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우리부모님들은 우리가 외출을 하여 어른들을 뵙거나 또는 다른 사람 앞에 내세울 때는 가장 좋은 옷을 입혀서 보냈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집안에서 심한 말썽꾸러기 아이라고 할지라도 부모가 함부로 대하고 야단을 쳐서 천덕꾸러기 취급을 하면 다른 사람들도 그 아이를 함부로 대하고 천덕꾸러기 취급을 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 아이는 우리 집에서 가장 귀하게 여기고 있으니 당신도 우리아이들을 무시하지 말고 귀하게 여겨주라” 는 뜻이 아니었을까? 모든 정책에는 동전의 양면처럼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양면성은 어떤 위치에서 어떤 사람이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호불호(好不好)가 결정되어질 것이다. 그러한 양면성을 논의하다보면 의견이 다른 사람끼리 서로가 논쟁에 휘말리게 되는데 이럴 경우 우리가 취사선택할 수 있는 것은 그 정책이 얼마나 객관적이며 얼마나 보편성이 있느냐에 따라서 결정될 것이다. 얼마 전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의 "전문직은 교육만 알고 능력이 부족하다"라는 발언 이후 비판 댓글과 e-리포터들의 비판들이 있었지만 한마디로 말해서 이 발언은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으로서는 해서는 안 될 발언이라고 단정하고 싶다. 그 이유는 대
2006-02-28 18:01요즘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발언 (2006.2.13, ‘전문직은 교육만 알고 능력이 부족하다’ 제목 참조)에 대한 비판 댓글과 e-리포터들의 비판(2006.2.26, 서종훈 리포터 외)들이 쇄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비판 의견에 대하여 견해를 달리하여 이렇게 글을 쓰고자 한다. 교육전문가를 많이 증원(배정)해야 교육개혁이 이루어 지는가? 일단 위와 같은 물음처럼 ‘교육전문가 증원(주요직위 보임) = 교육 개혁 성공’이라는 공식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물론 똑같은 논리로 ‘일반행정전문가 증원(주요직위 보임) = 교육 개혁 성공’이라는 공식에도 동의하지 않는다. 교육전문직이라 해서 능력이 모자라고 일반행정직이라 하여 능력이 출중하지도 않는다. 그 반대도 그렇다. 이에 대한 실례를 들어보자. 행정학에서 쓰는 용어로 ‘대표관료제’라는 것이 있다. 이는 임용할당제(Employment quota system)등을 통해 관료제와 국민 사이의 사회경제적 성격이 서로 일치하면 할수록 정책의 대응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기본적 전제로 하고 있으며, 배경적 대표성이 태도적 대표성으로 이어지며, 이는 다시 실질적 대표성을 낳는다는 논리에 기초하고 있다. 대표
2006-02-28 09:53오천초등학교 (교장 한상윤)로 전근이 되었습니다. 제일 먼저 현관 입구에 환영 입간판이 반겨주었습니다. 예쁜 그림에 긴장된 마음이 녹습니다. 가방에 늘 넣어 가지고 다니는 디카를 꺼내 찍어봅니다.
2006-02-28 09:52종업식 때 마무리가 안 되어서 주지 못하였던 학급문집 CD가 오늘 드디어 완성되었다. CD에는 일년간 학교 및 학급의 중요한 행사(학예회, 봄, 가을의 현장학습, 5월 어린이날 기념 체육대회, 1, 2학기 교내 마라톤 대회, 야영, 매월 생일잔치, 매월 이벤트, 가을 운동회, 모둠별 활동, 체육활동을 하며 찍었던 사진, 아이들의 글모음, 학급을 담임하며 느꼈던 것이나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있었던 일들 중에 한교닷컴에 실었던 글들이 모두 담겨 있다. CD는 3월 2일 전학년도 아이들에게 하나씩 나누어 주려고 한다. 내 생애에 교사로서 이렇게 보람 있고 기쁜 날은 처음인 것 같다. 완성작품을 몇 번이고 보았다. 아무리 보아도 지루하지 않고 새롭기만 하다. 수십 년이 흘러 아이들이 장성했을 때 CD를 보면 어떨까? 그 때 아이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진을 찍은 담임선생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아준다면 그 이상의 기쁨과 보람은 없을 것이다. 아! 가슴 설레 인다.
