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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이 제64회 스승주간을 맞아 개최한 ‘교육사진전 및 교육수기 공모전’에서 라기정 강원 양양 회룡초등학교 교사와 김영준 경기 도농고 교사가 각각 사진과 수기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지난달 4일부터 26일까지 ‘사제간의 소통과 나눔’을 주제로 진행된 사진공모에는 141점이 접수됐으며 ‘교직생활의 희로애락’이 주제였던 수기에는 82편이 접수됐다. 사진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벚꽃과 함께하는 우리들의 함박웃음’은 전교생 이 38명인 소규모학교에서 라기정 교사가 1학년 5명의 제자들과 벚꽃나무 아래에서 함께 밝게 웃으며 찍은 사진으로 사제모두가 행복한 봄날이 잘 표현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기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사랑을 물려주신 스승님’은 김영준 교사가 스승에게 물려받은 사랑을 다시 자신의 제자에게 내리 사랑으로 베풀며 사도의 길을 걷는 감동의 글로 체험의 구성과 내용이 짜임새 있고 밀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사제동행의 실천가치’가 잘 드러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부문에서는 ▲눈을 씻고 비벼봐도 보이는 건 사랑뿐!(김연봉 경기 이천 사동중학교 교사) ▲부모님의 마음(김봉수 경북 안동 진명학교 교사)이 우수상을 ▲세상의 평화(고현민 전북 진안중앙초등학교 교사) ▲자연과 친구들(김문희 충북 석성초병설유치원 교사) ▲학교의 웃음(김병찬 경북 고령 다산중학교 교사) ▲장기자랑(윤여환 경기 의정부 송양중학교 교장) ▲사제간 비눗방울 놀이(정상규 서울 경운학교 교사)이 각각 장려상을 수상했다. 수기부문에서는 ▲작은 소망, 큰 보람(손준기 경북 안동 용상초등학교 교사) ▲황금알을 낳는 거위들 (정여름 대구 경동초등학교 교사)가 우수상을 ▲작은 가슴에 큰 사랑을(류인세 퇴직 교원) ▲성장아!(가명) 너는 마음이 아팠던 거야!(백현 전북 고창초등학교 교감) ▲나를 키워준 10리터의 땀방울(송명원 경북 봉화 소천초등학교 교사) ▲열 살의 짐을 덜어내며(양정영 충남 계룡 신도초등학교 교사) ▲웃고, 배우고, 사랑한다(이안정 인천 진산중학교 교사)가 장려상을 받았다. 사진전과 수기 공모전을 추진한 강병구 교총 홍보실장은 “올해 스승주간 주제인 ‘제자에게 사랑을, 스승에게 존경을(아동학대 근절! 사회문화 개선!)’”에 부합하는 사진과 수기들을 통해 사제 간의 웃음이 교육계는 물론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위례고운초등학교(교장 김영임)는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지난 4일 '즐겁게 배우며 꿈을 키우는 행복한 학교'라는 슬로건으로 ‘고운마음 체육대회’를 실시했다. 이 날 체육대회는 위례고운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을 포함하여 내빈, 학생, 학부모, 교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졌다. 참여와 소통을 강조하는 학교장(김영임)의 경영 방침에 따라 교육가족의 의견을 받아들여 경쟁보다는 소통과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비사치기, 굴렁쇠굴리기, 제기차기, 투호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위주로 진행하였다. 요즘 학생들에게는 낯선 종목이었지만 끝가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학생들이 많았으며 특히 앞서 배운 학생이 조작이 서툰 학생을 가르쳐주는 훈훈한 장면이 연출되었다. 체육대회 축하를 위해 내빈으로 방문한 김옥희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은 축사에서 "학교의 교목인 느티나무처럼 위례고운초 학생들 바르고 튼튼하게 자라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인재로 자라 주기를 기대한다.”고 하였고 학부모회 서상희 회장은 "푸른 하늘과 푸른 나무들 처럼 씩씩하고 늠름하게 자라길 바란다"고 하였다. 이번 행사는 위례고운초 교육가족이 하나로 단합해보자는 취지에서 학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학부모들을 경기 진행 요원으로 참여 하도록 배려하였다. 고운마음 체육대회를 통해 소통과 협력, 선의의 경쟁을 통한 스포츠 정신을 함양했을 뿐 아니라, 학생 교사 학부모가 공동으로 참여하여 더욱 깊어진 유대 관계를 형성하게 된 의미 있는 행사가 되었다.
5월 8일 SBS TV 특별기획 ‘미세스 캅2’가 막을 내렸다. ‘미세스 캅2’는 20부작의 시즌제 드라마다. 2015년 8월 3일 첫 방송한 ‘미세스 캅’의 제2탄인 것. 케이블 채널 tvN의 ‘막돼먹은 영애씨’라든가 ‘응답하라’ 시리즈가 대표적 시즌제 드라마인데, 지상파로선 ‘미세스 캅2’이 처음 시도이다. 거기엔 일단 전작의 흥행 성공이 있다. ‘미세스 캅’은 시청률 8.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시작했지만, 4회 만에 10%를 넘어섰다. 이후 시청률 15.8%를 기록하는 등 통상 성공한 드라마란 평가를 받았다. ‘미세스 캅2’는, 이를테면 성공한 작품의 시즌2라는 부담감을 안은 채 출발한 셈이다. 그러나 형만한 아우는 없다고 했던가. SBS 관계자가 “‘미세스 캅’ 시리즈를 국내 대표 수사드라마 브랜드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미세스 캅2’가 10%를 밑도는 시청률을 보여 그렇게 될지는 미지수다. 분명한 건 있다. ‘미세스 캅2’가 드라마의 다양화 내지 소재지평 확대에 기여했다는 점이다. 어쩌다 중간부터 보는 드라마를 넘어 한꺼번에 몰아 본 ‘미세스 캅2’가 된것도 그래서다. 아줌마 경찰에다가 그 역을 미스 코리아(1988, 진) 출신의 중견배우 김성령이 한다는 것이 어느 날 갑자기 시청욕구를 당긴 셈이라 할까. 다만 같은 시간대 새로 시작한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는 2회 만에 20%를 돌파했다. ‘미세스 캅2’가 우선적으로 눈길을 끄는 건 출연진이다. 아이돌 가수들의 드라마와 영화 진출이 뉴스거리가 아닐 만큼 보편화되었지만, 2AM 임슬옹(강상철)과 김민종(박종호), 손담비(신여옥)의 강력계 형사 역은 팀장 고윤정을 연기한 아줌마 형사 김성령과 별도로 볼거리다. 특히 이미 드라마 ‘빛과 그림자’(2012) 등에 출연한 바 있는 손담비는 이제 배우라 불러도 좋을 만큼 무르익어 보인다. 그것도 극중 연예인 등 스타가 아니라 사사건건 ‘근데요’란 토를 달며 사건해결의 단초를 제공하는 강력계 홍일점 형사 역이라는 것이 다소 놀랍게 한다. 아줌마 형사인 때문이라 그런지 몰라도 수사극치고는 액션은 좀 모자라 보인다. 그만큼 대사가 청산유수다. 가령 영화 ‘베테랑’의 조태오를 뺨칠 만큼 악랄한 재벌 캐릭터인 이로준(김 범)과의 잦은 대화가 그것이다. 증거를 사이에 두고 범인과 너무 신사연하게 대치하는 것은 미국드라마 CSI를 흉내낸 듯하다. 살부(殺父)에 경찰 납치 등 극악 캐릭터로 손색없는 이로준 역의 김범은,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천편일률적 표정이다. 상황이나 사람 등에 따라 웃을 때도 있고 기뻐해야 할 때도 있을 것인데 그게 없다. 이른바 입체적 인물형과 거리가 먼 평면적 캐릭터라 할 수 있다. 비꼬는 소리 좀 한 종업원을 단칼에 찔러 죽인 악인이라는 점에서 그런 천편일률적 표정은 아니지 싶다. 전체적으로는 악의 화신 이로준과 강력계 형사, 좁히면 미세스 캅의 대결 구도라 그런지 중간중간 소매치기라든가 사기사건 등을 끼어넣어 산만한 느낌을 준다. 그럴망정 가령 조희철 사기사건은 현실의 조희팔사건을 연상케 한다. 사회현실 반영과 함께 ‘불공평한 세상’을 환기하는 메시지도 있어 나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가끔 “날 조롱한 대가는 반드시 일시불로 끊어줄게” 같은 참신한 대사가 활기를 불어넣기도 한다. 그런 대로 봐줄만한데 잦은 음악 깔기가 몰입을 방해하곤 했음을 상기시키고 싶다.
