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4 지방선거의 교육감 선거에 대한 뒷말과 우려가 많다. 이번 6ㆍ4지방선거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진보 성향 교육감의 대거 당선이다. 과정이야 어떻든 결과적으로 6.4 지방선거에서 진보 성향을 가진 후보들이 대거 당선됐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성향의 친(親)전교조 후보가 압승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중에서 13명이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다. 이번에 당선된 진보 교육감 대부분은 전교조 간부 출신이거나 전교조 지원을 받았다. 여하튼 진조 성향의 교육감들이 '교육 권력'을 장악한 것은 사실이다. 진보 교육감 후보들의압승은 전교조를 중심으로 후보를 단일화해 표가 흩어지지 않도록 철저히 단속한 결과다. 반면 보수진영은 후보 난립으로 자멸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즉 전교조 출신이거나 전교조의 직·간접적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후보 13명이 당선된 가장 큰 요인은 보수 우파 후보의 분열이다. 원래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이야기가 회자되지만, 적어도 우리나라 교육감 선거에서는 이 말이 통용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진보는 항상 단일화를 잘 하는데, 보수는 분열돼 일을 그르치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
2014-06-09 11:09제6회 지방선거에서 17개 시·도 교육감선거도 함께 치러졌다. 그 결과는 13개 시·도에서 진보성향 교육감이 당선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진보성향 후보는 대부분 단일후보로 똘똘 뭉쳐서 조직적으로 선거운동을 하였다고 한다. 반면에 보수진영후보는 많게는 10여명까지 난립하더니 단일화과정이 성사되지 않으면서 일부 후보들은 스스로 사퇴하였는데도 단일화에 불복하거나 아예 참여하지 않은 후보도 있었다. 선거에 중독된 듯한 일부후보는 지지율이 한 자리 숫자인데도 자신이 당선될 것이라는 독선과 아집에 사로잡혀서 표가 분산되었다. 결국은 표를 나눠가지는 바람에 진보성향의 단일후보가 30% 안팎의 득표로 당선되는 이변이 현실화 되었다. 5회 지방선거에서 당선 된 교육감 중에는 각종비리와 부정을 저질러 중도에 하차하는 굴욕을 당하면서 부끄러운 모습을 제자들과 학부모들 앞에 보여주는 수치스러움을 당하였다. 수많은 교육자들까지 손가락질을 받았던 전철을 다시 밟지 말아야 할 테인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필자는 교육의 자치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진흙탕과 같은 정치판으로 끌어들인 것이 잘못의 시초였다고 본다. 매우 중요한 보통교육은 보통교육경력이 풍부한 교육자를 주민직선이 아닌 교육가족을
2014-06-09 11:08최근 공적 연금 문제로 공무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공무원 연금 수령액이 20% 정도 감축될 것이라는 보도 때문이다. 공무원들의 노후 생활에 불안감이 엄습하는 것이다. 일부 언론 보도에 의하면 내년부터 공무원연금 연간 지급률을 1.9%에서 20% 줄어든 1.52%까지 덜 받고, 현재 월 소득액의 14%인 공무원연금 보험료율도 점진적으로 인상한다는 ‘더 내고 덜 받는’ 방식의 개혁 방안을 정부가 마련했다는 것이다. 안행부는 아직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고 부인하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라면서 공무원들은 우려하고 있다. 아직 정부의 공식 발표는 없고 사실 자체를 공식 부인하고는 있지만, 개연성은 충분한 사안인 것이다. 교육공무원을 비롯한 공무원들은 연금기금의 당사자이자 기여자이다. 다라서 연금정책 유지와 개선에 대해서 알권리와 참여 권리, 의견 개진 권리가 보장돼 있다. 특히 겨레의 공복인 100만 공무원의 향후 노후보장과 생존권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문제인 연금 문제는 가볍게 넘길 사인이 아니다. 공무원 연금은 공무원들의 노후 생활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번에 공무원들이 공무원 연금 정책 변경에 대해서 걱정하는 것은 이 정책 추진 과정이 그
