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유일의 마애불 사찰, 금정산 남단의 석불사 예로부터 부산 동래에서 구포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금정산을 넘어야 했다. 금정산은 부산의 진산으로, 부산 사람들에게는 아버지나 어머니 같은 산이기도 하다. 산은 푸른 구름을 머리에 인 그 존재만으로도 아버지의 근엄함과 어머니의 자애로움을 안겨준다. 금정산을 넘어 동래에서 구포로 넘어가는 대표적인 고개가 바로 만덕고개인데, 이 만덕고개의 유래가 자못 흥미롭다. '만덕'이라는 지명의 유래는 다음의 세 가지라고 한다. 만덕사라는 절이 있었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 임진왜란 때 만 명의 사람들이 피난와서 그 화를 면했다는 설, 도적들이 하도 많아 만 명의 사람이 모여 고개를 넘었다 해서 '만등 고개'라 불렸다는 설이 그것이다. 만덕고개는 예로부터 동래와 구포를 연결하는 주요한 교통로였으며, 각종 물자들을 이고 진 민초들이 고달픈 다리를 달래가며 넘던 아픔의 고개이기도 했다. 이 만덕고개를 넘고 산성 오리마을을 지나 정상을 향해서 가다보면 '석불사'라는 부산 유일의 마애불 사찰을 만날 수 있다. 마애불은 석불의 일종으로 자연적으로 형성된 단애나 절벽 혹은 크고 길다란 돌 위에 불상 등을 새긴 것을 말한다. 주로
2008-03-24 09:10- 재미가 쑥! 쑥! 체험을 만끽 !!- 청소년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관장 최종설)은 학생들의 재능과 소질을 맘껏 발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강좌를 개설, 2008년 『토요 문화교실』을 운영한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운영되는 문화교실은 학생들에게 재미있고 흥미로운 강좌들을 구성하여 다른 어느 때보다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많은 관심으로 3월 13일(목)부터 20일(목)까지 회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을 받은 결과, 대부분 강좌가 당일 접수 마감이 되는 높은 호응을 보이기도 하였다. 이번 강좌에는 작년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개설하여 만들기와 체험위주의 내용들이 고루 반영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종이접기, 우리춤 우리가락, 와이어공예, 포크기타, 탁구, 연극놀이, 바둑교실 등 19개 강좌에 총 380명이 수강 가능하며, 3월 22일(토) 오후 1시 30분 개강식을 거쳐 6월7일(토)까지 총 12회 3개월 실시할 예정이다. 유아부터 초, 중, 고등학생까지 인천시내 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토요문화교실은 종료시에는 배운 내용을 발표할 수 있는 발표회를 갖고 학생들에게 수료증을 수여할 예정이다.
2008-03-21 10:21지난주 초 양산통도사에 매화를 보러 가는 길에 부속암자인 서운암에도 함께 들렀다. 서운암은 통도사의 부속 암자 중 가장 유명한 곳이다. 성파스님이 중창한 암자로 1985년부터 5년간 3천개의 불상을 흙으로 구워서 만든 도자삼천불을 모시고 있다. 2000년에는 약 9년간의 노력 끝에 십육만도자대장경을 완성하였다. 그런가하면 3년 여의 연구 끝에 생약재를 첨가한 전통약된장과 간장 개발에도 성공했는데, 이곳 된장을 구입하기 위해 먼길을 마다않고 달려오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뭐니뭐니해도 서운암을 대표하는 것은 야생화 군락지이다. 20여 만평의 야산의 백 여종의 야생화가 자라고 있다. 매년 4월에 ‘서운암 들꽃축제’가 열리는데, 축제 때가 되면 수많은 인파가 몰려든다. 4월 중순에서 5월말 경에는 100 여 종에 가까운 대부분의 야생화가 꽃을 피워 그야말로 꽃천지가 된다. 3월 중순에 찾아간 서운암은 많은 꽃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매화와 할미꽃 두 녀석밖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그래서 더 인상적인 여행이었다. 할미꽃이 군데군데 피어오르며 봄을 알리고 있었는데, 사진 촬영에 열중할 무렵 무당벌레가 소풍을 나왔다. 벌레가 언제 다시 땅속에 숨어버릴지 몰라 서둘러…
