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에서 문예지도를 하고 있는 원로교사이다. 먼저 불과 9개월 만에 다시 이런 글을 쓰게 되어 심히 유감스럽다. 다름아닌 ‘애들 울리는 공모전’ 이야기다. 이렇게 나선 것은 아무리 언론을 통해 지적해도 개선은커녕 심화되고 있는 양상인데다가 “언제 발표하냐”며 따지듯한 제자의 독촉을 받아서다. 잠깐 지난 해 사례부터 정리해보자. 가령 지난 해 ‘내가 꿈꾸는 미래녹색도시 공모전’을 주최한 녹색성장진흥원의 경우 처음 발표한다던 약속을 한 번도 아니고 무려 두 번이나 미루었다. 2011년 제천녹색세상이 주최한 ‘제7회전국자연사랑 생명사랑 시 공모전’ 역시 처음 발표한다던 약속을 두 번이나 미루었다. 지난 해 공모전에서도 당초 공지한 날짜를 어기고 10일이나 늦춰 발표한 바 있다. 올해엔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가 거기에 가세했다. 마음인문학연구소는 2013년 4월 2일자 한겨레 신문 5단 통광고를 통해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 제2회 수기공모전’을 공지했다. 주제는 한국사회와 병든 마음, 기간은 2013년 4월 1일(월)부터 6월 3일(일) 18:00까지였다. 공모대상은 ‘공모전 응모자 누구나’였다. 당선작 발표는 7월중이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7
2013-11-25 13:04최근 한국 교육계가 ‘학교폭력 예방 및 기여 교원 승진 가산점 부여’ 문제와 ‘시간선택제 정규직 교사제’ 도입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학교폭력 예방 및 기여 교원 승진 가산점 부여’ 문제는 대상자 선정의 공정성과 타당성 담보 문제가 이슈이고 ‘시간선택제 정규직 교사제’ 도입 문제는 우선 우리 교육 사회의 시스템이 전혀 부합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핵심이다. 벌써부터 한국교총, 전교조 등 교육교원단체, 교직단체들은 절대 반대를 외치고 나섰다. 결사적으로 도입을 저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 걱정이다. 댁구민 홍보 및 서명운동, 철회운동 전개 등으로 국민 정서가 더욱 혼란에 빠질 우려가 있어서 걱정이다. 예비교사인 교육대학교 학생, 사범대학 학생들도 부정적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선택제 교사 3600여명을 증원하려면, 그 예산으로 아예 정규직 1800여명을 증원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도 많다. 국민행복교육을 기치로 내건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고용률 70% 로드맵’ 정책의 일환으로, 교육부는 교사들의 법정 근로시간의 절반인 하루 4시간(주 20시간)근무를 기본으로 오전 또는 오후만 근무한다거나 격요일별 근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정규직 시간선
2013-11-25 12:53학부모 만족도 조사 기간을 두 번 연장했다. 아무리 독려하고 홍보해도 좀처럼 참여율이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원능력개발평가의 학부모 만족도 이야기이다. 당초 계획에서 두 번을 연장하고 나니, 원래 계획했던 기간과 연장한 기간이 엇비슷해 졌다. 당초의 계획이 무산되고 연장된 기간이 자리잡고 있는 형국이다. 학교의 교사들은 학부모에게 평가를 받겠다고 하는데 결과는 저조한 참여율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학생과함께 만족도 조사에 참여하도록 홍보하고 있다. 학생과 함께 참여해야 그나마 참여율이 올라갈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좀처럼 참여율은 올라가지 않고 있다. 만족도 조사에 참여할 마음만 있으면 5분 이내로 참여를 마칠 수 있다. 결국 참여할 마음이 없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필자도 아이들이 고등학교 다닐때 교원능력개발 평가에서 학부모 평가를 포기했었다. 이유는 아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아이들 이야기만 듣고 참여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같은 교사로 그냥 참여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이제는 학부모 만족도 조사 기간을 연장하거나 거의 매일같이 SMS를 이용하는 것도 지쳤다. 아무리 해도 참여율이 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50%는
