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명작 뮤지컬 버전 교사들 직접 연출‧작곡 도맡아 학생 20명 참여…매일 한솥밥 “청소년에 고전의 감동 전할 것” “아버지가 정해준 사람과 결혼하지 않으면 당신은 교수형을 당할지도 모릅니다. 지금 어떤 감정일까요. 말투는 어떻게 나올까요. 배우가 정서에 맞는 언어와 몸짓을 보여주면 관객은 저절로 빨려 들어와요.” 4일 오후 서울 대학로의 한 연습실. 김정만(서울 창덕여중 교사) 연출의 연기 지도에 배우들의 호흡과 발성, 걸음걸이가 조금씩 달라졌다. 시선과 발음, 몸짓 하나하나까지 세밀한 연출에 모두가 본 공연처럼 진지하다. 한국교사연극협회 산하극단 ‘교극’이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아 사제동행 뮤지컬 프로젝트 ‘한여름 밤의 꿈’을 기획했다. 46번째 정기공연이다. 20여명의 학생, 40여명의 교사들이 함께 준비한 이번 작품은 번역, 각색은 물론 연출과 작곡까지 모두 교사들의 손에서 탄생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작곡을 맡은 조용천(서울 삼육중 교사) 회장은 “셰익스피어 특유의 아름다운 대사에 곡조를 더해 ‘보는 연극’보다 ‘들려주는 연극’, 관객들의 상상력을 극대화시키는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소리’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연
2016-07-07 20:58규모 5.0의 울산 지진으로 학교 시설물의 내진 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현재 학교 건물의 70%는 지진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전국의 학교 교사(校舍), 체육관, 기숙사 등 건물 3만 1797개동 중 내진 성능을 갖춘 곳은 7553개동(23.8%)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지난해까지 4091억원이 투입된 1단계 내진보강 사업(2011~2015년)에 이어 2단계 계획(2016~2020년)에도 44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253개동에 대한 내진보강을 마칠 예정이다. 하지만 2단계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돼도 2015년 현재 23.7%인 내진율이 2020년 27.7%에 그쳐 고작 4%p만 높아질 뿐이다. 이는 매년 학교 시설물의 0.8% 정도를 대상으로 사업이 추진되는 격이어서 사실상 전체 학교가 내진 성능을 갖추기는 요원한 상태다. 2020년 이후에도 70% 이상의 학교 건물이 지진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시설·환경연구센터 박성철 연구위원은 “지금과 같은 예산 수준으로는 사실상 내진 보강사업이 유명무실한 상태”라며 “지금으로서는 학생들에게 대피 교육을 제대로 시
2016-07-07 19:14제36대 한국교총 회장단의 취임식이 열린 7일 한국교총 컨벤션홀에는 교육계와 정치권, 사회 각계 인사와 교육가족 700여 명이 참석해 ‘하윤수’호(號)의 출범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박수를 보냈다. 교육발전 이끌겠다 ‘결연한 의지’ ○…오후 4시. 한국교총의 활동을 담은 홍보영상과 회장단의 당선 기자회견 영상이 상영되고 축하무대가 끝나자 본격적인 취임식이 진행됐다. 사회자가 신임 회장단을 차례로 소개하자 제36대 회장단은 단상에 올라 취임선서문을 낭독했다. ‘한국교총 회원과 대한민국 교육자 앞에서 국가교육의 발전과 교직의 전문성 신장 및 교원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 교권 확립을 위해 책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엄숙히 선서한다’는 하 신임회장의 표정에 50만 교원을 대표해 대한민국 교육발전을 이끌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비쳤다. 회장단은 취임과 함께 ‘가르칠 맛 나는 학교! 선생님이 행복해집니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50만 교원에 마음과 귀 열겠다” ○…하 회장은 취임사에서 최규동, 오천석, 최규남, 백낙준 등 전임 교총회장들의 이름을 차례로 부르며 벅차오르는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대한민국 교육에 초석을 놓은 훌륭한 교육자들이 역임했던
