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먹 꺼리도 안되는 것들이....' 이런 이야기를 학생에게 들어본적이 있는가. 학생에게 욕설을 들으면 그 교사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생각이나 해 봤는가. 체벌금지 조치후에 나타나는 현상들을 애써그냥 지나치려 하고 있는 것인가. 학생들의 인권만을 강조하면서 간접체벌이 '반인권'이라는 표현을 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가. 교권이 사라진지 오래고 교사의 인권도 사라진지 오래고. 학생에게 얻어맞는 교사들은 참고 지내야 하고, 학생에게 신체적 고통을 조금만 주어도 그것은 '반인권' 행위인가. 체벌금지 조치 후에도 학생들이 교사를 폭행하거나 대드는 일들이 늘어나지 않았다고 하는데 실제로 그런지 의문스러울 뿐이다. 실제로 횟수가 늘어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그 강도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는 것을 제대로 아는지 정말 궁금하다. 법률로 제정된 것을 조례로 막겠다는 것이 법치주의 국가에서 가능한 일인가. 정말로 여러가지 이해가 안되는 이야기들이 들려오고 있다. 체벌금지조치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원칙적으로 찬성한다. 성찰교실이 진로상담실로 변해가고 있다고 한다. 벌점을 주어도 학생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그깟 벌점이야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고, 몇번 봉사활동 하면 감해지니…
2011-03-24 09:07얼마 전 지역방송의 TV뉴스를 보고 있는데 주폭을 잡았다는 아나운서의 발음을 듣는 순간 조폭(조직폭력배)을 잘못 발음한 것으로 잠시 오해를 하였다. 화면에 자막으로 나오는 한글도 분명 ‘주폭’이라고 나와서 더 의문을 가졌다. 그러나 주폭이라는 말이 몇 번 반복하여 나와서 내용을 자세히 듣고 나서 주폭의 뜻을 이해하게 되었다. 이 장면에서 주폭이라함은 술에 취해 마구잡이로 사람에게 폭력을 가하는 사람을 칭하여 만든 신조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술에 만취한 취객이 파출소에 들어와서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을 자료화면으로 내 보내면서 이런 폭력배도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 같았다. 화면에 자막을 내 보낼 때 주폭을 한글로만 처리하지 말고 괄호 속에 한자를 써넣었더라면 시청자가 혼동을 일으키지 않고 받아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런데 한자를 넣었어도 한자를 공부하지 않은 세대들은 알아보지 못하고 조폭을 잘못 발음한 것으로 알게 될 것이 아닌가? 이밖에도 한글로만 표기했을 때 그 뜻을 혼동하는 예는 많이 있다. 졸업식의 식순에 “학교장식사”라고 쓰는데 한문을 잘 모르는 학생들은 교장선생님이 식사를 하시는가 하고 오해를 할 수 있다. 식사(式辭)의 뜻은
2011-03-23 09:04"방과후학교가 사교육비를 절감했다." "아니다. 방과후학교가 사교육비 절감에 별다른 효과가 없다. 도리어 방과후학교 때문에 사교육비 지출이 증가하고 있다." 서로 대립되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분석되고 있는 내용들이다. 전자는 교과부의 주장이고 후자는 교육개발원의 분석결과다. 학부모, 학생 모두 사교육비 절감에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우세한 모양이다. 사실 방과후학교를 도입하게 된 것은 당연히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서였다. 학교간 경쟁을 부추기면서 불필요한 방과후학교 확대 정책까지 내놓았다. 꼭 방과후 학교를 활성화 시키라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사교육없는 학교'가대표적인 경우다. 매년 학부모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사교육비 증감을 판단하고 있지만 이 역시 믿을 수 있는 수치는 아니라고 본다. 학부모들이 정확히 응답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학생들 역시 정확한 응답이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해 설문조사에서 응답한 결과와 새로 응답한 결과를 비교하여 전체적인 사교육비 절감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설문에서 어떻게 응답했는지 제대로 기억해 내야 실질적인 사교육비 증감을 판단할 수 있지만 지난해 응답 내용을 기억하기 어려