2006-02-28 09:512월 봄방학이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다. 새로운 학기의 시작을 위해 한걸음 다가서고 있다. 그동안 학교에서는 졸업식이 있었고, 이와 함께 새로운 식구(학생과 교사)를 맞이하였다. 입학식은 안했지만 이미 각 학교에는 최소한 졸업생의 자리를 메워줄 신입생 배정이 끝났다. 2월의 실질적인 수업일수는 1주일 남짓, 그런데도 1년 중 가장 빠르게 지나는 시기가 바로 2월이다. 다른 달보다 2-3일정도 적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렇더라도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 달은 1년중 유일하다는 생각이다. 학부모들은 졸업식, 입학식때가 되면 그냥 학교를 방문하는 정도로 생각할지 모르지만 각 학교의 교원들은 그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보통 2월의 졸업식 준비를 위해 겨울방학에 돌입하기 이전에 여러가지 점검을 하고 실질적인 준비작업을 하게 된다. 그리고 방학이 되면 나머지 세부적인 준비를 위해 학교에 출근을 하게 된다. 물론 100%의 교사들이 모두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대다수의 교원들이 맡은업무처리를 위해 출근하게 된다. 그러다가 2월 개학이 되면 1주일 남짓의 시간이 훌쩍 지나버린다. 졸업식을 마치게 되면 신입생의 배정을 받게 되고, 전·출입 하는 교사의…
2006-02-28 07:20신학기를 앞두고, 선생님들 간의 친목을 도모한다는 의미로 '윳놀이' 행사를 가졌습니다. 평소 학생들 가르치랴, 업무 처리하랴 바쁜 일상속에서 선생님이 한 자리에 모여 행사를 갖기는 무척 어렵습니다. 마침 지난 해의 교육활동을 평가하고 새로운 학기에 대비하기 위하여 전체 교직원 연수를 갖고, 조촐하나마 '윳놀이'를 했습니다. 윳가락이 떨어져 구를 때마다 선생님들의 환호와 탄식이 교차되는 등 모처럼 즐거운 시간이 되었답니다.
2006-02-27 20:32한국의 어머니 상은 어떤 것일까? 얼마 전 최일화 리포터 글을 관심 깊게 읽은 적이 있다. 최 리포터는 그의 글에서, “.......남존여비와 남아선호사상이 팽배했던 우리나라에서 여성들은.......한이라고 하는 독특한 정서를 가슴에 품어야했던 쓰라린 역사의 주인공이었다. 이러한 독특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 어머니들은 강인한 모성으로 자식들을 낳아 길렀고 그런 어머니들은 자식들의 마음속에 각별한 정서를 잉태시켰던 것이다.”라고 하였다. 오늘 그 각별한 정서(?)의 뉴스를 보게 되었는데 그것은 올 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늦둥이 자녀를 둔 30대 후반에서 4, 50대 후반 엄마들이 자녀의 한글교육 등 선행학습 준비 외에 입학하는 아이의 기를 안 죽이려 주름제거와 지방이식 수술 등의 성형수술을 해야 할 지의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라는 것이었다. 뉴스를 보는 순간, 그럼 교사들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2년 전의 일이다. 당시 근무하던 학교에 58세 되시는 기간 제 여선생님이 산가를 내신 선생님 반에 강사로 오셨다. 1학년 교실에 배정이 되어 교실 문을 열고 들어가셨는데 어떤 아이가, “나는 할머니 선생
2006-02-27 14:2745일간의 긴 겨울방학 기간이 다 지나고 4일 후면 개학을 앞두고 있다. 방학동안 학급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하여 방학과제에 대한 독려를 가끔 하기도 하였지만 자료실에 올라와 있는 글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다. 방학동안 주 1회 책을 한 권 이상 읽도록 노력하고 읽은 책의 줄거리나 느낌을 간단하게라도 몇 줄 적거나 책의 제목이라도 올리면 그 책을 읽은 사람이 줄거리를 올려 덧 글을 주고받으며 줄거리와 느낌을 서로 공유하도록 하였다. 