여행을 즐기다보니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날이 많다. 그런데 여행을 할 때와 출사를 나갔을 때 촬영한 사진의 질이 다르다. 여행은 한 곳이라도 더 구경하려고 바쁘게 움직이느라 촬영에 집중할 수 없다. 수요일은 사진동호회 설레임 회원들과 출사를 가는 날이다. 5월 4일은 모처럼만에 하늘이 맑아 물을 앵글에 담기 좋은 날씨였다. 바다가 없는 내륙도 충청북도에서는 호수가 바다다. 호수에 박힌 산들이 옹기종기 작은 섬을 만드는 대청호와 충주호가 가까이에서 바다 기분을 느끼게 하는 것도 행운이다. 청주에서 가까운 문의문화재단지와 대청댐을 출사지로 정했다. 청주에서 대청댐 방향으로 25번 국도와 32번 지방도를 달려 공군사관학교와 문의 소재지를 지나면 양성산 아래편의 낮은 언덕에서 문의문화재단지가 대청호를 내려다보고 있다. 문의문화재단지는 사라져가는 민속자료로 고유의 전통문화를 재현한 역사교육장으로 대청댐 건설로 수몰위기에 처한 지역의 문화재를 보존하고 주민들에게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과거·현재·미래가 공존하는 문화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넓은 주차장의 북서쪽으로 작두산과 양성산 자락이 펼쳐지고 먼발치로 팔각정자가 보인다. 주차장에서 수몰유래비를 구경하고 길 아래편 쉼터에 숨어있는 조동마을탑으로 간다. 탑에 수몰 당시 60여 가구가 살았던 문의면 문산리 조동마을 사람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담겨있어 마음이 숙연해진다. 문의문화재단지의 주 출입구는 성문을 닮은 양성문이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한 후 양성문에 들어서면 대청호의 분수대에서 하늘로 내뿜는 시원한 물줄기가 눈앞에 펼쳐진다. 입구에서 다산과 번식을 상징하는 기자석, 돌탑과 솟대, 서덕길 효자각, 선사시대의 돌무덤인 문의 아득이·미원 수산리·내수 학평리 고인돌이 맞이한다. 문의문화재단지는 문산관, 문화유물전시관, 양반가옥, 부용부강리민가, 문의노현리민가, 낭성관정리민가, 주막집, 대장간, 옹기전수교육관, 대청호미술관 등이 옹기종기 모여 마을형태를 이룬다. 대장간의 얼기설기 엮은 사립문을 열고 들어가면 직접 쇠를 불에 달구어 여러 가지 농기구를 만들고, 흙벽돌 초가인 주막집에서는 인근의 노인들이 예전의 농경문화를 알아볼 수 있는 짚공예로 여가를 즐긴다. “사진 예쁘게 찍어주고 날씨나 계속 맑게 해줘” 연세가 지긋한 할머니들이 사진기 들고 나타난 이방인들에게 살가운 농담도 건넨다. 임진왜란 때 옥천에서 의병을 일으킨 중봉 조헌의 부장으로 금산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한 김선복 충신각, 옛 문의현 지역의 공덕비와 선정비 등 비석들이 늘어선 비석거리를 구경하고 양반가옥으로 들어간다. 양반가옥에는 옛 사람들의 생활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민속예술과 일상에 필요한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양반가옥 옆에 효 문화의 상징인 여막이 있다. 여막은 상주가 무덤 가까이에 지어 놓고 거처하는 초막이다. 여막 안에는 신세대들이 경로효친사상을 깨우칠 수 있도록 전통상례 및 제례절차 안내문과 관련사진, 제사상, 상제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문의문화재단지의 중앙에 위치한 놀이마당은 녹색 잔디가 양탄자처럼 펼쳐있는 넓은 공간으로 그동안 여러 가지 행사들을 치러내며 시민들을 하나로 아우르는 공감의 장이다. 호수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태극기도 힘차게 휘날린다. 놀이마당 북쪽에 자리한 부용부강리민가는 중부지방에선 보기 드문 돌너와집으로 돌을 판판하게 기와처럼 만들어 이은 지붕이 이색적이다. 문의는 오늘날 구석기문화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유적과 유물 발굴지다. 민화정 뒤편의 문화유물전시관에는 낭성면 무성리에 있는 영조대왕태실 조성을 기록한 영조대왕태실가봉의궤(충북유형문화재 제170호)를 비롯하여 주변에서 수집된 유물을 전시한 유물관, 백제시대부터 근대까지의 기와를 시대별로 분류한 기와전시관,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을 알아보는 동굴전시관이 있다. 전시관 앞뜰에는 고려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문산석교를 복원하였다. 계단을 오르면 문산관(충북유형문화재 제49호)이 있다. 문산관은 1666년 문의현 객사로 건축된 후 대청댐 수몰로 지금의 위치로 옮겨졌다. 보수공사 중인 문산관 옆에 키가 큰 소나무가 멋진 모습으로 서있다. 언덕위의 전망대에 서면 옛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문의문화재단지와 분수가 흰색 물줄기를 내뿜는 대청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에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옹기전수교육관, 문의노현리민가, 낭성관정리민가를 차례대로 만난다. 예술과 자연이 하나 되는 대청호미술관(http://museum.cheongju.go.kr)은 충청북도 최초의 공립미술관으로 문의에 오면 문화가 보인다는 말을 실감나게 한다. 문의문화재단지에서 나와 남쪽의 대청댐 방향으로 10여분 호반도로를 달리면 현암사 입구에 대청댐과 하류의 물줄기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가 있다. 녹음에 물든 대청호가 무척 아름다웠던 날이다.
제36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입후보자 접수가 완료됐다. 이번 선거에는 총 4명의 회장 후보자와 각 회장 후보별 러닝메이트인 부회장 후보 각 5명씩이 입후보하였다. 이에 따라 입후보자들은 5월초부터 한 달간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제36대 한국교총 회장 후보는 기호 1번 박용조(진주교대 교수), 기호 2번 두영택(광주여대 교수), 기호 3번 김경회(성신여대 교수), 기호 4번 하윤수(부산교대 총장) 등 4명이다. 회장 후보 4명은 다년 간 교직에 봉직하는 현직 교원이며, 그동안 한국교총의 부회장, 정책연구소장, 중등교사회장 등을 역임한 한국교총을 잘 아는 인물들이다. 모두가 현직 대학 교수들이지만, 보통 교육 등을 두루 담당했던 경력도 보유한 교원들이다. 이들 후보들은 5월 9일부터 선거일 전일인 6월 9일까지 약 한 달간 열띤 선거운동이 전개될 전망이다. 선거 운동기간이 종료되면 유·초·중·고·대학 교총 전 회원은 투표기간인 6월 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 간 휴대전화와 PC, 이메일 등 온라인을 통해 투표에 참여하게 된다. 이번 한국교총 회장 선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투표시스템을 이용한 역대 최대 규모의 선거인단이 참여하고 투표기간 중 언제, 어디서나 유비쿼터스적으로 모바일 기기 및 PC를 이용해 편리하고 빠른 투표가 가능하다. 투표 기간 중 언제라도 휴대폰과 PC, 이메일을 통해 개인별로 전송된 URL과 본인 확인을 위한 보안문자 입력의 간단한 절차를 거쳐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제36대 한국교총 회장단 선거는 5월 9일 후보자 확정 공고를 필두로 6월 10일-19일 투표, 6월 20일 당선자 발표 등으로 전개된다. 아울러, 각 회장 후보자와 러닝메이트로 입후보한 부회장 후보들은 각각 학교급별 5명씩으로 총 20명이 입후보하였다. 한국교총 회장단 선건 규정에 부회장은 유·초등학교 2명, 중등학교 2명, 대학 1명 등 총 5명의 부회장이 동반출마(러닝메이트제)하여 전 회원 직선으로 동시에 선출한다. 부회장 후보 중 1명은 여회원이 1명 이상이어야 하며, 유·초등학교, 중등학교 부회장 중 각 1명은 반드시 평교사이어야 한다. 이번 제36대 한국교총 회장 선거는 교육계는 물론 국민들의 초미의 관심사다. 따라서 한국 최대의 교육전문직 교원단체이자 교육자단체답게 깨끗하고 모범적인 교육선거를 학교현장과 우리 사회에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물론, 회장단 입후보자들도 교육자답게 공정하고도 당당하게 선의의 경쟁해야 할 것이다. 창립 70주년을 맞는 한국교총의 위상을 제고하고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견인하고, 한국 교육발전을 위한 적격자를 한국교총 제36대 회장단으로 선출해야 할 것이다. 결국 입후보자들은 시종일관 정책대결(매니페스토)을 바탕으로 한 페어플레이를 해야 할 것이고, 유권자인 한국교총 회원 교원들은 창립 70주년을 이끌어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이끌 회장단 선거에 빠짐없이 참여하여 깨끗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할 것이다. 유권자의 깨끗한 한 표가 한국교총의 미래를 결정하고 나아가 한국 교육의 성패를 가름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선거와 투표에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입후보자들은 네거티브가 아니라 포지티브라는 열린 마음으로 선거 운동 규정을 엄수하여 모범적인 선거 운동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연휴를 맞아 가까운 산을 찾았다. 아카시아 그윽한 향기가 진동을 하였다. 이 향기야말로 많은 사람들을 산으로 이끄는 매력이었다. 사람을 산을 찾는 것이 아니라 산이 사람을 부르고 있었다. 아카시아 향기를 맡으면서 산을 오르면 절로 상쾌해진다. 5월의 아카시아 향기 같은 좋은 선생님이 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정이 참 중요하다. 가정이 든든해야 나라가 든든해지기 때문이다. 가정의 가족이 하나가 되어야 가정이 든든해진다. 가정에는 가정의 버팀목이 되는 부모님이 계신다. 부모님은 영원한 스승이요 가장 위대한 스승이다. 가장 바른 길로 이끄시는 스승이다. 평생 교육자의 길로 걷게 된 것도 어머님의 영향이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부모님은 자녀의 보호자. 요람에서 무덤까지 지키는 보호자다. 부모님은 마음의 고향이다. 그러기에 부모님의 권위에 순종해야 하고 부모님을 공경해야 하는 것이다. 부모님이 아무리 연세가 많아도 환갑이 넘은 딸도 어린 자녀로 보인다. 84세의 어머님이 64세의 딸에게 용돈 10만원을 주었다. 그것도 어린이날에 그랬다. 부모님의 마음은 이렇다. 84세의 어머니의 마음에는 64세의 딸이 어린이로 보인 것이다. 부모님은 영원한 부모님이다. 돌아가셔도 부모님이다. 나의 생명이 있게 한 근원이다. 부모님을 공경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자녀들은 부모님의 마음을 잘 모른다. 알아도 10분의 1도 모른다. 자녀들에게 부모님의 사랑을 가르쳐야 하고 부모님의 은혜를 가르쳐야 한다. 누가 가르쳐야 하느냐 하면 선생님이 가르쳐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선생님의 몫이다. 자녀에게 효도를 가르쳐야 한다. 효도를 가르치지 않으면 효도를 할 줄 모른다. 가정이 화목해야 만사가 형통해진다. 가정의 달에 가정의 화목을 위해 힘써야 한다. 부부와 의 관계가 원만해야 하고 부모와 자식과의 관계가 원만해야 하며 자식과 자식 간의 관계도 그렇다. 한 지혜로운 어머니가 계셨다. 아들과 딸이 싸웠다.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한참 싸우는 것을 지켜보다 왜 그러느냐고 하니 아들이 딸이 먼저 화나게 만들었다고 했다. 딸은 아들이 화나게 만들었다고 했다. 지혜로운 어머니는 누가 화를 나게 만든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가 먼저 싸움을 그쳐야 할지를 마음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싸움이 그쳤다. 화목이 이루어졌다. 가정의 달, 어린이의 날, 부모님의 날을 지나면서 늘 마음에 두어야 하는 것은 감사하는 마음이다. 존경하는 마음이다. 자존심을 버리는 것이다. 화목한 가정이 가장 부러운 가정이다. 행복한 가정이다. 빛나는 가정이다.