2016-07-07 18:46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7일 "범정부적 교육개혁위원회를 조속히 구성·운영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하 회장은 이날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한국교총 제36대 회장단 취임식에서 "역대 정부는 정파나 이념을 떠나 교육 전문가 중심으로 교육개혁위원회를 구성해 현안을 해결해 나갔다"며 "이를 통해 교육중시 의지를 밝힘과 동시에 협치와 갈등조절의 기능도 함께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하 회장은 특히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교육대통령’이 당선되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교육홀대의 근원은 역대 대통령의 교육발전 의지 부족과 공약에 있다고 본다"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교육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공약하는 후보를 적극 지원해 교육경시의 원천을 봉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교총은 학교와 교육을 살리는 대선 교육공약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행 교원성과급제도에 대해 "수업 등 교육활동의 본질을 평가하는 등 선생님의 명예와 자존심을 훼손하고 교육공동체 의식을 파괴하고 있다"며 "현행 교원성과급제도는 폐지하고 교육현장에 맞는 제도로 개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교권침해의 유형과 방식이 이미 우리 사회가 용인할 수…
2016-07-07 15:06교원 10명 중 8명은 학교전담경찰관(SPO)의 유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총은 최근 존폐 논란을 빚고 있는 SPO와 관련해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804명을 대상으로 6월 30일~7월 6일 모바일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1.74%)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은 최근 부산 SPO 2명이 여고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제도 폐지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현장 의견을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에 따르면 ‘SPO가 학교폭력 예방, 교내외 안전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교원의 61%가 ‘도움이 되고 있다’(매우 도움 13%, 약간 도움 48%)고 응답했다. 반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답변은 12%, ‘별 차이가 없다’는 반응은 17%였다. 제도 존폐와 관련해서는 ‘제도를 보완해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80%로 압도적이었다. ‘문제가 있는 만큼 폐지해야 한다’는 교원은 15%에 그쳤다. 이 같은 결과는 부산교육청이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SPO 활동 일시 중지 요청’ 방침을 밝힌 것과는 상반된 것이다. SPO는 2012년 193명 배치를 시작으로 지난해 1138명으로 확대돼 현재 1인당…
2016-07-07 09:28아프리카미래전략센터는 오는 8월 12일 전국 중학생을 대상으로 제1회 아프리카 퀴즈대회를 개최한다. 떠오르는 대륙, 아프리카에 대한 교류‧협력이 점차 강조되는 가운데 미래세대인 학생들의 이해 증진이 대회 취지다. 중학생이라면 퀴즈대회 네이버 폼(me2.do/Gg6g9h3h)에서 응모 가능하며 선착순 100명까지 참가할 수 있다. 7월 18일~22일 최종 참가자 발표와 함께 아프리카 퀴즈집을 배포하며 8월 12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아프리카미래전략센터에서 대회가 진행된다. 대회는 퀴즈집에 수록된 OX 문제를 시작으로 난이도를 점차 높여 최후의 1인을 뽑는 형식이다. 참가자 전원에게 1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지급하며 최후의 1인에게는 3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지급한다. 문의 070-7791-5080
2016-07-06 11:47‘학부모 신청’ 3개 학교 불구 11개교 목표에 10개교만 지원 서울교육청이 올해 하반기 추가 지정을 위해 서울형혁신학교를 공모한 결과, 신청학교가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을 배제하고 학부모 동의만으로 신청할 수 있게 문턱을 낮췄지만 현장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지난달 28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신규 혁신학교 지정 목표는 11개였지만 신청학교는 10개에 그쳤다. 이 중 학부모 동의만으로 신청한 학교는 3개교였다. 시교육청은 현재 10개교에 대한 현장 심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빠르면 8일쯤 지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11개교를 신규 지정해 총 130개교 운영을 목표로 했는데 신청학교가 10개교에 그쳤다”며 “연 단위로 움직이는 학교 특성상 하반기 응모가 어려운 점이 있어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작년 하반기 공모 때도 12개 목표에 10개 학교만 신청해 미달을 빚은 바 있다. 하지만 지난 5월 시교육청이 단위학교 전체 학부모의 25% 동의만으로 신청이 가능하게 요건을 완화했음에도 미달된 것이라 혁신학교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들어 혁신학교를 경험한…