2011-03-22 09:33소규모 테마소풍이라는 것이 유행하던 때가 있었다. 지금부터 대략 10여년 전으로 기억된다. 유행이라는 표현이 다소 맞지 않을 수 있다. 교육청에서 그렇게 하라고 지시를 내렸기 때문에 각급 학교에서는 2~3개 학급이 하나되어 소풍을 다녀왔다. 소풍을 다녀오긴 했지만 학생들은 만족하지 못했다. 학급별로 장소가 제각각인 관계로 불만요소가 많았기 때문이다. 어느 반은 열차를 타고 갔다왔고, 어느 반은 인근 공원을 찾았다면 당연히 학생들의 입에서 불만이 쏟아져 나오게 마련이다. 단체로 한개 학년이 함께 가는 것에 비해 교사들은 훨씬 더 어려움을 겪었었다. 장소 선정부터 가정통신문발송까지 모든 것을 담임교사가 맡아서 해야 했다. 두 세명이 하던일을 담임교사가 혼자서 했던 것이다. 그렇지만 담임교사가 바쁘고 힘들더라도 학생들의 요구가 테마소풍이라면 그렇게 해야 옳다. 그러나 학생들이 원한 것은 그것이 아니었다. 그 이후 테마소풍은 언제부터인가 슬그머니 사라진 풍경이 되었다. 여러가지로 문제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교육감이 바뀌면서 정책이 변했기 때문으로 보는 것이 좀더 적절하다는 생각이다. 이제는 테마 수학여행 차례다. 한꺼번에 단체로 움직이는 수학여행은 교육적 효과가 없기
2011-03-21 09:23다가오는 7월부터 20인 미만 사업장에서도 주5일제가 실시된다. 2004년 주5일제가 법제화된 이후 마침내 전체 임금 근로자의 대다수가 주 40시간 근무제를 시행하게된 것이다. 공무원 역시 2005년 7월부터 주5일제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는 지금처럼 주5일제 사각지대로 남게 되었다. 학교라 해서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토요일 강의가 없는 대학교는 예외다. 유독 초·중·고만 월 2회의 ‘변태적’ 주5일제 근무를 하고 있는 것이다. 또 그렇게 해야 할 판이다. 거기엔 학부모 반대라는 ‘악재’가 스며 있다. 여기서 잠깐 지금 시행되고 있는 학교의 월 2회 토요휴무제 추진과정을 살펴보자. 2005년 3월부터 월 1회 토요휴무제가 실시되었다. 한 마디로 모두에게 부담주는 주5일제 수업이었다. 수업일수는 220일 그대로인 채 4번째 토요일 쉬니 그 시간(3~4시간)을 주중에 옮겨 채워야 했기 때문이다. 생일날 잘 먹자고 며칠씩 굶는, 아주 기형적인 주5일 수업이었던 것이다. 2006년 3월부터 월2회 토요휴무제로 확대되었다. 확대 실시전 공청회가 열렸다. 공청회에서 평가원 박순경 연구위원은 주5일 수업을 월 2회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연간 수업일수를
2011-03-21 09:04동일본 거대지진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일본민들에게 먼저 심심한 위로를 보내고 싶다. 자연재해 예방 강국이라는 이웃나라 일본에서 강도 9.0의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공영방송 앵커의 절규가 나오고 있다. 전체 사망자만 4만 명이 넘어설 것이라는 속보가 들어오고 있다. 자연재해에 강한 나라 일본도 상상을 초월한 재해 앞에서는 속수무책인 모양이다. 엄청남 재앙 앞에서 세계인들은 자연재해의 무지막지한 위력에 놀라고 일본인들의 품격에 또 한 번 놀라고 있다고 한다. 세계의 모든 이들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한 도시 자체가 폐허로 변하는 모습을 그저 안타까이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런 대재앙 앞에서도 나보다는 타인을 배려하며 줄을 서고 서로 양보하는 미덕이 살아있는 자연 재해의 장에서 세계인들은 일본의 저력을 보게 된 것이다. 이런 표현을 하는 것 자체가 어렵고 힘든 일이기는 하다. 이번 동일본대지진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유가족 및 주민들에게는 모든 것을 잃는 일이었을테니까. 상상을 초월하는 재앙의 크기에 비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데는 일본 특유의 잘 갖추어진 방재 시스템이 가동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이
2011-03-17 09:07서울시교육청이'학생 자치활동 활성화 방안'과 '민주시민교육 활성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학교 운영과 의사결정 과정에 학생 참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미 관련 공문이 학교에 내려와 있다. 학생들의 자치활동 활성화를 추진하고 민주시민교육을 활성화 한다는데 기본적으로 공감을 하고 개인적으로 찬성에 한표를 던진다. 그동안 일선학교에서는 자치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점이 있다. 명칭은 살아 있었지만 실질적인 자치활동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교사들도 나름대로 자치활동을 활성화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학교의 현실은 자치활동을 활성화 하기에는 너무나도 여건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교과부와 교육청 등에서 시간확보의 어려움을 인정하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강요하는 교육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가령 성교육, 약물 오남용 교육, 폭력예방교육, 금연교육, 장애인식교육 등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의무적으로 부과하는 교육들이 실질적인 자치활동 보장을 어렵게 만들어 왔던 것이다. 이런 상황은 올해도 마찬가지다. 교육현장에서는 자치활동 시간을 확보해 두었지만 이런류의 교육을 하기 위해서 자치활동 시간을 활용하고…
