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변화가 무쌍하다. 이런 세상에서 어떤 것을 붙들어야 좋을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것이 옳은가 생각하고 쫒아갔더니 금방 지나가 버린다. 그리고 새로운 것이 나타나 우리를 유혹하고 있다. 뿌리 깊은 지식을 찾아야 하는가, 아니면 넓고 얕은 지식을 따라가야 하는가 헷갈리기도 한다. 그런 와중에 책을 한 번도 쓴 적이 없는, 100% 무명작가였던 채성호가 쓴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은 지난해 인문학 열풍을 타고 70만 부 가까이 팔렸다고 한다. 2015 종합베스트셀러 2위에 올랐다. 그의 생각을 들여다 보았다.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준 책이다. 신간 '시민의 교양'도 기세를 이어 가고 있다. 두 책 모두 이 시대를 떠받치는 사회 구조를 들춰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제목 그대로 ‘좁고 깊은’ 전문 지식이 아닌, ‘넓고 얕은’ 교양을 담고 있다. 역사부터 예술까지 인간사의 ‘거의 모든 것’을 굴비 엮듯 술술 풀어 나간다. 옆 사람에게 얘기하는 듯한 대화체도 부담 없다. 그는 “살은 발라내고 뼈대만 간추렸다”고 말했다. ‘지금, 여기, 보통 사람을 위한 현실인문학’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이 작가는 “공부와 거리가 멀었다. 고등학
2016-03-24 09:29이제 아침 7시만 되어도 날이 훤하다. 선생님들은 출근을 할 때 룰루랄라 노래를 부르며 즐겁게 출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아직도 아침에는 날씨가 차갑다. 따뜻한 몸관리를 잘하면 좋겠다. 출근길은 전쟁이다. 새벽에 일어나야 출근시간을 맞출 수가 있다. 차를 몇 번 갈아타야 하고 몇 십분을 걸어야만 한다. 이러한 일상의 반복이 되어도 선생님들은 기쁘다. 학교에는 눈망울이 초롱초롱한 학생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을 대하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게 복이다. 평생의 복이다. 자라나는 학생, 꿈이 많은 학생, 장래의 기둥이 되는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행복이다. 우리 선생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성정이 똑같다. 누가 낫고 누가 못하고 하지 않다. 누구나 좋은 마음이 한 구석에 있고 또 한편 좋지 않은 마음이 한 구석에 있다. 좋은 마음이 살아나야 좋은 선생님이 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좋은 마음보다 좋지 않은 마음이 자주 일어난다. 선생님을 시기한다. 선생님을 질투한다. 선생님을 왕따시킨다. 선생님도 끼리끼리 편을 만든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현상은 마음속에 있는 나쁜 마음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누구를 모함하면 자기가 잘 된다, 자기에에…
2016-03-23 09:11새 학년이 시작된 지 며칠 지나지 않았을 때입니다.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들 목소리가 교실 밖에서 들려왔습니다. "너희 선생님, 착하니?" 목소리로 봐서는 3학년 같았습니다. 퇴근 준비를 하다말고 나도 모르게 잠시 주춤거렸습니다. 그리고는 내게 그 질문을 했습니다. '너는 착한 선생이니?' 세 단어로 이루어진 극히 짧은 문장 속에 함축된 깊은 의미. 착하다는 말은 곧 인성을 묻는 가장 쉬운 표현입니다. 어진 사람, 인덕을 갖춘 사람입니다. 아이들은 바로 착한 선생님을 좋아한다는 매우 단순한 진리를! 선생님만 아이들을 평가하는 게 아닙니다. 아이들도 선생님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며칠이 지난 오늘 아침 도서관에 일찍 온 작년 우리 반 아이에게 묻기로 했습니다. 2학년 꼬마가 생각하는 착한 선생님의 기준을! 인터뷰 형식을 갖추어 진지하게 질문지를 주고 정중하게 부탁한 후, 글로 쓰게 했습니다. 2학년 아이가 생각하는 착한 선생님이란? 첫째, 나에게 친절하게 도와주는 선생님 둘째, 나와 친구들을 사랑해주는 선생님 셋째, 책도 많이 읽고 마음씨도 착한 선생님 내일은 우리 1학년 아이들에게도 물어봐야겠습니다. 아이들은 답을 알고 있으니까요. 거창하게
2016-03-22 17:12
