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이 없는 여행이 있을까. 여행 좋아하는 것을 아는 지인들이 ‘다녀온 곳을 왜 또 가느냐?’고 물어오면 설렘 때문이라고 답한다. 같은 곳이더라도 자연풍경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같이 여행하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느낌도 다르다. 그래서 설렘 없이 떠난 여행은 반쪽짜리 여행에 불과하다. 5월 1일, 신록의 계절을 맞아 청주시립도서관 문화교실에서 증재록 시인에게 시창작을 배우고 있는 시울림 회원 20명이 고창으로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고창은 오랜 역사와 찬란한 문화 유적을 간직한 곳으로 선운산도립공원, 고인돌유적, 고창읍성, 무장현관아와 읍성, 미당시문학관, 학원농장 등 내로라하는 관광명소가 많다. 모처럼만에 맞이한 황금연휴에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고 하늘은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만큼 푸르다. 설렘을 가득 안고 첫 번째 들른 곳이 전북 고창군 공음면에 있는 보리나라 학원농장이다. 청보리·해바라기·메밀꽃이 자랑인 학원농장(http://www.borinara.co.kr)은 전 국무총리 진의종과 부인 이학 여사가 야산을 개간하여 조성한 우리나라 경관농업의 선두주자로 현재 아들 진영호씨가 운영하고 있다. '청보리'는 이삭이 나오기…
2015-05-07 13:06오늘날 현장의 교사는 행복한가? 특히 중학교에 근무하는 선생님들의 상황이 어떠한가 궁금하기도 하다. 왜냐하면 모두 중학교가 힘들다고 이야기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상황은 학교에 땨라 매우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모든 학교가 그런 것이 아니라 교사에 따라, 그리고 학교의 문화에 따라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새 학기를 맞이한 지 이제 2개월이 지났기 때문이다. 인간은 어떤 정보를 수집할 때 감정이 개입된다. 수업도 정보수집의 일종이다. 단지 학생이 원하여 수집하는 것이 아닌 최종적으로 교사가 선택한 것이 다르다. 이 전달과정에서 교사가 아무리 좋은 것을 이야기 하고 싶어도 학생이 졸거나 장난을 치고 있다면 소용이 없을 것이다. 따라서 교사는 의도적으로 목표세우기를 통하여 학생들의 의식을 일깨우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때 감정의 작동이 일어난다. 이미 조금이라도 연관된 것이 있다면 감정은 긍정적 반응을 보일 것이다. 감정은 무엇인가를 하고자 하는 동력이 생기도록 하는 동시에 주변 환경 및 자신의 상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만약 어떤 사람이 “많을 것을 배웠다”라고 말할 때도 실제로 누적된 학습정도를 객관적으로 판단했
2015-05-06 18:042015년 5월 6일(수) 충남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사랑의 헌혈운동이라는 국가 혈액사업에 동참하여 고통 받는 이웃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줄 수 있는 국민적 사랑 실천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헌혈을 실시했다. 헌혈에 참여한 학생들은 사전에 작성된 동의서를 제출하고 엄격한 문진과 기본검사를 거친 뒤 헌혈에 참여했다. 간혹, 헌혈에 대해 우려하는 경우도 있지만 적당량의 헌혈은 오히려 조혈기능을 촉진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 또한 헌혈 후에는 헌혈 검사 결과서를 받아 보아 자신의 건강을 미리 점검해 볼 수도 있다. 1. 헌혈자 기준 가. 연령 : 만16세 이상 70세 미만인 자 나. 체중 : 남자 50㎏, 여자 45㎏ 이상인 자(헌혈자 보호를 위해 남자 53㎏, 여자 47㎏ 이상 가능) 다. 외과수술 후 6개월 및 수혈 후 1년이 경과한 자 라. 약물복용 및 병원 치료를 받지 않는 자 마. 발열, 간염, 매독, 당뇨, 경련, 심신질환이 없는 자 바. 헌혈 전 식사를 하고, 수면시간 4시간 이상인 자 사. 외국여행을 다녀온 후 1개월이 경과한 자 2. 건강진단으로서의 헌혈 헌혈자의 건강진단을 위해 혈액형 검사, 간염검사(B형…
