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는 선진화를 지향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의 소망이었다. GDP는 지금까지 우리가 평가 잣대로 삼아온 자료였다. 그러나 GDP는 더이상 사회 발전의 잣대가 될 수 없다. ‘시장 가격’으로 따지기 어려운 환경, 공정성, 신뢰, 평등, 사랑 등의 소중한 ‘사회적 가치’들이 모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언젠가 한 번은 정한 약속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여 부끄러움을 느낀 순간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도 이런 일을 반복하는 사람들이 있기도 한다. 왜 이런 일이 계속되는 것일까? 성공한 한 영업사원은 매달 한 번씩 오전 7시 30분에 열리는 직원교육 시간에 더이상 늦지 않는다. 강의를 듣기도 하지만 강사로 나서는 날은 전날 알람을 두세 차례 연달아 울리도록 설정해 놓는다. 평소 늦잠 자는 버릇이 있기에 더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다. 이렇게 습관이 교정된 이유는 따로 있다. 6개월 전 ‘낯 뜨거운’ 경험 때문이다. 여느 때처럼 휴대전화 알람을 끄고 다시 잠든 것이 화근이었다. 한참 뒤 일어나보니 문자메시지 수십 통에 부재중 전화도 세 통이었다. 서둘러 교육 장소에 나가 보니 부하와 다른 부서 직원들 15명이 1시간 30분 가까이 기다리
2015-03-03 17:39학교가 좋다는 아이들 "선생님, 우리 학교는 천국이에요." "학교가 재밌어요. 공부 빨리 시작해요." "우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지요?" "학교에 오니까 좋아요!" 입학식 첫날부터 오후 7시까지 학교 생활을 한 1학년 아이들이 힘든 건 아닌지 걱정했었습니다. 담임인 나는 어제 너무 힘들어서 몸살 기운이 올라올 정도로 피곤했던 어제였는데. 초등학교 첫날이 즐거웠다는 아이들의 말을 들으니 일단 첫 단추를 잘 끼웠다는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어제 보낸 알림장대로 준비물도 잘 챙겨온 아이들이 참 기특했습니다. 아이들의 열정에 나의 정성이 부족할까 봐 걱정이 됩니다. 이제 겨우 둘째 날인데 점심밥도 모두 잘 먹고 칭찬 포인트를 받고 즐거워합니다. 조갯살을 못 먹는다며 어리광 부리던 아이도 칭찬 점수 받을 욕심에 얼른 먹고선 자랑합니다. 공부 시간에 화장실에 가면 규칙을 어기니 칭찬 점수를 깎는 다는 말에 꾹 참는 모습도 귀엽기만 합니다. 한 시간 간격으로 배고프다는 아이가 안쓰러워 간식을 주면, 다시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서 밥은 언제 먹냐며 조릅니다.점심을 먹고나면 낮잠을 자고 싶다는 아이, 만화 영화를 보여달라는 아이. 아직 유치원생의 모습을 보여서 나를 웃게…
2015-03-03 14:53반가운 봄비가 내리고 있다. 봄을 재촉하는 비임에 틀림없다. 학생들은 새로운 선생님으로 인해 마음속 기쁨을 얻고 있을 것이다. 선생님들은 비로 인해 출퇴근이 다소 힘들겠지만 비오는 것 자체는 분명 좋은 것이다. 신학기, 새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신선한 맛을 준다. 그러기에 초기에 선생님과 학생들과의 관계가 신뢰로 묶여져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학생들로부터 선생님들이 신뢰를 얻지 못하면 학생들과의 관계에서 너무 힘들게 된다. 선생님의 강력한 힘은 신뢰에서 얻게 된다. 그러기에 학생들이 믿고 따를 수 있도록 신뢰를 쌓는 일에 힘을 써야 하지 않을까 싶다. 두 사람이 마음을 같이하면, 그 날카로움이 쇠를 자른다,는 단금지교의 말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학생들과 선생님이 마음을 같이하면 무엇이든 다 이룰 수 있다. 신학기 새로운 출발을 하는 선생님은 후회없는 보람된 교직의 새 출발을 하면 좋을 것 같다. 신학기 선생님들이 가져야 할 마음자세,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다. 그 중에 몇 가지 짚어보면 우선 선생님은 자기들에게 맡겨진 학생들을 우선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학생들의 이름을 불러주면 학생들은 엄청 좋아한다. 학생들은 자기의 존재를 알아주고 있는 선생님을 아
