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 및 양성기관 개편=핵심은 기존의 교원양성기관인 교대와 사대를 교원대같은 새로운 통합형 종합 교원 양성기관으로 통합하거나 대학원에서 연계 자격교원을 양성하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것. 이와 함께 국민통합교육과정인 7차 교육과정도입 및 학교급간 교육의 연계성을 감안해 중·장기적으로 기존의 초·중등 교사 자격증 외에 유치원과 초등 저학년, 초등 고학년과 중등, 혹은 초·중등 통합학교를 전담하는 자격증을 신설할 계획이다. 급간 연계자격증은 유치원에서 초등 2학년까지, 초등 3학년에서 6학년까지, 초등 5학년에서 고1까지의 교과를 담당한다는 식이다. 7차 교육과정 도입과 관련, 교원 자격검정을 통해 전문적 직업경험을 가진 인력을 교직에 유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40∼45세로 제한하고 있는 교원 임용시험 응시연령 제한도 폐지된다. ▲양성·연수기관 평가인증제 도입=교대나 사대, 또는 각종 연수기관을 대상으로 평가인증제를 도입 실시한다. 이를 위해 평가인증기구를 별도로 설립하거나 교육개발원같은 기존기구에 업무를 이양한다. 인증기구 설립 운영을 위해 금년중에 관련법규 입법을 추진해 내년에 설치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연간 50억(인건비 25억, 운영비
2000-01-17 00:00교원정책의 개혁은 우수 교원에 대한 개념과 이를 위한 실천적 조건의 원리를 전제로 추진되어야 한다. 그 동안 이에대한 분명한 인식이 없었거나, 설혹 있었다해도 협소하고 균형잡히지 못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따라서 교육부가 이번에 발표한 `교직발전 종합방안'(시안)은 우수교원의 개념을 명확히 하고 각 방안을 철저히 연계시켜야 한다. 양성과 임용 부분에서 제시한 교원양성·연수기관 평가인증제 도입, 양성 인원의 조정, 교과교육 및 현장실습 강화, 임용시험제도 개선, 병역 특례제 도입 등은 구체안이 적합하게 마련된다면 기대해 볼 만하다. 다만 유치원·초·중등학교간 연계 자격증 제도, 초·중등 복수자격제는 많은 문제가 예상된다. 또한 교대·사대의 종합 교원양성기관으로의 개편안은 설득력 있는 방안이 마련되지 못하면 극심한 이해갈등만 증폭시킬 우려가 크다. 특히 초등교원 양성을 위한 특수목적대학으로의 정통성이 확립된 교대를 중심으로 종합체제가 논의·구축되어야 난립된 중등교원 양성체제 문제가 재연되지 않을 것이다.
2000-01-17 00:00질 높이기 '실행'에 매진하자 ⑧ 새 밀레니엄 시대의 교육환경 그동안 몇 회에 걸쳐 우리 나라 학교건축의 100년을 돌아보았다. 요약하면, 1885년의 아펜셀러 등 여러 선교사들에 의한 서양식 붉은 벽돌과 석조로 학교가 건축됐으며 1894년 갑오경장과 더불어 근대화 교육에 따른 신교육을 담을 수 있는 학교가 새로운 건축 기술에 의해 세워졌다. 1905년 일본과의 을사조약이 체결되면서부터 그들의 독특한 '왜식' 건축물들이 해방 후 상당기간동안을 영향을 주어왔다. 그러나 1950년 6월 1일부터 실시하려던 균등교육(의무교육)은 6.25로 인해 중단되었고 우리 나라 교육환경은 열악한 상황으로 빠지게 된다. 취학률이 거의 100%에 달한 1950년 말부터의 심각한 교실부족 상황이 전개되어 학생 수용을 위한 교실수 늘리기 에만 급급할 수 밖에 없었다. 1960년 5월 문교부의 국민학교 시설기준이 마련 되면서 몇 차례의 표준설계도로 동일한 형식의 학교가 건축되었다. 그렇게 가운데 운동장을 뺀 남는 땅에 담장주위로 ㄱ, ㄴ, ㄷ자의 성냥갑 모양 학교가 세워진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1990년까지 똑같이 되풀이 되어 농촌·도시 할것없이 학교는 똑같은 유니폼을 입게 된다.…
2000-01-01 00:0021세기, 아니 새 천년의 첫 날이 밝았다. 인류의 미래는 눈부신 과학 때문에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윤택해질 것이다. 그러나 숨돌릴 틈 없는 사회 속에서 인간은 무한 경쟁에 힘겨워하고 가치를 잃은 나머지 난폭한 미래를 맞을 수도 있다. 결국 미래에는 교육이 새로운 가치와 좌표를 제시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될 것이다. 한 세기의 기로에서 만난 곽병선 한국교육개발원장과 장회익 서울대 교수로부터 새 천년 바람직한 사회상과 교육의 역할을 들어본다. 곽=새해가 밝았습니다. 특히 올해는 새 천년을 여는 해여서 더욱 감회가 깊습니다. 지난해 말 사회 각 분야는 새 천년을 맞아 각자가 해야 할 일들을 점검하고 다짐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오늘 저와 장교수님도 새 천년 바람직한 미래상을 그려보고 그런 사회를 만들 구성원을 길러내는 교육의 역할에 대해 말씀을 나눠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 지난 20세기는 어떤 세기였는지 짚어보고 그 토대위에서 우리의 미래상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를 얘기해 보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장=지난 20세기는 한마디로 급격한 변화의 시대였습니다. 과거 수 천년 역사 중에서 지난 세기처럼 급격한 변화를 보인 시대가 없었죠. 과학을 위시한 인간 지식의…
