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학위제도는 고등교육법과 동법시행령에 그 기초를 두고 있다. 학위의 종류는 학사 ·석사 ·박사 ·명예박사의 4종으로 되어 있다. 이 중 학사학위는 4년제 대학(교) 졸업자에게 수여되며 논문 제출은 거의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는 학칙이 정하는 바에 따라 논문을 제출한다. 학위 논문은 곧 학문적 업적을 기리고 권위를 인정해 주는 것이다. 학위논문은 학문상의 연구결과를 종합하는 글이다. 당연히 자신만의 독특한 업적이 기록되어야 한다. 남의 업적을 몰래 가져오거나 흉내 내는 일이 없어야 한다. 그래서 대학에서는 대학원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정된 심사위원을 구성하여 논문 심사를 까다롭게 한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는 남의 논문을 자기 것처럼 쓰는 경우가 많다. 이를 표절(剽竊)이라고 한다. 논문 표절은 다른 사람이 쓴 학술논문의 일부 또는 전부를 직접 베끼는 경우다. 연구 결과를 모방하면서, 마치 자신의 독창적인 산물인 것처럼 공표한다. 또는 인용 등을 하면서 그 사실을 밝히지 않고 자신의 것처럼 기술하는 경우도 많다. 학문적 업적은 독창성이 생명이기 때문에, 표절은 엄격히 말하면 도둑질과 다르지 않다. 우리 사회에서 논문 표절이 문제되기…
2013-04-16 11:11학교 내에서 일어나는 폭력과 따돌림으로 어린 아이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관계 당국은 예방책을 내놓고, 전문가들도 대안을 제시했지만, 안타까운 일이 계속 일어난다. 이런 가운데 우연히 존중이라는 책을 읽었다. 책에는 존중 교육을 통해 학교 폭력을 줄이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외국의 사례인데 공감이 간다. 소개하면 이렇다. 10대들은 약한 친구들을 괴롭혀 권력을 얻는 경향이 있다. 아이들끼리는 공격적인 아이가 영웅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즉 이들은 스스로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껴 무리로부터 존중받기 위해 친구 가운데 먹잇감을 찾아내 희생양으로 삼는다. 그렇게 함으로써 존중받는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만족하지 못하므로 그보다 더한 자극을 추구하는 등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는 결론이다. 이 연구에 대해 따돌림이 주는 상처로부터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존엄성 교육 프로그램이 실시되어야 한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실제로 10대들은 치열한 경쟁과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존중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환경 속에서 살고 있다. 아이가 진정으로 잘 되기를 원한다면 존중의 귀중한 가치를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외국의 사례이지만 우리나라와 비슷
2013-04-14 18:25지난 ‘98년 정부는 ‘나이 많은 교사 1명이면 신규교사 3명을 채용할 수 있다’는 단순한 경제 논리로 국민을 설득하면서 교원의 정년을 단축하였다. 나라가 IMF의 구제금융을 받으며 구조조정을 하고, 국민의 소통분담이란 미명아래 정작 당사자인 교원들의 동의나 의견은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단행된 조치였다. 교육은 교육의 원리나 논리에 의해 풀어야함에도 국가경제 위기를 극복한다는 명분이지만 유독 유·초·중등 교원의 정년만 단축한 것은 대학 교원과의 형평성도 잃은 정치장관의 졸속 정책이며, 동시에 반강제적 정치행태였다. 그 결과 교육의 황폐화와 무력화는 우리 교단에 오랫동안 후유증을 앓고 있다. 교육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은 교원의 인적자원이다. 학교의 핵심자원인 중견교사들의 무더기 명퇴는 학교의 허리를 잃었고, 그 빈자리엔 교단에 설수 없는 퇴출교사들로 부실교육만 양산하게 되었다. 특히 초등교사의 부족 현상은 지금도 그 피해가 아직까지 곳곳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한마다로 정치적 논리가 교육에 치른 혹독한 상처다. 이러한 폐해는 교육의 IMF라 할 정도로, 잘못된 교육정책이 부른 과오는 오랫동안 혹독한 상처로 남는 것이다. 이에 대해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은 없
