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공 하나가 전 국민을 감동시켰던 2002년 월드컵. 2년이란 제법 긴 시간이 지났지만 그 기억은 우리 국민들 머릿속에 아직 선명하게 남아있다. 한일 월드컵이 우리에게 잊지 못할 기억이라면 독일에게는 베른 월드컵이 잊지 못할 기억이다. 1954년, 독일 탄광촌 소년 마테스 가족 앞에 러시아 포로수용소에 갇혀 있던 아버지가 돌아온다. 하지만 11년간의 포로생활에 지친 아버지는 독단적인 언행으로 식구들을 괴롭힌다. 아버지와 가족들의 불협화음 속에서도 손꼽아 기다리던 월드컵이 다가오고 마테스가 '대장’이라며 따르는 같은 마을 출신 란은 축구대표팀에 발탁된다. 힘든 경기를 거듭하며 마침내 결승전에 진출한 대표팀. 결승전 전날밤 아버지는 마테스를 태운 채 스위스 베른을 향해 차를 몬다. 결승전이 시작되자 독일 시내는 인적조차 사라지지만 독일이 2:0으로 몰리자 TV 앞에 모인 사람들은 망연자실해진다. 그리고 경기가 끝나기 직전 운동장에 들어서는 마테스…. 영화 속에서 축구는 아버지와 마테스의 관계를 회복해주는 끈이자 전쟁의 상처를 씻지 못한 아버지에게 새로운 미래에 대한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매개체가 된다. 스포츠에서 운을 기대해선 않는다고들 한다. 오로지 피와 땀
2004-09-02 14:19일본 2585개, 독일 6313개, 미국 8946개, 그리고 한국 471개. 이 숫자들은 각국의 공공도서관 현황이다. 우리나라 도서관에 부족한 것은 양적인 건물 개수뿐이 아니다. 도서관 이용률이 저조한데다 그나마 '수험생 독서실’ 역할에 치우친 것이 현실이다. 400여개 공공도서관의 연간 도서구입비가 이는 미국 대학도서관 한 곳 수준이라는 점도 독서에 대한 낮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친구들아, 함께 책 읽자!’ 포스터를 배포하고 독서캠페인을 벌인다. 특히 일본에서 시작된 '10분 아침독서 운동’에 대한 세미나를 열어 각급 학교와 학교도서관을 중심으로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문화관광부는 또한 2011년까지 공공도서관 750개관 세운다는 목표 아래 건립비와 자료 구입비를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시·도 지역 대표도서관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지역간 책 선물 릴레이 행사’도 열린다. 지역 시민들이 협찬한 자료를 다음 도서관으로 전해주는 이번 도서관간 릴레이 행사가 독서붐을 조성할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서울시와 부산시 공공도서관들도 독서붐 조성에 팔을 걷고 나섰다. 부산시교육청과 한국출판문화
2004-09-02 14:18제4대 교육위원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이 마무리됐다. 16개 시·도교위는 잇달아 임시회를 열고 앞으로 2년간 시도 교육행정을 견제하고 교육발전에 조력할 32명의 후반기 의장, 부의장을 선출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도 교황선출방식으로 진행되면서 위원 간 나눠먹기, 담합, 편 가르기로 얼룩져 헌신적인 의정활동은커녕 내부 화합부터 이뤄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새 의장단 △서울-의장 김귀식(69), 부의장 정재량(62) △부산-의장 류찬영(73), 부의장 박영근(63) △대구-의장 김영택(67), 부의장 백현기(65) △인천-의장 김실(63), 부의장 이흥옥(55) △광주-의장 손정선(55), 부의장 장휘국(54) △대전-의장 정상범(42), 부의장 류무열(64) △울산-의장 김장배(65), 부의장 오현복(64) △경기-의장 조용호(67), 부의장 전영수(65) △강원-의장 김순렬(71), 부의장 김형욱(48) △충북-의장 고규강(58), 부의장 김남훈(64) △충남-의장 양기택(66), 부의장 최우범(64) △전북-의장 김환철(61), 부의장 채수철(64) △전남-의장 윤영무(65), 부의장 유제원(59) △경북-의장 강혜원(69), 부의장 이정호(65) △경남-의
2004-09-01 15:28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지난달 27일 창립 32주년을 맞아 교과서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날 전시회에서는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북한교과서 30여종을 포함, 개화기 이후부터 교육과정기별로 각 30권씩 총 330여종의 교과서가 전시됐다. 전시회에서는 정부수립이후 최초로 발행된 국어교과서이자 현재 1권밖에 남아있지 않은 희귀본인 ‘바둑이와 철수’(1948년 발행)와 한국전쟁당시 물자가 귀해 폐휴지로 수집되어 찾아보기 힘들었던 전시(戰時)교과서 등도 소개됐다. 1980년대와 1990년대 북한의 교과서의 비교전시도 눈에 띄었다. 김일성 생존기인 80년대 교과서가 90년대보다 더 좋은 질의 종이와 인쇄기술로 제작된 점으로 보아, 1990년대에 북한이 경제적으로 더 어려움을 겪었음을 교과서로 유추해 볼 수 있었다. 이날 전시된 교과서들은 1981년부터 KEDI가 수집해 모아온 자료 중의 일부. KEDI 정보자료실 교과서전시관에서는 북한 외에도 미국, 일본, 중국을 비롯한 10여 개국의 교과서들이 상설 전시되고 있다. 한편 KEDI는 이날 교육이 길러야할 세 가지 덕목인 지덕체(智德體)를 형상화한 새로운 CI 선포식도 함께 가졌다.