2000-01-01 00:00지난 천 년간의 교육과 그 흐름은 인류의 정신과 문화, 체제와 가치기준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면서 변화와 발전의 고비고비를 넘겨 왔다. 그렇다면 이제 새천년의 교육은 어떤 방향, 어떤 방식으로 인류의 삶을 이끌어 갈 것인가. 그 비밀의 열쇠는 아마도 지나간 천년의 교육사 안에서 찾아질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 역사를 모르는 자에게는 현재 사회는 물론, 미래 사회의 지휘봉을 맡겨서는 안 된다고…. 교육도 마찬가지다. 지난 천년의 긴긴 교육사를 지금 더듬어보는 이유는 새천년 미래 교육을 올바로 예측하고 지혜롭게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초기 한국사에서 연대기로 보아 1천년대 초는 고려시대(918-1392)에 해당한다. 고려는 삼국시대와 달리 건국초기부터 각종 교육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태조때 서경에 학교를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이는 고려가 고구려 옛 땅을 회복하여 민족통일의 대 꿈을 완성하려는 북방정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함이었다. 고려초에 고등교육기관인 국자감을 비롯하여 개경에 東·西學堂과 지방에 鄕校를 설치하는 등 교육제도의 기반을 확립하였다. 고려의 교육사에서 큰 의미를 갖는 것은 고려 말 충렬왕 때부터 국자감 부흥운동을…
1999-12-20 00:00올 교육계에는 10대 뉴스가 아닌 '정년단축 파문`이라는 '1大 뉴스`만이 존재했다 할만큼 학교 현장이 그 여파와 부작용에 시달렸다. 급기야 전국 교사들은 교육황폐화의 책임을 물어 사상 초유로 장관 퇴진을 요구하는 서명운동까지 벌였다. 울분으로 세기말을 보낸 교육계를 되돌아본다. ▲교원 정년단축=교원 정년을 62세로 하는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이 1월6일 여당의 변칙처리로 통과됐다. 이에 일선 교사, 교장, 교총의 헌법소원이 이어지면서 장관 퇴진운동으로까지 번졌다. 고령교사를 무능력자로 모는 정부와 학부모, 촌지·체벌과 관련한 교권추락, 연금법 불안에 못이겨 8월말 1만8천명의교사가 일시에 퇴직해 학교공동화가 초래됐다. 그럼에도 교육부는 중초임용과 기간제교사 임용 등 땜질식 수급으로 일관, 교단의 비난을 받았다. 또 전국 교대생들도 10월5일 중초임용을 반대하며 무기한 수업거부에 들어갔고 정년환원을 요구하는 교총과 일선 교단의 요구는 점점 커져만 갔다. 이에 정치권도 정년환원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여서 정년단축 후유증은 새천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해찬 장관 퇴진 서명=교육황폐화의 책임을 물어 한국교총과 일선 교사들은 4월21일부터 이해찬 교육부장관 퇴진 서
1999-12-20 00:00일명 에밀레종이라고 불리는 '성덕대왕신종(聖德大王神鐘)'의 몸체 높이는 2.91미터이고 종걸이 높이는 0.65미터며 전체 높이는 3.7미터다. 바닥 면의 직경은 2.2미터나 된다. 에밀레종은 그동안 구리 12만근으로 만들어졌다는 삼국유사 기록에 따라 대략 20톤으로 무게를 추정해왔으나 1997년의 정밀측정에 의해 18.9톤으로 확인되었다. 에밀레종이 세계적으로 중요한 한국유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것은 다른 나라 종이 갖지 못한 독특한 특성 때문이다. 흔히들 동양의 범종은 그 형식과 특징으로 보아 중국종, 한국종(주로 신라 및 고려시대 범종 형식) 및 일본종으로 구별하는데 한국 범종은 다른나라의 범종과는 비견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이 있다. 우선 8세기의 한국 범종이 동아시아 어느 나라 종보다 훌륭한 것은 범종 재료의 배합비가 다르기 때문이다. 보통 청동 제품은 구리, 주석, 납을 섞어 만들지만 용도에 따라 비율이 달라지는데 한국의 청동에는 유난히 아연의 함량이 많다. 아연은 섭씨 900도에서 끓기 때문에 아연이 많이 들어 있는 청동을 합금으로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한국의 청동이 기술적으로 중국이나 일본보다 우수한 것은 자유자재로 우수한 합금을…
