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갠 뒤 아침 일찍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벌레소리를 들으면서 학교 주변을 도는 것은 아침운동으로는 최고다 싶다. 벌레소리는 이제 가을이 왔으니 가을을 즐기라는 신호다. 단풍이 아름다우니 마음도 아름답게 하라는 뜻이다. 가을꽃이 예쁘게 피었으니 그 꽃을 사랑하라는 소리다. 가을의 바람은 시원하니 마음껏 맞이하라는 뜻이다. 가을아침의 공기는 삶을 윤택하게 하는 활력소가 되니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공기를 마시라는 뜻이다. 가을의 정취를 느끼면서 생각을 하고 가을의 맛을 보면서 글을 쓰고 가을의 멋을 내면서 책을 읽고 가을의 향기를 맡으면서 학문을 하면 절로 기쁨이 넘치게 되고 공부의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이다. 길지 않은 가을을 마음껏 즐기면서 하루하루의 삶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수놓게 되면 좋겠다. 사람은 누구나 똑 같다. 남을 칭찬하는 것보다 남을 비방하는 것 좋아한다. 남이 잘되면 칭찬해주기보다 배 아파한다. 남을 흉보는 것 좋아하고 남이 잘못되면 자기는 통쾌하게 생각한다. 이를 알고 있는 맹자께서는 그렇게 하지 말도록 가르치고 있다. 사서삼경의 하나인 맹자 八.이루장구하 제9장에 보면 “남의 착하지 아니한 것을 말하다가 후환을 만나면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2013-10-08 13:14우리가 사는 세상에 여러 조직이 있는데 기업조직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사람들의 마음 속을 꿰뚫어 보고 있는 것 같다. 교육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학교조직은 과연 미래에 어떤 형태로 살아남을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면서도 꿈꾸는 것이 있다면오늘날 첨단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과제는 어떻게 하면 학교가 디즈니월드처럼 신나는 곳으로 만들 수는 없는가?이며,학교는어른들이 아니라 아이들이 주인공인 곳으로, 미래 세대의 핵심 역량인 ‘자신감과 자존감,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고능력, 협업 능력, 의사소통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곳으로 만들 수 있는가? 이다. 어쩌면 우리는 현재 다수의 학교가 마주하는 '학교의 실패’를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가이다. 기존의 교육패러다임, 즉 사전에 정해진 교육내용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시험 합격 여부’로 아이들을 줄 세우는 교육에 안주하고 있는지 모른다. 대학 진학을 앞둔 과정으로 갈수록 아이들의 숨막힘의 정도는 심해지는 것은 아닐런지!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이다 과거 선생님들은 그 사회에서 존경받는 ‘지식의 전수자’라는 기능을 주로 담당하였다. 그렇지만 ‘진로 안내자, 인생 설계의
2013-10-07 18:03學에 치우쳐 習이 부족한 교육 어른 노릇 - 사람은 주는 것으로 어른이 된다. 나이가 들어도 누군가에게 내가 가진 뭔가를 줄 수 있다면 여전히 청년이다. 갓난아기 때부터 어른이 될 때까지 인간은 오직 받는다. 생기 넘치는 만년의 생활자들은 하나같이 베풂을 잊지 않는 사람들이다. 베풂을 잊지 않는 한, 그가 몇 살이든, 몸이 불편하든 마음만은 건강한 장년이다. - 소노 아야코의《간소한 삶 아름다운 나이듦》중에서 - 구구단의 원리를 아는 것이 '學'이라면, 구구단을 외워서 실용성을 높이는 것은 '習'이다. 오늘날 교육의 문제점은 바로 習의 부족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몰라서 행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연습과 훈련 부족으로 내면화되지 않아서 생기는 '學'이 '習'으로 발현되지 못하는 탓이다. '학'에 치우친 교육 방법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바로 잡으며 학생들을 희망의 길로 인도하는 역할이 곧 교사의 사명이다. 나폴레옹은 '지도자는 희망을 심는 사람'이라 했다. 선생님은 어린 학생들에게 희망을 심는 지도자다. 한 아이 인생의 내비게이션이자 진정한 어른 노릇을 감당하며 희망을 심는 사람이 분명하다. 요즈음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사회 현상을 바라보며 노인은…
2013-10-07 18:03
