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수 회장을 비롯한 신임 회장단은 당선 첫날부터 학교 방문에 나서는 등 ‘새 일꾼’으로서 바쁜 첫 주를 보냈다. 20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갖고 출범을 알린 신임 회장단은 오후 2시, 첫 공식일정으로 경기 안성 소재 탈북 청소년 학교인 한겨레중고등학교를 방문했다. 의외의 행보로 여겨진 이날 방문은 교총이 통일 대비 교육과 지원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하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 하 회장은 한겨레중고 교사와의 간담에서 “탈북 청소년을 대한민국의 건강한 국민으로 성장시키는 것은 통일 주역을 양성함은 물론 통일 후 남북한의 이질감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탈북 학생은 당선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교직사회가 지원해야 취약계층이기도 하다”며 “정부와 관계기간을 대상으로 학생, 교사, 학교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신임 회장단은 선거공약으로 ‘통일대비 교류협력단 설치‧운영’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튿날인 21일 오전 10시, 회장단은 교총 사무국 간부들과 함게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순국선열의 뜻과 정신을 학교현장에서 제대로 교육하고, 선거 공약 실천을 다짐하는 취지였다. 오후 1시
2016-06-23 18:33교원 폭행‧명예훼손 대응 가중처벌 법제화에 최선 “선거 기간 전국을 돌며 교원들의 목소리를 생생히 듣고 교총이 나갈 방향을 알게 됐다. 그만큼 더 큰 책임감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진만성 수석부회장은 더 이상 떨어질 데 없는 교권 실태를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 무엇보다 가슴 아팠다고 전했다. 교원에 대한 충격적인 폭언, 폭행 사건이 이어지고 있지만 솜방망이 처벌로 넘어가다보니 교권 침해가 만연돼 학교가 황폐화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진 수석부회장은 “교총의 존재 이유는 바로 선생님”이라며 “여러 이해 관계자들과 협력해 교권을 신장시키는 것이 최대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원에 대한 폭언, 폭행에 대해서는 가중 처벌하는 등 엄정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법률 제‧개정 등 강력한 입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약력 서울교대 졸업. 교총 선거분과위원회 위원장, 교총 대의원, 서울교총 직선부회장,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 심사위원 역임. 현 서울교대 총동창회 부회장, 한국스카우트 서울양천지구연합회 회장. 2016년 자랑스런교총인상 수상. 2030 맞춤형 연수‧복지로 ‘젊은교총’ 실현 기여할 것 김정미
2016-06-23 18:29물가상승 반영 없이 10년 이상 제자리 어렵게 구해도 ‘펑크’ 일쑤…수업 차질 “스포츠‧방과후학교 강사도 3만원인데…” 시급 인상, 인력풀 강화 등 지원 필요 #. 서울 A고 교감은 매년 시간 강사 구인난에 골머리다. 얼마 전에도 선생님 한 분이 교통사고를 당해 병가를 냈는데, 어렵게 구한 시간 강사가 당일 펑크를 냈다. 그는 “우리 학교는 기본시급이 1만7000원인데 자체 예산을 보태 2만2000원을 주는 학교도 있어 구직자들이 여러 군데를 지원했다가 나은 조건을 골라 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 경기 B초 교장도 비슷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급작스럽게 결원이 발생하는데다 기간도 짧고 보수도 낮아 지원자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2학기로 갈수록 찾기가 더 어려워진다”며 “자포자기하고 교사들이 보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토로했다. 일선 학교가 연가‧병가 교원을 대신해 단기간 채용하는 시간 강사를 제 때 구하지 못해 수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시간 당 2만원 내외인 기본시급이 10년 이상 고정돼 있는 등 낮은 처우 때문이다. 현재 시간 강사 시급은 시‧도마다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1만6000원에서 2만5000원 사이
