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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진보 시민단체 학교생활갈등회복추진단(이하 추진단)이 보수성향인 임해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와 손을 잡았다. 임 후보가 23일 경기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폭력예방법(이하 학폭법) 개정에 대한 의지를 밝힌 자리에 구자송 추진단 단장도 함께했다. 추진단은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힘쓰는 진보성향 단체다. 구 단장은 진보 교육시민단체 경기교육희망네트워크 운영위원이기도 하다. 양 측은 "학폭법은 피해학생을 보호하고 가해학생을 선도하기 위한 법이지만 적절한 피해자 보호조치가 없고, 사소한 갈등까지 처벌하게 하는 한계점 때문에 학교폭력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며 "학교에서 교육적 해결이 가능하도록 법을 개정하는데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구 단장은 각 후보들에게 자신들의 정책을 제안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정책과 임 후보의 공약이 잘 맞아 협력하기로 했다. 그는 "추진단의 정책 제언을 수용해준 임 후보에게 감사하다"며 "아이들만 바라보고 활동하는 우리로서는 임 후보가 학교폭력을 교육적으로 해결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가장 시급한 문제 중 하나지만 선거에서 가시적으로 활용하기 어려운 정책이라는 이유로 교육감 후보들에게 외면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실제 경기도내에서는 학교폭력 심의건수가 2014년 4107건, 2015년 4198건, 2016년 5481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재심 청구건수도 2014년 152건, 2015년 191건, 2016년 295건으로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분쟁 조정이 해결되지 않아 행정심판으로 진행되는 사례 역시 2014년 81건에서 2016년 115건으로 증가 추세다. 추진단 측은 이런 가운데에서도 실질적인 해결책 보다 정치에만 매몰되는 현직 교육감에게 한계를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단원은 "학생인권조례 제정 이후 학생들은 자신의 권리만 내세우는 가운데 교원들은 학교폭력에 대해 손을 쓰기 힘들다"며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현명한 방법을 찾다 도출된 결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임 후보는 도교육감에 출마하면서 교권 회복, 학교폭력 해결 등을 내걸었다. 임 후보는 추진단의 합류에 "학폭법이 개정되기 전이라도 추진단의 정책제언을 수용해 문제점을 진단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갈등과 폭력을 치유할 수 있는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화답했다. 추진단은 임 후보에게 △역할극, 연극 등을 통한 학교폭력 예방 △단위학교에 갈등조정 전문가 배치 △갈등 상황 발생 시 2주(14일 이내) 동안 대화의 장 마련하는 학교폭력 숙려제 도입 △학교폭력 관련 서류 업무의 간소화 △도교육청, 지역 교육청 차원의 지원단 및 자문단 구성 등을 제안했다.
학운위원장 생트집 부리며 퇴진요구 시위교총이 변호사·소송비 지원하며 함께 싸워대법에 이어 손해배상 소송까지 승소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살면서 경험할 분노와 슬픔을 다 겪고 자살하고 싶은 심정까지 느꼈어요. 교육청, 시의원, 구의원, 언론… 모두 제 편이 아니었습니다. 교총이 함께해주지 않았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입니다. 지금은 소송에서 모두 이겼지만, 그보다는 그 학부모가 지금이라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세상을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고 밝고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꾸기를 바랄 뿐입니다.” 교육자로서 마지막 임기를 시골학교 아이들을 위해 보내려고 소규모학교인 대전 S초 교장 공모에 지원한 A교장은 악몽 같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학부모가 교장의 징계를 요구하며 교육청, 국민권익위, 국민신문고, 의회에 민원을 제기하고 피켓 시위, 현수막 설치, 언론 제보,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학교를 곤경에 빠트렸기 때문이다. 수차례 학교 안에서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고도 해 봤지만, 학교에 대한 피해는 커졌다. 그는 결국 S초 학생들의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서 문제 제기를 주도하는 학부모 4명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 2015년 8월에 시작한 소송은 2년을 넘겨 2017년 11월 23일에서야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 판결이 났고, 올해 4월 10일에 손해배상 민사소송에서도 이겼다. 사건이 시작됐을 때부터 꼬박 3년이 걸렸다. “제 사건 결과만 바라보고 있는 대전지역 공모학교 여교장들과 교권 피해 교사들을 위해서라도 꼭 이겨야 했다”면서 “이제 오늘을 마지막으로 이 사건은 잊고 싶다”고 소회를 밝히는 그의 표정에서 그간의 마음고생을 읽을 수 있었다. 2014년 3월 A교장은 S초 공모교장을 부임할 때만 해도 시골의 순박한 아이들을 만나길 기대하고 있었다. 첫해는 별일 없이 학교 발전을 위해 힘쓰며 보람된 시간을 보냈다. 오랜 기간 지역 운영위원을 하던 S초 동문인 학교운영위원장이 학교 운영을 적극적으로 잘 도왔다. 문제는 이듬해 학부모 B씨가 나이 많은 학교운영위원장이 젊은 학부모들과 소통이 안 된다는 명분으로 출마해 당선되면서 발생했다. A교장이 부임한 전년도부터 학교에서 학부모가 책을 읽어주는 시간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4월이 되자 B씨가 이 사업에 문제를 제기하며 불참을 선언한 것이었다. B씨는 봄을 맞아 연 체육대회에도 오지 않았다. 학교운영위원장 자리도 마련했기에 와달라고 부탁해 오게 했으나, B씨는 잠시 얼굴을 비치고는 교장과 인사도 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A교장은 이때까지만 해도 B씨가 학교운영위원장이니 불만이 있으면 와서 상의하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B씨가 실제로 어떤 일을 벌이고 있는지 듣게 된 것은 5월 말이었다. B씨는 한 번의 상의 없이 A교장의 퇴직을 요구하는 서명 운동을 하면서 학부모뿐 아니라 지역주민, 통반장협의회 등에 서명을 받고 있었다. 명분은 교장이 운영위원장인 자신을 배제하고 학부모회장과 공모해 마음대로 학교를 운영한다는 것이었다. A교장은 B씨와 학교 안에서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B씨는 A교장을 상대하지 않았다. 오히려 운영위원장의 권한을 이용해 긴급 안건이라며 교장 퇴출을 안건으로 학교운영위원회 임시회 개최를 시도했다. 다행히 B씨에게 동조하는 운영위원이 적어 임시회는 열리지 못했다. B씨는 이어 동조하는 학부모와 함께 ‘S초 학부모 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7월 6일 A교장의 징계를 요구하는 민원을 시교육청에 제출했다. 