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신궁에 신라범종이... 일본에서 맞이하는 9월 7일에도 태양은 밝게 떠올랐다. 호텔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오전 8시 30분경 우사신궁으로 향했다. 해지옥과 피지옥을 보러 다시 벳부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어떻든 '짧고 굵게 보는 날'이 될 것이라는 말을 기대하며 길 옆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구경했다. 나라와 민족이 다를 뿐 사람들 살아가는 모습은 대부분 비슷하다. 다만 아무 곳에나 버리지 않는 일본인들의 습관 때문에 길거리가 깨끗한 것은 우리가 본받아야 한다. 오전 9시 20분 경 입구에 도착해 안내판을 보니 우사신궁을 '전국 하치만신의 총 본궁으로 상궁 본당은 국보, 광대한 경내는 국가사적, 이치이떡갈나무 숲은 국가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일본인의 마음의 고향'으로 소개하고 있다. 하치만은 대륙문화를 수입해 추앙받는 오우진 천황의 신령이다. 작은 다리를 지나자 '고마(코마)이누'가 맞이했다. 고마이누는 신사를 지키는 상징물로 '고구려 개(犬)'를 뜻한다. 가야 사람들이 이곳에 철을 전해줬고, 최초에 철의 신을 모셨던 곳이 우사신궁이다. 탐방에 같이 참여한 포철 직원에게 포항제철에 제련기술을 전수했던 NSC(신일본)제철소 공장이 이곳 오이타에 있다는 얘기를
2009-10-05 11:03나라의 법륭사와 동대사를 찾아... "한민족사 탐방단원 여러분,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지금 후지마루호가 아카시 대교를 지나고 있습니다. 밖으로 나가셔서 아카시 대교를 구경하시기 바랍니다." 탐방단원들은 단꿈에 빠져 있었지만 후지마루호는 부지런히 이동해 목적지인 오사카항이 가까워졌다. 5시 50분경 9월 8일을 알리는 선내방송을 듣고 밖으로 나가니 고베와 아와지섬을 연결하는 총길이 3911m의 아카시 대교가 눈앞에 있다. 연륙교이자 현수교인 아카시 대교는 단일교로 세계에서 가장 길고 주탑의 높이도 해면에서 298m나 된다. 같은 자리에서 전날 저녁에는 산 너머로 사라지는 석양을, 다음날 아침에는 대교 아래 수면 위로 붉게 떠오르는 태양을 보게 된 것은 우연의 일치였다. 아침을 먹고 나라의 법륭사(호류지)와 동대사(도다이지), 교토의 광륭사(코류지)를 관람하는 탐방 4일째 일정이 시작되었다. 오전 8시 20분경 하선하기 위해 입구로 가자 필리핀 승무원들이 상냥하게 웃으며 우리말로 "안녕하세요. 계단 조심하세요"라고 인사한다. 교육 받은 대로 행동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나라는 서기 794년 교토로 천도 할 때까지 일본 최초의 국가를 유지했던 곳이라 도시 자체가
2009-10-05 11:03오사카 성에는 아직도 풍신수길의 야욕이... "안내말씀 드리겠습니다. 탐방대원 여러분!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지금 시간은 오전 6시입니다. 밖의 날씨는 무척 맑습니다. 오늘은 6시 30분에 14호차부터 식사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아침잠을 깨우는 선내방송마저 정겹게 들렸다. 선상에서 자고, 씻고, 먹는 일이 일상처럼 느껴지는데 탐방은 마무리로 접어들었다. 오늘은 탐방 닷새째인 9월 9일이다. 오전 9시 10분경 임진왜란을 일으켜 한일관계를 적대국으로 만든 도요토미가 자신의 거처로 만든 오사카성으로 향했다. 인구 260만의 오사카는 한반도의 대륙문화가 들어온 관문이자 일본 제1의 상업도시다. 일찍부터 수로와 운하가 발달한 이곳에 오사카성이 있다. 오사카성의 박물관 앞에서 손승철 교수님의 문화해설이 있었다. 이날 손 교수님은 여러 가지를 얘기 하셨는데 2천년 전의 일본과 그 당시 일본 문화의 뿌리였던 한국의 모습, 2009년의 일본과 한국의 모습을 비교하고 일본이 우리보다 국민소득이 월등히 높은 이유를 찾아내야 한다는 것을 특히 강조하셨다. '사무라이는 귀인을 가까이에서 모시는 자, 섬기는 자를 뜻한다. 무사들은 중앙의 권력을 가진 사람들을 보호한 대가로 교토,