2016-06-23 18:1220일 오후 경기 남양주 천마산 중턱에 위치한 야영장. 야외에서 한참 레크리에이션을 마친 학생들이 조별로 모여 목을 축였다. 그런데 행동이 조금 이상하다. 벌컥벌컥 들이켜도 모자랄 무더운 날씨에도 물을 병뚜껑에 조금씩 따라 마시거나, 한 방울이라도 흘릴까봐 물티슈로 친구 턱을 받쳐주는 모습이 생뚱맞다. 대성리교육원의 ‘지구사랑! 환경사랑! 물 2리터로 1박 2일 캠프’에 참가한 서울장안초 6학년 2반 학생들의 체험 현장이다. 이 캠프는 2일 동안 지내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물을 휴대해 사용하며 물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는 환경수련교육으로 서울교육청 산하 초‧중‧고 학생 1600여 명을 대상으로 20기에 걸쳐 진행된다. 야영장은 산 중턱에 있어 다른 캠프와 달리 물이나 기타 시설 사용이 제한적이다. 학생들은 첫날 저녁과 다음날 아침, 점심까지 먹을 식량과 2ℓ의 물을 짊어지고 야영장까지 걸어서 캠프에 참여하게 된다. 2ℓ에는 먹는 물, 씻는 물 등 생활 전반에 사용되는 물이 모두 포함된다. 도인석 지도사는 “혼자 2ℓ로 버티기에는 부족할 수 있지만 4~5명이 팀을 이뤄 물을 모으면 10ℓ가 되고 이를 어떻게 아껴 쓸지 상의하는 과정에서 협동심
2016-06-23 17:49인사혁신처, 교육부에 도입 압박 교원들 “실적 쌓기 불보 듯” 교총 “저지 활동 강력 전개” 지난해 말 교총 반발로 유보됐던 ‘교장·교감 연봉제 도입’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학교 현장이 들썩이고 있다. 최근 교육부에 따르면 교장·교감 연봉제 도입 요구가 인사혁신처로부터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교직사회는 연봉제를 도입하면 성과 창출만을 위한 경쟁 속에서 비교육적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장 교원들은 성과지표에 매몰돼 교육활동의 전시사업화와 교사 연수 실적 쌓기 강요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충남 A초 교장은 “저소득층, 농·산·어촌, 다문화 가정이 많은 지역 학교들은 교육성취도와 만족도 등 평가지표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며 “일반고, 특목고, 특성화고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고교 역시 교육목적과 교육과정 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B초 교감은 “교육에서의 성과 기준 자체가 모호해 학교, 교원끼리 불필요한 경쟁에 따른 갈등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면서 “현 정부의 정책방향인 인성·창의 교육도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성과평정의 모호성 때문에 도입…
2016-06-22 08:05한국교육방송공사(이하 EBS)가 창립 42주년을 맞아 20일 서울 도곡동 본사에서 기념식을 갖고 교육공영방송사로서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우종범 EBS 사장은 기념식에서 “EBS는 학교교육 보완 및 평생교육 구현, 민주적 교육발전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설립된 교육전문 공영방송으로 교육평등 실현과 사교육비 절감에 앞장서야 한다”며 “고품질의 교육콘텐츠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사장은 “방송 환경 변화에 맞춰 EBS의 콘텐츠를 특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학습 자료를 교사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교사지원센터와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교사 시청자위원회를 통해 고품질의 교육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BS는 그동안 수능강의를 통해 1조 830억 원의 사교육비 경감 효과를 냈으며, 지난해 개국한 EBS 2TV를 통해서는 초‧중등 교육 및 영어 교육 콘텐츠 등을 방송함으로써 교육격차 해소 및 교육복지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글로벌 시장 개척에 대한 계획도 내놨다. 우 사장은 “그동안 베트남 교육채널 VTV7 개국, 칠레 교육문화 채널 개국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등 선진 교육시스템을 전 세계에 알리며 교육 한류를 선도하기 위해 노
2016-06-20 12:34하윤수 제 36대 신임 한국교총 회장은 20일 기자회견에서 “교권 붕괴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대선에서 책임을 묻고 교육감 선거에 17개 시도 모두 후보를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 회장은 “교권이 무너진 배경에는 시도 교육감의 포퓰리즘적 정책의 영향도 있다”며 “지방 교육 행정의 전횡을 극복하고 진정한 교육자치 실현을 위해 17개 시·도 모두 역량을 갖춘 후보자를 출마시켜 당선시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하 신임 회장은 성과상여금 차등지급 폐지, 대학 구조조정 등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대선에서 교권 사건에 대해 어떤 책임을 물을지? "여야를 떠나 학교 황폐화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 대선, 총선 때마다 한국교총이 공약 자료를 주지만 큰 성과가 나오지는 못했다. 대선 공약에 한국교총이 요구하는 바를 따지고 묻고 반영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 한국교총과뜻이 맞지 않으면 낙선운동까지도 각오하고 하겠다." -지난 교육감 선거에 보수 성향 후보가 난립하고 단일화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17개 시·도 모두 교육감 후보를 내겠다고 했다.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는 한국교총이 대처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친 측면이 없지 않았다. 이번에는