2014-06-05 14:07어처구니 없는 수학여행 여객선 침몰사고 이후, 사회 전반에 안전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주관적이긴 하지만 도로 위 자동차들의 신호지키기도 많이 개선되었다. 운전자들의 의식이 변화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학교도 마찬가지이다. 학생들에 대한 안전교육을 좀더 강화하고 있다. 그러면서 학교의 시설 점검도 학교마다 나름대로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 역시 안전의식이 높아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안전교육과 더불어 학교시설에 대한 안전점검도 철저히 이루어져야 하는데, 실제로 학생들의 안전교육을 주로 종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즉 교육청에서도 안전교육에 주로 매달리는 것으로 보인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학생과 교사에 대한 안전교육이 우선인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학교시설 곳곳에 방치되거나 무관심한 부분들의 점검도 지금보다는 좀더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학교는 담당부장 주관으로 학생들의 안전교육은 물론, 학교시설 안전까지 지속적인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가령 학교 외벽의 안전상태, 학생들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열려있지 않은 문은 없는지, 월담을 하는 학생들은 없는지, 만약 있다면 그 부분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에 대한 점검 들이다.…
2014-06-02 13:31세월호 참사가 발생 한 달을 넘기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교사 43명이 청와대 게시판에서 ‘아이들, 그리고 국민을 버린 박근혜정권 퇴진운동에 나서는 교사선언’을 했기 때문이다. 스승의 날엔 전교조가 주축이 된 1만 5852명의 ‘교사선언문’ 발표가 있었다. 또 서울 도심에선 5만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 대응 각계 원탁회의’가 주최한 최대 규모 집회이다. 이중 청와대 방향으로 가려던 115명이 경찰에 강제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산명령에 불응한 연행자들을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역시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즉각 징계 운운하며 반응했다. 교육부의 교사징계 방침이 알려지자 인터넷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은 늑장이고 재갈을 물리는 것만 빠르다”는 비난이 쏟아진 걸 보도한 신문이 있을 정도이다. 거기서 생기는 의구심 하나는 교육부의 존재 이유다. 도종환 국회의원은 성명서에서 하필 “스승의 날에 징계를 운운하고 있다”며 교육부를 비판하고 있다. 하긴 교육부는 스승의 날에 ‘학교안전사고 예방점검’을 한다며 전국의 특성화고를 휘젓고 다
2014-06-02 13:14사실 요즘이 아직은 본격적인 여름은 아니지만, 기온만으로 볼때는 여름과 별반 다르지 않다. 한낮에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면서 냉방장치를 가동하는 경우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물론 한여름은 아니지만 기온이 높아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학교도 다르지 않다. 35명 정도의 학생들이 생활하는 교실의 상황은 한여름과 다르지 않다. 선풍기를 가동한지는 이미 오래됐다. 학교 교실은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다. 학생들의 수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고 지은지 오래된 학교들이 많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은 잘 모를 수 있지만 같은 학교 내에서도 기온차가 나타난다. 가령 1,2층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지 않다. 그러나 위로 올라 갈수록 기온이 높아진다. 4층까지 있는 학교의 4층 교실은 요즘도 찜통이다. 오래된 학교 일수록 옥상 단열이 제대로 되지 않은 탓으로 보인다. 또한 교실의 방향이 어느 쪽을 향하고 있는가도 차이가 크다. 여기에 체육시간과 학교스포츠클럽활동 등 땀을 많이 흘리는 시간이 학생들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체육시간이나 스포츠클럽 시간 다음의 일반교과는 최소한 10-15분은 지나야 정상적인 수업이 가능하다. 그러나 더위에 지친 학생들은 한 시간…