2004-09-01 15:05학교도서관 활성화와 체계적 관리를 위해 의원 발의로 제정이 추진 중인 학교도서관(진흥)법안이 전담인력의 성분 규정을 놓고 논란을 빚으며 진통을 겪고 있다. 학교도서관에 배치할 전문인력을 사서교사와 실기교사(사서)로 한정하려는 안과 ‘학교사서’도 포함시킨 안이 엇갈리면서 사서교사 계와 비정규 사서 단체의 충돌까지 예상된다. 현재는 지난 7월 14일 열린우리당 김재윤 의원을 대표로 14명의 의원이 발의한 ‘학교도서관진흥법안’만이 국회에 제출돼 교육위에 계류된 상태다. 이 법안은 전문인력 배치와 관련 제12조에서 ‘학교도서관에는 사서교사·실기교사 및 학교사서 중 1인 이상을 두어야 한다’고 명시했다. 기존의 학교도서관법이 ‘~둘 수 있다’고 규정한 것을 ‘두어야 한다’고 의무조항화 하고 ‘학교사서’를 포함시켰다는 점이 크게 달라진 점이다. 이에 대해 비정규 사서 단체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학교도서관사서지부 남현주 대표는 “정부가 이미 비정규 사서의 정규직화를 발표한 데다 현재 학교 비정규 사서가 1051명이나 존재하고 있다는 현실이 반영된 것”이라며 또 “교육청과 지자체가 매년 학교도서관 진흥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명문화 한 것도 큰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나…
2004-09-01 12:49"주장하지 않는 역사는 더 이상 우리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역사를 국제 사회에 당당하게 주장할 때 비로소 역사는 제자리를 찾게 될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우리 역사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역사 내공’을 키우는 것입니다." 교과서문제연구소는 작년 10월 인터넷 카페(http://cafe.daum.net/textstudy)형태로 문을 연 회원 수 110여 명의 아직은 크게 알려지지 않은 작은 연구소다. 그러나 일본 중국 중등학교 역사교과서의 한국관련 내용분석 연구 및 교육부 1, 2종 도서심의위원회(사회 국사) 심의위원을 지낸 이찬희(56)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과 국내 몇 안 되는 발해사 전문가인 임상선(43) 고구려사연구재단 부연구위원의 이력에서 알 수 있듯, 우리나라 북한 일본 중국의 역사 교과서 관련 자료는 그 어느 곳보다 많이 집적되어 있는 곳이다. 지난 2월부터 2달에 한번 북한 교과서에 나타난 고구려사, 중국 교과서의 발해사, 일본 역사교과서의 황민화 정책 등의 교과서 포럼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아직은 중국사람 대부분이 고구려를 한국사로 여깁니다. 그동안 그렇게 서술된 교과서로 배워왔기 때문이
2004-09-01 11:18새하얀 백지 위에 그림을 그리는 화가, 눈에 보이지 않는 공간을 상상하며 설계를 하는 건축 설계사와 그 공간을 아름답게 꾸미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이들은 모두 공간지능이 높은 사람들이다. 그 외에도 한 요소를 다른 요소로 변형시키거나 변형 과정을 알아내는 능력, 눈에 보이지 않는 이미지를 포착하고 이미지를 변형시키는 능력, 공간적 정보를 도표화해서 나타내는 능력 등이 이에 속한다. 이런 세부적인 능력들은 독립적으로 발달하기도 하지만 음악지능에서 리듬과 가락이 함께 작용하는 것처럼 서로 융합되어 발달하는 경우가 많다. 공간지능을 이야기할 때 반드시 시각과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청각, 언어 장애인과 같이 의사소통 기관이 손상된 사람들도 언어지능을 발달시킬 수 있는 것처럼 공간지능 역시 시력을 잃은 시각 장애인들에게서도 발달된다. 시각 장애인들은 이야기만 듣고도 머릿속으로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으며, 튀어나온 선으로 그림을 그리고 그것을 손으로 만져 가면서 자신이 그린 그림을 느낄 수 있다면 보통 사람과 같은 수준의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공간지능은 다른 지능보다 쉽게 원시적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수백만 년 전 수렵 생활을 했