지난 5월 3일, 청주행복산악회원들이 천년의 문화와 깨끗한 자연이 어우러진 '수(水)려한 합천'의 황매산에 다녀왔다. 해인사가 위치한 합천에는 가야산, 매화산(남산제일봉), 오도산 등 명산이 많은데 이번 산행지였던 황매산(높이 1108m)은 경상남도 합천군과 산청군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5월 중순경이면 산줄기가 붉디붉은 선홍빛으로 물드는 철쭉군락지로 유명하다. 고봉에 걸맞게 산줄기가 상봉, 중봉, 하봉으로 이어지고 영남의 소금강으로 불릴 만큼 아기자기하게 삼라만상을 펼쳐놓은 모산재의 바위산이 절경이다. 황매산(黃梅山)이라는 이름은 정상에서 바라본 주변의 풍광이 활짝 핀 매화꽃 속에 홀로 떠 있는 느낌을 주어 붙여졌고, 고려시대 호국선사였던 무학대사가 수도했던 장소였으며, 황매산의 황(黃)과 매(梅)가 부귀와 풍요로움을 상징하여 소원을 이뤄주는 기도터로도 알려져 있고, 남쪽 기슭에 있는 고찰 영암사지(사적 131호)가 유명하다. 평소 산행시보다 출발시간을 1시간 늦춰 여유로웠지만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씨가 예사롭지 않다.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게 날씨이다. 살아가는데 신의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집을 나서며 마주친 사람들은 배낭을 메고 우산을 쓴 모습에 이런 날 웬 청승이냐는 눈초리로 바라본다. 8시에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몇 번 정차하며 회원들을 태운다. 뒤에 들은 얘기지만 다른 산악회는 버스 한 대 가는 것도 20명 채우기가 바빴다는데 차 2대에 빈자리가 많지 않다. 비바람 때문에 모처럼 소매물도에 다녀오려던 꿈이 사라졌어도 우중에 신의를 택한 회원들이 많아 기분이 좋다. 오늘따라 시내 빠져나가는 시간도 많이 걸렸다. 서청주IC로 중부고속도로에 들어선 관광버스가 통영대전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에 들른 후 달콤 회장님의 나쁜 것은 비에 다 씻어버리고 행복만 잔뜩 가져가라는 인사말에 이어 다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면 행복하다는 석진 산행대장님이 황매산 산행안내와 다음 산행일정을 소개했다. 산청IC를 빠져나와 한참동안 지방도를 달려 11시 35분경 덕만주차장에 도착했다. 마침 5월 1일부터 22일까지 ‘꽃이불 덮은 황매산 가자!!’를 슬로건으로 제20회 황매산철쭉제가 열리고 있어 주차장에 차량이 많다. 덕만주차장에서 3.5㎞ 거리의 축제장까지 셔틀버스(편도 2000원)와 택시(대당 10000원)가 운행한다. 셔틀버스에 올라 오르막길을 편히 올랐지만 ‘해발 850m입니다’가 이정표에 써있는 축제장은 운무가 가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 아침부터 오락가락하며 심술을 부려 얄미운 비가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할 거라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편하다. 이른 점심을 먹으며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임시로 마련된 음식점은 인심도 좋아 아내와 둘이 7000원하는 장터국밥 한 그릇으로 난로 옆 따뜻한 자리에서 도시락을 먹었다. 물론 태풍급 비바람이 전국을 강타하던 때라 공포영화를 촬영하는 것처럼 여러 번 그릇이 바닥으로 떨어지며 “우당탕탕” 소리를 냈다. 역시 밥이 보약이다. 식당에서 나와 산으로 향하는데 운무가 조금씩 걷힌다. 철쭉군락지에 도착해보니 만개시기가 아닌데다 개화한 꽃봉오리들도 강한 비바람에 잔뜩 겁을 먹어 잎을 오므렸다. 군락지로 들어서면 키가 큰 철쭉들이 터널을 만들며 미로처럼 사방을 연결하여 멋진 추억을 남기려는 사람들이 많다. 철쭉군락지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으며 내년에 다시 오겠다는 다짐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철쭉제단을 지나 해발1000m 산봉우리에 오르는데 갑자기 몰려온 구름이 세상을 감췄다. 베틀봉을 지날 때는 돌풍이 불어 술에 취한 사람처럼 이리 비틀 저리 비틀 중심잡기도 어려웠다.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매년 5월이면 진분홍빛 산상화원이 되는 황매평원이 펼쳐진다. 황매평원은 옛날 목장지대였던 해발 800~900m에 철쭉군락지와 구릉진 초원이 이어져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황매산 철쭉산행의 백미로 철쭉제 홈페이지의 ‘황매산 능선에 펼쳐지는 진분홍빛 비단이불 철쭉 꽃이불을 덮으러 황매산에 가자’는 문구에 걸맞은 곳이다. 황매산은 억새도 많아 계절마다 다른 느낌을 주는 산으로 유명하다. 아래에서 위쪽을 바라보면 정상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가깝게 보인다. 목장의 울타리를 닮은 나무 계단을 오르면 나무전망대를 만나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황매평원 주변의 풍경이 일품이다. 처음 도착했을 때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는데 잠깐이나마 강한 바람이 운무를 서서히 몰아내며 세상을 활짝 열어 변화무쌍한 날씨를 실감했다. 덕분에 동쪽의 오토캠핑장과 서쪽의 영화주제공원을 잇는 굽잇길이 한눈에 들어오는 황매평원 주변의 멋진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숲길을 지나면 암봉으로 된 정상을 만나는데 주변은 크고 작은 바위들을 연결하며 기암절벽을 이룬다. 위험을 무릅쓰고 올라서야 하는 정상의 키 작은 표석에 ‘황매봉(黃梅峰)’이란 글이 음각되어 있다. 정상은 지리산의 천왕봉과 웅석봉, 왕산, 합천호 등이 한눈에 들어올 만큼 전망이 좋은 곳이지만 오늘따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기념사진을 남기려는 사람들도 없어 쓸쓸하다. 우리 일행도 궂은 날씨 때문에 몇 사람만 정상에 올랐다. 부창부수라고 바람 때문에 베틀봉에서 먼저 내려간다던 아내는 혼자 정상에 나타나며 감동을 줬다. 구름이 사라지자 숨어있던 것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맑은 물로 마음을 씻으라는 청천세심(淸泉洗心)이 죽은 나무에 써있다. 황매산 제단 아래편으로 최근에 만든 성벽과 누각도 보인다. 베틀봉으로 가며 뒤돌아보면 조금 전 이곳을 지날 때는 구름에 가려 희미하게 보이던 황매평원과 황매산 정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토캠핑장 방향의 임도로 가면 가깝지만 산허리를 따라가는 게 좋다. 걷기에 편한 산책길이 이어지고 군데군데 의자가 놓인 쉼터가 있다. 한눈에 들어오는 황매산과 삼봉 줄기, 황매평원과 오토캠핑장, 철쭉군락지와 모산재 방향의 풍경도 멋지다. 합천팔경 가운데 제8경에 속하는 명승지로 병풍처럼 펼쳐진 바위가 절경을 만드는 모산재(높이 767m) 방향의 하산길이 눈에 아른거렸다. 하지만 약속시간을 지키려면 축제장의 셔틀버스에 올라 덕만주차장으로 가야했다. 3시 20분경 덕만주차장에 도착해 운영진에서 부쳐내는 빈대떡과 도토리묵을 안주로 뒤풀이를 했다. 역시 비오는 날은 따끈한 빈대떡에 막걸리가 최고다. 4시에 출발한 관광버스가 가까이에 있는 합천호와 경호강 옆에 있는 매운탕 집들을 지나치며 생초IC로 통영대전고속도로에 들어선다. 하루 종일 변덕이 죽 끓듯 날씨가 변했다. 먹구름 뒤로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나타나 날씨가 맑아지는가 했더니 다시 시커머케 변했다. 덕유산휴게소에 들러 들바람님이 아침에 놓고 온 휴대폰을 찾으며 부지런히 달려와 7시 20분경 최종목적지인 용암동에 도착했다. 사람들 마음이 다 같겠는가. 날씨 궂은날 많은 인원이 함께하는 산행을 추진하느라 애간장 태웠을 운영진의 노고 덕분에 행복했던 하루였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2016년 5월 7일(토) 전교생을 대상으로 이공계 진로탐색을 위한 과학캠프를 열었다. 생명캠프, 화학캠프, 물리캠프로 나눠 실시된 이날 캠프에는 황금연휴에도 불구하고 학생 1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생명캠프에서는 Alginate bead 제조를 통한 약물 전달의 이해, 인공 세포막을 이용한 투석원리의 이해를, 화학캠프에서는 다양한 산 촉매을 이용한 아스피린의 합성, 화학전지를 통한 산화 환원반응의 이해의 시간을 가졌다. 또한 전문 특강을 통해 이공계 진로탐색의 기회를 가졌고 과학적 원리 등을 체험했다. 학생들은 이번 과학캠프를 통해 교실에서 맛볼 수 없는 체험장에서의 활기차고 즐거운 체험을 경험했고,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계발하고 진로를 탐색해 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젊은이들의 삶이 힘겹기 그지없다. 그 실상은 이렇다. 5월 6일 서울연구원의 ‘한눈에 보는 서울’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서울의 미혼 25~34세 청장년층 57.8%는 3인 이상의 가족과 함께 거주하고 있었다. 42.2%만이 독립 상태인 1~2인 가구형태였다. 서울의 청장년 10명 중 6명이 결혼을 하지 않고 부모 집에 얹혀살거나 경제적 의존을 끊지 못하는 ‘캥거루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극심한 취업난을 뚫고 직장인이 된 청장년도 마찬가지다. 캥거루족은 취직을 하고도 독립하지 않는 등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젊은이들을 일컫는 말이다. 그렇다고 이같은 세상을 원망만 하고 있다고 누가 해결해 주기 않는다. 길을 찾아야 한다. 자신을 흑수저라고이야기해도 들어주지 않는 세상이다. 그럼, 금수저라고 다 행복한 것만도 아니다. 좋은 대학 나왔다고 좋은 직장이 보장되는 시대는 이제 막을 내리고 있다. 아직도 막연히 좋은 대학만을 향하는 학습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최근 새로운 발상으로 자기의 길을 개척해 가는 젊은이가 있다. 우리 누구나 마스크 팩을 자주 보아왔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거기에서 생각이 멈춘 것이다. 하지만 이 젊은이는 이런 발상을 ‘손발팩’으로 연결시킨 발상으로 새로운 길을 열어 간 것이다. 팩을 발에 착용하는 순간 보습 효과는 물론 쿨링 효과로 스트레스까지 완화해 주는 손발팩을 만든 ‘엔젤아로마스토리’ 윤경(33) 대표 이야기다. 평범한 직장인이던 윤 씨는 아이디어가 담긴 사업기획서 하나로 하루아침에 사업가가 됐다. 