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1학년 담임입니다. 학기초 상담 시간에 형이 중학생 때 자살한 이야기를 끄집어내서 저로서는 위로 말고는 뭘 더 어찌해 줘야 하는지를 모르겠더군요.” “중3 담임인데요, 우리 반 아이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란에 ‘살기 싫다. 내가 살면 짐이 되는 거 같다’ 이런 식으로 써 놓았네요. 담임이 어찌 대처해야 할까요?” 저경력 담임교사들이 털어놓는 학급 운영의 어려움 중 일부이다. 2016년 경제협력개발기구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의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28.7명으로 회원국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애석하게도 2003년부터 현재까지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청소년 자살률도 높다. 통계청 자료로는 청소년 10만 명당 자살률은 13명으로 집계된다. 청소년들의 자살에는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요인이 작용한다. 청소년기는 신체·인지·정서적인 면에서 급격한 변화를 겪으면서 많은 혼란을 경험하는 시기다. 여기에 경제적 부와 사회적 명예만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학생 각자의 재능과 적성을 무시하고 이른바 명문대와 대기업을 향한 줄서기를 시키는 풍토가 우리 청소년들을 더 힘들게 하고 있다. 더군다나 출산율 저하는 가족 구성원 수의 감
2017-05-01 00:00
교육공약 중에서 향후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공약은 교육정책 결정권을 갖는 교육 지배구조에 관한 공약이다. 일부 후보 진영에서는 정책결정권을 갖는 국가교육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공약하면서도 국민적 합의와 많은 논의가 필요한 학제를 비롯한 중요한 교육공약도 함께 발표해 국가교육위원회의 정책결정권을 부정하는 상호 모순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그동안 교육정책의 잦은 변경, 일관성 결여, 정책 독점, 갈등 심화 등의 많은 문제가 이런 대선 공약 개발 절차와 적용에 기인하는 부분이 크다는 점을 생각할 때 어쩌면 가장 바람직한 교육공약은 졸속 교육공약 개발과 이를 그대로 국정 지표에 반영하는 행태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일 것 같다. 교육부의 상급기관 행세하는 청와대 중앙정부 조직과 관련해 가장 초점이 되고 있는 것은 교육부 폐지 여부, 권한 축소, 그리고 합의제 기구 신설이다. 그러나 이런 논의가 놓치고 있는 것이 있다. 대통령의 막강한 권한과 대통령의 의지를 관철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하는 청와대의 존재다. 잦은 정책변경과 같은 문제의 뿌리는 실질적 결정권을 행사하는 주체와 조직은 뒤에 숨어 있으면서 책임만 교육부가 지도록 한 구조에 있다. 정책의 일관성이 유지
2017-05-01 00:00
장미는 5월부터 피는 대표적인 꽃이다. 이번 대선을 ‘장미 대선’이라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기 소설 속에 핀 두 송이 장미가 있다. 한 송이는 신경숙이 베스트셀러 소설 ‘엄마를 부탁해’에서 엄마에게 최고의 찬사를 보내며 쓴 장미이고, 다른 송이는 정이현이 소설 ‘달콤한 나의 도시’에서 불타는 사랑을 표현할 때 쓴 장미다.‘엄마를 부탁해’ 표지는 강렬한 빨간색에 밀레의 ‘만종’에 나오는 듯한 여자가 기도하는 그림이다. 그런데 이 소설의 일본어판 표지는 장미 사진으로 뒤덮여 있다. ‘엄마를 부탁해’가 장미와 무슨 연관이 있어서 이런 표지를 쓴 것일까. 일본 출판사에 문의해본 것은 아니지만, 소설에서 장남이 서울에 처음 집을 장만했을 때 엄마가 담장 옆에 장미를 심어주는 내용에서 착안한 것이 확실하다. “그가 집을 갖게 되고 처음 맞이한 봄에 서울에 온 엄마는 장미를 사러 가자고 했다. 장미요? 엄마의 입에서 장미라는 말이 나오자 그는 잘못 듣기라도 한 듯 장미 말인가요? 다시 물었다. 붉은 장미 말이다, 왜 파는 데가 없냐? 아뇨 있어요. 그가 엄마를 구파발에 쭉 늘어서 있는 묘목을 파는 화원으로 데리고 갔을 때 엄마는 나는 이 꽃이 젤 이뻐야, 했다. 엄
2017-05-01 00:00
