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TV 뉴스에서 외로운 슬픔을 보았습니다. 조용한 울음을 보았습니다. 농촌의 한 할아버지께서 소가 브루셀라에 감염되어 도살 처분되는 것이 너무 안타까워 하루 종일 울었다고 하는 소리없는 조용한 울음을 보았습니다. 병으로 도살 처분된 소가 이마에 주름진 한 농부를 울게 만든 것입니다. 눈가에 눈방울이 맺히는 슬픔을 서글프게 지켜보아야만 했습니다. 누가 그분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겠습니까? 흔들리는 갈대와 같이 흔들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견고한 심지로 다시 일어섰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저는 어제 야자시간에 제 자리에 앉아 조용한 교무실에서 시 한 편을 읽고 음미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래야 지루한 야자시간을 이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권태로 말미암아 위축된 자신을 일으켜 세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흔들리는 나 자신을 바로 세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언제부터인가 갈대는 속으로/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조용히 울고 있는
2006-12-02 09:00오늘날 우리 학교에서의 인권교육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을까. 내가 학교 현장에 있을 때의 인권교육과 관련한 특별한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어떤 사안이 있을 때마다 교권 또는 학생의 인권에 대한 이야기가 있기는 하였지만. 아직도 별다른 관심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미 인권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는데 학교현장에서 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우리 선생님들은 ‘교권이 무너져서 교육을 바로 할 수 없다’고 한다. 바로 그 ‘교권’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또한 ‘학생의 인권’이다. 교권이 무너지면 교육을 할 수 없는 것처럼, 학생의 인권이 무너져도 참된 교육을 할 수가 없다. 11월 30일부터 1박 2일에 걸쳐 국가인권위원회가 주관한 ‘인권 교육 워크숍’은 인권과 학교 현장의 인권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주었다. 워크숍 장소인 충남의 도고 글로리아콘도에 도착하여 등록을 하자마자 장애인 휠체어 체험을 하였다. 장애인들이 타고 다니는 휠체어 직접 타고 활동을 하였다. 처음으로 타 보는 것이라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강의를 받는 동안은 특별히 불편할 줄 몰랐지만, 쉬는 시간에 차를 마시거나 화장실을 갈 때
2006-12-02 08:59시마네대학 교육학부는 2004년부터 학생들에게 강의 이외에 「1000시간 체험 학습」을 부과하고 있다. 풍부한 현장 체험을 통해서 지역과 함께 즉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교사를 기르는 전국 최초의 시도로 3년째를 맞이하여 큰 성과를 올리고 있어 지역의 교육력의 향상에 기여함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마네대학과 돗토리 대학은 2004년부터 교원 양성 과정을 일원화하여 이 지역에서는 유일한 전문 학부가 되었다. 질 높은 교원을 기르려면 현장에서 충분한 체험을 쌓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교육실습의 400 시간을 포함하고, 지역의 사람들이라든지 변하는 체험이나 임상·카운셀링 체험 등 합계 1000 시간을 필수로 부과하기로 했다. 학교 이외의 활동은 지역의 축제나 복지 시설에서의 자원봉사 등, 다양한 체험을 스스로 선택하게 한다. 이 가운데는 현립 마츠에 특수학교의 아동 클럽에 항상 몇 사람의 학생이 참가하고 있다. 보호자가 마중 나올 때까지 그림책을 읽어주거나 체육관에서 함께 놀거나 하고,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담당하는 초등 학생과 체육 기구를 이요하여 놀고 있던 것은 특별 지원 교육을 전공하는 3학년생이다.「갑자기 달리기 시작하거나 하는 등,…