그녀는 전문대를 졸업하고 대전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그녀도 색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어딜 가도 일반 행정직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그렇게 10년이 훌쩍 지났다. 다 포기하고 시집이나 가야겠다고 생각 하던 중 우연한 계기로 정부 지원사업(경기도 G-창업 프로젝트)을 알게 됐다. 오랫동안 생각해온 아이디어를 사업기획서로 만들어 제출했는데 운 좋게 당선되었는데 그게 엔젤아로마스토리의 시작이다. 소위 ‘지방전문대’는 보통의 생각으로 따지면 흑수저라고 할 수는 없어도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언제나 가슴 한구석에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품고 살았다. 창업을 하기엔 집안 사정이 넉넉한 것도 아니었고, 취업 역시 선택해서 갈 수 있는 입장은 아니었다. 그런 상황에서 농사짓는 부모님의 거친 손발은 윤 씨의 고민 중 하나였다. 이것이 바로 변화된 삶으로 연결된 것이다. 그녀의 어머니는 평소 잠을 못 이룰 정도로 발바닥이 뜨거워지는 질병을 갖고 계셨다. 텔레비전을 보실 때도 항상 대야에 찬물을 받아서 발을 담근 채 시청하신 것을 지켜 보았다. 오랫동안 병원을 다녔지만 신경성이라고만 할 뿐 치료는 안 되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손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것이다. 어머니의 발을 치료하고 싶던 윤 씨 바람은 ‘차가워지는 손발팩’이라는 아이디어 상품 개발로 이어졌다. 윤 씨의 손발팩은 2013년 경기도 G-창업 프로젝트 당선을 시작으로 2014년 5월에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최한 ‘바이오 아이디어 창업 경진대회’ 대상, 12월에는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진흥원이 공동 주최한 ‘대한민국 창업리그 창조경제대상’ 창의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현재 엔젤아로마스토리는 재단법인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의 여성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으로 지원을 받고 있다. 그녀는 지원금을 받자마자 무작정 화장품 제조공장을 찾아다녔다. 처음부터 잘 나갔던 것은 아니다. 그런 걸 왜 만드느냐는 핀잔도 여러 번 들었지만 계속 설득해 나갔다. 연구소에는 3개월 정도 붙어살며 연구개발(RD)에 매달렸다. 연구소 소장님에게 각종 논문 자료, 관절염에 좋다는 에센스 성분 등 손발과 관련된 정보란 정보는 다 갖다드리면서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그렇게 엔젤아로마스토리의 첫 손발팩이 완성됐다. 2014년 1월 1일 처음 시제품으로 출시된 손발팩의 반응은 뜨거웠다. 국내 대표 헬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에 입점된 것도 인지도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그 결과 출시 첫해 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업계의 텃세도 만만치 않았다고 한다. 세상 모든 일이 어디 자기 뜻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박람회장 옆에서 길거리 영업을 하기도 하였다. 이런 때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이를 견디어 냈다. 열정적으로 손발팩을 홍보하는 윤 씨의 모습이 가상했던 걸까. 한 호주인 바이어가 윤 씨의 제품을 선뜻 구매했고, 그 바이어와는 지금도 메일로 종종 연락할 만큼 친한 친구가 되었다. 엔젤아로마스토리의 손발팩은 국내 출시 2년 만에 홍콩,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중국 등 아시아 각국에 수출되는 글로벌 상품으로 거듭났다. 최근에는 중국 산둥신다둥그룹과 1000만 달러(약 114억5000만 원) 수출 계약을 맺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산둥신다둥그룹은 중국 내에 3만 개 이상의 유통 채널을 갖춘 ‘유통 큰손’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취업이 힘든 요즘, 꿈을 잃고 방황하는 또래의 많은 젊은이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전한다. “‘고생은 젊어서 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젊을 때는 편한 것보다 힘들 필요도 있다고 생각해요. 요즘처럼 취업이 안 되는 시기일수록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꼭 공무원이 돼야 한다, 대기업에 들어가야 한다는 마인드는 버리고 다양한 길에 도전하고 실패하고 또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라고..... 길을 잃고 헤맨다고 생각하는 젊은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고 있다. 고난의 길이지만 두드리는 자에게 길은 분명히 열린다.
교육공무원 특별휴가(경조사) 일수 주5일 수업제가 전면도입되면서 교육공무원을 포함한 전 공무원의 휴가규정이 개정되었다. 이중 특별휴가에 관한 이야기좀 하고자 한다. 특별휴가 중에서도 경조사휴가에 대한 이야기이다.(위 표 참조) 일반공무원과 같다. 주5일 근무제 도입 전보다 휴가일수가 많이 줄어 들었다. 해당사항이 없는 경우도 있다. 가령 부모의 형제자매도 이전에는 부모사망과 같았으나 여기서는 빠져있다. 주5일 수업제로 토요일에 수업을 하지 않으니 그만큼을 감안하여 줄인 것에는 동의를 하지만 부모의 형제자매 등에 대해서는 특별휴가가 주어지지 않아 불편한 점이 많다. 일반공무원도 마찬가지겠지만 교원들은 연가를 사용하기 쉽지 않다. 방학이 있다는 명분을 내세우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현실적으로 연가나 병가를 사용하기 어렵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일상적인 업무가 아니고 교원들은 수업이라는 특수업무를 가지고 있다. 일단 연가를 사용하거나 갑작스런 병가를 사용하기 쉽지 않은 이유다. 수업을 대신해 줄 만한 자원이 학교에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휴가기준에 연가는 수업에 지장이 없는 방학을 이용하라고 한다. 단서 조항으로 부모의 기일이나 생신때는 평소에 연가를 쓰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조항은 있으나 마나 한 조항이다. 어차피 수업이라는 대 명제 앞에서는 쉽게 연가를 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부모의 생신은 제날짜에 하지 않는다. 공무원 뿐 아니라 대부분의 국민들이 그럴 것이다. 생신때 연가를 사용하라는 것은 의미가 없어진지 오래다.만약에 연가를 사용했을 경우라도 다시 학교에 돌아오면 수업진도를 맞추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한다. 연가를 안쓰니만 못하다는 이야기가 그래서 나오는 것이다. 연가를 내면 수업결손이 발생하여 다른 교사가 대신 수업에 들어가 주어야 하지만 중등의 경우는 과목이 맞지 않아 실질적인 수업은 어렵다. 이야기가 약간 다른 방향으로 흘렀다. 특별휴가에서 사망의 경우 철저하게 직접 관련있는 가족일 경우만 해당된다. 본인 및 배우자의 부모, 조부모, 외조부모, 자녀와 그 자녀의 배우자, 본인 및 배우자의 형제자매가 사망했을 경우만 특별휴가가 가능하다. 부모의 형제자매는 빠져있다. 즉 자신과 삼촌관계일 경우에는 해당이 안된다는 이야기이다. 주5일제 수업으로 특별휴가일수가 대폭 줄어들면서 이들은 제외된 것이다. 미풍양속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대한민국에서 삼촌이상의 경조사에는 참가하지 말라는 것인가. 아니면 알아서 하라는 것인가. 공무원은 국민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하는 집단임에도 말이다. 여기서 궁금한 것 한가지, 자신과 직접 관계되는 가족외에는 연가를 쓰면 해결이 되는데, 특별휴가에서 제외한 이유이다. 특별휴가를 쓰건 연가를 쓰건 수업결손은 어차피 발생하게 된다.특별휴가 대신에 연가를 쓴다고 해서 수업결손을 막을 수는 없다. 일반공무원처럼 연가보상비를 지급받는 것도 아니고, 다음 해에 연가를 일수를 가산해 주어도 교원들에게는 의미가 없다. 자신의 연가일수가 며칠 인지 정확히 모르는 교원들도 많다. 최고로 쓸수 있는 연가는 매년 21일이다.(경력에 따라 다름) 연가를 쓰기 어려운 현실을 교육공무원 특별휴가 기준으로 교묘히 묶어 놓은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간혹 든다. 지금껏 교직생활을 해오면서 연가를 사용한 경험이 거의 없다. 왜 그랬을까. 다른 교사들에게 보강을 하도록 하는 것이 마음에 걸렸고, 담임 없이 하루를 보내야 하는 반 학생들이 걱정되기 때문이었다. 또 그 사이에 학부모라도 상담차 찾아오면 허탕을 칠 수 있다는 부담감도 있었다. 이런 생각이 비단 필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방학이 있다는 이유로 일반공무원들처럼 연가보상비를 받지도 못한다. 이런저런 제약이 휴가라는 근사한 제도가 있지만 쉽게 사용하기 어려운 이유이다. 따라서 특별휴가 만이라도 교원의 특성에 맞춰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특별휴가는 재직기간 동안에 사용해 봤자 다섯 손가락안에 꼽을 정도이다. 특별휴가의 모든 사유가 재직중에 발생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특별휴가의 일수와 범위를 줄인 것이 수업결손을 줄이기 위한 명목이었다면 연가를 사용하지 못하는 교직의 특수성이 반영되어야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연가를 써도 수업결손발생, 특별휴가로 해도 수업결손은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결국 특별휴가 일수와 범위를 지금보다 넓혀도 교원들에게는 최소한 연가보상비 추가지급이 없으므로 긍정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 현실에 맞는 규정으로 손질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개선해 나가는 것도 규제개혁의 한 축이라고 생각한다. 굵직한 규제개혁만이 전부가 아닌 것이다. 교원들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나와야 할 때다.