민원의 내용은 그간 A교장이 학부모나 학생에게 한 대화를 두고 막말로 인권침해를 했다고 주장하거나, 학교운영에서 논의만 한 사안을 교장이 강행했다는 식으로 해석한 것들이었다. 알고 보니 B씨는 교육청 민원뿐 아니라 SNS상의 학부모 단체 채팅방과 온라인 카페 등에도 이런 내용을 지속해서 공유하고 있었다. A교장은 신분에 위협을 당하게 되자 대전교총에 도움을 요청했다. 대전교총에서는 하헌선 당시 회장과 홍상기 총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가 사안을 파악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했다. 이후 민원은 끊이지 않았고 B씨의 민원이나 B씨가 공유하는 내용을 대전교총에 전하고, 대응을 논의하는 것이 A교장의 일과가 됐다. A교장은 급식 지도를 하던 중 배가 아픈 학생을 보건실로 보낸 후, 학부모를 불러 귀가토록 한 일을 두고 급식을 먹지 못하게 했다든지, 연주를 위해 악기 이동을 학생들이 한 일을 두고 강압적 인권침해라는 등의 주장이 끊이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B씨의 민원이 이어지자 대전교총은 8월 4일 보도자료를 내고 “무분별한 민원제기로 학교 구성원이 피해를 본다”면서 “교권침해에 대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B씨가 구성해 민원제기와 함께 피켓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학부모대책위원회’가 S초 학부모 전체의 의견을 수렴한 대표성을 갖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 와중에도 A교장은 교육과정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다는 보고를 수시로 하고, 교사들은 방학 중에 사안 조사를 받아야 했다. A교장은 “당시에는 아무 죄도 없이 조사 받아야 하는 교사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너무 괴로웠다”고 했다. 지속적인 민원에도 불구하고 A교장 징계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B씨 일행은 교육지원청, 대전시교육청, 교육부 정문 앞에서 A교장의 징계를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하면서 언론에 일방적인 주장의 제보를 했다. 피켓과 기사에는 A교장이 교육장인 남편과 공모해 학교를 폐교하고 노인요양병원을 지으려 한다는 주장도 담겼다. 이는 5월 18일 A교장이 대전동부교육지원청 관내 5지구 자율장학협의회에서 S초 등 소규모학교 학생 수 감소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나온 얘기로 A교장이 소규모 학교 통폐합에 대해 우려하던 맥락은 생략한 채 A교장의 의도를 곡해한 것이었다. 급기야 B씨는 교육감이 인근 공원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난입해 교장의 징계를 요구하기도 했다. A교장은 교육감과 면담을 했고, 교육감은 A교장의 고통을 덜기 위해 전보를 가라는 중재안을 제시했다. A교장은 “인간적으로 도와주려는 마음은 고맙지만 내가 떠나면 앞으로 누가 어떻게 감당하겠느냐”며 “교육의 본질이 흐려지고 학부모 한 명에 의해 학교가 끌려다니게 되면 후임자가 일을 할 수 없다”면서 거절했다. 8월 27일 B씨 등이 지역 내 시민단체를 모아 기자회견을 개최하기로 하자, 대전교총과 학교의 정상적인 운영을 바라는 학부모들이 현장을 찾아가 B씨가 주도하는 학부모대책위 자료를 반박하는 유인물을 배포했다. B씨의 횡포에 학교의 정상적인 교육이 어려워지자 학부모들이 단합해 A교장을 돕기로 한 것이었다. 하 전 회장은 그 자리에서 “일부 학부모의 민원 제기로 모든 구성원이 피해를 보고 있으며 당사자인 학교장은 정신과치료까지 받고 있다”며 “민원제기에 이은 교육청 앞 피켓·플래카드 시위에 이어 사회단체가 참여하는 기자회견까지 하니 어처구니가 없다”는 강경발언까지 했다. A교장은 당시를 회상하며 “하 전 회장이 사실상 목숨을 건 분위기”였다며 “그 많은 시민단체 사람들과 언론 앞에서 나를 대변해준 것이 지금도 감사하다”고 했다. B씨로 인해 학교운영이 너무 어렵고, 수차례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대화가 이뤄지지 않자, A교장은 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대전교총을 통해 변호사를 소개받아 명예훼손으로 B씨 등 학부모 4명을 고소했다. 명예훼손으로 고소되자, B씨를 제외한 3명의 학부모는 “B씨의 말만 듣고 사실 확인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서 사과를 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A교장은 3명의 학부모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 그러나 A교장이 8번이나 그간 했던 발언을 철회하고 용서를 구하면 소를 취하하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B씨는 강경했다. 2017년 1월에 마지막으로 B씨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확인했으나, B씨는 학부모회를 없애달라는 황당한 요구만 했다. 결국 재판은 진행됐다. 검사가 벌금 50만 원을 구형했지만, 대전지방법원은 1월 26일 학교운영위원장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의혹을 제기할 수 있어 위법성이 조각된다는 취지로 무죄 판결을 했다. 검사는 즉시 항고했고, 고등법원은 B씨의 행동이 인신공격의 목적을 띄고 있었다면서 9월 14일에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11월 23일에는 대법원이 B씨의 상고를 기각하며 고등법원 판결을 확정했다. 이후 A교장은 올해 4월 10일 손해배상 200만 원을 청구한 민사소송에서도 승소를 확정했다. A교장은 그간의 과정을 돌아보며 “이번 사건을 겪는 과정에서 학부모의 교권 침해로 인한 피해를 겪고 있는 교원들의 전화를 많이 받았다”면서 “그분들을 생각해서라도 물러설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교총의 도움으로 승리하면서 이번 사건이 계기가 되어 대전시교육청에서도 교육활동 전담 변호사 채용, 교원배상책임보험 가입, 교권 SOS 등 교권 사건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했고, 피해 교원들을 위한 심리상담도 지원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A교장은 소송 이후 B씨의 방해에 굴하지 않고 2017년 2월 정년퇴임을 할 때까지 학교를 지켰다. 그는 “공모학교 교장들이 여기서 물러서면 앞으로 공모교장은 자율경영을 못 하고 학부모에 의해 끌려다니게 된다며 그것만은 막아달라고 부탁했다”면서 끝까지 학교를 지킨 이유를 설명하고는 교권 침해를 당한 동료 교원들을 위한 당부를 남겼다. “스승의 날을 맞아 교사들이 매일매일 무사히 넘어가기만을 바라며 지낸다는 기사를 보고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저보다 더 심한 일을 겪고도 아무 데도 말을 못하고 끙끙 앓다가 명퇴하신 분도 있어요. 저도 이 싸움에서 이기지 못했으면 사표를 내고 집에서 앉아 평생 정신과를 다녔겠죠. 하지만 한두 명의 학부모에 의해 평생 지켜온 스승으로서의 사명감과 자존감을 꺾어서야 되겠습니까. 교권 침해가 있을 때는 교총에 문을 두드리세요.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 뒤에 있다는 사실을 선생님들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교총에 가입하셔서 꼭 도움을 받으세요.”
