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눈길을 끈 항목 중 하나가 ‘인성교육 중심 수업 강화를 위해 협력·토론학습 등 참여수업 전환과 그 과정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평가방법을 개선하는 것’이었다. 천안새샘초의 과정에 주목한 다양한 평가방식 적용을 그 사례로 소개한다. 지난해 100대 인성교육 실천 우수학교에 선정된 천안새샘초. 이 학교 최경섭 교장은 “활동 결과보다 과정에 주목한 것과 다양한 평가방법을 적용했던 것이 비결”이라 밝혔다. 2010년 개교 당시 새샘초는 ‘기초학력향상지원 대상학교’로 지정될 만큼 학업성취도 미달 학생이 많았다. 학업성취도를 올리기 위해 최 교장이 선택한 방안은 국영수가 아닌 ‘문화예술 강화’였다. 음악(+10), 미술(+5), 즐거운 생활(+15) 시수를 증배해 학생들의 창의력, 품성 함양을 도운 것이다. 또 매월 마지막 주를 ‘학급 문화예술 주간’으로 운영, 예체능 교과 집중이수, 테마별 문화예술 체험을 실시했다. 그렇게 3년이 지나자 결과가 나타났다. 학력 미달 학생 0명이라는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최 교장은 “수행평가지나 학습지에 의존하지 않는 관람 위주의 문화예술교육이 아이들의 창의력과 학력향상에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나 체험
2013-03-28 20:18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하 인실련)이 ‘국가공인 인성교육 인증기관’으로서 첫 사업을 실시한다. ‘우수 인성교육프로그램 공모‧인증’ 사업은 지난해 7월 교육부로부터 인증기관 위탁을 받은 이래 인실련에서 준비해온 핵심 사업이다. 이번 공모에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 중인 개인․학교․단체(기관)는 물론 미가입 단체도 홈페이지 가입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신청기간은 11일~26일이며, 인실련 홈페이지에 안내된 서류(인증신청서, 자체평가보고서, 관련자료 등)를 우편 또는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인증영역은 5개 분야로 ▲유아 ▲초등 ▲중고생 ▲부모(성인) ▲범용 인성교육 프로그램이며, 주제는 크게 △부모의 역할 △지역사회의 역할 △체육교육 △예술교육 △독서교육 △바른말 고운 말 쓰기 △학생자치활동 △상담활동 △학교폭력 예방 △진로교육 등 주제에 적합하면 모두 응모 가능하다. 1차 요건심사와 2차 서류심사(인증위원회 주관)를 거쳐 5월말 최종 인증프로그램이 선정되며 인실련은 프로그램 보급을 위해 지원금 지급, 실천 학교․기관 연결, 정부 인증서 및 인증마크 전수 등의 특전이 부여된다. 인증심사위원회의 엄정
2013-03-28 20:16박근혜 정부가 내놓은 초등 돌봄교실 관련 정책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기존 정책의 확대․보완적 성격이 강하다. 이미 학교에서는 2004년부터 ‘방과후 교실’이 시작됐고, 2009년부터는 9~10시까지 ‘온종일 돌봄교실’, 2011년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 등이 운영되고 있다.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돌봄교실 수는 7086여개, 온종일 돌봄교실 수는 1700개로 돌봄교실에 15만 9000명, 온종일 돌봄교실에 5만 4000명 정도의 학생이 참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책의 확대를 국정과제에 포함한 것은 그만큼 학부모들의 요구와 현실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 현재 돌봄교실 수는 전국 맞벌이 가정 초등학생 138명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학급당 정원 20명을 넘겨 24~25명으로 운영하면서도 대기자가 10~20여명에 이르고 있는 것이 일선 학교의 실정이다. 교실을 넓히고 싶어도 유휴 교실이 부족한 학교가 많이 이마저도 쉽지가 않다. 이 때문에 지난해 전국 초등 돌봄교실에서 지원하고도 들어가지 못한 학생이 1만 여명에 이른다. 돌봄교실 운영인력도 부족하다. 기본적으로 2급 이상 보육교사 자격증을 가진 강사가…