스토리텔링이란 '스토리(story)와 텔링(telling)' 의 합성어로서 상대방에게 알리고자 하는 바를 재미있고 생생한 이야기로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것을 말하며, ‘이야기를 들려주는 활동, 이야기가 담화로 변하는 과정’을 뜻한다. 이러한 스토리텔링은 소설, 연극, 영화, 드라마, 게임 등 종래 이야기 장르뿐만 아니라 관광, 테마파크,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교육 등에서까지 그 필요성이 인정되고 있다. 특히 스토리텔링의 활용은 기업에서 의사소통 전략, 감성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등과 잘 연결되어 있다. 그 예로 고객들에게 제품을 각인시키는 방법의 하나로 그 제품의 얽힌 이야기를 들러줌으로써 고객들은 제품을 오랫동안 기억하여 선호하게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스토리를 통하여 보는 사람들에게 뭔가를 강력하게 메시지뿐 아니라 스토리의 강한 흡입력이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이처럼 스토리텔링은 단지 어떤 소재의 이야기 전달자로서가 아니라, 대화, 목소리, 제스처, 표정, 음정, 소리의 높낮이, 표준어 사용 등세련된 갖가지 표현기술을 동원하여 이야기를 전해 줌으로서 교육적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스토리텔링은 ‘일방적으로 이야기하기’가 아니다. 재미를 유도하고 동의를 구하기 위해서는 우선 납득할 수 있고, 정서적으로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지나치게 낯설거나 문화적 관점에서 볼 때 무례한 이야기는 외면당하기 쉽다. 따라서 남녀 관계에 대한 서구적 관점, 아랍 문화권에서 신체를 대하는 태도, 사물에 대한 일본인들의 관념, 인도인들의 운명을 수용하는 방식 등 각 나라와 문화권에 따른 다양한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 이와 함께 사소한 부분마저도 소중히 다루며, 디테일에 신경 쓰는 섬세한 스토리텔링으로 접근한다면, 국가, 민족, 인종, 언어, 문화의 경계를 넘어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문화콘텐츠를 생산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스토리텔링에 있어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이 이야기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비와 바람에 상처를 입은 사과는 평소 아오모리현이 자랑하던 사과에 비해 품질이 훨씬 떨어지는 것이었다. 하지만 사과는 10배나 높은 가격에 팔려나갔다. 왜냐하면 그 사과에는 다른 사과가 가질 수 없는 '합격'이라는 스토리가, 태풍에도 떨어지지 않고 붙어 있었다는 스토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오모리현의 합격사과 이야기는 마케팅에 있어서 스토리의 중요성과 효과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이야기다. 아오모리현의 합격사과를 사는 사람들이 이 사과를 산다고 해서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치열한 일본의 입시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지는 않는다. 다만 누군가 주위에 입학시험이나 입사시험을 치는 사람이 있을 때 다른 것보다 이 사과를 선물하고 싶어 한다. 왜냐하면 감성적으로 이 사과를 사는 것이 도움이 되며 사람의 기분을 좋게하기 때문이다. 스토리텔링의 위력은 무엇보다 ‘공감적 행동'을 가능하게 한다. 이야기를 듣거나 보는 동안 감동하고 반응하던 사람들은 이야기가 끝난 뒤의 여운을 잊지 못하고 새로운 세상으로의 모험을 결심하게 된다. 휴먼 다큐멘터리를 보고 장기 기증 서약을 하거나 입양을 결심하는 사례가 바로 그것이다. 촛불 시위의 메시지는 평범한 주부나 샐러리맨을 거리로 나서게 하며, 경제적인 도움을 호소하는 공익 캠페인은 한평생 행상을 하며 돈을 모은 할머니가 자신의 전 재산을 기부하게 만든다. 역동적이고, 적극적이며, 창의적인 스토리텔링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움직여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킬 수 있다(홍영숙, 2011: 33). 이렇게 스토리텔링은 사람들의 관심을모으고, 이러한 관심은 공감과 몰입을 통하여 설득과 믿음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효과적인 교육적 수단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스토리텔링의 강력한 힘은 무엇 때문일까. 이에 대하여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첫째, 인간은 누구나 이야기를 좋아하는본성을 갖고 있다. 사람은 대부분이 이야기를 좋아하고쉽게 몰입하며, 그 이야기 속에 들어가 울고 웃는 자신의 감정을 드려내는 행동을 한다. 이러한 사례로 우리는 어릴 때 할머니의 옛날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워가며 듣던이야기며공부시간에 선생님이 들려주시던재미있는 이야기를 아직까지도 기억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실제 어린 아이는 언어보다 먼저 이야기하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러한 결과로 볼 때 우리의 교수·학습방법이 스토리텔링 중심으로 꾸며진다면 보다 지금보다는 재미있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하는 수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둘째는 감성이 중시되는 시대 변화라고 할 수 있다. 20세기가 이성 중심적 사회였다면, 21세기는 다양화나 경험을 중시하는 감성 중심적 사회라 할 수 있다. 미래학자 롤프 옌센(Rolf Jensen)은 정보화 시대가 지나면 소비자에게 꿈과 감성을 제공하는 것이 차별화의 핵심이 되는 ‘드림 소사이어티’가 도래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스토리가 엮어내는 꿈과 감성을 통해 새로운 사회와 세상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에서도 학생들에게 감성을 자극하고 감동할 수 있는 교육적 소재 개발이 필요하다. 한 편의 영화를 보고 웃음과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것처럼 교육에서도 감성과 감동을 주고받을 수 있는 수업자료 개발이 필요한 것이다. 주변에 작은 교육이야기가 학생들의 감성을 자극하여 이들의 꿈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교육이 되어야 하며, 감동이 새로운 인성과 삶을 바꾸는 계기가 되게 하는 교육적인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
오늘도 나는 일월저수지를 한 바퀴 산책하고 공원텃밭을 다녀왔다. 아무리 바빠도, 정신이 없어도 도시텃밭을 방문하여 안부를 전하는 것이다. 그 곳에는 내가 가꾸는 농작물이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 요즘 내린 비로 땅이 흠뻑 젖어 물주기를 하지 않아도될 정도다. 오늘은 잘 자라는 것을 살피는 관찰 이외에 토마토 줄기 순치기를 하였다. 벌써 토마토 모종마다 순치기 할 것이 2∼3개 정도 보인다. 순치기란 무엇인가? 줄기와 잎 사이에서 새롭게 나오는 순을 잘라내는 것이다. 줄기의 자람을 좋게 하고 열매를 잘 맺게 하려는 것이다. 작년까지 우리 아파트 베란다에서 화분에다 고추나 토마토를 심고 가꾸었다. 벌써 몇 년째다. 올해엔 수원시의 지원을 받았다. 바로 일월저수지 둑 아래에 있는 공원 텃밭을 분양받은 것이다. 그것도 희망자가 너무 많아서 운 좋게 당첨된 것이다. 해당과에서 주관하는 텃밭운영자 사전교육도 받았다. 오늘 이슬비를 맞으며 텃밭을 돌아보는데 이곳을 찾은 어느 부녀의 대화소리가 들렸다. 아마도 텃밭을 분양받은 가족인 듯싶었다. “아빠, 이건 뭐야? 왜 시래기 같은 것을 여기에 꽂아 놓았지?” “응, 그건 고구마 순이란다.” 아마도 딸은 이곳을 처음 방문하였나 보다. 고구마 순도 미처 몰랐으리라. 얼마 전에는 저녁 식사 후 물주기를 하러 나갔는데 부부 한 쌍을 보았다. 이들도 분양받은 공원텃밭을 가꾸고 있었다. 30대 중반으로 보이는데 부부가 힘을 합쳐 농사를 짓고 있다. 남편은 이번이 두 번째 만남이다. 땅의 수분증발을 막으려고 짚을 두껍게 깔아놓은 사람이다. 부인과 잠시 대화를 나누었다. “농사 지어보셨나 봐요?” “아니, 처음이여요.” “그런데 이렇게 상추를 잘 가꾸시네요?“ 그녀는 남편이 퇴근 후 부지런히 가꾸고 있다고 남편에게 공을 돌린다. 그녀의 손에는 상추 두 봉지가 들려 있다. 묻지도 않은 자기집 식탁 이야기를 한다. “이번이 벌써 세 번째로 뜯어가는 상추예요. 아이들이 삼겹살도 잘 안 먹었었는데 상추를 뜯어가니 고기를 상추에 싸서 그렇게 잘 먹을 수가 없어요.” 그래 바로 이거다. 도시농업이 가족 간의 대화와 소통을 가져다주고 건강을 지켜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 집도 마찬가지다. 어느 날인가, 아내가 밤 10시에 텃밭을 간다고 한다. 얼마나 잘 자라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것이다. 한참 후에 아내가 들어왔다. 우리 텃밭에 물을 주고 왔다는 것이다. 조리로 두 통이나 주었다고 말한다. 도시텃밭으로 인해 부부간 대화거리가 하나 늘어난 것이다. 아 곳에는 농기구 창고도 있어 필요한 농기구를 도시농부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가뭄 때에는 농작물에게 물을 공급하도록 수도꼭지 두 개가 있다. 농작물을 지지해 주는 대나무도 수원시에서 공급하고 있다. 심지어 지지대와 농작물을 묶는 노끈도 창고에 보관되어 도시농부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교직에 몸 담은 지인 중 경기도 여주나 강원도 홍천에까지 가서 농사를 짓는 분들이 있다. 휴일에 왕복 자가용 기름값을 제하고 나면 농사짓는 것이 적자다. 그래도 그 분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 그 곳을 방문한다. 걸어서 5분이면 도착하는 일월 공원텃밭. 수원시에서는 이렇게 행복텃밭을 여러 곳 운영하고 있다. 도시텃밭은 도시민에게 행복을 전해주는 작지만 소중한 공간이다.
