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휴업일, 교감과 장학사 그리고 장학관은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한마디로 뜻깊고 알차게 건강을 다지며 재충전의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현장을 보았다. 3월 25일, 토요휴업일. 학교는 월 2회 휴업이지만 교육행정기관과 다른 관공서들은 매주 토요일 쉬고 있다. 학교일에서 잠시 벗어나 수원의 모 산악회가 주관하는 조계산행 관광버스에 아내와 함께 몸을 실었다. 07:30 수원 출발. 12:00 전남 순천의 선암사 도착. 곧바로 산행이 시작된다. 숨을 헉헉대며 장군봉(884m)에 오르니 13:30. 기다리던 점심시간이다. 늦게 도착한 우리 부부가 참치 김밥(2,500원)을 내놓으니 '황제 김밥'이라며 놀린다. 하기사 1,000원 김밥에 익숙하고 보니 '황제골프', '황제테니스'에 빗대어 말한 것이다. 이미 차려져 있는 바위 위의 상을 보니 진수성찬(?)이다. 각자 준비한 김밥, 김치, 김치볶음, 계란말이, 김, 과일 등. 아내에게 "여보, 당신 많이 배워야겠어요?"하니까 모 장학관님 왈 "요즘 누가 이것 싸 줍니까? 아침에 아내 몰래 조용히 일어나 김치 썰고 하여 직접 준비한 겁니다." 모두 웃는다. 동료 교감은 복분자 술을 한 잔 권하더니 "오늘 요강 깨지겠네요
2006-03-26 17:54
"00십니까? 택배회사입니다. 금방 갑니다." 토요 휴업일로 집에 올라와서 쉬고 있는 오후, 단잠을 깨우는 목소리에 피곤함도 잊고 갸우뚱했습니다. 이 시간에 내게 올 물건이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 문인단체의 문예지나 출간 서적이라면 택배로 올 리는 없기에 물건이 오는 동안 호기심 많은 아이들처럼 손꼽아 기다렸지요. 얼마 뒤에 우리 집에 들어온 손님은 3년 동안 내 마음을 담고 살았던, 내게는 고향같은 연곡분교 학부형님이 보내신 고로쇠였습니다. 세상에나 떠난 담임선생님에게, 그것도 택배로 보내는 정성 앞에서 나는 그만 눈시울까지 붉혔습니다. 저 물을 만드느라 추운 겨울에도 나무는 쉬지 않고 일을 했을 것이고, 시린 손을 불어가며 험한 산을 오르내렸을 학부모님의 노고를 생각하니 단순한 선물이 아님을! 유난히 정이 많았던 연곡분교의 모든 아이들이었습니다. 내 반이었던 1, 2학년 다섯 명 중에 2학년 하나였던 정나라 양은 특별히 사랑이 많은 아이였습니다. 저학년을 처음 담임하며 아이들이 그렇게 사랑스럽다는 것을 깨우쳐 준 아이였습니다. 늘 공주 그림을 그려서 내게 내미는 아이, 하트 모양의 색종이에 사랑한다고 써서 내 바이올린 틈바구니에 몰래 넣어 놓고 집에 가곤
2006-03-26 14:40학기 초라 전체 학부모가 참석하는 총회가 있었다. 직원들에게 작년에는 여러 명 참석했었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회의가 시작되기 전만해도 과연 몇 사람이나 참석할 것인지 의문이 갔었다. 내가 몇 사람 오지 않을 것이라고 미리 단정 지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다. 회의를 알리는 안내장을 부모님들이 확인한 상태였고, 7학급 전교생의 학부모가 한자리에 모여 시급한 교육현안과 학부모회 운영방안을 상의하는 첫 회의라 아이들에게 부모님의 참석여부를 알아봐야했다. 그런데 부모님이 참석 못하는 이유를 얘기하는 아이들 중 두 명의 아이가 짜증스럽게 던진 말이 교사인 내 자신을 당혹스럽게 했다. “안내장, 엄마가 휴지통에 버리라고 했어요.” “우리 엄마는 그런대 참석 안한대요.” 학부모에게 보낸 안내장에 써있듯 참석을 강요한 것도 아니었다. 단지 행사 준비에 참고하기 위해 해 몇 분이나 참석할지 미리 알아보려는 의도였다. 그런데 아이들이 전한 부모의 반응에는 교육 불신이 얼마나 심각한지가 그대로 들어났다. “참석 하고 안하고는 부모님이 결정하는 거예요.” “부모님이 참석 안한다고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학교를 불신하는 학부모의 자녀를 교육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익히 잘…
2006-03-26 08:212006년 3월 13일 충남 금산군에 자리잡고 있는 모 대학의 학보에 교양 강좌 100여 강좌가 폐강이 되었다는 기사를 보고 고3학년의 교실을 연상하는 듯 했다. 대학이야 듣기 싫으면 신청을 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그러나 고등학교에서는 교육과정에 따른 과목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것은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다. 이 때문에 고3학년에서 이수해야 하는 과목 중 대학 수능에 무관한 과목은 거의 폐강에 가까운 실정이라고 해도 지나친 억설은 아닌 듯싶다. 