2006-12-01 22:14지난 토요일 어떤 모임이 있었습니다. 오후 5시에 우리학교에 모여 가까운 식당에 가기로 했습니다. 교문입구에는 두 개의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서울대 수시 1차 합격자 4명의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그 밑에는 사법고시 2차 합격을 한 학생 세 명의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교문입구에 있는 분들에게 올해 우리학교에는 사법고시에 5명이 2차 합격을 했습니다. 45회 졸업 두 명의 합격자가 또 늦게 전화가 왔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있으니 그 중에 계시는 30대 후반의 본교 출신이 한 분 있었습니다. 지금 학원 강사로 수고를 하시는 분입니다. 키고 크고 인물도 예쁩니다. 묻지도 않았는데 자기의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앞에 있는 문방구 아줌마가 자기를 알아본다고 하더군요. 문방구 출입을 얼마나 자주 했으면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겠습니까? 그리고는 학교 다닐 때 공부를 하지 않아 학급에서 뒤에서 2등을 했다고 하네요. 거기에다 담을 가르키면서 담을 넘다가 교감선생님에게 걸려 혼이 나기도 했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저는 이 이야기를 듣고는 학생시절이 참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학교 다닐 때 열심히 공부한 학생은 이름을 날리게 되지만 학교…
2006-12-01 22:14
12월을 시작하는 첫날, 서산 서령고등학교(교장 김기찬)는 조촐하지만 알찬 행사 하나를 기획했다. 바로 평생교육수료식이 그것이다. 수료식은 교장 선생님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각 반의 수료작품 및 수강소감 발표 순으로 진행되었다. 작품 발표회에 앞서 상장 전수식도 있었는데, 제26회 대통령기 국민독서경진대회 독후감 쓰기 부문 대상과 안견문화백일장 차상에 대한 전수식으로 행운의 주인공은 조문순 씨와 강정임 씨였다. 서령고등학교는 올 4월부터 주부문예·독서반, 컴퓨터반, 중국어반, 요리반 이렇게 4개 영역을 개설하여 1주일에 1회씩 총 120분 강의를 짜임새 있게 진행해왔다. 강사는 학교에 재직하시는 유능한 선생님들이 전공영역별로 맡았다. 학교의 유휴시설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지역주민들에게 건전한 여가 선용과 자아실현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시작된 서령고의 평생교육은 2000년부터 지속되고 있다. 일반 인문계학교에서 실시하는 평생교육으로는 서령고가 효시인 셈으로 특히 서령고에 개설된 강좌들은 모두 지역주민들의 설문을 받아 개설한 프로그램들이라 호응도가 높다. 올해 들어 6년째를 맞이한 서령고의 평생교육은 지역주민의 삶의 질 개선과 문화생활에 큰 기여를 하
2006-12-01 19:27먹잇감이 부족하고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이 되면 새들은 중요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따뜻한 곳으로 이사를 가거나 살던 곳에서 힘겹게 버텨야 한다. 이사하기로 결심한 ‘철새’는 배고픔과 추위와 사투를 벌이며 수천㎞를 날아야 하는 '위험한 모험'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겨울 철새인 기러기는 시베리아, 사할린, 알래스카 등지에서 날아와 월동하다가 봄이 되면 다시 돌아간다. 시베리아 등지에서 새끼를 기르다가 더 추워지면 새끼를 부양할 수 있는 먹이가 점점 부족해지기 때문에 먹이가 풍부한 남쪽으로 이동하여 따뜻한 겨울을 나고 새끼들이 다 자란 후에는 가족을 이끌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겨울방학을 앞둔 요즘 학생과 학부모를 겨냥한 각종 어학캠프, 교환학생프로그램, 조기유학 등 겨울방학 프로그램이 봇물을 이루면서 비교적 유복한 가정이 모여있는 우리학교에도 유학을 준비하거나 단기 어학연수를 떠나는 학생이 줄을 잇고 있다. ‘철새의 계절’에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희대의 교육 모델 ‘기러기 가족’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유학이나 어학연수 인원의 급증은 물론 대상 국가도 미국 위주에서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동남아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본래 ‘기러기가족
