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옥 교총회장과 김종성 충남도교육감은 23일 대전시내에서 정책간담회를 갖고 안보교육활성화, 교권보호 및 권익신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충남도교육청은 11월23일 북한의 연평도 불법포격 직후 통일안보교육 강화방안 발표, 연평도 학생 학업지원 등 발빠른 대처로 교육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간담회에서 안 회장은 “교총은 이미 오래전부터 국방부와 단위 학교와 인근 부대와의 병영체험 관련 양해각서(MOU)를 추진해오고 있다”며 “나라사랑, 국가관 교육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여러 정책들을 추진해온 충남교육청에 경의를 표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에 김 교육감은 “충남은 바른 품성 창의적 인재육성을 위해 칭찬과 질서, 공경과 봉사 나라사랑 교육에 많은 노력을 할애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교육청 간부급 직원과 교원들이 먼저 솔선수범하는 더 많이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정책협의에서 안 회장은 “최근 교총이 추진한 10대 교육정책 입법청원에 20만3000여명의 교원이 동참했다”며 “현장교원과 교육계의 여론 및 정서가 입법을 통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김 교육감께서 시도교육감협의회 등에서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에 교총이 추진한 10대
2010-12-27 16:48한국교총이 주5일 수업제 도입․정착을 2011년 핵심과제로 강력 추진한다. 올 7월 1일부터는 20인 미만 사업장까지 주40시간제가 도입되는 만큼 유독 교원만 제외하고 있는 현행 제도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 핵심 추진사업인 ‘교육개선 뉴아젠다’의 하나로 주5일 수업제를 이달 선포하고, 교섭과 입법청원을 통해 정부와 정치권을 압박해 나갈 계획이다. 2004년 주40시간제가 도입돼 2005년 7월부터 공무원, 교과부, 시도교육청, 시군구교육지원청까지 주5일제를 시행하면서도 학교는 정부, 정치권의 의지부족으로 5년째 월2회 주5일에서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 근로기준과의 한 관계자는 “교원을 제외한 공무원은 이미 주40시간을 기준으로 이를 넘기면 초과근로수당을 지급하고 있다”며 “교원도 받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만큼 교원만 소외된 상황이다. 정동섭 교총 정책본부장은 “학교는 문을 열고 수업을 하는데 정작 이를 지원해야 할 교육행정청은 문을 닫는 모순이 5년간 지속된 셈”이라며 “이미 2005년부터 교육계는 교육과정 조정과 교육인프라 구축 등을 제안했지만 정부는 지금껏 준비한 게 없다”고 비판했다. 결국 교총은 주
2010-12-27 15:52
대전교총 20년사 발간 ○…대전교총(회장 오명성)은 17일 대전 교육계 역사를 담은 ‘대전교총 20년사’를 발간했다.(사진) 교권지킴이 활동, 단체교섭 및 정책, 각종 연수 및 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20년 역사 속의 대전교총 활동 모습을 다뤘다. ‘대전교총 20년사’는 22일 각 분회로 2부씩 배부됐다. 대전교총-교육청 교섭 조인식 ○…대전교총(회장 오명성)은 21일 대전교육청(교육감 김신호)과 2010년도 교섭․협의 합의서에 서명하는 조인식을 가졌다.(사진) 대전교육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조인식에서는 교원잡무경감 및 교권보호, 직무연수비 인상 등 총 50개항에 대해 합의했다. 군산교총 회원 친선 체육대회 ○…군산교총(회장 최영식 군산나운초 교장)은 군산나운초에서다음달5일 ‘2010년도 겨울철 군산교총 회원 친선 체육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배드민턴, 당구, 스크린 골프 등 3가지 종목을 진행하며 각 종목별 시상 및 참가회원에 대해 기념품이 증정된다. 서울교총 ‘연평도 군부대 위문편지 보내기’ ○…서울교총(회장 임점택)은 초․중등 학생을 대상으로 ‘연평도 군부대 위문편지 보내기’ 운동을 전개했다. 이번 위문편지 보내기는