2013-11-23 10:21교총 안양옥 회장은 지난 5일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이하 발전위) 심대평 위원장을 만나 현행 교육감 직선제의 개선과 유‧초‧중등 교원의 현직 출마 보장을 촉구했다. 안 회장은 “현행 교육감 직선제는 과도한 선거비용으로 덕망 있는 교육계 인사의 진출을 원천 봉쇄하고 선거가 정치대결로 치달아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한 헌법에 위배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현행 교육자치법에 따르면 내년 6월 교육감 선거부터 교육감 후보의 교육경력 조건마저 사라져 정치 선거가 더 노골화될 것”이라며 “그렇게 선출된 교육감이 정치 이념에 따라 포퓰리즘 정책을 쏟아낸다면 학교는 대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심대평 위원장은 “교육감 선거제도가 과거보다 퇴행하고 폐해가 심각하다는데 공감하고 있다. 훌륭한 교육계 인사가 선거비용 때문에 나오지도 못하는 현행 직선제는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공감을 표시했다는 보도이다. 내년 6월 교육감 선거가얼마 남지 않았다.교육감 직선제에 대한 개선책을 정치권에서는 물론 정부에서조차 내놓지 않고 있다.교육계를 대변하는 교총회장이 발전위 위원장을 만났지만 개선안이 언제 나올 지는 미지수다. 개선안이…
2013-11-23 10:19오래 전 교감으로 근무했던 시절, 어느 날 학교에 아버지가 찾아왔다. 왕따라고 항의하는 전형적인 특성을 가진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나에게 자녀가 당한 학교폭력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했다. 아버지는 괴롭혔다고 생각하는 아이를 다른 학교에 전학시키라고 다그쳤다. 그렇지 않으면 언론에 터뜨리겠다고 협박했다. 담임선생님을 불러 알아보니 아이는 늘 짝과 힘들어했다. 짝과 만났다면 먼저 싸운다. 담임선생님이 짝 바꾸기를 수번해도 힘들어했다고 했다. 이런 경우에 학교는 약자가 된다. 고객만족 교육을 외쳤던 당시는 더욱 그랬다. 신념 없는 교장, 소신 없는 교감은 사실의 확인보다는 정의와 무관한 타협을 했다. 학교는 교육청에서 시킨 대로 고객만족을 채워주지 않으면 비난의 대상이 되기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교육청에서도 민원이 평가의 대상이니 고집부리지 말고 학부모 고객의 기분만 맞추라고 한다. 언론사 기자들까지 끼어들면 스토리를 만들 테니 당할 수밖에 없다. 이 아이 문제는 이혼이라는 문제, 그리고 새 아버지와 같이 사는 데 따른 부적응이었다. 새 아버지는 새 부인의 아이가 받는 어려움을 해결해줌으로써 이겼다는 승리감을 자랑하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며칠 동안 줄다리기 끝에…
2013-11-23 10:16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간제공무원을 뽑겠다고 한다. 이미 서울특별시등 몇몇 자치단체에서 시간제 공무원(정확히 계약제 공무원)제도를 도입하여 활용하고 있다. 주차단속 등에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의 시간제 공무원은 기존의 계약직 공무원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 보인다. 신분보장은 물론 연금지급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겸직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공공부문에서 시간제공무원을 선발하면서 시간제 교사도 뽑겠다고 한다. 기간제 교사가 아니고 시간제교사라고 한다. 현재의 강사와 비슷한 교사가 정규직 시간제 교사가 되는 것이다. 학교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내놓은 안으로 교육발전에 도움을 기대하기 어렵다. 가장 좋은 방법인 정규교사를 확보하는 방법을 두고 학교현장에 혼란을 불러올 시간제 교사를 뽑아서 활용한다는 것은 학교와 시간제 교사 모두 바라는 바가 아니다. 그동안 정규교원의 충원에 인색해 왔던 정부에서 갑작스럽게 뽑아든 시간제교사 카드가 우려스럽다. 시간제교사의 가장 큰 문제점은 당연히 보수 문제이다. 현재 학교에서 일하고 있는 비정규직의 보수가 하는 일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긴 하지만 월100만원을 겨우 넘거나 그 안쪽이다. 시간제 교사가…
2013-11-21 21:15현재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청소년단체는 보이스카우트, 걸스카우트, 아람단, 누리단, 한별단, 우주소년단 등이다. 이러한 청소년단체가 1990년대 후반만 해도 전국에 100만 명이상 학생이 회원으로 활동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 그 회원 수가 급속히 줄고 있다. 물론 전체 학생 수가 줄어든 것도 영향도 있지만, 더 중요한 요인은 학생들이 학업이나 다른 활동들로 바빠 청소년단체 가입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1922년 창설된 청소년단체 보이스카우트의 경우, 2002년 세계적 추세에 맞춰 여학생도 함께 뽑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이름도 '컵스카우트'(초등학생), '스카우트'(중학생), '벤처스카우트'(고등학생)로 바꿨다. 스카우트는 1997년에 회원 수가 35만6300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점차 줄어 올해는 15만240명까지 떨어졌다. 16년 만에 회원 수가 반 토막이 난 것이다. 같은 기간 걸스카우트 가입 학생도 41% 감소(1997년 23만4200명→2013년 13만7300명)했고, 청소년연맹에 가입한 학생도 46% 감소(1997년 44만4800명→2013년 23만7900명)했다.(조선일보.2013.10.18) 이렇게 청소년단체가 아예 없는 학교도 점차 늘