고졸 청년들이 중소기업에 취업한 뒤 원하는 때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지원책이 시행된다. 교육부는 2018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 1623억 원이 국회 심의·의결을 거쳐 21일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육부의 올해 예산은 68조 3946억 원으로 늘었다. 전년도 예산(68조 2322억 원)보다는 약 1623억 원 증액됐다. 추경예산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735억원은 '고교 취업연계 장려금' 지원에 쓰인다. 고교 취업연계 장려금 사업은 직업교육을 받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졸업 전 중소기업에 취업할 경우 약 300만원의 장려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직업계고(3년) 및 일반고 직업교육 위탁과정(1년) 졸업예정자 약 2만4천명이 지원 대상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장려금 지원을 통해 직업계고 학생들이 취업할 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에 286억원이던 '중소기업 취업연계 장학금'(희망사다리Ⅰ)은 추경을 통해 70억원 늘어난 356억원으로 확대된다. 중소기업 취업연계 장학금은 대학교 3∼4학년 학생에게 중소기업 취업을 전제로 지원하는 장학금이다. 추경예산 편성을 통해 당초 계획(3천600명)보다 900명 많은 4천500명이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에 3년 이상 재직 중인 고졸 직원이 대학 공부를 할 경우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는 '고졸 후 학습자 장학금'(희망사다리Ⅱ)에는 290억원이 새로 배정된다. 이와 별도로 교육부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3년 6학기제) 신설에 8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는 1학년을 마친 학생들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채용을 진행하면 학교가 2∼3학년 때 이 학생들을 중기 맞춤형 인재로 육성하는 교육과정이다. 올해는 산학협력 인프라가 잘 갖춰진 5개 학교를 선정하고 2019년부터 학교당 100명씩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대학생 교외근로 장학금은 기존(1천122억원)보다 110억원 늘려 3천명가량이 더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고, 대학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 예산도 기존(113억원)보다 48억원 확대해 성인학습자와 재직자의 학습을 돕는다. 교육부는 이와 별도로 초등 돌봄교실 확충에 210억원을 투자한다. 초등학생의 돌봄 공백으로 여성 경력단절과 저출산 문제가 생긴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점을 고려한 조치다. 교육부는 올해 초등 돌봄교실 700개를 늘려 약 1만4천여명의 초등학생이 더 돌봄 서비스를 더 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밖에 군산지역 경제회복을 위해 전북대병원 군산분원 건립에 80억원을 투자한다.
교육혁신연대, 범위 제외 제안대학도 학생 선발 자율권 요구 공정사회, 정시 비중 확대 주장박선영 후보 “반드시 포함해야”[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 범위 결정 시한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지만, 가장 첨예한 쟁점인 수능과 학종 비율의 공론화 여부도 불투명하다. 공론화 자체에 대한 찬반 여부가 갈려 서로 목소리만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11일 수능과 학종의 적정 비율, 수시·정시 모집 통합, 수능 절대평가 도입 여부를 주요 쟁점으로 명시해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에 대입제도 논의를 이송했다. 후 국가교육회의는 지난달 16일 2022학년도 대입 개편을 위한 공론화 범위 설정을 5월 말까지 한다는 일정을 발표하고, 대입제도 개편 특별위원회가 공론화 범위 설정을 주관하기로 했다. 그래픽 참조 그러나 여론 수렴을 맡은 김진경 특위 위원장이 17일 “수능·학종 간 적정비율을 정해도 실효성이 없다”면서 수능·학종 간 비율 공론화에 부정적 의견을 내놓으면서 수능·학종 간 비율에 대한 논란이 공론화 여부 자체로 번졌다. 김 위원장의 발언에 이어 학종을 지지하는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등을 주축으로 한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한 교육혁신연대(이하 교육혁신연대)’가 23일 “국가교육회의에 대입 개편 공론화 범위에 대한 긴급 제안을 한다”면서 교육부가 국가교육회의에 이송한 주요 쟁점 중 수능·학종 간 비율과 수시·정시 모집 통합의 공론화 자체를 반대하고 나섰다. 사실상 수능 절대평가만 논의해달라는 요구다. 교육혁신연대는 “수시·정시 비중을 대학에 강제하면 비수도권 대학을 고사시킬 위험이 있다”면서 “선발 방법은 공론화를 통해 합의를 이루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대신 별도의 ‘수도권 대학 대입전형 적정화 협의회’를 구성해 수시·정시 비율에 대한 권고안을 만드는 방안을 제안했다. 대학들도 학생 선발 자율권을 요구하며 수능·학종 비율을 정하는 것에 반대했다. 서울경인지역입학처장협의회장을 맡은 백광진 중앙대 입학처장은 “국가에서 획일적으로 비율을 정하거나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주장으로 우리나라의 대학입시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도, 파악하지도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각 대학의 형편과 사정에 따라서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입학처장들을 만나보면 대학의 규모나 지역에 상관없이 이 문제에 관해서는 거의 같은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수능·학종 비율을 공론화 범위에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은 “가장 핵심적인 쟁점이 수시·정시 비율인데, 이것을 뺀다는 것은 사실상 공론화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반드시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수시·정시 모집 통합까지 제외하고 수능 절대평가만 논의하자는 것은 지난 1년간 학부모와 학생에게 준 고통과 혼란을 생각하면 도저히 납득 할 수 없다”며 “공정사회는 기자회견, 1인 시위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반드시 결론을 내리도록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선영 서울시교육감 후보도 21일 “가장 큰 핵심 쟁점이 정시 확대 여부인데 수시·정시 비율 의제를 공론화 과정에서 빼겠다는 것은 공론화를 하지 말자는 것과 다를 게 없다”며 “공론화 의제에 반드시 수시·정시 비율이 포함돼야 하고 정시가 확대돼야 한다”고 밝혔다.
6개 영역에 30개 세부과제책임행정·책임교육에 중점“시·도 의회도 관심 가져야”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한국교총이 교육감 선거 공약 과제를 발표했다. 한국교총은 6·13 지방선거 교육감 후보 등록 마감일인 24일 ‘지역과 학교가 함께하는 공감교육’이라는 제목의 민선 3기 교육감선거 교육공약 과제 자료집을 배포했다. 자료집은 ▲학교가 책임지는 교육 시스템 구축 ▲미세먼지·각종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학교 ▲소외·차별 없이 더불어 가는 희망사다리 교육 ▲학생·학부모·지역이 함께 참여하는 교육 ▲교원의 자긍심과 전문성이 살아나는 교육 ▲학교현장에 활력을 주는 교육행정기관 기능 재편 등 6개 영역별로 30개 세부 공약으로 구성됐다. 교총은 올해 초부터 현장교원과 전문가 등으로 교육공약개발팀을 구성하고, 홈페이지·메일·문자·한국교육신문 등 다양한 통로를 통해 현장 교원들의 목소리를 수렴한 후 교총 발전특별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공약 과제를 최종 확정됐다. 교총은 특히 그중 10대 핵심과제를 별도로 제시했다. 그래픽 참조 시·도교육감이 학생 교육에 대한 책임행정을 하도록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유아교육 체제 구축’과 ‘학생의 기초학력을 책임지는 학교’를 우선적인 핵심 과제로 꼽았다. 유아교육 공약의 세부 내용은 국·공립유치원 증설, 취원율 확대, 초등학교 유휴교실 발생 시 국·공립유치원 우선 설립 등이었다. 학력에 대해서는 교육감 직속의 학생 기초학력 미달 해소 전담팀을 구성하고, 학생의 학습수준과 교과의 특성에 따른 학교의 ‘적정 숙제 부여권’을 존중한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교원정책은 교권보호 전담팀과 고문변호사 지원 등 교권보호와 교사공모제·교장공모제 등 전문성이 검증 안 된 제도 대신 공정한 임용과 승진 보장을 요구했다. 저소득층과 열악한 일반학교에 대한 지원도 외면하지 않았다. 