 기준으로 분류했다. *형태(form) 측면의 질문은 Yes/no question, Or question(alternative question), WH-question(information question)으로 분류하였다. *내용(content) 측면에서는 outside fact를 묻는 질문, personal fact를 묻는 질문, opinion을 묻는 질문으로 분류하였다. *의도(purpose) 측면에서 display question, communication question으로 분류하였다. 이 모든 유형의 발문은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적 언어 수업에 있어 모두 공헌하는 측면이 있다. 또한 전시형(display) 발문에 가까운 것들이라도 학생들로부터 언어와 내용 정보를 이끌어 내는데 유용하다. 하지만, 언어수준과 인지수준이 높아질수록 영어수업에서의 상호작용과 더불어 사고활동도 함께 자극할 수 있는 수준의 질문을 고안하는데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한다. 이밖에도 교사의 효과적인 발문을 위한 방법으로는 질문 내용의 이해를 돕는 동작 및 표정을 이용하거나 질문의 의도를 보여주는 적절한 어조 사용하기, 질문을 이해하기 쉽도록 특정 단어를 강조하거나 질문 단순화하기, 충분한 wait time 고려 및 속도 조절하기, 적절한 상황에서의 L1 사용과 L1 사용의 허용, 교사가 하던 대부분의 질문을 학생에게 점차 나누는 전략 등이 있다. 위에서 살펴본 내용을 실제 수업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수업 진행단계에 적용시켜보면 다음과 같다. [PART VIEW] 1) 도입단계 (Warm up) 수업 분위기 조성, 동기 유발을 위한 small talk, 이미 배운 노래로 시작하기, 전시학습 내용과 관련된 질문으로 시작하기 등 소소하지만 세심한 준비와 기술이 필요한 단계이다. * Greeting: Good morning. How are you today? How is it going? * Weather/season: How's the weather? What's the weather like today? * Days of the week: What day is it today? What's the date today? Months of the year: What month of the year is it? What year is it? * Checking attendance students' welfare: Do you feel better today? Good to see you again. Who's absent today? What happened? You look pale. Is anything wrong? Get some rest take some medicine. * Some small talks about students: Wow, you look great today! You've got a new dress! It looks good on you! * What did you do on the weekend? What was the best food you had for Chusuk? Did you watch the TV news last night? Did you hear that we got gold medal in ice skating? 2) 전개단계(Build up) 수업목표 확인을 통해 학습 내용 및 활동, 주의사항 등에 대해 자세히 안내되는 단계이다. 한 번에 여러 가지 활동을 안내하기보다는 단계별 또는 활동별로 하나씩 안내해야 이해하기 쉽다. 학생들에게 목표언어의 input을 충분히 주는 듣기활동에 이어 말하기 연습을 하는 동안 심화보충형 수준별 지도, 오류 수정 등이 필요하다. * Review: Do you remember the word for ∼? What was the rule of the game? Let me see how much you remember lesson 4. * Lesson objectives: You will be able to ask answer who the person is. You'll be able to describe your father mother. * Activity guide: First, We're going to listen to the dialogue. second, we'll color this picture, and then play a game. * Presentation: Listen and count how many different kinds of animals you hear. Look at me find out where I am what I am doing. * Practice: Repeat after me. Practice wit your partner. Go around, ask questions fill the blanks. Who gets the most cards win the game. Don't say [maus], it is [mauθ]. When you ask, you have to raise the end of the sentence. I heard many of you saying "I name is K". It is not correct. Say "My name is K". * Production: Which group wants to do first? Monkey group, you do the role play first. I will give a sticker to the one who memorizes the dialogue completely. Well done, it's perfect. You did superb job. * Differentiated activity: Who got a perfect score? Who got three to four right answers? Okay, you come this way and practice this dialogue. Who wants to play with me. Will you help me, please? 