2010-12-27 14:08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업체연수도 받았지만, 실제 수업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 지, 주의집중은 어떻게 시켜야 좋을 지 등 어려운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는 정지연 강사.(사진 왼쪽) 그럴 때마다 이영옥(사진 오른쪽) 교사에게 SOS를 하면 반가운 해결책이 나타난다는데…. 교사-강사 코칭 수업에 대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1:1 코칭 수학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위탁 수업의 특징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세요. “KNN명품수학은 KNN에서 강사를 모집‧교육해 학교에 파견하는 위탁 수업이에요. 저희 학교는 2009년 방과후학교 연구학교로 지정된 이래 외부강사와 본교 교사를 1:1로 연결, 코칭 수업을 실천하고 있어요. 코칭교사를 둬 외부 강사가 하는 수업의 질을 높이고 지원도 하는 것이지요. 수업 내용 구성이나 전반적 계획은 위탁업체에 맡기지만 아이들 관리, 수업의 흐름, 학습지도 방법, 아동들의 심리 이해나 행동에 대한 분석과 대처 방법 등 수업 전반적 부분은 코칭교사와의 대화를 통해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이영옥) - 교사의 도움을 받아 방과후 수업을 하면서 느낀 점은. “코칭 선생님에게 지도안 작성, 효과적 수업을 위한
2010-12-27 13:11
부산 기장군 교리초등교(교장 송기찬)는 행정구역상 부산광역시에 속해 있으나 도심에서 20㎞이상 떨어진 농산어촌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1100여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어 농산어촌 학교로는 제법 큰 규모지만 저소득층, 맞벌이, 한부모, 조손가정 비율이 65%를 차지하고 있어 교육환경은 열악하다. 그런 교리초가 어떻게 방과후학교 대상 최우수상을 받을 만큼 특별한 학교가 되었는지, 교리초만의 차별화 전략을 살펴봤다. 특기 적성 계발 ‘보탬’ 프로그램 12월24일 오전 11시 교리초 운동장. 한 겨울 제법 센 칼바람 아래에서도 유니폼을 갖춰 입은 학생들이 열심히 공을 쫓아 뛰고 있다. 한쪽에선 이리저리 손짓을 하는 코치의 모습도 보인다. 교리초의 방과후학교 축구팀은 유명하다. 생긴지 3년 만인 2009년 기장군수배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방과후학교 축구팀이 지역 축구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전문 축구팀을 운영하는 14개의 다른 학교를 제치고, 특히 운동만하는 축구부가 아니라 공부할 거 다하고 방과 후에 축구하는 교리초의 소문을 듣고 전학을 오는 학생들도 생겼다. 코치를 맡고 있는 박도한 교사는 “학업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축
2010-12-27 13:09
엄마가 주신 만 원짜리 돈을 만지작거리며 선생님께 다가섭니다. “선생님, 날갈이 해도 돼요?” “시간 없다. 그냥 신어라.” 나는 집에서 가져온 스케이트를 든 채 쭈뼛거립니다. 날갈이를 해야 잘 나가는데 그냥 신으라니 짜증이 납니다. 긴 파마머리를 뒤로 묶은 선생님께서는 친구들이 스케이트 신는 걸 도와줍니다. 그냥 내 스케이트를 신고 얼음 위에 서니 자꾸만 엉뚱한 곳으로 미끄러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 안전모 타고 갈까?” “동민아, 그거 재밌겠는데.” 준혁이가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세워 흔들더니 안전모를 벗습니다. 나를 따라 안전모를 엉덩이에 깔고 앉습니다. 쭉 미끄러져 나갑니다. 빙글 돌기도 하고 기우뚱하며 아이들과 부딪히려고도 합니다. 스케이트 타는 것과는 색다른 아슬아슬한 맛이 있지요. 선생님께서 호루라기를 불어 우리를 부릅니다. 준혁이는 재빨리 안전모를 머리에 쓰더니 스케이트를 타고 갑니다. 나는 안전모를 깔고 앉아 두 발로 중심을 잡고 선생님 앞까지 미끄러져 갑니다. “동민아, 너 지금…….” 선생님은 어이없다는 듯 말을 잊지 못합니다. “기분 짱이예요!” “뭐?” 이상하게 선생님의 얼굴이 굳어집니다. 그러고는 아직도 내가 깔고 앉은 안전모를 곁눈질