2013-11-19 09:20중학교는 성취평가제 도입 2년이 거의 지나가고 있다. 한 줄로 세우는 평가에서 일정수준에 도달하면 모두 좋은 성적을 받아들도록 하겠다는 것이 성취평가제의 취지다. '수-우-미-양-가' 에서 'A-B-C-D-E'로 성취도 표기방법이 달라졌지만 예나 지금이나 출제는 교사들이 한다. 그러나 성취평가제 도입 2년이 거의 지나가고 있지만 솔직히 교사들은 성취평가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도 다소 혼란스럽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성취평가제에 도입에 따른 각 학교의 성취도를 분석한 언론이 있었다. A등급과 E등급이 지나치게 많은 것을 지적했다. 지역별, 학교별로 비교도 해 놓았었다. 사실 따지고 보면 ,A등급이 지나치게 많다는 것은 시험문제를 쉽게 출제했거나, 학생들의 학력이 높거나 둘 중의 하나이다.A등급이 높게 나오면 성적 부풀리기 의혹에 사로잡힌다. 학생들이 공부를 잘해서 시험을 잘 봤는데 의혹의 눈길을 보내는 것이다. 그러나 A등급이 높다고 무조건 의혹을 제기해서는 곤란하다. 물론 1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혹은 1학기말 성적과 2학기말 성적 결과에서 갑자기 A등급이 높아졌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해당학년 처음부터 끝까지 A등급이 높다면 학생들
2013-11-19 09:13정부가 고용창출을 위해 시간제 일자리 추진계획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 정부는 13일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2017년까지 ‘시간 선택제’ 일자리 활성화 추진 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정부는 시간 선택제 공무원을 채용하기 위해 하반기부터 공무원 임용령도 개정한다. 시간 선택제 공무원에 대해서는 겸직 허용 범위를 확대하고 공무원 연금 혜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업에서도 시간제 근로자를 고용하기 시작했다. 롯데·신세계 이어 CJ그룹도 시간제 일자리 늘린다고 한다. 공공기관 시간제 양질 일자리 목표로 채용 실적을 경영평가에 반영하고 지방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경영평가 지표 및 채용 기준을 신설키로 한다고 했다. 학교도 예외는 아니어서 국공립학교의 시간 선택제 교사 채용을 위해 교육공무원 임용령을 개정하고 구체적 실행계획을 올해 말까지 마련한다고 한다. 민간부문에서도 월 80만원 한도에서 임금 50%를 지원하고 사회보험료 지원, 세액공제 확대 등 시간 선택제 일자리를 확산시킨다는 계획도 있다. 이밖에 시간제 간호사 확대를 위해 서울과 지방의 종합병원 및 상급 종합병원이 주 20시간 이상 근무하는 시간제 간호 인력을 채용할 경우 입원료 지원액을 늘리기로 했다.
2013-11-19 09:08드디어 2014학년도 수능이 끝났다. 오늘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경주해 온 대입 예정자들에게 격려를 하는 바이다. 전국의 고교 졸업예정자와 재수생들이 그동안 준비해 온 모든 것을 쏟아 붓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일견 학생들은 모든 것이 끝났다고 안도감에 젖어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 새로운 시작의 출발선에 섰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이제 또 전국적으로 수능이 끝난 후 학생 지도에 애로가 있을 것이다. 학문과 교육은 단절, 중단되는 것이 아니라 유구한 역사가 계속되는 한 이어지는 것인데 우리나라의 교육과 학교는 지나치게 입시가 교육의 전부인 것처럼 전도되어 평가 뒤에는 책을 놓고 있어서 문제이다. 아직도 2013학년도는 아직도4개월 정도나 남았는데도 말이다. 수능 뒤에 성황을 이루는 곳이 성형외과이다. 물론 방학 중에도 불황없이 영업이 잘 된다는 세간과 시중의 이야기이다. 여타 병원은 불황에 허덕이는데 최근의 방학 중에도 성업 중인 병원이 성형외과라고 한다. 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신체의 일부를 고치는 수술을 많이 하고 있다는 보도이다. 아예 병원 측에서는 방학 전과 수능 후에 학생들에게 대폭 할인 광고를 하여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턱을 고
2013-11-14 1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