2009-10-05 11:03바다가 없는 내륙도 충북. 호수가 바다인줄 알고 갈매기가 없는 것을 궁금해 하는 아이들을 만난다. 그래서 한번쯤은 유람선을 타고 청정 자연속의 아름다운 단양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 좋다. 쾌속선과 대형 유람선이 떠있는 충주호 선착장의 풍경이 아이들에게는 낯선 풍경이다. 시간이 되면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이 뱃고동을 울린다. 충주호는 충주시ㆍ제천시ㆍ단양군에 걸쳐 있을 만큼 면적이 넓다. 물길이 막히며 섬이 된 산들이 하나, 둘 나타났다 사라지는 호수의 풍경을 살피노라면 여러 가지 레저시설을 갖춘 청풍랜드와 호반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 잡은 청풍문화재단지를 지난다. 유람선 선상에서 호수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며 162m 높이의 물줄기를 구경하려면 수경분수의 가동시간에 맞춰야 한다. 유람선이 장회나루로 향하면 좌우의 아름다운 산들이 한 폭의 그림으로 다가온다. 경관 좋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유럽풍의 리조트를 지나자 옥순대교가 나타난다. 충주호의 물길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이 옥순대교부터 장회나루 사이에 있는 옥순봉과 구담봉이다. 대나무 싹같이 보이는 옥순봉과 기암절벽이 거북을 닮은 구담봉이 중국의 계림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아름답다. “와! 멋지
2009-09-29 21:32궁도는 국궁과 양궁으로 나뉘는데 옛날부터 우리에게는 심신단련과 호연지기를 기르는 무예였다. 무기로 사용되던 활이 오늘날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레저스포츠가 되었다. 그동안 궁도의 명맥을 유지하며 궁도인을 많이 배출한 충북 괴산읍 서부리의 사호정. 일제강점기인 1931년부터 1939년 사이에도 활약상이 신문에 활자로 보도되었던 국궁장이다. 괴산공설운동장 옆에 있는 사호정이 2004년 전국체전 궁도부 경기를 열기 위해 새롭게 단장한 후 전국단위 궁도대회를 잇따라 개최하며 궁도 동호인 저변 확대는 물론 충북 지역 궁도장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바로 옆에 김형탁 양궁훈련원이 있다. 어느 곳이건 궁도장은 한적하고 경치가 아름다운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사호정의 멋진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2009-09-21 14:46사회의 빠른 변화에 순응할 뿐 사람들의 속마음은 느림을 그리워한다. 옛길은 여유를 누리며 느림을 실천하기에 좋다. 예전 사람들의 흔적을 찾아보며 천천히 걸으면 심신의 피로가 저절로 풀린다. 산 깊고, 물 맑고, 경치가 수려한 괴산군 칠성면에 그런 옛길이 있다. 장을 오가는 사람들이 생활용품들을 짊어지고 도란도란 얘기꽃을 피우며 지나던 산막이 옛길이 바로 그곳이이다. 괴산읍내에서 연풍방향으로 가다 갈읍교차로에서 칠성면소재지 방향으로 우회전한다. 칠성초등학교와 수전교를 지나 외사리로 가면 산막이 옛길 이정표를 만난다. 괴산군이 8억여 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성한 산막이 옛길은 외사리 사오랑 마을에서 사은리 산막이 마을까지 2.3㎞ 구간이다. 산과 물로 막힌 길이지만 옛길을 걸어보면 농촌이나 산촌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이 느껴져 공해로 찌든 도시인들이 편히 쉬며 재충전할 수 있는 쉼터역할을 한다. 외사리 마을을 지나면 숲에 빼곡히 들어서있는 소나무들이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물가의 옛길은 나무데크 등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며 탐방객의 안전과 편의위주로 만들어졌다. 쉼터에서 솔 향을 맡으며 그네, 그물침대, 출렁다리도 즐길 수 있다. 옛길 전체가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2009-09-21 14:46대전 인근에 농촌 자연환경 체험할 기회가 적은 어른과 어린이를 위한 농촌체험학습장인 동구 직동 찬샘마을에서 개최하는 ‘허수아비와 함께하는 농촌체험학습 행사’가 9월 23일부터 9월 27일까지 열린다. 주요 행사로는 농사체험(농산물 수확), 생태체험(나비, 풍뎅이), 공예체험(천연 염색, 새끼꼬기), 가공체험(포도주, 떡메치기, 두부), 전통놀이체험(널뛰기, 그네타기)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과정을 만들었다고 한다. 찬샘마을 근처에는 대전광역시 기념물인 노고산성과 성치산성이 있어서 등산을 즐길 수 있으며 대청호 풍광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관광명소가 있다. 가는 방법은 옥천 방향 식장산 입구 맞은편 길(판암 나들목에서 5분거리)로 약 20분 정도 차로 가면 동명초와 (구)효평분교를 지나서 오른쪽으로 빠지면 갈 수 있다. 중간중간 대청댐을 따라 달려가다 보니 눈이 심심하지 않은 마라톤코스이자 드라이브 길이다.
