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학교인 우리 학교는 좋은 점이 많습니다. 이른 아침 아이들보다 먼저 등교하면 학교 뒤란의 높다란 소나무 꼭대기에서 노래를 부르는 새들이 있어서 청아한 아침을 시작하는 즐거움이 그 첫째입니다. 휘파람새도 살고 찌르레기도 사는 모양입니다. 요즈음 읽기 시작한 법정 스님의 와 잘 어울리는 아침 풍경이랍니다. 우리 반 아이들이 등교할 시간이면 이루마의과 아루투르 그루미오의 을 낮게 들려주며 아침 독서를 유도하곤 합니다. 아이들도 나도 창밖의 휘파람새 소리를 들으며 음악을 들으며 아침 독서를 하는 시간이 하루 중에 가장 행복한 시간입니다. 아무런 말이 필요 없는 이심전심의 단계를 거쳐 무심의 경지에 이를 무렵이면 수업 시작으로 들어가면서 아쉬운 책과의 이별을 합니다. 이젠 더 읽고 싶어하는 모습이 연출되는 행복한 몰입을 보면서 독서하기에성공하고 있음을 느끼며 혼자 조용히 웃곤 합니다. 오늘은 일독을 마치기 위해 방과후학교를 끝내고 아이들이 하교하는 4시를 넘기자마자 돋보기를 꺼냈습니다. 좀더 책과 가까워지기 위해서입니다. 눈이 참 시원했습니다. 이제는 멀리 있는 것에 욕심을 부리지 말라고, 내 발끝만 보라고 손끝만 보라고 눈조차 어두워지는 거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2008-06-09 23:48- 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토요문화교실 발표회 갖는다 -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관장 최종설)은 오는 6.14일 오후 3시 대공연장에서 지난 3.22일부터 6.7일까지 문화교실을 통해 갈고 닦은 실력을 발표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총 12회 3개월 과정으로 진행된 토요문화교실은 드럼교실, 우리춤우리가락, 연극놀이, 애니메이션, 바둑교실 등 19강좌 중에서 11개 강좌는 연주와 공연식으로 이루어지며 종이접기, 도예치료, 수채화소묘, 와이어공예 등 5강좌는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저마다 다른 취미와 특기를 가진 학생들이 관심 분야에서 토요문화교실을 수강한 결과 230여명 정도의 수료생이 이번 잔치에 참가하며 친구들과 부모님, 선생님들 앞에서 실력을 맘껏 뽐낼 예정이다. 전문가 수준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지만 방과후 남는 시간을 이용해 저마다 개인의 특기적성과 소질을 개발하고 그동안의 땀과 노력의 결과로 이번 발표회를 갖는데 의의가 있다 하겠다. 한편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최종설관장은 모든 청소년들이 마음껏 문화생활을 누리고 즐길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며 축제, 공연, 동아리 지원 등 여러 분야의 행사를 주도해 나가는 문화예술의 공간으로
2008-06-09 14:51신선봉과 마패봉으로 불리는 마역봉을 등반하려면 수옥정 폭포 바로 위에 있는 원풍소류지부터 들려야 한다. 물위에 비친 신선봉 주변 풍경이 하도 아름다워 산행지로 향하는 마음을 들뜨게 한다. 물위에 비친 모습에서 알 수 있듯 신선봉과 마역봉은 가까운 거리의 백두대간 산줄기에 있고, 해발 450m의 산허리에서 산행이 시작되어 한 번에 두 곳의 정상을 밟기에도 좋다. 주차장에서 하늘을 향한 신선봉 표석을 만난다. 산촌답게 한봉 벌통이 길가의 밭둑에 나란히 놓여있다. 음식점이 몇 곳 있는 그늘 길을 따라 조령3관문 방향으로 오르다 보면 잘 가꾸어진 숲 사이로 통나무 집이 보이는데 이곳이 조령산 자연휴양림이다. 신선봉 산행의 들머리라 휴양림 입구에 안내도가 서있고 휴양림을 알리는 표석 좌측으로 등산로도 보인다. 초입을 막 벗어나자 암석으로 이뤄진 산길을 만난다. 계곡에 암석을 마구 쏟아 부은 듯 오르면 또 나타나고, 끝인가 싶으면 다시 제멋대로 생긴 암석들이 나타나 산행을 힘들게 한다. 땀 흘리며 하산하던 아저씨 한 분은 초입부터 힘들어하는 아내에게 일찍 포기하고 내려갈 것을 권한다. 가파른 암석길이 한참 이어지지만 능선 길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 산행
