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지식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교육의 본질은 전인교육이다. 이렇게 빠른 속도와 더불어 양으로 넘쳐나는 사회에서 교육이 나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가. 미래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학생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학교는 또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지식 자체만 가르쳐서는 한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오랫동안 실행해 왔던 지식 습득의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다. 교육이 갖는 궁극적 기능 중의 하나가 바로 미래사회에 대비한 인간 육성이라 할 것이다. 지금까지 교육은 가능한 많은 지식을 고도의 기술을 통해 가르쳐 왔다. 하지만 이제는 지식 자체가 아니라 지식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는 교육을 해야 한다. 최근 주요 선진국에서는 국가경쟁력의 원천이 교육경쟁력임을 인식하고 미래사회에 요구되는 핵심역량을 규명해 학교교육과정에 연계하고 있는 추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역량 중심 교육을 해야 한다는 주장에 상당 부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이는 오헌석, 이광우, 이근호 등 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뒷받침하고 있다. 서양에서는 일찌기 1970년대부터 이 같은 연구를 지속해오고 있다. 1974년 맥클랜드는 지능검사와 적
2014-12-01 14:22학교예산회계제도와 관계있는 학교재정은 학교 여건과 상황을 고려한 교육적 우선순위(prioity)에 따라 어떻게 재원을 배분해 교육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집행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감사 피하기 급급하게 운용하는 현실 그러나 학교 현장의 혈실은 제한된 예산을 규정에 맞게 편성·운영하는 식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교수학습 활동을 지원할 것인가?’라는 적극적 프레임 보다는 ‘어떻게 하면 감사를 피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방어적 프레임에 머물고 있다. 비유적으로 학교재정의 피자 사이즈가 일단 커야 분배될 수 있는 몫(pie)도 커질 것이다. 그러나 현 상황은 경기부진으로 인한 교부금 및 전입금 세입 결손에 따른 운영비 절감, 무상급식 등 복지 예산의 증가로 인해 파이가 줄어들고 있다. 또한 학교기본운영비에서 인건비 및 공과금 등을 포함한 고정비용(경직성비용)이 상당 부분을 차지함에 따라, 파이의 감소에 따른 학교 교육과정 운영 및 교육활동의 내실화는 물론 학교시설 및 환경(화장실·체육관·학생 식당 등)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상의 학교재정 현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학생 수, 학급 수 감축에 따른…
2014-12-01 14:20
상담실을 찾아 자살하고 싶다고 말하는 아이들이 더러 있다. 이들 중 자살하기 위해 충동적인 시도를 살짝 해본 아이도 있고, 자살까지는 아니더라도 칼로 자신의 팔이나 손을 자해한 흔적이 보이는 아이도 있다. 일시적이지만 심한 자살충동을 느껴 금방이라도 어떻게 할 것 같은 위험성이 엿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일단 자살에 대해 어느 정도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물어봐야한다. 구체적으로 깊이 생각하고 있다면 이는 부모에게 알리고 빨리 전문기관에 보내야한다. 아이들의 극단적인 정서를 바꿔주는 방법으로 ‘합리적 정서행동치료(REBT)’가 있다. 언제 자살생각을 많이 하는지 물어보고 그런 생각을 하게 된 사건과 신념, 정서 등을 알아보고 잘못 형성된 비합리적 신념을 합리적 신념으로 수정해주는 것이다. 부모에게 심하게 야단맞고 죽어버리고 싶다는 아이에게 아래의 순서대로 공감해주면서 논박을 했더니 아이의 정서가 바뀌면서 생각을 바꾸게 됐다. A(사건과 사실) : 성적표를 받던 날 엄마가 “내 이럴 줄 알았다. 네가 하는 게 만날 이렇지, 기대한 내가 잘못이다. 학원비 아까우니 학원도 끊어라” 라고 했다. B(자신의 신념체계) : ‘난 어차피 공부를 잘할 수
2014-12-01 14:16