2010-12-23 13:322010 교
2010-12-23 13:31
우리 집에 실란이 이사 온 지는 5년이 좀 넘었나 봐요. 정확히 표현하면 공원에 버려진 말라가는 실란이 가여워 주어다가 우리 집 화분에 심은 지가 그 정도 됐다는 거죠. 빈 화분에 거름흙을 섞어서 정성껏 심었습니다. 그렇지만 첫해에는 몸살을 앓는지 꽃을 피우지 않았습니다. 다음 봄에도 꽃을 피우지 않아서 이젠 그러려니 생각하며 지냈습니다. 3년 째 되는 봄이었습니다. 우연히 베란다를 바라보던 나는 마치 조화처럼 올라온 3개의 꽃대에 피어난 하얀 꽃이 생소하여 깜짝 놀랐습니다. “아! 네가 꽃을 피웠구나.” 나도 모르게 베란다 문을 열고 나갔습니다. 수줍은 듯 약간 오므린 꽃을 보고, 또 보았습니다. 다시 살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아 꽃도 피웠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5년째 되는 올 봄엔 지난해보다 더 많은 20여 개의 꽃대를 올렸습니다. 봄마다 분갈이를 해 주는 나의 정성을 잊지 않았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올해에는 봄에 꽃을 피운 것도 모자랐는지 10월쯤에 또 쉴 새 없이 많은 꽃대를 올리며 꽃을 피웠습니다. ‘이게 무슨 일 일까? 좋은 일이 있으려나?’ 막연히 꽃을 보며 생각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이 11월을 맞이했고, 그날은 18일
2010-12-23 13:28
‘찌릉~’ 아직 붐한 날인 줄로 아셨는지 거미가 촉수로 더듬듯 짧게 한 번만 보냈다. 무얼 핑계 삼더라도 아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은데 곤한 잠을 깨울 새라 안쓰러워하는 엄마의 고민이 벨 소리에 역력히 묻어 있었다. 새벽잠이 없는 어머니가 일찍 전화를 넣으신 것이다. 잠 들 때까지 자식 생각하다가 밤새도록 가슴에 품고 눈 뜨면 다시 생각하는 존재가 엄만 것 같다. 이적지 살아오시며 자식들에게 기운을 다 내어 준 어머니한테 아직도 남은 게 있을까? 안 골목에 사는 고향의 누나가 들어오더니 안고 온 보자기를 거실 바닥에다 내려놓는다. 이리로 오는 차편에 어머니가 끝물 감을 부친 것이다. 벽시계의 분침이 아래로 처지며 나를 출근길로 밀어낸다. 홍시 담은 함지박을 급하게 싸느라 자꾸 주고 싶은 어머니의 마음까지 같이 쌌을 그 보자기를 나는 풀어볼 시간이 없어 그냥 나갔다. 고향집을 야트막하게 두른 돌담을 사립문까지 따라오면 키가 큰 돌감나무와 과육이 꾀죄죄한 고욤나무를 만난다. 잘아빠진 돌감이나 고욤은 씨 치레라서 늦가을에 까치밥으로나 남을 뿐 별로 실속이 없다. 타작마당에 요긴하게 새참을 하도록 건넌방 옆에 증조할아버지가 반시나무를 심었다. 납작감은 떫지 않은 감으
2010-12-23 13:25보통 수필은 작가의 개성이 드러난 산문 문학이라고 한다. 허구적이지 않은 사실적인 개인의 경험을 성찰의 과정을 거친 후 글로 표현한 것이 수필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의 경험이다 보니 특정한 형식이 없지만 내용이 유기적으로 잘 조직되어 있어야 읽는 이로 하여금 흥미를 이끌 수 있다. 흥미 이외에도 수필에는 삶의 교훈과 세계에 대한 비판이 함께 녹아 들어가 있어야 좋은 글이 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개성, 흥미, 교훈을 수필 심사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이번 교원 문학상에 응모한 작품들의 특징은 학교나 개인의 일상에서 경험한 일, 자연에 대한 경외, 여러 가지 경험을 토대로 한 단상을 주제로 한 작품이 많았다. 특히 교사라는 직업을 통해 겪게 되는 학내의 소소한 일들에 대해 개성적으로 표현한 작품이 다수였다. 최근의 경향인지는 몰라도 자연에 대한 경외감과 그로인한 본인의 성찰과 관련한 작품도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수필이라는 장르가 워낙 개성적이다보니 그것을 평가하고 순위를 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 가운데 몇 작품을 위에서 언급한 개성, 흥미, 교훈, 문장 능력을 토대로 골라보았다. 감씨와 민들레 씨앗을 두고 심사위원들은 매우 고심을 하
2010-12-23 1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