2008-03-21 09:57임실 옥정호는 물안개가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인데, 11월과 3월의 풍경이 가장 아름답다. 겨울에 피어오르는 물안개도 이에 못지 않은 풍경으로 다가온다. 옥정호는 전주에서 접근하는게 수월하다. 호남고속도로 전주IC를 빠져나와 도청(시청)방면으로 가다 시내에서 운암방면(27번 국도)으로 간다. 운암삼거리에서 운암방면으로 좌회전하면 옥정호를 오른쪽에 끼고 달리게 된다. 약 6km를 달리면 국사봉휴게소가 나온다. 국사봉 등산로 입구인 국사봉주차장 약 100m 전방에 자리한 간이식당으로 ‘외안날“이라는 섬마을이 한눈에 들어오는 옥정호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어 전망이 빼어나다. 이곳 주인장을 통해 옥정호 물안개 사진포인트를 상세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 물안개를 제대로 잡으려면 국사봉주차장에서 1분 거리에 자리한 국사봉모텔(063-644-0440)에서 1박을 하는게 좋다. 옥정호는 섬진강 상류에 섬진강댐이 만들어 지면서 생성된 인공호수이다. 제1차경제개발 5개년 계획사업으로 1961년 8월에 착공하여 1965년에 준공된 댐이 섬진강 댐이다. 옥정호는 임실군 운암면과 강진면, 정읍시 산내면 일대에 걸쳐 있다. 옥정호와 섬진강댐은 ‘한국수자원공사 섬진강댐 관리단(seomji
2008-03-21 09:55'자, 떠나자 동해바다로~ 삼등삼등 완행열차 기차를 타고~' 이 노래를 들으면 사람들은 동해안을 떠다니는 거대한 신화를 생각한다. 그리고 희디 흰 고래가 푸른 물줄기를 허공에 뿌리며 유유히 바다 위를 떠다니는 꿈을 꾼다. 고래는 신화처럼 숨을 쉬고, 병태와 윤락가 여인 춘자는 서로의 손을 맞잡고 동해안으로 고래를 잡으러 간다. 그러나 고래는 이제 우리의 곁을 떠나고 말았다. 그 거대한 몸체에서 흘러 나왔던 짙은 향을 아스라이 남긴 채. 고래 중에 귀신고래라는 종이 있다. '귀신'이라는 말이 다소 그로테스크하게 들리기는 하지만 바다의 밑바닥을 입으로 훑으면서 먹이를 찾는 귀신고래는 우리나라 동해안에 살고 있다. 아니 예전에는 엄청나게 많은 귀신고래가 울산 장생포 앞바다에 살고 있었다. 아쉽게도 그 휘황한 무리를 지금은 볼 순 없다. 오메가 일출이 만들어내는 붉은 색소의 바닷물을 헤집던 그 아름다운 무리를 지금은 볼 수 없다. 그러나 울산 장생포에 위치한 국내 유일의 고래 박물관을 찾아가면 이 귀신고래를 실물크기로 만날 수 있다. 그것도 몸 전체에 따개비와 조개껍질이 군데군데 붙어있는 기괴한 모습의 귀신고래를. 뿐인가? 1층에 위치한 어린이 체험관에 가면 고래…
2008-03-21 09:50“너는 여자 애가 왜 그렇게 덤벙대니?” “여자답게 얌전히 좀 있어.” “남자 애가 저렇게 수다스러워서야, 원.” “남자가 그렇게 소심하고 눈물이나 흘리면 되나.” 집에서나 학교에서 한 번쯤 들어봤던 소리다. 많은 어른들은 무의식중에 남자와 여자를 구별하며 종종 ‘남자는 남자다워야 한다. 여자는 여자다워야 한다.’라는 말을 하곤 한다. 그러나 무엇이 남자답고 무엇이 여자다울까? 생각해보면 이말 속에는 남자는 씩씩하고 용감해야 하고 작은 일에 눈물을 보여선 안 되고, 여자는 조신하고 얌전하며 고분고분 순종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내포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말을 자주 듣고 자란 아이들은 어른들의 기대에 맞추기 위해 생각과 행동을 조금씩 바꾸어 나가게 된다. 그러나 결국엔 사회에서 정해놓은 ‘여자다운’ 여성, ‘남성다운’ 남성이 되어가게 되어 자연스럽게 남녀의 사회적 역할을 구분 짓게 한다. 그렇다면 ‘여자는 여자다워야 한다’는 말에 여성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대부분 수긍하는 반응을 보인다. 며칠 전 아직 서른이 안 된 여성 동료에게 여자다워야 한다는 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한 적이 있다. 그 때 동료는 ‘그거 좋지 않아요? 여자가 여자다우
2008-03-19 16:03옥련여고(교장 신동찬) 찾아오는 미술관 ‘연정갤러리’에서는 3월 17일부터 3월 30일까지 문선덕 개인전이 열린다. 문선덕은 단국대학교 서향화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밀라노 스파찌 아르떼 화랑초대전 등의 개인전 4회와 대한민국 우수작가 초대전 등 40여회의 초대전, 북경미술협회 단체전 외 20여회의 단체전을 개최하는 등 말만 들어도 입을 다물지 못하는 전력과 예술창작정신을 갖고 있는 작가다. 특히 세계평화미술 U.N.대상전 특선,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상 외 수십 차례의 수상경력은 그녀의 작가정신은 객관적으로 입증하고 있는 작가로 유명하다. 이번 전시작품을 위해 “갓길과 산모퉁이에 소담하게 핀 민들레, 노루귀, 어수리꽃에서 행복을 찾았다고 말하고 그 꽃들은 우주 질서를 거스르지 않으면서도 찬란한 생의 이치를 따릅니다. 나아가 오히려 우리를 일깨웁니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바로 봄꽃과 삶의 행복”이라고 한다.