3) 정리단계(Wrap up) 본 수업 목표언어를 확실하게 이해했는지 전체적인 review를 통해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한다. 학습내용을 내재화할 수 있도록 과제를 제시하고, 학생들에 대한 칭찬과 격려도 빠트리지 말자. * Review: We have learned how to describe a person today. Who can describe me? All right, everyone answer me. Who is she? That's right. You all reached today's lesson goal. Everybody will get a sticker. * Homework: I want you to finish this book at home. Today's homework is coloring this picture. * Closing: Time's up. Line up here. Go back to your classroom. Have a nice weekend. Watch the soccer match tonight. See you next time. 창의적 사고를 유도하는 발문 효과적인 영어수업을 위해서 교사는 학생들의 응답할 수 있는 능력과 수준, 상황을 재빨리 판단하여 적절하게 발문 난이도와 발문 순서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학생들의 기초 학력이 낮거나, 어휘력과 표현력이 부족한 경우에는 구체적으로 범위를 좁혀 묻는 ‘수렴적 발문’ 제시가 효율적이다. 반면 학생들이 어떻게 답을 찾게 되었는지 학생들의 사고과정을 보다 심화하여 탐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고등 사고능력을 요하는 ‘발산적 발문’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단순한 옳고 그름에 대한 답변을 넘어, 사고를 확장시킬 수 있다. 또한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 촉진은 교사가 수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단계별로 어떻게 발문하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수업 단계별로 창의적 사고를 유도하는 발문 유형은 다음과 같다. 수업단계 교사 발문 내용 교사 발문 유형 도입단계 경험과 연결된 학습 주제의 발견 연상, 추론 및 설명을 유도하는 교사 발문 전개단계 새로운 지식의 발견과 내면화 은유, 추론과 비교/분석을 유도하는 교사 발문 정리단계 새로운 실제 상황으로 확장되는 사고 구체화, 연상, 분석을 유도하는 교사 발문 감정(feeling)을 주제한 수업을 통해 창의적 사고의 구체적 발문의 예를 살펴보자. - Teacher Talk! : 은유를 통해 지식의 내면화를 유도하는 발문 예 T: Today we learned about feelings. Do you understand feeling? S: Yes. T: Pretend you are a snowman. What kind of feeling does a snowman have? - Teacher Talk! : 창의성 촉진 발문의 예 기존 수업의 ‘수렴적 발문’ T: Where did you see it? T: Do you like this? 창의성 촉진 ‘확산적 발문’ T: How do you want to change it? T: How can you change it? 그림 내용이 많아서 페이지가 넘치면 이 표는 생략해도 됨 T: Which parts do you want to change? ‘수렴적 발문’에서 ‘확산적 발문’ T: What is this feeling? T: Why (do you think so)? T: Which parts do you want to change? 높은 사고력을 키우는 질문법 높은 수준의 사고력을 자극하는 질문은 학생들이 정답 찾기에 바쁜 질문이 아니라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으로 응답할 수 있는 학생 중심의 ‘열린 토론식’ 질문이다. 사고력을 높이는 질문의 성격은 하나의 정답만이 아닌 자유 해답식의 열린 질문이며, 회상을 하도록 만드는 질문이다. 또한 학생들이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대답할 수 있고, 생각을 자극시키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더 많은 질문을 유발하고, 이미 알고 있는 바에 도전하는 질문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을 읽고 난 뒤 학생들에게 높은 사고력을 키우는 발문 전략은 저자의 메인 아이디어를 학생들 자신의 말로 다시 써보기, 읽은 책의 내용을 같은 저자가 쓴 다른 책 내용과 비교, 대조하여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을 찾아보기, 자신의 경험과 책의 내용을 연관지어보기, 자신이 읽어본 내용을 다른 친구에게 자신이 읽은 내용 알려주기, 읽은 책 내용에 비추어 미래에 대한 예측을 해보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현재 상황 적용해보기 등이다. 