2016-06-20 12:22하윤수 부산교대 총장이 제36대 교총 회장에 당선됐다. 하윤수 신임 회장은 20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우면동 교총회관 컨벤션홀에서 진행된 개표 결과 36.64%(3만482표)의 지지율로 교총 회장에 선출됐다. 부회장에는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진만성 서울양목초 교장, 김정미 전남 매안초 교사, 박상식 충남 청양고 교장, 안혁선 경기 태광고 교사, 박인현 대구교대 교수가 선출됐다. 회장단의 임기는 당선일로부터 3년이다. 하 신임 회장은 당선 인사에서 “전국 시도교총회장과 임원, 교총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리며, 이 힘을 받아 열과 성을 다해 공약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 기간 중 ‘가르칠 맛 나는 학교! 선생님이 행복해집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강한교총 ▲감동교총 ▲혁신교총 ▲소통교총 ▲전문교총 등 5대 비전과 30대 약속, 80개 세부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 하 신임 회장은 제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교육분과 자문위원, 교육부 규제완화위원회 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학교육협의회 부회장, 한국사학진흥재단 비상임 이사, 전국교원양성대학교 총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번 선거는 10일~19일 전 회원을
2016-06-20 10:3920일 전형 앞서 ‘416 새로운 교육의 시작’ 자료 배포 일부 대상자들 “세월호 참사 성찰 포함 편향돼 부적절” 서울교육청이 20일 예정된 일반직 4급 이상 승진 면접전형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편향된 자료를 배포해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시교육청 관계자들에 따르면인사담당자는면접을 열흘전 쯤40여명 승진 후보대상자들에게 ‘416 새로운 교육의 시작’이란 제목의 책자를 나눠줬다.면접에서 질문이 나올 수 있으니 참조하라는 의미였다. 약 180페이지 분량의 이 책자는 경기교육청이 지난 4월 발간한 자료다.내용을 살펴보면 ‘세월호 참사’에 대해 지나친 해석 및 비판은 물론, 올해 초 전북교육청이 공포했다가 교육부로부터 학교현장의 교육활동 및 교무행정에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로 제동을걸린 ‘학교 자치조례 법제화’ 등 일부 편향된 내용들이 담겨 면접 자료로적절치 않다는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외에도 학생대표의 학교운영위윈회 참여, 선거권 만 18세로 하향조정, 교육감 선거 만 16세로 하향조정, 교장공모제 확대 등 사회적으로 아직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 대해 마치 옳은 답인 양 기술된 부분 역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일부 승진대상자들은 이번 면접이…
2016-06-17 19:00전국 시각 장애 교사들이 교수 활동에 필요한 보조 기기나 인력 지원이 턱없이 부족해 고충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가 안전사고에 노출되는 경우도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북 A특수학교에 재직 중인 B교사는 시각장애인 1급으로 앞을 전혀 볼 수 없다. 그는 실습 교육이 중심인 전공과를 맡고 있지만 옆에서 도와줄 보조 인력이 없어 막막하다. A교사는 "전공과는 교재가 없어 그림이나 사진을 활용해 자료를 만들어야 하는데 보조원이 없다보니 작업이 쉽지 않다"며 "수업 중에 계량을 하거나 직접 보고 판단해야 할 일들을 처리 못해 수업 진행이 어렵거나 다친 적도 많다"고 토로했다. 이어 "임용 후 보조원에 대해 문의했더니 교육청은 학교에, 학교는 교육청에 알아보라고 할 뿐 결국 지원이 안됐다"고 말했다. 그마나 보조원 지원을 받고 있는 서울 C중 김 모(시각장애인 1급)교사도 상황이 크게 낫지 않다. 보조원을 고용 기간이 10개월로 한정된 계약직으로 뽑다보니 학기 중 보조원이 없는 시기에는 혼자서 모든 걸 감당해야 한다. 게다가 2년 새 보조원이 벌써 네 번째 바뀌었다. 김 교사는 현재 보조원을 통해 학생 수업 태도 관리, 시험지 채점, 나이스 업무…
2016-06-17 1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