교육부가 프라임 사업(산업 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 대학) 지원 대학 21곳을 최종 선정 발표했다. 프라임 사업은 '학과 구조조정'을 통해 취업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학과의 정원을 늘리는 대학에 정부가 연 50억~150억원씩 3년간 총 2012억원을 지원하는 교육부 특화 사업이다. 즉 프라임 사업은 학과 구조 조정을 통해서 취업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학과의 정원을 증원하고 그 반대의 학과는 감축하는데, 정원이 증원되는 대학에 연간 50-150억원을 차등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프라임 사업 대상 대학으로 선정된 21개 대학은 대현에 원광대 등 9개교(건국대, 경운대, 동의대, 숙명여대, 순천향대, 영남대, 원광대, 인제대, 한양대) , 소형에 상명대(천안캠퍼스) 등 12대 대학(성신여대, 이화여대, 경북대, 대구한의대, 한동대, 동명대, 신라대, 건양대, 상명대, 호남대, 군산대, 동신대)이다. 이 사업에 따라 향후 전국 4년제 대학의 공대(工大) 입학 정원이 1~2년간 약 1만명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문과, 인문대 계열 학과 정원은 감축되게 된다. 교육부의 프라임 사업 대상 학교로 최종 선정된 21개 대학은 당장 올해 실시하는 2017학년도 입시부터 조정된 학과 정원에 따라 신입생을 뽑게 된다. 21개 대학의 공학계열 입학 정원은 내년에 4429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원광대가 450명, 인제대가 420명을 기존의 타(他) 학과에서 공대로 이동시켜 가장 큰 규모의 공대 재편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대 정원이 늘어난 만큼 인문사회·예체능·자연과학계열 정원은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정부의 미래 산업 변화에 따른 학과 구조조정 계획(프라임 사업) 발표에도 불구하고 대학 구조조정은 여전히 '반쪽짜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부실(不實) 대학에 대한 퇴출이 전혀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구에 닥칠 고졸생수과 대입생수의 역전 현상을 대비할 근본적 대책이나 처방과는 거리가 멀다는 혹평인 것이다. 그저 윗돌 빼다가 아랫돌로 쓰거나 그 반대 인 미봉적, 임기응변식 단기 정책 대안이라는 불만도 많은 게 사실이다. 지난 2013년 정부는 '대학 정원 16만명 감축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부실 대학 구조조정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공표했다. 당시 56만명 수준이었던 전국의 대학 입학 정원을 2023년까지 순차적으로 16만명 줄이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 정부에서 이 같은 계획에 따라 문을 닫은 부실 대학은 지금까지 한 곳도 없다. 오히려 경쟁력 있는 상위권 대학들까지 모든 대학이 조금씩 정원을 줄이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해, 부실 대학들이 연명(延命)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퇴출, 폐교 등 강력한 대학의 구조 조정과는 거리가 먼 21개 대학에서 인문대 정원을 일부 감축하여 이를 이공대 학과 학생수로 학과 정우너 조정이라는 비판에 직면한 것이다. 사실 부실 대학 구조조정이 필요한 것은 학령 인구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61만명인 고교 졸업생 수가 2023년에는 40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정부는 이에 맞춰 대학 입학 정원을 줄이겠다고 했지만, 정작 예산 지원이라는 당근에 부실 대학보다 건실한 대학이 먼저 정원을 감축하는 '이상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정부 재정 지원 사업에 지원하는 대학은 중상위권 대학이 많은데 이 대학들은 '정원을 줄이겠다'는 계획안을 정부에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부실 대학은 정원 감축안도 내지 않고 정부 지원 사업에도 지원하지 않아 정원이 줄지 않고 그대로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부실 대학 정원 감축을 강제할 수 있는 '대학 구조개혁에 관한 법률안(대학구조개혁법)'은 국회에 게류 중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8월 전국 대학 298곳(일반대 163곳, 전문대 135곳)을 A~E등급으로 점수를 매긴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최하위 E등급을 받은 13개교는 정부의 모든 재정 지원이 끊겼다. D등급 53개 대학도 재정 지원 제한을 받는다. 하지만 대학구조개혁법이 2년째 국회에 계류돼 있어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가 입학 정원 감축을 강제할 수 없다. 한편, 정부가 학과 구조조정의 방향을 일방적으로 정해주는 데 대한 우려도 많다. 대학 개별 특성화를 무시하고 모든 대학이 공학 인력을 확대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냐는 것이다. 특히 '프라임 사업'의 기본 자료가 고용노동부 인력 수급 전망인데, 현 대학생이 사회 주류 중추가 되는 20~30년 후 지금 예측하는산업계 수요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냐는 지적도 나온다. 아울러, 대학 정책이 지나치게 공대 위주로 추진되는 데 대한 우려가 있다. 기술이 급변하는 시대 4년 후 인력 수급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운데 마구잡이로 학과 통·폐합부터 하는 것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이론(異論)도 있다. 이번 정부가 발표한 프라임(산학 연계 교육 활성화) 사업에 따른 대학별 학과 구조조정 결과는 올해 고교 3학년생들이 치르는 2017학년도 입시부터 적용된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혼란이 우려되고, 장기적으로는 대학마다 전반적으로 공대 정원이 늘고, 상대적으로 인문·사회 계열과 예체능 학생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와 이과 학생은 대학 가기 유리해졌고, 문과는 더 힘들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결국 인문학의 위기라는 교육 트렌드에 설상가상으로 더욱더 문사철 학과가 홀대될 것이라는 우려도 많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미봉책의 대학 구조 조정은 교육부는 문과와 공과의 상생(相生)을 지향한다지만, 결국에는 인문(문과)와 이공(공대) 계열 등 모두가 죽게 되는 우를 범할 부정적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대학의 상생이 아니라 상극을 막을 방안이 반드시 마련돼야 할 것이다. 정부는 프라임 사업의 정책 구현에서는 우리 교육 여건과 대학 현실을 십분 고려한 현장 친화적으로 최종 정책 방향을 잡아 차근차근 실현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형, 화창한 나들이 계절이네요. 이런 좋은 계절에 어디로 발길을 옮기고 싶으신가요. 우리 사회에 언제부터인가 걷기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걷기로 유명해진 제주 올레길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이를 일본에서 수입하여큐슈지방에도 올레길이 만들어졌습니다. 이외에도 각 지방에는 걷기에 좋은 아름다운 길이 많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여 정부가 투자하여 만든 국내 최장 걷기여행길이 개통된다고 합니다. 부산에서 강원까지 770km에 달하는 동해안 걷기 여행길 ‘해파랑길’이 그것입니다. ‘동해의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길동무 삼아 함께 걷는다’는 뜻을 가진 해파랑길은 동해 아침(1~4코스), 화랑순례(5~18코스), 관동팔경(19~40코스), 통일기원(41~50코스) 등 4개의 테마, 50개 코스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같은 해파랑길 개통을 기념해 걷기여행 활성화를 촉진하는 걷기축제가 열립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5월 7일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을 시작으로 걷기행사가 이어지는 ‘2016 해파랑길 770 걷기축제’를 개최한다는군요. 축제기간 동안에는 지역별 걷기 축제와 길이음단(종주단), 걷기여행길 콘퍼런스 등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진다니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다면 좋겠습니다. 5월 7일에는 해파랑길 출발점인 부산에서 개막식과 길이음단 출범식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 플리마켓(벼룩시장), 푸드트럭, 버스킹 콘서트 등 각종 테마 행사도 진행된다니 상당히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해파랑길 1코스(오륙도 해맞이공원~용호만 유람선 선착장)에서는 걷기대회가 열리고, 연이어 5월 15일에는 울산 정자항 남방파제 야외 공연장에서 길이음 행사가 열리게 됩니다. 해파랑길 10코스(정자항 남방파제 야외공연장~신명해변) 구간에서는 걷기대회도 열릴 예정이라니 시간이 되신다면 참여하여 보시면 어떨런지요? 5월 21일에는 경북 영덕에서 해파랑길 걷기축제가 열리고, 영덕 경정해수욕장에서 개막식과 함께 영덕 물가자미축제, 버스킹 공연, 경품 이벤트 등이 마련된다고 합니다. 해파랑길 21코스(경정해수욕장~축산항)에서는 걷기대회가 진행되고, 해파랑길 걷기축제는 6월 4일 강원 고성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됩니다. 이날 화진포 광장에서는 축하공연과 버스킹 공연, 특산물 및 먹거리 장터와 함께 KBS 전국노래자랑이 열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해파랑길 49코스(화진포 광장~거진항)에서 걷기 행사가 진행됩니다. 길이음단은 해파랑길 전 구간을 29일 동안에 걸쳐 종주하는 프로그램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30여 명을 공개 모집합니다. 참가자는 공모를 거쳐 선발하며 참가 신청은 축제 누리집(festival.haeparang.org)에서 할 수 있습니다. 정부 주관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해파랑길을 동해안의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것”이라며 “나아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과 같은 세계적인 걷기여행길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걷기를 좋아하시는 이형에게 이번 행사는 안성맞춤이 아닐까 생각하여 이렇게 정리하여 보내드리니 좋은 걷기 기회를 누려보시기 바랍니다.
화창한 봄을 맞이하여 시민들의 나들이가 한창이다. 정부가 ‘봄 여행주간’까지 정해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고 외친다. 또 소위 샌드위치데이인 5월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주말을 황금연휴로 만들어 여행을 권하고 있다. 휴가와 여행을 싫어할 사람은 없다. 여행은 짧든 길든, 가는 곳이 멀든 가깝든 우리에게 두 가지 의미를 준다. 휴식과 즐거움, 그리고 자기 삶의 성찰이다. 여럿이 떠나거나 일정이 빡빡한 여행과 혼자 느릿느릿 즐기는 여행의 차이라고 해야 할까. 여행에도 저마다의 색깔과 느낌이 있다. 함께하는 사람에 따라, 같은 사람이라도 시간과 장소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같은 곳을 수없이 가도 그때마다 의미가 다르다. 이 가운데 먹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이에 최근 전라남도는 지역 관광활성화를 위하여 '남도음식거리조성 공모사업'을 전개하여 광양 불고기 특화거리가 선정되어 도비 5억원을 확보하게 되었다. 시비 10억원을 추가하여 2017년까지2년에 걸쳐 스토리가 있는 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중요한 핵심은 사람이다. 가게 주인들의 서비스 정신을 들 수 있다. 청결은 물론 친절한 서비스와 음식의 내용은 거리의 생존 여부를 결정하는 요인이다.우리에게 가까운 이웃인 일본 후쿠오카에유명한 일본 전통 음식점이 하나 눈에 띈다. 얼마전 여행을 하면서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이곳은 11시부터 영업을 하는데 오전 10시 반이 되면 가게 앞에 고객들이 줄을 서 있다. 내부에는 깔끔하게 단장된 좌석을 확보하고 일본 전통옷인 기모노로 단장한 사원들이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음식을 나르는 모습이다. 이제는 외국인들까지 이곳을 알고 줄을 서는 모습이다. 지하철 아카사카역에서 3분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음식값은 1식당 평균 1400엔(한화 약 15000원)인 일본 점심을 500명만 받는 곳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음식점을 경영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 쯤 방문하여 이 음식점이 움직이는 모습을 잘 관찰하고 학습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살아있는 음식점의 기본을 갖춘 곳이라 생각한다. 광양불고기 특화 거리가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하여 명소가 되기를 기대하여 본다.