2014-05-27 15:51세월호 참사 이후 학교의 화두는 ‘안전’이다. 최근에 도내 학교장들의 도교육청 주관 안전연수를 실시했고, 교장자격연수자들의 해외연수 대신 ‘안전’ 주제로 국내연수로 방향을 선회했으며 지역교육청의 현장방문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등, 교육기관의 노력은 가상하다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여전히 강의중심의 연수와 서류 확인 중심의 점검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전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이다. 강의 중심의 안전교육은 피상적이며, 보고문서 중심의 점검은 실태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는 점에서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불가항력적인 일들도 일어나고 느닷없는 사안들도 발생하여 우리를 당혹하게 하는데 영화감독들은 이런 일들을 예상하여 재난영화를 제작한다. ‘투모로우’와 ‘인디펜던스데이’ ‘괴물’이 그런 영화들이다. 우리는 이런 재난영화를 보면서 재난과 극복에 대한 간접경험을 하고, 이웃나라의 재난을 보며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한다. 그러나 영화의 주인공처럼 재난이나 위기상항에 직면했을 때 강하게 극복하는 사람도 있으나 그럴 수 없이 나약한 일면을 보이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예기치 못한 위험한 사안이 발생했을 때 이성적으로 긴밀하게 움직이는 일이 생각보다 어려운
2014-05-22 21:39물론 나는 알고 있다./오로지 운이 좋았던 덕택에 /그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남았다는 것을//그러나 지난밤 꿈속에서/친구들이 나에 대해 이야기하는 /목소리가 들여왔다.//“강한자는 살아남는다”//그러자 나는 자신이 미워졌다. -브레히트 ‘살아 남은자의 슬픔’- 세월호 침몰과 관련한 단원고 교감의 극단적 선택을 보면서 브레히트의 이 시가 떠올랐다. 그 교감선생님도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 때문에, 살아남은 것에 대한 슬픔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온 나라에 물결치는 노란리본이 우리의 간절한 소망을 담고 우리의 마음을 표현하며 무사귀한을 애타게 기원해도 구조소식은 없고 참담한 결과만을 눈으로 보게 되자 ‘한명이라도 더 살았어야 하는데’ 하는 마음이 드는 순간, 살아남아 오히려 더 슬펐을 단원고 교감선생님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방송언론은 사법기관도 아니면서 사건과 연루된 사람들에 대한 여죄를 묻고 추정하고 이를 반복하는 과정을 통해 압박함으로써 국민들의 정서를 유도하고 분위기를 증폭시켜 여론을 형성할 뿐 아니라 온갖 조사를 벌여 한 인간의 삶을 송두리째 파헤칠 것이 뻔하고, 일반 국민들은 일의 정황이나 진실을 살필
2014-05-22 21:396·4지방선거 17개시·도 교육감 출마 등록자를 중앙일보(2014.5.17)가 발표했는데 경기도에서는 들리는 소문에는 7명이 등록 했다는데 두 명만 발표했다. 왜 중앙일보는 두 명만 발표했을까? 그 이유는 유력후보이기 때문인가? 아니면 지면이 모자라서 그랬을까? 등등 독자들은 의문만 커져간다. 시간이 갈수록 아무리 선거전이 진흙땅으로 변한다 하더라도 교육감 선거만이라도 오염되어서는 안 된다. 청소년들이 그런 현상을 보고 무엇을 배우겠는가? 그런데 요즘 여론 조사기관에서 발표하는 수치가 꼴이 말이 아니다. 일예로 경기도 교육감 후보 K모씨는 57.9%로 압도적으로 1등이고, 또 다른 K모씨는 20.8%로 2등이라고 했다. 반면 누가 봐도 공정성과 신뢰성이 담보된 중앙지 한국일보는 후보 지지율 조사를 2014.5.15. 11면에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보수측 후보로는 1위 K모씨가 11.4%, 2위 K모씨가 11%, 3위 K모씨가 6.3%, 4위 K모씨가 5.6%, 5위 K모씨가 5.5%, 6위 K모씨가 4.4%, 7위 K모씨가 4%로 나타났고, 진보측 후보 K모씨가 12.1%로 나타났다. 또 K모후보는 일간지가 아닌 주간지인 “위클리 오늘”이라는 언론 기관이…
2014-05-19 10:172014 대한민국의 봄은 우울한 계절이다. 잔인한 4월, 계절의 여왕 5월이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속절없이 가고 있다. 사람들마다 정부와 여당의 책임을 추궁하고 야당의 역할 잘못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 화사한 봄날의 아픈 추억이 훗날 무언의 큰 교훈으로 다가올 것이다. 올해 대한민국을 강타한 세월호 사건의 책임과 처방에 대해서는 저마다 백가쟁명식 방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정작 이번 사고의 근원(根源)에 대해서는 담론을 제기하지 않는 경향이다. 하기야 모두가 죄인이고 책임을 져야 할 중대한 인재이기 대문이다. 사실 이번 세월호 사건은 선주의 비도덕적 경영, 선장의 일탈적 운행, 정부의 관리 감독 책임 등이 가까운 원인이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우리 사회에 만연된 요령주의, 요행주의, 눈 가리고 아웅식, 임기응변식 문화, 과정이 아닌 결과 중심 등이다. 기초 기본을 어겨도 사고만 나지 않으면 그만이라는 안전 불감증이 우리 사회에 중증으로 퍼져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가 성장 일변도와 시장 경제 논리에 익숙해져 있어서 과정은 어떻게 되었든 결과만 좋으면 그만이라는 그릇된 사고방식이 ‘곪을 대로 곪아서’ 대형 사고로 이어지고 재발이 거듭되는 것이다. 주지하다시
2014-05-19 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