초등 학습 준비물 전액 지원, 중·고교 교복·체육복 구입비 지원, 진로별 교육과정 운영을 통한 교육 희망사다리 실현과 일반학교에 대해서는 혁신학교 등에 편중된 차별적 재정지원을 개선해 공평한 재원 지원을 제안했다. 최근 학부모들의 큰 관심사인 미세먼지와 학교 내 석면관리 등 유해환경으로부터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체육관 증설, 공기정화시설 확충, 석면관리 전면 보완 등을 제시했다.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대입과 관련해서는 대입 공정성 강화를 위해 학생부종합전형 개선과 정시 적정비율로 확대 제안을 요구했다. 그동안 시·도교육감의 과도한 학교 권한 침해와 현장과 괴리된 정책 추진을 막기 위해 교육행정기관의 학교권한 침해 방지를 위한 제재 규정 마련, 단위학교 특성을 살린 학칙제정권 보장, 현장 중심의 교육정책 마련을 위한 온라인 여론 수렴 시스템 마련, 학교지원 기능 중심의 시·도교육청-교육지원청 기능 재편 등을 요구했다. 그 외 지자체 중심의 돌봄 서비스 시스템 구축, 도서관·문화센터 접근성 확대도 핵심과제로 요구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교육을 백년지대계라 일컬어온 만큼 안정적 기조와 예측 가능성이 중요한데도 개혁과 혁신이라는 미명하에 교육정책이 함부로 재단되고 조석변개처럼 변화해 학교 현장의 어려움은 물론 국민 전체에 극심한 피로감을 주고 있다”며 “이번 교육공약 요구에는 현장성과 전문성, 그리고 우리 교육의 미래를 담은 만큼 17개 시·도에서 선거공약으로 반영하고, 차기 교육감과 지방자치단체, 시·도의회는 정책으로 반드시 실천해주기를 요청한다”고 했다. 교총은 향후 17개 시·도교육감 등록 후보자, 각 정당에 공약과제 자료집을 전달하고 반영을 촉구할 예정이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초등학교 내에 돌봄시설 및 어린이집을 설치할 경우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해 논란이다. 교육계는 초등학생을 위한 공간도 부족한 상황에서 빈 교실을 보육에 활용할 것이 아니라 초등교육 본연의 목적에 맞게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남 의원은 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법안 취지는 학교 내 돌봄시설 및 국공립어린이집 설치 시 무상사용에 대한 법적 근거가 불명확해 일선 현장에서 대부료 산정 등에 이견이 발생하고 있어 제11조 2항을 신설해 법안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이런 내용의 법안이 발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남 의원은 지난해 초등학교 유휴교실에 어린이집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지만 교총과 교육계의 반발로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계류 중이다.교총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유휴교실이 나올 경우 학생을 위한 시설로 우선 사용해야 하며 대통령 공약인 국공립병설유치원 설치 확대를 시행한 이후 돌봄시설 및 어린이집 설치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법적 근거를 이유로 설치 논의가 확대될 가능성도 우려했다.교육부에 따르면 사용횟수가 월 1회 또는 연간 9회 미만인 초등학교 유휴교실은 전국적으로 934개이지만 60% 가량이 대도시가 아닌 중소도시나 농산어촌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동석 교총 정책본부장은 “지자체 또는 교육청별로 지역특성을 고려해 학교장과 협의 하에 설치하는 것은 가능하나 초‧중등교육법 개정을 통해 전국적으로 초등학교에 돌봄시설을 설치 가능하도록 하는 것은 교육현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실제 지난해 학교알리미 통계에 따르면 전국 1만2140개 초‧중고교 중 시청각실이 없는 학교는 7753개교(63.9%), 컴퓨터실이 없는 학교는 2361개교(19.5%), 탈의실이 없는 학교는 8204개교(67.6%)로 조사됐다. 보건실이 없는 학교도 1114개교(9.2%), 학생식당이 없는 학교도 2555개교(21%)나 됐다. 학교교육을 위한 교육시설을 갖추기에도 부족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하나의 학교 담장 안에 관리 감독자가 두 명이 되는데 따른 권한과 책임 소재 문제도 지적된다. 김 본부장은 “학교장과 어린이집 원장이 학사일정, 시설 사용, 환경 관리 등 복잡다단한 문제를 일일이 협의, 조율, 논쟁해야 하는 구조가 효율적일지 의문”이라며 “초등 병설유치원의 경우 교장이 원장을 겸직해 동일한 신분의 교원을 관리‧감독하는 상황과도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안전, 시설, 출입 등 관리 문제도 우려된다. 예상되는 문제로는 △초등학생의 수업권 침해 및 영‧유아 안전관리 △영‧유아 등교 또는 등원에 따른 안전관리 △학부모 출입 통제 △차량 증가 등 교통안전 △운동장 등 학교시설 공유와 사용 등이다.충남 A초 B교장은 “선진국처럼 돌봄이나 방과 후 기능을 지자체로 분리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경제논리에만 근거해 초등학교에 어린이집을 설치하는 것은 그에 따른 여러 문제와 책임을 초등 교육현장에 전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인천 C초 D교장은 “중‧고교에 돌봄교실을 설치하지 않듯 모든 교육시설은 발달단계와 연령에 맞게 설치‧운영해야 한다”며 “대학부설 중‧고교도 울타리를 따로 만들어 대학생과 중고생이 같이 어울리지 않도록 하는 것처럼 돌봄교실, 어린이집도 필요하다면 초등학교와 시설을 따로 짓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초등 급식실 문 닫아 자체해결순번 정해가며 밥하고 반찬준비고생은 둘째…안전사고 우려도조리인력 배치‧규정 마련 시급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경남 A병설유치원 B교사는 다가오는 여름방학이 두렵다. 방학 기간에는 초등학교 급식실이 문을 닫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급식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 교원들은 순번을 정해 돌아가면서 밥솥에 밥을 안치고 김이나 김치, 멸치볶음 등 기본반찬을 준비하느라 방학에는 더욱 정신이 없다. 식사 준비로 잠시 한눈파는 사이 사고라도 생길까, 더운 날씨에 식중독 위험은 없을까 늘 노심초사다.초등학교와 급식실을 함께 사용하는 일부 시‧도 병설유치원 교원들이 방학 중 방과후 과정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의 급식 문제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학생들을 가르치다 말고 밥을 안치거나 반찬을 준비해야 하는 형편이어서 안전사고 등에 우려가 큰 상황이다. 자칫 안전사고라도 발생할 경우 그 책임 또한 고스란히 교사에게 돌아오기 때문이다.지난해 기준 전국 병설유치원 수는 총 4393개, 단설은 351개다. 전문화된 교육운영 시설을 갖춘 단설유치원은 이런 문제가 없지만 단설 중에서도 초등학교와 급식을 같이 운영하는 일부 유치원의 경우 같은 문제를 겪는다. 현행 ‘학교급식법’에서 영‧유아가 제외돼 있는 점도 문제다. 유아 발달 및 성장단계에 맞춘 영양관리 기준이 없고 위생, 안전관리 기준에 따라 급식 및 간식을 배급할 수 있는 법적 규정이 없어 수업과 급식 준비, 뒤처리까지 모두 교사의 몫인 것이다.B교사는 “반찬 가게에서 사 먹인 적도 있고 집에서 반찬만 싸오라고 한 적도 있는데 맞벌이 가정은 그마저도 어려워 밑반찬 정도는 유치원에서 준비한다”면서 “26명의 아이들을 앉혀놓은 채 뜨거운 밥을 옮기고 교실에서 배식을 한 후 잔반까지 처리하고 나면 진이 빠진다”고 털어놨다. 그는 “반찬이 없는 경우 친구가 나눠준 것을 도시락 뚜껑에 덜어 먹기도 하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 아이들도 안쓰럽고 너무 열악하다는 생각 뿐”이라고 덧붙였다.경기 C병설유치원도 교사들이 밥을 해오다가 최근 위탁업체에서 급식을 공급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수익자 부담이 크게 올라 학부모 불만이 큰 상황이다. 학교 급식은 월 4만5000원 선이었는데 위탁업체의 경우 한 끼당 4500원 상당인데다 간식비를 합치면 월 15만 원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이 학교 D교사는 “음식이 멀리서 오니 보관이나 배달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늘 걱정되고 상하지 않았는지 신경 쓸 일이 많다”며 “음식도 유치원에만 공급되는 게 아니고 어린이용 식단이 아니어서 맵고 짜다”고 말했다.교원들은 병설유치원에도 별도의 조리 공간을 마련하고 조리종사원 채용 등 인력배치를 확대해 방학 기간에도 동질의 급식을 제공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서울의 경우 대부분 조리종사원을 학교운영비로 단기 고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구인난이 심해져 일부는 도시락을 배달하거나 급식위탁업체를 통해 해결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다 문제인 곳은 배달도 안 오고, 조리종사원 채용도 어려운 소규모, 도서벽지 지역이다. 