교과 과목을 지도하는 교사의 특성에 따라 다르지만 거의 대다수의 과목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강의를 열과 성을 다하여 하려고 해도 그것이 현실적인 욕구를 채워주지 못하는 상황이니 학생들의 내면에 동기부여를 하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 꼴이 되어 되었다. 특히 맞춤형 대입 제도를 강조하는 현실에서 교실마다 학생들의 반응은 제각기 다르게 나타난다. 사회와 과학은 더욱 심하다. 선택 과목이 적으면 한 과목에서 많게는 네 과목까지 학생이 선택할 수 있다 보니 학생이 대수능에 필요하지 않는 과목 시간에는 귀를 틀어막고 다른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들도 나타나고 있다. 내신이 있으니 어쩔 수 없이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보아야 하는
2006-03-25 21:49
김제 원평초등학교(교장 유주영)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라북도 평생교육시범학교를 운영한다. 4월 7일에 개강식을 갖고 ‘수영반’, ‘우리글교육반’을 비롯 13개 강좌를 운영하게 된다. 작년에도 190명의 학부모 및 지역주민들이 평생교육에 참여하여 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특히 도내에서 유일하게 정규 수영장을 운영하고 있어 만성 질환에 시달리는 농촌 중노년층 여성들 90여 명이 적극적 참여 큰 인기를 얻었었다. 어려운 시절 공부를 할 수 없었던 할머니들 30여 명이 ‘우리글교육반’에서 한글 공부를 하기도 했다. 마치 초등학교 학생들이 된 것처럼 설렘과 흥미를 갖고 열심히 공부하기도 했다. 올해도 컴퓨터반, 사물놀이반, 수영반, 음악줄넘기반, 한지공예반, 생활도예반, 생활영어반, 전통매듭반, 서예반, 회화반, 우리글교육반 외에 사군자반을 신설하여 기존의 수강생 및 새로운 수강생을 모집하게 된다. 금년에는 220명 정도의 수강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작년의 운영실태를 보완 더욱 알찬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2006-03-25 21:482005학년도 수시1학기 전형에서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3개 대학이 고교 등급제를 실시한 일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한 사건이 결국 무혐의로 처분이 났다. 교육 여건이 열악한 시골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로서 이번 검찰의 판결에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다. 마치 조선시대 연좌제가 부활한 느낌이어서 걱정이 되는 것이다. 이들 대학 입시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고교별로 등급을 매겨놓은 게 아니라 입학 사정 교수들이 지원한 학생들을 개별적으로 심사해 점수를 준 것"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나 교육부의 조사에 의하면 해당 대학들은 특정한 고교 학생들이 3년 동안 자기들 대학에 입학한 학생 수와 수능 성적 등을 정리한 자료를 입학 사정 교수들에게 제공, 사실상 사정 교수들이 이를 활용하게 하거나 보정(補正) 점수를 주는 방법을 유도했다고 한다. 철저히 개인의 능력대로 경쟁하고 공부해야할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출신 학교나 선배들의 성적에 의해 개인의 능력이 판가름난다면 이는 봉건시대의 연좌제나 다름이 없다. 경쟁 논리가 지배하는 사회에서는 승자와 패자가 확연히 구분된다. 물론 아무렇게나 경쟁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반드시 '경쟁의 법칙'이 공정했을 때 패자도 승패의 결과에…
2006-03-25 18:59부산경남지역 청소년들은 담배가 중독성이 있는 `마약'과 같다고 여기는 반면 어른들은 `기호품'이라는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연연구소(소장 최창목)가 지난해 부산.경남지역 초.중.고.대학생, 그리고 전의경을 포함한 1만5277명과 성인 15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담배에 관한 국민의식도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경우 초등학생(조사대상 4~6학년 690명)은 80%, 중학생( " 4천763명)은 70.9%가 각각 `담배는 마약'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고등학생(조사대상 5986명)은 `마약'(43%)보다 `기호품'(57%)으로 여기는 비율이 높았고 대학생( " 2560명)은 무려 79%, 그리고 전의경(1278명)은 53%가 `기호품'이라고 대답해 담배와 접하는 빈도가 늘어나는 고교때부터 담배를 `기호품'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43%가 담배를 `마약'으로 인식하고 있는 반면 57%는 `기호품'이라고 응답했다. 직업별로는 간호사와 공무원의 경우 마약으로 인식한 응답자가 각각 59%와 52%로 절반을 넘었으나 부두.건설 근로자(16%)와 약사(28%), 교사 및 교원(34%)은 이보다 낮아 기호