또 교육방송을 특별히 관심 있게 본 것이 있으면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한 줄이라도 적도록 하였고 현장체험학습을 한 어린이는 새롭게 알게 된 점이나 보고 듣고 다가오는 느낌이나 생각을 자료실에 올리도록 하였었다. 방학 과제물은 그동안 여러 차례 변천을 해온 것 같다. 이 전의 교과서를 복습하는 수준의 과제물이나 일기 매일쓰기, 식물, 곤충 채집 등의 과제에서부터 요즈음은 교육방송 청취, 현장 체험학습 및 탐구학습, 경험위주의 과제를 제시하고 독서를 많이 하도록 권유하며 혹은 개인 능력이나 수준에 따른 선택적 과제를 부여하기도 한다. 얼마 전 한 知人의 집을 방문하였는데 아이의 방학계획서가 벽에 붙어 있기에 살펴보았더니 서울의 한 초
2006-02-27 14:27스크린쿼터 축소에 항의하는 영화인들의 1인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화배우 안성기, 박중훈 씨에 이어 장동건 씨도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1인시위에 나섰다가 2천여 명의 시민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국회 앞으로 장소를 옮기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이때 장동건 씨의 손팻말('피켓'의 순화용어)을 보셨는지요? 거기에는 '스크린쿼터의 친구가 되어주십시요. 세계에 태극기를 휘날리겠습니다'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이 글귀를 보는 순간, 저도 모르게 얼굴이 확 달아오르며 부끄러워졌습니다. '되어주십시요'는 틀린 표현이었기 때문입니다. '되어주십시오'로 고쳐야 합니다. '주십시오'는 '주다'의 어간 '주-'에 합쇼체 종결 어미 '-ㅂ시오'가 결합한 것입니다. '주세요, 해요, 먹어요' 등에 쓰이는 보조사 '요'는 높임의 '-시-' 다음에 바로 결합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보게 되는 '어서 오십시요', '안녕히 가십시요', '참고하십시요', '수고하십시요' 등은 모두 맞춤법에 어긋난 표현입니다. 우리말에서 종결어미는 '-요'가 아니고 '-오'이기에 '어서 오십시오', '안녕히 가십시오', '참고하십시오', '수고하십시오'라고 해야 올바른 표현입니다. --
2006-02-27 11:49저녁을 먹고 난 뒤, 아내는 외출이라도 하려는 듯 화장을 열심히 하였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서두르라고 계속해서 주문을 하였다. "얘들아, 늦겠다. 다했니?" 서두르는 모습이 평소와는 달라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화장을 하고 있는 아내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물었다. "아니 어디를 가려고? 가장인 나만 빼놓고." "당신은 좋아하지 않잖아요?" "무얼 말이요." "아이들 데리고 백화점에 다녀오려고 해요." "그래도 그렇지. 한번 물어는 봐야 되지 않소?" "기분 나쁘세요? 그럼 같이 가실래요." 평소 쇼핑을 좋아하지 않는 내 성격을 잘 알고 있는 아내는 웬만해서 함께 쇼핑을 가자고 제안한 적이 없었다. 어떤 때는 그것이 더 편한 적이 있었으나 가끔은 가족으로부터 소외감마저 느낄 때도 있었다. 요즘처럼 방학 중에는. 자주는 아니지만 일주일에 한번 정도 가는 백화점을 아내는 늘 버스를 타고 다녔다. 오늘도 예외는 아니었다. 시간마다 한번씩 운행하는 버스를 놓칠세라 아내는 허겁지겁 서둘렀던 모양이었다. 나에게 차를 태워달라고 부탁을 할만도 한데 아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것이 더 편했던 모양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내가 더 오기가 생기기 시작했다.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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