‘고명’의 의미도 배우고… 요리실습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수강신청 등록을 하고 안내 받은 사항은 앞치마와 만든 음식 담아갈 통을 준비해서 오라는 것이었다. 월요일, 저녁 7시 수원시근로자종합복지관 4층 요리교실에 들어서니 강사 한 분이 맞이해 주신다. 오늘이 첫날인데 첫 요리실습에서 무엇을 배우지? 또 강습 두 시간이 어떻게 진행될까? 조리대는 모두 여섯 개다. 조리대 하나에 3명이 배정되니 모두 15명이다. 조리대 위에는 오늘 조리에 사용할 재료가 놓여져 있다. 재료나 보아서는 무엇을 만드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 요긴 모인 남자들이 모두 요리 초보이기에 더욱 그렇다. 어떻게 알고 모였는지 지인들끼리 인사하는 사람도 있다. 강의 계획서와 오늘의 요리를 보니 답이 나온다. 오늘부터 5월 9일가지 매주 월요일 여덟 차례에 걸쳐 배우는데 모두 16가지 음식을 만든다. 이 가운데 내가 직접 만들어 본 것은 하나도 없다. 모두 새로운 것이다. 먹어만 보았지 만들어 보진 않았다. 이것만 만들 줄만 알아도 아내에게 의지할 필요가 없겠다. 목록을 살펴본다. 나물 영양솥밥, 무생채, 닭매운 감자탕. 매콤 두부조림, 제육볶음, 배추속대국, 골뱅이무침과 소면, 연두부 계
2016-03-22 10:54요 며칠 신문과 방송에 새로운 것이 오르고 있다. 바둑 이야기다. 그것도 일반적인 바둑 이야기가 아니다. 프로기사 이세돌과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 즉 사람과 기계의 대결이다. 대국이 끝나고도 후속 보도가 따르고 신문에도 연일 전문가 칼럼이 실린다. 솔직히 말하면 이 대결이 우리 사회를 이렇게 흔들지 몰랐다. 평상시에 바둑이 우리 사회의 중심에 자리한 적이 없었다. 기계와 인간의 대결 구도에도 익숙하지 않다. 개인적으로 AI는 조류 독감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알파고에 대한 지식이 없다. 아는 것이 없으니 재미를 발견하기 어렵고 관심도 없었다. 경기란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아름다움이 있다. 때로는 패자의 눈물이 감동을 주기도 한다. 이 경기는 그런 기대가 보이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내 마음 깊은 곳에는 기계의 바둑 실력을 얕보고 있어서 더욱 흥미가 없었다. 내 관심과 달리 세상은 세기의 대결에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결과도 의외였다. 신문에서 방송 뉴스에서 인공지능 이야기가 생각보다 많이 생산되고 있다. 통찰력과 직관력은 인간 고유 영역으로 기계가 그 영역을 접근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알파고가 그것을 뒤집었다는 기사다
2016-03-22 09:06일교차가 너무 심하다. 새벽은 아직 겨울이다. 낮은 완연한 봄이다. 새벽을 깨우는 이들에게는 혼란스럽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얇게 입자니 새벽이 힘들고 두텁게 입자니 낮이 힘들다. 이럴 때 지혜가 필요하다. 삶은 지혜가 있어야 윤택한 삶을 누릴 수 있다. 얼마 전 한 제자로부터 카톡이 왔다. 무슨 중학교 몇 회 누구라고 하면서 나를 알겠느냐고? 알 수가 있을 리가 없다. 지금쯤 아마 50대 초, 중반쯤 되었을 것 같다. 선생은 모르는데 제자는 알아주니 이 얼마나 기쁘고 보람된 일인가? 어제는 70대 중반의 한 교장선생님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나눴다. 한 제자가 국회의원 경선을 통과했다는 소식이었다. 선생님은 제자를 알아보았는데 제자는 선생님을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럴 때 선생님의 마음이 얼마나 섭섭하겠는가? 선생님은 당당해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비겁하면 안 된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나를 몰라주어도 당당해야 한다. 섭섭해 하지도 말아야 한다. 나를 알아달라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나를 인정해 달라고 교육시키는 것도 아니다.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내가 해야 할 일은 가르치는 것이고 바르게 자라도록 하는 것이다. 이것으로 만족하면
2016-03-22 09:05대한민국 청소년들은 누구나 고통스러운 입시전쟁, 스펙경쟁, 취업경쟁에 직면하고 있다. 하지만 목표를 이룬 이는 극소수이고, 대다수는 이른바 '패자'로 전락하고 있는 중이다. 도대체 왜 대한민국에는 이토록 패자들이 넘쳐나는 것인가? 문제는 모든 청소년들의 부모가 '좋은 일자리'만을 찾기 때문이다. 문제는 좋은 일자리의 기준이다. 좋은 일자리에 대한 규정은 연구기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그 예로 삼성경제연구소의 경우는 명목임금을 기준으로 전체평균임금 수준을 상회하는 산업 부문에서 창출되는 일자리로 규정하고 있으며, 경영자총연합회는 정규직이면서, 임금이 평균치보다 약 20%정도 더 높은 일자리를 말한다. 그런가 하면 한국개발연구원(KDI)는 30대 대기업 집단과 공기업, 금융업을 포함한다. 그런데 이런 기준으로 본다면 이런 좋은 일자리가 한 해 만들어 내는 신규 고용 인력은 고작 2만명 수준이다. 이에 비하여 매년 고등학교 졸업자는 60만 명이고, 대졸자는 50만명으로 본다면 60만명 가운데 2만 명만이 좋은 일자리를 차지할 수 있으니 이들만 승자가 되고 나머지는 패자가 된 것이다. 학급 구성원으로 계산한다면 60명 학급에서 2명, 30명 학급에 1명이 좋은