2013-04-14 18:25며칠 전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마광수 교수가 자신의 저서를 강매했다는 뉴스의 중심에 올랐다. 보도에 의하면, 마 교수는 올 1학기 수업계획서에 수강생은 자기 저서 구입 영수증을 붙여야 한다는 공지를 했다.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중간시험 대체 리포트로 저서에 대한 독후감을 요구하면서 책을 구입한 영수증을 첨부해 제출하라는 내용이었다. 마 교수는 또 다른 자신의 수업에서도 이와 유사한 내용을 공지했다. 영수증 제출 대상인 책 목록은 대신 다른 책으로 했다. 단순한 권고가 아니라 영수증이 첨부되지 않은 리포트에 대해선 무효 처리한다고 명시했다. 사실상 학점을 주지 않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거부 반응을 보인 것은 수강생들이었다. 학생들은 교수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책 강매’나 다름없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이를 비판하듯 대학 커뮤니티에는 서점에서 카드로 결제해 영수증을 받은 후 바로 취소하면 된다는 등의 대처 요령까지 올랐다고 한다. 학생들 입장에서 보면 교수의 행동은 받아들일 수 없는 문제다. 자신의 저서를 판매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더 나가서 교수가 책장사를 해 인세를 받기 위한 수작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논란이 거세지지 마 교
2013-04-11 21:47최근 서울 강북지역 모 초등학교 학생이 담임교사의 물심부름에 최근 1년간 마실 물 대신 변기 물을 떠다 준 충격적인 사건이 신문에 보도되었다. 해당 교사는 학교에 병가를 내고 정신과 상담치료를 받았으며, 믿었던 제자에게 배신당한 충격에 휴직한 상태다. 이 보도를 읽고 참담해 하고 있다. 어쩌다 우리 교육이 이 지경까지 간 것인지 아연실색할 뿐이다. 더구나 가관인 것은 물심부름을 몰래 한 것이 아니라, 버젓이 대놓고 의기양양하게 1년 간이나 자행했다는 점이다. 즉, 담임교사의 심부름에 변기 물을 떠온 뒤 친구들에게 알리고 물을 마시는 담임교사를 보며 즐거워했다는 신문 기사를 보면서 교권추락의 실상을 극명하게 보여준 충격적 사건에 더하여 공동체 생활의 기본인 ‘인성’이 실종되고 있는 것에 대해 참담함을 느낀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오늘날의 학생들이 부도덕, 반인륜 등 일탈이 훨씬 더 지나치다는 생각에 스승으로서의 자괴감뿐이다. 아무리 막가는 세상이라도 스승에게 변기물을 먹인 동서고금에도 없는 일이 대낮에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대한민국의 학교에서 버젓이 자행된 것이다. 참으로 안타깝고 비통할 뿐이다. 이 사건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누구의 잘못을 탓하기 전에 우리 교
2013-04-11 09:25장면 1 : 전남 목포 시내를 알몸으로 활보하는 정신 이상자로 추정되는 여성을 주변 행인들이 보호하기는커녕 따라다니며 사진과 동영상을 찍거나 방관한 일이 일어났다. 그 여성을 보호한 것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로 인근 가게에서 속옷을 사서 입히고 경찰 비옷으로 몸을 감싸서 파출소로 데려갔다고 한다. 현재 인터넷을 통한 SNS 등에서는 이 여성을 찍었던 동영상과 사진이 유포되고 있다. 장면 2 : 대전의 한 지하철역에서 초등학생이 지하철 출입구 지붕 위 채광창에 기어 올라갔다가 유리가 깨져서 밑으로 추락해 중상을 입은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당시 지하철 계단을 지나가는 많은 승객들이 있었지만 어느 누구도 이를 말리지 않았다고 한다. 밑으로 추락한 초등학생을 구조 신고한 것 또한 전화 3통에 불과했다. 중상자 학생을 보호한건 역무원, 경비원, 초등생 친구였다고 한다. 사건 당시에 역을 오가는 수많은 승객들이 있었다. 앞에서 말한 사례는 가상의 일이 아니다. 한 달도 안 된 최근에 발생한 바로 우리 주변에서 생긴 일들이다. 우리 인간에게는 동물에게 없는 다른 사람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 측은지심(惻隱之心)이 있다. 그것이 바로 모든 동물들의 제왕이라는 인간이…
2013-04-10 18:41충남교육청 장학사 시험비리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것은 1월 7일이었다. 이른바 ‘하이힐폭행사건’으로 불거진 서울시 교육청 비리가 고구마줄기처럼 터져 나온 것도 2010년 1월이었다. 희망찬 새해 설계에 찬물을 끼얹는 교육계비리인 셈이다. 먼저 3년 만에 다시 터진 대형 교육계 비리인 충남교육청 장학사 시험비리 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지난 해 7월 치러진 교육전문직 시험에서 태안교육지원청 노 아무개 장학사가 중등 16, 초등 2명 등 현직교사 18명에게 문제를 건네고 1인당 1000만에서 3000만 원까지 모두 2억 6000만 원을 받아 챙겼다. 경찰 수사로 장학사 3명과 교사 등 4명이 구속되었다. 시험문제를 출제한 천안교육지원청 아무개 장학사는 음독자살했다. 구속된 아무개 장학사는 김종성 충남교육감의 시험문제 유출 지시를 진술했다. 두 차례 경찰에 소환된 김 교육감은 재소환 다음날(2월 19일) 음독자살을 시도했다. 상태가 호전된 후 경찰에 출두한 김 교육감은 취재 중인 기자들에게 시험문제 유출지시 혐의를 부인했지만, 결국 구속됐다. 경찰은 김 교육감이 구속된 아무개 장학사한테 수억 원대 비자금을 관리하게 한 사실을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법치주의 국가