2011-03-14 10:16초등학교 교장이 예산을 유용하고 교사는 수차례에 걸쳐 학부모들로부터 금품을 받았다가 적발되어 파면받을 위기에 처해있다고 한다. 교장은 공사를 무면허 업체에 맡기고 업체 선정도 절차에 따르지 않고 특정업체를 선정했다는 것이다. 또한 예산을 불필요하게 낭비하고, 당초 배부된 목적과 다르게 사용하다 적발되었다고 한다.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교사는 학부모에게 수시로 금품을 받았다고 한다. 촌지문제가 비화될 때마다 교사의 한 사람으로 부끄러움을 느낀다. 아직도 촌지를 받는 교사들이 있는가에 대해서 교직사회 모두가 반성을 해야 한다. 물론 극히 일부교사들에 해당되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일부라도 교단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다. 학부모들의 인식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촌지가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받은 쪽이 교사들 쪽이니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학부모들은 교사들이 요구하기 때문에 가져다 준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학부모들도 함께 반성해야 한다고 본다. 교사가 요구를 했다면 거절할 수 있는 마음 가짐을 가져야 할 것이고, 학부들 스스로 가져다 주는 행위도 하지 말아야 한다. 내 자식만 생각하는 인식도 바꿔야
2011-03-14 10:06경기도내 공립학교와 사립학교 교직원들의 휴직률에 격차가 크다고 한다. 사립학교에 비해 공립학교의 교직원 휴직률이 훨씬 더 높다는 것이다. 교원뿐 아니라 일반직들의 휴직률 역시 공립학교가 더 높다는 것을 연합뉴스에서 지적하고 있다. 물론 공립학교가 휴직률이 높다는 것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지는 않았지만 공·사립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공립학교는 신분이 보장되는 공무원 신분이기 때문에 휴직률이 높다는 것을 은근히 강조하고 있는 듯하다. 휴직률이 높다고 해서 이들 교직원들이 있는 법을 어긴 것이 아님에도 공·사립간의 휴직률을 비교한 것은 그 의도가 무엇인지 의구심이 생긴다. 여기에 인터뷰에 응한 교원들 역시 그 신분보장 문제에 은근히 공감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 역시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사립학교 교직원에 비해 공립학교의 교직원들이 휴직을 쉽게 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펼치는데 현행법에서 휴직은 보장된 것이다. 특히 육아휴직이 상대적으로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공립학교 교직원들 뿐 아니라 나머지 공무원이나 공기업에 근무하는 직원들도 상황이 비슷할 것이다. 공립학교의 학생수가 사립학교에 비해서 많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휴직을 한다거나, 교장, 교감이 마음
2011-03-14 10:04몇 해전 미국오하이오주에 있는 초등학교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교육 과정과 수업 참관을 하면서 우리나라의 교육과 비교해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무슨 정책이나 프로그램이든 그 나라의 상황과 실정에 맞아야 하지만 만민공통의 내용도 있는 것이어서 직업이 교사인 필자의 뇌리에 들어와 박힌 몇 가지 내용을 적어 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학생들의 아침 등교시간 교사들은 항상 학생보다 먼저 출근해서 교실에서 아이들을 기다리며 하나씩 반가운 얼굴로 맞아 준다. 물론 교문에서는 교장선생님이 인사를 받으며 아이들을 기다리고 계신다. 만약 교사가 늦게 출근하게 되면 그 반의 학생들은 교실에 입실하지 못하고 교장선생님이 관리하게 되어 있다. 원칙적으로 교사가 없는 교실에 학생들의 입실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또 쉬는 시간이나 중간 놀이 시간에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바깥 놀이를 하도록 하고 있었다. 이 때 바깥놀이 지도교사가 있는데 학생들과 함께 운동장에 나가 아이들의 놀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바깥놀이 지도교사의 역할은 안전지도와 학교 폭력이나 집단 따돌림 예방이라고 하였다. 공부 시간 수업의 내용은 실제 체험활동 위주로 진행 되었다. 예를 들면 수학시간에 실제로…
2011-03-14 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