2008-06-07 10:14청천초등학교(교장 신태학)는 6.3일 5학년 2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유네스코에서 주최하는 ‘외국인과 함께하는 문화교실(CCAP)'을 가졌다. 국내에 거주하며 아주대에서 MBA 전공중이며 자원활동가인 네팔인 강사 Ram DevkotaTa씨와 한국어 통역자원 활동가(KIV)인 박고은씨가 함께 참가한 문화교실은 네팔문화에 대한 소개를 통해 학생들이 함께 어울려 배울 수 있는 노래 부르기, 전통의상 입어보기, 전통음식 맛보기, 간단한 네팔어 배우기 등 활동적인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세계지도를 펼쳐놓고 네팔이 어디 있는지 찾아보며 네팔의 자연과 종교에 대해서 배우고, 간단한 네팔 인사말과 네팔 노래도 배웠는데 네팔 노래는 발음이 신기해서 재미있어 했다. 또 네팔의 전통 의상도 직접 입어 보았고, 네팔 라면도 먹어 보았는데. 네팔 라면의 생김새는 우리나라 라면과 비슷했지만, 향신료가 들어 있어 맛이 강하다며 먹기를 꺼려했다. 다문화 가정 자녀가 있는 청천초교는 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총 6회에 걸쳐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과 함께 하는 다문화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2008-06-05 10:51일부분, 그것도 사진으로나마 광주의 슬픈 과거와 밝은 미래를 둘러보자. 도로변에 조형물이 많은 도시가 광주다. 5.18 광주항쟁의 사적지인 구 전남도청, 금남로, 광주 YMCA 옛터 앞의 조형물과 사적지를 알리는 표지에서 핍박받고 고단하기만 했던 삶이 떠오른다. 5.18 광주민주항쟁의 실상과 구금자들의 처절한 아픔과 한을 알게 하는 곳이 김대중 컨벤션센터 옆에 위치한 5.18 자유공원이다. 외부의 조형물과 내부의 전시물, 그 당시를 재현해 놓은 영창과 법정 등이 자유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기리는 기념관이자 각종 중요 행사가 개최되는 열린 공간이 김대중 컨벤션센터이다. 광주광역시의 관광명소가 된 상징물로 김대중 홀에 각종 행사 사진, 김대중 전 대통령 흉상, 등에 IMF 가방을 짊어진 청자, 남북의 정상이 포옹을 하고 있는 ‘민족의 여명’, 초등학교 2학년 부급장 임명장 등이 진열되어 있다. 아시아문화전당 홍보관의 내용물에 의하면 2023년까지 건국 이래 국가가 주도하는 최대 규모의 문화 프로젝트가 광주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즉 구 전남도청 주변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으로 만드는 것이다. 꿈이 씨가 된 꽃이 빛의 숲이 될 아시아문화전당에는
2008-06-05 10:48모래 속에, 진흙 속에 감춰져 있다 어느 날 물결에 쓸려 모습을 드러내는 사금파리라는 존재를 참 좋아한다. 부드러운 흙이 옹기장이나 도공의 손에 의해 사발이 되고, 고급스런 자기가 되었다 자의반타의반으로 부숴져 조각이 되어 버린 사금파리 한 조각. 조각난 상처 속엔 생명이 숨 쉬듯 무언가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난 여행을 떠났다. 일찍 부모를 여의고 고아가 되어 부안 줄포의 다리 밑에서 두루미 아저씨와 살고 있는 목이와 함께 여행을 떠났다. 과거 속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현재를 거닐게 되었다. 먼 과거의 이야기이면서도 현재의 일인 양 생생하다. 은 도공의 이야기이다. 장인 정신이 투철한 도공 민 영감과 목이, 그리고 두루미 아저씨의 삶의 이야기이다. 작가는 과거의 시공간을 뛰어 넘는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들려주며 감동의 여행을 떠나게 한다. 그 여행을 한 번 떠나 보자. 남의 것을 빌어먹으나 빌어먹지 않은 목이와 두루미 아저씨. 자신의 작품에 온 혼을 불어 넣고 최고의 고려청자를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도공 민 영감. 이들과 함께 시간 여행을 떠나는 즐거움은 책장을 덮은 뒤에도 내내 여운으로 남았다. 목이는 역병으로 부모를 잃고 절에 맡겨지
2008-05-30 11:51속리산(俗離山 1058m)은 이름만큼이나 속세를 떠난 아름다운 풍광을 깊이 감추고 있는 산이다. 더구나 쌍사자석등(국보 제 5호)ㆍ팔상전(국보 제 55호)ㆍ석연지(국보 제 64호)ㆍ사천왕석등(보물 제 15호)ㆍ마애여래의상(보물 제 216호)ㆍ신법천문도(보물 제 848호)ㆍ대웅보전(보물 제 915호)ㆍ원통보전(보물 제 916호)ㆍ괘불탱화(보물 제 1259호) 등의 국보와 보물, 순조대왕태실ㆍ철확ㆍ사천왕문 등의 지방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법주사가 그곳에 있다. 그동안 교통이 불편해 내륙속의 오지여행지였던 이곳이 작년 말 청원-상주 간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 여행객들의 발길로 붐빈다. 전국 어느 곳에서 오더라도 당일에 정이품송 앞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값진 법주사의 문화재를 관람하고, 아름다운 속리산까지 등반할 수 있다. 충북문화관광허브(http://www.cbtour.net)에 법주사가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법주사는 세계에서 가장 큰 청동 미륵불상으로 이름이 높다. 천황봉과 문장대를 비롯한 9개의 봉우리들을 뒤로 하고 앞으로는 말티재를 담으로 삼고 있어 천혜의 명당이겠거니 싶어지는 곳이다. 법주사에는 신라의 유물이 많다. 신라 진흥왕 때 창건되었다는 데서 그…