2015-05-06 14:44신비의 섬, 간월암 일주문아침부터 추적추적 내리던 범비도 그치고 그 비를 몰고 왔던 먹장구름도 자취를 감췄으니, 하늘은 더없이 청명하다. 여행은 날씨가 반 부조(扶助)라는데 하늘도 은연중 불심(佛心)을 찾아 떠나는 여행객을 돕는가보다. 마침 내가 간월암을 찾았을 때에는 썰물이라 손쉽게 걸어서 간월암에 오를 수 있었지만 밀물이 되면 간월암은 그야말로 바다 위에 둥둥 떠 있는 한 떨기 연꽃이 된다. 그런 때를 대비했음인지 늙은 적송 아래엔 낡은 쪽배 한 척이 외로이 매여져있다. 신기하게도 바다가 잠시 여인에게 잠깐 길을 열었다. 길이 50여 미터 정도의 바닷길이다. 석화(石花)가 덕지덕지 붙은 그 갯벌을 지나자 가파른 계단 위에 빠끔히 열려있는 일주문이 보인다. 그 문을 통과하자 사천왕상도 없이 바로 간월암이다. 말로만 듣던 바다 위에 두둥실 떠 있는 절, 간월암(看月庵). 그 앞마당에 선 것이다. 아, 장쾌하다는 말밖엔 더 이상 형용할 말이 없다. 나는 나직이 박주태 님의 시 ‘간월암’ 한 구절을 암송할 뿐이다. 간월도가 소나무 숲 사이에 떠 있다. 안에는 바다를 바라보는 절이 있어 자꾸 미끄러지는 운명을 불러 그 속을 훤히 떠, 바다를 어루는 밤이면 섬도…
2015-05-04 09:07우리 나라 국무총리가 62일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사의 표명을 한 시점으로 역사상 가장 단명한 총리가 되었다. 그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병역 회피, 부동산 투기, 언론 외압 의혹이 제기됐을 때거짓말과 말 바꾸기를 거듭하면서 정직성과 신뢰성에 큰 문제를 드러냈다. 국회의원들의 거듭된 추궁에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그런 녹취록이 있으면 틀어 달라”며 완강히 부인했다. 그러나 실제로 녹음파일이 공개되자 “반어법적 표현이었다” “찬찬히 생각해보니 그런 점도 없잖아 있는 것 같다”고 말을 바꿨다. 무엇을 잘 모른다는 말은 휴대전화에 남은 통화기록으로 무참하게 깨지고 있다. 이런 모습은 최근 그가 며칠간 성 회장과의 관계와 독대 여부, 3000만 원 수수 의혹 해명에서 보여준 행태와 너무 닮았다. 위와 같이 한국은 정말 무서운 기록국가가 되어 가고 있다. CCTV만 해도 설치된 곳이 제한적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소유자가 어디를 갔는지 동선이 그대로 드러나고 투시(카메라)와 녹음, 검색이 동시에 가능해졌다. 그래서 혹자는 스마트폰이 역사상 최초로 개인화 한 인격을 가진 기기라고 말한다. 이처럼 스마트 기기는 진실을 규명해 주는 순기능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
2015-05-04 09:074월 29일, 사진동호회 설레임 회원들이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 맞는 출사장소로 선택한 곳이 충남 당진시 순성면 성북리에 위치한 아미미술관(http://amiart.co.kr)이다. 아미미술관은 서양화가 박기호 관장과 아내인 설치미술가 구현숙이 폐교된 유동초등학교를 재활용해 정원이 아름다운 작은 미술관으로 가꾸어 온 곳이다. 미인의 눈썹같이 아름다운 산을 뜻하는 아미산 자락 아래에 있고, 미술관의 명칭 아미(ami)는 프랑스어로 '친구'라는 뜻이다. 아미미술관은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하며 야외 조각 및 설치 미술품을 전시하는 야외전시장, 상설전시장으로 활용하며 기획전을 유치하는 전시실은 5곳, 작품 활동을 하며 전시 및 행사가 이뤄지는 작업실 4곳, 선조의 생활도구 및 생활상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한옥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미술 전시뿐만 아니라 음악, 문화, 건축 등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예술작가들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으로 지역 어린이나 주민들과 소통하는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을 받는 레지던스 프로그램 운영으로 젊은 작가들에게 작품비·작업 공간·숙소를 제공하고, 어린이미술제도 개최한다. 학창 시절이 머물러 있는 교실이 있어
2015-05-04 09:07축제와 박람회는 분명 성격이 다르다. 네이버 사전에 의하면 축제는 축하하여 벌이는 큰 규모의 행사이고 박람회는 생산물의 개량·발전 및 산업의 진흥을 꾀하기 위하여 농업, 상업, 공업 따위에 관한 온갖 물품을 모아 벌여 놓고 판매, 선전, 우열 심사를 하는 전람회다. 고양에서 축제가 먼저 떠오르는 꽃으로 오는 5월 10일까지 박람회를 여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꽃과 평화, 신한류의 합창'을 주제로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린 고양국제꽃박람회가 해외 25개국 120개 업체와 국내 200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다. 실내전시장으로는 세계 화훼 교류 I관·세계 화훼 교류 II관·고양 신한류 합창관·코코 브랜드관·평화 통일 전시관을 운영하고, 야외정원으로는 평화 누리 정원·속삭임 정원·향기 가득한 정원·행복 둥지 정원·뭉게 구름 정원·개구쟁이 정원·둘이 하나로 정원·사랑 고백 정원·오솔길 향수 정원·한소망 꽃벽·2015 코리아 가든쇼를 운영하고 있다. 4월 27일, 사진동호회 사인사색 회원들이 즐거운 추억과 꽃향기를 집으로 가져갈 수 있는 고양국제꽃박람회장으로 출사를 다녀왔다. 꽃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일산호수공원은 동양 최대의 인공호수로 중간에 떠있는…