경북 E유치원 F원장은 “유아 발달 및 성장단계에 맞춘 식단과 영양소를 제공해야 한다”며 “지역 사정에 관계없이 모든 유치원 어린이들이 양질의 급식을 먹을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유치원 교원들이 직접 구인하거나 밥을 짓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데 공감한다”며 “방학 중 급식 제공을 위한 교육청 차원의 인력풀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도 “유치원에 보조 주방을 마련하는 등 시설투자비, 인건비 보조비 등 장기적인 플랜을 세우기 위한 논의 중에 있다”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다문화 가정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헤아렸다. 우리말이 서툴면 수업에 뒤처져 학교생활 적응이 어렵다는 걸 알고 다문화 학생 학습 지원을 위한 ‘다솜이 사랑방’을 만들고 운영했다.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갖도록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과 다문화 캠프도 열었다. 다문화 학부모들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직접 한글을 가르치고 자격증 취득을 도왔다. 크고 작은 민원 처리에도 팔 걷고 나섰다. 다문화 가정이 흔들리면 아이들도 위기를 경험하기 때문이다.전영숙 경북 왜관초 교사는 다문화 학생과 학부모의 한국 적응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제7회 대한민국 스승상 홍조근정훈장(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교육부와 한국교직원공제회는 23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대한민국 스승상 시상식을 열고 수상자 10명에게 훈·포장 및 상금을 수여했다. 대한민국 스승상은 교육 발전에 헌신한 교육자를 발굴해 참다운 스승상을 정립하고 스승 존경 풍토를 확산하기 위해 2012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교육부의 으뜸교사상과 한국교직원공제회의 한국교육대상을 통합한 최고 권위의 교육상이다.수상자 후보 선정은 유아교육, 특수교육, 초등교육, 중등교육, 대학교육 부문으로 나눠 교육기관 추천과 국민 추천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31명이 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수상자는 제7회 대한민국 스승상 심사위원회를 구성한 후 공개 검증, 현지 실사, 두 차례에 걸친 공적 심사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 선정됐다.김윤현 경기 다원학교 교사는 장애 학생의 사회적 자립과 직장 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한 공로로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김영주 대구불로초 수석교사는 학생 중심 행복수업을 실천하고 교사 학습공동체 문화 조성에 노력한 공을 인정받아 옥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 또 김인묵 경기 샘모루초 교사는 IT 기술을 활용한 교육자료 개발과 기초 학력이 낮은 학생들을 위한 학력 향상 프로그램을 지원한 공로를 높게 평가받아 근정포장을 수상했다.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앞으로도 스승 존경 풍토를 조성하고 학교와 교사가 주체가 되는 교육 혁신을 추진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수상자 명단△홍조근정훈장(대상) 전영숙 경북 왜관초 교사 △녹조근정훈장 김윤현 경기 다원학교 교사, 박경애 경기 소하중 교사 △옥조근정훈장 김영주 대구불로초 수석교사, 민병윤 충북 충주중산고 교사 △근정포장 김인묵 경기 샘모루초 교사, 김영학 경기 성호고 교사, 장기현 대구 포산중 교사, 신은주 순천대 교수, 김재근 신성대학 교수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경기교총은 2018년 상반기 회원 가입 우수분회에 대해 표창장을 전달했다. 1월부터 5월까지 5명 이상 가입시킨 분회와 회원 수 100% 분회가 대상이다. 유․초등은 안성초등학교 외 16개 분회, 중등은 장내중학교 외 12개 분회가 표장창과 함께 지원금을 받았다. 지원금은 회원 수에 따라 차등 지급됐다. 장병문 회장은 회원 가입 활동에 열심인 우수 분회를 직접 방문해 감사함을 전하는 한편,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순천만 갈대밭 10리 길은 많은 사람들이 사시사철 아침부터 찾는 힐링장소가 되었다. 동천과 이사천이 만나는 지점에서 시작하여 ㆍ순천만에 이르기까지 70여만평의 광할한 갈대숲이 펼쳐져 있다. 봄이면 묵은 줄기를 털어내고 새옷을 갈아입는 갈대는 바람결에 흔들이며 소곤거린다. 5월이 되면 희귀 철새인 저어새가 날아들기 시작하여 수많은 종류의 철새가 군무를 이루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자연이 살아숨쉬는 곳 순천만! 순천만 습지는 생명을 품고 있는 커다란 알이다. 날으는 새소리, 기어다니는 게, 흙속을 내집 삼은 짱뚱어의 움직임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끌어내고 생명의 신비함을 선사한다. 아직 부화하지 않은 알에서 변화를 기다리는 생명체처럼 인간은 이곳을 통하여 성숙이 무엇인가를 배우는 기회가 된다. 살아있는 게를 쉽게 보기 어려운 도심을 떠난 이곳에 오면 생명체가 움직이는 생태계의 신비함으로 가득찬다. 갈대밭에 들어서기 전 어디로 가면 좋을까 생각하면서 자신이 갈 길을 선택하여 발길을 옮긴다.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은 문학관으로 정원을 좋아하는 사람은 프랑스 낭트정원을 찾아가면 된다. 그리고 더 높이 올라가 먼 곳을 조망하고 싶다면 무진교를 지나 용산전망대를 찾으면 좋다. 우리 모두가 다르기에 각기 가고 싶은 길도 자신이 선택하면 된다. 전망대 오르는 길에는 다리가 놓여 있다. 계곡을 이어주는 다리! 이 다리가 없다면 전망대에 이를 수 없다. 삶에도 수많은 다리가 필요하듯 인생길에 많은 다리가 필요함을 느끼게 된다. 물은 흐르고 흘러 마지막에 이르면 천천히 흐르기에 갈대군락지는 자연스러운 둥근 모양을 그리게 된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전북교총은 22일 전주교대와 전주남초 일대에서 ‘2018 전북교총 혁신·희망·화합의 축제’를 개최했다. 도내 유·초·중·고교 회원과 대학 회원 등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과 제32대 전북교총 회장단, 14개 시군교총 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이상덕 전북교총 회장은 인사말에서 “전북교총 혁신·희망·화합의 한마당 행사를 통해 교육공동체가 화합과 우의를 다지고, 교원의 자존감 회복과 교육 발전을 위한 소통이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함께 뛰고 웃고 협력하는 축제 활동을 통해 건강한 교직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시군 협력행사로 치러졌다. 14개 지역교총은 선수단을 꾸려 배구, 긴줄넘기, 투호 종목에 출전했다. 경기 후에는 종합 1·2·3위와 종목별 우승, 준우승 팀에게 상을 수여했다.부대행사도 마련됐다. 경기 참가 선수단과 회원들을 대상으로 혈당·혈압 측정, 건강 상담을 실시했다. 또 행운권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도 증정했다. 전북교총은 "회원끼리 유대감과 공동체 의식을 느낄 수 있는 한마당이었다"고 평가했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경남교총은 19일 ‘교권과 학습권이 존중되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주제로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교권 존중 공감토론회’와 캠페인을 개최했다. 경남교총과 경남좋은학교운동연합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교육 주간을 맞아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교권 침해를 막고,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교권 존중임을 알리는 데 목적이 있다.심광보 경남교총 회장은 토론회의 진행자로 나섰다. 심 회장은 최근 한국교총이 발표한 ‘2017년 교권 회복 및 교직 상담 결과 보고서’ 내용을 인용해 “교권을 회복하려면 교사뿐 아니라 학생, 학부모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교총에 접수된 교권 침해 상담 사례 건수는 508건으로, 10년 전 204건보다 약 2.5배 증가했다. 가장 많이 접수된 교권 침해 사건은 학부모에 의한 피해로, 전체 사건의 52.56%를 차지했다. 다음은 처분권자에 의한 신분 피해(15.94%), 교직원에 의한 피해(15.16%), 학생에 의한 피해(11.81%) 순으로 나타났다.토론회 후에는 창원시 중심 상가에서 거리 캠페인을 전개했다. 심 회장은 “학교 현장의 교권 침해는 결국 학생들의 학습권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학생, 학부모들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당부했다.