구체적 발문의 예를 살펴보자. Teacher Talk! : T: How would you rewrite the ending to the story? T: How would you compose a song about this story? T: What’s another way we could explain/express that? T: How would you defend your position about that? T: What is the author’s purpose? T: Can you apply what you know to areal-world problem? T: Who could you interview? T: Tell me what you liked about the story. T: In your own words, what is the most important idea in this paragraph? T: Summarize the plot of the story? ㆍWeb site Tipsㆍ 영어 알파벳 쓰기 http://www.meddybemps.com/letterary/guide_and_archives.html 이야기 만들기 http://www.meddybemps.com/9.700.html 단어 만들기 http://www.meddybemps.com/easter/decoletters.html 20 animal riddles http://www.meddybemps.com/riddles/index.html
1. 왜 인성교육인가? 우리나라 학생들은 끊임없이 사교육 현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입시, 취업 등의 과중한 학습부담은 심리적 여유 부족뿐만 아니라 과도한 경쟁 분위기, 지나친 개인주의적 성향 등으로 나타나 학생들 간의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 또한 실외 활동 시간 부족으로 인해 체력이 저하되고 학교생활의 만족도 및 일상생활의 행복감이 많이 떨어진다. 따라서 다양한 예술·체육 활동 및 체험활동을 통해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풍부한 정서를 함양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소통을 바탕으로 한 ‘더불어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학생들의 원만한 인간관계 형성 및 건강한 몸과 마음의 유지, 건전한 자아의식 확립, 올바른 가치관 정립 등을 위한 효율적 관리를 시작해보자. 2. 인성교육은 어떻게 할 것인가? 상현중학교 인성교육의 특징은 규범적 접근이 아닌 실천적 활동 중심이라는 점이다. 학생들이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적극적으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체험 중심 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가. 인성교육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 +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활용한 교과별 인성교육 실시 인성교육은 전교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실시할 때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전교사가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각자의 교과 영역에서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활용하여 인성교육 중심의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국어과는 자신의 정신적 성장 기록인 ‘나만의 책 만들기’, 상호협력 학습 능력 신장 및 공감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모둠별 영상 이야기 만들기’, ‘언어문화 개선 프로젝트’, ‘가을엔 나도 시인’ 등을 통해 상호 협력, 공감 능력, 올바른 언어 사용, 의사소통 능력 향상 등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태도를 기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도덕과는 ‘행복수업 프로젝트’, ‘가치 실천 프로젝트’, ‘모둠별 토론 수업 및 영상 활용 수업’ 등을 활용하여 자신의 존재 가치를 높이고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였다. 과학과는 ‘과학 관련 진로직업 프로젝트’, ‘볼 과자 만들기’, ‘체험·참여 중심 환경교육’, ‘체험중심 과학의 날 운영’ 등으로 환경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및 책임감을 갖도록 하였고, 영어과는 글로벌 마인드를 기르기 위한 ‘모둠별 프로젝트 활동’을 실시하여 감성을 키우고 의사소통 능력을 신장시키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특히 수행평가를 조별 평가로 실시함으로서 협동, 배려, 공감, 존중의 인성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 창의적체험활동을 통한 인성교육 실시 자율 활동을 통하여 학교 및 학급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분담하여 수행하면서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바람직한 공동체 문화를 조성하고 민주시민으로서의 소양을 함양하도록 하였다. 특히 학생 자치회 활동 활성화로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주인의식 및 애착심을 고취시키고, 타인을 배려하는 태도를 향상시키고자 노력하였다. 또한 전교사가 동아리를 구성해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이 다양한 동아리 활동 속에서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분야를 개발하고, 스스로 진로를 탐색해보고, 취미활동을 통해 풍부한 정서를 함양하도록 하였다. 