2008-03-17 15:45인천 중앙도서관(관장 고승의)에서는 3.14일부터 6.20일까지 4-5세 영 유아와 엄마들을 대상으로 을 운영한다. 은 영유아와 엄마가 한팀이 되어 동화구연을 위한 성대모사 연습을 시작으로 발표력에 자신을 주기 위한 책이야기를 한 후 서점놀이, 닭만들기, 계란꾸미기, 탈놀이 등 간단하고 다양한 독후활동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일곱가지 목소리 인사법으로 서로 인사를 나눈 후 감정에 따른 음색연습으로 즐겁게, 기운없게, 슬프게, 기쁘게 등 다양하고 새로운 책속의 세계를 경험하였다. 영유아시기는 지식을 습득하는 능력이 가장 왕성한 시기로 유아들이 성장기에 습득하고 함양해야 하는 능력과 관련해 책과 책읽기는 다른 어떤 매체로도 대체 할 수 없는 경험이다. 동화구연은 도서관 이용이 쉽지 않은 영유아들에게 책과 친숙해지고 평생을 가까이 하며 살게 하고 싶은 환경을 제공하여 이를 계기로 유아들은 마음이 예쁘고 지혜로운 아이로 키울 수 있게 도와주며 엄마들에게는 좋은 책을 고르는 안목을 갖게 해 준다. 앞으로도 중앙도서관은 연령층을 불문하고 다양한 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통해 책과 도서관을 가깝게 여기고 손쉽고 친근하게 이용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2008-03-17 15:43지난 3월 초순의 어느날 지심도 동백꽃 촬영에 동행하게 되었다. 거제면 소랑리에 자리한 산타모니카펜션(055-632-1571, www.santamonica.co.kr)에서 선배 여행작가들과 함께 1박을 했다. 펜션 앞으로 드넓은 바다가 펼쳐져 있어 전망이 빼어나고, 조용해서 하룻밤 묵어가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이튿날 지심도행 배에 올랐다. 지심도는 거제시 장승포동의 선착장에서 약 3.8km 거리에 있는 섬으로 배로 10분이면 도착한다. 지심도는 드라마 [로망스]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탄 곳인데, 필자는 드라마가 방영되던 2002년에 두 차례 이곳을 취재 차 다녀갔다. 하지만 5년만에 다시 찾는데다 동백꽃 필때는 한번도 찾은 적이 없어 무척이나 기대되는 여행이었다. 이곳은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리에 위치한 자그마한 섬이다. 면적은 0.36㎢로 약 10만평 규모이며, 해안선의 길이는 3.7km에 불과해 1~2시간이면 섬을 한바퀴 돌아볼 수 있다. 지심도는 한동안 무인도였으나 조선시대 현종 때에 주민 15세대가 이주하여 살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일제시대에는 군사요새지로도 활용되었는데 그 흔적이 일부 남아있다. 1937년에 주민들을 강제 이주시킨 후 일본군
2008-03-17 15:35지난 주말 양산 통도사를 찾았다. 작년에도 찾았지만 대부분의 꽃이 진 상태라 올해 다시 찾은 것이다. 작년에는 통도사 전체를 두루 살폈지만 올해는 매화의 촬영에만 매달리기로 했다. 통도사에는 홍매화가 많은데 특히 통도사 3층석탑(보물 제 1471호) 주변에 몰려 있다. 매화와 3층석탑을 함께 잡으면 멋진 사진이 되기에 대웅전 건너편의 스님 선방 앞에 핀 매화앞에서 한동안 촬영에 열중했다. 두그루의 나무에서 붉은 기운으로 피어내는 매화에서 짙은 봄향기가 묻어나온다. 이제 이곳 매화가 제법 유명세를 탄 탓인지 주변에 삼각대까지 들고와서 꽃을 담으려는 나그네들이 진을 치고 있다. 매화가 만개한 바로 아래에는 약수터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물을 마시러 오는 사람, 매화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사람들로 인해 매화 뒤에서 자태를 뽐내는 3층석탑을 함께 담기가 쉽지 않다. 다행히 3층석탑 앞에서 대웅전 쪽으로 한 할머니가 기도를 드리는 순간에는 앞을 가리는 사람이 없어서 제대로 담을 수 있었다. 삼각대를 세우고 한자리에서 30분 이상을 기다려서야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고는 영각 쪽으로 이동한다. 영각의 처마 끝에는 한결 더 붉은 기운으로 빛나는 매화가 있다.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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