2006-03-25 18:59시도 교육청별로 유능한 교육전문직의 임용후보자를 선정하기 위하여 지역의 형편에 알맞은 전형기준과 방법을 구안하기에 골몰하고 있지만 아직도 공개 전형 방식에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게 사실이다. 이번에 충남교육청에서 혁신방안으로 제시한 교육전문직 공개전형 개선안은 아직도 미흡한 면이 있지만 어떻게든 전문직으로서의 업무 수행에 적합한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겠다는 고민과 절박함이 배어있는 방안으로 평가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종전의 교육학 중심의 단답형 시험을 전면 폐지하고, 종합적 사고력 중심의 심층논술 도입과 단순 암기위주의 교육시책 등을 묻는 면접고사 대신 기획력, 창의력, 업무수행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대면평가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획기적인 것은 인성적 자질과 교육자로서의 근무 태도 등을 평가하기 위해 동료교원,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가 참여하는 현장평가 방식을 통해 적격자를 선발한다는 것, 또한 최근 3년 이내 연구수업을 통해 수업을 공개한 실적이 있어야만 가능하도록 한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그러나 우수교원 우대책 차원에서 학생기능경기대회, 과학전람회 등에서 두각을 나타낸 교사에게는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한 것은 부작용 역시 많은 문제점을 유발할 수 있다. 교
2006-03-25 18:58- 영국의 BAT(British American Tobacco)사편 미국계 4개 헤지펀드로 구성된 '칼 아이칸 연합군'이 내세운 워런 리히텐슈타인 스틸파트너스 대표가 사외이사로 KT&G에 입성한 지 1주일이 지났다. KT&G의 이사진은 모두 12명이다. 12명 중 1명이 회사에 '비우호적인' 사람이라고 해서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없는 구조다. 때문에 앞으로의 경영이 "의사 결정이 신중해질 가능성은 있지만 지금까지의 주주정책 기준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아이칸 연합군이 경영에 참여한 이상 그들의 목표인 KT&G의 경영권 인수에 온갖 수단방법을 동원할 것은 자명하다. 한편으론 흡연가들이 더 순하고 양질의 담배를 다양하게 접할 수 있도록 글로벌 스탠다드에 걸 맞는 시장경제흐름을 수용하라는 압박로비를 해온 필립모리스 등 다국적 담배회사들은 국보주의로 시장의 독점적 형태를 유지하려는 어떠한 행태도 흡연가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지적하면서 개방의 폭을 넓히라는 요구를 끝없이 해오고 있다. 이제 국내담배시장은 외산담배와 외국자본에 의해 서서히 잠식돼 가는 위험에 빠져있다. 흡연자가 일시에 담배를 끊었다 피웠다를 자유자제로 조절
2006-03-25 09:011997년 3월도 마지막으로 가는 주말이었다. 학교에서 만드는 [창의 학습장]의 원고를 마감 전에 맞추어 주어야 하기 때문에 한창 정신없이 키판을 두들기고 있을 때였다. 업무에 바빠서 정신이 없는 나에게 요란한 전화 벨소리가 어서 받으라고 독촉을 한다. "감사합니다. 용정초등학교 교감입니다." 미쳐 용건을 묻기도 전에 저쪽에서 기관총처럼 울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었다. "교감 선생님, 제 1학년 학부모인데요. 오늘 아이가 시간표를 가지고 왔는데에, 즐거운 시간이 7시간이나 되네요? 이거 맞는 거예요?" 사뭇 시비조인 것이 자신이 무엇인가 잘 못 알고 있으면서도 일단 따지겠다는 것이었다. '아, 이거 또 무언가 따지겠다는 건데 왜 이러시나?' 이렇게 생각을 하면서 일단 말을 들어주어 보아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계속 이야기를 듣기로 하였다. "그렇습니까? 왜 그게 뭐 잘 못 되었나요?" "그럼요. 어떻게 즐거운 생활이 7시간이나 되요. 선생님이 공부는 시키지 않고 놀자고 하는 게 아니겠어요?" "글쎄요?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안 되는 거죠. 왜 그랬을까요?" "아무래도 선생님이 먹고 놀자고 생각하신 게 아닐까요?" "어디 선생님이 시간표까지 마음대로 고쳐 놓고…
2006-03-24 2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