나. 인성교육 관련 특별 프로그램 운영 + SH(Self-leading Happy School)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 운영 2012학년도부터 시작한 글로벌 리더십 캠프는 매번 다른 주제로 운영된다. 1차에는 ‘도전과 열정’, 2차는 ‘Wake Up Global Mind!’, 3차는 ‘꿈을 디자인 하라’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4차 글로벌 리더십 캠프는 ‘Growing Up Global Mind!'의 주제로 이번 달에 실시될 예정이다. 자기이해, 자존감 향상, 도전과 문제 해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긍정적 사고를 갖고 미래사회 리더로서의 핵심역량을 키우며 배려하고 협력하는 마음가짐과 태도를 기르도록 하였다. + SH(SangHyun) 생명사랑 프로그램 운영 학습 도움반 및 학교 부적응 학생을 포함하여 구성한 ‘생명사랑 동아리’는 학교 화단 주위에 주머니 텃밭을 가꾸면서 생명에 대한 소중함과 결실의 기쁨을 느껴보도록 하였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긍정적 자아형성과 생명존중, 성취감 등을 맛보도록 하였고, 더 나아가 서로 도우며 배려하는 행동을 실천하도록 하였다. + 즐겁고 풍요로운 삶을 위한 예술·체육 활동 프로젝트 교육 다양한 예술·체육 활동을 통하여 조화로운 영역의 지능 및 기능을 발달시키고 즐겁고 풍요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였다. 음악·미술의 아름다움으로 심리·정서적 긴장을 해소할 수 있도록 음악과는 1학년 댄스, 2학년 기타, 3학년 해금 수업을 진행했고, 미술과는 패션디자인, 애니메이션, 캘리그래픽을 실시했다. 체육과는 여러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고 건강 증진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였다. + SH(SangHyun) 드림캠프 및 행복캠프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 및 배려대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드림캠프를 운영하였다.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감 향상, 자신감·용기·희망 부여, 자아존중감 회복 등을 꾀하여 적극적이며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하였다. 또한 학급별 행복캠프를 실시하여 학급구성원으로서의 소속감과 책임감을 갖고 동료들 간의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며 원만한 교우관계를 형성하여 학교생활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고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효과도 갖도록 하였다. + 배려와 공감으로 서로 존중하는 인성교육 평소 학교생활 속에서 서로 배려하고 공감하는 마음을 갖도록 통합학급 학생에 굿 프랜드(도우미 친구)를 두어 학생들이 학교 및 학급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또래상담 활동을 통해 학급에서 고립된 친구들에게 관심과 심리적 지지를 보임으로써 집단 따돌림 및 학교폭력 예방에 기여하였다. 다. 학교, 가정, 지역사회와 연계한 인성교육 프로그램 Green체험 활동, 관악산 둘레길 및 동작 충효길 걷기, 시화호 갈대 습지 및 갯벌 체험 등 부모와 함께하는 자연 및 환경체험 활동을 통해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시간을 늘려 학교 폭력 예방 및 인성교육의 효과를 높이고 학교 공동체의 화합을 도모하였다. 특히 사랑의 송편 나누기, 김장 나누기 등 지역사회에 대한 나눔과 베품 활동으로 타인에 대한 배려의식을 높였다. 프로필 _ 임호성 현재 서울상현중학교 교장으로 재직 중인 임호성 교장은 서울시교육청 장학사, 인헌고등학교 교감, 서울중부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장, 서울강남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장을 역임했다.
영어, 무용(無用)에서 실용(實用)으로 “우리 아이들은 입시용 영어만 배우고 있어요. 사실 ‘서바이벌’ 영어가 필요한데 말입니다. 영어교사로서 시험 잘 보는 방법만 가르쳐야 하는 현실에 대해 고민이 많았죠.” 성덕중학교 김완식 교사가 해외영상수업교류를 도입하기 위해 애쓴 이유다. 김 교사는 대학입시에서 조금은 자유로울 수 있는 중학교 영어만큼은 실용영어를 가르쳐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 마침 2010년에 성덕중학교가 영어중점형 교과교실 학교로 선정되면서 대전광역시교육청으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전자기기 등이 완비된 영어교실 다섯 개를 마련했다. 보다 실용적인 영어를 가르치기 위한 ‘하드웨어’는 갖춰진 셈. 하지만 문제는 ‘소프트웨어’였다. 그래서 찾은 방법이 ‘AKC(Australia-Korea Connection)’ 프로그램이다. 한국과 호주의 교류 확대를 통한 상호 인식 제고를 목적으로, 전자기기를 이용해 실시간 교류의 교육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프로그램이다. 성덕중학교에서는 2010년부터 시작해 5년째 수업에 적용하고 있다. 