2016-03-22 09:04아직 새벽은 춥다. 새벽을 깨우며 일터로 나가는 분들이 참 많다. 이런 분들이 있기에 우리나라가 이만큼 성장하고 발전했다. 선생님들 중에는 벌써 출근을 서두르는 선생님이 많이 있을 것이다. 아침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출근 준비를 하는 선생님들도 계실 것이다. 아직 날씨가 차가우니 얇은 옷을 많이 입어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할 것이다. 함께 근무했던 한 선생님 중에는 몸살, 감기로 한참 고생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얼마나 수업이 힘들고 괴로웠을 것인가? 건강관리가 선생님 자신에게도 좋고 학생들에게도 좋다. 수업의 결손은 학생들에게 많은 피해를 줄 수밖에 없다. 그러기에 건강관리에 최우선 순위를 두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세월은 참 빠르다. 엊그제 개학을 하고 신학기가 시작되었는데 벌써 3월이 끝나가고 있다. 하루하루가 날라 간다. 시간을 아껴야 할 것 같다. 신학기에 가졌던 결심이 흔들리고 변할 때가 되었다. 처음 마음먹은 것 변치 않고 끝까지 잘 이어가야 좋은 선생님이 될 수가 있다. 선생님들이 가져야 할 자세 중의 하나가 좋은 습관을 가지는 것이다. 선생님마다 습관이 있는데 좋은 습관을 가진 선생님이 있는가 하면 나쁜 습관을 가진 선생님도…
2016-03-21 10:01
안산 수암봉 야생화 찾아가다 우리 부부의 무언의 약속 하나. 해마다 봄이 되면 야생화를 찾아 떠나는 것이다. 본격적인 여행은 아니고 1일 코스로 인근에 있는 산을 찾는 것. 올해도 어김없이 그 약속을 실천했다. 나의 기록을 살펴보니 이 실천은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지켜졌다. “여보, 봄맞이하러 밖으로 나가야지? 지금쯤 야생화가 피었을 텐데….” 아내가 아침에 기상하자마자 나에게 묻는다. “그럼, 광교산(수원), 수리산(안양), 수암봉(안산) 중에서 어디로 갈까?” 수원 인근에 있는 산 중에서 야생화를 관찰할 수 있는 곳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각 지역마다 피어나는 야생화의 종류가 다르고 개화 시기도 다르다. 기상예보를 들으니 낮 기온이 18°C다. 이번에 우리가 향한 곳은 안산시에 위치한 수암봉. 우리 부부가 언제부터 야생화에 대한 이런 애정을 갖게 되었는지 아침도 거른 상태로 출발이다. 사실 매니아 정도는 아니고 작년에 보았던 그 야생화가 지금도 그 곳에서 잘 피어나고 있는지 궁금하기 때문에 안부를 전하러 가는 것이다. 주말에 산을 찾는 사람들이 해마다 늘어난다. 수암봉도 예외는 아니다. 단체 산행객들은 복장도 화려하고 줄지어 넓은 등산로를 따라 산을…
2016-03-21 10:00교총 회원관리, 개선할 점 있다 나는 지난 2월말 교직에서 명예퇴직을 하였다. 공직자에서 퇴직을 하여 자연인으로 신분이 변동되다보니 다섯 개의 기관을 상대하게 된다. 한국교총, 경기교총, 공무원연금공단, 한국교직원공제회, 경기도교육청이다. 이 기관들과 그 동안 맺었던 인연을 끊기도 하고 다시 연결하기도 한다. 한국교총은 퇴직을 하게 되면 회원에서 자동 탈퇴된다. 그 동안 매주 가정에서 받던 한국교육신문 배달도 끊기게 된다. 나는 2월 29일(월)까지 신분을 유지하고 있으니 3월 초순이면 29일자 신문이 배달될 줄 알고 있었다. 교총에서는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것이 회원에 대한 도리이자 의무다. 그런데 신문이 도착되지 않았다. 얼마 전 담당부서에 전화를 거니 담당자의 분명한 답이 나온다. 내 이름과 전 소속 학교명을 묻더니 회원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마도 이름이 삭제되었나 보다. 2월 29일자 신문 배달 여부를 따지고 싶었지만 구태어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미 홈페이지를 통하여 신문을 보았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 한국교육신문 e-리포터이기에 다른 회원보다 교총에 대하여 교육신문에 대하여 애정이 깊다. 화면상으로 보는 신문과 오프라인으로 보는 신문은 차이가 있
2016-03-21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