어린이 행복지수, OECD회원국 중 가장 낮다니! 우리나라의 어린이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도 가장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월 2일 OECD에 따르면 한국 어린이들의 ‘삶의 만족도’는 61.5점으로 최고점을 얻은 네덜란드(94.2점)보다 30점 이상 낮습니다. 또 OECD 평균을 100점으로 놓고 각국을 비교한 ‘어린이 행복지수’는 72.5점에 그쳤다. 지난해에도 꼴지에 그친 바 있어서 더욱 안타깝습니다. 금년으로 ‘제94회 어린이날’을 앞두고 아동권리 헌장을 제정해 선포했습니다. 5월 1~7일 까지 어린이 주간입니다. 아동권리헌장 9개 항목을 생각하며 어른의 책무를 다짐해보고자 본교에 재직하는 모든 교직원과 모든 학부모님께, 그리고 주인공인 학생들에게도 이 헌장을 나누어 주려고 이 원고를 올립니다.가정마다 학교마다 아동권리한장을 가훈처럼, 교훈처럼 새겼으면 좋겠습니다. 아동권리헌장 1. 아동은 생명을 존중받아야 하며 부모와 가족의 보실핌을 받을 권리가 있다. 2. 아동은 모든 형태의 학대와 방임, 폭력과 착취로부터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3. 아동은 출신,성별, 언어, 인종, 종교, 사회 경제적 배경, 학력, 연령, 장애 등의 이유로 차별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 4. 아동은 개인적인 생활이 부당하게 공개되지 않고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5. 아동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고 발달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영양, 주거, 의료 들을 지원받을 권리가 있다. 6. 아동은 자신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알 권리가 있다. 7. 아동은 자유롭게 상상하고 도전하며 창의적으로 활동하고 자신의 능력과 소질에 따라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 8. 아동은 휴식과 여가를 누리며 다양한 놀이와 오락, 문화, 예술 활동에 자유롭고 즐겁게 참여할 권리가 있다. 9. 아동은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으며, 자신에게 영향을 주는 결정에 대하여 의견을 말하고 이를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교육부가 올해 공포된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의 후속조치로 ‘교원 예우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최근 입법예고했다. 그런데 내용을 들여다보면 실질적 교권 침해 예방과 학생 지도권 강화와는 거리가 먼 실망스런 수준이다. 물론 개정안이 법제명을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규정’으로 바꾸고 기존의 폭행·협박·명예훼손 등에 더해 폭언, 성희롱, 부당한 인사조치까지 교육활동 침해로 규정한 것은 진일보한 내용이다. 또한 교권 보호를 위해 학생, 교직원, 학부모 대상 교육을 강화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그러나 매년 수 천 건에 이르는 교권 침해를 사전에 차단하고 적극 대응하기에는 다분히 선언적이고 사후약방문 식이어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현재 교원들은 체벌 전면 금지와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으로 학생들을 지도할 수단이 사실상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총이 올 1월 유·초·중등 교원 776명을 대상으로 ‘교권 침해 시 가장 어려운 점’을 물은 결과, 응답 교원의 56%가 ‘즉각적 제재 수단이 없는 점’을 꼽았다.이와 관련해유급, 강제 전학 등 학생 훈육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을 강력히 요구했다. 따라서 예우규정에는 학생을 엄격히 지도할 수 있는 방안이 우선 제시돼야 한다. 문제행동 학생에 대한 법적·제도적 제재방안을 반드시 포함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갈수록 증가하는 학부모의 무단 침입과 교권 침해를 예방하기 위해 학교 방문 사전예약제를 엄격히 시행하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학교폭력과 생활지도를 둘러싼 학부모의 소송 남발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당국이 중재, 법률적 지원을 전담하는 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 현장 교원들은 특별법의 효과에 대해 여전히 반신반의하고 있다. 이제 그 반쪽짜리 신뢰를 온전한 신뢰로 바꿔놓는 일은 교육부가 예우규정에 얼마나 실효성 있는 교권보호 방안을 담느냐에 달려 있다.
“우리 1학년이 5월에 읽고 독서퀴즈를 낼 책은 ‘퐁퐁이와 툴툴이’ 책이랍니다. 글씨를 잘 모르는 친구가 있으니 여러 번 읽어 줄 게요. 선생님이 문제를 읽어 주고 답을 고르면 되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우와! 재미있겠다. 작년에 언니들이 읽는 거 봤어요.” ‘동화책 읽기’로 여는 아침 등교하자마자 도서관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아이들은 8시 50분이 되면 교실로 들어간다. 1교시를 시작하기 전에 선생님이 재미있게 읽어 주는 책으로 하루를 열며 감성교육을 접목하고 있는데 훈화보다 몇 배나 효과가 있다. 퐁퐁이처럼 친절하고 예쁘게 말하는 친구, 자기 것을 기쁘게 나눌 줄 아는 친구가 좋다는 것을 금방 안다. 나는 한 마디만 곁들여준다. "오늘 하루도 친구에게 말할 때 퐁퐁이처럼 할까요, 툴툴이처럼 할까요?" "예, 선생님, 퐁퐁이처럼 할래요." 동화책 읽어주기는 감성교육, 인성교육에 안성맞춤이다. 아이들은 어른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더라도 행동은 반드시 따라 한다. 몸으로 보여주는 교육, 감동시키는 교육에 생명력이 있다. 아침독서교육, 책 읽어주기 교육은 그 출발점이다. 자녀를 사랑하는 어버이라면, 제자를 사랑하는 선생님이라면 좋은 책을 읽고 권하는 ‘행동하는 교육’을 실천하리라 확신한다. 지혜의 보물창고인 책을 많이 읽고 올바르게 자라지 않은 제자를 본 적이 없으니. 우리 학교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서, 8시 전에 등교하는 맞벌이 가정의 학생들을 받아주기 위해서, 학교 도서관 지킴이로 살아온 지 여러 해. 이제 도서관은 학교 교육의 출발점이 됐다. 일찍 등교한 아이들의 독서력을 시작으로 50명도 채 안 되는 작은 시골학교는 지금 변화의 날갯짓으로 날아오르는 중이다. 모두가 배우고 나누는 일을 즐기기 때문이다. 콩나물보다 콩나무가 되길 올해 보건복지부는 ‘제94회 어린이날’을 맞아 아동권리헌장을 선포했다. 그리고 5월 1일부터 7일까지는 어린이 주간이었다. 하지만 이 나라의 희망인 아동들을 잘 보살피고 가르치겠노라 만든 9개 항목의 아동권리헌장을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 어린이들의 ‘삶의 만족도’는 61.5점으로 최고점을 얻은 네덜란드(94.2점)보다 30점 이상 낮고, OECD 평균을 100점으로 놓고 각국을 비교한 ‘어린이 행복지수’는 72.5점에 그쳤다. 지난해에도 꼴찌에 머물렀으니 교직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미안하고 부끄럽다. 유대인의 율법서인 탈무드에는 ‘가장 현명한 사람은 모든 사람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사람이요, 가장 사랑받는 사람은 모든 사람을 칭찬하는 사람이요, 가장 강한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줄 아는 사람이다’라고 했다. 사랑하는 나의 제자들이 현명한 사람, 사랑받는 사람, 강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며 즐겨 외우는 정채봉의 시 ‘콩씨네 자녀교육’을 소개한다. 이 나라의 어린이들이, 학생들이, 젊은이들이 행복한 콩나무가 될 수 있도록 작은 힘을 보태겠다는 마음에서. 광야로/보낸 자식은/콩나무가 되었고/온실로/들여보낸 자식은/콩나물이 되었고
자유학기제가 올해부터 전국 모든 중학교에서 실시된다. 이미 시범운영을 거쳤기에 큰 무리는 없어 보이지만 ‘집중학기’인 2학기가 되면 예상치 못했던 문제들이 나타날 수도 있다. 따라서 탐색학기인 1학기에 예상되는 문제를 사전에 정리해 해결방안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체험처 확대, 예산 지원 중단 우려 요즈음 자유학기제 운영에 대해 컨설팅을 다니고 있다. 학교에서 시범 운영을 먼저 접하기도 했고, 지난 2월 서울교육청에서 실시하는 서울형자유학기제 컨설팅단 연수를 이수했던 터다. 몇 학교를 돌아다닌 결과 교원들은 공통의 고민을 안고 있었다. 첫째는 진로체험이나 기타 체험활동을 계획하려해도 장소가 마땅하지 않다는 것이다. 정확히 표현하면 장소가 없는 게 아니라 장소는 있으나 시간이 맞지 않거나 미리 다른 학교들이 예약을 해서 갈 곳이 없다는 것이다. 결국 학교는 자체 해결을 위한 프로그램을 짜야 한다. 이 경우에는 비용이 발생하거나 학부모, 지역사회에서 강사를 초빙해야 한다. 비용을 들이면 프로그램은 얼마든지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 공통된 이야기다. 물론 실질적인 진로 체험활동을 마련해야 하는 고민은 남는다. 보통 비용이 발생하는 프로그램은 공연관람이 주를 이루고 체험활동을 하더라도 1회성으로 끝나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주위를 찾아보면 좋은 프로그램들도 있지만 1인당 비용이 1만 5000원 내외로 만만치 않다. 그런데 각 학교에 교부된 자유학기제 예산은 대략 2000만 원 정도다. 이 예산으로는 한계가 있다. 결국 자비로 해야 하는데 학교나 지역 여건, 학부모 수준에 따라 쉽지 않다. 결국 두 번 째 고민은 교육부가 자유학기제 예산을 계속 지원할 것인지에 대한 걱정이다. 당장 내년에라도 예산 지원이 안 되면 자유학기제는 파행으로 흐를 것이라는 지적이다. 예산이 지원되는 현재도 어려움이 많은데 예산이 끊어지는 현실은 상상하기 싫다는 것이다. 자유학기제도 교육과정의 일환이니 학교에서 알아서 하라고 한다면 파행 운영이 불가피하다. 또 실험에 그친다면 후유증 클 것 교사들이 원하는 것은 지속적인 예산 지원이다. 따라서 목적사업비로 계속 지원해야 한다. 수업방법 개선이나 평가방법 개선 등은 교사들이 전문가인 만큼 어려움을 겪는 학교들이 거의 없었다. 나름대로 자유학기제 취지에 맞는 교육과정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었다. 교사들의 의지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은 높지 않아 보인다. 다양한 교육활동이 이뤄지고 있고 우리 교육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기 위해 교사들은 노력하고 있었다. 따라서 체험 장소 확보와 예산 문제는 정부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또한 정부가 바뀌더라도 의욕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 이번 정부에서 시작한 자유학기제가 이번 정부에서 끝나는 것은 교육적 손실이 너무나 크다. 또다시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또 다른 정책으로 학교를 혼란으로 몰아가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 교육은 실험 대상이 아니고 지속발전을 위한 지원 대상임을 명심해야 한다.