전자칠판 외에 영상수업교류를 위해 필요한 비디오 코덱 장비는 Tandberg사의 기기를 이용한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모델의 가격은 구매시 약 1,100만원 정도. 적지 않은 비용이다. 그래서 성덕중학교는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월 임대료는 50만원으로, 구매하는 비용에 비해 매우 합리적인 금액이다. 성덕중학교에서는 여러 영어권 국가 중 왜 호주를 택했을까. 호주는 수업 교류 파트너로서 여러 장점을 지닌 나라다. 가장 중요한 문제인 시차가 적다. 우리나라와 +1시간밖에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정규 수업 시간에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데 무리가 없다. 또한 호주 사람들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다. 지속적·긍정적 교류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자기주도적 수업교류로 문화교류까지 성덕중학교는 2년차 때부터 호주 Armidale에 위치한 Duval High School과 현재까지 원활한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2학년 심화반과 3학년 기본반, 두 반의 수업에 적용 중이다. 방학기간을 제외하고 한해에 수업을 20회로 계획해 스케줄을 짜둔 상태다. 수업은 한국과 호주의 세계문화유산, 음악, 음식 등의 문화 전반을 주제로 삼는다. 이 수업의 특징은 학생 주도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주제를 던져주고, 발표 자료에 비문이나 틀린 단어가 없는지 감수해주는 게 전부다. 학생들 스스로 발표문을 준비하고 질문하기 때문에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하다. 이론만 가르치는 주입식 영어교육과는 차이가 크다. 성덕중학교의 원어민 교사 Robert Uhler는 “한국에서는 실용영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매우 적습니다. 하지만 이 수업은 학생들이 영어로 소통하면서 상호간의 신뢰를 쌓고 의사소통의 기술을 향상시키는 데 필요한 환경을 마련해줍니다”라며 호주와 함께 하는 영상수업은 학생들이 실용영어를 교실 안에서 배울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복나은 교사는 “우리 사회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배우는 이유가 학생들을 세계화 시대에 걸맞은 세계 시민으로서 길러내는 데 있잖아요. 영어교육 역시 교실에서만 통용되는 영어가 아닌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영어를 가르치는데 초점을 맞춰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도 이제는 그런 영어수업을 원하더라고요. 저희 반의 많은 학생들도 해외영상수업교류에 몹시 참여하고 싶어해요”라고 전했다. 실용영어 능력 UP! 만족도 UP! 성덕중학교는 작년에 ‘온라인 국제교류 시범학교’로 선정되면서 실용영어 교육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또한 대전광역시교육청 국제교육문화교류재단에서 예산을 지원받아 재작년과 작년에는 호주 현지를 방문했다. 재작년에는 김완식 교사와 학생 2명, 작년에는 학생 3명이 함께 했다. 영상으로만 만났던 호주 선생님과 학생들을 직접 보고 2주 동안 홈스테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학생들의 반응이 상당히 폭발적이었습니다. 또 아이들에게 평생 간직할 만한 뜻깊은 기회를 제공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외영상수업교류가 21세기 글로벌 리더로서 반드시 필요로 하는 실용영어능력의 신장에 커다란 기여를 할 것이라 판단합니다.” 김두성 교장은 시공간적 제한으로 인해 더 많은 학생들이 이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는 점이 매우 아쉽다고 전했다. 다른 나라와 영상수업교류를 진행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모 중학교의 경우 체계적으로 수업 커리큘럼을 정해놓지 않은 채 본인들의 필요에 따라 수업교류를 요청한다든가, 정해진 수업 시간을 지키지 않고 취소를 거듭해 수업교류를 그만두게 된 사례가 있다고 한다. 예상치 못한 외부 상황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을 수 있다. 수업을 가능하게 해주는 인터넷이 갑자기 말썽을 부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들만 주의한다면 해외영상수업교류는 글로벌 시대를 준비하는 데 안성맞춤인 영어교육 방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덕중학교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한국 교육은 전 세계의 부러움과 관심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 소프트파워의 핵심입니다. 케이팝(K-POP)처럼 케이에듀(K-EDU)가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국립국제교육원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습니다.” 