경북 문경공업고등학교(교장 함종환)는 4월 30일부터 5월11일까지 경상북도교육청 용접기술교육센터에서 제1회 특성화고/마이스터고 2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최고의 기능기술교육이라 할 수 있는 용접기능장 교육과정 20명 모집에 총5명의 학생(김정수, 이규혁, 공영현, 이창재, 김승주)이 선발되어 용접기능장 전과정을 수료한 결과 본교 김정수학생과 이규혁학생이 우수상을 수상하는 명예를 얻었다. 경상북도교육청 글로벌 용접기술교육센터(경북기계금속고등학교내)가 지난 4월25일에 개소식을 갖은 후 처음으로 개설한 2018 용접기능장 교육과정 운영 목적은 첫째, 기능장 수준 인력양성 교육과정을 통한 용접분야 기능영재의 체계적인 양성 둘재, NCS기반 용접기능장 수준 자격증 취득 기반을 확보함으로 취업 경쟁력 강화 셋째, 경상북도내 특성화·마이스터고 학생들에게 현장 적응을 위한 실무용접교육 기회제공으로 국내·외 취업생태영역 확대 차원에서 실시하게 되었다. 함종환 교장은 “본교 기계과 2학년 학생5명이 용접기능장 교육과정에 경북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에서 가장 많은 학생들이 선발되고 수료식에서 우수상을 본교 학생2명이 모두 차지 한 것은 평소 기계과 박오원수석교사와 권영봉선생님이 열심히 기능기술 지도를 해주었으며, 또한 학부모님들의 성원과 관심이 있었기에 이 같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으며 이번 용접기능장 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수료한 모든 학생들과 우수상을 수상한 학생에게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한국다우케미칼은 (사)한국환경교육협회와 함께 충청북도 지역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교내 에너지 및 자원 절약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인 “2018년 그린에너지 동아리 콘테스트”를 진행한다. 사업의 주된 내용은 교내 전기, 물, 자원절약(재활용) 분야에서 동아리 활동을 실시하고 활동 전/후의 절감량을 측정하는 활동과, 에너지 및 자원절약 생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홍보하는 활동이 중심이 된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15개의 동아리(학급)에는 활동지원금 60만원이 지원되며 오는 6월부터 11월까지 약 5개월 간 실시한 활동 결과를 토대로 11월 중 활동결과 발표대회와 시상식이 개최 될 계획이다. 또한 원활한 프로그램 진행과 활동을 위해 7월 중에는 동아리 지도교사와 대표학생을 대상으로 워크숍도 개최될 예정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동아리(학급)는 2018년 6월 15일(금)까지 지정된 양식의 참가신청서와 활동계획서를 작성해 이메일(keea1030@naver.com)로 제출하면 되며 참가신청서 서류 등 자세한 사항은 (사)한국환경교육협회 홈페이지(www.keea1981.or.kr)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확인 가능하다.
금요일 퇴근 무렵. 20년 전 내가 3학년 담임을 했던 우리 반 실장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제자는 전화에서 지난 스승의 날 찾아뵙지 못해 죄송하다며 주말을 이용해 식사대접을 하고 싶다고 하였다. 처음에는 괜한 부담을 주는 것 같아 극구 사양했으나, 제자는 부담 갖지 말라며 약속 시간과 장소를 알려주었다. 사실 그날 밤, 졸업 후 20년 만에 만날 제자 생각에 잠을 제대로 이룰 수가 없었다. 그리고 책장 깊숙이 보관해 둔 빛바랜 앨범을 꺼내 앨범 속 아이들 얼굴 하나하나를 떠올리니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돌이켜 보면, 실장을 비롯해 열 명의 아이들 때문에 하루라도 조용히 넘어가는 날이 없었다. 나이가 한 살 더 많은 실장 OOO는 나잇값을 제대로 못 해 선생님으로부터 핀잔을 많이 받곤 했다. 그리고 쉬는 시간마다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워 학생부에 밥 먹듯 불러 간 OOO. 가출하여 며칠째 집에 들어오지 않아 담임과 부모님 속을 썩인 OOO. 시험만 보면 성적이 떨어졌다며 책상에 엎드려 울곤 했던 OO. 1교시 수업시간을 단 한 번도 지키지 않은 우리 반 지각 대장 OOO. 이성 친구와 헤어져 자살을 시도했던 OOO. OO는 시내 옷 가게에서 옷을 훔치다가 들켜 경찰서에 붙들려 간 적이 있었다. 야간자율학습을 하기 싫어 감독교사 몰래 도망치다 넘어져 다리가 부러진 OOO. 빈 가방을 메고 등교하여 수업시간 잠만 자고 하교하는 ‘가방맨’ OOO. 모델이 꿈이라며 매일 화장하고 다녀 아이들이 붙여준 별명이 ‘화장발’인 OO. 우리 학급은 이 아이들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참다못해 담임을 그만둘 생각까지 했고, 학급 아이들 또한 반을 옮겨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매년 5월이면 이 아이들이 그리워진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가끔 아이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할 때도 있다. 아마도 그건, 고운 정보다 미운 정이 더 많이 들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런 내 마음을 어떻게 알았는지 실장이 내게 전화를 했다. 토요일 오후 1시. 실장이 일러준 약속 장소로 갔다. 식당 문을 열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실장이 다가와 넙죽 인사를 했다. 그리고 실장은 예약한 방으로 나를 안내했다. 방문을 여는 순간,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학창시절 내 속을 그렇게 썩였던 열 명의 아이들이 나를 보자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반겨주었다.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었다. 세월이 흘렀지만, 제자들의 얼굴은 학창 시절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실장은 먼저 준비한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아주며 편지와 함께 작은 선물 하나를 건네며 말했다. "선생님, 스승의 날 축하합니다. 그리고 저희를 졸업시켜 줘서 감사합니다." 모든 아이가 자리에 앉자, 이 자리를 주선한 실장이 오늘 만남의 의미를 이야기했다. 잠시 뒤, 준비된 식사를 하면서 아이들은 지난 학창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아이들은 한 명씩 그때 당시 자신의 잘못을 이야기하며 용서를 구했고, 선생님 덕분에 무사히 졸업할 수 있었다며 내게 감사를 표현했다. 그리고 내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현재의 근황을 이야기했다. 아이들 모두는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었으며 사회에서 성공한 제자도 여럿 있었다. 사실 담임인 나를 포함해 당시 문제아로 찍힌 요 녀석들의 앞날을 걱정하는 선생님들이 많았다. 그런데 우려와는 달리 제자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사는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 다닐 때의 문제아가 사회에 나가서도 제구실을 못 한다는 고정관념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제자들을 통해 알게 되었다. 오랜만에 만난 아이들과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수다를 떨었다. 그리고 다음을 기약하며 아이들과 포옹으로 아쉬운 작별을 했다. 아이들과 짧은 만남을 통해 지난 교직 생활을 뒤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문제아를 바라보는 나의 관점이 얼마나 잘못되었는가를 깨닫게 되었다. 식당을 나와 멀어져 가는 제자들을 바라보며 학창시절 좀 더 잘해주지 못한 것에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얘들아, 그때 좀 더 잘 해주지 못해 미안해!"