탄광촌의 삶은 그다지 편하지 않다. 붕괴사고와 같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분진으로 인해 숨 쉬는 것도 불편하다. 주위 생활편의시설도 부족해 필요한 물건을 사기 위해 읍내까지 가야한다. 그런 면에서 별로 부족함이 없이 살아온 학생들에게 탄광촌은 전혀 생각지 못한 별천지 느낌을 갖게 한다. 게다가 강원도 영월 탄광문화촌 같은 곳을 가보면 고된 광부일의 애환과 향수가 진하게 배어나온다. 학생들은 탄광에서 일하는 광부들의 삶을 알아보며 진정한 땀의 의미와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경 석탄박물관 갱도 체험을 통해 탄광 막장의 삶을 살펴보게 한다. 갱도 체험시설 안으로 들어가 보면, 지금은 작업이 멈춘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바깥 공기와는 확연히 다른 그 곳 특유의 공기 냄새가 난다. 어둡고 폐쇄돼 힘든 이곳에서 먼지를 들이마시며 하루 종일 땀방울을 흘렸을 그 시절 우리네 아버지들을 생각해 보게 하면 학생들은 이전보다 가슴이 더 뜨거워지고 무거워짐을 느낄 수 있다. 잠시 갱도 체험을 하면서 느끼는 기분도 이러한데, 이 힘든 곳에서 평생 일을 했을 분들은 어떠했을까를 생각하게 한다. 탄광촌의 삶을 더 편안하게 하는 방법은 없는지 고민하는 시간도 가
2014-12-01 14:14요즘 선택과 집중에 대한 말을 많이 쓴다. 교육청에도 그렇고, 시청에도 그렇다. 정책을 선택해서 집중적으로 추진해 간다는 뜻이 되겠다. 무수한 일들을 해야 하는데 그 중에 무슨 일을 선택할 것이며 무슨 일을 집중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들은 잘 된 것이라 생각된다. 집중력은 엄청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얼만 전 들은 이야기다. 손목이 없는 조모씨는 팔이 없다보니 살아갈 힘이 입에 집중하게 되었는데 ‘입’에 집중하다 보니 문장 하나를 한 번 읽으면 바로 외워지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게 되더라는 것이다. 집중이 그만큼 큰 힘을 발휘함을 보게 된다. 그러기에 무슨 일을 해도 집중해서 노력하면 커다란 놀라운 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그러기에 정책을 입안하는 이들은 무엇을 선택해서 집중할 것인지에 대한 심사숙고가 뒤따라야 할 것 같다. 교육청도 그렇고, 시청도 그렇고, 일선 학교에도 그렇다. 집중을 하기 전에 어디에 집중할 것인지 선택하는 일에 먼저 머리를 싸매고 고심해야 한다. 선택을 잘못해 놓으면 중요한 것 놓치게 되고 덜 중요한 것에 모든 것을 투자하게 되어 많은 손실을 가져오게 된다. 그러기에 교육감, 시장뿐만 아니라 학교의 교장까지도 무슨 일에 집중할…
2014-12-01 11:56
잠시 집을 떠나 가까운 곳에 다녀오는 일이 나들이다. 지난 11월 22일부터 이틀간 청주의 나드리관광여행사(010-5185-2033) 정상옥 사장이 지인들과 함께하는 홍도와 흑산도 나들이를 추진했다. 여러 번 다녀온 곳이고 다른 일정이 있었지만 정 사장과의 인연 때문에 선뜻 따라나섰다. 도로와 교통이 발달했어도 청주에서 목포까지는 4시간여 거리다. 가는 길이 멀다보니 오전 7시 20분 청주체육관을 출발한 관광버스가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와 무안광주고속도로 함평나비휴게소에 잠깐씩만 들른다. 여행은 낯모르는 사람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어울리게 한다. 대화를 나눠보니 야근하고 아침에 퇴근해 여행길에 오른 일행도 있다. 11시 25분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 앞에 도착하기까지 차안의 분위기가 가족여행을 닮았다. 제주식당(061-244-1967)에서 맛있는 찌개로 점심을 먹고 바로 옆 연안여객선터미널로 갔다. 쾌속선이 바다를 향한 모습이 역동적인 건물의 광장에 조형물 ‘내고향 섬마을 이야기’가 서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의 목포종합예술갤러리로 가면 조망이 좋아 목포를 상징하는 유달산과 시내, 목포항과 대형여객선이 한눈에 보인다. 2층 대합실 오른편에 목포 주변의 역사와
2014-12-01 11:56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흔들리고 있다. 법원 판결로 지난 해 수능이 혼선을 빚은데 이어 또다시 두 문제나 복수 정답을 인정한 시험이 된 것. 수능을 주관하는 교육과정평가원장이 사퇴하고 교육부장관은 사과했다. 대통령도 나서 출제방식의 전면 재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사실 수능에 대한 논란은 1994년 처음 실시 때부터 20년이 된 지금까지 끊임없이 있어 왔다. 조직적 부정행위가 드러났는가 하면 특히 출제위원 선정과 복수정답 인정 등의 문제가 불거진 올해 마침내 곪은 것이 터져버린 꼴이 됐다. 수능은 말 그대로 대학에 가서 수학할 능력이 있는지를 따지는 시험이다. 우선 이것부터가 문제다. 초⋅중⋅고 12년 동안 ‘눈썹이 휘날리게’ 공부했는데, 새삼스럽게 웬 시험이냐는 것이다. 정부 스스로 공교육을 뒤집거나 불신하고 있는 셈이다. 공교육이 뒤집히고 불신되니 사교육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한겨레(2014.2.19) 보도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69.4%다. 전체 사교육비 지출 규모는 2012년 기준으로 19조 원에 이른다. 급기야 공교육을 정상화시킨다는 ‘선행학습금지법’이 제정&