2013-03-28 13:11학생 수 감소, 학교 간 통폐합 증가, 다양한 학교 선택 기회 부족 등을 도시학교와의 교육격차가 심해지고 있는 농산어촌 지역의 교육발전을 위한 특별법 제정 노력이 구체화 되고 있다. 이미 지난해 12월 이낙연 민주당 의원 등 33명의 의원이 ‘농어촌 교육발전 특별법안’(농특법)을 발의됐으며, 지난달 27일 국회 도서관에서는 ‘농어촌 교육발전 특별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까지 개최됐다. 하지만 농어촌 지역을 포함하고 있는 도지역 교육청의 찬성에도 불구하고 도시지역 교육청 등에서는 재정부담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어 법제화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법안 : 소규모학교 통폐합 엄격화=현재 국회에 발의돼 있는 농특법안에 따르면 교육부장관은 농어촌 관련 장관과 함께 농어촌교육심의위원회를 구성해 기본계획을 3년마다 수립 시행하도록 했으며, 시‧도교육감도 1년마다 시‧도 농어촌교육발전 시행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했다. 또 농어촌 면 지역에서는 초‧중등교육법상 학교 또는 통합학교를 최소한 1개 이상 운영하도록 했으며, 면 단위 지역 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는 일반 학교 학생 수 기준의 3분의 2를 넘지 않도록 규정했다. 특히 교
2013-03-27 18:03
울산 지역 학교 현장에서 교권사건이 발생하면 교육청이 변호사의 법률상담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종욱 울산교총 회장과 김복만 울산시교육감은 지난달 25일 시교육청 중회의실에서 ‘2012년 교섭·협의 합의서’ 조인식을 갖고 교권신장, 처우 및 근무조건 개선 등의 내용을 포함한 33개 조항에 합의했다. 이번에 체결된 교섭·합의서에 따르면 교육청은 교원의 교권신장을 위해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교권침해사건 담당부서를 운영하고, 소송 발생 시 교육법률지원단 변호사의 법률 상담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교육청은 홈페이지에 게재되는 교사에 대한 사이버폭력, 폭언, 부당한 간섭 등 무고성 게시물은 즉시 삭제하고, 민·형사상 소가 제기된 경우 정보제공에 적극 동의하기로 했다. 교육청은 또 이번 합의에 따라 유·초·중등 교사 및 특수, 보건, 영양, 상담, 사서 교사가 각 전공 분야별로 연수개설 이전에 사전 수요조사와 예산을 고려해 교육청 단위의 교원연수기회를 확대하기로 했으며, 직무 및 자율연수와 현장교육연구대회의 경비 지원, 교육자료전 출품자 출장비 지원 등을 통해 교원의 전문성 신장 및 연수, 연구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수석교사와 특수교사 근무조건 개선 ▲
2013-03-27 15:22필자는 고교 시절, 청소년 사회참여 시민단체 ‘대한민국청소년총연합회’를 설립했다. 지난해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에 가입했고 그만큼 청소년들의 인성실천에 관심도 많다. 학교에서의 인성회복은 인사성에서부터 시작된다. 친구나 선생님에게만 인사를 잘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학교급식 조리원에게 감사인사하기 운동’ 등을 기획하기도 했었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입학사정관제에 지원했고, 좋지 않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면접관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원하는 학과에 합격했다. 그렇게 나는 캠퍼스 생활을 시작했고 고교생활과는 다른 대학생활에 점차 적응해 나가고 있다. 그런데 단 한 가지 적응하기 힘들었던 점이 있다. 고등학교 때는 학교 시설관리원 분들에게 인사를 하는 등, 어른에게 인사하는 것이 생활화 돼 있었다. 그렇지만 대학교 친구들은 어른에게 인사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화장실 앞에서 마주친 청소 아주머니께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는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는 것이 아닌가. 그러면서 한 마디 던진다. “너 인사 왜했어?” “……” 친구들은 일면일식 없던 사람에게 인사하는 게 낯설었던 것이다. 그런 친구들에게 “그냥 좀 하면 어떠냐”고 대답했다. 어른을 만나면
2013-03-26 18:43
인성교육 꾸준히 해야 효과 …학부모·학교장 협력 절실 “병에 걸리면 몸에 좋은 음식 먹으면서 치료하잖아요. 아이들 인성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가 중증에 가까운 상태임에도 치료는커녕 성적(成績)으로 압박받고 학교폭력 등으로 몰아붙이니 자살까지 가는 것 아니겠어요.” 인성교육 전문 비영리단체 ‘밝은청소년’을 운영하고 있는 임정희(56) 이사장. 그는 13년째 폭력 및 인터넷 중독치료, 집단따돌림 예방, 전문 강사 양성에 매진해온 인성교육 전도사다. 지난해까지 밝은청소년을 통해 서울지역에서만 239개교 약 250만 명의 학생들이 ‘인성교육’을 이수했다. 임 이사장은 대부분의 인성교육이 단기성에 그치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우리가 운영하는 수업은 전용교실에서 이뤄지도록 설계됐으며 주 1회 1년 간 정규수업시간에 이뤄지기 때문에 1회성 프로그램과는 차별화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도 지금처럼 실시하면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대부분의 학교가 프로그램을 1년 단위만 이수하고 학년이 바뀌면 시행하지 않는다는 것. 프로그램의 학년별 연속성 보장이 중요한데, 담임이 바뀌거나 학교장이 교체되면 연속성을 잃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은…