낙서란 무엇인가? 글씨나 그림 따위를 장난이나 심심풀이로 아무데나 함부로 쓴 것이다. 낙서를 메모로 활용하면 좋지만 대개 낙서는 나쁜 쪽으로 흐른다. 본인은 스트레스 해소가 될 지 모르지만 그것을 보는 사람은 불쾌한 경우가 많다. 상대방은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이다. 최근 해외 뉴스를 보니 중국 장쑤성 주은래 전 총리 옛집이 관광객들의 낙서로 수난을 당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유달리 낙서를 사랑하는 중국 관광객들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호주 시드니 경찰은 골목 담벼락에 있는 ‘아시아인은 호주에서 꺼져라’ 낙서를 수사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러고 보면 낙서는 세계 공통인가보다. 낙서에 대한 추억이 있다. 대개 나쁜 것이다. 읽고 나면 기분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어렸을 때는 화장실에 낙서가 그렇게 많았다. 주로 성(性)에 관한 것인데 정확한 지식보다는 성에 관해 잘못된 이미지를 심어준다. 낙서하는 사람이 성에 관한 전문가는 아닐 것이다. 학교에서도 낙서가 있다. 욕 같은 저질 낙서도 있지만 청소년이기에 누가 누구를 좋아한다던가 하는 내용이다. 적극적으로 애정을 표현하는 것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가볍게 웃고 넘어가는 것이지 그렇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
2013-10-04 13:56쪽빛 가을하늘이다. 구름 한 점 없는 아름다운 전형적인 가을하늘이다. 이런 하늘을 보면 절로 마음이 깨끗해진다. 푸른 하늘과 푸른 나무와 푸른 잔디가 어우러져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마음을 더욱 새롭게 한다. 소망과 꿈을 가지게 한다. 오늘은 개교기념일이다. 그래서 수업이 없는 날이다. 하지만 기숙사학교이기 때문에 오늘도 전교생이 학교에서 생활한다. 아침 7시 20분 운동장에는 남학생들이 홍색과 황색의 덧옷(조끼)을 입고 열심히 축구를 하고 있다. 여학생들은 트랙을 돌고 있다. 우리학교만이 볼 수 있는 아침의 아름다운 풍경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운동장이 완성되지 못해 이런 모습을 보지 못했는데 이제 학생들이 마음껏 운동장에서 땀을 흘리면서 운동을 할 수 있으니 정말 다행이다. 늘 건강한 모습으로 학교의 생활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아침에는 꽤 쌀쌀하다. 산중턱에 있는 학교라 시내와는 온도차가 2-3도 이상 차이가 난다. 짧은 체육복을 입고 아침식사를 하는 학생들을 보면 감기가 들까봐 걱정된다. 아침, 저녁과 낮과의 온도차가 심하다. 중간고사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건강관리를 잘 했으면 한다. 오늘 아침에는 인성교육은 끝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학생
2013-10-04 11:29어느 덧 시간이 흐르고 나니 주변 친구들이 하나, 둘 퇴직을 하고 있다. 그 숫자가 거의 절반에 이른 것이다. 주변을 돌아봤다. 직장 다니는 친구들이 점점 줄고 있다. 환갑 넘어 일하고 있는 동창들은 거의 ‘사’자다. 의사, 판사, 검사, 변호사, 변리사, 교사, 약사…. 비교적 퇴출이나 실직 우려가 적은 직업군이다. 그래서 그럴까. 요즘 20, 30대는 직업을 선택할 때 우선 순위가 고용 안정성이다. 돈이나 비전보다 우선시한다. 미혼 여성의 배우자 직업 선호도 조사에서 공무원이 의사나 변호사 등을 제치고 10년째 1위를 하고 있는 이유다. 그러나 최근에는 공무원도 정년까지 근무하는 것이 힘들어져 가고 있다. 스스로 전문성을 갖추지 않으면 고용 안정을 보장하는 직장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교직도 완전히 정년까지 근무하는 숫자가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다. 필자가 직장 생활을 시작한 1970년대는 첫 직장이 평생 직장인 때였다. 10년·20년 근속은 흔했고, 30년 장기 근속도 드물지 않았다. 직원은 회사를, 회사는 직원을 집과 가족처럼 생각했다. 하지만 97년 외환위기를 시작으로 많은 게 변하여 현실은 보다 냉혹해졌다. 산업환경과 기업 정서도 급변하여 고용…
2013-10-04 11:29난 매일 아침 학교에 가기 위해 기차로 통근하고 있다. 물론 저녁 퇴근 시간에도 같은 교통 수단을 이용한다. 남들보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나고 바삐 서둘러야 하는 것에 대한 불만은 사실 조금도 없다. 다만…. 기차에서 내리면 곧장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야 하기에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한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에서 생긴다. 정류장으로 가는 길목에 역 측면 휴게 공간이 하나 있다. 말 그대로 이 곳은 사람들이 벤치 등에 둘러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이다. 하지만 과연 얼마나 되는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지 의문이 드는 광경을 목도하곤 한다. 어쩌면 이런 공간에 재떨이를 비치해 놓은 역 관계자들에게 잘못이 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요즘처럼 공공건물에서의 흡연이 금지된 시점에서 이는 불가피한 조치라는 생각도 해 보게 된다. 이런 휴식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흡연을 하는 광경도 사실 그리 유쾌하다 볼 수 없지만, 더 큰 문제는 그 많은 흡연자들 중에상당수가 바로 중고등학생들이라는 것이겠다.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장면처럼 조금은 성숙해 보이는 중고등학생들이 긴 머리 차림에 화장까지 한 차림으로 흡연을 하고 있다면, 그저 갓 성년이 된 사람들이 흡연을 하는 것이구나,…