교육부 산하 국립국제교육원 이병현 원장은 월간 새교육과 인터뷰에서 “아시아, 아프리카 개발도상국의 교육발전을 위해 물적·인적자원을 제공하고 한국판 풀브라이트인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생 사업을 확대, 세계교육 발전과 공동번영에 기여하는 조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62년 재외동포 한글교육을 위해 문을 연 국립국제교육원은 이후 우리나라 국제교육 전문기관으로 성장하면서 원어민 교사 확보, 외국인 유학생 유치, 한국어 능력시험 실시, 대학생 해외 취업연수, 국가영어능력시험(NEAT) 주관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역점을 두는 것은 ‘GKS(Global Korea Scholarship)’ 즉,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 사업. 이는 해외 우수 인재에게 국내 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1967년 시작돼 현재까지 4,800여명의 외국인 학생이 혜택을 받았다. 현재는 세계 127개국 2,000여명의 학생이 국내 70여개 대학에서 수학 중이다. 방과후 영어교육 지원 사업인 TaLK는 이제 초중고 영어교육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재외 동포 2~3세의 정체성 함양과 고국 체험 기회도 제공돼 해외 한인 동포 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아울러 지난해 논란을 일으켰던 NEAT 사업의 국내 활용도를 넓히고 나아가 토익을 대체할 수 있는 평가 도구로 육성하는 것 역시 국립국제교육원에 주어진 시급한 과제다. 우리나라 국제교육 심장 역할을 톡톡히 해온 국립국제교육원은 기관 설립 53년만인 내년 10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으로 청사를 이전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선언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지난 1979년 제13회 외무고시에 합격해 주 르완다 1등서기관 겸 대사 대리, 주국제연합참사관, 국제연합정책과장, 주말레이시아 참사관, 주 국제연합공사 참사관, 교육인적자원부 국제교육정보화국장, 주프랑스 공사 겸 UNESCO 공사, 주 노르웨이 대사 등을 역임했다. 다음은 이 원장과 일문 일답. 국립국제교육원을 간략히 소개하면. “재외동포 교육과 국가 장학사업 추진 전문기관이다. 1962년 창설돼 1992년 국제교육진흥원으로 개편됐고 2008년 국립국제교육원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기관 명칭에서 ‘국립’자면 빼면 무슨 유학원 이름 같다. “홍보가 덜 된 탓이다. 내실에 충실하다 보니 포장에 좀 소홀한 측면이 있다.” 주로 어떤 일을 하나. “재외동포교육, 한국어교육지원, 국제교육교류 등과 관련된 30여개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재외동포교육을 위해서는 재외동포 및 자녀 모국 초청연수, 재외국민용 교과서 및 현지맞춤형 교재 개발·보급, 재외한국학교 교사 초청연수를 추진하고 있다.” 재외동포 교육사업 중 올해 달라지는 것은. “800만 재외동포들에게 제공되는 한글 교재 등 교과서를 인터넷으로 볼 수 있게 하는 교육정보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서책형 교과서는 수요예측이 어려워 낭비적 요소가 있었다. 미주 지역처럼 IT가 잘 발달된 곳에서는 교재를 인터넷으로 다운로드하거나 스마트 폰 앱으로 공부할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개발도상국에 대한 정부의 교육지원을 강조했는데. “세계가 한국교육을 칭찬한다. 한국 경제의 눈부신 성장은 교육의 힘이라는 것이다. 우리도 이제 교육을 국가 브랜드로 삼을 필요가 있다. K-POP 처럼 K-EDU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국립국제교육원은 지난해 ‘개발도상국 기초교육 지원 사업’을 신설하고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등 2개 대륙, 4개 국가에 교사를 파견했다. 개발도상국에 학교 건축 등 하드웨어를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을 가르칠 교사 등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 사업(GKS. Global Korea Scholarship)도 같은 맥락에서 중요한 정책 의제로 다뤄져야 한다.” GKS 사업이 왜 중요한가. “한국판 풀브라이트 사업이라고 보면 된다. 외국인 학생들에게 장학금 주고 공부시키면서 ‘지한파’를 만들어 세계 각국에 심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시행 초기에는 중국이나 아시아 학생들이 많았지만 한류의 영향으로 지금은 구미 선진국 학생들의 참여도 늘었다. 이탈리아 같은 경우는 지난해 GKS 경쟁률이 17대 1에 이를 만큼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그러나 국내 유학생 수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지난해 9만 명이던 외국인 유학생 수는 올해 8만 6천명 선으로 떨어졌다. 최근 경제여건이 좋아진 중국 학생들이 유학지로 우리나라 보다는 유럽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에 의존하는 유학생 정책은 한계에 온 것 같다. 유학생 질 관리와 함께 유치 다변화를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 국가영어능력시험(NEAT)을 넘겨받았는데 자신 있나. “어려운 문제다. 