2004-09-01 10:42샨타니케탄은 마을 전체가 커다란 학교나 다름없다. 거리는 조용하고 나무들은 늘 푸르러 그 속에 지저귀는 새들의 소리 무성하며 길은 사방으로 뻗어 있어 걸어서 어디든 갈 수 있다. 마을은 일 년 내내 꽃이 피고 과일이 열린다. 이곳의 초등학교 교사 챠크라바티’는 “학교는 아이들에게 전문적 지식을 가르치기 전에 인간으로서 행복한 삶을 사는 방법을 가르쳐야한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 좋은 교육 환경을 만들어 주고 규율보다 자율을, 교실보다 나무 그늘을, 책보다 자연학습을 통해 삶의 지혜를 알아 가도록”하는 것이 교육방침이라고 한다. 유토피아에나 있을법한 이런 도시가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다. 수업료 걱정 없고 시험도 없으며 학교가 놀이터 그 자체인 교육도시. 인도 캘커타에서 서쪽에 위치한 볼푸르역 근처의 샨티니케탄. 산스크리트어로 '평화의 마을'이란 뜻의 이곳은 마을 전체가 커다란 학교다. 여기 학생들은 교사를 선생님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다다'(큰형), '디디'(큰언니)라고 부르고 많은 수업은 나무 그늘 아래서 진행된다. 쉬는 시간이면 야외 교실은 곧바로 놀이터로 바뀐다. 아이들은 나무를 기어오르거나, 떨어진 나뭇잎을 줍고, 흙장난을 한다. 아이들은 실컷…
2004-09-01 10:38“고구려는 ‘공(空)’인가. 일순 찬란한 섬광을 발하다가 사라져버린. 그러나 그 빛이 너무 눈부셔 역사 속에 영원히 각인된….” 시인 김정환이 ‘상상하는 한국사’에서의 표현한대로 ‘역사 속에 각인됐던’ 고구려가 다시 깨어나고 있습니다. 출판계도 예외는 아니지요. 동북공정 실태가 알려진 지난해부터 ‘고구려 바람’을 타고 나온 책들은 줄잡아 수 십여 권. 현장답사, 벽화 연구 등 저마다 다양하게 고구려를 이야기하지만 고구려 관련서의 핵심은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 독립 국가이며, 그 정통성이 한반도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있지 않을까요. 정신문화연구원 이인철 교수 등 역사학자 10인이 쓴 '대고구려역사 중국에는 없다'(예문당)는 여기에 가장 충실한 연구서입니다. 중국이 고구려 역사왜곡에 집착하는 이유를 이 책은 이렇게 짚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을 구성하고 있는 주류민족은 한족(漢族)이지만, 역사를 살펴보면 중국의 권력을 다른 민족이 차지하고 있었던 시기(금나라는 여진족, 원나라는 몽고족, 청나라는 만주족이 세운 나라)가 있었다는 것이지요. 동북지역 일대 역사 논쟁에서 밀리면 원ㆍ청ㆍ금의 역사도 훼손당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이 고구려사 왜곡에 집착하고 있다
2004-09-01 10:36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 내용이 내년부터 중학교 1학년 사회교과서에 실린다. 지난달 27일 교육인적자원부는 최근 제주국제자유도시 내용을 내년도 중학교 1학년 사회교과서에 수록키로 하고 관련 출판사와 협의해 내년도 인쇄본 내용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교과서는 제주국제자유도시 지정 배경과 비자 면제 등 외국인의 자유로운 경제활동과 관광 보장 등 추진 내용, 연도별 관광객 추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 프로그램 등을 학습자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제주도는 싱가포르 면적의 3배 이상인 섬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과 소비 시장을 가진 동북아시아의 주요 도시인 도쿄, 베이징, 상하이 등과 2시간 이내의 비행거리에 위치해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밖에 한라산케이블카 설치를 둘러싼 제주도 관광업계와 환경단체의 찬반양론을 토론 주제로 제시하고 학생들의 주장을 정리, 발표하는 코너도 마련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004-09-01 0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