2008-05-30 09:255월은 신록의 푸름 만큼이나 결혼식 등 행사가 많은 달이다. 꼭 참석해 축하해줘야 할 결혼식도 있고 동문 체육대회에 참석해 친구들도 만나야 하는 날이다. 하지만 내 고장의 역사를 알아보는 게 소중했고, 청주삼백리와 대전옛생돌 회원들이 보은군 회인면에 있는 호점산성을 답사하기로 한 달 전에 약속한 날이기도 했다. 청주삼백리 송태호 대장과 방서사거리에서 만났다. 늘 느끼는 일이지만 고장의 역사를 부단히 공부하고, 과거와 현재를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송 대장이 존경스럽다. 굽이굽이 피발령 고갯길을 넘으니 월북 작가 오장환 시인이 어린시절을 보낸 회인이다. 회인 소재지를 막 벗어나 오른쪽 대청호 방향으로 접어들면 회인면 눌곡리 길가에 수령이 오래된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서있다. 은행나무 뒤편의 풍림정사(충북기념물 제28호)는 조선 후기의 성리학자인 호산 박문호 선생이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1872년에 세운 정면 6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목조기와집이다. 자물쇠가 채워져 출입할 수 없지만 한때 박문호 선생이 성리학을 연구하고 후학들을 길러내던 곳이다. 입구에 있는 안내판에 의하면 ‘풍림정사(楓林精舍)’라는 편액은 입재 송근수의 글씨이다. 풍림정사기, 풍림강업
2008-05-29 11:30지난 23~24일 1박2일간 진주시청의 초청으로 ‘진주논개제 연계 팸투어’가 진행되었다. 23일 오후 진주성 인근의 유정장어(055-746-9235, www.youjung.net)에서 바다장어구이와 민물장어구이로 점심을 먹었다. 입안에서 씹히는 쫄깃한 맛이 일품인데 바다장어의 구수하고 담백한 맛이 조금 더 당긴다. 식사 후 문산읍 상곡리에 자리한 바이오21센터(www.bio21.or.kr)를 둘러본 후 논개제의 주행사가 열리는 진주성으로 향했다. 성의 정문인 공북문에는 만국기가 펄럭이며 축제를 찾은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진주성내에서는 인력거체험, 논개투신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진주성 너머 남강변에는 황포돛배가 떠다니며 축제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촉석루에 도착했을 때는 마침 ‘논개 표준영정 봉안 고유제’가 열리고 있었다. 오마이뉴스와 MBC를 비롯해 수많은 신문과 방송사의 취재열기도 뜨거웠다. 친일작가가 그렸다는 이유로 진주지역 시민단체들이 영정을 강제로 뜯어낸 후, 진주시와 장수군이 힘을 합쳐 표준영정을 만들었다. 고증을 거쳐 만들어진 논개 표준영정은 충남대교수인 윤여환 작가의 작품이다. 고유제를 마친 후 의기사에서 논개 표준영정 제막식
2008-05-26 11:18- 학생교육문화회관『제4회 학생문화축제 한마당』열어-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관장 최종설)은 24일 오후 2백여명의 학생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문화축제 한마당"을 개최 성황리에 마쳤다. 올해 네 번째로 개최된 이번 문화축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유치원 원아로 부터 고등학생 가족 등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보드게임, 도미노게임 흙 밟기 체험과 목걸이 색칠하기, 마스크 페인팅, 팝콘 먹기, 풍선 아트와 포토 존에서 사진 찍기의 이벤트 행사를 실시했다. 특히 이번에는 특히 국제화시대를 맞이하여 우리와 이웃해 있는 아시아 나라들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아시아 문화체험코너를 마련하여 베트남과 중국의 문화를 체험하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참가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즐겁게 참여하는 문화체험행사의 일환으로 야외공연장에서 B-Boy와 전자현악연주가 함께하는 공연이 함께 열려 학업에 지친 청소년들이 맘껏 끼를 발휘할 수 있는 즐거운 장을 마련하여 한데 어우러져 즐기는 축제의 참 맛을 더욱 더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번 축제를 통하여 학생들에게 문화체험행사와 공연을 관람하면서 화합과 정서를 순화하는 계기를 제공해…
2008-05-25 1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