2015-03-03 14:523월이 왔다. 어제는 전국에 태극기가 휘날렸다.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태극기를 볼 때마다 기분이 좋은 것은 무엇 때문일까? 나라사랑하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는 것 아닌가 싶다. 오늘은 전국의 학생들이 개학하는 날이다. 학교의 시작이다. 신학기가 시작된다. 시작이 반이다. 그러기에 오늘이 참 중요하다. 모든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새 출발을 하는 날이니 아주 뜻깊은 날이 아닐까 싶다. 선생님들 중에는 새 학교에서 처음으로 근무하게 되는 선생님도 계신다. 처음으로 교직에 발을 내딛는 이도 계실 것이다. 이럴 때 선생님의 마음가짐은 참 중요하다. 우리 선생님 모두는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하겠다. 처음 교직에 발을 내디딜 때 선생님들은 여러 가지 각오로 임했을 것이다. 그것이 무엇이든 변함이 없어야 하겠다. 작심삼일이 되면 안 되겠다. 학생들을 대하는 태도, 수업에 임하는 태도, 복장, 언어, 열정, 관심 등 그 모든 것이 초심대로라면 학교는 엄청 발전할 것이다. 학생들도 좋아할 것이다. 새로 부임하시는 선생님 한 분으로 인해 학교가 변화되고 선생님에게 영향을 주고 학생이 변화된다면 나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좋은 선생님이 되는 것이다. 일신우일신이라, 날마다…
2015-03-02 16:57세상에는 수많은 사람이 살고 있다. 지구상의 수많은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모습과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어느 한 사람도 100% 자신과 같은 입장, 같은 생각일 수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공동생활을 유지해야 하는 운명공동체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의견을 교환하고 설득하기도 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을 맞춰 나간다. 학교라는 조직 내에서도 구성원 모두는 각기 다른 생각과 의견을 가진 존재이지만 학교교육 목표를 향하여 업무를 수행한다. 학교가 활기로 가득찬 생명력이 있는 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의견이 원활하게 공유되고, 상하좌우 소통이 활발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학교라는 조직은 명시적인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교육과제를 수행하도록 학생들을 설득하는 기관이다. 학생을 제대로 설득하지 못하는 교사는 낙업(樂業)을 하기가 어렵다. 학교가 힘들어진다는 것은 교사가 즐겁지 않은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필수적인 것이 대화이다. 인간의 일생은 말로 시작하여 말로 끝난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교직을 수행하면서 끊임없이 학생들과 대화를 나눈다. 이 대화의 중요성을 간과하면 교육이 어려워지기에 학생들을 움직이는 대화의 기술은
2015-03-02 09:14그 동안 날이 따뜻했는데 또 추위가 찾아온다. 이럴 때 감기 걸리기 쉽다. 건강을 잃으면 아무것도 의욕적으로 할 수가 없다. 건강관리는 남이 해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해야 한다. 그러기에 언제나 탄탄한 건강 유지를 위해 애써야 할 것 같다. 명심보감을 통한 인성교육은 필요한 것 같다. 내용마다 자신의 삶을 질을 높이기 위한 좋은 말씀으로 가득차 있기에 명심보감을 잘 활용하면 여러 가지의 좋은 의미가 있다. 모두가 한문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한문 실력을 쌓는데도 도움이 된다. 또 이 내용들을 보면서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어 좋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교생활을 하면서 만족하지 않는 경우가 있음을 보게 된다. 남들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 몇 년을 도전해도 임용고시에 합격을 하지 못해 힘들어하고 있는데 우리 선생님들은 임용고시에 당당히 합격을 해서 학생들과 교직생활을 하면서도 만족을 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명심보감 6. 安分篇(안분편) 제2장을 보면 “知足者(지족자)는 貧賤亦樂(빈천역락)이오 不知足者(부지족자)는 富貴亦憂(부귀역우)니라” ‘만족함을 아는 사람은 가난하고 천하여도 즐거울 것이요 만족함을 모르는 사람은 부하고 귀하여도 역시 근심하