2013-04-10 09:18학교마다 매년 속앓이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교원성과상여금(성과급)이다. 말이 상여금이지, 교사들끼리 싸움 붙여놓고 구경하는 꼴이 된지 오래다. 여기에 학교성과급마저 도입하여 비슷한 평가를 개인과 학교에 적용하고 있다. 솔직히 돈 문제라면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단 한푼이라도 내 호주머니에 더 들어와야 뭔가 성취감도 있고 뿌듯한 느낌도 들기 때문이다. 성과급 역시 똑같은 상황이다. 그런데 성과급을 그냥 주는 것이 아니다. 세상에 공짜가 어디있나. 학교별로 평가를 통해 등급을 매기기 때문에 그 등급에 따라 액수가 달라진다. 많이 받은 교사라면 자신이 뭘 잘해서인지 정확히 모르지만 어쨌든 기분은 좋을 것이다. 그리고 가만히 생각해 보면 다른 교사들에 비해 잘 한 것들이 많은 것도 같은 느낌이 든다. 때로는 혼자서 다른 교사들보다 우수한 점을 억지로 꿰맞추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것은 단지 혼자의 생각일뿐 모든 사람들이 그 결과를 받아들이고 칭찬하고 존경하지는 않는다. 문제는 평가기준이 보편 타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교사들이 잘했다고 존경하는 교사가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런 교사는 거의 찾을 수 없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최근들어서는
2013-04-08 09:48요즘 저출산으로 인해 학생수 감소로 소규모학교가 초등학교뿐 아니라 중·고등학교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학생수 감소 현상은 이미 농산어촌은 말할 것도 없거나와 중·소도시까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의 신도시는 그 속도가 더 심각하다. 금년에는 서울에서도 신입생이 50명이 안 되는 초등학교가 35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신도시의 학생수 감소의 주원인이 집값 상승도 있지만 매년 2-3개 정도의 학교가 신도시에서 없어지는 숫자라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교육행정가나 교육당국의 보다 세심한 관심과 대안이 뒤따라야 한다. 하지만 우리의 교육행정을 보면 이직 여기까지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어 더욱 아쉽다. 이러한 학생수의 감소로 소규모 학교로 전락하는 것이 단지 저출산으로만 보기에는 너무 안일한 생각이다. 실제로 학교를 경영하는 경영자의 입장에서 보면 답답하다고 어렵다. 소규모 학교는 학교경영상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나타난다. 가장 큰 것이 학급수 감소로 인한 학교예산의 감축이다. 소규모 학교라 해서 반드시 학교경영에 작은 예산이 소요되는 것은 아니다. 단위학교의 학교급식, 도서관 운영 등학교경영을 위한 예산은 오히려 학급수보다 더 많이 필요할 때가 많다.…
2013-04-08 09:47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학생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활용비율이 세계 3위로 중국이나 미국보다 앞선다고 한다. 여기에 16-24세에서는해당연령의 핸드폰 사용자 중 스마트폰 활용비율이86%나 된다고 한다. 이들 또래에서는 10명중 8.6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 연령대보다 낮은 연령대인 중학생들도 스마트폰을 활용하고 있는 학생들이 절반은 족히 넘어 보인다. 최근들어 갑자기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비율은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반면, 학생들에 대한 스마트폰 활용 교육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물론 현재도 스마트폰 활용에 대한 교육이 자주 이루어지고 있지만 대체로 음란물이나 폭력물 등을 활용하지 않도록 하는 교육들이 대부분이다. 스마트폰 활용에 대한 예절교육이나 온라인 상에서의 대화방법 등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매우 많다. 상대방에게 어떤 예의를 지켜야 하는지도 잘 알지 못하고 있다. 아니 쉽게 판단을 하지 못하고 있다. 용어 사용의 문제는 이미 오래전의 이야기이고 최근에는 전달할 내용과 전달해서는 안되는 내용을 구분하지 못하여 학생들간이 갈등으로 비화되는 경우도 있다. 스마트
2013-04-08 0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