짜고 단 음식 줄이면 성인병 예방 초등생 무료백신 접종 안내 당부 메르스 이후 대응시스템 강화 휴교 시 협의·협력 내용 명시 지카바이러스 예방법은 ‘긴 옷’ 전염모기 사람 발냄새 좋아해 이공계 상위권 학생 의대 몰려 다양한 분야 진출 지도 필요 “질병 중 90%는 교육만 잘해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 익힌 습관이 평생 건강을 좌우하는 만큼 선생님들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정기석(58) 질병관리본부장은 지난달 29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질병관리에 있어 학교와 교원의 역할을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취임 전까지 호흡기내과 권위자로 방송, 특강 등을 통해 국민에게 질병 및 건강정보를 전달해온 터라 예방교육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재작년 신종플루 등 학교가 매번 새로운 감염병에 휴교 논란을 빚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대책을 서둘러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최근 지카바이러스가 고개를 들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사람 사이에서 전염이 되지 않고, 우리나라에는 이 전염모기가 토착화 될 가능성이 적어 크게 걱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만에 하나라도 대비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이런 혼란을 줄이기 위해 질병관리본부장을 메르스 사태 이후 차관급으로 격상해 독립 기구로의 지위를 보장하고 소통을 강화하는 등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변화의 중심에 올 2월 임명된 정 본부장이 섰다. 33년 입던 의사 가운을 벗고 방역 개혁에 나선 정 본부장은 “메르스 이후 질병관리본부는 환골탈태 중”이라며 “그동안 국민들이 원했던 촘촘하고 완벽한 방역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 감염병이 돌면 학교는 혼란을 겪는다. 이에 대한 대책은 세웠는가. “작년 메르스 이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학교 휴교 시 교육부, 교육감, 보건복지부 간 협의하는 내용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감염병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에 휴교와 관련한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간의 협력 내용을 명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학교 감염병 대응시스템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예방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보완해나갈 계획이다.” ― 병 예방을 위해 학교 교육이 중요하다는데. “사실 질병 중 90%가 생활습관에 의해 예방할 수 있다. 그만큼 교육을 통한 체득이 중요하다. 특히 손 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 증진 활동은 감염병의 예방과 확산 방지에 무엇보다 효과적이다. 이런 활동은 어려서부터 교육과정을 통해 습관처럼 배우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 보건교사 교육, 학교 감염병 담당자 역량 강화 지원 등 교육당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앞으로 교사 대상 협력뿐만 아니라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접 지원하는 활동도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강화하겠다.” ― 교원들은 학생 질병 예방과 관련해 어떤 점을 지도해야 하는지. “최근 청소년들의 신체활동 감소, 지방 및 나트륨 과다 섭취 등으로 인해 성장기 비만, 고혈압 발생률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를 사전에 관리하지 않는다면 성인기가 되어 당뇨병, 심뇌혈관질환, 암 등의 만성질환으로 이행될 수 있다. 당류 저감도 매우 중요하다.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식생활에 관심을 갖고 간식, 군것질할 때 단 음식을 많이 먹지 않도록 잘 가르쳐야 한다. 단 걸 많이 섭취하면 당뇨만 생각하는데 그 외 동맥경화, 고혈압, 뇌졸중, 심근경색 등 질병이 ‘세트’로 따라온다.” 특히 정 본부장은 비만 학생에 대해 체육활동 등 특별 관리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굶어서는 살이 빠지지 않고 운동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며 “생활습관 교정이 만성질환 예방의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가가 질병 예방을 위해 만 12세까지 각종 무료백신을 지원해주고 있는데 초등 교사들이 널리 알려주실 것을 부탁했다. 정 본부장은 “지난해부터 자궁경부암 백신을 놔주는데 시중 가격으로 8만원 정도를 지원해주는 것”이라며 “이외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일본뇌염, 백일해 같은 예방접종도 무료로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꼭 보건소에서 맞지 않아도 된다. 일반 병원에서 접종할 수도 있다”면서 “학생들의 건강과 교내 감염병 유행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빠뜨린 접종은 없는지 챙겨주시고, 접종을 완료 할 수 있도록 보호자 분들께도 안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8월 리우올림픽이 열리지만 현지는 지카바이러스가 유행이다.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지. “문화체육관광부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대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선수단과 응원단 건강관리 등 지카바이러스 관련 대응을 위해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림픽 기간 중에는 선수단 질병관리 특별전담팀에 질병관리본부 담당자를 파견해 지원할 예정이다.” ― 브라질 현지에 더 심한 병도 있다는데. “8월이면 브라질은 겨울이라 모기가 많지 않다. 모기 감염 질병인 지카바이러스, 말라리아보다 독감 같은 질병이 더 위험한 문제일 수 있다. 사실 우리는 지카바이러스만 생각하지만 지카바이러스는 사람 사이에서 감염되지 않고 사망으로 연결되지도 않는다. 현지에서는 황열(yellow fever), 뎅기열(dengue fever), 독감(influenza) 등이 더 무섭다고 봐야 한다. 특히 뎅기열은 지난해 우리 국민 263명이 동남아에서 걸렸는데, 올해는 벌써 150명이 넘는다. 현재 비율대로라면 작년 대비 세배다. 그나마 아직까지 우리나라 뎅기열 환자들 중에는 사망자가 나오지 않아 다행이다. 현지인들은 치사율이 1%인데, 우리나라 환자들은 연속적으로 감염되지 않아 이와 무관한 것 같다. 그래도 조심해야 한다. 뎅기열과 지카바이러스는 황열, 독감과 달리 예방주사도 없다.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는 사람 하반신에서도 아래 부분, 특히 발 냄새를 좋아하므로 상의와 하의 모두 긴 옷을 착용하도록 해야 한다.” ― 감염 외국인 유입을 막는 시스템은 어떤가. “최선을 다하고 있고 개선도 많이 됐지만 솔직히 100% 막는 건 불가능하다. 외국인 통제가 관건이지만 중동에서만 하루에 300∼400명이 입국하는데 이 중에 제대로 연락되는 사람은 10% 정도다. 지카바이러스의 경우 열이 나지 않고 발진, 관절통, 근육통,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이라 공항과 항구에서 카메라를 통한 열 감지도 무용지물이다. 우리나라 환자도 미열만 있었을 뿐이다. 지카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뎅기열도 공항에서 멀쩡했는데 입국 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더 많다. 공항에서 탐지가 안 됐다고 방역이 뚫렸다는 건 우리로선 매우 억울한 일이다. 10명 중 8명은 걸린 줄도 모르고 낫는다.” ― 본부장 취임 이전 대학병원에서 제자를 길러낸 교수님이었다. 어떤 스승이었고, 제자들에게 어떤 점을 강조했는지. “대학병원 교수들은 전공의에게 잡일을 시키는 경우가 은근 있는데 나는 웬만하면 내 일은 스스로 솔선수범하는 편이었다. 학생에게는 강의 때마다 진로와 관련해 환자 보는 의사도 해야 하겠지만 어느 정도 실력을 쌓으면 공직, 언론, 외국, NGO 등 분야로 많이 나가라고 귀가 닳도록 이야기 한다. 우리나라 이공계 인재 중 상위권 상당수가 의대로 몰리는데 이 우수한 인력 활용이 제대로 안 되기 때문이다. 이들이 국가와 세계를 위해 더욱 힘 쓸 필요가 있다.” 그는 아쉽게 생각하는 대표적인 예로 제약분야 메디컬 어드바이저를 꼽았다. 정 본부장은 “약 개발에 참여해 디자인하고 환자들을 모아 결과를 취합하는 과정에서 의사가 필요한데 아직까지 한국인 의사가 별로 없다”며 “대부분 신약 개발이 외국계 회사들 몫이다 보니 외국 의사들이 많기 때문인데 우리 의사들이 더 활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건당국에도 보다 더 많이 들어와야 하는데 상대적으로 보수가 적다보니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어 “선생님들이 초·중등 학생 진로진학에 있어 이런 점들을 강조해줬으면 한다”며 “의대를 진학한다는 목표 자체를 막을 순 없겠지만, 환자를 잘 볼 수 있는 실력을 쌓은 뒤에는 다른 분야 진출에 힘쓰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의학전문대학원에 대해서는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의전원이 생긴 이후 학생들이 더 경제적인 부분에 매몰되고 사명감은 낮아지는 것 같아 아쉽다. 예전에는 패기를 갖고 뛰어든 이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제는 경제적 안정성을 목표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국가백년대계라는 점에서 실기한 것이라 생각한다. 다시 의과대 중심으로 돌아가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