2015-02-27 12:44어제 뉴스를 보니 출산 연령이 점점 높아간다는 소식이다. 출산연령이 평균 32세로 '노산시대'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고연령 산모가 점점 증가하여 작년 신생아 수는 1970년 통계를 잡은 이래 역대 두 번째로 적다고 한다. 텔레비젼 화면에는 산모들 연령을 보여 주는데 20대 '젊은 산모'가 사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오늘 아침 아침 식사 후 아들이 깜짝 놀랄만한 이야기를 한다. "아빠, 나 결혼하면 자식 5명 가질 계획이예요." 아니, 이게 무슨 말인가? 요즘 결혼 적령기를 앞 둔 세대들 생각과는 전혀 다르다. 한 두 명도 아니고 다섯 명? 정말 의외다. 아들은 군대 다녀와서 복학한 대학 3학년생이다. 나이는 24세. 철 없는 소리라고 일축하고 말 것인가? 진지하게 대화를 나눌 것인가? 우리 부부는 후자를 택했다. 아들은 부연 설명을 한다. "인생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니 아무리 돈이 많아도 죽으면 그만이잖아? 부모로서 남길 수 있는 것은 자식인데 그래도 다섯 명은 남겨야 된다고 보는데." 아내는 아들과 딸 각각 4명의 8남매 중 셋째 딸이다. 필자는 아들과 딸 각각 3명의 6남매 중 막내 아들이다. 자식들이 우애가 좋고 성공한 모습을 보아서 일까? 다산
2015-02-27 12:43입춘을 넘기고 이월로 접어들자 양지바른 언덕에 푸름이 묻어난다. 봄은 지각은 하지만 결석은 하지 않는다는 말이 새삼스럽다. 겨울과 봄의 교차점 이월에 농촌 면 단위 전교생 서른 남짓 학교에 다섯 명의 졸업식이 있었다. 몇 년 전 읍내의 학교에 근무할 때 졸업식장을 가득 메운 학부모와 졸업생 재학생을 보는 모습과는 너무 대조적이었다. 썰렁한 공간에서 웅성거리는 와글거리는 졸업식에 대한 향수를 찾기란 어려웠다. 시골 학교의 졸업식을 보며 다가오는 걱정은 해마다 줄어드는 졸업생 수와 입학생 수이다. 이는 줄어드는 학생 수와 맞물려 복식학급으로 운영되다 머지않아 통폐합으로 폐교될 날이 올 수 있다는 위기감을 몰고 온다. 학교는 한 지역의 구심점이며 희망과 꿈, 어울림을 만드는 장소이다. 졸업식을 지켜보며 문득 1990년대 후반 통폐합을 앞둔 분교장 근무 시절의 졸업식 모습을 떠올려 본다. 선생님들은 복식수업 진행하랴 행정업무 보랴 바쁜 나날이었지만, 모두가 가족과 같은 분위기는 숨소리 하나로 배움이 일어나는 때였다. 분교장에서 마지막 졸업식을 준비하는 느낌은 착잡하고 우울했다. 칸막이를 뜯어 두 교실을 식장으로 꾸몄다. 그렇게 해맑고 웃음 많던 아이들도 폐교되는 학
2015-02-25 09:00봄은 아니지만 봄이 훨씬 가까이 와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벌써 이곳저곳에서 핀 매화를 보면 봄을 만날 수 있다. 매화는 이른 봄에 가장 먼저 피는 꽃이다. 비록 희기가 눈만큼은 아니라도 그래도 희다. 거기에다 눈(雪)보다 더 향기롭다. 향기로운 매화는 사람을 눈길을 끌고도 남는다. 매화 같은 향기나는 선생님, 향기나는 학생들이 되면 좋겠다. 황사는 늘 반갑지 않는 손님 중의 하나다. 황사주의보가 내렸다. 황사 때문에 목 고생을 하는 이가 많다.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겠다. 창문을 되도록 닫고 외출을 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하니 귀찮아도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선생님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목이다. 목관리를 잘못하면 수업하기가 힘들어지니 특히 목관리를 잘했으면 좋겠다. 옛날의 선생님은 늘 자녀들에게, 학생들에게 하는 말이 반복해서 책을 읽으라고 권한다. 반복학습의 중요성 때문이다. 반복이 귀찮지만 반복학습을 하면 모르는 것도 알게 될 것이다. 책을 읽고 또 읽는 습관을 기르도록 지도해야 할 것 같다. 모르면 읽고 또 읽고 적어도 다섯 번은 읽고 그래도 모르면 친구나 선생님에게 물으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학생들은 일단 너무 어렵
2015-02-24 09:21민족의 대명절, 설날의 대이동도 이제 막을 내리고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가족과 만나는 기쁨은 짧았지만 행복했다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서 인간의 비교하는 습관 때문에 열등감이 생겨 힘겨운 사람도 없지는 않았으리라. 동료들이 승진해 나보다 한 계단 더 올라섰을 때, 한 재벌이 자산 몇 십조 원을 축적했다는 소식이 들려 그들만의 세상이 있는 것만 같을 때가 있다. 이럴 때는 축구공만 한 지구의(地球儀)를하나 장만하여지구의를 손바닥으로구형의 원만함, 아름다움을 느끼고 쓰다듬어 보자. 초강대국도, 축구 강국도, 경제 대국도 내 손바닥 안에서는 평등할 것이다.한 계단 위에 있는 듯한 동료도, 외딴 왕국에 사는 것만 같은 재벌도 결국 나랑 다를 것 없이 같은 이 지구 위에 있는 존재일 뿐임을 새삼 깨닫게 된다. 다들 이 지구에서 태어났고 삶이 다하면 똑같이 지구의 대지 속으로 돌아간다. 구형의 표면에선 아무 곳이나 자기가 선 자리가 중심이다. 지구는 둥글기에 내가 사는 곳, 혹은 내가 곧 세상의 중심이 된다. 인간은 누구나 나이가 들면서 못해 본 것에 대한 후회가 남는다. 이 못 가본 길에 대한 새삼스러운 미련은 노망인가, 집념인가. 아니면 아
2015-02-23 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