2015-05-02 18:004월 26일, 청주메아리산악회에서 통영시 산양읍에 속한 연대도와 만지도로 섬 산행을 다녀왔다. 1004개의 섬을 거느린 전남 신안군에 이어 두 번째로 섬이 많은 곳이 경남 통영이다. 사량도, 한산도, 장사도, 매물도, 비진도, 연화도, 욕지도 등 유명한 섬이 많은 통영에 요즘 새로운 명물로 등장한 곳이 연대도와 만지도다. 연대도는 통영항에서 남쪽으로 18km 해상에 있고 뱃길로 50여분 거리이지만 미륵도의 달아공원에서 바라보면 저도, 송도, 학림도와 함께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이는 섬으로 달아항에서 배편을 이용하면 쉽게 갈 수 있다. 하나뿐인 마을 연곡리에 사적 제335호로 지정된 신석기 시대의 유물지인 통영연대도패총이 소재하고, 마을 너머에 몽돌로 이루어진 연대몽돌해수욕장이 있으며, 조선시대 삼도수군통제사영 휘하의 수군들이 섬의 정상 연대봉에 봉수대를 설치하고 왜적의 상황을 봉화로 알려 연대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또한 남서쪽의 딴여는 천연의 바위섬 낚시터로 유명하고, 높이 10m가량의 해식애가 발달되어 경치가 아름다우며, 난대림의 경관이 뛰어나 한려해상국립공원 일부로 지정되었고, 탄소배출 제로 섬 에코아일랜드로 불린다. 만지도는 200여 년 전 박씨,…
2015-04-30 22:10선생님의 고뇌에 대답하는 책 며칠 전 영재반 인문 수업을 하다가 참 많이 괴롭고 아팠다. 글쓰기를 좋아하지 않는 영재반 학생들이 독서토론논술용 교재를 읽어 오지 않고도 미안해하기보다는 방해에 가까운 행태를 보여주어서 놀랐다. 내 감정을 추스르고 차분하게 화났음을 정중하게 말로 표현했다. 그러다 보니 화로 인해 몸까지 아팠다. 인문 수업 자체를 좋아했기에 선뜻 응했던 내 결정을 후회하는 마음까지 생겼다. 그러나 그 감정을 바로 삭히게 해 준 것은 내 아이를 위한 최고의 수업이다.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재미없는 수업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좀 나아졌다. 이 책은 2012년 학습연구년을 할 때 구입하여 읽은 책이지만 다시 읽으니 새로운 또 다른 감동을 안겨 주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선생님들의 고뇌와 번민이, 내 의도와 달리 다른 곳을 향해 있는 6학년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영재반 남학생들과 갈등으로 고민하는 내 모습과 닮아 있었다. 아이들과 나는 ‘관계’의 정립이 시급했을 뿐,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읽고 이야기하며 소통의 단계에 들어갔다. 문제의 원인을 아는 것은 절반의 성공이므로! 잠시, 내 입장을 내려놓고 아이들 입장에 서 보기로 했다. 학교 수업
2015-04-28 15:36인생의 즐거움, 교학상장(敎學相長)에서 세상에는 듣기 좋은세 가지 소리가 있다고 한다. '아기 웃음소리'가 그 첫 번째요, 그 다음은 '아낙네의 다듬이 소리', 세 번째가 ‘아이 책 읽는 소리'라 들었다. '아기 웃음소리'는 그렇다 하고, ‘다듬이 소리’나 ‘책 읽는 소리’는 이제 듣기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 요즘은학교에서조차 아이들이 소리 내어 책을 잘 읽지 않는다. 이미 젊은 시절, 배움은 다 마쳤을어르신(?)들이 독서 삼매경에 빠진 듯 사서삼경(四書三經)을 열심히읽고 있는 문화교실 강좌가 있어 찾아갔다. 오늘은 롯데문화센터 성인문화교실 강좌에서 한문을 지도하시는 양성희 선생님을 만나 보았다. 반갑습니다. 선생님! 먼저 학창시절에 있었던 아름다운 추억이 있으시면? -서울 명동성당 뒤에 자리하고 있는 계성여중고를 다녔어요. 미션스쿨이라교문에 들어서면마리아 상이 있었고때로하얗게 눈이 내리거나따뜻한 봄날 안개꽃으로 가득했던모습이 지금도 잊히지 않고아름다운 모습으로떠오르곤 합니다. 그 시절, 특별히 좋아했던 선생님이 계시지 않았나요? - 당시 우리 친구들이많이 그랬지만저도 국어 선생님을 몹시 좋아하고 따랐어요. 책 읽을 때 낭랑한 그 목소리가 너무 듣
2015-04-28 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