1999-12-06 00:00⑦ 열린교실과 미래건축 집을 짓기 이전에 먼저 확실히 전제해야 할 것이 있다. '건물을 무슨 용도로, 어떤 운영방식으로 사용할 것인가'이다. 미래의 학교건축 역시 마찬가지다. 새로지어지는 학교가 좋은 건축이 되기 위해서는 그 학교가 어떤 운영방법(교수-학습방법)으로 사용될 것인가를 따지지 않을 수 없다. 하나의 학교건물이 완성되려면 막대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며, 30∼100년 이상 아무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시작부터 신중한 고려를 하여야 한다. 몇 년전부터 우리나라에 초등학교에는 열린교육의 열기가 불어 관심이 고조됐다. 학교 전문건축가들은 이 운영방법에 맞춰 Open Space를 가진 열린교실 설계를 했으나 교사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옆 교실의 방해를 받아 수업하기가 곤란하다며 열렸던 공간에 다시 벽을 쌓아 옛날의 보통교실로 닫아 달라고 요구해온 것이다. 이러한 요구를 달리 해석하면 열린 수업형태는 원치 않는다는 의미로 생각된다. 그렇다면 외국도 마찬가지일까. 지난 10월 일본의 초등학교를 둘러본 결과 우리와는 시각차가 큼을 알 수 있었다. 사진에서 처럼 4개의 교실이 연속해 완전히 열려 있었고 학생중심으로 열린 수업(필요에 따라 Team Teach
1999-11-29 00:00학교폭력, 집단괴롭힘 때문에 미국의 초·중·고교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교육연합회가 발행하는 'NEA TODAY'誌는 10월호 특집에서 창의적인 프로그램으로 생활지도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세 학교의 사례를 실어 주목을 받았다. △디어필드 초등학교와 케네디 중학교의 자기조절 프로그램=메릴랜드 주에 있는 이 학교는 지난해부터 '세컨드 스탭'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비행률을 65%나 줄였다. 미국 시애틀의 한 연구단체가 만든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고 충동과 분노를 조절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학생들에게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는 방법을 가르치기 위해 교사들은 다양한 얼굴 표정이 나타나 있는 일련의 카드를 사용한다. 아동들은 각 표정 그림을 보면서 그 사람의 기분을 설명하고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입장에 서 보는 법을 배우게 된다. 분노 조절을 위한 교육에서 학생들은 사람들이 울화가 치밀어 통제력을 잃었을 때 나타나는 현상들을 배운다. 교사들은 분노가 초조한 기분에서 시작돼 격분하고 폭발 직전까지 단계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을 보여준다. 교사들은 화가 치밀어 오를 때 손에 땀이 나는 반응에서 불끈 주먹을 쥐는 현상 등을 중점 지도한다.
1999-11-22 00:00교육개혁을 추진 중인 OECD 각국은 교원의 전문성을 확보하는데 정책의 중심축을 두고 있다. 16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한·OECD 교원정책 국제세미나'에서 영국, 뉴질랜드, 일본 사례를 발표한 대표들은 "교사의 질이 교육의 질과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입을 모았다. ▲영국=웨일즈 스완시대학 Michael Williams 교수는 "영국 성인의 상당수가 최저의 문해력과 수리력을 기록했다"며 "우수한 교사만이 교육개혁과 성취도 수준 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영국의 교원정책은 유능한 교사를 충원하고 계속 교직에 머물도록 각종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직전 교육 및 현직 연수 프로그램을 개편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장 특징적인 것은 교사들의 성취능력에 따라 차등적인 보상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영국의 교사 승진단계는 자격증 소지 보조교사→초임 자격교사-수행분계선-상급자격(전문)교사→학교 지도자로 돼 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것은 바로 '수행분계선'이다. 수행분계선을 통과한 교사들은 상급자격교사로 불리며 초급자격교사와 급여 기준이 다르다. 그러나 이 방법은 교사들로부터 '학교 현실을 무시한 방안'이라는 비판을 계속 받고 있으며
1999-11-2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