2016-07-01 14:45시도교육청의 과도한 목적사업비가 학교 예산 운영의 자율성과 책무성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개별 학교의 학생·학급수 등에 비례해 총액으로 교부되는 학교기본운영비는 자율운용이 가능한 반면 목적사업비는 교육청이 용도와 집행범위·기준을 정해 내려주는 예산이어서 자율성과 거리가 멀다. 문제는 학교예산에서 목적사업비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이다. 서울 A초는 지난해 교육청에서 받은 학교기본운영비가 4억 원인데 반해 목적사업비는 7억 원에 육박했다. 9시 등교 프로그램 운영비, 3학년 수영교육비, 학생 자치활동 운영비 등 한 해 동안 수행한 목적사업만 70여건에 달했다. A초 교장은 “기본운영비는 책정기준이 낮아 예산 자체가 빠듯하다보니 학교운영도 목적사업비에 기댈 수밖에 없다”며 “목적사업비는 보통 인건비, 운영비 비율까지 정해져있어 그것에 일일이 맞춰야 하고 영수증도 다 챙겨서 정산한 후 교육청의 관리감독을 받아야 해 부담이 된다”고 밝혔다. 전남 B초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학교기본운영비는 전체 예산의 20%에 그친 반면 목적사업비(11억5000여만원)는 50% 정도로 2.5배가 넘었다. 학교가 수행한 목적사업 수는 40여건을 훌쩍 넘겼다. B초
2016-06-30 20:26관심·흥미 있는 분야 파악 후 전문성·특기 살릴 연수 선택 수강 후 ‘실천’이 가장 중요 “생애주기별 계획 세워볼 것” 여름방학이 다가왔다. 방학은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재충전의 기회, 도약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다음 학기가 달라지는 만큼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야 할 때다. 교직의 전문성 향상을 고민하는 교원은 자율 직무연수 선택 시 고려 사항과 신청할 만한 프로그램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직무연수가 시간 채우기에 머물지 않으려면 먼저 스스로를 돌아보고 분석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수석교사들은 강조한다. 관심 있는 분야와 부족함을 느꼈던 부분, 교육과정·정책의 변화 등을 살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옥영 충북 속리산중 수석교사는 “평소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느꼈던 갈증은 연수를 통해 해소해야 한다”며 “직무연수를 신청하기 전, 충분히 고민하고 생각해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연수 받고자 하는 내용을 수업에 어떻게 적용할지도 미리 계획해야 한다. 송준기 경북 장곡초 수석교사는 “연수의 목적은 수업의 질 향상, 학교 현장의 변화를 이끄는 데 있는 만큼 실천 계획도 반드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06-30 17:44교육부 업무보고를 위해 28일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역사 교과서, 누리과정 공방에 매몰돼 최근 논란이 된 섬마을 여교사 안전 대책, 교권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반면 자유학기제, 소프트웨어 교육 등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대해서는 교육부의 준비 부족을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관심 밖 ‘섬마을 교사 안전대책 = 교육부는 이날 오‧벽지 통합관사 70% 확충, 스마트워치 보급과 담당 경찰관 긴급 출동, 성폭력 예방교육 등을 골자로 한 ‘도서벽지 근무 안전 종합대책 마련’을 첫 번째 현안과제로 보고했다. 하지만 관련 질의에 나선 의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새누리당 전희경 의원이 보도자료를 통해 신안 여교사 성폭행 사건 발생 후 2주나 지나 교육부에 늑장 보고된 사실을 지적한 정도였다. 게다가 부산에서 학교전담 경찰관들이 선도 대상 여고생과 성관계를 한 사건으로 사회적 파장이 컸는데도 불구하고 의원들은 학교전담 경찰관제도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오히려 의원들은 예상대로 국정 역사 교과서 집필진 비공개, 2개월 정도인 현장 검토 기간의 적정성 등을 놓고 공방만 되풀이했다. 또 누리과정 비용 부담에 대해…
2016-06-30 1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