2013-03-26 18:40국회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회 구성이 일단 완료됐다. 하지만 교문위가 인기 상임위답게 일부 의원들이 교문위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상임위 맞교환을 추진하고 있어 추가 변경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26일 국회 교문위에 따르면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당내 원구성 조율을 마치고 교문위 위원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양 당에서 상임위 변경을 최소하기로 방침을 정해 새누리당에서는 기존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에 김장실 의원(비례대표)을 추가되는 선에서 마무리됐으며, 민주당은 이상민, 유성엽 의원이 미래창조과학기술위원회로 옮긴 자리에 정세균(서울 종로), 김윤덕(전북 전주완산갑), 도종환(비례대표) 의원을 배치했다. 이로써 교문위는 교과위 시절 정원 24명에서 2명 늘어난 26명이 됐다. 위원장은 교과위원장이었던 신학용 의원이 그대로 맡게 됐으며, 간사 역시 새누리당에서는 김세연, 민주당에서는 유기홍 의원이 각각 역할을 수행한다. 새로 들어온 새누리당 김장실 의원은 행정고시(23회) 출신으로 문화관광부제1차관, 예술의전당 사장을 역임했으며, 당내에서는 대외협력위원장을 맡고 있다. 민주당 정세균 의원은 5선으로 산업자원부장관, 열린우리당 의장, 민주당 대표최고위원을 지냈으며,…
2013-03-26 17:05
전 교원 토론, 해결책 찾고 학생 지도 아이디어도 공유 학부모상담…주관적 설명 배제 어느 편도 서지 않고 공정하게 학교폭력, 문제 학생 생활지도, 학부모의 민원…. 새 학기에도 학교·교원들의 어려운 상황은 여전하다. 경기 안산해양중(교장 최복난)은 학교폭력, 생활지도 등의 고민을 해소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명확한 지시 전달과 확인하는 법 연수’를 실시하고 있어 화제다. 해양중은 지난해 학폭위를 12번 연 데다 교육열이 높아 학부모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교사들이 힘들어하는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었던 차에 정선미 안산선부중 교사가 구안한 연수프로그램을 알게 돼 실시하게 된 것. 정 교사는 학급·학년에서 일어난 문제 처리를 위해 교사 각자가 열심히 노력하지만 생활지도부장이 아니면 대응방법을 모르거나, 각자 다르게 적용하는 기준으로 인해 오는 불필요한 갈등, 감정싸움이 많다는 것에 착안, 마련했다. 연수는 학교폭력·생활지도·학교규칙·학부모상담 등을 사례별로 보고 학교의 전 교사가 토론을 통해 학교·학년·학급 단위의 동일한 대응법과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는데 집중했다. 학교·학급운영에서 학부모, 교사, 학생이 해도 되는…
2013-03-25 17:32
교육부 조직개편: 변화와 안정, 두 마리 토끼 잡을까 정부조직개편이 완료됨에 따라 교육부는 서남수 장관 지휘 아래 새 진용을 갖췄다. 조직과 정원은 축소됐지만 미래창조과학부로의 이관이 거론됐던 대학 업무와 산학협력 업무가 교육부에 남는 것으로 정리가 됨에 따라 5년 전 교육인적자원부 시절로 회귀한 것으로 본다면, 크게 손해 본 것은 없는 편이다. 23일 단행된 인사에 따라 25일 오전 임명장을 수여한 서 장관은“내부 출신 장관에 대한 기대가 많다”면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가 먼저 현장을 찾아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서 장관은 “진정한 식견과 안목을 가진 자들은 섣불리 나서지 않는다”며 “찾아가 의견을 듣고 행정에 참여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서 장관은 “인사에는 좋고 나쁨이 있을 수 없다”며서 발령받은 부서와의 인연을 소중히 할 것을 당부했다. 새 직제에 따른 첫 인사에 대해 교육계는 일단 ‘변화와 안정을 동시에 추구한 인사’라고 평가하고 있다. 전 정부 때 '잘 나갔던' 직원들과 대학, 시·도교육청 등 외곽을 '맴돌았던' 직원들 간 요직을 적절히 안배했다는 것이다. 서 장관 “현장에…
2013-03-25 1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