중장기 정책 마련할 위원회 설치 한목소리…安, 교육부 폐지수능 절대평가, 자격고사화 등 주장도 다수…劉, 대입 법제화양극화 해소 요구에 외고·자사고·국제고 폐지 공약 다수文, 1수업 2교사제 沈, 책임학년제 실시 등 교실혁명 공약아동수당 도입 공통…洪, 초중고대 희망사다리제 신설 발표 선택의 날이 다가오면서 주요 대선 후보들이 내 논 교육공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요 후보들은 중앙선관위에 제출한 10대 교육공약, 홈페이지에 탑재한 공약집과 정책 발표 연설문을 통해 선명성 경쟁과 표심 잡기에 막바지 총력전을 펴고 있다. 이제 후보별 공약에서 옥석을 가리고 교육대통령을 선출하는 일은 온전히 50만 교원 유권자의 몫이다. ▲교육 거버넌스 후보들은 교육부 기능 축소나 개편, 교육정책 수립을 위한 새로운 기구 구성을 공약으로 내놨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국가교육위원회로 나아가는 징검다리가 될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로 ‘국가교육회의’를 설치하고 초중등 교육은 시도교육청에 완전히 넘기겠다고 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국가교육위원회,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미래교육위원회,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교육미래위원회로 각각 명칭은 다르지만 중
2017-04-29 12:27김관영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이 28일 교총을 방문해 교총의 정책 요구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정책본부장은 안철수 후보의 대표적 공약인 교육부 폐지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교육부 폐지라는 용어가 적절치는 않았고 사실은 역할 변경"이라며 "교육현장을 교육부가 통제하는 것을 개혁해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권이 바뀌어도 지속 가능한 교육정책을 사회적 합의기구를 통해 만들자는 게 안 후보 공약의 핵심"이라며 "범정부적, 초정권적 국가교육위를 설치하자는 교총의 뜻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육감 직선제에 대해서는 폐해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어 대안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이어 "교총이 요구한 교원지위법 조속 개정, 차등성과급 전면 개선 등도 모두 공약에 담았다"며 "어제(27)일 안 후보가 누리과정 국비 100%책임지겠다고 발표해 교육재정 확충 공약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2017-04-28 15:45서울의 한 중학교 A특수교사는 직전 학교 근무 당시 특수교육부가 없어 연구부에 배치되면서 이중고를 겪었다. 학교에서 수행하는 각종 연구과제들을 추진하면서 특수교육 관련 업무는 별도로 처리해야 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연구부 모임과 특수교육 관련 처리 공문 보고 마감일이 겹치면서 모임 중간에 학교로 돌아와 행정업무를 하기도 했다. A교사는 "학교에 특수학급이 3학급 있었지만 특수교육부나 보직교사가 없어 교내 특수교사들이 여러 부서로 뿔뿔이 흩어져 고충이 이만저만 아니었다"고 토로했다. 특수학급이 3학급 이상 설치된 일반학교에 특수교육부장을 추가로 둬야 한다는 현장 교원들의 목소리가 높다. 전문성을 갖고 교육계획과 학생 안전 관리 등을 전담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해당 학교가 얼마나 되는지 현재 정확한 실태는 파악되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는 3학급 이상 특수학급이 있는 학교가 전국에 367교라고 밝혔지만 2015년 기준일 뿐이다. 더욱이 교육부는 "특수교육부장은 학교 실정에 맞게 학교장 의지에 따라 두면 된다"며 기존 부장 정원 내 배치 입장이어서 현장 정서와 거리가 멀다. 실제로 학교 현실은 학급 수 기준으로 보직교사가 배치되다 보니 특수교육부장을 두
2017-04-28 15:43
홍준표(왼쪽)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교총이 요구한 교원 차등성과급 문제에 공감하고 즉각 폐지를 약속했다. 또 부유층 학생들에게 유리하다는 지적을 받는 입학사정관제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28일 서울 우면동 한국교총회관을 방문해 교육정책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하윤수 교총회장은 성과급 폐지 등 현장에서 요구하는 교육공약 요구과제집을 전달하며 공약 반영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장기간에 걸쳐 미래에 나올 교육의 성과를 가지고 교원에 대해 성과급을 준다는 것은 부당하다"며 즉각 폐지를 약속했다. 