2009-09-21 09:33지금 비만현상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세계 비만인구는 3억명, 과체중까지 합치면 17억 명을 넘는다. 세계인의 문제가 되었고 그래서 미국은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한 지 오래다. 일본 정부도 근로자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비만자 관리법’을 시행 중이며, 우리나라도 현재 성인 3명 중 1명이 비만이라는 통계가 있다. 그래서인지 며칠 전 언론보도에 따르면 우리정부도 비만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테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이달 중 초안 발표, 빠르면 내달 국가비만예방 종합대책도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비만대책에는 비만인구 대상 건강증진 프로그램 외에 학교에서의 영양교육, 음식점 영양성분 표시, 건강보험 정책 등 부처별 대책들이 담길 것이란다. 이 책을 소개해야겠다는 마음이 그래서 생겼다. 다이어트에 신경 쓰지 않는 표준치수(?)이지만 키위스키너트: ‘스킨케어와 다이어트를 한 번에’라는 부제가 달린 책이라 성인병 염려하시는 연세 드신 분과 많은 여교사분들께, 또 비만학생에게 작은 도움이 될까 해서 소개 드린다. 책 내용이 좋아 올해 초부터 일본에서 불기 시작한 '키위 스키너트'열풍이나 ‘깐깐한 일본 다이어터들의 열광’ 등의 뉴스를 대하면 그 효과가 대
2009-09-15 19:0535명산을 자랑하는 괴산! 푸른 산과 어우러지는 계곡이 많아 어느 곳이든 풍경이 아름답다. 그중 화양구곡은 우암 송시열의 발자취가 많이 남아있어 풍경과 역사가 함께하는 체험학습지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게 여행이다. 이왕이면 풍경 속에 숨어있는 역사까지 아는 여행이어야 한다. 화양구곡의 아름다운 경관 속에 재미있는 역사들이 숨어있다. 청천에 있는 우암의 묘소와 신도비, 화양구곡의 우암과 관련된 얘깃거리들, 중국의 무이구곡처럼 화양동의 구곡에 이름을 붙인 사람이 우암이었다는 것까지 알았으면 ‘띠띠~ 빵빵~’ 청천으로 떠나보자. 화양구곡이나 선유구곡을 오가는 32번 국도변의 청천파출소 앞에 ‘우암 송시열의 묘’를 알리는 팻말이 있다. 90여m만 가면 정조의 어필로 알려진 송우암 신도비(충북기념물 제10호)가 나타난다. 신도비 옆에 수령 370년, 높이 16m의 은행나무(괴산군보호수)가 있고 신도비를 왼쪽으로 돌아서면 매봉산 중턱의 묘소까지 계단길이 이어진다. 우암의 묘소는 수원의 무봉산에서 이곳으로 이장했다. 청천소재지에서 화양구곡까지는 달천이 차창 밖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펼쳐놓는다. 화양1교를 건너면 깎아지른 층암절벽이 하늘을 떠받치듯 높이 솟아있는 제1곡 경천
2009-09-15 15:47우리나라의 가운데에 위치한 괴산군은 35명산과 계곡을 자랑한다. 경치 좋고 물 맑은 곳에서 자라는 고추와 옥수수는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인구 3만 6천명의 괴산에 2009년 3월에 개교한 중원대학교가 있다. 괴산읍내에서 동부교차로를 지나면 도로 옆으로 큰 교문이 나타난다. 교문에 들어서면 큼지막한 학교와 기숙사 건물이 주눅 들게 한다. 박물관, 호텔, 골프장, 수영장, 온천장, 축구장 등 특별한 시설물들도 많다. 이 학교에서 가장 특별한 것은 교내에 위치한 바위공원이다. 연화당으로 불리는 바위공원은 건축 공사를 하다 땅속에서 나온 화강암 덩어리들이다.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발파작업을 했더라면 산산조각 났을 바위덩어리들을 그대로 살려 학교의 조경에 이용해 더 돋보인다. 괴산의 명물이 된 연화당은 바위덩어리가 아니라 바위산이다. 군데군데 바위에 물이 고여 생긴 연못도 많다. 정상까지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어 관람하기 편하고 소문을 듣고 구경오는 사람들도 많다. 바위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학교 풍경이 장관이다. [교통안내] 중부고속도로 - 증평IC - 괴산읍 - 동부교차로 - 중원대학교 경부고속도로 - 안성JC - 대소JC - 증평IC - 괴산읍 - 동부교차로…
2009-09-15 1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