인큐베이터 속에서 막 나온 정책인데 정부가 부양능력 없다며 떠넘긴 꼴이다. 돈 싸들고 굴욕적으로 토익 보지 말고 우리 것 사용하자는 좋은 취지가 외면 받는 것 같아 안타깝다. NEAT의 성패는 우리사회가 얼마나 인정하고 받아 들이냐에 달려있다고 본다. 시험의 공신력과 통용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응시인원 확보와 활용처가 많아야 하는데 쉽지 않은 일이다. 우선 정부부터 공무원 선발 때 NEAT를 사용해야 한다. 정부는 안 쓰면서 민간 기업들에게 쓰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외교관 생활을 통해 많은 나라의 교육을 접했을 텐데 느낀 점은. “교육은 모든 나라의 공통된 고민이다. 국립국제교육원에 오기 전까지 주 노르웨이 대사를 지냈는데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최고 수준이고 창의교육, 엘리트교육, 직업교육 시스템도 잘 갖춰진 국가임에도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는 핀란드나 우리나라에 훨씬 못미치는 것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교육에 대해 논란과 비판이 많지만 분명한 점은 공이 훨씬 크다는 사실이다.” 임기 중 역점을 둘 부분은. “치열한 국제경쟁 시대에 많은 국가들이 새로운 국가발전의 모멘텀(Momentum)을 위해 글로벌 인재 유치 및 교육 혁신에 투자하고 있다. 국립국제교육원은 국제교육에 관한 방향을 제시하고 이끌어가는 오케스트라 지휘자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어느 국가이건 고유의 문화와 보편적 문화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한류라는 바람을 타고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소개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에도 전파됐다.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서구인은 한국 문화가 중국이나 일본과 어떻게 다른지 알지 못한다. 지금은 글로벌화가 진행되고 통신 수단의 기술적인 진보를 통하여 한국을 알릴좋은 기회이다. 1990년대 이전만 해도 한국의 과학 · 기술과 선진국 사이에는 괴리가 컸다. 그러나 한국이 가진 기술적 우수성의 뿌리는 매우 깊다. 문제는 그처럼 훌륭하고 오랜 전통에도 불구하고 서구에는 그런 전통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사실 이런한국의전통을 아는 사람은 미국 대학에서 일하는 소수의 사람뿐이며, 이들이 영어로 쓴 글도 대개는 학자들을 대상으로 학회지에 실린 것이어서 일반 대중들은 이를 알 리가 없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잘 아는 외국인으로 통하는 임마누엘 페스트라이히 경희대 교수는 지난 11일 `한국의 미래는 과거에 있다`는 주제로 열린 한중우호협회 특별강연에서 "전통문화로 `지식 한류`를 조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최근 저서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 등을 통해 꾸준히 한국 전통문화의 세계화를 주창하는 그는 "순간적인 흥미나 즐거움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대변되는 한류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그는 "노래, 춤, 화장품 위주의 한류보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주 콘텐츠로 하는 `지식 한류`를 이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한류가 비전과 희망을 제시해줄 때 그 지속성과 파급력이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전통문화에 답이 있다"며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려면 먼저 과거로 돌아가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는 한국의 기술적 우월성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문화의 일부로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할 필요가 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그렇게 해야 한다. 요즘 시대에는 한국의 문화가 원래 탁월했으므로 외국인들이 자동적으로 한국을 이해해 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다. 한국은 과거에 좋은 행정, 외교정책 등 전통문화 속 우수한 사례가 굉장히 많다. 이를 잘 발굴해 현대에 맞게 활용해야 하고, 이것이 곧 지식 한류의 출발점"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또한, 조선 시대의 사랑방 문화가 추구했던 `수평적 소통`과 같은 가치는 결국 페이스북으로 현대화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예의 본질과 의의, 내용의 옳고 그름을 탐구하는 학문인 예학도 훌륭한 한류 상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다산 정약용과 연암 박지원 같은 조선의 대표적인 학자들도 세계에 더 많이 알리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뿐만 아니라 한의학의 자연 친화적인 치료법, 전통 한옥의 뛰어난 미적 감각, 도덕성과 윤리를 목숨과 같이 여겼던 조선의 선비 등 수많은 분야에서 세계화를 시도해야 한다. 한국은 외국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자신들의 문화를 체계적으로 알려야 한다. IT 기술의 진보를 통하여 우리 문화를 소개하는 데 노력한다면 한류는 꺼지지 않고 세계 속으로 흘러갈 것이다.