이어 "범정부적 국가교육위원회를 청와대에 바로 설치해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교육부 폐지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을 밝혔고 교원지위법의 조속한 개정과 교육감 직선제 폐지도 약속했다. 교육재정 확충 요구에 대해서는 "무상급식으로 학생 교육환경 개선이나 학업 증진에 예산이 사용되지 못해 열악해진 것"이라며 "학생 교육활동 등 꼭 써야할 항목에 예산을 지정해 사용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대입제도가 현대판 음서제도의 경향을 띠는 것이 많다"며 "가난한 집에 수재가 나올 수 없는 잘못된 구조를 타파하는 것이 한국 교육이 나아갈 길
2017-04-28 15:38
27일. 중간고사를 하루 앞둔 학교는 마치 산사(山寺)처럼 적막감이 돈다. 그러나 쉬는 시간, 교무실은 모르는 문제를 물으려는 아이들로 어수선하기까지 하다. 특히 아침 일찍 학교 도서관은 자리를 잡기 위한 아이들의 쟁탈전이 벌어진다. 5교시 수업 시작 10분 전, ○반 실장이 교무실 나를 찾아왔다. 그리고 긴히 할 이야기가 있다며 나를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마지못해 따라나서기는 했으나 실장이 부리나케 나를 찾아온 이유를 짐작했다. “선생님, 저희 반 5교시 자습시간 주면 안 돼요?” 평소 시험 전, 웬만해선 자습시간을 잘 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 실장은 점심시간 학급 아이들과 회의를 했다며 그 결과를 내게 말했다. 그리고 만에 하나, 자신들의 뜻이 관철되지 않을 것을 대비해 히든카드까지 준비해 왔다며 자습시간을 요구했다. 문득, 실장의 그 히든카드가 궁금해졌다. 실장이 제시한 히든카드는 다름 아닌 학급의 영어 성적이었다. 자습시간을 주면 학급 평균을 최대한 올리겠다는 약속이었다. 그 정도로 자습에 대한 아이들의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강했다. 우선,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겠다고 이야기한 뒤 실장을 돌려보냈다. 5교시 2학년 ○반 영어 시간, 교실 문을…
2017-04-28 15:22오늘 아침도 여전히 쾌청한 날씨를 보여주니 우리의 앞길이 밝아 보인다. 한 주를 마감하고 한 달을 마감하는 날이니 ‘4월이여 안녕!’이라기보다 ‘5월이여 환영’이라 하면 좋을 것 같다. 개학한 지 두 달이 지나가고 이제 안정을 찾는 시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학생들과 함께 열심히 배우고 가르치며 함께 웃고 즐기는, 기쁨과 활력이 넘치는 학교의 생활이 됐으면 한다. 오늘 아침에는 화살과 같은 선생님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화살은 사냥을 할 때 필요하다. 사냥에 성공하려면 우선 사냥감을 만나야 한다. 사냥감을 만나도 화살이 잘 준비되지 않으면 사냥에 성공할 수가 없다. 화살의 특징 중 하나가 똑바르다. 화살이 굽어있으면 화살 역할을 할 수가 없다. 목표를 향해 화살을 날려도 목표물을 적중시킬 수가 없다. 선생님의 성품이 강직하고 정직하고 고결하면 학생들을 잘 교육할 수가 있다. 학생들은 선생님의 강직한 모습, 정직한 모습, 고결한 모습을 보면서 배워가게 된다. 또 하나의 특징은 균형을 잡는 것이다. 화살의 뒤쪽에 있는 깃털은 장식품이 아니다. 이들이 균형을 잡도록 정확한 위치에 깃털이 있다. 비행기의 좌우 날개가 없으면 균형을 잃어 날지를 못한다. 균형이 참 중
2017-04-28 15:17
나는 교직에서 은퇴 후 새로운 제2인생을 살고 있다. 은퇴하자마자 방송대 관광학과에 신입생으로 입학했고 요리교실, 기타교실, 수원예술학교에 다녔다. 은퇴 2년 차에는 수원시평생학습관에서 열리는 뭐라도 학교 ‘인생수업 6기’를 수강하고 있다. 이 학교는 액티브 시니어들이 모여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베이스캠프다.얼마 전에는 1박2일 워크숍을 다녀왔다. 이 과정은 필수과정이어서 반드시 참여해야 수료가 된다. 강의실에서 수강만 하다가 밖으로의 외출, 설레기도 하지만 워크숍 프로그램에 대해 기대도 크다. 학습관에서 오전 10시 30분, 약속시각에 맞춰 버스는 출발한다. 한 시간 여 지나니 우리가 머물 마리스타 교육관에 도착하였다. 한강이 내려다보이고 건너편에는 국회의사당이 보이는 전망 좋은 곳이다.제1일차는 ‘뭐라도 학교 자세히 들여다보기’다. 우리 수강생들이 인생수업을 마치고 나면 입학할 학교가 뭐라도 학교다. 김정일 학교장은 이 학교를 졸업이 없는 학교, 은퇴가 없는 직장으로 소개한다. 졸업장은 임종 때 드린다고 한다. 여기에서 배움이 일이 되고 일이 놀이가 되게 만들자고 한다. 은퇴에 부정적 인식을 버리고 긍정적 생각을 갖자고 강조한다. 인생 후반기가 황금기라는
2017-04-28 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