2014-12-01 11:56교육 때문에 쪼개지는 대한민국이다. 이를 그냥 보고만 있을 것인가? 1970년대 말까지 경쟁입시체제였기 때문에 상위권 대학에 몇 명이 합격하는가가 명문고의 잣대였다. 당시에는 경기고·서울고·용산고 등이 명문으로 꼽혔지만 평준화정책을 실시한 후 판도가 뒤바뀌었다. 그러나 평준화도 이미 깨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30곳의 외고, 20곳의 과학고, 6곳의 자사고, 2곳의 국제고 등 특목고는 과거 명문고보다 훨씬 많은 상위권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더욱이 MB 정부에서 시작된 교육정책이 이어지면서 훨씬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자율고 설립, 학교선택제, 학교정보공시제 등으로 서울대와 연·고대 진학률까지 공개되는 등 각 학교의 수준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교육계의 양분화가 심화되면서 바야흐로 우리 교육계는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휴화산과도 같다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양극화에 대한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논리도 나름대로 합당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 열악한 지역에 우수교사를 배치하고 낙후된 시설을 개선하면 학력이 향상된다는 게 기본 논리다. 하지만 성적 경쟁의 시각에서 보자면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학습 저력을 형성하는 데는 본인의 의지와 능력, 주변 환경
2014-12-01 11:55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는 서태지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서태지가 나타나기 전까지 우리 가요와 팝음악 사이엔 현저한 질적 차이가 있어서, 클럽에서 전주만 듣고도 가요와 팝송을 구분할 수 있을 정도였다. 가요의 사운드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이가 바로 서태지다. 서태지 이후론 가사를 듣지 않으면 가요와 팝송을 구분할 수 없게 됐다. 발라드와 트로트, 포크 등이 주도하던 가요계에 미국식 힙합과 댄스음악으로 혁명을 일으키기도 했다. 서태지가 나타나기 전까진, 부드러운 영어에 비해 한국어는 딱딱하게 끊어지기 때문에 랩이 불가능하다고들 했었다. 그러나 서태지는 난 알아요를 통해 한국형 랩을 성공시켰고 이후엔 모두가 따라하게 됐다. 힙합, 댄스음악에 비주류였던 록음악을 섞은 것도 서태지의 독특한 성취였다. 서태지 이후로 한동안 댄스음악 간주에 록기타 소리가 울려 퍼지기도 했다. 기존 언론 시스템에 당당히 목소리를 냈던 서태지 워낙 혁신적인 음악이었기 때문에 기존 음악인들은 서태지와 아이들이 나타났을 때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새로운 것을 갈구하던 10~20대는 서태지를 영웅으로 받아들였다. 서태지는 음악적 혁신뿐만이 아니라 사회적인 가사를 통해서도 1
2014-12-01 09:00
다시 시작한다는 기약이 있어도 언제나 끝을 바라보는 것은 마음이 시리다. 서둘러 여기저기 크리스마스트리가 반짝이지만, 12월의 겨울은 왠지 허전하다. 겨울여행지로 빙어낚시, 눈꽃축제, 빛축제 등 야외활동도 많지만, 삶의 지혜가 담긴 책의 숲으로 나들이를 해보는 것을 어떨까. 누구에게나 365일 24시간 무료로 개방되는 새로운 개념의 아주 멋진 책들의 숲, ‘지혜의 숲’ 도서관. 정말 오랜만에 행복한 ‘책 폭식’을 하고 돌아왔다. 책을 즐기고 책과 소통하는 곳, 파주 ‘지혜의 숲’ 도서관 화장실 입구까지 책으로 진열된 곳 ‘지혜의 숲’ 도서관은 자유로웠다.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을 들으며 책 한권을 골라 넓은 쇼파에 두 다리 쭉 펴고 누워서 책을 읽어도 될 만큼. 사람들은 자유롭게 서가를 오가며 담소를 나누었고, 아이들은 제집에서 책을 읽듯 편하게 책과 마주했다. 사방 벽면을 가득 메운 어마 무시한 8m 높이의 서가는 어릴 적 나의 로망을 대리만족 시켜주기에 충분했고, 기역ㆍ니은ㆍ디귿… 한글 자음을 형상화한 독특한 디자인의 서가는 아이들의 책 놀이터가 되어주기에 적합했다. ‘지혜의 숲’ 도서관의 가장 큰 매력은 아무 때나 달려가도 언제나 문이 열려있다는
2014-12-01 09:00