2013-10-02 19:08오늘 아침은 꽤 가을 냄새가 난다. 그 더운 공기는 다 사라졌다. 학생들이 활동하기에 참 좋은 날씨다. 공부하기도 좋고 책 읽기도 좋다. 글쓰기도 좋고 생각하기도 좋다. 운동하기도 좋고 평소에 가진 소질들을 계발할 수 있는 계절이다 싶다. 이런 좋은 계절에 자신을 살찌워 가면 좋겠다. 어제는 사우디아라비아 청소년대표단이 우리학교를 방문했다. 3년째다. 그들을 맞이하여 환영행사를 아랍어 전용실에서 가졌다. 1,2학년 아랍어과 학생들이 참석했다. 단장선생님은 우리학교에 아랍어과가 있다는 것을 보고 놀라워했다. 전국에 아랍어과가 있는 학교가 우리학교밖에 없다. 아랍어과는 전국단위로 모집하고 있다. 다음 월요일 10월 7일부터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학교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보여주었는데 아랍어과 소개가 나오니 반응이 남달랐다. 아랍어 원어민선생님에게는 자기 나라의 말을 가르치는 것이 뿌듯해서인지 관심을 특별히 보였다. 우리학생들이 우리말과 아랍어로 진행을 맡았는데 한국에 대한 소개를 하였다. 우리 문화, 우리 경제, 우리 역사 등 학생 대표가 나와 PPT를 통해 일일이 소개했다. 아랍어를 아주 잘했다. 우리 학생들이 이렇게 잘 할 줄 몰랐다. 아랍어통역사도 깜짝 놀라
2013-10-02 19:07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국 사회에서는 선생님들이 ‘나라를 세운 사람들(nation builders)’로 존경받는다고 부러워했다. 사실 그렇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우리 현대사에서 어찌 선생님들만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우리 선생님들은 나라의 운명을 개척한 주역이었다. 변변한 자원 하나 없는 우리나라가 잘 살게 된 데에는 뛰어난 인적 자원을 길러준 교육의 힘이 컸고, 열악한 교육환경에서도 사랑과 헌신으로 가르침을 실행한 선생님들이 중심에 계셨다. 한 개인의 삶을 바꾸어 놓는 데에도 선생님의 역할은 빠지지 않는다. 대통령부터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선생님에 대한 추억이 있다. 선생님이 오늘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얘기하곤 한다. 누가 뭐래도 우리에게 선생님은 존경받는 존재이다. ‘교육의 질이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는 말이 자칫 상투적으로 쓰이는 것 같지만 이는 진리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는 아이들은 선생님이라는 창을 통해 ‘세상’을 만난다. 선생님과 대화하며 ‘꿈’을 키우고, 그들의 가르침으로 ‘지식’을 깨닫게 된다. 우리 가족이 해외 생활 중 초등학교 다닌 우리 아이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선생님에게서 들은 얘기를을쉴 새 없이 조잘댄다. 이
2013-10-02 19:0510월 첫날의 선선한 바람이 얼굴을 촉촉이 적신다. 이 쾌감을 무엇과 바꾸랴! 10월의 첫날이어서 좋고 선선한 공기가 맞아주니 좋다. 가을을 상징하는 국화가 선을 보이고 있고 코스모스는 10월의 향연을 베풀려고 준비하고 있다. 이 아름다운 계절에 아름다운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교직의 보람이 아닐 수 없다. 기쁨이고 행복이다. 이러한 날들이 계속 이어지면 좋겠다. 교육하기는 정치하는 것 이상으로 어렵다. 학생들을 죽이는 교육은 금물이다. 학생들을 죽이는 교육이란 학생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교육이다. 선생님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노골적인 반응으로 학생들에게 깊은 상처를 안긴다면 그 학생은 그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떠나고 말 것이다. 그러면 그것을 지켜본 다른 학생들도 영향을 받아 그 학교를 떠나려고 할 것이다. 사서삼경의 하나인 맹자 八.이루장구하 제4장에 보면 맹자께서 “죄 없는 사(士)를 죽이는 정치는 곧 죄 없는 대부도 죽이게 되므로 대부는 떠나는 것이 마땅하다”고 하셨다. 아까운 인재를 죽이는 교육은 늘 삼가는 것이 지혜로운 교육방법이 되겠다. 선생님이 어질면 학생들은 선생님의 어짊을 본받아 학생들도 어질게 되고 선생님이 의로우면…
2013-10-01 1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