교원문학회(회장 장세진)는 5월 19일 오후 5시 전주 초원갈비 연회장에서 제2회교원문학상⋅제2회전북고교생문학대전 시상식을 가졌다. 교원문학’ 제3호 출판기념회를 겸한 이 자리엔 교원문학회원을 비롯한 문인, 학생과 학부모 등 90여 명이 참가했다. 제2회 교원문학상 수상자는 아동문학가 황현택 전 군산신흥초 교장이다. 황현택 아동문학가는 “2015년 ‘농부조각가 강관욱’, 2016년 ‘애국지사 이인식선생 청출어람 제자들 이야기’, 2017년 ‘장군봉 삼총사’와 ‘새만금 바다 삼총사’ 등 1년에 1권, 어떤 해엔 두 권씩 책을 펴냈다. 교장재임시절은 그만두더라도 퇴임후에도 학생대상 독후감대회를 여는 등 교원문학회 창립정신에 부합하는 활동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제2회전북고교생문학대전 수상학생 및 지도교사상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다. 심사는 정성수 시인(전 전주송북초 교사)과 장세진 문학평론가(전 한별고 교사)가 맡았다. 정성수 심사위원은 “언어를 가꾸고 문장을 다듬지 않으면 좋은 글이 나올 수 없다. 문인은 자신의 눈과 귀를 열고 세상 일들을 보고 들어야 한다. 특히 고교생들은 언어의 가슴을 열어야 한다. 부족한 것을 채우고 넉넉한 것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그때 비로소 문학의 길이 보일 것이다. 고교생다운 예비 문인들의 싱싱하고 풋풋한 감성과 돋보이는 글 솜씨로 수준 있는 작품을 선보인 입상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황현택 아동문학가에게는 인물사진이 새겨진 상패와 상금 200만 원, 전주공업고등학교 2년 유선영과 군산여자상업고등학교 3년 김유림 장원학생 각 30만 원, 진경여자고등학교 강해주 지도교사 20만 원 등 16명에게 총 200만 원의 상금(현금)이 상장과 함께 수여되었다. 시상식에선 황현택 수상자의 초등학교 제자인 정수희 소프라노가 축가를 부르기도 했다. 한편 스승의 날 발행된 ‘교원문학’ 제3호는 제2회교원문학상⋅전북고교생문학대전 2개의 수상자 특집과 경기도 안산본오초등학교 권태주 교장과 ‘강마을 편지’를 한교닷컴에 수시로 싣고 있는 경남 의령 지정중학교 이선애 교사 등 회원들의 시⋅수필⋅동시⋅동화⋅평론 등 문학작품을 싣고 있다. 초대석으로 꾸며진 소설은 이은정 소설가가 참여했다. 영화평론가 장세진의 ‘영화산책-뜻밖의 대박 일군 입봉작들’을 통해 ‘범죄도시’⋅‘청년경찰’⋅‘꾼’⋅‘그것만이 내 세상’도 만나볼 수 있다.
옷장을 정리하였습니다. 겨울옷을 옷장에 넣고 여름옷을 꺼내 자주 입는 옷을 두는 행거에 걸었습니다. 내가 연예인도 아닌데 이렇게 옷이 많았는지에 놀랐습니다.^^ 하긴 오랜 직장 생활로 인해 매년 몇 개의 옷을 사고 계절이 바뀌면 또 구입하고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버리지 못하고 옷이 늘어나 옷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이참에 과감하게 안 입는 옷을 골라 기부하려 담으니 큰 가방 두 개가 나옵니다. 또 쓰지 않는 가방과 스카프 등도 아깝다 생각하지 않고 정리하니 쇼핑백이 또 하나 가득합니다. 이것을 기증한 중고물품을 판매하는 곳에 가져다주고 돌아오는 발길은 무척 가벼웠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중고판매점 가까운 헌책방에 들러 책을 한 가방 사들고 집으로 왔습니다. 제방의 책은 넘치고 넘쳐서 이미 포화상태인데도 또 책을 사왔습니다.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사들여서 소비의 탑을 쌓아 올리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무소유'라는 책으로 깨우침을 주셨던 법정스님 생각이 났습니다. 초파일 가까운 도심의 절에는 무수한 등불이 어둠을 밝히고 있습니다. 제 삶이 욕심으로 얼룩지고 미움이 가슴을 찌를 때면 버릇처럼 법정스님의 책을 꺼내 찬찬히 몇 시간을 읽었습니다. 옷장에 가득한 옷들을 보며, 여기저기 뒹구는 책들이 탑을 이루고, 부엌을 채우는 많은 요리기구들이 저의 욕심의 흔적처럼 보였습니다. 시린 샘물 같은 그 분의 글을 읽으며 제 마음에 자라난 이기심과 미움과 욕심의 잡초를 뽑았습니다. 뿌리 깊은 그네들을 모두 제거하지는 못하였지만 그래도 몇 개의 풀들은 솎아졌나 봅니다. 올해는 옷을 사지 않으리라 다짐해 봅니다. 그 돈으로 ‘미얀마의 아이들을 위한 학교 짓기에 보태리라.’ 이런 기특한 다짐이 저를 기분 좋게 만들어 줍니다. 현대인들은 행복의 기준을 흔히 남보다 많고 큰 것을 차지하고 누리는 데 두려고 한다. 수십 억짜리 저택에, 또 몇 억짜리 자동차에, 몇 억짜리 무슨무슨 회원권을 지녀야 성이 차 한다. 물론 행복은 주관적인 가치이므로 한 마디로 이렇다 저렇다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행복은 결코 많고 큰 데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적거나 작은 것을 가지고도 고마워하고 만족할 줄 안다면 그는 행복한 사람이다. 현대인들의 불행은 모자람에서가 아니라 오히려 넘침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모자람이 채워지면 고마움과 만족할 줄을 알지만 넘침에는 고마움과 만족이 따르지 않는다. pp.21~22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일도 이와 같다. 순간순간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으며 산다. 문제는 어디를 향해 내딛느냐에 있다. 당신은 지금 어느 곳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고 있는가. p.34 향기롭고 푸른 오월이 저물어갑니다. 계절의 여왕답게 도시의 거리에는 덩굴장미 눈부시고 초록이 폭포를 이루는 산과 들은 싱그러움 가득합니다. 이 아름다운 계절 앞에서 제 마음밭을 들여다봅니다. ‘나누며 살겠습니다. 고마워하며 살겠습니다. 어려운 이와 더불어 살겠습니다.’ 이런 고운 씨앗을 심어야겠다고 맹세합니다. 미움과 어리석음의 잡초를 뽑은 그 곳에 착한 씨앗을 심고 가꾸는 오월 되시기 바랍니다. ^^ '홀로 사는 즐거움', 법정 지음, 샘터, 2004