2006-12-01 19:27님비(NIMBY)현상이란 NOT IN MY BACK-YARD의 약어로, 그 뜻은 '제발 내 집 뒤뜰에는 가져오지 마시오'란 뜻인데, 쓰레기 처리장이나 오물 처리장 또는 원자력 발전소와 같은 더럽거나 위험한 건축물 등의 설치를 내 고장에 가져오지 말라는 주민들의 반대 운동을 뜻한다. 얼마전 장애어린이 치료센타를 건립하려는데 지역주민이 반대하는 텔레비전 화면을 보았다. 충분한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 되기 때문에 그 지역주민들을 질타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러나 가끔 교육현장에서도 그와 비슷한 이기주의 현상을 볼 수 있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서로 싸우면 이유가 어찌 되었든 가해자와 피해자가 생기게 마련이다. 그런데 크게 다치거나 상처 난 일도 없고 해서 아이들은 학교에서 벌써 교사의 중재하에 화해하고 잘 지내고 있는데 뒤늦게 부모가 병원 진단서(그런 경우 병원은 진단서를 잘도 끊어준다)를 끊어 와서 가해아의 부모와 싸움을 하거나 심지어 그 아이를 경찰서에 끌고 가는 황당한 일도 있다. 남의 자식도 내 자식같이 생각한다면 도저히 그럴 수 없는 행동이다. 도대체 그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가 화해와 용서의 큰 미덕과 지혜를 배우기 전에 무엇을 먼저 배우게 될지 심히 걱
2006-12-01 13:37
우리 고장 군산에서는 항상 이 때쯤이면 아름다운 철새들을 구경 할 수 있는데 몇해전부터 군산 철새축제를 열어 철새에 관련된 각종 행사와 이벤트를 준비하여 많은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으며 올해도 11월 21일부터 26일까지 금강호 일원에서 철새 축제가 실시되어 많은 인원이 다녀갔는데 혹 못 다녀가신 독자를 위하여 멋있고 웅장한 가창오리 군무를 사진으로 감상 할 수 있도록 올려 드립니다. 내년에는 꼭 방문하셔서 감상하세요. 촬영작가 : 위 손성욱, 아래 김기주
2006-12-01 13:37지난 5월 급식 문제로 교사가 학부모 앞에서 무릎을 꿇더니 이번에는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담임교사를 주먹으로 때리는 일이 벌어졌다. 병원으로 실려간 교사는 무려 다섯 바늘이나 꿰매는 상처를 입었고 아직도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한다. 교단을 천직으로 삼고 있는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이것이 정녕 교육입국을 표방하는 나라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인지 그저 말문이 막히고 가슴이 먹먹할 따름이다. 이는 인생을 바른 길로 이끌어 주는 스승보다 개혁이란 이름으로 스승을 벌거벗겨 무력화시킨 교육 초보들의 무모한 실험이 빚은 참담한 결과에 다름아니다. 폭행을 당한 교사는 오히려 ‘아이에게 잘못이 없으니 처벌하지 말고 잘 보살펴 주기 바란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제자의 흉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아름다운 스승상을 보는 것같아 반갑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틈만 나면 수요자 중심 교육을 강조하며 교사들을 몰아세우기 바쁘던 그 잘난 단체들은 왜 지금 이 시점에서는 입을 다물고 있는지 궁금하다. 누구보다도 교권 수호에 앞장서야할 교육 당국도 수수방관하기는 마찬가지다.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면서 교권 추락에 따른 교사들의 사기 저하를 심히 우
2006-12-01 13:3612월을 여는 첫날입니다. TV에서도 아나운서들이 12월에 관한 이야기로 아침 뉴스를 시작합니다. “이제 달력이 한 장 남았습니다.” “이제 1년을 마감하는 마지막 달입니다.” 그런데 한 장 남았다거나 마지막 달이라는 아나운서들의 멘트를 듣고 나니 오히려 이른 아침이 우울하고 쓸쓸합니다. 특히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매스컴에서는 긍정적이고 희망을 주는 말들을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인생살이를 고갯길에 비유합니다. 오를 때는 힘이 들고 시간도 많이 걸리지만 내려갈 때는 저절로 발걸음이 빨라져 금방 내려갑니다. 그래서 나이 먹은 사람일수록, 연말이 다가올수록 세월 가는 것을 아쉬워합니다. 가는 세월 막을 장사 없습니다. 그래서 더 긍정적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일이 끝나지 아니하고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아직’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해야 합니다. “아직 한 달이나 남았습니다.” “아직 1년을 정리할 시간이 31일이나 됩니다.” 12월 한 달 동안 할 일이 많습니다. 2006년에 계획했던 일들 중 아직 실천에 옮기지 못한 일도 있습니다. 31일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기에 희망이 있습니다. 내가 가르치고 있는
2006-12-01 1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