후배 선생님과 자동차 이야기를 했다. 손윗동서가 고급 차를 샀는데 부럽다고 한다. 조수석에 탔는데, 부잣집 응접실에 앉아 있는 느낌이었다는 것이다. 자신도 언젠가는 그 차를 타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에게 다음에는 꼭 그 차로 사라고 권한다. 이제 나이에 맞게 그 정도는 타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어디 가서 제대로 대접을 받는다고 한다. 대접이 어떤 의미인지 모르지만 나도 이미 그 차에 눈과 마음을 빼앗긴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친구가 이 차를 타고 있어, 마음에 두고 있었다. 나만이 아닐 것이다. 지금 타고 있는 차보다 더 좋은 것에 욕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사실 차에 대해 욕심을 보이는 것은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도 아니다. 마음속에 꿈틀거리고 있는 혼자만의 생각이다.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일도 없고, 나쁠 것도 하나도 없다. 욕심이란 단어 그 차제도 순하다. 한자로 봐도 ‘욕(慾)’자는 바랄 욕 자(欲) 아래에 마음 심 자(心)가 있는 형태이다. 말 그대로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 얻고자 하는 마음이다. 실제로 욕심은 발전의 동력이다. 욕심이 있기 때문에 더 노력하고 성과를 만들어낸다. 오늘과 같이 문명의 이기를 누리며 편하게 살 수 있는 것도 결국 우리에게 욕심이 있기 때문이다. 욕심 많은 사람은 대부분 어떤 일이든 진취적이고 의욕이 강하다. 흔히 어린 학생들을 보고 공부를 못한다고 단정 짓는 경향이 있는데 위험한 판단이다. 그들은 아직 어리다. 어린아이들이기 때문에 공부 욕심만 있다면 언제든지 공부를 잘하게 된다. 그런데 욕심은 단순한 바람을 의미하지 않는다. ‘욕심을 부리다’라는 표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보통 이때의 욕심이란 물질적인 욕망을 채움으로써 얻어지는 쾌락을 바라는 마음이다. 매일 신문이나 뉴스에 나오는 사건을 보면 모두 욕심이 빚어낸 것이다. 기업을 하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것이며, 권력과 명예를 누리고 있던 사람이 쇠고랑을 차는 것은 결국 과한 욕심이 만들어낸 참사이다. 주변에 소소히 일어나는 갈등도 욕심의 물줄기가 만든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끊임없이 남과 비교한다. 공부를 남보다 잘해야 하고, 일류 대학에 가야 하고, 좋은 직장에 취직하고, 잘 살아야 한다고 밀어댄다. 영어 공부를 하는 것인지, 스펙을 쌓기 위한 것인지 주객이 전도된다. 그러다 보니 욕심이 과해지고, 만족이라는 기쁨을 누리지 못한다. 좋은 점수를 받고도 남과 비교하면서 우위에 서지 못했다며 자책을 한다. 생각의 뜰을 빗질하다 보면 주변에 고마운 것이 많다. 지금 타고 있는 자동차도 그렇다. 자동차 덕에 매일 안전하게 직장에 다니고 있다. 휴일에는 자동차를 타고 여기저기 일을 보러 다닌다. 지난 연휴 때는 이 차로 공주, 부여로 가고, 담양으로 땅끝마을까지 다녀왔다. 며칠 사이에 과하게 다녔는데도 지친 기색이 없었다. 좋은 차를 사야겠다는 생각은 오히려 나를 괴롭힌다. 차를 살 수 없는 형편 때문에 마음만 상한다. 하지만 지금 차가 좋다는 생각을 하면 마음이 가벼워진다. 차만이 아니다. 아내는 지금 사는 곳보다 넓은 곳으로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는 욕심, 남보다 예뻐 보이려는 욕심, 좋은 대학에 가겠다는 욕심, 내 아이는 잘 키워야겠다는 욕심도 마찬가지다. 누구나 이 바람을 가질 수는 있지만, 그 마음이 지나치면 삶에 회의와 실의에 빠지게 된다. 지금 손에 쥐고 있는 것에 마음을 두면, 순박한 정취가 풍겨와 우리를 평화롭게 한다. 고급 차를 타는 이유는 꽉 막힌 도로를 거침없이 달리려고 하는 것도 아니다. 아무리 비싼 차도 그때는 순서를 기다리고 서 있는 차의 꽁무니에 있어야 한다. 비싼 차에 대한 욕심은 삐뚤어진 마음의 칼날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갖지 못한 사람들에게 상대적 빈곤감을 주고, 그것으로 상대방을 제압하고 주눅이 들게 하려는 거만함이 담겨 있다. 이 기회에 사람들이 좋은 차보다 먼저 좋은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을 지니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담아본다. 좋은 옷으로 몸뚱이를 치장하기보다는 살아가는 목적을 깊이 따져보며 사는 눈빛을 가져보면 어떨까. 넓은 평수의 아파트보다 이웃과 좋은 관계로 행복감을 느끼고 사는 삶이 아름답다. 남과 경쟁하기보다 스스로 노력한 것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삶이 펼쳐지면 그것이 글로벌 경쟁력이 된다. 선진국이 되는 길, 국가 개조로 가는 길을 고민하는데 답은 간단하다. 막힌 길에서도 환한 미소로 웃고 싶어 하는 착한 욕심들을 가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