'행복한 노후, 어떻게 보낼 것인가?' 주제 강의 수준 높은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 21세기 키워드, 학습과 공동체 실천 전남 보성은 녹차밭으로 전국에 알려진 고을이다. 이 고을에 평생학습이 뿌리를 내려 열매를 맺고 있다. 보성평생대학(보성읍교회 부설)은 보성지역 어르신들의 역사 깊은 평생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갈수록 노령화 되어가는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여 아름다운 황혼 인생을 건강하며 행복하게 누릴 수 있도록 배우는 곳이다. 보성평생대학(학장 차보욱)은 대한민국 교육이념과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평생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그 역사가 깊어 2015년 12월에는 보성평생대학 20년사도 발간하였다. 이 자료에는 평생대학 18기, 평생대학원 14기 재학생 명부는 물론 평생대학 연구원생 명부가 잘 정리되어 있다. 주요 교육 과정은 노래교실, 교양강좌와 문화체험은 물론 다양한 건강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제는 대학 2년, 대학원 2년으로 한 번 입학하면 평생대학에서선후배와 함께 교육을 받으면서 친교와 우정을 나누고 있다. 한편, 봄 소풍, 하계수련회, 총동문체육대회, 자원봉사 활동을 하며, 매년 11월 대학과 대학원은 졸업여행을 실시하며, 대학원은 해외여행으로 교육을 마무리 하고 있다. 이처럼 노년을 아름답고 보람있게 보내겠다는 의욕으로 활동을 하니 소외받는 노인이 아니라 자신을 발전시키고 이웃을 위해 봉사하면서 배운 것을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어른으로 대접받고 있다. 21세기 키워드가 학습과 공동체인데 이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어르신들의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필자는 특강 초청강사로 5월 16일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행복한 노후, 어떻게 보낼 것인가?'를 주제로 강의를 하였다. 건강, 남자의 경우 아내, 여자의 경우 남편, 재산, 소일거리, 친구가 소중함을 잊지 말고 노후를 멋지게 살아 가자는 내용의 강의였다. 강의를 들은 수강생들은 나이가 많이 드셨지만 강의에 반응을 잘 하는 것을 보면서 강의 듣는 태도가 습관화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 OECD를 중심으로 한 세계는 지식기반 사회에 대응하기 위하여 평생학습 운동을 전개하여 지역 단위의 학습공동체를 조성함으로 지역 개발, 지역 재생과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보면서 보성지역은 타 지역에 비하여 평생학습 개념이 일반 주민들에게 널리 인식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활동에 지방자치단체가지역교육지원청과 유기적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지역 주민의 역량강화를 위하여 노력하기를 기대하여 본다.
김수욱 한국생산관리학회장(서울대 경영대 교수·사진)은 18일 연세대 경영관에서 ‘생산 및 서비스운영 분야의 최신 트렌드’를 주제로 2018년 춘계학술대회와 대학생 사례발표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의 경영대학 교수와 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총 36편의 기업 연구사례가 발표됐다. 또 본선 12명이 참가해 경쟁을 벌인 경진대회에선 서울대 경영대 송재윤 학생이 대상을, 서울대 경영대 김수용 학생과 인하대 경영대 김지흔 학생 외 3명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진의 경험과 방재 및 감재사회 실현을 배우는 곳 5월 12일은 유난히화창한 날씨로 고베항의 아름다운 자태를 만끽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 프로그램 속에 보통 여행객이 많이 가지 않지만 중요한 곳, 한신, 아와지 대지진 방재 미래센터를 찾았다. 우리 나라도 지진재해를 완전히 피할 수 있은 곳은 아니기에 바쁜 일정이지만 가기로 한 것이다. 우리는 평상시 안전에 대한 의식이 중요하지만 자신이 경험하지 않기에 무시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가는 곳에는 지진이 언제 일어난 곳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하게 정리되고 새롭게 건설한 주택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1995년 1월 17일 새벽 5시 46분 경 효고현 아와지에 진도 7.3 규모의 강진이 발생하여 대도시를 강타하였다. 이 재해로 인하여 6,400 여명이 사망하였고,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하였다. 지진 이후에도 후유증을 앓게 된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 이 때 필자는 구마모토에서 근무하던 중이라 한국에서 안부를 묻는 전화가 빗발치듯하였다. '안전하느냐고?' 전시장 건물은 4층, 동관과 서관 2개동으로 구성되어 1층 입구를 통하여 들어가면 안내소가 자리하고 학습을 진행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먼저 4층으로 올라가 지진체험 공간으로 대지진의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영상을 감상하였다. 한편 지진 발생 이전의 거리 모습과 지진 재해 직후의 거리를 실감나게 재현하고 있으며, '이 지역과 함께 산다'를 주제로 한 15분 짜리 영상은 부흥에 이르기까지 마을 과 사람들이 직면한 과제를 드라마로 소개하였다. 3층에는 나이가 든 노인들이 방문한 학생들에게 체험자 자신이 겪은 일을 이야기하여 주고 있으며, 지진재해의 체험을 비디오로 전하여 주고 있다. 2층에는 재해 정보를 전하여 주는 곳으로 지금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자연 재해에 대하여 학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2층의 연결 통로를 통하여 동관으로 이동하영 3층에는 생명 별인 지구, 즉 기적의 별에 올빼미가 이야기를 해 주고 있다. 이를 통하여 자연의 혜택과 재해는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영상으로 전하고 있다. 개관시간은 9:30분 부터 입장은 16:30분이다. 관람 소요시간은 약 1시간 45분이며, 입장료는 대인이 600엔이고, 초중고교생은 무료이다. 접근은 JR고베선 나다역 남쪽 출구에서 도보로 약 12분 정도 소요된다. 관람시에는 순로를 따라 진행되며 일부지역에서는 사진 촬영 금지, 휴대전화 사용도 금지되고 있다. 장애인이나 70세 이상의 고령자는 할인혜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